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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사실상 마무리…우병우 구속은 실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사실상 마무리…우병우 구속은 실패

    12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실세였던 우 전 수석을 구속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포함해 지난해 가을부터 6개월 넘게 이어진 수사로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29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 등에 청와대가 부당 개입한 의혹을 밝혀달라며 시민단체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씨 등을 고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사건을 맡긴 검찰은 관련 의혹이 쏟아지자 특수부 검사를 투입하고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 영역을 넓혔다. 의혹의 장본인 최씨는 유럽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귀국, 10월 31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돼 구속됐다. 최씨의 이권 행보를 지원한 의혹에 휩싸인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도 쇠고랑을 찼다. 12월 활동을 시작한 특검은 약 3개월 동안 삼성-박 전 대통령-최씨로 이어지는 ‘뇌물’ 커넥션,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지원 의혹,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 의혹, 청와대 비선진료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그 결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사회 유력 인사가 줄줄이 구속을 면치 못했다.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힘을 등에 업고 이권을 추구하거나 국정에 개입했으며,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민원 해결사’로 나선 정황이 연일 불거지면서 국민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특검이 구속기소 한 인물만 13명에 달하며 총 기소 대상자 수가 30명에 달해 역대 특검 중 가장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특검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조사를 거부해 직접 조사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본격화한 ‘2기 특수본’ 체제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직접 수사가 핵심이었다. 더는 조사를 피할 길이 없어진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뇌물수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다음 날 오전까지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특검의 수사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박 전 대통령이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하거나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박 전 대통령은 결국 31일 구속됐다. 특검 수사 막바지 기각된 우 전 수석의 영장을 검찰이 박 전 대통령 기소를 앞두고 재청구하면서 이번 수사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졌으나, 끝내 법률 전문가인 우 전 수석의 ‘철벽 방어’를 넘어서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세관장 인사 개입 의혹’ 고영태 전격 체포

    검찰, ‘세관장 인사 개입 의혹’ 고영태 전격 체포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최측근 인사였다가 ‘내부 고발자’로 돌아선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검찰에 체포됐다. 인사에 개입하고 2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저녁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고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소속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무관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고 청탁하고, 고씨가 최씨를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고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정황은 ‘고영태 녹음파일’에서 일부 드러났다. 고씨가 측근과 한 대화 파일에는 고씨가 “내가 ‘세관장님 앉힐 때 돈 들어갔으니까, 적어도 돈을 벌려는 게 아니고 들어간 돈을 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비밀 회사 더블루K 이사로 활동한 고씨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의상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옷을 고르는 최씨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긴 것도 고씨다.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되자 고씨는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도 받았다. 동시에 고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활용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영태 전 이사가 검찰에 체포됐다는 글을 올리며 무언가에 의해 강제로 뜯긴 고영태 전 이사 자택의 현관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고영태가 제보한 최순실 비밀 사무실은 조사도 안 하고, 고영태 수사에는 문은 박살내시기까지 (했다)”고 적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다른 여자’ 생겨 10년 사귄 남친과 결혼 파기한 신부

    ‘다른 여자’ 생겨 10년 사귄 남친과 결혼 파기한 신부

    영국의 한 예비신부가 결혼식 6주전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10년간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메트로는 영국 미들즈브러 출신의 배관공 아담 비커스(24)와 간호사인 로라 오캘리헌(24)이 결혼식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아담과 로라의 만남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07년 뉴랜즈 가톨릭 학교에서 만나 교제하기 시작한 둘은 학창 시절내내 붙어다녔고, 아이의 이름을 지을 정도로 미래의 삶을 함께 그려왔다. 6년 뒤 쿠바의 한적한 해변에서 아담이 프로포즈를 했고, 지난 2월 동거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 여름부터 차근차근 결혼식을 준비해왔다. 결혼식장 대관, 초대장 발송, 사진작가와 DJ고용, 신부 탑스용 자동차 대여, 태국 신혼여행 예약 등에 2만5000파운드(약 3540만원)의 자금을 들였다. 하지만 결혼식이 가까워지자 아담과 로라의 말다툼은 더 잦아졌고, 결국 6월 로라는 아담을 떠나버렸다. 그녀는 SNS계정까지 차단해버린 후 페이스북에 ‘결혼식은 취소됐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일방적 결혼 취소 소식을 듣게 된 아담은 위로차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친구로부터 사진 한 장을 받았다. 이를 통해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부적절한 관게를 맺어왔음을 알게됐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상대가 커플끼리 만난 적까지 있는 로라의 동료 여간호사였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1년 가까이 비밀리에 만나고 있었다. 아담은 “10년 동안 함께한 여자친구가 레즈비언일 거라고, 거짓말을 했을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그녀가 새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보는 순간 처참한 기분이 들었다. 감정을 억누르려했지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비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아담은 깊은 우울증에 빠졌고 불행함을 느꼈다. 설상가상으로 그에겐 결혼식 관련 비용이 적힌 청구서만 남았고,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중고사이트에 소장품들을 판매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그는 총 2만 파운드(2851만원)를 한순간에 잃었다. 아담은 “돈을 잃은 것도 걱정되지만 로라를 잃는 것이 더 큰일이다. 우리는 항상 함께 했고, 나는 그녀를 매우 좋아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어느때보다 화가 난다. 그녀를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녀는 엄청난 배반을 저질렀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라는 자신이 결혼식 몇주 전 아담을 떠나 새로운 만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그가 고통을 겪고 있단 말을 듣고선 “나는 그 어떤 빚도 그에게 떠넘기지 않았다. 아담에게 꺼지라고 전해달라”며 아담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귓속말’ 이보영-이상윤, 간담 서늘한 첫 키스 “차원 다른 밀당드라마”

    ‘귓속말’ 이보영-이상윤, 간담 서늘한 첫 키스 “차원 다른 밀당드라마”

    간담이 서늘한데 설렘을 느끼는, 차원이 다른 밀당드라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5회에서는 적과 동지 사이를 오가는 신영주(이보영 분)과 이동준(이상윤 분)이 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장이 철렁한 상황 속에서 펼쳐진 이들의 키스는 스릴러와 멜로를 오묘하게 조화시키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이동준은 강정일(권율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에게 반격을 당했다. 강정일과 최수연은 이동준과 원한 관계가 있는 장현국(전국환 분) 대법원장을 이용, 이동준을 궁지로 몰았다. 이에 대법원장은 이동준을 잡기 위해 전현직 판사들의 비리를 내사하기 시작했다. 이동준은 피고의 딸 신영주와 얽혀 있어 내사의 대상이 된 상황. 끝없는 절벽으로 내몰리게 됐다. 이에 강정일은 이동준과 신영주의 관계를 폭로해가며 압박을 더했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와 함께 방산비리와 관련된 비밀문서를 찾던 중, 대법원장의 약점을 틀어쥘 서류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이동준은 대법원장의 모든 계획을 무마시키며 위기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신영주는 상황이 달랐다.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이 폐암을 선고 받은 뒤 더욱 조금해졌다. 강정일은 이러한 신영주의 마음을 이용했다. 신영주에게 형집행정지를 도와주겠으니, 이동준을 버리라고 회유했다. 여기에 ‘태백’에서 해고가 되자, 신영주는 이동준이 자신의 손을 놓은 것이라 확신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신영주는 아버지를 위해 이동준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동준은 이러한 신영주의 모습에서 살기 위해 신념을 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신영주가 자신처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을 알기에, 이동준은 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신영주를 향한 연민의 감정이 움튼 것이다. 이동준은 모든 것을 끝내기로 결심, 강정일이 놓은 덫에 스스로 들어갔다. 신영주는 뒤늦게 이동준이 아버지의 형집행정지를 도와준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동준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칼에 찔려 의식이 혼미한 이동준을 발견한 신영주는 그를 부축해 컨테이너 사이로 숨었다. 하지만 이동준은 계속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려 했고, 신영주는 이동준의 입을 막기 위해 키스를 했다. 심장이 철렁하면서도, 묘하게 설렘이 느껴지는 엔딩이었다. 신영주와 이동준의 입막음 키스는 쫓기는 상황 속, 간담이 서늘한 가운데 펼쳐져 시청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더 큰 적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두 남녀. 하지만 그 아슬아슬한 관계는 절박함을 내달렸고, 위기의 순간 서로에 대한 죄책감과 연민이 싹텄다. ‘귓속말’은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멜로를 예고했다. 벼랑 끝에서 더욱 가까워진 두 남녀의 모습은 향후 이들이 어떤 관계를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6회는 11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가게엔 ‘24시간 미니 은행’이 있다

    기존 포스기로 계좌이체 등 가능 소규모 대출 서비스도 잇단 시행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고객들이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도 24시간 어디서든 은행 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가게 일로 바쁜 자영업자들도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 ‘내 가게’에서 은행 일을 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10일 가게 포스단말기를 활용해 계좌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IBK 포스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뱅킹과 비슷하지만 기존의 포스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가 필요 없고 사업자 명의의 IC현금카드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가게 안의 ‘미니 ATM’처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대구은행도 이와 비슷한 ‘숍 ATM’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법인 고객의 비대면 통장 개설과 대출 서비스도 잇따라 시행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초 법인의 비대면 실명 확인을 허용하자 우리은행은 제일 먼저 법인 고객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법인 대표가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하고 사업자등록증명원 등을 입력하면 법인 계좌가 개설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하반기에 자영업자 대상 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파티(FATI)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이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각종 서류를 은행 방문 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한번에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 서류를 발급하고 은행에 제출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게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발급받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바로 제출하기 때문에 위·변조를 줄일 수 있어 사기 대출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법인 고객의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장 하나를 개설할 때 법인은 사업자등록증, 법인인감증명서, 법인등기부 등본 등 개인보다 훨씬 많은 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대면 거래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과거 법인통장이 대포통장에 악용된 일이 많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 있는지 등을 직접 봐야 기업 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다”면서 “다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대출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방식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간첩 신고보다 센 은닉자산 신고 포상금

    [경제 블로그] 간첩 신고보다 센 은닉자산 신고 포상금

    예보, 최고 5억 4000만원 지급신고 한 통으로 5억원 넘는 포상금을 챙긴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그가 받은 5억 4000만원은 예금보험공사 창사 이후 역대 최고 포상금입니다. 간첩 신고를 한 뒤 실제 검거됐을 때 받을 수 있는 돈(5억원)보다 많습니다. 예보는 으뜸저축은행 부실의 책임이 있는 J씨의 해외 땅을 신고한 A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나이도 성별도 비밀에 부쳤습니다. J씨는 2009년 으뜸저축은행 경영진과 짜고 고의로 980억원에 이르는 불법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맞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꼬리가 잡힌 J씨는 결국 횡령과 배임죄로 3년 6개월을 복역했지만, 거액 대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은 지지 않았습니다. 출소 직후인 2013년 곧바로 캄보디아로 떠나버렸죠. 당시 예보 관계자들은 “현지에 뭔가 숨겨 놓은 게 있다”고 느꼈지만 물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그해 11월 예보에 중요한 신고 전화가 들어옵니다. J씨가 차명으로 갖고 있던 현지 신도시 부지 100만㎡를 본인 소유로 변경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매매계약서와 영수증 자료까지 신고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차명으로 땅을 쥐고 있다가, 팔아야 하는 순간에 이르자 다시 본인 이름으로 명의를 바꾼 겁니다. 지루한 법정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예보는 캄보디아 법원에 소를 제기하고 해당 토지에 가압류를 걸었지만, J씨는 ‘가압류 해지 신청’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후 한동안 가압류 신청과 해지가 반복됐지요. J씨는 가압류가 잠시 풀린 틈을 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J씨의 손에 대금이 넘어가고 잠적해 버리면 상황은 끝. 다급해진 예보는 캄보디아 현지 일간신문에 “계약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매수자를 찾았고, 그는 예보가 소송에서 이기면 토지 대금을 예보에 건넬 것을 약속했습니다. 결국 예보는 8년 만에 현지 토지 매매대금 92억원을 모두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거액의 포상금이 나가자 일각에선 “간첩 잡는 것보다 은닉자산 찾는 게 낫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갤S8 흥행 조짐에… 금융권 ‘홍채 인증’ 잰걸음

    갤S8 흥행 조짐에… 금융권 ‘홍채 인증’ 잰걸음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이 흥행 기미를 보이면서 금융권도 모바일 홍채 인증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지문·음성·정맥 등 다양한 생체 인증 수단 중에서도 가장 정확도가 높은 ‘눈’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IBK투자증권은 갤S8 출시일인 오는 21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홍채 인증 기능이 추가된다고 10일 밝혔다. 갤S8을 통한 홍채 인증에 성공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MTS에 접속해 주식매매나 자금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채를 이용한 모바일 금융거래는 편리성과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서비스”라며 “휴대전화 분실이나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편리하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삼성전자와 제휴를 체결하는 등 총 6개 증권사가 갤S8을 활용한 홍채 인증 MTS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홍채는 본인거부율(본인을 다른 사람으로 오인하는 확률) 0.0001~0.1%, 타인수락률(다른 사람을 본인으로 오인하는 확률) 0.000083~0.0001%로 생체 인증 수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인식 단말기 가격이 비싸 활성화되지 않다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스마트폰 최초로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금융거래 인증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갤노트7 조기 단종으로 주춤했으나 갤S8이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과 LG전자의 최신폰 아이폰7과 G6는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다. 홍채 인증을 통한 모바일 뱅킹도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갤노트7 출시 당시 이미 삼성전자와 손잡고 모바일 뱅킹에 홍채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갤S8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홍채 인증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캄보디아에 숨겨놓은 92억, 전화 한통에...

    캄보디아에 숨겨놓은 92억, 전화 한통에...

    신고 한 통으로 5억원 넘는 포상금을 챙긴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그가 받은 5억 4000만원은 예금보험공사 창사 이후 역대 최고 포상금입니다. 간첩 신고를 한 뒤 실제 검거 됐을 때 받을 수 있는 돈(5억원)보다 많습니다. 예보는 으뜸저축은행 부실의 책임이 있는 J씨의 해외 땅을 신고한 A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나이도 성별도 비밀에 부쳤습니다. 피신고자인 J씨는 2009년 으뜸저축은행 경영진과 짜고 고의로 980억원에 이르는 불법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맞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꼬리가 잡힌 J씨는 결국 횡령과 배임죄로 3년 6개월을 복역했지만, 거액 대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은 지지 않았습니다. 출소 직후인 2013년 곧바로 캄보디아로 떠나버렸죠. 당시 예보 관계자들은 “현지에 뭔가 숨겨놓은 게 있다”고 느꼈지만 물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그해 11월 예보에 중요한 신고 전화가 들어옵니다. J씨가 차명으로 갖고 있던 현지 신도시 부지 100만㎡를 본인 소유로 변경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매매계약서와 영수증 자료까지 신고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차명으로 땅을 쥐고 있다가, 팔아야 하는 순간에 이르자 다시 본인 이름으로 명의를 바꾼 겁니다. 지루한 법정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예보는 캄보디아 법원에 소를 제기하고 해당 토지에 가압류를 걸었지만, J씨는 ‘가압류 해지 신청’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후 한동안 가압류 신청과 해지가 반복됐지요. J씨는 가압류가 잠시 풀린 틈을 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J씨의 손에 대금이 넘어가고 잠적해버리면 상황은 끝. 다급해진 예보는 캄보디아 현지 일간신문에 “계약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매수자를 찾았고, 그는 예보가 소송에서 이기면 토지 대금을 예보에게 건넬 것을 약속했습니다. 결국 예보는 8년 만에 현지 토지 매매대금 92억원을 모두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거액의 포상금이 나가자 일각에선 “간첩 잡는 것보다 은닉자산 찾는 게 낫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이 가게 속으로 들어가다

    은행이 가게 속으로 들어가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고객들이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도 24시간 어디서든 은행 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가게 일로 바쁜 자영업자들도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 ‘내 가게’에서 은행 일을 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10일 가게 포스단말기를 활용해 계좌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IBK 포스뱅킹 서비스’ 출시했다. 모바일뱅킹과 비슷하지만 기존의 포스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가 필요 없고, 사업자 명의의 IC현금카드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가게 안의 ‘미니 ATM’처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대구은행도 이와 비슷한 ‘숍 ATM’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법인 고객의 비대면 통장 개설과 대출 서비스도 잇따라 시행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초 법인의 비대면 실명 확인을 허용하자 우리은행은 제일 먼저 법인 고객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법인 대표가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하고, 사업자등록증명원 등을 입력하면 법인 계좌가 개설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하반기에 자영업자 대상 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파티(FATI)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이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각종 서류를 은행 방문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한번에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 서류를 발급하고 은행에 제출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게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발급받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바로 제출하기 때문에 위변조를 줄일 수 있어 사기 대출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법인 고객의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장 하나를 개설할 때 법인은 사업자등록증, 법인인감증명서, 법인등기부 등본 등 개인보다 훨씬 많은 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대면 거래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과거 법인통장은 대포통장에 악용된 일이 많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 있는지 등을 직접 봐야 기업 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다”면서 “다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대출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방식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갤S8 흥행 기미에 금융권 홍채 인식도 잰걸음

    갤S8 흥행 기미에 금융권 홍채 인식도 잰걸음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이 흥행 기미를 보이면서 금융권도 모바일 홍채 인증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지문·얼굴·음성·정맥 등 다양한 생체 인증 수단 중에서도 가장 정확도가 높은 ‘눈’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갤S8 출시일인 오는 21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홍채 인증 기능이 추가된다고 10일 밝혔다. 갤S8을 통한 홍채 인증에 성공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MTS에 접속해 주식매매나 자금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12일부터 서울 여의도와 삼성동, 서초동, 대전 등 4개 영업점에서 사전 체험존을 운영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채를 이용한 모바일 금융거래는 편리성과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서비스”라며 “휴대전화 분실이나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편리하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삼성전자와 제휴를 체결하는 등 총 6개 증권사가 조만간 갤S8을 활용한 홍채 인증 MTS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홍채는 본인거부율(본인을 다른 사람으로 오인하는 확률) 0.0001~0.1%, 타인수락률(다른 사람을 본인으로 오인하는 확률) 0.000083~0.0001%로 생체 인증 수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인식 단말기 가격이 비싸 활성화되지 않다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스마트폰 최초로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금융거래 인증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갤노트7 조기 단종으로 주춤했으나 갤S8이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과 LG전자의 최신폰 아이폰7과 G6는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다. 홍채 인증을 통한 모바일 뱅킹도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갤노트7 출시 당시 이미 삼성전자와 손잡고 모바일 뱅킹에 홍채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갤노트7 단종 이후에도 기기를 반납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홍채 인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며 “갤S8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홍채 인증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체험] 007처럼…불법 대부업자 소탕작전

    [공직체험] 007처럼…불법 대부업자 소탕작전

    “조그만 네일아트 가게 하나 하고 있는데 돈이 좀 필요해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주차장.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특별사법경찰단) 대부업팀 소속 박진희(37) 수사관이 수화기 너머에 있는 불법 대부업자에게 ‘덫’을 놨다. 다른 팀원들은 일을 망칠까 싶어 숨을 죽였다. 옷깃 스치는 소리만 차 안에 맴돌았다. 대부업자는 주민등록등·초본, 사업자등록증 등 준비서류를 하나씩 알려 줬다. 한 발 두 발 덫을 향해 다가왔다.위기가 찾아온 건 통화가 끝날 즈음. 갑작스레 대부업자가 “당신 가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박옥산 팀장이 나섰다. 다급하게 박 수사관을 향해 ‘커피숍’이란 단어를 입 모양으로 전했다. 이내 안정을 되찾은 박 수사관은 “가게 맞은편에 커피숍이 있는데, 그냥 거기서 3시에 보자”며 3분여간의 통화를 끝냈다. 박 팀장은 “최근 얘네들(대부업자들)이 실제 가게 주인이 맞는지 눈으로 직접 보려고 접선 장소를 가게로 정한다. 그나마 일이 성사돼 다행”이라며 웃었다. ‘오토바이 출현.’ 오후 2시 53분. 대부업팀 카카오톡(카톡) 단체방 화면에 메시지 하나가 떴다. 미리 커피숍에 대기 중이던 박 수사관이 보낸 메시지였다. 추가 지시를 위한 박 팀장의 손가락도 빨라졌다. 1분 1초 긴장감이 증폭됐다. 10분쯤 흘렀을까. 박 팀장과 수사관들이 현장을 급습했다. 앳된 20대 남성이 상황을 인식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한 수사관이 “대부업 하러 온 걸로 알고 있다. 불법 대부업 맞냐”고 재차 확인한 뒤 ‘임의동행’ 형식으로 검거했다. 임의동행은 피의자나 참고인의 승낙을 얻어 검찰청·경찰서 등 조사기관으로 연행하는 걸 뜻한다.박 팀장은 “오늘은 대부업자의 저항이 심하지 않아서 작전이 잘 풀렸다”면서 “대부업자가 소지했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디지털포렌식’ 방식으로 분석한 뒤 폭언 등 불법 채권추심이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소속 대부업팀이 출범 1년여 만에 ‘불법 대부업자들의 저승사자’로 자리잡았다. 수년간 책상 앞에서 서류 업무를 주로 맡았던 행정공무원들이 현장에 뛰어들어 거둔 결실이라 보다 의미 있다. 대부업팀은 서민을 상대로 이뤄지는 무등록 불법 대부·고금리 수사를 위해 2015년 11월 생겼다. 행정공무원이더라도 중앙지검장이 특사경으로 임명하면 법으로 규정된 분야에 한해 경찰처럼 수사할 수 있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의 수사 분야는 2008년 창설 당시 5개(식품위생, 원산지표시, 공중위생, 의약, 환경)였지만 대부업팀이 새로 생긴 2015년을 기점으로 12개까지 늘어났다.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경찰과 검찰이 강력사건, 지능범죄 등 대규모 사건 수사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특사경은 민생 범죄 해결을 우선순위에 놓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대부업팀은 기획수사에 집중한 지난해 총 28건, 총 43명을 입건하고 19개의 수사를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매번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출동 2~3일 전에는 불법 대부업자와 만날 장소를 물색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강구했다. 박 팀장은 “한번 작전이 실패하면 수개월간 대부업자들이 활동을 안 하고 몸을 숨겨 버린다. 매번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부업팀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미등록 대부 관련 신고는 2306건으로 2015년 1220건 대비 약 89%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영세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경제적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린 것이다. 서민들이 가장 많이 불법 대부업을 접하는 통로는 광고 전단지나 명함이다. 심지홍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2015년 3677명을 대상으로 ‘불법 사금융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단지 및 명함 광고(29.8%)가 수위를 차지했다. 실제 상점들 앞에서 ‘일수, 신용불량자 가능, 비밀절대보장’ 등의 문구가 적힌 색색의 광고 명함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치 명함들이 악마의 손길을 내미는 듯했다. 대부업 수법도 진화한다. 속칭 ‘휴대전화깡’을 하는 대부업자들이 대표적이다. 금융기관의 정상적인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신규로 개통하도록 하고 단말기를 즉시 회수해 이득을 챙긴다. 예를 들면 대부업자들은 돈을 빌리러 온 사람의 명의로 120만원짜리 아이폰을 개통해 중고폰 업자에게 80만원에 팔아넘긴다. 이 중 60만원을 신용불량자에게 지급하고 20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수법을 쓴다. 신용불량자는 60만원을 손에 쥔 대가로 단말기값과 기본요금을 매달 지급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지난해 5월 대부업팀이 적발한 8개 업소의 개통 건수는 4099건에 달했다. 박 팀장은 “무등록업체뿐만 아니라 등록업체라도 최고이자율(27.9%) 위반 시 즉시 신고해야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용어클릭] ■특별사법경찰 식품·의약품, 노동, 경제 등 민간 접촉이 많은 분야에 중앙지검장이 수사권을 부여한 행정공무원을 말한다. 사법기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단속 과정에서 직접 수사 등을 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됐지만 자치경찰은 허용하지 않아 특별사법경찰의 활약이 지방정부에서 중요하다.
  • 씨티카드 정보유출 뒤 대응 미뤄 고객 28명 태국서 부당인출 피해

    태국에서 씨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십 건의 불법 부당 인출 사건이 발생했다. 정보가 유출된 카드를 거래정지시키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침을 씨티카드가 따르지 않은 탓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9일 태국에서 씨티카드 고객 28명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 이는 지난달 청호이지캐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ATM) 전산망이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당시 해커들은 전산망에 악성 코드를 설치한 뒤 카드 소유자 개인정보, 은행 계좌번호 등을 빼냈고 유출 정보는 복제카드를 만드는 데 이용됐다. 이에 금감원이 카드사에 명단을 받아서 일단 거래정지시키고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해 카드를 재발급받도록 했다. 그러나 씨티카드만 이러한 지침을 지키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 씨티카드 측은 “해외 체류 중인 선량한 고객들이 현지 ATM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더 큰 불편과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서 거래정지보다는 카드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씨티카드의 안일한 대응 속에 수십 명의 고객은 금전적·정신적 손해를 입게 됐다. 씨티카드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액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해 준다는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자 인건비 4억 빼돌려 개인 카드값 낸 교수들

    제자 몫의 연구비 4억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인천대 교수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A(54)교수 등 인천대 교수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교수 등 6명은 2014년 8월부터 27개월간 공공기관·기업이 발주한 산학협력연구과제 연구비 4억 8000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제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구 인건비를 사적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학생 대부분은 신입생으로 연구비가 지급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A교수는 4억원을 빼돌렸다. 이 돈으로 대부분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했다. 나머지 교수 5명은 1000여만원씩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 1인당 피해 학생은 3명에서 최다 30명이었다. 이들은 제자들의 연구비를 대신 관리해 준다며 학생들의 통장과 계좌 비밀번호를 넘겨받아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A교수에 대해 빼돌린 금액이 많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그는 4억원 중 일부를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수마다 별도로 범행을 저질러 6명이 공범은 아니다”라면서 “수사해 보니 연구비를 빼돌린 수법이 모두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버지와 이토씨’, 톡톡 튀는 캐릭터 담은 ‘미운 우리 XX’ 영상 공개

    ‘아버지와 이토씨’, 톡톡 튀는 캐릭터 담은 ‘미운 우리 XX’ 영상 공개

    가족 시트콤 ‘아버지와 이토씨’의 ‘미운 우리 XX’ 특별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는 34세 ‘아야’(우에노 주리)와 그녀의 남친 54세 ‘이토씨’(릴리 프랭키)가 74세 ‘아야의 아버지’(후지 타츠야)와 펼치는 가족 시트콤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패러디한 이번 영상에는 영화 속 에피소드를 통해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아야’, 그녀의 남친 ‘이토씨’와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버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일에 지친 ‘아야’는 취직도 출산도 안할 거라고 폭탄선언을 한다. 가장 불편하고 어색해야 할 남친 ‘이토씨’는 시종 평정심을 잃지 않는 느긋함을 보인다.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는 특별해 보이는 ‘아야’네 가족을 통해 모두가 겪고 있거나, 겪게 될 가족의 고민과 갈등을 위트 있게 풀어낸다. 또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가 뭉클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뷰티 인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우에노 주리가 단순하게 살고 싶은 평범한 34세 ‘아야’로 변신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의 작품으로 사랑받은 릴리 프랭키가 생각대로 자유롭게 사는 평온 그 자체 54세 ‘이토씨’로 분해 우에노 주리와의 자연스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딸의 한가로운 일상을 뒤흔든 선입주 후통보 74세 ‘아버지’는 일본의 대표 연기파 배우 후지 타츠야가 연기했다. 타나다 유키 감독은 “영화관을 나서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집에 조금 더 자주 내려가 볼까? 라는 생각을 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4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1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윤창중 피해여성 인터뷰 “엉덩이 만지고 나체상태…수치스러웠다”

    윤창중 피해여성 인터뷰 “엉덩이 만지고 나체상태…수치스러웠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 여성이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힌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박근혜 정권 ‘인사 참극’의 시발점인 ‘윤창중 스캔들’의 전말을 최초 공개한다고 9일 예고했다.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박 전 대통령이 첫 방미 일정에 수행한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질됐다. 정권 1호 인사로 임명된 지 79일 만이다. 제작진은 미국 위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당시 피해 여성 A씨를 만나 5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시간대별 상황과 인터뷰에 응한 배경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씨는 “엉덩이를 만진 것, 호텔 방 안에서 나체였던 것 외에도 수치스러운 성희롱이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언론을 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을 오갈 텐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도 힘든데 윤창중은 아무렇지 않게 활동을 재개한 것을 보고 황당했다”면서 자신은 여전히 당시 트라우마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공소시효 만료 이유로 ‘무혐의’를 주장했다. 취재진은 미국 경찰과 검찰을 통해 확인한 결과 경찰은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답했지만 검찰은 “공소시효 완료됐다”는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 검찰은 체포영장청구 절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범죄의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해도 같은 주에 있는 피의자에게만 효력이 있다”면서 한국에 있는 피의자는 소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2014년 8월 미국 검찰은 A씨에게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영장은 결국 청구되지 않았다. 윤 전 대변인은 ‘결백’을 주장하며 서둘러 귀국했다.제작진은 이 사건에 한국 정부가 개입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했다. 익명으로 제보된 문건들이 이를 뒷받침했다. 주미대사관이 2013년 5월 10일 작성한 비공개 문건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났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건의 존재여부를 확인한 결과 외교부는 ‘직무상 비밀로 취급되고 있어 확인불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첫 방미 성과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청와대가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 등에 로비를 펼쳤다”는 전 청와대 관계자의 증언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남정 딸 박시은, 본격 연기활동 시동 ‘7일의 왕비’ 캐스팅 “박민영 아역”

    박남정 딸 박시은, 본격 연기활동 시동 ‘7일의 왕비’ 캐스팅 “박민영 아역”

    가수 박남정 딸 배우 박시은이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박시은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올 여름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연산군의 폭정과 중종반정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회오리 속에 가려졌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박시은은 여자 주인공 단경왕후 신씨 신채경 역으로 낙점된 박민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신채경은 이융(이동건)과 이역(연우진) 두 이복남매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7일 동안 왕비의 자리에 올랐던 여인이다. 한편 박시은은 지난 2013년 ‘막이래쇼’, ‘플루토 비밀결사대’ 등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4년 ‘오만과 편견’, 2015년 ‘육룡이 나르샤’, 2016년 ‘시그널’, ‘굿와이프’, ‘미녀 공심이’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1월엔 JYP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경찰 고위급 인사 스캔들, 녹취 파일 공개

    ‘그것이 알고싶다’…경찰 고위급 인사 스캔들, 녹취 파일 공개

    8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와 그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녹취 파일이 공개된다. 2014년 김 모 경감은 ‘빽은 필수고 돈은 당연한 거래’라며 경찰 조직 내부의 비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했다. 그로부터 약 2년 뒤인 지난 1월 7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엘리트의 민낯’ 편을 통해 박건찬 치안감의 업무 노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청와대 경찰관리관으로 근무 당시 작성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는 순경 공채 수험번호, 시험 일정, 인사 청탁 의심 내용 등 총 151명의 실명이 적혀있었다. 방송 이후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공식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경찰 A씨는 ‘노트에 대한 감찰이 제대로 되었을 거로 예측하세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서울청을 감찰할 수 있는 권한은 경찰청밖에 없고, 그들 사이의 온정주의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고요. (방송 이후 경찰 고위급 간부들이) ‘수첩은 이미 다 찢어버렸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 적힌 151명의 전수 분석 작업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서로 청탁을 주고받았는지, 그들 사이 가려진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노트 속 인물들을 추적·분석하던 중, 제보자를 통해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 박 여인과 그 브로커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녹취 파일 중에서 경기도의 한 경찰청의 이모 총경은 “장관님들 관계 장관회의 할 때 어필을 많이 해줬어”라면서 “승진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가지고, 그래서 계좌 이체를 싹 다 해줬는데”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표창원 의원은 “‘경찰 고위간부가 간혹 그런 일이 있었고, 인사에 실패해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있었다’는 정도로 지금까지는 개별적인 스캔들로 마무리되고 말았었거든요. 그런데 이 녹취록 속에서 처음으로 사실로,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너무나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라고 밝혔다. 경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검은 거래가 오갔다며 현직 경찰 총경이 직접 이야기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이다. 그는 박 여인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료들까지 승진시켜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만난 전·현직 경찰들은 고위급 경찰 승진 인사의 최종 결재는 청와대에서 진행되기에 정치권력과 유착할 수밖에 없으며, 그들만의 은밀한 거래는 이미 독버섯처럼 퍼져, 경찰 사회에 만연한 ‘문화’와도 같았다고 증언했다. 조응천 의원은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놓고 경찰 인사에 관여했지만, 십상시 문건 사건 이후로는 안봉근이 했던 일을 우병우가 그대로 다 했다”고 말했다. 인사권자를 향한 일부 고위급 경찰들의 빗나간 충성심은 경찰을 시민의 편이 아닌 정치권력의 편에 서게 하였고, 이를 증명 하는 듯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는 단순한 개인의 부정이 아닌 경찰 조직 전체의 비리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경찰은 지난 1월부터 3개월여간 진행해 온 박건찬 치안감의 내부 감찰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청와대 비밀 노트’와 새롭게 입수한 ‘녹취 파일’을 통해 인사 청탁이 발생하는 경찰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보고, 비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넘어 시민을 위한 경찰로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16시간 조사… 檢, 다음주 초 영장 방침

    ‘화이트리스트’ 허현준 피의자 조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다음주 초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 아래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우 전 수석을 소환해 7일 새벽까지 16시간 넘게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 관계자는 “조사한 내용과 적용 법리를 신중하게 보고 있다”며 영장 청구 방침을 시사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19일 우 전 수석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들어가 이날 새벽 2시 40분쯤 나왔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팀의 영장이 ‘범죄 사실의 소명 정도’,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를 이유로 기각된 만큼 특검이 넘긴 8가지 혐의를 다지고 새로운 범죄 사실을 캐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24일 압수수색이 진행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등 세 곳은 우 전 수석의 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공정거래위원회 인사 개입(직권남용), 최순실 국정농단 은폐(직무유기) 혐의와 관련된 곳이다. 당초 특검은 “민정수석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당 부서 인사에 개입한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으나,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의 직무 내에 있는 일”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이 압수물 분석 및 진술을 통해 우 전 수석이 공무원들을 표적 감찰하고 부당하게 좌천을 지시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 밖에도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팀 외압 의혹을 구속을 위한 히든카드로 보고 있다. 특검의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데다 우 전 수석의 ‘외압’ 전화를 받은 윤대진(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 부산지검 2차장,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 등 전현직 검사들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될 경우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청와대 관계자 중에서는 마지막 구속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은 청와대가 친정부 성향 단체에 비밀리에 자금을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지난 6일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 비서관실 행정관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외계인 실존” 주장하는 NASA 비행사 4인 이야기

    “외계인 실존” 주장하는 NASA 비행사 4인 이야기

    외계인을 믿는 사람은 흔히 괴짜 음모론자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일부 우주비행사도 외계인이 존재하며 지구를 방문했다고 믿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의 우주비행사 중 최소 4명의 베테랑은 외계인의 존재에 관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핵무기 사일로(격납고) 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또 다른 이는 UFO를 실제로 봤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 우주비행사의 이야기를 나열한 것이다. 에드거 미첼 미첼은 1971년 1월 31일 NASA의 유인우주선인 아폴로 14호를 타고 달 착륙에 성공, 사상 6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이다. 조종사였던 미첼은 달에서 모선으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강하게 주시하는 듯한 영적 체험을 했으며, 이후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삶을 살았다. 그는 외계인들이 이전 파괴적인 핵전쟁에서 인류를 구해냈으며 바티칸이 새로운 에너지원의 비밀을 공유하려고 하는, 한 외계 종족에 관한 지식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핵탄두 사일로 상공에서 종종 외계인이 목격됐으며 이들은 냉전 시대 동안 핵무기가 발사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 정부가 뉴멕시코에 있는 한 작은 마을 근처에 비행접시 모양의 UFO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로즈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미 정부가 로즈웰 사건을 부정하는 이유로 외계인들이 인류에게 적대적인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이 소련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에 대해 거짓을 말하고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폴로 14호의 달 착륙 4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2월 4일 85세의 나이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든 쿠퍼 NASA의 첫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위해 선발됐던 우주비행사 7명 중의 1명이다. ‘프로젝트 머큐리’라는 코드명을 가진 이 임무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진행됐으며, 인간을 지구 궤도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가 탔던 우주선은 승무원들이 직접 조정하는 것이 아닌 자동 제어 방식이었다. 쿠퍼는 1951년 독일에서 UFO 한 대가 비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NASA 근무 시절 실험용 미국 공군기지에서 외계인들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1985년 국제연합(UN)의 한 소회의에서 “외계 비행체와 그 승무원들이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런 비행체는 지구에 있는 것보다 기술적으로 더욱 진보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먼저 전쟁보다 평화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니버셜팀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한 완전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들의 승인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 세계를 발전시킬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77세의 나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으며, 지난 2004년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데케 슬레이튼 데케 슬레이튼 또한 프로젝트 머큐리의 일원으로, 이후 그는 NASA에서 승무원 배정을 담당하는 고위 간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그 역시 1951년에 UFO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물체는 마치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있는 접시처럼 보였다. 카메라가 없었지만 있었다면 사진 몇 장을 찍었을 것”이라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당시 그 물체는 점점 더 빨리 위로 날아올랐으며 사라졌다”고 말했다. 슬레이튼은 1992년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으며, 1993년 6월 13일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브라이언 오리어리 오리어리는 1967년 화성 탐사 임무에 참여하게 됐지만, 이 프로그램은 1년 뒤 취소되고 말았다. 그는 1982년에 근사 체험을 한 뒤부터 외계생명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를 떠난 뒤 프린스턴대학에서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오리어리 박사는 “우리가 외계생명체와 접촉하고 있다는 증거는 많다”면서 “오랫동안 우리를 감시해온 외계 문명들이 있으며, 그들의 외모는 인간의 눈에는 기이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말년에 장암을 진단받은 뒤 에콰도르 장수촌 빌카밤바에서 살다가 2011년 7월 28일 사망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핸드폰 불통, 답답하기보다 팀워크 다지는 데 최고”

    “핸드폰 불통, 답답하기보다 팀워크 다지는 데 최고”

     “핸드폰을 쓰지 못해 답답하지만 오히려 팀워크가 끈끈해 지네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 조소현(29·현대제철)이 27년 만에 열리는 남북 축구 대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은 7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을 하루 앞두고, 6일 오후 5월1일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관심을 끈 건 북한전 ‘비밀병기’ 조소현. 조소현은 5일 치른 인도와의 첫 B조 예선에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인도와의 경기를 마친 뒤 북한 취재진은 윤덕여(56) 여자대표팀 감독에게 ‘조소현을 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관심을 나타냈다. 조소현이 한국 대표팀의 베테랑이지만, 인도전에 나서지 않아 전력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윤 감독은 “북측과의 경기를 위한 것이며, 몸 상태는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조소현이 남북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훈련에 앞서 “인도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첫 경기에서 북측보다 많은 골(8골 이상)을 넣어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이날 인도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회복훈련을 하는 동안,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조소현은 “3일과 5일 열린 북측 경기를 다 봤는데, 아무래도 (북한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로 많이 교체돼 경험 많은 선수들의 역할이 많아 보인다”며 “일방적인 응원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우리 대표팀엔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우리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언니’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머무는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맡고 있어, 선수단의 분위기도 전했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전자기기(핸드폰 등)가 없다 보니, 오히려 같이 방에 모여 보드게임을 하거나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더욱 끈끈해지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남북전은) 양측이 서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팬 여러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양 공동취재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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