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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의 사회면]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1957년 9월 대구 출신의 강성병(당시 22세)이란 청년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 행세를 하며 사흘 동안 경북도 내를 휘젓고 다닌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이승만은 민의원 의장으로 있던 이기붕의 장남 이강석을 그해 3월 양자로 들였다. 대통령을 양아버지로, 국회의장을 친아버지로 둔 이강석은 사실상의 ‘3인자’였다. 이강석은 대낮 파출소에서 헌병의 뺨을 갈기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또 양자가 되자마자 서울대 법대에 부정 편입을 시도했다가 법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청년으로 이강석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던 강씨는 이런 사실을 신문에서 보고 가짜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강씨는 먼저 경주로 가 경찰서장을 만났다. 강씨가 “아버지의 비밀 분부로 풍수해 상황을 시찰하러 왔다”고 하자 서장은 깜짝 놀라며 “영감님,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라며 황송해했다. 경상도 말을 썼던 강씨는 말씨도 서울말 비슷하게 바꿨다. 이튿날 서장은 가짜 이강석을 모시고 가 불국사 관광도 시켜 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치안국 통신과장으로 영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강석이라고 하니 서장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본 강씨는 이어서 경찰 지프를 얻어 타고 영천, 안동, 봉화로 옮겨 다니며 이강석 행세를 했다. 서장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안동에서는 강씨가 자고 나니 군수와 읍장이 연락을 받고 숙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수재의연금과 여비 명목으로 강씨는 두둑한 돈도 챙겼다. 요구하기도 했지만 관리들이 알아서 준 돈도 있었다. 강씨는 봉화를 떠나 경북도지사 관사로 갔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도지사는 실제 이강석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도지사의 아들은 이강석과 고교 동기였다. 어쨌든 ‘3일 천하’였다. 강씨의 재판에는 방청권을 나눠 줘야 할 정도로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강씨는 법정에서 “경찰서장들이 극진한 대접을 함에 대한민국 관리들의 부패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할리우드 같았으면 60만 달러 정도의 연기료를 받을 수 있었을 터인데 나는 연기료 대신 벌을 받게 되었다”고 태연히 농담을 던졌다. 강씨가 받은 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귀하신 몸’은 당시 유행어가 됐다. 이승만의 하야 후 진짜 이강석은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남동생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63년 8월 가짜 이강석 강씨도 대구 시내 ‘유림옥’이라는 술집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진짜와 가짜의 기이한 인연이었다. 강씨도 그저 세상을 비관한 잡범에 불과했을까. 사진은 강씨의 죽음에 관한 당시 기사.
  •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배웅하는 가족들 포착 ‘누명 벗나’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배웅하는 가족들 포착 ‘누명 벗나’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은 과거의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13일 방송될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아버지 비밀의 후폭풍에 속상함이 배가 되고 있는 변씨네 가족들이 그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변한수(김영철 분)는 가족들 모두 공범이냐는 기자의 협박에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 기사를 접한 가족들은 또 다시 멘붕에 빠졌고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변혜영(이유리 분)은 이런 와중에도 자신의 억울함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자식들만을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울분이 터졌던 상황.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재심을 하겠다며 열을 올린 그녀는 마침내 목격자를 찾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신분을 감추려 했다. 의문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목격자는 무슨 이유로 당시 변한수의 증언을 철회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선 말끔히 양복을 차려 입은 변한수와 그를 배웅하는 듯한 가족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담담한 얼굴의 차정환(류수영 분), 변준영(민진웅 분), 변혜영과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만 같은 변미영(정소민 분), 변라영(류화영 분), 김유주(이미도 분)에게선 아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이에 끝내 변한수가 재판을 앞두고 있는 것인지,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쏠린다. 특히 변혜영이 목격자를 찾았을 당시 그는 이윤석이 30년 전에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살아있다는 그녀의 말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터. 때문에 변한수의 재판이 새로운 양상으로 흐르지는 않을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이날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iHQ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헨리 성훈, 이런 모습 처음이야..시청자 사로잡은 ‘반전美’

    ‘나 혼자 산다’ 헨리 성훈, 이런 모습 처음이야..시청자 사로잡은 ‘반전美’

    ‘나 혼자 산다’ 한류스타 헨리 성훈이 극과 극의 하루로 이번 주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4년 만에 태국에 방문한 헨리의 일상과 서핑수업부터 만화방 먹방, 지옥의 운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 성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를 통해 헨리는 3얼이 아닌 한류스타의 모습을, 성훈은 한류스타가 아닌 몸개그왕의 모습을 보여 닐슨 전국 기준 2부 시청률이 11%를 돌파, 기록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최원석, 연출 황지영 임찬) 217회에서는 헨리의 화려했던 태국 방문기와 서핑장-만화방-체육관에서 보낸 성훈의 소탈한 여름 휴식이 공개됐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17회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8.2%, 11.9%를 기록했다. 8주 연속으로 2부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이고 닐슨 전국 기준으로는 11%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3얼 헨리가 그 동안 숨겨왔던 슈퍼스타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줘 시청자들을 무한 감탄의 세계로 인도했다. 태국의 한 호텔에서 매니저에 의해 잠이 깬 그는 평소 보여준 사랑둥이 헨리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그는 매니저에게 객실에 있는 커다란 인물화가 무서웠다고 하소연하는가 하면, 자신의 등 근육이 적나라하게 나온 장면에서 적극적으로 자랑하는 등 엉뚱하면서도 귀여움을 한껏 발산했다. 하지만 호텔 밖으로 나온 헨리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그가 “오늘은 귀여운 헨리 말고 섹시맨~”이라고 색다른 하루를 예고한 만큼 그가 가는 곳마다 팬들이 그를 환영해 연예인 포스를 뿜어냈다. 이에 무지개회원들은 이런 헨리의 인기에 깜짝 놀라며 “다음에 송중기 씨 나오는 거 아니야?” 헨리 놀리기에 발동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는 태국의 라디오방송을 포함해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하며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고 마지막으로 시상식 준비를 위해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킹스맨’ 콘셉트로 시상식 준비에 여념이 없던 그에게 매니저가 가져온 비밀병기는 슈퍼매직 깔창이었다. 이를 본 헨리는 “노~”라며 절규했고, 무지개회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헨리의 신발을 검사했다. 그 결과 헨리의 신발에서 깔창이 나와 무지개회원들이 현기증, 고산병, 무지외반증까지 걱정하며 헨리몰이를 했고, 환상의 호흡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헨리는 “키가 작아서 그런 게 아니라 비율 때문에 써요”라며 변명해 또 한번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후 헨리는 수트로 완벽하게 갈아입고 시상식 준비를 했는데, 시상식에서 할 바이올린 무대 연습과 태국어, 중국어, 영어로 구성된 수상소감까지 준비하며 신사의 품격을 보였다. 그는 시상식장에서도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입장, 연예인들의 연예인에 등극하며 또다시 반전매력을 뿜어냈다. 이어 그가 긴장감에 준비한 수상소감을 다 말하지는 못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바이올린 무대를 선보여 또 한번 감탄을 유발했다. 그는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라며 못다한 수상소감을 말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런가 하면 성훈은 헨리와는 정 반대로 소탈한 하루를 공개했다. 그가 목욕바구니를 들고 간 곳은 실내 서핑장으로 LA에서 처음 서핑에 도전했을 때 대 실패를 했던 한을 풀기 위해 방문했음을 밝혔다. 무지개회원들은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도 중심잡기에 한 시간이 걸린다는 서핑강사의 설명에 성훈의 몸개그 퍼레이드를 예감했고, 첫 시도에서 파도를 탄 순간 바로 넘어진 성훈의 모습에 웃음을 빵 터트렸다. 이후 성훈은 감을 잡고 2차시도만에 중심잡기에 성공했지만 이후로 계속해서 서핑장 여기저기에 대자로 넘어지면서 실력을 조금씩 키워나갔고, 보드를 타고 점프하는 심화코스까지 도전했다. 이에 기안84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성훈의 운동신경에 “혹시 아가미 같은 거 있어요?”라며 아가미 보유설을 제기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핑을 마친 성훈이 굶주린 배를 안고 간 곳은 다름아닌 만화방이었다. 그는 만화방에서 만화는 몇 페이지 안 읽고 라면부터 김치볶음밥 등 네 가지 요리를 순삭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그는 디저트로 미숫가루와 핫도그까지 추가로 주문해 대식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때 성훈의 뒤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호랑이 관장님이었다. 성훈은 관장님의 등장에 남은 음식을 모조리 입 속으로 넣으며 음식 사수에 나섰고, 관장님은 특유의 찰진 입담으로 성훈에게 폭풍 잔소리를 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그렇게 관장님에게 끌려간 성훈은 체육관에서 절로 이를 악물게 만드는 지옥의 데이트를 했고, 운동 후 볼살이 쏙 빠진 모습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4년 만에 태국에 방문한 슈퍼스타 헨리의 일상과 바쁜 스케줄 속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성훈의 일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일상을 공개했음에도 웃음만은 한결같이 빵빵 터지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동욱의 파피루스] 경직된 세계와 예술이 알려준 자유

    [서동욱의 파피루스] 경직된 세계와 예술이 알려준 자유

    화가는 도시를 지배한다. 파리는 르누아르의 그림처럼 보이며, 서울의 진면목은 겸제의 시선이 길을 열어 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화가들은 우리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우리의 시선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이다. 토박이 예술가만 한 고장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태양과 야자수, 수영장과 자유, 끝없는 고속도로와 사막의 이미지를 지닌 캘리포니아는 누구의 눈을 통해 자기 이미지를 얻는가?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일 것이다. 뉴욕에서 이주해 온 토머스 핀천의 몇몇 소설들이 1960년대 케네디 시대 캘리포니아의 기록 문서라면 영국에서 이주해 온 호크니의 그림들은 1960년대 캘리포니아의 기록화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서로 무관하게 소설과 미술에 몰두한 두 작가의 캘리포니아란 공통적으로 ‘자유’를 뜻한다. 그 자유와 개방성은 트럼프 시대의 경직성과 긴장감 때문에 오늘날 더욱 돋보인다. 올해 미술계에서 가장 돋보였던 예술가는 팔십 세 생일을 맞은 호크니일 것이다. 90년대엔 프랜시스 베이컨의 전 생애를 돌아보는 최대 규모 전시회가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서 있었는데, 올해 테이트는 호크니의 것이었다. 60년대 이후 현대 철학이 프랑스 사상가들을 통해 표현됐다면, 동시대 현대 회화는 런던의 화가들을 통해 표현돼 온 것 같다. 테이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게티센터에서도 캘리포니아를 사랑한 이 화가의 특별전이 열렸는데, 그의 유명한 사진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피어블로섬 하이웨이’로 대표되는 그의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 작품들은 공간의 부분 부분을 찍어 서로 연결하거나 중첩시키거나 어긋나게 배치해 놓은 콜라주들이다. 왜 이런 사진 콜라주가 출현했을까? 호크니가 좋아했던 그랜드캐니언 여행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그랜드캐니언은 ‘초점이 없다’(no focus)고 말한다. 풍경을 한눈에 들어오게 하는 원근법의 중심이 없다는 말이다. 눈과 얼굴을 움직여 가며, 발걸음을 옮겨 가며 이쪽저쪽으로 시선을 던지며 부분 부분을 봐야만 한다. 그래서 그랜드캐니언은 사진 전체가 아닌 부분 부분의 사진이 병치된 콜라주로 화폭 속에 담긴다. 원근법은 하나의 질서인데, 중심이 없는 풍경은 이 질서에 복종하지 않고 이 질서를 벗어나 버린다. 관찰자란 하나의 법칙 안에 옭아맬 수 없는 세계의 다양성을 겸손히 공부할 수 있을 뿐이다. 이는 원근법이라는 하나의 수학적 질서 아래 그림이 세상 생김새의 비밀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근대적 사고방식과 얼마나 다른가. 결국 콜라주식으로 부분 부분이 오려 붙여진 그의 사진은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은 없다는 깨달음의 표현이다. 동양의 회화 또한 매우 오래전에 이런 깨달음에 도달했었다. 중국의 최고 국보인 장택단의 ‘청명상하도’는 청명절을 맞아 북적거리는 북송의 도시 카이펑(開封)의 하루를 생동감 있게 하나의 화폭 안에 담아 낸 걸작이다. 이 그림 한 폭과 더불어 우리는 천 년 전 사라진 송나라의 우주 전체를 고스란히 되찾게 된다. 이 그림은 수미터에 이르는 두루마리에 그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두루마리 전체를 바라보는 하나의 초점, 하나의 시선, 하나의 중심이 있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청명상하도’에는 두루마리 전체의 외면적인 자연스러운 연결에도 하나의 원근법이 아니라 구간마다 계속 변화하는 초점이 있을 뿐이다. 그림을 보는 이는 하나의 중심에 설 수 없고, 두루마리를 조금씩 따라가며 계속 시선을 옮겨야만 그림 전체를 볼 수 있다. 메를로퐁티의 말처럼 원근법적 중심에 서서가 아니라 눈과 몸을 움직여서만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비전을 조금씩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뜻에서 호크니 역시 그랜드캐니언을 하나의 초점 아래 볼 수 없었고, 계속 이곳저곳으로 눈을 움직여야만 볼 수 있었다. 결국 그림은 세상은 하나의 질서와 하나의 중심을 가지지 않고, 서로 이어지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는 다양성만을 지닌다는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그 다양성의 인정이란 바로 세상의 ‘자유’에 대한 승인 아닌가? 오늘날의 경직된 세계 정세 때문에 그림이 도달한 그 자유를 더욱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된다.
  • 여성의 詩, 현실에 대한 저항

    여성의 詩, 현실에 대한 저항

    여성, 시하다/김혜순 지음/문학과지성사/235쪽/1만 5000원“여성시는 하나의 비밀이다. 여성시는 고통을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것처럼 언어화함으로써 깨어져 버리는, 감추어도 계속 드러나는, 수치를 잊어버린 시대의 수치감이다. 언어와 언어 사이의 틈새이며, 말하면서도 말해지지 않는 언어적 모험이다.” 독창적인 어법과 상상력으로 현대시의 새로운 전범이 돼 온 김혜순 시인이 여성 시의 본질과 가치를 다시 해독한다. 생래적으로 억압과 편견에서 발아해 온 여성들의 문학적 목소리에 대해 그는 “현실에 대한, 기억에 대한, 타자의 혐오에 대한 방법적 대응이며 전투”라고 말한다. 신화 ‘바리공주’의 주인공 바리데기가 세 번의 버림을 받는 부재의 경험을 여성 시인으로서 그의 시가 겪은 경험으로 포개는 지점이 흥미롭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설의 퇴장, 뜨거운 시작

    전설의 퇴장, 뜨거운 시작

    전광판에 기념 영상 상영… 팬들 환호 응원 메시지 베이스·좌우명 현판 선물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KBO리그 경기. 삼성이 0-4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이승엽(41·삼성)이 첫 타석을 맞이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례적으로 상대팀 이승엽의 등장을 알렸다. 때맞춰 전광판에는 이승엽을 소개하는 화면이 표시됐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고 꾸벅 인사하는 이승엽을 향해 관중들은 자신이 입고 있는 유니폼 색깔과 관계없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살아 있는 전설’ 이승엽과 야구팬들의 뜨거운 작별인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날 대전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을 위해 특별 행사가 진행됐다. 전설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달래고자 10개 구단은 KBO리그 최초로 이승엽에 대한 ‘은퇴 투어’를 준비했는데 그 첫 순번이 한화였기 때문이다. 너무 과할 경우 행사가 끝나고 바로 이어질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너무 간소하면 거목의 퇴장에 걸맞지 않을 수 있는데 이를 모두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깜짝 선물인 만큼 행사 전까지 비밀에 부치며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은퇴 투어’는 기념 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되는 것에 맞춰 이승엽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작됐다.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주장 송광민과 ‘삼성 후배’ 배영수를 비롯해 한화 선수들은 응원 메시지를 적은 베이스를 이승엽에게 건넸다. KBO리그에서 15시즌을 활약한 이승엽이 수없이 밟았을 베이스에 직접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곧이어 한화의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이 대전·청주구장에서 이승엽이 달성한 기록을 모아 새긴 현판을 선물했다. 여기에는 이승엽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함께 담겨져 있었다. 마지막 선물은 한화 출신의 KBO리그 최다승(210승) 투수 송진우 전 야구대표팀 코치가 전달했다. 송 전 코치는 ‘보문산으로 날려버린 남자’라는 문구가 적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전달했다. 한화 홈구장에서 보문산 정상(해발 473m)까지는 약 2600m 떨어져 있는데 이승엽이 대전구장에서 쏘아 올린 28개의 홈런을 전부 합치면 이를 넘기고도 남는 거리라고 한다. 한화 선수가 아님에도 홈런으로 보문산을 넘긴 것은 이승엽이 유일한데 이에 착안해 특별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에는 한화키즈클럽 어린이팬 36명을 위한 팬 사인회가 있었다. 이승엽은 어린이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와 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승엽은 이들에게 자비로 마련한 손목 보호대를 선물했다. 경기에서도 이승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이승엽은 5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이승엽의 홈런에도 경기는 한화가 8-3으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너무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소나무와 베이스, 현판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간직하겠다”며 “실제 은퇴 기념식에서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는 것을 느꼈다. 크게 박수를 보내 주신 한화팬과 원정까지 와 주신 삼성팬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군사옵션 장전” “협상 고려” 트럼프 양면전략

    “군사옵션 장전” “협상 고려” 트럼프 양면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을 겨냥한 ‘화염과 분노’ 발언은 빈말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그는 이날 오후 휴가지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긴급 안보 브리핑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기자회견에서 “화염과 분노는 허언(虛言)이 아니고 진실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한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나는 그러지 않는다”면서 “무슨 일이 생길지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 뒀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 때가 됐다. 누군가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군사적인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되고 장전됐다”면서 “부디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 바란다”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경고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의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외교적 접근을 선호한다”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외교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쟁의 비극은 파멸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군사적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면서 “이미 우리는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하며 강온 발언을 이어 갔다.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방의원 중 한국전쟁에 참전한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 등 민주당 하원의원 64명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이 북한과의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고 핵전쟁 망령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11일 오전 4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 등 고조된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해 협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 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AP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개월 간 꾸준히 북한과 접촉하며 외교적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채널’로 통하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박성일 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간 비밀 접촉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당초 억류자 송환에 주안점을 두고 접촉을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 북미관계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헨리, 큰 키의 비결은 깔창? “비율 때문에...” 웃음 예고

    ‘나 혼자 산다’ 헨리, 큰 키의 비결은 깔창? “비율 때문에...” 웃음 예고

    ‘나 혼자 산다’ 헨리의 키에 대한 비밀이 공개돼 화제다. 11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측은 “헨리의 슈퍼매직! 깔창 메이크스 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해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하는 헨리의 모습이 담겼다. 차근차근 준비하던 그의 매니저는 갑자기 손에 무언가를 들고 나타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다양한 사이즈의 깔창이었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은 그 자리에서 헨리의 깔창을 공개하려고 기를 썼고, 결국 헨리의 높은 깔창이 공개됐다. 이에 무지개 회원들은 “하이힐이야? 현기증 생겨”, “고산병 걸린다”, “무지외반증 걸려” 등 다양한 반응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키에 대한 비밀이 공개되자 헨리는 “Oh my God”을 연신 외쳤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키가 작아서 그런 게 아니라 비율 때문에 깔창을 쓰는 것”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영화> 여인들과 소년들만 사는 섬…‘에볼루션’ 8월 17일 개봉

    <새영화> 여인들과 소년들만 사는 섬…‘에볼루션’ 8월 17일 개봉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에볼루션: 새로운 탄생’이 8월 17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는 소년과 여인들만 사는 어느 외딴 섬이 배경이다. 이곳에 사는 10살 소녀 ‘니콜라’는 어느 날 바다에서 시체를 목격한다. 매일 밤 악몽을 꾸는 ‘니콜라’에게 그의 엄마는 알 수 없는 약물을 투여한다. 이 섬의 소년들은 비밀스러운 실험에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니콜라는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영화 ‘에볼루션: 새로운 탄생’은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불길한 실험을 다룬다. 연출은 ‘이노센스’ 각본과 연출로 제52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의 뤼실 하지할릴러비치 감독이 맡았다. 이번 작품 역시 제6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23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상 및 비평가상 등을 받으며 공개 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흠잡을 곳이 없다!”(New York Times), “멋진 비주얼 잔치!”(Hollywood Reporter),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소름”(Times(UK)) 등 언론의 찬사를 얻었다. 영화 ‘에볼루션: 새로운 탄생’은 8월 17일 국내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민머리 감추고 다녔던 남성의 놀라운 변신

    민머리 감추고 다녔던 남성의 놀라운 변신

    벗겨지기 시작한 머리를 감추려고 매번 머리 손질에 몇시간씩 투자하던 남성이 한 티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썬은 영국 지상파 방송 채널4의 ‘바디 픽서’(Body Fixers)에서 영국 선덜랜드 출신의 마이크(24)의 충격적인 모습과 고민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바디 픽서는 뷰티 관련 전문가들이 시청자들의 힘든 사연을 듣고 이를 해결해주는 클리닉 형태의 리얼리티 예능프로다. 바디 픽서의 새 시리즈에 첫 출연한 마이크는 머리카락이 부족해 자신의 사회생활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외면상으로 마이크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는 마이크가 항상 머리를 빗어 풍성하게 보이도록 올린 다음 스카프 대용으로 쓰이는 손수건인 반다나로 머리카락을 고정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반다나를 제거하고 머리를 풀어헤치자 모낭이 그대로 보이는 민머리가 드러났다. 그의 맞은 편에 앉아있던 헤어 디자이너 다니엘은 마이크의 반전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마이크는 “머리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날이 없었다. 내가 지닌 가장 큰 불만과 불안감이었다.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다 결점을 가리는 법을 배웠다”며 “친한 친구의 상당수가 내 문제를 모른다. 난 단지 결점을 숨겼을 뿐이며, 가능한 오래도록 비밀로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을 직시하면 우스꽝스러워 보였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수치스러워 2년 반 동안 이성간 교류가 없었다고. 그는 “머리카락이 없단 사실이 현재 심각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회 생활은 엉망이고 인간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관계가 되버렸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은 마이크가 4개월 전에 모발이식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이었다. 애석하게도 그가 원하는 결과물을 보기 전까진 최대 1개월이 걸릴 수 있었다. 결혼식을 앞둔 마이크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책을 원했고, 헤어 디자이너 다니엘은 ‘부분 가발’ 처방을 내렸다. 다니엘이 모발을 이식한 부분보다 좀 더 아래쪽에 가발을 놓고 양 측면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 다듬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이 믿기지 않았는지 그는 “믿어지지가 않네요. 정말 놀라워요! 완전 마음에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명불허전’ 김아중, 단아 한복 스틸 “김남길과 극과 극 케미”

    ‘명불허전’ 김아중, 단아 한복 스틸 “김남길과 극과 극 케미”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아중의 우월한 한복자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는 12일 첫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측은 11일 조선으로 간 김아중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첫공개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조선과 서울, 400년의 시간을 초월해 넘나드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의 새로운 시도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차원이 다른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공개된 사진 속 김아중은 단아하고 우아한 한복자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서울에서의 유아독존 외과의사 최연경과 180도 다른 고운 한복을 입고 어깨에 왕진가방을 멘 이색적인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낯선 조선에 떨어져 쓰개치마를 두르고 얼굴을 숨긴 채 경계심이 가득 담긴 최연경의 눈빛은 예측불가의 전개가 펼쳐질 ‘명불허전’의 메디활극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특히, 앞서 공개된 허임의 서울 입성기와 대비를 이루며 흥미를 유발한다. ‘명불허전’의 조선왕복 메디활극은 상상을 초월하는 풍성한 에피소드로 웃음과 따듯한 감동을 유발할 예정이다. 조선에서 서울로 온 허임이 낯선 돌팔이 의원으로 보이듯 조선으로 간 최연경 역시 의원이 아닌 칼을 든 정신 나간 여인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 역전의 재미가 관전 포인트. 서울에서는 허임이 ‘연경껌딱지’가 되어 연경의 주위을 맴돌았다면 조선에선 최연경이 허임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갑을(?)관계 역전 또한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의학남녀의 고군분투는 현재와 과거, 역사와 상상을 관통하며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 차가운 외면 속 비밀을 품은 흉부외과의 최연경으로 분하는 김아중의 무한 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명적 매력에 반박불가 수술 실력까지 겸비한 탈인간계 스펙녀와 클럽에서 힐링하는 반전 걸크러쉬녀의 극과 극 매력을 넘어 낯선 조선 땅에 떨어져 적응해 나가는 모습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변화가 펼쳐질 예정. 그 어떤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김아중이기에 도도, 섹시, 단아까지 다채로운 비주얼 변신과 변화를 이끌어나갈 연기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명불허전’ 제작진은 “까칠하고 도도한 외과의사 최연경이 조선에서 벌이는 적응기는 허임의 서울 입성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김아중의 캐릭터 몰입도는 대단하다. 김남길과의 극과 극 케미로 선보일 짜릿한 웃음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술가로 불렸던 실존인물 허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참신한 이야기로 올 여름 시청자를 찾는다. 가까이 하기에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의학남녀의 좌충우돌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12일 토요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케이트 윈슬렛, 데이트 포착 ‘허리에 팔 두르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케이트 윈슬렛, 데이트 포착 ‘허리에 팔 두르고..’

    영화 ‘타이타닉’에서 애절한 사랑을 나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할리우드 주간지 ‘스타’는 최근호에서 디카프리오와 윈슬렛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드디어 연인”이라는 타이틀 아래 두 사람의 비밀 데이트를 특집으로 실었다. 이 잡지는 열애의 근거로 지난 7월 프랑스 남부 휴양지인 생트로페(St. Tropez)의 한 고급 빌라에서 찍은 15장의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비치룩을 입고 있다. 케이트 윈슬렛은 비키니에 흰 셔츠를 걸쳤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웃통을 벗고 반바지만 입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윈슬렛의 어깨를 감쌌고, 윈슬렛은 디카프리오의 허리에 팔을 감았다. 보도에 따르면 측근은 “디카프리오는 여러 명의 모델을 만났다. 그러나 이는 가벼운 관계”라며 “윈슬렛에게 느꼈던 지적인 감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카프리오는 윈슬렛을 만났을 때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윈슬렛을 자신이 만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윈슬렛은 현재 남편 네드 로큰롤과 불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모델 니나 아그달과 결별한 후 다른 모델과 염문설이 나돌았다. 케이트 윈슬렛은 지난 2012년 영국 ‘버진그룹’ 가문인 네드 로큰롤과 3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결별을 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열애설이 불거진 것. 이에 대해 양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매체 가십캅은 측근의 말을 빌려 “둘은 여전히 친한 친구 사이다. 열애 기사는 판타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타이타닉’은 지난 1997년 개봉,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엘리자의 내일’

    [지금, 이 영화] ‘엘리자의 내일’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라는 남자가 있다. 1967년에 루마니아 최고권력자가 된 뒤 20여년간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체제 유지를 위해 철권통치를 펼쳤다. 비밀경찰의 도청과 감시가 삼엄했다. 조금이라도 반정부적인 말과 행동을 하면 즉시 정보기관에 끌려갔다. 혹독한 고문과 억울한 죽음이 이어졌다. 당시 루마니아인들의 공포를 체감하는 데 루마니아 출신 작가 헤르타 뮐러의 작품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녀는 차우셰스쿠를 비판하다 1987년 독일로 망명했다. 이후 뮐러는 엄혹한 그 시대를 그린 소설을 꾸준히 썼다. 뮐러가 2009년 받은 노벨문학상은 이에 대한 문학적 지지와 격려였다.차우셰스쿠의 전횡으로 국가 경제는 붕괴됐다. 궁핍에 시달리던 국민은 1989년 12월 마침내 대규모 민중 봉기를 일으킨다. 시위대에 붙잡힌 차우셰스쿠는 곧 총살당했다. 루마니아인들은 드디어 루마니아가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그때 20대 초반이던 크리스티안 문주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루마니아는 과연 더 살 만한 나라가 됐을까. 이 시기를 겪으며 청년에서 중년이 된 문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가 만든 영화 ‘엘리자의 내일’을 통해서다. 이 작품은 민주화를 성취한 다음의, 오늘날 루마니아가 처한 현실을 담아낸다.주인공은 의사 로메오(아드리안 티티에니)다. 그는 과거 차우셰스쿠 정권에 항거했던 의식 있는 젊은이였다. 그런데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는 현재 루마니아에 희망이 없다고 여긴다. 자신은 그럭저럭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지만 부정부패가 만연한 이곳에서 딸 엘리자(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만은 탈출하기를 바란다. 우등생인 그녀는 영국의 명문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남은 문제는 엘리자가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잘 치르느냐에 달려 있다. 한데 첫 번째 시험 전날 그녀에게 불행이 닥친다.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것이다. 엘리자는 심적 충격을 받았다. 저항하다가 팔도 다쳤다. 도저히 내일 졸업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로메오는 엘리자에게 시험장에 가야 한다고 종용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렇게 기회를 놓침으로써 앞날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아버지는 딸에게 말한다. “때로 인생에선 결과가 더 중요하단다. 너에게 늘 정직하라고 가르쳤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아.” 지금 로메오는 옛날에 그가 대항했던 독재자가 했을 법한 소리를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차우셰스쿠의 인생관이었으리라. 엘리자에게 실리적인 도움이 된다면 로메오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나선다. 괴물과 싸웠던 영웅이 괴물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가. ‘로메오의 오늘’에 답은 없다. 미래가 미래 세대의 것이듯, ‘엘리자의 내일’은 온전히 그녀의 것이다. 10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하칼럼니스트
  •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논문 조작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황우석 사태에 깊게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박 본부장의 사퇴거부 입장 발표 이후에도 뜨겁다. 박 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들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사퇴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1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 본부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넘쳐났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간 22조 정도의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 조정하고 연구개발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니며 차관급 자리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아이디 ‘origins’는 ‘박기영은 어떤 연구윤리 위반을 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박 본부장의 이름이 담긴 황우석의 사이언스 논문을 캡쳐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아무런 기여 없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명백한 연구윤리 위한 행위를 저질렀고, 이런 자가 국가의 과학정책을 좌지우지할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음은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임명 철회는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왜 이런 인사가 천거됐고 프리패스되었는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룸바’도 같은 커뮤니티에서 “애초에 한국 과학의 신뢰도와 연구 윤리를 폭망의 단계로 낮추었던 사건이 저 사건인데, 저 사람을 과학계 우두머리로 보낸다니요”라고 비판했다. 이토방에서도 “이러니 내로남불 소리가 나오는 거 아냐 적폐인물을 그대로 갖다 쓰네”(asveeevn), “저 여자가 진정 당시 사태를 반성한다면 이번 공직임명은 스스로 고사해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께 추천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말많은 인사를 강행하는 문통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좀 생기네요”(azure74)라는 비판이 있었다. 오유에서 아이디 ‘꿀맛배’는 “적폐청산이 이번 정부의 모토라고 천명했다. 국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빠른 피드백을 하겠다고 했다. 지지자들도 반대하는 과학계의 적폐 오브 적폐인 박기영을 기용한다? 이건 오만이다. 이런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 커뮤니티에는 “범죄자에게 생선맡긴다는 자체가 짜증날 뿐”(손애사정자), “밑에서 부터 올라오는 반기를 설득하고 이끌어가기에는 진정성이 없다, 부적격인사”(선그라스), “자진사퇴하지 않는 박기영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잘못은 청와대 인사부처가 져야 한다. 책임이란 그런 것이다. 너무 빨리 지지를 거두었다는 후회가 찾아오길 바라며..”(인내심5g) 등 대체로 비판적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번 인사를 지지하는 기류도 있었다.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그리고 과학계 너네를 어떻게 믿냐? 4대강 찬성한 학자들도 그분야 주류였는데!”(비밀요원), “그냥 언제나 그랬듯 하던데로 살련다. 이니 하고싶은거 다해!” (고양이와만두)라는 반응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DNA가 풀어준 고대 그리스 문명의 수수께끼

    [와우! 과학] DNA가 풀어준 고대 그리스 문명의 수수께끼

    서양 문명의 바탕을 이루는 그리스 문명은 크레타 섬에서 태동했다. 미노아 문명, 또는 미노스 문명으로 알려진 그리스 최초의 청동기 문명은 기원전 2600년 즈음부터 등장해 오랜 세월 번영을 누렸으나 기원전 1400년을 전후로 크게 쇠퇴해 결국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 본토에서 미노아 문명의 영향을 받은 미케네 문명이 등장해 고대 문명의 꽃을 피우게 된다. 비록 미케네 문명도 기원전 1100년 즈음 갑자기 붕괴하고 그리스 문명도 잠시 암흑기에 들어서지만, 이들의 유산이 서구 문명의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의 기원은 서구 역사가들에게 매우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오랜 세월 미노아인의 기원은 미스터리였고 미케네인에 대해서는 북부 산지에서 남하한 아카이아인이라는 가설이 있었다. 즉, 그리스 문명의 기초를 이룬 민족과 다른 이민족이 그리스 본토에서 문명을 이룩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었다. 최근 워싱턴 대학, 하버드 의대,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다국적 연구팀은 현대 터키 및 그리스인의 유전 정보와 미케네 및 미노아인의 유골 19구에서 발견한 DNA를 분석해서 고대 그리스 문명을 이룬 사람들의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해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들이 조사한 DNA 정보를 종합하면 고대 그리스인의 유전 정보는 현대 그리스인과 유사하며 미노아인과 미케네인은 매우 유사했다. 다시 말해 이들은 같은 기원을 가진 민족이다. 그리고 이들의 그리스 북쪽이 아니라 동쪽에 살았던 고대 아나톨리아(터키)에서 살았던 신석기 농부의 후손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고대 미노아인과 미케네인, 그리고 그 후손인 현대 그리스인이 모두 유럽인의 3대 기원 지역 중 하나인 고대 북부 유라시아(Ancient North Eurasian)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모든 의문을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 중요한 논쟁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그것은 미케네인이 멀리서 온 이민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미노아인과 유전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비슷한 민족으로 같은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문명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현대 그리스인이 미케네인이나 미노아인과 인종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이들의 후손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가장 간단하고 가능성 높은 가설인데 오히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셈이다. 물론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중대한 논쟁을 해결했지만, 이들 문명이 왜 붕괴되었는지, 그리고 미케네 문명의 건설에 미노아인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 남겨진 질문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와 고고학자들은 고대인의 DNA 분석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서 과거 해결할 수 없었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이 역사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우택 “국정원 적폐청산 TF 법적 대응 검토”

    정우택 “국정원 적폐청산 TF 법적 대응 검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을 불법 행위로 규정,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10일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TF에 대해서 불법 조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원 직원법에 의하면 재직 중은 물론 퇴직 후에도 직무상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비밀엄수 의무 규정이 있다”며 “그런데 국정원 직원도 아닌 외부인이 비밀 자료를 조사하도록 하는 것은 국정원 업무 성격과 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상 아무 조사 권한이 없는 외부인이나 파견 검사가 비밀문건을 열람하고 내용을 조사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법적 근거가 없는 조사 행위는 그 자체가 무효고 불법”이라며 “우리 당은 적폐청산 TF 활동에 대한 법적 대응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카이저소제 뺨치는 반전 “누구냐 넌”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카이저소제 뺨치는 반전 “누구냐 넌”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딸을 찾기 위해 3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최민수가 역대급 반전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 최정규, 극본 김선희) 13회와 14회를 통해 최민수는 그간 딸로 알고 있었던 ‘지영B’(이소연)가 사실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압달라’(조태관)의 말에도 알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다. 특히 ‘지영B’와 만남을 갖게 된 이후 어린 시절 딸이 지냈던 보육원을 찾아보는가 하면 ‘경숙’과의 추억을 이야기 하는 등 그녀를 대하는 태도에 어딘가 묘하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던 백작이기에 그 반전의 파급력은 더욱 강력했다. 또한 그는 뒤바뀐 딸의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국제정보교류원을 찾아 ‘한소장’(김병옥)과 ‘지영B’를 만나 그 동안의 자초지종을 듣게 됐다. 본명을 비롯한 자신의 모든 것들을 알고 있다는 ‘한소장’의 말에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는 백작의 모습은 그의 남다른 카리스마와 더불어 어딘지 비밀스러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딸이 아니라는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은 ‘지영B’를 향해 보복은커녕 ‘두고 보고 싶다’는 백작에 말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언제나 밝고 유쾌한 백작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했던 최민수가 선사한 반전이기에 그 놀라움은 배가 됐다고. 이처럼 백작이 숨기고 있는 비밀들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배후에는 누가 있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최민수의 활약으로 10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의 13회, 14회는 각각 8.9%와 12.5%(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뤄낸 것은 물론, 4주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15회, 1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19차 공산당대회 11월 8~10일 예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 2기를 이끌어 갈 최고 지도부 인사 개편 등을 결정하는 제19기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11월 8~10일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다유(多維)는 9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전·현직 최고 지도부가 지난 2일 여름 휴양지인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비밀회의를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과거 당대회 일정을 보면 14기의 경우 1992년 10월 12~18일, 15기는 1997년 9월 12~18일, 16기는 2002년 11월 9~14일, 17기는 2007년 10월 15~21일, 18기는 2012년 11월 8~14일 각각 열렸다. 19기 당대회는 2300명의 대표가 11월 8일 중앙위원회 보고를 듣고 10일 오후까지 토론을 진행하는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에서 새로운 지도사상이 등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홍콩 명보는 중국 고위관료들이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당 지도사상으로 확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대회 폐막일인 10일에는 2300명의 전국 대표가 19기 중앙위원과 중앙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을 순차적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최고 지도부 인사 개편은 19기 당대회 폐막 다음날 진행된다. 새로 선출된 19기 중앙위원들이 11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총서기를 선출한다. 그러나 시 주석이 11월 5~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다유가 보도한 19기 당대회 일정의 사실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퇴진은 없다”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또 부결

    “퇴진은 없다”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또 부결

    비밀투표… 찬성 177·반대 198 8번 축출 시도서 모두 살아남아 각종 부정부패와 성추문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통산 8번째 축출 시도를 물리치고 살아남았다.AP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된 주마 대통령 불신임 표결이 찬성 177표, 반대 198표로 부결됐다고 전했다. 불신임 안건을 가결하려면 모두 400명의 남아공 의원 중에 과반인 201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남아공 의회는 현재 주마 대통령이 당수인 집권당 아프리카민족의회(ANC)가 249석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불신임 안건 가결에는 50표 이상의 ANC 이탈 및 찬성표가 필요하다. 야권은 이번 투표가 이례적으로 비밀투표로 진행된 것에 기대를 걸었다. 익명이 보장되면 ANC 일부 의원이 소신껏 투표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실제로 ANC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불신임 안건을 가결시키기에는 모자랐다. 이번 투표 전까지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탄핵 투표는 공개투표로 치러졌었다. 의회는 2010년 처음으로 불신임 안건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를 포함해 3차례 불신임 투표는 부결됐고, 1차례 불신임 투표는 신임 투표로 수정돼 가결됐다. 다른 1차례 불신임 투표는 철회됐다. 이외에도 주마 대통령은 1번의 탄핵, 2번의 당수직 박탈 시도에서 모두 승리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주마 대통령이 일단 대통령직을 지키기는 했지만 정치적 영향력 약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NC 일부 의원이 불신임에 찬성한 데다, 남아공 최대 노조연맹 등 전통적 지지세력이 주마 대통령의 잇따른 추문에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주마 대통령은 부통령이었던 2005년 프랑스 군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에이즈에 걸린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듬해 친구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014년에는 국고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사저를 개·보수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재벌 굽타 일가가 주마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이용해 남아공 정·재계 주요 인선에 개입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보이스피싱·가정폭력 등 피해자 주민번호 변경 첫 허용

    50년 만에 처음으로 9건 변경 건보 등 관련기관에 자동 통보 인터넷을 통해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거나 가정폭력 때문에 신변 노출을 피해야 하는 이들에게 주민번호 변경을 허용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1968년 주민등록법에 따라 주민번호가 모든 국민에게 부여된 뒤 착오에 따른 정정은 있었지만 번호 변경이 이뤄진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는 지난 8일 16건의 주민번호 변경 신청을 심사해 이 가운데 9건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변경 신청 사유로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4건, 명의도용 피해 3건, 가정폭력 피해 2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A씨는 국내 한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다 금융감독원 팝업창이 뜨자 안내에 따라 주민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예금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팝업창은 인터넷 사기범이 만들어 놓은 가짜였고 A씨는 3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이후 그는 주민번호 변경을 신청했다. B씨는 21년간 사실혼 관계인 남편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해 딸과 숨어 지내고 있다. 최근 남편이 계속 그를 추적하며 괴롭히자 주민번호 변경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주민번호 변경 인용 결정을 받은 신청인이 사는 지방자치단체에 결정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해당 지자체는 기존 주민번호에서 생년월일과 성별 표시 자리를 뺀 나머지 부분을 수정해 새 주민번호를 부여하게 된다. 변경된 주민번호는 복지와 세금, 건강보험 등과 관련된 행정기관에 자동으로 통보된다. 행안부는 지난 5월 30일부터 시행된 주민번호 변경제도에 따라 주민번호가 유출돼 생명·신체·재산의 피해를 봤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주민번호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 그동안 모두 500여건의 변경 신청이 접수됐으며 하루 평균은 10건 정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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