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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6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6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6회>소녀는 하기와라(훗날 2대 조선총독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그녀는 뭔가 비밀스런 내용을 말해주겠다는 듯 부드러운 눈길로 그를 끌어당겼다. 나는 곁눈질로 그들을 쳐다봤다. 소녀는 파리 스타일의 하늘거리는 실크 가운을 입고 멋진 모습으로 서 있었다. 윤이 나는 머리에 꽂은 새털 장식이 바람에 흔들거렸다. 그녀는 머리를 살짝 구부려 하기와라의 귀 가까이에 입술을 가져갔다. 이는 분명 친밀함의 표시이자 존경, 그리고 유혹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기와라에게 잘 보이려는 듯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곧이어 은쟁반에 구슬이 굴러 가는 듯한 그녀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좋아~좋아~” 하기와라는 그녀에게 온 신경을 다 집중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의 권력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중화전(왕의 업무공간) 쪽으로 가자고 손짓했다. 소녀는 나를 지나치며 살짝 웃어보였다. 우리가 꾸민 계획이 잘 풀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였다. 중화전에는 황제(고종)가 있었다. 그는 대한제국이 망해 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발 아래 놓인 여러 올가미들에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노인이 된 황제는 오로지 낡은 것밖에 남지 않은 이 궁 안에서 소녀의 매력이 주는 신선함에 꽤 놀란 눈치였다. 그는 특이하게 누빈 자주빛 비단옷(곤룡포·왕이 평상시 집무할 때 입는 옷)을 입고 말총으로 된 왕관도 썼다. 신하들이 용상(임금의 업무용 책상) 아래에 모여 우리를 보며 웅성거렸다. 양의 눈을 한 대신들과 무당, 지관들이 마치 숙주에 기생하는 거머리처럼 왕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황제의 뒤편에는 달빛이 비추는 산들과 비늘로 덮인 용이 긴 꼬리를 멋지게 늘어뜨린 옛 중국스타일 그림(일월오봉도)가 놓여 있었다. 힘을 잃어 가는 나라의 그늘진 궁과 적당히 잘 어울리는 배경이기는 했다.(편집자주:원래 조선시대 일월오봉도에는 봉황 조각물이 있었지만 대한제국 시절에는 자주국임을 천명하고자 용으로 교체했습니다. 이 소설에는 당시 이런 상황이 잘 묘사돼 있습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금색 매듭과 흰색 깃털이 있는 왕관을 쓴 그의 눈은 매우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소녀를 보자 잠시나마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소녀는 중화전 계단 앞에서 잠깐 멈춰 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소녀는 눈빛에 존경심을 가득 담아 군주의 주름진 얼굴을 바라봤다. 황제는 순간적으로 그녀의 미모에 놀랐는지 잠깐 앓는 소리를 냈다. 버선 신은 발을 살짝 동동거리더니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우아한 손 동작으로 내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녀의 등장은 경운궁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듯 했다. 신하들은 황제의 등 뒤에서 흥분된 어조로 떠들어대며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무당과 점쟁이는 이국의 소녀에게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속삭였다. 왕 옆에 경직된 자세로 서 있던 하기와라는 이들이 ‘자신의 여자’에게 지나치게 과도한 관심을 갖는 모습에 적쟎이 화가 난 표정이었다. 왕가의 일원이자 시종무관(임금을 호위하던 무관)인 민영환(1861∼1905)은 소녀와 황제 사이에서 통역을 맡았다. 그는 변치 않는 충성심을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자 이 혼란스러운 궁 안에서 정확히 사리 판단을 할 줄 알던 거의 유일한 현자였다. 황제는 소녀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듯 아름다운 말로 그녀를 칭찬하며 위엄을 뽐냈다. 그는 “신께서 친절하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방 여인을 보내줘 무척 고마울 따름”이라고 경탄했다.겸손한 초상화가를 연기하던 소녀가 말했다. “폐하, 저는 미국인이며 과거 중국에서 황후의 초상화를 화폭에 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대한제국 황제의 위엄은 멀리 미국에서도 여러차례 전해 들었습니다. 황제의 용안을 초상화에 담지 못하면 제 인생에 큰 회한이 될 것입니다.” 소녀는 동양의 격식을 갖춰 겸손하게 얘기했다. 둘 간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은유가 풍부해서인지 왕의 품위가 한 층 더 돋보였다. 왕은 이 소녀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감시자인 하기와라를 걱정스럽게 바라본 뒤 “고문관과 상의해 그대의 청에 대해 답을 주겠노라”고 대답했다. 7회로 이어집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SNS에 올린 자녀 사진, 범죄자가 노릴 수도” 보안 전문가 경고

    “SNS에 올린 자녀 사진, 범죄자가 노릴 수도” 보안 전문가 경고

    영국에서는 이번 주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SNS에 학교에서 찍은 자녀 사진을 올리는 부모가 늘었다. 그런데 부모의 이런 행위가 자녀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현지 한 보안 전문가가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의 수석 과학자 라지 사마니가 밝힌 SNS 사용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사마니는 개학을 맞이해 SNS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부모들이 많은 데 아무런 생각 없이 올린 사진은 범죄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교 사진을 SNS에 올리기 전에 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안 좋은 결과를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범죄자는 이런 사진에서 학교나 장소, 아이 이름, 심지어 생년월일 같은 개인정보까지도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은 SNS에 자녀 사진을 공유하기 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SNS를 사용할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다음은 그가 공개한 5가지 주의 사항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생각하고 나서 게시하라 SNS에 사진 1장을 올리기 전에 해당 사진에 생년월일이나 집 주소, 교복, 경제력 등은 물론 비밀번호를 알아내는데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지 확인한다. 또한 부모는 해당 사진이 낯선 사람이 봐도 괜찮을지 자문해야 한다. 2. 위치 정보를 쓰지 마라 많은 SNS가 사진을 올릴 때 위치 정보 태그를 제공한다. 따라서 부모는 현재 위치를 제공하지 않도록 이 기능이 꺼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3. 개인정보 공개 설정을 최소화하라 부모는 사진 등 게시물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보여줘야 한다. SNS에 올린 모든 게시물은 완전히 공개된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 삭제했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4. 친구와 가족,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기본 규칙을 정하라 자녀에 관한 정보를 올릴 때 친구와 가족에게 규칙을 명확히 전달하라. 이런 규칙은 가족 구성원이 허락 없이 사진을 공유했다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5. 동의를 구하라 사진을 올리기 전 자녀에게 꼭 동의를 구하라. 하지만 자녀 역시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게시물을 공유하기 전 항상 자녀의 디지털 평판과 밝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사진=Ruslan Olinchuk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는 와이프’ 지성 “우리 부부였어” 폭탄 고백 후 바닷가 만남 포착

    ‘아는 와이프’ 지성 “우리 부부였어” 폭탄 고백 후 바닷가 만남 포착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따뜻해서 더 애틋한 바닷가 만남이 포착됐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측은 6일, 평온한 분위기가 감도는 주혁(지성 분)과 우진(한지민 분)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주혁을 향한 우진의 직진 고백 이후 현재는 또 한 번 출렁였다. 주혁은 우진과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종후(장승조 분)가 우진의 감정이 주혁에게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 관계마저 틀어지고 말았다. 자신 때문에 뒤엉킨 인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혁은 결국 지점 이동을 신청했다. 한편, 반복되던 꿈속의 남자가 주혁임을 알아본 우진은 한달음에 주혁을 찾아갔고, “과거에 우린 부부였다”는 충격적인 비밀을 주혁이 고백하면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주혁과 우진은 한결 평온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한의 감정 변화를 겪은 주혁과 우진. 바람 한 점 없는 바닷가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따뜻한 미소는 왠지 모를 애틋함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행복 가득한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짓는 우진을 바라보는 주혁의 아련한 눈빛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주혁과 부부였다는 엄청난 진실과 마주한 우진. 과연 말도 안 되는 이 현실을 받아들인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사진 속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의 분위기는 폭풍전야의 불안감을 품고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믿을 수 없는 고백 이후 주혁과 우진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빠져든다. 과거 두 사람에게 의미 있었던 바닷가를 찾은 주혁과 우진. 이 만남이 새로운 운명의 시작이 될지, 완벽한 끝을 위한 마지막 만남이 될지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기대를 높인다.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우진의 고백이 그러했듯 주혁의 고백 역시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며 “주혁과 우진의 운명을 뒤흔들 또 한 번의 결정적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12회는 오늘(6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탐정’ 박은빈, 피범벅 오열 포착 ‘두려움+분노’ 눈물 뚝뚝

    ‘오늘의 탐정’ 박은빈, 피범벅 오열 포착 ‘두려움+분노’ 눈물 뚝뚝

    ‘오늘의 탐정’ 박은빈의 폭풍 오열이 포착됐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강렬한 장면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은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 제작 비욘드제이) 측이 6일 3-4회 방송을 앞두고 피범벅 오열을 하는 정여울(박은빈 분)의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오늘의 탐정’ 1-2회에서는 정여울이 이다일(최다니엘 분)을 쫓아 탐정사무소 ‘어퓨굿맨’에 인턴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다일은 정여울이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꿰뚫고 “이 질문에 거짓말하면 너 바로 아웃이야. 너 여기 온 진짜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대한 정여울의 대답은 공개되지 않은 채 신입 인턴으로 합류한 정여울과 그를 받아 준 이다일의 속내에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정여울이 피투성이가 된 동생 정이랑(채지안 분)을 끌어안고 오열 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처참한 사건 현장 속 정여울은 두려움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을 하고 있다. 이어 상처를 입은 동생을 품에 안고 절박하게 오열하는 모습과 그의 주변에 낭자한 혈흔이 보는 이들을 긴장감에 휩싸이게 한다. 더불어 이 자매에게 닥친 가혹한 상황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피범벅이 된 동생 정이랑은 정여울을 향해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특히 무언가를 말하려다 정신을 잃은 정이랑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정여울-정이랑 자매의 사연이 밝혀질 ‘오늘의 탐정’ 3-4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늘의 탐정’ 측은 “본 장면은 극중 박은빈이 ‘어퓨굿맨’을 찾은 이유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오늘(6일) 방송에서 박은빈이 최다니엘에게 숨겼던 ‘입사 이유’가 밝혀진다”며 “오늘 방송될 3-4회에서는 기이한 ‘아이 실종 사건’의 실마리가 풀림과 동시에 더욱 기묘한 사건 속으로 최다니엘과 박은빈이 빠져들게 된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오늘(6일) 밤 10시에 3-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정수의 B-Side] 숀·닐로 ‘사재기 의혹’ 확산…가요계 고질병 고칠 의지는 있나

    [이정수의 B-Side] 숀·닐로 ‘사재기 의혹’ 확산…가요계 고질병 고칠 의지는 있나

    ‘웨이 백 홈’ 역주행이라고 하기엔 미심쩍 문체부, 4개월째 닐로사태 조사 지지부진 업계 “사재기 만연… 음원차트 불신 커져”하루가 다르게 유행가가 바뀐다는 시대지만 국내 각종 음원 차트에서 두 달 가까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노래가 있다. 빌보드 1위를 두 번 연속 달성한 방탄소년단도 넘지 못한 벽이다. 차트 성적만 보면 ‘올해의 노래’로 남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러나 웬일인지 많은 사람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린다. 가수 숀의 ‘웨이 백 홈’ 얘기다. 음원 사이트인 멜론 주간차트에서 ‘웨이 백 홈’은 7월 2주 차에 38위로 진입했다. 3주 차에는 1위에 올랐다. 지코와 레드벨벳의 신곡에 밀려 잠시 2위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이내 1위를 되찾았고, 최근 8월 마지막 주 차트까지 7주 동안 1~2위를 지키고 있다. 숀은 2010년 칵스 멤버로 합류하며 데뷔했다. 인디신에서는 이름 높은 밴드지만 대중성 지표인 음원 차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숀의 솔로 앨범 수록곡이 대박을 쳤다. 좋은 음악이 입소문을 타서 차트 정상까지 올랐다면 찬사가 따라오는 게 당연하다. ‘역주행’이란 말을 탄생시킨 걸그룹 EXID의 ‘위아래’나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윤종신의 ‘좋니’ 등이 일군 기적에는 모두가 환호했다. 그러나 숀을 향한 시선은 사뭇 다르다. 음원 차트에 관심이 많은 리스너들은 ‘웨이 백 홈’이 초단기간에 ‘팬덤형 그래프’를 그리며 역주행을 이룬 것에 강한 의문을 품는다. 이런 인식은 가요계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과 만나 ‘음원 사재기’ 얘기를 꺼내면 대부분 한숨부터 내쉰다. 어떤 이들은 정부당국이나 수사기관이 강하게 나서야 할 사안이라며 열을 올린다. 심증만 가득해 대놓고 말은 못 꺼내지만 업계에 사재기가 알게 모르게 만연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요즘 차트를 보면 (사재기가) 숀과 닐로에만 국한된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차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아는 아이돌 그룹들도 사재기를 했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차트 조작 대가로 돈가방을 주고받는 걸 본 적도 있다”고 넌지시 말했다. 하지만 소문에 그쳤을 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 가요계는 지난 4월 ‘닐로 사태’로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주목한다. 그러나 기대는 하지 않는 눈치다. 4개월을 넘겼지만 본격적인 조사는 시작도 못 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법 위반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음원 사이트들이 보유한 음원 이용기록 데이터를 넘겨받지도 못했다. 현재 관련 법률 자문에만 꽤 오랜 시일이 걸리고 있다. 조사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숀은 지난 3일 한 인터뷰에서 “제가 다소 생소한 가수일 수는 있으나 절대 사재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모두가 ‘사재기’ 혹은 ‘사재기 논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문체부가 나선 이번 사태는 거꾸로 생각해 보면 가요계 ‘고질병’인 사재기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신속 정확한 결과가 나올지에 가요계 안팎의 눈이 쏠려 있다. tintin@seoul.co.kr
  • 우주 수수께끼 품은 미지의 검은 에너지 ‘암흑물질’을 찾아라

    우주 수수께끼 품은 미지의 검은 에너지 ‘암흑물질’을 찾아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 어떤 존재가 강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빛 공해가 없는 시골에서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면 수많은 별들이 눈 안으로 한가득 쏟아져 들어온다. 그런데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별과 별 사이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실제 우주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유령 같은 존재가 별과 별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밤하늘의 별처럼 우주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일반 물질’은 약 4~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95~96%는 베일에 감춰진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암흑물질의 존재 가능성은 1933년 프리츠 츠비키(1898~1974)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교수가 처음 제기했다. 츠비키의 주장은 당시 과학자들에게 무시돼 20년 이상 잠들어 있다가 1950년대 말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쿠퍼 루빈 박사가 애리조나 키트피크 천문대에서 은하 내부 별의 회전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조명됐다.은하를 이루고 있는 별들은 은하 중심을 공전하고 있는데 기존 중력 법칙에 따르면 별들의 속도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느려져야 한다. 그런데 루빈 박사의 관측에 따르면 은하 중심부 별들과 바깥쪽 별들의 속도가 거의 같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중력 법칙을 수정해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고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중력 법칙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기존 중력 법칙이 부분적으로라도 틀렸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물질의 존재를 가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다.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라이고) 연구단이 2016년 2월 중력파 관측 성공을 선언함으로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15년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한 현상 중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숙제가 풀렸다. 중력파 발견 이후 과학계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탐색을 위한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입자를 발견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도 향후 연구 대상으로 암흑물질을 지목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 산하 프라스카티 국립실험실은 암흑물질 탐색을 위한 ‘파드메’(PADME)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드메’ 실험은 ‘양전자 소멸을 통한 암흑물질 실험’의 준말이다. 연구팀은 암흑물질이 현재 물리학에서 통용되고 있는 4가지 힘인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이 아닌 ‘제5의 힘’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가설에서 실험을 시작했다. 제5의 힘은 ‘암흑광자’(Dark photon)에 의해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암흑광자를 찾게 되면 암흑물질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흑물질의 직접 검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암흑물질들 사이의 힘을 매개하는 물질을 찾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피엔자대 마우로 라지 박사는 “현대 과학으로도 우주의 90% 이상이 어떤 것으로 구성돼 있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며 “우주의 90%를 좌우하는 제5의 힘을 발견한다면 우주를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암흑물질 검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은 암흑물질의 유력 후보로 알려진 중성미자 연구를 위해 강원도 정선 신동읍 한덕철광 부지 일대 지하 1100m 깊이에 2000㎡ 규모의 실험공간을 건설 중이다. 지하실험연구단은 ‘약하게 상호작용하는 무거운 입자’라는 뜻의 암흑물질인 ‘윔프’의 신호를 찾기 위해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 지하 700m에서 윔프 검출 실험도 진행 중이다. IBS 지하실험연구단 관계자는 “지하 깊숙이 들어갈수록 실험에 방해가 되는 물질이 줄어 검출기 민감도가 높아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물질을 예상치 못하게 발견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IBS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연구단도 CERN과 함께 또 다른 암흑물질 후보인 액시온 검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9테슬라(자기장 세기의 단위)급의 강력한 자석을 개발 중이다. 액시온은 강한 자기장을 만나면 빛을 내는 광자로 바뀐다고 예측되고 있어 9테슬라급 자석으로 태양에서 날아오는 액시온을 검출하겠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도시공사 아파트 원가도 공개… ‘이재명식 행정’ 논란

    도시공사 아파트 원가도 공개… ‘이재명식 행정’ 논란

    시민단체 “알권리 충족·투명성 확보” 건설협회 “영업비밀 침해” 강한 반발경기도는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공공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한 데 이어 경기도시공사 분양 일반아파트 공사원가도 공개한다.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 충족, 하도급 계약의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다며 반기는 반면 건설업계는 영업비밀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시에 따라 경기도시공사와 민간건설업체가 공동으로 분양한 민간참여 분양주택, 이른바 아파트 분양원가를 7일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www.gico.or.kr) 건설공사 원가정보공개방에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를 언급했다. 민간참여 분양주택은 경기도시공사와 민간건설사가 함께 분양한 아파트로 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가 설계와 건설, 분양을 한 뒤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이 지사 주재로 시민단체와 건설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원가공개 심층토론회를 열고 경기도시공사의 민간참여 분양주택 원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7일 공개 예정인 내용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시공사에서 발주한 10억원 이상 건설공사 중 민간참여 분양아파트 5건의 건설 원가다. 다산신도시 3개 블록, 고덕신도시 1개 블록, 동탄2신도시 1개 블록으로 총 7704억원 규모다. 도는 지난 1일부터 경기도시공사 건설원가공개를 비롯해 도청 각 부서와 사업소, 직속기관에서 진행된 10억원 이상 공공건설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도는 또 공공건설 공사의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추정가격 100억원 미만 공공건설공사에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예규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우리나라 공공 건설은 2·3단계 하도급을 거치며 실제 공사비가 얼마인지 알 수 없는데 원가를 공개하면 이 과정이 투명해진다.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다른 지자체와 중앙정부도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는 “아파트 원가공개가 공사비를 낮추겠다는 취지이지만 공사비를 아낄 수 있는 근거가 되는지 모르겠다. 일반인들이 임의로 원가를 알게 하는 것은 건설회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건설협회 경기도회는 내부 논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 뒤 본격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랑 나누는 장기기증 동참하세요

    사랑 나누는 장기기증 동참하세요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뛰는 방송인 현영(앞줄 오른쪽 두 번째), 나백주(네 번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김용석(일곱 번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등이 5일 서울 청계천 초입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5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에서 장기기증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남편과 내연남의 정자 몰래 바꿔 아이 낳은 러 여성

    남편과 내연남의 정자 몰래 바꿔 아이 낳은 러 여성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 시술 끝에 가까스로 품에 안은 아이가 실은 자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최근 러시아에서 한 여성이 남편의 정자가 아닌 내연남의 정자로 아이를 낳은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로씨야24 등 현지언론은 모스크바에 사는 막심 아노힌이 겪었던 충격적인 일을 전했다. 막심 아노힌은 전처 야나 아노히나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아 장기간에 걸쳐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1년 만에 아이가 생겼을 때 아내보다 더 기뻐했고 직접 티모페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사랑과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났을 무렵 막심은 아내에게 내연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아내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이혼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막심은 이혼을 결심하고 법적 절차를 밟았지만 양육권 문제로 두 사람의 의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는 막심에게 “티모페이는 그 남자(내연남)의 아이”라며 “내가 키우겠다”고 충격적인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 말에 막심은 아연실색하고 만다. 아내가 자신의 정자까지 바꿔치기해가며 이런 일을 벌였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나의 말로는 오랫동안 시험관 시술을 받으면서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고 그 남자의 아이가 갖고 싶어 남편의 정자를 내연남의 것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심지어 정자를 바꾸는 데 병원 측이 도와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막심은 야나와 이혼을 하고 나서 시험관 시술을 진행한 병원 측을 고소했다. 실제로 DNA 검사에서도 티모페이는 막심의 친아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의사는 언론에 언급을 피했다. 법원은 막심에게 반도덕적인 행위를 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입힌 것을 인정하며 병원 측에 우리 돈으로 660만 원의 손해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막심은 어디까지나 “돈이 목적이 아니라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나처럼 아내에게 속는 남성이 더는 늘어나지 않길 바라며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막심은 새로운 연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 임신이었다. 그의 전처는 여전히 티모페이의 친부와 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막심은 “현재 난 행복하지만 전처에게 속아 내연남의 아이를 아들이라고 부르고 1년 동안 아끼고 키운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전처도 병원도 최악이다”, “이런 사기 방식은 너무 잔혹하다” “전처도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토성 ‘육각형 소용돌이’ 하늘로 300㎞ 솟아있다

    [아하! 우주] 토성 ‘육각형 소용돌이’ 하늘로 300㎞ 솟아있다

    신비로운 고리로 유명한 토성에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육각형 구름이 존재한다.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육각형 구름의 정체는 바로 무시무시한 소용돌이다. 최근 영국, 프랑스 등 국제연구팀은 토성의 육각형 구름이 높이 300㎞를 넘어서 성층권에 다다를 만큼 마치 탑처럼 우뚝 솟아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토성의 극소용돌이(polar vortex)는 지구의 허리케인과 유사하지만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스케일이 다르다. 폭은 무려 3만 2000㎞로 지구 2개 쯤은 쏙 들어갈만큼 크며 시속 320㎞에 달하는 강풍이 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지구의 허리케인이 1주일 남짓이면 끝나는 것과 달리 토성의 소용돌이는 지난 1980년 보이저 1호가 처음 관측한 이래 지금도 지속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오랜시간 토성의 북극을 빙글빙글 도는 기묘한 육각형 구름에 전문가들은 많은 의문을 가져왔다. 토성 육각형 구름에 대한 비밀이 풀리기 시작한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내온 데이터 덕이었다. 그러나 도착 후 10년 동안 카시니호가 보내온 자료는 주로 대류권에 국한됐다. 이번에 국제공동연구팀은 지난 2014년 부터 카시니호가 보내온 토성 북반구의 성층권 관측 데이터를 통해 비밀의 일부를 밝혀냈다. 논문 선임저자인 영국 레스터 대학 레이 플래처 박사는 "카시니호에 장착된 복합적외선분광계(CIRS)를 통해 처음으로 북반구의 성층권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면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생각과는 달리 육각형 구름이 대류권을 넘어 성층권까지 치솟아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현상은 토성의 계절적 요인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은 하나의 육각형 구름이 탑처럼 성층권까지 솟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비슷한 2개의 육각형 구름이 각각 형성돼 있는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1997년 발사된 카시니호는 20년에 걸친 토성 탐사를 마치고 지난해 9월 15일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했다. 특히 카시니호는 불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햇빛이 닿지 않는 토성의 어두운 면 사진과 함께 토성 대기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통주갤러리, ‘추석이 함께하는 전통주’ 9월 시음주 4종 선정

    전통주갤러리는 9월의 시음 테마주 총 4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9월 시음 테마주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우리 농산물을 품은 전통주로 막걸리 부분, 약주 부분, 증류식 소주 부분, 과실주(한국 와인) 부분으로 나눠 선정했다. 막걸리 부분은 홍천 예술이 빚은 홍천강 탁주로 알코올 도수 11%로 110일 발효 및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 프리미엄 탁주이다. 찹쌀과 멥쌀을 3:1로 섞고 수제전통누룩, 백암산 지하 암반수로 빚었다. 막걸리지만 장기숙성에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 만큼 깊은 풍미와 다양한 과실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 다양한 양조장 체험 코스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주 부분은 농업회사법인 (주)좋은술이 빚은 알코올 도수 16%의 천비향 약주다.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향‘이라는 뜻을 가진 약주로 5번 발효하고 150일 숙성한 고급 약주이다. 전체적으로 달콤한 맛에 감칠맛 느껴지는 산미 역시 특징이다.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으며, 감귤계의 다양한 향미가 살아있다. 증류식 소주 부분은 한주(汗酒)의 알코올 도수 35%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대표적인 것이 불을 써서 증류를 하기에 화주, 그리고, 술이 떨어지는 모양이 이슬과 같다고 하여 이슬(露), 그리고 또 하나가 땀처럼 술방울이 맺는다고 하여 한주(汗: 땀 한)라고도 불렀다. 이번에 선정된 한주는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태어난 술로, 안성의 프리미엄쌀인 안성맞춤쌀로 빚어진 정통 증류식 소주다. 송절주 기능보유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호 이성자 명인이 안성의 한주양조에서 빚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동의 도란원에서 부부가 빚은 과실주(한국 와인) 부분이다. 샤토미소로제 스위트 알코올 도수 12% 짜리 한국와인이다. 충북 영동에는 약 50여개의 포도 과수원이 와인을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와인 산지다. 관계자는 “직접 재배한 캠벨 포도로 빚으며, 떫은맛의 타닌감을 중요시한 맛보다는 달콤한 맛을 추구한 와인으로 식중주보다는 식전주나 디저트 와인으로 잘 맞는다. 해당 제품은 아니지만, 해당 와이너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을 빚는데, 대나무에 숙성하기도 하며, 포도 원액을 동결시켜, 아이스 와인으로도 만들기도 한다. 와이너리 탐방 및 시음 체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시에 전통주 갤러리 측은 추석을 맞이하여, 다양한 제품을 추석 차례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명섭 막걸리, 우곡주, 안성마춤 생막걸리, 사미인주, 면천샘물 우리쌀막걸리, 문희, 소백산생막걸리, 만강에 비친달, 풍정사계 춘, 금정산성 막걸리, 해창 생막걸리, 은자골 탁배기 등이며, 약주로는 맑은바당, 청송구기자주, 청명주, 대통대잎술십오야, 솔송주, 한산소곡주, 면천두견주, 황진이, 감사, 오메기술, 백련맑은술, 풍정사계춘, 계룡백일주, 가야곡왕주, 김천과하주, 니모메 등이다. 모두 한국의 농산물이 중심이 되어 빚는 지역의 문화를 품은 술이다. 전통주 갤러리 2층의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는 9월을 맞이하여 식품명인 28호 김동곤 명인의 체리 루이보스차를 이달의 차로 선정하였다. 이곳에서 일반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코스로, 한가지 비용으로 두 가지 차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아 임신, 결혼 2년만 “내년 봄 출산..태교·활동 병행”

    박정아 임신, 결혼 2년만 “내년 봄 출산..태교·활동 병행”

    배우 박정아가 결혼 2년 만에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박정아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박정아는 지난 2016년 5월 15일 지인의 소개로 만난 프로골퍼 전상우와 1년 6개월간 진지한 만남을 가진 끝에 결혼했다. 현재 박정아는 임신 초기로 내년 봄 출산을 앞두고 있어 건강 관리와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 박정아 전상우 부부는 결혼한 지 2년 만에 찾아온 임신 소식에 기뻐하고 있으며, 가족과 지인의 축복과 응원을 받으며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소속사 측은 “임신 초기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축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아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화려한 유혹’ ‘내 남자의 비밀’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았으며, 일본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즌7에도 특별 출연하는 등 한류에서도 주목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 2016년 ‘올슉업’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도 데뷔했으며, ‘영웅’에 이어 다시 한 번 ‘올슉업’에 발탁되는 등 뮤지컬 배우로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배우 활동 외에도 라디오 DJ, 홍보대사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박정아는 태교에 힘쓰면서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민들 ‘명성교회 부자세습’ 반대 촛불 켭니다

    명성교회 부자 세습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저지에 나서 주목된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인도에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 촛불문화제를 연다. 기독법률가회, 좋은교사운동, 청어람ARMC, 촛불교회가 함께 마련한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세습 철회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그동안 명성교회 세습을 둘러싸고 교회와 교단 안에서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실력행사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명성교회 설립자인 김삼환 원로목사는 2015년 12월 정년퇴임했고, 김하나 목사는 이에 앞서 2014년 경기 하남에 새노래명성교회를 세워 독립했다. ‘교회 세습은 없다’던 명성교회는 지난해 3월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승계작업을 추진해 빈축을 샀다. 지난달 7일에는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통합 재판국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김하나 목사 청빙 유효판결을 내려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행동에 나서는 것은 오는 10∼13일 예장통합 총회에서 사실상 교회 세습을 매듭짓는 절차를 남겨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지역교회 모임인 노회에서 선출한 목사와 장로 대의원 1500명이 마지막 의제로 명성교회 세습 관련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통합 헌법에 따르면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위임목사나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 명성교회 목회자와 신도·장로들은 김삼환 목사가 이미 은퇴한 상태인 만큼 교단 헌법에 적시된 ‘은퇴하는’이란 구절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교회 측 입장을 놓고 갈린 채 맞서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토부, 항공사 외국인 임원 허용 추진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논란을 계기로 국토교통부가 외국인도 국내 항공사의 등기임원을 맡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앞서 진에어는 조 전 전무의 등기이사 재직 등을 이유로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처분을 면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외국인의 등기임원 재직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이르면 이달 중 항공법령을 개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다만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도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겠다는 의미다. 현행 항공사업법과 항공안전법은 외국인이 국내 항공사의 대표나 등기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한 면허 취소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외국인 임원 제한 규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제도 개선에 나섰다. 당시 진행된 법률자문회의 등에서도 외국인 임원을 이사회의 2분의1 또는 3분의1로 허용하고 있는 해외 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개정안에 ‘외국인 임원을 절반 이상 둘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항공사업은 국제 협력을 하거나 국제기구 등과 조율하는 문제가 있다”며 “해외 사례를 보면 대부분 이사회의 반수를 넘지 않은 범위에서 외국인 임원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임원 허용 시 실효적 지배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의 의뢰로 작성한 ‘항공 관련 외국인 임원 제한 규정’ 검토 보고서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임원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이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실질적 의사결정권 ▲항공영업비밀 누출 가능성 ▲항공 안보와 관련한 사항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여건, 발전 방향, 해외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9세가 25세로…하루 커피 1잔값 회춘약 나온다

    49세가 25세로…하루 커피 1잔값 회춘약 나온다

    인류의 꿈인 불로장생이 현실이 되는 날이 그리 머지않은 것 같다. 미국과 호주의 과학자들이 수명 연장을 위한 약물 연구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언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의 일부 연구자는 현재 인간의 수명을 최대 150세까지 연장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연구자를 이끄는 미국 하버드대 유전학과 교수이자 글렌 노화생물학센터 공동소장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이른바 ‘미래의 회춘약’으로도 불리는 니코틴산 모노뉴클레오티드(NMN) 관련 연구의 선구자들 중 한 명이다. 최근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NMN을 이용해 손상된 DNA를 회복하는 약물을 개발했다는 연구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싱클레어 박사에 따르면, NMN 기술을 이용하면 손상된 장기를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비 상태가 된 환자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그는 NMN 기술이 상용화돼 시판되면 알약 하루분의 가격은 커피 한 잔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연구용으로만 판매하고 있는 NMN 시약 가격이 100㎎당 약 40만 원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 비밀은 우리 몸의 타고난 세포 회복 기능에 있다. 살아있는 생물의 세포는 매일 다양한 요인에 의해 손상되며 이를 복구하는 기능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런 복구 기능은 노화에 의해 쇠퇴하는 것이다. 싱클레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복구 기능에 니코틴아미드아데닌디뉴클레오티드(NAD)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물질의 전구체(NMN도 그중 하나에 해당)를 투여해 노화한 세포가 젊어지는 것을 증명했다. 또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수명이 최소 10% 늘어나는 것도 확인했다. 또 이 약물은 노화와 관련한 탈모를 줄이는 효과도 보였다. 물론 지금까지는 쥐 실험에 불과하지만 싱클레어 박사팀은 오는 2020년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마칠 계획이다. 싱클레어 박사는 스스로 개발한 이 약물의 안전성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심지어 그는 이를 자기 몸에 투여하고 있는 데 “생물학적인 나이가 24세 더 젊어졌다”고 말한다. 현재 그의 나이는 만 49세이므로 만 25세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또 그는 가족에게도 약물 치료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현재 만 79세인 아버지에게 1년 전부터 치료를 시작했으며 아버지는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활동적으로 변했으며 래프팅과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의 40대 처제는 원래 폐경기에 접어들었지만 치료 이후 다시 생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싱클레어 박사는 아직 대규모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과학적인 증명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Narith Thongphasuk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초 인터뷰] 이상림 사육마술사 “뱀 징그럽다는 선입견 깨기 위해 마술 배워”

    [100초 인터뷰] 이상림 사육마술사 “뱀 징그럽다는 선입견 깨기 위해 마술 배워”

    마술 하는 파충류 사육사가 있다. 서울대공원 이상림(54) 사육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99년 서울대공원에 입사해 19년째 같은 자리를 지켰다. 현재는 악어, 거북이, 뱀 등 17종에 35마리를 관리 중이다. 지난달 31일 서울대공원에서 만난 이 사육사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관람객들이 동물을 보며 즐거워할수록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상림 사육사는 20대부터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버스와 레미콘 운전을 비롯해 정육점을 운영했다. 결혼 후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했다. 그때 마침, 서울대공원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파충류 사육사 자리가 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물을 좋아했던 이 사육사는 망설임 없이 지원했고, 1999년 5월 1일 서울대공원에 입사했다. 이 사육사는 “관람객들 대부분이 뱀을 징그러워하거나 무서워했다”며 입사 당시 파충류에 대한 관람객들의 인식을 떠올렸다. 이어 “관람객들이 뱀을 너무 징그러워했기에 선입견을 없애고 볼거리를 줄 수 없을까를 고민했다. 고민 끝에 마술을 배워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2004년 벼룩시장에 난 광고를 보고 마술학원에 등록했다. 그리고 이후 경기도 과천시에서 서울 종로까지 꼬박 1년을 왕복하며 마술을 몸에 익혔다. 편견 어린 시선을 우려해 초반에는 마술 배우는 것도 숨겼다. 이 사육사는 교육 초반 “‘사육사가 사육이나 하지 무슨 마술이야’라는 선입견이 있을 것 같아 마술학원 다니는 것조차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가 마술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게 된 것은 서울대공원 야간 개장이 처음 생겼을 시점이었다. 그때 이 사육사는 “관람객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싶다고 과장님께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다행히 관람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이제 이 사육사는 공연도입부에 당당하게 자신을 마술사라고 소개한다. 공연 중 무술을 하고, 동물이 출연한 후에야 비로소 사육사임을 밝힌다. 그는 “뒤늦게 사육사라는 사실을 알면 관객들이 놀라지만, (아무래도 마술사이기도 한지라) 마술을 통해 아이들이 뱀에게 호기심을 보이면 정말 흐뭇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베테랑 마술사가 된 이 사육사는 “첫 공연 무대에 올랐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며 소회를 풀어놨다. “처음 무대에 서니 눈앞이 캄캄했다. 얼른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모른다”며 극도로 긴장했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 사육사는 간혹 ‘마술의 비밀을 밝히려는 관람객들’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보고 온 뒤, ‘나 저거 알아!’라고 말할 때는 매우 난감하다. 또 무대 옆에서는 마술을 보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일부러 그곳에서 보시는 분들이 있다. ‘풋’ 웃기도 한다”며 “공연을 공연으로만 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마술사육사 1호인 이 사육사. 과거 가장 싫어하는 동물이 ‘쥐’였다고 밝힌 그는 “(쥐가) 뱀의 먹이이기에 어쩔 수 없이 많이 본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는다”며 파충류 사육사가 된 후 자신의 변화를 설명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 사육사는 “사육사는 보험 가입이 힘들 정도로 쉽지 않은 직업이지만 직업 선택에 후회는 없다. 제가 관리하는 동물들이 잘 먹고 잘 자라고, 번식을 잘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또 관람객들이 파충류에 대해 많이 질문하고, 알아가는 과정도 보람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도 지금의 일을 이어 가고 싶다는 이 사육사는 “마술이라는 특기를 살려서 아들, 손자와 함께하고 싶다. 손자 유치원을 찾아가 마술을 하는 상상도 해본다. 재능기부로 나누며 살고 싶다. 동물을 홍보하고 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며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 사육사는 자신의 뒤를 잇기 위해 동물자원학과에 입학 해 열심히 학업 중인 둘째 아들이 있어 큰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경찰공무원을 준비 중인 첫째가 잘 되기를 바라고, 동물자원학과에 다니는 둘째와는 한 무대에 서는 날을 꿈꾼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자녀의 미래를 향한 바람과 사육사로서의 꿈과 다짐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손진호, 문성호, 김민지 기자 nasturu@seoul.co.kr
  • ‘로힝야 학살’ 취재기자 2명 7년형

    ‘로힝야 학살’ 취재기자 2명 7년형

    로이터 “세계 언론에 참담한 날” 분노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가 체포된 기자 2명에게 미얀마 법원이 끝내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판결에 앞서 영국 정부, 국제인권·언론단체 등이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무시하고 징역형을 강행했다. 상당한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3일 CNN 등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 법원은 이날 로이터통신 소속 와 론(32), 쪼 소에 우(28) 기자에게 ‘공직 비밀 유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가 현지 경찰이 건넨 비밀문서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체포, 양곤 감옥에 수감됐다. 이날 유죄 판결 후 쪼 소에 우는 “우리는 결백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와 론은 “나는 아무 불법도 저지르지 않았다. 나는 정의와 민주주의와 자유를 믿는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와 론은 지난달 태어난 어린 딸이 있으며, 쪼 소에 우 또한 3살짜리 딸이 있다. 두 기자 모두 체포 이후 이날까지 가족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얀마 경찰은 와 론 등을 체포한 직후 3일간 잠을 재우지 않고 조사하고, 무릎을 꿇게 하는 등 인권을 탄압했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로이터 편집국장 스티븐 애들러는 “두 사람과 우리 회사, 전 세계 모든 언론에 참담한 날”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댄 척 미얀마 주재 영국 대사는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을 대신해 극도의 실망감을 표현한다”며 “미얀마 법원이 법치에 대못질을 했다”고 비난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부지부장 필 로버트슨은 “두 기자에 대한 유죄 판결은 언론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로힝야족 학살을 숨기려는 미얀마 경찰의 ‘함정수사’에 걸려든 기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생활의 달인’ 찹쌀떡 “달지 않고 부드러워” 극찬..위치+상호는?

    ‘생활의 달인’ 찹쌀떡 “달지 않고 부드러워” 극찬..위치+상호는?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찹쌀떡 달인이 화제다. 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는 찹쌀떡 달인이 전파를 탔다. 찹쌀떡 맛 하나로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한적한 골목을 들썩이게 만든 이가 있다. 주인공은 이정재 달인. 맛의 비밀은 바로 팥소에 있는데 보통의 팥소는 단맛이 특징이라면 달인의 팥소는 단맛을 줄이고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이 어우러진 게 특징. 맛을 본 손님들도 “크게 달지 않고 부드럽다”며 일제히 극찬을 쏟아냈다. 그 비법 중 하나는 흔히 볼 수 없는 ‘거두’라고 불리는 검은팥에 있었다. 사과나무 잎을 소금과 빻아 진액을 뽑아낸 후, 고온으로 달군 가마솥에 볶아 향을 더욱 진하게 했다. 이어 향이 충분히 올라올 때쯤 팥을 투하, 청주를 넣고 함께 푹 쪘다. 한쪽에서는 직접 재배한 사과를 쪄서 준비한 후, 부지깽이나물을 넣고 한 번 더 쪘다. 이어 이를 체에 걸러 내렸고, 물기를 뺀 순두부와 함께 섞었다. 이어 팥과 함께 섞어 끓여주면 달인표 팥소가 완성됐다. 팥소뿐만이 아니다. 쫄깃한 찹쌀떡의 생명인 떡 반죽도 특별하다. 달인은 찹쌀피의 주재료인 찹쌀부터가 남달랐다. 바로 ‘향찹쌀’을 사용하는 것. 여기에 땅콩을 삶아 곱게 빻아 넣어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달인은 찹쌀떡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팥과 사과, 고구마까지 직접 농사를 짓는 지극 정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찹쌀떡 달인의 가게는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641길 17에 위치한 ‘도리도리떡도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제 납치 프로젝트5] 고종 만나러 덕수궁에 들어간 소녀

    [황제 납치 프로젝트5] 고종 만나러 덕수궁에 들어간 소녀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5회>소녀는 서울에 온 지 이틀만에 황제가 있는 덕수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스티븐슨(더럼 화이트 스티븐슨)이 그녀가 왕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준 덕분이었다. 사실 스티븐슨 입장에서는 그녀의 미인계에 넘어가 큰 실수를 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정부를 감시하러 온 일본 고문들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 매우 영민했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국제정세의 맥을 정확히 짚어냈다. 도쿄의 내각은 오랫동안 진흙탕 속에 빠진 서울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열강의 외교놀음을 파악하고자 그에게 거액을 쏟아부었다. 만약 소녀에게 워싱턴 거물이 보내온 서신이 없었다면 스티븐슨은 그녀의 미모 말고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소녀가 가져 온 소개장을 확인하고는 자신이 워싱턴과 연이 닿은 것에 흥분해 소녀의 입궁을 도왔다. 소녀는 10월의 어느 맑은 날 아침 왕을 알현하려 궁에 도착했다. 내가 어떻게 소녀를 따라 궁에 들어갔냐고? 원래 난 조선의 황제와 신하들을 만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한제국 세관을 맡은 ‘골든엄브렐라’(소설 속 가상의 대한제국 세관 관리조직)의 책임자였으니까. 그때 나에게는 “열려라 참깨”와 같은 마법으로 궁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편집자주: 실제 이 시기 대한제국은 회계 업무가 가능한 세관원 출신 외국인을 대거 스카우트해 업무를 맡겼습니다. 1883년 우리나라 첫 공식 세관인 인천해관은 조선인이 아닌 10여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청나라 해관을 모델로 해외 경력자들이 조선으로 들어왔고 조선인도 영어시험을 거쳐 채용됐습니다. 당시 세관은 기상관측과 검역, 항만·등대 관리, 도로 측량, 우편사업 등 정부 업무를 대거 수행했습니다. 이 소설에는 이런 시대적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궁에서 우리를 데리러 관용 마차가 왔다. 나는 마차에 올라타 그녀의 옆에 앉았다. “어서 오세요” 소녀는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 본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임이에요. 나는 지금 무척 행복해요. 엄청난 모험을 할 수 있게 돼서죠.” “무섭지 않아요?” 내가 물었다. “며칠 전에 한 일본인이 당신 가방을 뒤지려고 호텔로 숨어들었잖아요. 그 사람은 서울의 있는 일제의 거대한 스파이 조직의 작은 톱니바퀴 하나에 불과해요. 그들이 작심하고 덤빈다면...“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내 말을 가로챘다. “바보들...일본인들은 정말 서툴러요. 이 작은 갈색피부 친구들은 솜씨가 그닥 뛰어나지 않더라고요. 프랑스나 러시아의 예의 바른 비밀 요원들은 사람이 방에서 나갈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죠. 트렁크를 뒤지고도 보풀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아요. 하지만 이들은 어떤가요? 어설프게 강도를 보냈다가 결국 지난번 사달이 났어요.” 소녀는 재밌다는 듯 큰 소리로 웃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의 황폐하고 구불구불한 거리를 지나 마침내 궁에 다다랐다. 세미라미스(아시리아의 전설상 여왕으로 고대도시 바빌론의 창건자로 전해짐) 공중정원을 연상시키는 청동 장식물(덕수궁 석조전 앞 분수로 추정)이 눈에 들어왔다. 황제를 상하이로 훔쳐갈 임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녀의 눈과 목소리, 대담무쌍한 배짱에 매혹됐다. 지금 하려는 일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그녀의 유혹에 말려 들어갔다. 나는 그녀에게 반쯤 넋을 빼앗겼다. 그녀의 미인계에 나도 빠졌다. 파리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시험하려 칼을 빼든 삼총사의 달타냥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대신들이 자리한 법궁에서 우리는 하기와라(훗날 2대 조선총독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작고 왜소했지만 서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보고 듣는 전지전능한 눈과 귀를 가졌다. 그는 고종의 궁에서 가장 정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황제보다 더욱 환하게 웃곤 했다. 마치 이 궁의 진짜 주인은 조선 황제가 아니라 하기와라 자신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가 날카로운 시선을 내뿜으면 왕을 비롯한 궁궐의 모든 이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가 명령만 내려면 이들은 언제고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했다. 황제(고종)는 조상신보다 하기와라의 날카로운 이빨과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를 더 무서워했다.우리는 왕을 만나기 전 겸열자인 하기와라에게 먼저 인사하려고 대기실로 갔다. 고양이가 넘나들 것 같은 문턱이 있는 이곳은 보라색과 파란색이 고풍스럽게 대조를 이뤄 무척 아름다웠다. 나는 하기와라에게 소녀를 소개했다. 소녀가 유혹에 가득 찬 눈길로 그에게 끼를 부렸다. ”오, 하기와라씨! 상하이 영사관에 있는 당신의 친구 미토노가 ‘서울에 가면 당신을 꼭 만나라’고 여러번 말했어요.“ 소녀의 벨벳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는 고양이의 털처럼 나른했다. “그는 당신이 덕수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라고 알려줬어요. 결코 여성의 매력에 넘어가지 않는 엄격한 분이시라는 것도요. 내가 당신의 마음을 얻으려면 아주 특별한 여자가 돼야 한다고도...” “아, 그렇습니까?” 하기와라는 너무도 큰 기쁨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게 왠 횡재냐’는 반응이었다. 소녀가 말을 이었다. “이렇게 험하고 무서운 궁궐에 당신의 보호를 받아야 할 나약한 초상화가인 저를 혼자 내버려두지는 않으실거죠?” “그럼요. 물론입죠” 하기와라가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얼굴이 금세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소녀는 이자도 어렵지 않게 미인계로 낚을 수 있었다. 6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러블리 호러블리’ 짜릿하고 설레는 호러+로맨틱 순간들 BEST

    ‘러블리 호러블리’ 짜릿하고 설레는 호러+로맨틱 순간들 BEST

    ‘러블리 호러블리’가 짜릿하고 설레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달달한 로맨스와 유쾌한 웃음, 서늘한 미스터리 조합으로 시청자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 사이의 로맨스와 함께 깊어지는 미스터리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라는 새 장르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설렘 지수를 높이는 ‘러블리’ 모먼트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호러블’한 미스터리 순간들을 다시금 짚어봤다. # ‘운명 공유체’ 필립X을순의 ‘러블리’ 모먼트 1. 필립X을순, 만났다 하면 대형사고! 급발진 키스부터 멘붕의 결혼발표까지 을순과의 운명 교체기를 맞아 ‘위기의 남자’가 된 필립. ‘귀, 신의 사랑’ 대본의 마지막 장을 주우려다 의자에 끼어 꼼짝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때마침 나타난 해결사 을순은 폭풍 톱질로 그를 구해냈다. 만나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두 사람답게 티격태격한 몸싸움은 어느새 입술 박치기로 바뀐다. 뜻밖의 첫 키스(?)이후 또 한 번의 예상치 못한 입맞춤 역시 설렘 지수를 높였다. 성중(이기광 분)의 도움으로 ‘귀,신의 사랑’ 원작자로 나서게 된 을순은 필립과 함께 드라마 기자회견 현장에 서게 됐다. 순간 을순의 팔에는 ‘결혼발표’, ‘총구에서 터지는’, ‘쓰러지는 신’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필립에게 닥쳐올 위험을 감지한 을순은 이를 막기 위해 필립과의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기습 키스로 기자회견장을 멘붕에 빠뜨리며 ‘호러블’ 했던 위기의 순간을 벗어났다. 2. 을순, 필립의 손길로 ‘앞머리 커튼’ 걷고 ‘러블리’ 되찾다! 자신의 과거는 물론 다가올 위기까지 써내려가는 음침한 을순을 멀리하려 했던 필립. 하지만 그는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 자신의 액운을 가져가는 듯한 을순이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 필립은 상처 입은 을순을 치료해주기도 하고, 다크美를 뿜어내던 을순의 덥수룩한 앞머리를 잘라주며 ‘심쿵’을 유발했다. 설렘이 가득한 두 사람의 분위기는 본격 운명 셰어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3. 필립, 이번엔 천장에 매달리다? 구멍 뚫린 집에서 을순과의 기묘한 하룻밤 필립은 을순이 쓰는 대본이 점점 더 자세히 자신의 미래를 예고하자 결국 ‘귀, 신의 사랑’ 출연을 결정했다. 이어 을순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와 집필할 것을 제안한 필립. 그러나 ‘을순 바라기’ 성중의 필사적인 방해로 필립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필립은 을순의 오래된 건물을 사들여 ‘건물주’ 행세를 하며 등장했다. 하지만 운명 교체기를 맞아 ‘위기의 남자’가 된 필립은 서 있던 자리가 그대로 무너져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구멍 뚫린 집에서 기묘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내가 행복하면 상대가 불행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묘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지며 한발 가까워진다. # 시청자 추리력 풀가동! 행과 불행의 소용돌이 속 ‘호러블’ 모먼트 1. 오싹한 앞날을 보는 대본 ‘귀, 신의 사랑’을 둘러싼 ‘호러블’ 미스터리 을순은 대본을 쓸 때마다 들려오는 의문의 노랫소리에 영감을 받아 ‘귀, 신의 사랑’ 집필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이 쓴 대본의 내용대로 오싹한 사건들이 벌어지며 ‘운명 공유체’ 필립과 을순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더욱 깊어졌다. 을순이 대본 속 주인공 ‘신’의 위기를 그리자 필립은 산사태를 만나고, 인기 작가를 죽인 엔딩을 쓰자 은영(최여진 분)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심지어 ‘귀, 신의 사랑’은 을순이 쓰지 않아도 저절로 써지기 시작하며 필립과 을순의 ‘호러블’한 앞날을 예고,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을순은 현실에서 필립에게 닥칠 위기를 막기 위해 대본상에 가상의 인물 ‘곤’을 만들기도 했지만, 끝내 필립은 ‘검은 마스크’가 쏜 총에 맞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며 충격을 안겼다. 2. 필립과 을순을 맴도는 붉은 영기의 정체는? 미치도록 궁금한 충격 반전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아찔한 남자 성중은 필립과 을순의 주변을 맴도는 붉은 영기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정체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을순이 은영의 실종 사건과 수정(김지은 분)의 살인 사건 누명을 쓰며 용의자로 몰려 경찰서에 갔을 때, 성중은 을순의 집으로 들어가는 붉은 영기를 발견하고 이를 쫓았다. 성중과 대면한 붉은 영기는 다름 아닌 귀신이 된 옥희(장영남 분). 앞서 어린 을순이 필립의 친엄마 옥희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반전 엔딩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과연 옥희와 필립, 을순 사이에 어떤 사연이 존재하는 것인지,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3. ‘운명 공유체’ 필립X을순을 맴도는 ‘검은 마스크’&‘하얀 원피스’의 정체는? 지난 방송에서 줄곧 필립을 위협하던 ‘검은 마스크’가 필립의 아이돌 시절 같은 그룹의 멤버였던 동철(지승현 분)로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거기에 ‘검은 마스크’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던 듯 동철에게 전화를 건 윤아(함은정 분)의 모습도 공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거 필립과 동철, 윤아, 라연(황선희 분) 네 사람 사이에 있던 비밀이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상황. 그런가 하면 매번 필립의 주위를 맴도는 ‘하얀 원피스’의 여인 역시 누구일지 주목된다. 필립이 ‘귀, 신의 사랑’ 출연을 거절했을 때, 그의 집에 대본을 가져다 놓은 것도 이 여인이었기 때문. 필립은 의문의 ‘하얀 원피스’에게서 자꾸만 죽은 라연의 모습을 보고, 때로는 죽은 줄 알았던 은영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필립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 현장에 반드시 나타나는 ‘하얀 원피스’는 과연 귀신일까, 사람일까. 4. 을순을 배신하고 행방불명됐던 은영, 살아 돌아오다! 지난주 방송 말미에서는 행방이 묘연했던 은영이 온몸에 피 칠갑을 한 채 거리 한복판에 쓰러지는 모습이 공개되며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귀, 신의 사랑’ 대본에 인기 작가의 죽음이 명시된 순간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된 줄 알았던 은영. 그러나 실제로 죽은 것은 그의 보조 작가 수정임이 알려지며 오싹함은 최고조에 달했다. 피범벅이 된 채 살아 돌아온 은영이 겪은 ‘호러블’한 사건은 과연 무엇일지, 그동안 은영은 어디에 있었는지, 그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범인을 알고 있을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 13, 14회는 이날(3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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