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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책부록’ 이종석♥이나영, 달콤한 첫 입맞춤 “참아지지 않는 날”

    ‘별책부록’ 이종석♥이나영, 달콤한 첫 입맞춤 “참아지지 않는 날”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이 달콤한 첫 입맞춤으로 ‘진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8% 최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3.9%, 최고 4.5%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차은호(이종석 분)는 강단이(이나영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더는 사랑을 숨기지 않는 차은호 앞에 강단이도 변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강단이와 차은호의 마음이 한 곳에서 만난 것. 서서히 차오르던 감정은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순간, 더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강단이는 차은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란스러운 강단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은호는 목걸이와 꽃다발만 남긴 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강병준 작가와 관련된 차은호의 사정을 모르는 강단이는 내내 그를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 연락조차 되지 않던 차은호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강단이. 차은호에게 확인해야 할 것이 많았지만, 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다. 차은호를 향해 달려가는 강단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작된 강단이의 변화는 설렘을 자아냈다. 차은호는 더 이상 마음을 속이지 않고 강단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계절이 언제 바뀌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처럼, 누나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 모른다”는 그를 보며 강단이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의 마음을 들켜 솔직하게 고백하는 순간에도 차은호는 여전히 강단이가 먼저였다. “좋아해. 그런데 억지로 몰아붙일 생각 없다. 누나는 지금처럼 했던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그의 말은 강단이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따뜻한 배려였다. 강단이를 좋아하는 동안 힘들지 않았다며, 인생을 건 사랑도 아니라고 자신의 마음을 낮추는 차은호의 사려 깊은 고백은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서준(위하준 분)의 강단이를 향한 직진도 계속됐다. 그러나 차은호의 마음을 알게 된 강단이는 평소처럼 지서준을 대할 수 없었고, 그와 있는 동안에도 내내 차은호를 생각했다. 지서준이 손가락을 베였을 때도 강단이는 가방에 있는 밴드를 꺼내지 않았다.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차은호가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이런 강단이의 변화를 눈치챈 차은호에게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이 차올랐다. 늘 깊은 곳에 마음을 눌러왔던 차은호. 그는 “가끔 오늘 같은 날이 있어. 참기가 어려운 날, 참아지지 않는 날”이라며 강단이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심장을 간질이는 첫 키스는 또 한 번의 ‘심쿵’ 엔딩을 그려냈다. 조심스럽게 감정을 쌓아온 강단이와 차은호의 챕터는 입맞춤과 함께 ‘진짜’ 로맨스 챕터로 나아갔다. ‘은단커플’의 달콤한 입맞춤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설렘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강단이의 마음이 천천히 차은호에게로 향하는 과정은 설렘을 자극했다. “그 사람 마음이 내 마음이 있는 곳에 걸어올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차은호의 사랑법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강단이의 변화도 차은호와 같았다. 계절처럼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차은호를 향해 가고 있었다. 바람 잘 날 없는 ‘겨루’의 일상도 여전했다. 모두가 책 한 권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뛰어다녔다. 밤새 인쇄소에서 스티커 작업을 한 사고뭉치 신입 오지율(박규영 분)의 성장기도 뭉클했다. 차은호의 냉철한 조언에 그제야 판권면에 적힌 이름의 무게가 오지율에게도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강병준 작가와 차은호의 관계도 드러났다. 차은호는 강병준의 제자였던 것. 아버지처럼 따르는 강병준을 위해 세상의 비난과 추측에도 입을 다물고 있었던 차은호였다. 강병준이 왜 세상에서 사라져 홀로 투병 중인지, 그의 비밀이 불러올 파장이 궁금해진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천하제일경 황산 오르고 강남 수향마을 돌아… 겨울 중국 속으로

    천하제일경 황산 오르고 강남 수향마을 돌아… 겨울 중국 속으로

    EBS1 ‘세계테마기행’이 여행 비수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짝반짝 빛나는 중국의 알짜 명소로 떠난다. 25~28일 4부작으로 방송되는 ‘중국 동화’(冬話)는 흑과 백으로 그려진 산수화 같은 중국 겨울 풍경을 돌아본다. 1부 ‘겨울 산수화 장자제’에서는 소수민족인 투자족이 사는 부용진 마을을 찾아간다. 거대한 폭포가 마을 한가운데에 흐르고 1000년 된 빨래터와 고풍스러운 가옥이 운치를 더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장자제에서는 아찔한 유리잔도를 지나 거대한 동굴 천문동에 이른다. 영화 ‘아바타’의 모티프가 됐던 신비한 봉우리 위안자제의 장엄한 풍경이 펼쳐진다. 2부 ‘천하제일경 황산’은 수양제가 만든 인공호수 수서호에서 출발한다. 물의 도시 양저우에서 열리는 제사에서 세 가지 머리 요리인 ‘삼두연’을 맛본다. 탕커우 마을에서 트레킹 준비를 바친 뒤엔 1박 2일 황산 등반에 나선다. 3부 ‘수향백미 저우좡’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인 안후이성 황산시 굉촌을 둘러본다. 아침 시장에서 ‘할머니 돌머리 전병’으로 출출함을 달래고 무협영화 ‘와호장룡’ 촬영지를 감상한다. 장수성 쑤저우에서 중국 4대 정원 졸정원의 비밀을 알아보고 중국의 베니스 저우좡 마을에서 수향마을의 운치를 느낀다. 4부 ‘가장 추운 길 검문촉도’에서는 삼국지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제갈량 후손들의 마을 제갈팔괘촌을 돌아보고 쓰촨성 청두에서 제갈량이 유비와 함께 잠들어있다는 무후사를 찾는다. 제갈량이 출사표를 쓰고 떠난 검문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삼국지 영웅들을 떠올려 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하나, 특별출연 성공적 “박한별로 페이스오프”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하나, 특별출연 성공적 “박한별로 페이스오프”

    배우 박하나가 특별출연으로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대활약했다. 23일 방송된 MBC 주말극 ‘슬플 때 사랑한다’ 첫 회에서 박하나는 촉망받던 미술학도에서 강인욱(류수영)과 결혼하며 재벌가의 안주인이 되는 윤마리 역으로 출연했다. 박하나는 특유의 우아함과 함께 슬픔 가득한 눈빛연기, 깊은 절망을 표현한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박하나는 남편 강인욱의 광기 어린 집착으로 느끼는 공포감과 두려움, 궁지로 몰려 자신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고 싶은 숨겨진 열정과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 호소력 짙은 내면 연기를 표현해냈다. 또한 4회까지 윤마리의 고통스러운 상황의 심경을 눈물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성형외과 의사 서정원(지현우)이 윤마리를 자신의 아내 우하경(박한별)과 똑같은 얼굴로 성형시켜주는 모습이 나왔다. 즉, 박하나가 성형해서 박한별이 되는 것으로 두 배우의 바통터치가 이루어진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로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짜릿한 극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월 2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5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르스’ 부실 대응한 국가와 병원…“유족에 1억 배상”

    ‘메르스’ 부실 대응한 국가와 병원…“유족에 1억 배상”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한 남성의 유족이 정부와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0단독 남인수 판사는 지난 21일 메르스 ‘104번 환자’였던 A씨의 유족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아내에게 국가가 3790여만원을 지급하고, 이 중 660여만원을 재단이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또 A씨의 자녀 3명에게는 국가가 각각 2160여만원씩 지급하고, 마찬가지로 재단이 이 중 440여만원을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A씨는 2015년 5월 27일 복통을 호소하는 자녀를 아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데려왔다. 이 병원에는 당시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A씨는 그해 6월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병원과 국가가 메르스 감염 예방과 사후 피해 확대를 방지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A씨가 사망하게 됐다”며 2015년 9월 총 1억 72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보건 당국이 1번 환자가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역학 조사관들이 평택성모병원의 1번 환자 접촉자를 의료진 및 1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들로만 결정하고, 다른 밀접 접촉자나 일상적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현저하게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 당국은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부실했던 탓에 14번 환자 등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에 따라 메르스가 대규모로 확산했다”면서 “(그런데) 삼성서울병원에서도 14번 환자의 접촉자 파악에 대한 역학조사가 부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병원에 대해서도 A씨를 ‘1그룹 밀접 접촉자’가 아닌 5그룹 ‘비밀접 접촉자’로 잘못 분류한 것에 대해 “CCTV 분석과 14번 환자·보호자(에 관한) 대면 조사를 생략한 채 의무기록에만 의존했다”며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을 물었다. 다만 “메르스의 치명률이 약 40%인 점, 현재까지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없으며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도 개발되지 않아 대증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국가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그렇게 어색했나” ‘트랩’ 이서진의 본색, 충격에 빠진 성동일

    “그렇게 어색했나” ‘트랩’ 이서진의 본색, 충격에 빠진 성동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 총 7부작)이 역대급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블라인드 스팟(사각지대)에 가려져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던 강우현(이서진)의 1mm를 윤서영(임화영)이 찾아낸 것. 서영에겐 의문의 사고가 벌어지고, 우현의 섬뜩한 미소는 안방극장에 소름주의보를 몰고 왔다. 그 가운데, 우현과 고동국(성동일)의 대면 스틸이 공개되면서 오늘(24일) 밤이 더욱 기다려진다. #. 임화영, 이서진의 1mm를 찾았다! 이서진의 섬뜩한 미소, 그의 실체는?! 지난 23일 방송된 5화에서 고동국(성동일)과 윤서영(임화영)에게 과거사를 털어놓은 우현. 탐사보도팀 후배 기자들이 홍원태(오륭) 대표의 연쇄살인을 인지하고 우현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것. 증거를 찾기 위해 홍대표를 미행하던 서기자(동현배)는 “넌 좀 고통스럽게 죽여야겠어”라는 홍대표의 목소리를 녹음했지만, 당시 “그들이 가져온 자료로는 그놈들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던 우현은 후배들을 잃었다. 이후 우현은 앵커직을 내려놓고 자신의 비서가 된 김기자(이주빈)과 함께 홍대표 사업 파트너가 되는 작전을 세웠지만, “덫에 걸린 사냥감이 꼼짝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사냥꾼이란 그의 실체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홍대표의 취미일 수도 있는 인간사냥 동호회에는 VVIP들이 포섭돼있었기 때문.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세 사람은 전보다 가까워졌다. 하지만 사냥꾼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DNA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행동분석팀장(최홍일)이 의심스러운 자살 상태로 발견되었다. “인간사냥꾼들한테 우리가 사냥감이 된 거요? 깊은 산속이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가 그놈들의 사냥터가 된 건가”라는 동국의 말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우현, 동국, 서영은 ‘인기 아나운서 강우현, 인간사냥을 당하다’라는 헤드라인으로 사건을 터트려 언론을 이용했다. 서영은 인터뷰에서 사냥꾼들을 “악마”라고 표현하며, “당신이 강우현 씨를 잘 알고 있는 지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당신이 전도유망한 기업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라고 홍대표를 압박했다. 이에 사냥꾼들은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한편,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아간 우현과 동국은 산속에서 홍대표, 사냥꾼2와 마주쳤다.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 그게 언론인으로서, 아버지로서 내가 해야 될 일이니까”라는 우현을 비웃으며 총을 겨눈 홍대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 서영과 함께 방송 스태프들이 라이브로 촬영을 하러 나타나자 홍대표는 궁지에 몰렸다. “네 입이 아니라 내 입으로 다 말해도 되겠지. 너도 알지? 이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이라는 홍대표를 총으로 쏜 사람은 바로 사냥꾼2였다. 그는 “너희들은 절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야. 완벽하게 끝내줄게”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사는 마무리 되어갔지만, 서영은 배남수(조달환) 형사의 노트북과 수첩에서 자신과 동국이 완전히 놓쳐버린 우현의 1mm를 발견했다. 우현이 평범한 인간들의 감정을 학습하기 위해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표정’라고 검색한 내역을 본 것. 우현의 집에 찾아간 서영은 “저나 고형사님은 강우현씨에 대한 블라인드 스팟(심리적 맹점)이 없었을까 싶어서요. 처참하게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정의롭고 완벽한 남성, 이 선입견 때문에 보지 못한 무언가 말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를 모른 척 듣고 있는 우현의 표정은 소름끼치게 무서웠다. 동국에게 우현의 1mm를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건 서영. 하지만 그녀가 타고 있던 동국의 자동차 브레이크가 고장나있었고, “우리가 완전히 놓친 1mm가 있었어요”라는 말만 남긴 채 차는 길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서영이 간신히 빠져나오던 중 차량은 폭발했고, 타오르는 불꽃 속에 서영까지 갇혀버렸다. 그 가운데,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쳐보던 우현은 “그렇게 어색했나”라며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그동안 감춰져있던 우현의 소름 돋는 미소였다. 우현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고 목숨에 위협을 받은 서영, 그리고 이를 전혀 짐작하지 못한 채로 우현에게 연대감을 느끼며 말까지 놓기로 한 동국. 두 사람은 우현이 오랫동안 숨겨온, 그래서 더욱 구별하기 힘든 악마의 디테일 1mm를 밝혀낼 수 있을까. #. 오늘(24일) 밤, 이서진-성동일의 대면! 본색을 드러내는 이서진 vs. 1mm를 찾아내는 성동일의 활약 기대! 지난 23일 방송된 제5화에서 우현이 충격적인 실체를 드러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지금껏 동국과 서영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줬던 우현의 분노와 슬픔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표정’을 학습한 결과였다. 그의 1mm를 알아챈 서영이 차량 폭발 사고를 당한 가운데, 동국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우현의 ‘블라인드 스팟(심리적 맹점)‘을 밝혀낼 수 있을까. 사냥꾼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우현과 동국, 그리고 믿고 따르던 팀장을 잃은 서영. 이제 믿을 사람이라곤 서로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 사람은 사냥꾼들에게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완벽주의 이미지를 가진 강우현은 절대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라는 심리적 맹점을 가졌다고 생각한 홍대표의 허를 찌른 것. 기자와 방송 스태프들을 동원해 우현과 동국을 노리는 사낭꾼들의 사건 현장을 라이브로 방송하자 궁지에 몰린 사냥꾼2(성혁)는 홍대표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너희들은 절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사냥꾼2의 마지막 말과 달리 서영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아냈다. 동국과 서영이 놓쳐버린 1mm를 우현이 숨기고 있었다는 것. 우현은 그동안 검색을 통해 찾아낸 이미지를 통해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표정을 학습하고 있었다. “그놈들은 평범한 인간들의 감정을 학습하면서 성장해나가요. 연민. 불안. 공포. 애착. 그 놈들은 평생을 가도 모를 감정이지만 그 감정의 껍데기만은 얼마든지 보고 흉내 낼 수 있다는 거죠”라는 서영의 지난 말처럼. 하지만 우현의 1mm를 찾아낸 서영이 의문의 사고를 당하면서 그의 실체는 다시 사각지대인 ‘블라인드 스팟’에 갇히고 말았다. 이제 우현의 진짜 얼굴을 밝혀낼 사람은 동국뿐. 지난 5화 방송에서 우현을 미워하는 감정에서 벗어나 “이 사건 잘 마무리되면 그때는 말 놓읍시다”라던 동국이 우현의 1mm를 찾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4일) 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컷에는 무언가 발견한 듯 충격에 빠진 동국의 모습이 포착됐다. 수사 초반, 우현 집에 잠입하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했던 모습 그대로다. 또한, 일대일로 대면하고 있는 우현과 동국. 특히 우현의 표정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싸늘함이 담겨 있어 그의 실체를 더욱 궁금케 한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5화 엔딩에서 우현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남은 2화 동안 우현의 실체가 완벽하게 공개되면서 예측불가한 반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현에게 친밀함을 느끼며 든든한 편이 되어줬던 동국이 이제는 우현의 실체를 파헤쳐야하는 인물로 뒤바뀌었다. 그가 충격적인 진실에 어떻게 다가갈지 끝까지 함께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제6화 ‘헌팅 그라운드(Hunting Ground)’, 오늘(24일) 일요일 밤 10시20분 OC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원, 메르스 104번 환자 유족에 약 1억원 배상 판결 “역학조사 부실”

    법원, 메르스 104번 환자 유족에 약 1억원 배상 판결 “역학조사 부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에게서 메르스가 옮은 뒤 사망한 남성의 유족에게 국가와 병원 측이 약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0단독 남인수 판사는 메르스 ‘104번 환자’였던 A씨의 유족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단과 국가가 공동해 A씨의 아내에게 3790여만원, A씨의 자녀 3명에게 각각 2160여만원씩 지급하라는 취지다. 2015년 5월 27일 당시 55세였던 A씨는 복통을 호소하는 자녀를 데리고 14번 환자가 입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에 걸렸다. A씨는 그해 6월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병원과 국가가 메르스 사전 감염 예방과 메르스 노출 위험을 고지하는 등 사후 피해확대를 방지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A씨가 사망하게 됐다”면서 총 1억 72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국가의 과실과 A씨의 메르스 감염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관의 최소한의 성의만 있었더라도 A씨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14번 환자도 조사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14번 환자 등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김에 따라 메르스가 대규모로 확산했음에도 14번 환자 접촉자 파악에서도 부실하게 역학조사를 했다”고 판단했다. 병원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14번 환자나 그 보호자 대면조사를 생략한 채 의무기록에만 의존한 삼성서울병원의 밀접 접촉자와 비밀접 접촉자 분류가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재판부는 메르스의 치명률(특정 병에 걸린 전체 환자 중 그 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비율)이 약 40%인 점, 현재까지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이 없고 항바이러스제도 개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국가 책임을 50%로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전문가 27명 배출...국제 산업보안 정보협회·동서대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전문가 27명 배출...국제 산업보안 정보협회·동서대

    기업체의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업무 등에 종사하게 될 산업기술 보호 및 예방 전문가 27명이 양성됐다. (사)국제산업보안 정보협회와 동서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일 동서대 국제협력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제4기 국제산업 기밀 보호 관리자 과정 수료식’을 열고 국제산업보호 기밀 보호관리자 27명을 배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12일 국제산업보안정보협회와 부산 동서대학교 공동으로 주관한 국제산업기밀보호관리자(CEO)과정에 입교해 6개월 과정의 강좌를 이수했다. 강좌는 기업의 산업기술 보호 예방 및 유출방지대처, 국내산업기술 및 기업영업 비밀,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보호 기업의 기술 유출 때문인 영업 피해조사 및 법적 대응 등 실무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산업보안 정보 협회가 주최한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수료생들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한 민간자격증인 국제산업기밀보호관리사 1급 자격증을 준다. 이들은 앞으로 산업기술보호 예방 및 유출방지 대처, 국내외산업기술 및 기업 영업비밀,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보호 및 피해조사 등의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이날 수료식에는 산업보안정보협회이사장 정향기 박사, 동서대학 정도운 산학협력단장, (사)부산정보기술협회 이상봉 회장을 비롯, 지도교수, 협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다운 정보통신 정충교 대표와 (주)포앰 정광현 대표가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정향기 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려면 지식산업 보호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 산업기밀보호 전문가들의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치’ 정일우, 사헌부 몰래 잠입한 고아라 제압 “숨틀막”

    ‘해치’ 정일우, 사헌부 몰래 잠입한 고아라 제압 “숨틀막”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정일우에게 발각된 고아라의 모습이 공개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 밤에 고아라가 사헌부에 잠입한 이유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정일우-고아라의 아슬아슬한 모습이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영상과 파격 전개로 새로운 형태의 정통 사극을 선보이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측이 24일(일), 정일우(연잉군 이금 역)-고아라(여지 역)의 긴장감 넘치는 사헌부 대면 스틸을 공개했다. 앞서 ‘해치’ 7-8회에서 정일우, 고아라, 권율(박문수 분)은 정문성(밀풍군 이탄 역)의 살인죄를 밝혀낼 결정적인 증거인 탄의 계시록을 찾아내려 하지만 물거품이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은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이필모(한정석 역)을 구하려 했지만 그 역시 한상진(위병주 역)에 의해 살해 당하고, 더욱이 김갑수(숙종 역)와 노영학(연령군 역)까지 죽음을 맞이하면서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미처 이 같은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정일우의 계획이 실패하면서 정일우와 공조했던 고아라, 권율 사이 역시 큰 오해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사헌부에 잠입 시도한 고아라가 정일우에게 발각된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에서 고아라는 검은 변복으로 신분을 감추고 은밀히 사헌부 내부를 조사하는 모습. 사헌부 다모인 고아라가 어찌된 영문으로 비밀리에 잠입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욱이 정일우는 고아라의 숨을 틀어막고 그를 강렬히 제압하고 있다. 하지만 이내 고아라의 정체에 깜짝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숨소리 마저 들릴 듯이 가까이 밀착해 있는 두 사람 사이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향후 이들이 다시 오해를 풀고 한 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에 대해 ‘해치’ 제작진 측은 “극중 이필모를 비롯 김갑수, 노영학의 연이은 죽음으로 정일우의 각성이 시작된다”고 밝히며 “정일우의 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고아라와 권율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 통쾌한 성공 스토리. 오는 25일 월요일 밤 10시에 9-10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벨’ 김재운, 강렬한 상의 탈의 장면의 비밀은? “한달 반 특훈”

    ‘바벨’ 김재운, 강렬한 상의 탈의 장면의 비밀은? “한달 반 특훈”

    TV CHOSUN ‘바벨’에서 알 수 없는 포스의 청부살인업자로 등장해 단번에 ‘신스틸러’로 등극한 배우 김재운이 시선을 사로잡는 상의 탈의 장면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김재운은 ‘바벨’의 지난 방송에서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조폭에게도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면도를 해 주는 허름한 이발사로 등장했다. 그러나 그는 전화로 ‘킬러 업무’가 전달되자마자 돌변, 일당백의 실력을 선보이며 조폭 손님들을 모두 제압해 내쫓고는 이발소를 나섰다. 이후 주인공 차우혁(박시후)을 제압하고 그의 목을 그어버리려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멈추라는 전화를 받고 그 자리를 떠났다. 또한 태회장(김종구)과 태민호(김지훈)가 당한 헬기 사고 당시 기장의 아내를 감금하고는 지켜보는 모습으로 섬뜩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23일 방송된 TV CHOSUN ‘바벨’에서는 감금해 줬던 기장의 아내가 탈출을 감행하고, 상의를 벗은 채 팔굽혀펴기를 하며 단련 중이던 그가 당황하는 표정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바벨’ 속 최강자에 해당하는 날렵한 액션과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연기의 ‘이발사 킬러’로 등장하며 신 스틸러에 등극한 배우 김재운은 전작 ‘왕은 사랑한다’에서도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전부 소화하며 제작진의 찬사를 들은 바 있다. 김재운은 “이발사나 미용사 킬러로 많이 불리는데, 대본상의 이름은 ‘그림자’이다. 그림자의 상의 탈의 장면이 있는 것은 캐스팅 된 후 뒤늦게 알아서 한 달 반밖에 준비기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열심히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시선을 사로잡은 상의 탈의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의 실력파 배우 김재운은 2010년 연극 무대에서 데뷔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정받아왔다. 2012년 SBS ‘대풍수’, MBC ‘메이퀸’ 등으로 방송에 진출했으며 최근작은 MBC ‘왕은 사랑한다’와 TV CHOSUN ‘대군-사랑을 그리다’이다. 최근 두 작품이 모두 사극이었지만, 신작인 TV CHOSUN ‘바벨’에서는 현대로 귀환해 알 수 없는 음산함을 풍기는 킬러로 변신하며 카멜레온과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TV CHOSUN 드라마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따뜻 위로 전하는 어른美 “신개념 서브남”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따뜻 위로 전하는 어른美 “신개념 서브남”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위하준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는 힐링남의 매력을 발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나영에게는 마음 편히 고민을 들어주는 남사친으로, 정유진에게는 그녀의 일에 대한 열정을 알아 봐주는 멋진 파트너로, 암투병중인 엄마에게는 세상 따뜻하고 든든한 아들로 다가가는 지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위하준은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지서준을 각기 다른 색깔의 감정 톤과 눈빛으로 섬세하게 변주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위하준은 동네친구에서 썸남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직진남의 모습으로 이나영과 훈훈한 연상연하 케미로 여심을 설레게 하는가 하면, 이종석과는 강단이를 사이에 둔 신경전으로 티격태격하는 귀여운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줬다. 길에서 데려와 키우고 있는 개 ‘단비’와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또다른 재미를 만들어 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반환점을 돌면서 위하준이 연기하는 지서준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동안 지서준은 은단커플의 로맨스에 텐션을 UP시키는 활약으로 사랑과 원망 아닌 원망을 동시에 받아왔다. 그랬던 그가 고민에 빠진 단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진심을 담은 말로 은호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는 큐피드 역할을 자처했다. “책을 읽는 사람인 단이씨 마음이 변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좋은 책은 그렇잖아요. 10살 때 읽은 책을 스무살에 읽어보면 완전히 다르잖아요. 우리가 달라졌으니까. . . 단이씨가 가지고 있는 그 책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단이씨가 달라졌을거에요. 아마도. 그 책을 읽는 단이씨의 마음이!“ 강단이를 향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강단이 은호에 대한 감정으로 고민하는 것에 대해 일체의 사심을 담지 않고 진정성 있는 조언을 건냈다. 자신 앞에서 은호에 대한 감정을 늘어 놓는 단이를 질책하거나 모진 말로 상처주는 게 아니라 그녀의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귀 기울여주고 어쩌면 자신에겐 불리할 수도 있는 조언까지 해주는 어른스러운 모습의 지금껏 본 적 없는 신개념 서브남의 면모를 보여주며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지서준의 또 다른 사연이 새롭게 등장했다. 비밀의 방을 통해 드러낸 강병준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에 이어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암 투병중인 엄마의 이야기가 펼쳐진 것.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 그림이 담긴 엽서를 건내고, 자신이 디자인한 책을 선물하며 다정 다감하게 대화를 나누는 세상 따듯한 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겨루 출판사와 디자인 계약을 위해 해린과 만나는 모습에서도 일에 있어 까칠하고 예민하지만,일에 대한 열정 가득한 그녀의 모습을 따듯하게 바라 봐 주고, 바로 마음을 열고 곁을 내어주며 따듯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처럼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언제나 진심을 다하고 상대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 볼 줄 아는 지서준의 모습을 결을 달리하는 표정 연기와 눈빛, 목소리로 담아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위하준의 연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한편 예고를 통해 이종석, 이나영에 이어 겨루와의 계약으로 인해 정유진과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게 되는 내용이 펼쳐져 앞으로 이들 세 사람과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24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하나, 류수영 광기에 지현우 찾아 “얼굴 바꿔줘”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하나, 류수영 광기에 지현우 찾아 “얼굴 바꿔줘”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하나가 지현우를 찾아가 파격적인 부탁을 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는 강인욱(류수영 분)과 아슬아슬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윤마리(박하나 분)가 유능한 성형외과 의사 서정원(지현우 분)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하나는 남편인 강인욱의 광기 어린 집착으로 느끼는 공포감과 두려움, 궁지로 몰려 자신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고 싶은 숨겨진 뜨거운 열정과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 호소력 짙은 내면연기로 표현해내며 배우 박하나가 가진 연기 내공을 압도적인 흡입력으로 보여주며 완벽한 인생연기를 펼쳤다. 이날 윤마리는 서정원을 찾아 “제 얼굴을 바꿔주세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완전히 바꿔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서정원은 “복원 수술이 아니라 미용 성형이라면 잘못 찾아오셨다”며 “얼굴이 바뀐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습니다”라고 거절했다. 그러자 윤마리는 “제 얼굴이 제 인생을 망쳤다면요? 얼굴을 바꿔달라는 환자들에게 편견이 있으시네요. 사람을 살리고 인생을 바꿔준다고 해서 제 편이 되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울먹였다. 하지만 서정원은 “다른 의사를 소개해 드리겠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것 같으니 그분에게 가보시는 것 어떻습니까”라고 조언했다. 이에 윤마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서정원은 이어 “그렇게 도망만 가면 저로서도 도울 방법이 없습니다. 자꾸 도망치지 마세요”라고 윤마리를 붙잡았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로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짜릿한 극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일 토요일 밤 9시 5분 5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슬플 때 사랑한다’ 지현우X류수영X박하나, 안방 사로잡은 “美친 연기”

    ‘슬플 때 사랑한다’ 지현우X류수영X박하나, 안방 사로잡은 “美친 연기”

    MBC 새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 제작 DK E&M)가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수하며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슬플 때 사랑한다’ 최고 시청률 9.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강인욱(류수영 분)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윤마리(박하나 분)와 그녀의 눈물이 계속 눈에 밟히는 성형외과 의사 서정원(지현우 분)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흡입력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스피디한 전개와 함께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고, 배우들의 호연이 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슬플 때 사랑한다’는 주말 실시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제 속에 방송 첫 주를 보냈다. 지현우는 성형외과 전문의 ‘서정원’으로 분해 이지적인 매력을 브라운관에 무한 발산해냈다. 여기에 식물인간이 된 아내 우하경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순애보적인 사랑도 그려냈다. 그런 그가 마리의 구조 신호를 받아줄 것인지, 마리와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류수영이 보여준 ‘강인욱’도 강렬했다. 마리에게 집착하는 인욱의 지독한 사랑은 분노를 부르기 충분했다. 하지만, 류수영은 왜 인욱이 마리에게 집착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배경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설득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마리를 가둬두고 싶은 이율배반적인 인욱의 사랑을 류수영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박하나는 남편의 폭력과 감시 속에서 숨 쉴 수 없는 답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윤마리’를 온몸으로 연기했다. 눈빛 하나, 손끝 하나로 전해지는 윤마리의 공포와 슬픔은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졌다. 특히 자신의 목덜미에 입 맞추던 인욱이 떠올라 자신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잘라내며 울부짖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극했다. 이밖에 왕빛나(주해라 역), 정원중(강일국 역), 고주원(하성호 역), 문희경(임연화 역), 김예령(이경희 역) 등 명품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한층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제작진은 “첫 방송에는 스토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윤마리와 강인욱, 두 인물을 둘러싼 강한 서사가 주를 이뤘다”며 “이후 또 다른 극적인 사건과 함께 윤마리와 서정원의 짙은 감정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아현동 마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짝패’, ‘미스 리플리’, ‘그대 없인 못살아’, ‘워킹 맘 육아 대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흡입력 있는 연출을 보여준 최이섭 PD가 연출을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마차’ 등을 집필한 송정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에 남자로 성큼 “못 이기는척 넘어올래?”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에 남자로 성큼 “못 이기는척 넘어올래?”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달라진 로맨스 챕터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겼다. 남자로 성큼 다가선 이종석에 이나영도 흔들리기 시작한 것.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9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8% 최고 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평균 3.5%, 최고 3.9%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로맨틱한 변화를 맞은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관계 역전이 그려졌다.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던 차은호는 조금 더 빠르게 강단이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강단이는 달라진 차은호의 행동에 혼란을 느꼈다. 묘하게 역전된 강단이와 차은호의 관계는 로맨틱한 텐션을 불러일으켰다. “너 나 좋아하니?”라는 강단이의 돌직구에 차은호는 심장이 내려앉았다. “강제 고백 당하고 그 자리에서 차일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린 차은호는 강단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고백을 유예했다. 하지만 차은호는 “내가 좋아하면 못 이기는 척 넘어올래? 사랑해”라며 장난인 듯 진심이 담긴 말들로 강단이의 심장을 흔들어 놨다. 강단이도 이미 차은호의 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백화점에서 목걸이를 골라 달라며 취향을 묻고 목에 대주는 차은호의 행동도 평소와 달라 보였다. 언제나처럼 가깝고 다정하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차은호 때문이었을까. 강단이는 떨리는 마음을 숨기기가 어려웠다. 한편, 송해린(정유진 분)은 강단이에게 육필원고 작업을 하는 동안 차은호의 집에서 다른 사람을 보지 못 했냐고 물었다. 강단이는 송해린의 질문이 내심 신경 쓰였지만 그렇다고 답했다. 여자와 함께 산다는 차은호의 말이 거짓이라고 믿은 송해린은 그의 집을 찾아갔다. 송해린이 집에 오는 줄도 모른 채 목걸이와 꽃다발을 준비해 강단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차은호. 그는 뜻밖에 찾아온 송해린을 보며,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차은호는 이미 자신을 향한 송해린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 그는 송해린이 그랬던 것처럼 책 사이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끼워두었다. 아끼는 후배의 소중한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차은호만의 배려였다. 거절조차 따뜻한 그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냈다. 누구에게나 가볍지 않고 따스한 차은호의 진심은 짙어진 로맨스에 진정성을 더했다. 송해린을 바래다주러 차은호의 집 앞을 찾았던 지서준(위하준 분)은 몸을 숨기는 강단이를 만났고, 함께 저녁을 먹게 됐다. 지서준은 평소와 다른 강단이를 보며 고민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강단이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강단이는 “오래된 책이 있는데, 그 책이 좀 이상하다. 익숙한 책이 맞는데 자꾸 새로운 문장들이 보인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내가 놓친 문장들이 얼마나 많은지, 완전히 새로 읽는 것 같다”는 강단이를 보며 지서준은 의외의 답을 주었다. “그 책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 책을 읽는 단이씨의 마음이 달라졌을 거다”라는 지서준의 말에 강단이는 문득 자신의 마음도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환점을 맞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강단이와 차은호 사이에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을 조심스럽게 엮어내며 설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차은호와 강단이의 변화는 심장을 간질였다. 속도를 높여 다가가기 시작한 차은호와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강단이의 각성이 어떤 로맨스를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미스터리에 싸여 있던 강병준 작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강병준 작가는 홀로 가평에 있었다. 차은호는 가평에서 온 연락을 받고 다급히 달려갔고, 그곳에는 강병준 작가가 손목이 묶인 채 누워있었다. 차은호는 그의 앞에서 슬프게 울었다. 과연 강병준 작가와 관련된 차은호의 비밀은 무엇일지, 그가 눈물을 흘린 까닭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회는 오늘(24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이노+] 티렉스는 어떻게 최강이 됐나?…비밀 밝힐 ‘꼬마 티렉스’ 발견

    [다이노+] 티렉스는 어떻게 최강이 됐나?…비밀 밝힐 ‘꼬마 티렉스’ 발견

    오래 전 지구를 주름잡았던 최상위 포식자이자 가장 유명한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하 티렉스)의 조상뻘이 되는 작은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공룡많기로 유명한 유타주에서 9700만 년 전 살았던 작은 신종 수각류(獸脚類)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종말의 전조'(harbinger of doom)라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가진 이 공룡 이름은 '모로스 인트레피디우스'(Moros intrepidus·이하 모로스). 화석을 분석한 결과 키 1m, 몸무게 78㎏에 불과한 모로스는 성인 남자만하지만 티렉스의 조상답게 포악한 육식공룡의 특징을 모두 갖고있다. 연구를 이끈 린제이 자노 박사는 "모로스는 경량급이지만 유난히 움직임이 빨랐다"면서 "빠른 속도는 고도의 감각 능력과 함께 가공할 포식자의 특징으로 당대 최강 포식자와의 대결을 피하면서 쉽게 먹이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장차 티렉스가 어떻게 거대한 크기로 성장해 지구를 주름잡을 수 있었는지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초기 티렉스는 약 1억 5000만 년 전 지구상에 등장했으나 6600~8300만 년 전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최강의 포식자가 됐다. 곧 모로스는 티렉스 진화의 중간점에 속해 어떻게 티렉스가 먹이사슬 꼭대기에 설 수 있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다. 자노 박사는 "티렉스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빨리 최강의 포식자로 변했는지 오랫동안 고생물학자들을 괴롭혀왔다"면서 "모로스는 생태계의 마이너 플레이어였던 티렉스가 얼마나 빨리 최고가 됐는지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록 백악기 초기 티렉스의 몸집은 작았지만 지구의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생태계 변화가 생존에 이점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https 차단, 정부 답변에도 2차 청원 “정책 유보해야”

    https 차단, 정부 답변에도 2차 청원 “정책 유보해야”

    불법 음란·도박사이트 단속을 위한 보안접속(https) 차단에 대한 불만에 정부가 사과했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며 정책 시행을 유보해야 한다는 2차 청원이 제기됐다. 2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https 차단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22일 오전 현재 참여 인원이 1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20만명 이상이 청원한 https 반대 청원에 대한 공식입장이 나왔다”며 “청와대 답변은 ‘불법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정당한 이유’와 ‘우리가 감청을 진행한다는 오해’에 대한 답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1일 ‘https 차단 정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게시됐고, 열흘만에 25만여명의 참여를 끌어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당시 청원인은 “https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져 이를 통해 우리는 정부 정책에 자유로운 비판이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https를 차단하기 시작하면 정부에 비판적인 의견을 감시·감청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저작물 업로드 사이트, 성인 사이트만을 차단한다고 하지만 단순히 그 사이트들만 차단한다고 할 수 있는가”라며 “https 차단이 최선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21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않고,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않는다는 헌법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준수한다”며 “이를 훼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미 발표한 대책을 수정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위원장은 “도박, 몰카 등 불법 촬영물은 범죄로, 이에 대한 관용은 없어야 한다”라며 “정부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지만 불법 도박과 피해자를 지옥으로 몰아넣는 불법 촬영물은 삭제되고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정부의 결정으로 인터넷 감청·검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선 “복잡한 기술 조치이고 과거에 해보지 않았던 방식이었는데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공감을 얻고 소통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이런 정부 답변에 대해 2차 청원인은 “https 차단이 불법사이트를 차단하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고통을 가중하는 디지털 성범죄는 차단되어야 마땅하고 불법 도박도 마찬가지”라고 취지에는 동의했다. 다만 청원인은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해 헌법 위반과 감청의 여지가 충분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폭력을 막으려고 또 다른 폭력을 활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시청을 막아도 해외 시청자까지 차단할 수 없어 https 차단이 피해자에 대한 완벽한 보호책도 아니라고 청원인은 덧붙였다. 이 청원인은 “https 차단을 시행하기 전 국민 설문조사나 사회적 합의가 없었다”며 “사회적 합의 이후 정책 시행을 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청원인은 암호화되지 않은 정보가 왜 감청이 아닌지, https 차단이 왜 헌법에 저촉되지 않는지도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황제 에스코바르의 초호화 자택, 결국 폭파

    [여기는 남미] 마약황제 에스코바르의 초호화 자택, 결국 폭파

    전설의 콜롬비아 '마약황제'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자택이 결국 철거된다. 콜롬비아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에스코바르의 자택을 폭파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건물이 철거되면 이 자리엔 마약전쟁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진다. 에스코바르의 자택은 콜롬비아 메데진의 최고급 동네인 엘포블라도에 자리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에스코바르가 5000제곱미터의 땅을 사들여 1986년 완공한 8층 건물이다. 마약황제의 자택답게 겉에서 보면 건물은 투박한 요새를 방불케 한다. 튼튼한 콘크리트로 지어져 웬만한 공격은 너끈히 견딜 것처럼 보인다. 내부는 초특급 호화판이다. 각종 편의시설과 박물관, 초대형 차고, 긴급 상황 발생 시 탈출할 수 있는 비밀통로까지 갖추고 있다. 박물관엔 에스코바르가 사들인 고가의 예술품, 차고엔 고급 수입차가 가득했다. 하지만 건물은 마약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같았다. 메데진을 장악하고 승승장구하는 에스코바르의 마약카르텔을 곱지 않게 보고 있던 칼리의 마약카르텔이 선전포고를 하면서다. 칼리 카르텔은 1988년 건물에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건물 입구에서 폭발한 폭발물은 무려 80kg. 폭발지점으로부터 4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건물의 유리창이 모두 깨질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었지만 에스코바르의 자택은 끄떡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콜롬비아에선 양대 마약카르텔 간에 무자비한 전쟁이 시작됐다. 양대 마약카르텔은 주로 폭탄테러를 주고받았다. 1989년 10~12월까지 불과 3개월 동안 메데진과 칼리에선 100여 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마약카르텔 전쟁은 장장 5년간 지속됐다. 1993년 에스코바르가 사살되기까지 양대 마약카르텔은 서로 폭탄테러를 자행하며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포함해 5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스코바르의 죽음으로 그의 마약카르텔이 몰락하면서 건물은 여러 번 손바뀜을 거쳤다. 하지만 마약투어가 유행하면서 건물은 일종의 성지가 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전쟁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고민 끝에 건물을 폭파-철거하기로 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책꽂이]

    [책꽂이]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안도현 지음, 송필용 그림, 다선출판사 펴냄) 식물을 노래한 안도현 시인의 시 50편에 송필용 화백의 그림을 곁들인 시화선집. 서른다섯 살이 되어 애기똥풀을 처음 알았다는 시인은 “나는 식물의 이름을 하나 더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애기똥풀이라는 존재를 내 안에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썼다. 108쪽. 1만 2000원.가만한 나날(김세희 지음, 민음사 펴냄) 2015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연애, 취직, 결혼 등 사회초년생에게 막중한 과업이 된 사건을 통과하는 인물들을 통해 그리는 사소하지만 특별한 사회생활 보고서, 인간관계 관찰일지다. 328쪽. 1만 2000원.영어의 힘(멜빈 브래그 지음, 김명숙·문안나 옮김, 사이 펴냄) 영국 BBC에서 30년 이상 프로듀서로 일하며 영어에 관한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저자가 겨우 15만명이 쓰던 게르만어 방언에 불과했던 영어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하게 됐는지를 추적한 책이다. 504쪽. 1만 9500원.안 아프게 백년을 사는 생체리듬의 비밀(막시밀리안 모저 지음, 이덕임 옮김, 추수밭 펴냄) ‘시간치료학’을 개척한 의학자인 저자가 생체시계의 작동 원리와 이를 활용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최적의 업무 리듬은 90분 일하고 15분 쉬는 것이다’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팁들이 많다. 256쪽. 1만 5000원.중력(권기태 지음, 다산책방 펴냄) 2006년 ‘파라다이스 가든’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장편소설. 2006년 당시 대한민국 우주인 선발 경쟁을 가까이서 취재했던 기자 출신 작가는 굵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한 탈락자의 퇴장에 주목했다. 우주를 꿈꾸던 한 샐러리맨 연구원이 우주인 선발 경쟁에 도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동료들을 격려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렸다. 456쪽. 1만 4800원.만화 우계 성혼(성기영 지음, 이현주 그림, 여름언덕 펴냄) 율곡 이이, 송강 정철과 더불어 학문적으로 깊게 교유했던 조선시대 성리학자 우계 성혼(1535~1598)의 삶과 학문 세계를 만화로 펴냈다. 성혼의 14대 손인 작가가 젊어서는 벼슬자리를 멀리한 채 학문에 정진하다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임금에게 직언하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쓴 선조를 그렸다. 224쪽. 1만 2000원.
  • [서울광장] 트럼프 군산복합체의 대결장, 북미 정상회담/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트럼프 군산복합체의 대결장, 북미 정상회담/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부에선 미묘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냉전체제를 해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군산(軍産)복합체의 권력투쟁이다. 이 싸움은 워싱턴 정계를 장악한 주류 정치권과 혈혈단신으로 맞서는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대결이란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복합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를 움직여 온 키워드다. 그 힘은 임기제 대통령의 권력를 뛰어넘는, 국가 안의 국가(Deep state)로 불릴 정도로 막강하다. 그들은 전후 소련과 중국 등 공산 세력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저강도의 전쟁 구도인 냉전체제를 만들어 냈다. 1990년 소련 붕괴 이후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전쟁을 시작했고, 수년 전부터 시리아로 그 영역을 확대시켰다.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를 팔아먹으면서 세계 패권을 유지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군산복합체는 미국의 세계 경찰이란 명분 속에서 이익과 권력의 자양분을 섭취하는 구조다. 미국의 첩보기관, 국방부, 군수산업, 국무부 실무자, 언론계, 국제관계를 다루는 학술계, 국제적 원조와 인권문제에 관여하는 단체들이 이 먹이사슬에 포진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세계경찰이란 완장을 떼고 군사개입을 줄여 그 기회비용으로 미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가 대선 내내 “미국이 21조 달러의 국가부채를 짊어진 상황에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장사꾼 출신의 트럼프는 누구보다 군산복합체의 이익 구조를 잘 아는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인 위대한 미국 건설을 위해 전통적인 방법 대신 냉전 축소 및 해체의 방식을 선택했다. 트럼프의 생각이 현실로 이어지면 가장 타격을 보는 집단은 군산복합체와 대기업 로비스트, 그리고 워싱턴 주류 정치인·언론들이다. 미국 언론과 정치 엘리트들이 지난 2년 집권 기간 내내 트럼프를 히틀러와 같은 파시스트나 위험한 사기꾼으로 비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북한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이다. 미국 내 주류 정치·언론들이 끊임없이 패전국에 적용하는 리비아 방식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원샷 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협상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북한 삭간몰 미사일 파동’을 보자. 군산복합체가 어떻게 작동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뉴욕타임스는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 북한 16곳의 미사일 비밀 기지를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을 과장하고 북한의 속임수로 둔갑시켜 진행 중인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최근엔 미 NBC 방송이 북한의 신오리 탄도미사일 기지 의혹을 제기한 것과 비슷하다. 이런 수법은 2003년 이라크 전쟁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부시 정권의 네오콘들은 대량살상무기라는 가짜 정보를 흘렸다. 이라크가 핵무기용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거짓 문서들이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을 통해 유포됐고 급기야 전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북미 간 제네바 협정이나 DJ 시절 햇볕정책 역시 비슷한 과정으로 파기되거나 무산됐다. 트럼프는 지금 군산복합체가 주도하는 무분별한 대외 전쟁에서 빠져나와 미국 경제를 재건하기를 원한다. 트럼프가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와 그에 따른 경제성장 잠재력을 부각하며 ‘북한 경제 강국론’을 설파하고 있다. 한반도 냉전해체가 군산복합체의 무기 장사보다 더 큰 경제적 실익이 있음을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한국의 보수 세력 역시 미 군산복합체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냉전 체제를 연장시켜야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해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해 왔다.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한국의 보수진영에게 그들이 정치·경제적 자산을 모두 날리는 재앙과 같은 사건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인한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는 이유다. oilman@seoul.co.kr
  • 탄탄한 서사의 종교 스릴러… 신을 찾으려다 악을 만났다

    탄탄한 서사의 종교 스릴러… 신을 찾으려다 악을 만났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연출 촘촘한 전개 미스터리의 세계로 이정재·이재인 등 호연 돋보여‘한국판 엑소시스트’로 불린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신작 ‘사바하’로 돌아왔다. 전작이 몸속에 악령이 들어선 한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구마 의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불교계 신흥 종교 단체에 얽힌 인물과 사건의 진실을 좇는다. 성경 마태복음의 예수 탄생 이야기와 ‘절대악은 없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탄생한 ‘장재현표 종교 스릴러’다. 영화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쫓는 종교문제연구소의 박 목사(이정재)와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중 동생 ‘금화’(이재인), 금화의 주변을 맴도는 정체 불명의 정비공 ‘나한’(박정민) 등 세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박 목사는 ‘사슴동산’이라는 수상한 종교 단체를 조사하던 중 강원도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을 접한다. 이 사건이 사슴동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박 목사는 사건의 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 과정에서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인물들 사이의 연결 고리가 하나씩 꿰어지면서 사슴동산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난다. “서사가 주인공인 영화”라는 장 감독의 말처럼 작품은 탄탄한 서사를 촘촘하게 엮어내 관객을 색다른 미스터리의 세계로 이끈다.신흥 종교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한 화두에 다가서게 한다. 박 목사가 사슴동산을 추적하는 내내 품은 질문이기도 한 ‘과연 신은 있는가’이다. ‘모태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장 감독은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가끔 불합리하고 억울하게 느껴지는데 그럴 때면 진짜 신이 있는지, 있다면 왜 이렇게 무기력한지 의문이었다”면서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다만 영화는 이 같은 의문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을 찾으려다가 악을 만났다’는 설정이 영화의 시작이었다는 장 감독의 설명처럼 영화는 결국 한 사람의 욕망과 집착이 어떤 범죄를 낳는지 그 최후를 조명한다. 탄탄한 서사를 뒷받침하는 건 튀지 않게 고른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이다. 5년 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온 이정재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목사로 분해 새로운 개성을 보여준다.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두운 인물의 내면을 연기한 박정민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 ‘금화’와 ‘그것’ 등 1인 2역을 소화한 신인 배우 이재인의 호연이 돋보인다. 오디션 당시 인상적인 목소리와 15세라는 나이에 맞지 않는 진중한 매력이 장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움직였다고 한다. 완성도 있는 비주얼 역시 영화를 다채롭게 한다. 박 목사가 사슴동산에서 우연히 발견한 거대한 사천왕 탱화는 여러 악귀의 이미지를 합성해 서너 달에 걸쳐 제작했다. 뱀을 비롯한 새,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도 음산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사용된다. 122분. 15세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스위스 금융회사 UBS 프랑스 세금 탈루 공조로 5조 7439억원 벌금 선고

    스위스 금융회사 UBS 프랑스 세금 탈루 공조로 5조 7439억원 벌금 선고

    스위스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프랑스 부자들의 세금 탈루를 도운 혐의로 37억 유로(약 4조 7227억원)의 벌금과 8억 유로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프랑스 역사에 기록될 만한 액수의 벌금일 뿐 아니라 UBS의 한 해 수익(37억 유로)를 웃도는 금액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법원이 6주간의 재판 끝에 UBS에 대해 세금 사기 불법 청탁과 돈 세탁으로 수익금을 얻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본사와 프랑스 법인 및 임원 5명은 벌금과 손해배상금 등으로 총 45억 유로의 과징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는 당초 프랑스 정부가 요구했던 53억 유로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UBS는 “전 직원들의 근거없는 주장에 의한 판결”이라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는 참모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초법적인 심각한 판결”이라면서 항소 의지를 다졌다. 재판은 최근 7년간의 수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UBS가 마치 ‘007’ 영화를 연상시키는 방법을 통해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전했다. 담당 검사는 UBS 직원들이 자가 삭제 기능이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했으며, 로고가 없는 비즈니스 카드를 이용함으로써 비밀리에 프랑스를 방문해 세금 탈루를 원하는 고객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프랑스 부자 고객들이 스위스에 불법적으로 은닉한 재산은 2004~2012년 모두 10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내부 고발자들이 접선 및 공조 장소로 오페라 공연장이나 사냥 여행, 프랑스 오픈 테니스 경기장 등을 제보한 것에 대해 “단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수사당국이 부족한 증거를 근거로 혐의를 뒤짚어 씌운다고 주장했다. 한편 UBS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인 2006~2007년 주택담보대출 담보부 증권 매각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도 걸려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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