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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성폭행’에 홍콩 시위 격화되는데…트럼프, 류허 앞에서 “많이 누그러져”

    ‘경찰 성폭행’에 홍콩 시위 격화되는데…트럼프, 류허 앞에서 “많이 누그러져”

    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홍콩에 긍정적” 람, 시위 지지 美크루즈 의원 면담 취소홍콩에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화염병이 난무하는 등 주말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있다. 특히 한 대학생이 경찰에게 체포된 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시위에 참여한 15세 중학생이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일부 시민들은 경찰 만행을 규탄하는 ‘인간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13일 새벽 랜드마크로 유명한 사자산 정상에 3m 높이의 `자유의 여인상’을 옮겨 설치했다. 시위대는 여인상이 시위대의 용기를 북돋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전날 시위대는 검은 복장에 마스크를 쓰고 카오룽 반도의 침사추이에서 삼수이포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미국 성조기와 영국 국기를 손에 들고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 “마스크를 쓰는 건 범죄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 가면을 쓴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AP통신은 이날 시위에 수천명이 참여했다면서도 지난주 집회보다 참여자 수는 줄었다고 전했다. 경찰 허가 없이 진행된 이날 행진에서 시위대는 차도를 점거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오후에는 카오룽 퉁 지하철역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양상을 띠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가 홍콩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와 만난 데 대해 “류 부총리에게 ‘몇 달 전 (시위) 초기 때보다 정말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이번 합의가 홍콩을 위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홍콩을 위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한 테드 크루즈 미 상원의원은 12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면담을 취소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행정장관실도 “람 장관이 크루즈 의원과 만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크루즈 의원은 행정장관실이 이날 면담을 비밀로 해 줄 것을 요청했고 자신은 언론에 이에 관한 언급을 삼갔다며 “람 장관이 언론의 자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중국 비판론자인 크루즈 의원은 시위 지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시위대 상징인 검은색 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주당, 조국 정국 출구찾기 고심

    민주당, 조국 정국 출구찾기 고심

    15일을 기점으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2020년 4월 15일)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다. 선거 180일 전인 오는 18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다. 각 당은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20대 임기의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로 들어갈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 총선룰을 확정하는 등 여러 정당 중 가장 발 빠르게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이달 말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선거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총선 전략의 큰 틀을 기획하는 선거기획단 산하에선 선거공약기획단을 하부조직으로 두기로 했다. 여기에는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정책위원회, 당 사무처가 함께 광역별, 세대별 공약을 구상할 계획이다. 선거기획단장으로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이번 총선의 간판격이 될 핵심 공약을 논의할 기구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총선 간판 공약인 만큼 당 핵심 인사들이 비밀리에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곧 정식 출범하는 인재영입위원회는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외부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재 발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인재영입위가 움직이되 당내 현역 의원 전원이 참여해 인재를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인재 영입의 콘셉트로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전문가 및 사회적 약자 등을 대표하는 인물을 찾기로 했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약세인 대구·경북(TK) 지역 공략을 위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초 TK에는 경북 영덕 출신인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략공천 1호 인사로 영입하려 했지만 김 전 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에서는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실장 카드가 끝난 게 아니다. 이 대표가 김 전 실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총선 전략의 가장 큰 문제는 ‘조국 정국’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 계획과 별도로 조국 법무부 장관 찬반으로 쪼개진 국내 상황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조국 정국이 계속될수록 중도층을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며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같은 검찰 개혁이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는 한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X김재영, 앙숙 케미 시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X김재영, 앙숙 케미 시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와 김재영이 앙숙 케미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원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제작 HB엔터테인먼트) 9, 10회에서는 설인아와 김재영이 10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앞서 김청아(설인아 분)는 구준겸(진호은 분) 죽음의 진실을 숨긴 채 홍유라(나영희 분)에게 끝까지 거짓을 전하며 위태로운 비밀의 시작을 알렸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경찰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공시생 김청아와 인터마켓 스포츠마케팅 부서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가는 구준휘(김재영 분)가 오해 속에 다시 마주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청아는 함께 고시 공부를 하던 친구 백림의 부탁으로 대신 아르바이트에 나서게 됐다. 그녀는 갑작스런 친구의 부탁에도 번개맨 분장까지 불사했지만 화장실에서 여고생에게 변태로 몰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어간 여자화장실에서 마스크와 변조된 목소리 때문에 남자로 오해받은 것. 결국 오해를 풀지 못한 채 급하게 남은 아르바이트를 위해 달려가던 김청아는 같은 시각 스피드 클라이밍 이벤트를 위해 초대한 번개맨을 찾던 구준휘에게 붙잡히면서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구준휘의 오해로 클라이밍 이벤트에 참가하게 된 김청아는 결국 실수를 연발하며 행사는 물론 카메라까지 망가트리며 폭소를 안겼다. 뒤늦게 나타난 진짜 번개맨을 본 구준휘는 자신이 김청아와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을 알게 되고 김청아와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며 티격태격하는 케미로 안방극장을 웃음짓게 했다. 그런 가운데 여고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들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가 손상될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구준휘는 백림이 살고 있는 고시원을 찾아가 김청아와 다시 마주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김설아와 도진우의 사랑없는 결혼 생활도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진우의 재산만 보고 결혼을 했지만 김설아는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홍화영과 끊임없는 신경전을 이어갔고 도진우 역시 아내 김설아의 애정에 목말라하며 지쳐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출장을 떠난 도진우가 응급실에 있다는 전화에 놀란 김설아는 함께 사고가 난 비서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지며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첫방 ‘모두의 거짓말’ 이유영, “몰입도 200%” 장르 여신 [SSEN리뷰]

    첫방 ‘모두의 거짓말’ 이유영, “몰입도 200%” 장르 여신 [SSEN리뷰]

    장르여신 이유영표 시크릿 스릴러가 탄생됐다. 12일 첫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첫방에서 이유영의 몰입도 200%의 열연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시크릿 스릴러의 분위기부터 섬세한 감정연기와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오열까지. 첫방송부터 명불허전 ‘장르여신’ 이유영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예견됐다. 첫화에서 김서희(이유영)는 아버지(김종수)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에 휩싸였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남편 정상훈(특별출연 이준혁)은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고, 상훈의 부재는 서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사고 전날 아버지와 상훈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 장인의 장례 이후에도 종적을 감춘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아버지의 사고와 상훈이 혹 어떤 관계가 있을지 상상조차 어려운 의심을 키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간절히 남편을 기다리던 서희에게 상훈의 ‘손’이 돌아왔다. 아버지의 추모식에 놓인 상자 속에 서희와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잘린 손이 들어있던 것. 바닥에 떨어진 손의 반지를 보고 단번에 상훈의 손임을 직감한 서희는 충격에 휩싸인 채 오열했다. 이유영의 절규와 눈물이 뒤섞인 충격적인 엔딩은 시청자를 극으로 끌어당기며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극의 시작과 끝까지 이유영의 분위기는 시크릿 스릴러 그 자체였다. 아버지와 남편의 다툼에 불안해하던 모습을 시작으로 장례식장에서 넋이 나간 듯 먼발치서 시신을 바라보던 눈빛과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애써 웃음 지으며 터뜨린 눈물까지. 순간의 감정들에 몰입도를 더해 김서희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들며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사건을 추적해 갈 때는 스릴러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건조사를 위해 형사 조태식(이민기)을 마주할 때, 이유영의 손 끝에서 전해지는 긴장감과 눈빛의 떨림은 극을 단번에 스릴러로 이끌었다. 이유영이 그리는 김서희의 불안함과 초조함이 스릴러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 것. 특히 극의 마지막에 울려 퍼진 이유영의 절규와 오열은 시청자를 김서희의 감정에 이입시키며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긴 여운을 남겼다. 섬세한 감정과 스릴러를 오가는 장르여신 이유영의 유연한 연기는 한층 세련된 장르물를 탄생시켰다. 시크릿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유영표 드라마’로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첫방송부터 이유영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물든 ‘모두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10시 30분 OC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가 네 어미다”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심쿵’ 순간 넷

    “내가 네 어미다”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심쿵’ 순간 넷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환장의 모녀(?)케미부터 설레는 입덕부정기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상천외한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장동윤과 김소현이 역대급 ‘만찢’ 케미로 설렘의 온도를 제대로 올리고 있다. 능청스럽지만 다정한 여장남자 ‘녹두’와 당찬 면모 뒤 아픔을 숨긴 ‘동주’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웃음과 설렘, 그리고 긴장감까지 넘나들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두 배우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서로 자각하지 못한 감정들 사이로 변화가 싹트기 시작한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로맨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에 매회 ‘설렘’ 명장면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린 장동윤, 김소현의 ‘심쿵’ 순간을 짚어봤다. #‘섬소년’ 장동윤 심장에 훅 치고 들어온 ‘직진녀’ 김소현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설렘 자각 순간 평화로운 섬마을에서 자라온 녹두에게 발칙하고 당돌한 동주의 등장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남장을 한 모습으로 첫 만남을 가졌지만, 양반의 행패에 맞서 망설임 없이 댕기머리를 자르는 동주에게 처음으로 시선을 뺏겼다.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한순간도 조용할 날이 없는 예측불허의 연속이었다. 녹두가 남자임을 모르는 동주와의 기묘한 동거 속에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녹두에게 찾아왔다. 툴툴대면서도 손을 다친 동주에게 밥을 먹여주고, 빨래도 해주는 ‘츤데레’ 녹두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녹두의 다정함에 외로웠던 동주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약을 발라주는 녹두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수줍은 미소와 함께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묻는 장면은 녹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만든 명장면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언니 아니니까”라며 당황해 돌아선 녹두였지만 이미 동주를 향한 설렘은 시작됐다. #김소현 홀린 장동윤의 ‘심쿵’ 부채춤 레슨! 녹두가 남자임을 알게 된 동주.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기묘하고 아찔한 상부상조 동거를 시작했다. 남자인 녹두가 과부촌을 활보하게 둘 수 없었던 동주는 ‘녹두 껌딱지’ 모드로 밤낮없는 감시에 나섰다. 의도치 않게 비밀 지킴이가 된 동주와 녹두 사이에 자신들만 모르는 로맨틱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녹두가 ‘무월단’에 남자인 것을 들킬 뻔한 순간을 구해준 동주. 녹두는 몸치인 동주에게 부채춤을 가르쳐주겠다고 나서며 초밀착 스킨십을 주고받았다. 녹두가 과부인 줄로만 알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묘한 텐션이 담긴 짜릿한 순간이자,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설렘 모먼트였다. 하지만 정작 동주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은 낯선 접촉이 아니었다. 가까워진 만큼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드러낸 동주에게 “힘들었겠다. 하기 싫은 것만 하면서 버티느라”라는 녹두의 한마디였다. 자신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준 녹두의 덤덤한 듯 진심 어린 따스한 마음이 동주의 얼어붙은 마음속을 파고들며 로맨틱 지수를 높였다. #“오늘부터 내가 네 어미다” 신박하게 설레는 장동윤의 고백! 역대급 ‘심쿵’ 관군들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한 그 날부터 동주에게는 오로지 복수만이 삶의 이유였다. 기생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해야 했고, 그 삶을 선택했기에 위기는 찾아왔다. 어린 기생들을 골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양반이 기방의 존폐를 미끼로 동주를 내놓으라 협박을 했을 때 동주는 자신을 구해준 천행수를 위해 스스로 움직였다. 소맷자락에 은장도를 숨기고 죽음까지 각오하고 찾아간 별서에서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여장을 벗어 던진 도포 차림의 녹두였다. 처음으로 서로의 진짜 모습으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과 함께 묘한 설렘이 흘러넘쳤다. 놀란 동주의 앞으로 성큼 다가선 녹두는 “오늘부터 내가 너의 어미다”라는 충격 고백만큼이나, 기상천외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왜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하냐는 동주의 물음에 과부촌에 머물러야 한다고 둘러댔지만, “죽어도 하기 싫은 일 하나쯤은 안 해도 되게 해주고 싶어서”라는 녹두의 속마음이 담겨 있었다. 녹두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동주를 향해 직진하는 마음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뜻밖의 설렘을 안겼다. #김소현의 깊은 상처 위로하고 닫힌 마음 열어준 장동윤 ‘다정 美’ 동주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옛 정혼자 율무(강태오 분)와도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마음은 동주를 괴롭게 했다. 자신이 살던 옛집에서 가족을 잃었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동주. 녹두는 눈물을 닦아주며 동주의 마음을 흔들었다. 속내를 숨기고 외면해왔던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그네를 움직이게 한 것도 녹두였다. “마음 가는 걸 그리 꾹 참다간 병난다”며 동주의 진심을 꿰뚫어 본 녹두는 담담하게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용기를 주었다. 시작은 녹두의 손에 이끌렸지만, 어느새 동주는 눈물을 그치고 스스로 힘으로 일어나 그네를 뛰었다.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동주를 묵묵히 지켜보는 녹두. 가족들의 환영은 사라졌지만, 녹두는 여전히 동주의 곁에서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짓는 미소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조선로코-녹두전’ 9, 10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오는 14일 월요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의미심장 눈빛교환 “짜릿 반격 예고”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의미심장 눈빛교환 “짜릿 반격 예고”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가 오지은이 조작한 과거 사진의 진실에 다가선다. 오지은-정영주 모녀를 향한 두 사람의 짜릿한 반격이 예고돼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4주 연속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이 한지혜(은동주 역)-이상우(차필승 역)의 의미심장한 눈맞춤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방송에서는 은동주(한지혜 분)와 차필승(이상우 분)의 인연이 과거 황금정원 축제에서부터 이어졌음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아가 과거의 모든 기억을 떠올린 은동주와 차필승은 은동주의 이름이 사비나(오지은 분)가 아닌 은동주임을 확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비나-신난숙(정영주 분) 모녀를 향한 반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향후 전개에 관심을 증폭시킨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한지혜와 이상우가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의미심장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어 이목을 끈다. 한지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동시에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이상우를 바라보고 있다. 이상우 또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은 듯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고 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포개 잡고 눈빛을 교환하고 있어 과연 이들이 무엇을 알아낸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는 한지혜와 이상우가 오지은이 조작한 부친 사진의 비밀을 마주한 모습. 앞서 오지은은 어릴 적 찍은 한지혜와 그의 부친 사진을 조작, 자신의 어린 시절 얼굴을 합성해 ‘은동주’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과연 두 사람이 또 어떤 사실을 알아낸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나아가 오지은이 조작한 사진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고 한지혜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의 활약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 ‘황금정원’ 측은 “극중 한지혜와 이상우가 오지은이 조작한 과거 사진의 진실에 다가설 예정이다”고 전하며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한 한지혜-이상우의 사이다 펀치가 안방극장에 짜릿한 희열을 선사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릴 예정.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이인영 “사실파악 안 해볼 수 없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이인영 “사실파악 안 해볼 수 없다”

    민주,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수사 관련검사 및 검찰팀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기정사실로 받아들여 尹 압박시 曺수사 차질“다음주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 법안 제출”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구속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의혹 보도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내대표는 “사실 관계 파악을 안 해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수사팀의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이 ‘오늘 중 사실관계를 파악하느냐’라는 질문에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장관 관련 수사팀 검사 및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이 보도 내용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윤 총장에 대한 압박 및 고발을 추진할 경우 조 장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다음 주부터 여야 원내대표 중심으로 교섭단체 3당 간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절박한 마음으로 검찰개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을 향한 광장의 열망은 이미 국회로 향하기 시작했다. 여야 모든 정당 지도자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정치협상회의에 참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지만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른 사법개혁안의 본회의 상정까지) 18일이라는 시간은 여야가 협상하고 합의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신속한 처리를 재촉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이미 입법 준비를 마치고 당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법안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수조사를 조국 법무부 장관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변명에 불과하다”면서 “이제는 인사청문회와 국감장에서 훼손된 우리 사회의 공정성, 정의 과제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의원 자녀 전수조사부터 대답할 차례”라며 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했다.한편, 대검찰청은 한겨레21의 윤 총장 의혹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특히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책과 늙어가고 기억을 만들고…인간의 삶 닮은 도서관 연대기

    책과 늙어가고 기억을 만들고…인간의 삶 닮은 도서관 연대기

    1986년 4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에 화재가 발생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규모였다. 하지만 불은 맹렬히 타올랐고, 책 40만권을 재로 만든 뒤 7시간 38분 만에 진화됐다. 훼손된 책은 무려 70만권. 당시 일반도서관 15개의 소장 도서를 전부 합친 것과 맞먹는 양의 손실을 입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공공도서관 화재였다. 그런데 이 참사는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채 조용히 묻혔다. 그리고 8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 LA도서관은 다시 문을 열었다. 알려진 팩트는 대략 여기까지였다. 도서관 화재사건은 시나브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고 역사 속으로 조용히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새 책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의 저자는 달랐다. 지역 신문에 실린 1단짜리 기사를 단초로, 이면에 감춰진 거대한 비밀들을 곧잘 캐냈던 저자는 이번엔 LA도서관 화재사건의 이면에 포커스를 맞췄다. 책은 잿더미 위에서 과거를 복원해 내고 있다. 도서관 화재와 연관된 사건들을 씨줄로, 도서관과 관련된 이들의 삶과 인생을 날줄로 도서관 연대기를 구축해 간다.가장 궁금했던 인물은 역시 유력한 방화범으로 꼽혔던 해리 피크였다. 자신이 방화범이라고 자백했지만, 증거불충분 등으로 결국 무죄방면됐던 인물이다. 저자는 이미 사망한 해리 피크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 그의 ‘몽타주’를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한편 그와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수확도 올렸다. 저자는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사건에 매달렸다. 도서관 화재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이라면 ‘흥신소 직원’처럼 어떻게든 찾아가 인터뷰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인물들의 도서관 속 삶은 책의 큰 줄기 중 하나가 됐다. LA 공공도서관은 1873년에 문을 열었다. 당시엔 회비가 비싸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었고 여성들은 ‘숙녀용 열람실’에서 선별된 잡지만 읽을 수 있었다. 이 같은 봉건적 도서관 문화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서 메리 포이, 다양한 책을 도서관에 들여놓으려다 “악마와 바람이 났다”는 구설수에 오른 테사 켈소,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고 소송에 휘말린 도서관장 메리 존스, 인간 백과사전이라 불렸던 C J K 존스, 비범한 재능을 갖췄지만 과학 서적에 독극물 경고 도장을 찍는 등 돌출행동을 일삼았던 찰스 러미스 등이 과거에서 소환돼 도서관 연대기를 이어 간다. 복구 과정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꼬박 사흘 동안 불에 그슬리고 물에 젖은 70여만권을 손에서 손으로 전달해 냉동고로 옮겼다. 저자는 이 순간을 “LA 시민들로 살아 있는 도서관을 이룬 것 같았다”고 했다. 영하 56도의 창고에서 2년을 보낸 책들은 해동, 건조, 소독, 보수 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제본됐다. 그리고 1993년 10월 3일, LA 공공도서관에서는 책 200여만권을 꽂는 ‘책 꽂기 파티’가 열렸고 5만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도서관의 부활을 축하했다. 공교롭게도 그해 4월, 동성애자였던 해리 피크는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저자가 말하려는 건 결국 도서관은 한낱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책들과 함께 늙어 가며 수많은 기억을 만들고, 공유하고, 저장하는 유기체, 그게 바로 도서관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참여정부 추진했던 핵잠 ‘수면위’… 한미 원자력협정 암초 넘어야

    참여정부 추진했던 핵잠 ‘수면위’… 한미 원자력협정 암초 넘어야

    비밀리 진행되다 2차 핵위기 고조로 중단 올 3월 국방부 정식인가 후 이달 공식화 군사목적 우라늄 제한… 美 승인 받아야 디젤잠수함 비해 수중작전 능력 무제한 평균 시속 37~47㎞로 속도 2~3배 빨라 해군이 10일 국방부 승인 아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 보고서를 통해 밝힘에 따라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핵’을 연료로 쓰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핵추진 잠수함 도입은 사실상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그동안 현실화 가능성이 불투명했었다. 앞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여부에 대한 질의에 “도입이 추진됐을 때를 대비해 TF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렇게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극적이었던 해군이 올해 국감에서는 공개 문서에 TF 가동 사실을 밝힌 점은 매우 적극적인 자세 변화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해군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TF가 지난 3월 국방부의 인가를 정식으로 받았음을 이날 해군이 밝힌 점도 주목된다. 조심스러운 타진 단계가 아니라 완전히 공식적인 프로젝트가 됐다는 얘기다. 지난해까지는 비상근 근무체제로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일부 상근 체제로 근무방식이 변경된 것도 군의 적극성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TF는 현재 10여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추진 잠수함 사업은 자주국방이라는 기조하에 노무현 정부 시절 비밀리에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362사업’으로 불린 사업은 하지만 당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2차 핵 위기가 고조된 분위기에 더해 정부가 사업을 추진 중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되면서 흐지부지됐고 해군의 숙원사업으로만 남아 있었다.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강력히 원하는 이유는 수중에서 무제한 작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젤 잠수함은 수중에서 오래 견디는 데 취약하다. 연료를 재보급받을 필요가 없어 수중작전 지속능력이 무제한인 핵추진 잠수함과 비교하면 한계를 가진다. 또 핵추진 잠수함은 평균 시속이 37~47㎞로 디젤 잠수함에 비해 속력이 2~3배 빠르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 방어에도 유리한 전략 자산이다. 하지만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려면 한미 원자력협정이라는 걸림돌을 넘어야 한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한미 간 합의로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다는 점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이 명시돼 있어 핵을 연료로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4월 대선후보 시절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이에 따라 해군이 송영무 장관 재임 당시인 2017년 민간단체에 맡긴 연구용역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도 이날 국감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아직 협정 개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미국이 쉽게 개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제3국에서 20% 미만의 저농축 연료를 들여오는 방법이 있다”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해선 국제사회에 한국이 핵무기를 만들 이유가 전혀 없으며 언제든 사찰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노벨문학상 한번에 둘 발표, 지난해 토카르추크-올해 한트케

    노벨문학상 한번에 둘 발표, 지난해 토카르추크-올해 한트케

    올해 노벨 문학상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6)에, 지난해 노벨 문학상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7)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미투 파문에 연루된 심사위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올해 두 해의 수상자를 한꺼번에 10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트케가 “인간 체험의 뻗어나간 갈래와 개별성을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고 평가했다. 그의 대표작은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관객모독’을 비롯해 ‘반복’, ‘여전히 폭풍’ 등이며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함께 집필한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각본이 유명하다. 지난 2014년 국제입센상을 수상했다.  토카르추크는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표현했다”고 한림원은 평가했다. 그녀는 올해 발표된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첫 여성이며,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116명 가운데 열다섯 번째 여성이다. 지난해 부커맨 수상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 둘을 석권하는 영예를 누렸다.  ‘플라이츠’, ‘태고의 시간들’, ‘야곱의 책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라는 단편집 등으로 그의 작품이 소개됐다.  수상자는 총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 9000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데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림원 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장클로드 아르노가 미투 파문에 연루돼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자 프로스텐손이 사임했고 그 뒤를 이어 이해 충돌과 수상자 이름들이 유출되는 파문이 잇따랐다.  노벨 문학상은 다른 부문과 달리 스웨덴 한림원이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그 심사 과정은 50년 가까이 철저히 비밀에 가려져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수상자를 잇따라 발표했는데 이날 문학상이 발표된 데 이어 11일에는 평화상이 발표되고 14일엔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군 “핵잠수함 도입 검토 TF 운용중”…북한 SLBM 추적·격멸에 유용

    해군 “핵잠수함 도입 검토 TF 운용중”…북한 SLBM 추적·격멸에 유용

    해군은 해군력 강화 조치 등의 일환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확보를 위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해군이 핵잠수함 검토 TF를 운영 중이라고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해군 자체 TF를 운용하고 있다”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는) 국가정책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향후 국방부,합동참모본부와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 김정수 기획관리참모부장은 TF에 대해 “중령이 팀장을 맡고 있고 기획관리참모부장이 전체 조정통제관리를 하고 있다”며 “회의는 분기별로 한 번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일 시험 발사한 ‘북극성-3형’ 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원자력 잠수함이 있다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격멸하는데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북한 및 주변국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억제전력이기 때문에 유용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군본부 국감 질의자료를 통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해군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현용 디젤 잠수함보다 작전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고 한반도에서 운용하기 가장 유용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상 제한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 당시 ‘632사업’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이 비밀리에 추진됐으나 언론 보도로 외부에 노출되면서 추진 1년 만에 사업이 중단했다”고 밝혔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북한의 SLBM 도발에 대비해 원자력 잠수함 자체 개발과 함께 프랑스 바라쿠다급 원자력 잠수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해군 연구용역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안보시민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가 해군 의뢰를 받아 작성한 ‘한반도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의 유용성과 건조 가능성’ 보고서는 “유사시 대북 기습타격과 북한 잠수함 활동 및 주변국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수중 킬체인(kill Chain)’ 무기체계인 핵잠 개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썸 시작 “당신의 무제한 지니”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썸 시작 “당신의 무제한 지니”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이 천천히 오래 따끈할 썸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시청률도 후끈 달아올라 11%, 13.1%를 나타냈다.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 4주 연속 수목극 전채널 정상을 지킨 것. 2049 타깃 시청률은 5.4%, 6.5%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동백)은 자신 대신 오정세(노규태)에게 발차기를 날렸다가 고소된 강하늘(황용식)을 위해 각성하고 나섰다. 오정세를 고소하기 위해 변호사 염혜란(홍자영)의 도움을 받아 치부책을 전부 복사해놓고, 메일에도 보내놓는 등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오정세에게는 “옛날의 동백인 죽었어요”, “앞으로 까불지 마세요”라며 당찬 맹수의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강하늘은 처음으로 공효진이 자신을 지켰다는 사실에 울렁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한순간 타오르는 관계가 아닌, 천천히 따끈할 썸 타는 사이를 약속하며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원했던 공효진의 공식적이 편이 된 강하늘은 “이왕 썸타는 김에 저한테 지분 하나만 주시죠”라고 제안했다. 좋은 날은 아들 김강훈(강필구)과 함께 하고, 기분 잡친 날, 속 다친 날, 기차역 가고 싶은 날은 그녀 인근 400m 안에서 항시 대기 중인 자신과 함께해달라는 것. 그렇게 공효진 한정 샌드백을 자처했다. 강하늘의 따뜻한 마음에 공효진은 가슴이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복잡했다. 자신이 묻고 싶은 흑역사나 비밀들을 강하늘에게 이미 속속들이 다 들켜버렸기 때문. 가장 들키고 싶지 않았던 애아빠 김지석(강종렬)과 강하늘, 두 남자만의 만남까지 이뤄지자 심란하기만 했다. 이에 강하늘의 센스 넘치는 위로가 이어졌다. 절친 이상이(양승엽)의 누나와 과거 사귀다 차였던 사실을 밝히며 “저도 동네에서 치정 좀 있는 놈이에요”라고 밝힌 것. 강하늘은 “저랑 제대로 연애하면유 죽어요. 매일매일 사는 게 좋아서 죽게 할 수 있다고요”라고 어필하는가 하면, “쭈그러들고, 쭈그러들고 하다가 코딱지만해지는” 공효진을 위해 램프의 지니가 되어주겠다고 나섰다. 그것도 소원 3개만 들어주는 “쪼잔스러운” 지니가 아닌 “하루 백 개고 천 개고 오케이”인 공효진 한정 “무제한” 지니였다. 강하늘은 까불이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까불이로 시끄러워진 사회 분위기 탓에 공조수사요청이 온 것. 그러나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을 근거로, 옹산 내 260mm의 발 사이즈를 가진 사람의 현황을 조사하라는 터무니없는 졸속수사에 강하늘은 분개했다. 결국 자신만의 수사를 하겠다고 나선 그는 옹산 토박이 게장골목 식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어느 집 된장 뚝배기 이 나간 것까지 다 알아”라는 옹산 토박이 사람들 도움으로 용의자를 추려나간 것. 거기서 강하늘은 오정세가 마지막으로 까불이 사건이 발생한 건물을 거저 사며 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오정세에 대한 의심을 품으며 까불이 사건을 파기 시작했다. 그게 까불이의 심기를 건드린 걸까. 그는 전보다 더 대담한 방식으로 공효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까멜리아의 벽에 빨간 글씨로 큼지막하게 “까불지 말라고 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라며 경고 메시지를 남긴 것. 이 메시지를 먼저 발견한 강하늘은 공효진을 안아 뒤돌아보지 못하게 했다. 이제 막 행복한 썸을 꽃피운 공효진과 강하늘에게 닥친 위기를 이들은 어떻게 헤쳐나갈까. 10일 목요일 밤 10시 15, 16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 진화의 비밀’ 밝힌 피블스 등 3명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

    ‘우주 진화의 비밀’ 밝힌 피블스 등 3명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우주의 구조와 역사를 밝히고, 우주 속 지구의 위치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킨 세 명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공동 수상자는 미국 프린스턴대의 제임스 피블스(84) 교수와 스위스 제네바대의 미셸 마요르(77), 디디에 쿠엘로(53) 교수 등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우주 진화의 비밀과 우주 속 지구의 위치에 대한 인류의 이해에 기여한 공로로 이들 3명을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절반은 물리우주론의 이론적 발견의 공적을 세운 피블스 교수에, 나머지 절반은 태양과 같은 항성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을 최초로 발견한 마요르·쿠엘로 교수 두 명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피블스는 미국 프린스턴대 알버트 아인슈타인 과학명예교수, 마요르는 스위스 제네바대 명예교수, 쿠엘로는 영국 캠브리지대와 제네바대 교수이다. 이론 천체물리학자인 피블스는 우주 속 수많은 은하의 분포와 양상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주를 이해하는 이론적 도구를 만들어 빅뱅부터 현재까지 우주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기초가 된 이론을 정립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노벨 위원회에 따르면, 피블스은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연구인 우주론의 영역을 추측에서 실제 과학으로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연구는 우주의 단지 5%만이 정상적인 물질과 에너지이며, 약 95%는 물리학자들이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라고 부르는 보이지 않는 물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마요르와 쿠엘로는 관측 천문학자로 1995년 실제 관측을 통해 태양과 비슷한 외항성과 그 주위 도는 외행성 ‘51 페가수스 b’를 발견한 공로다. 페가수스자리 51(공식명칭 헬베티우스)는 페가수스자리 방향으로 약 50.45광년 떨어져 있는 G형 주계열성 또는 G형 준거성으로, 외계 행성(페가수스자리 51-b)을 거느리고 있음이 최초로 확인된 천체이다. 이후 천문학자들이 수많은 외계행성을 발견하게 된 것은 이 발견이 도화선이 되었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매년 선정하여 수여되는 상으로, 1901년 제정됐다. 6개 부문 중 노벨 물리학상은 물리학을 통해 인류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며, 시상식은 보통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개성만점 몬스터, 애들을 홀렸어요

    개성만점 몬스터, 애들을 홀렸어요

    개성 강한 ‘괴물’들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개봉한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 ‘몬스터 하우스’가 선전하는 가운데, 이번엔 1200억원을 들인 애니메이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어린이 관객에게 손짓한다. 9일 개봉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라이카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전설의 털북숭이 괴물 ‘링크’가 자신과 비슷한 괴물 예티를 만나고자 유명 탐험가 라이오넬을 찾아오고, 둘은 함께 지구 반대편 샹그릴라로 떠난다. 여행 과정에서 겪는 좌충우돌 사건을 비롯해 세계 곳곳 문화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라이카 스튜디오에서 ‘파라노만’(2012), ‘쿠보와 전설의 악기’(2016)를 연출한 크리스 버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라이오넬 목소리 역으로 휴 잭맨이 열연한다. 95분. 전체 관람가.3일 개봉해 현재 박스오피스 9위를 달리는 ‘몬스터 하우스’는 사춘기 소녀 클로이가 ‘프랑켄슈타인의 성’이라 불리는 낡은 집에 이사 온 뒤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클로이는 밤이 되면 살아 움직이는 7명의 정원 요정을 만나고, 이들과 함께 다른 차원에서 온 괴물 ‘트로그’와 맞선다. 85분. 전체 관람가. 2일 개봉해 박스 오피스 10위를 기록한 러시아 애니메이션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은 엄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말괄량이 공주 ‘소피’의 이야기다. 생일날 마법 책으로 빨려 들어간 소피는 그곳에서 꼬마 용 ‘드랙스’를 만난다. 72분. 전체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무자비한 식민 도시화의 상흔에 민족혼 부활의 새살 돋다

    무자비한 식민 도시화의 상흔에 민족혼 부활의 새살 돋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4차 창덕궁~창경궁 궁장 길’ 편이 가을이 농익어 가는 지난 5일 종로구 와룡동과 원서동, 계동 일대에서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창덕궁 정문 돈화문 앞에서 집결, 궁장을 따라 은덕문화원과 카페 ‘싸롱 마고’를 지나 ‘한양 3대 빨래터’로 유명한 원서동 빨래터를 찾았다.외삼문 앞에는 한샘디자인센터 연구소의 층층 한옥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중앙고등학교 교정에서 기미년 삼일운동이 태동한 비밀아지트 3·1기념관과 창덕궁 안 비공개 공간인 신선원전의 속살을 엿봤다. 성균관과 창경궁을 경계 짓는 성균관대 캠퍼스 옆 사색의 길을 따라 창경궁 앞으로 내려왔다.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옛 청량리행 전차와 과학의 문을 구경한 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서 투어는 마무리됐다. 이번 코스의 유일한 서울미래유산인 은덕문화원 탐방은 백미였다. 100여년 전에 지어진 한옥 세심당과 일본식 가옥 인화당이 한 몸을 이루는 묘한 건물이다. 은덕문화원 김법열 원장이 “귀한 손님 오셨다”면서 투어단을 직접 안내했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해박한 궁궐지식으로 주말나들이를 흥겹게 했다.신이 자연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자연개조를 통해 도시를 만들었다. 특히 도시는 근대를 대표하는 인간의 창작품이다. 이 땅에 근대성이 강제 이식된 일제강점기 경성(서울)은 식민지 종주도시의 특징에 맞게 근대도시로 성형됐다. 이 시기 창덕궁과 창경궁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안식처였다. ‘총독부’라는 살아 있는 권력 앞에 ‘이왕직’이라는 식물성 권력이 숨을 죽이며 엎드려 있는 암담한 공간이었다.식민지 근대화를 실현하는 무자비한 도시계획이 경성을 휩쓸었다. 경성의 근대화는 1912년 발표된 ‘경성시구개수’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다. 옛 한양의 간선도로망을 정비하고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내용이다. 요새 말로 서울도시계획이며 이때 서울 구도심의 얼개가 갖춰졌다. 당시 조성된 도시화의 대표 업적은 첫째 경복궁~남대문 구간 태평로(세종대로)의 개설이고, 둘째 경운궁(서울시청)~황금정(을지로) 간 방사성 도로망 구축이며, 셋째 경복궁~총독부의원(서울대병원) 간 종묘관통선(율곡로)의 부설이었다. 이 밖에도 26개의 남북 간, 동서 간 도로망 개설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 경성 도심부를 격자형으로 정비, 전통적 중심 북촌과 일본인 거류민들의 신개척지 남촌을 연결했다. 1926년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를 신축이전하기에 앞서 총독부와 총독부광장을 중심으로 경성시내의 모든 도로를 연결하려는 사전정지 작업이었다. 조선왕조의 상징적 공간구조를 해체하려는 속셈이 숨어 있었다.창덕궁·창경궁 앞 도로 즉 지금의 율곡로가 바로 종묘관통선의 산물이다. 경성시구개수 제6호선 구간이다. 1912년 발표된 경성시구개수 예정계획도에 보면 ‘광화문 앞~대안동(안국동)광장~돈화문통(돈화문) 횡단~총독부의원(서울대병원) 남부 관통~중앙시험소(대학로 방송대 역사관) 부근의 너비 12간 도로’라고 돼 있다. 1간이 1.818m이니 21m가 넘는 신작로가 생긴 것이다. 문제는 이곳이 본래 길이 아니고, 길이 들어설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다는 점이다. 조선의 핵심적 상징 공간이자 하나의 권역으로 인식된 창덕궁·창경궁·종묘 사이에 새로운 길이 뚫리는 걸 의미했다. 종묘관통선은 창덕궁·창경궁과 종묘를 분리, 관통하는 길이었다. 종묘관통선은 1912년에 계획이 수립됐지만, 1926년에야 공사가 시작됐고 1932년 완공될 만큼 거센 반발을 겪었다. 새로운 길이 종묘 영녕전 20여m 앞을 지나간다는 보고를 들은 순종이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종묘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기겁을 했다. 1907년 즉위 이래 통감부나 총독부에 반대한 것은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 사건이었다. 당시 이왕직 장관이던 이재극은 순종의 꾸중을 듣자 “종묘를 헐고 그곳으로 길을 낸다고 함은 열성조에 대하여 황송한 일”이라면서 총독부와 협의를 시도했다. 종묘관통선은 순종 생전에 추진되지 못했다.1926년 순종 사후 종묘관통선 부설계획이 다시 수면에 떠올랐다. 전주이씨 종약소를 중심으로 이른바 ‘종묘이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는 1926년 4월 29일자에서 “…장차 신설할 공원은 종묘이다. 현금 불경의 염려가 유하야 임의 출입을 금하는 터이나, 중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배관을 자주 할수록 숭경하는 심도가 더할 터임으로 공원으로 개방하는 것이…”라며 종묘를 궁에서 분리해 공원화하는 계획을 보도했다. 매일신보는 또 같은 해 5월 28일자에서 “이 길이 새로 나기만 하면 교통을 위해서는 비상히 편리할 터이나 대궐로서는 종묘와 연하였던 길이 끊어지고 종묘 중앙부가 끊기어 도저히 옛날의 엄숙함을 유지할 수가 없음으로 차라리 다른 적당한 장소를 택하여 이봉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하여 그런 이전설이 생긴 것이라더라”라면서 이전움직임을 제시했다. 종묘를 관통하는 도로의 개설과 공원화가 식민당국과 관제언론의 일방적 주장만은 아니었다. 동아일보는 1926년 6월 28일자 사설에서 “혹자는 말하리라. 종묘는 지엄함 곳이니 일반 민중을 위하여 지대를 개방함은 그 숭엄을 범함이라고. …그러나 이것도 시세의 문제이다. 종묘사직이 계견불문처(닭이나 개 짓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만 그 숭엄을 보장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이다. …종묘지대는 경성부민의 보건과 도시미를 위하여 한걸음 더 나아가서 공원으로 공개될 것은 금후의 조선정세가 여하히 변할지라도 필연히 닥쳐올 운명이라고 아니 볼 수 없다”면서 당시로서는 매우 ‘불경한’ 주장을 폈다.종묘관통선 부설은 민족혼 말살차원에서 창덕·창경궁과 종묘를 분리시키려는 일제의 풍수단맥 시도인가 아니면 일반 공중의 교통편의와 도시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근대적 도시계획의 선택인가. 그동안 풍수단맥을 노린 의도적 도시계획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르면 당시 일제가 굳이 종묘를 통과하는 직선노선을 고집하지 않고 종묘를 우회하는 새로운 수정노선을 제시한 점 등으로 미뤄 풍수단맥설을 정설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백영 광운대 교수는 “피식민 대중의 정서에 반하는 식민권력의 근대주의적 실천이 식민주의적으로 오인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종묘관통선 개설은 1928년 공식화되고 1932년 준공됐다. 무시무시한 식민권력도 1912년에 계획을 세운 뒤 무려 20년 만에 완공한 도로이다. 서울시는 1986년 창경궁과 종묘의 단일 권역화를 처음 시도했지만 고궁의 원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문화재 당국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하다가 1988년 흐지부지됐다. 다시 20년이 더 흐른 2009년 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통과구간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지하화 공사에 들어가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이 표류하는 가장 큰 원인이 교통흐름 처리문제이고 보면 100년 전 종묘관통선 개설 사례에서 배울 점이 많다. 돈과 시간이 들더라도 율곡로와 사직로를 직선으로 지하화해서 온전한 광화문광장을 만드는 게 정답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5차 성균관과 반촌 ■일시 및 집결 장소 : 10월 12일(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미래유산 톡톡] 일제의 아픔·독립의 의기… 발길마다 역사

    [미래유산 톡톡] 일제의 아픔·독립의 의기… 발길마다 역사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을 서쪽으로 돌아 담장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호문을 만난다. 다시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경추문 앞에 은덕문화원이 있다. 은덕문화원은 개인의 공간을 공적인 공간으로 희사한 전은덕 여사의 뜻이 담긴 공간이다. 이선종 초대 원장과의 인연으로 탄생한 은덕문화원은 원불교의 정신이 묻어 있는 도량이며 공연, 전시 등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각전은 원불교의 법당이지만 때에 따라 공연이나 세미나 등이 열리는 문화 장소로 사용된다. 원래 이곳은 조선 시대 금위영 서영의 병기창이 있던 장소로 일제강점기 일반인이 매입해 주거시설로 사용하던 곳이다. 전은덕 여사가 520평에 이르는 널찍한 대지를 원불교 재단에 기증하면서 3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2007년 10월 개원해 서울의 문화살롱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은덕문화원에는 대각전과 인화당, 세심당, 사은당, 카페 ‘싸롱 마고’ 등이 있으며, 가장 오랜 건물은 1906년에 준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심당이다. 또한 인화당은 2층을 얹듯 1층 대각전 한옥 지붕 위에 연결해 지은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일식 건물과 한옥이 한 몸으로 붙어 있는 건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건축물로 그 독특한 형태 때문에 특히 주목된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독립운동가들의 비밀 회동 장소로도 사용됐다고 전해지는 인화당의 실내에 들어서면 유리에 태극기와 무궁화가 새겨진 독특한 문이 반기는데, 우리의 아픈 역사와 희망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문화원 입구 쪽의 카페 마고는 2층 벽돌로 빨간 지붕을 우리의 기와로 올려 인접한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과의 조화를 염두에 뒀고, 간판 ‘싸롱 마고’는 시인 김지하와의 인연을 말해 준다. 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장이었던 김지하 시인이 새로운 문예부흥운동을 펼치겠다는 취지에 맞춰 문화원에서 김지하 시인의 ‘싸롱 마고’로 제공했다. 고풍스러운 건물, 사은당의 장독대 그리고 꽃담이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룬 풍경이다. 따뜻한 차 한 잔에 마음의 여백이 느껴진다.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16세 케냐 여성에게서 태어난 밝은 피부 소년의 비밀

    16세 케냐 여성에게서 태어난 밝은 피부 소년의 비밀

    아프리카 케냐의 한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가 16살이던 어머니를 임신시킨 이탈리아 선교 신부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교황청이 조사에 들어갔다. 아프리카에서 성적 학대와 신부를 아버지로 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가톨릭 교회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의 남성 제럴드 에레본은 그의 인생 30년동안 버려진 아들이었다. 키가 크고 피부가 밝으며 머리결은 구불굴한 그는 짙은 피부의 보통 케냐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출생신고서의 아버지와 흑인인 어머니, 다른 형제 자매들과도 다르다. 케냐의 외딴 마을 아처스 포스트에 사는 에레본과 그의 가족, 마을 사람들은 에르본이 1980년대 이 마을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콘솔라타선교회 소속의 이탈리아 신부 마리오 라친(83)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다. 에레본은 아처스 포스트 및 나이로비에서 AP와의 인터뷰에서 “출생신고서에 따르면 나는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며 “나의 정체성과 나의 역사를 찾고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친 신부는 에레본의 아버지임을 부인하면서도 친생자 테스트는 거부했다. 바티칸이 개입해 지난 5월 사제의 자녀들을 옹호하는 빈센트 도일이 에레본의 주장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도일은 에레본의 출생증명서를 확보했고,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어머니 사비나 로리칼레가 16세가 되는 1988년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케냐에서 법적 성관계 동의 나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18세다. 성적 학대 비난이 가톨릭 신부 사회를 뒤흔드는 가운데 불법적 행동에 의한 임신이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성직자가 아동들과 성관계를 가진 문제와 관련해 미국 유럽 호주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에서 교회의 우선 순위는 가난과의 싸움, 분쟁, 아이들을 전쟁이나 노동에 파는 인신매매 근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서야 동아프리카 신부들이 아동 성적 학대를 예방하고자 지역 어린이 보호 기준 및 지침을 만들었다. 프랑스 문화권의 서부 아프리카 일부에서는 가톨릭 교회가 사회 보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구상들은 상대적으로 새롭고 마구잡이이며 자금이 부족하다. 라친 신부는 사비나 로시칼레가 이디오피아로 향하는 고속도 로 옆의 먼지 자욱한 마을인 아처스 포스트에 있는 기르기르 초등학교 학생일 때 만났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자란 로시칼레는 부모가 양들이 먹을 목초를 찾아 집에서 며칠씩 떠나 있는 바람에 집에 사촌들과 남아있곤 했다. 16세가 되기 이전 전 사비나는 방과후 학교를 빼먹고 라친 신부의 거처에서 요리와 청소 등의 일을 했다. 동생 스콜라스티카는 언니가 헤어질 때 문제의 신부와 허깅하는 것을 여러차례 봤다고 회상했다. 또 한번은 사비나가 울면서 집으로 돌아와 목욕하게 물을 길어오라고 요청했다고 스콜라스티카는 말했다. 어떤 밤은 언니가 집에 전혀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 신부는 50대 초반이었다. 흙벽돌로 지은 집에서 가족 사진을 보던 스콜라스티카는 “내 생각에 마리오 신부가 언니를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언니에게 선물과 음식, 옷으로 뇌물을 먹였다. 우리에게 책도 사줬다. 언니는 우리가 필요한 책과 펜을 갖고 오곤 했다”고도 했다. 어느날 밤 사비나가 구토를 했다. 그녀가 임신한 첫 암시였다. 라친 신부는 조용하게 다른 선교지로 옮겨갔다. 그의 운전기사이자 아처스 포스트의 교리문답 교사인 벤자민 에크왐이 사비나와 결혼하도록 선택됐다. 지역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아처스 포스트 사람들은 마리오 신부를 알고, 그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에레본이 태어났을 때 조차도 신부를 닯았다”고 에레본을 초등학교에서 가르친 알프레드 아두칸 루테가 말했다.2013년 중반 에레본은 라친 신부와 연결이 닿아서 엄마가 죽은 뒤 관계 회복을 바라면서 두달 이상 이메일을 보냈다. 답장이 없자 그는 직접 만나기 위해 교회 관리인으로 일하는 케냐 북부의 마르사빗으로 갔다. 그곳에서 에레본은 라친 신부에게서 이야기의 서막을 들었다. 5년 뒤 에레본은 도일과 연락이 닿았다. 라친에게 DNA 검사를 강제할 수 없고, 화해 과정을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두사람은 키가 크고 마른데다 광대뼈가 나온 모습이 놀랍도록 닮았다. 에레본은 자신과 두 아이를 위해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라친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진실에 기반의 삶은 원한다. 에레본은 “나의 정체성과 역사를 갖고 싶다. 내 자녀들도 그들이 진정 누구인지 알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英 복권 사상 최고액 2488억원 잭팟 터져, 누가 횡재했을까?

    英 복권 사상 최고액 2488억원 잭팟 터져, 누가 횡재했을까?

    유로밀리언스 복권에서 1억 7022만 파운드(약 2488억원)의 잭팟이 터졌는데 영국인이 티켓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로또를 운영하는 캐멀럿 사는 8일(현지시간) 유럽 9개국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유로밀리언스 복권의 당첨 번호 7, 10, 15, 44, 49에 행운의 번호 3과 12에 당첨된 사람이 나왔는데 영국 내 점포에서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물론 아직은 누구인지, 한 사람인지 아니면 가족인지, 아니면 친구나 지인들이 한 묶음으로 복권을 구입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사람이라면 당첨자는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올해 집계한 영국의 1000명 부호 가운데 가수 톰 존스, 캘빈 해리스(이상 1억 6500만 파운드), 팝스타 에드 시런(1억 6000만 파운드)를 단숨에 앞지르게 된다. 또 지난 2011년 1억 6100만 파운드를 챙겨 영국 복권 사상 최고액을 작성한 콜린과 크리스 위어 부자의 기록도 경신한다. 유로밀리언스 복권은 지난 7월 19일부터 22차례 연속 당첨자가 없어 이미 지난달 24일에 최대 상금 한도인 1억 7000만 파운드에 도달했다. 이 복권은 최대 한도에 도달한 뒤 네 차례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다섯 번째 마지막 추첨까지 했는데 마침내 당첨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 다섯 번째 추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섯 개 번호와 행운의 번호 가운데 하나만 맞아도 당첨금이 주어질 상황이었다. 이렇게 한도에 찬 상태에서 다섯 차례나 추첨이 진행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도에 찬 상태에서 기어이 당첨자를 내겠다고 계속 진행한 것도 2006년 11월 17일 이후 두 번째에 불과하다. 유로밀리언스 티켓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등 아홉 나라에서 팔리며 어느 나라 국민이나 당첨금을 거머쥘 수 있는데 매주 추첨이 진행된다. 참고로 BBC는 종전 영국 내 최고액 당첨자 톱 10 명단을 게재했는데 10명 가운데 네 명이나 아직까지도 이름이나 신원을 꽁꽁 감추고 있다. 네 명 가운데 가장 오래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이는 6위로 2010년 10월 1억 1300만 파운드를 손에 넣고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주 기원 비밀·외계행성 발견한 3명에 노벨물리학상

    우주 기원 비밀·외계행성 발견한 3명에 노벨물리학상

    2019년 노벨 물리학상은 우주 구조의 이론물리학적 토대를 구축하고 외계행성을 발견한 캐나다와 스위스 출신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출신의 제임스 피블스(84)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미셸 마요르(77)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 디디에 쿠엘로(53) 제네바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피블스 교수는 우주의 구조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물리학적 이해를 높였고 마요르 교수와 쿠엘로 교수는 태양과 비슷한 형태의 항성을 도는 외계행성을 처음 발견해 우주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피블스 교수는 빅뱅 우주론이 정설로 자리잡도록 한 우주배경복사에서 나오는 여러 데이터를 가지고 우주가 어떻게 형성됐고 구성요소들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구축한 ‘현대 우주론의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1964년 미국 벨연구소의 펜지어스와 윌슨은 우주배경복사를 처음 발견했는데 이들의 발견 이후에도 우주배경복사는 제대로 해석되지 못했다. 피블스 교수는 우주배경복사 관측을 통해 얻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현재 우주가 빅뱅으로 형성됐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증명하고 우주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흑물질을 계산할 수 있는 이론물리학적 근거를 만들어 냈다. 남순건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피블스 교수는 우주배경복사의 이론적 해석 근거를 만들어 냈으며 은하계가 분포돼 있는 거대 구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까지도 설명하는 이론을 만들어 냈다”며 “피블스 교수는 현대 우주론의 교과서를 쓴 사람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마요르 교수와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쿠엘로 교수는 별의 밝기 변화를 정밀 분석하는 방식으로 태양계 바깥에서 태양과 비슷한 형태의 항성(별)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학회에서 발표했다. 두 사람은 페가수스자리 51번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을 발견했는데 이는 목성질량의 0.47배로 토성보다 약간 크고 궤도 반지름은 약 1억 5000만㎞로 태양~수성 간 거리보다 더 가까웠다. 이들 발견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대형 망원경으로 관측에 참여해 현재 수천 개의 외계행성과 항성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0억 9791만원)가 주어지는데 피블스 교수가 450만 스웨덴크로나를 받고 마요르 교수와 쿠엘로 교수가 각각 225만 스웨덴크로나를 받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AR 비밀 단서’ 추리하며 즐기는 서초

    ‘AR 비밀 단서’ 추리하며 즐기는 서초

    서울 서초구가 증강현실(AR)로 즐기는 스마트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다. 서초구는 야외 방탈출 형태의 추리 게임인 ‘서리풀레이’(서리pulay)를 9일부터 12월 15일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서리풀레이는 서초의 옛 지명인 서리풀과 게임을 한다는 뜻의 영어단어 플레이(play)를 합친 말이다. 역사를 키워드로 한 이 게임은 현재 대한민국의 독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이 서로 맞바꾼 회중시계에 담긴 독립을 위한 비밀 단서를 찾는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참가자는 각 장소를 찾을 때마다 주어지는 과제를 풀면서 지역 대표 관광지인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예술의전당, 강남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게임 과정에서 미션을 해결하며 주변의 실제 시설물들을 활용한 AR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릴?플레이스토어나例앱스토어에서????뮌? 독립의시간’ 애플리케이션을뻔졸事만?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레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AR 등의 신기술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 콘텐츠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체험 투어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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