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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는 중립적?… 설계자 생각 반영” ‘다음 창업’ 이재웅, 포털에도 일침

    “AI는 중립적?… 설계자 생각 반영” ‘다음 창업’ 이재웅, 포털에도 일침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갑질´ 논란이 포털 인공지능(AI) 뉴스편집의 신뢰성 문제로 확전되고 있다.논란은 지난 8일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 의원이 다음 뉴스에 야당 대표 연설이 여당보다 비중 있게 배치됐다며 카카오를 압박하는 문자를 보내면서 촉발됐다. 네이버와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양사 모두 “뉴스편집은 AI가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다음 창립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포털 담당자를 불러 항의하는 것은 문제지만 포털의 답변은 윤 의원의 항의만큼이나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 AI 뉴스편집의 공정성, 중립성 문제가 불거졌다. 카카오는 2015년 6월부터 개인 맞춤형 추천 AI 알고리즘(카카오i)을 통해 이용자마다 다르게 뉴스를 배치하고 있다. 개별 독자가 많이 본 분야의 기사나 해당 독자와 성, 연령대가 같은 집단이 많이 본 기사를 묶어 선별하고 배열하는 식이다. 하루에 쏟아지는 3만건의 기사 가운데 중복 기사나 광고 기사, 선정적인 기사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걸러내는데 이를 확인하는 검수 인력까지 따로 두고 있다. 네이버는 2017년 2월부터 100% AI 알고리즘(에어스)으로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자동 추천하고 있다. 기본 뉴스 화면에서는 각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를 그대로 노출시키지만 ‘마이뉴스´에서는 개인의 콘텐츠 소비 성향, 관심사를 반영한 뉴스를 추천한다. 이 때문에 개인에 따라 묶음 기사 주제나 순서, 대표 기사 등이 다르게 보여진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AI가 가치 중립적이라는 생각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규칙 기반의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AI 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뉴스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다양성, 이용자의 인구학적 속성, 개인화된 추천 등에서 편향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송경재 경희대 교수는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댓글 이력을 공개해 악플을 없애고 이용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처럼 포털도 알고리즘, 데이터 등을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뉴스편집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는 AI 알고리즘 공개는 ‘영업비밀´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AI 추천 시스템 자체가 데이터 수집·선별 단계 등에서 여러 취약점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어떤 정책이 바람직한지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민간 사업자들의 경우 기업의 고유한 알고리즘 자체가 자산이기 때문에 공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은경 고발한 보수단체들, 다른 시민단체에 되레 고발돼

    정은경 고발한 보수단체들, 다른 시민단체에 되레 고발돼

    애국국민운동대연합, 경찰에 고발장 제출 최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살인’ 혐의 등으로 고발한 보수 성향의 단체들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가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정은경 본부장을 고발한 보수단체 정치방역고발연대·공권력감시국민연합·자유민주국민운동·공권력피해시민모임에 대해 정보통신법 위반에 의한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최선을 다하는 정은경 본부장에 대해 중상모략, 음해하는 시민단체들의 어처구니 없는 고발에 대해 읍참마속의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4일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이 보수단체들은 정은경 본부장을 ▲직권남용 ▲강요 ▲직무유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불법체포감금 교사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교사 등 6개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지난달 2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를 허위사실유포·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달 1일에는 전광훈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털 뉴스 표출 어떻길래...이재웅 “AI도 설계자 생각 반영”

    포털 뉴스 표출 어떻길래...이재웅 “AI도 설계자 생각 반영”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갑질’ 논란이 포털 인공지능(AI) 뉴스편집의 신뢰성 문제로 확전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8일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 의원이 다음 뉴스에 야당 대표 연설이 여당보다 비중있게 배치됐다며 카카오를 압박하는 문자를 보내면서 촉발됐다. 네이버와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양사 모두 “뉴스편집은 AI가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다음 창립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포털 담당자를 불러 항의하는 것은 문제지만 포털의 답변은 윤 의원의 항의만큼이나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 AI 뉴스 편집의 공정성, 중립성 문제가 불거졌다. 카카오는 2015년 6월부터 개인 맞춤형 추천 AI 알고리즘(카카오i)을 통해 이용자마다 다르게 뉴스를 배치하고 있다. 개별 독자가 많이 본 분야의 기사나 해당 독자와 성, 연령대가 같은 집단이 많이 본 기사를 묶어 선별하고 배열하는 식이다. 하루에 쏟아지는 3만건의 기사 가운데 중복 기사나 광고 기사, 선정적인 기사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걸러내는데 이를 확인하는 검수 인력은 따로 두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100% AI 알고리즘(에어스)으로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자동 추천하고 있다. 기본 뉴스 화면에서는 각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를 그대로 노출시키지만 ‘마이뉴스’에서는 개인의 콘텐츠 소비 성향, 관심사를 반영한 뉴스를 추천한다. 때문에 개인에 따라 묶음 기사 주제나 순서, 대표 기사 등이 다르게 보여진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AI가 가치 중립적이라는 생각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규칙 기반의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AI 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AI를 통한 뉴스 편집은 진보, 보수로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우리나라 사회나 언론 지형 때문에 포털이 찾은 해결안이나, 뉴스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다양성, 이용자의 인구학적 속성, 개인화된 추천 등에서 편향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송경재 경희대 교수는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댓글 이력을 공개해 악플을 없애고 이용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처럼 포털도 알고리즘, 데이터 등을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뉴스 편집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는 AI 알고리즘 공개는 ‘영업비밀‘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AI 추천 시스템 자체가 데이터 수집·선별 단계 등에서 여러 취약점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어떤 정책이 바람직한지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민간 사업자들의 경우 기업의 고유한 알고리즘 자체가 자산이기 때문에 공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 희생자와 참전용사 짓밟고, 골프카트에 올라탄 트럼프 풍자

    코로나 희생자와 참전용사 짓밟고, 골프카트에 올라탄 트럼프 풍자

    11월 3일 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막말 논란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뉴욕 한복판에서 트럼프 풍자 공연이 펼쳐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맨해튼 배터리파크에 ‘살아 숨 쉬는’ 황금 조각상 퍼포먼스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예술가 집단 ‘트럼프 조각상 계획’(The Trump Statue Initiative)은 이날 화려한 황금색으로 치장하고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연기했다. ‘마지막 대공격’(The Final Push)이라는 이름이 붙은 전시대 위에서 대통령을 희화화했다. 전시대 전면에는 ‘미국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민권과 자유의 파괴자 (2016~2020)’이라는 설명이 달렸다.공연에서 트럼프 대통령 역은 보수성향인 폭스뉴스의 인기진행자 숀 해니티와 로라 잉그러햄 역이 뒤에서 미는 골프 카트에 올라타 골프채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폭스뉴스 카메라기자 역은 무릎을 꿇고 앉아 그 모습을 촬영했다. 이들이 밟고 선 땅은 누군가의 무덤으로 연출됐다. 무덤에는 묘비 여러 개가 세워져 있었는데, 하나는 코로나19 희생자, 또 하나는 참전용사의 것이었다. 코로나19로 20만 명이 죽어 나가는 동안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비호 속에 국민 혈세로 골프를 치러 다니며 참전용사 비하를 일삼았다는 날카로운 풍자가 깃든 공연이었다. 17만 명 죽었는데 ‘어쩔 수 없다’니공연에서 대통령이 밟고 선 무덤의 코로나19 희생자 묘비에는 ‘비극을 기리며; 어쩔 수 없다(It is What It Is)’라는 비문이 적혀 있었다. ‘어쩔 수 없다’(It is What It Is)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악시오스 온 HBO’ 인터뷰에서 내뱉은 말이다.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 “치명률이 낮다. 훌륭히 대응했다”며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 그러다 기자가 “코로나19로 하루에 1000명씩 죽어 나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쩔 수 없다(It is What It Is)”며 진땀을 뺐다. ‘It is What It Is’는 직역하면 ‘그냥 그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주로 바꿀 수 없는 절망적이거나 도전적인 상황을 나타내며,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의미로 쓴다. 당시 사망자만 17만 명(현재 20만 명)이 넘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기에는 믿기 어려운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참전용사는 패배자, 호구" 막말 논란에도 골프장으로공연에 쓰인 또 다른 참전용사 묘비에는 ‘비극을 기리며; 루저’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얼마 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미국 시사주간지 ‘더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 묻힌 미군 전사자들을 ‘루저’(loser), ‘호구’(suckers)라고 비하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측근들에게 “내가 왜 묘지에 가야 하느냐? 그곳은 패배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짐승이나 할 소리”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일련의 논란 속에서도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어김없이 골프장을 찾았다. 6일 자신이 소유한 개인 골프장 ‘워싱턴D.C.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지인들과 라운딩을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20일 취임 이후 6일 현재까지 278차례나 라운딩을 즐겼다. 전용기 사용료와 비밀경호국 요원 숙박비 및 급식비 등을 포함해 그간 골프에 들어간 국민 혈세만 1억4100만 달러(약 1677억 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한 번 칠 때마다 60만 달러(약 7억 원)의 세금이 날아간 셈이다.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을 바탕으로, 예술가집단 ‘트럼프 조각상 계획’(The Trump Statue Initiative)은 이번 거리 공연을 기획했다. 행사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할 기회의 장을 열고자 했다. 투표를 독려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슈가 가라앉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심지어 참전용사를 패배자라 비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나흘 만에 헤드라인에서 밀려났다”며 국민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늘의 눈] LG - SK 여론전 그만하고 법정서 싸워라/이영준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LG - SK 여론전 그만하고 법정서 싸워라/이영준 산업부 기자

    “그래서 도대체 누가 잘못한 거야?” 지난 주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 특허를 놓고 벌인 ‘이전투구’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은 대체로 이랬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놓는 양측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 편에 서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양측은 ‘내 기술을 가져갔니, 안 가져갔니’ 하며 지독한 진실 공방에만 몰두했다. 언론을 통해 형성된 여론이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것도 아니기에 사실상 불필요한 감정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 특허 놓고 이전투구 두 기업의 갈등은 이미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익을 생각해 우리 기업끼리 싸우지 말라”는 진정성 있는 제언도 이제 싸움의 빌미가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LG화학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아무런 근거 없이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건 SK를 배터리 시장에서 아예 퇴출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두 사기업 간의 소송전에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중재를 사실상 포기했다. “두 기업이 수천억원의 소송 비용을 써 가며 싸우는 동안 중국 기업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소용이 없다. 두 기업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년 넘도록 싸우는 와중에도 각각 2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높아진 터라 양사 갈등이 사업 확장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결· ITC 결정 따르는 것이 해결책 상황이 이렇다면 두 기업 사이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다. 바로 법정이다. 법정에서 실컷 싸우고 ITC의 결정과 법원의 판결에 따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깔끔한 해결책이다. 불복하면 항소 등 법적 권리를 행사하면 된다. 지금처럼 답 없는 여론전으로 동네방네 떠들며 싸우는 모습은 기업의 이미지를 깎아 먹고 국민의 짜증지수만 높일 뿐이다. 갈등의 핵심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 건은 다음달 5일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결과는 아직 모른다. 민사소송인 만큼 ‘합의’라는 선택지도 여전히 살아 있다. 양사는 사전 합의가 가능한 배상금과 패소 혹은 기각됐을 때 떠안게 될 피해액을 비교해 어느 선택지가 기업 경영에 부담을 덜 줄지 계산해 최종 입장을 정하면 된다. 국민은 두 기업의 상호 비방과 진실 공방이 아니라 누가 잘못했는지 결과만 알면 충분하다. the@seoul.co.kr
  • [와우! 과학] 최고기온 80.3℃…‘세계 최고온 사막’서 신종 갑각류 발견

    [와우! 과학] 최고기온 80.3℃…‘세계 최고온 사막’서 신종 갑각류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이란의 루트 사막에서 신종 갑각류가 발견됐다. 이 갑각류는 지금까지 4종만 확인된 팔로크립투스(Phallocryptus)속으로 분류되는 담수동물에 속한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자연사박물관의 호세인 라자이 박사와 이란 테헤란대의 알렉산더 V 루도프 박사는 사막의 생태와 생물다양성, 지질학 그리고 고생물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루트 사막을 탐험하는 동안 이와 같은 발견을 해냈다. 오스트리아 빈 자연사박물관의 갑각류 전문가이자 연구 공동저자인 마틴 슈벤트너 박사는 이 표본을 과학적으로 더 연구한 결과 이들은 신종 민물 갑각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들 생물학자는 2017년 탐험에 참여했다가 2018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이란 생물학자 하디 파히미 연구원을 기리기 위해 이 생물에 ‘팔로크립투스 파히미’(Phallocryptus fahimii)라는 학명을 붙였다.곤충 전문가인 라자이 박사는 “루트 사막 남부에 있는 작은 계절성 호수에서 이 종을 실제로 발견했다. 이렇게 극단적인 곳을 탐험할 때는 특히 물을 찾을 때 항상 경계심을 갖게 된다”면서 “이렇게 뜨겁고 건조한 환경에서 갑각류를 발견한 것은 정말 세상을 놀라게 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의 연구는 팔로크립투스 파히미가 지금까지 확인된 팔로크립투스 4종과 전체적인 형태학과 유전학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다. 슈벤트너 박사는 또 “이들 갑각류는 말라버린 침전물 속에서 몇십 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수생 서식지가 다시 채워지는 다가오는 우기에 부화할 것이다. 이들은 사막 환경에서 사는데 완벽하게 적응했다”면서 “러트 사막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이들의 능력은 회복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루트 사막은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막이자 세계에서 27번째로 큰 사막으로,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와 시스탄에발루체스탄주에 걸쳐 있다. 페르시아어로는 ‘다시티 루트’(Dasht-e-Lut)라고 하는데, ‘루트’는 페르시아어로 물이 없고 식물이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을 가리킨다. 산으로 둘러싸인 내부의 분지에 있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매우 건조한 대륙성 아열대 기후를 나타낸다. 다양하고 독특한 사막 지형들이 형성돼 있는 이 사막의 면적은 약 5만2000㎢이며 전체 길이는 320㎞, 너비는 160㎞에 이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를 통해 측정한 사막 지표면에 쌓인 모래의 온도가 70.7℃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곳으로 기록돼 있으며 최근에는 기온이 80.3℃까지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비정상적 고온의 원인은 루트 사막에서 널리 볼 수 있는 검은 현무암이 열을 흡수해 지표 온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기온은 겨울에 -2.6°C, 여름에 50.4°C까지 다양하며 연간 강수량은 30㎜를 넘지 않는다. 비가 오면 일시적인 수원이 생기지만 우기가 끝나면 다시 고갈된다. 수생 동물이 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신종 동물이 루트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줄로지 인 더 미들 이스트’(Zoology in the Middle East) 최근호(8월 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신종 언택트 범죄’ 막을 기술 개발 서둘러야/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시론] ‘신종 언택트 범죄’ 막을 기술 개발 서둘러야/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곳곳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소비 형태도 대면에서 비대면 소비로 빠르게 바뀌면서 언택트 관련 산업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신용카드도 오프라인 매장의 대면 거래보다 온라인과 TV홈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신용카드 범죄 양상도 바뀌고 있다. 1982년 국내에 신용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신용카드 범죄는 타인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범죄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허위 매출을 일으킨 후 고액의 선이자를 공제하고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카드깡’ 범죄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제3자의 신용카드 범죄는 분실·도난된 카드의 부정 사용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인정보를 도용한 언택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6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다량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돼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 거래가 이뤄지고, 해당 정보가 가공돼 온라인 암시장에서 부정 사용되는 식이다. 이런 범죄는 신용카드 위변조와 정보 도용, 분실·도난 카드 부정 사용 등으로 카드깡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중대 범죄이자 금융 질서를 위협하는 가장 파렴치한 금융범죄라고 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위변조와 온라인 범죄에 악용되는 신용카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2013년 2월 IC카드 전환 정책을 추진해 2015년 전면 도입했다. 거래 승인 방식도 2018년 7월 신용·체크카드 IC 결제 우선 승인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정보 유출에 따른 위변조와 온라인 부정 사용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카드 결제 단말기인 포스(POS) 해킹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가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신용·체크카드 발급 때 마그네틱과 IC칩이 모두 내장된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데다 가맹점 중에는 구형 포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고, IC 카드보다 마그네틱 카드로 결제하는 곳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 단말기에는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마그네틱 내 카드번호와 유효 기간 등 모든 신용카드 정보가 저장된다. 하드와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일반 PC와 같아 범죄 조직들의 해킹 표적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는 통로는 다양하다. 2017년 3월 북한 해커가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해킹해 수백 명의 정보를 빼내 간 것처럼 ‘ATM 해킹’을 통해 빠져나가기도 하고, 임의의 카드번호를 생성한 후 카드 유효성 검증을 위해 특정 가맹점에서 위장 승인을 내는 ‘빈 어택’(Bin Attack)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신기술을 악용한 신종 범죄 수법이 판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스미싱’ 수법으로, 신용카드 정보와 인증 문자를 빼내 부정 사용하는 범죄다.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몰래 깔아 개인정보를 빼낸 뒤 해당 정보를 이용해 돈을 편취하는 범죄가 대표적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떤 경로로 빠져나갔는지 인식하지도 못한다. 가족이라고 사칭하는 자에게 자신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정보, 비밀번호까지 노출하기도 한다. 본인 부주의나 과실로 정보가 유출돼 부정 사용이 발생하면 금전적인 보상을 받기가 상당히 어렵다. 비밀번호 누설에 대한 책임은 대부분 소비자의 귀책 사유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신기술을 악용한 신종 범죄가 널리 퍼지면서 개인정보 관리 책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신종 범죄 방지 기술은 범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범죄를 막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신종 범죄 수법으로 인한 피해 금액을 전적으로 금융기관에서 부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피해 금액을 금융기관이 전적으로 부담하면 부담한 금액은 정상적인 사용자의 서비스 축소 등으로 옮겨 갈 수밖에 없고, 카드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과 금융 당국은 디지털 신기술을 악용한 신종 금융사기 범죄 전반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하고,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 금융기관은 언택트 시대의 신종 범죄수법을 차단할 수 있도록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유사 피해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효과적인 소비자 피해구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 빼앗긴 여름의 싱그러운 위로… 주니어판 ‘맘마미아’

    빼앗긴 여름의 싱그러운 위로… 주니어판 ‘맘마미아’

    네덜란드 아동문학가 소설이 원작엉뚱한 두 아이의 내면 섬세 표현동심 호응하는 ‘좋은 어른’ 제시도엄마, 아빠, 형이 다 떠나고 혼자 남겨질 세상을 두려워하는 소년 샘(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 분). 가족과 함께 찾은 여름 바닷가에서도 고뇌가 깊은 샘 앞에 발랄한 소녀 테스(조세핀 아렌 센 분)가 나타난다. 첫 만남에서부터 다짜고짜 함께 살사를 추자던 테스는 길에 샘만 두고 홀연히 떠나버리는, 샘보다 더 엉뚱한 존재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은 네덜란드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줄거리만 두고 보면 세계적인 뮤지컬 넘버 ‘맘마미아’의 주니어 버전 같다. 테스의 비밀은 엄마가 운영하는 별장을 찾은 커플에서 시작한다. 이들 손님은 테스가 엄마의 수첩에서 몰래 본 아빠의 흔적을 좇아 별장 당첨을 가장해 부른 인물들이다. 엄마의 옛 남자들을 모두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 아빠 찾기에 나선 ‘맘마미아’ 속 소피가 생각나는 대목이다.영화의 매력은 어른들 시각으로는 일견 엉뚱해 뵈는 아이들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그린 데에 있다. ‘4차원’인 두 아이에게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샘은 지상 최후의 공룡처럼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해 외로움 적응 훈련을 하고, 거침없이 활발한 테스는 얼굴도 모르는 아빠의 존재를 줄곧 그리워해 왔다. 버려지는 게 가장 두려운 샘은 테스에게 버림받고 사과를 갈구했던 자신을 떠올려,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져 다리를 다친 형에게 뒤늦게 사과한다. 아빠 심부름으로 감자튀김을 사러 떠나는 길, 가는 길엔 티격태격했다가 오는 길엔 형의 휠체어를 끌어주는 샘의 모습이 정겹다. ‘테스와 보낸 여름’으로 첫 장편영화 신고식을 치른 두 아이는 천진난만한 유년의 여름을 싱그럽게 표현했다. 샘을 연기한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은 아이로서 고민의 무게를 잘 보여 준다. 테스 역의 조세핀 아렌 센에게서는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처럼 섬 소녀 특유의 생기가 넘친다. 그 큰 눈에 흘러내릴 듯 맺히는 눈물이 생생하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시선을 강탈하는 영화 배경은 네덜란드의 섬 테르스헬링이다. 영화는 아이들의 여린 마음에 성심껏 호응하는 어른들을 비추며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 영화 부문인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 국제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비롯,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16관왕 기록을 세운 비결인 듯하다.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2019년 활약이 기대되는 유럽 영화인 10인’에 든 스티븐 바우터루드 감독의 데뷔작이다.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포토] 엄현경, 마스크 써도 빛나는 미모

    [포토] 엄현경, 마스크 써도 빛나는 미모

    배우 엄현경이 7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KBS 2TV 일일 드라마 ‘비밀의 남자’의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 퇴근하며 하트를 그리고 있다. 2020.9.7 뉴스1
  • [선 넘는 일요일] ‘영화 속 미자처럼…’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

    [선 넘는 일요일] ‘영화 속 미자처럼…’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

    “영화 속 미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과거 ‘선데이 서울’의 표지를 장식했던 1960년대의 전설적인 배우 윤정희.그녀가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지난해 11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고백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대략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 “지금은 딸까지 못 알아볼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본래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영화계나 클래식 음악계의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던 비밀이었다. 그러나 한평생 영화배우로 살아왔던 윤정희 씨를 위해 피아니스트 남편 백건우 씨와 딸 백진희 씨는 윤정희의 투병 소식을 결국 언론에 공개했다. 특히 백진희 씨는 “어머니는 오랫동안 (영화배우로) 사랑받았던 사람이니, 투병 소식을 알려서 엄마가 팬들의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금 어머니에게는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털어놨다.공교롭게도 배우 윤정희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다. 남편 백건우 씨는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역할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할이었다. 그 뒤로 아내가 영화를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상 받으러 올라가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며 “아내가 아프고 난 후 피아노 소리가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전설적인 여배우였다. 그녀는 33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고, 1976년 인기 절정을 달리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던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파리에서 결혼했다. 공연과 기자간담회 등 거의 모든 공식석상에 함께할 정도로 두 부부는 잉꼬부부로 함께 해왔으며 현재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딸 백진희 씨의 집에서 요양 중이다.첫 3년은 시간 개념을, 다음 3년은 공간 개념을, 그다음 3년은 사람을 못 알아본다는 ‘나를 잃는 질환’이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 이미 가족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는 그녀의 병세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지만, 딸 백진희 씨의 말처럼 대중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톱배우 윤정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팬들의 사랑일 것이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공룡도 물어뜯는다…고대 악어 ‘푸루사우루스’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공룡도 물어뜯는다…고대 악어 ‘푸루사우루스’의 비밀

    지금으로부터 1300만 년 전인 마이오세(Miocene) 시기 아마존 습지에는 공룡도 공격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악어인 푸루사우루스 브라질리엔시스(Purussaurus brasiliensis)가 살았다. 푸루사우루스는 역사상 가장 큰 악어 가운데 하나로 백악기에 실제 공룡을 잡아먹었던 데이노수쿠스(Deinosuchus) 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푸루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크진 않았지만, 무는 힘은 두 배나 강해 당시 살았던 모든 대형 동물을 사냥할 수 있었다. 푸루사우루스가 물속에 숨어 있다가 갑작스럽게 사냥감을 기습하면 설령 공룡이라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페루와 아르헨티나 과학자들은 실제 푸루사우루스가 무시무시한 사냥꾼이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마이오세 중기 남아메리카 대륙에는 공룡은 없었지만, 하마보다 더 큰 나무늘보를 비롯해 다양한 대형 포유류가 서식했다. 연구팀은 2004년 아마존 강의 지류 중 하나인 나포 강 인근에서 발견한 고대 나무늘보의 화석을 연구했다. 이 화석은 거대 나무늘보의 일종인 슈도프레포테리움(Pseudoprepotherium)의 정강이뼈로 46개나 되는 구멍이 나 있었다. 이 구멍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악어에 물린 상처였다. 연구팀은 당시 아마존 습지에 살았던 여러 악어의 이빨 화석을 비교해 이 구멍의 주인공을 찾았다. 그 결과 이빨의 형태나 크기로 봤을 때 아직 다 자라지 않은 푸루사우루스의 이빨 자국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거대 나무늘보의 뒷다리를 물었던 푸루사우루스의 몸길이는 4m 정도로 추정된다. 푸루사우루스가 10m급 거대 악어인 점을 생각하면 아직 어린 개체지만, 몸길이 수 미터에 달하는 사냥감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크기다. 슈도프레포테리움은 아마도 물을 마시러 왔거나 혹은 물가 주변의 식물을 먹기 위해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여러 개의 이빨 자국과 치유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화석의 주인공은 이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푸루사우루스는 현대 악어와 비슷하게 먹이의 다리를 물어 물속으로 끌고 간 후 익사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물속의 다른 악어와 함께 만찬을 즐겼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당시 최상위 포식자였던 푸루사우루스가 어떤 방법으로 먹이를 사냥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비록 비명횡사한 슈도프레포테리움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이 화석 덕분에 과학자들은 당시 생태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은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오프라인 성과 넘은 언택트… 콘텐츠 판로를 새로 디자인하다

    오프라인 성과 넘은 언택트… 콘텐츠 판로를 새로 디자인하다

    34개국 619개 기업 참여, 3600여건의 계약 관련 상담, 7900만 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협력 도출. 지난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산업진흥원(SBA) 주관 ‘국제콘텐츠마켓 SPP2020’이 이룬 성과다. 애니메이션·웹툰·캐릭터·게임 콘텐츠 배급, 공동제작, 투자 유치가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 콘텐츠 B2B(기업 간) 전문 마켓으로 이미 정평이 난 행사이지만 스무 돌을 맞이한 올해엔 온라인으로 개최됐음에도 전년보다 더 큰 성과를 얻었다. ●북미·유럽 비해 아시아 바이어들 적극적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온이 높아지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있었다. 매년 여름 진행하던 행사를 하반기로 미루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행사 연기 대신 온라인 개최를 선택한 데는 복합적 이유가 작용했다. SBA 콘텐츠육성팀 김경덕 책임은 “오히려 이번 위기를 한국 콘텐츠 판로 지원의 온라인화, 플랫폼화를 꾀할 계기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큰 행사를 열어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해외 바이어를 대면하는 기존 방식을 확장해 온라인으로 계약 관련 논의를 수시로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한편 국내외 관련사들 역시 이 같은 언택트 협의에 익숙해질 첫 계기를 만든 것이다. 실제 SPP2020 온라인 비즈매칭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월트디즈니, 미국 라이언포지, 중국 알리바바그룹 등이 참여했다. 국내 대표적인 제작사인 CJ ENM, 아이코닉스, 영실업, 스마트스터디 등도 참여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까지 사흘 동안 열리던 오프라인 행사를 33일 동안의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판로는 새롭게 디자인됐다. 바이어를 청중으로 초청해 큰 무대에서 열던 유망 작품 프레젠테이션은 SPP2020 기간 가장 조회수 높은 콘텐츠를 적합한 바이어에게 선별 추천하는 ‘프로젝트 스크리닝’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변화를 조망하는 세미나는 짧고 간결한 현지어 자막을 탑재한 웨비나(화상 세미나) 형식으로 바뀌었다. 온라인 행사라는 약점은 오히려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을 부각시켰다고 김 책임은 설명했다. 그는 “북미, 유럽 시장에 비해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이 온라인으로 열리는 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관심은 계약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보만브릿지가 홍당무의 ‘애니멀레스큐’, ‘매직어드벤쳐’를 배급하기로 했다. 제작사 5브릭스는 싱가포르 배급사인 시노미디어와 ‘타타와 쿠마’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RTM은 ‘비패밀리’, ‘시노스톤’ 제작사인 스튜디오 더블유바바와 배급 및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어린이 방송채널인 RTV는 지난해 SPP2019에서 쏘울크레이티브와 1만 3000달러 규모로 ‘반지의 비밀일기’ 배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SPP2020에서도 픽셔너리아트팩토리의 드론 소재 애니메이션 ‘에어로버’ 방송 계약을 체결했다. 픽셔너리아트팩토리는 또 미국 라이언포지와 배급·라이선싱 및 300만 달러 우선 투자계약 성과를 얻었다. ●OTT에 맞게 콘텐츠 판매~제작 바꿔야국내 콘텐츠와 해외 바이어 간 매칭을 온라인화, 상시화해야 하는 이유가 꼭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확산 역시 콘텐츠 거래 시장 플랫폼 변화를 요구 중이다. 예컨대 국내 지상파·케이블TV 방영 뒤 해외진출에 나서던 단계를 밟던 제작사들의 전략은 OTT 시대를 맞아 수정되고 있다. 픽셔너리아트팩토리 조규석 대표는 “드론을 소재로 한 에어로버의 스토리와 구성을 호평했던 대형 OTT가 이 작품이 전 연령 관람가란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국내 방송사 선호에 맞춰 제작사들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주력해 왔는데, 막상 전 세계를 배급 대상으로 삼는 OTT는 드론 관련 규제가 국가별로 각양각색이란 이유 때문에 드론과 관련해서는 성인용 위주로 콘텐츠를 구성했던 것이다. 조 대표는 대상 연령을 높이고 더 심도 깊은 스토리를 담는 에어로버 후속작을 기획, OTT가 주도하는 매체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회당 약 15분씩 13회차로 시즌을 꾸리던 방송친화적 편성에도 변화가 가해질 예정이다. 조 대표는 “5~7분의 숏폼, 100회 안팎의 에피소드 분량이 OTT가 선호하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툰이라는 우수한 국산 IP(지식재산)와 애니메이션 산업 간 협업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환경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더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베리아에 갑자기 생긴 미스터리 ‘거대 구덩이’…원인은 지구 온난화?

    시베리아에 갑자기 생긴 미스터리 ‘거대 구덩이’…원인은 지구 온난화?

    러시아 시베리아 야발반도에서 거대한 크기의 구덩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지난달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 있는 야말반도에서 깊이 30m, 폭이 20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촬영을 위해 시베리아 툰드라 상공을 날던 러시아TV 제작진에 우연히 발견된 이 구덩이는 마치 인위적으로 뚫고 깎은 듯 깔끔한 모습이다.흥미로운 사실은 이 지역에서 거대 구덩이가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이 지역에서 총 9개의 거대 구덩이가 발견됐으며 이번에 발견된 것은 그 크기가 가장 큰 편이다. 다만 왜 갑자기 이 지역에 거대 구덩이가 생기는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처음에는 운석 충돌이나 러시아의 비밀 군사시설이 붕괴되면서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메탄가스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스콜코보 과학기술원 수석 연구원인 에브게니 추빌린은 "거대한 이 구덩이가 얼마 만에 생성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 "이는 사람이 살지 않기 때문으로 대부분 이번 사례처럼 헬리콥터 비행 중 혹은 사냥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러시아 영토의 3분의 2에 달하는 영구동토층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의 거대한 천연 저수지"라면서 "올해를 비롯해 계속 이어지는 무더운 여름이 이 거대 구덩이를 만드는데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곧 영구동토층이 녹아 지표면이 약해지면서 기체가 유입돼 공간이 생겨 이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이같은 구멍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북극권 지역의 이상 고온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북극권 시베리아 지역의 경우 지난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10℃나 높았다. 특히 이중 북동부 끝 야쿠티야 공화국의 베르호얀스크의 경우 지난 5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8℃까지 치솟았다. 추빌린 연구원은 "현재 이 지역에 생기는 구덩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여름 역시 시베리아에서 비정상적인 더운 날씨를 보였기 때문에 차후에 또 구덩이가 생겨날 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우 전지현·김은희 작가 ‘지리산‘ 9월 첫 촬영…내년 방송

    배우 전지현·김은희 작가 ‘지리산‘ 9월 첫 촬영…내년 방송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스타작가 김은희와 스타PD 이응복이 뭉친 드라마 ‘지리산’이 내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다. ‘지리산’ 측은 “9월 중순부터 첫 촬영을 시작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내년 방송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출연진과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현장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주인공으로, 전지현은 극 중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맡는다. 산을 어떻게 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풀잎 하나만으로도 조난 장소를 알아맞힐 정도로 지리산에 대한 모든 걸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주지훈은 지리산 국립공원의 신입 레인저 강현조를 맡았다. 육사 출신의 전직 육군 대위로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서이강과 파트너로 함께 산을 누비며 사람들을 구한다. ‘지리산’은 ‘킹덤’과 ‘시그널’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쓰고 ‘도깨비’,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PD가 연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보수단체들, 정은경 ‘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 고발

    보수단체들, 정은경 ‘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 고발

    보수 성향 단체들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을 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정은경 본부장이 ‘정치방역’의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자유민주국민운동과 정치방역고발연대 등은 4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은경 본부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직권남용, 강요, 직무유기, 불법체포감금 교사,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교사 등 6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가짜 영웅’ 정은경 본부장은 ‘정치방역의 앞잡이’가 돼 국민을 코로나19 공포로 몰아넣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 초기 전문가들이 중국발 입국을 제한하라고 했지만 정은경 본부장은 이를 정치적 의견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볼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또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가 진정 기미를 보이자 직무유기를 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서 관광객이 해수욕장 등 전국 각지에 몰리게 해 수도권 대유행을 발생시켰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정은경 본부장이 직권을 남용해 의학적으로 코로나19 강제 검사 대상이 아닌 국민들을 강제 검사 대상이라고 결정해 의무 없는 검사를 강요했다고도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을 향해 코로나19를 감염시킨 주범으로 조작하는 데 앞장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망 뒤 드러난 英 상속녀의 사재기…고급 의류만 집 3채 채워

    사망 뒤 드러난 英 상속녀의 사재기…고급 의류만 집 3채 채워

    영국 상속녀의 비밀스러운 사재기가 사망 후에야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서퍽주 알데버러에 살던 89세 노인이 평생 사들인 고급 의류를 집 세 채에 가득 쌓아두었다고 전했다. 부모로부터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은 제니 심슨(89) 할머니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을 오가며 돈을 뿌리고 다니는 거로 유명했다. 30년 전 고향인 알데버러에 정착해 죽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1000파운드(약 160만 원)를 펑펑 쓰며 고급 의류를 사들였다. 하지만 산 옷을 입는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할머니의 비밀스러운 사재기는 할머니 사망 후 유품 정리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그간 할머니가 사들인 옷가지가 모두 집 세 채에 나눠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정리하는 데도 자원봉사자 여럿이 팔을 걷어붙였다. 계단부터 꼭대기 층까지 집 안을 가득 메운 고급 의류는 셀 수 없이 많았다. 백화점을 집으로 그대로 옮겨온 수준이었다. 가지런히 걸려 있는 비싼 옷 중에는 입은 흔적이 전혀 없는 물건도 꽤 됐다. 착용하지 않은 새 신발은 500여 켤레나 됐다. 포장을 뜯지 않은 침대 시트도 여럿이었다.미혼으로 살며 매일같이 파티를 즐겼지만, 좀처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할머니를 아는 사람들은 “비싼 옷을 모두 걸치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멋쟁이였다. 패션 취향도 확고했다. 1960년대에는 당시 한창 유행했던 전문직 여성 스타일로 주말마다 시내를 활보했다”고 회상했다. 남은 가족들은 수십 년 간 할머니가 모아온 고급 의류를 경매에 부쳤다. 모자와 핸드백, 옷, 신발 등을 팔아 지금까지 8000파운드(1265만 원)를 마련했다. 이 돈은 할머니의 평소 뜻을 이어받아 지역 독립영화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영화관은 할머니가 남긴 집 한 채를 개조할 예정인데, 그 집 차고에 보관돼 있던 옷은 그 양이 너무 많아 무게 단위로 처분해야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독] 코인빗 시세조작 ‘비밀의 숲’… 본사 외 별도 사무실 있었다

    [단독] 코인빗 시세조작 ‘비밀의 숲’… 본사 외 별도 사무실 있었다

    가상 계정으로 가짜 원화 입금 내역 찍어데이터에만 존재하는 돈으로 거래 조작실시간 거래자 매수·매도 주문량 파악해시세 차익 가장 높은 시점에 코인 거래 사무실 존재 숨기려 2년간 5차례 이사직원들도 ‘저쪽 사무실’로 부르며 보안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빗의 실소유주 최모(48) 회장이 유령 계정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코인 시세를 조작하기 위한 본사 외 별도의 비밀 사무실을 운영해 온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코인빗 본사뿐 아니라 최 회장의 한남동 자택과 서울 모처에 존재한 비밀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코인빗의 거래량과 시세 조작을 담당한 일명 ‘마켓 메이킹(MM)팀’이라는 비밀 조직을 가동해 왔다. 코인빗 본사 밖 별도의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 2~4명이 교대로 상주하는 방식으로 24시간 운영됐다. 수사 당국에 비밀 사무실의 존재를 고발한 핵심 제보자에 따르면 ‘MM’팀은 이른바 입출금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허무인(虛無人·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꾸며진 가상 인물) 계정’들을 거래소1에서 사용해 비트코인 등을 실제 거래한 것처럼 가짜 원화 입금 내역을 찍어냈다. 계정당 수억원이 허위로 기재됐으며 단기간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초당 수십건의 자동거래 기술도 활용됐다. 이 제보자는 “다른 거래소들도 일정 규모의 자전거래를 하곤 하지만 코인빗은 데이터상에만 존재하는 돈으로 코인을 거래하는 조작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MM팀은 시세 조작을 통한 차익도 실현했다. 단기간 급격한 시세 변화를 보이는 거래소2의 ‘가두리 코인’(입출금이 지원되지 않는 코인)들의 특성을 이용했다. 제보자는 “실시간으로 각 코인 거래자들의 매도·매수 주문량을 파악해 시세 차익이 가장 높은 매수 주문시점에 특정 코인들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고 했다. 최 회장과 비밀팀이 코인빗 일반 이용자들의 매수·매도 패를 다 들여다보고 거래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비밀 사무실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최근 2년간 5차례나 이사했으며 극소수의 팀장급 직원들도 ‘저쪽 사무실’이라고 지칭하며 각별히 보안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 역시 본사 회장실보다는 주로 이 사무실에 머물렀다. 경찰은 최 회장이 불법 거래의 증거물 상당 부분을 비밀 사무실에 보관하고 거래 데이터도 국내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해외 유명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사실을 파악했다. 광수대 역시 비밀 사무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제보자는 “마치 첩보영화처럼 비밀 사무실을 운영하며 수사망을 피했기 때문에 경찰도 압수수색 집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코인빗 측에 해당 의혹에 대한 반론을 요청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측 “휴대전화 포렌식 재개해 달라” 탄원서

    박원순 피해자 측 “휴대전화 포렌식 재개해 달라” 탄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유족 측의 요구로 중단되자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 단체가 수사 재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8일 서울북부지법을 직접 방문해 탄원서를 준항고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수사는 지난 7월 30일 유족들이 제기한 ‘포렌식 절차에 대한 준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다. 경찰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하자, 유족 측이 이에 반대하며 사법기관 처분에 불복하는 준항고를 신청한 것이다. 피해자 지원 단체가 공개한 탄원서에는 ▲박 전 시장의 사망이 명백한 자살이라도 생전 사회적 지위와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경위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공공의 이익’이 있고 ▲피해자는 박 전 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폭력 범죄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자이자 고소인이기 때문에 사망 경위를 정확히 알아야 할 ‘개인의 이익’이 있고 ▲휴대전화는 박 전 시장이 업무용으로 사용했으며 박 전 시장의 변사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라는 점 등이 담겼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광훈씨’ 지칭은 모욕…사랑제일교회, 코로나 주범 아냐”

    “‘전광훈씨’ 지칭은 모욕…사랑제일교회, 코로나 주범 아냐”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발표“방역 거부한 적 없다…가짜뉴스” 주장전광훈은 불참…강연재가 입장문 읽어 광복절 도심 집회를 주최한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확산에 교회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3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날 퇴원한 뒤 기자회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전 목사는 이날은 나오지 않았다. 전 목사는 입장문에서 “방역을 거부한 적이 없다. 사랑제일교회가 퍼뜨린 확진자가 1000여명이 넘고, 이들이 코로나19의 주범이라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는 가짜뉴스이자 허위사실 유포,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국내 유입을 막지 않은 시점부터 시작됐고, 방역에 해가 되는 정책으로 전국 어디서든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올바른 방역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책임을 마스크 착용을 준수한 교회에만 뒤집어씌우고 있다. 국내 다른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하면서도 교회를 향한 거친 탄압과 달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전날 청와대 관계자가 자신을 ‘전광훈씨’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모욕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강 변호사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문재인 코로나에서 국민이 살아남을 길은 문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교회, 대표적으로 사랑제일교회는 문 대통령에게 적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방역과 상관없는 10년 전 교인까지 강제로 검사하고 자가격리시킨다. 이 사람들에게는 위치추적, 금융정보 추적, 구상권 청구, 압수수색 등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주범으로 인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4곳, 정은경 본부장 고발 계획 한편 사랑제일교회와 별개로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4곳은 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본부장을 직권남용, 강요, 직무유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불법체포감금 교사,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혜성 “♥ 전현무 빨이라는 댓글에 자존심 스크래치”

    이혜성 “♥ 전현무 빨이라는 댓글에 자존심 스크래치”

    KBS 아나운서 출신 이혜성이 공개 열애 중인 방송인 전현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최여진,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개그맨 유상무, 최근 프리 선언을 한 이혜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혜성은 전현무와의 열애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심경부터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연애 스토리까지 가감 없이 털어놨다. 앞서 KBS2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를 진행했던 이혜성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전현무와의 열애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 입으로 소식을 전해야 해서 조금 난감했는데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숨긴다고 숨겨질 이야기도 아닌 것 같아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혜성은 전현무가 비밀 연애를 위해 방송에 노출된 차가 아닌 새로운 차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그런데 빨간색 SUV를 사서 놀랐다. 누가 봐도 ‘나 전현무야’ 하는 차였다. 다음에 만날 때는 블랙으로 래핑해 왔더라”며 웃었다.일각에서 불거진 ‘결혼설’과 ‘신부 수업설’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혜성은 “제가 요리와 빵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 올리면 (전현무가) 제일 먼저 하트를 올려준다. 그랬더니 ‘신부 수업’이라며 기사가 나더라”면서 “그냥 우리끼리 좋아하자고 했다”고 해명했다. 가장 속상했던 악플은 ‘전현무 덕 본다’는 내용의 악플이었다고 언급했다. 이혜성은 “열애 공개 이후 저에게 ‘그분 빨이다’라는 악플이 달렸을 때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분과의 열애로 제가 많이 알려지기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인 것 같다. 언젠가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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