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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세계 최고령 부부에게 찾아온 이별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세계 최고령 부부에게 찾아온 이별

    합산한 부부 나이 214세, 결혼생활 79년 등 숱한 화제를 뿌린 에콰도르 노부부의 잉꼬부부생활이 막을 내렸다.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에 등재된 부부의 남편 훌리오 세사르 모라 타피아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110세. 자식들은 "아버지가 22일 밤 11시쯤 어머니 곁에서 주무시다가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 유족은 23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에콰도르 키토의 한 공동묘지에 안장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최근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딸 세실리아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모임도 갖지 못하고, 가족과의 포옹까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가 우울증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입맛이 없다며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괴로워하셨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한 할아버지는 지난 16일 사랑하는 부인 왈드라미라 킨테로스의 105번째 생일을 함께하지 못했다. 부인은 "남편이 입원하면서 '이제 그의 인생의 끝이 시작되는구나'라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며 "누구나 떠나기 마련이지만 남편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게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1910년 3월 10일생인 할아버지와 1915년 10월 16일생인 할머니가 처음 만난 건 1930년대 중반. 7년 열애 끝에 두 사람은 1941년 2월 7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가족의 반대로 비밀결혼을 올린 부부는 보란 듯 잘살아보자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그 다짐대로 유복한 가정을 꾸렸다. 장장 79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오면서 자식 4명, 손자 11명, 증손 21명, 현손 9명 등 화목한 대가족을 이뤘다. 지난 8월 25일엔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에 올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기네스가 최고령 부부로 공인한 당시 부부의 합산 나이는 정확히 214년 358일이었다. 할아버지가 기네스 공인 후 2달 가까이 더 살면서 부부의 합산 나이는 215년을 돌파했다. 부부는 당시 인터뷰에서 79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행복의) 비밀공식 = 사랑 + 성숙 + 상호존중'이라고 답해 훈훈한 감동을 준 바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로나 때문?…美 ITC,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또 연기

    코로나 때문?…美 ITC,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또 연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 최종 결정이 또 연기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미 한 차례 미뤄진 26일(현지시간) 최종 판결을 다시 연기해 오는 12월 10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ITC가 두 차례나 결정을 미룬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업계에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 회사의 소송전은 당초 이달 5일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었다. 그러다 한 번 미뤘고 이번에 또 다시 6주나 더 연기된 것이다. ITC는 이날 투표를 통해 재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결정을 기다리던 두 회사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ITC 연기 결정에 대해 두 회사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알 수 없으나 긴 기간 다시 연장한 사실로 비춰 위원회가 본 사건의 쟁점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반면 LG화학은 “최근 2차 연장되는 다른 사례들이 생기고 있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결정이 한 달 이상 미뤄진 가운데 두 회사는 다시 소송 관련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이에 최근까지도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던 두 회사가 전향적으로 화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LG화학은 “경쟁사(SK이노베이션)가 진정성을 갖고 소송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ITC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 해석은 분분하다. 앞서 예비판결에서 ITC는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재검토에 착수하기도 했다. 영업비밀과 특허 관련 두 회사의 갈등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둘 다 미국에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기업이라 ITC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일각의 분석이 있다. 만약 예비판결대로 LG화학이 승리한다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사업을 사실상 할 수 없다.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한 뒤 기댈 수 있는 것은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간 사례는 없었지만 ITC 결정에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일자리 문제에 민감한 트럼프 행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한 결정에 대해서는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실제 당선까지 이어진다면 전망은 더욱 복잡해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OUII “대웅제약 ‘나보타’ 수입 금지해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톡스’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최종 판결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불공정 수입조사국(OUII)이 대웅제약의 이의 신청을 반대하며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 내 OUII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최종 판결이 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명령은 무기한 효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웅제약의 이의 신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OUII는 ITC 산하 조직으로 소송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ITC 재판부는 최종 판결을 내릴 때 원고와 피고의 입장에 더해 OUII의 의견을 참고한다. 국내에서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주사 시 약한 근육 마비를 일으키며 주름을 펴는 효과가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갈등은 2016년 메디톡스 측이 대웅제약에서 기술을 가져갔다고 경찰에 진정을 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경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으나 다시 2017년부터 국내에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미국의 파트너사 앨러간과 함께 같은 이유로 ITC에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너스 에볼루스를 제소한 바 있다. 지난 7월 ITC는 대웅제약의 제품 ‘나보타’에 대해 10년 수입 금지를 권고하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이후 대웅제약은 해당 판결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했고 ITC는 재검토에 착수했다. OUII는 이번 의견서에서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보툴리눔 균주를 찾는 게 어려웠다는 점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측은 “처음부터 원고 측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향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잘못된 의견으로 예비판결이 이뤄진 것”이라며 반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시 4배 빠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새달 ‘SEOUL’ 접속!

    서울시 4배 빠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새달 ‘SEOUL’ 접속!

    서울시가 무료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을 다음달부터 5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한다. 기존 공공 와이파이보다 4배 빠르며, 보안이 강화된 와이파이6 장비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성동구와 구로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 은평구, 강서구, 도봉구까지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원, 하천, 산책로, 전통시장, 문화체육시설, 주요도로 등 생활권 전역에서 스마트폰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SEOUL’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보안 접속은 스마트폰 설정에서 ‘SEOUL_Secure’를 선택한 후 ID ‘seoul’, 비밀번호 ‘seoul’을 입력하면 된다. 최초 1회만 설정해 두면 자동 연결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5954㎞의 자체 초고속 공공 자가통신망을 깔고,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 1만 1030대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 이후 사회 전반에 온라인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공 와이파이 사업이 필요하다”며 “통신비 부담이 디지털 소외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신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사업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의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자체가 자가망으로 일반인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비영리 공공서비스인 만큼 불법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이 정책관은 “국가와 지자체의 의무인 통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정 서비스”라며 “지난달 과기부, 통신사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했고, 앞으로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 “죄 아니었구나” 눈물 펑펑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 “죄 아니었구나” 눈물 펑펑

    ‘김▲▲, 6, X, X.’ 지난해 3월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운 정현주(25·가명)씨의 눈에 환자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명단이 들어왔다. 정씨처럼 낙태를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들이었다. 숫자는 임신 주 수를, 뒤에 적힌 O·X 표시는 돈이 들어가는 영양제 수액과 자궁 유착방지제 사용 여부를 뜻했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두 가지 약제를 모두 쓰겠다고 한 사람은 정씨 한 명뿐이었다. 정씨는 “나도 수술을 받아 마음이 아프지만, 이름 뒤 X가 표시된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씁쓸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던 중 갑작스레 임신이 됐다. 항우울제를 처방해 준 의사는 “(해당 약의) 동물 실험 결과에서는 기형아 출산이 확인됐지만 사람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 현행법상 장애가 있어도 낙태는 불법이라는 말도 했다. 정씨의 마음은 수없이 바뀌었다. 그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임신 9주차가 됐다. 사회초년생이었던 정씨는 만약 아픈 아이가 태어난다면 무사히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 뒤늦게 임신중절을 결심하고 찾아간 병원은 정씨의 고민에 무관심했다. “왜 이렇게 늦게 오셨나요. 9주면 비용이 180만원입니다.” 임신 주 수에 따른 비용, 정씨의 몸은 그들에겐 숫자와 비용에 불과했다. 수술 부작용에 대해 메모하고 싶었지만 의사 설명을 듣는 동안 필기는 금지됐다. 병원은 약과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비밀 유지 각서와 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류만 두어 장 내밀었다. 정씨가 5만원, 10만원, 20만원짜리 영양제의 차이를 물었지만 “비싼 게 성분이 더 좋아요”라는 무성의한 답이 돌아왔을 뿐이다. 정씨는 수술 후 악몽에 시달렸다. 차가운 수술대에 눕는 꿈을 계속해서 꿨다. 자신이 항우울제를 먹는 바람에 모든 일이 일어난 것 같아 한동안 정신과도 가지 못했다.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정씨는 그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판결이 난 후 수술을 했다면 고민을 덜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부터 ‘내 행동이 죄가 아니구나’란 안도감과 홀가분한 감정도 들었다. 정씨는 병원에서 본 어린 여성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임신중절 수술을 받으러 온 아이를 보면서 ‘몸에 좋지도 않은 수술인데…, 설명도 제대로 안 해주는데…’ 계속 걱정이 됐다. 정씨는 “지금은 수술해도 보호 수단이 전혀 없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적어도 합법적인 의료 시스템 안에서 수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秋 “옵티머스 부실수사 했다”…현직 총장 초유의 감찰 시사

    秋 “옵티머스 부실수사 했다”…현직 총장 초유의 감찰 시사

    “윤석열, 직 내놓고 위법 말하라” 직격탄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도 진상조사 진행“총장은 임기 중엔 정치 생각 없다고 해야”추미애(얼굴) 법무부 장관이 ‘옵티머스 의혹 초기 수사가 부실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거 일부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고, 향후 감찰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현직 총장이 감찰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겨냥해 “직을 내놓고 수사지휘권 위법을 말하라”는 비판도 내놨다.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관련 수사 의뢰 건이 무혐의 처분된 것을 부장검사 전결 사건이라 보고받지 못했다고 한 데 대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감찰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자체 감찰로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경우 법무부 감찰관실이 직접감찰을 할 수 있다. 감찰이 진행되면 현직 총장이 감찰 대상이 되는 첫 사례다.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자 채 총장은 곧장 사의를 표명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언론사 사주를 만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감찰이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윤 총장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와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진정이 접수돼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총장에 대한) 본격 감찰에 착수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 장관은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윤 총장의 지난 22일 국감 발언에 대해 “정부조직법과 검찰청법에 의해 명시된 바에 따라 총장은 법무부 소속 청”이라고 말했다. 수사지휘권 발동이 위법·부당하다는 윤 총장을 겨냥해 “그 자리를 지키면서 그 말을 하는 것은 모순이고 착각”이라면서 “그런 말 하려면 직을 내려놓으라”고도 했다. 윤 총장의 ‘퇴임 후 국민 봉사’ 발언과 관련해서도 “(총장직은) 만약 내일 정치하더라도 오늘은 ‘정치할 생각 없다’고 조직에 안정을 주는 막중한 자리”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 방치…노후원전 폐쇄해야”

    이재명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 방치…노후원전 폐쇄해야”

    “물질적 풍요 누리겠다고…생명·안전 뒷전 둘 수 없어”“탈원전 가야 할 길” 강조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원전은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은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탈원전은 가야 할 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전을 경제 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지만, 정부와 여권은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탈원전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지사는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의 진도 5이상 대규모 지진은 더이상 우리가 지진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줬고, 이로써 월성, 고리 등 인근 원전 지역의 안전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제기됐다”며 “지역 주민들 역시 지금껏 불안한 마음으로 원전 상황을 애태우며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겠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뒷전에 둘 순 없다”며 “우선순위가 바뀌면 언젠가 우리도 후쿠시마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같은 글에서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자국 토양을 오염시키고 자국민 건강을 해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해양 생태계의 안전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며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하고, 특정비밀보호법으로 제한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눈물만 계속 흘렀습니다”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눈물만 계속 흘렀습니다”

    [#나는낙태했다-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은 이야기] <4> 수술 명단에 적힌 수많은 이름들 67 년간 여성의 몸을 옭아맨 형법상 낙태죄의 개정 시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임신중절(낙태) 허용 주수를 놓고 씨름하며 ‘불법’ 낙인은 거두지 않는 사이 여성들은 여전히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다. 서울신문은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사회적 지탄을 두려워하며 가슴에 묻었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로 공개한다. 직업도, 나이도, 상황도 다르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낙태는 죄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선택이자 책임이었다고.‘김▲▲, 6, X, X’ 지난해 3월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운 정현주(가명·25)씨의 눈에 환자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수술 명단이 들어왔다. 숫자는 임신 주수를, 뒤에 적힌 O·X 표시는 영양제 수액과 자궁유착방지제 사용 여부를 의미한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O, O’라고 표시된 사람은 정씨 한 명뿐이었다. 정씨는 “나도 수술을 받아 마음이 아프지만, 이름 뒤 X가 표시된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씁쓸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던 중 갑작스레 임신이 됐다. 평소 피임을 열심히 했는데도 소용없었다. 정씨의 항우울제를 처방해준 의사는 “(해당 약의) 동물 실험 결과에서는 기형아 출산이 확인됐지만 사람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 현행법상 장애가 있어도 낙태는 불법이라는 말도 들었다. 선택은 둘 중 하나였다. 임신중절 수술을 하거나 아이의 장애 가능성을 감안하고 낳거나. 정씨의 마음은 수없이 바뀌었다. 그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임신 9주차가 됐다. 아직 사회초년생이었던 정씨는 만약 아픈 아이가 태어난다면 무사히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 뒤늦게 임신중절을 결심하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정씨의 고민에 무관심했다. “왜 이렇게 늦게 오셨나요. 9주면 비용이 180만 원입니다.” 몇 주에 비용이 얼마다. 정씨의 몸은 ‘숫자’로 치환됐다. 병원은 간단한 메모조차 불가능한 곳이었다. 수술 부작용에 대해 메모하고 싶었지만, 설명을 듣는 동안 필기는 금지됐다. 몸에 쓰이는 약이 무엇인지, 처방받은 항생제는 어떤 것인지, 영양제는 어떤 종류인지 병원은 그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 병원은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은 채 비밀 유지 각서와 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류만 두어 장 내밀었다. 정씨가 5만 원, 10만 원, 20만 원짜리 영양제의 차이를 물었지만 “비싼게 성분이 더 좋아요”라는 무성의한 답이 돌아왔을 뿐이다. 정씨는 수술 후 악몽에 시달렸다. 차가운 수술대에 눕는 꿈을 계속해서 꿨다. 자신이 항우울제를 먹는 바람에 모든 일이 일어난 것 같아 한동안 정신과도 가지 못했다. 정씨의 마음 한 켠에는 아기의 마지막 초음파 사진을 받지 못한 안타까움이 남았다. 병원 측은 초음파 사진에 병원 이름과 날짜가 찍혀있단 이유로 사진 제공을 거부했다. 정씨가 “병원과 날짜가 적힌 부분만 자르고 가져가겠다”고 해도 소용없었다. 그날의 일은 정씨의 기억 속에만 남고, 세상에 없었던 일이 됐다. 수술 한 달이 지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정씨는 그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판결이 난 후 수술을 했다면 고민을 덜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부터 ‘내 행동이 죄가 아니구나’란 안도감과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다. 정씨는 아직도 수술했던 병원에서 본 어린 여성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수술을 받으러 온 아이를 보면서 ‘몸에 좋지도 않은 수술인데…, 설명도 제대로 안 해주는데…’ 계속 걱정이 됐다.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형편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속상했다. 정씨는 “지금은 수술을 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적어도 합법적인 의료 시스템 안에서 수술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연락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낙태죄 개정을 앞두고 임신중절을 직접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법적 처벌과 윤리적인 비난 사이에서 남몰래 꽁꽁 숨겨둔 이야기를 clean@seoul.co.kr 으로 들려주세요. 원치 않는 임신을 중단한 여성의 선택은 죄가 아니라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끝까지 전하겠습니다.
  •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5년…마침표는 다음달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5년…마침표는 다음달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대웅제약의 이의 제기에 반대하며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7월 두 회사 중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는 예비판결을 냈다. 이에 대웅제약은 이의를 제기했으나 OUII가 이를 반대하며 예비판결을 지지하는 의견을 낸 것이다. 최종 판결은 다음달 19일이고 OUII의 의견은 최종 결정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보톡스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보톡스는 흔히 미간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에 쓰이는 의약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월 ITC에 제소했다. OUII는 ITC 산하 조직으로 공공 이익을 대변하는 독립적 기관으로서 소송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곳이다. OUII는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 침해보다는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더 큰 공익성이 있다”면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균주를 도용했다는 최종 판결이 나오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명령은 (10년이 아닌) 무기한 효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웅제약 측은 지난 9월 미국에서 메디톡스의 균주와 동일한 보툴리눔 균주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최근 직접 균주를 미국에서 구입해 ITC에 제출하면서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균주를 찾기 어려워서 훔쳤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이날 “OUII의 이번 의견서는 ITC의 전면 재검토 결정에 대해 기존 주장을 별다른 새로운 근거없이 그대로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처음부터 원고측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향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잘못된 의견으로 예비판결이 이뤄진 것이다. 최근 ITC가 전면 재검토 결정은 물론 당사자들에게 구체적인 질문까지 제기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케일, 식용곤충산업 업계 유니콘 기업과 MOU 체결

    케일, 식용곤충산업 업계 유니콘 기업과 MOU 체결

    국내 식용곤충분야 선두 벤처기업인 케일(KEIL)이 식용곤충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첫 유니콘 벤처 프랑스 Ynsect사와 MOU를 체결했다.Ynsect는 세계 최초로 식용곤충인 밀웜(Mealworm)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첫 상용화한 바 있다. 현재 유럽 내 연어사료 단백질원과 미국 내 식품 단백질, 축산사료 단백질원 공급을 위한 대량 사육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억 7200만 달러(한화 약 422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으며, 총 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자본으로 유럽에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완공은 2022년 예정이다. 케일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현지 Ynsect사의 스마트팩토리에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상호 기술과 정보, 사업 추진 방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R&D와 기술기반 회사의 보안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실사 교류는 상호 기술력 인정에 따른 이례적인 결과다. 현재 케일 측도 글로벌 투자를 위해 여러 해외투자사들과 접촉을 준비하고 있어 농축산해양분야의 글로벌 벤처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케일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기술기반 기업으로, NDA(비밀보장협약서) 체결 후 Ynsect 측의 초대로 스마트팩토리에 방문하게 되었다”라며 “추후 협업라인을 구축해 식용곤충 사육부터 가공, 물류, 유통 분야에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나아가 화장품과 식품, 반려동물 사료, 양어, 축산, 관상어, 비료까지 국내외 농축산해양 산업 내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린바이오 벤처 기업 케일은 지난 2016년 CJ제일제당과 MOU를 체결해 가수분해 단백질 소재 계열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 한화투자증권 투자, 한화호텔&리조트 아쿠아플라넷과 관상어 및 희귀반려동물 사료 제품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사상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기경 임명” 깜짝 발표

    교황 “사상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기경 임명” 깜짝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기경을 임명한다.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창문 발코니에서 지난해 5월부터 미국 워싱턴DC의 주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윌튼 대니얼 그레고리(72)를 포함해 8개국 13명의 로마 가톨릭 신규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 13명의 추기경 임명식은 다음달 28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치러진다. 그레고리 주교는 진보적인 견해를 교황과 공유하고 있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사제 서품을 받아 17개월 전 성 추문에 연루돼 물러난 도널드 우엘 추기경을 대신해 주교에 임명됐다. 교회 안에서 성 추문에 대해 가장 단호한 의견을 천명해 왔다. 미국주교회의 의장으로 2002년 추문에 연루된 성직자들을 엄벌하도록 교회 지도자들을 설득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로만 가톨릭을 존중한다고 하고 쇼를 하듯 성스러운 장소를 찾는 행태를 앞장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찾았던 성지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불가해하고 짜증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는데 백악관 근처에서 벌어진 평화로운 집회를 해산시키도록 명령한 바로 다음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는 “존중과 평화의 장소 앞에서 사진이나 찍겠다며 최루탄과 다른 방해를 통해 사람들을 침묵시키고 흩어지게 하고 위협하는 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기경이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 바로 아래의 지위를 갖는다. 교황을 교회 수장으로 선출할 권리를 지녀 교황 선출을 위해 비밀리에 소집되는 회의, 이른바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임명된 13명 가운데 네 명은 이미 80세를 넘겨 교회법에 따라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못한다. 나머지 아홉 명의 신규 추기경들의 국적은 이탈리아, 몰타, 르완다, 미국, 필리핀, 칠레, 브루나이, 멕시코 등이다. 바티칸 전문가들은 이번 추기경 임명이 언젠가 자신의 후임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에 대한 교황 스스로의 영향력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 소식을 전하는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임기 도중 60%의 추기경들을 임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 명의 교황 성하를 모신 이탈리아 사제 라니에로 칸탈라메사(84), 교회 성인 시호를 주관해온 이탈리아 주교 마르첼로 세메라로(72), 교황에게 자문으로서 꽤나 영향력 있는 시노드 주교인 몰타 국적의 마리오 그레크, 르완다 키갈리의 대주교인 앙트완 캄반다, 필리핀 카피즈 대주교인 호세 푸에르테 아드빈쿨라, 칠레 산티아고 대주교인 셀레스티노 아오스 브라코 등이 새로 추기경에 임명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시진핑의 한국전쟁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진핑의 한국전쟁관/박홍환 논설위원

    한국전쟁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시각과 발언이 10년 만에 또다시 논란이 됐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무려 40여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한국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지칭하고 결사항전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시 주석 발언 다음날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앞서 시 주석은 10년 전인 2010년 국가부주석 시절에도 ‘항미원조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항미원조 전쟁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발언해 한국과 미국 양국의 거센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미 양국은 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꼬집었다.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으로 부르는 중국의 국가주석이 관련 기념식에서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공개연설한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후 20년 만이다. 미중의 중간에서 눈치 보고 있는 한국에 대한 경고로도 읽힌다. 10년 전 ‘정의로운 전쟁’ 언급도 ‘한미’ 대 ‘북중’ 간의 동맹·혈맹 대결이 극단적으로 치닫던 시기에 나왔다. 중국 내 최근의 애국주의 선풍과도 무관치 않다. 중국 일부 네티즌과 언론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 양국의 고난의 역사를 언급한 방탄소년단(BTS)의 벤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문제 삼아 “왜 중국의 희생은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BTS발 한한령(限韓令)을 선동했는데 이런 중국 내 그릇된 역사인식에 시 주석의 발언이 불을 댕길 우려마저 있다. 실제 시 주석 발언 당일 개봉한 항미원조전쟁 관련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한국전쟁이 남한과 미국의 북한 침략에서 시작됐다는 역사교과서 내용을 한국과의 수교 이후 완전히 뜯어고쳤다. 남침이나 북침에 대한 판단을 얼버무린 채 ‘한반도 내전’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의 항미원조전쟁은 미 제국주의가 침략해 중국의 안전마저 위협한 데 대한 일종의 자위권적 측면과 함께 사회주의 혈맹인 북한 측의 지원 요청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즈화(沈志華) 화둥사범대 교수 등 중국 내 일부 학자들은 비밀해제된 옛 소련 외교문서 등을 통해 “혁명의 동력을 지속시키면서 (사회주의 신생국) 중국의 국제지위를 높이려”는 마오쩌둥의 의지에 따른 잘못된 참전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18만여명의 중국인민지원군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지도자의 오판을 숨긴 채 실패한 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미화하는 역사관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stinger@seoul.co.kr
  • 더민주 정치아카데미 3강, 전국민고용보험제 관련 강의 실시

    더민주 정치아카데미 3강, 전국민고용보험제 관련 강의 실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교육원(원장 박옥분 의원) 세 번째 강좌가 2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는 고영인 국회의원(더민주당, 안산단원갑)이 강사로 나서 포용국가론과 전국민고용보험제란 주제로 강의를 이어나갔다. 제8대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출신인 고영인 국회의원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복지정치위원장,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성장의 비밀, 복지국가’ 등의 저서를 출간하는 등 당내 손꼽히는 복지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고영인 의원은 “대한민국의 소득 상위 10% 및 1%의 소득집중도가 각각 높아지는 등 불평등이 증가 중에 있는 반면 OECD 국가 중 GDP 대비 복지지출은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코로나19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평등, 저출산, 청년실업, 노후불안, 만성적 경제위기를 가속화 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소득불평등 완화와 지속적인 성장, 사회적 위험의 분산과 예방을 위해서는 보편적 복지국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국가를 향한 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포용국가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고영인 의원은 “포용국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보험 개혁이 가장 시급하고, 그 중에서도 고용보험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현행 자영업자가 25.1%에 이를 정도로 많고, 4차 산업혁명으로 배달라이더 등 임시직 노동자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어 고용보험제도가 이들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영인 의원은 “보편적 포용국가 완성을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전국민고용보험제를 실시하여 전국민이 경제위기 충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영인 의원은 “사회안전망과 노동시장의 격차해소가 없으며, 한국은 노동시장, 복지격차가 극심한 남부유럽의 특징과 미흡한 공공복지로 불평등이 심한 영미형 특징이 결합된 비효율적인 사회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편적 복지국가시스템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치아카데미 4강은 11월 2일(월)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를 초청해 “의원에게 필요한 성인지 감수성은?” 주제로 강의를 이어나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되갚아준 김은혜 “국민의짐? 이재명, 경기도의 짐 되지 말라”(종합)

    되갚아준 김은혜 “국민의짐? 이재명, 경기도의 짐 되지 말라”(종합)

    김은혜, SNS서 자신 비판한 이재명 반박옵티머스자산운용이 추진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 놓고 설전이재명 “김은혜, 사실 왜곡 조작해”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자신을 겨냥해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경기도의 짐이 되지 말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한 물류단지 인허가에 대한 이 지사 발언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하며 “흥분을 가라앉혀라”며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과의 발언을 기억하면 풀릴 일”이라고 조소했다. 이재명 “뻔한 내용 침소봉대, 악의적”김은혜 “이재명, 흥분 가라앉혀라”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추진하고 있던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 문제와 관련, 페이스북에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 실망스럽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 자문을 요청한 적 없다는 김 의원 측 주장을 한 언론매체가 인용, 거짓 증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한 데 대한 비난이었다. 이 지사는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항은 국토부와 경기도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 궁금증을 풀면 될 일”이라며 ‘경기도로부터 자금조달 계획 자문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국토교통부의 답변 자료를 실제 공개해 맞불을 놨다.김은혜 “채동욱이 한 발언, 기억하면 간명하게 풀릴 일” 김 의원은 또 자신이 ‘거짓 증언했느냐’고 이 지사에게 말한 적 없으며, 미미한 표현상 문제를 지적하거나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지사를 향해 “흥분을 가라앉히시길 권한다”면서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 이 지사에게 관련 발언을 했는지 기억을 되살리면 간명하게 풀릴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경기도의 짐’이 되지 않도록 품격있는 정치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시리라 믿는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도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와 담당 실국장을 상대로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캐물었다. 김 의원은 “국가의 위임을 받은 물류단지, 그 엄청난 평수의 개발사업에 어떤 비밀이 있었는지 저희는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추궁했고, 이 지사는 “옵티머스가 얼마나 센지 모르겠지만, 이미 5월에 광주시 반대로 끝난 상태”라며 의혹을 부인했다.野, 이재명 ‘국민의짐’ 표현 놓고 항의 당일 국감장에서는 이 지사의 ‘국민의짐’ 표현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제1야당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언급하며 이 지사의 모욕적인 언행을 고발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 지사는 “그런 얘기(국민의짐)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것”이라면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상처받을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지사는 이달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가 추진 중이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되면서 야당 등으로부터 청탁 의혹을 받았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소속 모 국회의원과 보수언론이 ‘이재명이 홍보비를 남경필의 두 배를 썼다’, ‘지역화폐 기본소득 정책 홍보가 43%로 많다’며 홍보비 과다로 비난한다”면서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설전은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홍보예산이 남경필 전 지사 시절보다 2배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인구 3200만? NYT “트럼프 거짓·과장 30여건”

    서울 인구 3200만? NYT “트럼프 거짓·과장 30여건”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서NYT, 트럼프 틀린 발언 지적“코로나19 코너를 돌고 있다”실제는 3차 재유행 우려 상황“중국 계좌는 2015년에 닫아”트럼프 측 변호사 “아직 있어”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 발언 중 30여개에 대해 거짓이거나 과장했고, 혹은 근거부족이거나 오해를 살만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NYT는 “(코로나19는) 곧 가버릴 거다. 우리는 코너를 돌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평가했다. 겨울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세번째 재확산 위험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낙관론을 폈다는 것이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어두운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중 “99.9%의 청년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된다”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수주 내에 발표할 것” 등은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존슨앤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각각 임상시험 3단계에서 백신 개발을 중단한 상태이고,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긴급 승인’ 절차도 강화된 상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필요성을 부정하며 “중국, 러시아, 인도를 봐라. 공기가 얼마나 더러우냐”고 언급한 부분은 오해를 살만한 발언으로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의 대기 오염이 심각하지만 역사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미국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중국 비밀 계좌를 개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은행 계좌는 2013년에 열었고, 2015년에 닫은 걸로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폭로기사를 실었던 NYT는 트럼프 측 변호사가 “아직 열려 있다”고 했다며 거짓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전쟁을 막았다며서 서울 인구를 또다시 3200만명이라고 했다. 전쟁을 했다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거라는 점을 강조하려다가 나온 말이다. 서울 인구는 970만명, 경기와 인천까지 합쳐도 2600만명이다. 그는 8월에도 “서울에는 3200만명의 인구가 있고, 포화의 바로 옆에 있다”고 했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목에 화살 맞은 유기견…멕시코 동물학대범 현상수배

    목에 화살 맞은 유기견…멕시코 동물학대범 현상수배

    멕시코에서 유기견에게 끔찍한 동물학대를 저지른 용의자에게 현상금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의 동물보호단체인 재단 라이카는 최근 발생한 '유기견 로메오 피습사건'의 용의자를 찾는다며 현상금 1만 페소(약 54만원)를 내걸었다. 재단 라이카는 "로메오에게 사법정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면서 비밀보장과 제보자의 신변안전까지 약속했다. 로메오 피습사건은 지난 주말 시날로아주(州)의 지방도시 쿨리아칸에서 발생한 동물학대사건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나간 한 청년이 끔찍한 공격을 당한 유기견과 마주쳤다. 당시 유기견의 모습은 참혹했다. 누군가 쏜 화살이 유기견의 목을 관통한 상태였다. 청년은 당장 유기견의 사진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화살을 맞고 비틀거리는 유기견이 있다. 구조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소문이 SNS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재단 라이카에 신고가 접수됐다. 재단 라이카는 현장에 구조반을 급파하는 동시에 쿨리아칸 당국에 사건을 신고했다. 덕분에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유기견은 화살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2살이 채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유기견은 믹스견으로 화살은 머리 바로 아래 부분 목을 관통했다. 화살을 뺀 수의사는 "다행히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회복되면 정상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2cm 정도만 더 위쪽으로 화살을 맞았다면 유기견은 즉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라이카는 유기견에게 '로메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보는 한편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지금까지 재단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로메오가 화살을 맞은 건 부상한 상태로 비틀거리며 배회하던 바로 그 공원이다. 재단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공원에 몰려 들어간 일단의 청년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화살을 쏘고 도망쳤다는 데까지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건 구체적으로 용의자들을 특정해 고발한 것"이라면서 "청년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기견 로메오에게 화살을 쏜 동물학대범들에겐 최대 징역 6년이 선고될 수 있다. 멕시코에선 최근 들어 동물학대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멕시코시티에서 접수된 동물학대사건은 이미 1600건을 넘어섰다. 사진=재단 라이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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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최명화·김보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소비 권력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가치관과 습관, 감성, 취향, 코드를 분석해 이들을 공략할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스타트업의 성공 동력부터 친숙한 브랜드의 변신까지 기업들이 MZ세대와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쏟은 노력들을 담았다. 244쪽. 1만 6000원.문 앞의 야만인들(브라이언 버로·존 헬리어 지음, 이경식 옮김, 부키 펴냄) 월스트리트저널의 두 기자가 기업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1988년 말 RJR 나비스코의 차입매수(LBO) 전 과정을 탐사 보도했다. 당시 RJR 나비스코가 외부 차입금을 동원해 회사를 인수하고 쪼개 파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월스트리트의 문화와 생리, 기업 경영과 금융 산업의 변모 과정을 이야기한다. 1000쪽. 4만 4000원.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데이터, 차트 독해력 향상을 돕는 안내서. 비주얼 저널리즘의 권위자인 저자는 객관성과 신뢰도의 상징과 같은 차트가 어떻게 데이터를 왜곡해 우리를 오해와 착각의 늪으로 빠뜨리는지 밝힌다. 선거 판세, 경제 전망, 코로나19 현황처럼 우리의 삶과 밀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300쪽. 1만 7500원.추기경 마르크스의 자본론(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지음, 주원준 옮김, 눌민 펴냄) 독일의 추기경이자 철학자, 사상가인 라인하르트 마르크스(1953~)가 쓴 자본론. 독일에서 ‘예수의 마음을 지닌 마르크스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해소할 대안은 “가톨릭 사회교리에 부합하는 사회적 시장경제의 지구적 확산”이라고 역설한다. 416쪽. 2만 4000원.퍼스트 셀(아즈라 라자 지음, 진영인 옮김, 윌북 펴냄) 환자를 살리는 암 연구를 담은 세계적 종양 전문의의 저작. 저자는 악성 세포로 자라나기 전에 첫 번째 암세포(퍼스트 셀)를 찾아내 박멸하는 방식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주장한다. 암 연구의 현재와 함께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와 환자의 현실을 담았다. 432쪽. 1만 7800원.얼마나 닮았는가(김보영 지음, 아작 펴냄) 국내 SF 작품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 출판사인 미국 하퍼콜린스와 판권 계약을 한 김보영 작가의 소설집. ‘진화신화’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소설집이다. 광활한 우주, 미래 세계, 초월적 시공 속 인간 존재의 의미 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버무려 내는 김보영의 문학 세계가 잘 드러난다. 384쪽. 1만 4800원.
  •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매년 7만명 넘는 피해자가 6000억원 이상을 뜯기는 보이스피싱은 좀처럼 줄지 않는 금융사기다. 주요 표적은 고령층이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을 상대로 투박한 수법을 쓰지만 생각보다 쉽게 걸려든다. 노인들은 왜 속을까. 서울신문은 노인 피해자의 심리를 역추적하고자 55건의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을 두고 프로파일링(범행 패턴 등을 분석해 범인과 피해자 심리를 알아보는 수사 기법)을 진행했다. 지난해 진주 아파트 살인·방화사건 피의자 안인득을 담당했던 방원우 경남경찰청 소속 범죄심리분석관, 보이스피싱범만 200여명 붙잡은 신동석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의 도움으로 노인의 마음을 들여다봤다.“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면서 제 이름과 딸 이름을 대더군요. 저와 딸 아이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니 겁이 났고, 순간 머리가 얼어버렸습니다.”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으로 1억원을 날린 양모(65·여)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공포감이 온몸을 짓누른 1시간”이라고 했다. 양씨의 비극은 ‘[웹 발신]카드 이용 금액 400,000원’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곧장 발신자에게 전화했다. 카드사 직원이라고 속인 범인은 금감원 직원, 강남경찰서 수사관 등이 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신분을 사칭한 일당이 차례로 전화 걸어와 “범죄조직에 명의를 빌려줘 생긴 일”이라며 본인정보 확인 차원에서 ‘핌비유’라는 앱을 깔라고 지시했다. 양씨는 “앱을 설치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자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고, 신고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약 20분간 계좌의 돈이 모두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양씨 같은 노인들의 공통 심리를 악용한다. ▲늘그막에 목돈을 날리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공공기관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신뢰 ▲체면의식 ▲젊을 때 같지 않은 문제해결 능력과 의존성 ▲의지 대상의 부재 등이다.●‘나를 믿고 따르라’는 범인의 유혹… 뻔한 거짓말에 속다 범행의 첫 단계는 피해자가 범인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2018~2020년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 55건을 분석해보니 금감원·경찰·검찰·농협·우체국 등 기관을 사칭한 범행(89%)이 가장 많았다. 방 분석관은 “신상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은 노인들은 상대방이 툭툭 던지는 개인정보에 ‘이 사람이 나를 알고 있구나’라고 속단하게 된다”며 “점점 의심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노인의 믿음을 얻으면 범인들은 뻔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인다. “명의가 도용돼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당신 통장의 돈이 위험하다”는 등의 거짓말에 적지 않은 노인이 속는다. 신 과장은 “고령 피해자 가운데 보이스피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가 많다”며 “범인들은 당황하는 노인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지금 전화를 끊으면 당신을 도와줄 수 없다’며 겁박한다”고 설명했다. 방 분석관은 “살면서 경찰이나 검찰의 전화를 받아 본 노인은 매우 적다”며 “경험의 부재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힌 노인이 의지할 곳은 전화기 속 ‘그놈 목소리’밖에 없다. 그렇게 인질이 된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들에게 “모든 통장의 돈을 인출해 집 안에 보관하라”고 지시한다. 노인들이 범인들의 요구에 응하게 되는 건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범인들이 피해 고령자에 현금을 두라고 한 장소는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TV 장식장’, ‘현관문 뒤’ 등 집안 구석구석이었다. 집 내부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을 안심시키려는 수법이다. 하지만 판결문 분석 결과 경찰 조사 등을 핑계로 노인을 밖으로 유인하고서 집으로 침입해 숨겨둔 돈을 훔친 범행이 전체 사건의 59%나 됐다.●“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돼” 노인들이 보이스피싱에 쉽게 노출되는 건 특유의 휴대전화 이용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앱 하나만 깔아도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를 가릴 수 있어 받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노인들은 모르는 번호도 쉽게 받는다. 또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다른 정보통신(IT) 기기로도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세대와 달리 노인 중에는 휴대전화가 가족, 지인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창구인 이들이 많다. 범인이 해킹앱을 설치해 휴대전화 기능을 망가뜨리면 노인은 고립되고, 홀로 상황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보이스피싱범들이 ‘절대 전화 끊지 마세요’라고 반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방 분석관은 “문제해결 능력 저하로 의존성이 높아지지만, 자식이나 주변인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년기의 심리적 특성은 금융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반적인 관점으로만 판단해 ‘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기꾼의 손에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날린 노인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피해액(1조 289억원) 가운데 돌려받지 못한 돈은 전체의 70%(7176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보이스피싱으로 8000만원을 날린 최모(69)씨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아예 쳐다보지 못했다”며 “지금도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는다. ‘내가 바보라서 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모든 사람들이 저를 손가락질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손 벌리기 힘드시죠?” 노인들 이 말에 낚였다

    [단독]“손 벌리기 힘드시죠?” 노인들 이 말에 낚였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 ‘폐 끼치면 안 된다’는 고령층 심리 꿰뚫고 겁박·제안판결문 85건 분석…60대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 2배 ↑“노인들이 말도 안 되는 보이스피싱범의 꾀임에 속는 이유를 알려면 심리 저변을 이해해야 합니다. ‘늙어서 주변에 폐 끼치면 안 되니 시키는대로 하자’는 마음 탓이죠.”(방원우 경남경찰청 프로파일러) 보이스피싱, 유사수신, 투자사기 등 금융사기에 당해 노후자금을 날리는 고령층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범인들은 노인 마음 속 가장 약한 고리를 건드려 피해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 “부동산에 투자해 월 2%씩 수익금을 가져갈 수 있다”는 턱없는 겁박과 제안이 먹히는 건 범인들이 고령층 심리를 잘 읽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2일 현직 경찰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등의 도움으로 최근 2년간 나온 노인 대상 금융사기 범죄 판결문 85건에 담긴 101건의 사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피해자들에게는 ▲의지 대상의 부재 ▲문제 해결능력 저하 ▲단순한 행동패턴이라는 공통 특징이 있었다. 인지·판단 능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보이스피싱범들의 사기극 앞에서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강하게 받았고, 범인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방 프로파일러는 “예컨대 보이스피싱 범인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이름과 집 주소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이 금융감독원, 경찰, 검찰 등 공기관 소속이라고 속이는데 노인들은 의심하기보다는 ‘믿을 만한 곳이 나를 도와주려는구나’하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며 “이후 범인들은 ‘범죄에 연루됐다’고 겁을 줘 노인들의 사고를 멈추게 한 뒤 ‘현금을 모두 인출해 집에 숨겨두기만 하면 된다’는 등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집에 침입해 돈을 가져 가는 식으로 범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피해 본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5년 6684건에서 지난해 1만 5842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6%에서 22.1%로 증가했다. 피해액도 356억원에서 1757억원으로 급증했다.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은 “범인들은 젊은 연령대를 속일 때보다 단순한 대본을 짜지만, 건당 피해금액은 노인이 크다”고 말했다. 유사수신 피해를 입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해 수사 의뢰한 유사수신 사건(132명 대상)의 연령별 피해액을 보면 60대 이상이 39억 6000만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절반(51.9%)이 넘는다. 유사수신과 투자사기도 ‘자식들한테 손 벌리기 힘드시죠’라는 한 마디가 투자에 뛰어들게 만드는 ‘방아쇠’가 된다. 방 분석관은 “다단계, 투자사기 업체 설명회에서는 사업 구조보다 ‘누가 이 투자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주로 한다”며 “노인은 자녀에 보탬이 되려고 평생 모은 돈을 넣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 노인들 지독한 외로움 파고든 홍보관 사기의료기기 무료체험 미끼...25%가 60대 이상말 걸어주자 마음 빼앗겨 사기로 인식 못해실제로 안 샀는데 “외상대금 달라” 협박도노인에게 웃음과 시간을 줘 마음을 산 뒤 ‘쓰레기’를 내다 파는 곳이 있다. 형편없는 물건을 안기고 폭리를 취하는 홍보관이다. ‘홍보관 사기’는 보이스피싱, 유사수신(인허가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행위)과 함께 국내 노인들을 등치는 대표적 범죄 유형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홍보관 상술 관련 상담은 4963건이었다. 실제 피해 구제 신청이 들어온 327건 중 82건(25.1%)은 60대 이상 고령자 피해였다.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등 노인이 관심을 보일 법한 품목을 미끼로 내건다. 서울신문이 판결문을 통해 홍보관 사기 실태를 보니 노인이 홀리는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한 외관 때문이었다. 그럴싸하게 공간을 꾸며 놓은 뒤 노인을 초청해 노래교실을 열거나 말동무가 돼준다. 고급 안마기계를 가져다 놓기도 한다.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마음을 얻는다. 노인이 의심을 완전히 거뒀다고 판단되면 질 나쁜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들고 나와 원래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게 판다. “서울대 신경외과에서도 못 고치는 것을 이 적외선 치료기는 고친다”는 허위 사실도 거리낌 없이 던진다. 물건을 아예 안 주는 사례도 있다. 노인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파고드는 일당에 속절없이 당한다. 특히 치매환자로 보이거나 말투가 어눌한 노인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기범들도 있다. 서울에서 의료기기 체험관을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사기극을 벌이다가 검거된 일당은 물건을 사간 적 없는 고령자들에게 “녹용과 홍삼을 외상으로 가져가 놓고는 왜 돈을 안 주느냐”고 협박해 갈취하기도 했다. 홍보관 사기는 적발해도 수사가 쉽지 않다. 단순히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죄를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미 범죄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수사하는 경찰에게 ‘왜 괴롭히느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신동석 서초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은 “피해자들은 일당들과 1주일에서 한 달씩 같이 생활을 한다. 완벽한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수사 협조를 구하기조차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홍보관 형태의 판매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홍보관에는 아예 안 가는 게 제일 현명하다”면서 “고가 물품을 살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사수신 노인 피해액도 증가세 유사수신 업체나 신형 투자 사기 범죄 일당도 노인의 외로움을 파고 들어 돈을 뜯어낸다. 통계를 보면 유사수신 업체에 당해 돈을 잃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수사의뢰한 유사수신 사건 전체 피해액 가운데 60대 이상 피해액 비중은 2018년 42.1%에서 지난해 51.9%로 늘었다. 실제 유사수신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노인을 꾀어 투자를 유도했다. 또 ‘매달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약속을 쉽게 했다. 서울신문이 2016~2020년에 나온 노인 대상 유사수신·투자사기 범죄 판결문 26건을 분석해보니 사업 수익의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한 분야는 부동산(23%)이었다. 주식, 비트코인, 카드깡, 양식장, FX마진거래, 온라인게임 등을 사업 수익의 근거로 제시하는 사기꾼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월 3~1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수익금을 매달 지급한다”, “1년 안에 원금을 돌려준다”, “공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라는 말은 단골 멘트였다.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22일 “1000만원만 넣으면 한 달에 30만원씩 수익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자식들에게 빚지기 싫어서 돈을 넣는 고령층이 많다”면서 “잘 꾸민 사무실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여긴 다른 곳이랑 다르다’, ‘실체가 있다’, ‘유명한 회사다’라고 설명하니 판단을 잘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은 “사기범죄 피해자 상당수는 노후자금이 필요하거나 급전을 구하려는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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