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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김이재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김이재 경인교대 지리적상상력연구소장이 문명이 형성된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흐름과 경제에 영향을 준 ‘지리의 힘’에 대해 소개한다. 탐험을 통해 성장한 미국 등의 사례를 들며 지도를 활용함으로써 세계 패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풀어 냈다.304쪽. 1만 6800원.정부희 곤충학 강의(정부희 지음, 보리 펴냄) ‘한국의 파브르’로 불리는 정부희 박사가 곤충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기초지식을 쉽게 풀어 쓴 입문서. 곤충의 탄생과 진화부터 몸 구조와 변태 같은 생리작용, 생존 전략까지 선별했다. 384쪽. 3만 3000원.건강한 건물(조지프 앨런·존 매컴버 지음, 이현주 옮김, 머스트리드북 펴냄) 하버드대 교수인 두 저자가 손잡고 우리가 온종일 머무는 건물의 잠재력을 활용해 건강을 지키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들은 공중보건학과 경영학, 건축학을 접목해 건물이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지 밝힌다. 408쪽. 1만 8000원.박물관의 최전선(박찬희 지음, 빨간소금 펴냄) 박물관 큐레이터 출신인 저자가 일선 경험을 살려 박물관과 유물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머리에 쓰는 것으로 생각했던 신라 금관이 죽은 사람의 얼굴에 씌운 마스크라는 연구 결과등 다양한 일화를 담았다. 316쪽. 1만 9000원.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안타레스 펴냄) 영국 경제사학자인 저자가 경제학 주류를 차지한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경제 성장은 시장 주도가 아닌 국가 주도로 이뤄졌음을 강조한다. 364쪽. 1만 8000원.기억하는 소설(강영숙 외 7인 지음, 창비 펴냄) 강영숙, 김숨, 임성순, 최은영 등 우리 문단을 이끄는 중견 작가 8명이 재난을 주제로 짧은 소설을 써 묶었다.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등 대형 사고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받아들여 함께 재난에 대비하고 허점을 보완할 것을 촉구한다. 264쪽. 1만 6000원.
  • 중앙부처·금융공공기관 가상자산 담당자 투기 단속

    정부가 중앙부처와 금융 관련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업무 담당자가 직무 정보를 이용해 투기에 편승하지 않는지 특별점검에 나섰다. 가상자산 관련 기관별 행동강령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사각지대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최근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일부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된 내부정보를 활용해 투기에 편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득세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는 등 관련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권익위는 우선 가상자산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행동강령에 관련 규정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관이 담당 부서와 직위를 지정하고 있는지, 거래제한 기준을 두고 있는지, 가상자산 보유 사실을 신고하는 근거는 마련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기관장이 직무 배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도 포함된다. 공무원 행동강령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 부동산 등 재산상 거래나 투자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관련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도 없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되는 내년 5월부터는 가상자산에도 직무관련자 거래 신고 규정이 적용된다. 권익위는 “가상자산도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방지법상 직무관련자 거래 신고 규정이 적용된다”면서 “직무상 비밀이나 소속 기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는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회성 점검과 조치보다는 무분별한 가상자산 투기를 억제하고 불공정 행위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피해 방지 및 구제 방안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의 경우에는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자 가상자산 취급업자가 계약 조건과 리스크를 공지하도록 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8년 2월 공무원 가상자산 투자가 문제가 되자 후속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가상자산과 직무연관성이 있는 공무원은 가상자산 투자를 금지하도록 복무지침을 개정했으며, 권익위는 이를 바탕으로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하도록 각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발송했다. 가상자산은 현재 법적 성격이 명확하지 않고 가상자산을 통한 수익에 과세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 없는 일반 공무원이 사적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 지금으로서는 정부 차원에서 일선 공무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수밖에 없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강국진 기자 ckpark@seoul.co.kr
  • 평소 보기 힘든 남미 영화 무료로... 2021 KF세계영화주간

    평소 보기 힘든 남미 영화 무료로... 2021 KF세계영화주간

    초여름 더위가 한창인 6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남미와 유럽 등지의 영화 14편을 무료로 감상할 기회가 온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21 KF세계영화주간-하나의 세계, 다양한 삶’이 다음 달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 영화제 형식으로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누구든지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14개국 영화 14편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음 달 19~20일에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볼 수 있다.남미 영화로는 페루 영화 ‘그 가족의 비밀’(2020), 아르헨티나 ‘릴라의 카페테리아’(2019), 파라과이 ‘상속녀’(2018) 등 5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그 가족의 비밀’은 화려한 색감과 톡톡 튀는 대사들이 돋보이는 코미디로, 현대 페루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다뤘다. ‘릴라의 카페테리아’는 아르헨티나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불안, 계층 간 갈등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201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상속녀’는 밀도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프랑스 영화 ‘나일강의 소녀들’(2019)은 1973년 아프리카 르완다를 배경으로 부족의 갈등과 식민지 경험을 소녀들의 시선과 감성으로 그려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역배우 출신 케빈 클라크, 심야 자전거 타다 사망

    아역배우 출신 케빈 클라크, 심야 자전거 타다 사망

    12살 때 드럼 실력 덕 캐스팅교차로 건너다 승용차에 치여 잭 블랙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스쿨 오브 락’(2003)에서 드러머 프레디 존스 역을 맡았던 케빈 클라크(32)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시카고 경찰은 클라크가 26일(현지시간) 오전 1시 20분쯤 시카고 애본데일의 자택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교차로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클라크가 길을 건널 당시 횡단보도에는 빨간불이 켜져 있었다고 전했다. 클라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2시 4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측근들은 클라크가 친구 집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연예 전문매체 TMZ에 따르면 ‘스쿨 오브 락’은 클라크가 출연한 유일한 영화다. 그는 12살이던 당시, 뛰어난 드럼 실력 덕분에 영화에 캐스팅됐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클라크는 연기를 계속하지 않았지만, ‘드레드울프’와 펑크 잇 렛츠 잼 등 여러 밴드에 소속돼 곡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음악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 ‘스쿨 오브 락’은 록 밴드에서 퇴출당한 기타리스트 듀이 핀(잭 블랙)이 신분을 속이고 학교 대리 교사로 취업한 후 비밀리에 학생 록 밴드를 결성,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당시 주인공의 인기와 기발한 스토리 등에 힘입어 1억 3130만 달러(약 1500억원)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클라크는 이 영화의 북미 개봉 15주년을 맞은 지난 2018년, 블랙 등 출연진과 회동하며 근황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잭 블랙은 클라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충격적인 소식이다. 케빈(클라크)이 세상을 떠났다. 너무 빨리 갔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강 심장’ 아마존 부족, 뇌 건강도 월등…항노화 비밀 지녔나 (연구)

    ‘최강 심장’ 아마존 부족, 뇌 건강도 월등…항노화 비밀 지녔나 (연구)

    지금까지 연구한 사례 중 가장 건강한 심장을 지닌 한 아마존 부족이 인류의 노화를 늦추는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 국제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볼리비아의 아마존 부족 ‘치마네이’(Tsimané) 원주민은 나이가 들어도 미국인이나 유럽인보다 뇌 위축이 덜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과 고지방·고당분 식사를 하는 선진국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이와 달리 1만6000명 정도의 치마네이족 사람들은 매우 활동적이고 전통적으로 자신이 먹을 음식을 사냥하거나 채집하는데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생선 그리고 지방이 적은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안드레이 일리미아 USC 조교수(노년학·신경과학·생체공학)는 “치마네이족은 오늘날 생활 방식이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악영향에 대해 놀라운 자연 실험을 우리에게 제공했다”면서 “이번 발견은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계가 있는 생활 방식에 의해 뇌 위축 역시 실질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중년과 노년의 뇌 용적 차이가 서양인에서보다 치마네이족에서 70% 더 작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치마네이족의 뇌는 나이가 들어도 서양인보다 뇌 위축을 겪을 가능성이 훨씬 더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이 연구에는 치마네니족의 40~94세 성인남녀 700여 명이 참가했다. 연구진은 또 치마네이족 구성원들의 염증 수치가 높지만, 서양인의 경우와 달리 뇌 위축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치마네이족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낮은 것이 염증에 의한 위험을 상쇄한다고 보고 치매 원인에 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서양인의 경우 염증은 비만과 신진대사의 원인과 관계가 있지만 치마네이족에서는 호흡기와 위장 기관 그리고 기생충 감염에 의해 염증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염에 의한 전염병은 이 부족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거의 20년간 치마네이족을 연구해 왔으며 이번 연구에도 동참한 힐러드 캐플런 미 채프먼대 보건경제학·인류학과 교수는 “우리가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과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뇌 조직의 상실을 가속화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치마네이족은 건강한 뇌 노화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과거 치마네이족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 뿐만 아니라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비율도 낮아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들의 활동적인 생활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2017년 미 뉴멕시코대 연구진이 수행한 한 연구에서는 치마네이족이 지금껏 연구된 다른 어떤 인구 집단보다 심혈관계 상태가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진은 참가자의 거의 90%가 심장질환 위험이 전무한 깨끗한 동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75세 이상 인구의 거의 3분의 2는 위험이 거의 없었고 단 8%만이 중간에서 높은 위험 수준을 갖고 있었다. 끝으로 캐플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마네이족의 경우 심장이 건강할 뿐만 아니라 뇌도 현저하게 건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결과는 비록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도 뇌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개입 기회가 아직 충분히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노년학회(GS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노년학회지: 시리즈 A’(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최신호(5월 2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사일 주권’이 중국 위협용이겠나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사일 주권’이 중국 위협용이겠나

    한미 미사일 지침 폐기로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타격하는 ‘괴물 미사일’을 개발할 것처럼 말하는 일부 언론들의 논조는 우려스럽다. 그중 일부는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MRBM)을 한국에 배치하기 어려우니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을 보유하면 미국에도 좋은 일 아니냐고 말한다. 한국이 미국 대신 중국을 견제한다는 이야기다. 지침이 폐기됐다고 과연 우리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을까? 실망스럽게도 이 지침이 폐기돼도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 주로 기술 이전을 제한하거나 우주 인프라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한국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사용을 무력화하면 그만이다. 우리는 중장거리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액체 및 고체 추진체 배합과 로켓의 균열을 찾아내는 엑스레이 진단(NDT) 기술, 초정밀 엔진 블레이드 제작, 로켓 정비 기술 등 필수 기술이 없다. 결정적으로는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우주의 비행(중간 단계)과 대기권 아래로 향하는(하강 단계) 군사항법 기술이 없다. 미사일에만 사용되는 이 기술이 없으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도 표적을 찾아가지 못한다. 게다가 우주에 미사일이 머무르는 동안 지구는 빠른 속도로 자전을 한다. 하강 단계에서 여러 번 좌표를 수정하고 유도해 주어야 한다. 북한을 상대로 한 단거리라면 200㎞ 상공에서 북한의 내륙으로 하강할 때도 13번 정도는 좌표 수정을 한다. 중거리 미사일은 더 까다로운 일이다. 중거리 이상의 비행에는 위성항법(GPS)과 북극성을 기준점으로 삼는 관성항법(INS), 광학센서(EO), 적외선센서(IR)를 활용한 유도 체계가 필요하다. 이걸 일컬어 군사항법이라고 하는데, 미국이 그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으로 하여금 중국을 견제하도록 이런 기술을 한국에 준다는 말인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 또는 국방 당국에서 이와 관련된 비밀 대화가 있었는가? 내가 알기로는 결단코 없다. 되찾아온 미사일 주권은 중국 위협하는 데 쓰는 것인가. 공연히 화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평화적인 우주 도약의 길을 가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이 수만 개의 위성을 통해 지구 전체를 포괄하고 심우주(deep space)로 나아가는 ‘대우주 전략’을 구사한다면 우리는 위성 200개 정도를 운용해 동북아 주변 정도만 포괄하는 ‘소우주 전략’으로 시작해야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라는 지구 표면상에서 로켓의 수평 이동을 꿈꿀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머리 위, 더 높은 우주를 향해 수직 이동으로 머나먼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 소우주에서 우리의 우주 주권을 확립함으로써 평화적 우주 도약의 신기원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직사각형 면적을 구하는 데 가로가 중요하냐, 세로가 중요하냐는 무의미한 논쟁이다. 미사일이나 위성이나 같은 로켓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굳이 군사적이냐, 평화적이냐는 목적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주를 향한 여정을 주변국을 타격하기 위함이라고 먼저 말함으로써 우리에게 얻어지는 실익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 이런 자해적 주장보다 한국형위성항법체계(KPS)를 구축하고, 한국형 위성통신체계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위성 기반의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우주산업은 이제 첫걸음이다. 그러니 장차 우리의 복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새로운 문명으로 나가자는 말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가올 우주 경제권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말하지 못하는 정부는 상상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러려고 미사일 주권을 되찾아왔나? 우주 자산으로 새로운 번영을 성취하려면 500~2000㎞ 고도로 200개의 고체 추진 로켓에 저궤도 위성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3만 2000㎞ 고고도 궤도에 고체와 액체 추진체를 배합한 정찰 및 관측 위성을 배치함으로써 우리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눈을 확보해야 한다. 바로 이 궤도 위에서 이제껏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머나먼 우주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패권에 눈이 멀어 탐욕으로 나아가는 강대국과 달리 우리는 평화를 선도하는 중견 우주국이다. 그런 비전이 없으면 그 미사일 주권이라는 게 도무지 써먹을 일이 없다.
  • 관평원 특공 이어 직원 비리 의혹… 또 관세청 휘감는 ‘김 반장 그림자’

    관평원 특공 이어 직원 비리 의혹… 또 관세청 휘감는 ‘김 반장 그림자’

    각종 비리가 드러나 한때 관세청의 오명이 됐던 ‘김 반장’의 그림자가 또다시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관세청과 인접한 산하기관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최근 세종에 ‘유령 청사’를 짓고 직원 절반 이상이 아파트 특별공급(특공)까지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 국무조정실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관평원 사태와 관련해 관세청·기획재정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정안전부가 감사 대상이라고 밝혀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관세청은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님에도 기재부에서 ‘국유재산관리기금’을 받아 청사를 신축했습니다. 관가에서는 그해 기금을 신청해 반영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부러워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기재부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내려왔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연구시설이라는 이유로 행안부의 청사수급계획 논의도 이뤄지지 않아, 잘 계획된 세종 이전 ‘미수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평원 논란 와중에 본청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관세 행정 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 구축사업’ 담당자인 A주무관의 업체 유착 의혹입니다.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 AI 판독 기술이 적용된 엑스선 장비를 구축하는 정보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주 업체와 부적절한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결국 올해 공고된 3단계 사업(7억원)은 입찰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관세청은 지난 3월 감찰을 통해 일부 사실을 확인하고 A주무관을 대기발령 뒤 공무상 비밀누설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수주 업체에 관세청 퇴직자들이 재직 중이며, A주무관이 업체와 특수관계라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됐습니다. 잊힐 만하면 관세 공무원들의 이른바 ‘김 반장 비리’가 터져 나옵니다. 폐쇄적인 조직 문화와 학연으로 맺어진 특수 관계 등으로 부정부패 단절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 반장이 세관 비리의 상징처럼 대두되자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등장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9년 8월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를 받은 관세청 직원은 160명에 달했습니다. 관세청이 적발해 징계한 직원은 46명에 불과했고 외부기관 적발이 114명으로 71%를 차지했습니다. 징계 유형은 금품·향응 수수(26명), 비밀 엄수 의무 위반(6명) 등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청사 감사부서 관계자는 26일 “관세청 조직이 크지만 내부 감독 체계가 부실하다는 느낌”이라며 “끼리끼리 문화가 만연된 조직에서는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네이버·쿠팡 등 오픈마켓 사업자 7곳 과태료

    네이버와 쿠팡, 11번가 등 오픈마켓(열린장터) 운영사 7곳이 판매자 계정 도용을 막기 위한 안전성 확보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아 과태료를 내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규를 위반한 쿠팡, 네이버, 11번가,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티몬, 롯데쇼핑 등 7개 오픈마켓 사업자에 과태료 총 522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가 열린장터 판매자 계정의 안전성 확보 조치 위반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곳 중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옥션·G9 등 3곳을 운영해 오픈마켓 서비스로는 모두 9곳이다. 사업자별로 이베이코리아가 오픈마켓 3곳을 합쳐 모두 2280만원으로 가장 많은 과태료를 내게 됐다. 네이버는 840만원, 나머지 업체는 각 340만∼540만원을 내야 한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7개 사업자는 판매자가 외부에서 인터넷망으로 판매자시스템에 접속할 때 계정과 비밀번호 외 별도 인증수단을 적용하지 않았다. 오픈마켓 판매자는 개인정보취급자이고 판매자시스템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해당하기 때문에 계정과 비밀번호 외 휴대전화 인증이나 일회용비밀번호(OTP) 인증 등을 추가로 적용해야 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9월 오픈마켓 판매자 계정 도용 사기 사건 보도에 따라 쿠팡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진 점을 고려해 일평균 방문자 1만명 이상인 오픈마켓 11곳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사기 사건은 2017년 9만 2636건, 2018년 11만 2000건, 2019년 13만 674건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野 “국민 피눈물 나게 한 라임 변론”… 金 “변호 대상은 비공개”

    野 “국민 피눈물 나게 한 라임 변론”… 金 “변호 대상은 비공개”

    26일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대표적인 금융 사기 사건인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는 피해자가 5000명에 이르고 2조원을 웃도는 피해액이 발생한 사건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초까지 법무법인 화현에서 일하며 총 22건의 사건을 수임했는데, 그중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사건이 포함돼 ‘전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가 관련 질의에 “사기 피의자를 변론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하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당사자 변론을 안 했다는 것이냐’고 캐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가 “운용사 측이 범행을 저질렀는데 (운용사 측은) 일절 변론한 사실이 없다”고 하자 김 의원은 “선량한 국민들을 피눈물 나게 한 판매사를 변론해 놓고 사기 피의자를 변론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변호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 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차관 재직 당시 관련 사건의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도 않았다고도 강조했다.“차관을 마치고 변호사로 일하며 국민의 애환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는 김 후보자의 이날 모두 발언도 지적 대상이 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로 일한 8개월간 월평균 2000여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점을 짚으며 “모두발언을 직접 쓴 것이 맞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법무부 차관 재직 시절 전임자인 윤석열(61·23기) 전 총장을 배제한 ‘조국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하는 등 여권의 ‘윤석열 패싱’을 주도한 게 아니냐는 야당 측의 공세도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이임식 당일 강남일 당시 대검 차장이 법무부를 찾아와 만났고, ‘총장은 관여돼 있지 않아 수사지휘권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곧바로 열린 대검 국감에서도 강 전 차장이 ‘배제 운운하는 말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 유출자 색출 지시는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공소장이 적법 절차를 통해 공개되는 것과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위법적으로 공개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수사·기소 분리) 방향은 맞지만 우선은 대변혁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1월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 후보자는 ‘형사부 검사의 직접 수사 제한’ 등이 담긴 법무부의 조직 개편안이 검사의 수사 권한을 규정한 법령을 위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하는 사람이 기소까지 하면 확증 편 향이 있어 수사가 좀 세진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총장이 되면 직접 수사의 절차 등을 따져 보는 별도 내부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견제를 내세워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의 관계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에 있어 검찰의 동반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공수처와 대검이 이견을 빚고 있는 사건 이첩 시점은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해 공수처와 마찰의 소지를 남겼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아들이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17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할 당시는 ‘블라인드 채용’이 시행된 이후였는데도 지원 서류에 굳이 아버지 직업을 썼고 자기소개서 내용도 무성의했다”며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는 공정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이 아버지 직업을 서류에 기재한 것은 사실이나 저는 그곳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참 무관심한 아빠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차갑고 매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총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 만에 이뤄진 제도적 검찰개혁을 안착시키고 수사관행·조직문화 혁신으로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오수, ‘중립성 논란’ 적극 해명…‘민감한 현안’은 즉답 피해(종합)

    김오수, ‘중립성 논란’ 적극 해명…‘민감한 현안’은 즉답 피해(종합)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검찰 조직개편·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는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운영자를 변론한 적 없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법무부 차관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라임·옵티머스 의혹 관련 사건을 4건 수임해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졌다. 김 후보자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변론했냐는 질의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변호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 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법무법인에서 받은 월평균 2400만원의 급여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연구원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직업을 ‘검사장’으로 적어 ‘아빠 찬스’를 썼다는 지적에는 “아들의 취업·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라며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야권의 정치적 중립 논란 공세에는 “검사 재직 기간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맞섰다. 또 자신이 박근혜 정부 때 검사장으로 승진한 점을 부각하며 ‘친정부 성향’이라는 지적도 맞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윤 전 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당시 강남일 대검차장에게 ‘조 전 장관을 수사할 별도 수사팀’을 제안한 적은 있지만, 윤 전 총장의 배제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편집본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 내지는 규정에 의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기소된 이 지검장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검찰은 본질적으로 공소기관”이라며 수사·기소 분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개정된 형사소송법 체계를 안착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공소권을 분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건부 이첩’에 대해서는 “현재 법 체계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공수처와 소통해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학의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미묘한 부분”이라면서도 “의견 수렴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또다시 드리운 관세청 ‘김 반장’의 그림자

    또다시 드리운 관세청 ‘김 반장’의 그림자

    각종 비리가 드러나 한때 관세청의 오명이 됐던 ‘김 반장’의 그림자가 또다시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정부대전청사에 있는 관세청과 인접한 산하기관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최근 세종에 ‘유령 청사’를 짓고 직원 절반 이상이 아파트 특별공급(특공)까지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 국무조정실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관평원 사태와 관련해 관세청·기획재정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정안전부가 감사 대상이라고 밝혀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관세청은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님에도 기재부에서 ‘국유재산관리기금’을 받아 청사를 신축했습니다. 관가에서는 그해 기금을 신청해 반영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부러워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기재부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내려왔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연구시설이라는 이유로 행안부의 청사수급계획 논의도 이뤄지지 않아, 잘 계획된 세종 이전 ‘미수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평원 논란 와중에 본청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관세 행정 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 구축사업’ 담당자인 A주무관의 업체 유착 의혹입니다.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 AI 판독 기술이 적용된 엑스선 장비를 구축하는 정보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주 업체와 부적절한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결국 올해 공고된 3단계 사업(7억원)은 입찰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관세청은 지난 3월 감찰을 통해 일부 사실을 확인하고 A주무관을 대기발령 뒤 공무상 비밀누설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수주 업체에 관세청 퇴직자들이 재직 중이며, A주무관이 업체와 특수관계라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됐습니다. 잊힐 만하면 관세 공무원들의 이른바 ‘김 반장 비리’가 터져 나옵니다. 폐쇄적인 조직 문화와 학연으로 맺어진 특수 관계 등으로 부정부패 단절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 반장이 세관 비리의 상징처럼 대두되자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등장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9년 8월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를 받은 관세청 직원은 160명에 달했습니다. 관세청이 적발해 징계한 직원은 46명에 불과했고 외부기관 적발이 114명으로 71%를 차지했습니다. 징계 유형에는 금품·향응 수수(26명), 비밀 엄수 의무 위반(6명) 등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청사 감사부서 관계자는 26일 “관세청 조직이 크지만 내부 감독 체계가 부실하다는 느낌”이라며 “끼리끼리 문화가 만연된 조직에서는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녀 소위 ‘빈 초소 만남’, 부사관이 적발…‘사진 유포’ 조사(종합)

    남녀 소위 ‘빈 초소 만남’, 부사관이 적발…‘사진 유포’ 조사(종합)

    전남 장성 상무대 내 사용하지 않는 빈 초소에서 만남을 갖던 남녀 소위를 적발한 근무자는 부사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적발 당시 현장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포함해 사건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전남 상무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부대 내 초소에 남녀 소위가 군용 모포 등을 바닥에 깔아놓고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다가 적발됐다. 육군은 25일 “상무대 육군 보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관리과정(OBC·옛 초등군사반) 교육생인 남녀 소위가 휴일인 지난 23일(일요일)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순찰 중인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소엔 군용 모포가 깔려 있고 배낭, 간식, 식수 등 생활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3월 임관 후 오는 6월까지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당시 이들을 적발한 부사관이 찍은 사진에 두 남녀 소위의 신체 일부가 함께 찍혔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사진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올라오면서 남녀 소위에 대한 신상정보 일부가 함께 덧붙여졌고, 이 대화방을 캡처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언론에 직접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육군은 “상무대 지휘참모과정 교육생 2명에 대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육군은 남녀 소위가 부대 초소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 법규 위반인지 검토하는 것과 별개로, 사진이 무분별하게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방침이다. 육군은 사진 촬영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동의는 받았는지, 강압성은 없었는지 등 인권침해적 요소가 없었는지 따져보고 있다. 적발된 남녀 소위가 보병학교 교육생 신분이지만 엄연히 상급자인 상황에서 현장을 발견한 부사관이 적절한 군인 예절을 갖췄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한 매체에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촬영자와 유포자가 다르다”면서 “신체 일부가 담긴 사진이 무분별하게 유포된 데 대해 당사자들은 모멸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엔 장교들의 사적인 교제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오히려 “국가는 병영 생활에서 군인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하여야 한다”(제13조)고 명시돼 있다. 상무대에서 초급장교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소위들은 지난 3월 입소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3개월째 외박은 물론 외출도 못하고 있다. 만남 장소가 부적절했다는 점 외에 자유시간이 허용된 휴일에 외부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남녀 소위가 부대 내에서 만남을 가진 사실 자체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특사경, 공익정보 활용 93건 수사 검찰 송치

    경기특사경, 공익정보 활용 93건 수사 검찰 송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공익제보 포상금제도를 활용해 2019년부터 2년간 민생범죄 93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수사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기도 민생특사경 수사직무 관련 공익제보는 2019년 149건, 2020년 405건 등 총 554건으로, 불법행위가 드러나 수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2019년 14건, 2020년 79건 등 총 9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19년 3건, 2020년 9건 등 총 12건이 공익제보 포상금 지급 대상에 결정돼 총 615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분야별로는 환경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방, 공중위생, 의약, 식품, 동물보호 분야가 각각 1건씩이다. 앞서 도는 2019년 ‘경기도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를 전면 개정·시행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행정·사법처분이 완료되고 공익 증진을 가져온 경우에 대해 ‘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해당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화장품류 생산공장의 에탄올 대량 보관·취급의 위험성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전했다. 해당 업체는 위험물 제조소 설치 허가없이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에탄올)을 보관·취급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고, 해당 업체는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A씨에게는 포상금 180만원이 지급됐다. 도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직접 목격한 도민들의 공익제보는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제보자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며, 제보 방법 또한 손쉬운 만큼 공정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수처도 ‘공소장 유출자’ 색출 시작

    공수처도 ‘공소장 유출자’ 색출 시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번째 직접 수사 대상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을 결정했다. 이미 대검찰청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수처도 유출자 색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전날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공소장을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면서 불상의 검찰 관계자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에는 ‘2021년 공제4호’라는 번호가 붙었다. 사건번호 기준 1·2호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혜 채용 의혹, 3호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넘긴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이다. 앞서 수원지검이 지난 1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 지검장을 기소하고 난 다음날 언론에 보도된 공소장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외압성 연락에 개입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제 삼으면서 대검에서도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올라온 이 지검장의 공소장을 본 검사가 100명에 달해 유출자를 특정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유출 진상을 확인하도록 매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출자를 특정하더라도 형사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지검장 공소장이 보호돼야 할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느냐는 것이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이 지검장 공소사실은 이규원 검사의 불법 출금 재판에서 이미 공개된 내용 등과 일부 겹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호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가 쟁점”이라고 말했다. 한 검찰 간부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의 취지를 살리려면 공소장을 피고인에게 송달한 이후 첫 공판기일까지를 비공개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다음날인 27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인사 기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진선민·최훈진 기자 jsm@seoul.co.kr
  •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기성용 측, 육성 첨부[이슈픽]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기성용 측, 육성 첨부[이슈픽]

    ‘성폭행 의혹’ 기성용 “대국민 사기극” 프로축구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가 25일, 과거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송 변호사는 이날 “어제(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중 한 명이 수사를 받았다. 피의자는 언론을 통해 공익을 위해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 사회에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 냈다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해 진실을 밝히려 했을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피의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두 달 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미뤄왔다. 그러다 이제와서 ‘돈이 아닌 사과만 있으면 된다’는 말로 다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달리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다.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국민들이 함께 감시해달라”고 호소했다. 피고소자 신분 첫 경찰 조사 “바라는 것은 사과 한마디” 앞서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뒤 기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배 A(31)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씨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기씨 측은 다른 후배를 통해 연락해 와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과거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대신 지금까지 폭로한 것을 없던 일로 해 달라는 취지라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여년 전 일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배구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분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저희도 용기를 냈다”며 “(기씨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또 A씨는 “용기를 내서 폭로한 이후 과정이 이렇게 힘들어질 줄 몰랐다”며 “그분은 정말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건지 궁금하고, 20년 동안 제 친구와 제가 이상한 사람이 돼서 계속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싶기도 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바라는 것이 단지 ‘사과 한마디’라고 밝혔다. 한편 기씨는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기성용 측)의 반박 전문. 5월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중 한명이 첫 수사를 받았습니다.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하여 자신이 “공익을 위하여” 성폭력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그렇게 우리 사회를 위하여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용기를 낸 사람이라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자신의 공익행위를 밝혀줄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하여 자신의 애타는 진실을 밝히려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여전히 얼굴은 가리고 목소리는 변조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 공개된 피의자의 육성과 같이 “자신은 어차피 잊혀질 사람이니까”라며 이 순간만 넘기길 바라는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사람의 말보다 행동을 보면 압니다. 그렇게 공익을 위한다는 피의자는 그동안 기성용 선수에 대한 조사(2021년3월31일)후 거의 두달이 다되가도록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두달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최대한 미루어왔습니다. 단순한 방어권 차원이라고 변명하겠으나, 죄지은 거 없는 사람은 두달이나 미루지 않으며, 우리 사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속타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기관에 달려와서 자신이 아는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피의자는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수사기관에 오지 않았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시간을 끌며 수사를 지연하려는 피의자 전략을 지적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면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말이 아니라 피의자의 행동이 범죄인의 행동인지, 공익을 부르짖는 공 익제보자의 행동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여 주십시요. 2.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이제 와서 폭로의 동기를 ‘공익적’인 것으로 포장하고자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국민을 또다시 기만하였기에 국민들 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추악한 진실을 공개합니다.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던 피의자는 막상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 (E)를 통하여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실 수 있도록 피의자 자신이 “기성용 선수에게 돈받아야지”하는 육성을 첨부하였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수사기관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에게 돈받아야지 녹음 파일 해당부분) 녹음의 관련 부분만 제시한 것을 두고 피의자측은 또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것입니다. 피의자 측은 기존에 공개한 녹음파일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불리하면 무조건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만 하지 말고, 서로 다 갖고 있는 파일이니 어느 부분이 악마의 편집인지 지적하시어 전체를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녹음 전체 파일 안에 나오는 사람 이름을 일일이 삭제 처리를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3. 또한,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폭로의 동기를 “쌍둥이 자매 폭로한 것 보고 용기 냈다”고 언론에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 말의 진실여부는 피의자 자신과 피의자 변호사간의 통화를 들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원래 변호사와 의뢰인간의 논의는 법으로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변호사에게 있습니다. 의뢰인과의 논의 내용을 변호사가 공개해버리면 의뢰인이 변호사를 믿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건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의 변호사는 의뢰인인 이사건 피의자와의 비밀스러운 통화 녹음을 스스로 언론에 보내 공개하였습니다. 이미 피의자측 변호사가 언론에 스스로 공개한 녹음이니 같이 들어보시지요. 피의자 변호사와 피의자간의 사건 당일 통화녹음을 보면, 이 사건이 처음 언론보도된 당일 언론보도내용에 대하여 피의자의 변호사가 피 의자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내용, 이 사태를 어떻게 뒷수습하나 하는 피의자와 변호사간의 긴 한숨이 들어있을 뿐, 그 어디에도 공익을 위하여 큰일한다는 자부심, 특히 “쌍둥이 자매 폭로” “용기” 관련 이야기가 없습니다. 첨부한 녹음 파일은 일체의 편집없이 피의자측 변호사가 자발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파일 그대로입니다. (피의자 변호사 가 언론에 공개한 의뢰인간의 녹음파일 전체) 유투브를 검색해보시면 언론보도자료를 통하여 공개된 피의자의 육성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것과 같이 들어보시면 이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습니다. 피의자는 이제 와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놓고 법적 책임이 두려워 궁리끝에 “공익을 위하여 한 것으로 가자”고 포장하려 하나, 사건 직 후 피의자 스스로 육성으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 ”라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한 피의자 스스로의 인식이고 이 사건의 오염되지 않 은 진실입니다. 공익을 위하여 큰 결심을 하였다는 피의자는 이 사건을 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 이라고 하였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입니다. 4. 더 나아가, 피의자는 어제 “기성용 선수측에서 오보라고 해달라더라”, 혹은 “기성용 선수가 없던 일로 해달라더라”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보신 분들은 전후 맥락을 이미 잘 파악하고 계시듯이, 저 말을 피의자에게 전했다는 사람은 기성용선수와 일면식도 없고, 오히려 피의자의 중학교 직속 후배(E)입니다. 그 후배(E)는 자신이 축구감독으로 합숙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사태가 생기면 자신에게 합숙소 운영에 타격이 있어, 자신의 중학교 직속선배인 피의자에게 연락해서 자신이 중재해보겠다고 기성용 선수에게 연락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기성용 선수에게는 피의자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하고, 피의자에게는 기성용선수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하여 자기 나름으로는 화해시키려고 없는 말을 기성용 선수과 피의자 양쪽에 만들어서 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하루 아침에 성폭행범이 되어 버린 기성용 선수에게 피의자가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등 선처해달라고 하길래 기성용 선수는 명예회복이 급선무이기에 “선처는 없고 말로만 사과한다고 하지 말고 먼저 오보기사를 내면 그때가서 생각해보겠다”는 것 이 당시 대화의 정확한 맥락입니다. 이것을 갖고 피의자는 마치 기성용 선수 측에서 “잘못을 인정했다”느니, “오보라고 내달라고 부탁을 했다”느니 등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중학교 후배(E)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개한 피의자와 자신의 중학교 후배간의 통화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피의자의 중학교후배(E)는 자신이 중간에서 화해시켜보려고 양쪽에 가서 서로 듣기 좋은 거짓말을 했다고 피의자에게 이야기 하고 피의자도 이를 알고 있음이 나옵니다. 피의자가 아무리 사정이 급해도 그렇지, 피의자 자신을 도와주려던 중 학교 직속후배까지 악의적으로 이용해서야 되겠나 싶습니다. 그 중학교 직속후배가 선배인 피의자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에 자신 과 피의자간의 통화녹음을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하였고, 저희는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로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는 수사기관에 나가 전후 진실을 밝힐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5. 피의자측은 그동안 반복하여 기성용 선수측의 조직적인 ‘회유’와 ‘협박’이 있었고, 그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온 국민이 초미의 관심속에서 지켜보는 상황에서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면 그 증거가 차고 넘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피의자측에서는 그 증거까지 확보하셨다고 공언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그 확실하게 확보하셨다는 “회유와 협박”의 증거를 공개하시어 기성용 선수 측에 결정타를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립니다. 그동안 피의자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매번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 습니다. 첫째. 우선 주장하고 본다. 둘째, 아주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공언한다. 셋째, 그러나 증거를 공개하라고 하면, 말을 바꾼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공개하지 않는다. 피의자측은 자신들이 이미 확보한 증거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증 거를 공개하면 또 회유와 협박을 할 것이어서 공개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만일에 회유와 협박이 존재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증거가 오염 될 염려가 커집니다. 그럴수록 결정적인 증거를 국민에게 공개하시어 고정시키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에서 국민 앞에 공개하여 고정 된 증거는 아무도 못바꿉니다. 증거가 바뀌면 그걸 회유와 협박의 증거로 쓰시면 됩니다. 없는 회유와 협박을 만들어 내지 마시고 증거를 제시하시면 국민들께서 더욱 확실하게 믿어주실 것입니다. 그토록 피의자는 우리사회의 공익을 위하여 큰 결심을 하셨다고 하니, 갖고 있는 결정적 증거를 즉시 공개하시어,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하여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이렇게 애매한 상태로 시간 흘러가는 것을 아 무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앞에 공개하겠다던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성폭행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증거를 공언하신대로 공개하셔서 결정적으로 기성용 선수가 거짓말을 하는지, 피의자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밝히시는 것이 피의자께서 그토록 주장하시는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하는 방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익을 위하여 이런 일을 벌였다는 피의자측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피의자가 진실로 공익을 위해 행동하신다면, 확실하고 갖고있다고 공 언하신 증거를 국민앞에 약속하신대로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6.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에 도움이 되기에, 피의자가 언론에 공개한 모습과 편하게 자신의 후배와 하는 이야기가 매번 다른 것을 비교한 동영상이 있어 이도 공개합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시는데 참고가 되실 것입니다. 기성용 선수는 모든 자료를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하였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함께 감시하여 주십시요. 곧 수사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쓰던 보병초소에서…” 20대 남녀 소위, 휴일 만남 적발

    “안쓰던 보병초소에서…” 20대 남녀 소위, 휴일 만남 적발

    초소엔 군용 모포…생활 시설 갖춰 전남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초급장교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남녀 소위가 미사용 초소에서 만남을 가졌다가 적발됐다. 육군은 25일 “광주 상무대 육군 보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관리과정(OBC·옛 초등군사반) 교육생인 남녀 소위가 휴일인 지난 23일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순찰 중인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소엔 군용 모포가 깔려 있고 배낭, 간식, 식수 등 생활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3월 임관 후 오는 6월까지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군 관계자는 “두 소위는 코로나로 보병학교 외출·외박이 통제된 상황에서 휴일 낮에 사적인 만남을 가진 것 같다”며 “교육 훈련을 받다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근무자가 현장 사진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면서 군 장교 커뮤니티 등 외부에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해당 교육생 2명에 대해서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의 관한 기본법 등엔 장교들의 사적인 교제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오히려 “국가는 병영 생활에서 군인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하여야 한다”(제13조)라고 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두 소위가 휴일이나 자유시간에 교제했다면 국력 증진을 위해 오히려 장려할 일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예비역 장교는 “코로나로 인해 혈기왕성한 20대 초반 장교들이 외출·외박도 못 나가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신 남친, 양다리 걸쳤다”…캐나다 보석가게 직원 폭로 영상 화제

    “당신 남친, 양다리 걸쳤다”…캐나다 보석가게 직원 폭로 영상 화제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보석가게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이 반지를 사러 온 고객의 ‘비밀’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자신이 일하는 가게로 반지를 사러 온 제이크라는 이름의 남성 손님에게 반지를 팔았다. 이 손님은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고 싶다며 추천을 부탁했다. 추천을 받은 이 남성은 그 자리에서 반지를 구매했는데, 직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 남성이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반지를 사려고 한다는 사실이었다. 직원이 남성 손님에게 “반지 두 개 모두 영수증이 필요하냐”고 묻자, 남성은 의심하는 기색없이 자신의 계획을 술술 털어놓았다. 반지 하나는 여자친구의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자친구 몰래 만나는 또 다른 여성의 것이라는 사실이었다.해당 직원은 반지를 포장하기 전 점검하겠다며 이를 가지고 매장 안쪽으로 들어간 뒤 영상을 촬영했다. 그리고는 후에 올린 영상에서 “만약 당신의 남자친구 이름이 제이크이고, 몬트리올에 살고 있다면 (받은 반지를 ) 던져버려라”라면서 그가 구매한 반지 두 개의 모습을 상세히 보여줬다. 이어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 및 내연관계에 있는 또 다른 여자를 위해 두 개의 반지를 샀다”라고 폭로했다. 이 직원은 영상에서 반지를 구매한 남성의 이름 및 그가 사는 곳을 제외한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구매한 반지는 각각 4~5만 원대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50만 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이를 본 사람들은 대체로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상 속 여성 직원이 고객의 정보를 공개한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수처, 3호 사건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 착수

    공수처, 3호 사건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 착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호 수사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전날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를 불러 3시간가량 고발인 조사를 했다. 공수처 출범 이후 첫 고발인 조사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현직 검사가 이 지검장의 공소장을 특정 언론사에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며 그를 특정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공수처에 제출했다. 이에 공수처는 해당 사건에 ‘2021 공제4호’ 사건번호를 붙이고, 고발인 조사에서 김 대표가 고발에 이르게 된 경위와 그 내용이 공무상비밀누설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1, 2호 사건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해직교사 특채 의혹’이며 3호는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 사건이다. 김 대표는 “공소장이 당사자에게 송달되기 이전에 유출된 것이기 때문에 공무상비밀누설에 해당한다”며 “(공소장이 유포돼) 조국 전 민정수석과 이광철 비서관 등이 공범처럼 적시되면서 수사를 압박하는 여론이 형성됐고, 그들의 인권과 명예가 침해된 측면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우선 공소장을 유출한 인물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초파리와 모기 뇌에는 얼마나 많은 ‘뉴런’이 있을까?

    [핵잼 사이언스] 초파리와 모기 뇌에는 얼마나 많은 ‘뉴런’이 있을까?

    초파리는 매우 작은 곤충이지만, 탁월한 비행 능력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으로 크기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크게 성공한 생물이다. 초파리를 이용해 뇌의 비밀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초파리의 영리함과 복잡한 행동에 여러 차례 경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크리스토퍼 포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작은 곤충의 뇌에 얼마나 많은 뉴런(신경세포)이 들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다른 곤충과 비교를 위해 질병을 옮기는 대표적인 모기인 이집트 숲모기를 포함한 모기 3종의 뇌와 초파리의 뇌를 같이 분석했다. 그런데 초파리가 아무리 작다고 해도 뇌는 절대 단순하지 않다. 초파리의 뇌 역시 사람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뉴런과 이를 지지하는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숫자를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우선 초파리와 모기의 뇌를 적출해 이를 용액에 녹인 후 다시 세포가 균일하게 분포하게 용액을 잘 혼합했다. 그리고 난 후 용액의 일부를 표본 추출해 숫자를 계산했다. 그 결과 초파리의 뇌는 대략 20만 개의 뉴런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모기 3종의 숫자도 22~23만 개 수준으로 거의 동일했다. 절지동물의 경우 중앙 뇌 외에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시신엽을 지니고 있는데, 뉴런의 숫자는 각각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초파리나 모기처럼 비행 능력이 뛰어난 곤충도 뉴런의 숫자는 20만 개 정도에 불과했다. 참고로 인간의 뇌는 860억 개 정도의 뉴런을 가지고 있으며 소형 포유류인 쥐도 120억 개 정도의 뉴런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초파리나 모기의 뇌는 크고 고등한 포유류의 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수의 뉴런을 지닌 셈이다. 그래도 이 곤충들은 놀랄 만큼 복잡한 3차원 비행이 가능하고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적절한 행동이 가능하다. 초파리의 뇌는 인간이나 다른 포유류 실험동물보다 훨씬 단순하면서도 충분히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인기 있는 대상이다. 앞으로도 과학자들은 초파리의 작은 뇌에서 또 다른 우주라고 불리는 뇌의 비밀을 계속해서 밝혀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싸이월드 도토리, 오늘부터 현금으로 돌려준다…환불 절차는?

    싸이월드 도토리, 오늘부터 현금으로 돌려준다…환불 절차는?

    서비스 재개를 예고한 싸이월드가 도토리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25일 오후 6시부터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가 보유한 도토리 환불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도토리 개수를 알려주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자가 적어내는 개인계좌로 환불해준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10월 싸이월드 서비스 중단 당시 회원수는 1100만명이었고, 도토리 잔액은 약 38억 4996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거나 배경음악을 구입하기 위해 쓰인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는 1개당 100원에 판매됐다. 도토리를 1개 이상 보유한 싸이월드 회원은 27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싸이월드 측은 현금뿐 아니라 문화상품권이나 각종 마일리지로 충전한 도토리도 환불해 준다는 방침이다. 싸이월드제트는 과거 이용자 정보와 사진, 영상이 담긴 서버를 백업하는 과정에서 화질 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 복원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한편, 싸이월드제트는 최근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게임 사이트에서 싸이월드 로그인이 가능하고 도토리 구매도 가능해진다. 다만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는 당초 목표했던 5월에서 7월로 미뤄진 상태다. 당초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했다가 5월로 한 차례 연기했는데, 또다시 연기된 것이다. 기존 싸이월드 고객 정보·사진·영상 저장 서버가 정상적인 내구 수명을 넘겨 백업하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까지 겹치며 복원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고객 사진 180억장과 동영상 1억 5000만개 복원, 1100만개의 음원 파일을 저음질에서 고음질로 변환하는 과정 등 100여명의 개발자들이 붙어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로 분리된 데이터센터 서버를 통합하고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관리체계(ISMS-P) 인증도 병행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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