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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고 회복 중”…왼발 ‘꼼지락’ 포착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고 회복 중”…왼발 ‘꼼지락’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건강이상설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에는 왼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장면이 잇따라 포착됐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불과 지난주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을 가졌다. 카메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왼발을 어색하게 바깥으로 비트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회담 중 몇 차례나 같은 장면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중에도 왼발을 계속해서 비틀었고, 라흐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다리를 흘끗 쳐다보기도 했다.이 영상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의 이상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건강이상설에 시달리고 있다. 전승절 연설을 마친 뒤 무명용사 묘역으로 헌화를 하러 가는 도중 푸틴 대통령은 입이 마른 듯 입술을 씹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파킨슨병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지만 최근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도가 심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마주 앉았을 때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기다릴 때는 오른손을 격렬하게 떠는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러시아 언론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았다” 주장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불과 지난주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SVR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이 지난 16일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서 무릎 위에 담요를 올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모스크바 낮 기온은 영상 9~10도 정도로, 참석자 중 담요를 챙긴 이는 푸틴밖에 없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은 5월 16일~17일 밤까지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들은 그에게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수술에 들어간 의사들은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푸틴이 17일~19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푸틴에게 접근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기간 동안 미리 녹화된 회의 및 메시지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또 “20일 저녁 푸틴의 상태가 잠시 악화됐다가, 21일 토요일 아침에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주치의는 푸틴에게 앞으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영국 해외정보 전담기관인 영국 비밀정보부(MI6)의 전 국장 역시 푸틴이 건강 문제로 내년에 권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리처드 디어러브 MI6 전 국장은 최근 “푸틴은 2023년에 러시아 지도자로서 권력을 잃고 의료 시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이 의료시설에서 나오더라도 더 이상 러시아 지도자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니와 결별’ GD, 프로필에 ‘손가락 욕’

    ‘제니와 결별’ GD, 프로필에 ‘손가락 욕’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결별설에 휩싸인 지드래곤(GD)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필 사진을 변경해 관심이 쏠린다. 24일 지드래곤이 운영하는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SNS를 보면 프로필 사진이 ‘손가락 욕’ 사진으로 변경됐다. 앞서 이 계정은 검정색 배경에 로고 ‘peaceminusone’가 적힌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써왔다. 지드래곤은 또 제니가 BTS 뷔와 열애설에 휘말리자 사적으로 사용하는 비밀 SNS를 정리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이 계정의 게시물 수는 2181개였지만, 하루 만에 2171개로 줄었다. 제니는 최근 뷔와 열애설에 휘말린 상황이다.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뷔와 제니가 제주도에서 목격됐다는 글과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제니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고, 뷔의 소속사인 빅히트뮤직(하이브) 측은 아직 입장을 안 밝히고 있다.
  • [속보]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았다” 주장 나와…수술 경과는?

    [속보]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았다” 주장 나와…수술 경과는?

    꾸준히 건강이상설이 제기돼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과 지난주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SVR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해당 언론은 푸틴이 23일 흑해 연안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크렘린궁 내부 정보원으로부터 해당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푸틴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에도 왼쪽 발목을 부자연스럽게 돌리는 등 이상한 움직임이 카메라에 포착됐었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 소비에트연방(소련)권 군사·안보 동맹인 집단안보조약(CSTO) 정상회의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할 당시에도 푸틴 대통령은 역시 같은 쪽 발을 불편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라흐몬 대통령마저 이를 의식한 듯 푸틴 발의 움직임을 곁눈질로 살펴보는 모습이 고스란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서 무릎 위에 담요를 올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모스크바 낮 기온은 영상 9~10도 정도로, 참석자 중 담요를 챙긴 이는 푸틴밖에 없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은 5월 16일~17일 밤까지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들은 그에게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수술에 들어간 의사들은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푸틴이 17일~19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푸틴에게 접근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기간 동안 미리 녹화된 회의 및 메시지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또 “20일 저녁 푸틴의 상태가 잠시 악화됐다가, 21일 토요일 아침에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주치의는 푸틴에게 앞으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23일 푸틴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회담은 이러한 사정을 대내외에 감추기 위한 일종의 ‘연막 작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의 건강이상 의혹과 관련한 진실을 모두 아는 몇 되지 않는 측근으로 꼽힌다. 다만 제너럴SVR은 푸틴의 정확한 병명과 수술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푸틴은 그동안 갑상샘암과 혈액암 등을 앓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한편, 영국 해외정보 전담기관인 영국 비밀정보부(MI6)의 전 국장 역시 푸틴이 건강 문제로 내년에 권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리처드 디어러브 MI6 전 국장은 최근 영국의 방송에서 “푸틴은 2023년에 러시아 지도자로서 권력을 잃고 의료 시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이 의료시설에서 나오더라도 더 이상 러시아 지도자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러브 국장은 푸틴이 물러난 이후 권력을 이어받을 가장 유력한 인물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비서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 [길섶에서] 부암동3/진경호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부암동3/진경호 수석논설위원

    ‘대형마트도 없고, 변변한 학원도 없고, 빵빵한 집도 없고 그래서 땅 투기도 없는 곳. 그래서 좋지 않으냐 묻는 바람이 담쟁이덩굴을 간질이곤 도롱뇽 물질하는 백사실 계곡으로 미끄럼 타는 곳. 공영주차장 없어도 좋으니 그냥 이대로 살게 내버려 달라며 구청에 하소연하는 주민들이 사는, 그냥 그곳.’ 13년 전 부암동으로 이사 간 다음날 이 자리에 쓴 글 말미다. 소설가 엄흥섭이 서울 바닥에선 만금을 주고도 사지 못할 양미만괴(凉味萬魁·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서늘해 좋음)라 했던, 마루 끝 처마 그늘에 던져진 달빛 같은 북악산 자락의 이 부암동이 몰려드는 인파에 몸살을 앓는다. 청와대가 열리고, 청와대를 품은 북악산이 열리면서 덩달아 부암동도 열리는 모양이다.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내 이름자를 써 보고/흙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윤동주가 ‘별 헤는 밤’에 담은 부암동 언덕이 더는 수줍을 틈이 없어 보인다. 서울 도심 아무도 모르라는 이 비밀정원은 이제 어쩌란 말인가.
  • 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의혹…경찰, 서면조사 진행

    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의혹…경찰, 서면조사 진행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김 여사를 서면 조사하기로 했다. 23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면조사 방침을 밝히며 “서면으로 하기로 한 게 무혐의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 내용을 받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 관계자 입장도 다 조사했고 서면 조사 단계가 됐다고 생각해서 질의서를 보냈다. 성급하게 한 건 아니다”라며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김 여사가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했던 대학에 제출된 이력서에 허위사실이 기재돼 있다며 김 여사를 고발했다. 한편, 최 청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용산에서 시민을 폭행한 미국 비밀경호국 직원 2명에 대한 수사에 대해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고 송치가 돼야 할 것”이라며 피의자들이 미국으로 송환 조처됐지만 수사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경호 직원들 조사가 다 됐고, 판단 내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 수사가 더 필요한 것도 없고, 미국 경호국이나 대사관 측에서 수사 절차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이 숨긴 반전은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이 숨긴 반전은

    22일 방송된 tvN 토일극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이영옥(한지민)이 숨겼던 비밀이 드러났다. 이날 영옥은 서울에서 언니 영희가 제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공개된 영희의 정체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쌍둥이 언니였다. 공항 마중을 나간 영옥은 언니 이영희(정은혜)를 발견하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영옥은 “나와 언니가 동시에 태어난 것이 불행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잔병치레가 많았던 영희를 돌보기 위해 화가를 그만두고 옷장사를 시작한 부모님이 12살에 교통사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영희가 특별한 건 맞다. 특별히 나를 힘들게 만드니까”라던 영옥은 성인이 된 후 언니와 멀어지기 위해 일자리를 핑계로 전국을 돌았다. 영옥은 “그러다 보면 영희가 날 잊을 줄 알았다. 아니면 기다리다 지쳐 영원히 나를 안 찾거나”라고 했지만 영희는 잊지 않았다. 박정준(김우빈)은 이러한 상황을 모른 채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이미 여러 번 영희로 인해 이전에 만나던 이들에게 상처 받았던 영옥은 정준에게 부담스럽고 심각한 관계가 싫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정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과감한 손담비, 남편 이규혁에 입술 쪽… “행복” 하와이 신행 중

    과감한 손담비, 남편 이규혁에 입술 쪽… “행복” 하와이 신행 중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선수인 남편 이규혁과 하와이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손담비는 장난끼 섞인 표정으로 이규혁의 볼에 뽀뽀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담비는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행복”이라며 신혼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 속 손담비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늘씬한 각선미가 돋보인다. 다른 사진에서 손담비는 이규혁을 끌어안고 입술을 내민 애교넘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편 손담비는 지난 13일 이규혁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1개월 만인 지난 1월에 결혼을 발표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결혼을 앞두고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10년 전 1년여간 비밀연애를 하다 헤어졌지만, 지난해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 코로나19가 장애인 고용에 미친 영향 조사한다

    코로나19가 장애인 고용에 미친 영향 조사한다

    코로나19 확산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장애인 고용 실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22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무작위로 선정한 15세 이상 등록장애인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7월 17일까지 장애인 고용 패널조사와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률과 실업률 등을 파악해 장애인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통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유행이 장애인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산업안전 관련 문항이 다수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 패널조사는 매년 동일한 대상을 추적 조사해 장애인 경제활동과 관련된 통계자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16년 선정한 4577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8월말까지 진행한다. 또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는 장애인 고용률·실업률 등과 관련한 국가 통계지표를 만들고 고용정책 대상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추정하기 위해 이뤄진다. 특히 6월에는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체 장애인 고용 실태조사’와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고용개발원 측은 “장애인 경제활동실태조사의 경우 조사 주기를 반기별(연 2회)로 단축해 보다 시의성 높은 통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사는 통계법에 따라 응답자와 응답 내용에 대한 비밀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계조사 결과와 해당 자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누리집(www.kead.or.kr)과 고용개발원 누리집(edi.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머스크, 2016년 성추행 의혹…“합의금 명목 3억 지급”

    머스크, 2016년 성추행 의혹…“합의금 명목 3억 지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적인 행위를 요구한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 후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2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의 근거는 피해 승무원 본인이 아닌, 승무원 ‘친구’와의 인터뷰와 진술서 등이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친구의 진술서는 2018년 피해 승무원 측 법무법인과 스페이스X의 협상 과정에 활용됐다. 진술서에는 당시 추행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도 담겼다. 진술서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용기를 타고 가던 중 승무원에게 전신 마사지를 부탁했다. 승무원이 마사지를 위해 객실에 도착했을 때 머스크는 하반신만 시트로 가린 상태였다. 마사지 도중 머스크는 성기를 노출하고 피해 승무원을 더듬으면서 “말을 사주겠다”며 성적인 맥락이 담긴 ‘추가 서비스’를 요구했다. 이에 승무원은 머스크의 요구를 거절하고 일반 마사지를 마무리했다. 이 친구는 피해 승무원이 머스크의 요구를 거절한 이후 점차 근무에서 배제된 것처럼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 승무원은 2018년 스페이스X의 인사부에 정식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빠른 협의 과정을 거쳐 머스크, 스페이스X, 피해 승무원은 같은 해 11월 비밀유지 조항 등이 담긴 25만 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친구는 피해자의 동의 없이 이런 피해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당사자가 아닌 친구는 비밀유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정치적 목적을 띤 언론플레이다. (피해자 측이 말하지 못한) 내용이 더 많다”며 “내가 성희롱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30년 간의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그는 해당 보도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노출’을 봤다는 그 친구에게 묻는다. 알려지지 않은 내 (신체적) 특징을 하나라도, 상처든 문신이든 하나라도 대 보라. 못할 거다. 그런 일은 전혀 없었으니까”라고 말하며 재차 결백을 강조했다.
  • 우리 시민 폭행한 美 특별경호국 둘 본국으로 “마약 혐의도”

    우리 시민 폭행한 美 특별경호국 둘 본국으로 “마약 혐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일 방한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위해 입국했던 경호 업무 관련자 둘이 우리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우리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다가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미국 언론들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마약 복용 혐의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일탈로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정상회담 사전 답사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이라 국내 누리꾼들은 초청 국가를 무시한 행태라고 분노하고 있다. 이들을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만든 것은 국가의 위신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문제를 일으킨 비밀경호국(SS) 직원 둘이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이들은 즉시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사람은 SS 특별요원이며 다른 한 명은 경호 요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밤 술집들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바 호핑(bar hoping)’을 한 뒤 숙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로 돌아가는 과정에 택시를 기다리던 한국 남성과 시비가 벌어졌고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은 뒤 본국 송환이 결정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하기 한 시간 반 전인 20일 오후 4시쯤 귀국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CBS는 전했다. BBC는 이들이 구금된 적도, 체포된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문제의 두 사람과 택시 기사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조금 달리 보도했다. 아울러 우리 경찰, 호텔 경호원, 두 인물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은 이들이 경찰 조사 당시 보인 행동 등을 근거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SS는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편제돼 있다.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은 SS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음주를 금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물론, 해외 근무할 때도 엄격히 적용되는 원칙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앤서니 굴리에미 SS 공보실장은 “비번 근무 중에 벌어진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지침 위반일 수 있다”며 “해당 인물들은 복귀한 뒤 휴직 조치될 것이며, 이로 인한 순방 일정의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징후가 포착된 데다 중국이 쿼드 확대 등에 공공연히 반대하는 등 극히 민감한 시기에 한미정상회담에 나서야 할 자국의 대통령 경호 임무를 맡은 이들이 이런 말썽을 일으켰다는 점은 분명히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곧바로 본국으로 돌아간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경찰은 사건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이해해줄 것을 당부하는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경제간첩죄’ 담긴 국가보안법 개정…최대 42억원 벌금

    [대만은 지금] 대만, ‘경제간첩죄’ 담긴 국가보안법 개정…최대 42억원 벌금

    차이잉원 총통 집정 6년을 맞는 20일 대만 입법원은 ‘경제간첩죄’를 강력 처벌하는 조항이 담긴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자국 첨단 산업 보호를 법제화했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법은 누구든지 해외,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 국가핵심기술의 영업비밀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 여기서 국가핵심관건기술은 적대 세력에 유입될 경우 국가 안보, 산업경쟁력 또는 경제 발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기술로 정의됐다.  도용, 횡령, 무단복제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 국가핵심 핵심기술의 영업비밀을 취득하거나 취득한 후 이를 사용하거나 누설한 경우 5년 이상 12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대 1억 대만달러 이하(42억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국가핵심기술의 영업비밀을 외국, 본토, 홍콩 또는 마카오 등에서 사용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대 5000만 대만달러(2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는다. 대만이 반도체를 최첨단 산업으로 육성해온 만큼 이에 관련한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만 현행법은 군사, 정치 등에 대한 범죄행위에 국한된 방첩 규제와 관련이 있다. 경제영역은 민간 행위로 여겨져 사실상 경제 간첩 행위를 직접 겨냥한 조항은 국가안전법에 없었다.  대만의 최첨단 기술산업은 중국의 경쟁업체로부터 위협을 받아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쟁업체들은 연구개발 분야의 대만 인재를 빼가는가 하면 산업의 핵심기술을 훔치고자 했으며, 이로 인해 대만 기업의 이익을 해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물론 경제 안보에도 위협이 됐다는 것이 개정안 제정의 배경이다.  아울러, 중국 또는 외국의 적대세력으로부터의 군수품 구매를 금지하는 조항도 추가됐다. 위반할 경우 징역 7년 또는 벌금 3000만 대만달러에 처한다.
  •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유출한 공무원, 대법서 공무상 비밀누설 ‘무죄’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유출한 공무원, 대법서 공무상 비밀누설 ‘무죄’

    코로나19 확진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문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가족에게 전송한 공무원들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고 기소된 A씨를 비롯한 군청 공무원 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범죄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할 때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특정한 사고 없이 유예기간이 지나면 면소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이다. 충남의 한 군청에서 감염병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던 A씨는 2020년 1월 군청 회의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보고’ 문건을 입수했다. 특정 확진자의 성별, 가족관계, 나이를 비롯해 이 사람과 접촉한 인물들의 거주지, 나이, 성별, 직장 등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 문건이었다. A씨는 휴대전화로 이 문건을 촬영한 뒤 메신저로 배우자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았다.나머지 공무원 3명은 팀장인 A씨로부터 문건 사진을 전송받은 뒤 각자의 장인·장모, 형제·자매, 모친 등 가족에게 재송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1심은 A씨를 비롯해 4명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는 정보주체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들어 유죄로 판단했으나 공무상 비밀 누설죄를 무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씩을 선고했다. 확진자의 접촉자 주소, 직장 등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이기에 이것이 업무상 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 본 것이다. 오히려 당시 해당 지역에 접촉자가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주민들을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도 봤다. 또한 이들에 대한 정보 유출로 감염병 예방 관리 등에 관한 국가 기능이 위협받는다고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2심에서는 1심의 유·무죄 판단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A씨 등이 범죄 전력이 없으며,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가족들에게만 보고서를 전송했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등의 참작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유예했다. 대법원은 2심의 결론에 법리 오해의 문제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 세상의 욕망이 세운 열녀문… 조선의 청춘, 죽음으로 내몰렸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세상의 욕망이 세운 열녀문… 조선의 청춘, 죽음으로 내몰렸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산 자의 욕망이 죽은 자와 만날 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고 살아 있는 돼지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고 했다. 개인에게 죽음은 세계의 소멸이니 아무리 천하고 고생스럽더라도 살아 있는 것,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게다. 어수선한 시내 한복판에 난데없이 서 있는 표석을 지켜보노라니 마음이 복잡하다. 거룩한 뜻이 무엇이든 결국은 자멸이다. 팔홍문의 주인들은 자결하거나 살해되거나 자해에 가까운 자포자기로 세상을 떠났다. 500여년 전 조상들은 그 비절참절한 죽음을 고무하고 찬양했다. 500여년 뒤 후손들은 세계 1위 자살률과 최저 출산율로 스스로를 소멸시키고 있다. 철학자 조지아 로이스는 ‘본래 나는 수없이 많은 조상들의 기질이 합류한 만남의 장소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삶이 아닌 죽음으로 경도되는 집단 무의식이라도 있는 걸까? 표류하다 구조되어 조선에서 13년 동안 머물렀던 네덜란드인 하멜은, 청나라 군대가 침략했을 때 숲속에서 목매달아 죽은 조선인의 숫자가 적군에게 살해당한 수보다 많았다고 썼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자살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이유를 포함해 자살을 스스로에게 저지른 살인죄로 여기며 자살자의 시신을 교수대에 매달기까지 했던 서양과 사뭇 다르다. 지금도 죄에 대해 벌을 받기보다는 자살로 ‘공소권 없음’을 택하는 유명인들이 왕왕 나타나는 것을 보면, 미국 속담마따나 ‘일시적인 문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으로써 자살을 선택하는 경향은 분명한 듯하다. 팔홍문은 조선 말까지 김포와 자인암을 번갈아 옮겨 다니다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서울역이 개발되면서 종로 운니동을 거쳐 파주 적성리로 이전된다. 그조차 한국전쟁이 발발해 1차 소실되었고, 1968년 남양주 진건면 이돈오의 묘역에 재건했으나 붕괴됐고, 1984년에 김포시 감정동에 연안이씨 13정려각으로 확장·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안이씨 종친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니 13정려각은 천지개벽한 김포 신도시 귀퉁이에서 철망을 둘러치고 문이 잠긴 채로 시간을 견디고 있다.김포 대신 신월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도권 2호선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에서 교차로 건널목을 건너면 인도를 끼고 자그마한 도심공원이 펼쳐진다. 장수마을에 걸쳐진 장수공원이라는 이름답게 벤치에 앉아 한담을 나누거나 장기를 두는 노인들이 가득하다. 길쭉한 장수공원의 끝이 보일 무렵 길가에 붉은 비각 하나가 불쑥 나타난다. 서울 시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열녀문이다. 1729년 영조 때 세운 것을 신월동 606 후손의 집에서 보존해 오다가 2004년 양천구청이 기증받아 숭정각을 짓고 이전했다고 한다. ‘열녀 학생 원종익 처 유인(孺人) 전의 이씨 지문’. 비각 안 정문의 글귀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과 보존 상태가 좋지만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서 있어 조경의 일부분처럼 보이기도 한다. ●백성 교화하려 만든 ‘삼강행실도’ 이씨의 남편 원씨는 갑작스런 중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사별한 남편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에 식음을 전폐하였고 결국엔 대상(大祥·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치르는 제사)을 지낸 직후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단식사함으로써 남편의 뒤를 따랐다.’ 382일 동안 단식한 초고도비만 사나이가 기네스북에 올라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가 인간 생명의 한계점이다. 식음을 전폐한다는 것은 음식과 물을 모두 끊은 상태이니 기초대사량이 높아서 열량 소모가 빠른 20대의 이씨는 사나흘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을 것이다. 이씨는 굶어 죽었다. 슬픔도 아니고 그리움으로! 수상하다. 그토록 치명적인 ‘그리움’의 정체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인 ‘삼강행실도’는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 범죄가 발생하자 삼강오륜의 덕목을 널리 알려 백성들을 교화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군위신강에 부위자강에 부위부강, 부자유친과 군신유의와 부부유별과 장유유서와 붕우유신, 참 좋은 말씀들이다. 향 싼 종이에서 향이 나듯 진정한 덕행은 숨겨도 천리향이라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 충효열은 도덕적 의미를 지닌 윤리적 행동이다. 헌데 ‘경국대전’ 반포 후 각 지방에서 효자·충신·열녀 등을 뽑아서 포상 대상자를 해마다 보고하게 하면서 뭔가 야릇해지기 시작한다. 강상죄를 대역죄로 취급해 채찍을 때리는 한편 효행 포상이라는 당근을 주어 유교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엉뚱한 방향으로 먹혀들어 갔다.집 앞에 정문을 세우고 자랑 삼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부역이나 조세를 면제해 주고(복호·復戶), 과거에 급제하지 않은 자에게도 벼슬자리를 주고(상직·賞職), 곡식과 옷감 등의 상물(賞物)을 내렸다. 요즘 식으로 하면 자손들에게 명문대 특례입학과 5급 공무원 채용 자격을 주고 역세권 30평형대 신축 아파트를 준다고 할까. 대번에 없던 문벌이 생기고 현실적인 이득도 쏠쏠하다. 그러다 보니 18세기 후반 고문서로 소지(所志)와 상서(上書)등이 쏟아진다. 개인이나 집안 혹은 현감과 군수 등이 효열을 ‘청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이나 몇십 년 동안, 심지어 40년이 넘도록 죽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매달린 집념의 후손도 있다. 염불보다 잿밥이다. 효자와 열녀가 되는 것보다 효자와 열녀가 되어 얻는 보상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압박이 커졌고 괴이하고 엽기적인 사례도 많아졌다. 몸을 베어 병든 부모에게 피를 먹이다가 과다출혈로 죽는가 하면 어린 자식들을 버려 둔 채로 남편을 따라 죽기도 했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이 딱한 정황을 꼬집어 비판했다. “효자가 허벅지살을 베어서 생명을 상하게 하고, 열부가 남편을 잃고 절박한 사정도 없는데 갑자기 순절한 경우에는 정려를 내리지 않아야 한다.”●죽어야 할 이유보다 살아야 할 이유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보다는 삶의 본능이 강하다.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을 수밖에 없다. 목적과 의미가 없을지라도 삶은 생명의 지상명령이다. 지금은 빛바랜 채 눈여겨보는 사람도 별로 없이 길가에서 우두망찰하지만 한때 그 붉은 문은 강력한 압박과 유혹의 빛을 띠고 있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빛에 홀려 에밀 뒤르켐 식의 ‘이타적 자살’을 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죽을 수는 없었다. 남아 있는 정문들은 역설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한, 살 수 없었던 수많은 존재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서울 무반 집안의 둘째 딸 풍양 조씨가 1792년에 남긴 ‘자기록’은 ‘살아남은 자’의 기록이다. 조씨는 15세의 나이로 안동 김씨 집안에 시집가 5년을 살고 20세에 동갑내기 남편과 사별했다. 병에 걸린 남편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자 아는 대로 배운 대로 죽을 생각부터 한다. 그러나 아주 비밀하게 숨긴 건 아니었는지 품었던 칼을 언니에게 들키고, 죽어야 할 이유보다 훨씬 많은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훌륭한 집안에서 잘 배워 ‘여자에게 남편은 오륜의 첫째요, 삼강의 으뜸’임을 알고 있지만 이대로 자결을 하면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불효하고 언니와의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다. ‘자기록’은 구구절절한 변명의 기록이다. 하지만 애당초 스무 살의 그녀가 자살하지 않았다고 죄책감과 회한에 몸부림칠 이유가 없다. 온전히 그녀의 것이 아닌 욕망, 구역질 나는 세상의 욕망에 떠밀려. “나의 남은 해를 생각하니 푸른 머리와 붉은 얼굴이 시들 날이 멀어 남은 세월이 일천 터럭을 묶은 것 같으니 어찌 견디어 살리오. 그러나 사세는 이미 끝났으니 하여금 하릴없으나 잠깐 머물다 가는 세상에 사람의 수명은 백세가 되지 않으니 나의 세상이 또 얼마리오.” 조씨는 그로부터 23년을 더 살았다. ‘가족’의 이름으로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그들 모두가 떠난 자리에 바람이 분다. 소설가
  • “아내의 나라 위해” 英 부호, 우크라에 전투기 ‘통큰 선물’

    “아내의 나라 위해” 英 부호, 우크라에 전투기 ‘통큰 선물’

    영국의 한 부호가 아내의 나라인 우크라이나에 ‘통 큰 선물’을 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태생의 영국인 부호 무함마드 자훌(66)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최근 전투기를 지원했다. 이같은 소식은 무함마드 라훌의 아내인 카밀리야(45)가 ‘우크라이나와의 아침’이란 우크라이나 방송 프로그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가수 출신이기도 한 카밀리야는 당시 인터뷰에서 “무함마드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부호 몇 명과 함께 전투기 2대를 샀다. 지금까진 비밀이었으나 말해도 된다고 해서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TSN은 카밀리야의 발언에 대해 아직 우크라이나 공군 측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다른 부호들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전투기를 지원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남자다”, “모든 부호가 전투기를 사주면 좋겠다”, “당신은 우리 영웅” 등의 호응을 보였다.영국 수도 런던 근교에서 사는 무함마드 라훌은 아내의 이름을 딴 카밀리야 재단이라는 우크라이나 자선단체를 운영 중이다. 2014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아동 환자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피란민을 지원하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의 전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키이우에 있는 라이프치히 호텔을 2009년 3600만 달러(약 46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의 자산 규모는 가장 최근인 2015년 기준으로 10억 달러(약 1조 2790억 원)였다.
  • 한동훈 “정치검사 출세? 지난 3년 가장 심해…그런 과오 않을 것”

    한동훈 “정치검사 출세? 지난 3년 가장 심해…그런 과오 않을 것”

    ‘윤석열 인사’ 비판에 “능력·공정에 대한 소신 기준으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이른바 ‘윤석열 라인’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는 검찰 인사와 관련해 “능력과 공정에 대한 소신을 기준으로 인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검찰 인사가 납득하고 수긍할 인사라고 평가하느냐”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검찰 인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는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검찰 인사를 한다”며 “대통령께 보고는 당연히 드려야 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윤석열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 정부의 인사”라고 받아쳤다. 법무부는 대검 차장검사에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14명을 포함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 지검장은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특수통 검사인 이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핵심 참모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사단’이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정치검사가 출세한다는 시중의 통념이 왜 있느냐’고 묻자 “지난 3년이 가장 심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협치가 ‘특수부 검사들과의 협치’라며 검찰 공화국이란 비판이 나온다는 김 의원의 질의에도 “저는 이미 검사가 아니고, 특수부 검사와 협치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연 중심으로 밥 먹고 다니지 않아” 한 장관은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인사한 것 아니냐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저도 20년 넘게 검사를 했으니 한 번도 같이 근무해보지 않은 검사는 그 정도 (간부)급에서는 거의 없다”며 “다만 인연을 중심으로 발탁했다는 것은 오해다. 제가 인연 중심으로 밥 먹고 다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수통 중심의 인사라는 지적에는 “오해가 있다. 형사통 검사들도 주요 검사장 보직에 (배치했다)”라며 “홍모 검사나 한모 검사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욱 수원지검장과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뜻에 맞지 않는 검사들을 한직인 법무연수원으로 좌천시켰다는 지적에는 “저도 법무연수원에서 근무했는데, 거기서 충실히 근무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자신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한 것을 김한정 의원이 비판하자 “저는 부당한 수사를 받은 당사자”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헌법상 기본권이 정치적 공격에 의해 무력화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시원 논란에 “말씀할 만한 지적” 발언도 이어 “저뿐만 아니라 이재명 전 지사도 비슷한…(일이 있었다)”이라며 “이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는 권리”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한 비판에는 “저는 인사를 받은 당사자이고, 인사를 하는 분의 심정을 제가 짐작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취지에는 공감한다. 서로 존중하면서 인사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또 간첩조작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을 둘러싼 부적격 논란에 대해서는 “인사는 제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충분히 말씀하실 만한 지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경찰의 성남FC 사건 수사에 대해 야권이 ‘편파 수사, 검찰 독재’ 등이라 주장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경찰이 ‘성남 FC 의혹’ 수사를 사골 우려먹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장관으로서 사안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이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산업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다. 제가 보고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 “흑인 목숨 소중하다”고 기부금 받아놓고…동생 10억·애아빠 12억 빼돌려

    “흑인 목숨 소중하다”고 기부금 받아놓고…동생 10억·애아빠 12억 빼돌려

    흑인 인권 운동단체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가 기부금 일부를 공동 설립자의 가족에게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러난 규모만 23억원에 달하며 지급 사유조차 불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단체는 흑인 인권운동가 패트리스 컬러스(38)가 공동 설립한 BLM으로, 2020년 조지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이끈 곳이다. 2020년 한해에만 BLM에는 9천만 달러(1천140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BLM이 공개한 2020회계년도 국세청 세금신고서에서 이 단체 설립자인 패트리스 컬러스(38)와 관련한 지출 내역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컬러스는 자신을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규정해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BLM은 컬러스의 남동생인 폴 컬러스에게 84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지급했다. 지급 사유는 ‘전문적 경호 업무’였다. 또 BLM은 래퍼인 데이먼 터너가 운영하는 회사에 97만 달러(약 12억 3000만 원)를 지급했다. 터너는 동성애자인 컬러스가 키우는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다. 지급 사유는 ‘공연 연출과 디자인, 미디어’였다. 컬러스를 둘러싼 기부금 유용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6일 뉴욕포스트는 BLM 지도부가 기부금 600만달러, 한화로 약 73억원을 유용해 호화주택을 매입 후 비밀로 하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BLM측이 2020년 10월 후원자로부터 6650만달러(약 812억원)를 받았고, 2주 후 패트리스 컬러스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재무 매니저의 이름으로 거래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주택은 침실과 욕실만 6개가 넘고, 수영장, 방음 스튜디오, 2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당시 BLM은 이 주택과 관련 “흑인 창작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대중문화, 정치 등에 관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공간”이라며 거주 공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컬러스는 지난해에도 말리부에 140만달러 상당의 집 등 4개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기부금 유용 의혹에 불거진 바 있다.
  • 강남, 응답하라 1984 -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상가

    강남, 응답하라 1984 -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상가

    “제가 영동 쪽에 땅을 보고 있는데 같이 반지를 돌리죠!” “나머지는 데두리 치는 데로 줄께.”  문제) 이 대화에서 나오는 ‘반지를 돌리죠!’와 ‘데두리’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위 대화들은 영화 '강남 1970'(유하 감독, 모베라픽처스 제작. 2015)에서 술집 마담이자 복부인인 ‘민성희(김지수 분)’의 대사들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 속에서 ‘민성희’는 정치권에 밀착해 얻어낸 부동산 정보로 강남의 땅값을 수백 배에서 수천 배까지 튕겨, 아니 튀겨내고 만다.  여기서 ‘반지를 돌린다’는 뜻은 1970년대 당시 복부인들이 주로 사용했던 용어로, 자신에게 정치권의 부동산 개발 계획을 미리 알려준 사람에게 사례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데두리를 친다’라는 말은 ‘땅값을 프리미엄 부쳐서 가격을 올린다.’라는 말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강남이 만들어졌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강남이라고 함은 원래 1980년대까지도 영화 속의 대사처럼 ‘영동’이라 불렸다.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로 불린 영동(永東)이 곧 지금의 강남이고, 굳이 따지자면 행정구역상으로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를 일컫는다. 이때부터 ‘강남’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강준만의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에 따르면 한국의 고급 아파트 65,9%가 몰려있으며 소위 잘 나가나는 서울의 엘리트 중 절반 이상이 사는 땅이 강남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 시내 개원의 28%가 이곳에 있으며 전국 성형외과의 절반 정도가 밀집한 땅 또한 강남이다. 바로 대한민국의 가장 은밀하면서 적나라한 욕망의 지리학적 중심이 곧 강남인 셈이다. 바로 이 강남의 원형을 이루는 공간의 뒤안길이자 생활의 속살 그대로를 간직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상가’로 가 보자.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978년 한보주택이 무주택 서민을 위해서 주택자금을 융자받아 세운 대단지 공동주택이었다. 23만 9,224㎡대지에 14층 규모 건물 28개동, 총 4424가구로 건설되었고 평당(3.3㎡) 공급가는 68만원, 31평은 1800만원, 34평은 2100만원이었다. 그러면 지금 대치사거리 주변 평당(3.3㎡) 공급가가 한때 8000만원을 훌쩍 넘겼으니 정확히 45년만에 120배가 올랐다. 오른 게 아니라 튀겨진 것이다. 바로 이 공포스러운(?) 집값을 버티면서 살아가는 강남 시민들의 ‘근근한 생활’의 뒤안길이 곧 은마아파트 지하 상가다.실제 은마아파트 지하상가는 외국인 눈에는 정말 생경하면서도 이색적인 도심 시티 관광 코스가 분명하다. 거대한 강남 한복판 도심 지하에 펼쳐진 재래시장은 정말 ‘마루 밑 아리에띠’와 같은 비밀스러운 서울의 지하 공간이고 생활의 터전이자 서민들인 이용하는 시장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상가는 두바이의 금시장인 ‘데이라 골드 수크’나 베이징 왕푸징 시장, 기차가 돌아다니는 태국의 매끌렁 시장, 혹은 베트남의 벤탄 시장처럼 확실히 무언가 자신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가 있는 분명히 있는 곳이다. 서울이라는 아파트 공화국의 도시 지하에 숨겨진 또 다른 재래시장은 외국인들의 눈에는 정말 굉장한 호기심 천국 대잔치가 열리는 공간이자 강남 시티투어 중 절대 실패하지 않을 비장의 관광 코스가 분명하다.은마아파트 상가는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지하 1층을 포함하여 각종 공부방, 세탁소, 한의원, 옷가게 들이 즐비한 지상1, 2,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2000평(6600㎡) 규모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지하 1층은 A동과 B동으로 나뉘어 있으며 들어가는 입구만 총 7개 군데가 넘는 곳이어서 외부인들이 이곳을 만만하게 봤다가 길 잃기 딱 좋을 정도의 미로 구조다. 그러니 더더욱 재미있고 특징적이다.  이 지하상가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의 내공은 말 그대로 어마무시하다. TV에 소개된 대한민국 웬만한 맛집들이나 미슐랭 별이 몇 개니, 혹은 트렌디한 인스타그램 입소문용 식당들의 수준은 이 은마아파트 3번 출입구 문 앞 분식집 튀김 한 조각 내공도 안 된다. 입맛 까다롭고 돈 많은 깍쟁이 ‘강남 사모님’들의 저녁 식탁을 매일 책임지는 은마아파트 식품점들의 내공은 이렇듯 어마무시한 것이다.사실 은마아파트 지하상가에서 맛집을 찾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초고수들의 전쟁터같은 이 공간에서 어느 집이 더 맛있고, 맛없고를 논할 수는 없다. 애당초 ‘sns추천 부탁해요’나 ‘인스타그램 올려주면 커피가 공짜’같은 마케팅은 통하지도 않는다. 그냥 제각각 가게만의 수십 년 생존 비결인 점포 고유 특성들이 있고 단골인 ‘애기 사모님’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버전이 있을 뿐이다.  처음 이 건물이 들어설 때부터 은마아파트 상가에는 한보건설의 본사가 들어서 있었는데, 당시 회장님(?)께서 이 자리가 돈 들어오는 자리라 해서 굳이 본사 건물을 따로 짓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지하상가에서 직원들의 삼시 세끼를 해결하면서 회사를 운영하였다. 그때부터 이 은마아파트 지하상가는 40년 내공이 다락방에 먼지 쌓이듯이 뽀얗게 쌓인 셈이고 지금까지 주변 휘황찬란한 강남의 백화점, 쇼핑몰 음식 코너와 인파이트로 ‘맞짱’을 뜨면서(?) 맷집 좋게 버티어 온 것이다. 이제,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상가에서 1970년대 강남의 어린 시절 내음을 맡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은마아파트 지하상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시장 나들이로 보면 된다.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 3호선 대치역 3번 출구  4. 은마아파트 지하상가의 특징은?  - 강남 도심 개발에서 1980년대 원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이 곳은 아직도 관광의 공간이 아닌 생활의 공간이다. 은마아파트 상가는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대규모 상가로 가게만 해도 약 400곳이 넘는다. 이 중에서 A블록과 B블록으로 구분된 지하 1층이 유명한 곳이다.  6. 은마아파트 지하상가에서 꼭 볼 곳은?  - 당연히 지하상가의 여러 먹거리 코너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만나분식, 낙원떡집, 오미닭강정, 은마왕만두, 콩두야, 전라도죽집, 백의민족, 대장금, 퀸즈파이, 튀김아저씨  8. 주소는?  -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삼성로 212 9. 은마아파트 지하상가의 방문 안내는?  - 은마상가 휴일 :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매주 일요일 휴무인 곳도 많음)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 공간은 수많은 주민들과 상인들간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 곳이다. 한 마디로 가게마다 단골들이 있는 곳이어서 외부인들에게는 그리 친절하지는 않다. 그리고 이 점은 사실 너무 당연한 점이기도 하다.
  • 탈레반 “여학생 등교 허용하겠지만 ‘버릇없는’ 여자들은 집에 있어야”

    탈레반 “여학생 등교 허용하겠지만 ‘버릇없는’ 여자들은 집에 있어야”

    탈레반 고위 관계자가 여학생들의 등교 등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면서도 탈레반을 상대로 항의한 ‘버릇없는’ 여성들은 집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시라주딘 하카니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내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면서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등교가 곧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탈레반의 통치 하에서 두려움을 호소하는 여성들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버릇없는(naughty) 여성들을 집 안에 가둬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에 대해 해명하라는 질문에 “다른 누군가의 통제를 받아 현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들을 가리킨 농담”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면서도 탈레반의 이슬람 율법 해석과 국가와 문화, 전통 원리에 의해 여성들의 직업이 제한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그들 자신의 틀 안에서 일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카니 장관의 이날 인터뷰는 그가 서방 언론과 가진 최초의 인터뷰다. 그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조직해 이끌었다. 유엔(UN)이 지정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으며 미 FBI의 수배를 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은 공포 통치를 펼치며 여성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 집권 초기에는 여성 인권 존중 등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지난 3월 새 학기 첫 날 등교한 여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 등교를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 7일에는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탈레반에 맞서 여학생들의 교육권을 주장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주택가에는 ‘비밀 학교’가 마련돼 여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포착] 러軍 ‘비밀병기’ 마침내 투입…‘터미네이터-2’ 장갑차, 동부로 이동(영상)

    [포착] 러軍 ‘비밀병기’ 마침내 투입…‘터미네이터-2’ 장갑차, 동부로 이동(영상)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함락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총공격을 펼치는 러시아군이 탱크 지원용 군용차량을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군사전문가 저스틴 크럼프는 “러시아가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장갑차를 우크라이나 도시 주변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BMPT-72, 일명 ‘터미네이터-2’라 불리는 이 전차지원전투차량은 T-72 전차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강력한 화력은 기본이고, 시가전에서 적 대전차보병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독자적인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러시아군은 T-72 전차가 실전에서 사용하는 주력 탱크인 만큼, ‘터미네이터-2’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지원받은 미사일로 러시아군의 탱크 수천 대를 파괴하는 등 굴욕적인 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터미네이터-2’가 탱크 작전의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터미네이터-2’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져왔다. 크럼프는 “러시아가 이 장비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자국군의 대표 무기로 손꼽아왔다”면서 “최근까지 러시아는 해당 장비의 수출을 목표로 했으며, 실전 배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터미네이터-2’는 9대 정도”라며 “현재 러시아군은 해당 장비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세베도네츠크로 이동시켜 실전 배치한 상황이다. 조만간 이 장비를 동원해 세베도네츠크 지역을 공격할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T-90M 포함한 최신형 탱크 줄줄이 박살나 얼굴 붉힌 러시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배치를 미뤄왔던 ‘터미네이터-2’를 꺼내 든 데에는 최신형 탱크 T-90을 포함한 주력 탱크들이 줄줄이 실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앞서 러시아군은 이번 침공에 구형 T-72, T-80 탱크를 투입했지만, 해당 탱크들은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회전 포탑 내 비축된 탄약들이 2차 폭발하면서 포탑이 본체에서 튀어나가는 일명 ‘깜짝 상자’ 결함을 보였다. 한 대당 약 63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최신형 주력 탱크이자 러시아군의 자랑이었던 T-90M도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에 산산조각나는 모습의 동영상이 여러 차례 공개됐다. 러시아는 최첨단 주력 탱크마저도 대전차 공격에 대한 방어가 쉽지 않음을 입증한다는 분석이 쏟아지자 ‘터미네이터-2’ 배치를 결정하고, 이후 동부 지역 공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 BC카드, 폰 번호만으로 결제 ‘폰페이’

    BC카드, 폰 번호만으로 결제 ‘폰페이’

    BC카드가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플랫폼 ‘폰페이’를 출시한다. 제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수단으로 폰페이를 선택하면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와 연동된 결제수단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폰페이는 이동통신에 가입한 만 14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결제수단으로 폰페이를 선택한 이후, 휴대전화 번호, 대표 결제수단, 결제비밀번호를 처음 한 차례 등록하면 된다. 등록 가능한 결제수단은 일단 BC카드에 한정되지만, 계좌, 포인트, 다른 카드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 역량과 기술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BC카드는 “이동통신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감안해 모든 고객에게 익숙한 휴대전화 번호와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폰페이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CJ ONE 멤버십, 기프트 카드 서비스 등을 시작으로 CJ그룹의 커머스와 콘텐츠에 폰페이 기반의 결제 편의성을 더할 계획이다. 아울러 BC카드는 폰페이에 적용된 결제 프로세스에 대한 특허 등록 절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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