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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의원 비서입니다” 사칭 메일…북한 해킹 조직이었다

    “태영호 의원 비서입니다” 사칭 메일…북한 해킹 조직이었다

    북한 해킹 조직이 최근 기자, 국회의원실, 국가기관을 사칭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이른바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10월 발송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입기자 사칭 이메일’, ‘태영호 국회의원실 비서 사칭 이메일’, ‘국립외교원 사칭 이메일’ 사건 등에 대해 수사한 결과 2013년부터 파악된 북한의 특정 해킹 조직 소행으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메일을 받은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 전문가는 최소 892명에 달했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이 중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피해자는 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킹 조직은 이들의 송·수신 전자우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첨부 문서와 주소록 등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세탁하고 26개국 326대(국내 87대)의 경유지 서버를 동원했다.경찰은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 등과 동일한 북한 해킹 조직 소행인 것으로 결론 냈다. 공격 근원지 IP 주소, 해외 사이트 가입 정보, 경유지 침입·관리 수법, ‘왁찐’(백신 북한말) 등 북한 어휘를 사용한 점, 범행 대상이 외교·통일·안보·국방 전문가인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국내외 민간 보안업체에서 일명 ‘김수키(Kimsuky)’ 등으로 명명한 북한의 특정 해킹조직을 여러 차례 수사했던 경험이 있다. 이 조직은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쓸 수 없게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살포해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다. 북한 해킹 조직이 랜섬웨어를 활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서버를 정상화해주는 대가로 업체당 13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는데 대상 업체 가운데 두 곳이 25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해킹조직이 피해자에 금전을 요구한 이메일 가상 주소를 추적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해외 거래소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비밀경찰국’ 논란에 中 네티즌들 “힌국은 주한미군기지일 뿐” [여기는 중국]

    ‘비밀경찰국’ 논란에 中 네티즌들 “힌국은 주한미군기지일 뿐” [여기는 중국]

    중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탄압용 비밀경찰서를 강남권의 한 중식당에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중국에서도 연일 뜨거운 화제가 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관의 입장을 인용해 ‘한국 언론들이 중국 당국이 서울에 이른바 해외 경찰국을 설치했다고 보도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24일 정부 입장을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한국 언론의 의혹 제기는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며 완전한 거짓말이다. 소위 ‘해외 비밀 경찰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반박한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실의 입장을 추가로 전달, “한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언론이 나서 고의적으로 바람 잡기용 보도를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또 “그 시간에 양국 국민 사이의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세계 각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한다. 수년 동안 중국 공안과 검찰은 한국 경찰과 검찰 등과 긴밀하게 의사 소통 채널을 구축해왔다”며 제기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이 같은 논란이 현지 매체를 통해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 더 큰 화제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자신을 상하이 거주민이라고 소개한 한 익명의 중국 네티즌은 “해외 경찰국이 한국 강남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도 그게 무슨 문제냐”면서 “어차피 한국은 미국의 주한 미군 기지일 뿐인데, 만약 이 일로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기분이 나쁘다면 미국이 나빠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후난성 출신의 네티즌은 “내가 이해하기에 한국 언론 매체들은 중국의 해외 경찰서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의 군사기지를 한국에 건설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들의 입맛에 더 부합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한국 언론을 향해 날선 조롱을 쏟아냈다. 
  • 中 비밀경찰서 의혹 강남 중국집…“국힘 단체회식 그곳”

    中 비밀경찰서 의혹 강남 중국집…“국힘 단체회식 그곳”

    중국이 한국 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 소재 중국집에서 몇 달 전 국민의힘 단체회식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CBS노컷뉴스는 중국 비밀경찰 거점지로 지목된 송파구 중국집에서 국민의힘 경기 지역 조직통합단 31개 시·군 총괄본부장 모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2일 당협위원장, 시·도 의원 출신 인사 등 30명 이상이 해당 중국집에 모였는데, 당시 방역지침상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은 6명이었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었다고 CBS노컷뉴스는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모임 장소의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방첩 당국은 중국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중국집의 영업 실태 등을 파악 중이다. 당국은 중국집 운영 법인이 ▲2018년 2억 3000만원, 2019년 6억 8000만원 등 매출보다 2~3배 큰 당기순손실을 낸 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컸음에도 계속 영업한 점 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당 관계자는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부인했다. 한 중국인 관계자는 “비밀 경찰서 소식 때문이 아니라 1년 전부터 걸려있던 소송이 이제 끝나 장사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나가 달라는 요청에 따라 12월 31일자로 마감하고 1월 1일에 모두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중국집은 현재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의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 공안국이 운영한 해외 비밀 경찰서 48개의 존재를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기된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53개국 102개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의 54개 해외 경찰서를 확인했다고 폭로한 후 이번에 한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의 48개 목록이 드러났다고 제기했다. 한국의 경우 비밀 경찰서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서에 담겼다.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이 사실이라면 타국에서의 활동에 관한 관행이나 국제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주재국의 승인 없이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장소에서 영사 업무를 하는 경우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어긋난다. 우리 정부는 군·경찰 방첩조직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범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개설 의혹에 관해 확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당국자는 “방첩업무 규정에 따라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외국의 정보활동을 찾아내고 그 정보활동을 견제·차단하기 위해 하는 정보 수집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나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 역시 전날 “먼저 사실관계 등이 파악돼야 할 것”이라며 현시점에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한국 내 비밀 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내 비밀경찰서 설치 의혹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해왔다”며 “당신이 거론한 소위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비밀경찰서 의혹에 유감을 표했다.
  • 안보이네?…몸 투명하게 만드는 유리개구리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안보이네?…몸 투명하게 만드는 유리개구리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유리개구리(glassfrog)의 비밀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위장할 수 있는 유리개구리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북부 유리개구리(northern glass frogs)는 중남미에서 발견된 일부 개구리와 비슷한 희귀한 능력을 갖고있다. 바로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새와 주변을 지나는 천적들에게 눈에 띄지 않는 것. 북부 유리개구리의 경우 깨어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천적을 피할 수 있으나 문제는 낮이다.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나뭇잎에 매달려 잠을 자기 때문으로 이같은 이유로 위장 능력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낮에 북부 유리개구리는 녹색을 띤 투명한 형태이기 때문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으며 깨어나 돌아다닐 때는 불투명한 적각색을 띈다. 이같은 북부 유리개구리의 위장 능력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빛과 초음파 이미징 기술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이 개구리가 혈액 속 빨간 적혈구의 거의 90%를 간(肝)에 숨겨놓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반대로 다시 유리개구리가 활동을 시작하면 적혈구가 간에서 흘러나와 순환기를 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준지 야오 박사는 "유리개구리가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나뭇잎에서 잘 때는 몸이 투명해지며 녹색과 완전히 어우러진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일반적인 동물이 몇시간 동안 혈액순환이 거의 없으면 치명적이라는 점, 혈액이 세게 농축되면 역시 치명적인 응고를 초래하지만 어떻게 유리개구리가 이렇게 해도 죽지 않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야오 박사는 "유리개구리의 이같은 능력은 차후 혈액응고 방지 약물을 개발하는데 유명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종’ 전락한 머스크 비밀은 왕따·학대·아스퍼거 증후군

    ‘관종’ 전락한 머스크 비밀은 왕따·학대·아스퍼거 증후군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 실리콘밸리의 공학 천재이자 억만장자, 세상을 바꾼 혁신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에겐 늘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랐다. 공상과학(SF) 소설에나 존재하던 화성 유인 탐사, 초고속 진공 열차 유인 주행 등을 줄줄이 성공시킨 그에게 월가는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찬사를 보냈다. 창립 이후 20년 가깝게 적자를 냈던 테슬라가 지난해 전 세계 시가총액 6위(5552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613조 5000억원) 반열에 오른 후에는 그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였다.그러나 그가 올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잇단 설화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테슬라 주식이 거의 반토막 나자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그의 입은 애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희대의 ‘관종’이란 불명예스러운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이력에 가렸던 과거 기행에 가까운 언행도 다시 눈길을 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그의 집안은 꽤 넉넉했다.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엔지니어이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에메랄드 광산을 보유한 부호였다. 행복하진 않았다. 그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는 인간말종이다. 당신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행과 범죄를 다 저질러 본 악마”라며 흐느꼈다. 머스크의 부모는 1980년 이혼했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겪었다. 또래들에게 ‘괴짜’라고 놀림받으며 계단 아래로 떠밀리거나 코가 부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SF 소설에 묻혀 지냈다. ‘은하계로 가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는 추후 그의 사업에 영감을 제공한 원천이다. ‘괴짜’ 별명은 머스크의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떠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원대한 사업 비전을 내놓으면서도 일본 망가(만화)를 흠모하는 오타쿠적 면모도 드러냈다. 고양이 귀를 한 일본 게임 여주인공 삽화를 올리고선 “사실 난 고양이 소녀이고 이건 내 셀카”라는 트윗을 올리는 식이다. 2020년 5월에는 뜬금없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해 하루 만에 주가가 10% 폭락하는 사태를 빚었다. 같은 해 7월에도 “이집트 피라미드는 분명히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했고 올해 3월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고 했다. 팝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와 동거해 얻은 첫 아들에게는 ‘요정 철자’와 ‘인공지능’, 비행기 ‘A12’라는 뜻이 담긴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라는 괴상한 이름을 지었다. 기행이 입길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미국 코미디쇼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지만 사회적 소통에 있어선 어려움을 겪는 자폐장애의 일종이다. 머스크는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린다는 걸 안다”면서 “하지만 그건 단지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그런 처지에 세상과 소통하는 최우선 방편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경영과 대외 소통에 있어 유난한 집착을 보여 왔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재무 상태가 비상이었던 트위터의 비용을 ‘미친 듯이’ 절감했다며 “내가 변덕스럽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테슬라 후임자도 거론된다.
  • ‘희생’을 어떻게 설명할까 선한 유전자에 담긴 비밀

    ‘희생’을 어떻게 설명할까 선한 유전자에 담긴 비밀

    2012년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12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연인을 위해 몸으로 총탄을 막은 세 청년의 이야기가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 놀라운 선택은 이기적 인간에 대한 종전의 진화적 견해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블루프린트’는 이런 인간의 선한 본성과 좋은 사회를 만드는 능력이 진화의 역사에서 자연선택을 통해 형성됐으며, 우리 유전자에 청사진(블루프린트)으로 새겨졌다고 설명한다.책 전체를 관통하는 목표는 “사회는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는 서로 돕고, 배우고,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며 인간의 이런 공통 능력을 “사회성 모둠”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개인 정체성, 짝과 자녀를 향한 사랑, 우정, 사회 연결망, 협력, 자기 집단 선호, 온건한 계층 구조, 사회 학습과 교육 등 여덟 가지 세부 특질로 이뤄졌다. 저자는 유전학과 진화생물학, 사회학, 역사, 철학 등을 넘나들며 사회성 모둠의 발생과 발전 과정 등을 규명해 낸다.인간의 생존 목적 중 하나는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는 것이다. 자식을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것도 자신의 유전자가 후대에 전해질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과학은 해석한다. 이를 ‘혈연선택’이라고 한다. 총기 난사 현장에서 자신보다 타인의 생명을 우선시한 것엔 ‘직접 호혜성’이란 원리가 작동했다. 협력의 진화를 설명하는 용어로, 내일 협력을 받으리라는 기대가 오늘 협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마찬가지로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생면부지의 남을 돕는 행위는 ‘간접 호혜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처럼 진화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무수한 협력들도 자연선택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유전자를 공유한 자식에 대한 애정은 유전적으로 완벽하게 타인인 배우자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이는 친구와의 우정으로 확대된다. 이런 감정은 동물 세계에도 존재하고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개인의 정체성과 진화의 관계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한다. 유전적으로는 매우 동일한 핀란드 사람들이지만 각자의 얼굴만큼은 놀라우리만치 다양하다. 이는 구분을 위해서다. 이런 정체성 신호는 생존을 돕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황제펭귄, 돌고래 등 시각 신호로 구분이 어려운 동물들 역시 목소리, 몸짓 등으로 개체를 인지한다. 성 선택에 대한 설명도 재밌다. 바우어새는 흔히 집 짓는 새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자는 이들의 짝짓기 과정을 ‘건축 행동’으로만 해석하는 건 수컷의 입장이며, 암컷의 까다로운 배우자 고르기가 공진화(상호 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것)한 것이라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한다. 수컷이 아무리 집을 잘 지어도 암컷이 날아가 버리면 그뿐이다. 결국 성적 강압, 강제 교미를 회피하려는 암컷이 수컷의 진화를 조종했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저자의 결론은 담백하고 분명하다. “진화의 궤적은 선함을 향해 휘어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대한 비관이 시대정신인 마당에 저자의 관점은 도덕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선언적 주장에 불과하다는 통박도 나올 수 있겠다. 그렇다 해도 의사이자 사회학자, 자연과학자라는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깊고 넓은 통찰엔 탄복할 수밖에 없다.
  • “한국 포함 세계 곳곳에 중국 비밀경찰서”…범정부 실태조사

    “한국 포함 세계 곳곳에 중국 비밀경찰서”…범정부 실태조사

    중국이 해외 곳곳에 ‘비밀 해외경찰서’를 불법 운영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외교가가 떠들썩하다. 미국 국무부는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당국은 자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를 폐쇄 조치했다. 우리 정부도 국내 실태 파악에 나섰다. “53개국에 中비밀경찰서 최소 102곳”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비밀 해외경찰서 54곳을 불법 운영 중이라고 폭로한 데 이어 최근엔 한국 등 48곳에서도 추가 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중국이 비밀경찰서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들을 감시하고 괴롭히며 경우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펴낸 ‘해외 110. 중국의 초국가적 치안 유지 난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경찰서를 개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비밀경찰서에서 도망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 단체가 최근까지 파악한 중국 비밀경찰서는 53개국에 걸쳐 102개 이상이다.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중국 경찰 신고 번호이며 해당 비밀경찰서의 이름은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다. 당시 중국 당국은 이 시설들이 주재국 현지에 사는 중국 국적자들의 운전면허 갱신이나 여권 재발급 등 서류 작업 등에 행정적 도움을 주려는 것이며 의혹을 부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공관이 문을 닫는 등 서류 작업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중국 국적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시설들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보다 몇 년 전이다. 네덜란드 “국내 中비밀경찰서 폐쇄” 중국 당국의 해명과 달리 중국의 비밀경찰서는 일본과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실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9일 도쿄 등 2개 도시에서 중국 공안국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비밀경찰서를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또 캐나다 경찰도 10월 27일 토론토 일대에 3곳의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정부도 지난달 1일 자국내 ‘중국 불법 경찰서’ 2곳을 즉시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웜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의원들의 질의에 “즉각적으로 조치해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현재는 모두 폐쇄됐다”고 답했다. 그는 네덜란드 주재 중국 대사관도 폐쇄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네덜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경찰서가 실제 임무에 관여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네덜란드 영토에서 당국의 명백한 동의 없이 중국의 임무를 행사하는 것은 명시돼 있듯 불법”이라고 밝혔다. FBI “매우 우려”…미 국무부 “심각하게 생각” 미국도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11월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경찰서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 경찰이 이를테면 뉴욕 한복판에 경찰서를 세울 것이란 생각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라며 “이는 주권을 침해하고 사법 기준과 법 집행 협력 절차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찰서들이 미국법에 위배되는가’라는 질문에 “법적인 테두리를 따져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비밀경찰서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 국무부도 지난 6일 중국의 해외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중국의 국경을 넘어선 탄압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넓게 보면 이것은 미국에서만의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보고서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이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이 국경 밖으로 손을 뻗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을 괴롭히고 감시하고 위협하는 중국의 국경을 초월한 시도의 일부임을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범정부 실태조사…외교부 “사실관계 파악 먼저” 우리 정부도 범정부 차원에서 국내의 중국 비밀경찰서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번 실태 파악은 군과 경찰의 방첩 조직과 외교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동원됐다. 실태 파악 결과 중국 정부가 국내에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주권 침해, 사법 방해 등 양국 관계에 큰 파장을 미칠 수도 있다. 외교부는 정부가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개설 의혹 실태 파악에 나선 것에 대해 지난 20일 “외국 기관 등의 국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내 및 국제 규범에 기초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국 여러 나라와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범정부 실태 조사 돌입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2일 ‘외교부가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아직 사실관계 파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에 “외교적 관계 고려에 앞서서 먼저 사실관계 등이 파악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못 일어나게 해도 좋다”…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인사건은 돈 때문이었다

    “못 일어나게 해도 좋다”…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인사건은 돈 때문이었다

    결국 돈 때문이었나….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은 피의자들이 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해 금전문제에 의한 청부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유명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주범으로 알려진 김씨로 부터 “박씨가 범행 대가로 계좌로 1000여만원, 현금으로 1000만원 등 총 2000여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경찰은 지난 21일 김모씨와 그의 아내 이모 씨를 살인혐의로, 피해자인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의 집 비밀번호를 피의자들에게 건넨 박씨를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범행 이전에 제주에 여러 차례 왔고, 그때마다 박씨로부터 호텔비와 교통비 등을 용돈처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거된 직후 김씨는 “우발적이었다”는 초기 진술과는 달리 박씨로부터 ‘피해자를 병원에 입원시켜도 된다,’ ‘못 일어나게 해도 좋다’, ‘드러눕게 하라’ 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경찰은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박씨가 이들 부부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박씨는 “범행을 지시한 것은 맞지만, 겁을 주라고 했을 뿐”이라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씨 아내 이씨는 “남편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한 범행 내용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000만원 외에도 추가로 금전이 오갔을 수 있다고 보고 계좌 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다. 김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5일과 범행 당일인 16일 제주로 오가는 배편을 끊으며 다른 사람 신분증까지 도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선권 구매는 아내 이 씨가 해 살인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범행 장소에 갈 때도 종이가방에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챙겨갔다는 진술도 받아내 계획범행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 송가인 “비데 물로 씻고 입 헹구면 시원”

    송가인 “비데 물로 씻고 입 헹구면 시원”

    가수 송가인이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복덩이들고(GO)’ 7회에서 파타야 산호섬에서 힐링을 즐겼다. 이날 3시간 동안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긴 송가인은 저녁 식사 중 특별한 일화를 공개했다. 송가인은 “내가 아까 물놀이 하고 축축하니까 씻으려고 샤워기를 했는데 수압이 너무 약한 거다. 진짜 졸졸졸 나오고 있어서 도저히 머리가 풀어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변기 옆에 호스가 있더라. 청소하는 그것 같더라. 수압이 ‘와’ 했다. 샤워를 엄청 했다”면서 “밖에 나와 얘기했는데 그게 비데용이라더라”고 비밀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근데 저는 괜찮다. 너무 시원했고 또 그걸로 씻을 것. 어쩔 수 없다. 입도 헹궜다. 괜찮다”고 말했다.
  • 센스톤, ‘개별 IoT 디바이스 기기 인증 및 전송데이터 보안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 획득

    센스톤, ‘개별 IoT 디바이스 기기 인증 및 전송데이터 보안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 획득

    차세대 인증 보안 선두주자인 센스톤(대표 유창훈)은 ‘단방향 다이내믹 인증(OTAC)을 통한 개별 IoT 디바이스 기기 인증 및 전송데이터 보안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체 개발한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 기반 인증솔루션을 토스뱅크, 밀리패스, 인도네시아 조폐공사 전자수입인지 서비스 등에 제공함으로써, 보안성은 물론 편의성과 상용성까지 입증한 바 있는 센스톤은 이번 국가 공인인증을 토대로 금융 및 IoT 인증 보안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NET 신기술 인증’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 발굴해 그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한 기술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선정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에 NET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센스톤의 ‘OTAC 기반 단방향 다이내믹 인증을 통한 개별 IoT 디바이스 기기 인증 및 전송데이터 보안 기술’은 특정 시간 동안에만 유효한 단방향 일회성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 토큰으로 사용자를 식별하고 인증하는 기술로, 인증을 위한 별도의 OTP 기기를 휴대할 필요가 없으며 디바이스 내에서 단독 생성되기 때문에 서버와의 네트워크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인증코드 생성이 가능하다. ID 및 비밀번호와 같이 외부위협에 취약한 고정 값 기반의 인증 대신, 일회성 다이내믹 코드 기반의 기기 인증체계를 통해 IoT 장비의 보안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펌웨어,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기존 구축 시스템과의 기술 연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어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이고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하는 금융기관, 통신사업자, ISP, IoT 사업자 등에게 매우 유용하다. 센스톤은 “이번 신기술 인증을 계기로 보다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인증보안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금융 및 IoT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미 국내외 고객사에서 OTAC 기술을 이용해 디바이스 기기 인증 체계를 상용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기술 인증은 신규 고객 발굴 및 시장 확대에 윤활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제주음식점대표 살해’ 피의자 모두 구속....주범은 주민증도 도용해 배를 탔다

    ‘제주음식점대표 살해’ 피의자 모두 구속....주범은 주민증도 도용해 배를 탔다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의 피의자 3명 모두 구속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주범 김씨과 주범 아내 이씨는 살인 혐의, 피해자와 가까운 지인 박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제주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유명 음식점을 운영해 온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붙잡힌 5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미리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챙겨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범행 당일인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범행 장소 입구 등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를 보면 김씨는 계획범행의 모습이 찍혔다. 이 영상을 보면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의 한 손에 지그재그 무늬가 그려진 종이가방이 들려 있었다. 그런데 3시간 뒤 집을 빠져 나오는 영상을 보면 다시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살해현장을 빠져나올때도 너무나 태연하게 나와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갖고 나온 피해자 휴대전화를 인근 다리 밑에 던져 버리고, 택시를 타고 용담 해안도로에 내려 챙겨온 신발과 옷을 모두 갈아 입었다. 이어 다시 택시를 타고 제주동문재래시장 인근에서 하차했으며 택시 요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주거지 인근 다리 밑에 버린 휴대전화는 경찰이 수거해 본청이 포렌식 조사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망가진 상태여서 복구가 가능할 지는 불투명하다. 김씨는 복잡한 시장 안을 10여 분간 배회하다가 대기하던 아내 이모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가 차량을 완도행 배편에 싣고 제주도를 벗어났다. 특히 김씨 부부는 지난 15일과 16일 제주로 오가는 배편을 끊었을 당시 아내 이씨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을 사용했지만, 김씨의 경우 다른 사람 신분증을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객선 승선권 구매를 아내 이씨가 담당한 점 등으로 미뤄 이씨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범행 이튿날인 17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했다. 김씨 신원을 특정한 결정적인 단서는 아내 이씨의 SUV 차량이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명의자를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혀 19일 거주지인 경남 양산에서 김씨 부부를 검거했다. 김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경찰은 특히 숨진 여성과 가까운 관계였던 박씨가 지난 8월부터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자주 다투고, 김씨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으로 미뤄 박씨가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1차 현장 감식에서는 범행에 사용됐던 둔기 등에서 주범 지문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주범이 주거지에 들어갔을 당시 끼고 있던 장갑을 벗지 않은 채 범행을 벌여 지문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노래 부르면 감옥행”…北 김정일 사망 11주기, 강압적 애도 반복

    “노래 부르면 감옥행”…北 김정일 사망 11주기, 강압적 애도 반복

    지난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1주기를 맞은 7일 간의 애도기간이 지난 20일 종료됐다. 올해 역시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애도 분위기 조성에 북한 주민들의 뿔난 목소리가 쏟아졌다. 북한 양강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미국 의회 산하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에는 술을 마시거나 게임 등 여가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 어떤 축하 행사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거나 생일잔치 등을 여는 것도 금지”라면서 “추모 기간 동안 주민들을 통제하고 압박하는 공포 분위기가 강해진다.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FA는 “현지에서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이 기간 동안 정치적 발언 또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 것으로 명령했으며, 비밀요원(일종의 사복 경찰)이 주민들을 감시하며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애도 기간 동안에는 지역 간의 이동도 평소보다 제한될 것이며,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라는 당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과 인민에 대한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매일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있다”면서 “김정일 박물관 견학과 추모 강연 등 각종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언제나 모든 행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끝없는 충성으로 끝을 맺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매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애도 기간 동안 술을 마시거나 만취한 사람들이 체포해 왔으며, 이들은 사상범으로 취급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에는 언제나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지만, 일부 행사는 꾸준히 야외에서 열려왔다. RFA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평안남도의 한 지역에서는 온종일 추도식이 열렸다. 당일 기온은 최고 영하 2도, 최저 영하 12도에 달했지만, 당국은 추도식에 참석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한복을 입으라고 지시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RFA에 “당의 지시에 따라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들이 저체온증과 피부 가려움증 등 동상 증세를 보이면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도 당은 이를 묵살했다.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을 11일로 지정하고, 주민들을 ‘숨죽이게’ 했다. 당시 한 주민은 RFA와 한 인터뷰에서 “애도 기간에는 가족이 죽어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하고, (장례도 다 치르지 못한 채) 사망한 다음 날 시신이 나가야 한다”면서 “불만이 많지만, 애도 분위기를 지키지 않으면 잡혀가기 때문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다”고 전한 바 있다.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북한 고위 간부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11주기인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의 참배 소식은 북한 관영매체에 언급되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주기인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참석한 후 평양으로 복귀하지 않고, 18일 감행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사귈 때 사진 프로필 올리겠다” 전 연인 스토킹 20대 男 집행유예

    “사귈 때 사진 프로필 올리겠다” 전 연인 스토킹 20대 男 집행유예

    헤어진 연인에게 교제 당시 사진을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로 설정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스토킹을 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2단독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두 달동안 교제했던 B씨와 지난 3월 8일 이별했지만 이틀 뒤 ‘숙박업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겠다’는고 협박하는 등 같은달 13일까지 6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피해자 B씨의 집·직장에 찾아가거나 가족과 사는 B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교제할 당시의 사진·음성 파일을 가족들에게 보낼 것처럼 압박해 B씨를 불안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전 연인의 생일로 유추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우연히 맞아 연렸을 뿐이다”라며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 처분을 받아 성실히 이행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연락하지 말라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 행위가 상당히 집요하게 이뤄진 점 등으로 미뤄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푸틴, 등 떠밀렸나…“침공 3번 미루다 FSB 설득에 강행” [우크라 전쟁]

    푸틴, 등 떠밀렸나…“침공 3번 미루다 FSB 설득에 강행” [우크라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설득에 밀려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부국장과 독일 일간 빌트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침공)은 3차례 연기됐는데, 마지막 연기가 2월 중순”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침공 연기 결정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과 협의한 결과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FSB 설득에 밀려 끝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했다고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군 관리들을 설득,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도록 하는데 FSB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원래 계획했던 공격 개시 날짜가 2월 24일이 아닌 언제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FSB가 무엇을 근거로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소련 비밀정보기관 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이 평소 FSB 정보를 어느 곳의 정보보다 신뢰한 점이 최종 침공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걸로 추정된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또 러시아군이 침공을 시작하면서 식량, 탄약, 연료를 사흘 치만 배급받은 점을 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침공 계획에서도 러시아군 부대는 공격 개시 13시간 만에 수도 키이우 외곽까지 진격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이 푸틴 대통령과 극소수의 최측근 사이에서 이뤄졌으며, 이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략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해범 배타고 제주행…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해범 배타고 제주행…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으로 제주가 떠들썩한 가운데 주범이 부인과 함께 범행 전날 다른 지역에서 배편을 이용해 제주로 건너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모씨와 김씨 아내 40대 이모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범으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쯤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홀로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아내 이씨와 박씨에 대해서는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수사중이다. 김씨 부부는 범행 전날인 15일 새벽 여수에서 배편을 이용해 차량을 싣고 제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인 박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건 당일 피해자 자택에 침입해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19일 부검 결과 50대 여성 피해자는 둔기로 목과 머리 등을 맞아 뇌출혈로 인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 범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주범 김씨는 피해자 주거지에 들어갔을 당시 폐쇄회로(CC)TV에 최대한 찍히지 않도록 모습을 감춰서 들어갔다. 또한 범행후 택시를 타고 용담해안도로에서 내렸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동문재래시장을 간 후 배회하다 아내 이모씨 차를 타고 가는 등 수사의 혼선을 준 점 등을 계획된 범행으로 꼽는 이유다. 김씨 부부는 이어 차량을 완도행 배편에 싣고 제주도를 벗어났다.  김씨 부부는 경남 양산 주거지에 숨어 있다가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여성과 잘 아는 사이인 박씨가 김씨에게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을 바탕으로 박씨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금전 문제로 피해자와 여러 차례 다퉜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하고 계좌 내역도 확인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피의자 3명에 대한 영장신청을 할 예정이다. 한편 주범 김씨는 이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가면서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강변북로 가드레일 ‘쾅’…가수 이루 음주운전

    강변북로 가드레일 ‘쾅’…가수 이루 음주운전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가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이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용산구 구리방향 강변북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경계석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차량은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으며, 이루와 동승한 남성은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추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동승자를 상대로 음주운전 방조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2005년 가수로 데뷔해 ‘까만안경’으로 활동했다.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MBC ‘밥이 되어라’, KBS2 ‘신사와 아가씨’ 등에 출연했다. 최근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 ‘팀 아르헨’ 神의 축구 완성하다

    ‘팀 아르헨’ 神의 축구 완성하다

    메시아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를 지고 자신의 사역을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었던 데는 제자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축구의 메시아’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쥐고 자신의 축구 사역을 다 이룰 수 있었던 것 역시 동료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8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선 외로웠던 메시가 이번에는 환상의 팀원들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축구 인생을 완성했다. 메시 홀로 고군분투했던 8년 전과 달리 ‘팀 아르헨티나’가 합작한 결과라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이 더 빛난다. 19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가 따라오는 골을 터뜨릴 때마다 중계 화면에는 앙헬 디마리아(34)의 얼굴이 잡혔다. 공교롭게도 디마리아가 교체된 이후 프랑스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기에 그의 표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부상으로 빠진 아쉬움을 털듯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처음 선발 출장한 디마리아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측면을 활발하게 공략한 그는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25)에게 반칙을 얻어냈고, 메시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넣었다. 디마리아는 전반 36분에 추가 골을 터뜨리며 ‘비밀병기’로서 활약을 톡톡히 했다. 디마리아가 대놓고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메시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로드리고 데폴(28)은 숨은 영웅이다. 데폴은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내게 요청한다면 나는 전쟁에 나갈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충성심이 대단하다. 마치 고대 로마 검투사 같은 이미지의 축구전사는 메시와 멀지 않은 곳에 머물며 상대를 압박하고 메시를 지킴으로써 메시가 마음껏 공격할 수 있게 했다. FIFA에 따르면 데폴이 이번 월드컵에서 뛴 73.34㎞, 402회의 전력질주, 543회의 패스 등은 모두 팀에서 1위일 정도로 헌신이 남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성장을 상징하는 훌리안 알바레스(22)도 빠질 수 없다. 알바레스는 체력 안배가 필요한 메시의 활동을 도우며 젊음의 에너지로 쉼 없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쳐 이번 대회 4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 멕시코전만 해도 교체 선수였지만 결승에서 선발 출장해 메시와 함께 최전방을 이끄는 환상의 짝꿍 역할을 톡톡히 했다.메시의 최후방 동료인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는 마지막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킬리안 음바페(24)에게 3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막판 란달 콜로 무아니(24)의 골을 막은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2골을 방어한 그가 없었다면 메시의 역사도 완성될 수 없었다.
  • 우발적 범행?...제주 유명 음식점 사장 살해범 3명 긴급 체포

    우발적 범행?...제주 유명 음식점 사장 살해범 3명 긴급 체포

    지난 17일 제주시 오라동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50대 남성 등 3명이 살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숨진 여성은 체인점을 둔 유명 음식점 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A씨 등 2명을 경남에서, 나머지 공동공모한 1명은 제주에서 체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6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오라동의 주거지에 홀로 있던 50대 여성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주거지를 방문한 가족이 방안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을 보이는 흉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타살 정황이 있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19일 부검 결과 50대 여성 피해자는 둔기로 목과 머리 등을 맞아 뇌출혈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피가 묻은 둔기를 발견,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특정, 19일 오후 경남 등에서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16일 A씨는 아무도 없던 피해자 주거지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해 숨어 있다가 집에 있던 둔기로 피해자를 살해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제주시 모처에서 기다리던 아내 B씨의 차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제주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공모한 혐의로 체포된 C씨는 피해자 지인으로 A씨에게 피해자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줬으며 최근 금전적인 문제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장모·처제 통장’으로 내연녀한테 수억대 돈 받은 공무원

    ‘장모·처제 통장’으로 내연녀한테 수억대 돈 받은 공무원

    장모와 처제 명의의 통장으로 내연녀에게 거액을 받아 쓴 공무원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택우 판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벌금 4000만원과 함께 추징금 4억 1545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 부처 간부 공무원인 A씨는 2017년 6월 중순부터 같은 해 말까지 장모와 처제 등 명의로 된 통장을 이용해 내연녀로부터 생활비조로 7900여만원을 받고, 지난해 말까지 별도로 5차례에 걸쳐 모두 4억 3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직자 재산등록 때 급여 외 소득 등을 숨기기 위해 장모 등 다른 사람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신분으로 1회 100만원 이상 등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금융 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다. 재판부는 “공직자로서 내연녀한테 거액을 받은 것은 도덕적으로 매우 비난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통상적인 연인 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많기는 하지만 ‘사실혼 관계’에 있고, 향후 혼인을 약속한 점과 돈이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외롭지 않았던 ‘축구의 메시아’ 동료 있어 완성한 神의 축구

    외롭지 않았던 ‘축구의 메시아’ 동료 있어 완성한 神의 축구

    메시아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를 지고 자신의 사역을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었던 데는 제자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축구의 메시아’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쥐고 자신의 축구 사역을 다 이룰 수 있었던 것 역시 동료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8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선 외로웠던 메시가 이번에는 환상의 팀원들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축구 인생을 완성했다. 메시 홀로 고군분투했던 8년 전과 달리 ‘팀 아르헨티나’가 합작한 결과라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이 더 빛난다. 19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가 따라오는 골을 터뜨릴 때마다 중계 화면에는 앙헬 디마리아(34)의 얼굴이 잡혔다. 공교롭게도 디마리아가 교체된 이후 프랑스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기에 그의 표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디마리아는 음바페의 골에 얼굴을 감싸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부상으로 빠진 아쉬움을 털듯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처음 선발 출장한 디마리아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측면을 활발하게 공략한 그는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25)에게 반칙을 얻어냈고, 메시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넣었다. 디마리아는 전반 36분에 추가 골을 터뜨리며 ‘비밀병기’로서 활약을 톡톡히 했다. 디마리아가 대놓고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메시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로드리고 데폴(28)은 숨은 영웅이다. 데폴은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내게 요청한다면 나는 전쟁에 나갈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충성심이 대단하다. 마치 고대 로마 검투사 같은 이미지의 축구전사는 메시와 멀지 않은 곳에 머물며 상대를 압박하고 메시를 지킴으로써 메시가 마음껏 공격할 수 있게 했다. FIFA에 따르면 데폴이 이번 월드컵에서 뛴 73.34㎞, 402회의 전력질주, 543회의 패스 등은 모두 팀에서 1위일 정도로 헌신이 남달랐다.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성장을 상징하는 훌리안 알바레스(22)도 빠질 수 없다. 알바레스는 체력 안배가 필요한 메시의 활동을 도우며 젊음의 에너지로 쉼 없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쳐 이번 대회 4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 멕시코전만 해도 교체 선수였지만 결승에서 선발 출장해 메시와 함께 최전방을 이끄는 환상의 짝꿍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알바레스는 어릴 적 메시와 찍었던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더 특별한 주인공이 됐다. 메시가 조연 역할을 해도 좋을 공격수를 만났고, 알바레스는 4강에서 2골을 넣으며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격파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메시의 최후방 동료인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는 마지막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30)에게 골을 허용하며 결국 독일에게 우승을 내줬다. 골을 못 넣은 것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마지막에 골문을 내준 수비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8강 네덜란드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지켰고, 결승 승부차기에서도 두 번째 키커 킹슬레 코망(26)의 골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와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킬리안 음바페(24)에게 3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막판 란달 콜로 무아니(24)의 골을 막지 않았다면, 승부차기에서 골대를 사수하지 못했다면 메시의 역사도 완성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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