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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앞에 무릎 꿇은 백인 군인들… ‘블랙 팬서’ 비난한 佛국방장관

    흑인 앞에 무릎 꿇은 백인 군인들… ‘블랙 팬서’ 비난한 佛국방장관

    “테러리스트와 싸우다 죽은 58명 기려”프랑스군 ‘와칸다 약탈 세력’ 표현 논란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와칸다 정부 관계자들 앞에 무릎 꿇는 장면을 두고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이 “우리 군대에 대한 오해의 소지 있는 표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르코르뉘 장관은 이날 해당 장면과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트윗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의 해외 영토 레위니옹에서 기자로 일하는 장 벡송이 올린 영화 클립에는 프랑스 군인들이 와칸다 기지에 침투하는 비밀임무를 수행하다 붙잡힌 후 유엔 회의에 끌려오는 장면이 담겼다. 전원 백인인 이들 용병들은 회의장에 도착한 뒤 “무릎 꿇어”라는 와칸다인의 명령에 두 손이 허리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었다. 벡송은 영화에 대해 “프랑스는 말리 가오 지방에 위치한 전초기지에서 와칸다의 천연자원을 독점하려는 국가로 명확히 지정돼 있다”며 영화를 제작한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낙하산 용병들이 (실제로) 말리에 있는 프랑스 군인들의 복장을 갖추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지적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대항하기 위해 2013년부터 서아프리카에 용병을 파견하고 있는데,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들어선 군부정권이 프랑스의 철군을 요구한 이후 그 지역에서의 프랑스 이미지가 나빠질까 특히 우려하고 있다. 르코르뉘 장관은 영화의 해당 장면을 비판하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 그룹에 맞서 말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말리를 지키다 사망한 58명의 프랑스 군인을 기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는 AFP통신에 프랑스 정부가 예술 작품에 대한 철회나 검열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최근 말리에서의 프랑스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어떤 수정주의도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무장 테러 단체와 싸워달라는 말리 측 요청에 따라 개입한 것이지 천연자원을 약탈하려는 (영화 속) 프랑스 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최근 말리에서는 2020~2021년 두 차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군부가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말리 군부는 집권 후 프랑스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프랑스군이 말리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지난 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말리를 방문해 “아프리카가 직면한 서방의 ‘신식민주의적 접근’의 해결을 위해 돕겠다”며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서아프리카 지역 군부와의 관계를 다지고 있다.
  • 첫 상업영화 찍은 개그맨 “부담감에 탈모”

    첫 상업영화 찍은 개그맨 “부담감에 탈모”

    “개그맨으로서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박성광 감독)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으로 처음 선보이는 상업영화 ‘웅남이’로 극장가를 찾는다. 개그맨으로서 상업영화에 도전하는 부담감은 크다 밝혔지만,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과 뭉쳐 선보이는 코미디인 만큼, 극장가에 큰 웃음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성광 감독,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백지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로, 개그맨 박성광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박성웅과 5번의 시나리오 회의를 통해 영화를 완성했다. 이날 박성광 감독은 박성웅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성광 감독은 “박성웅 선배님은 제가 14~15년 전에, 그때 선배님과 친분이 있었다”며 “‘저 영화 나중에 감독이 꿈인데 선배님과 꼭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꿈을 실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 쓰면서도 선배님을 생각하며 썼기 때문에 ‘웅남이’는 박성웅 선배가 안 했으면 탄생을 못했다”고 밝혔다. 박성웅은 극 중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라는 극과 극 1인 2역 캐릭터를 선보인다. 박성웅은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이 친구가 그걸 해냈네’ 하는 생각에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다”며 “원래 알던 동생이기도 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박성웅은 “절 놓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고 난 (출연이) 빼박이었다”며 “감독과 상의를 많이 하고 대본 수정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편 감독도 한다고 하는 등 소식은 들었었다”며 “‘나중에 사고를 치겠는데’ 했는데 사고를 치고 제게 힘듦과 어려움과 1인 2역을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재밌게 촬영했다”고도 덧붙였다. 박성웅은 극 중 25세 설정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1인 2역이 힘든 게 아니었다며 “25세가 힘들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내안의 그놈’에서는 몸이 바뀌어서 고등학생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바보처럼만 하지 말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5세는 나도 겪어봤고 차별을 더해야 했지만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이경과의 25세 찐친 설정에 대해서는 “이이경 배우는 원래 알던 배우였다”며 “출세작인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제가 특별출연했는데 그때 케미가 엄청났다, ‘웅남이’를 하면서 케미가 찐친 같았다, 서로 말을 놓고 하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때릴 때도 찐친처럼 세게 때리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성광 감독은 “대본을 드렸을 때 거부감이 들면 어쩌지, 과하게 설정되지 않았나 했는데 (박성웅이) 재밌겠는데 라고 해줬다”며 “대본 회의 때도 먼저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백지혜, 이이경과 친구로 나오는데 셋이 동갑이라고 느낄 정도로 ‘찐친’처럼 보였다”며 “역시 배우는 다르더라”고 칭찬했다. 이이경은 웅남이의 동네 친구로 골드 버튼을 꿈꾸는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말봉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박성광 형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있으면 도움 드리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런데 회사에다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차마 전달을 못했다”며 “제작사에서는 당연히 제가 하는 줄 알고 조감독님이 스케줄을 확인하러 소속사에 연락해서 소통 오류가 있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제가 회사를 설득해서 하게 된 작품”이라며 “형과는 배우와 감독의 관계이지만 그 이전에 제가 좋아하는 형이기 때문에 필요로 한다면 무조건 해야겠다 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후배 입장에서 감히 좋은 선배라는 걸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연기하면서 편안하게 해주시는 게 후배로서 마음이 놓이는 부분인데 무엇보다 연기할 때 저를 편하게 대해 주시는 게 정말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애드리브가 있으면 더 하라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며 “대본에 없는 내용까지 애드리브를 하다 너무 웃겨서 촬영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박성광은 “이이경 배우는 제가 먼저 작품을 제안을 했었다”며 “자기는 무조건 하겠다고 하더라, ‘성광이 형이 하면 무조건 하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캐릭터가 호감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이이경 배우가 한다고 해서 호감 역할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말봉이가 이이경이고 이이경이 말봉이”라며 “말봉이가 나오는 순간은 즐겁고 재밌게 찍었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 이정식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저는 제작사 대표가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처음 시작할 때는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았을 텐데 이걸 진행한 대표가 누군지 궁금했다”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그 사람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생각과 영화에 대한 애정, 사람으로서 갖추고 있는 어떤 다양한 아이디어 그런 부분들이 어른이지만 마음 속의 어른 아이 같다고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배우들도 마찬가지고 감독을 맡으신 박성광 감독도 처음 만났을 때 말 되게 안 듣게 생겼다고, 나름대로 개구쟁이란 말을 돌려서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끝까지 개구쟁이였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굳어있다”며 “성공해야 한다는 건방진 욕심이 있다”고 덧붙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박성광 감독은 최민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최민수 선배님은 스케치만 있던 그림에 색깔을 많이 입혀주셨다”며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너무 밋밋한 빌런이 됐을 텐데 이렇게 완성을 해주셨다”고 칭찬했다. 백지혜에 대해서는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었는데 선물처럼 나타나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성광 감독은 “최민수 선배님은 열정이 너무 넘치셨다”며 “연기하시는 것도 봤는데 그 열정이 너무 대단시고 캐릭터에서 더욱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몸이 안 좋으심에도 힘있는 연기할 때 힘을 주셔서 연기하시는데 모니터를 보며 소름끼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박성광 감독은 이 같은 캐스팅에 대해 “솔직히 이게 진짜인가, 꿈인가 했다”며 “‘이게 진짜 이뤄지는 건가’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찍기 전까지, 찍으면서도 그랬다”며 “‘어떻게 내가 이 선배님들과 작품을 하고 있지’ 하면서 ‘너무 꿈만 같다, 더 부담을 갖고 해야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박성광 감독은 첫 상업영화를 한 소감도 말했다. 그는 “독립영화를 하다가 상업영화는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며 “지금 찍고 계시고 감독님들 대단하시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님들에게 작품 하나하나 최선 다해주신 모습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 느꼈다”며 “연출은 외로운 직업이지만 많이 힘든 것만큼 좋은 것도 많았다, ‘연출 다시 안 해’라는 생각도 들었다가 다시 하고 싶었다가 만감이 교차한다, 지금은 오로지 ‘웅남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듣고 싶은 반응에 대해서는 “개그맨이 만든 영화인 만큼 재밌었다는 이야기가 제일 듣고 싶다”며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도 바랐다. 박성광 감독은 첫 상업영화로 ‘웅남이’를 선택한 이유도 전했다. 그는 “그전에 단편영화를 했을 때는 무거운 영화를 많이 했다”며 “개그맨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무거운 주제로 했었는데 상업영화로는 잘하는 걸 해야 하지 않나 해서 코미디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성웅이 형이 제일 컸다”며 “성웅이 형에게 어울리는 게 어떤 게 있을까 싶었고, 수사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걸 염두에 둬서 썼기 때문에 ‘웅남이’라는 영화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개그맨으로서 부담감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개그맨이라는 점이 제일 큰 무기일 수도 있고 가장 큰 적일 수도 있는데 제가 만약 이 영화를 해서 잘 안 된다면 다음에 우리 후배들이 올 수 있는 기회를 막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또 저를 편견으로 보면 어떡하지 생각도 든다, 솔직히 개그맨으로서 감독이라는 게 마냥 감사하지만은 않고 부담도 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이경은 작품의 매력도 언급했다. 그는 “‘웅남이’는 아이들도 볼 수 있다”며 “우리가 ‘신세계’ 속 박성웅 선배님 모습을 기억하는데 그런 모습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말봉이와의 순수한 모습도 볼 수 있다”며 “전 연령층이 보실 수 있는 순수한 영화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영화가 순진하진 않다, 순수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이경은 박성광의 감독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하다 “형이 탈모가 왔다”며 “사타구니 염증도 와서 걷기도 힘들었다”고 폭로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그러면서 이이경은 당시 사진도 갖고 있다면 “100만 되면 얼굴을, 200만 되면 염증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웅남이’는 오는 3월 개봉한다.
  • 몸무게 154㎏…역대 가장 큰 덩치 가진 ‘고대 펭귄’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몸무게 154㎏…역대 가장 큰 덩치 가진 ‘고대 펭귄’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약 5000만 년 전 지금의 뉴질랜드 남섬에 서식한 역대 가장 큰 덩치를 뽐내는 신종 펭귄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몸무게가 무려 154㎏에 달하는 거대한 고대 펭귄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Paleontology) 8일자에 발표했다. 고대 펭귄의 비밀을 담은 이 화석은 지난 2016~2017년 뉴질랜드 남섬 노스 오타고의 해변 바위에서 처음 발견됐다. 조수의 힘에 의해 약 5700만 년 된 바위 몇 개가 갈라지면서 그 안에 숨어있던 화석들이 드러난 것. 연구팀의 분석 결과 2종의 신종 펭귄이 확인됐으며 각각 ’쿠미마누 포르디세이‘(Kumimanu fordycei·이하 K.포르디세이)와 ’페트라뎁테스 스톤하우세이‘(Petradyptes stonehousei·P.스톤하우세이)로 명명됐다.이중 연구팀의 관심을 모은 것은 K.포르디세이다. 3D 스캐너를 사용해 화석을 분석한 결과 몸무게가 무려 340파운드(약 15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 또한 연구팀은 골격의 파편만 가지고 정확한 이 펭귄의 키를 알 수 없지만 대략 157㎝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케임브리지 대학 다니엘 필드 박사는 “이 정도 몸무게라면 전성기 시절 농구선수 샤킬 오닐보다 더 무거웠을 것”이라면서 “황제펭귄은 물론 웬만한 타조보다도 무겁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펭귄 중 가장 큰 종인 황제펭귄은 키가 약 120㎝, 몸무게는 35㎏ 정도다. 또한 함께 신종으로 확인된 P.스톤하우세이 역시 약 50㎏의 몸무게로, 지금의 황제펭귄보다 덩치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연구팀에 따르면 두 신종은 가장 초기에 등장한 펭귄 화석 중 하나로 펭귄의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연구팀은 펭귄이 수영을 하기위해 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논문의 선임 저자인 브루스 박물관 고생물학자 다니엘 셉카는 “거대한 덩치를 가진 펭귄은 더 큰 먹이를 잡을 수 있고 차가운 바다에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면서 “초기 펭귄이 뉴질랜드에서 세계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마련으로 얼굴인식 기술적용 확대 움직임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마련으로 얼굴인식 기술적용 확대 움직임

    금융감독원이 은행연합회, 국내은행과 함께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통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체인증 수단 중 얼굴인식 기술 적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내부 직원에 의한 정보유출 등의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기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해 11월 ‘국내 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인증방식으로 생체인증 등을 통해 내부 인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얼굴인식 AI 전문기업 메사쿠어컴퍼니에 따르면 생체인증 기술은 얼굴, 지문, 장정맥, 홍채 등 개인 고유의 생체특성을 정보화해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보안기술이다. 이중 얼굴인식은 타 생체인증과 달리 카메라 외 별도의 인식장치가 필요 없고, 서버에 안전하게 보관된 얼굴정보를 여러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국내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얼굴인식 도입 및 검토가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업계에서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 및 영업점에 얼굴인식 솔루션을 발빠르게 적용했고, 내부 접근 인증수단에도 기 도입 및 오픈 예정이다. 두 은행 모두 메사쿠어컴퍼니의 얼굴인식 엔진을 도입해 적용 중이다. 얼굴인식 인증방식은 카메라가 탑재된 모바일, PC, ATM 등에서 한번의 등록으로 여러 매체에서 활용이 가능해 타 생체인증 수단보다 도입비용이 합리적이다. 또한 직원 출입통제 및 내부 접근제어 등 내부 통제 시스템 등까지 확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은행에서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e-KYC’(비대면 신원확인) 관련 기술이 각종 신원도용 사고의 예방 및 차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타인의 신분증과 휴대폰을 활용한 신분도용의 허점방지를 위해 신분증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사용자의 실제 얼굴과 신분증 사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얼굴인식 AI 전문기업 메사쿠어컴퍼니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해 있는 국내 얼굴인식 기술은 현재 관련분야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통한 AI학습이 매우 중요한데, 정부차원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위해서는 다수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대형은행 및 공공기관 등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고도화시킬 경우, 국내 관련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조선 끝났구나 했던 순간… 자신을 버렸던 조선을 위해 자신을 던졌다 [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조선 끝났구나 했던 순간… 자신을 버렸던 조선을 위해 자신을 던졌다 [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퇴계 제자로 예학에 능통한 선비경상도 도사, 업무 지시 어겼다며평안도 강동으로 유배 같은 형벌선조 일행 평양성서 궁지 몰리자의병 모아 명군과 왜군 맞서 활약남쪽 양산까지 쫓으며 용맹 펼쳐류성룡이 사면 건의… 관직에 등용북한땅 성천 학령서원 등에 모셔져 당대 세계 최강의 육군 전력을 갖췄던 왜군은 부산포 상륙 이후 파죽지세로 북상했다. 한양도성을 손쉽게 점령하고 평양성까지 차지했지만 승리를 장담하던 목소리는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잦아든다. 통치자가 머무는 성을 점령하면 전쟁이 끝나는 그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뜻하지 않게 보급선이 길어진 마당에 바닷길은 이순신 수군에 철저히 막혔고, 육로마저 전열을 정비한 조선군에 곳곳이 끊겼다. 무엇보다 일본에는 없는 의병이 조선 전역에서 일어나 저항하고 있었다. 경상도 창원 출신으로, 평안도 강동에 17년 동안 유배와 다름없는 형벌에 처해져 있었던 조호익의 창의는 더욱 뜻밖이었을 것이다.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1545~1609)은 퇴계 이황의 제자로 예학에 조예가 깊었다. 문인으로도 이름을 날려 오늘날 그의 시문과 기행문은 문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곤 한다. 지산의 할머니는 진성 이씨로 12세의 퇴계에게 논어를 가르쳐 학문에 눈을 뜨게 했던 스승이자 작은아버지인 이우의 딸이다. 지산은 10세부터 백운동서원 설립자인 주세붕의 아들로 이황의 문인인 주박으로부터 학문의 기초를 다졌다. 지산은 이후 퇴계를 사숙하면서 때로는 도산서원을 찾아 직접 가르침을 구하기도 했다. 조호익의 불행이 시작된 것은 32세 되던 1575년(선조 8)이다. 당시 상황은 조호익의 제자인 김육이 지은 지산 행장에 자세히 전한다. ‘이때 경상도 도사로 부임한 최황이 장정을 군적에 올리는 일로 창원부에 와서 선생에게 단속하고 독려하는 책임을 떠맡겼다. 선생은 어머니 상례가 끝나지 않았고, 또 자신의 병이 심하다는 이유로 일을 맡지 않았다. 그러자 최황은 명령을 어긴 데 노하며 (국역에서 벗어나 있는) 한정(閑丁) 50명을 바치도록 재촉했다. 선생은 집에서 부리는 어린 종까지 (15명을) 내놓았지만 숫자를 채울 수 없었다. 그러자 최황이 더욱 사납게 굴면서 화를 냈고 형장을 가하기까지 했다. 그러고는 향리에서 조정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며 전가사변을 청했다. 마침내 지산을 강동으로 보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1576년의 일이다. 전가사변(全家徙邊)이란 가족과 함께 변방으로 이주해 살도록 하는 형벌이다. 세종시대 북변 개척이 이루어지며 남쪽 백성을 함경도와 평안도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폈지만, 응하는 사람이 없자 강제로 이주시키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좀도둑이나 소·말을 밀도살한 자, 관리로서 백성을 억압한 자, 윗사람을 능멸한 자 등이 대상이었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조호익은 지조가 강하고 덕이 높은 인물이었는데 무고를 당해 온 가족이 강동으로 옮겨 살았다’고 했다. 누가 봐도 공정한 처분은 아니었던 듯싶다.최황이 경상도 도사에 임명된 것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한 특명이 있었기 때문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선조실록 1575년 2월 30일자에는 ‘신장(信長)의 거짓말을 다 믿을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의 방비하는 일에 있어서는 미리 조사하는 것이 무방하니, 무장을 골라 뽑고 외방에 있는 파산무사(罷散武士)들도 채비하고서 기다리게 하소서’라는 비변사의 비밀전교 내용이 전한다. 파산무사란 군적에서 벗어나 있는 병역의무 대상을 뜻하는 듯하다. 신장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를 말한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마무리지은 오다의 움직임에 조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최황의 임무는 일본과 접한 연해지역의 방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조호익은 왜적 침입에 대비해 군적을 정비하려는 조정의 특명을 거부한 꼴이 됐다. 식솔을 이끌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조호익의 심경은 ‘서정부’(西征賦)라는 장편 한시에 잘 남아 있다. ‘마을 문을 나서서 먼 길을 떠남에 / 밝은 해가 갑자기 그 색이 변하네 / 말은 머뭇거리며 나아가지를 않고 / 혼은 빠져 달아나 상실한 듯하네’. 정극후(1577~1658)가 지은 지산 선생의 신도비명에는 ‘관서의 강동현에 유배되었지만 공은 편안히 도(道)가 있는 곳에 나아가는 것과 같이 여겼다’고 돼 있지만 실상은 달랐다. 조호익이 머문 강동은 현재의 북한 행정구역으로 평양시 강동군이다. 평양시에서 대동강 건너 동쪽 지역으로 단군릉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호익은 강동 고지산에 집을 얻어 수지재(遂志齋)·풍뢰당(風雷堂)이라 이름 짓고는 독서에 몰입했다고 한다. 지산은 이곳에서 지역 학도와 강동에 부임하는 관원들의 자제들을 가르쳤다. 훗날 대동법을 주창하고 인조와 효종 시대 세 차례 정승을 지낸 김육도 이 시기의 제자다. 다시 김육의 행장이다. ‘강동은 오랑캐와 인접하고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예로부터 덕망 있는 사람이 없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학문을 몰랐는데, 지산의 소문을 듣고 원근에서 먹거리와 책을 짊어지고 모여들어 문밖에는 항상 신발이 가득했다. 선생은 이들을 재주에 따라 가르치고 인도했다.’ 제자가 많았어도 생활은 곤궁했다. 류성룡은 ‘조호익은 강동에서 살림이 빈곤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살았는데 20년 남짓 입에 풀칠이나 하면서 살았다. 그렇지만 결코 뜻을 굽힌 적은 없었다’고 적었다. 왜란은 조호익에게 반전의 기회가 됐다. 선조수정실록 1592년 7월 1일자에는 ‘유생(儒生) 조호익이 군사를 모집해 적을 토벌하고 강동에 주둔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선조수정실록은 인조반정으로 북인이 물러나고 서인이 정권을 잡은 이후 이이·성혼·정철 등의 서인과 류성룡을 비롯한 남인을 폄하한 선조실록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편찬한 것이다. 수정실록의 조호익 기사는 ‘징비록’을 그대로 차용하다시피 했다. 원문이라고 할 수 있는 류성룡의 ‘징비록’을 참고한다. ‘임금이 평양에 당도했을 때 조호익은 사면됐다. 그리고 의금부도사에 임명됐다. 평양이 왜적에 포위되자 그는 강동에서 군사를 모집해 구원하려 했다. 그러나 평양이 함락되자 행재소로 돌아갔다. 그때 그를 양책역에서 만났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명나라 구원병이 곧 올 것이네. 강동으로 돌아가 군사를 모집하게. 명나라 군사가 오면 합세해 평양을 치도록 하게.”’ 이렇게 지산에게는 의병을 모으는 소모관(召募官)이라는 직분이 다시 주어졌다. 평양성이 적의 수중에 떨어지자 조호익은 강동 북쪽의 성천으로 들어가 제자 윤근·박대덕과 500명 남짓한 의병을 규합했다. 이들은 평양 남쪽의 중화와 상원까지 오가며 노략질하는 왜군을 집중 공략해 커다란 전과를 올렸다. 조호익은 군졸들과 함께 생활하며 잠잘 때도 옷을 벗지 않았고 대삿갓을 쓰고 가죽버선을 신었다고 한다. 1593년 조호익 의병은 명나라 군사와 함께 평양성을 공격했다. 대동강 주변에 의병을 매복시켜 밤을 틈타 몰려나오는 왜군에 타격을 가했다. 이후 임진강까지 왜군을 추격해 격파하고 함경도에서 퇴각하는 왜군도 양주에서 공략했다. 지산의 평안도 의병은 부산이 코앞인 양산까지 왜군의 뒤를 쫓았다. 조호익은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의병을 해산했지만,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다시 강동에서 의병을 일으켰다.선조에게 지산의 사면을 건의한 사람은 바로 서애 류성룡이다. 서애와 지산은 월천 조목, 학봉 김성일, 간재 이덕홍, 한강 정구와 함께 ‘퇴계 문하 6철(哲)’로 꼽힌다. 류성룡은 세 살 아래의 동문인 조호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조호익을 언급한 대목을 감동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조호익은 글 읽는 선비였으나 나라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앞세워 군사를 격려하고 이끌었다. 동짓날에는 군사를 거느리고 행재소를 향해 네 번 절하고 밤새워 통곡하자 군사들 모두 엎드려 울었다.’지산은 1593년부터 대구부사, 성주목사, 안주목사, 성천부사, 정주목사를 역임했다. 1604년 선산부사를 사임하고 선대의 고향 영천에 자리잡아 만년을 보냈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인조반정 이후 이조참판에 추증됐다. 영천 지봉서원, 지금은 북한 땅인 성천 학령서원과 강동 청계서원에 모셔졌다. 지봉서원은 1678년(숙종 4) 사액돼 도잠서원이 됐다.
  • 대법 “핸드폰 압수수색 ‘검색어’ 써내라”… 檢 “수사 방해” 격분

    대법 “핸드폰 압수수색 ‘검색어’ 써내라”… 檢 “수사 방해” 격분

    행정처, 개정안 檢의견 조회 요청영장집행 ‘검색 대상 기간’도 포함檢 “피의자에게 정보 주라는 것”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기 위해서는 ‘분석 검색어’ 등을 써야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법원의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을 두고 검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수사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이 최근 입법 예고한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에는 수사기관이 휴대전화 등에 있는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기 위해서는 영장청구서에 ‘분석에 사용할 검색어’와 ‘검색 대상 기간’과 같은 영장 집행계획을 써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해당 형사소송규칙 개정안과 관련해 검찰에 의견조회를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9일 대법원으로부터 해당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대검찰청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일선 청의 의견을 파악해 취합을 요청했고, 대법원의 의견조회 회신 기한 전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형사소송규칙이 법원이 추진하는 내용으로 개정되면 범죄 피의자들이 숨겨 놓은 전자정보 증거를 더 찾기 어려워지고 수사 밀행성(비밀성)에도 어긋난다고 본다. 예컨대 마약 사건에서 ‘대마’나 ‘필로폰’ 등을 검색어로 정해 압수수색영장을 받았다면 피의자의 컴퓨터에서 각각의 은어인 ‘풀떨’, ‘아이스’ 등으로 기재된 파일은 검색 및 압수가 어려울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색어를 제한하는 경우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 확보가 원천적으로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피의자의 압수수색 참여권 강화 방안 등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약 없는 전자정보 압수수색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니 최소한의 제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에게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알려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증거인멸이나 수사 방해까지 될 수 있다”고 했다.
  • 남친 말 한마디에 딸 죽인 캐나다 여성…김지민 오열

    남친 말 한마디에 딸 죽인 캐나다 여성…김지민 오열

    ‘장미의 전쟁’ 김지민이 눈물 흘린다. 13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서는 캐나다 전 국민을 패닉에 몰아넣은 딸을 잃은 엄마의 비밀이 공개된다. 2008년 1월 캐나다 브리지워터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발생했다. 마트 주차장에서 엄마인 페니를 기다리던 12살 딸 카리사가 실종된 것이다. 페니는 카리사를 찾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열었고, 딸을 향한 엄마의 애끓는 모성애에 감동한 캐나다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카리사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카리사는 실종 1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후 4개월 만에 카리사 살해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는데, 범인의 정체는 바로 엄마 페니였다. 심지어 페니가 카리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유가 단지 남자친구 버논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인다. 처참한 비극으로 이어진 버논의 질문은 ‘장미의 전쟁’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사연을 전한 프리젠터 김지민은 카리사가 페니를 향해 남긴 마지막 한마디를 듣고 오열한다. 이상민은 “이보다 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사람이 있을까”라며 착잡함을 드러내고, 박지민 아나운서는 “(페니가) 거의 역대급 사이코” 같다며 강하게 분노한다. 이승국 역시 “이제까지 들은 이야기 중 제일 쎈 이야기”라며 두 눈을 질끈 감는다. 녹화장을 분노로 가득 채운 역대급 살인 사건의 전말은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장미의 전쟁’에서 공개된다.
  • “‘이재명 망신주기’ 소환 쇼케이스…檢,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이재명 망신주기’ 소환 쇼케이스…檢,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의 소환 조사 다음날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검찰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문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반복되는 조작 수사에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지만,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과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망신 주기를 멈추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이재명 대표 소환을 위한 쇼케이스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검찰의 목적이 대장동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라면 자신들의 수사계획을 노출할 이유가 없다”며 “기밀로 다루어져야 할 내용들까지 언론에 누설하는 모습은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기 위한 검찰의 집착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라는 수사는 안 하고 여론재판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곽상도 부자에 대한 유죄 입증조차 하지 못한 것 아닌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론플레이에 치중할 시간에 50억 클럽 수사만 똑바로 했어도 벌써 대장동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견제받지 않는 권력과 통제되지 않는 권한을 쥐고 있는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군부독재를 겨우 몰아냈는데 이제 다시 검사들이 득세하고 있다”면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1심에서 뇌물혐의 무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검사들이 엉터리로 수사해 엉터리로 증거를 제출하면 그 어떤 유능한 판사가 와도 엉터리로 판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2차 조사서 “진술서로 갈음” 답변만…추가소환은 없을 듯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진행된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이 7886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하는 구조로 개발사업을 추진·승인하고 그 대가로 측근 등을 통해 개발이익 일부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2차 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2차 소환 조사에서 이 대표가 검찰이 제시한 시간보다 2시간 늦게 도착한 데다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검찰은 준비한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다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이 대표가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점, 충분한 소명 기회가 주어진 점 등을 고려해 추가 소환은 고려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진술서 내용과 모순되는 자료 등을 제시하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수사팀으로부터 수사 결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받은 뒤 다음주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 남편 불륜 확인하려고…36초간 초인종 누르고 문 ‘쾅쾅’

    남편 불륜 확인하려고…36초간 초인종 누르고 문 ‘쾅쾅’

    남편의 불륜을 의심해 타인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린 40대 여성에게 법원은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해 선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으로 기소된 A(42·여)씨에게 30만원의 벌금형 선고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 29일 오후 3시 54분쯤 남편의 불륜을 확인할 목적으로 불륜 상대로 의심한 상대 여성 B씨가 사는 원주시의 한 아파트에 찾아가 집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입주민을 뒤따라가 비밀번호가 설정된 아파트 공동출입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B씨의 주거지 현관문 앞에서 36초간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에서 “남편이 B씨의 집에 있는지를 확인하려 했던 것일 뿐 피해자의 주거를 침입할 의사가 없었다”며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아파트 전용 부분에 필수적으로 부속한 공용 부분에 출입해 36초간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것은 피해자의 주거 평온을 침해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주거침입의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은 이유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사건 범행의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고 재범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선고를 유예했다.
  • 이재명 “회술레 같은 수치” vs 檢 “사건 무관 입장문 황당”…장외 기싸움도 치열

    이재명 “회술레 같은 수치” vs 檢 “사건 무관 입장문 황당”…장외 기싸움도 치열

    검찰이 10일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2차 소환한 가운데 이 대표와 검찰의 장외 신경전도 치열한 모습이다.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조사를 ‘회술레’ 같은 수치라고 비판하자 검찰 내부에선 사건과 무관한 입장문을 준비해온 정치인의 발언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이 공개소환은 회술레 같은 수치”라며 “사실 많이 억울하고,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회술레는 과거 목을 벨 죄인을 처형하기 전 얼굴에 회칠한 후 사람들 앞에 내돌리던 일을 일컫는 말로, 남의 비밀을 들춰내 널리 퍼뜨린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이제 권력 그 자체가 됐다”라며 “승자가 발길질하고 짓밟으니 패자로서 감수할 수밖에 없다”라고 검찰 수사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암시했다. 이 대표는 또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 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다”라며 “거짓의 화살을 피하지 않고 진실의 방패를 굳게 믿겠다”라고 강조했다.검찰은 이런 이 대표의 공개 출석 발언에 대해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검찰과 이 대표 측은 1차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주중·주말 출석 일자와 오전 9시 30분·오전 10시 30분 출석 시간을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1차 소환 시에는 주중 출석이 어렵다는 이 대표 측 의견이 반영돼 주말인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쯤 첫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반면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는 검찰 측 입장이 반영돼 주중인 금요일에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다만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이 대표 측 입장에 따라 실제 조사는 공개 출석 발언을 마치고 청사에 들어간 오전 11시 35분 이후부터 시작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 측에서 시간과 방식을 결정해서 언론에 공개한 후 본인 의사에 따라서 공개 출석한 것”이라며 “검찰이 포토라인을 만들지도 않았다. 질서유지선만 만들고 기자협회에서 세모를 그려놓은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건과 무관한 장문의 입장문까지 준비해와서 언론 앞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공개 출석하는 걸 수치라고 한다면 (이 대표가 사전에) 비공개 요청을 했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개정된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에는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건관계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 언론이나 그 밖 제3자의 촬영·녹화·중계방송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이른바 ‘검찰 포토라인 원칙적 금지’ 규정이 담겨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보 규정이나 실무에 따르면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씨도 비공개 출석을 원하는 경우에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혹시 비공개를 여쭤봤는데 전혀 그런 부분이 없었고, 본인이 원해서 공개 출석한 부분을 회술레라고 하는 건 잘못됐다”라고 말했다.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는 찬반 집회도 열렸다. 민주시민 촛불연대를 비롯한 진보 단체와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 보수단체 회원 약 300명은 오전 9시쯤부터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는 법원로 5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오른쪽에 모인 진보 단체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과 깃발, 손팻말을 흔들며 “이재명 무죄”를, 왼쪽에 집결한 보수 단체는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이 대표가 출석하기로 예정됐던 오전 11시쯤이 가까워지자 집회 열기가 더 뜨거워져 ‘고성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검사 독재 박살 내자’, ‘야당 탄압 중단하라’,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등 상반된 내용을 담은 현수막도 도로 곳곳에 내걸렸다. 경찰은 도로의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한 채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쳤다.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도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원 등 약 150명이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해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검찰과 이 대표 측은 2차 조사 과정에서도 기 싸움을 이어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오전 11시 35분쯤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사에 들어오자마자 6층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차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당시 제출했던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 부부장 검사는 지난번 1차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약 2시간가량 위례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성남시 내부 기밀을 알려줬다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신문했다. 이후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 부부장 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업무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으면 신문은 오후 9시에 끝나고,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 절차가 진행된 뒤 청사를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1차 소환 조사 당시 밤 10시 53분쯤 조사를 마친 뒤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진실 밝히기 위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 “유재석과 많이 피웠다” 女연예인 흡연 과거 고백

    “유재석과 많이 피웠다” 女연예인 흡연 과거 고백

    최근 흡연했던 과거를 고백하고 금연에 성공한 연예인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숙은 지난 8일 방송된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보장’에서는 ‘금연’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노담, (금연)성공의 아이콘이다”라는 송은이의 말에 “금연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솔직히 누구보다 (담배를) 많이 피웠고, 남부럽지 않게 피웠다. 자격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배로는 끝을 봤다. 물레방아까지 다 할 수 있었다”라며 “언니에게 개인기를 많이 보여줬다. 잔도너츠, 큰도너츠 잘 만들었다. 금연광고는 욕심난다. 유재석 선배도 말씀하셨지만 어디가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런데 금연 광고는 욕심이 난다”라고 강조했다. 송은이는 “김숙이 금연초로 끊었다. 금연초 필 때 제가 옆에서 ‘맛있냐? 하나 줘 봐’ 이랬다. 향이 너무 좋았다“며 ”내가 중독될 뻔 했다. 내가 많이 뺏어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김숙은 다시 한 번 “‘노담광고’ 욕심 난다. 금연 광고를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도 방송에서 흡연했던 과거를 밝혔다. 지난해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대화 도중 조혜련이 목소리를 가다듬자 유재석은 “대감님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혜련은 “담배 끊었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참 누나하고 많이 피웠다. ‘재석아 한 대 하러 가자’ ‘라이터 좀 갖고 와’라고 했다”고 과거를 소환해 눈길을 끌었다.
  • 양자역학보다 더 돋보이지…괴짜천재 유쾌한 파인먼씨

    양자역학보다 더 돋보이지…괴짜천재 유쾌한 파인먼씨

    노벨상 받은 세기의 물리학자위대한 이론보다 인간미 유명누드화 그리고 마야문자 해독핵 연구하다 금고털이 마스터절절한 첫사랑 이야기도 감동 보통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은 과학자들은 대체로 그들의 이름 못지않게 그들이 주창했거나 일궈 낸 학문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상대성이론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역학의 아이작 뉴턴, 진화론의 찰스 다윈처럼 말이다. 한데 이름으로 더 잘 기억되는 과학자가 있다. 리처드 파인먼(1918~1988)이 그런 예다. 너무 찬란해 하얗게 타 버린 천재 과학자. 그를 ‘학자’보다 ‘한 인간’으로 더 자주 떠올리는 건 아마 노벨상을 받은 세기적 물리학자라는 것 못지않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여유와 농담을 잃지 않으며 사람을 사랑했던 따스한 인간미 때문이지 싶다.‘파인먼 평전’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등장, 핵폭탄 제조, 핵보다 더 작은 입자의 발견, 베타 붕괴 등 현대 과학이 거쳐 온 모든 이정표마다 빠짐없이 이름을 새긴 파인먼의 생애를 그린다. 미국 뉴욕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공대(MIT), 프린스턴대, 코넬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등에서 후학들을 길러 낸 그의 학문과 삶의 이야기들을 연대기 형식으로 버무렸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뉴욕타임스 기자 생활을 거친 쟁쟁한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파인먼의 삶과 난해한 그의 이론들을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전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확정됐을 때의 일화가 책의 성격을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될 듯하다. 한 신문사의 사진기자가 파인먼에게 이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기자 양반, 내 이론을 1분 이내로 설명할 수 있다면 노벨상을 받을 가치도 없었을 거요.”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학문적 영역에서 그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거꾸로 그의 인간적 면모를 들여다보며 그가 남긴 공적의 얼개를 복기하는 것이 책을 소화하는 빠른 길일 수 있겠다. 파인먼이 선연한 발자취를 남긴 분야는 양자역학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함께 현대물리학을 지탱하는 두 기둥 중 하나다. 그는 반도체 기술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받는 양자전기역학으로 1965년 동료 두 명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고전물리학과 현대 양자역학을 모순 없이 통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입자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알기 쉽게(물론 전문가 수준에서) 표현한 ‘파인먼 다이어그램(도형)’도 그가 고안한 것이다. ‘나노 기술’이라는 용어도 그가 최초로 썼다. 훗날 현재의 슈퍼컴퓨터를 계산기 수준으로 격하시킨 양자컴퓨터가 본격 상용화된다면 최초 발견자의 자리에 파인먼의 이름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걸출한 학문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장삼이사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건 그의 인생 이야기다. 라디오를 수리하고, 누드화를 그리고, 마야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그의 모습에서 괴짜 천재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다. 타악기 봉고를 연주할 때는 ‘거장’ 소리를 들었고, 핵폭탄 연구에 몰두하던 미국의 비밀연구소 로스앨러모스에 근무했던 시절엔 난데없이 금고털이 전문가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저릿한 건 사랑 이야기다. 그는 한때 과학계의 카사노바로 불리며 방탕한 삶을 살았는데, 그 이면엔 고교 시절 첫사랑의 순애보가 묻혀 있다. 시한부의 삶이란 걸 알면서도, 결혼식장에서조차 감염이 우려돼 입에 키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첫사랑과의 결혼을 강행한 그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그려진다.
  • ‘유럽 우크라’ 정체성 강조한 젤렌스키…“자유 지킬 날개 달라” 전투기 호소

    ‘유럽 우크라’ 정체성 강조한 젤렌스키…“자유 지킬 날개 달라” 전투기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과 9일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를 잇따라 방문해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을 모두 만나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했다. 작년 2월 전쟁 후 첫 유럽 국가 방문이자, 작년 말 미국·폴란드 방문을 포함해 2번째 해외 방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영국을 찾아 리시 수낵 총리와 회동했다. 영국 총리실이 발표하기 직전까지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되다 당일에야 공개된 ‘깜짝’ 방문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 만나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수낵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전투기 지원 문제도 대화 주제였다”며 관련 논의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영국 의회 연설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호소했다. 전투복 차림으로 연단에 선 rmsms “우크라이나를,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 전쟁을 잊지 말라”며 우크라이나의 ‘유럽 정체성’을 강조했다. “자유가 이기고 러시아가 질 것”이라며 “참호에 있는 우리 군인들을 대신해 영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해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린지 호일 하원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최고 엘리트 조종사의 헬멧을 선물하고 “전투기는 자유를 위한 날개”라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낵 총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전투기 지원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영국 총리실도 수낵 총리가 벤 월리스 국방장관에게 “어떤 전투기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이는 장기적인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당장의 지원에 선을 그었다.마크롱도 숄츠도 전투기 지원 확답은 NO 찰스3세 국왕 환담을 마지막으로 빡빡한 영국 일정을 마친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프랑스로 이동했다. 오후 9시 50분쯤 파리 외곽 오를리 공항에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의 영접을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엘리제궁으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두 정상에게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중화기를 빨리 얻을수록, 우리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빨리 얻을수록 러시아의 침공은 더 빨리 끝나고 유럽은 다시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유럽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유럽 가족의 일원”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해온 재정적 지원, 인도주의적 지원, 무기 지원을 필요한 만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양국 정상 모두 수낵 총리와 마찬가지로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구체적인 전투기 지원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란 점을 고려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 성과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투복 차림으로 영국 상·하원 의장 앞에 선 국가 지도자는 처음이라는 데 주목했다. 가디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지원을 받기 위해) 서방의 관심을 계속 전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이나 각국의 내부 정치 문제, (그래미) 음악상 등 다른 뉴스거리를 물리쳐야 한다는 점을 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회서도 ‘유럽 우크라이나’ 강조 하루 동안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을 모두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유럽의회 연단에 섰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 정체성’을 재차 강조하며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연설 전과 연설 중, 연설 후 많은 기립박수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EU 깃발을 들고 “우리가 함께 하고, 유럽을 돌보며, 유럽의 삶의 방식을 지키는 한 유럽은 항상 유럽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함께 맞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반유럽적인 세력”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유럽 정체성’을 재확인했다.젤렌스키가 연설하기 전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동맹국들이 다음 단계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시스템과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을 빨리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솔라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은 “위협에 비례해야 하며, 그 위협은 실존적”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더 많은 서방의 군사 지원을 촉구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인 오는 24일을 전후해 예상되는 러시아의 공세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 전쟁연구소는 최근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주도권을 되찾고 다음 주요 공세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 ‘쌍방울 수사자료’ 주고받은 검찰 수사관 징역 1년 6월·2년

    ‘쌍방울 수사자료’ 주고받은 검찰 수사관 징역 1년 6월·2년

    쌍방울 그룹 수사 기밀자료를 주고받은 검찰 수사관들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단독(부장판사 김유랑)은 9일 공무상 비밀누설, 형사절차전자화촉진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검찰 수사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수사기밀을 넘겨받은 쌍방울 그룹 임원 B씨에 징역 1년 6월형을 내렸다. B씨는 과거 A씨와 함께 근무하던 전직 검찰 수사관이다. 김 판사는 A씨에 대해 “피고인은 사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으나, 압수수색 대상 계좌번호 등 누설 내용의 중요성과 수사기밀을 유출해 검찰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죄책이 무겁다”며 “범행으로 법 집행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B씨에 대해서는 “쌍방울 그룹 감사로 이 사건 범행 당시 쌍방울에 대한 검찰 수사 대응이 주된 업무였다”며 “범죄사실을 알게 되면 관련 증거를 인멸할 수 있고 관련자 회유도 가능했는데도 개인정보 사용에 부정한 목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변명으로 일관해 범행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쌍방울 그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에 근무하면서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다. 그는 압수수색 대상 계좌번호 등이 적힌 영장 정보를 빼내 과거 함께 근무하던 B씨에게 전달했다. 유출된 수사 정보로 쌍방울 그룹은 검찰 수사 대응에 돌입했다.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은 해외로 출국해 장기간 도피 생활을 했고, 그룹 내부에서는 PC 교체 및 파쇄 등 대대적인 증거 인멸이 단행됐다. 한편 B씨로부터 유출자료를 받아 보관하다 함께 기소된 변호사 C씨는 해당 자료가 검찰에서 유출된 것을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 ‘친구 등 때려라’ 학생들에 지시한 초등교사, 대법원 상고

    ‘친구 등 때려라’ 학생들에 지시한 초등교사, 대법원 상고

    수업 중 떠들었다는 이유로 자신이 맡은 반 학생들을 시켜 급우를 때리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받은 초등교사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60)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최형철)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충남 한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2020년 1월 7일 자신이 담임을 맡은 4학년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떠든 B군을 교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급우 15명에게 B군의 등을 때리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날 친구들이 의자에 뿌린 물을 닦기 위해 자신의 수건을 가져간 C군에게 욕설을 하며 실로폰 채로 머리를 때리고, 2019년 7월에는 D군이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접속 비밀번호를 틀렸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때리는 등 학생들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는데, 2심에서는 1심 무죄가 선고됐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까지 유죄로 판단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량이 높아졌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학대로 아동들이 입은 신체적·정서적 피해가 작지 않음에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신고에 불만이 있는 듯한 언행을 했다”며 “다만 어느 정도 훈육 목적도 있었다고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2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2월 9일

    쥐 36년생 : 좋은 일 뒤에 궂은일 있다. 48년생 : 운세가 길하다. 60년생 : 비밀을 지켜야 해가없다. 72년생 : 새로운 계획은 미루어라. 84년생 : 들뜨지 말아야 한다. 소 37년생 : 며칠만 참으면 운이 호전. 49년생 : 마음놓고 일을 추진해라. 61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는다. 73년생 : 일이 잘 진행된다. 85년생 : 돈 거래는 확실히 하라. 호랑이 38년생 : 경사가 생겨 집안이 즐겁다. 50년생 : 신수가 왕성. 62년생 : 기쁜 일이 기다린다. 74년생 : 인내가 필요하다. 86년생 :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라. 토끼 39년생 : 주변 사람과 관계를 잘하라. 51년생 : 이동운이 별로다. 63년생 : 마음 굳게 먹고 일을 꾀하라. 75년생 : 진취적으로 행동해라. 87년생 : 큰 것 주고 작은 것을 얻겠다. 용 40년생 : 인정도 받고 수입도 따른다. 52년생 : 술자리 시비 조심하라. 64년생 : 다툼이 생긴다. 76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있다. 88년생 : 재운이 들어오니 잘 활용. 뱀 41년생 : 대화로 풀어라. 53년생 : 가정의 화목에 치중하라. 65년생 : 우연히 행운이 따른다. 77년생 : 때를 기다려라. 89년생 : 예상치 못한 일로 바쁘다. 말 42년생 : 일마다 막힘이 많다. 54년생 : 일이 위축되기 쉬우니 조심. 66년생 : 변화를 가져보아라. 78년생 : 참는 것이 상책이다. 90년생 : 수입이 많은 날. 양 43년생 : 가족과 의견대립이 예상. 55년생 : 움직이면 얻는다. 67년생 : 부부 화합에 신경을 써라. 79년생 : 과다지출이 예상. 91년생 : 말을 잘못해 화를 당한다. 원숭이 44년생 : 수습할 일 많다. 56년생 : 수고에 비해 대가가 적다. 68년생 : 마음의 병을 잘 다스려라. 80년생 : 동업하면 길하다. 92년생 : 작은 것부터 경험을 쌓아라. 닭 45년생 : 힘들수록 용기 잃지 마라. 57년생 : 갈등이 많은 날. 69년생 : 고집 내 세우지 마라. 81년생 : 집안이 편치 못하다. 93년생 : 마음이 괴롭다. 개 46년생 : 금전관계로 신경이 예민. 58년생 : 심기일전 힘내라. 70년생 : 언행의 실수로 불행초래. 82년생 : 힘들어도 뜻을 굽히지 마라. 94년생 : 마음의 여유를 찾아라. 돼지 47년생 : 일의 순서를 가져라. 59년생 : 동료 간에 말조심하라. 71년생 : 근면하면 성공. 83년생 : 속마음을 들키지 마라. 95년생 : 오해 거리를 만들지 말라.
  • 사랑을 만나, 대문호의 글발은 꽃을 피웠네

    사랑을 만나, 대문호의 글발은 꽃을 피웠네

    제아무리 셰익스피어라도 글이 궁한 날이 없었을까. 쓰는 문장마다 종이를 구겨 던지게 되고 마뜩잖은 주변의 간섭만 많은 젊은 날, 돈은 없고 아이디어도 떨어져 하루하루 쪼들리는 셰익스피어에게도 자신의 영혼을 구할 그분의 강림이 간절히 필요했으리니. 어느 날 구원의 빛으로 온 비올라. 이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는 말문이 터지고 영감이 솟구쳐 해적의 딸에 출생의 비밀까지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 수준의 원작에 경이로운 창작력을 불태우게 된다. 이야기를 고치는 동안 여기저기 시달리고, 작품은 검열당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은 당장에라도 NG가 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일의 연속이지만 그 모든 위기에서 구해 주는 비올라가 있기에 결국은 모두에게 해피엔딩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셰익스피어가 비올라를 만나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1999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7관왕을 차지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지난 7일 CJ토월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한샘 프로듀서는 “원작 영화가 재밌어 관심이 많았는데, 연극은 이를 뛰어넘는 부분도 있어 주저 없이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내 초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와 비올라의 사랑 이야기이자 꿈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라며 “다 같이 무대를 만들기 위해 꿈꾸고 실현해 가는 과정이 아름다워서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중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할 때는 절대 코미디가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정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제대로 코미디 연극이다. 22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끊임없이 저마다의 연기와 대사로 관객들을 웃게 한다. 당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였던 연극을 향한 16세기 영국인들의 순수한 열정을 오늘날의 감성에 맞게 변주한 것이 통했다. 단역이지만 자신이 출연하는 한순간을 위해 온갖 호들갑을 떠는 사채업자 페니맨의 모습 등을 보고 웃다 보면 관객들은 이들의 꿈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사실에 근거한 만큼 역사 속 실제 인물도 등장한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약한 말로우, 로즈 극장의 경영자 헨슬로, 당대 최고의 배우 중 하나인 네드 알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사랑한 엘리자베스 여왕 등은 연극에 없으면 아쉬울 존재들이다.“로미오, 왜 당신은 로미오인가요” 같은 대사는 상상 속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필 과정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CJ토월극장의 공간을 빈틈없이 활용한 무대연출도 공연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올라 역의 채수빈, 김유정, 정소민과 셰익스피어 역의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등 출연진도 호화롭다. 최고가가 연극 장르로는 비싼 11만원이지만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올해 연극 부문 예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김유정과 정소민에겐 연극 데뷔 무대라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데뷔 20년을 맞는 김유정은 “연극이 꿈 같은 존재였는데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내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의미로 관객분들께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저도 오랜 꿈을 좋은 작품으로 이루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한 회 한 회 공연이 지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김동연 연출은 “연극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임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성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러분의 꿈도 더 희망적이고 따뜻하게 변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3월 26일까지.
  • 애플페이 새달 출시 유력… 카드사들은 눈치보기

    애플페이 새달 출시 유력… 카드사들은 눈치보기

    애플이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초가 유력하다. 애플페이 도입을 주도한 현대카드가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타 카드사들은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8일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비밀유지 계약으로 애플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출시를 둘러싼 무수한 추측에 ‘입장 없음’을 고수해 왔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초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아이폰을 보유한 현대카드 회원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보유한 일부 매장에서 실물 카드 없이 휴대폰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을 NFC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300만곳에 육박하는 카드 가맹점 가운데 NFC 호환 단말기를 갖춘 곳은 10만곳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 애초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내용으로 애플과 계약을 진행하고 NFC 단말기 보급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두 계획이 맞물리면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위반 소지가 생겼다. 여전법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자와 부가통신업자는 대형 신용카드 가맹점이 자기와 거래하도록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제공하면 안 된다. 이에 현대카드는 금융당국과의 협의 끝에 배타적 사용권을 놓고, NFC 단말기 지원을 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실익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국내 카드사 서너 곳과 애플페이 계약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돌고 있다”며 “NFC 단말기 보급 현황, 수수료 등을 살피며 카드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피해자 검찰 조사 내용 몰래 엿들은 피의자, 불구속 기소

    통화가 연결된 상태로 성폭력 피해자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진술을 번복하게 해 무혐의 처분을 받아낸 20대가 뒤늦게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해경)는 지난 3일 유사강간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3월 피해자 B씨를 협박해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B씨에게 자신과 통화 상태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도록 요구했다. 피해자 B씨는 2021년 5월 A씨가 실시간으로 검찰 조사 내용을 엿듣는 상황에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같은 해 6월 A씨는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다른 보복 협박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피해자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B씨의 검찰 조사 내용 녹음 파일을 찾아냈다. 검찰은 “피해자를 통해 수사 기밀이 유출돼 사실관계가 왜곡된 사안을 바로 잡았다”며 “앞으로 수사 보안과 증거 왜곡 방지에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김숙 “누구보다 담배 많이 피웠다. 도너츠도 만들어”

    김숙 “누구보다 담배 많이 피웠다. 도너츠도 만들어”

    개그우먼 김숙이 금연 광고를 찍고 싶다고 밝혔다. 김숙은 8일 공개된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 보장’에서 금연 광고 모델 욕심을 드러냈다. 이날 송은이는 “김숙은 ‘노담(No 담배)의 아이콘’, ‘금연 성공의 아이콘’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금연에 성공한 사실을 인정하며 “나중에 금연센터 하는 게 꿈이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송은이는 “솔직히 숙이 광고 하나 줘야 한다. ‘이제는 노담’이라고 해서 성공사례로”라고 부추겼고, 김숙은 “꼭 ‘이제는’ 넣어야 되는 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내 “맞다. 솔직히 난 누구보다 많이 피웠고, 남부럽지 않게 피웠다”고 인정하며 “난 진짜 (금연 광고 모델) 자격 있다”고 외쳤다. 또 김숙은 “난 어설프게 피우다 끊은 게 아니고 진짜 담배로 끝을 봤다. 물레방아까지 다할 수 있었다”며 “송은이한테 개인기 많이 보여줬다. 나도 개인기가 있다. 방송용이 아니라서 그렇지 도너츠 얼마나 잘 만들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짜 금연 광고 욕심 난다. 유재석도 얘기했지만 내가 어디 가서 욕심부리냐. 근데 금연 광고 하나는 욕심난다”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아니면 금연초 (광고)라도. 숙이가 금연초로 끊었다. 내가 옆에서 그 향기를 맡고 너무 좋아서 금연초에 중독될 뻔했다. 내가 많이 뺏어 피웠다. 한약 냄새 같은 걸 좋아해서 나는 금연초가 맞더라”고 털어놓았다. 이후에도 김숙은 “금연 광고는 욕심난다”고 거듭 말했고, 송은이는 “이제는 노담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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