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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천만송이 국화향에 취하고, 짭짤고소 치즈 맛에 빠지고

    ‘임실’ 천만송이 국화향에 취하고, 짭짤고소 치즈 맛에 빠지고

    “대한민국 치즈 수도 전북 임실에서 국화의 향연과 고소한 치즈 맛에 빠져 보세요.” ‘2023 임실N치즈축제’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고장에서 개최된다. 임실군은 올해 치즈축제가 ‘임실N사랑 Dream, 치즈N건강 Dream’을 주제로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임실N치즈축제는 2015년 제1회부터 대박을 터뜨린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다. 산지가 유난히 많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서양의 먹거리인 치즈 생산에 도전, 지역의 특산물로 키워 낸 저력을 과시하는 한마당 잔치다. 존재감 없던 ‘임실 관광’을 전국에 알린 향토축제다. 국내 유일의 치즈 테마 축제로 차별화된 프로그램,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살거리,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성공 요인이다.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임실군 인구(2만 6000명)보다 20배 많은 52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샀다.‘가을 추억 쌓기 명소’로 자리매김한 임실읍 치즈테마파크는 축제를 앞두고 국화꽃 세상으로 변신했다. 12만㎡의 초지를 뒤덮은 형형색색의 천만 송이 국화가 환상적인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화, 구절초, 코스모스 등 가을꽃 3종 세트는 알프스풍의 이국적인 건물들과 어우러져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가슴 깊이 파고들어 오감을 마비시키는 향기는 치즈테마파크를 잊을 수 없는 장소로 각인시킨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10개 테마, 7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축제장 어디서나 치즈와 관련된 놀이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축제장 공간도 확장됐다. 장미공원인 유럽형 테마공원이 조성됐고 치즈역사문화관 등 치즈 관련 체험도 보다 다양해졌다.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국가대표 쌀피자 만들기, 쿠킹쇼, 치즈요리 나눔행사, 치즈 경매, 관광객이 참여하는 임실N치즈 에끌로 퍼레이드는 타 지역 축제에서 찾아보기 힘든 체험 프로그램이다. 야간에는 화려한 경관 조명과 임실N치즈 드론라이트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축제에서는 ‘50㎏ 대형 숙성 치즈’와 브랜드화에 성공한 ‘루꼴라 쌀 피자 밀키트’가 처음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명품 임실치즈 맛을 알리기 위한 무료 시식회도 진행된다. 특히 7일에는 임실을 ‘대한민국 치즈 수도’로 만든 벨기에 출신의 ‘고 지정환 신부’를 기리는 ‘벨기에의 날’ 행사가 열린다. 벨기에대사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벨기에의 맛과 멋을 보여 준다. 작년 관광객 52만명 축제 다녀가임실군 인구보다 20배 많은 규모올해는 10개 테마·70개 프로그램야간엔 화려한 조명·드론쇼 마련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구역 눈길옥정호 출렁다리·붕어섬 등 연계관광객 발길 끊이지 않는 축제로 임실군은 지정환 신부 가족을 축제에 초청했다. 벨기에 전통 과자인 와플 나눔 등 뜻깊은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벨기에 공영방송사 티에리 로로 음악감독도 방문해 지정환 신부의 일대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다.향토음식 구역에서는 지역 대표 음식인 ‘치즈 손두부찌개’와 ‘임실 암소 한우육개장’ 등이 착한 가격에 판매된다. 임실에서 자란 5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임실치즈가 시중보다 10% 저렴하게 판매된다. 친환경 제품을 구경하고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구역도 설정된다.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세대들이 친환경적인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치즈테마파크와 인접한 치즈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치즈마을은 지정환 신부가 처음 농민들과 함께 치즈를 생산하기 시작한 장소다. 청정 자연 속에서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공간이다. 바른 먹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이 낙농체험과 농촌체험을 진행한다. 젖소 우유 짜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하고 피자, 햄버거 등을 맛볼 수 있다.올해 임실N치즈축제는 치즈테마파크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통한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까지 확대해 ‘임실 관광 천만시대’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420m의 출렁다리는 ‘비밀의 정원’ 붕어섬에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옥정호 관광의 새로운 명물이다. 붕어섬 생태공원은 6만여㎡로 축구장 9개 크기다. 사계절 여러 가지 색의 꽃과 숲이 어우러진 커다란 산림욕장이다. 가을꽃의 대명사인 국화꽃 화분 1만 2000개와 코스모스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린다. 심민 임실군수는 “올 축제는 더 차별화되고 좀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같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천만 송이 국화꽃과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장에서 잊지 못할 가을날의 멋진 추억을 많이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별거 중 부인 집 들어간 남편… 헌재 “주거침입 아니다”

    별거 중 부인 집 들어간 남편… 헌재 “주거침입 아니다”

    이혼소송 중인 부인이 소유한 주택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남편을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헌재는 3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청구인 A씨가 수원지검 안산지청을 상대로 주거침입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제기한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인 A씨는 2021년 9월 2일 별거 중인 아내 B씨가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란 형사 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외국인의 경우 체류나 출입국에 불이익이 따르는 사례도 있다. 이에 A씨는 공동으로 거주하던 주택에 출입하는 일을 막을 정당한 이유가 없으므로 B씨의 동의 없이 주택에 들어갔다고 주거침입 행위로 볼 수는 없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쟁점은 A씨를 ‘공동 거주자’로 볼 수 있는지였다. 형법상 주거침입죄는 타인의 주거에 침입해야 인정되고 공동 거주자 간에는 성립하지 않는다. 헌재는 A씨가 공동 거주자가 맞는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가 10년 넘게 혼인 생활을 유지해 왔고, A씨가 주택 매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마련했으며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휴일에는 해당 주택에서 생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 “김태우가 선거 원인 제공” vs “민주당 믿을 수 없어”

    “김태우가 선거 원인 제공” vs “민주당 믿을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우 후보를 사면한 게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은 것 같아 진교훈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입니다.”(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역사거리에서 만난 권성원(29)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문제가 많으니 검찰이 수사하겠지. 김태우를 찍는 것은 민주당 심판의 성격도 있어요.”(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역에서 만난 문모(75)씨)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3일 강서구민들은 어떤 후보를 찍을지 묻자 ‘이번 선거 원인을 제공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와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 등 엇갈린 답변을 했다. 국민의힘은 공무상 비밀 누설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사면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재공천했고, 민주당은 경찰청 차장 출신 진교훈 후보를 내세웠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가운데 강서구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왔지만 ‘찍을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거나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답변도 만만찮았다.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강서구가 그동안 나아진 것도 없어 진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화곡동에 사는 택시기사 김우석(64)씨는 “아직 투표장에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동료 기사들은 김 후보 때문에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여당에는 표를 줄 생각이 없다고 한다”고 진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마곡동에 거주하는 선상민(45)씨는 “(김 후보를 좋아하지 않으나) 진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몰라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부동층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하며 김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김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일꾼이냐, 정쟁 낙하산이냐의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단식 후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르면 이번 주 국회로 복귀해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이번 선거 비용 40억원을 두고 김 후보가 지난달 28일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 달라’고 한 발언에 대해 공방을 이어 갔다. 서용주 민주당 부대변인은 “김 대표와 김 후보는 표 구걸보다 자기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은 (성범죄 혐의가 있는) 박원순·오거돈·안희정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964억원이 들었다”며 “민주당이 무슨 40억원을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 선거 앞둔 강서 민심…“김태우가 선거 원인 제공” vs “민주당 못 믿겠다”

    선거 앞둔 강서 민심…“김태우가 선거 원인 제공” vs “민주당 못 믿겠다”

    “이번 선거가 김태우 후보 때문에 발생한 것 아닌가요.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를 사면한 게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은 것 같아 진교훈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입니다.”(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만난 권성원(29)씨) “김태우를 밀어주자는 것이 아니라 야당에 또 표를 몰아줘서는 안 되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제가 많으니 검찰이 수사하겠지. 김태우 뽑는 것은 민주당 심판의 성격도 있어요.”(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역에서 만난 문모(75)씨)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3일에 만난 강서구민들은 어떤 후보를 찍을지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 원인을 제공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와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는 엇갈리는 답변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 누설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사면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재공천했고, 민주당은 경찰청 차장 출신 진교훈 후보를 내세웠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가운데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진 후보가 44.6%로 김 후보(37.0%)를 앞섰다. 하지만 이날 ‘찍을 후보를 못 정했다’나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답도 적지 않았다. 마곡동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원래 지지 정당이 없지만 강서구가 그동안 나아진 것도 없어서 진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부모님 연령대는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가양동에서 15년 넘게 거주하다가 3년 전 마곡동으로 이사왔다는 김모(62)씨는 “국민의힘이 김태우 말고 다른 인물을 내놨으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민주당을 찍을 수 없어 김 후보를 뽑는다”라며 “가양동에는 임대 아파트 주민이 많고 호남 향우회 등도 활발한데 마곡은 돈 좀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화곡동에 사는 택시기사 김우석(64)씨는 “아직 투표장에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동료 기사들은 김 후보 때문에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여당에는 표 줄 생각이 없다고 한다”고 진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다만 마곡동에 거주하는 선상민(45)씨는 “(김 후보를 좋아하지 않으나) 진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몰라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부동층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발산역 인근 NC백화점 앞에서 만난 임모(44·여)씨와 화곡동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김모(21·여)씨는 “이번 투표가 치러지는 배경도 잘 모르고 투표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에 대해 김 후보가 지난달 28일 출정식에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한 발언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서용주 민주당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선거가 김 후보의 구청장직 상실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하며 “김기현 대표와 김태우 후보는 40억 애교 타령하며 표 구걸하기보단 강서구민에게 자기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은 (성범죄 혐의가 있는) 박원순·오거돈·안희정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964억원이 들었다. 민주당이 무슨 40억원을 얘기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 아시안게임 대만야구팀 ‘대한대전’ 완승에 대만 언론 환호성 [대만은 지금]

    아시안게임 대만야구팀 ‘대한대전’ 완승에 대만 언론 환호성 [대만은 지금]

    2일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회 조별 예선에서 대만이 한국에 4-0으로 승리한 가운데 대만 언론들은 대만은 물론 한국의 반응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대만에서는 경기 전 한국을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며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으로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경기를 ‘대한대전’(台韓大戰)이라고 칭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대만의 승리를 두고 “1990년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에 포함된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을 상대로 첫 연패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은 ‘최강은행원’으로 불리는 우성펑의 활약으로 한국을 2대 1로 이기면서 4연패를 마감했다. 앞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대만은 한국에 1대 6으로, 결승에서도 3대 9로 패했다.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대만은 한국에 0대 10으로 패했고, 결승에서도 3대 6으로 패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야구대표팀은 한국에 고전해온 만큼 2일 경기 역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만 야구대표팀은 이번 한국전에 자국 언론들에게조차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는 등 비밀을 유지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린여우민은 경기 후에 “앞서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국 경기에서 등판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사실 한국전에서 선발 등판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2006년생인 린여우민은 U12, U15, U18, U23 대만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정작 한국과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 선수였다. 아시안게임도 첫 출전이었다. 그는 6이닝 동안 6삼진, 4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더블A 소속이다. 대만 언론들은 선발투수 린여우민이 경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봤다. 린여우민이 한국전 선발로 지명된 데에는 한국의 왼손타자를 제압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에서도 한국팀 왼손타자를 막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대만 스포츠 매체는, 린여우민의 제구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공을 낮게 유지하면서 좌타자의 안쪽 코너를 공략하는 커브나 슬라이더 볼로 인해 한국 좌타자들을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며 그가 매 이닝에서 선두 타자를 아웃 카운트로 잡아낸 것도 한국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우타자를 상대로 고전했다며 한국팀에서 윤동희(롯데)와 같은 우타자 영입은 효과가 있었다고 짚었다. 윤동희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린여우민은 2023년 3월까지 같은 팀에서 뛴 린자정이 한국전 포수로 지명된 것도 승리에 한몫했다. 린여우민은 “우리는 암묵적으로 잘 알고 있다. 난 머리 흔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단순한게 좋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 타자들에 대해 깊이 관찰하고 연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수 린자정은 승리를 위해 전술용 손목포호대를 착용해 린여우민을 도왔다. 3일 오전 대만은 홍콩과 예선 3차전을 벌인다. 선발투수로 대만은 실업리그 은행팀 합작금고 소속 라이바이웨이, 홍콩은 소방관 량가하오를 등판시켰다. 대만이 홍콩을 이길 경우 3승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앞서 대만은 태국을 12대 1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 이혼 청구한 부인 집 들어간 공동거주자 남편…헌재 “주거침입 아냐”

    이혼 청구한 부인 집 들어간 공동거주자 남편…헌재 “주거침입 아냐”

    이혼소송 중인 부인 소유 주택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남편을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헌재는 3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청구인 A씨가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를 상대로 주거침입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인 A씨는 2021년 9월 2일 별거 중인 아내 B씨가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란 형사 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외국인의 경우 체류나 출입국에 불이익이 따르는 사례도 있다. 이에 A씨는 공동으로 거주하던 주택에 출입을 막을 정당한 이유가 없으므로 B씨의 동의 없이 주택에 들어갔다고 주거침입 행위로 볼 수 없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쟁점은 A씨를 ‘공동 거주자’로 볼 수 있는지였다. 형법상 주거침입죄는 타인의 주거에 침입해야 인정되고 공동 거주자 간에는 성립하지 않는다. 헌재는 A씨가 공동 거주자가 맞는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가 10년 넘는 혼인 생활을 유지해 왔고, A씨가 주택 매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마련했으며,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휴일에는 해당 주택에서 생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헌재는 “B씨가 A씨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다거나 A씨를 주택에 일방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A씨와 B씨 사이에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A씨가 주택에 더 이상 살지 않기로 하는 명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 ‘선빵’ 날린 옛 소련…첨단 뽐내던 맞수 미국 ‘얼음’ [지구촌 소사]

    ‘선빵’ 날린 옛 소련…첨단 뽐내던 맞수 미국 ‘얼음’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사건 10걸 ❷/1957.10.4 세계 첫 인공위성 발사옛 소련은 우주 프로젝트에서 다른 나라를 한층 앞섰다. ‘어린 동반자’라는 뜻을 지닌 스푸트니크 계획을 실행해 경쟁국이었던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당시 미국에선 ‘스푸트니크 쇼크’로 불렀다. 1차로 가장 먼저 우주에 쏴올린 인공위성이 스푸트니크 1호였다. 1957년 10월 4일 19시 28분 34초 당시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원래 장거리 미사일 기지로 사용되다가 시설을 확장하면서 비밀리에 전환했다. 스푸트니크 1호 발사는 러시아 우주계획의 선구자인 콘스탄틴 치올콥스키(1857~1935)의 탄생 100주년과 국제 지구 관측년(1957.7.1∼1958. 12.31) 기간에 맞춰 위용을 자랑하는 발걸음이었다. 무게 83.6㎏에 4개의 안테나를 단 공 모양의 인공위성은 2대의 송신기를 갖춰 시속 3만㎏ 속도로 지구 궤도를 96분마다 한 바퀴씩 23일 동안 돌면서 지구를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임무를 다한 뒤 이듬해 1월 4일 대기권에 돌입해 불에 타 사라졌다. 이후 소련은 놀라울 만큼 짧은 기간에 스푸트니크 2호와 3호를 발사했다. 그 시기에 미국의 항공·우주 기술은 겨우 출발점에 서 있는 상태에 불과했다. 이후 소련은 금성, 화성, 달 탐사를 목표로 1962년 스푸트니크 24호를 우주로 보냈다. 그러나 마지막 달을 겨냥한 발사엔 실패했다. 인공위성 발사에서 소련에게 추월을 당한 미국에서는 과학기술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는 의식에서 깨어나는 계기를 맞았다. 교육, 군사,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이 간절해졌다. 우선 미국 육군은 스푸트니크에 대항해 1958년 1월 31일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했다. 1958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설립돼 1961년 ‘아폴로 계획’을 시작하며 체계적인 우주 개척에 나섰다. 소련은 그해 4월 12일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해 다시 세계를 경악케 했다. 조용하게 계획을 준비하던 미국은 5월 5일 유인 우주선 머큐리 1호를 쏘아 올렸지만 이미 일격을 당한 뒤였다. 스푸트니크의 존재로 소련이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강력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890~1969) 전 대통령은 안보 필요성을 연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달 착륙에선 미국이 소련을 꺾었다.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에 탔던 선장 닐 암스트롱(1930~2012)이 에드윈 올드린(1930~현재)에 앞서 달을 밟으며 “한 인간에게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겐 커다란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는 유명한 메시지를 송신했다. 당초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영광을 착륙선 조종사인 올드린이 자원했으나 NASA에선 만약의 사고 땐 지구로 귀환하는 게 곤란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른바 ‘퍼스트맨’(first man)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주비행 3총사’ 중 모선 조종사 임무를 맡았던 마이클 콜린스(1930~2021)는 달 궤도를 돌고 있었다.
  • “3년 사귄 아이돌 남친, 코 성형하려 강아지 교배”

    “3년 사귄 아이돌 남친, 코 성형하려 강아지 교배”

    무명 아이돌인 전 남자친구가 반려견 6마리를 떠넘기고 이별을 통보해 홀로 강아지들을 키우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아이돌과 3년간 교제했다는 여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강아지가 많아져 힘든 것도 문제인데, 전 남자친구가 모르는 체하면서 제게 다 떠넘기고 갔다”면서 최근 이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가 유명하지 않은 아이돌이라고 소개했다. 사연자는 3년간 사귄 전 남자친구의 입양 권유로 웰시코기 4마리와 몰티즈 한 마리, 비숑 프리제 한 마리까지 총 6마리의 반려견을 함께 키웠다고 한다. 사연자는 “동정심을 유발하며 돈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에게 2년 반 동안 600만~700만원 정도를 썼다. 숙소가 (활동) 초반엔 있었는데, 잘 안돼서 없어졌다. 그래서 제가 연습실 근처에 전셋집을 얻어 동거했다”며 식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냈다고 털어놓았다.사연자는 전 남자친구와 교제에 관한 합의서를 쓰기도 했다. 사연자는 “비밀 연애를 유지하고 계약 기간까지 사귀다 사랑하는 감정이 돌아오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썼다. 계약 기간은 6개월이었다. 기간이 끝나기 전에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전 남자친구는 처음엔 두 마리였던 웰시코기를 본인 코 성형 수술 비용을 목적으로 교배시켜 판매하자고 제안했으나 팔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사연자가 현재 키우는 웰시코기가 4마리가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려견 수가 늘어나며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잦아졌고, 전 남자친구는 사연자에게 지친다며 반려견을 사연자 집에 두고 이별 통보했다고 한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현재 강아지들을 보살피기 쉽지 않은 사연자의 상황을 고려해 “어린 강아지부터 좋은 사람에게 입양할 방법을 찾아봐”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 [외통(外統) 비하인드] ‘엑스포 세일즈맨’ 된 외교장관… 추석에 파리에서 누굴 만났는지는 비밀(?)

    [외통(外統) 비하인드] ‘엑스포 세일즈맨’ 된 외교장관… 추석에 파리에서 누굴 만났는지는 비밀(?)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격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발표됩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도 막바지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주무부처 중 하나인 외교부도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8~29일 파리를 찾아 현지에서의 유치 교섭 활동을 점검했습니다. 우선 디미트리 케르켄테츠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만찬을 갖고 우리 정부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에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요청했는데요. 케르켄테츠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부산 실사를 위해 방한하기도 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특히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연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산 엑스포의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가 시의적절하다고 피력했습니다. 케르켄테츠 사무총장은 한국의 유치활동을 평가하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29일에는 파리에 있는 7개국 BIE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도 가졌습니다. 다음달 BIE 총회에서 실제로 투표를 할 각국 대표들이죠. 박 장관은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뤄낸 부산의 성장과 발전 경험을 엑스포를 통해 공유하고 대한민국이 받은 도움을 국제사회에 환원하고 참가국들과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다만 막판 선거전이 치열한 상황이라 어느 나라 대사들과 접촉했는지는 철저한 비밀에 부쳐집니다. 박 장관은 또 대한상의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파리에 설치한 전용 공간인 ‘메종 드 부산’을 찾아 민간 기업들의 유치활동 현황을 듣고 정부 활동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엑스포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와 우리나라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가 뜨겁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기업 등 민간 분야에서도 부산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고 합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주프랑스대사관, 주OECD 대표부, 주유네스코 대표부 등 프랑스에 있는 우리 공관과 공공기관, 대한상의, 민간기업들의 유치교섭 및 홍보 활동을 종합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부산이 가진 매력과 상징성, 부산 엑스포가 참가국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기회 등을 효과적으로 알려서 남은 기간 동안 유치 성공을 위해 ‘원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80여개국 인사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각각 열린 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0개 국가 정상을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고,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이 47개국 지도자들과 가진 양자 면담에도 함께했습니다. 이 밖에 20여개국 외교장관 등과 별도 면담도 가졌습니다. 일찌감치 지지 의사를 밝혔던 네덜란드를 포함해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국가는 물론 자메이카(중남미), 시에라리온, 부르키나파소, 우간다(아프리카) 등 대륙과 나라들을 망라하며 주요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사실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은 실제로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단이 앞으로 한 달 남짓 파리에 머물며 마지막까지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고요. 다만 경쟁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루고 있다 보니 득표를 위한 전략 및 활동을 공개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다음달 28일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뒤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풀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강하늘·정소민 영화 ‘30일’, 예매율 1위…강동원의 ‘천박사’ 넘을까

    강하늘·정소민 영화 ‘30일’, 예매율 1위…강동원의 ‘천박사’ 넘을까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개천절인 3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30일’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예매율 23.0%(예매 관객수 6만 2000여명)를 기록하고 있다. ‘30일’은 최근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인 강동원 주연 판타지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를 꺾고 예매율 순위 정상에 올랐다.지난달 27일 개봉한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천박사가 흥행 질주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영화 3편 가운데 천박사가 가장 먼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날 관객수는 22만 9000여명(매출액 점유율 46.8%)으로 누적 관객수는 117만여명을 기록했다. ‘천박사’의 이날 예매율은 18.9%(5만 1000여명)으로 ‘30일’과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경합이 예상된다. 남대중 감독이 연출한 ‘30일’은 이혼을 앞둔 젊은 부부가 교통사고로 동시에 기억을 잃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 日 자니스→‘스마일 업’ 이름 바꾼다…성착취 이미지 쇄신될까

    日 자니스→‘스마일 업’ 이름 바꾼다…성착취 이미지 쇄신될까

    일본 유명 남성 아이돌 기획사인 ‘자니스’가 ‘SMILE UP’(스마일 업)으로 회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설립자인 자니(본명 기타가와 히로무)의 성착취 문제로 결국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며 다시 태어나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소속 연예인이 광고업계에서 퇴출당하는 등 망가진 이미지를 딛고 재도약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자니스의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사장은 2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1962년 설립된 창업자의 이름을 딴 회사명을 오는 17일 바꾼다고 발표했다. ‘칸자니 ∞’ 등 자니스의 이름이 들어간 아이돌 그룹의 이름도 모두 바꾸기로 했다. 또 피해자 보상은 오는 11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87세로 숨진 자니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아이돌그룹인 ‘스맙’, ‘아라시’ 등을 탄생시키며 ‘아이돌 업계의 대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업계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회사 연습생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하는 추악한 면모를 감춰왔다. 그의 숨겨진 가면은 지난 3월 영국 BBC는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전 세계에 폭로됐다. 자니스 출신의 오카모토 가우안은 지난 4월 12일 일본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나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니스 주니어’로 활동할 때 자니에게 15~20회가량 성적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BBC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피해자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폭로 회견을 열고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보도가 이어지자 역으로 일본 언론이 외신 보도를 재전달하면서 문제가 알려지게 됐다. 문제가 확산되자 자니스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 특별조사팀 꾸려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자니는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성착취를 해왔고 피해자가 적어도 수백명이라는 증언도 있었다.이 문제가 알려진 건 이번만이 아니었다. 이미 1999년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이 자니의 성착취를 폭로했지만 자니스는 슈칸분슌을 비롯한 관련 매체들의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모든 취재를 막았다. 자니스 관계자들은 설립자인 자니의 문제를 알고서도 쉬쉬해오면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 방송국들도 공범이나 마찬가지였다. 자니스 소속 연예인들을 출연시키기 위해 자니의 성착취 사실에 대한 보도를 꺼렸다. 자니스의 대처가 문제를 수습하기는커녕 일을 더 키웠다. 지난 5월 당시 사장이자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사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해명 동영상에서 단 한 마디의 사과조차 없어 여론의 비판을 더 불러일으켰다. 그는 결국 지난달 7일 물러났고 자니스 소속 연예인 중 최연장자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가 사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후지시마 전 사장이 회사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모양만 사퇴라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됐다. 일본 연예계를 대표하는 자니스였지만 단순히 회사명을 바꾸는 것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니스 소속 연예인들 역시 피해자라는 지적도 있지만 자니의 성착취를 알면서도 침묵해왔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니스의 사후 대처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방송은 물론 광고업계에서 자니스 소속 연예인 기용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퇴출 단계까지 온 상태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6일 자니스 소속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업체 103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81개사가 응답했고 이 가운데 25개사는 향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신문은 “자니스에 소속된 7개 그룹(모두 39명)과 탤런트 18명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 상황”이라며 “이들을 광고에 기용한 기업들은 이 문제가 ‘심각한 인권 침해’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린홀딩스 측은 “자니스 측이 구체적인 피해자 구제나 재발 방지책을 공표 및 실행하고 제3자가 봤을 때 기업으로서 거버넌스를 발휘하고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송계에서도 자니스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자니스 측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 노력을 충분히 하기 전까지 소속 연예인의 출연을 보류하겠다고 했다. 특히 매년 12월 31일 진행하는 ‘홍백가합전’에서 자니스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지 않기로 했다.
  • 콜롬비아 내전 때 여기서 시신 처리…불법 화장터 발견

    콜롬비아 내전 때 여기서 시신 처리…불법 화장터 발견

    내전이 한창일 때 불법으로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보이는 비밀 화장터가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견됐다.  콜롬비아 실종자추적위원회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에서 콜롬비아 연합자위대(AUC)가 사용한 불법 화장터를 발굴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종자추적위원회가 불법 화장터의 존재를 의심하고 추적해온 지 이미 20년이 되어가지만 증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법 화장터는 콜롬비아 산탄데르주(州) 북부 비야 델 로사리오에서 발견됐다. 벽돌로 지은 화장터는 누군가 흙을 덮어 파묻혀 있었지만 화로 등 당시의 시설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관계자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아직 실종자로 등록돼 있는 사람 중 최소한 수백 명이 처형을 당한 후 이곳에 화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불법 화장터는 원래 사탕수수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파넬라(정제되지 않은 원당)를 생산하던 곳으로 1960년대 만들어졌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 무장조직이 이곳을 장악한 후 화장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불법 화장터가 발견된 곳은 내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1990~2000년대 연합자위대가 장악하고 있었다. 마약카르텔이었기도 한 연합자위대는 무장혁명군(FARC), 인민해방군(ELN)과 같은 좌익 게릴라 무장조직과 맞서면서 민간인 학살 같은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연합자위대는 민간인들을 끌고 가 감금했다가 잔인하게 처단했다.  연합자위대는 반인류 범죄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시신을 화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연합자위대의 전직 고위 관계자가 직접 확인한 바 있다. 불법 화장터가 발굴되기 전 연합자위대의 만행을 고발한 이 관계자는 “피해자가 몇 명인지 당국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화장의) 주요 목적이었다”며 “화장한 유골을 버리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내전 기간 중 콜롬비아에선 12만 명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실종자추적위원회는 지난 8월 베네수엘라와 접경지역에 있는 지방도시 쿠쿠타의 중앙공동묘지에서 암매장 돼 있던 시신 600여 구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시신은 관이 아닌 비닐봉투에 담겨 묻혀 있었다. 실종자추적위원회는 “발견된 시신은 모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자들로 실종자들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실종자추적위원회는 국경 밖으로 추적과 수색을 이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납치한 주민들을 몰래 베네수엘라로 끌고 가 그곳에서 처단하고 암매장했다는 증언이 뒤늦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종자추적위원회는 최소한 실종자 200명이 베네수엘라에 암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제트스키 탄 우크라 특수부대, 크름반도 레이더 기지 공격 (영상)

    제트스키 탄 우크라 특수부대, 크름반도 레이더 기지 공격 (영상)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던 지난 8월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한 특수부대가 제트스키를 타고 흑해를 건너 크름반도의 러시아군 레이더 기지를 타격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티무르연대 예하 브라츠트보(형제단)대대 최정예 대원 20명은 당시 크름반도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걸기 위한 상륙 작전에서 이같은 임무를 수행했다.이들 대원은 각 제트스키에 2명씩 나눠타고 중간에 2차례 연료를 다시 급유해가며 약 200㎞를 이동해 크름반도 해안에 상륙했다. 당시 작전을 조율한 브라츠트보 대대장인 보르게세(호출부호명)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첫 목표는 해안에서 32㎞ 이내에서는 나침반조차 작동하지 않을 만큼 강력한 러시아 레이더 기지였다. 이 기지는 우리 미사일의 작동을 방해했고 전체 GPS 시스템마저 먹통으로 만들었다”며 “우리 대원들은 별자리에만 의지해 방향을 정하고 작전을 해내야 했다”고 말했다. 해당 레이더 기지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뿐 아니라 영국제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의 목표물 탐색 시도를 막았다. 이번 작전을 총괄한 티무르연대의 2인자인 레반 부연대장은 이 임무에 투입된 대원들은 앞서 2주간 제트스키 운용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크름반도에 점점 다가가는 동안 우크라이나 해군 지원함 5척이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러시아군 진지에 총알과 미사일을 쏟아부어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목표물인 레이더 기지로 다가갈 수 있었다. 임무는 폭발물을 설치하고 폭파시키는 것이었지만, 200m 거리에서 한 분대가 발각됐다. 러시아 기관총 사수들이 이들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30분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에 이들은 플랜B로 작전을 바꿔 기지 건물 등을 향해 대전차 무기와 유탄 발사기 등을 발사했다. 보르게세는 “우리는 대전차 무기로 통제소를 멀리서 파괴하고 안테나를 손상시킨 뒤 철수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10분 뒤 이들은 집결지로 돌아와 제트스키에 탑승했다. 이때 러시아군은 전투기와 정찰선 등을 출동시켰다. 보르게세는 “(적군은) 정말 열심히 우리를 추적했다. 4척의 적 보트가 요격에 나섰고, 해안으로 가는 우리 길을 막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요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탄 탈출선과 마주쳤는데 그들은 그것을 겨냥하느라 바다로 들어가는 제트스키들을 무시했다. 우크라이나군 탈출선은 도주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쪽 항구로 향했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지원함 5척이 스팅어 대공 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러시아군을 막았다. 덕분에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20명 모두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다. 레반은 당시 전투가 몇 시간이나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교대 작전을 수행해서 그런지 4시간 동안 우리 상공에 있었다. 특정 수의 적기들이 해당 지역에 진입해 선회하고 여러 지점을 공격한 후 방향을 바꿨다”며 “이 작업은 쉬지 않고 4~5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보르게세는 당시 작전에 참여한 모든 대원들이 살아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원들은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어서 모든 작전이 기적처럼 진행됐다. 새벽에는 구름이 끼어 적 항공기와 드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며 “집에 반쯤 왔을 때 해가 떴고 날씨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해변에 도착한 지 한 시간 후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신께서 우리와 함꼐 계시다는 것을 확증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성명에서 “24일 밤, HUR의 작전이 해군 지원을 받아 크름반도에서 수행됐다. 보트에 탄 특수부대가 (크름반도 서쪽의) 올레니우카와 마야크 마을 인근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이 성명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해안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탄 모터보트가 이동하고, 이후 한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HUR은 “작전 수행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과 전투를 벌였다. 그 결과 적군은 병력 손실을 입었고 적 장비를 파괴했다”며 “크름반도에도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렸다”고 썼다. 이 정보당국은 또 “모든 목표와 임무가 완수됐다. 특수작전이 끝나자 우크라이나 병력은 피해 없이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대는 러시아 점령군의 탄약과 장비, 병력 손실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다양한 기지들을 공격하면서 해당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레반은 자신의 부대가 수행한 임무가 그후 아군 공격들의 촉매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레이더 기지에 피해를 줘 러시아군의 크름반도 방어를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더 큰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할 길이 열렸다. 앞으로 더 많은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천박사’ 추석에 가장 먼저 웃었다… 누적 관객 수 100만명 돌파

    ‘천박사’ 추석에 가장 먼저 웃었다… 누적 관객 수 100만명 돌파

    올해 추석 명절에 맞춰 개봉한 한국 영화 3편 가운데 배우 강동원 주연의 판타지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가장 먼저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천박사’는 연휴 셋째 날인 전날 하루에만 30만 8000여명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천박사’는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가짜 퇴마를 행하는 사기꾼으로 살아가다가 우연히 진짜 귀신에 들린 아이를 만나며 ‘진짜 퇴마’를 행해가는 천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에서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검은 사제들’에서 퇴마를 하는 신부 역할을 한 강동원이 또다시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스펙타클을 구현하는 컴퓨터그래픽(CG)과 허준호, 이동휘, 김종수 등의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영화를 볼맛나게 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의 조감독 출신인 김성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천박사’의 매출액 점유율은 48.3%였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임시완)과 그의 감독이자 전설적 마라토너 손기정(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린 ‘1947 보스톤’은 15만 1000여 명(23.3%)을 모았다.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를 연출하며 충무로의 대표 감독인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2015)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하녀’(1960) 등을 연출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거장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기영 감독을 모티프로 하여 ‘영화에 관한 영화’를 만든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4만 6000여명(7.4%)을 모았다. 올해 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진출작인 이 영화는 1970년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이미 영화 촬영을 끝낸 뒤 마지막 부분만 다시 찍으면 세기의 걸작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는 망상과 착각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 기사회생했지만 여전한 이재명의 ‘사법리스크’…검찰 추가 수사도 불씨

    기사회생했지만 여전한 이재명의 ‘사법리스크’…검찰 추가 수사도 불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그의 사법리스크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영장 기각과 별개로 백현동 개발 비리 및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을 두고 이 대표를 기소한 뒤 법정에서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첫 재판을 앞두고 있고, 그의 최측근들은 개발 비리 의혹 등을 둘러싸고 이미 재판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대장동 비리 의혹·선거법 위반 재판 당사자 이 대표가 핵심 피고인으로서 진행되는 재판은 현재 2건이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는 오는 6일 첫 공판기일을 앞두고 있다. 또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 역시 지난 3월 첫 공판을 시작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두 사건은 각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와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에서 맡고 있다. 두 재판 모두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과 결이 닿아 있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혐의 사실에 대해 이 대표가 ‘윗선’으로서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측근들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업자들에게 흘려 7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남FC 구단주로서 4개 기업 후원금 133억여만원을 받는 대가로 기업들에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중 알지 못했다”고 밝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이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 검찰이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백현동 개발 특혜 등 사건까지 겹친다면 이 대표의 법원 출석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제1야당 대표 등 정무와 재판 출석을 병행해야 하기에 재판도 더디게 진행되고 그만큼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은 채 장기화하는 것이다. 측근·사건 관련자들 재판 진행도 변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받고 있는 재판과 개발 민간업자들의 재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측면에서는 변수다. 법정에서 ‘이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거나 ‘이 대표의 선거 당선을 위해서였다’는 취지의 증언들의 신빙성을 부인하고 자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증명하는 과제 역시 이 대표의 몫이어서다. 특히 이중 김용 전 부원장 사건은 지난달 결심 공판을 마무리해 가장 먼저 1심 선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지난달 2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3억 8000만원을 선고하고 7억 9000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이 이 대표의 대선 예비경선 자금 용도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민간업자들로부터 8억 4700만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 달 30일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상 전 실장 역시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민간업자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화천대유 지분의 일부인 428억을 제공받기로 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재판부는 정 전 실장 사건을 이 대표의 배임 등 사건과 병합해 심리할 예정이다. 대장동·위례 사건 핵심 관련자들인 유동규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도 각각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 처벌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민간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오는 12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 등도 각각 재판받고 있다. 영장은 기각됐지만…끝나지 않은 위기 이 대표의 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법원의 결정과 근거에 대해 검찰과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장 재판이 죄가 있고 없고를 따지는 본안 재판이 아니다. 범죄 혐의에 대해 추가로 보강해 수사할 부분을 잘 찾고 범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되지 않은 ‘대장동 428억 지분 수익 약정’,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언제든 이 대표와 측근들에 대한 소환 및 수사, 기소가 가능한 셈이다. 또 지난 대선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까지 불똥이 옮겨붙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의 범죄를 덮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언론에 전달하고, ‘부산저축은행 의혹’을 의도적으로 키우기 위해 인터뷰 보도를 내보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쟁자였던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 여론을 흔들기 위한 ‘대선 개입’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 이 대표와 관련자들이 관여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역시 더 커질 수 있다.
  • 세계 119위 이윤규, 세계 332위 김원호-나성승 또 날았다…한국 남자 배드민턴, ‘최강’ 인도네시아까지 격파하며 동메달 확보

    세계 119위 이윤규, 세계 332위 김원호-나성승 또 날았다…한국 남자 배드민턴, ‘최강’ 인도네시아까지 격파하며 동메달 확보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최강’ 인도네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제압하며 4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전날 5번 시드의 말레이시아를 꺾은 데 이어 이날 1번 시드 인도네시아도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하고 이번 대회 7개 세부 전 종목 입상 목표 달성에 파란불을 켰다. 아시안게임 단체전은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에서 먼저 3승을 챙기는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단식 1경기에 나선 세계 47위 전혁진(요넥스)은 세계 2위 앤서니 시니수카 긴팅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0-2(15-21 17-21)로 패했다. 2세트 한때 탄탄한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5-8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긴팅의 예리한 점프 스매시에 흐름을 빼앗겼다. 복식 2경기에서 세계 4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전날 말레이시아전 부진을 딛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승재-강민혁은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와 87분간의 혈투 끝에 2-1(11-21 24-22 21-17)로 역전승하며 포효했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서승재-강민혁은 2세트 들어 집중력이 살아났다. 18-15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했으나 22-22에서 스매시를 거푸 때려 박으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시소게임이 이어지다가 14-14에서 서승재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다. 전날 말레이시아전에서 세계 19위를 무너뜨리며 영웅이 됐던 세계 119위 이윤규(김천시청)가 단식 3경기에서 다시 빛을 내뿜었다. 세계 5위 조나탄 크리스티를 상대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2-0(21-15 21-16)으로 완승한 것. 과거 이윤규는 앞서나가다가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내내 상위 랭커를 상대로 우위를 보인 이윤규는 2세트 18-15 상황에서 연속 다이빙으로 공격을 막아낸 뒤 점프 스매시로 랠리를 끝장내는 등 부쩍 성장한 실력을 뽐냈다. 이윤규가 흐름을 가져오자 세계 332위 ‘비밀병기’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천시청)이 출격해 승리를 매조졌다. 세계 11위 롤리 카르난도 레오-마르틴 다니엘을 2-0(21-18 21-17)으로 일축하며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김원호-나성승은 단체전 스페셜리스트로 호흡을 맞춘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개인전은 뛰지 않아 세계 랭킹이 낮지만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춘 복식조다. 한국은 30일 4번 시드 인도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 4400년전 파라오 피라미드서 ‘비밀의 방 8개’ 발굴…내부 공개[핵잼 사이언스]

    4400년전 파라오 피라미드서 ‘비밀의 방 8개’ 발굴…내부 공개[핵잼 사이언스]

    이집트 기자주(州)의 피라미드 한 곳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저장실 8개가 추가로 발굴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 8개가 추가로 발견된 피라미드의 주인공은 고대 이집트 제5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였던 사후레 왕이다. 사후레 왕의 통치기간은 기원전 2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저장실 8개는 44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집트와 독일 공동 고고학자로 구성된 발굴단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피라미드의 격실의 북쪽과 남쪽 끝 부분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원래 피라미드의 벽과 바닥재 일부분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발굴단은 3D 레이저 스캔 장비를 이용해 4000년이 넘도록 숨겨져 있던 저장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해당 장비를 이용해 피라미드의 외부와 내부 공간, 비좁은 통로에 대한 전체적인 지도를 작성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빠르고 정확한 발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앞서 해당 피라미드가 처음 발굴될 시기는 1836년이었으며, 이후 1907년 독일의 이집트 학자인 루트비히 보르카르트가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 내부를 추가로 발굴했다. 그리고 100여 년 이 지난 최근, 고고학자들은 다시 한 번 고대 피라미드 내부를 탐험했다.발굴단은 “초기에는 피라미드의 하부 구조를 안정화하고 붕괴를 방지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3D 레이저 스캔 장비를 통해 만든 지도를 바탕으로,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저장실 8개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천장과 바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으며, 그곳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다만 수천 년 전 피라미드가 만들어졌을 당시의 벽 잔해와 바닥 일부를 여전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견은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가 어떻게 건설됐는지, 비밀 저장실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었는지를 포함해 이 피라미드에 남아있는 미스터리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문화재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발견에 대해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들 내부 설계를 알수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굴”이라고 평가했다.
  • 아사히 “북한과 일본 정상회담 위해 3월과 5월 동남아서 비밀 접촉”

    아사히 “북한과 일본 정상회담 위해 3월과 5월 동남아서 비밀 접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양국 관계자들이 올 봄 두 차례에 걸쳐 동남아시아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3월과 5월 동남아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했다고 두 나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위한 환경정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 가을에라도 평양에 고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양국 간 입장차 등으로 협상은 현재 교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협상 모두 한 도시에서 이뤄졌다면서도 이 도시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소규모 비공식 모임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진행됐으며 북한은 일본과 대화에 의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참석자들은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기시다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전달했다. 북한에 일본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부정하지 않았지만 ‘납북피해자’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비밀 접촉에서도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북자 전원의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데 대해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접근하는 등 국제 정세 변화도 있어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교섭은 현재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관저 관계자도 아사히신문에 비밀 접촉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일본 정부 측은 접촉한 조선노동당 관계자가 김 위원장과 가까운 당직자로 이어질 수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일련의 접촉은 기시다 총리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게 보고됐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5월 2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의 귀국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의한 일본인 피해자의 귀국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통한의 극치”라며 “정부로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그 뒤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 회담할 뜻을 밝혀 왔다. 북한은 5월 29일 외무성 부상 담화에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납치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됐으며, 그 중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방북 후 일시적 귀환 형식으로 돌아온 5명을 제외한 12명이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아예 북한에 오지 않았다며 해결할 납치 문제 자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일본과 국교 정상화 이후 경제협력을 기대하는 북한의 입장 차이도 크다. 기시다 총리는 계속 고위직을 파견할 타이밍을 찾고 있지만 총리관저 관계자는 “곧바로 움직일 상황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 한국 男 배드민턴, 항저우 단체전 강호 말레이시아 제압…인도네시아와 8강 격돌

    한국 男 배드민턴, 항저우 단체전 강호 말레이시아 제압…인도네시아와 8강 격돌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2022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날 단식 전혁진(요넥스)과 이윤규(김천시청), 복식 비밀병기 나성승(김천시청)-김원호(삼성생명)의 맹활약에 힘입어 강호 말레이시아를 격파했다. 8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16강전에서 5번 시드 말레이시아를 3-1로 제압했다. 단식 1경기에서 세계 47위 전혁진은 16위 리지지아와 접전 끝에 2-1(21-14 14-21 21-18)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한국은 복식 2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해 흐름이 끊겼다. 세계 4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이 5위 에런 치아-소우이익에 0-2(17-21 9-21)로 완패한 것. 하지만 승부처에서 세계 119위 이윤규가 19위 응쩌용을 2-0(21-11 21-16)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코트 분위기를 한국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복식 4경기에 투입된 비밀병기 나성승-김원호가 세계 9위 옹유신-테오에이를 2-0(21-16 21-18)로 꺾으며 8강 티켓을 챙겼다. 단체전을 겨냥해 새롭게 호흡을 맞춘 나성승-김원호는 세계 랭킹이 332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첫선을 보인 올해 3월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과 5월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남자 복식 세계 1위, 2위 조를 거푸 격파하며 위력을 뽐냈다. 열세를 딛고 승리한 한국은 1번 시드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격돌한다. 이기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다. 인도네시아는 단식 세계 2위 앤서니 시니수카 긴팅와 5위 조나탄 크리스티, 복식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가 주촉인 최강팀이다. 7개 전 종목 입상이 목표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첫 고빗길에 다름 아니다.
  • “엄마, 저 암이라는데…살아계세요?” 생모 찾는 입양한인

    “엄마, 저 암이라는데…살아계세요?” 생모 찾는 입양한인

    “엄마를 만나면 꽉 안아주고 싶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알고 싶은데. 이것조차 욕심이라면 살아 계시는지 그것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노르웨이 입양 한인 김 토마스 리셍(46·한국명 김민수)3년째 위암 투병 중인 노르웨이 입양 한인 김 토마스 리셍(46·한국명 김민수)씨가 생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김씨는 최근 연합뉴스와 화상통화에서 “삶이 곧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평생 모르고 살았던 내 삶의 시작점이 그렇게 간절해지더라”고 밝혔다. 1981년 4월 24일 오후 5시쯤 대전역 대합실서 발견“항암 치료하며 더욱 절절해진 그리움…가족 찾고 싶어” 1981년 4월 24일 오후 5시쯤. 대전역 대합실 안에서 울고 있는 김씨를 누군가 대전 피얼스영아원(현재 늘사랑아동센터)에 맡겼다. 발견 당시 그의 옷가지 등에서 정확한 인적 사항이 적힌 쪽지나 편지는 따로 없었다. 아동신상카드 기록상 그의 생년월일은 1977년 4월 25일이지만, 확실치는 않다. 영아원 관계자 등이 4∼5살로 보이는 남자아이라 입소 날짜에 맞춰 생년월일을 정하고 김민수라는 이름을 붙였을 가능성이 크다. 얼마 후 노르웨이로 입양, 남부 도시 퇸스베르그와 플레케피오르에서 성장한 그는 트롬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금융기관 취업을 거쳐 현재는 회계사로 일하고 있다. 2011년 페루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 후 오슬로에 정착했고 8살 아들이 있다.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는 학창 시절이 녹록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금발과 푸른 눈의 백인들 틈바구니에서 차별과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그에게 ‘아시아 입양인’이라는 꼬리표는 언제나 숨기기 급급한 흉터였다.김씨는 “두살 아래 남동생도 한인 입양인인데 우린 항상 학교에서 ‘황인’(Yellow), ‘원숭이’, ‘중국인’이라는 놀림을 받았다. 나는 축구에 소질을 보이면서 처음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그때부턴 내가 누군지 고민하기보다는 계속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만 몰두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양부모도 김씨 출생의 비밀과 한국을 살갑게 설명한 적이 없다. 그저 ‘네 친부모는 널 버렸어’라고 했다. 그렇게 묻어뒀던 입양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성인이 되고부터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일으켰다. 특히 본인과 똑 닮은 아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것 또한 가슴 한쪽에 멍에로 남았다. 더 늦기 전에 친부모를 찾아야 한다고 마음 먹었지만, 2021년 6월 불현듯 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뿌리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그는 항암치료와 동시에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모으는 중이다. 노르웨이 현지에서 유전자 검사를 앞둔 그는 오슬로에 있는 한국대사관을 통해 DNA 샘플을 경찰청 실종아동 데이터에 등록하고 내년에는 직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친부모를 찾고 나서야 부모가 본인을 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다른 입양인들의 사연은 그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양부모님은 내가 ‘1979년생이고 서울역에서 버려졌다’고 말했지만, 직접 조사해보니 나는 1977년생에 대전역에서 발견됐다”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어쩌면 친부모님이 날 버린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부모님이 절 버린 게 사실이라고 해도 원망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부모님은 어떻게 살았는지, 저는 어떤 아이였는지, 형제자매는 있는지, 궁금한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고 항암치료와 가족 찾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한 그는 작은 단서도 소중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제가 대전역에서 발견될 당시 제 옆에 보따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보따리도 저와 함께 노르웨이로 왔다는 기록은 찾을 수가 없었다”며 “42년 전 보따리의 행방을 쫓는 게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 가서 찾아보려고 한다. 암 치료도 가족 찾기도 모두 기적이 벌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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