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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에 긴장감이 더해 가고 있다. 바로 옆 나라인 레바논이 1970~80년대에 내전을 겪었고 시리아도 2011년부터 내전에 휩싸이면서 이곳은 세계의 ‘화약고’로 이목이 쏠리던 터였다. 언뜻 봐서는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간의 고질적인 종파 분쟁 같지만 사실 이 지역은 생각보다 많은 공동의 역사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개방·관용의 장소였던 예루살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땅을 의미하는 ‘레반트’로 불린다. 이들 국가는 수천 년 동안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정치 조직에 속해 있었다. 역사적으로 해양과 대륙의 세력이 지중해와 서아시아가 접경하는 지역인 이곳을 번갈아 장악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20세기 초까지 바빌로니아-페르시아-알렉산드로스 제국-로마-우마이야-오스만 등 일련의 제국들이 이 지역을 통치했다. 그래서 레반트 지역은 광대한 영역을 다스렸던 제국의 한 속령으로 독립적인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제국의 대리인인 총독의 위임 통치를 받아야 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황제를 대신해서 이 지역을 통치했던 총독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만큼 레반트 지역은 정치적으로 오랜 세월 공동 운명체로 묶여 있었다. 종파 간 관계도 오늘날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 1300년간 이 지역을 통치한 이슬람 세력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믿는 경전의 백성인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을 역사적 기원이 같다며 종교적 동반자로 여겼다. 레반트에서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존은 일상이었으며 대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었다. 시장터와 같은 일상의 삶이 반복되는 곳일수록 공생 관계는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에서 박해받다 쫓겨난 유대인 ‘난민’을 기꺼이 받아 주고 환대한 것도 이슬람 제국이었다. 이렇듯 과거의 중동은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면서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의 차이점을 존중하던 곳이었다. 유럽에서 박해를 피해 온 마이모니데스라는 유대인은 이집트에 정착한 뒤 이슬람 통치자 살라딘의 주치의이자 유대 공동체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요셉 나시 역시 16세기에 유럽의 그리스도교 사회에서 모진 박해를 견디다 못해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한 수많은 유대인 중 한 명이었다.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술탄의 신임을 얻어 특사로 활약했다. 오늘날 중동 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쟁 역시 과거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의 언론은 두 종파가 항상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보도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많은 수의 시아파 성소가 수니파의 재정 지원으로 조성되었고 상대방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도 가능했다.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알 후세인 성소’는 시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 평가된다. 이곳은 무함마드의 손자이자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인 후세인에게 봉헌되었다. 당시 시리아의 수니파 총독도 성소 조성을 후원했다. 2010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순례자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은 ‘이슬람의 시작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두 종파의 오랜 반목’, ‘종파 전쟁의 역사’라는 역사적 오류가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예루살렘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이다. 이슬람의 지도자 무함마드가 죽은 뒤 그의 계승자인 칼리프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북쪽에 있는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때부터 예루살렘은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1948년까지 1300년 동안 대부분 이슬람 세력의 통치를 받았다. 이슬람이 태동한 7세기에는 무슬림들이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인들과 같은 교회를 이용하면서 그곳에서 예배를 보기도 했을 정도로 두 종교 사이에 적대감은 표출되지 않았다. 무슬림들은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카티스마 교회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카티스마는 ‘의자’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가 임신한 몸으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다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러한 사실을 기념하려고 팔각형 모양으로 지어진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초기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이 동정녀 마리아를 수십 차례 언급하면서 신앙의 표본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슬림 통치자인 칼리프들은 그리스도교인과 무슬림이 함께 예배 보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는 정복되었지만 종교적으로는 개방과 관용의 공간이자 공존의 장소가 될 수 있었다. 아랍인들은 그들이 정복한 예루살렘의 초대 총독으로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을 임명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유대인 지도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예루살렘에 정착하도록 하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슬람 통치자들은 지속적으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이주를 장려했다. 1900년경 이슬람이 통치하던 예루살렘의 거주민 4만 5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유대인이었다. 이렇게 해서 예루살렘은 유대인·그리스도교인·무슬림이 어깨를 맞대고 뒤섞여 사는 접경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예루살렘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래된 아랍 가문이 둘 있는데 이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에서 이주한 아랍인의 후손이다. 이 두 가문은 지금까지 대대로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인 예루살렘 성묘교회의 관리를 담당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은 동맹국(독일, 합스부르크 제국) 편에 서서 연합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영토가 광대한 오스만 제국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쟁의 이러한 혼란을 틈타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아랍인들이 통치의 주체가 되는 옛 아랍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등장했다. 아라비아반도 서부 헤자즈 지역의 샤리프 후세인 빈 알리였다. 영국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졌으며 아랍어에 능통했던 젊은 아랍 전문가 T E 로렌스를 파견해 아랍 군대와 함께 오스만군을 상대하도록 했다. 영국·아랍 동맹으로 전황이 바뀌면서 영국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랑스도 이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데 전략적 교두보인 이곳을 차지하고자 했던 프랑스는 중세 십자군 원정 시대부터 이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주권을 갖고 있다고 공언했다. 영국은 유럽의 서부 전선에서 독일과 싸우는 프랑스의 불만을 달래야 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과 프랑스 간에 ‘사이크스·피코 비밀협정’이 맺어졌다. 영국의 마크 사이크스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조르주 피코가 양국을 대표해서 1916년 비밀리에 레반트 지역의 영토를 분할한 것이다(‘사이크스·피코 국경선’). 오랜 세월 뒤섞여 살던 아랍인들을 갈라놓고 현대 중동 국가의 탄생을 강제했던 일방적 결정으로 중동 정세는 더욱 가파른 국면으로 치달았다.●서구 열강, 중동 전통질서 파괴 영국과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야망, 특히 이 지역의 석유 자원에 욕심이 앞서면서 지역민의 의사는 물론 현지의 역사·종교·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자의적으로 급조된 국경선이 획정되었다. 기어이 영국은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지역을, 프랑스는 오늘날의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을 차지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중동 국가들은 국경선이 먼저 획정되고 국가와 국민 정체성이 형성되는 굴곡진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영국은 유대인들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막대한 전비를 제공해 준 대가로 그들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이 자신들의 고향 땅에서 쫓겨났고 새로 이주한 유대인들은 이들이 살던 집과 마을을 차지했다. 이는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1948년의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겠지만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의 시작이었다. 프랑스는 그리스도교인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지역을 별도로 분리해서 레바논이라는 국가의 탄생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그리스도교 세력과 결탁한 결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무슬림의 정치적 불만이 커지게 됐다. 이는 결국 현대 레바논 내전의 원인이 되었다. 프랑스는 시리아에서 전형적인 분리 통치 전략을 구사했다.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견제하려고 소수 종파였던 알라위파와 결탁해 이들을 군부 엘리트로 양성한 것이다. 프랑스가 1946년 시리아를 떠난 뒤에도 알라위파는 군부를 장악하고 지금까지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중동은 수천 년 동안 포용적 가치관을 간직한 다종족·다종교적인 제국적 질서를 유지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광야에서 초원을 찾아다니며 유목 생활을 하던 베두인이었다. 초경계적 삶과 이동의 자유를 추구하던 유목민들에게 영토적 경계를 구획하는 국경선은 삶의 구속을 의미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동의 전통 질서를 파괴하면서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는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지도에 자의적으로 그은 국경선은 중동을 비극적인 분쟁의 장소로 만든 원죄가 되었다. 중앙대 교수·작가
  • 민간인 출입 엄격하게 통제…8000t급 최강 이지스함 건조

    민간인 출입 엄격하게 통제…8000t급 최강 이지스함 건조

    지난 20일 방문한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내의 특수선 사업부 조선소는 일종의 고립지역이었다. 우리 해군의 자랑인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3의 선도함인 충남함이 만들어진 곳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이다. 이곳은 출입문도 별도로 있다. 1급 군사기밀이 다뤄지는 곳이다 보니 조선소 내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일반인의 출입을 위해서는 비밀유지 서약서를 작성해야 했다. 엄격한 보안 절차를 거쳐 조선소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정조대왕함의 후속인 2번함과 3번함 제작을 위해 만들어 놓은 수많은 철제 블록이었다. 군함 역시 일반 상선과 마찬가지로 우선 철제 블록을 제작해 이를 조립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8000t급에 달하는 이지스 구축함의 경우 100여개의 블록을 조립하고 충남함과 같은 3000t급 호위함은 70여개의 블록으로 이뤄진다. 선체조립공장에서는 이지스 구축함 2~3번함에 들어갈 함수 소나 블록을 만들고 있었다. 크기만도 16m에 무게 150t에 달하는 거대한 구조물은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소나를 탑재한다. 7번 드라이도크에서는 필리핀으로 수출하는 3200t급 초계함 1번함 건조가 이뤄지고 있었다. 2024년 진수 예정인 이 초계함은 길이 128m에 가스터빈 추진 방식으로 최고속력은 25노트에 달한다. 특수선사업부 박용열 전무는 “12월 말 필리핀 근로자 55명이 직접 초계함 건조에 투입된다”며 “필리핀으로부터 10척의 함정을 수주했는데 그중 8척은 필리핀 출신 근로자가 직접 건조에도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단순히 함정을 수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지원은 물론 3~4년 뒤 필리핀 수빅만에 있는 수빅조선소와 협력해 현지 건조도 추진할 생각이다. 드라이도크 옆 잠수함 건조 전용도크는 천장이 있는 건물과 연결하도록 돼 있다. 잠수함 건조의 경우 민감한 전자장비가 많아 야외에서 설치하기 힘든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바다로 이어진 항구에서는 각각 내년 11월과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과 호위함 충남함이 보였다. 이들은 2년간 580여개의 시험평가항목 측정을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에 출항해 금요일 오후에 들어오지만 이날은 언론 공개를 위해 출항 일정까지 오후로 늦췄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기술이사는 “내수가 한계 상황에 이르렀으며 수출과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경쟁과열로 이윤이 보장되지 않아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 종결해놓고…정보공개 미루는 경찰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 종결해놓고…정보공개 미루는 경찰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혐의 없음’으로 수사 종결된 것에 대해 유족 측은 반발하며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경찰이 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이초 유족 측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정보공개청구 결정 기간을 연기하면서 ‘제3자의 의견 청취나 심의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다음 달까지 다시 공개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교내 폐쇄회로(CC)TV, 관련자 진술, 심리부검 결과 등을 종합할 때 고인의 타살혐의점은 없었다”며 “서이초 사건 입건전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사망한 지 4개월이 넘은 시점이었다. 지난 7월 18일 서이초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던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은 한 채 발견됐다. A 교사는 평소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 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7월 12일에는 A 교사가 맡은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는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했다. 교원단체는 이 사건으로 A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민원과 폭언을 들었고, 심리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브리핑에서 “고인의 통화내역과 업무용 앱(하이톡) 내역, 학교 PC, 업무노트, 일기장 메모 등을 광범위하게 확보해 분석하고 (연필사건과 관련된) 학부모 2명으로부터 핸드폰을 받아 포렌식을 했지만 폭언 등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고인의 휴대전화는 비밀번호가 설정돼 포렌식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인이 학생 관리와 출석 문제 등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 외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점은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하이톡 연락, 학교 행정 전화 통화 등으로 학생 관리 문제와 출석문제 등을 상의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은 확인됐다”며 “또 연필 사건에서도 학부모 양쪽의 의견을 중재하는 과정이 A 교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의 발표에 유족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학부모와 참고인 진술조사’와 ‘고인과 연필사건 학부모 사이의 통화 및 문자 수발신 목록’을 보여달라며 지난 13~1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유족 측의 강력한 요청에도 서초경찰서는 정보공개청구 결정 기간의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자료를 유족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 관련법에 따르면 정보공개청구의 결정 기간은 10일 이내이며,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만 10일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유족 측 대리인인 문유진 변호사는 경찰이 정보공개를 미루는 이유로 내세운 ‘제3자 의견청취’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문 변호사는 “(경찰이 의견을 청취할) 제3자가 가해자라면 그 의견을 청취해 정보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경찰이 ‘혐의없음’ 발표를 한 다음 정보마저 공개하지 않는다면, 고인의 부모는 평생을 진실을 모르는 안개 속에서 살면서 응어리를 풀 수 없다”고 밝혔다.
  •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서비스 ‘폰고’ 운영사 피에로컴퍼니, 글로벌 시장 진출 나서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서비스 ‘폰고’ 운영사 피에로컴퍼니, 글로벌 시장 진출 나서

    박민진 대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전자폐기물 처리공정 해결방안 모색할 것” ‘폰고’(phone go)의 운영사인 피에로컴퍼니(대표 박민진)는 창업진흥원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및 해외실증(PoC) 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창업진흥원은 국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해외 인재의 국내창업을 유도해 국내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및 해외실증(Po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에로컴퍼니는 국내 대표 창업지원시설 서울창업허브 운영하며,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와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서울경제진흥원(SBA) 주관 ‘서울스타트업X신한금융그룹 베트남 법인’ 투자 오픈이노베이션에도 선정됐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효과적인 글로벌화를 위해 신한 베트남 은행과 함께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창업진흥원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신한금융(신한퓨처스랩) 등의 지원을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전자기기 유통기업인 ‘Cellphone-S’(DIEU PHUC Technology Services and Trading Company Limite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신한 베트남 은행과 비밀유지 계약(NDA) 및 신한 베트남 파이낸스와 MOU를 체결함으로써 베트남 시장에서의 첫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Cellphone-S’를 통해 기기를 공급받은 피에로컴퍼니는 향후 해당 기업을 통해 중고 기기를 조달할 예정이며, 해당 기업은 피에로컴퍼니에 제공한 기기에 대해 6개월의 무상 A/S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전국 115개 이상의 점포를 A/S 및 CS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여 호치민을 시작으로 하노이, 다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아이폰14프로 및 14프로맥스 모델을 구독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베트남은 정부 주도 하에 스마트폰 보급률을 상승시키고 있는 국가이며, 애플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현지 경제 사정상 일반인 월급의 3개월 치에 달해 구입하기엔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리퍼비시 기기의 구독서비스 사업에 적합한 시장이지만, 금융 정보의 부재를 비롯해 결제 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아 현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스타트업X신한금융그룹 베트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선정을 기반으로 현지 금융사와의 원활한 협업이 가능 해졌고, 이를 통해 사업검증을 통한 현지시장 진출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 올해만 4차례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피에로 컴퍼니는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열악한 현지 전자폐기물 처리 공정 해결 방안도 중점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 자수성가 억만장자들의 통찰력과 비책은 무엇일까

    자수성가 억만장자들의 통찰력과 비책은 무엇일까

    억만장자 12명의 비밀 (김정수 지음, 중앙경제평론사 펴냄, 300쪽, 1만 8000원) 전 세계 수많은 억만장자를 탄생시킨 부(富)와 성공에 관한 세계적 거장, 나폴레온 힐 전문가인 ‘나폴레온 힐 성공연구원’ 김정수 원장이 쓴 책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과 긍정적인 삶의 가치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쓰고 강의를 한다. 어떤 좋은 이론이나 멋진 내용도 실제의 성과로 증명되지 않으면 공허하다는 원칙을 가진 그는 스스로 적용해본 자신의 주장 및 체험을 등장인물의 성공담과 함께 이 책에 녹여냈다. 책에 등장하는 12명은 세계적으로 핫한 인물들이다. 왕웨이 SF익스프레스 회장, 유자와 쓰요시 유사와 대표이사,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 미셸 강 워싱턴 스피리트 구단주,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옌빈 화빈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델 베키오 룩소티카 회장, 미키모토 고키치 미키모토 창업자, LPGA 명예의 전당 멤버 안니카 소렌스탐, 킹 리우 자이언트 창업자, 테드 터너 CNN 창설자 등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책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쓰여졌다. 모델이 된 주인공들은 주로 밑바닥에서 출발해 자수성가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이다”면서 “한마디로 자수성가 억만장자들의 통찰력과 비책을 배울 수 있으며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공을 위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샘솟는 마법과도 같은 매력적인 책”이라고 전했다.
  • “나 변호사야, 네 인생 망가뜨리겠다”…학부모, 교사 찾아가 폭언

    “나 변호사야, 네 인생 망가뜨리겠다”…학부모, 교사 찾아가 폭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한 수험생의 학부모가 당시 감독관이었던 교사의 학교로 찾아가 항의해 논란이다. 도를 넘는 협박성 발언에 해당 교사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를 신청했다. 23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능 고사장에서 부정행위 처리된 수험생의 부모가 이튿날 해당 교사를 직접 찾아가 폭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는 학생이 시험 종료령이 울렸는데도 계속 답안을 작성하자 부정행위 처리를 했다고 한다. 해당 교사 외에 당일 시험장에 있던 교사 2명도 같은 진술을 해 이 수험생은 최종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수험생 측은 종이 울리자마자 펜을 놓았는데, 감독관이 자신을 제압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수험생의 학부모가 개인적으로 해당 교사의 소속 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 항의를 했다는 점이다. 감독관 소재지와 근무지는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학생과 학생의 어머니는 수능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7일부터 감독관의 교무실까지 찾아갔다. 학생의 아버지도 같은 날 학교를 찾아갔으며, 감독관에게 전화로 ‘(내가) 변호사이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취지로 폭언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해당 학부모가 실제 변호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려움을 느낀 해당 교사는 결국 학교 측에 교보위 소집을 신청했다. 교보위는 교사가 교권을 침해당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교권 침해의 또 다른 주체인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교보위가 열린다면 피해 교사는 공무상 요양 및 특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피해 교사는 개인 병가를 소진하면서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신청했으며, CCTV와 녹취록을 교육청에 제출한 상태다.조희연 교육감 “범죄행위” 경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독관은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해당 학생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며 “이 판단에는 감독관 3명 모두 합의했다. 수능의 공정성을 지키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관의 신원을 개인적으로 확보해 협박하고 학교 앞에서 피케팅을 하는 행위는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라며 “명예훼손, 협박 등의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교육활동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교사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달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감독 선생님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고발 조치를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땅굴 입구 400곳 파괴…“휴전 발효 전까지 전투·폭파 작전 계속”

    이스라엘군, 하마스 땅굴 입구 400곳 파괴…“휴전 발효 전까지 전투·폭파 작전 계속”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시작한 이래 하마스의 터널 갱도(땅굴 입구) 약 400곳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정부와 하마스가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 협상에 합의에 이르렀으나 실제 휴전이 발효될 때까지 우리 군은 전투 뿐 아니라 땅굴 폭파 작전도 계속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저녁 브리핑에서 “우리는 휴전이 언제 시작될 지 모르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금은 전쟁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늘도 하마스 땅굴을 찾아 파괴했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약 400개의 땅굴을 확인하고 파괴했다며 ‘야할롬’이라는 특수공병부대가 다양한 방법으로 땅굴을 찾아내고 파괴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지난주 알시파 병원에서 발견한 땅굴이 추가로 더 길게 존재한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타르’라고 불리는 건물 아래에 자리잡은 추가 지하 시설에는 군사 회의가 이뤄지는 상황실(워룸)과 은신처, 화장실, 부엌, 환기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역의 인구 밀집 지역 밑에 거미줄처럼 복잡한 땅굴을 대규모로 구축해놓은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마스의 땅굴로 이어지는 입구 중 다수는 의료 기관 뿐 아니라 교육 시설, 심지어 일반 가정집 내부에도 위치한다. 이스라엘군은 정기적으로 가자 북부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보다 안전한 남쪽으로 대피를 촉구해 왔다. 이날은 가자시티와 자발리아 구시가지, 특히 슈자이야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까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아비차이 아드레이 이스라엘군 아랍 담당 대변인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아랍어로 북가자 주민들에게 살라 알딘 도로를 통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그는 또 “하마스는 가자 북부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고 가자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길이 막혀 이동할 수 없다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핫라인 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 네타냐후 “이 거래가 필요해”, 5주 카타르와 미국 노력 결실 맺은 순간

    네타냐후 “이 거래가 필요해”, 5주 카타르와 미국 노력 결실 맺은 순간

    “우리는 이 거래가 필요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의 어깨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겉으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협상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처럼 굴던 네타냐후였지만 이렇게 절박한 속내를 드러냈던 것이다. 이 일이 있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명을 우선 석방하는 협상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저히 마주 앉을 수 없는 적처럼 보였다. 서로가 상대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21일 밤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에 합의하게 됐다. 전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둘 사이를 오가며 중재한 카타르와 뒤에서 연출한 미국의 긴밀한 외교적 합작이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고 폴리티코와 더힐은 보도했다. 카타르가 인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소규모 조직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이 조직이 이번 인질 석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카타르는 백악관에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 조직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맥커크 조정관과 조시 겔처 백악관 부보좌관에게 이 조직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비밀리에 가동된 이 조직은 하마스와 효과적이고 직접적으로 협상하는 과정을 담당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몸소 나서기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13일 바이든 대통령은 줌(Zoom)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의 가족과 통화를 했고 닷새 뒤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두 명이 석방되면서 이 비밀조직이 더 많은 인질의 석방을 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이스라엘과는 순탄하게 의사를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하마스와의 대화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여러 요구와 메시지가 카타르 도하에서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일이 반복됐다. 이런 ‘비공개 외교’의 결과로 하마스가 결국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50명 정도 된다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들을 석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렇게 5주에 걸친 외교적 노력 끝에 지난 14일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안에 동의하기에 이른 것이었다. 폴리티코는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 협상이 정치적으로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통신선을 전부 끊어버리는 바람에 하마스에 정보를 전달하고 받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자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비밀조직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병원 운영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가 하마스로 전해져 협상이 재개될 수 있었다. 지난 18일 맥거크 조정관이 협상안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도하에서 만났다. 당시 카타르 측은 하마스로부터 의견을 전달받은 상태였다. 이튿날 맥거크 조정관은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하마스로부터 협상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맥커크 조정관은 다시 이스라엘을 찾아 전시내각에 협상안을 설명했는데 윤곽에 동의할 수 있으며, 약간만 수정하면 되겠다고 해 이를 다시 카타르에 보내 하마스에 최종안이라고 전송했다. 이렇게 48시간에 걸쳐 미세한 조정을 했고, 결국 21일 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휴전 합의에 이르렀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 과정에 대해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표현했다.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이 부모가 살해되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하마스에 의해 끌려갔다고 밝힌 세 살 소녀 애비게일 때문이다. 그는 “세 살 소녀가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 “뱅크시 20년 전 BBC 인터뷰 도중 퍼스트 네임 밝혀” 녹음 공개

    “뱅크시 20년 전 BBC 인터뷰 도중 퍼스트 네임 밝혀” 녹음 공개

    영국의 이름 없는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가 2003년 BBC와 인터뷰하는 과정에 퍼스트 네임을 “로비”라고 털어놓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나이겔 렌치 기자가 20년 전 여름 이스트 런던에서 ‘Turf War’ 쇼를 열 때 작가와 인터뷰했는데 그에게 “로버트 뱅크스로 불린 것이 맞느냐”고 물으니 “로비입니다”라고 답한다. 7월에 BBC의 PM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는데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당시 인터뷰 내용을 이런저런 경로로 알게 된 이들이 그의 본명을 로빈, 로버트, 로비 등으로 추정하는 논란이 온라인에서 벌어졌다. 이제야 이 녹음 전체가 공개되는 것은 BBC 사운즈의 팟캐스트 ‘뱅크시 스토리’를 렌치가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렌치는 팟캐스트를 듣다가 문득 2003년의 인터뷰 전체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 보관했던 미니디스크를 틀어봤는데 퍼스트 네임을 털어놓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해서 원본 녹음이 재발굴된 뒤 팟캐스트 내용을 다시 녹음했다. 누구나 해당 인터뷰 전체를 들을 수 있다. 뱅크시가 음식을 전자오븐에 데우듯 뚝딱 제작하는 것을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리스틀 출신의 이 작가는 “빠르다”며 “나는 빨리 끝내고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한다. 이 인터뷰는 “신비한”이나 “비밀에 싸인” 등으로 작가가 이름나기 시작한 시점에 이뤄졌다. 뱅크시는 신원을 공개한 적이 없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도 공개된 적이 없다. 따라서 팬들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방송은 홍보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 같은데 그의 반달리즘 옹호 주장도 들을 수 있다. “사과하러 여기 온 것이 아닙니다. 요지로 곧장 들어가죠 뭐, 그게 좋겠죠? 일요일 아침에 저희 엄마가 로스트 요리를 하시면서 일요일마다 그러세요. ‘만드는 데 몇 시간은 걸리는데 먹어치우는 것은 몇 분이면 돼’라고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전자렌지에 음식을 데워 드시곤 해요. 그리고 훨씬 행복해 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정말로 예술에 그런 식으로 접근한답니다. 빨리 해치우고 버려요.” 그래피티를 반달리즘으로 볼지, 아니면 불법으로 볼지 묻자 뱅크시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겠다고 답했다. “꺼져! 쓰레기 같은 것들! 즐기라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 위에 덧칠을 해도 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요, 바꿀 수 있어요. 지울 수도 있답니다.” 뭐 뱅크시의 작품이야 워낙 유명하니 일일이 소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딱 한 작품만 고른다면 2018년 전 세계 예술계를 깜짝 놀래킨 ‘풍선을 든 소녀’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순간, 스스로를 분쇄하는 쇼를 펼쳤다. 현장에 작가가 몰래 들어와 액자 아래 파쇄기에 달린 리모컨 스위치를 작동해 그래피티의 절반 이상, 소녀가 그려진 부분이 잘렸다. 원래 이 그래피티는 2004년 이스트 런던의 한 건물 벽에 처음 등장했는데 그 뒤로 계속 재생산돼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사랑은 쓰레기통 안에 있다’를 거쳐 ‘풍선이 없는 소녀’로 제목을 바꾼 작품이 2021년 10월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2540만 달러(약 301억원)에 낙찰돼 2018년 140만 달러의 18배로 뛰어 사람들을 다시 한번 놀래켰다.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작품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지난 5일까지 전시됐는데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수능 부정행위 적발하자 감독관 학교서 ‘1인 시위’ 학부모

    수능 부정행위 적발하자 감독관 학교서 ‘1인 시위’ 학부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다 부정행위 판단을 받은 수험생의 부모가 해당 감독관(교사)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정행위의 사실 여부를 떠나 수능 감독관의 소속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학부모가 이를 알아낸 경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감독관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학교에서 지난 16일 수능 시험을 치르던 한 수험생은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 마킹을 계속하려 했다는 이유로 감독관에게 부정행위 지적을 받았다. 수험생 측은 ‘종이 울리자마자 펜을 놓았는데, 감독관이 자신을 제압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당 수험생 학부모가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수능 다음날부터 ‘교직에서 물러나라’는 취지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감독관의 소재지와 근무지는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는 게 원칙인데 학부모가 이를 알아낸 것이다. 일단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 측의 요청으로 해당 감독관에 대해 경호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다. 다만 이 학부모의 1인 시위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교육부에서 만든 수능 감독관 매뉴얼에 감독관이 학부모로부터 공격받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적혀 있지 않다. 경호 서비스는 교권 침해 시 받을 수 있는 것이며, 교육부 차원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수능 감독을 맡으면 당일 최대 11시간 10분 근무하며 최장 410분 감독하지만, 해당 교사와 같은 사례에 대해서는 보호 대책이 없다”며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감독관과 수험생은 매뉴얼에 따라 각각 경위서를 적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교육부에 설치된 ‘수능 부정행위 심의위원회’가 제재 정도를 심의한다. 심의위원회는 수능 성적 통지 전까지 당사자에게 심의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 북한, 경찰·기자 사칭해 무차별 해킹… 암호화폐 탈취

    북한, 경찰·기자 사칭해 무차별 해킹… 암호화폐 탈취

    북한 해킹조직이 올해 정부 기관·언론사 등으로 속인 이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보내 국방·외교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인까지 총 1468명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 결과, 올해는 일반인을 포함해 1468명이 이메일 계정을 탈취당하는 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앞서 수사본부는 지난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적발된 ‘국회의원실·기자 등 사칭 전자우편(이메일) 발송사건’을 계속 추적·수사해 왔고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자 중 외교·통일·국방·안보 분야의 전현직 공무원 등 전문가는 57명이었으며 전직 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회사원·자영업자·무직자 등 다양한 직군의 일반인 1411명도 피해를 봤다. 일명 ‘킴수키’로 불리는 북한 해킹조직은 경찰청·국세청·건강보험 등 정부 기관이나 기자, 연구소 등으로 속여 안내문이나 질의서 등 수신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위장한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람하면 개인용컴퓨터(PC) 내부의 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실행된다. 이메일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누르도록 유인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경우 피해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홈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해 계정정보를 탈취했다. 이들은 사칭한 이메일 수신자의 소속기관과 똑같은 형태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접속을 유도하고 피해자별로 특화된 공격을 전개하는 등 더욱 교묘해진 수법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해 고위 공무원이나 전문가 등에 국한됐던 공격 대상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것은 북한 해킹조직이 암호화폐를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 해킹조직이 탈취한 피해자 정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거래소 계정에 부정 접속해 절취를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해킹으로 장악한 경유 서버 147대에서 ‘가상자산 채굴 프로그램’을 관리자 몰래 실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해킹에 사용된 인터넷주소나 경유지 서버는 물론 악성코드 유형까지 기존 북한 해킹조직이 사용한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킴수키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북한 해킹조직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메일과 암호화폐거래소 계정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사칭 이메일에 포함된 피싱 사이트 링크가 정상 홈페이지와 외관이 같은 만큼 인터넷 주소가 정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경력 기준 낮춰 부적격자 대거 채용한 공공기관, 감사 방해까지

    경력 기준 낮춰 부적격자 대거 채용한 공공기관, 감사 방해까지

    경력 인정 기준을 완화해 부적격자를 채용하고 이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자 이를 방해한 경기 화성시 공무원과 문화재단 직원 등 20명이 경찰의 채용 비리 특별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10월 ‘채용·안전 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1197건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두 2489명을 검찰에 넘겼으며, 이 가운데 34명은 구속됐다. 채용 비리 특별단속에는 모두 137건이 적발돼 987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민간기업이 914명으로 적발된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공공기관도 64명이나 됐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취업 갑질이 7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채용·인사 업무방해 190명, 채용 장사 39명 순이었다. 경기 화성시 문화재단 외에도 교수 공채 과정에서 서로 담합하거나 심사 관련 비밀을 누설하는 방법으로 특정 후보자를 채용한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7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시 5개 구청 환경미화원 취업 알선 등을 빌미로 취업 준비생 등 6명으로부터 2억 9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한국노총 소속 광주지자체 노조위원장 등 3명은 구속됐다. 산업·시설·교통·화재 등 4대 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진 안전 비리 특별단속에는 1511명(구속 8명)이 적발됐다. 안전 관리·점검 부실이 90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실시공·제조·개조 531명, 금품수수 등 안전 부패 71명 순이었다. 고속도로 차선 도색 공사를 명의대여 방식으로 넘겨받은 이후 저가·저성능 자재로 부실 시공해 모두 123억원을 가로챈 건설업체 대표와 범행을 도운 공사 직원 등 69명이 적발됐다. 아파트 신축공사 인허가와 민원 처리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 현장 관리·감독 공무원과 감리원에게 해마다 명절이 되면 20만~30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 건설사 임직원 10명도 검찰에 넘겨졌다.
  • 모스크도 하마스 무기공장?…이스라엘 또 폭로한 이유 [핫이슈]

    모스크도 하마스 무기공장?…이스라엘 또 폭로한 이유 [핫이슈]

    가자지구 북부에서 시가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군(IDF)이 이슬람 사원 안에서 하마스의 무기를 비롯한 무기 제조실을 찾아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시티 자이툰 지역의 한 모스크가 하마스의 무기 제조실로 사용되고 있었다"면서 "우리 병사들이 모스크 내부에 진입해 부비트랩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며, 이후 터널을 찾아내 계단을 내려가자 지하실이 나왔는데 그곳이 로켓을 만드는 작업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러리스트(하마스)들이 이슬람 상징을 이용해 테러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자이툰은 가자시티 남쪽에 있는 하마스의 거점이다. 실제 소셜미디어 엑스(X)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IDF 병사들이 파괴된 모스크 내부로 들어가 수색하는 장면이 나오며, IDF 측이 주장한 일부 무기들이 전시돼있다. 그러나 하마스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편집된 영상에 의문을 제기하며, 발견된 무기들은 IDF가 모스크 안에 놓아둔 것이라는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전날인 19일에도 IDF는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터널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입구로부터 3m 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따라 7m가량 더 내려가면 본격적인 터널이 시작된다. 터널 끝에서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폭발 및 폭발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문이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을 위해 만든 문이라고 설명했다.IDF는 그간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대규모 비밀본부와 무기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 전쟁 중이라고 해도 민간 의료시설 공격은 국제법상 금기사항임에도 결국 병원에 지상군을 투입한 명분을 얻기위한 것.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주장이 조작이라며 반박했다. 이처럼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모스크와 병원 등 민간시설을 군사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하며 여론전을 펴고있다. 실제로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가 테러 목적으로 민간 장소를 이용하는 것을 찾아내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경기도 전 공무원 부부, 1심 실형에서 2심 무죄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경기도 전 공무원 부부, 1심 실형에서 2심 무죄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 부부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조순표 장준현 진세리)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은 전 공무원 A씨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의 아내 B씨도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은 무죄 판단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업 추진 가능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만 믿고 5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토지를 매수했다고 보는 것도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며 “B씨는 A씨가 이 사건 토지 개발 소식을 알기 이전부터 카페 개업을 위해 토지 매수를 알아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2018년 8월 당시 산업단지 용인 유치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불투명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여 A씨가 이 사건 산업단지 용인 유치를 염두에 두고 사업 정보를 B씨에게 알려줘 부동산 투자를 권유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기도청 간부 공무원 재직 당시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업무를 담당하며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월 개발 예정지 인근 토지 1559㎡를 아내 B씨가 운영하는 C사 법인 명의로 5억원에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수용 예정지 842㎡를 장모 명의로 1억 3000만원에 취득한 혐의도 받았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는 2019년 2월 확정됐으며, 이후 해당 토지의 거래가는 3∼5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심은 “피고인들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A씨가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이 사건 토지를 취득한바,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하고 불법 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조장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에게 각각 실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A씨는 국내외 서비스기업 유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8년 7월부터 이 사건 개발계획을 전담했다”며 “B씨는 이 시기 20개의 토지를 물색했는데, 대부분 이 사건 개발 구역 내 또는 인접지에 있었으며, ‘2년 이내 수용될 경우 양도세 절감 방법’을 메모하는 등 카페 사업을 계획한다고 하면서 토지 수용을 예정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판시했다. 다만 원심은 A씨에게 실형을 선고한 후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었다.
  • 외제차만 노렸다…차엔 위치추적기, 집엔 몰카 설치해 빈집 턴 일당

    외제차만 노렸다…차엔 위치추적기, 집엔 몰카 설치해 빈집 턴 일당

    외제 차 차주를 물색해 미행하고는 집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검거됐다. 20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해 알아낸 비밀번호로 수억대 금품을 훔친 혐의로 A(37)씨 등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18일 오후 4시쯤 광진구의 한 아파트 가구에서 현금 1억 3000만원을 비롯해 시계, 팔찌, 가방 등 총 6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를 받는다. 경찰은 주범 A씨를 포함해 5명을 구속 수사했으며 모두 검찰로 송치했다. A씨는 처남과 매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등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지인 6명과 함께 범행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차량 위치 정보와 출입문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이 범행 대상으로 삼은 피해자들은 외제 차를 몰고 다니는 차주다. 피해자들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미행하고, 아파트 복도 천장에 화재감지기를 부착해 그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피해자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감시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알아낸 비밀번호를 통해 피해자의 집에 침입했다. 경찰은 범행 발생 전후 약 2주간 폐쇄회로(CC)TV 300여대를 분석해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범행을 전후한 접선 장면 등 공모 정황을 확인해 9월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차례대로 검거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유흥가에서 돈 많이 쓰고 다니고, 좋은 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품은 차량 키를 제외하고 대부분 회수됐다. 이들은 피해 금품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제출했고, 채무 변제 등으로 이미 사용한 현금은 체포 후 빌린 돈으로 변상했다. A씨를 포함한 5명은 구속 상태로, 가담 정도가 경미한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한편 경찰은 압수한 대포폰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가 7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여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이-팔 전쟁 속 죽어가는 아이들, 한국에선 그런 일 없게 민방위 대피시설 철저히 관리해야”

    송경택 서울시의원 “이-팔 전쟁 속 죽어가는 아이들, 한국에선 그런 일 없게 민방위 대피시설 철저히 관리해야”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7일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비상기획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적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 시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민방위 대피시설의 면적 산정 기준이 제각각이고 자료와 달리 실제 수용 가능 면적이 작은 경우도 존재함을 지적했다. 민방위 대피시설은 공공용 시설과 정부지원 시설로 구분되며, 서울시에는 민간 또는 공공 소유의 지하철 역사, 지하도 상가, 지하 주차장, 건축물 지하층 등의 공공용 시설만 약 3033개소, 2918만여㎡(2023.9.30 기준)가 있다. 이런 공공용 시설 소요량은 1일 미만의 대피상황을 가정해 1인당 소요 면적(0.825㎡)에 주민등록 인구를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이날 감사에서 송의원은 이와 같은 대피시설의 면적 산정 기준이 건물마다 다름을 지적했으며 “어떤 경우는 지하 주차장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삼고, 어떤 경우는 건축물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삼아 편의적으로 대피시설 면적을 계산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대피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는 면적이 자료상 면적보다 적은 경우도 있었는데, 헬스장, 구내식당 등으로 활용되는 공간을 제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전시 대응 계획에 맞춰 대피 시민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큰 혼란과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송 의원의 이런 문제 지적에 김명오 비상기획관은 “대피시설은 자치구에서 지정·관리하며 서울시는 관리·감독, 점검 등을 맡고 있는데, 자치구의 전수 조사와 서울시 표본 조사 결과를 검토해 시정하겠다”고 답했으며 “현재 1인당 0.825㎡ 기준은 한 평당 4명이 들어가는 것으로 너무 협소하다고 판단해 행정안전부에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시민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라면서 “남북관계 역시 전혀 안전한 상태가 아니고, 가자지구와 유사한 사태가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시민안전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민방위 대피시설 점검을 철저히 하고 그에 따른 개선사항을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 의원은 전시대비 훈련으로 매년 실시하는 을지연습의 결과보고서가 비밀로 분류되어 시의회가 접근할 수 없는 문제도 지적했다. 보안상 자료 제출은 어렵더라도 열람은 허용해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을지연습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좀 더 충실한 훈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영상] 지하 10m 내려가니 ‘비밀터널’ 나와…하마스 터널 내부 공개

    [영상] 지하 10m 내려가니 ‘비밀터널’ 나와…하마스 터널 내부 공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납치된 인질 일부의 석방 문제를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 터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은 하마스가 지하에 대규모 비밀 본부와 무기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해 온 시설이다. 이스라엘군이 1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은 병원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로 뚫린 지하 터널의 입구를 담고 있다.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따라 7m가량 더 내려가면 본격적인 터널이 시작된다. 해당 터널 입구에서 5m를 이동한 뒤에는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후 막다른 곳까지 50m에 달하는 터널이 이어진다. 터널 끝에서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폭발 및 폭발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문이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을 위해 만든 문이라고 설명했다.이스라엘군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이러한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 및 지하 시설을 파괴하려는 우리(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것들은 알시파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작전본부 및 인질 억류 장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병원 경내를 수색해왔다. 이후 병원 인근에서 하마스의 지하터널로 가는 입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내부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이스라엘군은 방폭 문 뒤로 부비트랩이 설치돼 있을 위험을 고려해 문을 열지는 않았다.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 방위군 수석 대변인은 “군용 불도저로 병원 단지 외벽을 무너뜨린 뒤 이 입구를 발견했다”면서 “병원 단지 내에서 RPG, 폭발물, 소총 등 수많은 무기가 실린 차량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폭 문 너머에는 터널이 갈라지는 길이 있거나 지휘 통제를 위한 큰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납치 당시 알시파 병원서 인질 끌고가는 모습 포착”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입구 옆에서 발견한 지하터널 입구와 함께,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은 알시파 병원에서 납치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옷이 마구 벗겨진 채 누군가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큰 부상을 입은 채 병원 의료진에 의해 급히 이송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영상이 촬영된 시간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달 7일 오전 10시 56분~11시 1분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영상 속 ‘피해자’들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힌 태국과 네팔 이주민이며, 이들을 마구잡이로 끌고 가는 사람들은 하마스 대원들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 영상 속 장소가 알시파 병원이라는 점에서, 하마스가 인질들을 납치해 알시파 병원 지하에 있는 하마스의 지하 본부로 끌고 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대원 100명 이상 생포, ‘고급 정보’ 획득”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 100명 이상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19일 정보기관 신베트와의 공동성명에서 “우리 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으로 의심되는 자들을 심문해 왔으면 100명 이상을 이스라엘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해군 특공대인 누크바 대원과 로켓 부대원,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포된 하마스 대원들은 추가 심문을 위해 이스라엘로 압송된 상태다.
  • 컴백 이영애, ‘미우새’ 떴다… 숨겨둔 노래 실력까지 공개

    컴백 이영애, ‘미우새’ 떴다… 숨겨둔 노래 실력까지 공개

    다음 주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 배우 이영애가 출연한다. 지난 19일 방송된 예고편에선 ‘미우새’에서 노래까지 부르는 이영애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짧은 영상 속에서도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 모습이 벌써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이영에는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출연, 비밀을 가진 마에스트라 차세음(이영애 분)을 맡았다. 이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12월 9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
  •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잘린 올트먼과 잡스…같은점과 다른점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잘린 올트먼과 잡스…같은점과 다른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자신이 창업한 회사 오픈AI에서 해고되자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미국 기술기업에서는 창업주들이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해고되는 일이 제법 있었다. 고 잡스는 1985년 애플 이사회에 편지를 썼다. 당시 잡스는 “최근의 조직 개편에 따라 저는 이렇다 할 중책도 맡지 못하는 입장이 되었고 정기적인 경영 보고서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서른이며 훌륭한 기여를 하고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습니다”란 내용과 함께 자신이 새로운 회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 이사회는 “애플과 경쟁할 사업체의 설립을 비밀리에 구상”했다는 이유로 잡스에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잡스는 애플 설립 초기부터 독선적인 성격과 남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로 동업자 및 경영진들과 여러 갈등을 빚었고, 결국 이사회로부터 회사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판단을 받게 됐다. 이후 고성능 컴퓨터인 워크 스테이션을 생산하는 넥스트를 설립했으나 큰 적자를 봤고, 루카스필름을 인수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픽사를 세웠다. 잡스의 유별난 성격과 통제 본능은 픽사에서도 어디 가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큰 성공을 거둔다.잡스가 애플에서 퇴출당한 뒤 11년이 지난 1996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6%에서 4%대로 추락했다. 애플에서 쫓겨날 때 화가 나서 1주만을 남겨놓고 소유했던 애플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던 잡스지만, 결국 어려움에 빠진 자신의 왕국을 되찾아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1997년 비공식 파트타임 고문으로 애플에 합류한 잡스의 그 뒤 성공 스토리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올트먼 역시 오픈AI 이사회의 신임을 얻지 못했는데, 그는 잡스와 달리 오픈AI 주식조차 없었기에 더 쉽게 해고됐다. 오픈AI는 올트먼의 해임 사유로 솔직하지 않았다는 애매모호한 설명을 하면서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트먼이 전격 해임된 배경으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에 AI 안전성, 기술 개발 속도, 사업화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또 올트먼이 엔비디아와 경쟁할 AI 용 반도체 칩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에서 수백억 달러 조달을 모색하고, 일본 소프트뱅크에도 AI 기기 개발을 위한 기업 설립에 투자할 것을 설득해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올트먼이 이사회와 합의 없이 인수 합병 등 중대 사안을 논의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올트먼의 여동생 애니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빠들, 특히 샘 올트먼과 잭 올트먼으로부터 성적,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재정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그의 개인사 문제도 해임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편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트먼의 해임을 취소하라고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어 그의 복귀는 잡스처럼 10년 이상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 “우리 말이 맞지?”…기자 데리고 ‘하마스 지하터널’ 입구 간 이스라엘군

    “우리 말이 맞지?”…기자 데리고 ‘하마스 지하터널’ 입구 간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7일 자국 남부마을을 기습 공격해 1400여 명을 학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끌고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의 기자를 데리고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직접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밤 이스라엘군이 자사 기자를 알시파 병원 지하로 이어지는 갱도와 계단으로 직접 안내했다고 밝혔다. 기자 2명과 사진기자 1명은 가자 지구 진입 동안 내내 이스라엘군의 안내를 받아야 했으며, 알시파 병원의 일부 지역만 둘러볼 수 있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전투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기자들이 병원 건물 구내로 들어가 환자 및 의료진을 만나거나 인터뷰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로,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해당 병원 아래에 하마스의 지하 비밀 본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시가전을 공식화 한 이후에는 지하터널로 이어지는 입구와 지하터널에서 압수했다고 주장하는 무기를 공개하기도 했다.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새벽 알시파 병원을 기습 공격해 진입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이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병원 지하로 이어지는 갱도와 계단을 안내한 것은 하마스의 반박과 달리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부비트랩 때문에 갱도에 진입하지 않았으며, 갱도 안으로 수 m까지 여러 차례 드론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어두워서 갱도의 깊이와 모양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즉,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무기고와 지휘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미 전국공영라디오(NPR)에 “17일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기지로 이용되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그곳에 테러리스트가 많다. 그러난 군대가 병원에 접근하자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곳에서 많은 무기를 발견했다. 탄약, 폭탄을 발견했고 지하 2층에서 하마스의 지휘통제소와 군사 암호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병원 지하에 하마스 비밀본부’ 주장 입증 가능할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지하에 있는 하마스의 지하 비밀본부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16일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부지 내에서 하마스의 지하 시설로 들어가는 땅굴 입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병원 부지 안에서 하마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도 다수 찾아냈다. 땅굴 인근 픽업 트럭에서 대전차로켓발사기(RPG)와 AK-47 소총 10여 정, 수류탄 30여 개, 탄창 70여 개, 수갑 등을 찾아냈다고 했다. 아울러 전날 병원 MRI(자기공명영상) 센터에서 나온 노트북 PC에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때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과 영상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제7연대장 엘라드 드수리 대령은 “이스라엘군이 지하 갱도로 진입하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면서 “군인들이 병원 단지를 꼼꼼하게 탐색하고 있으며 인근 건물에서 무기와 폭발물, 컴퓨터 및 이스라엘 인질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자작극’이라는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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