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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PM 티저 공개, ‘원조 짐승돌의 귀환’ 사진 속 도어락 무슨 뜻? 은밀한 상상력 자극

    2PM 티저 공개, ‘원조 짐승돌의 귀환’ 사진 속 도어락 무슨 뜻? 은밀한 상상력 자극

    2PM 티저 공개, ‘원조 짐승돌의 귀환’ 사진 속 도어락 무슨 뜻? 은밀한 상상력 자극 ‘2PM 티저 공개’ 원조 짐승돌 2PM의 티저가 공개됐다. 그룹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5일 2PM 공식홈페이지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집’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멤버 별로 2장씩, 총 12장의 이미지로, 정규 5집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감각적인 흑백사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멤버들의 개별 티저 사진 속에는 정규 5집 앨범 명인 ‘NO.5’문구와 함께 타이틀곡 제목 ‘우리집’을 비롯 2PM의 공식 일정을 공개했다. 더불어 타이틀곡 ‘우리집’ 을 상징성 있게 표현하는 도어락이 그려져 있다. 이는 마치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2PM 멤버들이 문 뒤에 서 있을 것 같아 상상력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PM은 오는 15일에 음원 공개와 오프라인 음반 발매 그리고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또 오후 9시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2PM 티저 (2PM 티저 공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눈길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눈길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눈길 ‘2PM 티저 공개’ 2PM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자정 JYP엔터테인먼트는 2PM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멤버 별로 2장씩, 총 12장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멤버들의 개별 티저 사진 속에는 정규 5집의 앨범명인 ‘NO.5’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타이틀곡 ‘우리집’을 상징성 있게 표현한 도어락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2PM 멤버들이 문 뒤에 서 있을 것 같아 상상력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PM은 오는 15일 음원을 공개하고 오프라인 음반을 발매한다. 이후 오후 9시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2PM 티저 공개’ 2PM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자정 JYP엔터테인먼트는 2PM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멤버 별로 2장씩, 총 12장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정규 5집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흑백사진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멤버들의 개별 티저 사진 속에는 정규 5집의 앨범명인 ‘NO.5’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타이틀곡 ‘우리집’을 상징성 있게 표현한 도어락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2PM 멤버들이 문 뒤에 서 있을 것 같아 상상력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PM은 오는 15일 음원을 공개하고 오프라인 음반을 발매한다. 이후 오후 9시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2PM 나올 듯”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2PM 나올 듯”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2PM 나올 듯” ‘2PM 티저 공개’ 2PM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자정 JYP엔터테인먼트는 2PM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멤버 별로 2장씩, 총 12장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정규 5집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흑백사진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멤버들의 개별 티저 사진 속에는 정규 5집의 앨범명인 ‘NO.5’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타이틀곡 ‘우리집’을 상징성 있게 표현한 도어락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2PM 멤버들이 문 뒤에 서 있을 것 같아 상상력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PM은 오는 15일 음원을 공개하고 오프라인 음반을 발매한다. 이후 오후 9시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눈길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눈길

    2PM 티저 공개 “비밀번호 입력하면 멤버들 나올 듯” 눈길 ‘2PM 티저 공개’ 2PM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자정 JYP엔터테인먼트는 2PM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멤버 별로 2장씩, 총 12장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멤버들의 개별 티저 사진 속에는 정규 5집의 앨범명인 ‘NO.5’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타이틀곡 ‘우리집’을 상징성 있게 표현한 도어락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2PM 멤버들이 문 뒤에 서 있을 것 같아 상상력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PM은 오는 15일 음원을 공개하고 오프라인 음반을 발매한다. 이후 오후 9시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굴인식’ ATM, 세계 최초 中서 개발

    ‘얼굴인식’ ATM, 세계 최초 中서 개발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금자동인출기(이하 ATM)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제조사는 얼굴인식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ATM’을 출시해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국 전역에 설치된 ATM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베이징의 칭화대학 연구진과 항저우에 본사를 둔 쯔쿤과학기술주식회사가 개발한 새 ATM은 카드 내부에 저장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 뒤 일치하는 사용자에게만 사용권한을 허가한다. 마치 최근 등장한 스마트폰의 안면인식잠금장치 기능과 유사한 이것은 사용자가 카드를 넣으면 곧바로 ATM 내에 장착된 카메라가 얼굴을 스캐닝하고, 화면 왼쪽에는 스캐닝과 관련한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뜬다. 은행 및 공안시스템과 연계돼 있어 유사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며, 위안화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256개국의 화폐를 식별하고 위조여부를 검사하는 능력, 처리 속도 등이 기존 ATM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은행의 한 관계자는 “만약 스캐너가 인식한 얼굴과 카드 내부에 저장된 사진 속 얼굴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이 같은 특성은 가족을 포함한 타인의 카드사용을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자의 얼굴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20011년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 기능이 등장한 바 있지만, 얼굴인식이 지문인식보다 정확도가 낮아 확산이 비교적 어려웠다. 이에 쯔쿤과학기술주식회사 측은 “우리의 얼굴인식기술은 권위있는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증받은 것”이라면서 “얼굴인식기능을 탑재한 ATM 개발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현지 업계는 ATM 해킹 또는 ATM에 투입되는 카드의 번호를 위조·복제하는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얼굴인식기능을 담은 신개념 ATM이 효과적인 대체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건망증/김성수 논설위원

    또 13층을 잘못 눌렀다. 아침에 회사 엘리베이터에서다. 사무실은 11층이다. 13층은 집이다. 집에 가서는 또 11층을 누른다. 번번이 틀린다. 요즘 들어 깜빡깜빡하는 일은 더 잦다. 건망증 탓에 생활습관도 달라졌다. 택시를 타면 꼭 카드로 계산한다. 2년 전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린 뒤부터다. 휴대전화나 지갑을 가장 많이 두고 내리는 게 택시 안이다. 신용카드로 ‘흔적’을 남겨 두면 나중에 찾는 게 수월하다. 나이 들면 기억력은 당연히 떨어진다. 그런데 갈수록 외울 건 더 많다. 당장 회사에 출근해 기사 입력 프로그램에 접속하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어야 한다. 신문 스크랩 프로그램을 보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런저런 인터넷 사이트들은 말할 것도 없다. 숫자와 영문이 섞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제각각이다. 통일해서 쓰려고 해도 ‘비번’을 바꾸라는 요구는 왜 이리 잦은지…. 탁상 달력 뒤쪽에 바뀐 번호를 적어 두지만 매번 틀린다. 허접한 기억력 탓이다. 그런데도 새벽에 집에 들어갈 때는 각각 8자리나 되는 아파트 1층 현관 비밀번호와 집 전자도어록 비밀번호를 단 한번의 실수 없이 통과하는 ‘신공’을 발휘한다. 술을 끊지 말아야 하나.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은행원도 속았다… 진짜 사이트 위 가짜 팝업창 인증서 빼내

    은행원도 속았다… 진짜 사이트 위 가짜 팝업창 인증서 빼내

    해킹된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뱅킹 이용자의 컴퓨터(PC)에 악성코드를 설치한 뒤 해당 이용자를 위조된 가짜 은행 사이트로 유인하는 수법으로 공인인증서 3만 7175건과 개인정보를 탈취한 신종 ‘파밍’ 범죄단이 적발됐다. 이 조직의 해커가 만든 위조 은행 사이트는 실제 은행원조차 속아 넘어갈 정도로 정교했다. 파밍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조작해 위조 사이트로 유인, 금융정보를 빼내는 전자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이 조직의 인출책인 중국동포 전모(28)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전씨를 도운 임모(3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조직의 총책인 엄모(26)씨가 중국 지린성에서 파밍 수법으로 빼돌린 2억여원을 국내에서 인출,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엄씨에 대해 중국 공안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엄씨는 수십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PC가 자동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되도록 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2단계, 3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킹된 사이트들은 주로 보안 관리가 허술한 개인 사이트, 동아리 사이트 등이었다. 악성코드는 감염된 PC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파일을 찾아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서버로 전송했다. 그 뒤 피해자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 엄씨가 미리 위조해 둔 가짜 은행 사이트에 접속시켜 전자 금융사기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정보 등을 빼 냈다. 감염된 PC는 사용자가 정확한 인터넷 주소를 입력해도 엄씨가 위조한 가짜 포털 사이트로 연결됐다. 위조된 포털 사이트는 또다시 위조된 가짜 시중은행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설계됐다. 가짜 사이트는 진짜 사이트 창 위에 교묘하게 팝업 형태로 띄워져 있을 뿐 아니라 진짜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똑같았다. 기존 파밍 사이트는 인터넷 IP 주소가 고정돼 있어 발견 즉시 차단이 가능했지만, 엄씨는 가짜 사이트의 IP 주소가 그때그때 바뀌도록 해 추적이 불가능하게 했다. 경찰이 캘리포니아 서버를 분석한 결과 공인인증서 3만 7175건과 함께 198명의 금융정보가 발견됐다. 엄씨의 파밍에 속아 모든 금융정보를 준 198명 중 12명은 실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총 2억원의 피해를 본 12명 중에는 현직 은행원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금융결제원에 통보해 해당 공인인증서들을 긴급 폐기하게 하고 피해자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렸다. 또 악성코드를 유포한 경유 사이트, 캘리포니아 서버에 백신을 반영하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PC 운영체제, 인터넷 브라우저, 자바, 플래시 플레이어 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명동 ATM기에 카드복제기 설치한 조선족 구속

    명동 ATM기에 카드복제기 설치한 조선족 구속

    서울 명동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복제기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리려 한 조선족이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조선족 윤모(27)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A은행 명동역 지점 ATM 카드투입구에 소형카메라가 달린 카드복제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에 살던 윤씨는 지인이 “한국에서 내가 아는 사람을 도와 망보는 일을 하면 3시간당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 것에 혹해 범행 당일 한국에 들어왔다. 윤씨는 지인이 소개한 A씨와 만나 명동으로 이동한 뒤 A씨가 건네준 카메라가 달린 카드복제기를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ATM 카드 투입구 위에 부착했다. 카메라는 밑으로 가게 해 고객이 입력하는 비밀번호를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설치 직후 은행 고객 한 명이 해당 ATM에서 카드를 사용했으나 윤씨 등이 카드복제기를 미처 수거하기 전인 다음날 오전 다른 고객이 카드복제기를 발견해 은행에 신고했다. 주변에서 은행을 지켜보던 윤씨 등은 범행이 발각되자 그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했지만 윤씨는 이달 17일 재입국하다 체포됐다. 경찰은 “윤씨가 엄하게 처벌받으리라 생각하지 않고 한국에서 살기 위해 재입국했다고 진술했다”며 “다행히 이번에는 범행이 일찍 발견됐으나 만약 발견되지 않았다면 많은 카드 정보가 유출될 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외 도피 중인 A씨와 이들을 태우고 다닌 차량 운전자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美언론 “애플 워치 보안 취약하다”

    CNN머니가 15일 애플 워치에는 아이폰 등에 있는 ‘액티베이션 록’ 기능이 없어 보안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르면 제품 내 자료를 지우거나 초기화할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훔친 뒤 되파는 경우를 방지한다. 이 매체는 “애플 워치를 훔친 자는 단순히 껐다 켜기만 하는 것으로 제품을 초기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 만취 승객만 골라 “현금만”… 카드로 1억 빼낸 택시기사

    서울 서초경찰서는 만취한 승객의 신용카드로 1억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 택시기사 A(54)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한 승객에게 신용카드 단말기 고장 등을 핑계 대고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수법을 즐겨 썼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승객에게 대신 돈을 뽑아 준다며 비밀번호를 확보했다. 승객이 깊은 잠에 빠진 경우 지갑과 스마트폰 등을 빼내 의자 밑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어 승객을 한적한 곳에 내리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손님의 명품시계를 벗겨 전당포에 헐값에 팔기도 했다. 경찰은 실제 피해 금액은 이보다 클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돈 때문에… 친구 암매장한 20대들

    고의 교통사고를 내 합의금을 뜯어내던 20대들이 합의금을 더 갖기 위해 다투다 친구를 살해하고 암매장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구모(20)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김모(2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구씨의 시신을 차량에 실어준 혐의(사체유기 등)로 이모(20)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2시쯤 김씨가 사는 청주시의 한 원룸에서 둔기를 휘두르고 목을 졸라 구씨를 살해한 뒤 구씨의 시신을 김씨의 고향인 강원 강릉시의 한 야산 농로길 옆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하면서 알게 된 이들은 2년여 전부터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해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내는 사기 행각을 벌여 왔다. 살해된 구씨는 사기 행각을 주도하고 피해자들에게 뜯어낸 합의금을 관리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김씨 등이 구씨가 돈을 더 많이 챙기는 것 같다는 의심을 하면서 이들의 빗나간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 등은 범행 당일 구씨가 관리 중인 통장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살해했다. 이들은 통장을 손에 쥐었으나 통장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돈을 인출하지 못했다. 이들이 챙긴 것은 구씨가 갖고 있던 20만원이 고작이었다. 통장에는 수백만원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등이 통장을 태워 정확한 잔액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완전 범죄를 위해 암매장한 구씨의 시신을 꺼내 태우려 했다가 포기했다”면서 “겁만 주려다 살해까지 하게 됐다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밝혀진 이들의 교통사고 사기 행각은 4건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정보 활용/허대석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정보 활용/허대석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인슐린 주사로 치료받고 있던 당뇨병 환자가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119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차의 응급구조사가 그 환자의 건강카드를 찾아 질병이력, 최근에 진료받던 주치의의 이름을 알아낸다. 구급차에서 주치의와 바로 통화해 인슐린 주사로 인한 저혈당 증세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고, 추가적인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바로 응급 치료를 시작한다. 이러한 일이 오늘날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서는 가능하다. 프랑스에서 국민들에게 발부하는 전자건강카드에는 병명, 투약기록, 주치의 등의 필수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건강카드만 있으면 카드에 담긴 정보만으로도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거나 약물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사고가 났을 때 다른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건강카드 사본을 자동차 사물함에 보관한다. 그러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과 높은 의료 서비스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본인 확인이 쉽지 않은 종이 건강보험증을 가지고 병원을 옮길 때마다 질병 이력을 설명해야 하고 진단검사 중 상당 부분을 중복해서 시행해야 한다. 신용카드의 구매 내역은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살지만 훨씬 중요한 진료 내역을 보려면 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의무기록 복사를 신청해야 한다. 손톱크기의 작은 반도체 칩에 한 사람의 일생에 관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의료기관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는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빅데이터가 활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의료정보를 적절히 공유하면 과잉진료, 의료쇼핑, 건강보험증 도용 등으로 인한 의료재정의 낭비를 줄일 수 있으나 이를 실행하려 할 때마다 ‘개인정보 보호’라는 반대의 벽에 부딪혀 왔다. 한 개인의 질병에 관한 정보는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전자건강카드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가장 관심을 둔 것은 보안 문제였다. 카드 소지자가 자신이 필요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하고, 응급상황에서 공개하고 싶은 의료정보는 카드 소지자가 사전에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개인의료정보 보호’가 모든 경우에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질병 이력을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다.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진료기록을 10년 동안 보관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어린이가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았을 때 정신과 진료기록이 아이에게 낙인으로 남을 것을 우려한 부모가 삭제를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는 일은 드물지 않다. 심지어 발병 후에 가입한 암 보험금을 받기 위해 이전에 암 진단을 받았던 병원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과거 의무기록을 없애 달라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누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건강보험증 부정 사용 등 가입자의 문제가 2007~2013년 7920억원, 건강보험공단의 관리 부주의로 발생한 손실이 7년간 7조 2889억원으로 전체 누수액의 38%를 차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증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의료기관 사이에 정보공유가 되지 않는 것이 누수의 주원인이다. 독일이나 대만 등의 국가는 본인의 사진이 포함된 전자건강카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150명이 사망한 독일 여객기 추락 사건의 원인이 부기장의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었다는 사실은 개인의 진료기록도 공익을 위해서는 공유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해 준다. 자살충동 성향에 대한 치료를 받아 온 조종사의 의료정보는 단순한 개인정보라고만 보기 힘들다. 내 아이를 돌보는 유아원 교사가 아이들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질환이 없다는 것을 합법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부모와 내 아이의 정신과 상담 이력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이 상충되지 않게 제도를 운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정보 보안 시스템과 법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 유럽에서는 국경을 넘어 어느 나라에서나 이용 가능한 전자건강카드사업이 추진 중이다. 응급 상황에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의료정보 관리 제도를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 [기획]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2) 디지털 단식 1주차

    [기획]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2) 디지털 단식 1주차

    ■ 잊혀진다 [장] 문자 답장 안 해도 그러려니… 소외감 속 느끼는 자유 [단] 카톡 찌라시 금단 증상… 지인들 대화에 못 끼는 슬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 나흘째, 허기진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 찾아왔다. 34번째 생일. 생일은 내가 공들여 구축한 사회 관계망 안에서 따뜻한 축하를 받으며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날이다. 하필 디지털 관계망의 중추신경 격인 SNS가 끊어진 날 생일을 맞다니, 원. 오전 9시, 사무실 책상에 앉아 애먼 손톱만 물어뜯었다. 내 친절한 지인들은 카카오톡(카톡)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음이 분명하다. 한데, 확인할 길이 없다. ‘축하 전화나 문자 한통 못 받는다면 어쩌지.’ 초조함이 엄습했다. 30여분 뒤 고대하던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다. 대학 친구가 보낸 축하 문자메시지였다. 이후 축하 문자 20여통이 시나브로 쌓였다.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그깟 생일 축하 문자에 이토록 반색하다니. 그러고 보니 축하글은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의미였다. ‘너를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랄까. 잊혀짐, 그것은 공포였다. SNS 단식 1주차, 가장 목마른 건 불급(不急)한 정보들이었다. 예컨대 여배우의 TV 예능 프로그램 하차 내막이랄지, 정재계 인물의 뒷얘기 따위다. ‘카톡 찌라시’가 끊기니 친절히 전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정보들은 불급하긴 하나 불요(不要)하지는 않다. 가십을 모르니 저녁 모임 등에서 지인들의 대화에 도통 끼어들 틈이 없었다. 시류에 뒤처진다는 느낌이었다. 누군가는 “카톡에서 떠도는 찌라시 정보는 대부분 쓰레기”라고 했지만 그 ‘쓰레기’는 사사로운 대화 주제로 태워버리기 매우 좋았다. 정보에 대한 목마름 탓인지 SNS 단식 3일째부터 조금씩 시작된 금단 현상은 점점 심해졌다. 5일째부터는 나도 모르게 카톡 이모티콘을 누르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스마트폰 화면에서 손가락을 급히 떼는 일도 생겼다. 반면 SNS를 끊으니 편한 점도 많았다. 일주일간 내게 온 메시지는 모두 58건. 1~2시간만 들여다보지 않아도 수십개의 메시지가 쌓이는 카톡과는 확연히 달랐다. 메시지가 줄어든 만큼 소외감은 더해졌지만 그만큼 자유로워졌다. 중요한 용건이 있는 이들은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해왔다. 특히 카톡의 대체재로 활용하기 시작한 문자(SMS)는 큰 장점이 있었다. 내가 메시지를 읽었는지 여부를, 카톡과 달리 상대방이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덕분에 문자를 확인한 뒤 한동안 답을 못해도 “메시지 읽어 놓고 왜 답이 없느냐”는 추궁을 듣지 않아도 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요하다 [장] 모바일 쇼핑 충동 줄어드니 쌓여가는 통장 잔고 [단] 친구 생일 놓치고… 대중교통 검색 못해 약속 늦고 ‘휴대전화가 고장이라도 난 게 아닐까.’ 스마트폰과 SNS 끊기 체험 둘째날. 나는 좀처럼 울리지 않는 피처폰을 들여다보며 작동 상태를 확인했다. 지인들에게 SNS 중단을 공표할 때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전화기가 너무 조용하니 이상했다. 급기야 집 전화로 내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잘 연결되고 있는 것인지 확인했다. 벨 소리가 약올리듯 경쾌하게 울렸다. 돌이켜 보니 내 스마트폰이 늘 바쁘게 울리던 이유는 SNS 말고도 많았다. 뉴스 애플리케이션이 수시로 알려주는 긴급 속보, 신용카드 결제 내역, 쇼핑몰의 각종 이벤트 알림 등도 스마트폰이 종일 분주했던 이유다. 이 모든 게 사라지니 휴대전화는 울리지 않았고 덩달아 나의 일상도 고요해졌다. 나를 바쁘게 했던 벨소리가 결국 ‘거품’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얼굴 없는 이들이 끊임없이 보내온 알림 메시지를 ‘누군가가 나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착각했던 건 아닌지…. 친구들을 챙기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메일을 확인하다가 한 포털사이트에서 보내온 생일 알림 메시지를 뒤늦게 열어봤다. 친구의 생일이 3일이나 지난 후였다. 수시로 들어가는 페이스북이었다면 놓쳤을 리 없었다. 카톡으로 선물 보내기도 할 수 없어 축하한다는 피처폰 문자메시지만 간단히 보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마트폰 없는 일상에 조금씩 적응이 되는 듯했다. 하루 평균 170.6회 휴대전화를 켰던 횟수가 4분의1 정도로 현격히 줄었다. 3일 동안 배터리 충전을 안 했는데도 여전히 배터리가 한칸 남아있었다. 5일째 되는 날에는 출근을 하던 중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되돌아갔다. 수시로 알림을 확인하며 몸의 일부처럼 지니고 있던 스마트폰이었다면 일어나기 힘든 일이었다. 6일째 되던 날, 결국 참았던 짜증이 폭발했다. 평소 잘 가지 않던 신사역 부근에서 약속이 있었다. 집에서 참을성 있게 노트북을 켜고 빠른 길 찾기를 검색하고 나왔는데 실수로 버스를 잘못 탔다. 예전 같으면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편을 재탐색할 수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갔고 약속시간에 늦고 말았다. 좋은 점도 있었다. 충동구매가 줄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모바일 쇼핑은 언제 어디서든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손쉽게 결제가 가능해 자주 이용했었다. 지금은 컴퓨터를 부팅하는 게 번거로워 쇼핑을 하고픈 마음이 잘 들지 않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짜증난다 [장] 내 아이와의 시간·다시 펼치게 되는 책… ‘여유’ [단] 1주 생활 패턴 변했다고 입주변에 올라온 뾰루지 “요즘 생활 패턴이 변했거나 스트레스가 많았나 보네요?” 며칠 전부터 입 주변에 뾰루지들이 올라왔다. 그러려니 했는데 증세가 갈수록 심해졌다. 피부과를 찾으니 ‘구주위염’이라며 연고를 처방해줬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디지털에 맞춰진 신경계에 아날로그적 삶을 강요하니 ‘반란’을 일으킨 셈이다. “금연 못잖게 디지털 금단증상이 심할 것”이라던 인터넷 중독 상담사의 말은 사실이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체험한 지 1주일째. 아침마다 알 수 없는 짜증이 밀려왔다. 주위의 시선이 책상에서 노트북 없이 원고지에 기사를 쓰는 나에게만 쏠린 듯했다. “(노트북이 없으니) 일을 살살해라”하는 동료들의 위로(?)가 되레 귀에 거슬렸다. 컴퓨터가 없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마음도 어수선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의 진앙지였다. 예전에 나는 노트북을 휴가지에까지 동반했었다. 이메일을 통해 사적인 편지는 물론 보도자료와 뉴스레터, 찌라시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취재원을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 정보가 부족하니 얘깃거리가 금세 떨어졌다. ‘떡밥’이 부족하니 상대로부터 ‘월척’은커녕 ‘준척’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았다. 정보 면에서는 ‘로빈슨 크루소’가 딱 내 신세였다. 궁리 끝에 ‘뉴스 노트’를 만들었다. 매일 신문기사 중 주요뉴스를 메모하기 위한 것이다. 시간과 품이 들었지만 대안이 없었다. 나에게 음악 감상은 통화 못지않은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여 가던 CD를 다시 빼들었다. 친구에게서 휴대용 CDP도 빌렸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MP3 파일을 들을 때 잡히지 않던 고음과 중음의 풍부한 음색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디지털 단식’의 보상이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대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는 것도 좋은 점이었다. 평일인데도 퇴근 후 집 근처 체육공원에서 축구와 캐치볼을 했다. 함께 짧은 만화영화도 봤다. 예전 같으면 주말에나 엄두를 내던 일들이었다. 독서량도 많아졌다. 지난 1주일 동안 두 권 넘게 읽었다. 예전엔 한 달 안에 끝내기도 벅찬 양이었다. 출퇴근길과 밤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보느라 머리를 숙이고 있는)수그리족’에서 벗어난 결과다. 주간지도 구매했다. 가방 안이 피처폰을 쓰던 5년 전으로 돌아갔다. 내 정신도 5년 전만큼 젊어졌으면….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농협 무단인출 사건’ 국내 공범 6명 검거…금융정보 유출 경위는 여전히 미스터리

    예금주 모르게 계좌에서 1억여원을 빼낸 ‘농협 무단인출 사건’의 국내 공범이 모두 잡혔다. 하지만 사건을 주도한 중국 조직의 소재는 물론 피해자 금융정보 유출 경위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해 6월 중국 동포 김모(28)씨의 지시를 받고 경기, 대전 일대 현금인출기(ATM) 22대에서 총 1억 2000만원을 찾아 해외 계좌로 송금한 국내 총책 이모(37)씨 등 6명을 붙잡아 이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인출책 정모(34)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중국 총책 김모(28)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중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6~28일 41회에 걸쳐 텔레뱅킹으로 이모(51·여)씨의 전남 광양농협 계좌에서 1억 200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빼낸 돈은 대포계좌 15개에 나눠 이체한 뒤 경기, 대전 일대의 ATM에서 찾아 중국으로 송금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가입한 인터넷전화를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로 발신자번호 표시를 조작해 텔레뱅킹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광양경찰서는 2개월간 수사를 벌였으나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4명만 입건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재수사에 나선 경찰청은 대포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국내 공범을 차례로 검거했다. 그러나 어떻게 이씨의 금융정보를 취득했는지는 오리무중이다. 텔레뱅킹을 하려면 고객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빈번한 탓에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은 범죄조직에서 얻을 수 있다고 해도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는 알아내기 쉽지 않다. 경찰은 이씨와 가족의 휴대전화, PC 등을 분석했지만 악성코드에 감염됐거나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피해자는 인터넷뱅킹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도 없다. 검거된 일당도 범행 수법을 전혀 모른 채 중국 총책인 김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농협 관계자는 “피해금 1억 2000만원 전액을 이씨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네덜란드 조종사 “자살비행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로”

    네덜란드 조종사 “자살비행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로”

    “불행하게도 끔찍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에미리트항공에서 보잉777 여객기를 조종하는 얀 커체렛은 지난달 24일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여객기 저먼윙스 사고가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자살 비행으로 밝혀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썼다. 충격적인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3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두 달 전 한 비행전문 잡지에 현재 조종실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지적하며 조종사에 의한 고의 추락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기고를 실었다. 칼럼에서 그는 미국 9·11테러 이후 비행기 납치범의 조종실 침입을 막고자 강화된 보안 조치가 오히려 조종사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 직후 외부 침입 원천 봉쇄를 위해 조종실 문은 방탄 재질로 두껍게 제작됐으며 조종실 진입 시 비밀번호 입력 시스템이 도입됐다. 문제는 밖에서 비밀번호를 눌렀더라도 안에서 이를 차단하면 조종실 재진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저먼윙스 사고 이전에도 조종사들이 장난 또는 악의로 동료의 조종실 진입을 막은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자살 비행으로 확인된 가장 최근 사고는 2013년 11월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에서 발생한 엠브라에르190 여객기 추락이다. 33명을 태우고 모잠비크에서 앙골라로 가던 여객기 기장은 부기장이 조종석을 떠나자마자 범행을 저질렀다. 커체렛은 지난해 4월 인도양 남부에 추락해 239명이 희생된 말레이시아기 사고 원인도 고의 추락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때때로 (조종실에서) 내 옆에 앉은 사람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며 현재 보안 시스템으로 인해 늘 불안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저먼윙스 사고 후 루비츠가 과거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아 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의 불안이 단순 기우가 아님이 증명됐다. 더구나 저먼윙스의 모회사 루프트한자가 루비츠의 우울증을 6년 전 인지하고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테러리스트가 아닌 조종사를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텔레그래프는 사고를 예견한 칼럼의 제목은 ‘문 좀 열어주시겠습니까?’로 “사안이 민감해 그가 대중지보다 업계 전문지에 칼럼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테러가 아니라 조종실 내부 불안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면서 저먼윙스 추락 사고를 조사 중인 프랑스항공사고조사국(BEA)은 최근 “조종실 출입 시스템, 조종석 접근 권한에 대한 검토와 아울러 조종사 정신감정에 관한 기준과 절차 마련을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현금IC카드로 긁어라

    현금IC카드로 긁어라

    집적회로(IC)칩 기능을 가진 현금IC카드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0.5%를 돌려주는 서비스가 2일부터 시작된다. 10만원을 쓰면 500원을 돌려주는 것이다. 금융결제원은 이마트, 롯데마트, 교보문고 등 캐시백에 가입한 17개 대형 가맹점에서 23개 은행과 증권사가 발행한 현금IC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0.5%를 결제계좌로 바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현금IC카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찾는 용도로 발급된 현금카드에 결제 기능을 더한 것이다. 마그네틱(MS) 카드 대신 보안성을 높인 IC카드를 장려하면서 2012년 11월부터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결제도 가능해졌다. 현금IC카드는 고객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본인 확인이 된다. 결제 금액은 고객 통장에서 바로 출금돼 다음 영업일에 가맹점주 계좌로 입금된다. 체크카드보다 수수료가 적고 결제대금 입금이 빨라 가맹점주도 반길 만하다. 체크카드는 입금까지 2~5일 정도 걸린다. 수수료도 체크카드는 1.5% 안팎인 반면 현금IC카드는 1.0%다. 그럼에도 현금IC카드 사용이 지지부진한 것은 부가서비스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도 지난달 말 기준 7만여개로 체크카드(200만여개)에 한참 뒤진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단독] [아날로그 & 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인간, 삭제하다

    [단독] [아날로그 & 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인간, 삭제하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 이두걸·유대근·송수연(왼쪽부터) 기자가 지난달 23일 각각 볼펜과 스마트폰, 피처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박지환 기자가 촬영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특별기획 ‘아날로그 & 디지털 리포트’를 보도합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시리즈 형식으로 연재하는 이번 기획은 진화 일로에 있는 디지털화가 인간의 삶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진단하는 한편 아날로그적 삶을 고수하는 게 가능한지, 양질의 디지털적 삶을 모색할 수 있는지 등을 가늠합니다. 아날로그적 삶과 디지털적 삶을 비교하는 본론에 앞서 프롤로그 형식으로 기자들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직접 디지털 금단증상 체험을 합니다. 이두걸 기자는 한 달간 스마트폰은 물론 컴퓨터까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아날로그적 생활을 합니다. 송수연 기자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일절 이용하지 않고 컴퓨터만 사용합니다. 유대근 기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되 SNS를 한 달 동안 끊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들 기자의 삶과 심리 상태, 인간관계, 세계관 등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독자 여러분께서는 오늘부터 1주일 간격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김상연 특별기획팀장 carlos@seoul.co.kr ■SNS 끊다 나를 찾는 ‘진짜’ 문자는 딱 7통… 카톡 소리 멈추니 불안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 돌입 1주일 전 생각만으로도 허기졌다. 한 달을 견딜 수 있을까. SNS는 내 생활을 응축한 공간이 된 지 오래다. 카카오톡(카톡)으로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고 취재원에게 묻고 답하며 약속을 잡는다. 매일 몇 개씩 오는 ‘찌라시’를 걸러 보며 가십거리를 눈동냥하거나 드물게 정보를 얻는다. 가족방에서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직장 팀원방에서 짧은 회의를 한다. 각종 단체방을 기웃거리며 간혹 이모티콘이라도 날려 존재감을 확인한다. 페이스북(페북)에서는 지인의 삶을 엿보며 내 삶의 비루함을 한탄하거나 반대로 안정적으로 살고 있음에 안도한다. 이런 SNS에서 ‘로그오프’한다는 건 ‘실종’과 다름없다. 도전 D-1일. 자정이 임박했을 때 카톡 프로필에 ‘출정’을 알리는 문구를 써 넣었다. ‘한동안 카카오톡 못 합니다. 전화, 문자 주세요 ’ 그러고는 ‘SNS와의 절교’ 조치를 단행했다. 카톡 등의 알림 기능을 차단해 수신을 원천봉쇄한 데 이어 발신의 유혹을 방지하기 위해 아내에게 내 카톡 등의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했다. 시침이 ‘12’를 가리켰다. 로그오프. 도전 첫날, 처음에 평온했던 마음은 얼마 가지 못했다. 집 청소를 두고 아내와 사소한 다툼을 벌인 탓이다. 카톡이 있으면 까페라떼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교환권)과 함께 귀여운 이모티콘이 담긴 사과 메시지라도 보내련만. 급한 마음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로 미안함을 보냈지만 회신은 오랫동안 없었다. 실험 전 나는 SNS를 습관처럼 확인했다. 알림음이 울리지 않아도 20여분에 한 번씩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여다봤다. SNS로 시작된 스마트폰 유람은 인터넷 검색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다. 마음을 굳게 먹은 탓인지 첫날은 SNS 금단증상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SNS를 쓰지 못하게 되니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폰의 다른 기능을 활용하는 시간도 4분의1쯤 줄었다. 대신 길찾기 등 정말 ‘스마트’한 기능은 평소와 다름없이 활용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 종일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모두 19통. 광고 등이 담긴 문자를 제외하고 ‘진짜’ 문자는 뒤늦게 온 아내의 문자 4통과 선후배가 보낸 2통, 약속 시간을 묻는 취재원의 문자 1통 등 7통이 전부였다. 놀랍게도 디지털 공간에서는 실종된 나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그 귀찮던 카톡 소리가 멈추니 되레 불안했다. 이렇게 잊혀지는 게 아닐까.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스마트폰 끄다 버스는 언제 오나, 빠른 길이 어디지… 차에선 뭘해야 하지? “남자 친구랑 헤어지기라도 했나. 갑자기 왜?” 스마트폰과 SNS 끊기 체험 도전 D-1일.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을 잠시 중단한다고 공표하자 나온 첫 반응이었다. 지난 1주일간 나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2시간 50분. 잠자는 시간을 뺀 하루 17시간 중 6분의1 이상을 오롯이 함께한 셈이니 ‘애인’이라고 불러도 무방했다. 이날 팀장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뒤 책상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던 옛 애인 2009년산 피처폰과 재회했다. 다시 만난 그는 ‘문자’와 ‘통화’라는 휴대전화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 지난 달 23일 체험 첫날. 눈을 뜨자마자 ‘X의 부재’를 절감했다. 습관처럼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컴퓨터를 켜는 게 귀찮아 단념했다. 출근길에는 동네 버스정류장에 아직 ‘버스 알리미’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감해졌다.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다가 올라타니 이번에는 회사로 가는 1시간여동안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보통 출근 시간은 스마트폰으로 조간신문을 체크하거나 카톡으로 시간을 보냈었다. 실시간 베스트 100순위의 최신 음악도 들을 수 없었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승객들을 보니 나만 괜히 멀뚱멀뚱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 조바심이 났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북을 켜고 오늘의 뉴스를 ‘폭풍’ 검색하며 뒤처진 정보를 흡수했다. 스마트폰 부재가 초래하는 최대 불편은 역시 이동중 검색 불가였다. 신촌에서 마포로 이동하려는데 빠른 대중교통 수단을 찾지 못해 답답했다. 평소 같으면 ‘빠른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을 터였다. 무작정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 노선표를 들여다봐야 했다. 챙겨야 할 것들도 많아졌다. MP3와 책, 일정을 메모할 다이어리가 필요했다. 지인에게서 취재 시 사용할 녹음기도 빌렸다. 스마트폰에 있던 기능들을 이제는 일일이 다 손에 들고 다니게 생겼다. 퇴근길에 지하철 안에서 살펴보니 양쪽에 앉은 승객들과 맞은편 승객 12명 중 나를 포함해 2명만 빼고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내 피처폰을 확인해 보니 배터리가 한 칸밖에 줄지 않았다. 하루 평균 170.6회나 스마트폰 화면을 켜느라 수시로 배터리를 충전했던 때에 비하면 격세지감이었다. 늘어난 배터리 수명만큼 나에게 여유 시간이 생긴 것 같았다. 나는 과연 ‘그’와의 이별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한 달 뒤의 내가 궁금해진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노트북 덮다 자료 검색도 못 하고 원고지에 기사 쓰기… 손이 너무 아프다 지난 달 23일 아침 출근길. 번잡한 전철 안이었지만 몸은 가벼웠다. 2㎏ 남짓한 노트북 컴퓨터와 충전기, 외장 하드디스크 등이 가방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주머니에는 스마트폰 대신 아담한 피처폰이 자리했다. 승객 열의 아홉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음악을 듣고 있었다. KTX 특실 승객을 바라보는 무궁화호 승객의 심정이 이럴까. 스마트폰이야 쓴 지 5년 남짓에 불과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었다. 고교 졸업 후 20여년간 컴퓨터는 친구이자 애인, 그리고 백과사전급 지식을 갖춘 성실한 개인비서였다. 특히 기자 일을 시작하고부터 컴퓨터는 아예 ‘생각의 틀’ 자체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없는 생활 체험을 위해 십수년 만에 다이어리를 꺼냈다. 일정과 메모를 위해서였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600여개의 전화번호도 200여개로 추려 전화번호 수첩에 옮겨 적었다.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작업이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없이 사무실에 들어서니 손은 자연스럽게 ‘종이’로 갔다. 조간신문들을 평소보다 꼼꼼히 읽었다. 두 시간이나 소진했다. 기자에게 정보는 밥이다. 어제까지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보 취득의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처지였다. 따라서 기회가 있을 때 정보를 최대한 폭식할 수밖에 없었다.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떨어졌다. ‘국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비율’을 알아보기 위해 1시간 가까이 수화기를 잡고 있어야 했다. 114 안내직원과 정부 부처 안내직원, 그리고 공보팀과 실무 담당자 등을 거쳤다. 중간에 “해당 업무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오면 처음부터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인터넷으로는 클릭 몇 번이면 알 수 있는 정보였다. 이메일도 쓰지 못하니 복잡한 데이터를 일일이 유선으로 노트에 받아 적어야 했다. 어수선하게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심란했다. 한 달 동안 아날로그적 삶을 견딜 수 있을까. 시류에 뒤처지는 건 아닐까. 무엇보다 생활은 가능할까. 갖가지 걱정 속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었는데 가로수에 날렵한 초승달이 걸려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밤하늘을 올려다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없었다. 늘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내려놓으니 풍경이 선물로 찾아왔다. 그런데 이 기사를 컴퓨터가 아닌 원고지에 볼펜으로 쓰려니 손이 너무 아프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정부패와의 전쟁…몰아치는 檢 수사] 도봉산 컨테이너서 방산비리 자료 1t 발견

    [부정부패와의 전쟁…몰아치는 檢 수사] 도봉산 컨테이너서 방산비리 자료 1t 발견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을 중개하며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로 구속된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숨겨 놓은 각종 사업 관련 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검찰은 오는 31일 2차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 회장을 곧 기소할 방침이지만 1t 트럭 한 대 분량의 자료가 추가로 나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 도봉산 인근 임대용 컨테이너 야적장을 압수수색해 일광공영이 숨겨 놓은 무기중개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합수단은 1.5t 컨테이너에서 50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부풀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EWTS 사업 관련 서류뿐 아니라 ‘불곰 사업’ 등 이 회장이 관여했던 방위사업 관련 10년치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일광공영 본사와 이 회장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장을 체포한 합수단은 이 회장이 진술을 거부하자 지난 25일 이 회장 사무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1차 압수수색 때 발견되지 않은 사무실 책장 뒤편의 ‘비밀 공간’이 드러났다. 책장을 밀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이 방에는 폐쇄회로(CC)TV 모니터까지 설치돼 외부인의 접근 여부를 감시했다. 하지만 중요 자료는 이미 치워진 뒤였다. 합수단은 현장에서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김모씨 등 2명을 체포하고 자료를 숨긴 곳을 추궁한 끝에, 이 회장이 지난해 합수단 출범 이후 본사에 있던 자료 상당수를 컨테이너로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자금을 관리하고 방위사업 자료 등 증거를 은닉했던 김씨 등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28일 밤 구속됐다. 이 회장은 터키 무기업체인 하벨산의 EWTS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장비 시스템 국산화를 내세우며 연구비 명목으로 50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부풀려 가로챈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된 상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공아이핀 5월 전면 재발급… 매년 갱신 의무화

    공공아이핀 5월 전면 재발급… 매년 갱신 의무화

    이달 초 공공아이핀(I-PIN)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민관 합동으로 사고 원인과 해법을 논의해 온 행정자치부가 25일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프로그램 오류 수정, 시스템 보안 강화와 전면 재구축, 아이핀 사용처 축소, 부정 발급·도용 근절 등이다. 아이핀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도록 권장하고 보안 전문가를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아이핀 제도 자체가 필요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행자부가 밝힌 대책에 따르면 현재 모든 공공아이핀 가입자는 5월 1일 기준으로 본인인증을 거쳐 공공아이핀을 재발급받고 해마다 이를 갱신해야 한다. 공공기관 웹사이트는 원칙적으로 회원 가입 없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공공아이핀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하지만 대체로 실효성 없는 대책과 캠페인 성격에 그쳐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합동점검단장인 노병규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본부장은 이날 “사고 원인은 공공아이핀 시스템의 설계상 오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상 징후에 대한 관제 체계가 없었으며 공공아이핀을 개발한 2008년 이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보안 투자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7년 동안 심각한 결함이 있는지도 모른 채 부실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셈이다. 정부는 현재 공공아이핀 시스템에 민간 아이핀의 해킹 방지 기능을 적용하고, 2차 패스워드 같은 추가 인증 수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부정 발급을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피(IP)는 접속 즉시 차단되도록 보안을 강화한다. 아울러 행자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 내 보안 전문가 확충에 나선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은 순환 보직에서 제외하되 주기적으로 업무 성과를 평가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우선 승진시키는 등 관련 인사제도 개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에서 아이핀은 모든 웹사이트에 접근이 가능한 만능열쇠나 다름없다. 아이핀이 주민등록번호처럼 개인정보 유출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개인정보보호 분야 전문가인 신훈민 변호사는 “개인정보 보호의 제1원칙은 최소 수집이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제3조에도 명시돼 있다”면서 “보안 강화를 논의하기에 앞서 아이핀 제도 자체가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밝힌 아이핀 사용처 축소 대상에는 민간아이핀이 빠져 있다. 민간아이핀은 보안 정도를 빼고는 공공아이핀과 기본 구조가 동일한 데다 이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할 때도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동일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 때문에 민간아이핀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는 민간본인확인업체들에 대한 대책 없이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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