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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청 ‘박사방 피해자 추정 명단’ 게시 논란… 경찰 내사 착수

    송파구청 ‘박사방 피해자 추정 명단’ 게시 논란… 경찰 내사 착수

    區 “개인정보 유출 지침 따라 통지” 경찰 “위법 발견 시 즉시 수사 전환” 檢, 조주빈 전자장치 부착 명령 청구 내일 공범 ‘부따’ 신상공개 여부 심의서울 송파구청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명의 개인정보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송파구청은 비판이 커지자 명단을 삭제했지만 경찰은 해당 조치의 위법성을 따지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지난 6일 위례동주민센터의 우리동 소식 게시판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정보주체(개인) 명단 공고’를 게시했다.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명단을 보고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되면 주민센터로 알려 달라는 취지다. 공고에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개인정보 피해를 입은 시민 200여명의 명단이 담겼다. 유출 일시와 이름 일부, 성별, 나이 등이 적혔다. 명단은 조씨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최모(25)씨가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공고는 이후 삭제됐다가 이날 다시 재게시됐다. 최씨는 위례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업무를 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 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최씨는 걸그룹 멤버 등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는 물론 손석희 JTBC 사장의 자동차번호 등도 조씨에게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이날 삭제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34조1항에 의거해 개인정보 유출을 아는 날부터 유출경위 등을 알려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통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송파구청의 명단 게시와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위반사실을 발견하는 대로 즉시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는 전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조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성범죄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에 배당됐다. 조씨는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 외에 강제추행 혐의와 미성년 피해자를 협박해 타인과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조씨의 공범 ‘부따’ 강모(19·구속)군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강군은 박사방 회원을 모집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에게 피해자 등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넘긴 전 사회복무요원 최모(26·구속)씨, 강모(24·구속)씨 등과 같이 근무한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지난 11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최씨와 강씨에게 개인정보 조회 권한이 있는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건넨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송파구청 ‘박사방 피해자 추정 명단’ 게시 논란…경찰 내사 착수

    서울 송파구청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명의 개인정보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송파구청은 비판이 커지자 명단을 삭제했지만 경찰은 해당 조치의 위법성을 따지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지난 6일 위례동주민센터의 우리동 소식 게시판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정보주체(개인) 명단 공고’를 게시했다.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명단을 보고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되면 주민센터로 알려 달라는 취지다. 공고에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개인정보 피해를 입은 시민 200여명의 명단이 담겼다. 유출 일시와 이름 일부, 성별, 나이 등이 적혔다. 명단은 조씨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최모(25)씨가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공고는 이후 삭제됐다가 이날 다시 재게시됐다. 최씨는 위례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업무를 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 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최씨는 걸그룹 멤버 등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는 물론 손석희 JTBC 사장의 자동차번호 등도 조씨에게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이날 삭제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34조1항에 의거해 개인정보 유출을 아는 날부터 유출경위 등을 알려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통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송파구청의 명단 게시와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위반사실을 발견하는 대로 즉시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는 전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조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성범죄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에 배당됐다. 조씨는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 외에 강제추행 혐의와 미성년 피해자를 협박해 타인과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조씨의 공범 ‘부따’ 강모(19·구속)군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강군은 박사방 회원을 모집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에게 피해자 등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넘긴 전 사회복무요원 최모(26·구속)씨, 강모(24·구속)씨 등과 같이 근무한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지난 11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최씨와 강씨에게 개인정보 조회 권한이 있는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건넨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긴급재난자금 도착” 문자 조심하세요…코로나19 틈탄 사기

    “긴급재난자금 도착” 문자 조심하세요…코로나19 틈탄 사기

    코로나19 사태 속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에 나온 스미싱 문자는 ‘[긴급재난자금〕상품권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이용자가 해당 인터넷주소(URL)를 무심코 클릭하면 ‘구글 앱스토어’를 사칭한 악성 앱이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문자 메시지 등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빼간다. 방통위는 해당 악성 앱에 대해서는 차단 조치를 완료했지만, 앞으로 관련 스미싱이 증가하고 수법이 보다 교묘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통위는 ‘스미싱 피해예방 행동수칙’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나 문서는 설치 제한 기능을 설정,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정 방법은 ‘환경설정→보안→디바이스 관리→알 수 없는 출처에 체크 해제’ 순서로 하면 된다. 또 스마트폰 내 백신 프로그램을 실시간 감시 모드로 유지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는 바로 삭제하고 문자 메시지 속의 링크 주소는 클릭하지 말아야 하며, 지인에게 온 문자라고 해도 인터넷 주소가 있는 경우에는 열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내에는 보안카드 사진이나 비밀번호 등을 저장해두지 말고, SMS 사전인증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보안 강화 서비스에 가입하라고 충고했다. 이밖에 주기적으로 메신저나 SNS 비밀번호도 변경해야 한다고 방통위는 밝혔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면 국번 없이 118(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공범’ 공익요원에 ID·비번 알려준 공무원들

    ‘조주빈 공범’ 공익요원에 ID·비번 알려준 공무원들

    경찰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게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넘긴 공범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일한 공무원들을 조사했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서울 송파구청·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한 최모씨, 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강모씨(24)를 관리·감독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직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개인정보조회 권한이 있는 자신들의 ID와 비밀번호를 건넸다고 진술했고, 공무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료를 분석하는 등 혐의유무를 명백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업무를 하면서 2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 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강씨도 구청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넘겨 보복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혐의 등으로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살았던 강씨는 박사방 관련 범행으로 검찰에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주빈 암호화폐 지갑 최소 15개…암호키 수사 비협조

    조주빈 암호화폐 지갑 최소 15개…암호키 수사 비협조

    ‘박사방’ 조주빈(25)이 13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암호화폐 지갑 15개 암호키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조주빈을 기소하면서 조주빈의 소유로 추정되는 암호화폐지갑 15개와 증권예탁금, 주식, 현금 등에 대한 몰수보전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수사팀을 꾸리면서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인력을 투입해 조주빈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추적해왔다. 앞서 경찰이 조주빈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1억 3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발견한 바 있다. 그러나 조주빈이 범죄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전체 규모는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거래 내역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통해 조주빈 소유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15개의 존재와 주소는 확보했지만, 이 계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비밀번호인 ‘암호키’는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주빈은 암호키와 관련해서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다른 암호화폐 계좌 등에 숨겨진 조주빈의 범죄수익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추가 은닉재산을 찾고 있다. 검찰은 조주빈의 범죄수익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개인 환전상을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범죄수익이 특정되면 이를 환수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법원은 2018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A씨의 범죄 수익인 암호화폐에 대해 “경제적 가치를 디지털로 표상해 이전, 저장 및 거래가 가능하며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보고 몰수를 정당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양 비디오’ 온라인 카페에 초대 받으셨나요?”

    “‘A양 비디오’ 온라인 카페에 초대 받으셨나요?”

    연예인 실명·자극적 이미지로 클릭 유도온라인 카페서 개인정보 노리는 피싱 사례 안랩은 최근 유명 포털 온라인 카페에서 특정 연예인의 음란 동영상 게시물로 위장해 개인정보 탈취를 노리는 피싱 사례가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국내 유명 포털 계정정보를 활용해 여러 온라인 카페에서 연예인 음란 동영상으로 위장한 게시글을 작성했다. 연예인의 실명을 언급하고, 본문에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포함해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 놓은 ‘음란 동영상 플레이어’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해당 사이트 내에 동영상을 재생하면 포털 사이트의 로그인 화면과 유사한 가짜 로그인 페이지가 열린다. 만약 사용자가 자신의 포털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 계정정보는 공격자에게 전송되는 방식이다. 안랩은 계정정보 입력 후에는 정상 포털 사이트의 동영상 서비스 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고 전했다.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온라인에서 선정적 소재를 활용한 개인정보탈취 수법은 꾸준히 발생하는 보안위협 사례 중 하나”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비대면 소통이 많아진 요즘 사용자의 기본 보안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제목의 게시물 출처가 불분명한 URL 실행 금지,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사이트별로 다른 ID와 비밀번호 사용,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등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 “박사방 공범 ‘이기야’ 신상 공개? 검토된 바 없다”

    군 “박사방 공범 ‘이기야’ 신상 공개? 검토된 바 없다”

    국방부가 텔레그램 ‘n번방’ 등 성 착취물이 제작·유통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의 공범으로 지목돼 복무 중 체포된 A 일병의 신상 공개에 대해 육군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장병들에 휴대전화 사용 교육 강화”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민간 수사기관과 철저한 공조를 통해 강력하게 또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TF에 참가해 국가적, 사회적 제도개선책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장병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디지털 성범죄에 접근하지 않도록 휴대전화 사용 관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군사경찰은 조주빈의 공범으로 닉네임 ‘이기야’로 알려진 현역 육군 A 일병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군사법원에서 A 일병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육군 “엄정 수사…A 일병 신상공개는 검토된 바 없어” 육군은 “법적 근거에 따라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함과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군사경찰이 해당 일병을 긴급 체포한 뒤 (민간) 경찰 수사 자료를 토대로 보강수사를 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겼지만, A 일병에게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장치 분석)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A 일병은 수사당국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으며, A 일병이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 영상 등이 휴대전화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육군은 A 일병의 신상 공개와 관련해서는 “검토된 바 없다”며 “현재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겨냥 암호화폐 거래소 등 압수수색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겨냥 암호화폐 거래소 등 압수수색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25)과 거래한 유료회원 추적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6일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 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순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앞서 경찰이 한 차례 자료를 확보한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 등 5곳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주빈 등은 박사방 등 단계별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대화방 입장료로 회원들로부터 암호화폐를 받았다. 경찰은 베스트코인에서 지난 8개월간 이뤄진 거래 내역을 확보해, 이를 조주빈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정보와 비교하는 등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을 찾는 작업을 해왔다. 경찰은 그간 확인된 내용 외에도 조주빈이 다른 거래소나 대행업체를 이용했는지,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유료회원 가운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 10여명을 우선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 중에는 30대가 많으며,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수사를 진행하며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정보 1만 5000여건을 파악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 다수의 유료회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조주빈이 범행에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와 유료회원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닉네임 ‘이기야’ 압수수색…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중 경찰은 조주빈뿐 아니라 공범에 대한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주빈의 공범으로서 닉네임 ‘이기야’를 쓰던 운영진으로 지목된 A 일병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 3일 A 일병이 복무 중인 부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고, 같은 날 A 일병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A 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차례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 링크를 전달하며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A 일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4일 사건을 군사 경찰에 넘겼지만, A 일병에게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장치 분석)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A 일병은 수사당국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으며, A 일병이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 영상 등이 휴대전화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명 여가수와 사귀다 아웃팅당했다” 루머 퍼트린 여성 벌금형

    “유명 여가수와 사귀다 아웃팅당했다” 루머 퍼트린 여성 벌금형

    인터넷에 자신이 여가수와 사귀다가 헤어진 뒤 ‘아웃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밝혀지는 것)당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이고은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원생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3월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글을 올려 “모 가수가 노래까지 만들어 고백해 와서 2013년 초 잠깐 사귀다 헤어졌는데, 그 뒤 나에 대해 거짓말을 퍼트리며 아웃팅 했다”고 쓴 혐의로 지난해 8월 기소됐다. A씨는 이 글에서 “이 가수가 나에 대해 심각한 행위를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결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나는 문과라서 컴퓨터를 잘 모른다”, “다른 사람이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문제의 게시물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가수인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허위 사실을 적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범행 수법이나 게시물의 파급력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틈타… 지원금 준다며 사기·81억 고흐 그림 도난도

    코로나 틈타… 지원금 준다며 사기·81억 고흐 그림 도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전 세계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생활의 빈틈을 노린 범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독거노인 등 고령자를 겨냥한 각종 사기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기 점검’, ‘정부 지원금 지급’, ‘바이러스 검사’ 등을 빌미로 사람들을 속여 돈을 편취하는 사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늘었다. 지난 13일 도쿄도 마치다시에 사는 80대 여성의 집에는 “인근에서 정전 신고가 들어왔다”며 전기공사 작업복을 입은 남성 2명이 방문, 이 중 1명이 2층에서 전기설비 점검을 하는 척하는 사이 다른 1명이 1층을 뒤져 현금 34만엔(약 38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도쿄도 도시마구에 사는 중년 남성에게도 지난 7일 “코로나19 대책으로 지원금이 나올 예정이니 은행 계좌를 등록하라”는 사기 전화가 걸려와 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위로금을 받으라”, “바이러스 검사키트를 배달하겠다” 등 수상한 전화가 홋카이도와 지바현, 나가노현, 시즈오카현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또 “집안을 소독해 주겠다”고 꾀어 바가지요금으로 폭리를 취하는 악덕업자 등 전국 소비자보호센터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상담이 7000건 넘게 들어온 상태다. 네덜란드에서는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미술관에서 도난 사고까지 벌어졌다. AP통신은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빈센트 반고흐의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이 도둑을 맞았다고 30일 보도했다. 도둑들은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미술관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했으며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다. 이들이 훔친 이 작품은 600만 유로(약 81억 3000만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된다. 이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휴관 중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속보] ‘제2 n번방’ 로리대장태범 범행 인정…여중생 성 착취물 유포

    성 착취물 공유방의 시초인 텔레그램 ‘n번방’을 모방한 ‘제2 n번방’을 운영하면서 여중생 등을 협박해 성을 착취한 닉네임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이 31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 측은 배군 등이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영상 중 일부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재판에서는 모두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배군은 “네 맞습니다”고 짧게 답했다. 배군 등 일당 5명은 피해자 26명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해 타인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 성 착취 영상물 등 76개를 제작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사받다 극단선택한 檢 수사관 휴대전화 풀었다

    수사받다 극단선택한 檢 수사관 휴대전화 풀었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 수사 도중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을 약 4개월 만에 풀었다. ‘스모킹건’의 봉인 해제에 따라 관련 수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수사관의 휴대전화인 아이폰X(텐)의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A수사관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둔 지난해 12월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된 A수사관의 휴대전화는 민정비서관실 ‘별동팀’이 울산에 직접 내려간 이유 등 여러 의혹을 풀 열쇠로 손꼽혔다. 대검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와 함께 A수사관 가족들도 참여한 가운데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당시 A수사관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두고 기싸움을 벌였고, A수사관 등의 행적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분석 및 조사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진·연락처 저장된 ‘클라우드’도 털린다

    사진·연락처 저장된 ‘클라우드’도 털린다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영상 공유 사건’(n번방·박사방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사진, 동영상 등을 보관하는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정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2018년 12월 본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딥페이크)이 유포되는 것을 원치 않으면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 가해자는 A씨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가해자는 클라우드에서 빼낸 A씨 지인들 연락처로 합성사진을 유포했다. 가해자는 지난해 경찰에게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일, 사진, 연락처 등 각종 자료를 PC, 스마트폰 등의 내부 저장 공간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등이 클라우드에 자동 동기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르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돌려 쓰는 경우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한 후 클라우드에 접속해 정보를 빼내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靑 선거개입 의혹’ 숨진 수사관 아이폰 4개월 만에 잠금해제

    ‘靑 선거개입 의혹’ 숨진 수사관 아이폰 4개월 만에 잠금해제

    경찰 “오후 2시부터 포렌식 자료 분석 중”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 잠금을 약 4개월 만에 푼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 수사관의 휴대전화인 ‘아이폰X’의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A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대검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서울 서초경찰서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부터 검찰 측과 포렌식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변사 사건 수사를 위한 포렌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 측과 협의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A 수사관이 숨진 후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변사 사건 수사를 했다. 그러던 중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를 가져가면서 검경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인 규명에 필요하다며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타살 혐의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사유 등으로 기각했다. 검찰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후속 수사를 4·15 총선 이후로 미룬 상태다. 이미 기소한 백 전 비서관과 황 전 청장 등의 첫 재판은 총선 후인 다음 달 23일로 잡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로 일가족 격리…50일간 홀로 살아남은 고양이 사연

    [여기는 중국] 코로나19로 일가족 격리…50일간 홀로 살아남은 고양이 사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인이 돌아오지 못한 50일간 홀로 집을 지키며 생존한 반려묘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중국 유력언론 원저우두스바오(温州都市报)에 따르면, 임모씨의 반려묘 러러는 주인 등 일가족 7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조처돼 집을 비운 사이 새끼 4마리를 출산하며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27일 급작스러운 발열과 호흡 불안 증세를 호소한 임씨 가족 7인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제2인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격리병동에 입원 조처됐다. 하지만 임씨 등 일가족은 급박한 입원 수속과 격리병동 입원 치료 탓에 러러를 방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격리 치료가 시작된 지 약 40일이 지난 뒤 가족 7인 중 가장 먼저 완치 판정을 받은 임씨는 건강이 회복 단계에 이르렀던 이달 17일 무렵, 반려묘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웃 주민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임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이웃 주민들에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집안에 홀로 방치됐던 반려묘의 생존을 확인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당시 그는 러러가 먹을 것과 식수 공급 등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굶주림과 탈진으로 생존했을지 확신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그런데 임씨의 부탁으로 집 안으로 들어간 사무소 관계자는 거기서 러러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특히 러러는 주인 일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홀로 새끼 고양이 4마리까지 출산했는데 새끼 고양이들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러가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평소 사료를 놔두던 식자재 창고에 남아있는 포대 사료를 비상식량으로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러러를 주로 관리했던 임씨는 창고에 사료 두 포대를 남겨 뒀다는 점에서 이들 고양이가 50일간 폐쇄된 집안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러러가 건강한 데다가 새끼 고양이 4마리까지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한 임씨는 믿을 수 없어 하면서도 매우 감동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씨는 “격리병동에 우리 가족 7인이 모두 입원 조치당할 당시 우한시 일대에 대한 강제 봉쇄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던 때였다”면서 “당시로는 집안에 남아 있는 반려묘를 관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입원 치료 중 단 한 번도 반려묘의 건강과 생존 여부를 걱정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이 시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시 일대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줄곧 강제 봉쇄되는 등 큰 혼란이 야기된 바 있다. 특히 시내에 대한 강제 봉쇄령이 발부된 시기 우한시에서는 약 500만 명의 시민이 이 일대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시내 주택가 상당수 지역에서는 주인을 잃고 유기된 반려동물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중국 대도시 거리에는 오가는 행인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반면 주인에게 버려진 채 거리를 방랑하는 반려동물은 드물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시기 후베이성 일대의 동물자선단체 봉사자 진스양씨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우한시의 작은 아파트에는 36마리의 강아지와 29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동거 중”이라면서 “이들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주인에게 버려진 채 거리를 방황했던 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확진자 급증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 또는 격리당하면서 유기된 반려동물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한시 일대가 봉쇄된 이후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미처 데리고 떠나지 못한 반려동물들이 홀로 남아 굶주리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이다. 진씨는 이어 “함께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서너 명의 활동가들이 더 있지만, 친구들 역시 수십 마리의 버려진 강아지, 고양이를 구조해서 함께 생활해오고 있다”면서 “지금으로는 자원봉사자와 동물 자선단체 몇 곳에서 개인적으로 유기된 동물들을 돌봐주는 것 이외에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23일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한 이후 불과 60일 사이 이 일대에서 구조된 반려동물의 수가 60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환구시보는 집계했다.특히 적절한 구조를 받지 못한 상당수 반려동물의 사체가 부패할 경우 심각한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후베이성 일대에서 활동하는 우한 동물자선단체 ‘QQ’ 관계자는 “이 시기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숨진 채 발견되는 반려동물의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부상을 당하거나 병에 걸린 동물도 많다”면서 “이미 시내 1600여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구조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반려동물을 지속해서 구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주진모 카톡 내가 유출” 조주빈 주장, 알고보니 거짓

    “주진모 카톡 내가 유출” 조주빈 주장, 알고보니 거짓

    성착취 영상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구속)이 “내가 주진모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는 거짓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빈은 텔레그램 내 자신이 운영했던 ‘박사방’에서 지난 1월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주진모, 박사(본인)가 간 거 모르느냐”며 “계정을 해킹한 게 아니라 로그인 접속을 한 거다. 주진모가 먼저 언플(언론 플레이)을 하길래 문자 자료를 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주진모는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 급이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문자 내용 유출의 구체적인 수법까지 설명하며 “주진모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같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진모는 여성들의 사진을 올린 뒤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는 듯한 대화를 한 것이 유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주진모는 해커에게 급전 협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고 심지어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 협박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조주빈과 주진모 사건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하지 않은 게 확실하다”며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이런 것(거짓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기억하는 습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가끔 집앞 마트에서 당혹스런 일이 생긴다. 포인트를 적립하라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아내가 등록해 모른다고 하면 “휴대전화 번호일 테니 한 번 시도해 보세요”라고 권한다. 갑자기 더 당황스러워진다. 아내의 전화번호가 선뜻 기억나지 않다니…. 난처함을 피하기 위해 포인트 적립을 포기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 마트 직원은 아예 포인트 적립을 권하지도 않는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기 전만 해도 친구, 친인척 등 주변인들의 전화번호 50여개 정도는 머릿속에 저장하고 다녔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서 하나둘씩 지인들의 전화번호는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그저 전화기에 저장된 번호를 그때그때 찾아서 버튼만 눌렀다. 기억하는 습관이 사라진 것이다. 한 발짝 한 발짝씩 별다른 불편 없이 ‘디지털 치매’에 빠져든 것이다. 전화번호를 오랫동안 기억했다는 것은 평소 교류가 잦았다는 증표나 다름없다. 자주 만났거나 틈틈이라도 주고받는 연락이 없었다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기억할 수 있었을 리가 없다. 세상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을 탓해야 할지 씁쓸하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번호가 아닌,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누군가를 많이 간직해야 진정 행복한 삶일 텐데…. yidonggu@seoul.co.kr
  • 귀가 여성 뒤쫓아간 ‘신림동 영상’ 속 30대, 2심도 강간미수 혐의 무죄

    귀가 여성 뒤쫓아간 ‘신림동 영상’ 속 30대, 2심도 강간미수 혐의 무죄

    이른 아침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 집까지 들어가려고 시도했던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1심에 이어 또 무죄로 판단됐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윤종구)는 2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31)씨에게 주거침입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1심과 같은 결과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성적인 의도, 성폭력이라는 범죄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법률에는 성폭력이라는 범죄 의도 일반의 미수를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숲과 나무에 비교해 조씨를 강간미수로 처벌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숲만 증명되면 형벌이 가능하다는 국가도 있지만 대한민국 형법은 사전 구성주의, 즉 개별 죄형법정주의 입장이라 숲에 관한 요건과 나무에 관한 요건이 모두 필요하고 숲만이 아니라 나무도 봐야 하며 나무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운을 뗐다. 조씨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려는 의도(숲)가 있었다 해도 그 의도가 강간 또는 강제추행(나무)을 하기 위해서인지를 명확히 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판부는 이어 “그렇다고 주거침입이라는 범죄를 한 피고인에게 일반 주거침입 사건과 동일한 양형을 할 수도 없다”면서 “피고인의 설명만으로 성폭력이라는 범죄 의도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년의 실형이 무겁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조씨는 지난해 5월 28일 오전 6시 24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뒤쫓아가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조씨는 피해자의 원룸까지 200여m를 뒤쫓아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뒤 현관까지 따라갔고, 피해자의 집 문이 닫히자 10분 이상 현관문을 두드리거나 라이터를 켜서 도어록 비밀번호를 찾아 눌러보는 등 들어가려는 시도를 했다. 당초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했다가 비판 여론이 빗발치며 강간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세 된 언택트 소비…지난해 간편 결제 하루 평균 600만건

    대세 된 언택트 소비…지난해 간편 결제 하루 평균 600만건

    온라인쇼핑 증가로 지급결제대행 규모 지난해도 성장간편송금서비스 하루 평균 2184억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온라인쇼핑의 증가로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스, 카카오페이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송금 서비스의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1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4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2% 증가했다. 이용 건수는 39.3% 늘어난 1200만건으로 집계됐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에게 받은 대금이 판매자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 정보를 송수신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쇼핑이 늘어나면 PG 서비스 이용 규모도 커진다. 스마트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간편송금 서비스는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234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24.4% 증가한 수치다. 이용 건수는 249만건으로 76.7% 늘었다.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송금 서비스의 이용금액 2184억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공인인증서 없이도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성장세가 지속됐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정보·통신 분야뿐 아니라 SSG 페이 등 유통·제조 분야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용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745억원으로 전년보다 56.6%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44.0% 증가한 602만건으로 조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더 편한 검색·로그인… 신한카드 플랫폼 통합

    더 편한 검색·로그인… 신한카드 플랫폼 통합

    신한카드는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PC와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 운영한다. 1300만명이 가입하고 월 1200만명이 방문하는 등 국내 대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신한카드 홈페이지는 PC와 모바일 플랫폼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 친화 중심 채널로 탈바꿈했다. 나아가 이용 형태를 분석해 고객이 찾는 빈도의 90%를 차지하는 서비스를 초기 화면 ‘자주 찾는 메뉴’에 배치해 접근 단계를 최소화하고, 고도화된 검색 엔진과 챗봇도 초기 화면에 배치했다. 고객별 맞춤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 형태별 카드·혜택 등 개인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접근 편의성을 위해 아이디 없이 숫자 6자리로 구성된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홈페이지 회원이 아니더라도 휴대전화나 카드를 통한 일회성 인증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액티브 엑스’ 등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First 본부장은 “이번 개편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브랜치’로서 전사 서비스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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