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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독직폭행” vs 수사팀장 “공무집행방해”… 막장 맞대응

    한동훈 “독직폭행” vs 수사팀장 “공무집행방해”… 막장 맞대응

    수사팀장·한동훈 검사장 ‘몸싸움’ 번져“증거인멸 막은 것” vs “독직폭행” 고소秋법무 - 尹총장 측 대치 ‘진흙탕’ 변질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결국 검사들의 ‘난투극’으로까지 번졌다. 수사팀이 피의자 신분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됐다.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이번 수사가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29일 검찰과 한 검사장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의 한 검사장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를 시도했다. 해당 압수수색영장은 이 사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 하루 전인 지난 23일 법원이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심의위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만 재판에 넘기고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수사팀은 한 검사장 강제 수사를 이어 왔다.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정 부장의 허락을 받고 변호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 비번을 풀려 하자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몸 위로 올라타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면서 “정 부장이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이어 한동훈(왼쪽) 검사장 측은 정진웅(오른쪽) 부장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독직폭행은 경찰과 검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피의자 등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수사팀은 “피압수자(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면 휴대전화 정보도 변경할 우려가 있어 긴급히 제지했고, 결국 몸싸움을 벌였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하며 영장 집행을 방해한 만큼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 검사장은 몸싸움 이후 정 부장에게 압수수색과 향후 수사 절차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던 정 부장은 오후 1시 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한 뒤에야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과 정 부장이 서로 뒤엉켜 있던 시간,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 27일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검찰개혁 권고안에 대한 현직 검사의 첫 실명 비판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김남수(43·38기)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법무부 관계자 분들께 이번 개혁위의 권고안에 대해 불수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 해당 권고안에는 구체적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각급 고검장에게 분산하고 법무부 장관이 고검장을 지휘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김 검사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고 임기가 보장되는 검찰총장보다 일선 고검장이 장관의 지휘나 입김에 더 취약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법무부가 권고안을 수용하면 법치주의의 방에 머무른 검찰을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하는 대운동장으로 끌고 나오는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권고안은 검찰수사 독립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정치에 종속되도록 하는 방안’, ‘검사로서 더이상 방관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답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는 등의 동료 검사들의 동의와 지지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법무부는 30일로 예정했던 검찰인사위원회를 취소하고 8월 초에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박했던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 일정도 연기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수사권 조정 후속조치에 따라 인사위가 연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정청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안 논의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고 수사권 조정 관련 시행령 최종안을 논의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압수 대상은 폰 아닌 유심” 한동훈, 정진웅에 재반박(종합)

    “압수 대상은 폰 아닌 유심” 한동훈, 정진웅에 재반박(종합)

    “압수수색 방해하거나 거부한 사실 없어변호인에게 전화 걸기 위해 잠금 해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에 대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재차 수사팀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물은 휴대전화가 아니라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이었으며, 변호인에게 전화하기 위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것이 증거 인멸 시도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한 검사장은 29일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내고 “압수수색을 방해하거나 거부한 사실이 전혀 없다. (몸싸움이) 증거 인멸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허황되다”고 밝혔다. 그는 “정 부장은 ‘휴대전화’가 압수수색 대상물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심이 압수수색 대상물이라고 고지받았고, 영장에도 분명히 그렇게 기재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의 설명대로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이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유심을 임의제출 받을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 검사장은 “압수수색에서 변호인 참여권 행사를 위해 정 부장에게 ‘변호인 전화번호가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으니, 이를 사용해 변호인에게 전화해도 되겠는지’를 문의했고, 정 부장은 명시적으로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휴대전화는 먼저 잠금 해제를 해야 전화를 걸 수 있으므로 정 부장과 다른 검사들이 보는 앞에서 잠금 해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 부장이 언성을 높이고 테이블을 넘어와 밀면서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앞서 입장문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압수물 삭제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한 검사장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압수수색을 방해하려는 행위가 있었고, 이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정 부장은 몸싸움을 벌이면서 ‘잠금 해제를 왜 페이스 아이디가 아닌 비밀번호 입력으로 하느냐’는 말을 했다고 한 검사장은 전했다. 페이스 아이디는 얼굴 정보를 카메라로 읽어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안 수단이다. 한 검사장은 “내 휴대전화는 페이스 아이디가 아닌 비밀번호를 입력해 잠금 해제하도록 설정돼 있었다. 압수수색에 참여한 실무자들도 이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 검사들이 다수 보는 상황에서 뭐든 지운다면 구속 사유가 될 텐데 그런 행동을 하겠나”라면서 “피의자가 변호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잠금 해제를 시도한 것이 어떻게 증거인멸 시도 또는 압수수색 거부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면서 정 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넘긴 것”이라며 “수사팀에서 당시 상황을 사실상 인정하는 장면과 일부가 한 검사장에게 개인적으로 죄송하다는 뜻을 표시하는 장면 등이 녹화돼 있다”고 밝혔다. “독직폭행” vs “무고·명예훼손” 맞고소 이날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 요청했다. 고검은 정 부장에 대한 감찰 절차에 착수했다. 반면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정 부장은 입장문에서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입력해 확인하려고 탁자를 돌아 오른편에 서서 보니, 비밀번호 입력 마지막 한자리를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 자리를 입력하려면 압수물 삭제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직접 휴대전화를 압수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장은 몸싸움 이후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팔과 다리의 통증 및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 혈압이 급상승해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조치를 받았고, 현재는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육탄전→고소전→여론전…종일 ‘막장’ 검사내전(종합)

    육탄전→고소전→여론전…종일 ‘막장’ 검사내전(종합)

    한동훈-정진웅, 압수수색 도중 몸싸움“독직폭행” “명예훼손” 맞고소 나서“갑자기 넘어뜨려” vs “압수 거부 제지”엇갈린 주장…정 부장 “응급실 치료 중”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현직 검사들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수사팀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육탄전’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고검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반면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며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본인이 치료 중인 사진까지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수사팀과 한 검사장 측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9일 오전 10시 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를 시도했다. 한 검사장이 현장을 지휘하던 정 부장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변호인을 부르기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현장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반박했다. 정 부장은 입장문에서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입력해 확인하려고 탁자를 돌아 오른편에 서서 보니, 비밀번호 입력 마지막 한자리를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 자리를 입력하려면 압수물 삭제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직접 휴대전화를 압수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검사장 쪽으로 팔을 뻗는 과정에서 함께 바닥으로 넘어졌고, 그 상태에서도 한 검사장은 휴대전화 제출을 완강히 거부했다. 압수 거부 행위를 제지하면서 압수물을 실효적으로 확보하는 과정이었을 뿐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거나 밀어 넘어뜨린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몸싸움 이후에도 압수수색의 적법성 등을 두고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 양측 충돌은 오후 1시 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하고 정 부장이 현장에서 철수하면서 세 시간 만에 일단 마무리됐다. 정 부장은 몸싸움 이후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팔과 다리의 통증 및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 혈압이 급상승해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조치를 받았고, 현재는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검사장 측은 “수사팀의 입장은 거짓 주장이다. 한 검사장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것”이라며 “뻔한 내용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서울고검, 독직폭행 논란 직접 감찰 나서 서울고검은 이날 오후 한 검사장의 변호인으로부터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과 진정 형태의 감찰요청서를 접수하고 일단 감찰 사건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본 사건에 관해 보고를 받지 않기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서울고검이 직접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고검은 한 검사장과 정 부장,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수사팀·법무연수원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검토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향후 증거능력 등에 문제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촬영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몸싸움 부분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사태가 발생한 시점은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이전이라 촬영되지 않았으며,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도착한 이후부터의 상황만이 녹화됐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후 4시쯤 휴대전화 유심을 압수하고 영장 집행을 마쳤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사가 몸 날려” 초유의 검사 육박전...진중권 “깡패정권”(종합2보)

    “검사가 몸 날려” 초유의 검사 육박전...진중권 “깡패정권”(종합2보)

    한동훈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29일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 압수를 시도했다. 이런 가운데 한 검사장이 현장을 지휘하던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변호인을 부르기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에서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진웅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비밀번호를 풀면 휴대전화 정보를 변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지했다고 주장했다.수사팀 “한 검사장, 현장에서 증거인멸 시도”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통화가 아니라 저장된 정보를 삭제 또는 변경하려는 시도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충분히 있어 제지하고 휴대전화를 확보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검사장이 현장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압수수색을 지원한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팀원, 법무연수원 직원 등이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몸싸움 이후에도 압수수색의 적법성 등을 두고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 양측 충돌은 오후 1시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하고 정 부장이 현장에서 철수하면서 세 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용인 시내 병원에서 ‘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하며 물리적으로 영장 집행을 방해한 만큼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당한 압수수색 집행이었으므로 정 부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라는 한 검사장 측 요구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검사장 측은 “중앙지검의 입장은 거짓 주장이다. 한 검사장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것”이라며 “뻔한 내용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해 현장에서 집행을 시도했다.한동훈 검사장과 정진웅 부장검사 몸싸움…진중권 “깡패정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에 몸싸움에 벌어졌다는 말에 “깡패정권”이라고 말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리수를 둔 것이며 그 이유가 정권 차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얼마 뒤 진 전 교수는 “폭력정권”이라며 글 제목을 바꾼 뒤 “개혁 당한 검찰의 모습을 보고 있다. 전두환 시절에나 있었던 상황까지 재연돼 막장을 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진웅 부장검사에 대해선 “‘다수 주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부분 접근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그 사람이다”며 ‘수사방해를 받았다’는 정 부장검사 말을 신뢰할 수 없다라는 취지의 글을 추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동훈-수사팀장, 압수수색 중 몸싸움 “독직폭행”vs“물리적 방해”(종합)

    한동훈-수사팀장, 압수수색 중 몸싸움 “독직폭행”vs“물리적 방해”(종합)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29일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했고 수사팀장이 다쳐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부터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며 “독직폭행”이라고 주장했다. 독직폭행(瀆職暴行)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4조의2에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그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하거나 형사피의자 또는 기타 사람에 대하여 폭행 또는 가혹한 행위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 압수를 시도했다. 한 검사장이 변호인 참여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진웅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정 부장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비밀번호를 풀면 휴대전화 정보를 변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지했다고 주장했다고 한 검사장 측은 밝혔다. 이어 “폭행 당사자에게 압수수색 절차와 수사절차에서 빠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13시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하고 나서야, 입장을 바꿔 돌아갔다”면서 “공권력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독직폭행 당했고,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정 부장과 동료 검사 등 수사팀원, 법무연수원 직원 등이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면서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해 현장에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당시 확보하지 못한 유심에 대해 추가 압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서울중앙지검 입장 전문 문의가 있어 정확한 보도를 위해 알려드립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는 오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유심(USIM 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2020.7.23. 발부)을 집행하였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오전 한동훈 검사장을 소환조사하고 압수된 휴대폰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동훈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오늘 오전 10:30경 현장 집행에 착수하였고, 그 과정에서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하여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중입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부장과 몸싸움…“탁자 너머로 몸 날려”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부장과 몸싸움…“탁자 너머로 몸 날려”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29일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부터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며 “독직폭행”이라고 주장했다. 독직폭행(瀆職暴行)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4조의2에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그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하거나 형사피의자 또는 기타 사람에 대하여 폭행 또는 가혹한 행위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 압수를 시도했다. 한 검사장이 변호인 참여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진웅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 당사자에게 압수수색 절차와 수사절차에서 빠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13시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하고 나서야, 입장을 바꿔 돌아갔다”면서 “공권력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독직폭행 당했고,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해 현장에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건만남 왔는데요” 층간 소음에…초인종 누른 낯선 남성들

    “조건만남 왔는데요” 층간 소음에…초인종 누른 낯선 남성들

    광주 아파트에 불상 남성 잇단 초인종경찰 추적에 범인 자수…알고보니 이웃 익명 채팅앱으로 남성들을 허위 주소지로 유인, 해당 주소지의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허위 주소지를 입력한 범인은 다름 아닌 이웃이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7일 채팅앱에서 만남 남성들에게 허위 주소를 보내 방문을 유도한 혐의(주거침입 미수 간접정범)로 박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9일 오전 익명 채팅앱에서 여성을 가장해 “나를 만나려면 찾아오라”고 남성 3명을 유인했다. 박씨는 만남 의사를 보인 남성들에게 자신의 거주지 위층 아파트의 주소를 보내고 잠금장치가 된 1층 출입문의 비밀번호도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4~5명의 남성이 방문했다고 밝혔으나, CCTV 확인 결과 방문한 남성은 3명으로 나타났다. 새벽부터 오전까지 남성들이 잇따라 방문해 초인종을 눌렀고, 이에 놀란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중 1명이 경찰에 임의동행됐다. 이 남성은 익명 채팅에서 여성이 “만나려면 이 주소지로 찾아오라며, 1층 비밀번호도 알려줬다”고 진술했다. “층간 소음 탓에 위층 주민에게 불만, 허위 채팅” 박씨는 언론을 통해 남성들을 유인한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날 자수했다. 박씨는 “평소 층간 소음 탓에 위층 주민에게 불만이 있어, 남성들을 허위 채팅으로 유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거침입 미수 간접정범’ 혐의로 박씨를 처벌할 계획이다. 간접정범은 범죄행위임을 모르는 대상자 등 고의성이 없는 이들을 ‘도구’로 동원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박씨의 거짓 채팅에 속아 남의 집에 방문한 남성들은 입건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한편 대전지법은 최근 지난해 8월 랜덤 채팅 앱 프로필을 ‘35세 여성’으로 꾸민 뒤 “강간당하고 싶은데 만나서 상황극 할 남성을 찾는다”며 거짓 주소로 남성을 유인해 여성을 성폭행하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다만 ‘강간범 역할’을 한 피의자는 자신의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피라미드 사기도, 시세 조작도… 코인은 처벌 어려워

    피라미드 사기도, 시세 조작도… 코인은 처벌 어려워

    코인과 범죄에 대한 팩트체크여성과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조주빈(25)과 ‘웰컴투비디오’ 손정우(24)의 범죄 거래 수단과 수익 은닉은 암호화폐였다. 국내 다크웹 커뮤니티에서 ‘암호화폐는 검은돈’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암호화폐와 범죄의 상관관계를 팩트체크했다. ●법적 지위 불분명한 암호화폐 몰수 한계 암호화폐로 취득한 범죄 수익금은 현행법상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등을 위반한 특정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만 몰수 가능하다.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가 불분명한 탓이다. 예를들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8조는 몰수 대상을 ‘재산’으로 확장해 범죄수익의 개념을 현금 및 이익금, 주식, 그 밖에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 자산을 포함한다. 2018년 5월 대법원은 이를 근거로 음란물제작·배포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기소된 안모씨가 취득한 암호화폐를 몰수하는 원심을 확정했다. 아청법은 범죄수익은닉법상 중대범죄다. 반면 형법 제48조는 몰수 대상을 ‘물건’으로 한정해 암호화폐는 몰수 대상이 될수 없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특별법에 해당하는 범죄로 취득한 암호화폐는 몰수대상이 될 수 있으나 그외 형법상 몰수 대상에 암호화폐를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범죄수익 몰수 집행 의지도 관건이다. 실제 암호화폐 몰수가 이뤄진 사례는 2018년 대법원 첫 판결 이후 한 건도 없었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암호화폐를 몰수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범죄의 범죄수익으로서 얻은 암호화폐가 특정될 수 있어야 하나 이에 대한 입증이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몰수 대상이 됐다고 하더라도 범죄수익 암호화폐 지갑의 비밀번호인 프라이빗키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난관이다. ●범죄자금으로 쓴 암호화폐 추적 가능 블록체인 보안기업 S2W랩의 서상덕 대표는 “범죄 자금으로 쓰인 암호화폐는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현금과 달리 암호화폐는 거래 장부가 투명하게 공개돼 자금 세탁을 해도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암호화폐 지갑의 실소유자를 확인하기 위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협조가 필요하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거래소가 반드시 시중 은행에 실명확인이 가능한 입출금계정을 확보하도록 했다. ‘창’과 ‘방패’처럼 추적 기술과 은닉 기술도 다툰다. 단시간에 수백건씩 자금을 쪼개고 섞는 ‘믹싱 앤 텀블링’ 방식은 믹싱 업체의 협조 없이는 추적이 쉽지 않다. 임종완 경찰청 사이버수사테러1대장은 “자금 세탁 기술이 계속 발전해 백사장에서 동전 찾기만큼 수사 난도도 높아진다”면서도 “범죄자들의 작은 실수를 찾아내 끝까지 쫓는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피라미드 사기 입증 어려워 통상 암호화폐 금융피라미드 사기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 형법상 사기 등 3가지 법 조항을 적용해 처벌한다. 유사수신행위는 ‘금전’에 한해 원금 이상의 이익을 보장할 때 처벌 가능한데 암호화폐는 현행법상 금전에 해당하지 않는다. 방문판매법 적용 대상도 무등록 다단계 업체가 ‘재화’와 ‘용역’을 팔 때 처벌하지만 암호화폐는 이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수원 위 변호사는 “암호화폐 관련 처벌 규정이 없어 범죄로 의심되는 투자 모집자들의 무죄 판결과 불기소 처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형법상 사기를 적용해도 입증이 쉽지 않다. 강성신 법률사무소 해내 변호사는 “사업자가 실패 책임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긴다면 이것이 사기였다고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 현행법상 화폐로 인정되지 않다 보니 사기 범죄 피해액이 수사 기관에서 축소된 사례도 드러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 참여해도 처벌 근거 없어 주식 시장에서 시세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행위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는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 같은 행위가 이뤄지면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없다. 자본시장법 3조에 금융투자상품이란 ‘증권’과 ‘파생상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월 가짜 회원 계정을 만들어 거액의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거래로 약 1500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해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현행 법령상 거래소의 거래 참여 자체가 금지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증권거래소였다면 자본시장법을 적용받아 처벌받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암호화폐 거래소가 직접 거래에 참여한 부분에 대해 처벌한 근거가 없다고 본 것이다. 정재욱 변호사는 “암호화폐 시세 조작 등의 행위는 현행법상 사전자기록위작이나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본시장법은 행위 자체에 대해 처벌하는 것과 달리 사기는 기망 행위를 입증해야 해 더 처벌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경찰, 거짓 채팅으로 남성들에게 아파트 초인종 누르게 한 용의자 추적 중

    경찰, 거짓 채팅으로 남성들에게 아파트 초인종 누르게 한 용의자 추적 중

    익명 채팅앱으로 대화한 남성들을 허위주소지로 유인,해당 주소지의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한 용의자를 경찰이 쫓고 있다. 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택 초인종을 누른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자신을 여성으로 소개한 이가 “만나려면 이 주소지로 오라”고 알려준 허위 정보에 속아 해당 주택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사건 당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 외에도 3명의 다른 남성이 이 주택 초인종을 눌렀다가 발길을 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1층 현관 출입문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출입할 수 있는데,용의자는 이 아파트 비밀번호도 남성들에게 알려줬다. 경찰은 당시 이 채팅앱에 접속해 해당 아파트의 정보를 입력한 용의자를 찾기 위해 관련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압수 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용의자에 대해 ‘주거침입 미수 간접정범’ 혐의를 적용,추적하고 있다. 간접정범은 범죄행위임을 모르는 대상자 등 고의성이 없는 이들을 ‘도구’로 동원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 경찰은 허위 주소에 속아 초인종을 누른 남성들에 대해서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대전지법은 앞서 지난해 8월 랜덤 채팅 앱 프로필을 ‘35세 여성’으로 꾸민 뒤 “강간당하고 싶은데 만나서 상황극 할 남성을 찾는다”며 거짓 주소로 남성을 유인해 여성을 성폭행하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다만 ‘강간범 역할’을 한 피의자는 자신의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추적해 입건·처벌하겠으나,허위 주소에 속아 주택을 방문한 남성들에 대해서는 법리검토를 통해 처벌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손혜원 “박원순 유족도 2차 피해” 황교익 “증거도 없는 기자회견”

    손혜원 “박원순 유족도 2차 피해” 황교익 “증거도 없는 기자회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이폰XS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업무용 휴대폰이었고 비밀번호는 성추행 피해자 측이 제보해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휴대전화 잠금이 쉽게 풀릴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 측의 비밀번호 정보 제보로 가능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사실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 전 의원은 23일 “박원순 시장 아이폰 비밀번호를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 비서에게 비밀번호를 알리나요? 비서가 5명이면 모두에게 알리나요”라고 물었다. 일각에서 이같은 의문 제기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오자 손 전 의원은 “유족의 피해는 2차 피해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이날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A씨가) 비서였지 않느냐”고 답했고 ‘다른 모든 비서에게 비밀번호가 알려진 것이냐’는 물음에 “그건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2차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피해 사실 관련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구체적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이자 2차 피해”라고 강조했다.김 변호사는 “사람들은 보고 싶은 만큼만 본다. 내 역할은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피해가 맞고 법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면 조력하는 것이다. 가해한 사람의 신분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에 대해 “고소인 측이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고 한다. 증거가 없으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박원순을 성추행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익씨는 “더 이상 증거를 내놓으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은 미투가 아니라 고소사건이다. 재판으로 유·무죄를 따져야 하는데 공소권이 사라졌다. 고소인 측은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면서 피해만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누구의 편도 들 생각이 없다.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며 “박원순이 성추행을 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으면 제가 제일 먼저 그를 비난하고 욕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증거가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박원순 성추행 고소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 첫 온라인 자치아카데미… 참여자치 1번지 마포

    서울 첫 온라인 자치아카데미… 참여자치 1번지 마포

    코로나 이후 비대면 시대 맞춰 제도 개선주민들 지역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이 목표“소통으로 주민자치 전통·철학 계승 의지온라인 여론수렴체계 지속적 강화할 것”코로나19로 지방정부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모두 중단된 가운데 서울 마포구가 온라인으로 주민자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수강 신청자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정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마포구는 주민자치 교육 프로그램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9월부터 온라인으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는 게 어려워지고, 주민자치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어려워졌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소통을 온라인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9월부터 시작되는 주민자치 아카데미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마포구는 ▲주민자치의 이해 ▲세계의 주민자치 사례 ▲인문학으로 이해하는 마을 이야기 등 3가지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수강은 다음달부터 마포구 16개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포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9월에 휴대전화 문자로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개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뿐 아니라 일반 구민들도 별도의 홈페이지에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면서 “이제까지 일부 수강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은 주민자치 아카데미가 서울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의 온라인 소통 강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포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정책소통플랫폼인 ‘마포1번가’를 운영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환경지킴이 실천교육’ 등을 운영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이번 주민자치 아카데미의 온라인 운영은 코로나19에도 주민 간의 소통을 통해 마포구의 주민자치의 전통과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마포1번가 등 주민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의 귀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놓고 경우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건 초기만 해도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과 청와대가 유출했을 것으로 의심받았으나 사전에 피해자 측 변호인을 접촉한 검찰을 비롯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의 지인까지 의심의 범위가 확대됐다. 2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 의원을 직접 부르는 대신, 통화 등의 방법으로 남 의원이 박 전 시장과 연락하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8일과 사망한 9일까지 업무용 휴대전화로 통화한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박 전 시장과 남 의원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노동 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이 대표적인 박원순계 정치인으로 분류될 만큼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였던 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해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남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점 등으로 볼 때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먼저 알고 임 특보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피해자의 지인들을 통해서 고소 사실이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된 ‘고소장 문건’ 찌라시가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교회 목사를 통해 유출된 것 같다며 지난 13일 그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문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작성한 첫 진술서로 지난 5월 김재련 변호사를 만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유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내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피고소인이 박 시장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즉각 “고소 사실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지만, 고소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부자 조사를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이 면담 내용을 왜 상위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날 피해자 측 제보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 경찰은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다만 휴대전화 속 모든 데이터를 수사 자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혐의’나 고소사실 유출 의혹 등에 활용하려면 추가 영장이 필요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고소 유출 다섯가지 가능성…검경, 청와대, 남인순 의원, 고소인 지인까지

    박원순 성추행 고소 유출 다섯가지 가능성…검경, 청와대, 남인순 의원, 고소인 지인까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고소 유출 경로 확대경찰·청와대 의심받았지만, 검찰에서 남인순 의원까지고소인 지인이 1차 진술서 주변에 유포…경찰 수사박 전 시장 휴대전화 비밀해제 성공한 경찰다른 성추행 의혹 수사 등에 활용하기엔 한계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의 귀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놓고 경우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건 초기만 해도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과 청와대가 유출했을 것으로 의심받았으나 사전에 피해자 측 변호인을 접촉한 검찰을 비롯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의 지인까지 의심의 범위가 확대됐다. 2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 의원을 직접 부르는 대신, 통화 등의 방법으로 남 의원이 박 전 시장과 연락하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8일과 사망한 9일까지 업무용 휴대전화로 통화한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박 전 실장과 남 의원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노동 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이 대표적인 박원순계 정치인으로 분류될 만큼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였던 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해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남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점 등으로 볼 때 성추행 피소 사실에 관련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먼저 알고 임 특보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피해자의 지인들을 통해서 고소 사실이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된 ‘고소장 문건’ 찌라시가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교회 목사를 통해 유출된 것 같다며 지난 13일 그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문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작성한 첫 진술서로 지난 5월 김재련 변호사를 만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피해자 주변인이라면 작성자가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1차 진술서에는 피해자의 비서실 근무 기간이 오타가 나 실제와 다르게 적혀 있었는데, 찌라시에도 오타 난 기록이 그대로 적혀 있어 유출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이 목사는 문건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이 알음알음 전해졌을 수 있다. 검찰도 유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내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피고소인이 박 시장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즉각 “고소 사실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지만, 고소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부자 조사를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전날 피해자 측 제보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 경찰은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다만 휴대전화 속 모든 데이터를 수사 자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혐의’나 고소사실 유출 의혹 등에 활용하려면 추가 영장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행비서였으니까” 박원순폰 비번 알았던 피해자(종합2보)

    “수행비서였으니까” 박원순폰 비번 알았던 피해자(종합2보)

    “사람 보고 싶은 만큼만 봐” 2차 가해 비판비밀번호 어떻게?…“수행비서였지 않느냐”‘1차 진술서 유출 목사 고소’에 대답 안해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고 본격적인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피해자 측이 박 전 시장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인 박 전 시장의 전 비서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23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가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A씨가) 수행비서였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취재진이 ‘다른 모든 비서에게 (비밀번호가) 알려진 것이냐’고 묻자 “그것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에 면담을 요청할 때 성추행 의혹,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에 대해서도 말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A씨 측이 1차 진술서를 한 교회 목사가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언론은 이 목사가 A씨 어머니의 지인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김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조사의 실효성 논란에 대해 “인권위에서 여러 가지 사회적으로 일정한 의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해서 유의미한 결정 내린 적이 있다.강제성이 있는 것은 수사 밖에 없는데 피고소인 사망으로 방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 시장 피소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박 전 시장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해 본격적인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다. 경찰이 잠금해제에 성공한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는 아이폰 기종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보안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휴대전화 잠금이 쉽게 풀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A씨 측의 비밀번호 정보 제보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A씨 측 법률대리인을 통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전해 들었고, 박 전 시장 유족 등과 일정을 조율해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원순 폰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나” 2차 가해 논란 이를 두고 일각에서 피해자 측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데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2차 가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님 아이폰 비번(비밀번호)을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비밀번호까지 알면 조작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2차 가해’를 계속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인터넷상의 2차 가해 발언에 대해 “사람들은 보고 싶은 만큼만 본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며 “내 역할은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피해가 맞고 법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면 조력하는 것. 가해한 사람의 신분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박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는 나중에 양형에서 본인이 선처해달라고 할 때 써야 하는 것”이라며 “사회에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라고 해서 고소를 피해갈 수 있나”고 물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고소장’ 유출은 목사가”…비번 풀린 아이폰 포렌식 착수(종합)

    “‘박원순 고소장’ 유출은 목사가”…비번 풀린 아이폰 포렌식 착수(종합)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의 고소장이라고 떠돌던 문건이 A씨 어머니와 친분이 있던 교회 목사로부터 유출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 측은 고소장 문건을 무단으로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해당 교회 목사 등 2명을 지난 13일 경찰에 고소했다. 교회 목사가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은 고소장이 아닌 A씨 측의 1차 진술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진술서는 지난 5월 A씨가 김재련 변호사를 찾아가 법률상담을 받으면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열린 A씨 측 1차 기자회견 발표에 따르면 A씨가 김재련 변호사를 찾아가 1차 상담을 받은 시점은 지난 5월12일, 2차 상담을 진행한 시점은 5월26일이다. 진술서는 이때쯤 작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진술서는 지난 9일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A씨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유포됐다. A씨 측은 1차 진술서에 비서실 근무 기간을 잘못 작성했던 것을 단서로 유출자를 목사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제보로 비밀번호 풀린 아이폰포렌식하더라도 ‘성추행 의혹’ 수사에는 활용 불가…추가 영장 필요 한편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분석팀은 전날 박 전 시장의 유족 측 변호사와 서울시 관계자·변호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었다. 경찰은 ‘아이폰XS’로 알려진 이 휴대전화의 원본 데이터를 복제해둔 상태다. 디지털포렌식에는 2∼3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성추행 피해자 측에서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용이라 지근거리에 있는 비서 등이 평소 휴대전화를 관리해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포렌식 작업을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획득한 데이터를 모두 수사 자료로 쓸 수는 없다. 사망 경위부터 성추행과 성추행 방조 의혹, 고소 사실 유출 과정까지 수사는 여러 갈래로 진행 중이지만, 각각의 수사에 휴대전화 자료를 쓰려면 별도의 압수수색영장이 필요하기 때문. 법원은 전날 성추행 방조 등의 수사를 위해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경찰로서는 분석된 포렌식 자료 중 유족·서울시 측 변호사들이 동의한 파일만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수사팀은 일단 박 전 시장 사망 직전 기간에 한정해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기각된 영장에는 성추행 사건 등과 관련한 휴대전화 수사도 포함됐었다”며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원순 폰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나” 또 ‘2차 가해’(종합)

    “박원순 폰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나” 또 ‘2차 가해’(종합)

    피해자 측 제보로 휴대전화 열려경찰, 디지털포렌식 작업 본격 착수“어떻게 알았나” 질문엔 답 안 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류품으로 발견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해제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이 비밀번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에서 제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 피해자 측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데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또 다시 ‘2차 가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님 아이폰 비번(비밀번호)을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비밀번호까지 알면 조작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2차 가해’를 계속하고 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사무실에 들어갔다.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는 최신형 아이폰으로 당초 비밀번호 해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피해자 측이 제보한 비밀번호로 휴대전화가 열려 경찰이 본격적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전직 비서였기 때문에 박 전 시장 업무용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사망 경위 수사에 국한…추가 영장 필요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전날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의 참여 하에 휴대전화 봉인해제 등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는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국한된 상황이다. 성추행 방조 의혹이나 고소 사실 유출 등의 추가 수사를 위해서는 휴대전화의 해당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관련 영장이 필요하다. 경찰은 우선 휴대전화 분석에 착수한 뒤 추가 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잡았다 성추행 요놈! 공신은 용산 CCTV

    잡았다 성추행 요놈! 공신은 용산 CCTV

    서울 용산구는 u-용산통합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가 성추행범 검거에 일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4일 밤 11시 38분, 청파동 숙명여대 인근 원룸가에서 한 30대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껴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날인 5일 새벽 또 다른 여성을 쫓았다.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자 현관문 손잡이를 흔들고 비밀번호를 눌러댔다. 다행히 주거침입은 미수에 그쳤다. 피해 여성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용산경찰서는 용산구에 청파동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를 요청했고, 구는 해당 시간대 주변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 피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을 찾아냈다. 경찰은 CCTV를 바탕으로 피의자를 특정한 뒤 지난 15일 검거에 성공했다. 구 관계자는 “피해자가 경황이 없다 보니 범인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관제 요원이 CCTV를 분석해 숙대 앞 지하철 역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행인을 특정해 인상착의와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2010년 예산 13억원을 투입해 u-용산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범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구와 경찰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 前시장 휴대전화 비번 풀어 포렌식… 수사 속도 내나

    박 前시장 휴대전화 비번 풀어 포렌식… 수사 속도 내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는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의 제보를 받아 비밀번호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이 연이어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가운데 휴대전화 해제로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의 참여하에 휴대폰 봉인해제 등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 절차 등을 거쳐 자료를 확보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최신형 아이폰이라 비밀번호 해제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의 도움으로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풀었다.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수행업무를 했던 만큼 비밀번호 역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휴대전화 잠금이 해제됐지만 성추행 방조 의혹이나 고소 사실 유출 등 추가 수사를 위해서는 관련 영장이 필요하다. 게다가 앞서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연이어 기각되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수사가 난관을 맞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1일 경찰은 방조 혐의를 밝히기 위해 서울시청 비서실이 있는 시청사 6층과 박 전 시장이 사용한 휴대전화 1대에 대한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혐의의 사실관계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서진의 방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할 명분이 없다는 취지였다. 앞서 경찰이 신청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3대에 대한 통신영장도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 파악에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타살 등 범죄와 관련됐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경찰은 우선 비밀번호를 해제한 휴대전화 분석에 착수한 뒤 추가 영장을 신청할지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보] 박원순 휴대전화 암호, 피해자 측 제보로 해제

    [속보] 박원순 휴대전화 암호, 피해자 측 제보로 해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1대의 비밀번호를 22일 해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오늘 오후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의 참여하에 휴대폰 봉인 해제 등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어 포렌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 절차 등을 거쳐 자료를 확보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업무용으로 쓰였던 이 휴대전화는 최신형 아이폰이다. 특성상 비밀번호 해제 작업이 까다로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피해자 측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보해 예상보다 빨리 해제할 수 있었다. 휴대전화에서는 사망 직전 행적은 물론 성추행 의혹을 풀 핵심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 고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유출됐는지, 유출됐다면 누가 언제 흘렸는지 등을 밝힐 단서가 포함됐을 확률도 높다. 다만 이번 포렌식 결과는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만 쓰인다. 성추행 방조 의혹이나 피소 사실 유출과 관련된 내용은 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장이 따로 필요하다. 특히 성추행 고소 사건은 피의자인 박 전 시장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경찰은 우선 휴대전화 분석에 착수한 뒤, 추가 영장을 신청할지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통화내역도 확인하기 위해 업무용 휴대전화 1대와 개인 명의로 개통된 2대 등 총 3대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원순 휴대전화 암호 해제…의혹 풀 결정적 단서 나올까

    박원순 휴대전화 암호 해제…의혹 풀 결정적 단서 나올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1대의 비밀번호를 22일 해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오늘 오후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의 참여하에 휴대폰 봉인 해제 등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어 포렌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 절차 등을 거쳐 자료를 확보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업무용으로 쓰였던 이 휴대전화는 최신형 아이폰이다. 특성상 비밀번호 해제 작업이 까다로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보해준 사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에서는 사망 직전 행적은 물론 성추행 의혹을 풀 핵심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 고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유출됐는지, 유출됐다면 누가 언제 흘렸는지 등을 밝힐 단서가 포함됐을 확률도 높다. 다만 이번 포렌식 결과는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만 쓰인다. 성추행 방조 의혹이나 피소 사실 유출과 관련된 내용은 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장이 따로 필요하다. 특히 성추행 고소 사건은 피의자인 박 전 시장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경찰은 우선 휴대전화 분석에 착수한 뒤, 추가 영장을 신청할지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통화내역도 확인하기 위해 업무용 휴대전화 1대와 개인 명의로 개통된 2대 등 총 3대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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