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밀번호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리서치센터장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평생학습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정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SK그룹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16
  • 추미애 ‘휴대폰 잠금 해제법’ 논란 커지자 “인권 조화 방안 모색중”

    추미애 ‘휴대폰 잠금 해제법’ 논란 커지자 “인권 조화 방안 모색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검토를 지시한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 관련 논란이 뜨겁다. 시민사회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법무부는 인권 문제를 고려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기부죄금지원칙 및 양심의 자유, 사생활 보호와 조화로운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해 법원의 공개명령 시에만 공개의무를 부과하는 등 절차를 엄격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를 거부할 시) 형사 처벌만이 아니라 이행강제금, 과태료 등 다양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과 적용 범위를 인터넷상 아동 음란물 범죄나 사이버 테러 등 일부 범죄에 한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법무부에서 추가적인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성명을 통해 “진술 거부 대상인 휴대폰 비밀번호를 밝히지 않는다고 제재한다면 헌법상 진술거부권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정면으로 침해하게 된다”면서 “헌법상 진술거부권을 침해하는 추 장관의 법률 제정 검토 지시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피의자 한 명에 대한 법무장관의 사감으로 검찰개혁에 역행하는 인권 침해적 입법을 하려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법무부는 입법 연구를 하게 된 계기로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신종 범죄를 언급했다. 이날 법무부는 해당 법안에 대해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시 협력의무 부과 법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디지털 증거에 대한 과학수사가 날로 중요해지고 인터넷상 아동 음란물 범죄, 사이버 테러 등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관한 법 집행이 무력해지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안 검토 사실을 처음 알린 전날에는 한동훈 검사장 사례만 언급됐다. 법무부는 전날 “추 장관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연구위원처럼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법원의 명령 등 일정 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법무부는 각계 의견 수렴과 영국, 프랑스, 호주 등 해외 입법례 연구를 토대로 인권 보호와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12월 출범을 목표로 제3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휴대전화 비번 공개법’ 지시 추 장관, 나가도 너무 나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강제하는 법안인 이른바 ‘한동훈 금지법’ 검토를 지시한데 대한 정치권 및 법조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다. 검찰의 인권수사를 독려, 감시하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반인권적이고 위헌적인 법안 검토를 지시한 것은 이해불가인데다 용납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추 장관은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의 실효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을 태세인데 브레이크가 파열된 듯한 추 장관의 폭주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휴대전화 비번 공개법’은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서 나왔다. 추 장관은 한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 과정에서 빚어진 정진웅 광주고검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사건 뒤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사실상 멈춰버린 이유가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에 협조하지 않는 한 검사장 탓이라며 피의자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를 법으로 강제하겠다는 취지로 법안 검토를 법무부에 지시했다. 특정인을 겨냥했다는 자체도 문제지만 이렇게 수사편의만 도모하는 충격적인 발상은 검찰개혁이란 명분에도 어긋난다. 우선 피의자의 묵비권 등에 비춰봤을 때 위헌적 요소가 다분하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기소되거나 혐의를 의심받는 사람이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 권리는 법치주의 국가라면 반드시 보장하고 있다. 이른바 자기부죄거부 특권이다. 우리 헌법 12조2항에도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다. 누구든지 자기의 범죄행위를 알리거나 자백할 의무도 없다. 피의자의 범죄행위를 입증해야할 책임은 전적으로 수사기관에 있는 것이다. 형사 피고인은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 전까지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과도 어긋난다. 수사편의만 생각해 강제수사의 범위를 넓혀 나갈수록 인권침해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정의당조차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강제와 불응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형사법상 자백 강요 금지, 진술거부권, 자기방어권, 무죄 추정 원칙을 뒤흔드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추 장관은 국민 인권을 억압하는 잘못된 지시를 당장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겠는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 측근인 한 검사장이 아무리 눈엣가시같다고 해서 해서는 안될 일까지 하면서 몰아부쳐서는 안된다.
  • 한동훈 “秋, 보복 위해 자유민주주의 원칙 방기”…민변 “사과해야”

    한동훈 “秋, 보복 위해 자유민주주의 원칙 방기”…민변 “사과해야”

    한동훈 검사장은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자기편 권력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추 장관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근거 없는 모함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모든 국민을 위한 이 나라 헌법의 근간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헌법상 자기부죄금지(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 적법절차, 무죄추정원칙 같은 힘없는 다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오로지 자기편 권력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을 위해 마음대로 내다 버리는 것에 국민이 동의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국회에서 제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허위 주장을 했지만 저는 별건 수사 목적이 의심되는 두 차례의 무리한 압수수색에도 절차에 따라 응했고 그 과정에서 독직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아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추 장관 주장에 대해서는 “압수물 분석은 당연히 수사기관의 임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민변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 헙법상 권리 침해” “진술거부권, 피의자 방어권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성명을 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변은 “헌법은 누구나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자기부죄거부의 원칙을 밝히고 있다”며 “헌법상 진술거부권을 침해하는 추 장관의 법률 제정 검토 지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진술거부권은 피의자와 피고인의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진술 거부 대상인 휴대폰 비밀번호를 밝히지 않는다고 제재한다면 헌법상 진술거부권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정면으로 침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헌법상 자기부죄거부의 원칙, 피의자 및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요청 등에 비춰 법무부 장관은 위 법률 제정 검토 지시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추 장관에게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도외시한 이번 지시에 대한 자기 성찰을 갖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추 장관은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일정 요건 아래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힘 “천상천하 유추독존”…秋 ‘휴대폰 비번 공개법’ 지시 비난

    국힘 “천상천하 유추독존”…秋 ‘휴대폰 비번 공개법’ 지시 비난

    국민의힘은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 추진에 대해 맹비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에 보장된 진술거부권, 형사소송법상 방어권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발상을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한 천상천하 유추독존(唯秋獨尊)”이라며 “무법 장관의 폭주를 눈감아주는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정의와 공정에 쿠데타를 일으킨 장관 지시에 따르지 말아달라”고 공직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이 이 법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눈엣가시인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기 위해서”라며 “장관 개인의 은원에 따라 법안을 마구 휘두르는 ‘막장드라마’”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조두순과 관련, ‘중대범죄 재발 방지와 대상자 재활을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 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악질 범죄자의 존엄을 존중하느라 피해자의 고통을 묵살하고 있다”며 “정의의 파수꾼이 아니라 정의의 파멸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추 장관은 “외국 입법례를 참조해 한동훈처럼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법원의 명령 등 일정 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秋, 휴대전화 비번 강제공개법 추진… 법조계·정치권 “반헌법적”

    秋, 휴대전화 비번 강제공개법 추진… 법조계·정치권 “반헌법적”

    韓 “방어권 행사를 ‘악의적’이라고 비난”정의당·금태섭 의원도 “인권 유린” 반발 정진웅 독직폭행 혐의 기소에 감찰로 맞불특활비 등 이어 네번째 감찰… 尹과 또 충돌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널A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겨냥해 “피의자가 휴대폰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는 경우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인권을 강조해 온 추 장관이 헌법에 명시된 피의자의 자기방어권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반인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법무부는 “추 장관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 사례처럼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헌법과 인권보호의 보루여야 할 법무부 장관이 당사자의 헌법상 권리인 방어권 행사를 ‘악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이를 막는 법 제정 운운하는 것은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조계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페이스북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긴다는 발상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피의자의 진술거부권도 폐지하고 처벌하자고 주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정의당도 헌법 12조는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를 담고 있고, 이는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쌓아 온 법리”라면서 “추 장관이 검찰총장과 신경전을 벌이느라 인권을 억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잘못된 지시를 당장 철회하라”는 논평을 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인권보장을 위해 수십년간 쌓아 올린 중요 원칙들을 하루아침에 유린해도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추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 수사권한 규제법은 2007년부터 암호를 풀지 못할 때 수사기관이 피의자 등을 상대로 법원에 암호해독명령허가 청구를 하고, 법원의 허가결정에도 피의자가 명령에 불응하면 국가안전이나 성폭력 사범의 경우엔 5년 이하, 기타 일반사범은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다”면서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암호해제 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 처벌하는 법제를 가지고 있다”고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주장했다. 하지만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중대범죄가 아닌 일반범죄에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강제로 해제하는 법률이 각국에 존재한다는 것은 왜곡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내에서도 해당 법률은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52·29기) 광주지검 차장의 기소 과정에 대해서도 감찰을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서울고검 감찰부가 정 차장을 기소했지만 법무부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자, 최근 정 차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요청했다. 이에 추 장관은 ‘주임검사를 배제하고 윗선에서 정 차장의 기소를 강행했다’는 MBC 보도를 근거로 기소 과정 적정성 여부부터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추 장관의 감찰 지시는 라임 사건 관여 여부와 옵티머스 수사 봐주기 의혹, 특수활동비 등에 이어 윤 총장과 관련해 네 번째다. 법무부가 김용규 인천지검 형사1부장을 법무부 감찰담당관실로 인사를 내는 등 감찰관실 규모를 키우는 데 대해서도 일선에서는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소 적정성을 법무부가 따져 보는 부적절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김 전 회장도 “장관이 직접 기소 과정의 적정성 여부를 대검 감찰부에 지시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이날 윤 총장의 장모인 최모씨를 소환해 경기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해 불법으로 요양급여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추미애 “휴대전화 비번 숨김 제재” 진중권 “고문 합법화하라”

    추미애 “휴대전화 비번 숨김 제재” 진중권 “고문 합법화하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숨기는 것을 제재하는 법률을 제정하란 지시를 내리자 야권에서는 반헌법적이며, 인권침해적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법무부는 12일 “외국 입법례를 참조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연구위원처럼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법원의 명령 등 일정 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한 추 장관의 지시 내용을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채널A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해당 지검이 압수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한 검사장에게 수사 지연의 책임을 돌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 “당사자의 방어권은 헌법상 권리”라며 “헌법과 인권보호의 보루여야 할 법무부 장관이 당사자의 헌법상 권리행사를 ‘악의적’이라고 공개 비난하고 이를 막는 법 제정을 운운하는 것은 황당하고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검사장은 추 장관 취임 이후 연이어 서울→부산→용인→진천으로 근무지를 옮겨야하는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이번 지시가 ‘5번째 똥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국민밉상’이 된 추미애 장관이 한동훈 전 검사장을 덮쳐 ‘육박전’을 벌인 정진웅 검사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 요청을 받자, 도리어 정진웅 검사를 독직폭행죄로 기소한 서울고검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면서 윤 총장을 겨냥한 먼지떨이식 표적 감찰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피의자가 휴대폰 비밀번호를 숨기는 경우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도 검토하란 지시는 법률의 자의적 해석이자 초법적 지시라며 ‘추 장관의 광기’가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에 오르자마자 직접 칼을 겨눈 셈인데, 결국 윤 총장의 지지율만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똥볼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추 장관이 저지른 똥볼(실수)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주도 및 2018년 1월 평창올림픽 직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추진과 관련해 댓글 조작 의혹이 일자 수사를 의뢰해 결국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윤 총장을 잡기 위한 특활비 의혹도 추 장관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갔으며, 근거 없이 윤 총장을 때려 급기야 대선후보 1위까지 만들어 대통령 레임덕의 토대를 쌓았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장관님, 차라리 고문을 합법화하세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법적으로’ 빼내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밖에 없거든요”라며 “대쪽같은 이재명 지사님도 고문하면 몇 분 안에 전화번호 부실 겁니다”라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한동훈 겨냥 법 제정 지시에 금태섭 “인권유린”(종합)

    추미애, 한동훈 겨냥 법 제정 지시에 금태섭 “인권유린”(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검찰청 감찰부에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기소 과정을 진상 조사하고,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한 법률을 제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법무부가 12일 공개한 추 장관의 이 같은 지시는 지난 5일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6일 법무부에 정 차장검사의 직무 배제를 정식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추 장관의 진상조사 지시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는 “서울고검 감찰부의 정 차장검사 기소 과정에서 주임검사를 배제하고 윗선에서 기소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됐고, 총장이 직무 배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대검 감찰부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결재에서 배제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또 “외국 입법례를 참조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연구위원처럼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법원의 명령 등 일정 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지검이 압수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한 검사장에게 수사 지연의 책임을 돌렸다.이에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 “당사자의 방어권은 헌법상 권리”라며 “헌법과 인권보호의 보루여야 할 법무부 장관이 당사자의 헌법상 권리행사를 ‘악의적’이라고 공개 비난하고 이를 막는 법 제정을 운운하는 것은 황당하고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의 지시에 대한 비판 의견을 밝혔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를 강제하고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법을 만들겠다는 것은 ‘자백을 강제하고 자백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법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인권보장을 위해 수십년간 힘 들여 쌓아올린 정말 중요한 원칙들을 진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정부에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유린해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법률가인 게 나부터 부끄럽고, 이런 일에 한마디도 안 하고 침묵만 지키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들한테도 솔직히 참을 수 없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정진웅 ‘독직폭행’ 기소 적절했는지 진상조사” 지시(종합)

    추미애 “정진웅 ‘독직폭행’ 기소 적절했는지 진상조사” 지시(종합)

    대검찰청이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직무배제를 법무부에 요청한 것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진웅 차장에 대한 기소 과정부터 진상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12일 공개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6일 법무부에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 배제를 정식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추미애 장관의 진상조사 지시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장관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시점은 지난 5일인 것으로 전해졌다.법무부는 “서울고검 감찰부의 정진웅 차장검사 기소 과정에서 주임검사를 배제하고 윗선에서 기소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됐고, 총장이 직무 배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대검 감찰부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결재에서 배제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대검의 진상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 배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직무 배제 요청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한 당사자인 한동수 감찰부장에게 기소의 적정성을 조사하라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영국 등 외국 입법례를 참조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연구위원과 같이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법원의 명령 등 일정 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달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지검이 압수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한동훈 검사장에게 수사 지연의 책임을 돌린 바 있다. 이에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 “당사자의 방어권은 헌법상 권리”라며 “헌법과 인권보호의 보루여야 할 법무부 장관이 당사자의 헌법상 권리행사를 `악의적‘이라고 공개 비난하고 이를 막는 법 제정을 운운하는 것은 황당하고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정진웅 ‘독직폭행’ 기소 적절했는지 진상조사” 지시

    추미애 “정진웅 ‘독직폭행’ 기소 적절했는지 진상조사” 지시

    대검찰청이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직무배제를 법무부에 요청한 것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진웅 차장에 대한 기소 과정부터 진상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12일 공개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6일 법무부에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 배제를 정식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추미애 장관의 진상조사 지시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장관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시점은 지난 5일인 것으로 전해졌다.법무부는 “서울고검 감찰부의 정진웅 차장검사 기소 과정에서 주임검사를 배제하고 윗선에서 기소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됐고, 총장이 직무 배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대검 감찰부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결재에서 배제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대검의 진상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 배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또 “영국 등 외국 입법례를 참조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연구위원과 같이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법원의 명령 등 일정 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달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지검이 압수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한동훈 검사장에게 수사 지연의 책임을 돌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檢, 봉인된 ‘박원순 폰’ 들여다봤지만… 스모킹건은 못 찾았다

    [단독] 檢, 봉인된 ‘박원순 폰’ 들여다봤지만… 스모킹건은 못 찾았다

    피소 유출 경위 파악할 결정적 증거 없어‘靑·檢·警 무관’ 무게 두고 이달 결론 낼 듯 경찰, 준항고 판단 나올 때까지 수사 스톱한 차례 영장 기각 이유 “검토 중” 답변만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 영향 줄 우려검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 경위를 파악하고자 지난달 중순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피소 사실이 유출된 과정을 확인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는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경위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박 전 시장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및 사망 경위를 밝힐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지목된 이 휴대전화는 지난 7월 30일 경찰청에 봉인 상태로 보관 중이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원에 준항고와 포렌식 집행정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3개월간 수사에서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흔적을 휴대전화에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전달되는 과정에 고발 대상이었던 청와대와 경찰, 검찰 등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전 시장은 이튿날 아침 자신의 피소 사실을 인지한 후 모습을 감췄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때문에 경찰과 청와대, 피해자 측이 고소 전 접촉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등을 통해 피소 사실이 누설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7월과 8월 보수단체 등은 이들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을 지난 8월 말 북부지검에 배당했다. 검찰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내용을 살펴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박원순 수사’를 관장하는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00일째 경찰 수사가 올스톱된 데 비해 검찰 수사는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과 관련해 ▲변사 사건 ▲성추행 사건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묵인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 네 가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준항고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모든 수사를 사실상 중단했다. 변사 사건이 아닌 성추행 묵인·방조 수사 등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나설 수 있는데도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정권 눈치를 보면서 수사를 질질 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성추행 묵인·방조 수사와 관련해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22일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법원은 당시 성추행 방조·묵인 혐의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의 연관성이 희박하다며 영장을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경찰은 이후 서울시장 비서실 관계자 등 참고인 20여명과 전직 비서실장 4명 등을 불러 조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은 박 전 시장이 사건 관계인이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지만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들은 성질이 다르다”며 “변사 사건이 아닌 다른 사건으로 영장을 재신청할 수는 있지만 기각될 위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이 법원의 준항고 판단을 계속 기다린다면 연말까지도 수사를 매듭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연말을 넘길 경우 수사 결과가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제보하는 등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진실 규명을 요구해 온 피해자 측은 경찰이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시민단체가 나에 대해 무고·무고교사 혐의로 고발한 건 등 다른 사건을 통해 경찰이 충분히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해 영장을 신청할 수 있음에도 수사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찰이 보관하던 ‘박원순 폰’ 검찰이 들여다 봤지만…스모킹건 못 찾아

    경찰이 보관하던 ‘박원순 폰’ 검찰이 들여다 봤지만…스모킹건 못 찾아

    유족측 참관 하에 지난달 디지털 포렌식‘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결정적 증거는 못 찾아참고인 진술로 경위 파악 중··· 이달 말 최종 결론 검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 경위를 파악하고자 지난달 중순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피소 사실이 유출된 과정을 확인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는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경위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박 전 시장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및 사망 경위를 밝힐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지목된 이 휴대전화는 지난 7월 30일 경찰청에 봉인 상태로 보관 중이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원에 준항고와 포렌식 집행정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3개월간 수사에서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흔적을 휴대전화에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전달되는 과정에 고발 대상이었던 청와대와 경찰, 검찰 등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전 시장은 이튿날 아침 자신의 피소 사실을 인지한 후 모습을 감췄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때문에 경찰과 청와대, 피해자 측이 고소 전 접촉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등을 통해 피소 사실이 누설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7월과 8월 보수단체 등은 이들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을 지난 8월 말 북부지검에 배당했다. 검찰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내용을 살펴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박원순 수사’를 관장하는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00일째 경찰 수사가 올스톱된 데 비해 검찰 수사는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과 관련해 ▲변사 사건 ▲성추행 사건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묵인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 네 가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준항고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모든 수사를 사실상 중단했다. 변사 사건이 아닌 성추행 묵인·방조 수사 등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나설 수 있는데도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정권 눈치를 보면서 수사를 질질 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성추행 묵인·방조 수사와 관련해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22일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법원은 당시 성추행 방조·묵인 혐의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의 연관성이 희박하다며 영장을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경찰은 이후 서울시장 비서실 관계자 등 참고인 20여명과 전직 비서실장 4명 등을 불러 조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은 박 전 시장이 사건 관계인이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지만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들은 성질이 다르다”며 “변사 사건이 아닌 다른 사건으로 영장을 재신청할 수는 있지만 기각될 위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이 법원의 준항고 판단을 계속 기다린다면 연말까지도 수사를 매듭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연말을 넘길 경우 수사 결과가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제보하는 등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진실 규명을 요구해 온 피해자 측은 경찰이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시민단체가 나에 대해 무고·무고교사 혐의로 고발한 건 등 다른 사건을 통해 경찰이 충분히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해 영장을 신청할 수 있음에도 수사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과음한 여직원 걱정” 관사 무단으로 들어간 공무원... 법원 “해임은 부당”

    “과음한 여직원 걱정” 관사 무단으로 들어간 공무원... 법원 “해임은 부당”

    술을 많이 마신 여직원이 걱정된다며 관사에 무단으로 들어간 공무원을 해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3부(이상주 이수영 백승엽 부장판사)는 소년원 공무원 A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 직장 동료인 B씨가 “전날 과음을 해 걱정된다”는 이유로 B씨 룸메이트로부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관사에 들어갔다. 이에 샤워 중이던 B씨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A씨는 방에서 나왔다. 이후 B씨 신청으로 법무부 고충심의위원회가 열렸다. A씨는 사건 발생 이전 B씨에게 성적인 의미를 담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고 사건 발생 이후에도 억울하다는 뜻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가 “고충 신청서가 접수된 뒤에도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등 재론의 여지 없이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해임 처분을 내리자, A씨는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의 허락 없이 거주지에 들어간 것과 일부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한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징계 사유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전날 과음한 B씨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주거지에 들어가게 된 점 등에 비춰 “해임은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법무부의 항소를 기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입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관리소장…“법으로 갑질 막아달라” 국민청원

    입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관리소장…“법으로 갑질 막아달라” 국민청원

    인천에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흉기를 휘둘러 관리소장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택관리사들이 입주민 갑질을 막을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며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지난 29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리사무소장을 무참히 살해한 동대표를 엄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법을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실명 청원 글이 올라왔다. 6명의 주택관리사는 전국민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아파트)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국가가 주택관리사 국가 자격증을 부여하고 공동주택 관리책임자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일부 입주자대표들이 주택관리사를 하수인으로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천 서구 연희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관리소장 살해사건도 주택관리사를 무시하는 행태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관리소장인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1시간 30여분 만에 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파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한 다음 사무실에 B씨가 혼자 있는 틈을 기다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평소 아파트 관리비 통장 관리를 놓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계자들은 A씨가 ‘관리비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통장을 본인 단독 인감으로 변경하겠다’고 하는 등 B씨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을 제기한 주택관리사들은 “일부 잘못된 입주자 대표회의와 입주민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다수의 선량한 입주민을 위해 소신 있게 근무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관리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간 외 수당 대신 올려 달라”며 갑질한 국회방송 공무원

    국회방송 공무원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자신의 출·퇴근 기록을 대신 시키며 시간 외 수당을 챙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국회방송 비정규 직원으로 일한 A씨가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실 등을 통해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국회방송 공무원 2명은 최근 수년간 자신의 이름과 컴퓨터 내부망 비밀번호를 건네며 대신 출퇴근 기록을 하도록 했다. 이들이 허위로 기재한 근무 시간은 한달에 20시간 가량으로, 연간 400만원의 시간외 수당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위 사실이 접수된 직원은 방송 업무를 담당하는 6급 이하 공무원으로, A씨는 처우가 불안한 비정규직 신분 때문에 즉각 대응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사무처는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시 4배 빠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새달 ‘SEOUL’ 접속!

    서울시 4배 빠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새달 ‘SEOUL’ 접속!

    서울시가 무료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을 다음달부터 5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한다. 기존 공공 와이파이보다 4배 빠르며, 보안이 강화된 와이파이6 장비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성동구와 구로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 은평구, 강서구, 도봉구까지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원, 하천, 산책로, 전통시장, 문화체육시설, 주요도로 등 생활권 전역에서 스마트폰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SEOUL’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보안 접속은 스마트폰 설정에서 ‘SEOUL_Secure’를 선택한 후 ID ‘seoul’, 비밀번호 ‘seoul’을 입력하면 된다. 최초 1회만 설정해 두면 자동 연결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5954㎞의 자체 초고속 공공 자가통신망을 깔고,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 1만 1030대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 이후 사회 전반에 온라인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공 와이파이 사업이 필요하다”며 “통신비 부담이 디지털 소외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신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사업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의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자체가 자가망으로 일반인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비영리 공공서비스인 만큼 불법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이 정책관은 “국가와 지자체의 의무인 통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정 서비스”라며 “지난달 과기부, 통신사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했고, 앞으로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영진전문대 재학생들이 개발한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로 이 대학 내외국인 학생들 간 온라인 교류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대학 국제교류원은 컴퓨터정보계열(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생 4명이 개발해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내외국인 학생 교류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이 오픈 10여 일 만에 530건의 이용 횟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예약시스템은 모바일과 PC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외국인 재학생이 희망하는 교류 내용을 입력하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해 온라인 교류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예약이 잡히면 자동으로 줌(Zoom)에 접속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 번호와 비밀번호가 생성돼 내외국인 학생들 간 편리한 온라인 교류를 이어준다. 디자인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구슬 팀원(25)은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제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에 참여했다”면서“프로젝트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사용자별 화면 구성까지 기획을 했는데, 사용자의 경험이나 만족도까지 한 번 더 고려해 작업해야 하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약 한 달 반에 걸친 개발과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친구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고 미래 IT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이재원 팀원(24)은 “개발 중 며칠씩 밤을 새우며 땀을 흘려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승현 팀원(22)은 “작년 복학해 글로벌 존을 이용하며 외국어 실력을 많이 늘렸는데 코로나로 올해는 불가능하게 됐다. 비대면 글로벌 존 서비스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인 유학생인 야마시타 츠키노(글로벌관광반, 2년)씨는 “한국 학생과 일본어로 온라인으로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 학생들에게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알려주면서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라며 온라인 교류를 반겼다. 벨라루스 출신 드로즈드 캣시아리나(컴퓨터응용기계공학과 3년)씨는 “글로벌 존은 한국 학생과 공부뿐만 아니라 친절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였지만 코로나로 아쉽게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게 되었다. 글로벌 존 시스템으로 한국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는 코로나로 잠정 중단되었던 내외국인 학생들 간 교류가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학생들 참여 횟수 등을 반영해 글로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탈(脫)도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탈(脫)도장/황성기 논설위원

    7년 전 일본 도쿄 근무 때 살던 집은 지진에도 끄떡없는 ‘면진’(免震)식 신축 아파트였다. 모든 게 새것이었으나 딱 하나, 집 문에 달린 시건장치는 구멍에 열쇠를 넣어 잠그고 여는 구식이었다. 열쇠를 갖고 다니면서 가방에 넣어둔 열쇠 간수에 꽤나 신경을 썼던 기억이 생생하다. 가끔씩 일본의 주택 사정을 엿볼 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다녀봤는데 한국에선 이미 일상화한 디지털 열쇠를 달아 놓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도쿄 지사의 실내 보수를 도와준 인테리어 업자 왈 “열쇠 업계의 힘이 세기 때문일 것”이란다. 열쇠 업계 힘이 세다 한들 비밀번호나 카드 한 장으로 열리는 편리성을 이길 수는 없을 터라, 지금 새로 짓는 아파트에 디지털 열쇠가 보급되기 시작한 듯하다. 뭐 하나 바꾸려면 따지고 재고, 건너려는 돌다리를 여러 번 두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일본인들이 아날로그 열쇠에 안심하고 그 열쇠의 이권을 지키려는 업계도 이에 편승해 시건장치의 디지털화가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와 비슷한 게 도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제1호 정책인 ‘탈(脫)도장’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었지만 도장을 찍으러 회사에 출근했다는 웃지 못할 일들이 속출하면서 도장이란 존재가 일본 사회의 키워드가 됐다. 스가 내각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행정 절차의 90% 이상에서 도장 사용을 없앤다고 발표한 뒤 지방자치단체의 80%가 법령에 의무화한 날인을 제외한 도장 사용을 폐지하거나 폐지를 검토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전국인장업협회 회장이 고노 개혁상을 만나 시대의 흐름인 도장 폐지에는 찬동하면서도 “모든 도장이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하니 도장문화 150년을 자랑하는 업계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스가 내각이 추진하는 디지털청이 예상대로 내년에 세워져 아날로그 일본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가 스가의 단명 여부보다 일본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새 관전 포인트다. 아베 전 정권이 양적 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를 성장전략으로 삼았다면 스가 정부는 “디지털화 빼고는 일본의 성장전략을 그릴 수 없다”(히라이 다쿠야 디지털개혁상)면서 디지털 혁명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장만 없앤들 행정 디지털화의 중핵인 마이넘버카드(일본판 주민등록번호)의 보급률이 5년이 지난 지금도 17.5%에 불과한 게 문제다. 전국적인 행정전산망이 없다 보니 ‘아베 마스크’나 재난지원금 지급에 몇 개월씩 걸린 일본이다. 개인정보침해를 우려하는 일본인의 아날로그 고집이 스가 총리의 ‘개혁’에 협조할지 궁금해진다. marry04@seoul.co.kr
  • 오늘부터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확인지급…대상 여부 꼭 확인하세요!

    오늘부터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확인지급…대상 여부 꼭 확인하세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추가 지급오늘 오후2시부터 문자메시지 전송메시지 못받았다면 서류 갖춰 신청온라인 원칙…현장신청은 26일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새희망자금 온라인 확인지급 신청이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린다. 추석 연휴 전 신청하지 못했던 소상공인 48만명이 대상이다.1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가 보유한 행정정보만으로 사전선별이 어려운 소상공인 대상으로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 신청 원칙으로 ‘확인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체 새희망자금 지급 대상 294만명에서 신속지급 대상 246만명을 제외한 48만명을 대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33만명은 이날 오후 2시쯤 문제메시지로 안내를 받게 된다. 일반업종 30만명, 특별피해업종 3만명이 해당된다. 정부가 매출액 등 행정정보를 활용해 예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기 때문에 간단한 서류 확인 절차만 거치면 지원이 이뤄진다. 필요 서류는 공동대표 사업체라면 위임장을, 소상공인으로 인정받는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 인증서 또는 설립인가증 등이다. 만약 행정정보로 확인이 어려운 대상자라 아무런 메시지로 받지 못했다면 직접 사업자등록증, 매출증빙자료 등을 제출해 요건충족 확인절차를 거쳐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급까지 2주가량 소요된다. 원칙은 온라인 신청이지만, 온라인이 어려운 경우 직접 신청서류를 구비해 주민센터 등 자지체별 현장접수처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신청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가능하다. 현장신청 혼선을 막기 위해 첫주인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진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가 실시된다. 26일은 연도가 1·6으로 끝나는 경우만 신청할 수 있고, 27일 2·7, 28일은 3·8, 29일은 4·9, 30일은 5·0으로 끝나야 한다. 이후부턴 제한이 없다. 자신이 대상에 해당한다고 생각했으나 최종적으로 ‘해당하지 않는다’고 통보된 경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온라인 또는 주민센터에 방문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중복수급·부정수급의 경우 지원금이 원칙적으로 환수된다. 특히 새희망자금을 미끼로 계좌 비밀번호나 OTP번호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구체적인 사안은 콜센터(1899-1082) 또는 새희망자금 질의응답 게시판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이은청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신청은 주중·주말 관계없이 24시간 계속된다”며 “확인지급도 온라인 신청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지원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구하라 폭행’ 최종범, 징역 1년 확정…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

    ‘구하라 폭행’ 최종범, 징역 1년 확정…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

    가수 고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29)씨에게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다만 동의 없이 구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는 원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유지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물손괴·상해·협박·강요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카메라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1·2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구씨가 최씨의 휴대전화에서 성관계 영상은 삭제하면서 문제가 된 사진은 그대로 둔 점이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같게 설정해 필요할 때 촬영물을 삭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2018년 9월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 왔다. 1심은 최씨의 공소사실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9월 대법원에 보석신청을 했으나 대법원은 기각 결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與 “한동훈, 과방위 출석 자청 난센스…검찰 수사나 성실히”

    與 “한동훈, 과방위 출석 자청 난센스…검찰 수사나 성실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회가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15일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과방위는 이날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감사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KBS의 검언유착 오보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한 검사장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 검사장이 과방위 국감장에 나온다고 자청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휴대폰 비밀번호를 제공한다든지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게 본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본인이 해야 할 기본적 책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과방위에 나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검사장이 처음에는 법제사법위원회 출석도 타진했다고 한다”며 “제가 법사위에 물어봤더니 거기서도 참고인이든 뭐든 출석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검사장이 과방위에 출석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도 “한 검사장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판받는 분이 본인이 원한다고 과방위에 와서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했다. 또 “실제로 수사 중인 사안에 이 자리에서 참고인의 일방적 이야기만 전달될 우려가 있고, 할 이야기가 있다면 법사위에서 먼저 해야지 과방위 출석도 맞지 않다”고 했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도 “사건이 같이 연계돼 있으니 한쪽만 부르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양쪽 이야기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면 한쪽만 불러 국감장에서 증언하게 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검사장이 과방위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민주당이 참고인 채택을 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수사 중에도 국회 출석 사례는 많다”며 “한 검사장이 출석 의사가 있다고 하니 필요한 사안을 물어보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