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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뱅킹 악용 이번엔 대출 사기

    인터넷뱅킹의 취약점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해킹프로그램으로 다른 사람의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5000만원을 빼돌린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사기가 발생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PC로 은행계좌 조회·이체·해약 등이 가능해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2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체계적인 보안대책은 미흡하다. 두 사건은 모두 전문적인 컴퓨터·네트워킹 기술을 쓴 게 아니라 허점을 파고든 단순한 범죄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비슷한 범죄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적금들게 한뒤 비밀번호 넘겨 받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서민과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대출을 미끼로 일정액을 받은 뒤 이를 인터넷뱅킹을 통해 빼내는 수법으로 234명에게서 7억 8000만원을 가로챈 한모(34)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 등은 일간지와 지역생활정보지 등에 ‘무담보 대출’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64)씨 등 피해자들에게 은행대출 추진비조로 희망 대출금액의 10%를 적금에 가입하게 했다. 이들로부터 대출받는 데 필요하다며 ▲인터넷뱅킹 사이트 아이디·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받아낸 한씨 등은 이 정보를 활용해 인터넷뱅킹에 접속, 피해자들의 적금을 모두 해지하고 자기들의 계좌로 이체했다. 30대 건축기술사는 사업자금 6억원을 빌리려고 이들과 접촉,10%인 6000만원을 적금에 부었다가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 등은 인터넷뱅킹이 안고 있는 허점을 노려 피해자들의 은행계좌에 쉽게 접근했다. 이들은 어떤 사람의 인터넷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이 해당 은행에 가입한 모든 계좌에서 해지·이체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한씨 등은 일반 은행 예금계좌의 비밀번호 등만 갖고서 적금까지 해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은행창구에서 적금에 들었더라도 가입 후 3일이 지나면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유롭게 해약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용했다. 적금을 해지한 뒤 이 돈을 자기들의 통장에 입금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관련된 은행들은 피해자가 여럿 발생했는데도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려 준 가입자들의 책임만 강조할 뿐 고객 피해방지에는 소홀했다.”라고 말했다. ●증거 인멸하려 택배시켜 현금 인출 지난달 인터넷뱅킹 해킹을 통해 5000만원을 빼냈던 이모(20)씨 등도 인터넷뱅킹의 취약점을 악용했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갖고 있는 30개의 보안카드 번호 가운데 단 한 개만 알고 있었지만 끈질기게 접속을 시도,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결국 보안카드 번호를 맞춰 계좌이체에 성공했다. 현행 인터넷 보안카드 시스템이 번호를 정확히 몰라도 여러 차례 입력하다가 운 좋게 하나가 맞아떨어지면 그대로 통과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사고가 난 외환은행에서 채택한 인터넷 해킹방지 프로그램은 이씨 등이 이용한 ‘키스트로크 모니터링’ 기술(상대방이 입력하는 자판 내용을 중간에서 알아채는 해킹기술)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재승 경정은 “현재 예금·적금 등 가입 단계에서는 예금주 본인이 직접 은행에 들러야 하지만 돈이 더 커지는 해약단계는 오히려 인터넷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중도해지 등 중요한 상거래에 있어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은행을 찾게 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텔레뱅킹도 뚫렸다?

    인터넷 뱅킹 해킹 사건에 이어 텔레 뱅킹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금융계와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임모씨는 A은행 계좌에서 지난 4월19일 100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A은행은 일단 피해자의 비밀번호 등이 노출된 데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임씨측은 사고 발생전 20여일 동안 국제전화카드를 통해 하루 2차례씩 자신의 계좌에 접속 시도가 있었던 점을 들어 은행측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루에 3차례 접속, 비밀번호에 오류가 발생하면 접속이 제한된다. 임씨의 딸은 “20여일간 여러번 실패 끝에 돈을 빼간 것을 보면 은행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은행의 보안이 뚫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는 “해당 번호의 사용 제한은 하루3회 뿐만 아니라 누적해서 3회 오류가 있어도 적용된다.”면서 “이 때문에 번호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보안카드번호등 3중 관문 뚫려

    보안카드번호등 3중 관문 뚫려

    금융기관들이 ‘철벽’이라고 공언해온 인터넷뱅킹이 해킹으로 뚫려 온라인 금융거래의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 암호 등이 이용자의 부주의로 노출돼 사고가 난 적은 있었지만 해킹기술에 의해 ▲은행 아이디·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 3단계 관문이 차례로 뚫린 것은 처음이다. ●자판 입력글자 실시간으로 훔쳐 봐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모(20)씨는 10세 때부터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뤄왔다. 이씨는 온라인게임 등에 쓰이는 사이버머니(직접적인 환금성은 없으나 이용자끼리 돈을 받고 거래하기도 함)를 훔쳐 매매하는 등 말썽을 일으켜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었다. 도피자금이 궁했던 이씨는 사이버머니 절도수법을 인터넷뱅킹에 써먹기로 마음먹었다. 그 수단으로 해킹 프로그램 ‘넷 데블’을 선택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어떤 사람이 입력하는 자판 값을 실시간으로 훔쳐볼 수 있는 일종의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이다. 이씨는 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고 이 글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자동으로 그 사람의 컴퓨터에 ‘넷 데블’이 깔리도록 했다. 여기에 김모(42)씨가 걸려들었고 이후 김씨가 입력한 인터넷뱅킹 아이디, 패스워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이 송두리째 이씨의 컴퓨터로 전송됐다. ●보안카드 번호 수십번 입력 끝에 맞춰 경찰은 이번에 보안카드 번호 입력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본인을 확인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이용자는 보안카드에 있는 30개의 비밀번호들 중 하나를 안내에 따라 입력해야 한다. 한번 접속해서 거래를 요청할 때마다 시스템은 새로운 보안카드 번호를 요구하도록 돼 있다. 용의자 이씨는 피해자 김씨가 갖고 있는 30개의 보안카드 번호 가운데 한 개만 알고 있었지만 끈질기게 접속해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결국 보안카드 번호를 맞춰 계좌이체에 성공했다. ●보안번호 입력 3번 실수땐 뱅킹 차단을 경찰은 “보안카드 번호가 3번 이상 잘못 입력되면 인터넷뱅킹이 중단되게 하는 등의 추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은행들은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게 하고 있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곳처럼 일부 은행들이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은행들은 고객 부주의 쪽으로 책임을 몰았다. 사고가 난 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보안카드를 잃어버려 생기는 사고는 개인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은행이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고도 사실상 은행이 책임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 23조는 ‘정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지시대로 처리할 경우 은행의 과실이 아닌 위조 등 사고이므로 은행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 1월 재정경제부가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금융사고의 경우 금융기관이 책임을 부담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전자금융거래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금융권이 난색을 표시해 아직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개인 부주의”… 책임 회피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 은행은 인터넷뱅킹 접속과 동시에 키보드 해킹방지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보안장치를 개인이 선택하게 한 은행이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뱅킹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보안문제를 재점검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 인터넷뱅킹 이용(자금이체+대출신청) 규모는 올 1·4분기 기준 하루평균 176만 4000건에 금액으로는 11조 1000억원에 이른다. 공인인증서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이 넘는다. 인터넷에서 배포되는 무료 프로그램이나 보안성 검증이 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함부로 내려받지 않아야 하며 보안패치나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인터넷뱅킹 등 금융거래를 할 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하는 ‘파이어월(firewall)’이나 ‘엔프로텍트(nprotect)’ 등 방화벽 프로그램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경찰은 “최근에는 바이러스백신에서 바이러스뿐 아니라 해킹도구 등도 검색해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해킹에 뚫린 인터넷 뱅킹

    해킹에 뚫린 인터넷 뱅킹

    해킹기술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인터넷뱅킹 계좌에 침입, 거액을 빼내간 사건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 ‘인터넷 절도’에는 인터넷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이 쓰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일 인터넷을 통해 남의 컴퓨터에 해킹프로그램을 설치, 인터넷뱅킹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해당 계좌에서 5000만원을 인출한 이모(20)씨 등 2명에 대해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이 빼낸 돈을 이체할 통장을 만들어 준 김모(17)군 등 고등학생 2명을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달 초 강원도 춘천시의 한 PC방에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그 글을 보는 사람의 컴퓨터에 해킹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게 장치를 했다. 이를 통해 김모(42·여)씨의 한 시중은행 인터넷뱅킹 정보를 알아낸 뒤 같은 달 10일 김씨의 통장에서 5000만원을 빼내 김군 등의 계좌에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사용한 해킹프로그램은 누군가의 컴퓨터에 설치되면 그 사람이 어떤 자판을 누르는지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알려주는 ‘넷 데블’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게임의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빼돌려오다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되자 도피자금을 마련하려고 인터넷뱅킹에 침입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고객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사이트에 접속해 해킹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설치된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해킹이 아니라 개인과실”이라며 은행측의 보상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사고난 은행 말고도 다른 6개 국내은행도 똑같은 해킹 위험을 안고 있어 이들 7개 은행의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또 다음 주 증권사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인터넷 주식거래 프로그램 교체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창업자본금 예치’ 폐지 추진

    내년부터 일반 주식회사와 벤처기업의 창업자본금이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폐지될 전망이다. 또 소비자들이 TV홈쇼핑 광고의 허위·과장 여부를 직접 심사하게 된다. 국무조정실은 2일 창업 및 법인 설립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의 규제개혁안을 마련,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기업환경 개선 차원에서 창업 때 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창업자본금을 대폭 줄이거나 폐지하는 쪽으로 상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주식회사는 5000만원 이상, 벤처기업은 2000만원 이상을 창업자본금으로 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은 “창업자본금이 법인설립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 큰 의미가 없는데다 세계적으로도 최저자본금제도를 폐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휴대전화 금융결제를 개설할 때 은행이나 카드회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전화로 관련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은행 등을 직접 방문해 본인 확인절차 등을 밟아야 했다. 물품대금을 휴대전화로 결제할 경우 전표에 서명하지 않고 해당 휴대전화에 카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도난카드 카드사가 60%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부(부장 신성기)는 신용카드를 도난당해 피해를 본 장모씨와 김모씨가 카드사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카드사들은 원고들에게 범인이 현금 서비스로 빼돌린 액수의 60%인 1000여만원을 돌려주고 범인의 카드 대출금에서 같은 비율만큼을 공제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카드사가 관리하는 회원정보에서 비밀번호가 유출됐을 수 있다.”면서 “회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카드사가 연회비 등으로 카드사고 위험 부담을 분산시키고 사고방지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할머니 껌치기’ 주의

    백화점에서 노년층 여성들의 머리카락에 몰래 껌을 붙인 뒤 떼주겠다며 화장실로 유인, 머리를 감겨주다 눈을 뜨지 못하는 틈을 이용해 지갑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이모(27·여)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월3일 오후 4시10분 서울 서초구 모 백화점에서 신모(62·여)씨 머리카락에 몰래 씹던 껌을 붙인 뒤 ‘껌을 떼주겠다.’며 화장실로 데려가 머리를 감겨주다 지갑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37차례에 걸쳐 33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이씨는 또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헤어진 뒤 카드사 직원을 가장해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알아내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포 택시…여승무원 살해범 전과9범기사

    지난 16일 발생한 항공사 여승무원은 강도 등 전과 9범의 택시기사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택시기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채용된 것으로 드러나 택시 이용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분당경찰서는 29일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5)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택시기사 민모(38)씨에 대해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씨는 경찰에서 “경마에 빠져 버는 돈을 탕진하고 교통사고 자책금으로 월 20만원씩 5개월간 물고 있는 데다 특히 신용불량자로 찍혀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민씨는 범행 다음날인 17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홀수날) 다른 승객들을 태우며 태연히 택시운행을 해 왔다. 경찰은 민씨가 지난 16일 새벽 1시1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근처에서 술에 취해 승차한 최씨가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3시20분쯤 인적이 없는 경기도 광주시 하천변 도로에 차를 세운 뒤 최씨를 위협해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며, 최씨가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운동화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5일 경기도 광주의 골프연습장 인근에서 실종 하루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던 신모(50·여·성남시 분당구)씨의 살해 용의자로 노모(33·무직)씨와 백모(33·무직)씨를 이날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절도 버릇 70까지

    “나이 들었다고 이런 것도 못하면 젊은 사람이 흉봐요. 카드 줘봐. 내가 뽑아 줄 테니.” 현금인출기 조작이 서툰 할머니에게 접근, 현금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수백만원을 가로챈 70대 할아버지가 쇠고랑을 찼다. 지난해 10월2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A은행. 강모(65·여)씨는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 자동현금인출기 앞에 서있었다. 기계조작이 서툰 강씨가 현금인출에 애를 먹자 옆에 있던 한 할아버지가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할아버지는 익숙한 솜씨로 카드에서 돈을 뽑아 강씨에게 건넸고, 강씨는 고맙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강씨는 할아버지가 돌려준 카드가 모양만 비슷할 뿐 본인의 카드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이미 통장에 있던 돈은 몽땅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할아버지의 정체는 카드전문 절도범 이모(74)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개월간 같은 수법으로 현금카드를 4차례나 바꿔치기 해 500여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 당시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현금 인출에 이용했다. 경찰은 “이씨 역시 나이든 할아버지라는 이유로 피해자가 아무 의심 없이 카드를 건넸다.”면서 “이씨는 모양이 비슷한 카드를 건네는 수법으로 바꿔치기를 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DB 업체 3만명 신상 유출 파문

    미국 굴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업체가 보유한 3만여명의 신상정보가 도둑맞았다. 지난달 또 다른 업체가 1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범죄자에게 판매한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같은 사고가 또다시 보고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개인정보를 원하는 기업과 개인 등에 정보를 판매하는 업체 렉시스넥시스가 보유한 신상정보 가운데 3만여명분의 정보가 누출됐다고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렉시스넥시스는 “지난해 7월 인수한 업체인 사이신트와 대금결제 채널을 통합하던 중 정보를 도둑맞은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해커의 공격이라기보다는 네트워크의 비밀번호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사건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명의도용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법을 강화해 정보를 수집·판매하는 업체들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 [경제플러스] 2005년형 쏘렌토 시판

    기아차가 첨단 ‘VGT’ 디젤엔진을 얹어 힘과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쏘렌토 2005년형을 22일부터 시판한다. 배기량 2500㏄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RV(레저용차량) 중 최고 수준인 174마력을 자랑한다. 비밀번호가 입력된 세이프티 열쇠, 눈부심 조절 기능이 가미된 버튼타입 전자식 룸미러 등 첨단 사양도 보강했다.2034만∼2955만원.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넥슨 서원일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넥슨 서원일 사장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30년 정도 회사를 다닌 50대 중후반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는 열정·도전·인내로 요약되는 세월을 살아왔다는 공통점도 있다. 서원일(28)넥슨 사장은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중년 CEO에 비해 경험은 짧지만 젊은 패기로 게임산업을 개척하는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2004년 2월 CEO가 된 뒤 수년째 500억원대에 정체돼 있던 매출을 그 해에 1112억원으로 끌어 올려 주변의 ‘염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강조하는 ‘99%를 먹여살릴 1% 인재’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 사장은 176㎝ 훤칠한 키에 반듯한 이목구비를 가진 호남형이다.1남2녀 중 막내로 수산업을 하는 중소기업의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남미 수리남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와 1996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지금은 서울 잠원동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대학 4학년때인 1999년, 친구들과 대학 동아리 사이트 ‘클럽클럽’을 만들었다. 이때만 해도 한 동아리에서 다른 대학의 동아리들에게 행사 참석을 요청하려면 회원들이 몇개의 팀으로 나누어 대자보를 들고 강남북으로 뛰어 다녀야 했다. 이를 온라인으로 옮겨 전국 대학 동아리 홈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당시 서울·경기 지역 30여개 대학교 동아리연합회를 일일이 찾아다녔다. 첫 ‘창업’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3개월 뒤 ‘프리첼’에 같은 기능이 생겨나면서 첫 사업은 정리했다. ●“젊은이는 도전을 사랑한다.” 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외국계 기업이나 대기업을 선택했지만 그는 처음부터 벤처를 희망했다. 그는 “넥슨,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 벤처 창업자들은 모두 이른바 대한민국 최고 학벌 출신들이지만 대기업에서 출발하는 편안한 삶 대신에 도전하는 인생을 택한 이들”이라면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성취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 콘텐츠를 보유한 정보기술(IT)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졸업반 시절. 벤처 회사인 정보보안업체에 합격한 그는 넥슨 창업주 김정주씨에게 인사차 찾아갔다.1996년 여름에 인턴사원으로 2개월간 일한 인연이 있어서였다. 김씨는 “게임은 일본이 강국이지만 온라인 게임 콘텐츠는 대한민국이 앞선다. 좋은 후배들이 계속 맥을 이어준다면 대한민국 게임이 세계 게임 산업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서 사장은 2000년 8월 넥슨 해외사업팀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이후 ‘작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3개월차이던 2000년 11월.‘경영회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회사가 경영보다는 개발에 주력해온 벤처 태생이다 보니 정보 공유 등 경영체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2003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접촉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게임온디맨드 서비스’를 시도했다.MS가 유통시키는 패키지게임(CD를 컴퓨터에 넣어 혼자 즐기는 게임)을 한국 소비자에게는 인터넷에 접속해 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영화가 개봉되면 인터넷으로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게임 부문에도 도입한 것이다.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좋은 게임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계기가 됐다. 2004년 2월 CEO가 된 뒤에는 사내외 정비를 본격화했다. 우선 안으로는 경영마인드를 도입했다. ●아시아의 넥슨으로 사내 복지를 위해 외국어 강좌도 만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직원들 연봉도 15∼25% 올렸다. 인재가 곧 전략이라는 취지에서다. 넥슨의 종합 게임 포털 ‘넥슨 닷컴’도 만들었다. 기존 넥슨은 게임마다 사이트가 달랐다.ID와 비밀번호도 모두 다르다. 넥슨 포털은 넥슨의 모든 게임을 한 사이트에서 접근토록 했다.2004년 3월 출범 이후 1·2위를 다툴 정도로 아성을 쌓았다. 무선게임 개발 등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은 ‘선상 투하 경영’ 원칙을 내세워 정리했다. 역량을 집중해 회사를 키워야 하는 만큼 다이아몬드도 배를 가라앉히면 밖으로 던져야 한다는 논리다. 애써 개발한 게임이 사장되지 않도록 홍보도 강화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 게임에 대한 홍보비가 40억원까지 책정됐다. 이처럼 경영과 벤처가 접목되면서 그는 넥슨을 히트작 제조사로 만들었다. 자동차 경주 게임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12월초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 인기게임 반열에 올랐다.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인 ‘마비노기’는 200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을 거머쥐었다. 또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물방울 터뜨리기 게임인 ‘비엔비’는 지난해 9월에 동시접속자 수 70만명을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월 2억∼3억원이던 중국지역 매출도 지난해 4월부터 30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부문에서는 1등인 엔씨소프트와 유일하게 매출 1000억원을 넘겼지만 연간 성장률만 보면 70%로 엔씨소프트를 오히려 앞선다. 올해도 질주를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아시아 시장 석권을 넘어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시장은 넓다, 큰 꿈은 계속 젊은 나이에 CEO가 됐지만 CEO는 그의 꿈이 아니다. 그는 “유학을 갈 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현재 직장을 평생 일터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넥슨의 게임 장르를 다각화할 생각이다. 넥슨은 각종 어린이 대상 설문조사에서 삼성 다음으로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게임을 만드는 회사란 이미지가 강하다. 그는 “폭력적이고 섹스 어필한 게임들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넥슨의 색깔을 어떻게 성인 게임에도 접목시킬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지역 진출 가능성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영 산업기술 협력 포럼’에 참석해 발제자로 연설한 것은 물론 팀스 영국 정보통신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게임 콘텐츠 시장과 영국 게임시장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그는 “이력서에 한줄 넣기 위해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보다 실수를 하더라도 도전하는 젊은 삶이 소중하다.”면서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열정과 확신만 있으면 어떤 도전도 아름답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진로를 고민하며 찾아오면 그는 이렇게 말한다.“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일해야 한다. 꿈은 자신만이 만들 수 있다. 꿈을 스스로 찾는 젊은이가 되자.” ■ 서원일 대표 약력 ▲1977년 서울 출생 ▲1995 American Cooperative High School(수리남 소재) 졸업 ▲1996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입학 ▲1996 넥슨 인턴사원 ▲1998 국제경상학생협회(AIESEC) 서울대지부 회장 ▲2000 넥슨 해외사업부 입사 ▲2001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2001 넥슨 CI 리뉴얼 프로젝트진행 ▲2004 넥슨 대표이사 취임 ■ 넥슨은 어떤 회사 넥슨은 1996년 4월 세계 최초로 온라인 그래픽 게임 ‘바람의 나라’를 만들어 PC통신에 상용화시킨 회사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김정주(37)씨가 카이스트 전산과 석사 과정 시절 창업한 게임벤처 업체다. 김씨는 대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넥슨은 이에 앞서 1994년 웹 기업체에 홈페이지를 구축해주는 웹 에이전시로 출발해 현대차 등 기업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면서 게임벤처 창업을 준비했다. 현재 웹 에이전시 이외에도 게임 개발사인 엠플레이와 위젯, 모바일 게임 제작업체 모바일 핸즈, 고객서비스를 담당하는 와이즈키즈 등 5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넥슨의 게임은 바람의 나라, 테일즈위버, 어둠의 나라,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크로노스, 뎁스판타지아, 택티컬커맨더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큐플레이, 카트라이더 등 온라인 게임과 깨미오BnB,BnB서바이벌 등 모바일 게임이 있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1112억원, 경상이익은 270억원이다. 올해 목표는 해외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세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출 목표는 2000억원 달성이다.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8∼30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디지털세대 票心’ 이슈로

    ‘디지털세대 票心’ 이슈로

    ‘투표율 제고, 개표 시간 단축 vs 개인정보 유출, 부정선거 시비 우려’ 오는 2008년 18대 총선 때 도입될 전자투표제도에 쏟아지는 기대와 걱정들이다. 전자투표는 50% 안팎을 넘나드는 데 그치고 있는 선거 평균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보궐 선거에서 총 유권자의 10% 남짓 득표만으로 당선되곤 했던 ‘절름발이 대의민주주의’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비밀투표를 침해할 가능성, 표 매수행위 등 부정선거 시비부터 시작해 개인 정보의 유출 우려와 국가관리 문제점 등 곳곳에 허점이 도사리고 있다.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중앙선관위원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학생회, 노조, 대학 등 각종 민간선거에서 시범 도입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2006년 교육감,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에 전자투표와 종이투표를 병행 실시하기로 했다.2007년에는 일부 재·보궐선거에서부터 종이투표와 전자투표를 병행하고, 이때 해외 거주자·부재자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투표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의 본격적인 실시는 2008년 18대 총선부터다. 모든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부재자와 해외 거주자 등은 인터넷으로 투표가 가능하게 된다.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도 본인 확인을 거쳐 전자투표를 할 수 있다. 2012년 19대 총선부터는 아예 안방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도록 인터넷 투표가 전면 도입된다. 물론, 이때도 전자투표와 종이투표는 병행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의 80∼90%가 전자투표를 선택할 것이며 노인 등 일부만이 기존의 종이투표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환영”…득실 셈은 각각 여야 정치권은 일단 원칙적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득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각종 선거문화를 바꾸고 젊은층의 참여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능할 것”이라면서 “정당은 일상적으로 인터넷 정당으로 활동해야 하며 디지털 세대의 감성과 코드에 맞는 활동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전자투표가 도입되면 20대 초반 젊은층과 노인 등 정치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노인층은 물론,20대 초반 역시 신보수주의, 실용주의 경향을 띠고 있어 한나라당이 집중 공략하면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보완 개선분야는 산적 무엇보다 인터넷투표가 전면 도입돼 안방에서 투표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할 수도 있다. 비밀투표는 사실상 파괴되는 셈이다. 유권자의 투표기록을 국가가 관리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개인 정보의 유출은 물론 대리 투표 등 표 매수행위가 성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 중앙선관위 한 관계자는 “유권자에게 고유의 비밀번호와 코드번호를 줄 때 유권자가 선관위에서 부여받은 번호로 접속해 나중에 다시 비밀번호 등을 최종적으로 바꾸도록 해 비밀을 보장할 수도 있고 타인의 강제에 의한 투표를 막기 위해 남이 지켜볼 때에는 가상투표를 하고, 나중에 실제 투표를 하는 방식도 있다.”면서 “이중, 삼중의 보완장치를 2012년까지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 “집 보러왔다” 속여 상습 성폭행 전직 공무원 20년형 중형 선고

    아파트를 임대하러온 것처럼 속여 젊은 주부들이 사는 집만 골라 들어가 성폭행과 강도를 일삼은 공무원 출신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11부(이기택 부장판사)는 16일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모(28)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000년 8월부터 경기 구리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공씨는 지난해 2월 청소년의 성을 구매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 뒀다. 이후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그는 TV에서 본 강도·강간 범행을 모방, 돈과 성적 충동을 채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공씨는 지난해 7월29일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에 “집을 보러왔다.”며 들어간 뒤 주부 문모(32)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해 청색 테이프로 몸을 묶고 성폭행했다. 그는 “반항하면 아이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을 인출해 가로채고 문씨의 나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터넷뱅킹 안쓰면 막힌다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뒤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은 앞으로 온라인 금융거래를 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고객 개인정보의 관리 소홀로 인한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인터넷뱅킹 휴면 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자금융거래 약관에 따라 이달 29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인터넷뱅킹 사용실적이 없는 고객의 사용을 제한키로 하고, 홈페이지와 e메일을 통해 대상고객에게 공지하고 있다. 이로써 대상고객이 오는 29일까지 단 한번이라도 인터넷뱅킹에 접속하지 않으면 이후 사용이 전면 차단된다. 은행측은 오는 5월부터는 사용이 차단된 고객의 인터넷뱅킹 기록을 전산망에서 삭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의 고객ID(개인이름)가 한정돼 있는데 휴면ID가 많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사용이 제한된 뒤 재가입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인터넷뱅킹 가입고객에 대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은행측은 장기 미사용 고객에게 사용 제한 여부를 통보한 뒤 해당고객이 고지를 받은 후에도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차단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뱅킹 사용고객을 대상으로 휴면ID 사용제한 작업을 시행했다. 하나은행도 오랫동안 온라인 금융거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조만간 추려낼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간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ID나 비밀번호 등 고객 개인정보의 유출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고객 거르기’ 작업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신규 가입고객의 ID 선택 폭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中 전자서명법 내년4월 시행

    중국이 전자상거래 급증에 따라 내년 4월 전자서명법을 시행한다고 중국 정보국이 20일 밝혔다. 전자서명법은 온라인 거래시 비밀번호나 개인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본인의 서명이나 온라인 도장, 본인의 소리·지문 등 ‘전자서명’이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지금까지 인터넷 거래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뒤 은행 현금카드의 계좌번호나 비밀번호를 입력했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우려가 높았다.
  • [깔깔깔]

    ● 컴맹의 키보드 한 통신 회사의 고객센터로 문의 전화가 왔다. 상담원 아가씨가 발랄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 남자가 쭈뼛거리며 말했다. “저기요… 제가 어제 가입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요.” 남자의 고민에 먼저 상담원은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확인해 나갔다. “예, 고객님. 그럼 ID와 비밀번호는 맞게 쓰셨나요?” “예.” “고객님, 대문자와 소문자를 구분해 쓰셨나요? 혹시 다 대문자로 쓰신 거 아니에요?” 잠시 머뭇거리던 남자가 대답했다. “예. 다 대문자로 썼는데요.” 남자의 대답에 상담원이 이유를 알겠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객님, 비밀번호를 소문자로 적으셔야 되거든요.” 그러자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그 남자가 말했다. “저기요… 제 키보드에는 소문자가 없어요.”
  • 웹투폰 수사확대 불가피…大入일정 차질 가능성

    수능시험 채점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정행위 가능성 정도로만 여겨졌던 컴퓨터 문자메시지 전송(웹투폰) 방식의 부정행위가 사실로 확인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청주에서 적발된 부정행위는 지금까지 나온 부정 수법과는 달리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연결된 웹투폰 방식을 악용한 것이었다.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한번에 수백개 휴대전화로 보낼 수 있다. 웹투폰 방식을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교육부가 성적처리를 위해 최종 시한으로 정한 오는 6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웹투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해당 메시지를 전송한 ID와 비밀번호를 파악, 신원을 확인한 뒤 일일이 부정행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게다가 문자와 숫자로 조합된 메시지에 대한 이동통신회사의 압수수색 영장이 검찰에서 보강 지휘를 받아 이에 대한 수사도 하루 이상 늦춰졌다. 경찰은 6일이 지나더라도 수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문제는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부정행위 연루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다. 교육부는 6일까지 밝혀진 부정행위자는 시험을 무효처리하고,7일 이후에 드러난 부분은 개별적으로 무효 처리할 계획이다.7일 이후에 확인된 부정행위자가 수십에서 수백명에 이를 경우 전체 통계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각 등급 경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부정행위자의 점수가 0점 처리될 경우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각 등급 경계에 있는 소수 수험생을 위해 전체 일정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일정 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시간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수능 채점 일정을 고려하면 6일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다. 경찰청 김영태 지능범죄수사과장은 “수사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철야 수사를 해서라도 6일까지는 반드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지금 시간은 경찰 편이 아니다. 광주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부정이 마무리돼 가는 상황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새로 밝혀낸 혐의자는 전국적으로 103명에 이른다. 서울청은 이미 혐의가 있는 12명 가운데 10명을 소환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93명의 수사는 각 지방경찰청에 맡긴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다. ‘문자+숫자’ 메시지의 압수수색영장에 대해 보강지시가 내린 기각된 것은 더욱 경찰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유영규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독자의 소리] 도둑들었을땐 현장 훼손말아야/김용대

    최근 생계형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범죄현장에 출동할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어 당부사항을 적어봅니다. 첫째로 외출했다가 집에 와서 출입문이 훼손된 경우나 집안의 물품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어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될 때는 집안에 들어가지 마시고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확인한다며 이곳저곳을 열어보고 돌아다녀 출동해보면 현장이 훼손되어 지문과 족적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로 2중3중의 잠금장치와 방범창, 철저한 문단속이 필요합니다. 절도를 당한 집과 가게는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을 한다거나 1개의 잠금장치만 있거나 가스배관이 창문 근처에 있는데도 창문을 잠그지 않고 방범창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통장과 카드, 현금 등 귀중품을 한 곳에 보관하지 마시고 나누어 보관하며 통장과 카드에 절대 비밀번호를 적어두지 말아야 합니다. 김용대
  • [모르면 손해] 공제용 카드사용확인서 인터넷발급

    올해 연말정산 때는 소득공제를 위한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18일 여신전문금융업협회와 협의,10개 카드사가 내달 1일부터 인터넷과 이메일을 통해 사용금액 확인서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신한카드, 엘지카드, 외환은행, 한미은행, 현대카드 등 10개사가 해당된다. 이들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인터넷 발급을 신청하면 확인서를 출력할 수 있다. 또 카드사에 연락, 사용금액 확인서를 이메일로 받겠다고 밝히면 카드사는 우편으로는 보내지 않고 이메일로만 발송하게 된다. 국세청은 조작, 복제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카드사가 온라인으로 송부한 사용금액 확인서의 출력가능 매수를 3장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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