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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성, ‘별이 지다’로 다시 별이 되다

    휘성, ‘별이 지다’로 다시 별이 되다

    올 가을 가요계는 남성 솔로 가수들의 전쟁터다. 군제대 후 컴백한 김종국과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월드스타’ 비의 컴백까지. 가요팬들은 이들의 달라진 음악과 춤을 파악하느라 눈과 귀가 바쁘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빅스타가 가세한다. 바로 6집 미니앨범 ‘위드 올 마이 하트 앤 소울’로 돌아온 R&B 싱어송라이터 휘성(본명 최휘성·26)이다. ●흑인음악 감수성 살린 6집으로 컴백 지난 2002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1집 ‘안되나요’를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휘성. 그는 지난해 오랫동안 둥지를 틀었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발표한 5집에서 댄스곡 ‘사랑은 맛있다’로 한 차례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4집까지 앨범 재킷에 웃는 사진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저를 어둡고 우울한 느낌의 R&B 가수로 보는 시각이 많았어요. 그래서 밝고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렸던 거죠. 앨범이 망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휘성의 음악과 다르다며 어색해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더군요.” 그래서 그가 이번 6집에서 내세운 것은 음악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정통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다. 이를 위해 R&B, 솔, 슬로 잼, 네오-솔 등 본래 추구하던 흑인음악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전보다 한결 차분하고 정돈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심하게 튀거나 지루한 부분 없이 노래마다 곡 분위기를 살렸어요.” ●소문난 작사가… “판타지 소설도 써보고 싶어요” 가요계의 인정받는 작사가답게 6집 전곡의 가사를 직접 쓴 휘성은 이번에도 톡톡튀는 표현과 손에 잡힐듯한 사실적인 노랫말을 지어냈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 여자친구와 결국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는 내용의 타이틀곡 ‘별이 지다’의 가사는 앨범을 내자마자 본인의 경험담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의 드라마처럼 뚜렷한 컨셉트와 기승전결이 있는 가사를 좋아해요. 이번에도 혼자 생각을 하다가 톱스타 여자친구(줄리아 로버츠)와 평범한 남성(휴 그랜트)의 사랑을 그린 영화 ‘노팅힐’이 떠올랐고, ‘마지막에 휴 그랜트가 줄리아 로버츠를 찾아가지 않았다면´ 하는 상상을 글로 옮긴 거예요. 더 이상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결부시키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2번 트랙 ‘완벽한 남자‘에서는 잘난 연인의 수준에 맞추려고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는 남성의 심정을, 이효리가 참여한 ‘초코 러브´에선 남자 친구의 집에 처음 놀러간 여인의 떨리는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를 비롯, 윤하의 ‘비밀번호 486’ 등 그동안 100편이 넘는 곡에 노랫말을 붙일 정도로 왕성한 창조력의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나를 믿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자기 계발서를 자주 읽게 되었어요. 자신감의 차이는 사물을 다면적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면을 자꾸 유추해보려고 애썼죠. 나중엔 판타지 소설도 한번 써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서태지가 극찬한 신인’으로 데뷔한 그에게서 믿기 힘든 발언이 나왔다.“저 스스로 노래를 잘 못한다고 생각해요. 발성도 좋지 않고 테크닉도 빈약한 편이죠. 신인 시절까지 합치면 근 10년인데 지금도 끊임없이 보컬 훈련을 받아요. 언젠가 가수를 그만둘 수도 있지만, 음악이든 다른 예술이든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한, 창조적인 아티스트로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연말정산 가족 공제자료 제공 간소화

    근로소득자들이 연말정산을 할 때 부양가족의 공제자료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절차가 쉬워진다.국세청은 29일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에서 올해부터 부양가족 자료제공 동의절차를 다양화, 간소화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간소화 홈페이지에서 자료제공 동의절차를 거쳐 부양가족의 자료를 얻으려면 반드시 해당 부양가족의 공인 인증서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올해부터는 공인 인증서가 없더라도 해당 부양가족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송되는 1회용 인증번호를 이용하거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도 동의절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동의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홈페이지에 입력한 뒤 신청서를 출력해 신분증 사본과 함께 연말정산 간소화 전용팩스(1544-7020)로 전송하는 방식도 허용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재현 회장 자금은 이병철씨 증여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개인자금을 둘러싼 살인청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0일 이 자금의 출처에 대해 “고(故)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1987년 맏손자인 이재현 회장에게 삼성화재 주식 9만여주를 증여했는데 이것이 자금의 출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1994∼1998년 CJ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에서 이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돈으로 1994∼2002년 임직원 등 명의의 차명 주식계좌 90여개를 통해 CJ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CJ측이 경찰에 제출한 이 차명계좌들의 내역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CJ 계열사의 주식과 채권을 매매하는데 사용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계좌 중 일부는 자금관리 담당자가 확인하기 쉽도록 계좌 명의자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이 비밀번호로 지정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개인자금 관리 담당자였던 재무팀장 이모씨는 이 차명계좌들을 통해 약 100억원을 마련한 뒤 이를 조직폭력배 출신 박모(38)씨에게 건네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사정보 유출 진보연대 간부 체포

    법원노조 직원의 수사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7일 진보연대 조직국장 김기완(32)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씨의 거주지에 수사관을 급파해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가 부산지법노조 상근직원 임모(구속기소)씨에게 수사정보를 넘겨받은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지난 6∼7월 노조 간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도용해 형사재판사무시스템에 접속한 뒤 공안사건과 관련된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을 조회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목매 자살 잇따라… 베르테르 효과?

    톱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을 계기로 우려했던 ‘베르테르 효과’로 추정되는 자살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작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중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흉내낸 자살이 급증한 데서 유래된 이 현상은 유명인을 뒤쫓는 모방 자살을 뜻한다. 3일 낮 12시30분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 한 아파트 주방에서 고모(56)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사위 전모(33)씨가 발견했다. 전씨는 “장인이 낮 12시쯤 우리 집에 와 있던 장모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해 불길한 생각이 들어 장인 집으로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고씨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괴로워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전북 전주시 산정동 한 다세대주택에서도 이모(40·여)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노모(26·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노씨는 경찰에서 “어젯밤 원룸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씨가 화장실에서 스타킹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점으로 미뤄 ‘모방자살’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오전 6시4분쯤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다세대주택에서도 이모(30·여)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압박붕대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이씨가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고,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가족 등의 말을 토대로 모방자살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훌쩍 자란’ 윤하 “깡으로 외로움 이겼죠”

    ‘훌쩍 자란’ 윤하 “깡으로 외로움 이겼죠”

    윤하(21)는 웃음을 자주 흘리지 않았다. 또래답지 않은 차분함과 진지함이 느껴졌다.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성숙케 했을까. ‘일본과 한국 사이’를 오가며 가수의 꿈을 키운 윤하를 성장시킨 건 다름아닌 ‘외로움’이었다. 4살 고사리 손으로 피아노를 시작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꼬마 윤하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클래식 음악에 염증을 느끼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 16살 윤하는 일본 연예기획사의 제의를 받고 홀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약 없는 외로움과의 싸움이 시작된 걸 직감했다. 하지만 뒤돌아 보지 않았다.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었어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말 한마디 모르는 타국에서 꿈을 이루겠다며 비행기에 오른 중학생 소녀의 심정…, 마냥 두렵진 않았어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되뇌이며 마음을 굳게 다졌죠.” ◆ 日本 윤하, “내안의 반은 깡” 2004년 일본으로 건너 간 윤하를 기다리던 첫번재 관문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고립이었다. “소통 안되는 고통이 가장 컸어요. 통역으로 한단계 거치게 되면서 소통에 장벽이 생겼죠. 녹음도 길어지고 정체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작정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죠. 약 6개월 만에 말이 트였어요.” 서툰 일본어가 조금씩 익숙해질 즈음 윤하는 ‘말 자체를 잃은’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일본에서의 2년 동안은 고립의 시간이었죠. 점점 소극적인 성격이 되가는 기분이었어요. 나이가 어려 어른인 밴드 멤버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심지어 내가 친구 사귀는 방법을 아예 잊게 된 건 아닐까 하고 자책했죠.” 윤하는 약 2년간의 일본 생활이 외로움과의 싸움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게 해 준것은 오직 자신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깡’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윤하는 여느 사춘기 소녀가 타국에서 느꼈을 법한 얘기들을 하나 둘씩 꺼내두며 뾰루뚱해 졌다. “일본은 보일러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 별로 없어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보냈어요. 찬물로 샤워하다 그만 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죠. 막 서러운거 있죠. 가족들이 보고싶어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또 힘들었을 때는… 문득 떡볶이 생각이 간절할 때요!”(웃음) ◆ 韓國 윤하, “고국에서 노래하는 감격…” 2007년 3월, 윤하는 약 3여년 동안의 일본 활동에서 오리콘 차트 10위라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꿈에 그리던 한국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꿈을 이뤘다. 국내 데뷔 곡 ‘비밀번호 486’으로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피아노록을 선보인 윤하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윤하는 당시의 기억을 “꿈처럼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소소한 행복에 눈을 뜨는 된거죠. 한국어로 노래할 수 있고 고향 사람들이 응원해 준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를 꺼에요. 데뷔 무대를 마치고 가족들의 문자 메세지를 받는데 ‘아, 내가 한국에서 노래하고 있구나’하고 왈컥 눈물이 쏟아질 뻔 했죠.” 무엇보다 그토록 그리던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윤하에게는 가장 커다란 기쁨이었다. “여동생이 너무 보고싶었어요. 다른 자매들처럼 애틋한 둘만의 우애가 있거든요. 요즘 활동 때문에 낮과 밤이 바꿔서 비록 자는 모습밖에 보지 못하지만 그게 어디에요? 여긴 한국이고 저는 충분히 행복한 걸요!(웃음).” ◆ 日-韓 사이, 훌쩍 성장한 윤하 ‘텔레파시’로 컴백 “텔레파시와 일본-한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제 모습과는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어요. 시작을 어디에서 누구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정말 중요한 건 텔레파시, 즉 통하는 거에요!” 돌아온 윤하가 팬들에게 찌릿한 ‘텔레파시’를 보낸다. 2집 정규 앨범 ‘섬데이(Someday)’의 타이틀 곡 ‘텔레파시’는 ‘비밀번호 486’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경쾌한 피아노 반주에 폭발적인 윤하의 스트레이트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여린 몸집보다 몇 배나 큰 하얀 피아노를 제압하는 윤하의 카리스마도 돋보인다. 여기에 밴드팀이 합류해 아이돌 솔로 여가수로는 유일하게 공연형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윤하다. 씩씩해 보인다는 말에 윤하는 “실제로 어릴 적 꼬마 윤하는 골목대장이었다.”며 베시시 웃는다. 스물 하나 윤하는 어린 가수가 아니었다. 타국에서 흘린 눈물은 그녀를 성장시킨 자양분이 됐고 윤하는 국내 무대에 서자마자 ‘실력파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10년 뒤의 윤하는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을 꺼에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고 있겠죠. 음악은 하면 할수록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2집 ‘섬데이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어느날’ 들어봐도 좋은 음반을 만들고 싶었어요. 여러분께 끊임없이 음악으로 소통을 시도할 꺼에요. 이게 바로 윤하의 ‘텔레파시’죠!”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실TALK] FT아일랜드 “데뷔 후 사랑을 알게됐다”

    [진실TALK] FT아일랜드 “데뷔 후 사랑을 알게됐다”

    데뷔곡 ‘사랑앓이’로 지난해 신인상을 휩쓴 인기 아이돌 보이 밴드 FT아일랜드가 가슴 아픈 사랑을 노래한 ‘사랑후애’로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1년 3개월을 맞은 FT아일랜드는 발표하는 곡마다 1위를 차지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집 ‘컬러풀 센서브리티’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FT아일랜드 멤버들을 만나 그 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보컬 이홍기 “데뷔 후 남몰래 짝사랑한 적 있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어요.” 데뷔 후 가장 변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뜸 이홍기가 이 같이 대답한다. ‘사랑후애’를 부르는 그를 보면 예전보다 좀 더 성숙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얼마전 끝난 짝사랑에 있었다. 그는 “데뷔 후 짝사랑을 한 적이 있다.”며 “멤버들도 다 알 정도 였다. 고백하지는 못했지만 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검게 칠한 손톱까지 한 층 남성다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이홍기는 “1집보다는 성숙해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리더 최종훈 “외로움에 매니저 휴대폰 비밀번호도 바꿔” 최근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과 이홍기는 이집트로 여행을 다녀왔다. Mnet ‘필 더 월드 액션’에서 이들 멤버는 일반인 학생들과 이집트의 문화 유산을 둘러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에 최종훈은 “이집트의 모든 것들이 신기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미모의 이집트 여성의 대시였다.”며 “이집트 여성이 마음에 든다며 연락처를 요구해 매니저의 전화번호와 내 이메일 주소를 가르쳐줬다. 그런데 연락이 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한 “요즘 외롭다.”며 말을 이어간 최종훈은 “가을을 타는 것 같다. 하늘만 보면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휴대폰이 없어 매니저 형이 여자와 통화만 해도 질투가 나 휴대폰을 뺏고 싶다. 그래서 어느 날은 매니저 형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바꾼 적도 있다.”며 웃었다. 기타&서브보컬 오원빈 “보컬 분량 적은 아쉬움 솔로 앨범으로 풀고 싶다”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그룹 내에서도 개인 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는 그룹들이 많은 가운데 FT아일랜드의 멤버 오원빈이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만약 개인 활동을 한다면 어느 분야에 도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오원빈은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며 “팀 내에서 보컬 분량이 많지 않아 더욱 솔로 앨범에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또한 오원빈은 “데뷔 후 비교적 큰 무대에만 서 무대 경험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일본에서의 활동은 우리에게 많은 걸 알려줬다.”며 “일본에서는 대부분 소규모 무대에 섰기 때문에 사람들이 혹여 우리의 실수를 알게 될까 봐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무대에 서는 것이 한 결 편하고 여유로운 기분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스 이재진 “아역 출신 홍기 보다 연기는 내가 한 수 위”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5월 종영된 KBS 2TV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선 또 다른 멤버 이재진이 “이제 연기는 (이)홍기 형보다 내가 한 수 위”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수미, 이정, 김동욱, 소녀시대 유리 수영 등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에서 이재진은 김수미의 넷째 아들 ‘왕사백’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이재진은 “얼마전 ‘사랑후애’ 뮤직 비디오 촬영 때 내가 (이) 홍기 형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드럼 최민환 “데뷔 후 가장 많이 바뀐 건 성격” 고등학교 1학년이자 팀의 막내인 최민환. 데뷔 때만 해도 막내 동생 같았던 그가 데뷔 1년 3개월 만에 훌쩍 성숙해졌다. 무대 한 켠에서 드럼을 연주하고 있는 그를 보면 이제 어느덧 성숙한 냄새가 난다. 외형적인 모습뿐 아니라 성격도 많이 변했다. 데뷔 초만 해도 형들 사이에서 부끄러움을 타던 최민환도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할 줄 안다. 이에 최민환은 “데뷔 후 성격이 가장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예전보다는 좀 더 당당해진 것 같다. 키도 많이 컸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데뷔 때만 해도 내가 막내였는데, 이제는 형 오빠”라며 “또래의 소녀그룹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당행위 ‘백화점 빅3’ 13억 과징금

    국내 백화점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가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행위와 허위 할인판매 등으로 각각 수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경쟁업체에 대한 입점방해와 매출정보 부당취득 등 책임을 물어 롯데·현대·신세계 등 3개 백화점에 시정명령과 함께 13억 6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업체별로 롯데백화점 7억 2800만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각 3억 2000만원이다.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 이마트는 과징금 없이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은 납품업자로부터 경쟁 백화점의 전자 정보교환시스템(EDI)에 접속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판매량, 판매액 등 상대방의 영업비밀을 부당하게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롯데백화점은 납품업자가 경쟁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을 방해하고 경쟁 백화점에 입점할 경우 마진인상, 매장이동 등 불이익을 주거나 퇴점 조치를 해왔다. 갤러리아를 포함한 백화점 4개사가 의류매장에서 할인되지 않은 기획상품을 할인된 것처럼 표시해 판매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를테면 정상가 ‘3만원’으로 표기돼 있는 의류 가격표에 이와 똑같은 ‘3만원’ 가격표를 위에 덧붙여 놓고 마치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인 것처럼 꾸미는 수법을 썼다. 이마트는 납품업자로부터 파견받은 판촉사원을 영업시간 이후 상품진열에 동원하거나 유통기한을 점검시키는 등 자사의 업무를 강요했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자에 대해 일시에 조사하고 시정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하반기에 대형 유통업체가 공정거래를 자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윤하 “팬들에 텔레파시 전할래요”

    윤하 “팬들에 텔레파시 전할래요”

    윤하는 올해 스무살이 됐다. 하지만 실력과 내공면에서는 또래 여가수와 다르다.2004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윤하는 국내에서 첫 앨범을 선보인지 2년여만에 가요계에 자신의 존재를 분명히 드러냈다. “한국에서 활동한 지난 2년이 지금껏 살면서 가장 바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일본에선 미성년자 노동법이 있어서 오후 8시 이후엔 쉴 수 있었는데, 한국에선 새벽까지 이어지는 살인적인 스케줄의 연속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뭐든지 빨리빨리 해내는 ‘순발력’을 배울 수 있었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가 지난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승승장구한 이유로 앳된 외모 뒤에 숨겨진 시원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꼽는 이가 많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고등학교 1학년때 자퇴,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시부야 등지의 공연장을 돌며 갈고 닦은 실력이다. ●타이틀곡 ‘텔레파시´로 인기몰이 “마지막에 자퇴서를 내는 순간까지 아버지가 교문앞까지 데려다 주시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며 만류하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당시엔 (서)태지 오빠를 잇겠다는 영웅심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열여섯 소녀의 ‘무모한 도전’은 결국 해피엔딩인 셈이 됐다. 말이 서툴러 불법체류자로 몰린 일본에선 2005년 발매한 앨범이 오리콘 차트 10위에 진입했고, 외모 때문에 오디션에 낙방하기 일쑤였던 한국에선 ‘피아노 록’을 내세운 정규 1집 앨범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이 크게 히트했기 때문이다. “제가 피아노를 치며 록을 부르는 모습이 신선하게 보인 것 같아요. 하지만 혹시라도 ‘음악신동’으로 비쳐지는 것은 부담스러워요. 전 아직도 대중교통이 편하고, 스타라는 수식어가 어색한 신인일 뿐인데….” 선배가수들이 먼저 알아본 그녀의 음악성은 토이, 에픽하이 등 각종 신보의 피처링 작업으로 이어졌고, 지난달 28일 1년 반만에 내놓은 2집 앨범 ‘섬데이’에도 수많은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앞다퉈 참여했다. “좋은 곡이 많이 들어와서 정작 녹음은 한달밖에 못했어요. 이번 앨범의 컨셉트는 음악적 다양성과 성숙해진 감수성이에요.2집에서는 사운드에 좀더 욕심을 내서 록에 정면승부를 걸었어요.” 윤하는 이번 앨범에서 피아노 록의 계보를 잇는 타이틀곡 ‘텔레파시’를 비롯, 웅장함이 돋보이는 프로그레시브록 ‘히어로’, 화려한 현악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록발라드 ‘섬데이’,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작곡한 ‘빗소리’, 타블로와 함께 부른 일렉트로니카풍의 ‘기억´ 등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인순이 선배처럼 되고싶어요” “‘텔레파시’와 발라드 ‘미워하다’의 가사만 보더라도 1집 때는 순수하고 일방적인 짝사랑이 많았지만 2집때는 이별 등 대상이 있는 사랑 노래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은 곡이 많아요. 무엇보다 국내에서 유독 어렵게 인식된 록이 대중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윤하는 올해 3월 일본에서 영화 ‘이번 일요일에’의 촬영을 마쳤다. 일본에서 영상을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윤하는 일본 감독이 자신을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말에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인간애를 바탕으로 사랑과 우정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렸어요. 만능 엔터테이너 보다는, 노래를 표현할 때 도움이 되는 선에서 연기하고 싶어요.” 인순이 선배처럼 오래도록 노래하다, 무대에서 죽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윤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맑고 씩씩한 목소리의 비결을 묻자 “어릴 때 귀가 잘 안들리시는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목청이 커진 것 같다.”며 웃는다. 영락없는 스무살 대학생이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인터넷 ‘메신저 피싱’ 기승

    직장인 임모(32·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인터넷 메신저 ‘네이트온’에 등록된 고교 친구가 말을 걸며 “급한 사정이 생겨서 그러는데 30만원만 빌려 달라.”고 했다. 그동안 신세진 것도 많아 아무 의심 없이 친구가 찍어준 계좌로 인터넷뱅킹을 통해 송금했다. 이튿날 친구에게 연락해 “일은 잘 해결했느냐.”라고 물었더니 “너도 당했느냐.”라는 엉뚱한 답변이 돌아왔다. 자신 말고도 여러 지인이 똑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당한 것이다. 임씨는 “친구마저 믿지 못하는 ‘불신 사회’가 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나’를 가장한 ‘또 다른 나’가 활개치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사기범들이 네이트온,MSN 등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해당 인물인 듯 행세하면서 금품을 가로채는 ‘메신저 피싱’(메신저를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출된 개인 정보를 활용해 메신저에 접속한 뒤 거기에 등록된 지인들에게 ‘velcoco.invite.piczzx.com’ 같은 인터넷주소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해당 주소를 클릭하면 새 창이 뜨면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지시에 따르는 순간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빠져나간다. 이런 식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여러 범죄에 악용된다. 또 하나는 메신저 상에서 해당 인물인 것처럼 가장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며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경찰과 통신업계에선 올해 초 인터넷 쇼핑몰 옥션 등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대개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사이트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면 다른 사이트로 피해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메신저 이용자는 2300만여명으로 인터넷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꼴이다. 하지만 이들을 ‘금융사기’에서 보호할 대책은 없다. 경찰 사이버팀 관계자들은 “금액이 적어 피해자들도 신고하지 않고, 신고하더라도 사기범과 세탁된 돈을 추적하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홍보를 통한 주의환기 말고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 가운데 여러 사이트에 똑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이들이 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촛불수사 정보 유출 법원직원 영장 검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지난 2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관련된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한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영남본부장 오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오씨는 촛불집회 도중 일어난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법원에 청구한 체포영장·압수수색 영장 등에 대한 정보를 법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취득한 뒤 촛불집회 주최 측 인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를 지난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씨의 자동차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법 공무원노조 사무원 한 명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씨 등이 다른 법원 공무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정황도 포착해 또다른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23일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6970원 받았다 벌금 700만원

    시공업체 선정 심사를 앞두고 관련업체 직원으로부터 잔고가 6970원인 현금카드를 받았던 공무원이 배임수재미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는 15일 배임수재미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경기 기초자치단체 5급 공무원 김모씨에 대해 벌금 700만원을, 배임증재미수로 함께 기소된 P업체 직원 황모 씨에 대해 벌금 4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5년 환경관리공단이 주관한 강화군 하수도정비공사설계 적격심사 과정에서 평가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직후 황씨로부터 현금카드를 받았다가 심사장에서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됐다. 김씨는 심사 당일 새벽 4시30분 자신의 아파트에서 심사위원 위촉사실을 전화로 통보받은 지 1시간 뒤 아파트로 찾아온 황씨를 만났다. 김씨는 황씨의 승용차에 탄 뒤 차 안에서 “설계가 비슷하면 저희 회사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카드가 든 지갑을 받았다. 현금카드에는 입출금용 비밀번호가 적힌 메모지가 붙어 있었고 감찰반이 나중에 확인한 결과 현금카드 계좌에는 6970원이 들어 있었다. 황씨는 공판에서 “50만원을 넣어줄 예정이었고 이는 업체의 관례나 사회통념상 사교적 범위에서 인사차원으로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도 “황씨가 강제로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것인데 돌려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현금카드 기존 입출금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단위이고 심사대상 공사의 수주금액이 388억원 상당인 점 등에 비춰 피고인들의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초과근무 관행개선 7억 절감

    ‘퇴근 후 잠시 들어와 지문입력하기, 휴일 일도 없는데 출근하기, 같은 부서 직원끼리 비밀번호를 공유해 근무시간 늘리기….’ 실제보다 많은 시간을 일한 것처럼 부풀려 초과근무수당을 챙기는 공무원들의 수법이다. 경기 광명시가 일부 공무원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초과근무수당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11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2006년 7월부터 초과근무수당 편법수령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매년 2억원 이상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2005년 7월부터 1년간 시지급한 초과근무수당은 15억 5900만원이었으나 2006년 7월부터 1년간은 12억 9400만원,2007년 7월부터 1년간은 11억 300만원으로 2년간 모두 7억 2110만원을 절감했다. 이같은 현상은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를 통제하기 위해 공휴일 초과근무 명령권자를 과장에서 국장, 부시장으로 상향조정하고 모든 초과근무 예정자는 당일 오전 반드시 사전결재를 받도록 했다. 또 월 50시간 이상 시간외 근무자에 대한 업무를 철저히 분석, 불필요한 업무는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초과근무를 최대한 억제한 것도 주효했다. 시는 아울러 퇴근 이후 시간을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비를 50% 지원하는 등 재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학원 9명, 대학 7명에 그쳤던 위탁교육생이 올해는 대학원 22명, 대학 7명,2년제 대학 15명 등 모두 44명으로 늘었다.이효선 광명시장은 “시간외 근무수당이 공무원들 사이에 편법으로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일부분으로 인식돼온 것부터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광명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용인 고시원 화재 용의자 특정 못해

    경기 용인의 고시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7일 T고시원 건물 1층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화재 직전 출입자들의 인상착의를 확보했으나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CCTV의 카메라 방향이 엘리베이터 쪽이어서 엘리베이터를 탔던 사람들은 모두 찍혀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밤 9시부터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 오전 1시25분 직전까지 100여명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T고시원 관리인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화재 연관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T고시원 출입문 비밀번호가 지난 1월말 바뀐 사실을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알 만한 사람들로 수사대상을 좁혀가고 있다. 이 계장은 “지난 1월말 비밀번호가 바뀐 뒤에 거주한 89명의 명단을 입수해 조사 중”이라면서 “이들 말고 비밀번호를 알 만한 전·현 거주자 120여명과 음식배달원 등 외부인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시원 거주자 42명 가운데 현장에 있었던 30여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행적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은 찾지 못했다. 발화 지점인 8호실에 묵었던 투숙객과 관리인이 싸운 일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원한관계를 조사했지만 1년 전 일로 화재와 연관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히 연락이 끊긴 고시원 공동사업주 김모(42)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통신회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씨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화재 발생 나흘 전인 23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개인정보 900만건 中 해커에 털렸다

    개인정보 900만건 中 해커에 털렸다

    중국 해커 한 명에 의해 최소 900만건에 이르는 국내 개인정보가 유출돼 불법 대출 영업 등에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간 경로와 규모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중국 해커에게서 국내 은행과 대부업체, 인터넷 쇼핑몰 등에 가입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대출광고 등에 이용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부중개업자 천모(42·중국 도주)씨를 수배했다. 또 불법으로 유출된 개인정보인 줄 알고서도 천씨를 도와 대부업체를 운영한 대부중개업자 신모(42)·이모(3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커는 HDSI 2.0프로그램과 SQL 인젝션 공격방식을 이용해 국내 업체의 인터넷망을 유린했다.HDSI 2.0은 SQL 인젝션을 사용하기 위한 기본 틀로, 컴퓨터를 조금만 다룰 줄 알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SQL 인젝션은 일부 명령어 등으로 불법 인증을 받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공격법이다. 천씨 등은 2006년과 2007년 중국 지사를 통해 해커를 고용한 뒤 1500만원을 주고 국내 개인정보 900여만건을 사들였고, 이를 이용해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신용불량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제3금융권 대출을 알선하고 대출업자와 고객에게 25억여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천씨가 매입한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름과 아이디(ID),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신용정보 등 상세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천씨 등은 6개 금융기관과 대형 대부업체의 고객정보 485만여건,12개 중소 대부업체 고객정보 26만여건,616개 쇼핑몰 회원정보 65만여건 등 900만여건의 개인정보를 구입했다. 이름 등 단순 개인정보까지 합하면 1000만건이 넘는다. 국내 업체의 개인정보가 중국 해커에게 유출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나 납치협박 사기 등에 활용된다는 정황은 포착됐지만 실제 유출 규모가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씨 등은 구입한 개인정보들을 2억여원을 받고 다른 대부업체에 다시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는 국내 개인정보를 빼내는 조직이 많은 만큼 실제 유출된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중국 해커에게 사들인 개인정보는 대부업체에 다시 판매되기 때문에 피해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금융기관 진술,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된 정보수집 기간 등으로 미뤄 국내 인터넷 보안 설비가 취약했던 2005년과 2006년에 해킹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달 초 인터넷 포털에서 유출된 700만건의 개인정보는 해킹이 아니라 홈페이지상의 ‘친구찾기’ 기능을 악용해 빼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다음 한메일 개인정보 대량유출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메일 서비스가 로그인 오류로 다른 이용자 개인정보가 대거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의 한메일 서비스는 한 달 평균 2200만명의 이용자가 이용하는 웹메일 부문 1위다. 다음의 한메일 서비스는 22일 오후 3시30분쯤부터 50여분 동안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다른 사람의 받은 편지함 목록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 다른 이용자의 받은 편지함이 무작위로 노출됐다. 목록만 볼 수 있고 이메일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경우는 메일에 첨부된 파일까지 내려받을 수 있었다. 또 카페 서비스에서도 무작위로 다른 회원이 가입한 카페 목록이 노출되기도 했다. 때문에 사고 경위를 문의하려는 이용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다음의 고객센터 페이지도 다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음은 오후 4시20분쯤 서버를 막고 응급조치에 나서 오후 5시쯤 복구를 끝냈다고 밝혔다. 다음측은 사고원인이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한메일 기능 업그레이드 작업 중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며 “신속한 원인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다음측의 설명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통상 서비스 점검과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은 되도록 이용자가 적은 심야나 새벽에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오후 시간에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힘들다. 다음의 사고대응 태도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다음은 사고로 서버를 차단하면서도 명확한 설명없이 “네트워크가 약간 불안정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지만을 띄워 이용자의 문의가 폭주했다. 이에 앞서 다음은 지난해 7월 고객상담 관리자의 계정을 알아낸 해커에 의해 주민등록번호 등 이용자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용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강제로 바꾸도록 해 비난을 받았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Zoom in 서울] “세금 징수율을 높여라”

    [Zoom in 서울] “세금 징수율을 높여라”

    세금 징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 자치구마다 전담 기동반을 운영해 체납자를 추적하는가 하면, 징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가의 첨단장비를 도입한 곳도 있다. 납부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다채롭다. 세금을 미리 내면 일정 비율을 감면해주는 것은 보편화된 지 오래다. 최근엔 휴대전화를 이용한 세금결제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였다. ●서초, 체납 차량 번호판 인식해 적발 서울 서초구는 최근 거금을 들여 ‘차량 탑재형 번호판 인식시스템’ 한 세트를 구입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을 자동으로 적발하는 첨단장비다. 적외선 LED와 카메라 2대, 노트북 컴퓨터와 간이 출력기로 이뤄진 한 세트의 가격은 무려 3700만원. 대구 달서구 등 전국에 70여세트가 보급돼 있다. 새 시스템은 차량에 초당 15대의 번호판을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 시속 50㎞로 주행하면서 주차돼 있거나 운행중인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체납여부를 확인한 뒤 2회 이상 체납한 차량일 경우 즉시 현장에서 번호판 영치증을 출력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4명의 전담직원이 PDA를 들고 걸어다니면서 체납차량을 적발해 번호판을 떼었지만 하루에 1개 동도 소화하기 어려웠다.”면서 “새 장비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3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초구가 거액을 들여 장비를 구입한 것은 최근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자동차세를 체납하는 차량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에 따르면 구에 등록된 18만여대 가운데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이 3만 2000대가 넘는다.5대 가운데 1대꼴로 체납차량인 셈이다. 체납액 규모로는 63억원으로 주민세(127억원), 등록세(97억원) 다음으로 많다. 최근 해외여행이 잦은 고액체납자 129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체납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서울시는 징수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납부시스템을 도입했다. ●“은행방문 어려운 맞벌이 위한 것” 휴대전화로 ‘702#5’를 입력한 뒤 서울시 모바일 세금납부 홈페이지에 접속, 주민번호와 계좌비밀번호 등을 입력한 뒤 계좌이체를 통해 납부하는 시스템이다. 전자납부 홈페이지(etax.seoul.go.kr)에 회원으로 가입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수신한 뒤 ‘통화’ 버튼을 눌러 납부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홈페이지 회원 가입과 휴대전화 인증절차가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낮시간 은행 방문이 어려운 맞벌이 가족을 위해 휴대전화 납부서비스를 마련했다.”면서 “체납이 잦은 자동차세나 재산세 납부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납부는 이달 부과되는 자동차세부터 가능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인터넷 뱅킹 예약이체 사기주의보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 A(29·여)씨는 지난해 11월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져 급전이 필요하게 됐다. 담보로 내놓을 자산이 없어 사채업자를 찾았고 ‘연이율 8∼10%의 싼 이자 대출’이라는 광고를 보고 이모(37)씨에게 연락했다. 이씨는 “신용조회와 대출 신청에 필요하니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번호를 알려달라. 담보금 명목으로 대출금 10%를 선입금하고 조회가 끝난 뒤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분실신고를 하면 돈은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A씨에게서 인터넷뱅킹 계좌를 받자마자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예약이체가 되도록 설정해 뒀다. 이전 보안카드로 예약이체를 걸어두면 보안카드를 분실해도 돈은 그대로 이체된다는 점을 노렸다. 결국 A씨는 4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고, 정신적 충격에 자살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동안 A씨 등 18명이 이 수법에 당해 모두 8900여만원을 잃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이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임모(35·여)·서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게 연인들의 공통된 ‘욕구’이다. 휴대전화,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이 연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 공개해서는 안될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공유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수천만개의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하루 아침에 중국 해커에게 털리고, 통신사가 몰래 고객정보를 팔다 덜미를 잡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크지만, 연인들은 정보 공개의 범위를 애정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인터넷의 은밀한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다 뒤탈난 젊은 남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컴퓨터 프로그램개발 회사에 근무하는 양모(29)씨는 최근 ‘과거의 여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양씨는 1년 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새 여자친구를 만났다. 교제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때, 새 여자친구는 양씨의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랑 사귀고,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를 알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양씨는 조금 꺼림칙했지만 ‘큰 문제야 생기겠느냐.’는 생각에 알려 줬다. 처음에는 좋았다. 여자친구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사진들을 보며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안부를 물을 때면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나 옛 여자친구가 지난달 초부터 비밀글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사단이 났다. 그 친구는 ‘보고 싶다, 다시 시작하자, 한번 만나자.’는 내용을 매일 올렸다. 양씨는 아무런 생각 없이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지금의 여자친구는 펄펄 뛰었다.“한 번만 더 글을 주고 받으면 헤어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여자들은 알 수가 없네요. 믿고 가르쳐 줬으면 남자를 믿어야 할 텐데, 조금만 트집 잡을 게 생기면 따지고 드네요.” ●무심코 내준 비밀번호 “앗 뜨거∼.” 교육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김모(29)씨도 최근 여자친구에게 호된 추궁을 당했다. 사생활을 알면 더 신경써서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덜컥 포털 사이트 네이버 비밀번호를 알려준 게 화근이었다. 여자친구는 2년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와의 교제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는 블로그의 비밀 일기를 보고 “어떤 여자였느냐. 나보다 더 예뻤느냐. 왜 말 안 했느냐.”며 사사건건 따지고 들었다. 분위기 상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간 큰일날 것 같아 김씨는 기지를 발휘했다.“연애소설 같은 걸 읽고 난 뒤 내가 해보고 싶은 연애에 대해 가상으로 써보곤 한다고 속였죠. 결국 무사히 넘어가게 됐고 그 뒤로 그 글을 다 지웠어요.” 보험업계에 다니는 박모(32)씨는 휴대전화 때문에 진땀을 뺐다.6개월 전 만난 여자친구가 지난달 갑자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 별 생각없이 가르쳐 준 게 화근이 됐다. 그날 이후 여자친구는 함께 있는 시간이면 으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을 검색했고 여자 이름만 나오면 “이 여자 누구냐. 어떻게 아느냐.”며 따졌다. 그러다 최근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 노래주점의 여종업원에게 문자메시지가 오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오빠 뭐해. 잘 지내. 놀러 와.○○궁전 임XX.’란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격분했다.“오빠도 다른 남자랑 똑같다. 실망이다.”라며 그 자리에서 절교를 선언했다. 박씨는 “회사 선배들이 가자고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서 술만 먹고 왔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빌고 또 빌어 겨우 여자친구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요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에서 여자이름 지우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몰래 비번 알아냈다가 이별의 아픔도 회사원 서모(32)씨는 여자친구 이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장난삼아 사용했다가 결국 헤어졌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해킹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사용했더니 정말 여자친구의 이메일이 열렸다. 거기에는 예전 남자친구와 별의별 이야기를 다 담은 메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애써 모른 척하고 지냈지만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불쑥 말해 버렸고 여자친구는 “니가 무슨 스토커냐.”며 헤어지길 요구해 왔다.“헤어질 당시엔 몰래 열어 봤던 걸 후회했지만 얼마 안가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뭐 그냥 추억으로 남게 됐어요.” 직장인 최모(27·여)씨도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이메일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이 빌미가 돼 이별해야 했다. 최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비밀없이 모든 걸 공유하자며 같은 비밀번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지만 하루는 남자친구가 노발대발했다. 최씨의 이메일을 보낸 편지함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보낸 이메일들을 남자친구가 읽게 된 것.“남자 선배랑 너무 친해서 허물없이 지내는데 그 편지를 읽고 남자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이 화를 냈어요. 아무리 설득해도 이해해 주질 않더군요.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그게 빌미가 돼 계속 싸우게 됐고 결국 둘다 지쳐 헤어지고 말았죠.” 회사원 김모(29·여)씨는 남자친구의 이메일을 습관적으로 몰래 열어 보다 마음만 상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일과 아이디를 조합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김씨는 쉽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다. 김씨에게 다른 것보다 중요했던 건 이메일로 날아 오는 카드 명세서. 특히 카드 사용 내역에서 술집이 등장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지만 몰래 열어 보는 터라 아는 척할 수도 없어 냉가슴만 앓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알고 그랬는지 비밀번호를 확 바꿔 버렸다.“수년 동안 써오던 비밀번호를 바꿔 버리다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회사원 임모(26)씨는 예전에 여자친구의 이메일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된 경험을 떠올렸다. 대학시절 자취생활을 하던 여자친구가 컴퓨터를 고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임씨의 여자친구는 “요즘 이메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한번만 봐줘.”라면서 임씨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줬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메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중 여자친구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방을 나갔다. 임씨는 이때 여자친구의 옛 남자친구가 어학연수 중 보낸 이메일을 우연히 엿보게 되었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일년 뒤 헤어질 때까지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여자들은 개인정보 보안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알려줄 수가 있죠. 모른 척하지 말고 말할 걸 그랬나 봐요. 나중에 또 아무한테나 알려 줬다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텐데….” 직장인 김모(26·여)씨는 대학 시절 만든 메신저 주소와 비밀번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김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조합해 메신저 아이디를 만들었다. 문제는 남자친구와 2년 동안 사귀면서 등록한 메신저 친구들이 300명이 넘는다는 것.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에는 대학 1학년 시절 남자친구와의 흔적이 남아 있게 됐다.“누가 메신저 아이디 좀 불러달라고 할 때마다 부끄러워요. 왜 그런 유치한 아이디를 만들었을까 늘 후회한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탈퇴하고 다시 만들자니 너무 많은 메신저 친구들이 있으니….” ●혹시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 자영업자 임모(28·여)씨는 단순한 비밀번호를 쓰는 남자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다 괜히 찜찜한 마음만 남게 됐다고 털어 놨다.6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는 예전에 한번 바람을 핀 적이 있다. 결국 다시는 그 여성과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의심을 감출 수 없었다. 때문에 가끔 미니홈피 비밀 방명록을 살펴 보며 의심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글은 없었고 그저 마음만 휑하니 건조해졌다.“봐도 개운한 느낌보다는 뒤만 켕기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제 사생활에 별 관심도 없이 쿨한데, 저 혼자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인가 싶어 이제 다시는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대학생 유모(22·여)씨는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유씨랑 헤어지자마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할 수 없었다. 유씨는 결국 스토커에 가까운 일을 벌이게 됐다. 각 이동통신사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주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몇 개를 수십 차례 체크해 결국 그 친구가 새로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 그렇게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고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마저 알아냈다. 유씨가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하자 헤어진 남자친구는 “정말 지겹다. 그만하자.”고 유씨를 설득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어요.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헤어진 남자친구 입장에선 내가 정신병자 같아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비밀번호 공유 좋을 때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소업체 직원 김모(29)씨는 여자친구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된 날을 생각하면 흐뭇하다. 사귄 지 100일째 되는 날, 김씨의 여자친구는 김씨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오빠, 비밀번호가 뭐야.”라고 물어왔다. 김씨는 이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서로 사귀기로 다짐한 4월1일을 기념해 ‘0401’로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김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줬고 여자친구는 “오빠, 난 내 생일이 비밀번호였는데 얼른 바꿔야겠다.”며 미안해했다.“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을 때 ‘이 때가 기회다.’ 싶어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회사원 이모(32)씨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몰래 짝사랑하던 친구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고, 현재 3년째 열애중이다. 이씨는 소개받은 친구의 여자친구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 왔지만 차마 고백하진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가 싸이월드에 커플 미니홈피를 운영한다는 걸 알게 됐고 비밀번호까지 듣게 되자 몰래 이 커플 홈피를 들락거렸다. 이씨는 자주 이 홈피에서 둘의 데이트 내력을 살펴 보며 친구의 여자친구가 무엇을 섭섭해 하는지 쭉 적어 뒀고, 두 사람이 싸웠을 땐 슬쩍 다가가 위로해 주는 등으로 전략을 짰다. 결국 3년 전 친구의 여자친구를 내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아직 제 여자친구와 당시 남자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가 그들의 커플 홈피를 몰래 들여다 봤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평생 지켜야 할 비밀이죠.” 사건팀 nomad@seoul.co.kr
  • 포털 가입때 주민번호 면제 추진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사업자는 이를 반드시 이용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옥션 해킹피해 등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24일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인터넷상 개인정보 침해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방통위는 정보통신 사업자들이 개인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신상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행안부 등과 협의, 인터넷 상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포털 등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입력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등 본인 확인이 필수적인 서비스도 있어 구체적인 대상은 추후 확정키로 했다. 이미 일정규모 이상의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주민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i-PIN)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돼 있다. 방통위는 다음달 열리는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업자가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일어났을 때 해당 이용자에게 이 사실을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내용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또 개인정보 관리책임자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 현행 1000만원의 과태료를 2000만∼3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비밀번호를 만들 때 8자리 이상 글자·숫자 혼용 등 작성기준 적용을 의무화하고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는 반드시 암호화해 저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마련된 대책 중 상당부분이 이미 과거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추진돼 온 것들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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