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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내용 따라 ‘비밀누설’ 혐의 적용

    대화내용 따라 ‘비밀누설’ 혐의 적용

    국정원은 15일 낸 자료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의 방북 보고서 언론유출과 관련,“송구하다.”고 했다. 청와대와 인수위는 김만복 국정원장의 처신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했다. 인수위는 김 원장의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 정부에서 국정원 조직의 대대적 수술이 예상된다. 대선 기간 내내 한나라당의 비난을 사온 김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국정원이 체질개선 작업에 나설 여지가 생겼다는 관측이 교차했다. 김 원장이 지난해 12월18일 방북한 게 지난 3일 방송사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북풍기획’에 대해 의혹제기가 잇따랐다. 국정원은 5일 방북 배경에 대한 보고서를 인수위에 제출했다. 인수위의 추가 요청에 따라 8일에는 1급 비밀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김 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을 보고했다. 김 원장은 9일 오전 모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비보도를 전제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간부 C를 불러 전달토록 지시했으며,C는 당일 오후 3시 밀봉된 서류 봉투를 전달했다. 자료는 언론사 간부와 국정원 퇴직직원 등 14명에게 제공됐다. 한 일간지가 이를 바탕으로 10일 방북 대화록을 보도했다. 보도 뒤 인수위는 국정원 자체조사를 요구했다. 같은 날 청와대 이호철 민정수석도 국정원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고, 사흘 뒤인 13일 국정원은 이 민정수석에게 구두로 경위를 보고했다. 김 원장은 이 때 사의를 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받은 뒤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혀 빠른 시일 내에 공개적으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표 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키로 했다. 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정원은 원장 없이 이수혁 1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천호선 대변인은 대화록 유출과 관련,“부적절한 업무 처리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 방북한 데 대해 의혹과 억측이 나온 상황이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브리핑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출 단계부터 국가기관의 기강 해이를 지적해 온 인수위는 김 원장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지울 수 있음을 시사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해서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는 국기 문란행위”라면서 “인수위는 사의 표명으로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지 여부를 묻자 이 대변인은 입장 밝히기를 미루면서도 “실정법상 위반이라면 검찰이 당연히 인지해 수사할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대화록 내용을 파악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수사에 착수하기 위해선 김 원장이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나눈 대화내용이 국정원직원법에 규정된 비밀에 해당하는지, 국정원장이 이 법률의 적용대상이 되는지, 인지 수사가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직원법에는 ‘모든 직원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있다. 이밖에 김 원장에게는 형법상 2년 이하 징역이나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도록 한 ‘공무상 비밀누설’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구혜영 홍성규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지 37일이 지났다. 사람들은 그가 받았다는 120억원이나 부인과의 불화를 거론하며 진정성을 폄훼하기도 한다.‘1세대 내부고발자’인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를 만났다. 내부고발에 따른 심적 고통과 부패 없는 세상을 위한 대책 등을 들어봤다 ■‘제1호 내부고발자’이문옥씨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3차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다. 빼곡히 들어찬 취재진 사이로 김 변호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문옥(68) 전 감사관은 발길을 돌린다.“(사제단이)만나게 해준다더니, 연결이 잘 안 된 모양이네.” 그는 김 변호사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었다.“고맙다고.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못 바꿀 삼성을 건드렸잖나. 정부나 기관이 연막작전을 펴느라 이혼 같은 개인사를 들먹이지만, 그런 것에 마음 상하지 말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말은 17년 전 자신에게 다짐한 것이기도 했다.1990년 5월 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 보유실태를 조사하다 감사 중단 압력을 받은 그는 “삼성 로비로 감사가 중단됐다.”며 양심선언을 한다. 파면에 구속이 이어졌고 6년의 법정싸움 끝에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누명을 벗었다. 복직 후 감사교육원 교수로 있다 1999년 정년퇴직했다. 사실상 ‘제1호 내부고발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인데, 삼성의 로비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 전 감사관은 말한다. 그는 “층층이 쌓인 떡에 고물 뿌리듯 아래부터 위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하는 곳은 삼성밖에 없다. 내 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 김 변호사는 목숨 걸고 내부고발한 거다.” 그는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등과 함께 ‘부패청산국민연대(가칭)’ 출범을 준비 중이다. 내부고발에 대해 일회성 문제제기가 아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다.“부패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부패를 저지르면 특권층에게만 이익이 가고 손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 평생의 업”이라고 했다. ■‘끝나지 않은 11년 고통’ 현준희씨 지난달 29일 현준희(54) 전 감사원 주사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계동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 집에서 삽살개 두 마리를 벗삼아 놀고 있던 그는 평온해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눈지 얼마 되지 않아 잔잔하던 그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이렇게 일하면서도 계속 일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 빈 라덴처럼 비행기로 대법원 건물을 들이받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1996년 4월 그는 효산그룹이 경기 남양주 서울리조트 스키장 근처에 콘도를 지으려는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사단을 이용해 건교부 등 주무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는다. 건교부에서도 잘못을 시인, 감사가 끝난 상황에서 그 내용은 국장 지시에 의해 묻혀버린다. 이후 효산그룹 비리가 언론에 보도되자 감사원은 관련 서류를 찢어버리라는 지시를 한다. 하지만 그해 6월 그는 그 서류를 갖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양심선언을 한다. 기자회견 직후 그는 파면되고 감사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구속에 이르게 된다. 그때부터 11년에 이르는 지난한 법정싸움이 시작된다.1996년 1심,2000년 2심에서 승소한 그는 2002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승소해 재판은 지난해부터 대법원에 두 번째로 계류돼 있다.1·2심에서 이긴 사건이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그 사건이 고등법원에서 다시 승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제는 감사원보다 대법원이 더 밉다.”는 그는 “내부고발자들을 보상하는 것보다 비리를 저지른 당사자를 처벌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고발자 보호운동 앞장’ 이지문씨 1992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양심선언 이후, 이지문(39) 전 중위는 현재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에서 내부고발자 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1992년 3월 고려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갓 부임한 육군9사단에서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한다. 무단이탈죄로 바로 구속돼 그해 5월 이등병으로 불명예 제대했고,3년간의 재판 끝에 1995년 승소해 중위로 전역할 수 있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한국 사회의 문화를 바꿔가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만난 그는 “1세대 내부고발이 정치권력에,2세대 내부고발이 공공분야에 치우쳤다면 3세대 내부고발은 일상적인 문제가 대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내부고발이 활성화되려면 이로 인한 부패척결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 사회는 이 내부고발자들에게 진 ‘빚’이 많다.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 같은 1세대 내부고발자들은 공익을 위해 ‘사회적 자살’을 감수해야 했다.2세대 내부고발자들도 보호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2000년 7월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부실한 내장재 사용과 부적절한 설계변경을 감리단이 묵인했다고 양심선언한 정태원(45) 전 감리원은 업으로 삼았던 건설업계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 이 전 중위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설문조사를 해보면 시민들은 내부고발로 인한 보복이나 불이익을 가장 두려워한다. 언론에서 내부고발이 우리 모두의 이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水公본부장이 ‘운하 보고서’ 유출

    언론에 유포된 37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 보고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고위 간부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유출 경위와 목적 등 석연찮은 점이 많아 의문을 낳고 있다.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수자원공사 김상우(55) 기술본부장을 소환 조사해 문건 유출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지난 22일 김 본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추가 압수수색해 언론사에 유포된 것과 똑같은 문건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경부운하 관련 정부의 태스크포스(TF)의 핵심인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김 본부장은 지난 5월28일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다니는 결혼정보업체 ‘퍼플스’ 김현중(40) 대표에게 문건을 직접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본부장은 대학원생들과의 술자리에서 대운하 얘기를 나누던 중 김 대표가 “평소 운하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료를 입수하고 싶다.”고 부탁해 건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대표는 6월 초 37쪽 문건을 첫 보도한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자를 서울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문건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경찰에서 “기자와는 평소 친분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진술했다.‘퍼플스’는 2001년 설립,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결혼정보업체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건을 유출한 김 본부장에게는 수자원공사법의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문건을 기자에게 건넨 김 대표는 직무상비밀누설 방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김 본부장 등을 다시 불러 정치적 의도에서 문건을 유출했는지, 대가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해당 기자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연구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번 주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고위 간부와 연구용역을 수행한 세종대 이모(37) 교수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전 시장이 시정연에 직접 연구를 지시했는지와 연구용역 의뢰 시점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찰 수사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각본 수사로 전락하고 있다. 믿을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시정연 원장으로 경부운하 문제를 검토했던 강만수 이명박 캠프 경선대책위 정책자문위원(전 재경부 차관)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문제 검토 지시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 서울 유영규 임일영기자 kbchul@seoul.co.kr
  • [사회플러스] ‘비밀누설’ 前검찰총장 유죄확정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14일 검찰의 수사·내사 정보를 누설한 공무상 비밀 누설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내사 정보를 누설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에게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다 어디로 숨었나…잠적 3인 신병확보 어려움

    술집 종업원 보복 폭행 의혹과 관련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이 검찰과의 조율 단계에서 두 차례나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6일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과 김모 사장 집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한편, 잠적한 핵심 관련자 3명의 신병 확보 등 보강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영장신청 검·경 조율단계에서 두 차례 늦춰져 6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이번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8부(부장 서범정)에 영장 신청을 구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담당 검사가 “이 상태로는 물건이 안 된다(증거가 부족하다). 왜 수사 지휘를 따르지 않느냐.”며 보강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형사소송법상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에서 검토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도록 돼 있다. 구속영장 신청이 검찰에 의해 늦춰진 시점은 2일 정상명 검찰총장이 ‘수사 지휘를 철저히 하라.’고 한 데 이어 3일 서범정 부장검사가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구두 지휘를 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 떠안을 부담을 덜기 위해 검찰이 적극적인 지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도 증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경찰은 폭행 당일 현장에 있었던 협력업체 D토건의 김모 사장, 김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 이모씨 등 3명에 대한 신병 확보에 가동 인원을 쏟아붓고 있다. 휴대전화 발신 내역 추적을 통해 사건 당일 ‘청담동∼청계산∼북창동’의 동선으로 움직인 사실이 확인된 김 사장은 3일 이후 가족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6일 오후 광진구 광장동의 D토건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김 사장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10년 이상 김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김 실장도 언론에 신원이 노출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김 실장은 지난 3월8일 밤 D토건 김 사장을 불러낸 휴대전화의 주인이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는 김 회장도 종종 김 실장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김 사장을 직접 불러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부터 김 회장 차남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씨 역시 2주째 은신 중이다. 경찰은 5명의 전담반을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행적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계속했다.S클럽 종업원들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이들의 진술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영장신청 시점은 경찰은 보강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늑장 수사와 어설픈 압수수색, 때늦은 증거 확보 등으로 안팎의 비난을 받은 상황에서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다면 경찰 수사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팀의 핵심 관계자는 “7일도 (영장 신청은) 힘들다. 하루, 이틀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영장을 기각할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정밀하게 작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뜩이나 비난이 거센데 영장 발부가 안 되면 우리는 ‘공공의 적’이 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구속영장 신청이 계속 늦춰지면 검찰이 송치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보강수사 지휘에 중점을 두지만 그래도 진척이 없을 때는 극약처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대문서, 내부 통신망에 해명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자 남대문서 언론담당 이지은(29·경찰대 17기) 경위는 “조직 내부에서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견디기 어려웠다.”며 ‘남대문서, 우리가 바라본 진실’이라는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이 경위는 “사건 발생 전에도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고문으로 있는 한화와는 ‘냉랭’할 정도로 깨끗한 관계”라며 봐주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은 강자에게 약하고, 수사능력이 부족하고, 검찰로부터 공개적으로 훈수나 들어야 하는 나약한 집단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화 경호팀장, 경찰관계자 고소 한편 한화 경호팀장 진모씨는 이날 이번 사건을 처음 수사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오모 경위를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TA 문건유출 수사 국회-정부 갈등

    검찰이 지난 1월 국회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특위에 보고된 ‘비공개 협상전략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문건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 측은 “정부의 수사의뢰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20일 외교통상부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국회의원 보좌관 등에 대한 수사의뢰를 해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편 20일 정부의 제한적인 협정원문 공개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의원들이 열람을 거부하며 반발한 데 이어 입법부 조사가 끝난 사안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입법부와 정부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日 새달말 군사기밀 포괄협정 체결

    |도쿄 박홍기특파원|군사기밀 누설을 막기 위해 일본과 미국 정부가 추진해 온 ‘군사정보에 관한 일반 보전협정(GSOMIA)’이 다음달 말 양국의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하는 미·일 안전보장협의회(2+2)에서 최종 합의될 것이라고 19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사일방위(MD) 시스템 도입 등으로 양국간 높은 수준의 비밀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증가, 포괄적 협정이 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협정이다. 현재 양국 간에는 방위비밀보호를 위한 ‘방위지원 협정’이 맺어져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협정에 따라 비밀보호법을 제정, 방위성과 방위 관련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장비와 관련된 비밀을 보호하도록 해왔다. 하지만 비밀보호법에는 양국이 각각 기술을 제공,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GSOMIA’는 장비뿐 아니라 기술정보와 작전정보, 훈련정보에 관한 문서와 화상을 포함해 양국 정부와 민간기업의 모든 비밀 보호에 대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협정이 체결되면 일본의 기밀보전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미군이 일본 기업에 이지스함 등 최첨단 군사장비 보수작업을 발주하기도 쉬워질 전망이다. 다만 협정에는 작전·훈련 등의 정보도 보호대상에 들어가 방위성이나 자위대가 이같은 정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방위비밀누설교사죄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hkpark@seoul.co.kr
  • 의원보좌관이 위성 입찰정보 유출

    러시아 위성 개발사에 고용돼 2009년 발사가 확정된 아리랑위성 3호에 탑재될 촬영장치 선정 로비를 펼친 한국계 미국인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건주)는 31일 러시아 비니엠사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A씨에게 접근, 아리랑 3호 촬영장치 입찰정보를 빼낸 이모(47)씨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A씨를 통해 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3호 촬영장치 입찰 관련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국회 문광위 소속 A씨는 친분이 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인사를 통해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이후에는 직접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 명의로 기밀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비니엠은 러시아 유인 우주선 개발업체인 에네르기아사의 자회사로 통신위성과 탐사위성을 개발, 중동 지역 등에 판매해 왔다.이 회사는 지난해 초 이스라엘, 독일 업체와 함께 아리랑 3호 촬영장치 입찰에 참가했지만 탈락했다. 위성 탑재용 촬영장치 한대 가격은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비니엠 위성 판매 고문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이씨는 2005년 국내에 GSI위성정보기술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각종 학회에 참여하며 인맥을 넓혀 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그때 그때 法적용이 달라요

    법원이 사건청탁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형을 선고해 “화이트 칼라범죄 엄단이라는 방침이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는 2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국정원 직원 윤모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질이 나쁘지만 피고인이 전문 브로커도 아니고 이 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았고 받은 돈을 되돌려준 점 등을 감안할 때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것은 다소 가혹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국가공무원법상 금고 이하의 형을 받으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법원 주변에서는 30만원을 받은 경찰관이 해임된 전례에 비춰 관대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같은 재판부는 지난 5월과 8월 ‘오포비리’와 관련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기소된 감사원 공무원과 자문료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대학교수들에게 공무원직을 박탈하는 실형을 선고했다. 비밀누설죄는 법정형이 2년 이하로 변호사법보다 낮고 교수들이 받은 액수는 3000만원이었다. 당시 재판부 “공무원 등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신분을 박탈당하는 점을 고려해 과거에는 법원이 형을 가볍게 정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부패범죄의 경우 국민이 엄한 형을 선고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법원에서도 엄벌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발언대] ‘공무원범죄’ 인식 변화와 통제시스템 구축/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얼마 전 신경림 시인이 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공직윤리’ 특강을 했다. 쉬는 시간 시인에게 붓과 한지를 건네자 일필휘지 답이 돌아왔다. ‘경찰이 힘이 있으면 나라가 힘이 있고 경찰이 깨끗하면 온 백성이 배부르다.’ 이 글을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교육을 받던 한 경찰 연수생이 그 글을 보고 가슴에 새기는 듯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노시인이 공무원인 경찰을 보면서 왜 힘과 깨끗함을 연상했을까. 사실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들이 윤리·도덕적 검증없이 여기저기 고위 공직에 진출하는 것에서부터 불투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무원 범죄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용어로써 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지칭할 때 부정부패라는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의 부패란 단백질이나 유기물이 부패균에 의해 유독한 물질과 악취를 발생하게 되는 변화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물학적 당연한 변화를 공직의 부패와 연관시킴으로써 죄의식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무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패는 공직자가 직무상의 의무에 반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부패 공무원의 문제를 해당 공무원의 양심적, 윤리적 차원의 비리로 취급해 이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를 가하는 것으로 결말지어 왔다. 형법상의 뇌물수수·직무유기·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병역법·조세범처벌법 상의 각종 직무범죄뿐 아니라 행정법 또는 당해 공공기관의 내부규정에 의하여 징계를 가할 수 있는 모든 행위가 이러한 범주에 해당한다. 얼마전 건설업자로부터 2900만원을 받아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교육공무원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집단탄원서를 122명의 동료 공무원들이 법원에 냈다. 제 식구를 감싸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또 하나의 사례이다. 그뿐이 아니다. 부장판사·부장검사·전직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 등이 법조브로커와 유착해 저지른 각종 법조비리 사건들이 뉴스에서 흘러나오면 도대체 누가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모든 국민들이 개탄한다. 법원·검찰 등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그들과 한 식구나 다름없는 검사만이 수사할 수 있는 기형적인 우리의 수사구조부터 개혁되어야 한다. 삼권분립의 기본은 아무리 힘이 있는 국가기관이라 하더라도 그 기관에 부여된 권한에 상응하여 타 기관에 의한 통제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범죄를 전담하여 통제할 수 있는 독립적 기구가 신설되어야 함은 물론 형법을 포함한 각종 특별법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될 수 있는 새로운 법령이 입법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범죄에 있어 투명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가능할 때 국민은 공직자를 신뢰할 수 있다. 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 감청사실 사후통보 의무화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9일 수사기관이 수사상 불가피하게 감청을 했거나 휴대전화 통화내역 또는 위치정보 등 개인의 통신정보를 사용했을 경우 수사 종료 후 당사자에게 이를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 등의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2월 임시국회 이후 국회에 상정된 다양한 통비법 개정안들의 통합 작업을 벌여왔다. 당정이 합의한 개정안은 국가기관의 불법도청 사실을 고발할 경우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 내부고발을 촉진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국정원직원법에 따라 현재 비밀누설이 금지된 국정원 직원의 경우에도 내부고발 뒤 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제1정조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융실명제와 같이 감청사실을 사후 통보하게 만든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오포비리 감사관 구속수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8일 감사 내용을 시행사인 정우건설 브로커 서모씨에게 알려준 감사원 이모 감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한편 검찰은 9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종결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2 리크게이트’ 비화 조짐

    미 중앙정보국(CIA)이 해외에 비밀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 파문이 확산되면서 ‘제2의 리크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익명의 CIA 관리의 발언을 인용,CIA가 비밀정보 누설과 관련된 형사 조사에 착수하기 위한 첫 조치로 법무부에 워싱턴 포스트와 연관된 보고서를 보냈다고 9일 보도했다.법무부는 이를 토대로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AP는 “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 누설로 비롯된 리크게이트도 이와 똑같은 과정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앞으로 비밀누설로 CIA가 입은 타격, 비밀정보 및 이를 담당하는 개인·단체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 11개의 항목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 공화당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와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은 8일 이 문제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상·하원 정보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두 의원은 “보도 내용이 정확하다면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게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미국의 영토와 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팻 로버츠 의원은 “의회 지도부가 이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하면 9·11조사위원회와 같은 형태의 기구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비밀수용소가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미국과 우방, 테러를 겪은 국가들은 자국민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조사의 초점은 정보 누설의 불법성이 아니라 해외 비밀수용소 운영의 불법성에 맞춰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일 워싱턴 포스트는 ‘CIA가 테러혐의자를 조사하기 위해 동유럽 등 8개 국가에 비밀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으며, 유럽연합(EU)과 국제적십자사(ICRC) 등이 조사방침을 밝히는 등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천용택씨 도청테이프 10여일 보관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전 국정원장 천용택씨는 23일, 불법 도청조직 미림팀 재건에 연루된 전 안기부 1차장 오정소씨는 24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검찰은 또 오씨 외에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장과 차장을 지낸 인사들도 이번 주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차장급이 우선 소환대상이며,2∼3명은 이번 주에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림팀이 활동했을 당시 안기부장은 김덕·권영해씨, 차장은 오정소·박일룡씨다. 검찰은 천씨가 1999년 12월 전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씨를 통해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로부터 회수한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넘겨받아 10여일간 은밀히 보관하다 폐기한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은 천씨가 도청테이프 등을 보관하면서 복사를 했거나 불법도청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유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국정원이 자체개발한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이용, 법원 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도청해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통신보호비밀법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고등법원 수석 부장판사의 허가(영장)나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감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한 국정원의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 사용신청 목록에는 일반 감청영장은 물론 고법 판사의 허가나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정원은 간첩사건 등에 대해서는 자체 수사권이 있어 검찰을 통해 영장을 발부받아 합법적으로 감청할 수 있지만 산업스파이나 마약범죄 등 수사권이 없는 일반범죄는 감청영장 신청조차 할 수 없어 해당 범죄자들은 물론 국내 주요인사들에 대한 휴대전화 또는 유선전화 감청 대부분이 불법일 개연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대중 정부 때 국정원에서 감청을 담당했던 전ㆍ현직 직원들을 이번 주부터 불러 휴대전화 및 유선전화 감청 실태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23일 공씨를 공갈미수 및 국정원직원법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법률검토를 거쳐 불법도청으로 알게 된 정보도 누설되지 말아야 할 ‘비밀’에 해당한다고 사실상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1999년 12월 삼성그룹 관련 도청테이프 내용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씨에게도 국정원직원법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국정원직원법상 비밀누설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 파문] 공소 시효는 물증 있을까 ‘입’ 안연다면

    국정원의 불법 도청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곧 착수될 예정이지만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불법 도청의 공소시효는 대부분 지났고, 도청이나 기밀유출 사실을 입증할 물적 증거는 대부분 폐기됐다. 관련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다.●도청 2000년 8월 이후만 처벌 가능 수사의 가장 큰 장애는 공소시효 문제. 통신비밀보호법은 2002년 3월 개정돼 도청행위 처벌의 공소시효가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났지만 국정원의 도청 행위는 개정전의 통비법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2000년 8월 이후의 도청행위만 처벌할 수 있다. 다만 도청 내용 유출의 경우 국정원직원법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공소시효가 7년으로 늘어나지만 이 경우도 1998년 8월 이후의 것만 처벌할 수 있다.●증거를 어떻게 찾을까 증거확보도 난제다. 공소시효 범위 내에 있는 전직 국정원장은 DJ정권 시절의 임동원·신건 전 원장이다. 조사는 불가피하지만 국정원 설명대로라면 물증이 남아 있지 않다. 국정원은 2002년 3월 불법 도청을 전면 중단하면서 도청에 쓰인 장비는 모두 폐기됐고 과거 감청 자료도 제작한 지 1개월 내에 매번 소각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여야 대선 후보 누가 어떤 도청을 당했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을 용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뒤져봐도 안 나올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관련자들이 입을 다문다면 관련자들의 ‘입’을 여는 것도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 문제는 국정원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관련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회피했다. 미림팀 부활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오정소 전 차장도 ‘상부라인’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내가 다 안고 가겠다. 더 이상 묻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물론 오씨의 상부라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수석과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도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철용 前소장, 징계취소訴 승소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5일 2002년 서해교전 직전 대북정보 축소보고 등의 이유로 징계를 당한 한철용 예비역 소장이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북한 경비정의 도발을 ‘단순침범’으로 분석보고해 서해교전 발생전에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징계사유로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국정감사장에서 대북첩보 1일보고서인 블랙북을 흔들어 보인 것을 비밀누설로 볼 수 없고,‘기무사 표적조사’발언도 어느 정도 사실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관련 정보본부 관계자들이 견책 등 경징계만 받은 것을 감안하면 원고에게 정직 1개월을 처한 것은 무겁다.”고 덧붙였다. 1심인 서울행정법원은 “국방부의 징계는 정당하다.”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권위, ‘밀양성폭행’ 인권침해 확인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도)는 29일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피해자의 인권침해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 해당 수사관의 검찰수사를 의뢰하고 관리책임자를 징계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피해자의 신원과 피해사실을 누설한 울산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과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 ‘성폭력 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누설 금지 의무’, 형법 제126조 ‘피의사실 공표 금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고속철개통식 대행선정 로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3월 말 30억원에 이르는 한국고속철도(KTX) 개통식의 행사 대행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 로비를 해주겠다며 이벤트회사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이모(3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문화예술특보였던 이모(50)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이씨는 지난 1월 말 이벤트회사 관계자로부터 “청와대 의전팀 윤모 행정관에게 부탁해 대행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 문화특보 이씨는 2월 초 윤모 행정관을 만나 이벤트회사의 청탁내용을 전달했다. 대행사 선정에는 이 회사 말고도 이벤트회사들이 여럿 참가했지만 곧 이어 진행된 업체심사에서 행사대행은 청탁한 업체에 돌아갔다.구속된 이씨는 이 이벤트회사의 하청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이씨는 KTX 개통식을 주관한 철도청 행사준비단을 찾아가 각각 ‘보좌관’과 ‘특보’로 행세하며 “행사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달라.”며 행패를 부린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심사위원명단과 입찰업체의 명단을 대행업체로 선정된 이벤트사의 하청업체에 넘긴 철도청 4급 공무원 하모(48)씨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하청업체가 심사위원 명단을 건네받은 것은 대행업체가 선정되기 이틀 전”이라면서 “정황상 청와대말고도 전방위 로비시도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개통식을 대행한 이벤트회사와 2곳의 협력업체가 대행료 원가를 부풀려 철도청에 청구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법무부 “구속영장 불복 항고권 생긴다”

    긴급체포 상태 등 검찰의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이 입회할 수 있고,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검사나 피의자가 상급법원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게 된다.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형사소송법 51개 조문에 걸친 개정안을 최근 확정하고 다음달 입법예고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검찰의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이 입회할 수 있도록 하되 신문을 방해하면 검사가 변호인 참여를 제한할 수 있게 했다.개정안이 시행되면 검사는 신문 전 피의자에게 변호인 참여권을 사전에 알려야 한다.또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검사가 준항고·재항고를,발부되면 피의자가 준항고·재항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피의자 및 가족 등이 신청할 때만 실시하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모든 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필요적 영장심사’로 확대된다.구속피고인 외에도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또는 구속 피의자 등에 대해서도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긴급체포시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을 ‘지체없이’ 청구토록 함으로써 긴급체포 남용을 막기로 했다.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 대상 범죄에는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 외에 직무유기,피의사실 공표,공무상 비밀누설,선거방해 및 특별법 위반 등 11개 범죄가 추가됐다.현행 1심 6개월,항소·상고심 각 4개월까지 구속이 가능한 현행 법원구속기간을 1∼3심 모두 6개월로 통일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회플러스] ‘기밀누설’ 이한선 치안감 해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7일 K대 재단 자금횡령 고발 사건과 관련,수사 내용을 피고소인측에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한선 치안감을 해임했다.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관에 대한 임명·해임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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