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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을 비롯한 온세계의 공산권이 개혁과 개방으로 요란한데 북한만은 아직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모스크바방송은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정말 이대로 무사할 것인가? 개혁바람이 아시아의 몽고까지 불어닥친 지금 세계가 갖는 의문이다. ◆시간은 좀 걸리고 늦어는 지겠지만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되는 관측. 일본 시사잡지 군사연구 최근호는 「38도선의 벽은 무너지는가,공포의 김일성친위대」란 글을 통해 그 이유를 소상히 분석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철저한 주민 감시ㆍ감독과 무자비한 처벌때문이란 것. ◆그 핵심은 김일성 직속의 국가정치보위부와 사회안전부라는 비밀경찰 친위조직이다. 반혁명행위등의 감시ㆍ감독에서 우편물 검열,전화도청 등 당ㆍ정ㆍ군ㆍ기업ㆍ민간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2중3중의 거미줄로 감시하며 불순분자를 적발하고 처벌한다. 모든 주민은 다섯 가구를 한단위로 상호 감시케 하는 이른바 「5호담당제」로 묶여 있고 비밀경찰은 주민30명에 한명꼴. ◆전주민 스파이화로 불신을 조장하고 무자비한 처벌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김일성 사진을 훼손해도 「9번사건」으로 재판없는 총살형. 또 한가족이 갑자기 사라지는 수도 있는데 중죄인의 경우 「특별독재 대상구역」으로 불리는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져 살아서는 그 곳을 나오지 못한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불만이 표출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플렁커연구원은 군의 쿠데타밖에 길이 없다고 했지만 북한은 인민군과 국가 정치보위부,사회안전부와 그 부속국경 경비대로 힘이 3등분되어 군의 쿠데타도 어렵다는 것. 하지만 비슷했던 루마니아에서도 터졌다는 것이 희망적 관측의 근거인데 터지면 루마니아보다 훨씬 더한 유혈 사태가 될 것이라고 군사연구지는 경고하고 있다. 소련ㆍ동유럽 유학생 소환도 일시적인 방편일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대책은 못될 것이다. 북한은 무의미한 휴전선장벽 제거타령 그만하고 이 주민 감시장벽이나 풀어 북한내 자유 왕래부터 실현해야 할 것이다.
  • 연정 새달중순전 구성 비밀경찰 관련설 부인/동독 기민당수

    【동베를린 AP AFP 연합】 동독 신임의원 및 정치지도자 상당수가 비밀 경찰 정보원전력 파문에 휩쓸려 연정구성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로타르데 마이치레 기민당수는 오는4월 중순 이전 까지 연정을 구성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통독 의결과정 가속화를 위해 의석 3분의 2이상을 확보할수 있도록 사민당을 포함한 대연정 구성제의를 받고 있는 마이치레 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또 자신과 비밀경찰과의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 소,리투아니아에 비상포고령/고르바초프,“공화국 독립”에 강경조치

    ◎주민에 무기반납 명령… 긴장 고조/KGB병력엔 국경통제 긴급지시 【모스크바 AP AFP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1일 소연방으로부터의 탈퇴결정을 고수하고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해 비상포고령을 발동,리투아니아인들의 모든 무기반납 및 비밀경찰 KGB의 국경통제 등을 명령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가 대통령 당선후 처음 내린 이 비상포고령의 발동이유를 지난주 독립을 선언한 발트해의 리투아니아공화국이 소련시민의 권리 및 소련의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행동을 계속함에 따라 대통령에게 부여된 비상포고령을 발령하는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소련정부가 리투아니아내 소련 시민들의 권리 및 법적 이익 보호를 발동한 5개항의 포고령에서 ▲리투아니아 주민이 소지한 무기의 7일 이내 당국 반납 ▲리투아니아와 다른 지역의 국경에 대한 KGB(국가보안위원회)병력의 순찰 및 통제 ▲외국인의 리투아니아 여행 엄격 통제 ▲리투아니아내 모든 주민의 권리보호 등의 실시를 당국에 명령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 있은 리투아니아의 탈소 독립선언이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이의 번복을 요구해온 고르바초프가 그동안 이렇다할 조치없이 「인내심」으로 대처해오다가 무기반납을 거부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무기를 압수할 수 있도록 명령하는등 강경책을 취하기 시작함으로써 리투아니아와 모스크바 중앙정부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해설/「독립」확산 저지 노린 초강경 승부수 21일 리투아니아에 대해 비상포고령이 발동된 것은 그동안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온 이지역의 독립움직임에 소련당국이 일단 강경대응쪽으로 방침을 잡았음을 보여준다. 지난 11일 소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이래 리투아니아공화국 정부는 크렘린의 설득노력을 무시하며 독립에 따른 후속조치에 착수할 태세를 계속 보여왔다. 19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독립취소 요구를 정식으로 거부한데 이어 이튿날에는 리투아니아에 행해지고 있는 연방군의 무력시위에 대해 크렘린측에 항의문을 보내기도 했다. 리투아니아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화국 국경지역의 세관검사,국영공장의 운영권 인수,자체통화 동입 등 독립에 따르는 실질조치에 착수할 움직임까지 보여왔다. 따라서 소련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독립을 허용해준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셈이다. 이번 포고령은 1주일내에 무기반납ㆍ공화국 국경지역에 대한 연방보안군의 경계강화ㆍ외국인의 출입국 통제 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무력개입 의사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포고령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 리투아니아 당국은 소련최고회의에서 마련한 연방공화국의 분리법안 등 독립허용을 전제로 하지 않은 어떤 대안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미 독립국임을 선포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절차논의가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포고령발동 이후 소련당국이 취할 다음 조치가 무엇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소련정부의 의도를 점쳐볼 수 있는 것이 포고령 선포와 같은 날 연방최고회의에서 승인된 연방공화국 분리법안이다.이 법안에 따르면 독립을 원하는 공화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분리결정을 내린 다음에도 연방최고회의에서 3분의2이상의 찬성을 얻고 다시 5년 이상 경과된후 다시 인민대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되어있다. 독립이 리투아니아에서와 같이 해당 공화국의회에서 마음대로 선포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크렘린주도로 경제면에서 자치권의 대폭이양 등을 통한 점진적인 독립방식을 따르겠다는 뜻이다. 이미 보도된 경제제재조치 강구와 이번 비상포고령 발동등은 독립논의의 흐름을 이런 차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볼수 있다. 크렘린은 앞으로도 가능한한 무리한 무력사용은 자제하면서 이러한 설득과 압력의 두가지 수단을 병행해 나갈 것같다. 문제는 지금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해연안 공화국의 분위기가 크렘린의 이런 의도대로 움직일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결국 독립허용쪽으로 가더가도 아직은 정치적ㆍ심리적으로 「조정기」가 필요한 게 크렘린의 입장이라면 이들 공화국은 이 조정기를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번비상포고령 발동에도 불구하고 크렘린이 마련한 연방법안의 구도대로 설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난 1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시 경우처럼 유혈무력진압이 동원될 가능성도 부인키 힘들다. 비상포고령 이후 양측의 협상과정이 향후 소련의 민족문제 해결에 대한 하나의 분기점이 될 것같다.
  • 그루지야공도 독립선언/리투아니아공 이어 소에 분리 협상 요구

    ◎작년 4월에도 “탈소”유혈 시위/스탈린 격하 운동이 민족감정 부추겨 소련남부 터키접경지역의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가 지난 9일 1922년 소련의 그루지야합병은 불법이라고 선언했다고 16일 모스크바에 입수된 현지신문 자리아 보스토카지가 보도했다.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는 또 선언문에서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공화국과 마찬가지로 소련당국과 독립에 관한 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 15일 새로 출범한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인다. 그루지야공화국에서는 지난해 4월 탈소독립요구 시위가 벌어져 유혈사태가 발생했으며 공화국내 압하지아 자치공화국에서도 지난 7월 독립을 요구하는 유혈 시위가 일어나는등 민족주의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됐던 곳이다. 흑해연안에 위치한 그루지야공화국은 면적 6만9천7백㎢,인구 5백7만명으로 이 가운데 68ㆍ8%가 그루지야인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역인 그루지야는 발전시설 중공업및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공화국. 1801년 수세기에 걸친 외세의 침탈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제정 러시아와 합병했으며 19세기말ㆍ20세기초에도 사회주의에 입각한 민족운동이 전개됐었다. 소련이 혁명후 코카서스지방을 추축국에 넘기자 독립을 선포했으며 1920년 소련정부도 그루지야를 승인했으나 1922년 소련군의 침공으로 재합병됐다. 독지자 스탈린과 스탈린치하의 비밀경찰두목 베리아등이 그루지야출신이지만 스탈린시대때 오히려 러시아화가 가속화되는등 탄압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루지야인들의 스탈린 숭배감정은 지속됐고 다른지역과 달리 스탈린격하운동이 오히려 민족감정을 부추겨 왔었다. 주민 상당수가 동방정교도인 그루지야공화국내에는 그루지야인외에 러시아계 7ㆍ4%,회교계 9%,아르메니아계 등이 섞여 살고 있다. 연방정부가 개별공화국과의 독립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독립추진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동독 첫 자유총선 현장을 가다

    ◎24개 정파 난립… 유권자 선택 고심/“당수가 전 경찰 끄나풀”… 사임 소동/민사당 집회 5만 청중, 공산당 전력 과시/취재기자 1천5백명 몰려 호텔방 동나 【동베를린=김진천특파원】 ○…동독 역사상 처음 실시되는 이번 자유선거는 정당별 투표방식을 택하고 있어 투표용지도 그에 따라 특수한 모습을 하고 있다. 즉 이번 총선에 등록한 24개의 정당이나 정당연합체를 알파벳순으로 번호를 매겨 순서대로 적어 놓고 그옆에 1명에서 3명까지 소속 후보를 명기했다. 유권자들은 후보에게 기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 단체의 빈 괄호에 ×표를 하도록 되어있다. 선관위는 투표를 처음 해보는 유권자들이 기표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무효표를 줄이기 위해 투표용지에 「×표는 하나만 하시오」라고 주의를 당부 ○무효표 많을까 우려 ○…투표용지의 정당별 순위는 1번은 좌파정당 2개가 연합하여 만든 좌파행동연합이며 서독 헬무트 콜총리의 지원을 받고 있는 CDU(기민당)는 6번,빌리 브란트가 돕고 있는 SPD(사민당)는 20번,그리고바로 그앞 19번이 몰락한 공산당의 당명만을 바꾼 PSD(민사당)등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선택문제. 어떤 유권자는 정당이 너무 많은데다 현안문제에 대안도 내놓지 않은채 분위기에 편승해보려는 경향이 많아 어떤 정당에 찍어야 할지 몰라 한참 망설였다고 실토. ○…선거운동 막바지에 주요 당간부들의 과거에 대한 스캔들이 잇따라 선거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수일전 독일동맹 3개 정당중 하나인 DA(민주자각당)의 슈누르 당수가 비밀경찰 슈타시의 정보원이었음이 밝혀져 당수직과 의원 후보에서 사퇴한데 이어 이번에는 CDU(기민당)의 간부 키르키너목사 역시 스타시에 교회사정을 알려주는 끄나풀 노릇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 것. 키르키너 목사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과거 교회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한 적은 있다고 16일 해명하고 나섰으나 선거를 눈앞에 두고 스캔들이 터져 슈누르 사건과 함께 독일동맹측의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브란트등 막판 유세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당의 공식 선거운동은 16일 하오 동베를린 아카데미 광장에서의 LDP(독일동맹)유세,알렉산더광장에서 벌어진 PDS(민사당)집회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20여건의 행사로 일단 마무리. 이날 집회중 베를린에서는 최대 규모였던 PDS(민사당)집회에는 4만∼5만명의 군중이 모여들었으나 간간이 터져나온 박수ㆍ함성이외에는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16일로 공식선거운동이 끝나는 것은 동독 원탁회의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유권자들에게 17일 하룻동안은 조용히 생각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일에도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SPD(사민당)를 위한 3건의 집회에 참석하는등 각당이 토론회의 등의 명목으로 10여건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 ○서독 이주자도 투표 ○…총 유권자 1천2백20만명중 해외거주등 부재자투표인원은 모두 2만5천여명인 것으로 신고됐다. 이들중 절반에 가까운 1만2천명은 소련에 거주,소련내 2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되며 나머지는 동구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 분산된 36개 투표소에서선거에 참여한다. 그런데 신고된 부자재중에는 몽고의 울란바토르 거주인도 한명 포함돼 있으나 북한에는 한명도 없다는 것. 한편 국경개방이후 서독으로 넘어간 동독인들도 그들이 동독여권을 갖고 있을 경우 투표에 참여하는 길이 열려있다고 선관위는 설명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8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18일 하오6시 투표가 종료되고 2시간정도면 대체적인 윤곽이 파악될 전망. 개표상황의 집계는 동베를린 통계센터에서 담당하게되는데 신속하고 원활한 작업을 위해 서독이 선거시 사용하는 컴퓨터 시스템등 선거장비가 대거 동원됐다. 선관위측은 집계과정에서 조작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최소한 투표시부터 최종결과 발표까지의 공정성은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 ○선관위장은 여대생 ○…16일 선관위 기자회견에 3명의 선관위원과 함께 자리한 선관위원장 페트라 블레스양은 훔볼트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는 25세의 금발 미혼녀. 그녀는 본래 SPD의 여성당원으로 주요 정당에 의해 선관위 위원장으로추천된 4명의 후보중 경선을 통해 중책을 맡게 된 것. 한 동독인은 젊은 미혼여성이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출된데 대해 젊음이 주는 활기와 순수함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개인적 견해를 내놓기도 했는데 그녀는 이날 회견에도 붉은색 털스웨터와 가죽바지차림의 발랄한 보습을 과시. ○민박요금 80불 요구 ○…동독 언론이 「역사적인 사건」으로 보도하고 있는 총선에 대한 관심은 인접 동구권 및 서방세계에도 지대해 베를린의 선거유세장ㆍ기자회견장에는 항상 세계각국에서 몰려든 보도진의 취재경쟁의 한마당이 되기도. 특히 베를린 시내 프레스 센터에는 16일까지 1천5백명이상의 기자가 등록을 마쳐 안내데스크앞이나 휴게실 등이 늘 발디딜 틈도 없는 북새통을 연출. 선거취재를 위한 보도진과 함께 동ㆍ서베를린에는 선거에 맞춰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 호텔방이 동났으며 이를 틈타 동베를린 시내에는 호텔요금에 맞먹는 70∼80달러의 요금을 받고 민박을 하는 불법숙박업자(?)들도 다수 생겨났다.
  • 동독 민주부활당 슈누르 총재 사임

    【서베를린 로이터 연합】 동독 보수정치가 볼프강 슈누르는 전 동독 비밀경찰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는 혐의로 14일 민주부활당 총재직을 사임했다. 지난주 격무로 쓰러져 동베를린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슈누르의 이번 사임은 오는 18일 있게될 동독 최초의 자유선거에서 헬무트 콜 서독총리가 지원하는 보수성향의 3개 정파 연합인 「독일동맹」에 타격을 주게됐다. 민주부활당의 부총재 브리기타 쾌그러 여사는 한 서독 신문과의 회견에서 그의 사임을 발표했고 기민당 소식통은 슈누르가 비밀경찰 슈타시의 정보원이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 반김일성 투쟁 표면화… 조총련 “술렁”

    ◎「독재타도 대회」 준비위 구성 안팎/세습ㆍ공포정치에 첫 조직적 반기/자금지원등 끊겨 북한에 큰 타격 줄듯 북한의 권력구조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독재를 타도하고 북한및 이에 맹종하는 조총련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재일 조총련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어 일본 각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련ㆍ동구사회주의 국가의 민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재일동포 사이에서 처음으로 표면화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다. 주축인사들은 도쿄(동경)도 주우(중앙)구에 사무소를 둔 조선통일연구사의 대표이며 전조총련중앙조직부부부장을 역임한 하수도씨 등 30여명이다. 이들은 오는 5월중 「김일성독재체제타도ㆍ조국통일촉진 재일 조선인궐기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하고 이 대회 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1일에는 도쿄 스이도바시(수도교)에서 제1회 준비위원회를 개최,하수도 성진영 백찬옥 최장환 최용연씨 등 5명을 의장으로 선출한 뒤 최장환씨의 사회로 준비위원회를 진행했다. 보고에 나선 하수도씨는 소련ㆍ동구사회주의제국의 민주화의 본질,스탈린주의와 스탈린형 사회주의에 대해 언급,그 관련하에 김일성정권이 실시해온 정책을 스탈린형 사회주의의 「기계적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고 통렬히 비난했다. 하씨는 6ㆍ25동란에 대해서도 「김일성이 일으킨 것」이라고 단정하고 『해방후 40년간 김일성이 추구해온 것은 민족의 통일도,북한인민의 행복도 아니었다. 김일성은 일관해서 전조선의 유일한 지배자가 되는 것을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 종말은 세습체제옹립에 의한 「김일성왕조」의 확립이며 세계에 유례가 없는 공포정치,비밀경찰지배의 실시라고 규탄했다. 그는 『재일동포는 지금이야말로 김일성독재공포정치체제를 타도하기 위해 궐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1차 준비위원회 참석자들은 하씨의 보고에 이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도쿄 뿐만 아니라 오사카(대판) 나고야(명고옥) 시즈오카(정강)등 일본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대표들은 소련ㆍ동구에서의 민주화 진전후각지의 조총련조직은 이같은 민주화열기에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상세히 보고했다. 이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북한과 조총련민주화투쟁에 앞장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준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는 궐기대회 준비를 위한 간사12명을 선임했다. 간사는 대회성공을 위한 실무를 담당하게 되며 이들을 중심으로 곧 대중을 동원키로 확인했다. 이번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은 모두 과거 조총련의 간부급이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집단 북한에 맹종해 온 조총련조직에서 민주화요구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들의 궐기대회 명칭자체를 「김일성독재체제타도」라고 못박은 것부터가 처음있는 일이며,그 결의를 엿보게하는 것이다. 민단 중앙본부 정달현선전국장도 14일 『조총련의 성격상 기대하지 못했던 큰 사건이며,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조총련 지도급인사들에 의한 민주화투쟁은 조총련내부를 크게 동요시킬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도 큰 충격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재일동포 67만 가운데 한때 45만명을 차지했던조총련계 한인숫자는 최근 급격히 감소,지금은 20만∼25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같은 숫자는 이번 민주화요구 궐기대회 이후 더욱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민단측이나 관계당국이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성원하거나 간섭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민단으로 전향하는 조총련계 인사가 늘어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들 조총련계 사업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에 막대한 금액의 자금을 지원,경제난 타개에 도움을 주어왔다. 매년 김일성생일때는 50억∼1백억엔,김정일생일에도 30억엔 안팎의 자금을 지원해 왔다. 북한측에서 요청하는 공개되지 않은 자금지원도 상당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조총련 내부에서의 민주화 움직임은 이같은 북한에 대한 자금지원면에서도 큰 타격을 주게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연쇄적으로 북한재정에 더욱 악영향을 미쳐 북한주민의 생활을 궁핍하게 하고 김일성정권에 대한 불만요인으로 누적되어 「폭발원인」의 하나가 될 것으로 도쿄의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 조총련 전 간부등 30명/「김일성 타도대회」 준비

    ◎“5월에 「공포통치」 등 폭로” 【도쿄 연합】 북한의 권력구조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독재를 타도하고 북한과 이에 맹종하는 재일 조총련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조총련 내부에서 처음으로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도쿄도 중앙구에 사무소를 둔 조선통일연구사의 대표로서 조총련 중앙조직부 부부장을 지낸 하수도씨등 조총련 인사 30명은 「김일성독재타도 조국통일촉진 조선인 궐기대회」를 오는 5월중 개최하기로 하고 이에앞서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준비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5인 의장중 한 사람으로 선임된 하씨는 김일성정권은 스탈린형 사회주의의 「기계적인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고 통렬히 비난하면서 6ㆍ25동란의 장본인인 김일성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공포통치와 비밀경찰 지배를 계속,왕조 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에스토니아공도 탈소운동 가속화/“내년까지 독립정부 수립”

    【탈린(소에스토니아 공)AP 연하】 소련 에스토니아 공화국내 민족주의 세력은 12일 공화국 최고회의의 공식기능을 대신할 상설 대의기구인 민족의회의 결성 계획을 공표하면서 오는 91년 이전 크렘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족의회 창설운동」이란 명칭의 시민단체는 지난 이틀간 계속된 총회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또한 모두 15만명에 달하는 공화국 주둔 소련군을 완전 철수시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바로 지금 에스토니아인의 독립의지를 모스크바측으로 부터 인정받고자 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주목적은 러시아인에 의해 점령당한 땅에 우리의 합법적인 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군철수 외에도 비밀경찰(KGB)활동중지 및 공화국내 소군기지 폐쇄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크렘린측과 철군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음도 강조했다.
  • 아프간쿠데타 배경과 전망/보수파,나지불라 개혁정책에 반기

    ◎권력암투 심화… 내전 장기화 가능성 아프간군부의 실력자인 샤 나와즈 타나이 국방장관이 주도한 6일의 쿠데타로 나지불라정권은 회교반군과의 전투와 함께 집권인민민주당내 반대파와 싸워야 하는 본격적인 내우외환에 직면하게 됐다. 타나이장관은 지난해 12월의 쿠데타를 포함,이번까지 모두 세차례의 쿠테타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군부내 위치로 국방장관ㆍ정치국원 등의 요직을 지켜왔다. 그는 지난 78년 군사쿠데타를 성공시킨 주요인물로,1백만명이 희생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나지불라의 반군에 대한 평화적인 접근에 반대,무력진압을 주장해왔다. 타나이장관은 강경보수노선을 추구하는 인민민주당의 할크(인민)파 지도자로 그동안 파르캄(깃발)파 총수인 나지불라와 노선상의 갈등을 빚어 왔다. 나지불라는 지난 79년 12월 소련군이 아프간을 침공,9년여만인 지난해 2월15일 완전 철수한 뒤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아프간반군의 분열에 편승,저항을 막는 「선전」을 해왔다. 중산층의 지지를 받는 그는 아프간반군에 대한 화합조치로 세계의 여론을 호전시켜 왔으며 최근에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의 영향을 받아 개혁정책을 표방해 왔다. 이달에는 인민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자신이 구상해온 회교주의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새로운 강령을 채택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타나이등 강경파는 이에 반발해왔다. 이번 쿠데타는 이같은 집권당내 분열이 수면위로 떠오른 결과이다. 여기에다 나지불라는 지난해 12월의 쿠데타와 관련,할크파 강경보수당원 및 군장성등 1백24명을 체포해 5일 이들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으며 이에 타나이파가 위협을 느낀것이 거사의 지접적인 원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쿠데타로 아프간사태는 한결 복잡해질 전망이다. 쿠데타가 집권당내의 분열에 그치지 않고 일부반군과 연계돼 가고 있기 때문. 현재 아프간 망명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또다른 일부 반군은 이번 쿠데타를 집권당내 분열로 간주,쿠데타에 동조치 않고 있으나 이들도 쿠데타로 인해 크게 고무될 가능성이 많아 내전이 다시 한번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아프간 정부는 타나이가 급진강경파 회교반군인 헤즈비 이슬라미의 지도자인 굴부딘 헤크마티야르와 공모,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크마티야르파는 파키스탄에 근거를 두고있는 아프간 수니파 7개 회교반군 가운데 가장 과격하다. 일부 관측통은 나지불라가 이번의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진압할 경우 집권 인민민주당내의 정치적 반대파들을 숙청하는 기회로 삼아 정국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으나 쿠데타의 진압에 관계없이 나지불라의 지위는 위협을 받게 될 것 같다. 나지불라를 추종하는 비밀경찰 및 대통령수비대와 타나이의 영향권에 있는 군과의 대립,군내부의 분열 등으로 아프간정부의 단결이 현저히 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러한 사실은 반대로 분열을 보이고 있는 아프간 반군들을 고무시켜 소강상태에 있는 아프간 내전을 한층격화시키는 하나의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 「통독」을 보는 현지의 시각/아스거 라슨(특별기고)

    ◎“거대 독일”… 명암 엇갈리는 유럽/“EC 통한 평화적 유럽통합의 새 전기” 기대/“독일 중립화 땐 큰 재앙 초래” 우려 목소리도 독일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유럽의 성쇠에 있어 중요한 지위를 점해 왔다. 정치적ㆍ사회적 대변혁의 음모 뿐만 아니라 심오한 사상도 독일에서 생성됐다. 문화적ㆍ과학적 주요 경향들은 루터 칸트 쇼펜하워 니체 아인슈타인 괴테 마르크스 헤세 베토벤 바흐 등과 같은 사람들로 대표되는 과거 독일제국에서 비롯됐다. 독일은 전후 「경제기적」을 이룩한 나라이면서 또한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의 전쟁 책임이 있는 비스마르크와 히틀러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럽에 있어 독일은 경모의 대상이면서 증오의 상징이며 본받을 존재이자 두려운 상대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독의 붕괴 이후 지금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독일재통일 문제는 주변국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은 전후 서독과 동독을 갈라 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백일이 되던 날이었다. 지난 1백일 동안 독일에서는 숨막힐 정도의 격변이 열광과 두려움 속에서 진행되었다. 열광하게 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부패하고 싫증난 동독에 불어닥친 자유화바람 때문이었으며 반면 두려움을 갖게된 것은 거대하고 강력한 독일의 경우 제국주의적 충동에 사로잡혀 왔다는 과거 경험 때문이었다. ○유럽성쇠의 중추역 비록 동독은 지금 피폐된 자국의 경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지만 1천7백만의 동독인과 6천1백만의 서독인이 합치면 유럽대륙에서 인구가 제일 많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동독인들이 진실로 그들의 동포인 서독인들과 재통일을 이루고 싶어한다는데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공산주의의 상징은 동독의 3색국기에서 이미 뜯겨 나갔으며 거의 매일 대규모 시위 군중들은 『공산주의는 영원히 죽었다. 이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외치며 비밀경찰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동베를린 라이프치히 등의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또 전 공산당 지도자들은 전에 없이 비참한 모습으로 TV에나와 『자유선거에서 공산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특권을 누리던 공산당원들은 달아나기에 바쁘며 2백30만에 달하던 당원수는 최근 1백일 동안에 불과 7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동독 공산당의 한 고위관리는 『이달 18일로 예정된 자유총선에서 공산당은 겨우 10% 정도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통독문제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통일문제는 동독인들의 지나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그들은 지난 1백일동안 자신들이 직접 동서독간의 엄청난 경제적 차이를 실감했다. 따라서 통일문제는 이제 시장경제와 혁명의 문제가 될 것이다. ○국제지위변화 불원 오늘의 유럽은 50년 전의 상황과 한가지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것은 서독이 지금 나토와 EC에 있어 주요핵심국가라는 사실이다. 독일이 통일을 이룩했을 경우 또다시 주변국에 대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주변국인 영국과 프랑스 국민들도 이같은 생각을 하고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의 일부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통일독일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현재의 서독보다 훨씬 막강해진다는 사실이다. 또다른 우려는 통일독일의 국제적 지위와 관련이 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독일의 중립화는 유럽에 커다란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견해는 나토동맹국들은 물론 아마 소련까지도 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소련은 20세기 전반기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이 유럽의 한부분으로 귀속되지 않으면 몹시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식적으로 2차대전의 전승4개국인 미ㆍ영ㆍ소ㆍ불 등은 독일사태의 진전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 이것은 단지 형식에 불과하다. 고르바초프는 서독 콜 총리와 회담에서 독일의 재통일은 전적으로 독일국민의 문제라고 확인했다. 통일된 독일은 나토군이 현재의 동독땅에는 주둔하지 않은채 나토에 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EC에도 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ㆍ민주적 선거와 함께 시장경제로의 전환은 통일을위한 전제조건이며 마르크화를 단일통화로 하는 것은 피폐된 동독경제 재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10만명 정도의 동독인들은 지난 몇달동안 서독으로 이주했으며 9만5천명에 이르는 비밀경찰과 10만9천명의 정보원들은 보복을 피해 달아났다. ○탈 이테올로기 시급 서독 콜 총리는 『늦어도 내년에는 독일의 재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헝가리와 폴란드의 경제지원을 위해 각각 40억달러와 60억달러의 차관을 승인했던 EC는 『동독경제문제는 독일인의 문제』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금세기에 들어 베를린의 주요 쇼핑거리인 「운테르 덴 린덴」은 나치와 공산주의자들이 군화소리로 메아리 졌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유럽은 더 이상 분단된 대륙으로 존재할 수 없다. EC를 통한 유럽통합은 독일통일을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가능케 하고 있다. 이는 또 사회주의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 서서히 제 갈길을 찾아가야 하는 동구국가들을 포함한 전유럽의 평화적 통합에도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이같은 통합과정이 외부의 간섭 없이 지속되기 위해 유럽은 이제 탈 이데올로기화하고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갖춰가야 할 것이다.
  • “김일성왕조 멸망은 시간문제”/영 카터교수,파이낸셜타임스 기고

    ◎루마니아사태는 평양정권에 대한 경종/붕괴는 필연적… 「언제 어떻게」가 주목거리 영국 리즈대학의 국제정치학교수인 아이단 포스터 카터씨는 29일 동독과 루마니아에서의 혁명적 변화가 북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북한 공산정권의 붕괴는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일성에 대한 동구의 경고」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내다보았다. 포스터 카터교수는 리즈대학에서 한국문제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중국내에서도 국제정치와 한국관계에 정통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포스터 카터 교수의 기고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동구에서의 공산주의 붕괴는 여타 지역에서도 이것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일성이 45년간이나 통치해 온 북한만큼 공산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지난해에 일어난 여러가지 결정적인 사건중에서도 특히 동독과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일들은 북한에도 큰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베를린장벽이 철거됨에따라 양독간의 통일은 소원의 차원에서 정치의제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그들의 상황과 독일을 비교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남북의 분할이 1945년 연합군에 의해 잠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독일이 패전국이었던 반면에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부터 독립을 얻은 입장이었다. 차이는 있지만 독일에서의 변화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 2천명 가운데 일부는 지난번 브란덴부르크문 근처에서 「한국은 하나」라고 쓴 깃발을 치켜 올렸으며 북한 학생 2명은 서울로 탈출하기 위해 동베를린에서 서쪽으로 넘어오기도 했었다. 남한이 북한에 대해 동독처럼 개방할 것을 요구하자 북한의 김일성은 완전한 자유왕래와 교류 제의로 응수하여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조건을 붙였다. 하나는 남측이 먼저 휴전선에 있는 콘크리트 장벽을 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측은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하나는 남한의 정치단체들과 이런 문제들을 토의하자고 고집하고 있는데 이는 암암리에 남한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하나 한국과 독일과의 큰 차이점은 바로 이러한 수사들이다. 베를린 공수작전과 베를린장벽 등 분단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서독은 일종의 공존공생 방식을 누려왔다. 양독 정부는 대화의 채널을 유지해 왔으며 일반 시민들은 편지ㆍ전화ㆍ상호방문을 통하여 또는 단순히 서로의 TV를 시청함으로써 접촉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상황은 악화될대로 악화되었다. 동서냉전이 열전으로 돌변한 곳은 베를린이 아니라 바로 한국이었다. 지금에 와서 역사학자들은 한국 전쟁을 김일성의 도박이라고 보고있지만 당시에는 국제공산주의의 진군으로 여겨졌다. 수백만의 한국인이 죽었고 한반도는 잿더미가 되었으며 적대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이곳에는 아직 평화조약은 없고 서로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하거나 찾아갈 수도 없다. 한국인들은 한세대가 넘도록 상대편에 있는 친족이나 친척과의 접촉마저 거부당하고 있다. 남한은 월등한 경제력과외교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수 있는 여유가 있으나 문제투성이인 북한은 그렇치가 못하다. 북의 경제는 아주 오랫동안 활력을 잃어버렸으며 20여년간이나 침체 상태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언필칭 「위대한 영도자」도 시인하고 있는 소비재의 부족을 비롯하여 통제 경제가 빚어내기 마련인 여러가지 문제들을 안게 되었다. 김일성은 이제 그가 딛고 서 있던 외교적 기반도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었다. 헝가리 폴란드 유고 등 동구 3개국이 현재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체코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소련까지도 남한과의 경제적 유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 북한의 대응은 복합적이다. 한편으로는 다른 나라 문제에 대한 불간섭주의를 표방하면서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구에서의 새 정권 탄생을 보도하고 축하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서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할 때마다 사회주의 배신자라는 등 갖은 비난과 험구를 퍼붓고 있다(특히 체코의 하벨대통령은 김일성의 축하편지를 받고 분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북한이 과연 루마니아가 간 길을 갈 것인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구조적으로도 두 나라는 비슷하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차우셰스쿠나 김일성이나 모두 무자비한 공업화로 밀어붙였다. 그들은 또 경제통계를 조작하였다. 정치적으로는 두사람 모두 공산당원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살아가기 위해서 당원증을 갖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그 결과로 최상층에서는 족벌주의가 횡행하고 사회 모든 계층이 부패했다. 북한도 루마니아와 똑같은 비밀경찰제도를 갖고 있다. 즉 김일성에게는 무한히 충성하는 대신 다른것은 증오하도록 길러진 전쟁 고아들로서 특별부대를 만든것이다. 루마니아사태는 김일성에게 경종을 울렸음이 분명하다. 권력을 유지하려는 유혈 참극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의 구정권은 결국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따라서 지금은 북한 정권이 멸망할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망하느냐가 문제라고 하겠다.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이 「서서히 사라지는 공화국」이라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망하는 김일성정권」이라고나 할까.〈런던 연합〉
  • 불 뤼프니크교수에 들어본 「개혁의 앞날」/김진천특파원 인터뷰

    ◎“동구변혁 이젠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소 강경파가 집권해도 「중단사태」는 없을 것/공산당 회생 불능…선거뒤 연정구성 불가피/경제파탄땐 실패 가능성… 민족문제는 여전히 분쟁의 불씨로 동구권 변혁의 향방은 소련을 포함한 주변여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소련 내부갈등이 동구권 개혁물결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권 문제전문가인 프랑스 파리정치학연구소(시앙스 포)의 자크 뤼프니크 교수를 만나 동구개혁의 추이를 들어본다. ­소수민족분규의 악화,경제난의 지속 등으로 소련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의 입지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가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련의 이같은 상황이 동구국들의 개혁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소련과 밀접한 관계 ▲동구국들의 개혁이 소련의 지지에 의해 가능했으며 페레스트로이카에 크게 고무되었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고르바초프의 지원에 개혁물결의 확산속도는 한층 빨라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동구의 개혁이 그의 계획과 구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착실히 추진되고 고르바초프가 계속 건재하다면 동구권의 개혁에도 계속 좋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 반대로 요즘의 상황과 같이 소련내부사정이 악화되고 고르바초프가 궁지에 몰리게 되면 동구개혁에 도움이 될리가 없다. 동구개혁의 도미노현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고르바초프의 행보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잘돼야 동구개혁도 순조롭고 고르바초프가 건재해야 동구의 개혁지도자들도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실각하거나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하면 동구의 개혁도 끝장이라는 얘기인가. 동구개혁은 이미 자전력을 가지게 됐다는 진단도 있는데. ▲편견이나 속단은 상황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다. 그러나 적절한 상황대처를 위해서는 전망과 가정은 필요한 것이다.고르바초프가 실각하고 강경보수파가 등장한다고 가정할 때 동구위성국들의 위치가 현재와 같이 소련과 거의 수평적이며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면서도 자국에서는 공산당의 국가지배체제를 고수하고 있으나 동구위성국들이 개혁을 빌미로 공산주의를 버리는 것을 방관해 왔다. 그는 또 북경사태와 같은 폭력적인 방법의 사용을 거부하면서 평화적인 변화를 추구해 왔다. ○동서데탕트에 영향 고르바초프 이후의 집권세력이 보수강경쪽이라면 지금까지와 같은 위성국지도노선은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경우는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동서냉전체제의 와해 분위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동구개혁 또한 시련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나쁜 영향은 미칠지언정 동구개혁자체를 중단시키거나 과거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앞날에 대해서 어두운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때문이라고 보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르바초프에게는 두가지의선택의 길밖에 없다. 물러나든가 아니면 자신의 위상을 바꾸는 방법뿐이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위기설이 대두되는 것은 첫째 경제정책의 실패때문이며 두번째는 민족주의 감정의 분출,그리고 정치적 다원화의 지연때문이다. 그는 집권초기에는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하여 공산주의 경제체제에 자본주의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등 경제개혁에 힘써왔으며 이어 정치적 다원화등 민주화 조치를 추구해 왔다. 그러나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소련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고르바초프는 국민들의 불만이 계속 고조될 경우 물러날 수 밖에 없다. 또다른 방법,즉 스스로의 변신은 페레스트로이카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국민들의 속마음을 버팀목으로 삼아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며 보다 실천성있는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새로운 고르바초프」로 거듭 태어나는 일이다. 그를 위해서는 선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경제문제,즉 넓게 생각할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필수품부족사태를 해결해야 되며 민족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내야 한다. ­고르바초프의 입지와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페레스트로이카가 제창되고 실천되어 왔지만 원동력은 페레스트로이카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소련 사회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는 특정지도자나 국가조직보다 오히려 그 스스로 지니는 한계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페레스트로이카를 기능면에서 정의해보면 구체제에 대한 비판과 개선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스탈린 이후 브레즈네프시대에 걸쳐 관료적이며 중앙통제식으로 운영돼온 구체제를 비판하고 개선하겠다는 것이며 따라서 기존사회구성체제를 해체시키는 기능을 해왔으나 해체된 사회를 재통합시키는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페레스트로이카의 개선기능마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나 그 뒤를 이어받을 대안이 제세되지 않고 있는 점도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의 자체적인 문제점이다.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는 20년 뒤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개혁을 추진중인 동구권에서는 올 상반기중 자유총선의 붐을 맞게 된다. 어떤 결과가 빚어지리라고 예상하는가. ○야세력 기반 취약 ▲자유세계에서조차 선거결과를 미리 말한다는 것은 난센스가 될 경우가 많다. 하물며 이제 겨우 「개혁착수」라는 개념으로밖에 파악해 볼 수 없는 동구권의 앞날을 어떻게 조망할 수 있겠나. 현재의 동구권 상황은 공산주의라는 비행기가 추락한 상태이며 자유총선의 결과는 투표함이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의 비행일지 즉 공산당이 몰락해온 과정을 추적해 보면 우선 재기불능 상태에 빠졌거나 공식적인 당명조차 갖지 못하게 된 공산당이 다시 집권세력으로 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특정 정파,곧 현재의 야당세력이나 재야정치그룹이 단독으로 정권을 수임할 수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권담당능력도 문제이려니와 조직기반이 과거의 공산당에는 크게 못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이든지 선거 뒤에는 연립정부구성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보이며 그 연립정부는 취약성이 많은 정부가 될 것이다. ­개혁을 추진중인 동구국들에서는 40여년간 일당통치를 해온 공산당의 몰락현상이 뚜렷하다. 귀하도 이같은 상황을 「공산주의의 종언」라고 보는가. ▲공산주의가 수축기에 접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이를 다시 이데올로기와 체제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이념적으로는 끝났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국민들은 물론 지도자들까지 이념으로서의 공산주의를 신뢰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가 볼셰비키도 레닌주의자도 아니라고 말한다. 공산주의를 부정하려는 자세이다. 새로 등장한 지도자들은 더 말할 나위없다. 이율배반적인 것은 변신한 공산주의자들이 계속해서 체제를 유지시키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공산주의가 끝났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자본주의쪽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의 개혁 노선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기대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기회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동독이나 폴란드는 물론 다른나라들에서도 아직 공산주의자들이 엄연히 체제를 장악하고 있으며 비밀경찰기구를 유지하고 있거나 재조직하려는 움직임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하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공산이념 이미 종언 그러나 긴안목으로 보면 공산주의는 어느면에서나 결국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동구국들의 개혁작업추진에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경제 문제이다. 공산주의 경제의 실패가 개혁으로 인한 정권의 붕괴라는 정치파탄을 초래했으나 이제는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시 개혁이 실패로 돌아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제발전이 정치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은 한국이나 스페인의 예에서 잘 증명된다. 또 한가지는 민족문제이다. 소련의 경우를 제외하고라도 독일의 재통일문제 대두가 동독의 개혁추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으며 다민족 국가인 유고를 비롯,루마니아 불가리아등도 심각한 민족문제를 안고 있다. 고르바초프와 마찬가지로 새로 등장한 동구지도자들에게도 경제문제와 함께민족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개혁작업의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자크 뤼프니크 ▲파리1대학ㆍ정치학박사 ▲파리정치학 연구소 교수 ▲저서:「또다른 유럽­동구」
  • “동독연정 재야 참여/모드로브 총리/곧 새내각 구성”

    ◎군부ㆍ경찰의 쿠데타설 부인 【동베를린 AFP AP 연합】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는 22일 민주화 세력을 포함시켜 정부를 재구성할 것에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모드로브 총리가 오는 5월 실시 예정인 총선에서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공산당 주도의 연정을 구성하는데 참여해줄 것을 재야측에 요구,동의를 얻어낸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모드로브 총리와 야권지도자들은 동독의 군부와 비밀경찰요원들이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으며 재야측이 오는 24일 총파업을 기도하고 있다고 한 서독 빌트지의 보도를 비난한데 있어서도 보기드물게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영향력이 점증하는 사회민주당의 지도자인 이브라힘 뵈메씨는 주간 원탁회의에서 정치인들에게 『만일 모든 정당들과 단체들이 장기간의 협상을 할 필요없이 긴급히 정부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공산당과 다른 기존 정당과의 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드로브 총리의 제안에 대해 재야세력은 조심스러운 첫반응을 보였는데 재야단체인 노이에스 포룸의 한 대표자는 모드로브 총리가이같은 제의를 한 이유와 어떠한 각료직을 야권측에 제안했는지에 대해 총리로부터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 비밀경찰 해체/체코 내무 발표

    【프라하 AP 연합】 체코슬로바키아 신정부는 지난 40년동안 국민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해왔던 체코슬로바키아 비밀경찰(STB)을 해체했다고 관영 CTK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체코의 리하르트 자헤르 내무장관은 비밀경찰의 중앙 및 지방 책임자들이 정직처분을 받았으며 비밀경찰에 지급됐던 무기도 압수돼 군에 반납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 시위 강경대응 발표/동독 공산당

    【베를린 AP DPA 연합】 동독 정부는 시위대가 비밀경찰 본부를 습격하는 등 「거리혁명」이 통제를 벗어나는가 하면 파업이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자 일부 시위자들에 대한 형사입건에 착수하는등 강경대응책을 발표했다.
  • 자유선거 보장위한 「보안협력」창설 제의/동독 공산당

    【서베를린 AP 연합】 동독 공산당은 17일 폭력사태의 발생으로 오는 5월6일로 예정돼있는 자유총선이 계획대로 치러질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산당이 주도하는 동독정부는 이날 당기관지인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의 사설을 통해 재야단체인 노이에스 포룸측이 지난 15일 주도한 대규모 시위중 발생한 비밀경찰본부 난입사건을 비난하면서 이 난폭한 행동이 수백만 마르크(미화 수십만달러)의 피해를 냈다고 말했다. 정치 주도권의 재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공산당은 이같이 비밀경찰 난입사건을 비난하면서 오는 5월 6일로 예정된 자유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야당 그리고 법집행관리들이 연결되는 「보안협력」을 창설하자고 촉구했다.
  • 소 인종내전 가열… 56명 피살/비상령속

    ◎연방군 투입에도 진압 역부족/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수천 민병대 전투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최악의 유혈 종족분규를 빚고있는 소련 아제르바이잔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은 16일 양 공화국 접경지역에서 민병대간에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중앙에서 급파된 병력들은 유혈사태 종식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르메니아 공화국에서는 무장 자원병력들이 헬기편으로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및 아제르바이잔 서부 칸라르지방의 게타셴마을 등 주요 분규지역에 급파됐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양 종족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아르메니아 민족운동(인민전선)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아르메니아공화국의 한 마을이 이날 아제르바이잔측으로부터 미사일공격을 받았으며 자세한 피해상황은 아직 알수 없다고 전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양 종족간 분규가 「거의 전쟁상태」라고 시인했다. 한편 소련 연방당국은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및 아제르바이잔 남부지방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공군ㆍ해군 및 비밀경찰(KGB)병력에 대해 현지 급파를 지시했으나 이날 상오 현재 분규지역에는 이들 증원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 “폭력시위 경계를”/동독 공산당 기관지

    【동베를린 AP 연합】 동독 공산당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는 16일 동독 시위대들의 비밀경찰본부 난입사건은 「거리혁명」이 혼란을 촉발시킬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동독 시위대,비밀경찰본부 습격/“즉각해체”요구

    ◎전국서 수십만 반정집회 【동베를린 AFP UPI 로이터 연합】】 동독 전역의 여러 도시들에서 15일 정부의 민주화조치 확대와 통일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와 경고성 파업이 발생하고 수도 동베를린에서는 10여만의 시민들이 집회를 갖던 도중 일단의 시민들이 비밀경찰 슈타시본부에 난입,파괴와 약탈행위를 벌임으로써 동독 정국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동베를린에서는 이날 하오 정부와 야권 대표간의 제7차 원탁회의가 열리는 것에 맞춰 재야단체 노이에스 포룸의 주도로 10여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시위가 진행되는 도중 비밀경찰 해체작업의 지연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갑자기 슈타시 본부를 급습,이를 점거하고 서류와 사무집기 등을 파괴했다. 한편 동베를린에서 이처럼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것과 함께 동독민주화의 요람지 라이프치히에서는 10만,드레스덴과 남부도시 카를 마르크스 슈타드에서 각각 15만의 시민이 반정부 시위나 집회를 가진 것을 비롯,에르푸르트와 로스토크,할레등 여러도시들에서도 이날중 소규모의시위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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