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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고 땀흘린 만큼 거둔다지만(박갑천 칼럼)

    올해같은 우순풍조의 해가 달리 또 있을까 싶다.때맞춰 내린비,여느해에 비기자면 수해도 없었던 편이다.거기에 따가운 햇볕은 얼마나 잘 내리쬐었던 것인가.곡식 살찌는 소리에 과일 단물괴는 소리가 들리는 양했다.한때 가슴죄게도 했지만 태풍까지 비켜가 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황금 들녘에는 금빛물결이 일렁인다.환하게 웃는 농민은 여름내내 흘린 땀의 의미를 생각한다.그렇지.이 보람 이 기쁨을 위해 씨뿌리고 땀흘렸지.씨뿌리고 땀흘린만큼 거둔다는,한뉘를 두고 터득한 진리를 한번더 확인한다.그리고 하나더….그렇게 흘린 땀방울위에 다시 하늘의 웃음이 따라야 비로소 풍년의 기쁨을 맛볼수 있다는 것을 또한번 확인한다. 뿌리고 땀흘린만큼 거둔다는 것은 농사뿐아니라 세상만사에 통하는 이치.거기에 다시 하늘이 웃어 주느냐 않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는 것까지도 통한다.내가 얼마나 땀흘려 학업을 닦았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는 달라진다.얼마나 베풀었냐에 따라 그만큼 과보가 오고 얼마나 몹쓸짓 했냐에 따라 그만큼 죄업도 찾아든다.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처럼 보이는게 인생사다.어찌하여 안연같이 어진 선비는 요절하고 도척같이 무작스런 악당은 고종명하는 건지 누가 안다고 할일 인가. 가령 고상안의 〈효빈잡기〉에 나오는 문홍도는 뿌린죄업만큼 죄를 받는 사례다.유성룡을 모함한 옰으로 입술에 종기가 나서 죽는다니 말이다.두아들까지 비명에 가는 것도 “종자를 없애려는 하늘뜻”이라고 그는 손톱저긴다.그러면 성현이 〈용재총화〉에서 한탄하는 그의 방조 독곡(성석린)의 경우는 어떤가.“평생을 인으로 살았으니 여경이 있어야 했다”.하건만 맏아들은 후손이 없고 둘째아들은 뱃속에서부터 장님인데 그 아들에 손자까지 뱃속장님이었다.이에대해 성용재는“천도란 헤아릴 수 없다”면서 한숨짓는다. 〈열자〉(천서편)에는 “천지도 전공없다”는 말이 나온다.완전 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그래서 뿌린만큼 거두게 하지 않는 걸까.아니면 그것이 완전무결한 저울질인 것을 다만 사람이 모른다는 걸까.아무튼 과학문명 난만한 이 시대에도 씨뿌리고 땀흘려봤자 하늘이웃어주지 않으면 풍년을 기약할 수는 없다.이수확의 계절은 그대목도 생각해보게 한다.〈칼럼니스트〉
  • 경마장 ‘폭발소동’ 150명 부상

    ◎과천서 탄산음료 가스분출 LPG 오인/5천명 한꺼번에 출구 몰려 최근 우리 주변에 갖가지 어이없는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사람들이 일종의 ‘사고 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21일 하오 5시쯤 경기도 과천시 서울경마장 관람대 4층 북단 ‘패밀리’ 식당의 탄산음료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는 소리를 LP가스 누출로 오인한 관람객 5천여명이 급히 대피하는 바람에 1백5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상자들은 앰뷸런스 3대와 대형버스 3대에 나뉘어 안양중앙병원 등 인근 6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은뒤 이날 밤 대부분 돌아갔으나 전치 4주의 골절상을 입은 안모씨(41·중랑구 면목동)등 20여명은 계속 치료중이다. 사고는 부모와 함께 경마장에 왔던 방모군(4·서울 종로구 숭인동)이 식당 바닥에 놓여있던 탄산음료 가스통 밸브를 돌리는 순간 가스가 ‘칙’하는 소리와 함께 분출되면서 일어났다. 탄산가스가 누출되는 순간 누군가가 “가스가 샌다”고 소리쳤고 이에 식당 홀과 주변은 물론 2·3·5층에 있던 관람객까지도 LP가스가 누출돼 폭발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비명을 지르며 4개 출구로 몰리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을 이뤘다.일부 관람객들은 유리창을 깨고 관람석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폭 3m 가량의 계단에서 넘어져 많은 사람이 다쳤다. 경마장측은 사고가 난뒤 10여차레에 걸쳐 “아무 일도 아니니 안심하라”는 방송을 했으나 관람객들의 대피 소동은 10여분동안 이어졌다. 사고 당시 3층에 있던 백모씨(46·여·마포구 공덕동)는 “칙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난 뒤 사람들이 ‘건물이 무너진다’며 출구쪽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서울경마장에는 이날 하루 4만여명이 입장했으며 사고 당시에는 1만여명이 건물 내부와 관람석에 있었다. 관람대는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건물로 지난해에도 소화기의 조작실수로 소화액이 분출,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경찰은 경마장 관계자들을 불러 관리 소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 알제리 또 80명 피살

    【알제(알제리) AP 연합】 알제리 수도 알제 서쪽의 한 외곽지역에서 6일 새벽(현지시간) 최소한 80명이 목이 잘리고 사지가 절단된 채 발견되었다고 병원 소식통들이 전했다. 알제 외곽 베니 메수스에서의 살육사건은 전날 11시쯤부터 시작돼 이날 새벽까지 3시간동안 벌어졌다고 베니 메수스 병원당국이 밝혔다. 살육현장에서 탈출한 한 목격자는 희생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도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니 메수스 사건은 지난달 29일 알제 남쪽 라이스 마을에서 300여명이 살해된 이후 최악의 인명살상 사건이다.
  • 우정관(외언내언)

    5일 개관되는 프놈펜의대 새 건물의 이름이 ‘한국 우정관’이 된다는 보도다.본래는 캄보디아의 새 실력자가 된 훈센 총리의 이름을 따 ‘훈센 빌딩’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새 건물개관에 맞춰 각종 지원품을 갖고 오다 항공기 추락사고로 비명에 간 6명의 원광대 의대동창회 멤버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캄보디아 정부도 이들 6명에게 ‘훈센메달’을 추서키로 했다는 소식이다.참혹한 추락사고 속에 피어난 들국화 같은 향기로운 이야기다.비록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나 그들의 따뜻한 인간애와 국경을 넘은 봉사정신은 이렇게해서 캄보디아에 영원히 살아있게 됐다. 그들이 남긴 사랑의 흔적은 한국과 캄보디아의 거리를 성큼 당겨 놓았다.한국사람들은 유독 모르는 사람을 돕는 일에 인색하다.그런 한국인이 보인 보기드믄 사랑의 봉사는 수많은 캄보디아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특히 동창회장이며 캄보디아 지원사업을 주도한 김봉석씨는 충남 장항읍에서 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평범한 일반의.그는 우연한 기회에 오랜 전화에 찢긴 캄보디아의 참상을 보고 이들을 돕기로 결심,2년 전부터 5차례나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고 한다.그는 동창회를 설득해서 지원금을 모으고 이를 토대로 프놈펜 일대의 고아원에 의약품을 전달해왔으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6백여 환자들을 손수 치료해왔다. 이번에도 동창회원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프놈펜의대를 지원키 위해 3천여만원 어치의 학습장비를 갖고 가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동창회는 고인이 된 이들 동창들의 뜻을 기려 프놈펜의대 후원사업을 계속키로 했다고 한다.원광대 의대측도 대학 차원에서 프놈펜의대 후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 지방의 의대 출신들,평범한 시골 의사들이 보인 평범치않은 사랑의 이야기여서 더욱 여운을 남긴다.
  • ‘캄 의대’의료장비 지원길 참변/베트남 여객기 추락­희생자 주변

    ◎원광대 의대팀 6명/“자매결연 앞두고 비명에…” 동창들 충격 “내전중인 캄보디아에 인술을 베풀기 위해 그렇게 애썼는데…” 원광대 의대 동창회장 김봉석씨(37·충남 장항 반석의원 원장)와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3년차 이성민씨(32) 등 일행 6명이 사고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자 원광대 의대 및 동창회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김씨와 이씨는 동서지간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김씨 일행은 오는 5일 프놈펜 의대 대학원 개원식에 이어 원광대 의대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문영호 원광대 의대학장의 감사패와 3천여만원 어치의 컴퓨터와 의료기기 등도 전달할 계획이었다. 전북일보 신용철 기자(34)는 자매결연식을 취재하려고,권용호씨(41·의료기 상사)는 프놈펜의대와 의료기기 계약을 체결하려고 동행했다.김씨의 친구인 송경렬씨(36·전 국회의원 비서관)는 자매결연식 행사를 돕기 위해 함께 떠났다. 김씨는 캄보디아가 오랜 내전으로 많은 의사가 숨진데다 의료시설과 교육시설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해부터 캄보디아를 4∼5차례 다녀오는 등 모교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에 힘써 왔다.지난해 1월에는 원광대 의대학장 등 교수 4명이 현지를 방문,의학서적 50여권을 전달하고 의료장비 지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선교사일가 4명도 희생/오형석씨 캄 내전 피해 귀국했다 다시 출국/둘째아들 구조 4시간만에 숨져 안타깝게 베트남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생존 상태로 구조된 사람은 오성혁군(5)과 태국의 파이 분군(2) 등 어린이 2명.하지만 오군은 병원으로 옮겨진지 4시간30분만인 하오 8시쯤 숨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군은 이날 인천 부평 동부장로교회 부목사인 아버지 오형석씨(34)와 어머니 곽혜진씨(34),형 중엽군(7)과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아버지 오씨는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로 가던 중이었다. 지난 1월 프놈펜에 교회를 설립,선교활동을 펼치던 오씨는 캄보디아 내전이 격화되자 지난 7월25일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이후 내전이 잠잠해졌다는 현지 소식을 들고 이날 프놈펜행 항공기에몸을 실었다. 오씨는 89년 대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92년부터 총신대 선교연구원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으면서 캄보디아어를 배웠다. 94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 동부장로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했으나 캄보디아에 선교활동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95년 2월 프놈펜으로 파견됐다. 부평장로교회 박명철 전도사(32)는 “오목사는 한국에 일시 귀국했을때도 프놈펜 교회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면서 “출국 전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선교활동에 힘쓰자고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인 탑승객 21명 명단 이날 베트남항공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21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서 탑승 ▲소방수(56·회사원·군산시 나운동 현대2차아파트 62동523) ▲강영식(39·회사원·군산시 구암동 현대아파트) ▲박광작(25·학생·서울 관악구 신림9동 255의97) ▲김영모(39·회사원·제주시 연동 266의6) ▲홍성철(40·회사원·성남 분당구 수내동 72 푸른마을 201의 1821) ▲김봉석(36·의사·서천군 장항읍 창선 1리) ▲이성민(31·의사·익산시 영등동 비사벌아파트 105동205호) ▲김종성(41·회사원·성남시 분당구) ▲신용철(34·전북일보 서울주재기자·서울 강서구 방화3동 삼익아파트 401의102) ▲권용호(40·사업·서울) ▲송경렬(35·국회사무처 연구원·서울 서초구 반포4동 현대동궁아파트 101동 1113호) ▲오형석(34·선교사·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곽혜진(34·선교사·여·구리시) ▲오중엽(7·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오성혁(5·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박정준(40·여·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정영화(13·학생·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박상철(74·무직·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프트 5동1101호) ◇호치민서 탑승 ▲김성철 ▲변영달 ▲현조애.
  • 가을 문화축제(외언내언)

    9월엔 경기도 부천에서 환상적인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고,과천이나 서울에서 세계 각국의 연극·무용·음악을 감상한다.그리고 광주로 내려가 국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읽는다.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에는 좀더 남하해서 부산과 제주도에서 다시 영화를 보고 낙안읍성에 들러 맛깔스런 남도음식을 즐긴다.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 올 가을은 즐거운 축제의 계절이다.지난 29일 개막된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서 ‘세계연극제 97 서울/경기’ ‘97 광주비엔날레’ 창무 국제예술제,세계음악제,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제주도의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등 굵직한 국제문화축제가 잇따라 열린다.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예술작품을 감상한 다음에는 입을 즐겁게 해줄 남도음식축제도 펼쳐진다.‘맛의 고장’ 전라도의 산해진미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 행사들만 쫓아다녀도 올 가을이 성큼 지나가 버릴 판이다.문화예술인들 가운데는 벌써부터 관람일정을 조정하느라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세계적 문화예술 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것은 우리의 국력과 문화역량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뜻한다.세계연극제의 경우 25개국에서 100여편의 연극을 공연하게 되는데 이런 연극제가 동양권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한국연극협회와 함께 이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극예술협회(ITI)는 90여 회원국들로 구성된 가장 권위있는 국제연극단체.한국의 대표적 연출가 김정옥씨가 최근 세계본부 회장으로 추대됐다.그 총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면서 연극제가 자매행사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경제불황에 대선 정치바람까지 불어 대규모 문화축제들이 관객없는 쓸쓸한 행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국제문화행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한편 문화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우리는 지금 스포츠 스타 박찬호에 열광하고 있지만 미래예측서 ‘메가트랜드 2000’의 저자들은 2000년대에는 여가활용이 스포츠에서 예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올 가을 문화축제에 동참하는 것은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 대우차 없어 못판다/‘레간자’ 등 내수­수출량 급증

    ◎휴일에도 생산라인 완전 가동 대우자동차가 판매 호조로 휴일에도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자동차업계가 내수 부진과 경영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는 퍽 대조적이다. 올해 레간자와 누비라,라노스 등 신차 3종을 출시한 대우자동차는 특히 중형차 레간자의 생산량이 판매량에 못미쳐 이달 들어서는 휴일에도 직원들이 출근,차를 만들고 있다.레간자 판매대수는 6월에 1만3천여대,지난 달에는 1만4천대를 넘어 중대형 승용차를 한달에 1만2천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부평2공장 생산 규모로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는 라노스와 수출용 완성차를 생산하는 1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레간자 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신차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1공장에서 대고 있는 수출물량도 증가 추세에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재고량도 적정 재고인 2만∼2만5천대를 채우지 못하고 2만대를 밑돌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결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휴일에도 차를 생산하고 있다.이달에는 지난 3일 휴가기간이 끝난뒤 17일을 제외하고는 일요일인 10일,24일과 광복절에도 라인을 가동했으며 31일에도 차를 만들 예정이다.다음달에는 추석 연휴가 들어있어 더욱 걱정이다.회사측은 단체협약에 따른 5일 연휴를 하루 줄이자고 노조와 교섭중이다. 군산공장과 창원공장도 사정은 비슷하다.준중형 누비라의 수출 물량이 늘고 있고 티코도 여전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레간자를 필두로 신차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올해 말이 되면 대우차 부족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대우자동차만 놓고 보면 자동차 공급과잉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 주인잃은 박사모/KAL기 희생 한창희씨 의사박사학위

    ◎대신 참석한 누나 슬픔못참고 오열 “하늘나라에 있는 창희야,너를 대신해 누나가 박사학위를 받았다”대한항공 추락사고로 괌에서 숨진 한창희씨(38·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동서우방아파트)의 누나 한계희씨(44·서울시 송파구 문정동)는 25일 경북대 9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동생의 의학박사 학위를 받아들고 다시 한번 슬픔에 잠겼다. 숨진 한씨를 대신해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누나 한씨는 ‘고 한창희’라는 사회자의 박사학위 수여자 발표를 듣고 연단에 올라 동생의 의학 박사학위 증서를 받아든 순간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누나 한씨는 “동생 부부들이 모두 의사가 되기 위해 힘들게 공부했고 고생도 많이 했다”며 “정말 성실하고 착한 동생이었는데,박사 학위모 한번 써보지 못한채 비명에 가다니…”라며 북받치는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한씨는 85년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에서 소아과병원을 개업다.95년 3월 경북대 박사과정에 입학,‘선천성 심질환 환아에서 좌심실 국소운동의 평가’란 제목의 논문을 써 의학박사 학위가 주어졌다.
  • 몹쓸 도굴꾼들 저퀴도 안씌우나(박갑천 칼럼)

    세상에 그리도 해먹을 짓이 없어서 남의 무덤 팔까 싶지만 그걸 업으로 삼는 만무방도 있는 것이 사람사는 사회.그자들이야말로 안찝에도 못들 땅보탬감들이라 하겠는데 저퀴도 안씌우는지 도굴소식은 가끔씩 전해진다.얼마전에도 진덕여왕릉이 파헤쳐졌다 하여 국민들 마음을 씁쓸하게 한바 있지않은가.몹쓸사람들.버력입어 마땅할 사람들. 정재윤의 〈공사견문록〉에 도굴해서 부자가 되었다가 비명횡사하는 사람 얘기가 있다.과천에 한 종실(임금친족)이 살았는데 가난하여 먹고살기도 어려웠다.초상이 나서 장사 지내려고 땅을 팠더니 지석이 나왔다.고려왕자 묘였다.겉이 민틋해진 그무덤 안에는 금으로 만든 노비와 소·말·개·양 등이 함께 묻혀 있었다. 그걸 가져간 그는 금방 부자가 된다.하루는 부리던 종이 달아났다.그는 전주까지 쫓아간다.그런데 밤중에 밭에서 오줌을 누다가 날아온 화살에 맞아 죽는다.어떤사람은 달아난 종의 짓이라 하고 어떤사람은 무덤속 금덩어리에 동티가 나서 그렇다고 했다.어쨌거나 좋은 죽음은 아니었던 것.〈공사견문록〉에는 박씨 성가진 무인얘기도 써놓았다.그 또한 남의 무덤 팠다가 나중에 옥사에 연루되어 사형당한다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자신의 유택을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했다.이덕형의 〈죽창한화〉에도 그런 내용의 얘기가 쓰여있다.어느날 그(이덕형)의 고조(의정공 이유청)꿈에 양경공(이종선)이 나타나 자기집(묘)이 초라해져 비바람을 못가린다고 호소한다.양경공은 목은 이색의 아들이다.그래서 양경공의 종손과 상의하여 봉분을 새롭게 싸올렸다.이사실을 적은 이덕형은 덧붙인다.“…이로보아 정백은 오래되어도 없어지지 않고 무덤은 죽은사람의 집이 분명하니 자손된 자는 소홀히 해서는 안될것이다.”그런 정백이라 할때 제집헐고 묻힌 물건 몽태치는 자들에게 어찌 버력을 입히지 않겠는가.몰라그렇지 도굴꾼들 말로는 굴왕신신세인 것이리라. 하지만 그거야 나중얘기고 급한 것이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는 매장문화재 관리상황이다.아무리 지킨다해도 한순라꾼이 열도둑 당해내진 못한다지 않았던가.매장문화재뿐 아니라 사찰문화재 등 감시의 눈길에서 멀어져 있는 것들의 안부가 걱정이다.도둑들은 이 순간에도 눈알을 굴리고 있을터인데.〈칼럼니스트〉
  • 사고기 구조 지휘 내한 잰잭 괌 해군사령관

    ◎“대형장비 현장접근 애먹어”/현장보존 등 위해 유가족들 접근 통제/구난훈련상태 좋아 구조활동 무난히 “사고현장은 생존자들의 비명소리로 처참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지휘하다 ‘97 을지 포커스렌즈 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괌 주둔 미 해군기지사령관 마틴 F 잰잭 준장은 13일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현장의 최초 모습을 이같이 전했다. 잰잭 사령관은 “6일 새벽 3시5분쯤 현장에 도착해보니 사고기는 계곡에 처박혀 다섯 조각으로 동강난 채 네곳에서 불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억새풀을 젖히고 현장에 다가가니 사고기 주변 여기 저기서 생존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생존자들은 대부분 사고기 뒤에서 볼때 오른쪽으로 튕겨져 나와 있었다”면서 “이같은 대형사고는 처음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들의 현장접근 통제와 관련,“당시 생존자 확인 및 사체발굴 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었고 사고원인 조사와 시신확인을 위해 현장과 유품등을 보존할 필요가 있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통역이 있었지만 문화적 차이 때문에 유가족들과의 언어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현장에 장비를 접근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괌 해군기지에 굴착기 불도저 헬기 소방차 등 대형 구조장비가 잘 갖춰져 있고 평소 재난에 대비한 훈련을 해온 덕분에 구조활동을 무난히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잰잭 사령관은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 참가한 후 30일 괌으로 돌아간다.
  • 절망에 빠진 유가족 실신 속출

    ◎처참하게 숨진 가족 시신사진 보고 충격/식사 거르고 악몽·수면부족 고통 등 호소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사망자에 대한 사체확인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악몽과 수면부족 등 고통을 호소하는 유가족들이 늘고 있다. 식사를 거르고 잠을 이루지 못해 탈진 또는 쇼크로 실신하는 유가족도 적지 않다. ‘시신이라도 성했으면’했던 기대와는 달리 사진을 통해 차마 볼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숨진 가족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로 변을 당한 광주시 동구의회 조진형 의원의 형 주형씨(39)는 “사진으로 뚜렷하게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기장과 부기장,여승무원 등 15명 정도일 뿐 나머지는 많이 상해 있었다”고 말했다. 10일 하오에는 한 여자 유족이 합동분양소에서 숨진 가족의 사진을 확인하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복도로 뛰쳐나가 실신하기도 했다. 11일 상오에도 사체 사진을 통해 딸의 죽음을 확인한 한 부모가 분향소에서 식사도 거른채 하염없이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괌한인회의 자원봉사자 이호영씨(49)는 “가족들의갑작스런 죽음으로 악몽과 절망감 등에 시달리는 유가족들이 많다”면서 “어떤 말로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때문에 퍼시픽 스타호텔 2층 분향소안에는 별도로 유족들을 위해 간단한 치료시설까지 마련됐다. 미 적십자 항공사고전담반 소속 50여명의 봉사대원들도 유족대책본부 앞과 분양소를 돌아다니며 유가족들을 상담하거나 물수건과 음료수를 나누어 주며 아픔을 같이하고 있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스케치

    ◎처참한 시신사진 보고 실신/“알아볼수 있는 희생자가 이정도라니…”/유족들 “시신 분산송환 반대” 거센 항의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10일 하오 희생자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괌 퍼시픽 스타호텔 7층 객실 합동분향소에서 공개한 시신 37구의 사진은 ‘참혹’ 그 자체였다. ○…NTSB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37구의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은 처참한 모습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던 20대 여자는 NTSB 관계자가 사진 파일을 펼치는 순간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뛰쳐나가 복도에 주저않는 바람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업혀나갔다. 한 유가족은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뒤 “이 정도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희생자가 37명 뿐이라면 다른 시신은 어느 정도란 말이냐”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물을 훔쳤다. 사진에서 딸의 죽음을 확인한 한 유가족은 함께온 다른 자녀들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됐다.됐다.그래도 시신은 성하니 천만다행이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망연자실. ○…유가족대책위원회측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을 유가족이 속출할 것에 대비,괌 정부에 미리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하도록 요청.우황청심환 300개도 준비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NTSB측은 사진을 공개하기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를 원하며 그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영향은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책임 면제에 관한 안내’에 서명토록 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시신발굴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 이해귀 신한국당 정책위원장 등 신한국당 의원 3명은 이날 하오 합동분향소로 조문하러 왔다가 유족들로부터 “이제야 나타나서 뭘하겠다는 거냐”며 거센 항의를 받고 혼쭐. ○…국내 유가족들도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교육훈련센터 2층에 마련된 유가족대책본부에 ‘24시간 시신 발굴작업을 해달라’‘시신 분리 송환을 반대한다’‘정부는 유가족의 마음을 진정으로 아는가’라는 등의 대자보 1백여장을 붙이고 정부와 대한항공의 성의없는 사고수습을 맹비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20명의 생존자들은 이날 입원중인 각 병원 침상에서 친지와 동료들의 문병을 받으며 참사후 첫 휴일을 맞았다. 생존부상자 6명이 입원해 있는 국립의료원 별관에는 꽃다발과 음료수등을 들고 위문을 온 직장 동료와 친지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대한항공 추락 탑승자 유가족 30여명과 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합동추모미사’를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
  • KAL기 추락 참사­부상자 후송 병원 주변

    ◎기적의 생환… “너 정말 살았구나”/1차 8명 도착/가슴 졸인 가족들 얼굴 확인하고 안심/의료진 “쇼크 커 정신과 치료 병행” 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한강성심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부상자 8명은 1차 검진결과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는 심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의료진은 그러나 이들의 외상보다는 사고에 따른 쇼크를 더 걱정하면서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존 소식에도 불구하고 줄곧 ‘혹시나’하며 가슴을 조렸던 가족들은 이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상처가 치명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동행자들의 참변을 떠올리곤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진 고 홍성현 KBS 보도국장의 둘째딸 화경양(15)은 응급실 침대로 내려놓는 순간 “머리가 아파요”라고 비명을 지르고 상처를 소독할 때도 엉엉 울며 통증을 하소연,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했다.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홍국장의 일가족 5명 가운데 생존자는 부인 이재남씨(43)와 화경양 등 2명뿐이다. 병원측은 “홍양이 머리가 찢어지고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으나 비교적 가벼운 부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앰뷸런스에 동승했던 응급의학과 전문의 송형곤씨는 “화경양은 사고 당시 졸고 있다가 거의 다 도착했다고 생각할 즈음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나중에 깨어보니 다리가 부서진 비행기 조각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화경양은 외과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병원측은 2차로 송환될 어머니 이씨를 바로 옆방에 입원시킬 예정이다.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송윤호씨(28·서울 마포구 마포동)는 어머니 이홍영씨(55·경북 상주시)가 “윤호야,엄마 여기있다”고 외치자 어머니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흘렸다. 송씨는 얼굴과 다리에 심한 열상을 입었으나 실명의 위험은 없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여승무원 오상희씨(24·서울 강남구 역삼2동)와 김지영양(12·서울 강남구 도곡동)은 끔찍한 악몽을 떨쳐버리려는듯 괴로운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김양의 외할머니 등 친척들은 “탑승객중 동명이인이 있어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면서 김양의 얼굴을 확인하고야 안도했다.
  • “공항 도착” 방송직후 “꽝” 굉음/생존자들이 전하는 사고 순간

    ◎기체서 튕겨나와 실신… 아득히 헬기소리가 6일 새벽 “곧 괌의 아가냐 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일등석에 앉은 홍현성씨(36)는 벗어둔 신발을 신고 여권을 챙기면서 창밖을 내려다봤다. 순간 “꽝”하는 굉음과 함께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앞으로 쏠렸다.울퉁불퉁한 곳을 미끄러지듯 내려갔고 창밖으로 나무가 스쳐 지나갔다. 이어 또 한번의 충격과 함께 홍씨가 타고 있던 비행기 앞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홍씨는 잠시후 머리위 기체에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하고 엉금엉금 기어 자리를 빠져 나왔다.“누구 없어요”라고 세차례 외쳤으나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사고 당시 이용호씨(32)와 직장 후배인 송윤호씨(28)는 62번 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두번째 폭발 충격으로 이씨는 정신을 잃었고 잠시후 깨어 보니 비행기에서 10m쯤 튕겨져 나와 언덕에 쓰러져 있었다. 이씨는 심한 갈증을 느껴 혀를 내밀어 비를 받아 먹었다.이때 송씨가 멀쩡한 채로 언덕에서 걸어 내려오면서 “정신 차리세요.기운내세요”라고 소리쳤다.송씨는 이씨를 한쪽에 눕힌 다음 주위를 둘러보며 “누구없어요 정신차리세요”라고 계속 외쳤다.이어 송씨는 불타는 기체로 들어가 연시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다.구겨진 의자 등을 제치고 부상으로 신음하던 20대 여성을 끌어냈다.한 소녀 몸위에 덮힌 기체 파편도 들어냈다. 1∼2시간쯤 공중에서 헬기소리가 들렸고 얼마후 미군 3∼4명이 달려와 부상자들을 응급치료했다.1시간쯤뒤 언덕 아래서 앰브란스가 다가왔고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다.
  • 칠흑·폭우속 “꽝”… 기체 세동강/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순간

    ◎화염속 승객들 “살려달라” 실신­아수리장/앞부분서 불길 치솟아… 2∼3분 연쇄폭발/피투성이 생존자 “산사람 없습니까” 절규 6일 상오 1시30분쯤(이하 한국시간).2백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54명을 실은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기는 괌 상공을 날고 있었다.칠흑 같은 어둠에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엄청난 비가 쏟아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가냐공항까지는 불과 3마일(약 5㎞).기장 박용철씨(44)는 착륙을 위해 랜딩 기어를 내렸다.랜딩 기어를 서둘러 내린 탓인지 비행기의 요동이 평소보다 심했다.하지만 휴가에 들뜬 대부분의 승객들은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착륙할 때 늘 있는 일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5분쯤 뒤 ‘꽝’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들은 정신을 잃었다.여객기의 랜딩기어가 공항 동쪽 ‘니미츠 힐’에 부딪친 것이다. 비행기는 밀림 사이를 미끄러지듯 질주했다.기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곧이어 중간부분이 동강났다.기체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대부분 승객들을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생존자 홍현성씨(35·재미교포·대전시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22동1407호)는 얼굴을 때리는 강한 빗방울 때문에 곧 정신을 차렸다.앞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홍씨는 바로 머리 위 부분이 동강난 덕분에 외부에 노출돼 불길을 피할수 있었다.가슴에 타박상을 입은 홍씨는 언제 비행기가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서둘러 기체를 빠져나왔다. 그 순간 누군가가 홍씨의 발목을 잡았다.심한 화상을 입은 한 여승무원이 구해 달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손을 내밀었던 것.여승무원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도 추락때의 충격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홍씨는 여승무원과 함께 ‘니미츠 힐’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홍씨는 여승무원이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언덕을 내려가 기체로 다가갔다. “누구 산 사람 없습니까” 우리 말로 묻자 기체 안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어른들은 대답이 없었다. “너희 몇 명이냐” “4명“ 그러나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려 두려움 때문에 더이상 다가갈수 없었다. 홍씨는 언덕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기로 했다.어디선가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홍씨는 여승무원의 블라우스를 찢어 만든 깃발을 흔들었다. 홍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쯤 지난 2시30분쯤 헬기로 구조됐고 부상이 심한 여승무원은 밀림을 헤치고 온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 ‘실어증’ 정태수씨 말문 열어/새벽녘 화장실서 넘어진뒤(조약돌)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지난 4월 뇌경색증으로 쓰러져 3개월여 동안 언어장애 증세를 보이다 1일 갑자기 말문을 열었다고 정씨측 변호사가 전언. 이날 정씨를 접견하고 온 정태유 변호사는 정총회장으로부터 “새벽 3시쯤 화장실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갑자기 비명이 터져나오고 그때부터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 정변호사는 이어 “예전처럼 또렷한 목소리는 아니지만 의사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한보철강 처리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나 차남 원근씨의 구속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부연.
  • 현대시인 애청의 금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5)

    ◎생가어귀엔 수령 500여년 느티나무가…/절강성 중심부에 위치한 비산비야/대시인 기리는 3층높이 방려 이채 이제 발걸음을 강소성에서 훌쩍 절강성으로 옮겼다.옛날 춘추때 같으면 오나라에서 월나라로 건너온 것이다. 금화는 절강성의 중부,그 수도인 항주에서도 남쪽으로 약 170㎞.그토록 멀리 깊숙이 나래를 편 것은 거기가 매력적인 작가로 명말 청초의 희곡가요,소설가인 이어와 중국 현대시 80년사에 가장 많은 독자를 지녔던 공산당 당적을 가진 시인 애청(1910∼1996·중국발음 아이칭)을 낳았기에 말이다. 애청은 필자가 맨처음 해후했던 사회주의 시인이다.아직도 냉전시대였던 83년1월,싱가포르정부가 주최한 제1회 세계중국어작가회의에서 만난뒤,우리는 여러차례 감격의 회동이 있었음에도 막상 그의 고향을 찾은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65년간 시집 20여권 남겨 금화는 비산비야였다.금화시에서 북으로 30여㎞를 달렸을때 작은 소읍 부성을 만났다.부성에서 애청의 생가가 있는 반전장으로 좌회전할때 난데없이 하늘을 뚫을듯 커다랗게세워진 방려을 보고 나를 동행하던 아동문학가요,전 절강사대 총장이었던 장풍씨는 내 어깨를 쳤다. 과연 놀랍도록 높았다.족히 삼층 높이였다.필자가 문학기행하는 동안 처음 보는 시인을 위한 방려다.사실 애청이 이 나라 이 체제에 끼친 문학적인 지위는 이 방려의 높이에 상당했다.1932년부터 지난해까지 65년동안 벌써 스물몇권의 시집에,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이란 감투도 그러했다.그러나 그의 외형적인 간판보다는 중국이 가장 암울했던 30년대와 40년대,50년대를 겪는 동안 중국인에게 민족의 긍지와 광명의 추구를 절규함으로써 중국인의 정서를 비장하게 무장시켰던 시인이다.특히 30년대,그의 출세작인 ‘따옌허,나의 유모여!’를 비롯해 ‘북방’‘횃불’‘태양에게’‘눈은 중국의 대지에 내리고 있다’‘거지’‘나는 이땅을 사랑한다’‘나팔수’ 등 중일전쟁때의 작품들은 모든 중국인에게 눈물없이는 읽을수 없었던 민족의 감동이었다. 방려에서 서쪽으로 5리 남짓.편편한 농촌으로 차를 돌렸다.여기가 ‘반전장’이다.애청의 본명 장해징대로 여기는 장씨의 집성촌이다. 그는 여기 장씨 마을에서 대농이요,지주의 아들로 태어나서 1928년 항주의 국립미술대학에 진학하기까지 18년동안 살았다. ○대농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차가 이윽고 마을 복판에 있는 공터에 닿았다.바로 그 앞 2층집 하얀 흙벽 까만 대문위에 ‘애청고거’라는 글씨가 붙어있다.필자는 왈칵 치미는 감개에 목이 메었다.우선 생전에 깊었던 교분때문이요,다음은 최근 10년동안 그는 매년 10월마다 노벨문학상의 후보로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던 석패의 주인공이었다는 점, 거기다가 그는 지방 토호의 아들이요,전위적인 화가였고,애국적인 당원이었지만 한 평생 울분과 불우속에 살다 간 비국의 화신이었다.사실 필자는 그의 뜨거운 눈물을 여러차례 보았다.다만 그의 만년이 순풍이었지만 그것은 욕된 안일이었다. 애청은 출생과 함께 미신의 희생물이었다.그의 명줄이 짧아서 남에게 출양해야 오래 산다는 점쟁이 말대로 그는 장씨 마을에서 10리쯤 떨어진 따옌허(대언하)’라는 빈촌,거기서 빈농으로 살아가는 조(1878∼1924)씨라는 아낙네에게 4년을 입양,다섯살때에야 부모의 슬하로 돌아왔다. 또 한번의 울분,1932년,그가 상해에서 ‘중국좌익미술가연맹’에 가입,‘춘지예술사’를 조직했다가 국민당 정부에 체포,4년이나 옥살이한 것이다.그는 비록 옥중에서 그의 출세작 ‘따옌허­나의 유모’등 많은 명작을 썼지만 국민당에 대한 설원이 깊어 그의 필명을 ‘애청’으로 정했는데 바로 애자는 국민당의 수령인 장개석의 장씨 그 초두를 가위표로 부정한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4년동안 옥살이도 또 한번은 중공이 건국한 뒤,‘중국문학예술가연맹’을 발족하고 중국 대표적인 문학지인 ‘인민문학’이나 ‘시간’ 등을 창간하고 그를 편집하는 등 활동을 펴던 1957년 뜻밖에 우파로 몰려 1978년 복권되기까지 20여년 흑룡강·신강 등 변방지역에서 강제노동을 당했던 것이다. 필자는 문안으로 들어섰다.목조 2층,약 80평의 생가는 입구자 구조,작은 마당 복판에는 우물,우물가 건넌방이 애청의 공부방이란다.그때 쓰던 홍목 책상과 걸상이 당년의 부잣집 흔적임이 역연했지만 벌써 70여년전 소년 장해징의 쓸쓸한 휘파람 소리가 어디선지 들리는 듯했다. 애청의 생가를 나와 뒷 터로 나갔다.거기는 커다란 연못에 500∼600년 수령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수호신인양 서있다.애청의 시집속에 나오는 ‘두그루 나무’나 애청의 그림속에 자주 나오는 고목이 바로 여기서부터 얻은 시상이요,화상임을 확인했다. ○무덤엔 황량한 풀더미만… 실상 필자가 애청의 생가를 찾은 것은 애청 문학의 발화점인 따옌허를 찾기 위해서였다.따옌허는 애청 유모가 살던 고을 이름이요,동시에 애청 유모의 이름이기도 했다.우리 나라도 그렇지만 시집온 아낙네를 그 친정 고을로 부르는 택호를 썼기 때문이다. 그 따옌허는 농촌 개조로 원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현지의 말때문에 그만 두고 그대신 따옌허의 무덤이 생가에서 불과 5리 떨어진 논가 작은 언덕에 있다는 것이다.귀가 번쩍 트였다.사실 말이지 따옌허같은 여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애청은 없었을지 모른다.애청이 그녀의 젖을 먹고 그녀의 두꺼비같은 손으로 지어준 밥을 먹고 자랐기에 겨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 무덤은 황량한 풀더미였다.하지만 그의 ‘대연하지묘’라는 묘표와 ‘따옌허는 나의 유모입니다.나는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하는 비명이 모두 당대 최고의 시인 애청의 친필로 세워졌다는 사실도 필자를 감동시켰다.
  • “살신성인” 고교생의 장례식/조승진 전국부 기자(현장)

    ◎어린이 구하고 숨진 숭고함에 눈시울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은 너희들을 시샘도 했지만 오늘 너희들의 고귀한 모습을 보니 부끄럽기만 하구나” 23일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고 교정.이틀전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 타고 놀던 보트가 뒤집혀 바다에 빠진 어린이 10여명을 구한뒤 숨진 전주고 1년 신준섭(17) 정인성(17) 장만기군(16) 등 3명의 합동영결식장에서 학생대표 오준영군(16)의 조사는 흐느낌으로 중간중간 끊어졌다. 같은 반 친구들로 교내 동아리 나매불 회원인 이들은 모두 반에서 5등안에 드는 모범생들.변산해수욕장의 여름수련회에 참가한 신군 등은 백사장에서 축구를 하다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주저없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10여명의 어린이를 구한뒤 힘이 부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친구들은 체격도 적고 수영도 제대로 못했습니다.어린이들을 구하고자 하는 일념이 없었다면 물에 뛰어들 엄두도 못냈을 겁니다” 같은 반 이승재군의 말은 사랑하는 아들들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했다. 헌화,분향에 이어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전주고 오근양 교감 등 각계의 추도사가 뒤를 이었고,김영삼 대통령도 위로편지를 보내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이들의 유해가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들었던 교내 기숙사와 교실을 둘러 볼때 유가족들은 이들의 이름을 되뇌이며 빈 책상을 끌어안고 몸부림쳤다. 퇴폐적인 저질문화와 폭력으로 물들은 ‘막가는 10대들’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요즈음 죽음으로 의를 실천한 이들의 행동은 분명 ‘우리 청소년들은 아직 건강하며 장래가 밝다’는 강한 메세지를 던져 눈시울을 더욱 뜨겁게 했다.
  • 등골이 오싹 ‘마녀들의 밤’/어드벤처게임 새달중순 출시

    ◎어느날 첫사랑의 여인 피살/진상 파헤치려 나서는데…/시나리오 다양… 매번 색다른 맛/1천5백가지 효과음 ‘으스스’ ‘마녀들의 밤’은 일본 빅터 인터랙티브 소프트사가 만든 게임. 국내에서는 하이콤(02­795­5765)에서 다음달 중순쯤에 출시한다.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의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득찬 공포물이다. 장르는 크게 보면 어드벤처.정확하게는 ‘사운드 노벨’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속한다.‘사운드노벨’이란 추리소설과 게임을합친 형식으로 92년 일본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래픽은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면서 다양한 사운드를 통해서 음산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게임은 주인공이 어느날 한 여성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수화기 너머에서 “살려달라”는 다급한 구조 요청이 이어진 뒤 전화는 끊어진다. 얼마뒤 주인공은 그녀가 살해됐다는 신문기사를 읽게 되고 또 그녀가 자신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고민끝에 주인공은 살인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그녀가 선생님으로 있던 학교로 찾아간다. 게임은 몇번씩 플레이해도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즐길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러 가지 갈래가 있는데,게이머가 선택하는 갈래에 따라 각각 다른 스토리 진행과 엔딩을 볼수 있다.단지 대사를 몇줄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시나리오 전체가 크게 바뀌기 때문에 요즘 흔히 보는 ‘멀티 시나리오’시스템과는 또 다르다. 즉 주인공과 인물들과의 관계,상대방에 대한 감정,일어나는 사건 등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시나리오를 끝내고 다시 플레이하면 처음보다 갈래가 더 늘어난다.크게는 모두 34가지의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것을 모두 클리어하면 게임의 하이라이트인 ‘완전판’에 도전할 수 있다. 중간중간 대사나 행동이 바뀌는 것까지 포함하면 시나리오는 모두 150여가지나 된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 게이머는 추리소설을 읽듯이 화면에 나타나는 내용을 읽다가 필요한 때만 마우스로 클릭하면 다음 동작으로 넘어간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사운드다.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등장하는 1천500가지의 효과음은 으시시한 분위기를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다. 멀리서 들리는 여성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흉가의 문을 열때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숲속을 지날때 나는 음산한 바람소리,캄캄한 어둠속에서 홀로 책장 넘기는 소리 등이다. 뛰어난 사운드에 비해 그래픽은 평범하다.3D 화면없이 거의 2D로 처리했고,동영상도 나무에 자동차가 부딪히는 장면등 극히 일부에만 들어 있다. 스토리 전개상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흉기를 사용한 잔인한 살인 장면이라든가 피가 흥건하게 흐르는 시체 모습 등 몇몇 곳은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윈도95 전용.
  • 개짖는 소리와 이웃집의 귀와…(박갑천 칼럼)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고 했다.천하의 악당인 도척이 기르는 개는 천하의 성군인 요임금을 몰라본다.한신의 책사 괴통이 한고조한테 하는 말 가운데 나온다.개는 제주인만을 알아볼뿐 남은 모른다. 그러니까 개는 제주인이 아니면 짖어댄다.시골동네 살아본 사람이면 알일이지만 특히 밤에는 한집 개가 짖으면 온동네 개가 따라짖는다.저희끼리 합동방위망이라도 구축한건지 어쩐지.“개 한마리가 헛그림자 보고 짖으면 온마을 개가 따라 짖는다”(일견폐형백견폐성)고 했던말 그대로다.한사람이 있지도 않은 일을 마치 있는 양으로 퍼뜨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빗믿고 덩달아 떠들어대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는 후한의 왕부가 쓴 ‘잠부론’(현난편)에 나온다. 설사 따라짖지 않는다해도 여러마리 개가 밤낮 가리잖고 짖어대는데는 짜증도 났던 것이리라.한 국회의원 부인이 이웃집을 상대로 개사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가 하루만에 취소한 사건이 있었다.지난 4월에도 이 비슷한 소송이 있었는데 원고가 패소했다는 것.그걸알고 취소한건진모르겠으나 감정의 앙금은 처져 남을듯 하다.맹문모르는 개는 또 짖어댈거고.이웃사촌이라 했는데 불행한 일이다. 이 사건은 투르게네프의 개이야기 〈무무〉의 여자 집주인을 떠올려보게도 한다.게라심이라는 사내는 키가 2m 가까운데다 힘도 세었으나 태어나면서부터 귀와 입이 시원찮았다.그는 모스크바근교 큰저택의 수위로 살아가는 처지였다. 어느날 검은반점의 흰강아지가 강기슭에서 빠르작거리는걸 보고 주워다 기른다.암컷이었는데 스페인종.‘무무’라고 이름지어준다.1년쯤 지난 어느 여름날 여자 집주인이 짖는 소리가 듣그러우니 쫓아내라고 한다.일하는 사람이 동물시장에 내다팔지만 무무는 밤중에 되돌아온다.또 짖어대는 무무.반자받은 여자주인은 펄펄뛰면서 갖다 버리라고 성화였다.꼭뒤눌린 게라심은 무무를 음식점으로 데려가 잘먹인다.그런다음 처음 발견했던 강가로가서 아망이라도 부리듯 무무의 목에 벽돌을 달아 가라앉혀 버린다.천성대로 짖다가 비명에 갔다는 옛얘기다. 문제는 짖는 정도에 있을것 같다.견뎌내기 어려울 정도냐,견딜만한데도 지나친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이런일이야말로 ‘함께사는 사회’의 건전한 상식으로 풀어야할 문제 아닐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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