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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모리에클래식 이모저모(I)

    ■박세리는 29일 현지인터뷰에서 “페어웨이가 좁고 오르막 경사가 많아 공략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 코스를 평가한 뒤 “하지만 15언더파 이하의 성적으로 우승할 자신이 있다”며 여느 때와 다른 투지를 보였다.실제로 이날프로암대회에서 박세리는 16언더파로 우승했다. ■김미현의 앙증맞은 사진이 캘거리 지역 유력지 1면에 실려 화제.‘캘거리헤럴드’지는 무지개색 아이스캔디를 먹으며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식히고있는 김미현의 귀여운 모습을 게재 눈길. ■잉스터가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즐거운 비명.잉스터는 “84년 신인 시절에도 메이저대회 2승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하룻밤의 꿈에 불과했다”며 “늦기 전에 인기를 마음껏 즐기겠다”고 한마디.
  • 새 비디오

    ■내마음의 풍금■‘쉬리’의 흥행돌풍이 이는 가운데 개봉돼 3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저력있는 영화.누구나 가슴속에 담고 있는 선생님을 향한 첫사랑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렸다.때는 아직 보릿고개가 남아있던 60년대.이병헌은 시골초등학교에 초임교사로 부임한다.뒤늦게 학교를 다니는 시골처녀 전도연은 새로온선생님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전국을 돌아다니며 시골의 정취가 간직된 장소를 찾아 영화를 찍었다.화면에 그런 노력이 배어있다.21일출시.DMV■스크림2■대부분의 영화는 후속편이 1편보다 못하지만 이 영화는 예외적으로 전편보다이다.2년전 우즈보로를 피로 물들였던 사건을 다룬 게일의 책이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면서 책의 내용을 모방한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고 발생한다. 과연범인은 누구일까.공포물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의 작품으로 니브캠벨이 전편에 이어 다시 등장한다.한밤의 전화벨소리와 뒤이은 비명은 여름밤의 무더위를 씻기에 제격이다.27일 출시.우성시네마박재범기자 jaebum@
  • 케네디2세는 누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17일 자신이 몰던 비행기와 함께 실종된 존 F.케네디 2세는 불세출의 미남,검사,잡지출판가 등 다양한 분야에 이름을 남긴 젊은 명사였다.그러나 무엇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부친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17일 뒤인 60년 11월 25일에 태어난 그는 3년뒤 부친이 저격을 받아 사망한 당시, 성메튜 대성당에서 행해진 장례식장에서 가족보다 한걸음 나와 운구되는 아버지의 관에 거수경례하는 총명함을 보여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던 주인공. 그는 모친 재클린이 그리스출신 선박왕 오나시스와 결혼한 이후에도 뉴욕맨해튼에서 함께 살며 유복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캐네디가문과 다소 거리를 유지했던 모친의 영향으로 좋아하던 연극배우 인생도 포기했으며,더구나 비명에 간 부친 영향으로 정치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명문 브라운대학과 뉴욕대 법과대학원을 졸업,범죄많은 뉴욕에서 검사시보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그가 맡은 6건의 송사를 모두 승리,법률가로서 재능을 보이기도 했지만 94년 모친이 사망한 뒤 다음해 정치 월간지 ‘조지’를 창간해 정치평론에 손을 댔다. 평소 언제 정치에 나갈 것인가에 질문이 쏟아졌지만 일절 대꾸하지 않았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 부인 캐롤린 베셋(33)과 만나 96년 비밀리에가족모임으로 결혼했다. 부유한 의사의 딸로 고교시절‘절세미인’ 찬사를 받은 부인은 보스턴 대학초등교육학위를 가진 재원이기도 하며 뉴욕거리에서 캘빈 클란인의 눈에 띠어 홍보직원으로 일해 미모 때문에 길에서 직장과 남편이란 행운을 잡은 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 [대한광장] 마비된 안전의식

    동네에 도시가스가 시설되고 난 몇달 후였다.무엇이 잘못 됐는지 배관이 묻혀 있는 대문앞 4미터 도로가 걸핏하면 파헤쳐져 차량출입이 금지되고 길에서 파낸 시멘트 파편들이 길을 메워 통행을 어렵게 했다. 무엇보다 시멘트를 부수는 굴착기 소음에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먼지또한 집주변을 덮쓰듯 해서 참지 못하고 대문을 박차고 나갔다.그리곤 “처음부터 철저하게 잘했으면 이렇게 두번 세번 파헤치지 않을 것 아니냐”하고 음성을 높였다. 그들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미안하다는 말도,자기들이 첫 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책임회피의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주민들의 질책에 면역이되어버린 사람들처럼 무표정에 무반응이었다.순간,섬뜩한 느낌이 왔다.YS정부 때의 엄청난 대형사고들이 떠오르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부르짖던 ‘안전’이 결국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저렇듯 무감각 면역만 생기게 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였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지만 열차탈선,비행기 추락,배 침몰 거기다 땅속 가스폭발까지 하늘 땅 바다를 넘쳐 캄캄한지하로까지 뻗쳐지는가 싶더니,이듬해에는 멀쩡해 보이는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아파트가 종이 구겨지듯 붕괴하는,그야말로 귀신도 경악할 대형참사가 터지면서 수백명의 소중한생명이 비명에 사라지지 않았던가. 사건이 연발할 때마다 모든 입달린 사람들은 안전을 부르짖고,또한 피맺히게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성토했다. 성토의 기세가 워낙 크고 절실했기 때문에 이후부터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제반 시설물에는 안전규칙이 필히 지켜질 것이라 믿었다.안전불감증에 고질화된 중증환자라 해도 나라가 흔들릴 만큼의 대형사고를 겪었으니 스스로 깨달아 변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후 또다시 가슴을 에이는 대형참사가 일어났다.돈독이오른 어른들의 상혼(商魂)과 행정 관계자들의 무책임한 처리로 가건물 컨테이너가 철골조 정상건물로 둔갑되어 억만금 같은 어린 생명들을 화염으로 앗아가게 하고 말았다. 고사리손의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숨막히고 뜨거웠을 것이며 공포에 떨었을까 생각하면 명치께가 난자당하듯 저며지고 그들을 사지(死地)에 몰아넣은죄책감으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다.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싶으면 그만 말이 막힌다. 그간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에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불과 수년전의 참사들을 TV드라마 시청하듯 건성으로 구경하고 세월따라 까맣게 잊어버렸다는 것인지,아니면 불감증이 불치의 질환으로 전신을 마비시킨 것인지실로 멍할 뿐이다. 세계의 방송 언론들은 한국을 당연히 교통사고 세계 1위에다 대형사고 1위국으로도 부상시켜 놓고 있다.누구의 자조(自嘲)처럼 과연 우리 민족은 북한의 게릴라 수출,마약밀매 기술 등과 함께 세계에서 유별난 특성의 종족인 것인지 새삼 음미해 보게도 된다. 물론 안전불감증이 불치의 질환이 아님은 자명한 사실이다.새로 태어나듯새 삶을 시작하듯 기초부터 완벽하게 원칙을 고수하는 ‘다지기교육’을 받을 자세만 되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변화·완치의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무자비한 횡포로 비명에 스러진 어린 원혼들의 피울음을 이번에야말로 망각해서는 아니 되리라는 생각이다.얼굴을 붉혀 부끄러워하면서 최소한의 어른 자존심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그것을 기억하고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음은 아직도순수한 인성(人性)을 지녔다는 것이고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됨으로의 여백이 있다.사람답게 살 만한 세상의 가능성 또한 펼쳐져 있는 것이다. 무감각 무반응의 섬뜩한 마비와 납빛 면역현상은 지구의 황폐화 초래와 인간되기 거부의 자초 외에 더는 아니기에 씨랜드 아기들 참사사건은 어른들뇌리에 깊숙이 각인되어 자기 단근질의 철퇴로 영원히 살아 남았으면 싶다. 필자만의 바람일까만은. [김지연 작가]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 화재 상보·현장 모습

    화성 특별취재반 채 피어나지도 못한 새싹들의 목숨을 무더기로 앗아간화성군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현장은 마치 생지옥 같았다.수련원컨테이너 건물은 불로 시커멓게 타고 휘어졌으며 숙소 계단과 복도에는 깨진 유리 파편과 유치원생들의 신발과 시계,가방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어 화재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화재 발생 소망유치원생 42명은 1박2일간 갯벌을 체험하기 위해 29일 오전 이곳에 도착,물놀이와 공놀이를 하며 놀다 밤 10시30분쯤 수련원 3층에서잠자리에 들었다. 30일 0시30분쯤 수련원 301호에서 치솟은 불길은 순식간에건물 전체로 번져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어린이들이 질식하거나 불에 타 숨졌다. 소망어린이집 어린이 18명이 참사를 당한 301호 현장은 어린이들의 옷가지와먹다남은 수박, 토마토 등이 엉겨붙어 처참했던 당시를 연상케 했다.구조대원들은 “아이들 대부분이 4평 남짓한 방의 창문쪽 방충망으로 몰려 불에 탄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대피 및 구조 바로 옆 레크리에이션 강사 건물에 있던 장희성(張熙成·21·한신대 철학과3)군이 풀장 위편 식당에서 밤참을 먹고 숙소로 내려온 시간은 밤 12시쯤.30분쯤 지났을 때 갑자기 정전이 됐다.이상하게 생각한 장군이동료 교사 5명과 함께 밖으로 나가자 301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교사 2명이 70∼80명의 어린이를 이끌고 건물 왼쪽 계단을 통해 황급히 빠져나오고 있었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산과 바다 쪽으로 급히 대피시켰다.“엄마”,“살려주세요”여기 저기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건물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불은 이미 2층으로 순식간에 번졌고 빠져 나오지 못한 아이들은 모두 변을 당했다. ■진화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대와 경찰 250여명이 출동,진화에 나섰으나유독가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불이 난지 1시간10분 가량이 지나서야 소방서에 신고가 돼 피해가 컸다. 화재 발생 1시간30분쯤 뒤인 오전 2시쯤 소방차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인명구조 자체가 불가능했다.불은 오전 2시56분쯤에야 완전히 꺼졌다. ■화재 원인 전기누전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추정된다.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숙소가 정전되고 곧이어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그러나 현지 관계자들은 방마다 피워놓은 모기향 불꽃이 이불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수사 경기도 수원지검과 화성경찰서는 수련원 원장 황영봉(33)씨와 화성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련원 준공 및 사업허가 경위 등에 대한 수사하고있다.검경은 이날 화성군으로부터 수련원 준공과 사업허가 관련서류 일체를넘겨받아 수련원 준공과 사업허가 과정 등의 적법성 여부를 가리는 작업에들어갔다. ■사고 현장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씨랜드 수련원은 화재로 건물이 모두 불에 탄 채 휘어지고 앙상한뼈대만 남았다.또 10개의 컨테이너는 붕괴됐으며 전소되지 않은 컨테이너 객실에는 타다남은 이불과 어린이 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 꺾이지 않는 예술혼…공옥진 재기무대

    ‘1인 창무극의 대가’공옥진씨(68)가 대학로를 찾아온다.지난해 9월 공연준비를 하다 뇌일혈로 쓰러진지 9개월만의 재기무대이다.공씨는 1일 대학로 동숭홀 개관공연 무대를 장식한 뒤 오는 3일부터 18일까지 같은 곳에서 예의익살과 눈물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판을 펼친다.대학로는 그에게도 남다른 공간이다.지난 76년 ‘공간사랑’의 ‘명무전’은 그의 얼굴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린 무대였다. 96년‘두레극장’공연때는 연일 자리가 차 즐거운 비명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런 기억이 새로운듯 공씨도 “다시 대학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가슴설레는 일”이라고 말했다.이번 무대가 남다른 것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꺾이지 않는 예술혼을 간직해온 공씨의 의지가 오롯이 담긴 자리이기 때문. 평소“무대에서 춤추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그답게 오똑이처럼 다시 일어나 많은 팬들을 들뜨게 한다. 그는 “다시 태어난다는 심정으로 철저하게 작품을 구상했다”면서 “아직나의 예술혼과 기질이 쓰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이런장인정신이 또 한번 넘치는 익살과 해학을 터뜨릴 것이다. 입담 좋은 이웃집할머니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오장육부를 흔드는 듯한 꼽추춤 등과 살풀이,원숭이와 공작새로 대표되는 다양한 동물춤을 춘다. 특히 기대되는 대목은 관객과 대화하며 즉흥적으로 구성하는 창무극.심청전이나 흥부전,수궁가 등에서 춤과 창을 통해 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거칠것없는 재담도 곁들인다. 세태를 풍자하는 해학춤도 놓치면 아깝다. 특별한 구성없이 즉석에서,분위기 봐 가며 꾸려가는 해학춤은 공씨의 빛나는 재주를맘껏 감상해 볼 수 있는 코너. 어떤 소재를 풍자하고 어떤 이들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할지 궁금하다. 마지막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웃음과 눈물의 한마당’으로 장식한다. 걸쭉한 말솜씨로 녹여내는 이 코너는, 배꼽잡고 웃다가도 그의 한서린 삶의유전이 등장하면 어느새 눈물바다로 바뀌곤 했다. 공옥진의 무대는, 웃고울다 보면 어느새 삶의 고단함이 눈녹듯 사라지는 아늑한 자리가 될 것이다.(02)743-6474[이종수기자 vielee@]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 구조 앞장선 崔文烈씨

    “애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다 못 구한 것이 한이 됩니다” 레크리에이션강사 대장인 최문열(崔文烈·40)씨는 30일 아직도 “선생님,살려주세요”라는 말이 귀에 선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 대장과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레크리에이션 강사 24명은 이번 씨랜드 화재에서 목숨을 걸고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뛰어가 원생들을 구했다.소방시설도 제대로 없었고 불이 순식간에 옮겨 붙은 상황에서 그나마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용기 때문이었다. 특히 최씨는 3층 전체가 불이 번진 순간에도 4명의 유치원생을 끌어안고 나왔다.화재 당시 3층 26개 방 가운데 8개 방에 유치원생과 교사 등이 있었다. 화재가 났을 때 최씨는 이날 새벽 1시30분쯤 숙소에서 잠이 안와 강사들의숙소로 가다 소망유치원 천경자(37)원장을 만났다.천씨는 최씨를 붙잡고 “모기향이 이불에 쓰러져 불이 났다”면서 “빨리 애들을 구해달라”고 말했다.최씨는 바로 연기가 치솟고 있는 3층으로 뛰어갔다. 눈물이 나오고 시야가 가렸지만 방마다 문을 열고공포 때문에 나무 토막같이 서 있는 아이들이 닥치는 대로 붙잡아 밖으로 내보냈다.잠에서 덜 깬 아이들은 발로 차 깨우며 정신없이 밖으로 내보냈다.하백진(河白珍·19·동원대 산업경영과 1년)군 등 6명의 아르바이트 강사들도 합세했다. 30여분이 지나 불길이 완전히 3층에 번지자 최씨는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아이들의 비명이 들리는 복도 끝의 301호로 달려갔다.하지만방문이 안에서 잠겨 들어갈 수 없었다. 화염 때문에 일어설 수가 없어 누워서 발로 문을 계속 찼다.하지만 연기와 뜨거운 화염을 견딜 수 없어 어쩔 수없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301호에 자던 18명은 결국 희생되고 말았다.소화기를 쓰려고 했지만 빈통이었다.아이들의 비명에 발만 동동 굴렀다.최씨는“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췄거나 소방관이 빨리 왔으면 아이들의 희생을 막을수 있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특별취재반
  •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 새달15일 개막

    “연극 특유의 현장감을 살려 영화나 텔레비전보다 훨씬 으시시한 무대를꾸밀 겁니다”. 잘나가는 ‘386세대 연출가’ 손정우 이성열 최용훈 박근형 김광보가 서울대학로의 여름을 서늘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의 2기생인 이들은 올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의 테마를 ‘공포’로잡았다.이는 지난 해 “내년 여름에는 공포물을 해보자”는 이성열의 제의에 다른 동인들이 선뜻 동조한 데 따른 것이다.무대에 올리는 연극은 ‘꿈’‘귀신의 똥’ ‘다림질하는 사람들’ 등 5편. ‘연극만의 독자성’과 ‘실험성’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톡톡 튀는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을 지난 24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만났다. 먼저 막내인 김광보(35·극단 청우 대표)가 연극 ‘꿈’에 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2차대전 후 전범(戰犯)이라는 사회적 억눌림을 묘사한 독일의 귄터 아이히의 ‘꿈’을 선택했는데 원작이 라디오 드라마인지라 청각적 이미지나 상상력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느낌이 들 겁니다”.유혈이 낭자한 장면이나 괴기스런 장면을 직접 보여주기 보다 보이지 않는 효과음이나 느낌으로 전율을 유발한다는 것이다.‘꿈’은 두편의 옴니버스로 엮어져 있다.우선 ‘흰 개미’는 먹이를 속에서 부터 ‘사각사각’ 갉아먹어 겉껍질만 남긴다는 점을부각했고 ‘기차놀이’는 인육(人肉)을 소재로 한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처럼 컬트적인 요소가 강하다. 이어 최근 ‘청춘예찬’으로 두터운 저력을 보여준 박근형(36·극단 76단상임연출)이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말투로 한마디 거들었다.“‘귀신의 똥’은 정신·물질이 모두 빈약하면서도 ‘자신이 뭔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허위의식을 깨려는 작품입니다.귀신에게 시달리는 거지가족과 강간 당한 여인의 사연을 현재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묘사했습니다”.구체적 시놉시스보다 배우들의 순발력과 즉흥성에 무게를 두어,‘돌발적 비명’이 장면 곳곳에 툭툭 튀어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인 중 최고참인 손정우(38·극단 표현과 상상 대표)는 현대인의 정신병리 현상인 집착을 주제로 삼았다.“고립과 소외가 쌓일수록 그것을 해소하려스피드나 인터넷 등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은데 작품 ‘다림질하는 사람’은좁은 세탁소에서 고립된 주인공이 여자에 빠져들면서 벌이는 행각을 다룬 것입니다.광적인 집착 끝에 주검을 다림질하면서 자멸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들 세명의 작품이 오는 7월15일부터 8월1일까지 먼저 선을 보인뒤 8월5일부터 같은달 22일까지 이성열(37·극단 백수광부 대표)의 ‘심야특식’과 최용훈(36·극단 신화 대표)의 ‘아빠!’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아직 구체적틀은 안 잡혔지만 ‘심야특식’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주고받던 귀신얘기가자기의 얘기로 나타나고 그 속에 빠져드는 상황의 무서움을 다룬다.최용훈의 ‘아빠!’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모티프로 하여 살부(殺父)욕구나 근친상간 등 내면에 잠재된 욕구를 발견하는 공포심리를 담는다. 이들은 “간접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라는 연상작용으로 더 ‘소름끼치게’ 하겠다”고 장담했다.(02)764-3375이종수기자 vielee@
  • 해군2함대 ‘즐거운 비명’

    북한 경비정과의 서해교전을 대 승리로 이끈 인천 해군2함대 사령부 장병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교전 승리 이후 각계각층의 격려방문이 잇따르는데다 우리 영해를 지켰다는자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시 음봉농협 조합원들은 지난 18일 ‘200만 농민과 온국민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편지와 함께 첫 수확한 수박 한 트럭을 보내왔다. 같은날 인천상륙작전시 팔미도 탈환작전을 승리로 이끈 8240 부대원들이 찾아와 후배들을 위로했으며,21일에는 군북 군산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선일씨(66)가 황소 2마리를 싣고와 사기를 북돋웠다. 또 22일에는 양순직 자유총연맹 회장 일행이,23일에는 장태완 재향군인회장 등 간부들이 찾아와 위문금을 전달했다. 사령부측도 초콜릿과 피자 등을 특별정식으로 제공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쓰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사설]‘白凡 金九全集’ 출간

    白凡 金九全集이 출간되었다.조국의 자주 독립과 통일을 위해 순수한 열정으로 한평생을 바친 겨레의 큰 스승 백범의 전집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매일신보사는 창간 95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백범서거 50주기에 맞춰 이 전집을 출간하고 오늘 각계 인사를 모신 가운데 기념행사를 갖게 되었다. 국민적 숙원사업의 하나가 정리된 것이다. 전 12권의 방대한 전집은 본사에서 위촉한 백범연구의 저명한 교수와 전문가 등 10명이 1년여 동안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발굴하여 편찬한 것이다. 백범의 생애는 민족의 수난과 맥을 같이한다.그는 근현대 민족사의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반봉건·항일독립투쟁, 통일 자주 독립국가 건설에 헌신하다가 암살당했다. 백범의 암살과 함께 통일조국 건설의 꿈은 사라지고 분단체제가 굳혀지면서 반세기 동안 이땅에서는 동족상쟁과 냉전적 적대구조가 지속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백범은 자신의 표현대로 ‘상놈’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에까지 오르면서 오로지 조국의 자주독립과 민족통일의 일념으로 살아온 우리 겨레의위대한 지도자요 스승이다. “뒷날에 뉘 있어 스스로 나라를 사랑했다 이를 양이면 스스로의 가슴에 조용히 손을 얹고 이제 백범 가신이의 생애에다 물어보지 않고는 스스로 아무나 나라를 사랑했다 생각하지 말아라.”(박두진, ‘오 백범선생’)는 평가가 여전히 공감을 받는 백범은 바로 민족의 영원한 표상(表象)이다. 본사의 이 전집출간으로 자체적으로는 정명(正名)회복과 정체성 확대의 계기가 되고 국가적으로는 올바른 역사정립을 통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범의 애국정신과 평화통일 사상이 국민통합과 다시 꼬이기 시작하는 남북의 화해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평화통일의 지침이 되길 기대한다. 전집은 국내외 자료를 빠지지 않고 수록하였지만 북한쪽의 자료를 수집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루 빨리 화해와 교류의 문이 열려 백범생가에도 이 전집이 봉정되고 북쪽자료가 추가되는 증보판이 나오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아! 이제 여기 남을 것은 차운산 한 쪼각 돌에 새긴 ‘대한민국임시정부주석김구’가 아니라 삼천만 겨레의 가슴깊이 대대로 이어갈 비바람에도낡지 않을 마음의 비명입니다.”란 조지훈씨의 ‘마음의 비명’대신 이 전집이 백범연구는 물론 일그러진 한국근현대사를 바로잡고 통일조국을 세우는국민의 지침서가 되었으면 한다.
  • 鄭日順씨‘옷값 대납요구’시인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31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다시소환,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오후 재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지금껏 주장해온 내용을 일부 바꿨다”고 밝혀 정씨가 이씨와의 통화에서 ‘2,400만원 어치의 옷값 대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음을 시사했다.이씨의 주장대로 정씨가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진술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날 저녁 이씨와 정씨를 대질신문했다.이어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방문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연씨와 이씨를사이에 두고 배씨와 정씨가 로비명목으로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연씨가 문제의 밍크코트를 입었다는 주장과 관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이은혜씨로부터 ‘지난 1월4일 포천기도원에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릴 때 연씨가 밍크코트가 아닌 호피(虎皮)무늬 털 반코트를 팔에 걸친 채 나왔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연씨는 다음날인 1월5일 문제의 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 [대한광장] 정체성 상실과 집단적 광기

    만민중앙교회 MBC난입 사건은 우리사회 안에 얼마나 위험한 전근대적 요소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시켜 주었다.발생상황은 다를지 모르지만,이 사건은 얼마 전에 일어났던 서울대생 익사사건과 같은 맥락위에 놓여 있다.두 사건은 모두 우리사회가 언제라도 집단적인 광기에 휩쓸려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정체성 상실’에 시달리고 있는 탈근대 사회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세계와 존재를 설명하는 준거틀의 상실,공동체 의식의 퇴조,무한히 열려서 터져 버린 주체의 해체,게다가 손만 뻗으면 이루어질 것처럼 선전되는 욕망의 폭발 등 현대인들의 상황은두려울 정도로 허공에 내던져져 있다. 이 허공 안에서 근대를 충분히 통과하지 못한 유약한 영혼들은 ‘내가 누군지 알게 해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탈근대 사회에서 종교와 전통을 빙자한 ‘집단적 정체성’의 이데올로기가 슬금슬금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그때문이다.사교라든지 집단적 입사의식의 광기 뒤에는 이처럼 ‘자아’를 확보하지 못하고 정체성 상실에 시달리는 대중의 고통이 도사리고 있다. 네가 누구인지 모르느냐? 여기에 네가 들어와 편히 쉴 수 있는 존재의 큰집이 있느니라.여기에 들어오려거든 돈을 내든지,네 존재를 집단에 복속시켜야 하느니라.네오 파시즘이나 근본주의가 싹을 틔울 수 있는 바탕은 이처럼현대인의 정신적·영적 공황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그러나 한꺼풀들어내고 보면,이 집단이데올로기 뒤에는 이를 조작하는 자들의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이 어른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이 문제는 우리 사회 특유의 맥락을 타고 다른 사회어디에서보다 더욱 더 자주,그리고 대규모의 정신적·물질적 낭비를 동반하며 터져나오고 있다.이 문제는 우리 사회가 미성숙한 전근대적 개인들을 유사 탈근대 상황안에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토록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세기말 분위기에 실려 근대성을 심화시키지 못한 우리 사회의 집단적 몰각상태는 더욱 더 기승을 부릴지도 모른다.언제 어디서 또‘집단적 정체성’이라는 마약주사를 맞은 유약한 개인들이 집단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려 들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성숙한 자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거국적 교육플랜이 필요하다.그러나 그렇게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자아’의 문제에 관한 한,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조차 명확한자아의식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들조차 혼자서 우주와 마주서지 못하고,일종의 ‘가족집단’처럼 함께 모여 있다.그리고는 그 집단 구성원이 아닌 사람이 이의제기를 하면,합리적 이성의 수준이 아니라,정서적 수준에서 집단적으로 반응한다. 이 문제가 우리사회에서 정도 이상으로 불거지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그것은 언론과 정치권력이 ‘돈’과 ‘표’만 보면 그것이 약인지 독인지 가리지도 않고 무턱대고 ‘꿀꺽’ 하고 본다는 사실이다.월간 ‘말’지가 꼼꼼하게 보도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이재록 목사의 ‘돈’과 ‘표’의 유혹에 언론과 정치인들이 무방비로 투항,그 바람에 종교의 이름을 빙자한 사건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던 것처럼 보인다.희생자들이 진상을 알리기 위해 발이 닳도록 쫓아다녔지만,신자들의 집단행동이 두려워 어느 언론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인지,공영방송인 KBS가 아니라 민영방송인 MBC가 이 사건을 보도했다는 것이 씁쓸하고 쓸쓸하다.근래에 발생했던 여러 상황을 지켜보면,상업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민영방송이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보다 더 언론개혁과 공영성 제고에 적극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美 구인난 ‘즐거운 비명’…사실상 완전 고용 수준

    “자격증만 따면 225달러를 지원금으로 드리며 취업시 최고수준 임금을 보장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시 한 수중파크가 아르바이트 생명구조원을 모집하면서 내건 근로조건이다.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미국 레저산업계가 구인난에 직면,군침당기는 근로조건을 앞다퉈 내걸고 치열한 구인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인난 주범은 미국경제 초호황.근래들어 미국 실업률은 4.3%대에 머물러있다.미국 노동시장 탄력성을 감안할때 완전고용이나 다름없는 수치다.미국 기업들의 모임 컨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소비성향을 나타냄)는 지난해 6월이래 30년만의 최고수준을 고수하고 있다.일자리는 널려있으니 조금만 일하고 즐기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셈이다.아르바이트직 주요공급원이었던 청소년들 지갑도 덩달아 두둑해졌다. 이들을 일자리로 끌어내기 위해 여름캠프,여행,해변리조트,테마파크 등 관련기업체는 물론,공원을 관리하는 시당국까지 출혈적 구인전략에 나서고 있다.임금인상은 물론 파격적 인센티브도 마다하지 않는다. 뉴욕시 공원 여가국은 시간당 임금을 9.32달러로 인상하고 레크레이션 센터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섬 리조트에서는 새 아르바이트생을 끌고 올 경우 소개료로 100달러를 주겠다고 내걸었다. 잠재적 구직자를 겨냥한 이들의 홍보는 단순히 신문 구인란에만 머물지 않는다.인터넷 웹사이트,지역 구민센터,또는 각종 구인박람회까지 일손을훑어가기 위해 지역사회 밑바닥까지 파고들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정부개혁 중단없도록

    정부조직개편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7일 확정발표됐다.이에 따라 중앙부처의 4급 이상 고위직 자리 241개가 없어진다.실·국·과 120개가 감축되고8,358명이 추가로 줄게 됐다.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는 국가공무원 정원의 10.5%인 1만4,861명을 줄이게 된다.어쨌든 기구감축과 감원은 고통스런 일이다. 이번 개편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무엇보다 개편 대상 부처들의 저항이 매우 심했다.그럼에도 이를 극복하고 이만큼이라도 해낸 것은 평가할만하다.더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공무원 사회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렇지만 민간부문이 치른 구조조정의 고통과 성과에 비하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다.김영삼(金泳三)정권이 부른 환란의 피해가 민간부문에 집중되고있음은 긴 설명이 필요없다.이는 통계가 잘 말해준다.구조조정에 의한 민간의 감축규모가 정부부문의 3배인 30%에 달한다.그런데도 비명과 아우성은 오히려 정부부문에서 더 크게 들리는 것같다.개편 대상 부처들과 공무원들이크게 술렁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그래서는 안될 것이다.정부부처는 개혁의 선봉에 서야 하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일반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해 분위기를 빨리 다잡아야 마땅할 것이다. 당초 목표대로라면 정부개혁의 완성은 아직 멀다.이번 개편이 결코 ‘완성’이 될 수 없으며 여전히 미흡하고 미완성이라는 것은 정부 스스로 잘 알것이다.정부개혁이 더 계속돼야 하며 중단돼서는 안될 소이(所以)이다.사실정부는 이번에 한번의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무려 46억원이나 들여 민간컨설팅회사에 의뢰해 만든 개편안을 백지화했다.그것이 최선책이었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개혁의지가 퇴색된 것같아 아쉽다.적어도 그 속에는 정부개혁에 관한 순수한 의지가 살아 숨쉬고 있는 것같았다.경영원리와행정효율 극대화를 위한 조직개편의 원칙과 목표가 분명해 보였다. 그에 비해 이번 개편안은 힘의 논리에 휘둘린 흔적이 많다.힘있는 부처는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힘없는 부처만 희생됐다는 얘기가 전혀 설득력과 타당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정부는 앞으로도 개혁에 관해 할 일이 많다.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2차 지방자치단체의 구조조정 뿐이 아닐 것이다. 정부개혁에 착수했던 초심(初心)을 되새겨 심기일전해주어야 겠다.정부개혁없이 다른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金三雄칼럼] 북한, 白凡자료 협력을

    백범(白凡)김구(金九)선생 사후 50년만에 남북한의 추모행사 관련 논의는만시지탄이지만 퍽 다행한 일이다.북한이 지난달 30일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를 통해 평양에서 ‘김구선생 회고모임’을 갖자고 제의한 것을 한국의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7일 김구선생 추모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수정제의했다. 이수성(李壽成)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회장은 백범의 묘소와 유가족,비서진 대부분이 생존한 서울에서 추모모임을 갖는 것이 고유의 전통으로 봐도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수정제의 배경을 밝혔다. 우리는 민족 지도자 백범 50주기를 앞두고 남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을 높이평가하면서 양측이 민족지도자를 추앙하는 대승적 입장으로 기일인 6월26일에는 반드시 성사되기를 바란다.아울러 북한당국에 한가지 협력을 제의하고자 한다.다름아닌 백범 관련자료다. 대한매일신보사는 ‘백범김구선생전집편찬위원회’와 함께 백범전집 출간을 준비중이다.국내 자료는 물론 중국·대만·미국·일본에 산일되고 묻혀있는 각종 자료를수집하여 12권짜리 전집을 발간한다. 그동안 남북한에서는 친일파들을 포함하여 각급 인사들의 각종 전집이 출간되었다.반면에 젊어서는 반봉건·반외세투쟁,청장년 시절에는 항일독립전쟁,노후에는 통일정부수립운동에 헌신하다가 비명에 가신 20세기 한민족의 대표적 지도자요 국민의 정신적 지주인 백범의 전집이 아직까지 발간되지 못한것은 남북한이 함께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다. 이런 연유에서 백범과 연고가 각별한 대한매일신보사가 전집을 준비중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백범전집은 실국(失國)시대와 독립운동과 해방과 분단과정에서 항상 의롭고 정도를 걸은 민족지도자의 삶의 궤적을 집대성하는 것은 물론 민족의 근현대 정신사를 정리하는 의미가 새롭다.따라서 이번에 편찬되는 전집에는 백범과 관련되는 모든 자료가 망라돼야 한다.그런데 임시정부와 관련된 많은 자료가 6·25한국전쟁 과정에서 분실되고 그 중 상당 부분이 북한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위를 살펴보면 이렇다.임시정부가 환국할 당시 임정문서의 책임자는 임정 국무위원을 지낸 조경한(趙擎韓)선생이었다.그의 증언에 따르면 1945년 11월 중국 중경(重慶)으로부터 귀국할 때 큰 가죽가방 13개에 임시정부 문서와 임시의정원자료를 간추려 가지고 귀국했다.그 다음해까지는 경교장(백범자택)에 두었으나 정국이 불안해 관계자들의 집으로 자주 옮겼다고 한다.그러다가 임정비서처 서무위원회 용도과장이던 조남직(趙南稷)씨의 집에 맡겨졌다는 것이다. 6·25 때 조씨가 납북되고 그의 부인이 문서들은 모두 타버리고 없다고 했지만,조경한 선생은 보관된 창고나 집에 불탄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전란통에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이란 주장이었다. 이 증언이 아니라도 북한에는 백범과 임정 관련의 상당한 자료가 보관돼 있을 터이다.북한 당국은 이 기회에 이들 자료(복사본이라도)를 백범전집편찬위원회에 넘겨서 전집발간에 협력했으면 싶다. 백범은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정도냐 사도냐가 문제”라고 가르쳤다.오늘 남북한이 크게는 민족문제 해결에서 작게는 백범추모모임문제에있어서 이같은 정신으로 접근한다면 쉽게 풀리지 않을까 한다. 북쪽에서 태어나 제3국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남쪽에서 숨진 인물,분단과정에서 그는 남쪽을 택했고 지금 효창원에 잠들어 계시다.그의 추모모임이 북쪽에서 열리면 어떻고 남쪽에서 개최되면 어떤가.장소가 타협이 안되면판문점에서 열어도 무방할 것이다. 문제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여(혹은 소급하여) 민족이 함께 존경하는 인물의 추모모임이 50주기에는 꼭 열려야 한다는 겨레의 소망이다.그에 앞서 북한당국이 백범의 자료를 보내주어 완결된 전집을 놓고 남북의 관계자들이 해주의 생가(터)와 서울 효창원 묘소를 교환 방문하면서 그를 추모하고 그의나라사랑 정신과 통일정부수립의 의지를 이었으면 한다. 50주기와 20세기가 저물기 전에.
  • 부산항 급유업체들 “IMF 몰라요”

    2∼3년전만 해도 항만적체로 몸살을 앓았던 우리나라의 제1항구 부산항이요즘 급유(벙커링)를 위해 입항하는 선박들로 붐비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화물을 내리거나 싣는 선박들로 북적였지만 최근에는 제3국의 항만을 오가는 배들이 단순히 기름을 넣기 위해 부산항을 찾는 일이 부쩍 늘었다.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항만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 울상을 짓던 이 지역 급유업체들이 예상 밖의 특수(特需)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급유선박의 입항은 항만적체가 극에 달해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선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던 2,3년 전까지만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97년 하반기 IMF한파로 항만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감만부두의 신규 개장으로 항만시설이 상대적으로 여유를 갖게되면서 가능해졌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 한해동안 2,068척의 급유선박을 유치해 이 지역 138개 급유업체들이 8,000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획득했다.올들어 1·4분기까지도 이들 급유선박의 입항척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이상 꾸준히 늘고있어 올 한해 1억달러 이상의 외화획득이 가능할 것으로해양부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달 평균 172척이 급유를 위해 부산항을 찾았다.해양부가외화획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97년부터 단순급유를 목적으로 입항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 항구비의 80%를 감면조치해 주기로 한 것이 동인(動因)으로 작용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부산항에서 기름을 넣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 된 것이다. 해양부는 급유선박 유치가 예상 외의 큰 효과를 거둠에 따라 올 초부터는이들 선박에 대해 아예 항구비를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3만t급 선박이 부산항에 들러 급유를 하면 384만원 가량의 입항료와 53만여원의 정박료를 면제받는다. 해양부 정이기(程伊基) 항만정책국장은 “세계 제1의 항만인 싱가포르의 경우 항만수입 3분의 1이 급유수입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급유선박 뿐아니라 수리선박,경유선박에 대해 감면혜택을 주고 컨테이너 운영선사들간 물량유치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항만세일즈를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역사속으로’내고장 탐방교실 붐

    자치구들이 주민의 애향심 고취와 일체감 조성을 위해 경쟁적으로 마련한내고장탐방 프로그램들이 주민들로부터 대인기다.학생들에게는 산교육 실현의 장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적합하고 부모들로서도 자녀의 교과과정에 도움이 될뿐더러 스스로 역사의식을 키울수 있는 요긴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강서구의 ‘정보문화투어’는 자치구 탐방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는 대표적 사례.참가신청을 받은지 닷새만에 1,000여명의 초등학생이 몰려 6월말(30차분)까지의 마감이 끝났다.매주 2차례 실시하는 횟수를 늘려달라는 의견이 쇄도,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양천향교와 겸재 정선(鄭敾)이 즐겨 찾던 소악루,동의보감 집필자 허준(許浚)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구암공원,양천 허씨의 발원지로 알려진 허가바위 등을 둘러보게 되며 향교에서는 성균관 소속 유생들로부터 직접 생활방식과 예절교육도 받는다. 양천구의 ‘우리고장 알기’ 탐방교실은 역사교육 뿐아니라 환경교육에도신경을 쓴 것이특징.양천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해 쓰레기 반입장과 투입장,중앙감시시설 등을 둘러보고 쓰레기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책,분리수거의 타당성을 배운다.또 신월정수사업소를 찾아 정수과정과 중앙제어실 등에서 하는 일을 둘러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된다. 문화유적지가 한데 몰려있는 중구 역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탐방교실을마련,신청받은 결과 11월까지의 정원(1,215명)이 이미 동났다. 중구에서 문화재관리를 담당했던 변형식(邊亨植)씨가 강사를 맡아 경복궁,창경궁,덕수궁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왕궁과 숭례문,남산골 한옥마을 등유명 문화재와 안중근의사 기념관,백범광장 등을 돌아보며 유구한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종로구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가하는 역사문화 탐방코스를 개발했다. 지난 28일 시작한 탐방교실은 향토사학자 이홍환(李弘煥)씨의 설명과 안내로 종묘,창경궁,운현궁,북악팔각정 등을 견학한다. 앞으로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세검정길,구한말 역사현장,백제의 옛자취등 다양한 탐방코스를 개발,운영해나갈 계획이며 방학중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견학코스를 구상중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는데다 현장실습 위주로전환하고 있는 학교교육과도 잘 맞아떨어져 탐방교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조각가 오의석씨 사람 주제 작품전

    유엔식량농업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지구상에선 해마다 1,300만명,하루 평균 3만5,000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고 한다.그런가하면 우리나라에선 한해에 120만∼150만명의 태아가 낙태에 의해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어두운 소식들이다.조각가 오의석(44·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은 20세기의 황폐한 현실을 ‘사람·사람·사람’이란 연작작업으로 고발한다.5월4일까지 서울 한수경갤러리(02-720-2250). 80년대 고철 오브제와 폐품 조각으로 ‘부활의 조형’ 세계를 보여줬던 그는 90년대 들어서는 ‘흙,사람,불’의 테라코타 작업에 몰두했다.이번 작업은 사진 콜라주다.“지구촌의 굶주린 이웃,빛을 보지 못한 채 한마디 비명도 내지 못하고 사라진 생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이번 작업을 ‘미술의 회심(悔心)’이라고 부르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일관되게 흐르는 그의 조각작업은 한마디로 ‘휴머니티에의 절규’다.그의작품엔 이 땅의 어둠과 하늘의 빛이 함께 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독자의 소리-되살아나는 과소비에 서민층 소외감만

    서민인 필자로서는 IMF시대에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한숨만 나오는데 백화점 등에서는 일부 부유층에 의해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4월 바겐세일기간에 고가수입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니 거품경기가 되살아나는 것같아 염려스럽다. 서민들은 아직도 졸라맨 허리띠를 풀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는데 중상류층에서는 소비를 즐기는 느낌마저 든다.골프용품,보석류,귀금속,위스키 등 사치성 물품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으니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심화되는 것 같다. 우리집만 보더라도 남편의 연봉이 작년보다 무려 250%나 깎여 겨우 입에 풀칠만 하는 형편인데 경기가 회복되지않고 소비만 되살아난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서민들은 하루빨리 실물경기가 회복되어 가정에 웃음꽃이 피어나아이들에겐 옷한벌 더 사주고,학원이라도 보내기를 바랄 뿐이다.남편 혼자수입으로는 교육도 제대로 시킬 수없어 IMF를 초래한 위정자들이 원망스럽다. IMF를 만든 장본인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정치에 무슨 미련이 남아 있어 꿈틀거리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일부부유층들도 과소비를 자제하고 하루빨리 모든 국민들과 같이 IMF를 졸업하고 함께 웃을 수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과소비는 IMF를 극복하는데 아무도움이 안된다. 김옥련[부산시 사상구 주례3동]
  • 日관광객 방한 러시…황금연휴에 7만명 올듯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온다’ 29일부터 5월 5일까지 1주일간 이어지는 일본의 황금 연휴 동안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일본의 황금연휴는 29일 녹색의 날(식목일)부터 시작돼 30일은 샌드위치데이로 대부분 쉬고 5월 1·2일은 주말 휴일,3일은 헌법기념일,4일은 국민의축일,5일은 어린이날로 이어진다. 일본 관광 특수를 맞아 호텔,여행사,항공사 등 관광업계는 모처럼 즐거운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평소 1주일에 4만여명이 입국했던 일본인 관광객은황금연휴 1주일 동안 6만8,000명을 넘을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김영호(金榮湖) 일본부장은 “일본인 관광객들은 지난해 3박4일 기준으로 한사람당 평균 250만원을 여행 경비로 썼다”면서 “올해는 다양한 전통상품과 문화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어 300만원 가량 쓰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과 도심의 특·1·2급 호텔에서도 빈방을 찾기가 어렵다.르네상스서울 호텔은 다음달 5일까지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이 호텔 박찬희(朴^^熙·42·여) 홍보실장은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사업차 한국을 찾는 외국인 투숙객이 늘어난데다 일본의 황금연휴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일본 주요 도시에서 서울과 부산,제주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1∼2개월 전에예약이 완료됐다.대한항공은 황금연휴 기간에 24편을,아시아나항공은 9편,일본항공은 5편의 특별기를 각각 운항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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