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명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18
  • 임성용 첫 시집 ‘하늘공장’ 출간

    산업재해를 정면으로 직시한 시집 ‘하늘공장’(삶이보이는창)이 나왔다.2002년 제11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임성용(43) 시인의 첫 시집이다. 서울 구로공단과 경기 안산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한 시인은 노동현장에서 벌어지는 산재의 실상을 펄떡이는 언어로 형상화했다. “그는 장화를 벗으려고 했다 / 비명소리보다 먼저 복숭아뼈가 신음을 토하고 / 으드득, 무릎뼈가 튀어올랐다.”(‘발’)거나 “뼈가 웃는다 / 살점 뚫고 / 허옇게 드러난 뼈가 / 그다지 허망하지 않게 / 넌지시 웃는다.”(‘웃는 뼈’) 등의 서술은 노동자의 육신에 새겨지는 산재의 흉포함을 고발한다. 임성용은 ‘시인의 말’에서 “함께 땀 흘려 일하고, 함께 분배하고자 했던 생산공동체의 꿈은 처음부터 불량덩어리였던가.”라고 물으면서도 “그러나 나는 사람 사는 세상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믿는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 성동구 혁신아이디어 1659건 ‘봇물’

    성동구 혁신아이디어 1659건 ‘봇물’

    ‘서울숲에 노약자, 장애인을 위한 순환열차를 설치하자.’‘택배서비스를 모든 민원으로 확대하자.’ 성동구가 직원들이 쏟아내는 아이디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 현재 구의 지식관리시스템인 ‘상상뱅크’에 380건, 혁신활동방인 ‘혁신방’에 1279건 등 모두 1659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달부터 ‘1직원 1제안’,‘1팀 1혁신과제’ 운동 등을 펼치고 있는데다가 평소 직원들의 혁신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8급 직원으로 구성된 ‘혁신패널단’과 2년 미만의 젊은 직원으로 구성된 ‘미니스탭’ 등으로 이뤄진 ‘창의혁신선도그룹’(54명)은 이같은 아이디어 생산의 핵심이다. 창의혁신선도그룹은 그동안 아이디어 제안, 핵심과제 선정,2006년 구정혁신활동 평가, 혁신비전, 슬로건,e포스터 공모 우수작 선정 등에 참여했다. 지난달엔 기업의 혁신활동을 배우기 위해 포스코를 찾기도 했다. 성동구의 창의혁신 아이디어는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종이 없는 단체회의나 여권 등에 한정됐던 택배서비스를 모든 민원에 확대한 것도 창의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직원들의 창의 활동을 돕기 위해 활발한 토론문화를 조성하고, 기업 등을 찾아가 배우는 기회도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말레이시아, ‘태형’ 하는 동영상 공개 논란

    말레이시아, ‘태형’ 하는 동영상 공개 논란

    ‘인권유린’ vs ‘범죄예방’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가혹한 채찍질에 고통스러워하는 재소자들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도마위에 오른 문제의 장면은 말레이시아의 한 지방감옥에서 벌어지는 체벌 장면. 30초 길이의 이 동영상에는 마약거래범으로 추정되는 한 재소자가 견고한 나무틀로 짜여진 고정대에 묶여 거침없이 이어지는 채찍질을 참아내는 장면이 생생히 실려있다. 또 이 영상물에는 이를 악문채 내지르는 재소자의 비명과 선혈이 낭자한 엉덩이의 상처부분이 여과없이 찍혀있어 보는이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같은 처벌이 가능한 것은 말레이시아에서는 ‘태형’이 적법한 구형제도이기 때문. 말레이시아에서는 마약거래범과 성폭행범과 같은 범죄자들이 태형으로 다스려지고 있어 많은 인권운동가들이 철폐를 요구하는 등 끊임없는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변호사협회측은 “이 끔찍한 태형제도 폐지 운동의 일환으로 동영상을 공개했다.”며 “태형이야 말로 정말로 비인간적이며 품위를 떨어뜨리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후 아 키오우(Fu Ah Kiow)내무부장관은 “이 영상물은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용 영상물로 태형이 얼마나 끔찍한 형벌인지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그다지 큰 일이 아니다.”라고 태형제도를 옹호했다. 한편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네티즌 ‘Raymond A Johnson’은 “태형제도 때문에 영국보다 말레이시아의 밤거리가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비꼬았으며 ‘Susan K’는 “역겹다. 정말로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네티즌 ‘Gw, Orpington’은 “마약거래범 한 사람 때문에 100명이 죽는다.”며 옹호했으며 ‘Bob Edwards’는 “형벌이 두려우면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으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달았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폭염에 에어컨 날개 달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에 날개가 달렸다. 수박 등 여름식품 매출도 급상승세다. 31일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에어컨 판매대수가 지난 27일 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주 하루평균 판매대수는 1만 3000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판매량(약 3000대)보다 훨씬 많다. 폭염경보가 발령된 남부지방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는 조짐이다. 삼성디지털플라자 부산지점의 한 관계자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뒀는데도 최근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령 이후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했지만 제때 배송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여름 정기휴가를 오는 15일 이후로 미루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통상 8월로 접어들면서 에어컨 생산물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는 LG전자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에어컨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예약판매 시기를 앞당겼는데도 수요가 계속 늘어 관련 사업부는 휴가도 반납하고 8월 중순까지 라인을 꾸준히 돌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 매장의 지난주(23∼29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 매출은 전주보다 373%나 늘었다. 같은기간 선풍기 매출은 전주보다 168% 늘었다. 수박과 빙과류 매출은 전주보다 각각 53%와 31% 늘었다. 물놀이용품과 수영복 매출은 전주보다 각각 85%와 27% 늘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검은고양이 네로』부른 박혜령(朴慧鈴)어린이

    『검은고양이 네로』부른 박혜령(朴慧鈴)어린이

    「이탈리아」의 「칸조네」한국판 『검은 고양이 네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러」로 등장. 홍현걸(洪鉉杰) 역사·편곡에 5살짜리 박혜령양이 부른 이 노래가 의외의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자 몇몇 「레코드」사에서는 뒤쫓아 『검은 고양이-』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이를 복사한 도용판까지 등장하고 있는 판국이다. 맨처음 「디스크」를 낸 지구(地球)는 판을 찍기가 무섭게 팔려 『동백아가씨』이후의 경기라고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발매 2주만에 1만장 정도는 팔렸을 거라는 추측. 『유아(幼兒)를 상품화시켰다』는 비난(?)이 없지도 않으나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은 귀엽게 받아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이 노래의 역사(譯詞) 편곡 그리고 박양을 「픽·업」한 작곡가 홍현걸씨의 말이다. 지구「레코드」사쪽은 『검은 고양이 네로』복사판이란 것을 내세울 뚜렷한 증거물은 입수하지 못했으나 「크리스머스·카드」형식으로 「레코드」에 복사된 『검은 고양이 네로』의 「소니·시트」 가 대학가 주변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는 것. 『검은 고양이 네로』는 서울뿐만이 아니고 차차 지방 도시에 까지도 파급되면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최근 계속 「슬럼프」상태였던 지구「레코드」를 돈방석위에 올려놓게 되었다고.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 [깔깔깔]

    ●악어먹이 한 농부가 자신의 소유인 농장안에 있는 호수로 수영을 하러 가면서 오는 길에 나무 열매를 따오려고 양동이를 하나 들고 갔다. 호수 가까이에 이르니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더 가보니 아가씨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농부가 가까이 온 것을 본 여자들이 소리를 질렀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얼른 가버리지 않으면 안 나갈 거예요.” “알았습니다. 난 숨어서 보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고는 양동이를 높이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난 이 호수에 있는 악어에게 먹이를 주러 왔거든요.” 그러자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뭍으로 도망쳐 나오기 시작했다.●취중미인 여자가 경찰에게 달려가 말했다. “어떤 남자가 자꾸 따라오면서 말을 걸려고 해요. 술에 취한 것 같아요.” 그러자 경찰이 여자를 자세히 살펴보며 하는 말, “그 사람 술에 취한 게 틀림없군요.”
  • 공포 이상의 공포가 당신을 옥죈다

    공포 이상의 공포가 당신을 옥죈다

    1942년 일제치하 경성의 한 서양식 병원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을 담은 공포물 ‘기담’과 수술 중 각성이란 생소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 불볕더위를 식혀줄 ‘섬뜩한’ 영화 두 편이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새달 한 주 상관으로 선보일 이 영화들은 사뭇 닮은 꼴이어서 눈길을 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병원이 배경이고, 주인공도 각각 4명으로 똑같다. 두 영화 모두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이지만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공포·스릴러물의 홍수 속에 제대로 된 영화에 목마른 마니아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하다. ●따스함 뒤에 오는 섬뜩함 ‘기담’은 고급스럽다. 온몸의 솜털이 쭈뼛 일어나고 ‘악’소리 나도록 무섭지만 지금껏 보지 못한 빼어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기담’은 을씨년스럽지 않다. 주요 배경이 되는 ‘안생병원’의 분위기는 너무나 아늑하다. 화면은 밝고 따스한 색채로 넘쳐나고 의상에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배어나온다. 이 의도된 따스함은 공포의 체감지수를 높이는데 단단히 한몫 한다. 아름다움이 짙어질수록, 화려함이 만발할수록 비명과 전율의 강도도 더욱 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3개의 기이한 에피소드를 차례로 풀어 놓는다. 고아인 자신을 돌봐준 안생병원의 원장 딸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의대생 정남(진구)은 아름다운 여고생 시체에 홀려 매일밤 시체실을 찾는다. 어릴 적에 다쳐 다리를 저는 정신과 의사 수인(이동규)은 교통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은 뒤 악몽에 시달리는 소녀 아사코에게 동병상련을 느낀다. 병원 주변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가운데 외과의사 동원(김태우)은 밤마다 사라지는 아내 인영(김보경)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지독한 사랑에서 비롯된 공포를 주제로, 인물과 이야기가 교직되기는 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큰 기둥 줄기는 없다.3색 공포를 맛보게 한다는 점에서 흠이 아니라 장점이다.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나눠졌다 포개지기를 거듭하는 전개 방식은 복잡하기는 하나 아드레날린을 지속적으로 샘솟게 하는 요소다. 이 영화로 감독 데뷔하는 ‘정가형제’(정범식, 정식)의 신선하고 세련된 연출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특히 정남의 결혼 생활을 미닫이 문을 이용해 압축적으로 풀어놓는 장면은 압권이다.3개의 이야기 중 가장 무서운 것을 꼽으라면 단연 아사코의 악몽이 펼쳐지는 두 번째 에피소드다. 올들어 나온 공포영화를 모두 합쳐도 상대가 안될 정도로 메가톤급이다.8월 1일 개봉,15세 관람가 ●나도 어쩌면…현실적 공포 수술대 위에 당신이 누워 있다. 의사들이 메스로 당신의 배를 가르고 전기톱으로 뼈를 절단한다. 그 순간 당신이 마취에서 깨어났다. 깨어 있지만 몸은 마비돼 당신의 고통을 알릴 수 없는 상태.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리턴’은 그 말 못할 고통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아이가 연쇄 살인범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귀신과 원혼이 날뛰어도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인간이 제일 무서운 법.9살 나상우는 수술 중 각성을 경험한다. 이후 잔혹하고 이상한 행동을 일삼던 아이는 마침내 자신을 수술한 의사의 딸을 죽이게 되고 가족들은 상우를 데리고 돌연 자취를 감춘다. 그로부터 25년 뒤. 외과의사 재우(김명민)는 어릴 적 친구 욱환(유진상)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는다. 의료 사고 때문에 협박에 시달리는 재우는 동료인 마취과 의사 석호(정유석), 정신과 의사 치환(김태우)과 수술과 관련해 마찰을 빚는다. 그의 주변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아내 희진(김유미)까지 희생당하자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나상우가 있다는 걸 깨닫고 그를 찾아 나선다. 역시 신인인 이규만 감독은 4명에게 공평하게 의혹의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이야기를 쫀쫀하게 짜내는 예사롭지 않은 솜씨를 보여준다. 캐릭터 묘사도 자연스럽다. ‘사이코패스임’을 누가 봐도 알 수 있게 그린 ‘검은집’의 전철을 밟지 않아 관객들로 하여금 제법 ‘머리 굴리는 맛’을 느끼게 한다. 여기다 영리하게도 끝까지 진짜 범인을 잘 숨겨 놓는다. 모처럼 반전의 묘미를 주는 스릴러다. 하지만 풀어놓은 보따리를 수습하느라 후반들어 구구절절 설명이 나오고 그 탓에 속도감이 떨어지는 것은 좀 아쉽다.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수술 도중의 각성을 묘사한 부분이다. 가위, 메스, 석션 등 의료 도구가 빚어내는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수술 장면 위로 깔리는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은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게 만든다.8월 9일 개봉,18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소나무 작가’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배병우. 영국의 팝 가수 엘튼 존이 그의 소나무 사진을 구입하는 등 세계 미술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본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담은 카메라 인생 40년,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있는 배병우가 오늘의 초대손님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개방적인 문화 때문에 전세계 동성애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용실이나 애견숍 등 동성애자를 위한 다양한 공간이 있는 시내 한복판에 게이 웨딩숍이 열렸다. 특별한 결혼 예복을 원하는 남성들이 주 고객이다. 예복뿐 아니라 신발, 보석, 액세서리도 준비돼 있다.   ●다큐 인(EBS 오후 9시20븐) 시원한 워터파크에 그가 떴다. 유창한 일본어로 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들의 휴식 시간을 지휘하는 클럽메이트 박건영.3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그는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괌 현지인인지 구분하기 힘든 국적불명의 사나이로 관광객 설문 조사 때마다 1등을 차지하는 최고의 인기 클럽메이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아내 모르게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남자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아내가 친정어머니 병간호로 집을 비운 사이 내연녀를 집으로 들였다. 바로 그때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남자는 불륜사실을 모두 들키고 말았다. 여자는 남편의 내연녀로부터 가정파탄에 대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술에 취한 동건은 길바닥에 그냥 누워버리고, 지애는 은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은주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달오토바이 한 대가 누워있는 동건의 팔 쪽으로 돌진힌다. 지애가 놀라 비명을 지르는 사이, 은주는 몸을 날려 동건을 보호한다. 그 사고로 동건은 다리를 다치고, 은주는 팔을 다치게 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얇은 껍질, 수분 가득한 단맛의 과즙, 단단한 씨를 가진 과일들이 있다. 바로 핵과류. 핵과류란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대추 등 단단한 씨앗을 가진 과일들을 말한다. 비타민 C와 무기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에 맛있는 핵과류에 대해서 알아본다.
  • 또 테러?… 가슴 쓸어내린 美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시는 테러 공포에 빠졌다. 맨해튼 중심가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탓이다. 테러 공격에 전전긍긍하던 뉴욕과 미국 전체는 테러 가능성 여부를 둘러싸고 한동안 긴장에 휩싸였다. 사고는 이날 저녁 6시쯤 맨해튼 41번가와 렉싱턴 애비뉴의 그랜드 센트럴역 근처에서 발생했다. 폭발의 원인은 지하에 매설된 스팀 파이프가 터진 것으로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사회기반시설 노후의 문제였을 뿐”이라면서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거대한 폭발음이 났으며, 이어 흰 연기가 주변 건물을 완전히 뒤덮었다. 또 스팀과 함께 진흙덩이, 아스팔트 등이 함께 튀어올라 주변 지역을 온통 흑갈색으로 물들였다. 이 때문에 인근 그랜드 센트럴 역과 하얏트 호텔 등 주변 건물에서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피 도중 많은 이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등 맨해튼이 일순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CNN은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아다오라 우다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당시 지진이 일어난 듯 흔들렸고 순식간에 수백명의 주민이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지역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맨해튼의 상업 및 주거용 건물의 난방 및 냉방용으로 사용되는 스팀 파이프를 관리하는 콘에디슨 회사는 1924년에 매설된 스팀 파이프에 찬물이 섞여 들어가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daw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복거일이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복거일이 본 ‘10년뒤 한국’

    요양원은 ‘현대적’이었다.‘로즈 가든’이라 쓰인 간판부터 산뜻했고, 널찍한 정원의 잔디는 잘 가꿔져 있었다. 담장을 덮은 덩굴장미도 이름 값을 했다. 휴대 전화가 울렸다. 구보 여사는 급히 가방에서 전화를 꺼내들었다. “여보세요?” “누나? 나 원영이야.” “응, 요양원에 방금 도착했다.” 그녀는 애써 쾌활한 목소리를 냈다. “그래? 엄마 어떠셔?”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뭐, 내내… 요양원에 들어가신다는 것도 모르시니…” 그녀는 말끝을 흐렸다. 동생이 한숨을 쉬었다.“알았어. 누나, 그럼 수고해.” “그래, 알았다. 들어가라.” 로비로 들어서자,‘현대적’이라는 느낌이 한결 짙어졌다. 밖에서 보기보다는 널찍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밝고 환했다. 시설들과 장치들이 모두 새로 들여와서 손때가 묻을 새가 없었던 것처럼 보였는데도,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코에 닿는 공기에 옅게 섞인 소독제 냄새를 빼놓으면, 노인 요양 시설임을 일깨워줄 것은 없었다. 구보 여사는 현관 옆에 놓인 큰 화분의 동백을 조심스럽게 만졌다. 살아있는 나무임을 확인하고서, 그녀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과 함께 그녀 가슴에 묵직하게 고였던 죄의식이 밖으로 나간 듯, 문득 가슴이 가벼워졌다. ‘십년 동안에 많이 변했구나.’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는 큰어머니가 요양원에 들어가던 때를 떠올렸다. 휴전선 가까운 작은 도시에 있던 그 요양원은 정말로 초라했었다. 좁고 어둑했고 더러웠다. 창문을 막은 쇠창살이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텁텁한 실내엔 오줌 냄새가 어렸다.‘실버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이 초라함을 오히려 도드라지게 했다. 그 초라한 시설을 둘러보는 그녀 가슴에 죄의식이 고였다. 따지고 보면, 그녀가 미안해할 까닭은 없었다. 큰어머니는 자식들이 여럿이었고 효자, 효부 소리를 들을 처지는 아니었지만, 아들 셋과 며느리들이 사이 좋게 돌아가면서 어머니를 모셨다. 그러나 치매 증세가 심해지자, 번갈아 모시기가 어려워졌고, 가족회의 끝에 치매 환자들을 수용하는 요양 시설에 들어가시도록 한 터였다. 그래도 그 시설의 초라함이 마음에 아프게 닿아서, 그녀는 눈시울이 따가웠고 속으로 변명 아닌 변명을 찾았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으니… 이젠 이런 시설도 현대적이 되는 것이 당연하지.’ 동백 잎새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면서, 그녀는 고마운 마음으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저기 있네, 접수대.” 진이가 한쪽의 접수대를 가리켰다. “응, 그렇구나.” 휠체어를 앞세운 딸을 따라, 그녀는 접수대로 향했다. 어머니는 휠체어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무슨 까닭인지, 어머니는 휠체어에 앉으면, 유난히 조용했다. 입원 수속은 이내 끝났다. 어저께 남동생 내외가 미리 수속을 밟은 것이었다. “여기 서명해주세요.” 환자와 보호자의 신원을 확인하자, 연분홍 가운을 입은 간호사가 서류를 앞으로 내밀었다. 서류 위에 놓인 검정 볼펜을 집어들면서, 그녀는 문득 목이 메었다.‘이제 내가 엄마를, 날 낳아 길러준 엄마를, 남에게 맡기는구나. 자신을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엄마를 남에게’ 그녀가 서명을 하자, 간호원이 능숙한 솜씨로 휠체어를 밀면서 앞장을 섰다. 그 사소한 동작이 그녀 가슴에 뜻밖에도 아프게 닿았다. 이미 어머니는 가족의 품을 떠나 남에게, 아무런 혈연이 없는 사람들에게, 넘겨진 것이었다. “여깁니다,” 열쇠를 꺼내 들고 병실 번호를 다시 확인하면서, 간호원이 직업적으로 밝은 목소리를 냈다. “네” 진이가 따라서 밝은 목소리를 내고서 휠체어에 조상(彫像)처럼 조용히 앉은 제 외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할머니, 여기가 할머니 방이래요.” 뜻밖에도 어머니가 진이 쪽으로 고개를 조금 돌렸다. 아직 병들지 않은 뇌의 부분이 외손녀 목소리에 담긴 무엇에 반응한 모양이었다. 그녀가 숨을 멈추고 기다렸으나, 어머니의 반응은 더 나오지 않았다. 병실은 꽤 넓었다. 그리고 건물의 다른 부분들처럼 ‘현대적’이었다. 어지간한 호텔처럼 잘 꾸며져서, 구보 여사는 다시 안도의 한숨을 조용히 쉬었다. 간호사는 방 한구석으로 다가가더니 무슨 기계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구보 여사는 그것이 ‘간호 로봇’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대부분 간호 로봇이 맡았다는 얘기는 이미 들어서 아는 터였다. 그녀는 목을 빼어 간호사가 조작하는 로봇을 살폈다. 언뜻 보면, 사람과 비슷했다.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두 팔로 일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얼굴도 사람처럼 보이도록 애쓴 듯했다. 그동안 로봇이 많이 발전되고 보급되어서, 로봇이 있는 병실은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준비가 되었는지, 로봇이 휠체어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잠시 휠체어에 탄 사람을 살피더니, 뜻밖에도 보드라운 여자 목소리로 말했다,“환자 이명인, 각인 과정 시작.” “환자의 모습을 각인하는 겁니다. 환자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는 거죠.” 웃음 띤 얼굴로 간호원이 친절하게 설명했다.“저렇게 각인을 해야, 로봇이 환자를 잘 돌보아 줄 수 있습니다.” “로봇이 정말로 환자를 잘 돌보아주나요?” 이런 일에 대해선 잘 모르는 보통 시민 구보 여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요,” 간호사는 이내 대꾸했다. 그리고 밝은 웃음을 얼굴에 올렸다.“사람보다 나아요.” 간호사의 얘기가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어라 할 수도 없어서, 구보 여사는 어정쩡한 웃음으로 대꾸했다. “네에” “사람은 치매에 걸리신 분들을 돌보기가 어려워요. 지치니까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하루 스물 네 시간 환자 뒷바라지하려면, 지치죠. 그래서 ‘치매 환자에겐 효자 없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구보 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랬다. “로봇은 지치지 않거든요. 묵묵히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죠. 환자가 계속 방을 어지럽혀도, 불평하지 않고 계속 치우죠. 잠도 안 자고.” “월급을 달라고도 하지 않고요.” 진이가 날름 끼어들었다. 웃음이 터졌다. “그렇죠. 그래서 의료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었다고요. 전에는 치매 환자 한 사람에 들어가는 비용이 말도 못하게 많았어요. 요새는 로봇 유지비밖에 들지 않아요.” “저 로봇 가슴에 있는 건 이름인가요?” 로봇을 유심히 살피면서, 진이가 물었다. “네. 저 로봇은 ‘로빈’이라고 하죠.” 로봇이 주의를 끄는 소리를 내더니,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환자 이명인, 각인 과정 완료.” “이제부터 ‘로빈’이 환자분을 돌보아줄 겁니다. 보호자께선 안심하시고 돌아가셔도 됩니다.” 간호사의 얘기가 직업적으로 들려서, 구보 여사는 슬픔이 울컥 솟구쳤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다가서서 뒤에서 조심스럽게 안았다. 그리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엄마, 나 지금 가는데… 자주 찾아올게.” 절절한 마음이 담겼지만, 그녀 목소리는 그녀 귀에도 어쩐지 공허하게 들렸다. 어머니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 저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진이는 쾌활하게 말하고 고개를 까딱했다. 이어 로봇에게로 말을 건넸다.“우리 할머니 잘 돌보아 주세요.” “알겠습니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로봇이 머뭇거림 없이 매끄럽게 대꾸했다. 이번에는 진이도 좀 놀란 듯했다. 그녀를 바라보던 간호사가 득의의 웃음을 머금었다. “이제 제가 이명진 씨에게 ‘잠자는 미녀’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보호자들께서도 들어주시면, 저로선 기쁨이겠습니다.” ●복거일은 194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기업은행과 한국과학연구원 선박연구소 등의 직장생활을 거쳐 87년 가상역사소설 ‘비명(碑銘)을 찾아서’로 등단했다. 시인이자 사회평론가이기도 한 그는 현재 뉴라이트재단 기관지 ‘시대정신’ 편집위원 등 보수논객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논쟁적 글쓰기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보수적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문화미래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 ‘비명을 찾아서’ ‘역사 속의 나그네’ ‘그라운드 제로’ 등의 소설과 ‘五丈原의 가을’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등의 시,‘현실과 지향’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등의 평론집이 있다.
  • 정다연 ‘몸짱 다이어트’ 日베스트셀러 1위

    정다연 ‘몸짱 다이어트’ 日베스트셀러 1위

    정다연씨의 ‘몸짱 다이어트’(일본제목: モムチャンダイエット)가 일본 최대 온라인 서적사이트인 ‘아마존재팬(www.amazon.co.jp)에서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인이 쓴 책이 일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것은 처음으로 일본의 유명 심리학자인 이시이 히로유키가 쓴 ‘꿈과 목표를 실현하는 7가지 심리테라피’, 타나카 유쿠코가 저술한 ‘경락마사지’와 같은 실용서적들을 밀어냈다. 이 책을 출간한 일본최대의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 서적판매부 오노(大野)씨는 “현재까지 총 7쇄까지 발행됐으며 이달안으로 5만부 이상 판매될 것”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같은 인기 요인에 대해 오노씨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살을 뺄수 있다는 정다연씨의 비법이 일본인에게 어필한 것 같다.” 며 “입소문을 통해 퍼지다 방송출연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정다연씨의 서적은 일본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앞으로 더욱 많이 팔릴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 8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국제북페어’(Tokyo International Book Fair)에 참석해 ‘몸짱 다이어트’ 토크쇼를 여는 등 인기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 나우뉴스 주미옥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8일간 물과 음식도 없이…” 태평양 건넌 고양이

    “18일간 물과 음식도 없이…” 태평양 건넌 고양이

    18일동안 물과 음식도 없이 컨테이너 상자에 갇혀 태평양을 건넌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미국의 CBS방송은 지난 4일 “고양이 ‘스파이스’가 컨테이너에 갇혀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18일간 배로 이동했다.”며 “고양이 특유의 호기심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보도했다. 고양이 스파이스가 컨테이너에 갇힌 것은 지난달 15일. 하와이에 사는 주인 에스카밀라가 컨테이너에 가재도구를 옮기는 동안 호기심을 주체 못하고 이곳에 숨어버린 것. 이를 알지 못한 주인은 컨테이너를 닫고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배로 선적했다. 이후 고양이의 실종을 알게 된 주인은 스파이스가 어디서 비명횡사한 것으로 생각해 심각한 우울증세에 빠졌다. 그러나 고양이 스파이스는 이 컨테이너의 목적지인 샌버너디노(캘리포니아주 남부) 에스카밀라의 부모 집에서 발견됐다 . 에스카밀라의 아버지 에드워드는 “컨테이너 문을 열자마자 가재도구 뒤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스파이스를 발견했다.”고 놀라워 했다. 즉시 수의사에게 스파이스를 데려가 진찰을 받은 결과 놀랍게도 고양이의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에스카밀라는 “옛날 속담에 고양이 목숨이 9개라는데 스파이스도 그런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사진=CBS 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애완견을 감히~” 中농민, 개를 물어죽여

    중국에서 사람이 개를 물어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연조도시보(燕趙都市報)는 4일 허베이(河北)성의 한 농촌에서 농민이 자신이 키우던 애완견을 공격하는 개를 물어 죽인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성이 겅(耿)씨로 알려진 이 사건의 주인공은 지난달 27일 밤 수박 밭을 지키다 갑자기 자신이 키우던 애완견의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를 듣게 됐다.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가 보니 자신의 애완견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몸집이 큰 야생 개에 눌린 채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손전등 외 아무런 무기도 없었던 겅씨는 급한 대로 밭에 있는 수박을 집어 던져 공격을 가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자 위험을 무릅쓰고 바로 개에게 덤벼 들었다. 왼손으로 앞다리를 제압하고 오른손 주먹으로 머리를 집중 타격했지만 결국 날카로운 개의 이빨에 양팔을 물려 수세에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겅씨는 굴하지 않고 사력을 다해 머리로 개의 목을 들이 받은 뒤 입으로 목덜미를 물어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마침내 겅씨와 뒤엉켜 사투를 벌이던 야생 개는 10여 분 뒤 축 늘어지고 말았다. 겅씨도 목숨을 걸고 자신의 애완견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지만 개에게 물린 양팔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이날 사건 이후 입을 굳게 다물었지만 이 소식은 촌민을 통해 퍼져 나가다 마침내 기자의 귀에까지 흘러 들어갔다. 이 희한한 사건에 취재기자도 처음에는 의심을 가졌지만 사건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혈투의 흔적과 죽은 개의 목덜미에서 상처를 확인한 뒤에는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관측천문학의 개척자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관측천문학의 개척자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

    한 CM송이 있었다.‘하늘에서 별을 따다/하늘에서 달을 따다/두손에 담아드려요∼’. 이처럼 여러 노랫말에는 ‘별을 따는’ 내용이 많다. 연인끼리 사랑을 주고받을 때에도 ‘그대에게 별을 따다 바친다.’는 식으로 상대의 환심을 사곤 했다. 그렇게 우리 삶과 일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별, 그 별에는 어떤 생명이 있을까. 잠시 철학자 칸트(1724∼1804)에게로 다가가 보자. 뉴튼을 아주 좋아했던 칸트는 생전에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무수히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31세에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흥미롭게도 천문학, 즉 ‘천계(天界)의 일반 자연사와 이론’이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 생각의 깊이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칸트는 죽을 때까지 고향 쾨니히스베르그(현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를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주검 역시 칼리닌그라드 대성당에 안치돼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 때마다 관광객들은 칸트의 묘비명을 보며, 마치 생전의 칸트처럼 또 다른 생각에 잠겨들곤 한다.‘나에게 항상 새롭고 무한한 경탄과 존경심을 일으키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천문학자, 붓다를 만나다 칸트가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으며, 또 그의 ‘비판철학’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시사해주는 대목이다.‘실천이성비판’의 마지막 구절이기도 한 이 글귀에 대해 학자들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라고 한결같이 평가한다. 우리나라 관측천문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이시우(69) 박사.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시절, 정년퇴임 5년을 앞둔 1998년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기로 용단을 내리고는 강단을 훌쩍 떠났다. 이후 지방 산사에서 토굴생활 등을 하며 불경 공부에 심취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천문학자, 우주에서 붓다를 찾다’,‘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을 비롯,‘인생’,‘똥막대기’라는 시와 에세이집 등이다. 이 저서를 두고 불교계에서는 천문학과 붓다를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며 주목했다. 요즘에는 저술 활동과 외부 강연으로 바쁘게 지낸다. 강연 주제는 여전히 ‘하늘의 별’이다. 별의 생명성과 인간관계를 설파한다. 현역 때는 천문학자로 이름을 날렸고, 퇴임 후에는 ‘찬란한 별 전도사’로 가는 곳마다 흔치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한여름밤, 반짝이는 별들의 세계를 알고 싶어서였다. ●인간, 별처럼 욕심이 없어야 그는 “하늘의 별도 인간처럼 태어나서 빛을 내며 살다가 마지막에 임종을 맞이하며 일생을 끝마친다.”고 전제한 뒤,“다만 인간은 태어난 후 자양분을 밖에서 찾지만 별은 스스로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인간과 달리 아무런 탐욕이 없이 일생을 청정하게 살다가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숭고하게 뿌리고 사라진다.”고 했다. 별의 탄생 초기에는 자체적으로 팽창했다가 다시 수축하는 맥동 운동으로 안정을 취하며, 또한 별 내부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메뉴가 바뀔 때마다 맥동 운동으로 이를 소화시킨다는 것. 청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들어서면 맥동 운동도 많아져 임종 무렵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뱉어내는데, 그 잔해 중 일부가 블랙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태양도 50억년쯤 지나면 하루 정도의 변광 주기를 가지는 ‘맥동 변광’ 단계를 거칠 것이며 이 때가 태양 중심부에서 헬륨이란 음식을 만들어 먹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북극성 근처의 카시오페아 자리에 있는 델타 세페이드라는 4.5등급의 별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별은 5.4일을 주기로 밝기가 4등급으로 밝아졌다가 다시 5등급으로 어두워지기를 되풀이합니다. 이렇게 별 자체가 주기적으로 수축, 팽창하면서 밝기가 변하는 현상이 ‘맥동 변광성’입니다.” 김 박사는 이어 “인간도 별처럼 에너지(양식, 영양분)의 공급체계가 변하거나 에너지 전달 과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불안정한 상태(스트레스)를 맞게 되는데 과연 별만큼 변화에 잘 순응하고 있느냐.”고 반문한다. 불안정의 질 자체가 대체로 정신과 육체의 복합적 상호관계에서 기인하므로 별과 달리 정신과 육체가 상호 증폭작용을 일으켜 큰 사고를 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별의 경우 불안정이 생기면 에너지를 최소로 쓰면서 가장 안정된 상태로 회귀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 100억년을 사는 데 반해 인간의 경우 길어봐야 100살의 수명에도 이르기 전에 온갖 탐욕과 불안정 상태를 잘 조절하지 못해 중도하차하고 만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박사는 “인간중심의 철학은 한결같이 자기를 과시하는 데서 생겨나는 것이요, 이것을 교정하는 최상의 방법은 천문학을 약간 공부하는 일이다.”라는 영국 철학자 러셀의 말을 인용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볼 때 그들의 세계와 삶을 한번쯤 고요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인간 이기심 별을 보고 잊으라 “욕심을 가능한 한 버리고 사는 게 하늘의 이치입니다. 앞으로는 헌법을 개정할 때 인간중심에다 천리(天理)를 담아야 합니다. 헌법이나 정부 정책에서 인간과 자연을 자꾸 분리시키려 한다면 결국에는 인간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되지요.” 그러면서 인간은 어차피 우주의 섭리에 의해 태어났기 때문에 우주와 천리를 떠날 경우 상상 이상의 피해와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 김 박사의 지론이다. 그는 “오늘날의 인간은 소유의 가치를 우선시하면서도 자신의 유용성이 바닥나면 비참하게 퇴출당하지 않느냐.”며 “앞으로는 모든 법규나 제도에 있어서 자연과 인간의 존재가치를 최상으로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우주적 정보가 담겨 있는데 제도적 필터링의 문제 때문에 그걸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선수행 깨달음 책으로 낸다 “원시 태양계의 성운에서 태양이 탄생하고 또 인간도 탄생했습니다. 즉, 우주의 1세대를 100억년으로 봤을 때 인간은 4세대에 태어났지요. 이것은 곧 우리 몸속에 은하계의 생리가 간직돼 있다는 뜻입니다. 이 중에는 다른 삶(동·식물)을 살았던 것도 있으며 우리가 미생물이라고 부르는 요소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육신을 초월해 과거심(過去心)으로 우리의 본성을 찾는 것은 우주적 마음, 별과 같은 마음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대구 출생인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에 진학했다가 친구의 권유로 천문학과로 전과했다. 따라서 대학 때부터 별을 보면서 인간과 우주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많이 가졌을 수밖에. 호주국립대학에서 천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경북대를 거쳐 서울대에서 천문학 강의를 맡았고, 우리나라의 관측천문학을 이끌다시피 했다. 퇴직 후인 1999년 부산의 해운정사에서 하안거 동안 ‘인간과 별의 일생’이란 주제로 참선수행을 했다. 그는 “부처도 새벽별을 보고 깨달았다.”면서 앞으로의 미래는 우주 중심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다. 이와 관련된 책 2권을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모든 양식과 재료를 얻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자연에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인간 중심적으로 짜여져 있지요. 지금이라도 우리가 우주 내의 문명체로 위상을 자리매김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오래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그가 걸어온 길 ▲1938년 대구 출생. ▲서울대 천문학과 학사, 동대학원 이론물리학석사, 미국 웨슬리안대학교 석사, 호주국립대 관측천문학 박사. ▲경북대·서울대 교수 역임.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한림원 정회원. ●주요 저서 태양계 천문학(공저), 별과 인간의 일생, 천문관측 및 분석, 은하계의 형성과 진화, 법을 보면 별을 안다, 우주의 신비, 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 천문학자 우주에서 붓다를 찾다, 똥 막대기, 인생, 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초경량항공기 ULM 체험

    초경량항공기 ULM 체험

    # ‘항공레포츠 원조´ 단양 두산 활공장 하늘을 날고 싶은 것은 이카루스의 꿈만은 아닐 게다. 누군들 파란 하늘을 바람처럼 날고 싶지 않을까. 행글라이더와 같은 날개에 엔진과 프로펠러를 장착한 초경량항공기 ULM(Ultra Light Motor)을 만나러 단양으로 달려갔다. 국내 최초로 항공레포츠의 시대를 연 곳이다. 단양읍 외곽의 두산 활공장.ULM이 천천히 잔디밭 이륙장에 들어섰다.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이런 간단한 장비로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체험 비행의 조종을 담당한 단심무궁협회 김성수씨가 오른발로 힘차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프로펠러가 굉음을 내며 돌아간다. 그리고 잠깐 사이 582㏄ 60마력짜리 엔진이 기체를 힘차게 하늘로 밀어올렸다. 언제 떠올랐는지 모를 정도로 가뿐히 난다.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발 아래 세상을 조망하는 것이 짜릿하다 못해 전율을 느낄 지경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 상단의 컨트롤 바를 왼쪽으로 기울이면서 앞으로 밀자 기체가 오른쪽으로 선회했다. 그때의 느낌이란. 내 발 아래로 세상이 흐르고 있지 않은가. 남한강이 굽이돌아 나가더니, 한순간 소백의 준령들이 춤을 춘다. 운 비명이 절로 나온다. 단양이 국내 최고의 활공장으로 평가받는 데는 지형적인 구조가 큰 몫을 차지한다. 같은 양의 햇볕을 받았어도 산악지역보다 남한강 주변의 자갈이나 인근의 석회암 지역에서 더 많은 열이 발생하면서, 온도차로 인한 상승기류가 생기는 것. 이 상승기류가 패러글라이더나 ULM 등이 더 오래 체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김성수씨의 설명이다. 두산 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도현(46)사장은 “패러글라이딩의 경우 상승기류를 만나면 클라우드 베이스(Cloud Base), 즉 비행 당일 구름의 최고점까지 다가갈 수 있어요. 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수백㎞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죠. 강원도 영월까지는 수시로 가고, 간혹 삼척까지 ‘다녀오는’ 경우도 있어요.”라며 항공레포츠 자랑에 열을 올렸다. ULM 등 항공레포츠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여름과 겨울. 밤낮의 온도차가 일정해 가스트(상승기류와 바람이 만나 형성되는 난기류) 등 악조건이 형성될 소지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정된 비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양에서 ULM 텐덤비행(전문 조종사와 함께 비행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입회비는 10만원, 월회비는 1만원이다.1회 체험비용은 3만원(보험료 포함).10분 정도 단양의 하늘을 돌아볼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도 마찬가지. 단, 텐덤비행의 경우 7만원을 받는다. 단독비행을 위해서는 두달 동안 주말에만 8일교육을 받아야 한다. 단심무궁협회 장성민 총무 (019)423-1169. 글 사진 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항공레포츠 관련 단체 국내에는 한국활공협회(www.khpga.org,031-321-2078) 등에서 공인한 패러스쿨 20여 개가 운영 중이다.‘저렴함과 당일비행 가능’을 내걸고 영업하는 일부 사설 업체에 비해 강습비는 다소 비싼 편. 반면 전문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ULM 등 초경량 항공기는 한국초경량항공협회(www.kulaa.or.kr/asapro,031-475-2676)에서 공인한 25개 클럽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 日 자전거 전국일주 노인, 20km남기고 아쉬운 죽음

    “전국일주를 눈앞에 두고…” 자전거로 일본 방방곡곡을 일주중이던 80세의 ‘자전거 할아버지’가 완주 20km를 남겨두고 사망해 일본 전역에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일명 ‘자전거 할아버지’ 하라노 카메사부로(原野亀三郎)씨는 팔순의 나이에도 청년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일본 전국일주에 도전, 스타못지 않은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25일 하라노씨는 완주지점인 자택에 불과 20km를 남겨둔 터널에서 대형트럭에 받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라노 할아버지는 지난해 4월부터 산악자전거로 일본 전국일주에 도전, 나가노(長野)를 시작으로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縄)를 경유해 다시 나가노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라노 할아버지의 전국일주를 응원한 한 지인은 “평소 그는 온화한 성격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젊은 시절 비명횡사한 친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혼(鎭魂)’이라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탔다.”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이안경 구멍뚫고 “알몸 보입니다”

    종이안경 구멍뚫고 “알몸 보입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외설적 오락기구등 각종 잡구(雜具)의 과대 광고가 판을 치는 요즈음 『어떤옷을 입어도 당신의 앞에선 여성의 알몸을 환히 들여다 볼수있다』는 내용의 광고문을 실어 엉터리 투시안경을 팔아먹던 사기한이 쇠고랑을 찼다. 안경알 대신 종이를 끼워 옷입어도 알몸 보인다고 지난23일 서울종로경찰서 수사과에 사기혐의로 구속된 양기석(梁起碩·24·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198)은 『한밑천 잡아보려던 것이 그만…』하고 말꼬리를 흐리며 멋적게 웃었다. 피의자 조서를 받는 양앞에 놓인 문제의 「X-레이」안경을 찬찬히 뜯어보던 다른 형사들도 안경을 얼굴에 갖다댄 다음 주위를 둘러보다 『야 이게 무슨 투시안경이냐? 알몸커녕 사람모습도 제대로 안뵌다』며 『엉터리같은 친구』라고 눈을 흘겼다. 싸구려 안경테에 두꺼운 종이를 안경알대신 끼우고 콩알크기만한 구멍에 새털을 붙여 놓은게 투시안경의 정체였다. 이 엉터리안경을 만든 것은 양의 창안은 아니었다. 이미 7년전 미국 「뉴요크」시 「하니톤」회사에서 만들기 시작, 3류오락잡지인 「리얼맨」 「어드벤쳐」등에 어머어마한 문구로 소개하며 단돈 1「달러」에 팔아대던 것. 돈벌이 궁리를 해오던 양은 지난여름 은행에서 바꿔온 1「달러」와 반송료를 동봉, 미국잡지에 적힌 주소로 띄웠으나 한달후에 받아본 미제 「X-레이」안경도 별 신통한게 없었다는 말이다. 햇빛이 비치는 야외나 전등 불밑에서 안경을 쓰고 보면 촘촘히 늘어선 새털사이로 들어오는 광선(光線)이 굴절되어 「프리즘」역할을 하기때문에 물체가 무지개색을 띠워 어른거리며 가늘게 보이는 정도였다는 것. 양은 엄청난 문구와 그림을 그려놓은 미국잡지의 선전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 실물을 보고 속았다는 생각에 허탈한 웃을을 지었지만 그런대로 남을 엿본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세기의 경이(驚異) X레이 안경” 유령회사로 엉터리 광고 원물(原物)을 조심스럽게 분해해가며 1주일동안을 밤낮없이 방구석에 박혀 확대경을 통해 들여다보며 제조과정을 연구해낸 양은 안경점에서 1개 50원하는 싸구려 안경테를 구입했다. 인쇄소에서 두꺼운 종이에 영자(英字)로 인쇄한 안경알을 만들고 동그란 구멍에 끼우는 새털을 남대문양계시장 쓰레기통에서 주워모았다. 지난 9월17일부터 문신·잡지에 양이 싣기 시작한 이 가짜투시안경의 광고내용은 절시증(竊視症)환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놀라지 마시오, 세기의 경이(驚異)를 이룩한 이 「X-레이」안경을 쓴 당신은 「미니」건 「팬털룬」이건 어떤 옷을 입었든지 관계없이 여자 옷속의 모든것을 볼수 있읍니다. …단돈 6백50원으로 옷속을 보며 즐길수 있는 미제 「X-레이」안경. 상공부특허국에 발명특허출원중…, 서울 청량리우체국사서함 136호』 그 위에는 광고내용의 안경을 쓴 호색적인 모습의 남자가 옷속에 비친 여자의 나체를 보며 입을 딱 벌리고 즐거운듯 웃는 모습을 그려 놓았다. 한미상사라는 유령회사까지 차린 양앞에 처음 며칠동안은 1,2통의 의문섞인 편지가 날아들었으나 양은 자세한 사용법이 적힌 설명서를 보내 이들의 의혹을 씻어주었다. 질문해오는 사람들의 성별로보면 10명가운데 4명은 여자. 약 1주일동안의 선전시간이 지나자 매일 30~40명의 구입신청자가 사서함을 통해 소액환을 보내오기 시작, 양은 혼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방구석에 앉아 간단하고 힘들이지 않는 이 엉터리 안경제조작업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사기행각은 결코 오래 계속되진 않았다. 지난 10월초 잡지에 실린 이 안경판매광고가 처음으로 꼬리를 잡힌 곳은 문화공보부장관실. 매일 구입신청 30~40명씩 모 종합병원에서도 신청 문공부당국은 광고내용이 사실일 경우 미풍양속을 해쳐 수사해줄 것을 내무부에 의뢰했다. 내무부로부터 수사를 하명받은 종로경찰서 김모형사(32)등 수사진들도 처음엔 호기심까지 곁들여 바짝 긴장, 양의 집을 급습, 양을 검거한 뒤 문제의 안경을 쓰고 동료들의 옷을 뚫어보려 했으나 모두들 허탕을 쳤다. 그동안 양이 팔아온 가짜 안경은 4백여개. 구입자중에는 「X-레이」안경이라는 광고를 보고 환자 진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사갔다가 『투시 현상이 전혀 없는 엉터리 안경이다』라는 항의문을 보낸 XX종합병원, 『소포로 우송되는 도중 안경이 부서졌는지 잘안보이니 포장을 잘해서 하나 더 보내달라』는 광고맹신(盲信)파…등등. 약 한달동안 26만원을 벌었다는 양은 한창 돈벌이 될때 재수없이 잡혔다고 투덜대다가 담당형사들에게 한마디 쏘아 붙였다. 『엉터리를 만들어 파는 나도 나쁘지만 남의 옷속을 보겠다고 염치없이 사려드는 사람들은 뭐가 나을게 있읍니까?』 <우홍제(禹弘濟)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일호 제3권 44호 통권 제 109호]
  • 트라우마/주디스 허먼 지음

    ‘트라우마(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플래닛 펴냄)’는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와 20여년 동안 함께해 온 연구와 임상작업의 결과다. 참전 군인, 정치폭력 피해자 등 여러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간 생존자와 참전 군인,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양심수, 그리고 국가를 지배하는 폭군이 만들어 낸 거대한 강제수용소의 생존자와 가정을 지배하는 폭군이 만들어 낸 ‘숨겨진’ 강제수용소 생존자 등이 그 대상이다. ●죽음·상해 등 강렬한 위협 직면시 발상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과도한 위험과 공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가리킨다. 죽음이나 상해를 입을 위험을 실제로 겪었거나 그런 위협에 직면했을 때 혹은 타인의 그 같은 사건을 목격했을 때 강렬한 두려움, 무력감,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 바로 트라우마다. 책의 저자는 병원의 ‘폭력 피해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 이 책은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심리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4년 동안 지속된 제1차세계대전의 재앙으로 서구문명을 지탱하던 소중한 신념들은 일거에 무너져 내렸다. 동료들이 죽고 다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군인들은 마치 히스테리아 환자처럼 변해갔다. 그들은 울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말이 없어졌고, 어떠한 자극에도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제1차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영국에서는 참전 병사의 40%가 정신 장애를 보였다. 군 당국은 대중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고를 막으려 했다. 폭력적인 죽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받게 되는 정서적 스트레스는 남성들에게 종종 히스테리아와 유사한 신경증적 증후군을 유발한다. ●남성 중심의 군대 ‘도덕적 박약자´로 치부 전투 신경증과 관련, 의학적 논쟁은 주로 환자의 도덕성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정상적인 군인이라면 전쟁에서 영광을 누려야지, 정서적인 증세를 드러내서는 안 됐다. 외상 신경증을 보이는 군인은 좋게 말하자면 체질적으로 열등한 인간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꾀병을 부리는 겁쟁이였다. 의학자들은 이 환자들을 ‘도덕적 박약자’라고 적었다. 군 당국은 이런 남성들은 환자가 될 자격도 없다는 입장을 취했고, 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기보다는 군사 법원에 회부하거나 불명예 제대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주의적 치료를 추구한 미국의 심리학자 리버스는 전쟁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동기는 애국심이나 추상적인 원칙, 적에 대한 증오보다 더 강한 무엇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군인들의 사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투 신경증에 관한 의학적 관심은 부활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아펠은 전쟁터에서 200∼240일을 지내게 되면 아무리 강한 군인이라도 발병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인간이 폭력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사악할 수 있는지 고통스럽게 보여준다. 고통의 심연을 드러내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인간 심리에 대한 저자의 깊은 통찰력은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보인다.1만 6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검정색? 빨간색?” 컬러플휴지 日서 대인기

    “검정색? 빨간색?” 컬러플휴지 日서 대인기

    “‘검정색 두루마리 휴지’ 보신 적 있나요?” 최근 일본에서 검정색 두루마리 휴지와 검은 면봉과 같은 상식을 깨는 생활용품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검정색 휴지는 포르투갈의 한 제지회사가 만든 것으로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대히트를 쳤으며 검정색 외에는 빨간색, 녹색등 다양하다. 이 휴지는 신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버진펄프로 만들어졌으며 젖어도 색이 번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ISO14001(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에 관한 규격표준)을 취득해 품질과 기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이 휴지는 1개당 330엔으로(한화 2500원) 일반 화장지보다 10배 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 첫날 모두 품절돼 판매업체측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휴지 판매회사의 타케무라 토모유키(武村友之)씨는 “일부 손님들이 휴지의 탈색과 피부에 해가 될지 자주 문의하나 염려할 필요가 전혀없다.”며 상품에 대한 불신을 일축했다. 이 휴지를 사용해본 한 소비자는 “티슈라기보다는 마치 손수건 같다. 탈색도 되지 않고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사진= 후지 TV FNN 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라이언 킹’ 너를 믿는다

    한 때 제외될 것으로 여겨졌던 ‘라이언 킹’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아시안컵축구 최종엔트리에 결국 포함됐다. 우성용(울산)과 손대호(성남)는 극적으로 승선했고 박주영(서울)도 일단 예비명단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정환(수원)은 끝내 제외됐다.●박주영 `예비´·안정환 끝내 탈락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7일부터 29일까지 동남아 4개국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23명과 예비명단 7명을 발표했다. 이동국으로선 지난해 독일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지 15개월 만의 복귀. 베어벡 감독은 “매일 그의 상태를 점검 중”이라며 “절대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예비명단에서 한 명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비명단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7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아울러 이동국이 이르면 다음 주 광주 상무에서 팀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석달에 한 경기에 나설 정도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드필더진에는 손대호가 발탁됐고 대신 백지훈(수원)이 예비명단으로 밀렸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직후 베어벡 감독이 플레이를 비난했던 김두현(성남)은 합류했다. 그러나 이영표를 대체할 것으로 거론돼온 장학영(성남)은 예비명단에도 끼지 못했다. 해외파는 이동국과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5명이 올랐다. 독일월드컵 출전 선수는 11명이 뽑혀 절반이 바뀐 셈.●25세 이하가 16명… `젊은 피´ 수혈 베어벡호는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예상대로 ‘젊은 피’를 불러들였다. 예비명단 포함 25세 이하가 16명이나 되고 정성룡, 이근호 등 올림픽대표 4명이 올라왔다. 베어벡호는 23일 제주도에서 첫 훈련을 시작,29일 서귀포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고 3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한다.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날 사우디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베어벡 감독은 “발표한 23명은 충분히 최소 4강에 오를 수 있고 우승도 가능한 멤버”라고 자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최종엔트리 명단 ●GK 정성룡(포항)김용대(성남)이운재(수원) ●DF 강민수·김치우·김진규(이상 전남)김치곤(서울)김동진(제니트)오범석(포항)송종국(수원) ●MF 김두현·김상식·손대호(이상 성남)김정우(나고야)김남일(수원)이호(제니트) ●FW 조재진(시미즈)최성국(성남)이천수(울산)이동국(미들즈브러)이근호(대구)우성용(울산)염기훈(전북) ●예비명단 백지훈·양상민(이상 수원)정조국·박주영(이상 서울)김창수(대전)김영광·오장은(이상 울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