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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먹이 가로 채?’…낚시보트 위협하는 범고래떼 포착(영상)

    ‘내 먹이 가로 채?’…낚시보트 위협하는 범고래떼 포착(영상)

    모터보트 뒤를 바짝 쫓는 한 무리의 범고래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돼 화제가 된 범고래 무리 영상을 소개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샌디에이고 근처 해안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항해 중인 보트 뒤로 범고래 3마리가 따라오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들 범고래는 가끔씩 물 속에서 뛰어올라 수면 위로 떨어지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그 모습에 배에 있던 낚시꾼들은 비명을 질렀고 일부는 깜짝 놀랐는지 욕설을 내뱉었다. 이들 낚시꾼은 자신들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해서 이를 잡아먹는 범고래들을 화나게 했다고 생각했다. 해당 영상은 4분 분량으로 이들 범고래 얼마나 이 보트를 뒤쫓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범고래는 귀여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물개나 펭귄은 물론 심지어 상어까지도 공격하는 무서운 포식자다. 서양에서는 이들 고래를 킬러 고래라고도 부르지만 야생에서 사람을 공격했다는 보고는 없다. 수족관에 사는 일부 범고래가 조련사를 물어 죽인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세형 묘비명 발표하다 눈물 폭발 “그런 표정으로 서있지 말고..”

    양세형 묘비명 발표하다 눈물 폭발 “그런 표정으로 서있지 말고..”

    ‘집사부일체’ 양세형이 사부 신애라를 만나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LA 특집 마지막 시간으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사부 신애라와 하루를 보내며 여러 깨달음을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제나 유쾌한 모습만 보여주던 양세형은 이날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 결과 남들을 웃기기 쉽지 않은 기질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신애라의 말 한마디에 양세형은 눈물이 핑 도는 듯 촉촉해진 눈가를 드러냈다. 양세형은 “저는 저희 동네에서 제일 웃겼거든요. 근데 개그 오디션에 가니까 정말 웃긴 사람들만 모여 있잖아요”라며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을 털어놨다. 이어 “개그맨에게 아이디어는 타고난 게 없는 순수한 노력”이라며 “그걸 알아준 거 같아서 금방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어 각자의 묘비명을 쓰는 순서에서 양세형의 눈물샘이 범람했다. 이상윤은 ‘행복하게 자기 인생을 살다간 이상윤, 여기 잠들다’라고 적었고 양세형은 감정이 심하게 이입된다며 울컥하기 시작했다. 육성재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덕분에 후회 없이 살다갑니다’라고 적었고 양세형은 또 한번 울컥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승기는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구석구석 미친 이승기 여기에 잠들다’라고 썼다. 이어 양세형의 발표 차례에 양세형은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그는 촬영장을 이탈해 눈물을 쏟아냈고 신애라는 그를 따라가 말없이 등을 쓰다듬었다. 양세형의 묘비명은 ‘그런 표정으로 서 있지 말고 옆에 풀이나 뽑아라. 나의 마지막 계획이었다’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네시아 지진 7.5…술라웨시 섬 덮친 쓰나미

    인도네시아 지진 7.5…술라웨시 섬 덮친 쓰나미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북쪽 78km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3m의 쓰나미가 덮쳤다. 영국 미러 등 주요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술라웨시 섬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 높이 1.5~2m의 쓰나미가 밀어닥쳤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해안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해변을 순식간에 덮치며 해변 마을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모습과 사람들이 비명이 담겨 있다. 지역 TV는 쓰나미의 높이가 3m에 달했으며 팔루와 동갈라 일대 주택과 사원을 덮쳐 일부 주택이 유실되고 일가족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희생자들이 무너져 내리는 건물 잔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사상자와 전체 피해 상황을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팔루와 동갈라 지역은 28일 오전에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8일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30분 만에 해제시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Mho Entertain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한혜진, 수중 운동에 비명..결국 강사에 ‘경고’

    ‘나 혼자 산다’ 한혜진, 수중 운동에 비명..결국 강사에 ‘경고’

    자기관리의 신(神) 한혜진이 스파르타급 수중 운동에서 나서 눈물겨운 수난시대를 겪는다. 오늘(2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 연출 황지영, 임 찬)에서는 무릎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 한혜진이 의사의 조언에 따라 수중 운동에 도전, 전투력 상승(?)을 부른 뜻밖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이날 한혜진은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이 정도로 운동이 될까요?”라며 ‘한달심’다운 여유로움을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신세계를 접하게 된다. 그녀가 향한 곳에는 수중 바이크부터 패들링 요가까지 남다른 근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초고강도 운동들이 준비되어 있던 것.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한혜진의 영혼이 가출(?)해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 그녀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거세지는 물의 저항에 고통을 호소하던 중 급기야 돌고래 비명까지 발사하며 눈물겨운 ‘한혜진 수난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수중 글러브를 낀 채 힘겨운 운동을 이어가던 한혜진은 강사의 열정 넘치는 고강도 지도에 “선생님 제가 글러브를 끼고 있어요”라며 살벌한 경고(?)까지 던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지쳐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특출난 운동신경을 자랑해 강사의 폭풍 칭찬이 이어지며 그녀의 남다른 실력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한혜진은 소중한 무릎 관절 사수를 위해 물속에서 제대로 고군분투한 하루를 공개, 반전 가득한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을 웃픈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톱모델 한혜진의 험난한 초고강도 운동 도전기는 오늘(2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42m 높이 놀이기구에 매달린 아이…아찔한 순간

    [여기는 중국] 42m 높이 놀이기구에 매달린 아이…아찔한 순간

    중국에서 5살 아이가 홀로 대관람차(대회전 관람차)를 타다 고공에서 매달리는 사고를 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 명절을 맞아 저장성(省)의 한 테마파크를 찾은 5세 샤오량은 홀로 대관람차를 탔다가 42m 높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아이는 대관람차가 가장 높은 지점에 가까워질 무렵, 대관람차의 입구가 아닌 창문을 통해 몸을 내밀었다가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몸은 좁은 창문 밖으로 떨어졌고, 머리가 얇은 바에 끼인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상태였다. 테마파크에는 명절을 맞아 수많은 관람객이 운집해 있었고,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사태를 파악한 테마파크 직원들이 천천히 기구를 돌려 아이가 탄 대관람차 칸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게 했고,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아이는 발이 땅에 닿자마자 놀란 마음에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해당 대관람차에는 아이 홀로 탑승해 있는 상태였다. 아이의 부모는 30위안(약 4900원)의 탑승료를 아끼기 위해 아이를 홀로 놀이기구에 탑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 대관람차 직원은 아이 어머니가 “우리 아이는 홀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고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아이를 홀로 태웠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목에 약간의 멍이 들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해당 테마파크는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안전 조사를 이유로 임시 폐쇄된 상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가락 굵으면 비뇨기과의사 자격 없다? 스페인서 황당 소송

    손가락 굵으면 비뇨기과의사 자격 없다? 스페인서 황당 소송

    스페인 의사가 황당한 이유로 소송을 당해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야돌리드에 사는 46세 남자가 최근 자신을 진료한 비뇨기과의사에게 소송을 걸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손가락이 지나치게 굵다는 이유에서다. 문제의 남자는 "굵은 손가락 때문에 공포와 수치감, 굴욕감을 느꼈다"며 의사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은 남자가 한 공립병원 응급실을 찾으면서 발단됐다. 남자는 끔찍하게 소변이 마렵지만 시원하게 일을 볼 수 없다며 병원을 찾아갔다. 그가 처음 대면한 응급실의사는 "잠깐만 기다리라. 곧 비뇨기과의사가 검진해줄 것"이라고 했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비뇨기과의사는 상당한 비만이었다. 남자는 "처음 만나 악수를 하는데 놀랍다고 느껴질 정도로 손가락이 굵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거기까진 문제가 없었다.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 건 비뇨기과의사가 전립선 검사를 하면서였다. 일회용 장갑을 끼고 젤을 바른 의사는 전립선을 자극하기 위해 남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응급실엔 아찔한 비명이 울렸다. 그러면서 남자는 "(이건 검사가 아니라) 대변을 거꾸로 보는 것 같아. 당장 손가락 빼"라고 고함쳤다. 남자가 소장을 낸 건 검진을 포기하고 병원에서 나온 직후다. 현지 언론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남자가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손가락이 그렇게 굵은 의사에게 비뇨기과 치료를 맡겨선 안 된다는 게 남자가 소송을 낸 이유다. 남자는 "직접 경험해보면 의사의 손가락은 자이언트의 손가락 같다"며 "그런 손가락을 가진 사람에게 비뇨기과 치료를 계속 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에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법에 호소했다면 그는 이미 응급실에서 수위로 일하고 있을 것"이라며 "(모두를 대신해) 내가 반드시 그에게 옷을 벗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어린이 책] “너랑 친구 안 해”라고 말할 때

    [어린이 책] “너랑 친구 안 해”라고 말할 때

    공평하지 않아/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한울림어린이/32쪽/1만 2000원 어렸을 적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안 해”였다. 엄마가 “밥 먹자~” 하면 “안 해!”, “학교 가자~” 해도 “안 해!” 정말로 안 하겠다기보다는 그저 어깃장 놓는 게 취미였던 거 같은데, 세상 너처럼 말 안 듣는 아이가 없었다고 지금도 엄마는 회상한다. 그러다 막상 친구로부터 “안 해”를 들으면 세상 슬펐다. 가장 윗길로는 “너랑 친구 안 해”가 있었다. 그 말을 들으면 억울해서 눈을 껌벅이면서도 꾸역꾸역 친구의 바람대로 움직이게 됐다. 그림책 ‘공평하지 않아!’의 단짝 친구 시몽과 페르디낭은 커다란 종이상자로 비행기를 만들었다. 그러다 시몽이 잔뜩 화가 났다. 펜, 쿠션, 종이접시까지 재료를 가져오라고 페르디낭이 자꾸 시켰기 때문이다. “왜 계속 나만 찾아와야 해?” 따지는 시몽에게 페르디낭은 말한다. “네가 안 하면, 난 너랑 친구 안 할 거니까.” 그날 밤 비명을 지르며 악몽까지 꾼 시몽. “이건 공평하지 않아!”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깬 시몽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동생 에드몽은 말한다. “그럼 나는 페르디낭 형이랑 친구 안 해!” 다음날 시몽은 이날도 “네가 술래 안 하면, 너랑 친구 안 해!”를 외치는 페르디낭에게 동생에게 배운 ‘신의 한 수’를 시전한다. “나도 너 같은 애랑 친구 안 해!” 이거, 가만 보니 실용서다. 어른들 말로 풀면 ‘습관적으로 절교를 말하는 친구에게 대처하는 자세’쯤 될까.이름조차 아이들 취향 저격인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이다. 단순하지만 풍부한 감정을 가진 아기토끼 시몽으로 프랑스에서 인기를 누리는 시리즈다. 에드몽의 절묘한 한 수는 어른들도 써먹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씨하고는 앞으로 일 못해!”, “나도 당신 같은 상사하고 일 안 해!” 하는 식이다. 마음껏 활용해도 되지만, 결과는 장담 못함.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잃어버린 아이 바로 찾고 상품 계산도 ‘척척’

    잃어버린 아이 바로 찾고 상품 계산도 ‘척척’

    스마트시티·스토어·감시 등 6개 주제 에스원 플랫폼에 협력사 기술 접목 1.5m 거리 홍채 인식 ‘아이패스’ 눈길주말 수만 명이 몰려든 놀이공원에서 아이가 없어졌다. 신고를 받은 직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공원 곳곳을 찾아다닌다. 이들이 착용한 웨어러블 카메라가 전후좌우를 찍은 영상들을 동시에 관제센터로 보낸다. 관제센터의 다중얼굴인식 프로그램은 아이 부모에게서 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영상 속 사람들 얼굴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아이를 찾아낸다. 에스원의 지능형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SVMS)과 삼성전자 사내 창업 지원프로그램인 ‘씨랩’ 출신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의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가 결합해 상용화되면 이처럼 다중이용시설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 미아 찾기 외에도 지명수배자 등 ‘블랙리스트’ 인물 검색에도 이 솔루션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에스원은 1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을 열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행사로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선 스마트시티, 스마트스토어, 스마트감시,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등 6가지 주제로, 에스원의 핵심 플랫폼에 협력사 기술을 접목한 40개 솔루션이 전시됐다. 스마트스토어 섹션은 바코드 대신 겉모양을 인식해 제품 여러개를 한번에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가 주목받았다. 계산대 위에 상품을 늘어놓기만 하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제품 종류와 개수를 인식해 계산한다. 스마트스토어 관계자가 스피커 가까이에서 마이크를 대고 설명을 하다 “삐이” 하는 하울링이 일어났다. 그러자 이를 비명소리로 인식한 시스템이 실제 관제센터에 이상상황 감지 경보를 보냈는지, 천장에 있던 모니터에서 “에스원 관제센터입니다. 이상상황이 감지됐는데 어떤 일입니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스마트스토어는 무인 운영 중에도 매장 내 주취자가 오래 머물거나 난동을 부리는 경우, 비명소리가 들리는 경우 등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보내게 돼 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육현표 사장은 “현재 무인점포는 어떻게 계산할 것이냐에 초점에 두고 개발 중이지만, 에스원은 재고 관리와 점포 내 사고 대응 등 보안 전문가 입장에서 해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섹션에선 기기에 가까이 눈을 댈 필요 없이 카메라가 1.5m 거리에서 자동으로 눈 위치를 찾아 홍채를 인식하는 ‘아이패스’(I-PASS)가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교수 “고등학생때 캐버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

    美교수 “고등학생때 캐버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

    ‘미투’ 실명 공개…대법관 인준 빨간불 민주당 20일 상원 투표 연기·수사 촉구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30여년 전 고교생이던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미투’ 고발을 한 것이다. 팰로앨토대의 임상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틴 B 포드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1980년대 초 고교 시절 같은 고교생이던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포드 교수는 관련 사실을 익명으로 폭로했다가 캐버노가 부인하자 신분을 스스로 공개하고 그를 고발했다. 또 포드 교수는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10월 1일 대법관 임기가 시작하기 전 인준을 관철하려던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0일로 예정된 캐버노 지명자의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투표를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연방수사국(FBI) 수사도 촉구했다. 상원 법사위는 인준을 지지해 온 공화당 11명, 반대 입장의 민주당 10명이 팽팽하게 맞서 왔다. WP에 따르면 캐버노 지명자는 백악관을 통해 “절대적으로 명백히 혐의를 부인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채 침묵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1980년대의 한 여름날,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의 한 집에서 열린 고교생 모임에서 만취한 캐버노 지명자와 그의 친구가 포드를 침실에 가둔 뒤 캐버노가 침대 위로 거칠게 몸을 밀착하면서 포드의 옷을 벗기려 했다는 것이다. 당시 상황은 다른 고교생들에 의해 제지됐다고 한다. 포드는 “그가 비명을 지르려는 나의 입을 막았다”면서 “당시 그가 우발적으로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2년 포드를 상담한 치료사에 따르면 그녀는 “강간 미수”라고 표현했으며 그 사건의 트라우마가 오랜 기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고 기술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전격 사퇴를 선언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馬雲·54) 회장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윈은 내년 9월 10일 회장 직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張勇·대니얼 장·46)에게 넘긴다고 발표했다. 마윈 회장의 내년 사퇴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비명횡사’를 우려해 신변 안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11일 보도했다. 탈세 의혹이 제기됐던 중국의 세계적 스타 판빙빙(36)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지 3개월이 넘으면서 갖은 억측을 낳는 것과 맞물려 있다. 마 회장은 전날 사퇴 이후 자신의 아름다운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공식 웨이보(微博)는 10일 “마 선생님의 새로운 명함이 나왔습니다”라며 명함 캡쳐 사진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 로고가 박힌 명함에는 ‘마윈 선생님’이란 직함과 영문 이름 ‘Jack Ma’가 함께 적혔다.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사전에 감지되지 않아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일부는 그의 은퇴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중국 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알리바바 같은 거대 기업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장이 인식한다면, 이는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을 개척해 왔던 알리바바가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와 연결시키는 플랫폼이 되면서 경영 자질이 바뀌었다는 것도 한 맥락으로 짚힌다. 그의 퇴진은 알리바바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암시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성장에서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터넷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연관을 짓는 분석도 많다. 마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면담하면서 미국에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마윈 회장을 시진핑이 손보기는 쉽지 않았던 터였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뒤 곧이어 장쩌민 전 총서기 인맥은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숙청되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자유시보가 전했다.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 알리바바에 장 전 총서기의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회장도 장 전 총서기 계열로 비쳐졌다.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두고 중국 당국은 마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이들 태자당은 결국 속속 제거됐다. 해외 도피 중인 중국 기업가 궈원구이는 마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지목, “(이들은) 비명횡사 아니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들은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정치적 암투를 의식한 듯 마윈 회장은 중국에 대한 충성 발언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신문은 그러면서 마 회장의 이번 은퇴 선언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선언이었다고 논평했다. 자유시보는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샤오젠화 밍톈 그룹,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그룹,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과 함께 천이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 왕젠 전 하이항 그룹 회장 등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장 전 총서기 계열 기업 인물을 대거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를비롯한 중국의 기업들이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마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 하나인 알리바바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86억달러(약 43조원)로 중국 내 3위의 거부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달 23이 공개한 1분기 매출은 809억 2000만위안(약 13조 2790억원)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병원으로 향하는 차 조수석에서 아기 출산한 여성

    병원으로 향하는 차 조수석에서 아기 출산한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움직이는 차 조수석에서 다섯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뒷좌석에 앉아있던 두 자녀는 충격에 빠진 채 엄마가 맨손으로 동생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의 알렉시스 스위니(25)는 출산이 임박해 어린 두 아이를 태워 남편 도미니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알렉시스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기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했고, 남편은 “2분 정도만 기다려 줄 수 없겠어? 조금만 참아봐”라며 아내를 달랬다. 알렉시스는 비명을 지르며 “나, 어떡해?”라고 묻다가, 결심한 듯 자동차 후방 창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웅크려 앉았다. 그리고 남편에게 길 한쪽으로 차를 대 달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배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아이가 숨을 쉴 수 있을지 모르겠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리 사이에 손을 뻗어 아이를 빼냈다. 정차한지 불과 몇 초 만에 우렁찬 딸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알렉시스는 그제야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남편은 갓 태어난 딸을 두 팔로 받쳐 안은 아내를 보며 “오, 당신이 해냈어. 세상에, 우리가 그냥 차 안에서 아기를 받아 내다니…”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 알렉시스는 가족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산 당시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이 주위에 있었고, 5분 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우리 가족에게 가장 특별한 순간을 가로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아픔도 있었지만 딸이 건강하게 태어나면서 몇 분 뒤 환희와 평화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병원을 가지 못해 유감이라 말하지만 나는 어떤 것과도 비할 데 없는 특별한 경험을 얻었다. 내 눈으로 딸이 태어나는 것을 목격했고, 두 손으로 딸을 받았다”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했다. 사진=인스타그램(스위니 패밀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늙은 아내 살해한 남편도 치매”…법의 관용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늙은 아내 살해한 남편도 치매”…법의 관용

    ⑥ 가족이 말하는 ‘그’ 정오성씨 사례로 본 ‘처벌불원’ 판결문 “형량을 선고하겠습니다. 피고인은 치매에 걸린 늙은 아내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것입니다. 하지만 수십년간 동고동락한 배우자가 치매로 허물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은 직접 겪어 보지 않곤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사건처럼 간병인 본인 역시 고령에 치매를 앓는 상황에선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한 상태에 다다랐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지난해 4월 인천지법 제15형사부 법정. 재판장 허준서 부장판사가 담담한 목소리로 판결문을 낭독했다. 이날 선고가 이색적이었던 건 총 8장의 판결문 중 6장이 양형(형량을 정하는 일) 이유로 채워진 것이다. ‘범죄 사실-증거 요지-법령 적용-양형 이유’ 순으로 구성되는 판결문에서 통상 양형은 짧게는 한 문단, 길어야 1장 내외다. 재판부가 특별히 양형에 긴 시간을 할애한 것은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피고인 정오성(85·가명)씨가 처한 암울했던 현실과 아비를 용서해 달라는 자녀들의 호소를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씨는 지난해 1월 인천 자신의 집에서 말다툼하다 순간적으로 격분해 아내(85)를 살해했다. 아내는 5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했고, 정씨가 사실상 혼자 간병했다. 원래는 정씨 자녀 9남매 중 막내인 아들이 이들을 부양했다. 그러나 2012년 막내아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노부부만 살게 됐다. 아내가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것도 막내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녀들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 아내처럼 심하진 않지만 정씨도 치매를 앓고 있었다. “어머니를 이미 끔찍한 사고로 잃었는데, 아픈 아버지마저 감옥에서 돌아가시게 하는 비극을 겪지 않게 해주십시오. 자식들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병든 아버지가 간병 과정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이런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심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자식들 모두 죄책감에 참담할 뿐입니다.” 정씨의 자녀들은 눈물로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사건의 경우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하는 형량(양형 기준)은 징역 5~8년이다. 살인 동기에 따라 5가지로 구분되는 살인죄 중 제1유형 ‘참작동기살인-가중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참작동기살인’은 특별히 참작할 동기가 있는 살인으로, 살인죄 중에서도 가장 형량이 가볍다. 다만 숨진 아내가 범행에 저항할 수 없는 ‘취약한’ 피해자였고, 범행 수법이 잔혹했다는 점은 가중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양형 기준보다 크게 낮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은 고령화사회 진입과 가족해체 등에 따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으로 비극적인 사태가 개인의 반사회적 성향이나 악한 마음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가족이 서로 상처를 보듬고, 어머니를 비명에 떠나보낸 슬픔과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도록, 아버지를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는 것도 법이 허용하는 선처와 관용”이라고 판시했다. 취재진이 지난 7월 이씨의 집을 찾아갔을 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웃들은 “6개월 전 자녀들이 이씨를 모셔 갔다”고 했다. 자녀들이 재판부와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서울신문이 분석한 ‘간병살인’(미수 포함) 판결문 108건 중 50건(46.3%)은 이처럼 남은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해 형량 감경(특별양형인자) 요인이 됐다. 선처를 호소한 50건 중 20건(40%)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선고가 난 살인사건 727건(1심 기준) 중 집행유예 비율이 20.2%(147건)인 걸 감안하면 2배가량 높다. 가족의 손에 의해 숨이 끊어지는 순간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배신감, 분노, 허탈함, 슬픔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온 이들은 이런 감정을 잊고 가해자를 용서한 경우가 많다. “갈 때 안 됐나. 빨리 가라. 몇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가라. 여러 사람 피해 끼치지 말고….” 지난해 10월 울산의 한 원룸. 김상철(23·가명)씨는 화장실 천장에 밧줄을 건 뒤 아버지(52)에게 모진 말을 퍼부었다. 이날 아들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요양시설에 있던 아버지가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 집으로 왔기 때문이다. 당뇨를 앓는 아버지는 한쪽 발목을 절단하는 등 거동이 불편했다. 젊은 시절 돈도 벌지 않고 가정폭력을 휘두른 아버지였지만, 김씨는 힘이 닿는 데까지 돌보고 요양시설로 모셨었다. 그런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자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김씨는 밧줄로 직접 아버지 목을 졸랐다. 한 10초 정도 당겼을까. 아버지가 켁켁거리며 발버둥치자 김씨도 이성이 돌아왔다. 손에 힘을 풀었고, 다행히 아버지는 병원에서 회복했다. 김씨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김씨가 실형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친척은 물론 아버지까지 선처를 호소해서다. “나쁜 애가 아닙니다. 제가 술에 절어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리지 못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와중에도 학업에 열중해 대학에 진학한 애입니다. 대학도 장학금과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다니고 있어요.” 김씨도 아버지를 다시 요양시설에 모시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깊이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와서 그 이야기를 물어보는 이유가 뭔데? 우리 시동생… 억울하게 죽었어.” 경기도 연천에 사는 김순래(80·여·가명)씨는 7년 전 일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30년 넘게 같은 마을에 살던 동서 이연순(당시 72·여·가명)씨가 치매에 걸린 남편(76·김씨 시동생)을 살해한 사건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 했다. 처음에 김씨는 “자기도 사람이면 후회 많이 했겠지. 그래서 감옥 갔잖아. 하지만 가족들은 쉽게 용서가 안 돼”라며 이씨를 원망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1시간가량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서히 감정의 변화가 엿보였다. “사실 힘들었어…. 남편 증세가 갑자기 나빠졌거든. 뜬금없이 벽을 보며 절을 하지 않나, 사람들이 독약을 뿌려 자기를 죽인다고도 하지 않나. 대소변도 가리지 못해 이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기저귀를 갈았지.” 이씨의 남편은 원래 요양시설에 있었지만, 기저귀를 찢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이씨도 고령인 데다 당뇨와 우울증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 사건 전날 밤 남편은 이상행동을 말리는 이씨에게 손찌검을 했고, 온몸에 이불을 감은 채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다음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술을 마시던 이씨는 자고 있던 남편을 둔기로 내리쳤다. “이씨가 젊은 시절 음식 솜씨도 좋고 상냥했어. 우리 시어머니로부터 항상 ‘며느리 중 네가 최고’라는 칭찬을 받았지. 말년에 이런 일을 벌일지는 꿈에도 몰랐어. 내 남편은 5년 전쯤 먼저 갔어. 사실 남편이 안 가고 치매에 걸렸다면 나도 버텼을까 싶기는 해. 한순간 욱한 감정만 참았다면 그렇게 감옥 안 갔을 건데….” 이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국민참여재판을 받았고 자녀들이 선처를 호소했지만 7명의 배심원 모두 실형을 결정했다. 이씨는 형기가 1년가량 남은 지난해 건강이 악화돼 가석방됐다. 조카가 이씨를 강원도로 모시고 갔다고 한다. 이씨 자녀들은 사건 이후 다시는 이 마을에 오지 않았다. 큰어머니인 김씨와도 연락을 끊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늙은 아내 살해한 남편도 치매”…법의 관용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늙은 아내 살해한 남편도 치매”…법의 관용

    정오성씨 사례로 본 ‘처벌불원’ 판결문 “형량을 선고하겠습니다. 피고인은 치매에 걸린 늙은 아내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것입니다. 하지만 수십년간 동고동락한 배우자가 치매로 허물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은 직접 겪어 보지 않곤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사건처럼 간병인 본인 역시 고령에 치매를 앓는 상황에선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한 상태에 다다랐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지난해 4월 인천지법 제15형사부 법정. 재판장 허준서 부장판사가 담담한 목소리로 판결문을 낭독했다. 이날 선고가 이색적이었던 건 총 8장의 판결문 중 6장이 양형(형량을 정하는 일) 이유로 채워진 것이다. ‘범죄 사실-증거 요지-법령 적용-양형 이유’ 순으로 구성되는 판결문에서 통상 양형은 짧게는 한 문단, 길어야 1장 내외다. 재판부가 특별히 양형에 긴 시간을 할애한 것은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피고인 정오성(85·가명)씨가 처한 암울했던 현실과 아비를 용서해 달라는 자녀들의 호소를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씨는 지난해 1월 인천 자신의 집에서 말다툼하다 순간적으로 격분해 아내(85)를 살해했다. 아내는 5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했고, 정씨가 사실상 혼자 간병했다. 원래는 정씨 자녀 9남매 중 막내인 아들이 이들을 부양했다. 그러나 2012년 막내아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노부부만 살게 됐다. 아내가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것도 막내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녀들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 아내처럼 심하진 않지만 정씨도 치매를 앓고 있었다. “어머니를 이미 끔찍한 사고로 잃었는데, 아픈 아버지마저 감옥에서 돌아가시게 하는 비극을 겪지 않게 해주십시오. 자식들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병든 아버지가 간병 과정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이런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심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자식들 모두 죄책감에 참담할 뿐입니다.” 정씨의 자녀들은 눈물로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사건의 경우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하는 형량(양형 기준)은 징역 5~8년이다. 살인 동기에 따라 5가지로 구분되는 살인죄 중 제1유형 ‘참작동기살인-가중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참작동기살인’은 특별히 참작할 동기가 있는 살인으로, 살인죄 중에서도 가장 형량이 가볍다. 다만 숨진 아내가 범행에 저항할 수 없는 ‘취약한’ 피해자였고, 범행 수법이 잔혹했다는 점은 가중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양형 기준보다 크게 낮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은 고령화사회 진입과 가족해체 등에 따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으로 비극적인 사태가 개인의 반사회적 성향이나 악한 마음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가족이 서로 상처를 보듬고, 어머니를 비명에 떠나보낸 슬픔과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도록, 아버지를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는 것도 법이 허용하는 선처와 관용”이라고 판시했다. 취재진이 지난 7월 이씨의 집을 찾아갔을 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웃들은 “6개월 전 자녀들이 이씨를 모셔 갔다”고 했다. 자녀들이 재판부와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서울신문이 분석한 ‘간병살인’(미수 포함) 판결문 108건 중 50건(46.3%)은 이처럼 남은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해 형량 감경(특별양형인자) 요인이 됐다. 선처를 호소한 50건 중 20건(40%)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선고가 난 살인사건 727건(1심 기준) 중 집행유예 비율이 20.2%(147건)인 걸 감안하면 2배가량 높다. 가족의 손에 의해 숨이 끊어지는 순간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배신감, 분노, 허탈함, 슬픔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온 이들은 이런 감정을 잊고 가해자를 용서한 경우가 많다. “갈 때 안 됐나. 빨리 가라. 몇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가라. 여러 사람 피해 끼치지 말고….” 지난해 10월 울산의 한 원룸. 김상철(23·가명)씨는 화장실 천장에 밧줄을 건 뒤 아버지(52)에게 모진 말을 퍼부었다. 이날 아들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요양시설에 있던 아버지가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 집으로 왔기 때문이다. 당뇨를 앓는 아버지는 한쪽 발목을 절단하는 등 거동이 불편했다. 젊은 시절 돈도 벌지 않고 가정폭력을 휘두른 아버지였지만, 김씨는 힘이 닿는 데까지 돌보고 요양시설로 모셨었다. 그런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자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김씨는 밧줄로 직접 아버지 목을 졸랐다. 한 10초 정도 당겼을까. 아버지가 켁켁거리며 발버둥치자 김씨도 이성이 돌아왔다. 손에 힘을 풀었고, 다행히 아버지는 병원에서 회복했다. 김씨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김씨가 실형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친척은 물론 아버지까지 선처를 호소해서다. “나쁜 애가 아닙니다. 제가 술에 절어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리지 못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와중에도 학업에 열중해 대학에 진학한 애입니다. 대학도 장학금과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다니고 있어요.” 김씨도 아버지를 다시 요양시설에 모시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깊이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와서 그 이야기를 물어보는 이유가 뭔데? 우리 시동생… 억울하게 죽었어.” 경기도 연천에 사는 김순래(80·여·가명)씨는 7년 전 일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30년 넘게 같은 마을에 살던 동서 이연순(당시 72·여·가명)씨가 치매에 걸린 남편(76·김씨 시동생)을 살해한 사건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 했다. 처음에 김씨는 “자기도 사람이면 후회 많이 했겠지. 그래서 감옥 갔잖아. 하지만 가족들은 쉽게 용서가 안 돼”라며 이씨를 원망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1시간가량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서히 감정의 변화가 엿보였다. “사실 힘들었어…. 남편 증세가 갑자기 나빠졌거든. 뜬금없이 벽을 보며 절을 하지 않나, 사람들이 독약을 뿌려 자기를 죽인다고도 하지 않나. 대소변도 가리지 못해 이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기저귀를 갈았지.” 이씨의 남편은 원래 요양시설에 있었지만, 기저귀를 찢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이씨도 고령인 데다 당뇨와 우울증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 사건 전날 밤 남편은 이상행동을 말리는 이씨에게 손찌검을 했고, 온몸에 이불을 감은 채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다음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술을 마시던 이씨는 자고 있던 남편을 둔기로 내리쳤다. “이씨가 젊은 시절 음식 솜씨도 좋고 상냥했어. 우리 시어머니로부터 항상 ‘며느리 중 네가 최고’라는 칭찬을 받았지. 말년에 이런 일을 벌일지는 꿈에도 몰랐어. 내 남편은 5년 전쯤 먼저 갔어. 사실 남편이 안 가고 치매에 걸렸다면 나도 버텼을까 싶기는 해. 한순간 욱한 감정만 참았다면 그렇게 감옥 안 갔을 건데….” 이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국민참여재판을 받았고 자녀들이 선처를 호소했지만 7명의 배심원 모두 실형을 결정했다. 이씨는 형기가 1년가량 남은 지난해 건강이 악화돼 가석방됐다. 조카가 이씨를 강원도로 모시고 갔다고 한다. 이씨의 자녀들은 사건 이후 다시는 이 마을에 오지 않았다. 큰어머니인 김씨와도 연락을 끊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1박2일’ 차태현 프랑스 팬 레일라, 집라인 도전 ‘폭발하는 예능감’

    ‘1박2일’ 차태현 프랑스 팬 레일라, 집라인 도전 ‘폭발하는 예능감’

    ‘1박 2일’ 차태현-윤동구-‘글로벌 팬 6인’ 레일라-손슈앤-서미아-우다-리즈-블라다의 롤러코스터급 다이나믹 표정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첫 등장부터 ‘김준호 잡는 프랑스 한국인’이라 불리며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 레일라가 집라인을 마주한 뒤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버린 초유의 사태가 펼쳐졌다고 해 무슨 일인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오늘(9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에서는 ‘글로벌 시청자 투어’ 2탄이 펼쳐진다. 이 날 투어 장소로 ‘근교’에 뽑힌 차태현-윤동구 팀은 강원도 춘천-경기도 가평을 방문하는 가운데 첫 미션부터 돌고래 비명을 절로 일으키는 스릴만점 집라인과 번지점프에 도전해 뜨거운 관심을 높인다. 공개된 사진 속 대만의 서미아-러시아 블라다-모로코 우다-말레이시아 리즈는 롤러코스터를 넘나드는 다이나믹한 표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포에 질린듯한 우다-블라다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현실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숨이 턱 막히는 스릴감에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함박꽃처럼 웃음을 터트리는 서미아-리즈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 6인 6색 다양한 표정만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웃음 폭탄을 예고한다. 그런 가운데 예상치 못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현장에 있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첫 등장부터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예측불허 예능감과 수준급 한국어 실력, ‘얍쓰’ 김준호까지 쥐락펴락하는 걸크러시 매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레일라가 발을 동동 구르더니 돌연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것.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집라인 앞에 망부석이 된 레일라는 “살다 살다 별걸 다하네”라고 내뱉으며 동공지진을 일으켜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급기야 레일라는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이거 무효에요! 도전 안 했어요”라고 손사래치는 것은 물론 한국어까지 버벅이는 뜻밖의 반전 모습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 과연 프랑스의 레일라는 모두의 응원 아래 집라인 탑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생애 첫 집라인 탑승과 함께 버라이어티한 표정을 무한 방출한 레일라-손슈앤-서미아-우다-리즈-블라다의 모습은 오늘(9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집주인과 이를 제지하던 이웃 주민을 마구 폭행한 퀵서비스 배달원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양모(38)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A(30·여)씨의 집에 몰래 침입, A씨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저항하며 비명을 지르자 양씨는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에 사는 B(65·여)씨와 B씨의 딸(40)도 폭행한 혐의도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같은 주택에 사는 B씨가 A씨 집으로 들어와 “사람을 때리면 되나. 나가라”고 말하자 양씨는 B씨를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벽과 싱크대에 B씨 머리를 내려치다가, 주방에 있던 무거운 철제 냄비 뚜껑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찍었다. B씨 또한 계속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듣고 들어온 B씨의 딸도 번갈아 때렸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양씨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여성 3명 중 특히 B씨의 부상이 위험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두개골 일부가 함몰돼 사건 당시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의가 모두 피로 젖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양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이 지역에서 배달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가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주택 대문이 쉽게 열리는 구조였고 ▲피해자 A씨가 두달 전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로 매일 오전 한국어학원을 가는 것을 제외하면 집에 혼자 머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양씨는 사건 당일에도 자신이 배달할 때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양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들 많은 곳에 상어 출몰…아수라장이 된 美 해변 (영상)

    아이들 많은 곳에 상어 출몰…아수라장이 된 美 해변 (영상)

    미국 남동부 연안에 커다란 상어가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해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마저 두려움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아우터 해변에 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출현해 아수라장이 됐다. 코드곶에 있는 이곳은 유명 리조트가 있어 아이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있던 케이 메리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상어 한 마리가 백사장 앞바다까지 올라와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상어 출몰에 놀란 사람들이 사방에서 비명을 질렀고 겁에 질린 아이들이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도 담겼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출몰한 상어는 몸길이가 3.3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종류는 백상아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서양 백상아리 보호단체’(Atlantic White Shark Conservancy) 공식 페이스북에 처음 공개된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81만 회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1500여 개가 달렸다. 해안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상어가 목격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지역 주민 타마라 포터는 “이곳 바다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자랐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해변을 찾았다”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상어가 목격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드곶에 상어가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달 초, 인근 롱누크 해변에서 윌리엄 리턴(61)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수영을 즐기던 중에 갑자기 나타난 대형 상어에게 습격을 받았다. 그는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이 상어에게 왼쪽 허벅지를 물렸지만 주먹세례를 퍼붓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해변에 상어가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덥고 긴 여름 탓에 상어들이 먹이 사냥을 위해 원래 서식지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대서양 백상아리 보호단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광섭 시인 첫 신작 ‘내일이 있어 우리는 슬프다’ 발간

    김광섭 시인 첫 신작 ‘내일이 있어 우리는 슬프다’ 발간

    김광섭 시인의 첫 신작 시집 ‘내일이 있어 우리는 슬프다’가 지난 7월 30일 발간됐다. 김광섭의 첫 시집은 검은 성경이 되려고 하는 음악 또는 악의(惡意)이다. 죽음으로 들끓는 이 세계를 처단한 후 애도하는 시인. “죽어 있는 모든 것의 참모습은/살아 있는 것에 대한 애도”(「애도의 시대」)이다. 시집의 표지에 루오(Georges-Henri Rouault)의 검은 예수가 어른거린다.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살아 있는 비애를 알게 되는//(중략)//부끄러움의 역사는 다시 써야 하”는 것이다. 김광섭이 이룩해 놓은 흑암의 비명(碑銘)이 낙인처럼 선명하다. 김광섭은 순절(殉節)한다. “나는 난파”하여 “내가 없는 영원에서” “질병으로 떠돌” 것이다.(「싸움에서 잊힌 자」) 이것이 시인이 짊어진 형벌이다. 김광섭의 시집은 순결한 면류관이다. 책을 덮는 순간 검정이 파열된다. 서쪽 하늘이 운다. 추락한 천사가, 시인이, 우리 대신 죽어 간다. 노래가 뱀의 눈빛처럼 퍼져 온다. “언제나 그렇듯이 희망도 회색으로 변해 가네.”(King Crimson, 「Starless」)”(이상 장석원 시인의 서평 「검은 성경과 검은 예수」에서) 문학평론가 문종필은 “‘죽음’과 ‘삶’ 사이를 오고 가며 자신의 기울기를 적는 시인의 시 쓰기를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 보도블록 틈 사이에 서서 외롭게 흔들리는 시인의 몸짓을 어떤 방식으로 만져야 하는가. 그는 그 ‘사이’에서 삶을 살아내는 유령이자 귀신이다. 믿는 행위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 주는 기도와 같다”며 “그가 ‘살아 본 자’와 ‘죽어 본 자’의 옷깃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행위는 간절한 믿음 안에서 작동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섭 시인은 1981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2013년 ‘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흡연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 화상 입은 신생아

    흡연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 화상 입은 신생아

    행인이 길에서 무분별하게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생후 5주 된 신생아가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오후 3시경, 에든버러에 사는 에이미 하르나난(23)은 생후 5주된 딸인 소피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외출했다. 버스정류장 옆을 지나던 중 소피아가 갑자기 비명과 울음을 터뜨렸고, 놀란 에이미는 유모차 안을 들여다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소피아 옷의 팔 부분이 담배꽁초에서 튀어나온 불이 붙어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아기는 이미 화상을 입은 후였다. 에이미는 울부짖는 신생아 딸을 안고 병원으로 달렸다.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더욱 심한 부상과 흉터는 면했지만, 자칫하면 신생아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이미의 큰딸 에일리(5)는 “어디선가 갑자기 타는 냄새가 났고 주위를 보니 동생이 타고 있는 유모차 안에 담배꽁초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에이미는 “담배를 피우고 버릴 때에는 반드시 주위를 둘러봐야 한다”면서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이 어떤 일을 초래할지 알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에이미의 가족은 담배꽁초를 버릴 때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소피아의 사례를 공개했고, 해당 글은 2000회 이상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에이미는 “이번 사고를 두고 누군가를 원망할 생각은 없다. 다만 우리는 이번 사고를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주의하고 경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머니 속 전자담배 폭발하는 아찔한 순간

    주머니 속 전자담배 폭발하는 아찔한 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남성의 주머니 속에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한 아웃렛 매장의 CCTV에 포착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24살의 모하메드 압디히(Mohamad Abdihdy)로 당시 텔레비전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매장에서 텔레비전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가 텔레비전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구매를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의 주머니에서 불꽃이 튀며 불길이 치솟는다. 순식간에 바지에 불이 붙자 남성은 필사적으로 불길을 껐고, 그의 바지는 완전히 타버렸다. 압디히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하기 전에 주머니에서 무언가 충격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했던 가게 관리인은 “고객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와 점화장치를 꺼내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면서 “가게에 탄 냄새가 진동했다”고 전했다. 전자담배 폭발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자주 보고되고 있다. 미국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195건의 전자담배 폭발과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5월 플로리다주에서는 30대 남성이 전자담배가 폭발해 몸의 80%에 화상을 입고 파편 2개가 두개골에 박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영상=New York Pos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미시령휴게소, 추억이 되다

    [이호준의 시간여행] 미시령휴게소, 추억이 되다

    눈을 부비고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여전히 황량한 풍경만 가득했다. 공터를 둘러싼 철조망과 돌무더기들만 그곳에 건물이 있었다는 것을 부득불 말해 주고 있었다. 미시령휴게소가 있던 자리에서 마주친 풍경이다. 휴게소 건물이 철거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설마설마했었다. 하지만 설마는 냉정한 현실이 돼 있었다.‘멀쩡한 모습’의 미시령휴게소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은 2010년 7월이었다. 그때 이미 휴게소는 쇠락의 기운이 역력했다. 생의 끄트머리를 그러쥐고 버티는 노인처럼 마지막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때의 삭막한 풍경을 이렇게 적었다. “세월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은 건물 밖이라고 다를 게 없었습니다. 나무 기둥과 계단은 삐걱삐걱 비명이라도 지를 것처럼 낡았고, 지붕 역시 손을 보지 못한 지 오래인 것 같았습니다. 건물 뒤로 가보니 더욱 참혹했습니다. 곳곳에 잡초가 무성했고, 한때 화려함을 자랑했던 것들이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외출중’이라는 팻말이 걸린 만남의 집 녹슨 자물쇠는 주인이 영원히 외출했음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낡은 모습으로라도 시간의 심술을 견뎌 주길 바랐지만, 그런 간절함을 외면이라도 하듯 미시령휴게소는 2011년 1월 31일 문을 닫았다. 내가 다녀온 다음해였다.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시나브로 식어 가면서 휴게소 건물은 흉물이 돼 갔다. 그러다가 2016년 8월 건물이 완전히 철거되고 지금의 공터만 남은 것이다. 미시령휴게소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배어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건물로도 유명했다. 동해안으로 피서를 가는 이들이 주로 거쳐 가던 곳이었다. 미시령 길은 ‘곡예운전’의 대명사였다. 급커브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아찔한 순간을 만나고는 했다. 숙달된 드라이버도 조상님 찾으며 납작 엎드려야 통과시켜 준다는 길이었다. 하지만 고행길이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 아니었다. 고갯마루에 닿을 무렵 자동차가 느닷없이 구름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경험은 특별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호한 것이 들개 떼처럼 몰려다니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천상을 거니는 듯 황홀하기까지 했다. 휴게소는 대형 식당과 간이음식점, 특산물 매점, 기념품 가게 등을 갖추고 있었다. 그 넓은 곳이 늘 인파로 북적거렸다. 밥을 먹으며 차를 마시며, 그저 담배 한 대 태우며 ‘특별한’ 풍경을 만끽하고는 했다. 맑은 날은 바다가 잡힐 듯 가까웠다. 한계령ㆍ진부령과 함께 동해로 가는 고개 중 하나이자 속초로 가기 위한 관문. 그곳 미시령휴게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1990년에 지어진 미시령휴게소가 문을 닫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06년 미시령터널이 뚫리면서부터였다. 애써 미시령을 오르는 차량이 없다 보니 휴게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고, 결국 경영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옛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이 부득불 고갯마루까지 오르고는 했지만, 그들만으로는 휴게소를 유지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미시령휴게소는 세월 저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말았다. 시간이 불러왔다가 데려간 것이다. 다시 똑같이 지을 리도 없겠지만 설령 복원된다고 해도 그 옛날 추억의 장소는 아니다. 휴게소가 있던 자리에 백두대간생태홍보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하지만 공사를 시작할 기미는 아직 없다. 그래서 빈터가 더욱 황량하다. 그 무엇도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하지만 사라지는 것의 뒷모습은 늘 안타까움을 남긴다.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곳은 더욱 그렇다. 다시 볼 수는 없지만, 가슴에는 미시령휴게소가 화석처럼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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