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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뱀’이 나타났다…美 네티즌 사로잡은 ‘기묘한 뱀’

    ‘좀비 뱀’이 나타났다…美 네티즌 사로잡은 ‘기묘한 뱀’

    좀비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미국의 네티즌들이 한 뱀에게 푹 빠지고 말았다. 뱀의 별명이 ‘좀비 뱀’이기 때문이다. CNN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공원·여가부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공유해 화제가 된 한 뱀 품종을 소개했다. ‘동부 돼지코뱀’이라는 이름의 이 뱀은 기묘한 습성 때문에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뱀은 위협을 받으면 몇 분 동안이나 죽은 척을 한다. 특히 이 뱀이 죽을 척을 하고 있을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몸을 완전히 뒤집어 배를 보인 채 입을 벌리고 혀까지 내민다. 심지어 짧게 경련까지 일으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배변을 하거나 먹이도 토해낸다.당국이 공유한 사진에서도 이 뱀은 그야말로 죽은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위협이 없다고 느끼면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어나서 제 갈 길을 간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은 비명까지 지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것이 단지 뱀이 징그러워서인지 아니면 좀비처럼 되살아나는 것처럼 보여서인지 알 수 없지만, 사실 이 뱀은 우리 인간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물론 두꺼비 등 먹이를 잡을 때 쓰는 약간의 독이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돼지코뱀은 미국 동부와 서부 그리고 남부에 분포한다. 그 중 동부 돼지코뱀이 가장 크지만 몸길이는 보통 50~84㎝ 수준이다. 이들 뱀은 이름처럼 코가 다소 위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색상은 노란색부터 황갈색, 올리브색, 갈색, 회색, 주황색, 검은색 그리고 반점이 들어간 적갈색까지 다양하다. 현지에서는 이 뱀이 숨결 속에 독을 섞는 능력이 있어 7m 떨어진 거리에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지어낸 이야기이며 이들 뱀은 인간에게 전혀 해롭지 않다고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은 강조했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주 공원·여가부/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고령 운전자 또 교통사고…소풍 나온 유치원생 덮쳐 2명 부상

    日 고령 운전자 또 교통사고…소풍 나온 유치원생 덮쳐 2명 부상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또 발생했다. 오늘(13일) 오전 9시 55분쯤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에서 69세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유치원생들을 덮쳐 어린이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 등은 13일 니시노미야시의 한 병원 앞에서 우에다 리에코(69, 무직)라는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보육원생들을 덮쳐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효고현 경찰은 운전자가 병원 주차장으로 우회전하다 사고를 냈으며 주차장 입구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노조미유메 보육원 어린이 20여 명은 인솔교사 2명과 함께 인근 공원으로 소풍을 가던 중 변을 당했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목격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쾅’ 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아이들이 울고 있었다. 교사로 보이는 여성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운전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아이가 차에 깔린 것 같았다. 다른 어린이들은 울부짖고 있었다. 며칠 전 오노시에서 있었던 교통사고가 연상됐다”는 또 다른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지난 10일 효고(兵庫)현 오노(小野)시 공립병원 주차장에서도 81세 남성이 브레이크와 가속기를 잘못 밟아 자신의 77세 부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후쿠오카(福岡)시에서는 80대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과 부딪히면서 모두 6대의 차량이 뒤엉켜 운전자와 동승자가 숨졌다. 4일에도 80대 운전자가 주행 중 브레이크 대신 가속기를 잘못 밟아 인도로 급발진하는 사고를 냈다. 3일에는 오사카(大阪)시에서 80세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차장에서 인도를 향해 급발진해 4명이 부상했고, 지난달 19일에는 도쿄(東京) 이케부쿠로(池袋)에서 87세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3세 아이와 30대 여성 등 모녀가 숨졌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일본 정부는 관련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면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새 면허를 선택한 고령 운전자는 자동 브레이크 등 안전장치가 부착된 차종만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일본의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563만 명이며, 이들이 낸 사망사고는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한편 오늘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어린이는 각각 5세와 6세이며, 1명은 어깨뼈가 골절됐으나 다른 1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낚시용품 가게 주인 흉기 피살…피의자도 인근서 숨진 채 발견

    낚시용품 가게 주인 흉기 피살…피의자도 인근서 숨진 채 발견

    부산에서 50대 남성이 금전적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70대 낚시용품 가게 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37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낚시용품 가게 주인 A(77) 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손님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4시 30분쯤 사건 현장 주변에서 비명이 들렸고, 10여분 후쯤 한 남성이 낚시용품 가게에서 급하게 나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다가 오후 6시 28분쯤 사건 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야산에서 숨져 있는 B(59)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사건이 벌어진 낚시용품 가게에 전날 오후 4시 25분쯤 들어갔다가 18분 후 가게를 빠져나오는 장면이 CCTV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B씨가 범행내용 등을 담은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B씨가 이전에 폭행사건으로 합의금을 받을게 있는데 이날 합의금에 대해 이야기하다 다툼이 일어나 범행을 저지른것을 보고 있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만 적혀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시신을 부검하고 범행도구에 사용된 흉기와 B씨의 상의 혈흔을 감식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중화장실 범죄 꼼짝마” 농촌도 대응책 마련 분주

    “공중화장실 범죄 꼼짝마” 농촌도 대응책 마련 분주

    몰카촬영 등 공중화장실 범죄가 끊이지않자 농촌 지자체들도 대응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 진천군과 진천경찰서는 손을 잡고 여성공중화장실 범죄예방을 위한 ‘IoT(사물인터넷)비상벨’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군에 따르면 ‘IoT 비상벨’은 범죄피해 등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거나 비명을 지르면 화장실 외부에 설치된 경광등과 싸이렌이 작동된다. 동시에 자동으로 경찰청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돼 화장실 내부 스피커로 쌍방향 통화가 가능하다. 일정 데시벨 이상의 음원을 감지해 자동으로 비상벨이 작동되다보니 범죄자에게 제압돼 비상벨을 누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약자를 보호할 수 있다. 군은 공공체육시설과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23곳 여성전용칸에 29대를 설치한 뒤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화장실 범죄가 잇따라 예방차원에서 설치하는 것”이라며 “올해 총 사업비는 1000만원”이라고 밝혔다.괴산군은 화장실 몰카범죄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성들이 안전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대여 신청 대상자는 관내 기업체, 음식점, 숙박업소,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자다. 희망자는 신분증을 갖고 군청 주민복지과 또는 해당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3일이다. 군은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 20대를 보유하고 있다. 탐지기 1대 구매가격은 40만원 정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반려견 공격에 다리 잘린 도둑, 책임은 견주가?

    [여기는 남미] 반려견 공격에 다리 잘린 도둑, 책임은 견주가?

    도둑이 반려견의 공격을 받았다면 견주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아르헨티나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로스폴보린네스라는 곳에서 일어났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도둑이 한 가정집 뒷정원에 들어갔다가 맹견들의 공격을 받았다. 혼자 사는 여자견주는 평소 안전을 위해 핏불 두 마리를 뒷정원에 풀어놓곤 했다. 집을 지키던 개들은 낯선 사람이 들어서자 사납게 덤벼들었다. 바닥에 쓰러진 도둑은 맹렬한 공격을 받으면서 비명을 질렀다. 남자의 비명, 개들이 공격하는 소리에 한바탕 소란이 나면서 잠에서 깬 견주와 이웃들 곧바로 도둑이 든 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확인한 현장은 끔찍했다. 도둑은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바닥에 쓰러져 뒹굴고 맹견들은 그런 남자에게 달려들어 여기저기를 물어뜯고 있었다. 경찰과 견주가 개들을 떼어내고 도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상은 심각했다. 특히 집중 공격을 받은 왼쪽 다리는 치료가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결국 의사들은 도둑의 왼쪽 다리를 절단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머리와 팔도 심하게 다쳤지만 특히 왼쪽 다리는 심각한 상태였다"면서 "절단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자는 아직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논란은 검찰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남자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면서 견주에겐 과실치상 혐의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맹견을 목줄 등으로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아 도둑이 부상을 당한 만큼 그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 현지법에 따르면 견주에겐 최대 2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사회에선 거센 반대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도둑이 들어도 그냥 당하고 있으라는 말이냐" "이게 과연 상식적인 일인가. 검찰은 각성하라"라는 등 검찰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그러자 치안부도 피해자 편을 들고 나섰다. 치안부 관계자는 "정황을 볼 때 남자가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건 분명해 보인다"면서 "검찰이 사회가 공감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법률자문 등 최대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노티시아24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라디오스타’ 이대휘, 50kg에서 나오는 몸 자부심

    ‘라디오스타’ 이대휘, 50kg에서 나오는 몸 자부심

    ‘라디오스타’ 이대휘가 김국진을 보며 동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가수 이대휘가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개그맨 김국진과 팔씨름을 했다. 이날 방송에는 라이머, 뮤지, 이대휘, MC그리가 출연했다. 이대휘는 “김국진 선배님을 보며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대휘는 “내가 여자 스태프들에게도 팔씨름을 진다. 김국진 선배님도 많이 지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은 “나 보기보다 세다”고 말하며 이대휘의 손목을 잡았다. 두 사람은 팔씨름을 했고, 김국진이 이겼다. 이대휘는 “이래도 내가 내 몸에 자부심이 있다. 어깨도 각이 졌고, 다리도 길다”고 말했고, 김국진도 “나도 자부심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라이머는 “대휘가 50kg다. 허리도 22인치다”고 말했고, 여자 제작진들은 놀라움에 비명을 질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英 7세 소년, 롤러코스터 타던 중 아래로 추락 사고

    英 7세 소년, 롤러코스터 타던 중 아래로 추락 사고

    7살 소년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다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노스요크셔에 위치한 라이트워터 밸리 테마파크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전날인 30일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7세 소년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비명소리와 함께 약 4.6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소년은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한때 위독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으나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현장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사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명소리를 들었다"면서 "롤러코스터에 아이가 매달려있는 것이 보였으며 곧 추락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노스요크셔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테마파크 측은 "소년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관계 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로 인한 인명 사고는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6월에 20세 청년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충돌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이킹시긴호 탑승객 “충돌 못 느껴”…“사람들이 물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바이킹시긴호 탑승객 “충돌 못 느껴”…“사람들이 물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의 후미를 추돌한 채 운항을 지속했던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 탑승객들의 목격담이 나왔다. 탑승객들은 “다른 배와 충돌했는지 전혀 모를만큼 아무런 충격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허블레아니호는 길이가 27m에 불과한 소형 유람선이었지만 후미를 추돌한 바이킹시긴호는 135m로 5배나 길었다. 사고 당시 바이킹시긴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66)은 “발코니에 있었는데 갑자기 물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외쳤다”면서 “아무런 충격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배가 다른 배를 쳤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브린튼은 “정말 끔찍한 현장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바이킹시긴호의 탑승객 중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들은 한 명도 없다. 또 다른 바이킹시긴호 탑승객인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62)는 사고 당시 갑판 위에서 헝가리 의사당을 사진으로 찍고 있었다. 핀들리가 침몰 상황을 목격했을 때 나머지 승객 대부분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허블레아니호가 뒤집히는 걸 봤다. 겨우 10~15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건..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다. 나는 떠오르는 사람들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헝가리 당국은 사고 당시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주변에 있던 일반 시민들이 물속에 빠진 허블레아니호 탑승객들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브린튼은 “침몰 현장에서 밖에 있던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던지고 수상 구조대가 물 속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구조 대원들의 출동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참사 생존자인 안씨(60)는 “구조 대원들은 나처럼 튜브를 들고서 물 위에 떠있는 사람들을 건져낼 뿐이었다”고 전했다. 현장 근처에서 항해하던 체코 선원 스타니슬라브 마코프스키(35)는 침몰과 관련해 “정말 슬픈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뉴브강에서 8년 넘게 선박을 몬 그는 “우리에겐 규칙이 필요하다. 부다페스트는 항해하기 매우 위험한 곳임엔 틀림없다”고 전했다. 다른 러시아인 선주(船主)도 “다뉴브강엔 배가 너무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참사 이후 많은 시민이 침몰 현장 인근 강둑에 모여들었다. 피해자들을 추모하려고 이곳을 찾은 마리아 갤러(45)는 추모 공간에 꽃을 놓으며 “엄청난 비극이다. 그저 휴가를 보내고자 이곳에 왔을 뿐인데 끔찍한 일이 일어나버렸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4층에서 떨어지는 2살 아이 온몸으로 받아낸 중국 남성

    4층에서 떨어지는 2살 아이 온몸으로 받아낸 중국 남성

    중국 남성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3일 외신 뉴스플레어는 중국 이닝시의 한 주거지구에서 한 남성의 영웅담과 함께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주차된 차에서 한 남성이 뛰쳐나오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위쪽을 바라보며 빠르게 달려가는 남성. 그 순간 한 아이가 남성의 품 안으로 떨어지고, 남성은 아이를 받으려고 손을 뻗는다. 하지만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아이는 남성을 강하게 친 후 땅바닥으로 튕겨 나간다. 남성 역시 몸무게 12kg인 아이와 부딪히는 충격에 뒤로 쓰러지며 기절한다. 다행히 남성은 곧 의식을 되찾고 주변 행인들이 남성과 아이를 돕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다. 두 사람은 곧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은 왼팔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아이는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를 받기 위해 뛰었던 이 남성은 “퇴근하고 차를 주차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창문을 통해 보니 한 아이가 4층 베란다에 매달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생각할 겨를 없이 아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달려가서 잡았을 뿐”이라면서 “그 이후는 기절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는 두 살로, 집 창문 밖으로 올라갔다가 미끄러지면서 창가에 매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아이가 혼자 집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영상=LiveLeak Youtube/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곰돌이 푸처럼 만만한 줄 아나’ 등 돌리자마자 야생곰 습격…관광객 줄행랑

    ‘곰돌이 푸처럼 만만한 줄 아나’ 등 돌리자마자 야생곰 습격…관광객 줄행랑

    러시아 관광객이 달려든 야생곰에게 쫓겨 하마터면 큰일을 치를 뻔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캄차카반도 남부에서 한 무리의 관광객의 부주의한 행동이 야생곰의 본능을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차를 타고 캄차카반도 남부 데드레이크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들은 길가에 나와 있는 야생곰을 발견하고 가던 길을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조심스레 다가가 마치 애완동물을 부르듯 손짓을 했고 곰은 한걸음 물러서며 남성을 주시했다. 돌멩이 하나를 주워 재차 곰을 부르던 남성은 곰이 미동도 하지 않자 다시 차로 향했다. 남성이 등을 돌리는 찰나 곰은 재빠르게 남성에게 달려들었고 기겁한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가까스로 차에 몸을 실었다. 곰은 두 발로 서서 관광객들을 위협했고 끝까지 차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놀란 관광객들은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갔다.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관광객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콘스탄틴이라는 이름의 지역 주민은 “우리는 차에서 내려 곰에게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경고했다. 보송보송한 솜털을 가졌다고 마치 애완동물인 양 귀여워하는데 곰은 위험한 동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 관광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숙지하라. 도대체 왜 자꾸 부주의한 행동을 반복하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샌드라 파디바는 “바보에게는 답이 없다. 야생동물을 애완동물 취급하다니”라며 관광객에 대해 답답함을 전했다.현지언론은 관광객의 이름과 나이, 출신지 등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산림동물보호청은 해당 지역에서 곰에 대한 신고 역시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타임스 따르면 며칠 전에는 야생곰이 사냥꾼의 트럭에 뛰어들어 도시락을 훔쳐 달아나는 등 야생곰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은 사람이 등을 보이거나 급히 도망치려는 기색을 보이면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야생동물과 마주쳤을 때는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안전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리뷰]칸이 환호한 ‘기생충’…웃긴데 웃을 수 없다

    [리뷰]칸이 환호한 ‘기생충’…웃긴데 웃을 수 없다

    매끄럽던 이야기는 예측 불허로 이어지고, 피식 터지는 웃음 속에서 날카로운 풍자가 빛난다. 30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선보인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은 그야말로 ‘칸’이 환호할 만했다. 영화는 기택(송강호 분) 가족이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 가족은 먹고살 길이 막막하지만 화목한 집안이다. 장남 기우(최우식 분)의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해 준 박 사장네 딸 다혜의 고액 과외를 기회로 고정 수입의 희망이 싹튼다. 그러나 기택 가족이 이를 기회로 삼아 온 가족 취업을 목표로 삼으면서 박 사장네에서 일하는 이들을 쫓아낼 궁리를 세우고, 이때부터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영화는 가난한 가족의 삶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예컨대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가족의 삶,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려 신분을 위조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되려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다. 기택의 가족을 ‘기생충’이라 이름 붙였지만, 사실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이웃, 친구, 동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반대로 박 사장 가족의 부유한 삶 속에서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허술함은 쓴웃음을 자아낸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피치 못한 사건들은 호러 영화처럼 순식간에 웃음을 거둬간다. 파국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따라갈수록 숨이 벅차다. 영국 BBC가 “기생충을 보며 웃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라 평한 이유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계급 갈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전작인 ‘설국열차’(2013)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난한 가족의 현실적인 삶을 웃기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설국열차가 꼬리 칸과 중간 칸, 그리고 앞 칸을 구분했다면, 기생충은 지상의 박 사장 가족, 반지하의 기택 가족, 그리고 박 사장네 지하 비밀 방으로 나눈 수직적인 구조를 설정했다.설국열차가 꼬리 칸 사람들이 앞쪽으로 싸우며 나아가는 식으로 전개하지만, 이번에는 기택네 가정이 박 사장네 집에 기생하는 식으로 설정해 어깨에 힘을 빼는 대신 현실감을 더했다. 박 사장의 딸이 기우를 좋아하면서 가족은 잠시 헛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절정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수직으로 하강한다. 벌레처럼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생하는 이들이 사다리를 타고 계층을 바꾸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어느 장면 하나 버릴 것 없이 잘 짜여진 ‘미장센’으로 숨가쁘게 이 과정을 그려낸 봉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에 관한 예의와 존엄’을 묻는다. 이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기생할지, 공생할지, 상생할지 답하라는듯 하다. 코믹한 장면들에 박장대소하다가도 씁쓸한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는, 그야말로 ‘봉준호 장르’인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한국영화 100주년에 거둔 칸영화제 최고상 쾌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06년 ‘괴물’로 칸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칸의 부름을 받아 온 봉 감독이 13년 만에 거머쥔 최고의 영예이자 한국 영화계의 쾌거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한 낭보인 데다 특히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란 점에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할리우드 데뷔작 ‘설국열차’, 넷플릭스 진출작인 ‘옥자’ 등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세가 높지만 이번 수상으로 명실공히 글로벌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 감독과 ‘기생충’을 위해 애쓴 모든 영화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봉 감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배합하는 뛰어난 균형감을 갖춘 영화인으로 꼽힌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얻고 난 뒤 3~4년에 한 편씩 발표하는 작품마다 소시민적 삶을 기반으로 사회 비판적 시각과 특유의 유머 감각을 버무려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쌓아 왔다. ‘기생충’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주제인 빈부 격차 문제를 블랙코미디로 다룬 ‘기생충’의 수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한다. 시사회장에서도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다는데 한국영화가 세계인의 정서를 파고들어 열렬한 공감을 얻었다니 반갑고 흥분되는 일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권위 높은 칸영화제가 한국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한국영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1919년 ‘의리적 구토’로 시작된 한국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받은 이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2007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2012년) 등 여럿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에 더해 이번 칸의 쾌거는 한국영화 100년의 저력이 마침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이 크게 발돋움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빛나는 성과를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게 현실이다. ‘기생충’의 주제인 빈부 격차는 영화계라고 다르지 않다. 1000만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한쪽에선 스크린 독과점으로 개봉하자마자 퇴출되거나 아예 세상에 나오지도 못하는 작은 영화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흥행 코드에 맞춰 천편일률적인 영화만 만든다면 퇴보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넷플릭스 등 미디어 다변화로 영화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화의 독창성과 풍부함은 다양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영화계도 명심해야 한다.
  • 윤종원 수석 “금융 경쟁력 위해 규제 혁신… 성장률 2분기에 개선 기대”

    윤종원 수석 “금융 경쟁력 위해 규제 혁신… 성장률 2분기에 개선 기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4일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와 불투명한 감독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정책심포지엄 및 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금융 부문에 과도한 규제가 많고 금융당국의 검사와 감독이 불투명한 문제가 있다”며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협의해 대대적으로 바꾸고, 이를 토대로 금융 부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특히 진입규제와 관련한 부분이 크다”며 “유효경쟁을 늘리면 경제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저희가) 진입과 진출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은행업에서 가장 큰 5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은행업은 64.1%로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에 비해 높다”며 “진입규제를 터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 혁신과 관련, “행정지도 등 비명시적 규제에 대해 규제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허가 제재 관련 기준과 요건, 절차 등을 명확하고 투명화하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임직원 권리와 관련된 것도 보고 있다”면서 “애매한 경우 금융회사가 의견을 제출하면 답변 등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법령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한 “경제성장률이 2분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정정책도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득분배에 관해서는 “종전에는 성장하면 분배가 개선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성장과 분배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같이 봐야 한다”고 했다. 전체적으로는 소득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 타깃을 하위 40%라고 한다면 특히 그중에서도 하위 20%의 소득을 어떻게 올릴지가 중요한 고민”이라며 “소득 5분위 분배율이 그간 추세적으로 악화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윤 수석은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이 크게 달라져야 금융혁신이나 이런 큰 변화가 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 부분을 바꾸는 것이 정부의 몫이다. 바뀌면 금융산업에 큰 변화가 나타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가 폭망할 것 같다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왜 들어오겠나. 지표를 가지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에 관해서는 “정부로서도 하반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망을 어떻게 할지 볼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40kg 근육질 코’로 새끼 엉덩이 때리는 수컷코끼리

    ‘140kg 근육질 코’로 새끼 엉덩이 때리는 수컷코끼리

    근육질의 코 무게만 140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코끼리가 그 무시무시한 코로 한 번 내려친다면 그 충격은 어떨까. 지난 16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거대한 코를 가진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새끼 코끼리를 자신의 코를 휘둘러 때리는 놀라운 모습을 전했다. 사진작가 던컨 노아케스는 남아프리카 이스턴 케이프 아도(Addo) 코끼리 국립공원에서 수컷 코끼리의 폭력적인 모습을 촬영했다. 영상 속, 아프리카 사바나 수컷 코끼리 옆으로 생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어린 코끼리 한 마리가 다가간다. 새끼 코끼리가 자신의 옆으로 온 것을 인지한 수컷 코끼리는 순간 몸을 돌려 새끼 코끼리의 엉덩이를 자신의 거대한 코로 때린다. 새끼 코끼리는 그 충격에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질러댄다. 그리고는 주위에 있는 또 다른 코끼리 곁으로 몸을 피한다. 하지만 수컷 코끼리의 알 수 없는 분노는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새끼 코끼리와 함께 있는 다른 코끼리까지도 공격을 감행한다. 그 공격으로 둘은 분리되고 새끼 코끼리는 또다시 도피처를 찾기 위해 달아난다. 그러나 새끼 코끼리는 아직 작고 발걸음도 느려 생각만큼 멀리 도망가지 못한다. 수컷 코끼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새끼 코끼리의 발을 코로 걸어 넘어뜨리려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새끼 코끼리의 비명은 또 한 번 허공을 가른다. 그 순간 새끼 코끼리와 잠시 떨어져 있던 어미 코끼리가 비명을 듣고 달려오자 그때서야 수컷 코끼리는 뒷걸음치며 ‘학대‘는 여기서 끝이 난다. 영상을 촬영했던 던컨은 “이 날은 먼지가 많았고 건조했으며 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어미 코끼리가 잠시 물을 마시기 위해 새끼를 수컷 코끼리에게 맡긴 거 같다”며 “무더운 날씨와 갈증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당했던 수컷 코끼리가 새끼를 보살피는 대신 이성을 잃고 공격적으로 변해버린 거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진 영상=케이터스 클립스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상영 중부터 터진 박수” 칸 뒤집은 봉준호의 ‘기생충’

    “상영 중부터 터진 박수” 칸 뒤집은 봉준호의 ‘기생충’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 현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뜨거운 기립박수와 찬사를 이끌어 냈다.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각본/감독: 봉준호)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생충>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5월 21일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 배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극장 2,300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기생충>의 주역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깔끔한 턱시도로 수려한 외모를 뽐낸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배우는 물론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배우는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그러나 곧 분위기를 즐기면서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미소로 화답하는 등 영화 팬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력, 예측 불허의 상황 설정과 위트 있는 대사가 2,300석 뤼미에르 대극장을 놀라움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영화 상영 중 관객석에서 터진 웃음과 탄성, 그리고 이례적으로 터져 나온 두 번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는 관객들이 <기생충>에 얼마나 몰입하며 관람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실제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시작됐다. 상영관 불이 켜지기 전부터 1분 여간 지속된 박수는 불이 켜지고 7분간의 기립 박수로 이어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봉준호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양팔을 들어 올려 손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박수가 이어진 약 8분여 시간 동안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감사합니다. 이제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라는 멘트로 재치있게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상영이 끝난 후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의 배급을 결정한 전 세계 배급사들 역시 다채로운 호평을 쏟아냈다. 북미 배급을 결정한 네온(Neon)은 <기생충>에 대해 “보편적이고 깊은 메시지를 지녔다”며,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라는 찬사를 보냈다. 폴란드 배급사 구텍 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역시 거장다운 아슬아슬한 영화적 줄타기”라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강렬한 스릴러가 잘 조화된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평하는 한편 “칸 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기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오랜만이다”라고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배급을 맡은 매드맨(Madman)은 “<기생충>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은 풍자이자 환상적인 영상미와 대담한 미장센, 배우들에 대한 최고의 디렉팅이 담겨진 봉준호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전했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르몽드는 “현실에 대한 발언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필름메이커인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의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2003년 <살인의 추억>이래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당신의 피부 아래로 파고들어와 이빨을 박아 넣는 영화”,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타이트하게 조율된 코미디인 <기생충>은 무척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스토리로, 정점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을 보게 한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전작들을 모두 합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한,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한 꾸러미로 보여준다. <기생충>의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더 이상 봉준호의 작품을 기존에 있던 분류 체계에 껴 맞추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허용해 준다는 점이다.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버라이어티는 “단일 카테고리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들로 유명한 이 장르 변주의 신은 코미디, 호러, 드라마, 사회적 발언, 크리처 영화, 살인 미스터리, 채식주의의 성명서와 같이 장르의 계단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밟아왔다. <기생충> 또한 이 리스트의 절반 이상에 해당할 구간을 오간다. 하지만 우리가 보아왔던 그 어떤 전작보다, 웃음은 더 어두워졌고, 분노의 목소리는 더 사나워졌으며 울음은 더 절망적이다. 봉준호가 돌아왔다. 가장 뛰어난 형태로”, BBC는 “봉준호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부족했던 모든 것이다. 촘촘하고 오락적이며, 완벽한 페이스를 보여준다. <기생충>을 보며 당신은 웃을 것이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다”, 더 가디언은 “봉준호가 호화로운 볼거리와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로 칸에 귀환했다”고 호평했다. 이날 <기생충> 공식 상영회를 찾은 베니스 영화제 엘레나 폴라키(Elena Pollacchi) 프로그래머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그만의 세계관 안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보여준다”라며 “<괴물>과 <설국열차>에 무언가 새로운 게 더해진 듯한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영화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항상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 면에서 <기생충>은 여전하고 확실하게 봉준호 다운 영화이면서, 또 한층 새롭게 진화한 봉준호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진 <기생충>은 오는 5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문] 文, 5·18기념사 “공권력이 행한 야만적 학살에 깊이 사과”

    [전문] 文, 5·18기념사 “공권력이 행한 야만적 학살에 깊이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이라면서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이라며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자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떠난 분들이 못내 그리운 오월이 왔습니다. 살아있는 오월이 왔습니다. 슬픔이 용기로 피어나는 오월이 왔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께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과 전남도민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합니다.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1980년 오월,우리는 광주를 보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를 보았고 철저히 고립된 광주를 보았고 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보았습니다.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과 함께 광주의 오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습니다. 오월의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학살당하는 광주를 방치했다는 사실이 같은 시대를 살던 우리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광주를 함께 겪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든,오월의 광주를 일찍 알았든 늦게 알았든 상관없이광주의 아픔을 함께 겪었습니다. 그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뿌리가 되었고 광주시민의 외침이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6월 항쟁은 5·18의 전국적 확산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같은 아픔을 겪었다면,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광주사태’로 불리었던 5·18이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때였습니다. 김영삼 정부는 1995년 특별법에 의해 5·18을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했고,드디어 1997년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대법원 역시 신군부의 12·12 군사쿠데타부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압 과정을 군사 반란과 내란죄로 판결했고 광주 학살의 주범들을 사법적으로 단죄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렇게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일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매듭을 지어가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학살의 책임자,암매장과 성폭력 문제,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광주가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는 일이며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꿔내는 일입니다.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5·18 이전,유신 시대와 5공 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월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광주로부터 빚진 마음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갚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지난해 3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핵심은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설치하여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방부 자체 5·18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성폭행과 추행,성고문 등 여성 인권 침해행위를 확인하였고 국방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부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 규명 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5·18 광주민주화운동 39년이 된 오늘,광주는 평범한 삶과 평범한 행복을 꿈꿉니다. 그해에 태어나 서른아홉 번의 오월을 보낸 광주의 아들딸들은 중년의 어른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기도 했을 것이고,부모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진실이 상식이 된 세상에서 광주의 아들딸들이 함께 잘 살아가게 되길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는 이제 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노사정 모두가 양보와 나눔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고 ‘광주형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모든 지자체가 부러워하며 제2,제3의 ‘광주형 일자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타결로 국내 완성차 공장이 23년 만에 빛그린 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광주의 노력도 눈부십니다. 미래 먹거리로 수소,데이터,인공지능(AI) 산업 등을 앞장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국내 최대규모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도 추진 중입니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도 광주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광주는 국민 안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감염병 대응,국가안전대진단,재해 예방 등을 포함한 재난관리평가에서 광주는올해 17개 광역지자체 중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 광주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노력한 결과입니다. 아픔을 겪은 광주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부는 광주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응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합니다. 228번은 ‘대구 2·28 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입니다. 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습니다. 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권영진 시장님은 광주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입니다.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입니다.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광주에는 용기와 부끄러움, 의로움과 수치스러움, 분노와 용서가 함께 있습니다. 광주가 짊어진 역사의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해 오월,광주를 보고 겪은 온 국민이 함께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며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오월이 해마다 빛나고 모든 국민에게 미래로 가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부정·모욕 거리낌 없는 현실 너무 부끄럽다”

    문 대통령 “5·18 부정·모욕 거리낌 없는 현실 너무 부끄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순례·김진태 의원의 ‘5·18 망언’을 비롯해 일부 극우 성향 인사·단체의 5·18 왜곡 행위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통령이 내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광주 시민께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고, 국민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울먹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한 것에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면서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우리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 철저히 고립된 광주, 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봤다”면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소리와 함께 광주의 5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든, 5월의 광주를 일찍 알았든 늦게 알았든 광주의 아픔을 함께 겪었다”며 “그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뿌리가 됐고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바로 ‘자유’고 ‘민주주의’였다”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영상] 전설의 여배우 도리스 데이 97세로 타계 “장례도 묘비명도 세우지 말라”

    [동영상] 전설의 여배우 도리스 데이 97세로 타계 “장례도 묘비명도 세우지 말라”

    할리우드 레전드이며 역대 최고의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인 도리스 데이가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도리스 데이 동물 재단은 성명을 내 데이가 13일 캘리포니아주 카르멜 밸리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재단은 “그녀의 나이에도 완벽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폐렴에 걸려 심각한 상황이 됐다”며 “몇몇 친한 친구들이 그녀의 마지막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 매리 앤 본 카펠호프가 본명인 데이는 1922년 4월생으로 처음에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으나 자동차 사고로 오른 다리가 부러져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열다섯 살 때 가수로 출발해 첫 번째 히트곡 ‘센티멘털 저니’를 내놓았는데 그녀의 대표곡이 됐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너무 많이 안 남자’와 ‘터치 오브 밍크’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1953년 ‘캘러미티 제인’, 1956년 케세라세라(왓에버 윌 비, 윌 비)로 명성을 더한 뒤 1959년 ‘필로우 토크’를 시작으로 록 허드슨과 함께 호흡을 맞춘 로맨틱 3부작이 줄줄이 히트해 두 배우의 조합은 1950년대와 1960년대 최고의 박스오피스 카드였다. 필로우 토크로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을 뿐 수상의 영예는 누리지 못했다.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수여하는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았고 2008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마지막 앨범인 컴필레이션 앨범 ‘마이 하트’가 2011년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가수로서나 은막에서의 성공만큼 인생은 밝지 못했다. 결혼만 네 차례를 했고, 이혼은 세 차례, 남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적도 한 번 있었다. 한 남편이 돈을 갈취해 신경쇠약에 걸리기도 했고 재정적 어려움도 겪었다. 1970년대 연기를 접고 동물 재단 일에 열중했다. 재단에 따르면 그녀는 장례식도 추모식도 묘비명도 세우지 말라고 평소에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유럽만이 희망’ 난민 보트 튀니지 연안에서 전복, 적어도 65명 사망

    [동영상] ‘유럽만이 희망’ 난민 보트 튀니지 연안에서 전복, 적어도 65명 사망

    적어도 65명의 난민이 지중해 튀니지 연안에서 타고 있던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UNHCR은 이 배가 지난 9일 리비아의 주와라를 떠난 뒤 강한 파도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며 근처 낚싯배들과 튀니지 해군이 16명을 구조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사고는 올해 들어 단일 사고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사고로 보인다. 아울러 이 기구는 지난 4개월 동안 리비아와 유럽 루트에서 목숨을 잃은 이만 164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튀니지 해군에 구조된 이들은 튀니지 연안 항구 근처로 옮겨져 입항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며 한 명은 긴급 치료가 필요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UNHCR은 밝혔다. 이 기구에서 일하는 빈센트 코체텔은 “지중해를 건너려고 시도하는 이들이 여전히 위험에 맞닥뜨린다는 사실을 비극적이며 끔찍하게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일부 보도는 배에 탄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을 수 있다며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2017년 중반부터 이 위험한 여정에 나서는 사람들의 숫자는 현저히 줄었다. 이탈리아가 지원한 리비아 정부군이 단속을 철저히 하거나 공해 상에서 붙잡힌 이들을 다시 리비아로 데려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만 5900명의 난민이 세 가지 지중해 루트를 통해 유럽에 도착했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7% 줄어든 것이다. 지난 1월 유엔은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는 와중에 매일 6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집계했다. 아래 동영상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근처의 난민 캠프를 담고 있다. 근처에서 격렬한 총성이 연이어 들려 여인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암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이탈리아 해군과 난민구호 비정부기구(NGO)가 지난 9일 리비아 연안에서 조난을 당한 난민 65명을 구조했는데 지난해 6월 출범한 포퓰리즘 정부의 반(反) 난민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해군 선박일지라도 난민을 태우고 있으면 이탈리아 항구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일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군의 초계함정이 전날 리비아에서 75해리 떨어진 공해 상에서 위험에 처한 난민 36명을 구했다. 해군은 성명을 내고 구조된 난민 가운데 미성년자 8명과 여성 2명이 포함돼 있으며, 구조 당시 이들이 탄 허름한 배가 침수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탈리아 난민 구호 NGO가 운영하는 구조선 ‘마레 요니오’ 역시 같은 날 저녁 리비아에서 40해리 떨어진 지중해에서 임산부 1명, 한살 배기 아기 등 미성년자 5명을 비롯해 29명의 난민을 구조한 뒤 이탈리아 당국에 난민들을 하선시킬 항구를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살비니 부총리는 “왜 그들이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구조 책임을 맡고 있는 해역에서 난민들을 구했는지 의문”이라며 구조된 난민들을 태운 배들에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해군 초계함정이 지중해에서 해상 안전을 위해 펼치고 있는 공식 작전의 일환으로 난민들을 구조했는데도 “(난민을 태운) 해군 선박 역시 항구에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아 국방부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엘리사베타 트렌타 국방장관은 “우리 군인들을 믿는다”고 말해 해군이 공식 작전을 통해 난민들을 구조한 만큼 이들을 이탈리아 항만에 입항시켜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트렌타 장관은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극우성향의 정당 ‘동맹’에 비해 난민에 좀 더 관대한 집권정당 ‘오성운동’ 소속이다. 무사히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당도했거나 구조돼 유럽으로 옮겨진 난민들은 며칠 동안 정처 없이 바다를 떠돌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분산 수용 결정이 이뤄진 뒤에야 이탈리아나 몰타, 스페인 항구에 입항이 허용되는 실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 부인 언니 살인미수 50대 징역 7년

    이혼한 전 부인의 언니를 살해하려 했던 5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박정대)는 살인미수 및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7시 50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로비에서 전 부인의 언니인 B(58)씨의 머리를 둔기로 18차례 내려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전 부인(53)도 둔기로 한 차례 폭행했다. 조사결과 A씨는 전 부인이 최근 양육비청구 소송을 제기해 자신의 재산을 가압류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년 전 부인과의 이혼을 주도한 B씨에게 앙심을 품고 이날 미리 준비한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두개골이 골절되는 심각한 상해를 입었고 그 가족들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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