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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미혼모가 꼭꼭 숨겨둔 꿈… 마음 깊은 곳에서 오늘도 자란다

    청소년 미혼모가 꼭꼭 숨겨둔 꿈… 마음 깊은 곳에서 오늘도 자란다

    아이와 함께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 무료 다운로드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키우게 된 청소년 미혼모들이 직접 작가가 돼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펴냈다. CJ나눔재단은 청소년 미혼 한부모를 지원하는 ‘드림 어게인’ 사업의 하나로 10~20대 초반 미혼모 8명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 8권을 출간했다. 이들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소중한 아이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렸다. 김예은 작가가 쓴 ‘안녕, 나의 더스티!’는 공중을 떠돌던 먼지 뭉치 ‘더스티’가 산들바람을 타고 한 다락방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더스티는 다락방 주인 아이가 먼지떨이 ‘비비’로 먼지를 떨고 바이올린 ‘올라’를 연주하자 사물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작가는 마음속 다락방에 잠들어 있는 미혼모들의 꿈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다.박예지 작가 ‘나는 손목시계입니다’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를 위해 손목시계가 시간을 멈춰 준다는 상상을 담았다. 어느 날 일과 후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이 늦어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를 보고 손목시계는 시계 나라 법칙을 깨고 딱 3분간 시간을 멈추기로 한다. 여섯 살 아들의 엄마이자 간호대학생인 박씨는 육아, 학업 등으로 바쁜 이들을 위로한다.신은하 작가의 ‘오늘도 하루빵’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제각기 모양이 다른 빵에 비유했다. 주인공 로하가 엄마와 빵집을 찾았지만, 보라색 소보루빵과 세모 모양 롤케이크 등 익숙지 않은 모양새가 싫다. 하지만 엄마가 세모 롤케이크를 입에 넣어 주는 순간 로하는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다고 맛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편견을 지워 달라는 부탁을 건네는 듯하다. CJ나눔재단은 이 세 작품을 포함해 ‘손톱에게 말해보샵’(강정안), ‘또니네 가족’(김명지), ‘우리 엄마’(박지수), ‘비가 내려요’(이채아), ‘꿈으로 향하는 길’(진수진) 등 8권을 비매품으로 발간해 청소년 미혼 한부모 가정 200곳에 전달한다. 책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엄마가 됐어도 꿈은 그대로…미혼모들이 쓴 그림책 나왔다

    엄마가 됐어도 꿈은 그대로…미혼모들이 쓴 그림책 나왔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키우게 된 청소년 미혼모들이 직접 작가가 돼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펴냈다. CJ나눔재단은 청소년 미혼 한부모를 지원하는 ‘드림 어게인’ 사업의 하나로 10~20대 초반 미혼모 8명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 8권을 출간했다. 이들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소중한 아이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렸다. 김예은 작가가 쓴 ‘안녕, 나의 더스티!’는 공중을 떠돌던 먼지 뭉치 ‘더스티’가 산들바람을 타고 한 다락방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더스티는 다락방 주인 아이가 먼지떨이 ‘비비’로 먼지를 떨고 바이올린 ‘올라’를 연주하자 사물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작가는 마음속 다락방에 잠들어 있는 미혼모들의 꿈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다.박예지 작가 ‘나는 손목시계입니다’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를 위해 손목시계가 시간을 멈춰 준다는 상상을 담았다. 어느 날 일과 후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이 늦어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를 보고 손목시계는 시계 나라 법칙을 깨고 딱 3분간 시간을 멈추기로 한다. 여섯 살 아들의 엄마이자 간호대학생인 박씨는 육아, 학업 등으로 바쁜 이들을 위로한다.신은하 작가의 ‘오늘도 하루빵’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제각기 모양이 다른 빵에 비유했다. 주인공 로하가 엄마와 빵집을 찾았지만, 보라색 소보루빵과 세모 모양 롤케이크 등 익숙지 않은 모양새가 싫다. 하지만 엄마가 세모 롤케이크를 입에 넣어 주는 순간 로하는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다고 맛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편견을 지워 달라는 부탁을 건네는 듯하다. CJ나눔재단은 이 세 작품을 포함해 ‘손톱에게 말해보샵’(강정안), ‘또니네 가족’(김명지), ‘우리 엄마’(박지수), ‘비가 내려요’(이채아), ‘꿈으로 향하는 길’(진수진) 등 8권을 비매품으로 발간해 청소년 미혼 한부모 가정 200곳에 전달한다. 책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술은 역시 됫병이다! 매그넘 사이즈 와인의 비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술은 역시 됫병이다! 매그넘 사이즈 와인의 비밀

    술꾼들 사이에 통하는 말로 “술은 역시 됫병이지…”라는 농담 섞인 진담이 있습니다. 이왕 마시는 술, 큰 병에 담긴 술을 큰 잔에 따라 벌컥벌컥 마시며 취하는 술자리가 더 화끈하고 즐겁고, 맛있다는 뜻일 겁니다. ‘됫병’은 한 되를 담을 수 있는 분량의 병을 뜻하는데요. ‘되’는 부피를 재는 단위로, 한 되는 약 1.8ℓ에 해당합니다. 과거 국내에서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흔하게 출시됐던 1.8ℓ 짜리 소주병을 ‘됫병 소주’라고 불렀는데 “술은 역시 됫병이지…”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소주뿐 아니라 와인도 ‘됫병’이 더 맛있습니다. 일반 와인 병은 보통 750mℓ인데요. 이보다 두 배 더 양이 많은 1.5ℓ 됫병을 ‘매그넘 사이즈’라고 부른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 시음회나 캠핑장 등에서 나눠 마시기에 ‘딱’이죠. 와인 초보자이거나 평소 술을 조금씩만 마시는 습관을 가졌다면 웅장한 ‘매그넘 사이즈’를 보고, “어휴, 저걸 어떻게 사람이 다 마셔”라고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매그넘 와인을 한번 맛본다면, 차라리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됫병을 순식간에 비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희석식 ‘됫병 소주’가 느낌적인 느낌으로 더 맛있는 술이라면, ‘됫병 와인’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타당한 이유로 일반 사이즈의 와인보다 훨씬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1.5ℓ짜리 매그넘 와인, 산소양 적어 산화 속도 느려져 맛의 차이는 와인을 병입할 때 들어가는 ‘산소의 양’에서 비롯됩니다. 매그넘 사이즈의 병에는 일반 사이즈의 병보다 2배 더 많은 와인이 들어 있지만, 와인과 코르크 사이에 끼는 산소의 양은 두 사이즈의 병이 같습니다. 그러니까 매그넘 사이즈 와인을 병입할 때 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더 적다는 뜻이죠. 보통 발효주는 산소와 접촉하는 순간 맛이 쉽게 변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매그넘 사이즈의 산소가 적다는 것은 곧 와인의 산화 속도가 일반 병에 비해 2배 더 느리다는 의미입니다. 천천히 숙성돼 와인의 신선도, 산도, 과실향의 밸런스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저장하기에도 더 유리하죠. 실제로 병에서 2차 숙성을 하는 샴페인은 매그넘 사이즈가 와인의 풍미를 더 높여 주기 때문에 좋은 제품이라 판단되면 품질 유지를 위해 매그넘 사이즈로만 와인을 출시하는 생산자들도 있답니다. 와인 한 세트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프랑스 럭셔리 샴페인의 대명사 ‘살롱 S’가 대표적입니다. ●칠레 ‘20배럴’ 매그넘 마셔 보니 폭발적인 과실향에 깜놀 자, 이론이 그러한데 매그넘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 와인을 비교 시음 안 해 볼 수가 없겠죠. 칠레 코노수르 와이너리의 ‘20배럴’ 카베르네 소비뇽의 2017년 빈티지 와인을 각각 1병씩 놓고 동일한 조건에서 시음해 봤습니다. 먼저 일반 사이즈의 20배럴을 마셔 봅니다. 자두, 블루베리 등 검붉은 과일향과 약간의 흙내음, 스모키향이 올라왔습니다. 적당한 타닌감이 느껴져 잘 구운 소고기 한 점이 떠오르더군요. 맛있는 와인입니다. 이어서 매그넘 사이즈에서 따른 와인잔을 코에 갖다 댄 기자는 폭발적인 과실향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아니, 같은 와인인데 이렇게 아로마가 달라?” 함께 시음한 업계 관계자도 “매그넘이 더 맛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비교 시음을 하니 확연한 맛의 차이가 느껴진다”며 놀라더군요. 와인을 입에 한 모금, 두 모금 담고 삼켜 봅니다. 타닌은 일반 사이즈에 담긴 와인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마우스필도 전반적으로 더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쉽게 말해 일반 사이즈의 와인은 털이 박힌 복숭아를 껍질째 먹는 느낌이고, 매그넘 사이즈의 와인은 껍질을 벗긴 달콤한 복숭아 알맹이를 쏙 빼먹는 느낌이었달까요.●일반 와인보다 조금 더 비싸고 쉽게 구할 수 없는 게 흠 안타깝게도 매그넘 사이즈의 가격은 일반 와인에 비해 조금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모든 와이너리에서 매그넘 사이즈를 출시하긴 하지만, VIP 고객을 위한 이벤트성(비매품) 출시이거나 마니아들을 위한 소량 출시가 대부분입니다. 김설아 신세계앨앤비 부장은 “매그넘 사이즈는 병 자체도 비싸고 워낙 생산량이 적어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매그넘 사이즈가 매장에 풀리면 ‘완판’이 잘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우리는 술을 더 많이 마실 수 있어서 ‘됫병’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됫병’이 더 맛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입니다. 변함없이 2021년에도 ‘술은 역시 됫병’입니다.
  • 브레이브걸스 사인CD가 중고사이트에? “소홀한 관리 사과” [EN스타]

    브레이브걸스 사인CD가 중고사이트에? “소홀한 관리 사과” [EN스타]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가 과거 방송인 이휘재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사인 CD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발견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브레이브 걸스 사인CD를 3만4000원에 구매했다는 글과 함께 해당 CD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네티즌은 “이번에 브레이브걸스가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같이 화제가 된 그 앨범이다. 의외로 아무도 안 사길래 그냥 제가 한번 사봤다”면서 “비매품인 데다 연예인 사인이나 앨범 같은 것은 처음 사봐서 3만4000원이 싼 건지 비싼 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하트 부분이 약간 지워졌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CD는 지난 2016년 브레이브걸스가 발매한 ‘하이힐’ 앨범이었으며, “이휘재 선배님께. ‘비타민’ 녹화 때 뵀었는데 기억하세요? 저희 이번 앨범 노래 진짜 좋아요. 선배님께서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나 멋있으신 이휘재 선배님.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네티즌은 “안에는 (이와 같은) 편지가 적혀 있었다. 비타민 녹화가 뭔가해서 찾아보니 이휘재가 진행을 맡은 건강에 관한 KBS 프로그램이었다”라면서 “이휘재가 선물 받은 거 중고거래에 팔았나 보다”라고 추정했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휘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가수분들에게 받는 사인 CD 등은 담당 매니저가 차량에서 관리해왔으나 16년도 당시 브레이브걸스 CD 역시 차량에 보관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정확히 어떠한 경로로 CD가 외부로 유출된건지 현재로서는 파악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이유 여하 막론하고 소중한 메시지가 담긴 선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브레이브걸스와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 발표한 곡 ‘롤린’이 최근 유튜브에서 역주행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만년 2위 기업의 1위 비결… 차석용 ‘CEO 메시지’ 열풍

    만년 2위 기업의 1위 비결… 차석용 ‘CEO 메시지’ 열풍

    “요즘 사업하는 사람들은 만나면 ‘‘차석용 책’ 읽었어?’가 인사말입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 대상으로 펴 낸 비매품 도서 ‘CEO메시지’(아래 사진)가 재계의 젊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책은 차 부회장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엮은 것이다.●스타트업·중견기업 CEO들 필독서 국산 농산물 유통업체 록야의 권민수 대표는 19일 서울신문에 “혁신이 어려운 생활용품 기업이 차 부회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한 비결이 궁금해 SNS이벤트를 통해 책을 요청했지만 신청자가 많아 구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에디드컴퍼니 최정휘 대표는 “만년 2등 기업을 업계 1위로 만든 차 부회장은 많은 경영인들의 롤모델”이라며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발란스 경영 철학’ 대목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유기농 식품업체 천보식품을 창업한 뒤 홍정욱 회장의 ‘올가니카’에 합류해 ‘저스트주스’ 브랜드를 안착시킨 인물이다. 최근 기업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CEO메시지’ 인증샷과 감상문 포스팅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에서 팔리지 않는 책을 구하기 위해 인맥을 동원해 서로 돌려 읽는 풍경까지 벌어질 정도다. 지난해 말 책이 출간되자마자 SNS상에선 “경영 전반 인사이트를 얻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큰 지침이 된다”는 입소문이 났다. ●LG생건, 지난해 1위 아모레 제친 듯 책의 인기는 코로나 불황으로 뷰티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LG생활건강이 성장을 이어간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 부임 이후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라이벌 아모레퍼시픽을 앞질렀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의 책 CEO메시지 5000부를 추가로 찍어 배포하기로 했다. 임직원용으로 찍은 초쇄 9000부가 2주도 안 돼 동이 났다. ‘비전과 경영전략’, ‘조직운영과 혁신’, ‘직장에서의 마음가짐’, ‘정도경영’ 등의 목차로 채워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LG생활건강 ‘차석용 매직’의 비밀은? 책 ‘CEO메시지’ 창업자 사이에 열풍

    LG생활건강 ‘차석용 매직’의 비밀은? 책 ‘CEO메시지’ 창업자 사이에 열풍

    “요즘 사업하는 사람들은 만나면 ‘‘차석용 책’ 읽었어?’가 인사말입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 대상으로 펴 낸 비매품 도서 ‘CEO메시지’가 재계의 젊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책은 차 부회장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엮은 것이다. 국산 농산물 유통업체 록야의 권민수 대표는 19일 서울신문에 “혁신이 어려운 생활용품 기업이 차 부회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한 비결이 궁금해 SNS이벤트를 통해 책을 요청했지만 신청자가 많아 구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에디드컴퍼니 최정휘 대표는 “만년 2등기업을 업계 1위로 만든 차 부회장은 많은 경영인들의 롤모델”이라며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발란스 경영 철학’ 대목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유기농 식품업체 천보식품을 창업한 뒤 홍정욱 회장의 ‘올가니카’에 합류해 ‘저스트주스’ 브랜드를 안착시킨 인물이다.최근 기업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CEO메시지’ 인증샷과 감상문 포스팅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에서 팔리지 않는 책을 구하기 위해 인맥을 동원해 서로 돌려 읽는 풍경까지 벌어질 정도다. 지난해 말 책이 출간되자마자 SNS상에선 “경영 전반 인사이트를 얻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큰 지침이 된다”는 입소문이 났다. 책의 인기는 코로나 불황으로 뷰티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LG생활건강이 성장을 이어간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 부임 이후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라이벌 아모레퍼시픽을 앞질렀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의 책 CEO메시지 5000부를 추가로 찍어 배포하기로 했다. 임직원용으로 찍은 초쇄 9000부가 2주도 안돼 동이 났다. ‘비전과 경영전략’, ‘조직운영과 혁신’, ‘직장에서의 마음가짐’, ‘정도경영’ 등의 목차로 채워 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간] 인슐린 저항성과 한국인 당뇨병의 맞춤치료

    [신간] 인슐린 저항성과 한국인 당뇨병의 맞춤치료

    당뇨병 명의로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故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의 1주기(1월 23일)를 맞아 제자들이 유고를 정리한 기념책자를 18일 발간했다. ‘인슐린 저항성과 한국인 당뇨병의 맞춤치료’라는 제호로 출판된 이 책은 고인이 한국인 특성에 맞는 당뇨병치료에 대하여 일선 당뇨병 진료 의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집필해뒀던 것을 제자들이 정리해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에는 허갑범 교수가 생전에 주장한 대로 “당뇨병은 발병기전이 매우 다양하고 여러 가지 질병과 관계가 있으므로 환자를 단순히 혈당이 높은 상태로 보고 치료해서는 안 되며 전인적인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인슐린저항성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법들이 사례별로 잘 설명돼 있다. 고인이 별세한 후 연세대 의대 내분비내과 교실과 교실출신 동문모임인 세선회는 허갑범 교수 기념사업회(공동위원장 이은직·이현철)를 구성하고 다양한 시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간된 책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기념사업회는 발간사를 통해 “제자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시고 함께 누리면서 당뇨병연구의 드넓은 지평을 보게 해 주신 고 허갑범 선생님께 감사와 깊은 추모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 책의 편집총괄을 맡았던 박두혁 전 연세의료원 홍보부장은 ‘편집자의 말’을 통해 “이 책이 고 허갑범 교수님의 생전 소망대로 당뇨병을 진료하고 있는 전국의 의사선생님들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20쪽. 비매품으로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내분비내과에서 구독을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보내준다. 신청접수는 이메일(TJGP1011@yuhs.ac)로 받는다. 전화접수는 받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밖에서 본 한국미술의 과거와 현재, ‘외국 연구자의 한국미술 연구’전

    밖에서 본 한국미술의 과거와 현재, ‘외국 연구자의 한국미술 연구’전

    “동아시아 미술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빈 박람회에 있었던 일본 공예품 전시를 통해서였는데, 당시에는 ‘조선미술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조선미술에 입문할 수 있는 책이 적었다. 현존하는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조선미술에 관한 통사를 저술하는 것은 아직까지 아시아 언어나 유럽 언어로 결코 시도된 적이 없다. 이를 달성하는 것이 ‘조선미술사’의 목적이며, 온 세계에 조선미술의 의미를 밝히고 알리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독일 성 베네딕도회 신부이자 한국학자 안드레아스 에카르트(1884~1974)는 1929년 독일어와 영어로 출간한 ‘조선미술사’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에카르트는 1909년 조선에 선교사로 파견돼 숭의학교 초대 교장, 경성제국대학 언어·미술사 강사 등으로 활동하다 1928년 귀국했고, 이듬해 한국미술을 통사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74년 후인 2003년 ‘에카르트의 조선미술사’(권영필 역, 열화당)라는 제목으로 완역됐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국미술을 연구하고 저술한 외국 연구자들의 인명 정보와 연구 결과를 한자리에 모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외국 연구자의 한국미술 연구’전이 서울 종로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말부터 현재까지 한국미술을 다룬 16명 외국 연구자들의 단행본과 번역본, 전시 팸플릿, 기사, 사진 등 아카이브 100여 점이 선보인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시기에 한국미술의 위치를 보다 국제적 시각에서 가늠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일본 민예운동가이자 미술평론가인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는 1922년 조선미술에 대한 주요 미학 개념을 정리한 ‘조선의 미술’을 펴냈다. 조선의 미를 ‘비애의 미’로 규정한 그의 연구는 ‘야나기 신드롬’과 아울러 식민사관이란 비판을 받았다. 미국 조지아대 교수 엘렌 프세티 코넌트는 1957년 미국 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에서 해방 이후 최초로 열린 ‘한국현대회화전’을 기획한 연구자다. 한국에 두 차례 방문해 전시 작품을 직접 선정하는 등 동양미술 전공자로서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전시라는 평가를 들었다.1세대 한국미술 연구자들에 대한 자료와 더불어 동시대 활발히 활동 중인 제인 포탈 영국박물관 아시아부 큐레이터, 샬롯 홀릭 런던대학 SOAS 교수, 부르글린트 융만 전 미국 UCLA대 교수, 조 앤기 미시건대 교수, 키다 에미코 일본 오타니대 한국미술전공 준교수, 후루카와 미카 한국미술연구자에 관한 정보와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권영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송미숙 성신여대 명예교수, 이성미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등 국내 학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소개된다. 전시는 4월 24일까지이며, 관련 단행본도 비매품으로 출간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안산시, 세월호 유가족·생존자 인터뷰집 ‘이후의 사람들’ 발간

    안산시, 세월호 유가족·생존자 인터뷰집 ‘이후의 사람들’ 발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등의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이 발간된다. 경기 안산시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이 제작한 이 책에는 민간인 잠수사 황병주 씨, 참사 초기 언론 인터뷰로 긴 재판을 받았던 홍가혜 씨, 단원고 스쿨닥터 김은지 씨,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동수 아빠 정성욱 씨,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은화 엄마 이규경 씨 등 20명의 인터뷰가 담길 예정이라고 지원단측이 28일 밝혔다. 또 미술가 국동완 씨의 그림 30점, 신혜란 서울대 교수의 기고 글 등도 수록돼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495페이지 분량의 인터뷰 기록집은 1장 ‘진도, 팽목항’에서 참사 직후의 현장 상황과 잠수사의 사고해역 수중 수색 과정, 언론보도 피해, 실종자 가족들 기다림을 담았다. 또 2장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탈출한 생존 학생, 그들을 학교에서 돌봤던 스쿨닥터의 기억을, 3장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수록했다. 이어 4장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46일간 이어진 유가족의 단식투쟁, 서명운동과 피케팅에 나섰던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 마지막 5장 ‘목포, 목포신항만’에서는 세월호가 육지로 인양되기까지의 과정과 1천일을 기다려 딸을 찾은 부모들의 시간을 펼쳐낸다. 시는 오는 30일 나올 예정인 이 인터뷰 기록집(비매품) 500부를 발간, 안산 관내 각급 학교와 도서관, 관계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안산시 홈페이지(www.ansan.go.kr)에도 게재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 등의 책자 속 인물들의 인터뷰는 시가 직접 했다”며 “세월호 참사 기억을 한데 모아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을 다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인터뷰 기록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놀면 뭐하니’ 유산슬 측 “‘사랑의 재개발2’ 공개→휴식 돌입”[공식]

    ‘놀면 뭐하니’ 유산슬 측 “‘사랑의 재개발2’ 공개→휴식 돌입”[공식]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측이 비매품으로 발매된 유산슬 1집 ‘뽕포유’에 실린 미공개곡 ‘사랑의 재개발2’ 음원을 4일 오후 6시에 전격 공개한다. ‘놀면 뭐하니?-뽕포유’(연출 김태호) 측은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을 통해 유산슬의 미공개곡 ‘사랑의 재개발2’ 무대가 최초로 공개된 후, 음원 공개 요청이 이어졌다”면서 “오늘(4일) ‘놀면 뭐하니?-뽕포유’ 24회 방송 직전인 오후 6시 ‘사랑의 재개발2’ 음원을 전격 공개한다”고 전했다. 비매품으로 발매된 유산슬의 데뷔 앨범 ‘뽕포유’ 세 번째 트랙에 실린 ‘사랑의 재개발2’는 유산슬의 히트곡 ‘사랑의 재개발1’과 같이 김이나의 가사에 조영수가 멜로디를 붙였다. 내적 댄스를 폭발하게 만드는 ‘사랑의 재개발1’과 달리 듣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가사와 유산슬의 ‘뽕 필’이 인상적인 곡이다. 유산슬은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무대에 올라 ‘사랑의 재개발2’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무대는 곡의 매력을 절묘하게 뽑아내는 유산슬의 목소리와 영화 ‘라라랜드’를 오마주한 댄서들의 화려한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함흥냉면 같은 노래야. 심심하게 듣고 나면 계속 생각남. 음원 좀”, “소속사 사장님 음원 내주세요”, “전주부터 소름 돋게 좋아요”라며 음원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유산슬의 소속사 ‘놀면 뭐하니?-뽕포유’ 측은 데뷔부터 ‘1집 월드투어 in 상암’까지 약 100여 일 동안 트로트 샛별을 응원해준 시청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재개발2’ 음원 공개를 결정했다. ‘사랑의 재개발2’는 오늘(4일) 오후 6시부터 네이버 바이브를 포함한 모든 음원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된다. 48년 만에 자기도 모르는 트로트 영재 재능을 발견해 데뷔부터 1집 월드투어까지 성황리에 마친 유산슬은 당분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실황과 1집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는 오늘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을 중심으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까지,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안방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차 산업혁명시대 도서관,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탈바꿈해야”

    “4차 산업혁명시대 도서관,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탈바꿈해야”

    정보기술(IT) 업계의 대부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든 건 마을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지식의 보고인 도서관은 시대를 막론하고 소중한 인류의 자원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013년 30.3%, 2015년 28.2%, 2017년 22.2%로 하락 추세다. 도서관의 위기라 할 만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 도서관이자 ‘도서관의 도서관’으로 불린다.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첫 개방형 수장으로 서혜란(64) 관장이 취임한 지 31일로 꼭 두 달이 됐다. 사서로 일했고, 34년간 대학 강단에 서는 등 현장과 정책에 두루 능한 대표적 전문가인 서 관장에게 도서관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첫 전문가 국립중앙도서관장이다. 밖에서 보던 것과 비교해 어떤가. “학자 입장에서 그간 굉장히 비판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왔다. 막상 안에서 일해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가령 시대적 흐름에 맞춰 왜 빨리 변화하지 못할까 답답했는데, 효율적이지 못한 조직 관리와 인력 운용 등 구조적인 장애물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해결이 쉽지 않지만, 국립중앙도서관의 위상 제고를 위한 근본적 문제인 만큼 최선을 다해 바꿔 보려고 한다. 외부에서 바라보던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으면서 내부의 시각을 조화시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 -임기(3년) 내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가장 큰 임무는 국가 문헌의 수집과 보존이다. 1945년 28만권의 장서로 출발해 현재 1240만권의 오프라인 자료, 1600만건의 온라인 자료를 소장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965년부터 납본 제도를 통해 모든 출판물의 수집을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으나 아직 100% 이뤄지는 건 아니다. 2016년에 납본이 법제화된 전자책과 전자저널 등 온라인 자료 수집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美 등 선진국보다 인력·예산 지원 부족 핵심은 1965년 이전 근현대 자료와 고문헌 수집이다. 1910년 이전 자료를 고문헌으로 규정하는데, 현재 보유한 고문헌 장서는 28만권이다. 한국국학진흥원 51만권, 서울대 규장각 25만권인 점을 감안하면 부족한 측면이 있다. 1911~1965년 출판된 근현대 자료들도 많이 빠져 있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관련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해야 한다. 한국 자료 소장 현황을 파악해 보니 14개국 130여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우선 미국 국가기록원 소장본을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이어 중국과 일본·러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본을 달라고 할 순 없고, 디지털로 복제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디지털 자료의 체계적 구축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95년부터 소장 자료의 디지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디지털화 사업은 국가 문헌의 영구 보존과 정보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지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단순히 스캐닝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료 검색 기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예산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현재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비율이 27%에 그치고 있다. 단행본뿐 아니라 악보, 도록, 비매품 자료 등을 망라해 디지털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디지털 자료의 보존도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세계 첫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IT 강국이라지만 디지털 자료 구축과 보존 등 기초적인 연구와 투자가 많이 부족하다. -국가문헌보존관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서고의 수장 비율이 84%에 달해 2023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의 국가문헌보존관 건립이 시급하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국제방송센터로 쓰였던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국가문헌보존관을 짓기로 올 초에 결정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최적의 시설과 환경을 갖춰 아날로그 자료와 디지털 자원의 보존에 힘쓰겠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 “도서관의 전통적인 역할은 정보 생산자와 이용자를 단순히 매개하는 통로였다. 이제는 정보기술 환경의 변화로 생산자와 이용자의 경계가 깨졌다. 이용자의 기호에 맞춰 도서관이 변하지 않는다면 찾는 발길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도서관이 스스로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바뀌어야 한다. 생산자와 이용자, 이용자와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나. “우선은 디지털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보려고 한다. 이용자들이 컴퓨터에서 콘텐츠를 열람하는 수준을 벗어나서 1인 미디어나 유튜버 등 예비 창업자를 위한 소규모 스튜디오를 10여개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역삼동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층에 창작공간을 시범적으로 열었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코딩 같은 정보기술을 체험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전국 도서관에 보급해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겠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추천 정보 서비스 등도 고민하고 있다. 도서관이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찾아가는 동적인 기관으로 변모해야 한다.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사서 교육과 연구 기능도 중요한데. “전국의 사서 교육과 역량 강화를 담당하는 임무가 있지만, 현실적 여건이 쉽지 않다. 자체 교수 인력이 없어서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형편이다. 전담 연구 인력도 없다. 앞으로 교육과 연구 기능을 확대해 온라인 교육 강화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전국 도서관의 사서 역량을 키우는 데 매진하겠다. -해외 국립도서관은 어떤가. “미국은 의회도서관이 국립도서관 역할을 한다. 직원이 3000명으로 우리 도서관의 10배다. 인력도 풍부하고, 예산 규모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다. ●“도서관 서비스 격차 줄이는 데 힘쓸 것” -국가의 도서관 정책이 왜 중요한가. “정책 결정자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막상 기본에는 소홀한 것 같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1957년 미국이 ‘스푸트니크 쇼크’를 겪고 나서 펼쳤던 정책 가운데 도서관진흥법이 있었다. 소련이 자국보다 먼저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뼈아픈 실패를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 도서관 지원책을 생각한 발상이 놀라웠다. 독서와 도서관은 창의력을 키우는 기본 인프라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8년간 대학도서관장을 지냈다. 대학의 위기를 가장 체감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예산과 인력이 제일 먼저 감축되기 때문이다. 대학의 가치는 교육과 연구에 있는데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대학도서관과 협력할 수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속 기관별 도서관 서비스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힘쓰겠다. coral@seoul.co.kr ■서혜란 관장은 ▲연세대 문헌정보학 석·박사 ▲신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1985~2019) ▲대통령 소속 정보공개위원회 위원(2004~2008) ▲한국기록관리학회 회장(2013~2014) ▲한국도서관협회 부회장(2015~2017)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6기 위원(2018~2019)
  • ‘일 없슈 없당께~읎어부러’ 지역 출판사가 사라진다

    ‘일 없슈 없당께~읎어부러’ 지역 출판사가 사라진다

    경남 지역 한 출판사 대표는 최근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책을 주로 발간했지만, 매출이 줄면서 작가 구하기도, 출간도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 수주를 받아 홍보 책자를 만드는 일 정도가 그나마 수익을 낸다. 이 출판사 대표는 “‘남해의봄날’이나 ‘산지니’ 등 일부를 제외하고 지역 출판사들은 근근이 먹고산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지역 출판사들의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언제 출판업이 호황이었던 적이 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수도권이 아닌 경우 ‘지역’이라는 태생적 한계, 인구감소가 더해져 ‘삼중고’를 겪는다. 지역 콘텐츠 출판은 꿈도 못 꾼다는 말이 많다. 최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낸 ‘지역출판문화산업 육성 및 진흥 방안 연구’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의 지역 출판사 지원 조례는 제주도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7개 시도 지역출판문화산업 관련 조례를 ‘출판’, ‘서점’, ‘독서문화진흥’으로 나눠 조사했다. 지역서점을 위한 조례는 대전, 세종, 강원, 충북, 경남을 제외한 시도에서 모두 25개였다.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조례는 세종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두고 있어, 총 98개다.보고서는 또, 서울과 파주 등 수도권에 밀집한 출판 산업 구조도 문제로 짚었다. 2017년 기준 수도권 출판사 수는 전체의 79.2%로, 이들에 매출액 20조 7553억원 중 87%가 집중된다. 서점조합을 통해 지역 내 서점에 책을 배포하지만, 물류창고가 파주 등지에 있다 보니 배송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충북 청주 지역 출판사 ‘직지’ 이성우 대표는 “지역에서 책을 내는 방식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한 비매품, 작가들의 자비출판 등이 중심적 비중을 차지한다”며 “발주받아 제작해 주고 제작비를 받는 구조인데, 발주자의 눈에 맞추다 보니 질도 떨어지고, 서점유통 목적의 기획출판은 꿈도 꾸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역 출판에 관한 지원책이 전무한 실정인 데다가, 전체 출판 예산마저 줄어들면서 지역 출판사 고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책임연구자인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지역 출판사의 불황은 지역 서점뿐 아니라 독서문화 전반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출판업 불황과 함께 정부 관련 예산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출판 분야는 전체 9개 분야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한다. 2017년 전체 콘텐츠 산업 매출 113조 2165억원 가운데 출판업이 18.3%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콘텐츠 산업 평균 성장률이 전년 대비 6.7%에 이르지만, 0.1% 감소했다. 콘텐츠 산업 8개 분야가 5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 가지만, 출판만 유일하게 줄어드는 형국이다. 게다가 정부 예산도 하락세다. 2018년 293억원, 2019년 234억원으로 예산규모가 작아졌다. 정부 예산이 미흡한 가운데, 지역 출판사 일부가 자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대구 ‘학이사’는 지역출판물 서평대회를 열면서 관심을 끈다. 전주 ‘홍지서림’은 전주지역 1인 출판사 발간 도서를 소개하는 코너를 운영한다. 그러나 이런 자체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최 교수는 이와 관련,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주로 서점과 독서진흥 쪽에 치우치고, 지역 출판사가 기획, 제작한 지역 출판물과 출판사 지원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일본 돗토리현, 독일 출판사 ‘스칼라’ 등을 사례로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돗토리현은 지역 내 도서관 자료구매 소비 규정을 두고 지역출판물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독일 ‘스칼라’는 출판사 간 공동 브랜드를 만드는 한편 스타트업 육성센터 운영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최 교수는 “지역별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출판 거점기구를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북 덕후’ 위한 책 세상… 별책부록 같은 강연

    ‘북 덕후’ 위한 책 세상… 별책부록 같은 강연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받아 놓은 A3 크기 안내지도를 펼칠 새도 없이 화려한 부스들이 관람객을 손짓한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빨간색의 김영사 부스에는 유발 하라리, 재러드 다이아몬드, 프란치스카 비어만 등 대형 작가의 사진이 걸렸다. 바로 옆 해냄 출판사에서는 최근 신간 ‘천년의 약속’을 낸 조정래 작가 코너로 맞섰다. 은행나무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할 뻔한 작가들´ 같은 센스 넘치는 코너가 시선을 잡는다. 이날부터 닷새 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서울국제도서전은 벌써 책을 좋아하는 관객들로 붐볐다. 오전 11시 개막식에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함께 이승엽(야구), 김병지(축구) 등 스포츠 스타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축구협회, 출판문화협회가 추진하는 독서문화진흥 캠페인 ‘책 읽는 운동선수’ 비전 선포식을 위해서다. 정운찬 KBO 총재는 지(智)·덕(德)·체(體)를 언급하며 “지육(智育) 없이 체육(體育)만 강조하면 머리 없이 몸만 남을 수 있다”며 운동선수들이 동참하는 책 읽기를 강조했다.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출현’(Arrival)이다. 국내 313개사와 해외 118개사 등 총 41개국 431개사가 참여한다. 대형 부스 주변으로 개성 넘치는 소규모 출판사의 부스도 눈길을 끈다. 아기자기한 책 표지에 이끌리다 어느샌가 책을 사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 점심시간 전후로 방문한다면, B홀의 맛 관련 지역으로 향하는 것도 좋겠다. 올해는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을 비롯해 이욱정 KBS PD가 운영하는 ‘요리인류’ 스튜디오에서 맛난 간식을 준비했다. A홀과 B홀 가장자리와 구석 곳곳에는 특별기획 및 강연장이 자리했다. 19일 한강 작가를 비롯해 배우 정우성(20일), 물리학자 김상욱(21일)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들이 매일 오후 2시에 강연한다. 아시아 금서 55권의 실물을 전시한 아트선재센터의 전시회를 보며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행사를 연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일우 대외협력 상무이사는 특히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로 비매품 한정판 도서 증정을 꼽았다. 도서전에서 5만원 이상 사들이면 받을 수 있는 책인데, 딱 1000권만 제작했다. 주 이사는 “작가 10명이 만든 한정판 도서 ‘맛의 기억’을 매일 200권씩만 풀어놓기 때문에 오전 시간을 공략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맛’있는 도서전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 다양한 ‘맛’ 관련 행사가 준비돼 있다. 책 구경만 하지 말고 다양한 행사를 즐겨보자. 서울국제도서전은 10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9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도서전 주요 행사를 안내했다. 올해 도서전 이색 행사로 ‘책과 맛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욱정 KBS 피디가 도서전 현장에 ‘오픈 키친’ 무대를 차리고 요리 시연과 강연을 진행한다. 이해림 작가, 박찬일 요리사, 이용재 평론가 등 대담 행사를 비롯해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노영희 요리사의 요리 시연도 마련했다. 대전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 도서 전시, 대담, 제빵 판매 등을 진행한다. 맛을 주제로 권여선, 김봉곤, 박찬일, 성석제, 안희연, 오은, 이승우, 이용재, 이해림, 정은지 등 작가 10명이 참여한 ‘맛의 기억’은 이번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도서다. 도서전에서 일정 금액 이상 책을 구입하면 받을 수 있는 비매품이다. 신간 도서 10권을 서점보다 도서전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장강명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배우 정우성 ‘난민을 만나다’를 비롯해 김초엽, 나형수, 크리스틴 펠리섹, 이진우, 이원영 작가 등이 신간을 내고 도서전에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화마당] 마음아, 이겨라/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마음아, 이겨라/강의모 방송작가

    가정의달 5월. 이런저런 가족 행사로 바쁜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SNS에 단란한 분위기의 사진들이 넘칠 때 부러움과 심술이 교차한다. 공연히 옛날 가족사진을 꺼내 애틋한 그리움에 잠겨 보기도 한다. 사진은 순간을 잡지만 그 순간은 영원의 느낌을 가두고 있다. 4월의 마지막 날 ‘희망 찰칵’(행복한책출판사·비매품)이라는 책이 나왔다. 희귀질환인 뮤코다당증(MPS) 환자 가족사진으로 꾸민 작은 책.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6월까지 사노피젠자임 후원으로 사단법인 바라봄사진관이 진행한 프로젝트의 마지막 결과물이다. 어떤 이에게는 평범한 사진 한 장이 어떤 가족에겐 큰 용기와 맞바꿔야 얻을 수 있는 귀한 선물이 된다. 전국을 도는 촬영 현장에 1년 남짓 진행보조원으로 따라다녔다. 이동이 불편하고 남의 시선을 끄는 것이 싫어 가족 여행이나 사진 촬영을 기피했던 분들이기에 참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한 걸음을 내딛기가 어려웠을 뿐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기쁜 웃음이 자연스럽게 솟아났다. 한국뮤코다당증환우회 우순옥 회장은 인사말에 이렇게 적었다. ‘삶의 행복이란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순간을 포착하는 소소한 경험들 속에 있음을 사진을 찍으며 알게 됐다’고. 나 역시 그들 곁에서 모든 순간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책을 꾸미며 마지막 페이지에 이 글을 얹었다. ‘아름다움은 내부의 생명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다. 그대가 정말 불행할 때, 세상에는 그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대가 타인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한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세상에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헬렌 켈러 5월은 부산에서 또 다른 신경근육계 희귀질환인 폼페병 환자 김동호씨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투병하며 붓을 입에 물고 그림을 그렸다. 해바라기를 좋아한 그가 활짝 핀 꽃보다 시들어 가는 모습을 즐겨 그렸던 건 그 안에 든 씨앗들이 내일의 희망을 품고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병이 악화되고 호흡기를 달면서 그는 이제 걸을 수도 먹을 수도 혼자 숨을 쉴 수도 없게 됐다. 그는 누운 자리에서 붓 대신 마우스를 잡았다. 모니터를 보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폼페병뿐만 아니라 다른 근육병 환자들과도 함께 희망을 모색하고 있다. 그림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더딘 손길로 화면에 수만 번 점을 찍어 해바라기꽃 한 송이를 활짝 피워 낸다. 그렇게 만든 작품들도 환자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질환이 진행될수록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고 했다. 희귀질환은 인식 부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김동호씨는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걸 자신의 사명이라 여긴다. 김동호씨는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은 것’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그 말대로라면 자신은 모든 것을 잃고 누워 있는 환자에 불과하니까. 그는 잃은 게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병 때문에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의 눈과 소중한 사람들을 얻었다. 그에겐 시련을 이겨 내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고 했다. “마음아, 이겨라!” 그를 만나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책 ‘모든 것은 그 자리에’를 읽었다. 이 구절에 밑줄을 쫙 그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질병의 부재나 기능의 보존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 빛이 강하면 그늘은 더욱 어둡다. 5월의 들뜬 분위기가 어떤 이들에겐 아픈 화살처럼 박힐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희귀질환이 1000여종이라고 한다. 같이 주문을 외자. “마음아, 이겨라!”
  • 비상교육, 신학기 맞이 개념플러스유형X라붐 스쿨어택 사연공모 이벤트 진행

    비상교육, 신학기 맞이 개념플러스유형X라붐 스쿨어택 사연공모 이벤트 진행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이 자사의 수학 전문 스테디셀러 교재 ‘개념플러스유형’과 아이돌 걸그룹 라붐(LABOUM)이 함께 하는 신학기 맞이 ‘스쿨어택’ 사연 공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비상교육이 새 학년에 올라가는 중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오는 24일 까지 비상교육 홈페이지 내 ‘개유와 라붐의 서프라이즈 스쿨어택’ 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하면 된다. 비상교육은 사연이 당첨된 주인공에게 결과를 알리지 않고 당첨자가 속한 학급 학생 전원에게 개념플러스유형 교재(비매품)와 간식 등 깜짝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걸그룹 라붐 멤버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사인회와 사진촬영 등 깜짝 이벤트를 열고 학급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한편 비상교육의 개념플러스유형은 총 2,800만여 권이 판매된 대표적인 수학 전문 교재로 개념 설명부터 유형별 문제 풀이까지 난이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수학 내신 대비서로 유명한 개념플러스유형 중학 수학은 내신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자세한 개념 정리와 출제율이 높은 대표 문제를 수록해 내신 대비에 효과적이다. 특히 개인 실력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난이도별 레벨 시스템을 도입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 난이도는 라이트, 파워, 탑으로 구분된다. 라이트 편은 반복적인 개념 설명과 연습 문제로 중등 수학의 기본 실력을 완성하는데 유용하다. 파워, 탑 편은 핵심 유형 문제와 다양한 고난도 문제를 통해 내신 최고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취준생·직장인을 위한 스펙 완성 인강, 해커스에서 무제한 수강 가능

    대학생·취준생·직장인을 위한 스펙 완성 인강, 해커스에서 무제한 수강 가능

    해커스 교육그룹의 온라인 교육 전문 브랜드 해커스인강은 영어/공무원/어학/자격증 등 해커스 스타 강사의 모든 인강을 평생 수강할 수 있는 취업 스펙 완성 패키지를 통해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들의 채용 시즌 준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우선, 취업을 위한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하며 수강료 환급까지 받을 수 있는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가 인기다. 해당 패키지 수강생은 토익(TOEIC) 인강을 비롯해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오픽(OPIc)/텝스(TEPS)/토플(TOEFL) 등 어학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강의와 컴퓨터활용능력,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 자격증 인강,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한 11개국 제2외국어 인강, 대기업/공기업 자소서, 인적성, 면접 등 취업 인강까지, 해커스인강의 모든 스펙 완성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특히, 365일 중 120일만 출석해도 평생 무제한 수강하며 취업 후 자기계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나아가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만 성공해도 수강료를 100% 환급해주는 것 역시 해당 패키지의 장점이다. (제세공과금, 교재비 본인부담) 수강료 환급을 통해 학습 의지를 높여주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외에도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에서는 토익, 기초영어회화 실물교재(비매품) 총 8권과 스펙 완성 자료집 30종(pdf)을 무료로 제공하며 빠른 스펙 완성을 돕는다. 또한, 13만 원만 추가하면 27만 원 상당의 ‘해커스탭 2.0’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하도록 도와준다. 대학생들에게는 ‘해커스인강 대학생 퍼펙트 패스’의 인기가 높다. 토익, 토스, 오픽, 토플, 아이엘츠, 텝스, 영어회화, 영문법, 영작문, 제2외국어, IT/자격증, 취업 인강을 모두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다. 특히, 재학증명서만 제출하면 최대 6년의 수강기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대학교 재학 중 어학연수나 인턴 지원, 졸업 등을 위한 어학점수를 완성할 수 있고, 고학년 때, 혹은 졸업 후 취업 준비까지 모두 한 번의 수강신청으로 할 수 있다. 나아가 토익 적중 교재 5권(비매품)과 토익/스피킹/취업 자료집(비매품)을 모두 제공한다. 여기에 10만 원 추가 시 27만 원 상당의 ‘해커스탭 2.0’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인강을 들을 때뿐 아니라 대학 수업, 대학 과제 등을 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와 ‘대학생 퍼펙트 패스’ 모두 지금 수강신청 시 ‘2019 해커스 플래너’를 제공한다. 해커스 플래너에는 대학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해커스가 추천하는 맞춤형 학습 커리큘럼과 나의 강의 수강 현황 체크 등 수강생에게 최적화된 구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패키지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해커스인강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9 겨울방학 남은 토익 시험 일정은 2월 10일, 2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 시상식이 대체 뭐길래… 100만원에 파는 무료초대권

    연말 시상식이 대체 뭐길래… 100만원에 파는 무료초대권

    숫자 한정돼 아이돌 팬덤 경쟁 탓 “개인 간 직거래 피해 본인이 책임”연말을 맞아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하는 각종 가요 시상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매품 혹은 1만원 안팎의 저렴한 티켓에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 팔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인 코리아’의 시상식 티켓은 추첨을 통해 초대권이 무료로 배부됐다. 하지만 이 티켓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각종 티켓마켓,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최대 6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에 진행된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의 9900원짜리 스탠딩석 티켓은 무려 1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시상식’(KPMA)의 티켓 가격은 9900원이지만, 무대와의 거리에 따라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 1월 예정된 ‘골든디스크어워즈’의 9900원짜리 티켓도 현재 최대 55만원에 판매 중이다. 한 시상식 관계자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폭넓은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티켓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는데도 암표 거래가 횡행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암표 거래를 차단하고자 지난달 28일 진행된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측은 ‘페이스 티켓’ 제도를 도입했다. 페이스 티켓은 종이 티켓 없이 사전에 등록한 사진의 얼굴만 현장에서 확인하고 입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암표는 근절되지 않았다. 암표상들은 사진을 등록할 때 티켓을 양도받을 사람의 얼굴을 미리 올려놓는 수법을 썼다. 뒤에서 이뤄진 거래에서는 본래 가격의 10배를 더 얹어 받았다. 시상식장 주변에서 ‘겉돌’(표가 없어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행사장 주변을 맴돌면서 팬들과 교류하는 것) 하는 팬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오프라인 암표상’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한 티켓 업체 관계자는 “개인 간 직거래나 양도 및 불법 사이트의 예매대행 등으로 인한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면서 “주최·주관사 및 예매처는 적발된 불법 거래에 대해 판매자 및 구매자 모두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조류도감 ‘성남의 새’ 환경부 우수도서에 선정

    경기 성남시는 조류도감 ‘성남의 새’가 환경부가 뽑는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환경교육 우수자 시상식 및 북 콘서트’에서 성남시는 환경부 장관이 주는 우수환경도서 선정증을 받았다 우수환경도서는 모두 100권이 선정돼 현장에 전시됐다. 지자체 중에서는 성남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성남의 새’는 1985년부터 2016년까지 학술조사 기록과 환경영향평가서, 신문 기사, 남한산성 생태연구회, 성남시 자연환경 모니터 등을 통해 관찰된 조류 224종을 텃새, 여름 철새, 겨울 철새로 나눠 수록했다. A4 크기의 500쪽 분량이며, 비매품으로 2000부를 출간했다. 시는 전국 도서관, 지자체 등 1404곳에 배부했다. 에코성남 홈페이지(www.eco.seongnam.go.kr)를 통해 전자책(e-book)으로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성남의 새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성남에서 확인된 조류를 수록한 소중한 책”이라며 “자연의 소중함과 지역 생태환경 보호에 관한 인식을 확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큰스님 담다 깨달음 닮다

    큰스님 담다 깨달음 닮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1981년 조계종 제6대 종정에 추대된 성철(1912~1993) 스님이 해인사에서 대중에게 내린 취임 법어이다. 오랜 선(禪) 수행을 통해 크게 깨달은 마음 경지를 설한 이 법문은 일반에게 가장 흔히 회자된다. 이 오도의 일침 말고도 성철 스님은 숱한 명언을 남기며 제자, 신도들에게 ‘속이지 말고 자기 수행을 하라’고 당부했다. 수행과 생활 모두에서 자신과 남에게 가혹할 만큼 엄격했던 성철 스님. 그래서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善知識) 성철 스님에겐 늘상 ‘가야산 호랑이’란 별명이 따라붙는다.그렇다면 가까이에서 제자와 신도들이 겪고 느꼈던 ‘가야산 호랑이’는 어떤 인물일까. 일반인들이 알고 있듯이 그저 늘 “3000배를 하라”며 호통만 치는 ‘산중 호랑이’였을까.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이 성철 스님 25주기(28일)를 맞아 세상에 낸 ‘성철 큰스님을 그리다’(유철주 지음, 장경각 펴냄)는 성철 스님을 친근하게 드러내는 인터뷰집으로 눈길을 끈다. 성철 스님을 가까이서 시봉했거나 가르침을 받은 직계 상좌(제자) 16명과 출가하지 않은 재가 제자 20명의 회고담이 새삼스럽다.그중에서도 일반에겐 생소한 맏상좌 천제 스님(성철스님문도 회장)과 둘째 상좌 만수 스님(대구 금각사 주지)의 전언은 특별하다. 천제 스님은 시봉 10년 만에 상좌가 된 제자. “평생 상좌를 두지 않겠다”던 성철 스님의 결심을 무너뜨린 주인공이다. 경남 통영 천제굴부터 시작해 성철 스님의 수행처가 바뀔 때마다 곁을 지켰다. 암자 주변에 철조망을 친 뒤 정진에만 집중한 전설적인 ‘성전암 동구불출’ 때도 만수 스님과 함께 성철 스님 곁을 지킨 천제 스님. 그는 “부처가 되기를 거절하는 천제가 되라”던 스승의 역설적인 인연담을 떠올린다. “수행자는 모름지기 가난을 배워야 한다”는 스승의 말씀을 전한 스님은 “큰스님은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었으며 누구든 자기 기도는 자기가 해야 함을 강조하셨다”고 말을 맺는다. “공부한다고 여기 왔지만 바로 중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빨리 중 되고 싶으면 다른 곳으로 가도 좋다.” 평생 오로지 성철 스님만을 보고 정진했다는 만수 스님이 전한 입산 초기의 인연담이다. “지금 생각하면 수행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신 것 같다”는 만수 스님은 묻는다. “요즘 스님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고 다녀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습니까.” 원융·원타·원택·원영·원행·원암 스님 등 성철 스님의 수행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제자들의 면면이 눈길을 끈다. 백련암으로 출가해 성철 스님을 생전 20년, 열반 후 20년을 모신 원택 스님은 스승의 가르침을 이렇게 전한다. “중은 평생 정진하다가 논두렁 베고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수십 년간 받고 ‘나 자신’을 다잡아온 재가 불자들의 이야기도 피부에 와닿는다. 출가승은 아니지만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십 년간 매일 3000배를 올리거나 100일간 1만배를 꼬박 올린 신도들의 수행 정진담이 흥미롭다. 성철 스님 제자와 재가 불자들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한 유철주 불교전문작가는 “큰스님은 재가자도 성불할 수 있으며 자기 수행과 사회적 실천을 함께하라고 강조하셨다”며 특히 “재가불자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등 성철 스님을 둘러싼 오해가 있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큰스님이야말로 재가불자 수행 정진의 표본을 제시하셨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책은 비매품으로 발간됐다. 불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상 법보시’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오는 24일부터 4일간 해인사 백련암에서 진행되는 추모 법회와 27일 사리탑에서 이어지는 추모 삼천배 정진, 28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되는 25주기 추모제 참여 대중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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