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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안 하고, 하루 ‘이것’ 하는 시간 30분만 줄여도…혈당 수치 잡는다

    운동 안 하고, 하루 ‘이것’ 하는 시간 30분만 줄여도…혈당 수치 잡는다

    매일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만 줄여도 신체가 에너지원인 지방과 탄수화물을 효율적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능력인 ‘대사 유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체 활동이 부족하고 당뇨병,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연구팀은 대사 증후군이 있는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좌식 생활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가리킨다. 연구진은 일부 참가자에게는 운동하는 대신 일상생활 속에서 서 있는 시간과 움직이는 시간을 늘려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한 시간 줄이도록 했다. 나머지 참가자는 운동하거나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지 않고 평소의 좌식 생활을 유지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의 좌식 시간과 신체 활동을 6개월간 관찰한 결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하루 최소 30분 이상 줄인 사람은 좌식 생활을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가벼운 강도의 운동 중 지방 연소와 대사 유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대사 유연성도 더 크게 개선됐다. 투르크대학교의 타루 가스웨이트 연구원에 따르면 대사 유연성이 저하되면 에너지원인 탄수화물과 지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혈당과 지질 수치가 상승하게 된다. 가스웨이트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좌식 생활을 줄이고 통화할 때 일어나거나 짧은 산책을 하는 등 가벼운 일상 활동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대사 건강을 개선하고, 생활 습관에 따른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스웨이트는 주로 신체 활동이 적고 이미 과체중이며 질병 위험이 큰 사람들이 좌식 시간을 줄였을 때 나타나는 효과가 더 컸다며 “주당 2시간 30분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세영·이지혜의 비법…뱃살 빼는 습관 ‘대공개’

    이세영·이지혜의 비법…뱃살 빼는 습관 ‘대공개’

    중년이 되면 유독 복부비만이 두드러진다. 뱃살이 있으면 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암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최근 소아비만까지 증가하면서 뱃살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골칫거리로 통한다. 허리둘레가 남자는 90㎝, 여자는 85㎝ 이상이면 내장 비만의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본다. 내장을 둘러싼 지방세포는 비대해지면 각종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악성 물질을 분비해 건강을 해친다. 이렇듯 만병의 근원인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송혜교·윤정수처럼…다이어트 결심하면 ‘이것’ 꼭 챙겨야입맛이 돋는 가을은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들에게는 시험에 드는 계절이다. 식욕이라는 본능을 거스른다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먹으면서 빼는 것인데, 어떤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하는지가 핵심이다. 다이어트 음식 가운데 가장 으뜸은 두부로, 대표적 건강식이다...www2.seoul.co.kr 뱃살은 우리가 에너지를 소모할 때 제일 먼저 끌어다 쓰는 부위로, 정확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실행할 때 쉽게 뺄 수 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우리 몸의 큰 근육 중 하나인 복근을 꾸준히 자극하면 뱃살이 찌는 걸 줄일 수 있다. 걷기를 생활화해야 하는데, 평소 앉아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요원한 일이다. 따라서 앉아 있을 때 배에 힘을 주는 드로인 운동을 추천한다. 드로인 운동은 등을 곧게 펴고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배를 집어넣은 뒤 힘을 주고 수십초에서 몇분 버텨야 한다. 의식적으로 배를 집어넣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근육 주변에 있던 체지방이 분해된다.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도 같이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리는 게 좋다. 가수 이지혜는 다이어트약에 의존하지 않고 뱃살을 빼는 비결을 공개했다. “‘이것’ 오래전부터 꾸준히”…‘65세’ 최화정의 몸매 유지 비결은?방송인 최화정이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비결을 밝혔다. 지난 2일 최화정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최화정이 65세에 몸매도 유지하고 무릎도 지킨 기적의 러닝법 (+전세계유행)’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최화정은 최근 유행하는 슬로 조깅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며 “체지방 연소가 빨리 된다고 하고 꽤 오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0분 이상 하면 효과가 좋다. 나는 나이가 많이 들었으니 근력 저금한다는 식으로 운동한다”고 덧m2.seoul.co.kr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서 이지혜는 다이어트약을 사용하지 않고 5일 만에 뱃살을 빼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지혜는 당시 몸무게 54kg, 복부 둘레 약 81㎝라고 밝혔다. 그는 포만감을 위해 공복에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섞어 마셨고, 간헐적 단식도 실천해 공복 시간을 13~14시간 유지했다. 그러면서 매일 러닝머신과 자전거로 유산소 운동을 했고, 뱃살을 없애기 위해 금주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몸짱 개그우먼으로 통하는 이세영도 뱃살 빼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세영은 지날달 소셜미디어에 ‘팽이버섯 두부조림’을 올리고 “맛과 포만감, 체중 감량에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팽이버섯은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인 식재료로,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포함돼 있다. 베타글루칸은 중성지방의 흡수를 막고 숙변 배출을 돕는다. 커피에 ‘이것’ 넣어마시면 건강음료 된다…“혈당 뚝·다이어트까지”계피·MCT 오일·다크초콜릿 첨가하면 건강에 도움,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약간의 변화만으로 영양학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 출신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소량의 한 꼬집의 계피가 ...www.seoul.co.kr
  • SNS 휩쓴 ‘이 음료’ 매일 마신다고?…설탕·납·결석까지 ‘경고등’ 켜졌다

    SNS 휩쓴 ‘이 음료’ 매일 마신다고?…설탕·납·결석까지 ‘경고등’ 켜졌다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버블티가 납 오염 우려에 더해 신장 결석, 비만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타피오카 펄의 납 함유 가능성과 과도한 당 함량이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됐다.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과 애덤 테일러 교수는 21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버블티의 여러 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타피오카 펄에서 납 검출…신장 결석도 유발”일부 버블티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납이 검출됐다는 미국 소비자 리포트 조사 결과가 그 근거다. 버블티의 상징인 타피오카 펄은 카사바 전분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카사바라는 뿌리채소는 땅속에서 자라면서 토양 속 납과 기타 중금속을 쉽게 흡수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타피오카 펄은 다른 건강 위험도 지니고 있다. 전분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하면 위 배출 속도가 늦어지는 위 마비 증상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장이 완전히 막히는 장폐색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이 경우 메스꺼움, 구토, 복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버블티에 흔히 들어가는 증점제 구아검 역시 소량은 문제없지만, 자주 섭취하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신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 2023년 대만 의료진은 물 대신 버블티를 습관적으로 마신 20세 여성의 몸에서 300개가 넘는 신장 결석을 제거했다. 버블티에 함유된 옥살산염과 인산염 같은 특정 성분이 결석 형성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과다 섭취에 따른 극단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콜라 대신 ‘이것’ 마셨을 뿐인데”…4개월 만에 25㎏ 감량한 30대 英 여성“하루 3~4ℓ씩 마시던 콜라를 ‘물’로 대체”, 영국의 30대 여성이 주사 등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단순한 식습관 변화만으로 4개월 만에 약 25㎏을 감량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 미러 등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애비 로지(34)는 출산 후 건강하지 못한...www.seoul.co.kr “당 함량 콜라와 비슷…비만·당뇨 위험”높은 당 함량은 장기적인 건강 문제도 일으킨다. 대부분의 버블티는 20~50g의 당이 들어 있어 코카콜라 한 캔(35g)과 비슷하거나 더 많다. 높은 당과 지방 함량은 제2형 당뇨병, 비만, 대사 질환 발병 위험을 키우고, 장기 섭취 시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혈당을 급상승시키고 간에 지방을 축적하는 고당분 제품의 공통된 부작용이다. 대만의 한 연구에 따르면 9세까지 버블티를 정기적으로 마신 어린이는 영구치 충치 발생률이 1.7배 높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버블티를 청소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이런 위험성이 제대로 인지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젊을 때 ‘이것’ 많이 마시면 탈모 심해진다…모발 건강과 식단 총정리 연구 [라이프]“모발은 개인의 자존감과 정체성에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개인적 특성이다.” 최근 국제 학술지 ‘영양과 건강’에는 ‘식이 요인과 모발 건강 간의 연관성 평가: 체계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을 작성한 포르투갈의 포르투 대학 연구진은 논문 서두에 “모발은 개인의 자...www.seoul.co.kr “정신 건강에도 영향…불안·우울증 증가”버블티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버블티를 자주 마시는 중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불안과 우울증 증가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중국 간호사들을 조사한 연구 결과 다른 변수를 배제한 상태에서도 정기적인 버블티 섭취가 불안, 우울증, 피로,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테일러 교수는 “버블티를 금지하자는 뜻은 아니지만, 매일 마시는 습관이 아닌 가끔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마신다면 빨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컵으로 직접 마시면 섭취량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고비 안 했다”…김현정, 한 달 만에 8㎏ 감량한 비결은가수 김현정이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멍현정’에는 ‘한 달 동안 8㎏ 뺐습니다. 비법 최초 공개(위고비X, K팝 댄스커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현정은 “유튜브 안 하는 동안 8㎏이 빠졌는데 이 분위기라면 더 빠지지 않을까 하지만 건강을 위해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의심하는데 위고비나 시술이 아닌 정석으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김현정은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는지 많이 물어m.seoul.co.kr
  • ‘키 콤플렉스’ 160㎝ 남편에 맞고 산 아내 “딸까지 때려” 이혼했지만

    ‘키 콤플렉스’ 160㎝ 남편에 맞고 산 아내 “딸까지 때려” 이혼했지만

    키 콤플렉스가 있는 160㎝ 남편이 자신뿐만 아니라 어린 딸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자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어린 딸을 키우고 있는 여성 A씨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키가 160㎝로 성인 남성치고는 작은 편이다. A씨보다 겨우 2㎝ 정도 크다고 한다. 다만 남편은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다부지고, 말도 잘해서 누구도 그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콤플렉스를 참지 못하고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는 습관이 있었다. 문제는 A씨한테도 그랬다는 것이다. A씨가 처음으로 남편에게 맞은 건 신혼 초였다. 의견이 맞지 않자 남편은 A씨한테 손을 댔다. 남편은 곧바로 사과했지만, 이후로도 폭력은 계속됐다. A씨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폭력을 참았지만, 남편의 폭력이 어린 딸한테까지 향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A씨는 남편이 이혼을 안 해주겠다고 할까 봐 재산분할이나 양육비 같은 문제는 제대로 정하지 못한 채 도망치듯 결혼 생활을 끝냈고, 아이를 혼자 키우며 버텨왔지만 건강이 나빠지며 일하기 어려워졌다. A씨는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점점 늘어나는데 경제적으로 너무 벅차다. 전남편은 이혼한 이후 단 한 번도 아이를 보러 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양육비를 청구하려고 생각했지만, 혹시 그가 면접 교섭을 요구할까 봐 두렵다. 과거에 아이에게까지 폭력을 휘둘렀던 사람인데, 그런 전남편과 다시 마주하게 해도 괜찮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임수미 변호사는 “협의이혼 때 재산분할을 정하지 않았더라도 이혼이 확정된 날로부터 2년 안에는 청구할 수 있다. 양육비 역시 이혼할 때 정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법원을 통해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이혼 때 양육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면 양육비심판청구한 날 이후부터의 양육비만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폭력이나 협박으로 협의가 어려웠다면 과거 양육비도 소급해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면접 교섭을 막으려면 법원에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형사고소를 병행해서 아이의 복지를 해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남편의 폭행에 대한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지만, 손해를 안 날로부터 3년 안에 청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매출 1조 제련소 떠나면 마을도 사라져”… 봉화 석포 주민 ‘절규’

    “매출 1조 제련소 떠나면 마을도 사라져”… 봉화 석포 주민 ‘절규’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제련소가 떠나면 우리 마을도 사라지는 거죠.” 22일 오후 찾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로 진입하니 곳곳에 “석포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제련소 이전 및 폐쇄 계획 즉각 중단하라” 등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및 폐쇄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동네에서 가장 큰 마트를 운영하는 강은영(59)씨는 “제련소가 없어지면 갈 곳 없는 사람들만 동네에 남을 수밖에 없고, 결국엔 여느 시골 마을처럼 소멸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며 “겉으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외치지만, 이미 확보된 양질의 일자리를 왜 없애려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7월 경북도가 ‘석포제련소 이전 타당성 조사 및 종합대책 수립 용역’에 착수하면서 석포면 주민들은 하나같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봐 긴장하고 있다. 최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제련소 이전·폐쇄를 언급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970년 세워진 석포제련소는 현재 세계 4위 규모의 아연을 생산한다. 연간 매출은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석포면을 포함해 경북 북부권, 강원도 태백시까지 제련소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한다. 제련소에 근무 중인 임직원은 약 750명, 협력업체 직원까지 고려하면 연간 인건비만 약 1000억원이다. 주민들은 제련소의 이전·폐쇄가 현실화할 경우 생계 기반이 무너진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임광길 공동위원장은 “화전민이 모여 살던 마을에 제련소가 생겨 발전하는 과정을 모두 본 산증인으로서, 제련소 이전·폐쇄는 1970년대로 마을을 다시 돌려놓겠다는 발상”이라며 “논의의 어떤 과정에서도 주민 목소리는 배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와 정치권 일부는 제련소로 인한 낙동강 상류 오염 우려로 이전·폐쇄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련소는 2021년 제련소 세계 최초로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염물질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삼중 차단 차수벽까지 설치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 경북도 중 어느 한 곳도 제련소 현장을 제대로 둘러보거나 주민 목소리를 들어준 적이 없다”며 “봉화·태백·석포 주민은 생존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련소 떠나면 마을도 사라진다”…석포 주민들 ‘생존권 절규’

    “제련소 떠나면 마을도 사라진다”…석포 주민들 ‘생존권 절규’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제련소가 떠나면 우리 마을도 사라지는 거죠.” 22일 오후 찾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로 진입하니 곳곳에 “석포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제련소 이전 및 폐쇄 계획 즉각 중단하라” 등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및 폐쇄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동네에서 가장 큰 마트를 운영하는 강은영(59)씨는 “제련소가 없어지면 갈 곳 없는 사람들만 동네에 남을 수밖에 없고, 결국엔 여느 시골 마을처럼 소멸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며 “겉으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외치지만, 이미 확보된 양질의 일자리를 왜 없애려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7월 경북도가 ‘석포제련소 이전 타당성 조사 및 종합대책 수립 용역’에 착수하면서 석포면 주민들은 하나같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봐 긴장하고 있다. 최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제련소 이전·폐쇄를 언급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970년 세워진 석포제련소는 현재 세계 4위 규모의 아연을 생산한다. 연간 매출은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석포면을 포함해 경북 북부권, 강원도 태백시까지 제련소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한다. 제련소에 근무 중인 임직원은 약 750명, 협력업체 직원까지 고려하면 연간 인건비만 약 1000억원이다. 제련소의 존재는 인구 구조와 교육 현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봉화군 전체 평균 연령이 58세를 넘는 반면, 석포면은 51.7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다. 젊은 제련소 직원과 가족들이 정착한 영향이다. 석포초등학교는 현재 전교생이 92명으로, 봉화군 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수년 전에는 학생 수 증가로 인해 교실 4칸을 증축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석포면에서는 주민 약 500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일방적인 이전 추진에 전면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봉화군의회는 10월 18일 태백시의회와 함께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주민들은 여전히 제련소의 이전·폐쇄가 현실화할 경우 생계 기반이 무너진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임광길 공동위원장은 “화전민이 모여 살던 마을에 제련소가 생겨 발전하는 과정을 모두 본 산증인으로서, 제련소 이전·폐쇄는 1970년대로 마을을 다시 돌려놓겠다는 발상”이라며 “논의의 어떤 과정에서도 주민 목소리는 배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와 정치권 일부는 제련소로 인한 낙동강 상류 오염 우려로 이전·폐쇄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련소는 2021년 제련소 세계 최초로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염물질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삼중 차단 차수벽까지 설치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 경북도 중 어느 한 곳도 제련소 현장을 제대로 둘러보거나 주민 목소리를 들어준 적이 없다”며 “봉화·태백·석포 주민은 생존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과원, 스타트업 2곳에 ‘혈당·비만 개선 기술’ 이전

    경과원, 스타트업 2곳에 ‘혈당·비만 개선 기술’ 이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22일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산업본부 회의실에서 도내 바이오 중소벤처스타트업인 ㈜쓰리에이치랩스, ㈜나노비크와 ‘경과원 보유 특허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이전된 기술은 ▲율무미강 발효추출물을 활용한 혈당 강하 조성물(㈜쓰리에이치랩스) ▲경단구슬모자반 추출 푸코잔틴 화합물을 이용한 항비만 조성물(㈜나노비크) 등 2건이다. 혈당 강하 조성물은 경과원과 국립부경대학교가 공동개발한 기술로, 동물실험을 통해 포도당 흡수 유전자의 발현 증가 및 혈당 조절 효능이 입증됐다. 향후 당뇨병 치료제 및 기능성 식품 소재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경단구슬모자반은 해조류로 여기서 추출된 푸코잔틴 성분은 지방세포 분화 억제 활성 효과가 확인된 물질로, 비만 예방 및 개선 기능성 제품 개발에 적용 가능성이 높다. 2건의 기술이전은 지난 7월 경과원이 주관한 ‘2025 뷰티·헬스소재 기술사업화 설명회’의 후속 성과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경과원이 10여년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 연구성과의 민간 이전을 통해 도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자립과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16살에 첫째 출산” 재혼 후 아들만 ‘6명’…日여성 한달 식비만 무려

    “16살에 첫째 출산” 재혼 후 아들만 ‘6명’…日여성 한달 식비만 무려

    6명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일본의 한 30대 여성이 한 달 생활비로만 무려 660만원이 나간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 중 식비는 무려 226만원을 차지한다고 한다. 지난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 지바현 출신의 여성 하야시 몬코(34)는 최근 아베마(ABEMA)가 제작한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던 몬코는 16세 때 첫아들 류키를 낳았고, 아이를 돌보기 위해 학교를 중퇴했다.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고민하는 동안 몬코는 밤잠을 설치며 아이를 키웠다. 몬코는 첫 번째 남편과 결혼해 두 아들을 더 낳았으나,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이혼했다. 홀로 세 아들을 키우던 몬코는 지금의 남편과 재혼해 아들 셋을 더 낳았다. 현재 몬코는 보험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재혼한 남편의 직업과 수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녀 양육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몬코의 여섯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일본의 인기 연예인들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몬코는 “첫째인 류키는 18세인데, 가수 나가세 렌과 닮았다. 둘째 아들은 배우 이치하라 하야토를 닮았고, 셋째 아들은 모델처럼 생겼다”고 전했다. 나머지 아들 셋 역시 풍성한 머리숱에 큰 눈, 높은 코, 두꺼운 입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몬코의 아들들을 본 누리꾼들은 “여섯 형제가 아이돌 그룹을 결성해도 되겠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몬코는 “아이들의 행복이 내 행복보다 더 중요하다”라면서도 “가능하다면 일곱째를 갖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만 몬코는 여섯 아들을 키우면서 힘든 점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달 생활비로 70만엔(약 660만원)을 쓰고, 그중 식비는 무려 24만엔(약 226만원)을 차지한다”며 “성장하는 아들들의 식욕이 엄청나서 저녁 식사로 치킨너깃 3㎏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장을 본 뒤 결제 목록에는 110개 이상의 식료품이 포함돼 있고, 이 식료품은 며칠 내에 다 소비된다”며 “애들은 자기가 고른 과자에 이름을 적고, 다른 사람의 것을 먹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몬코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산율이 낮은 일본에서 몬코는 사실상 국민적 영웅인 슈퍼 맘이다”, “여섯 아들을 모두 공평하게 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비만이어도 사망 위험 낮은 사람, ‘손’을 보면 알 수 있다?

    비만이어도 사망 위험 낮은 사람, ‘손’을 보면 알 수 있다?

    비만이더라도 근육이 많고 근력이 강할 경우 비만과 관련된 장기 기능 손상을 겪을 가능성과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연구소 내 만성질환역학연구소의 션윈 조교수와 후강 연구소장 연구팀은 비만 진행과 악력(握力)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9만 3000여명의 데이터를 13년여간 추적해 악력과 비만으로 인한 장기 기능 장애 및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악력 테스트는 만성질환 및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체지방이 많지만 장기 손상 등의 징후가 없는 비만 단계인 ‘비만 전 단계’의 참가자들의 양손 평균 악력을 유압식 악력계를 활용해 측정했다. 이어 악력에 따라 상·중·하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참가자들이 비만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 및 사망에 이를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 중 총 8163명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유압식 악력계로 측정한 악력이 표준편차 기준 1단위(약 10~12㎏) 증가할 때마다 비만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약 1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이 가장 강한 상위 그룹은 하위 그룹보다 비만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 위험이 20%, 사망 위험이 23% 낮았다. 연구진은 악력 테스트를 통해 비만이 진행중인 사람들의 장기 기능 손상 및 각종 합병증의 위험을 측정하고 예방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후 소장은 “이 연구는 근력이 신체 구성과 대사 건강을 연결하는 중요한 생리학적 지표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인체의 장기를 비만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악력 테스트를 지표로 해 대사 및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비만율 男이 女 2배인데 ‘반전’…“위고비 임상 참여 압도적으로 女 많아”

    비만율 男이 女 2배인데 ‘반전’…“위고비 임상 참여 압도적으로 女 많아”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훨씬 높지만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임상시험에서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실시한 위고비 3상 임상시험 1단계 투여군 1306명 중 73.1%가 여성이었다. 평균 연령은 46세, 평균 체중 105.4㎏,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7.8㎏/㎡였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의 ‘2024년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같은 해 기준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8%로 여성(26.2%)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49.1%), 40대(61.7%), 50대(48.1%)에서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됐다. 40대 남성의 비만 비율이 가장 높아 가장 관리가 필요한 연령대로 꼽혔다. 여성의 경우 비만율이 26.2%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함께 만성질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임상시험이 실제 비만 유병 구조와 다른 집단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실제 임상 근거의 대표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고비가 BMI 30㎏/㎡ 미만인 환자에게 처방되거나, 온라인 불법 거래를 통해 오남용되는 문제도 지적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온라인 불법판매·광고 적발 건수는 2023년 103건에서 2024년 522건으로 1년 새 407% 급증했다. 위고비의 이상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식약처 집계에 따르면 위고비 이상사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70건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등은 비만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어야 한다”며 “병의원 처방 과정에서 제약사가 충분한 사용 설명서를 제공하고, 식약처는 제약업체에 대한 약사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입 안 ‘이것’ 빠르게 잃으면 사망 위험 커진다”…8000명 추적한 결과는?

    “입 안 ‘이것’ 빠르게 잃으면 사망 위험 커진다”…8000명 추적한 결과는?

    노년기에 치아를 빠르게 잃을수록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아 손실 속도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일 수 있다는 뜻이다. 19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 연구팀은 노인 8073명을 평균 3.5년간 추적 조사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이 치아 손실 속도와 사망률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치아를 더 빠르게 잃는 사람일수록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BMC 노인의학’ 10일 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노인의 경우 초기 치아 개수와 상관없이, 치아 손실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성별, 나이, 교육 수준, 음주 습관, 운동량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모두 고려한 뒤에도 같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아를 빨리 잃는 것 자체가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보다는 치아 손실을 일으키는 건강 문제가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치아 손실 속도와 사망률 사이의 정확한 연결 고리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연구팀은 염증, 식단, 비만,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치아 손실과 질병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치아가 적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려워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고, 이것이 건강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 하루 두 차례 양치질, 금연 등이 치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전 연구에서도 이러한 습관이 노년층의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치과 검진을 통한 치아 개수 확인과 틀니 같은 보조 장치 사용이 노인의 사망 및 질병 위험을 관리하는 신뢰할 만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치아 손실 진행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의료 전문가와 일반 대중 모두 치아 손실이 건강 악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말라 보인다고 심혈관 질환 안심했다간… [달콤한 사이언스]

    말라 보인다고 심혈관 질환 안심했다간… [달콤한 사이언스]

    겉으로는 뚱뚱해 보이지 않는 ‘마른 비만’인 사람들도 비만한 사람만큼이나 동맥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맥마스터대 의대, 공중 보건 연구소, 혈관 및 뇌졸중 연구소, 온타리오 암 연구소, 토론토대, 퀘벡 라발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맥길대, 몬트리올대 부속 병원, 몬트리올대, 몬트리올 심장 연구소, 토론토 서니브룩 보건 과학 연구센터, 세인트 조셉 병원, 웨스턴 온타리오대, 캘거리 알버타 보건 서비스 센터, 미국 댈하우저대 공동 연구팀은 마른 비만한 사람들의 경우 복부 깊은 곳과 간에 끼어 있는 지방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맥을 손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메디슨’ 10월 17일 자에 실렸다. 내부 장기에 끼는 내장 지방과 간이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은 제2형 당뇨(성인 당뇨), 고혈압,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동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캐나다의 ‘건강한 심장 및 정신 연합’(CAHHM)과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성인 남녀 3만 3000명의 자기공명영상(MRI)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방 분포와 동맥 건강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내장 지방은 경동맥 지방 축적과 동맥벽 두께 증가와 일관되게 관련돼 있었고, 간 지방도 내장 지방보다는 약하지만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며, 이 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과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압 같은 전통적인 심혈관 위험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내장 지방과 간 지방이 동맥 손상을 예측하는 데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에 따르면 내장 지방과 간 지방은 대사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겉으로는 과체중이 아닌 사람이라도 체내 지방이 많은 경우 염증과 동맥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소피아 아난드 맥마스터대 의대 교수(혈관질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측정에 오랜 기간 사용된 체질량 지수(BMI)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숨은 지방이 심장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의 실마리를 던져준다”라며 “중년 성인에게는 눈에 보이는 체중뿐만 아니라 숨겨진 지방이 심혈관 위험을 조용히 높일 수 있는 만큼, BMI와 허리둘레 이외에 지방 분포의 영상 기반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술 생각이 싹 사라져”…‘비만 치료제’ 위고비, 뜻밖의 효과 입증

    “술 생각이 싹 사라져”…‘비만 치료제’ 위고비, 뜻밖의 효과 입증

    위고비(Wegovy)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프랄린 생명의학 연구소 연구진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공복 상태에 일정량의 칵테일을 마시게 하고, 호흡 알코올 농도와 생리적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GLP-1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음주 후 알코올 농도가 천천히 상승했다. 특히 “얼마나 취한 것 같은가”를 묻는 자가 평가에서 GLP-1 복용 그룹은 취기가 덜하다고 응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이 음식의 위 배출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알코올도 그만큼 천천히 흡수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코올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면 혈류로의 흡수 역시 늦어지고, 결과적으로 뇌에 도달하는 시점도 늦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알코올이 뇌에 도달하는 속도가 느려지면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효과가 줄어든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쾌락과 즐거움을 적게 느껴 음주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프랄린 생명의학 연구소 알렉스 디펠리체안토니오 조교수는 “와인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것과 위스키 한 잔을 단숨에 마시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될수록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 GLP-1 계열 약물이 알코올의 혈류 유입을 늦춘다면 그 효과를 줄여 술을 덜 마시도록 도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SNS) 레딧에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맞은 이후로 술이 예전처럼 당기지 않는다’는 글이 이어지는 것에서 연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 약물이 알코올 중독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소규모로 진행된 예비 연구인 만큼 한계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후속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LP-1은 식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은 억제한다. 동시에 음식의 위 배출 속도를 줄여 포만감을 유도하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돕는다. 다만 GLP-1 약물의 무분별한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를 고용량으로 투약할 경우 구토·복통 등 위장 장애와 함께 급성 췌장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용량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배만 안나오면 장땡?…몸 안 ‘이것’ 때문에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높아져

    배만 안나오면 장땡?…몸 안 ‘이것’ 때문에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높아져

    겉으로 보기에 날씬한 사람도 내장과 간에 숨어있는 지방 때문에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체중이나 허리둘레만으로는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지방’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비만 진단 기준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은 캐나다와 영국 성인 3만 3000명 이상의 자기공명영상(MRI) 스캔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내부 장기 안팎에 쌓이는 내장지방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을 두껍게 만들고 막히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도 막힐 가능성이 커진다.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메디신’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비만 판단 기준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온 체질량지수(BMI)의 한계를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러셀 드 수자 교수는 “콜레스테롤이나 혈압 같은 전통적인 심혈관 위험 요인을 고려해도 내장지방과 간 지방이 여전히 동맥 손상을 일으킨다”며 “의사와 일반인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마리 피제르 교수도 체중이나 허리둘레만으로는 부족하며, 지방 분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정밀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혈관 전문의 소니아 아난드 교수는 “겉모습만으로는 내장지방이나 간 지방 유무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방은 대사 활동이 활발하고 위험하며, 과체중이 아닌 사람에게도 염증과 동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쁜 지방이 체내에서 대사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은 만성적인 염증 상태로 변하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유리 지방산을 과도하게 분비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간과 근육의 인슐린 작용을 방해(인슐린 저항성 유발)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이 경우의 활성은 건강에 해로운 방향의 ‘활성’으로 간주된다. 전문가들은 숨어있는 지방을 찾아내려면 영상 촬영 같은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58개국 전문가들은 이번 주 비만 기준의 전면 개편을 제안했다. 현재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는 방식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BMI와 함께 허리둘레, 키 대비 체중 비율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건강을 위협하는 체지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 분석 결과, 새 기준을 적용하면 미국에서 비만으로 진단받는 성인이 현재보다 약 60% 증가할 전망이다.
  • “정신과·안과·치과서 ‘위고비’ 주네요”…임산부도 ‘아묻따’ 처방

    “정신과·안과·치과서 ‘위고비’ 주네요”…임산부도 ‘아묻따’ 처방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등이 어린이나 임신부에게도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투약 기준을 벗어나는 행위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만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위고비 처방 점검 건수는 69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약대상자가 임신부인 경우의 DUR 점검은 19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DUR은 약을 처방·조제할 때 병용, 연령, 임신 등 안전에 주의해야 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DUR 점검은 실제 처방전 발행·조제 및 복용 여부는 아니다. 다만 비만 치료제는 비급여 품목이라 건강보험통계를 집계할 수 없어 DUR을 통해 처방 동향 및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허가된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 30㎏/㎡인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신 기간에 사용해서는 안 되며, 환자가 임신을 원하거나 임신한 경우 약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만 18세 미만의 어린이나 청소년 환자에서 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도 확립되지 않았다. 또 다른 비만치료주사제인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역시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어린이 DUR 점검이 67건이고, 임신부는 179건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비만과 무관한 의료기관이 위고비, 삭센다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등 비만치료 주사제를 처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 위고비 공급 건수는 정신건강의학과 2453건, 산부인과 2247건, 이비인후과 3290건, 소아청소년과 2804건, 비뇨기과 1010건, 안과 864건, 치과 586건,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 104건 등이었다. 비만과 무관한 진료과목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이뤄졌는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무분별한 처방이 비만치료제의 남용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투약 후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위고비 투약 후 병원 치료 내용 역시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시판된 위고비를 투약한 뒤 급성췌장염을 겪은 환자는 151명, 담석증 560명, 담낭염 143명, 급성신부전 63명, 저혈당 44명 등 961명이었다. 이 가운데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급성췌장염 19명, 담석증 76명, 담낭염 39명, 급성신부전 18명, 저혈당 7명 등 159명에 이른다. 김 의원은 “식약처의 의약품 품목허가 사항을 무시하고 위고비 같은 전문의약품을 처방해도 이를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면서 “마운자로는 최근 출시돼 기본적인 통계조차 없는 상황에서 원칙없는 처방과 투약 남용으로 국민의 건강의 사각지대만 넓어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비만치료 주사제 안전 처방기준을 만들고, 의료현장에 대한 점검과 조사를 통해 환자 안전을 위한 행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운자로 맞고 50㎏ 감량한 女 “장기가 썩어가”…결국 절제했다

    마운자로 맞고 50㎏ 감량한 女 “장기가 썩어가”…결국 절제했다

    지난 8월 국내에 출시돼 두달 만에 9만 건 가까이 처방된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투약한 뒤 부작용에 시달리다 장기 일부를 절제한 영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더선 아일리시와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여성 엠마 맥도날드(38)는 2021년 딸을 출산한 뒤 군것질이 늘며 체중이 95㎏에서 133㎏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주치의는 그에게 마운자로를 주1회 2.5㎎씩 투여하는 처방을 받았다. 주치의는 마운자로를 통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이로 인한 불규칙한 생리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달 뒤 그는 약 12㎏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지만 심각한 소화불량을 겪기 시작했다. 처음엔 갈비뼈 가까이에서 따끔거림이 느껴지는 정도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극심한 복통으로 이어졌다. 병원을 찾은 그는 초음파 검사 결과 상당한 크기의 담석이 담관을 막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며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담낭염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은 “담낭이 몸 안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우려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0월 담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담낭염 부작용담낭염에서 회복한 그는 이후 마운자로 투여량을 7.5㎎으로 늘리고 계속 투여해 체중을 80㎏까지 감량했다. 그는 “마운자로를 맞은 지 5주 만에 생리를 다시 시작했지만 담낭을 잃었다”면서 “그래도 지금 건강 상태가 좋고 내 삶을 통제하는 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마운자로 투여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만 치료제가 담낭염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 특히 여성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며 “여성들이 얼마나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급성 췌장염을 비롯해 담석증, 담낭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투약한 뒤 담석증을 겪어 병원을 찾은 환자가 56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급성췌장염(151명), 담낭염(143명), 급성신부전(63명), 저혈당(44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특히 여성들이 급격한 체중 감소나 임신, 출산 등을 겪으며 담낭염을 겪을 수 있다.
  • 오사카 엑스포 폐막… 2500만명 ‘대흥행’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13일 6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관람객은 2500만 명을 넘어섰고, 운영 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입장권 판매는 약 2206만 장으로 손익분기점인 1800만 장을 크게 웃돌았다. 주관 기관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지난 11일까지 누적 입장객 수가 2508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입장 수입에 더해 공식 마스코트인 ‘먀쿠먀쿠’ 굿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검은 먀쿠먀쿠 인형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매장에서 대량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먀쿠먀쿠를 포함한 엑스포 라이선스 상품 매출은 8월 말까지 800억엔(약 7511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엑스포 운영 수지는 230억~280억엔(약 2159억∼2627억원) 흑자가 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는 인건비와 운영비만 적용한 것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재계 등 3자가 3분의1씩 부담한 박람회장 건설비는 별개다. 박람회장 건설비는 엑스포를 유치한 2018년에는 1250억엔(약 1조 1731억원)으로 예상됐으나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2배 수준인 2350억엔(2조 2055억원)까지 늘어났다. 향후 오사카시는 엑스포 부지인 유메시마를 국제 관광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측에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IR)가 들어서고, 일부는 공원과 상업시설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 과잉 규제 시달리는 10대 건설사… 작년 안전 점검에 8300억 쏟아부었다

    과잉 규제 시달리는 10대 건설사… 작년 안전 점검에 8300억 쏟아부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법적 의무 이행을 위해 과도한 행정업무와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10위권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른 건설 현장 안전 점검 및 평가 건수는 6만 52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기업들은 유해·위험 요인 평가 등 11개 항목에 대해 각 반기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점검 및 평가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건설사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1만 5267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9444건), 현대건설(7125건) 순이었다. 비용 부담도 막대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은 상시근로자 수가 500명 이상 또는 도급순위 200위 이내 건설사는 안전 및 보건 업무를 총괄·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둬야 한다. 10대 건설사들이 운영 중인 전담 조직 인원은 총 761명으로, 운영비만 지난해 1445억원에 이르렀다. 또 각 사가 채용한 전문인력 인건비도 한 해 6914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들은 총 2만 176명의 전문인력을 고용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법정 기준을 초과해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있었는데, 반기에 1회 이상 안전·보건 관련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하지 않으면 인력 추가 배치나 예산 증액이 의무화돼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점검표와 보고서를 만드는 행정업무에 시간을 소비하느라 정작 현장 안전을 점검하러 나가 볼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각종 의무와 규제를 무분별하게 부과하고 형식적으로 준수했는지만 확인하는 구조를 벗어나 고위험 공정(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작업 단계나 환경)에 자원을 우선 배분해 실질적으로 현장 안전을 개선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것’ 부족하면 날씬해도 지방간 위험?…숨겨진 ‘비만 해법’ 찾았다

    ‘이것’ 부족하면 날씬해도 지방간 위험?…숨겨진 ‘비만 해법’ 찾았다

    ‘이눌린’(inulin)이라는 식이섬유가 천연 당분인 프럭토스를 간에 도달하기 전에 미리 처리하도록 유도해 과도한 당분 섭취로 인한 신체, 특히 간 손상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I)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이눌린이라는 식이섬유가 프럭토스가 간에 도달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했다. 이눌린은 양파, 마늘 등의 채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수용성 섬유질이다. 이눌린은 사람의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배변 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프럭토스를 섭취할 경우 소장 내 장내 미생물이 이를 간에 도달하기 전에 대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식이섬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많은 프럭토스가 장을 통과해 간으로 이동하게 되고, 간에 과부하를 일으켜 지방 축적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 결과 이눌린을 섭취해 장내 미생물에 공급하면 미생물이 프럭토스를 조기에 연소시켜 간 손상의 연쇄 반응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눌린에 의해 활성화된 미생물은 지방간 질환의 징후를 되돌려 간의 지방 축적을 줄이고 간의 자연 항산화 물질을 증진하는 효과까지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비만이 아닌 참가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고당분 식단으로부터 오는 숨겨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대사 손상이 과체중인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으며, 겉보기에 건강한 사람이라도 장내 미생물이 과도하게 쌓인 프럭토스를 처리하지 않을 경우 간 스트레스와 인슐린 저항성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눌린 외의 다른 일반적인 식이섬유도 유사한 효과를 유발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식이섬유가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을 넘어 대사 건강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특정 섬유질이 장내 미생물을 훈련해 간을 손상하기 전에 당분을 무력화할 수 있다면 지방간 질환, 당뇨병, 비만, 심지어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배변 후 ‘이 증상’ 무시했다간 큰일…“대장암 위험 8.5배, 내시경 검사 받아야”

    배변 후 ‘이 증상’ 무시했다간 큰일…“대장암 위험 8.5배, 내시경 검사 받아야”

    50세 미만 젊은 성인이 직장 출혈을 경험할 경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8.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5 미국외과학회 임상회의’에서 직장 출혈이 50세 미만 성인에게 조기 발병 대장암의 강력한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 의료시스템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0세 미만 환자 443명을 분석했다. 이 중 195명이 조기 발병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248명은 정상 판정을 받았다. 연구 결과 대장암 환자의 88%는 정기 검진이 아닌 출혈과 같은 증상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환자의 70%는 가족력이 없었다.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 발병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직장 출혈을 대장암의 중요한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이빌대 의대 대장외과 의사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샌드라 카발루카스 박사는 “35세에 직장 통증으로 내원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출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8.5배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직장 출혈 외에도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 변화, 설사, 변비, 복부 경련 또는 통증,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가금류, 생선, 콩류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 채소, 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먹으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미국 암연구소는 주당 2.5시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진단 이후에도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을 막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면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비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며, 특히 남성에게서 그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다. 흡연 역시 대장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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