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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망치는 장삿속/과소비 조장… 동심 멍든다

    ◎1주일 앞두고 호텔들 20만원대 이벤트/백화점·패스트푸드점 값비싼 경품 유혹 어린이 날을 앞두고 돈벌이에 급급한 얄팍한 상혼이 판을 쳐 과소비를 부추기고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유명 호텔에서는 15만∼20만원짜리 가족 동반 어린이 날 행사를 마련,인형전 등 전시회와 가족초상화 그려주기 등 이벤트를 곁들이고 가족이 함께 오면 20%의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어린이 날 특수를 겨냥, 값비싼 외제 장난감 등을 쌓아놓고 어린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대형 패스트푸드점들은 장난감과 컴퓨터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설 학원이나 단체들도 참가비만 해도 5만원∼10만원씩을 받는 고궁·야외 사생대회를 급조,대대적으로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같은 상술은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됐으나 특히 올해는 더욱 극성을 부려 가뜩이나 불황으로 가계에 압박을 받고 있는 많은 부모들을 우울하게 만들면서 사회 전반의 과소비 억제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백화점들의 판매전략은 매우 다양하다. 「환경미술대회」 등 어린이 관련 행사를 가질 예정인 서울 모 백화점은 입상자수를 지난해보다 두배로 늘렸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참가자 수를 늘리겠다는 속셈에서다. 이 백화점은 특히 5월 1∼5일사이 현재 20여평인 완구백화점을 2배규모로 늘여 5∼8만원대의 조립용 로보트,18만원대의 컴퓨터 게임기,20만원대의 여아용 소꼽놀이세트,심지어 20만원대의 일본제 원격조정 자동차 등을 대대적으로 전시·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과소비 세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강남의 또 다른 백화점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어린이날 행사에서 입상하는 어린이들에게 「얼굴 페인팅」을 해준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7만원 이상의 물건을 사면 복권식 경품을 나눠주겠다며 사행심까지 조장하고 있다. K치킨점,L·M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은 1만∼3만원까지 일정액 이상을 사면 로봇 장난감과 전자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나눠주고 있다.부모들은 장남감을 탐낸 어린 아이들의 성화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상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 한 유명 피자전문점도 지난 16일부터 어린이 날까지를 「대 축제기간」으로 정하고 3만2천∼3만6천원짜리 값비싼 피자 세트를 주문하는 손님에 한해 컴퓨터 게임기 등을 나눠주고 있다. 휴일인 27일 자녀들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주부 김미숙씨(36·서울 마포구 공덕동)는 『아이들이 경품으로 주는 장난감을 갖겠다고 졸라 어쩔 수 없이 3만원짜리 음식세트를 샀다』고 불평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모임 상담연구원 이정희씨(25·여)는 『어린이날 자녀들이 졸라대는 것을 부모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느냐』면서 『일부 악덕 업주들이 상술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단체는 최근 어린이용품이 백화점에서 수입가의 6∼8배 가격으로 팔리는 것을 밝혀낸데 이어 어린이날 바가지요금 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 중국산 살빼는 약 “반입 조심”/「분기납명편」

    ◎향정신성약품… 「수입금지」 분류/멋모르고 사왔다 마약사범으로 몰려 최근 마약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살빼는 약을 무심코 들여왔다가 세관당국에 적발돼 전과자가 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김포세관은 26일 중국에서 비만과 고혈압치료제로 인기있는 「분기납명편」 200여병(시가 2백만원)을 가방에 넣고 들여오다가 적발된 이모씨(30·회사원·전남 화성군)를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아내와 친지들에게 출장선물로 주려고 사왔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세관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이 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55건이라고 밝혔다.하루에 한명 꼴로 마약전과자가 된 셈이다. 분기납명편에는 펜플루라민과 암페프라몬·펜멜린 등의 마약성분이 들어있어 지난 2월 보건당국에 의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반입과 복용이 금지돼 있다. 펜플루라민의 경우 2g정도 섭취하면 어지럼증·구토·설사를 일으키고 체질에 따라 심하면 전신마비와 목숨까지 잃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중국 북경과심양·대련 등지에서는 우리 돈으로 1병에 900원만 주면 손쉽게 구할수 있어 다이어트용으로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관광객들은 이 약을 사들여 오다가 적발되면 『마약인 줄 몰랐다』 『압수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심심찮게 세관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김포세관 관계자는 『이 약은 여행객들의 선물용이나 조선족들의 휴대품에 불과하지만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해야만 하는 현실』이라며 『마약성 약품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선자금 공개문제(사설)

    청와대가 92년 대통령선거자금에 대한 입장표명을 검토중이라고 한다.의혹의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는 대선자금을 덮어두고선 「한보정국」을 수습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결론부터 말해,우리는 그런 입장표명이 대선자금 공개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대선자금 공개는 아주 민감한 문제다.잘 쓰면 약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파괴만을 몰고올 핵폭발로 돌변할 것이다.문제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데 있다.그렇지 않아도 한보사태와 경제난 등으로 가뜩이나 어지러운 판에 대선자금문제까지 끼어든다면 시국수습은커녕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지금은 죄악과 재화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열 때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대선자금엔 애매모호한 문제가 많다.우선 어디까지를 대선자금으로 보아야 하느냐다.대통령선거법 규정대로 법정선거운동기간(23일)중에 쓴 법정선거비용으로 대선자금을 국한할 경우 막대한 지구당 지원금이나 사조직 운영비는 누락되는 문제가 생긴다.또 법정선거운동 개시전에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면서 사용한 비용을 선거비로 잡을 것인지, 아니면 정당활동비로 잡을 것인지도 논란의 소지가 많은 문제다. 야당은 92년 대선에서 한보자금 6백억원을 포함해 1조원 가까운 돈이 여권에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한다.만일 여권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규모는 야당측 주장과 거리가 멀 것이 분명하다.그러므로 대선자금 공개는 액수가 적으면 적은대로,많으면 많은대로 새로운 시비만 불러일으킬 것이다. 대선자금에 대한 여권의 입장표명은 신중해야 한다.공식기록이 남아있지도 않은 모금내역과 지출규모를 공개하려는 모험보다는 금년 대선을 돈 안드는 선거로 치를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일에 지혜를 모으는 것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 호치민의 포철(메콩강이 부른다:3)

    ◎연산 1백만t 대규모 제철사업 박차/현 베트남 생산량의 2배… 총투자규모 8억불/연먼적 1만7천평 철골 IBC센터 공사 한창/92년 첫 진출… 강관공장·VPS 등 성공적 건설로 신뢰다져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무거운 물덩어리를 쏟아낸다.봄을 재촉하는 건지,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 지 분간이 어려운 날씨.그러다 갑자기 해가 나면서 섭씨 40도 가까이 치솟는다. 옛 사이공 호치민.호치민은 개방정책의 훈풍을 타고 사이공으로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고층빌딩이 군을 이루며 「아시아의 파리」라는 옛 영화를 찾고 있다.호치민 대통령궁과 성모마리아 성당이 한눈에 보이는 시내중심의 레두안가.이곳 포스코개발의 IBC(International Business Center)공사현장은 폭염속에서도 철골조공사가 한창이다.이 센터는 1천860평의 부지에 연면적 1만7천300평의 지하2층·지상4층·13층·20층으로 된 복합건물.「다이아몬드 플라자」로 명명된 이 센터는 유리벽(Glass Curtain Wall)의 미려한 외관으로 내년 8월 모습을 드러낸다. IBC센터는 호치민에서 최초의철골공법이 적용되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이다.베트남은 철제빔 생산이 안되고 철골조 공법에 관한 노하우가 없다.대부분 콘크리트 공법으로 고층건물을 올리고 있다.철골공법은 공사비가 콘크리트공법보다 10%가량 더 들지만 수명은 콘크리트건물의 배 이상(1백년)이나 되며 공간활용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건물무게가 가볍고 복원력이 강해 지반이 약한 베트남에 적합하다.IBC센터 건립은 베트남으로선 철골공법 기술습득의 기회가,우리에겐 건설시장 진출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호혜적인 건설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공사비 5천400만달러를 포함,총 7천800만달러가 투입될 IBC센터는 사무실과 교역센터,상업시설,각종 전시실과 회의실,아파트가 들어서며 포스코개발이 40년간(1995∼2034) 임대운영한 뒤 베트남철강공사측에 무상 양도하게 된다.포스코개발과 베트남철강공사가 60대 40의 비율로 2천3백35만달러를 출자해 IBC건설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이 이미 설립됐다.포스코개발은 94년 5월 말레이지아의 젠팅그룹을 제치고 베트남철강공사측의 파트너로 지정됐다.여기에는 물론 포철의 베트남 합작사업들이 성공을 거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철은 베트남에 일찍 발을 들여놓았다.포철의 베트남진출은 「미개발국 시장의 진출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범사례다.베트남에서 포철의 공격적인 경영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신중함만이 있을 뿐이다. 포철은 한·베트남수교(92년 12월 22일) 전에 호치민에 아연도금강판(함석)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면서 진출했다.첫해에 41만달러의 순이익을 냈고 93년 1백61만달러,94년에 1백41만달러,95년에는 4백71만달러,96년 83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공급과잉으로 순이익이 주는 추세지만 이미 투자자금(1백95만달러)은 회수했다. 93년에는 하이퐁에 첫 외국인투자회사인 강관공장,비나파이프(연산 3만t)를,94년엔 베트남철강공사와 합작추진한 베트남 최대의 압연밀(Mill)인 VPS(연산 20만t,철근 7만t,봉강 7만t,선재 6만t)를,95년에는 공장 및 교량용 철구조물 제조업체인 포스릴라마(연 2만t)공장을 합작형태로 세워진출속도를 높여왔다.비나파이프와 VPS사는 그동안 고전했으나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포철은 이들 공장의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베트남정부로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포철은 베트남에서 또 하나의 야심적인 사업을 추진중이다.베트남 최대의 제철사업인 미니밀사업(연산 1백만t)이 그것.1단계 투자비만 5억3천3백만달러,2단계를 포함하면 총 8억1천7백만달러에 이를 대규모 플랜트사업으로 베트남 건설시장 공략에 확실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철과 대우가 70%,베트남정부 30%의 자본을 출자하는 사업이다.현재 베트남의 제철능력이 50만t임을 감안할 때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현재 부지선정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오수진 하노이소장은 『베트남 정부와 대우는 남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안된 북쪽에 제철소를 지으려고 하는 반면,포철은 고철수입 등을 감안해 남부쪽을 선호하고 있어 부지선정이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오소장은 그러나 『부지문제가 마무리되면 베트남의 투자사업이 정상궤도로 진입하게 돼 베트남은 물론,태국과 미얀마 등 다른 메콩유역 국가로의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C센터공사 현장소장 윤중희씨/미숙련 노동력·인프라 부실 등 투자 어려움/충분한 사전조사뒤 진출해야 실패없어 베트남은 생각보다 복병이 많은 시장이다.부실한 인프라,숙련되지 않은 노동력,사회주의 특유의 나태함,외국 기업과 기업인에게 차별적인 이중 가격구조,까다로운 토지사용 허가 등….말이 다르고,음식이 다르고,기후가 다른 곳에서의 사업이란 정말 모험이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습니다.자재를 어디서 구해야할지,현장 기능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한국의 테헤란로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건물을 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보통 이곳에서는 주차장을 만들지 않지만 먼 훗날을 대비해 5백1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설계에 포함시켰습니다』 윤중희 IBC센터공사 현장소장이 털어놓은 공사의 어려움이다.베트남에 노동력은 풍부하다.그러나 건설에 필요한 숙련공은 태부족이다.철근가공이나 조립,목공,콘크리트 타설분야의 숙련공은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목수가 철근도 하고 콘크리트도 타설하는 식이다. 『생산성은 우리의 절반도 안됩니다.우리 같으면 2∼3명이 해야 할 일을 8명 정도가 하고 있습니다.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탓인지 생산성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그렇다고 우리 인력을 쓰자니 타산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거의 모든 자재는 수입으로 조달해야 했다.철근과 철골은 포철과 인천제철에서 들여왔다.레미콘은 동아건설이 합작진출한 동아크로코에서 공급받고 있다.그러나 자재구득난 뿐이 아니다.요소요소가 「지뢰밭」이다. 『호치민은 광대한 델타지역이어서 50m를 파내려가도 암반이 나오지 않습니다.점토층이지요.그래서 대부분 지하실을 파지않고 콘크리트파일을 박아 지상층을 올립니다.콘크리트 파일공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상가포르업체를 대상으로 견적을 받아 최종적으로 이탈리아업체를 선정했습니다.지하 45m까지 굴착,철근원형 망태를 만들어 넣어야 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공사 견적에도 적지않은 문제가 있다.하청을 받으려면 도면을 보고 상세하게 견적을 내야 함에도 현지업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견적을 낸다.자칫 추가공사비가 적지 않게 들어갈 수 있다.『현지 하청업체들에게 일의 내용을 알고 견적을 낸 것이냐고 따지다보면 허점이 발견됩니다.이런 과정을 반복해야 적정가격에 하청을 줄 수 있습니다』 윤소장은 『몇몇 우리 업체가 주먹구구식 견적만믿고 하청계약을 했다가 낭패를 보았다』며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베트남 건설시장의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보고 진출해야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다』고 충고했다.
  • 조선전기 「절매삽병도」 동자(한국인의 얼굴:100)

    ◎매화뜰 쌍뿔머리 두 소년 마음은 꽃보다 딴곳에… 조선왕조는 처음부터 고려사회와 차별화한 다른 모습으로 출발했다.정치의 중심도 고려처럼 귀족이 아니었다.과거와 같은 시험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엘리트집단이 정치 한 가운데 서게 되었다.그리하여 문·무과를 합한 양반정치가 15세기에 이미 뿌리를 내렸다.「경국대전」헌법 비슷한 기준법을 만들어 통치의 기초로 삼은 것도 이 때였다. 조선왕조의 문화 역시 정치 마찬가지로 유교사상을 바탕에 깔았기 때문에 불교사회였던 고려와는 성격이 달랐다.그림의 경우도 불화는 회화과목 중심축에서 멀리 벗어나고 말았다.이 시대가 요구한 그림은 종교화가 아니고,감상적 작품이었다.임금도 그림을 말하게 되었고,그림을 잘 그리는 선비도 나왔다.심지어는 상민계층에서도 화가가 배출되었다.그러니까 예술전반에 유교의 합리적 사고가 스며들었던 것이다. 그러한 시대배경속에서 활동한 화가중에는 강희안(1417∼1464년)이 있다.그의 그림에는 인물이 꽤 등장하는데,그 대표적 그림이 「고사관수도」다.그리고낙관을 하지 않았으나,그의 그림이 분명한 몇개의 작품에도 인물을 그렸다.그 하나가 화가 이름앞에 그렇게 전해온다는 의미에서 전자를 붙여놓은 「절매삽병도」다.매화를 꺾어 병에 꽂는 그림이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그림은 화제대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가 어려있다.담장 안쪽 화단에서 자란 매화나무는 제법 나이가 들어 고목이 되었다.사랑채 주인이 부러 모양을 내어서인가,매화나무 등결이 울룩불룩 모질게 자랐다.그래도 가지가 돋고 때가 되어 꽃이 피었다.「청구영언」에 실린 「매화가」의 무대로 다가왔다. 「매화야/옛 등걸에/봄철이 돌아온다」라고 한 노래는 누가 이 그림속에 들어가서 지었는지도 모른다. 그림에 나오는 인물은 어린 동자가 둘.한 아이는 화단에 들어가 매화를 꺾고 다른 아이는 화단 바깥에서 꽃을 꽂아둘 병을 두 손으로 받쳐들었다.꽃을 꺾는 아이는 어인 일인지 딴전을 부리고 있다.꽃가지에서 눈길을 뗀채 뜰을 내려다 보면서 슬쩍 웃음을 지었다.뜰에 떨어진 매화 한송이가바람결을 따라 맴도는 것이 우스워서일까….병을 받쳐들고 선 동자도 부동자세를 했지만 눈길은 뜰에 가 있다. 동자 둘은 한창 개구쟁이로 놀만한 나이다.쌍뿔머리를 했으나 더벅머리기는 마찬가지다.화단에 들어간 아이는 갸름한 얼굴을 했다.슬쩍 머금은 웃음에도 장난기가 가득 들었다.그러나 붓을 들어 단번에 찍고 그어 그린 얼굴속의 이목구비만큼은 뚜렷했다.집에서 부리는 아래것들 아이인듯 한데,살만 좀 붙었더라면 잘 생긴 얼굴이다.
  • 한국인 이상 영어교육 열기/워싱턴포스트 보도

    ◎테이프 등 시장규모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세계화정책 영향… 정부 언어정책 뒤흔들어 한국인들의 이상 영어 열기가 한국정부의 언어정책을 뒤흔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 1면 박스기사로 보도했다. 포스트는 한국정부는 영어과외교육으로 인해 가정마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들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정규 수업일에는 과외교습을 금지키로 했다고 보도하고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조치는 학부모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의 「세계화」정책에서 비롯된 이같은 영어 열기는 테이프,교재,강습 등 영어교육비만 연간 수십억달러를 들일 정도로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영어시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인 영어교사 수를 급증시켜,현재 합법적인 외국인 영어교사만 95년 이래 2년간 두배가 증가한 7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에서의 영어교습비는 시간당 1백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영어로 한국에서 돈을 벌려는 불법체류자들이 늘고 있으며 매년 불법체류로 한국에서 추방당하는 3만명중 다수가 영어교사라고 밝혔다.
  • 방사성 폐기물/정준극 원자력연 책임기술원(굄돌)

    백제시대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젊은이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늙은 어머니는 아들의 상처를 고치려고 애썼지만 워낙 가난하여서 약 한첩 지어 줄 수가 없었다.들판에서 황새 한마리가 더운 샘물에 날개를 자꾸 적시는 모습을 보았다.날개에 상처를 입은 이 황새는 한참 지나 상처가 다나아 날아가 버렸다.어머니는 얼른 아들을 데리고 와서 상처를 더운 물에 몇 번이고 씻겨 주자 씻은듯이 나았다.이것이 오늘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유성온천에 얽힌 전설이다. 유성온천은 신경통,류마티스성 질환,병후회복,당뇨병,만성중독,부인과 질환,위장병,비만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여성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그래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유성온천은 이른바 라온천이다.라에서 나오는 방사선(주로 알파선)이 가스형태로 물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라돈탕이라고도 한다.어쨌든 라온천을 애용한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방사선을 조금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와 같다. 오스트리아에도 라온천이 여러군데 있다.그중 「바드 가슈타인」이란 곳에서 몇해전 온천이용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방사선을 더 받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하루 한시간씩 한달동안 온천을 이용함으로써 추가로 받는 방사선량은 25밀리렘 정도라고 한다.우리가 보통 가슴 X­선을 한번 찍을때 받는 방사선량이 1백 밀리렘이므로 그 보다도 휠씬 적은 양이다. 근자에 대만 방사성폐기물(언론 등에서는 핵폐기물이라고 하지만 실상 그런 용어는 국어사전 어디에도 없는 것임)의 북한 반입 문제 때문에 국내적으로 의견이 대단히 분분하다.과학적으로 보면 북한에 보내고자 하는 대만의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의 정도가 아주 낮은 이른바 「중·저준위」이다.따라서 대만 방사성폐기물 북한 반입문제는 국가적 자존심이 걸려 있는 정치적 문제이지,과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그런 방사성폐기물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은 라온천의 경우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 불임/유전보다 환경적 요인이 좌우

    ◎남성­정자 숫자·운동성·고환기능 등에 문제/여성­고령·무월경·골반통증땐 불임 의심을/유해한 환경 멀리하고 조기치료해야 임신 가능성 높아져 우리나라 부부의 7쌍중 1쌍이 불임이라고 알려져 있다.불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남성 불임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정자는 있으나 정자의 숫자·운동성·형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정자가 고환에생성은 되지만 정자가 운반되는 통로나 사정장애로 인한 폐쇄성 무정자증,정자통로의 장애는 없으나 고환기능 부전으로 인한 비폐쇄성 무정자증 등이다. 남성불임의 진단은 정액검사부터 시작한다.사정액내의 정자밀도가 매우 중요하다.정자수가 2천만 마리/m 이하면임신이 잘 안되며 1천만 마리/m이하이면 「희소정자증」으로 불임이 된다. 남성불임은 술,담배,약물복용,정신적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특히 뜨거운 사우나를 자주 하거나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운전자들처럼 고환을 고온에 장기간 노출하는 경우에는 정자생성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남성불임 치료에는 난자의 세포질내로 정자를 직접 주입하여 인공적으로 수정을 유도하는 방법(ICSI)이 많이 쓰인다.최근에 보급되기 시작한 치료법으로 남성불임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의 경우,불임가능성에 대해서 뚜렷한 증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다.다만 몇 가지 증상에 따라 불임을 예측해 볼 수는 있다. ▲나이가 많다 ▲무월경 혹은 월경불순과 생리통이 주기적으로 계속된다 ▲과거 소파수술을 많이 했거나 골반염증의 경험이 있다 ▲체모가 많거나 비만이며 여드름이 많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월경 전후 심한 골반통증이 있거나 성관계를 가질때 통증이 많다 등이다. 이런 여성 등은 일단 불임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특히 요즘은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결혼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나이때문에 불임이 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중요한 것은 불임의 원인중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진 것은없다는 점이다.간혹 드물게 형제나 자매중에 동일한 불임증이 발견될 때가있지만 이것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예를 들어 남성의 무정자증은 화학공장이나 약물실험실 등 유해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경희의료원 불임크리닉 이보연 교수(02­958­8321)는 『불임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안정된 정신상태를 유지하며 유해한 환경을 멀리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면서 『결혼후 일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안된다면 일찍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 비만 일으키는 바이러스 있다/위스콘신대 교수 연구

    ◎직접적 증상은 없어 【워싱턴 AP 연합】 바이러스도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중 하나라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니힐 두란다르 박사는 7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생물학회 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가벼운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아데노바이러스의 일종인 AD­36바이러스가 비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두란다르 박사는 위스콘신대학 비만 클리닉에 다니는 비만환자 1백54명과 마른체격을 가진 사람 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비만환자중 15%가 AD­36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반면 마른 사람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두란다르 박사는 비만환자중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증세는 없었으나 이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들어내는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경제5단체장 청와대 간담회 중계

    ◎김 대통령 “다시 시작 각오로 이 고비 극복을”/금비 국제수준 인하가 경쟁력향상 핵심과제/외국자본 자유로이 유입되게 과감히 풀어야 김영삼 대통령이 4일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경제인들과 경제 살리기 방안을 모색하는 오찬간담회를 가졌다.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은 『명랑하게 보여야 모든 것이 잘 됩니다.그래서 이발을 하고 왔습니다』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참석자들은 조깅,골프를 화제로 두어차례 더 웃음의 기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이 경제5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년만이다. 다음은 간담회 대화요지. ▲김대통령=어려운 경제현실을 함께 걱정하고 고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현재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경기순환과정에서의 일시적으로 나타난게 아니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이 함께 나타난 결과입니다.그러나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대한상의회장=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2∼3년후를 생각,민간투자를 더 해야하며 여기에는 대기업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합니다.노사평화,고용안정도 중요합니다.금융개혁을 과감히 추진,금융을 원활히 해주어야 하겠습니다.외국인과 외국자본도 자유롭게 들어올수 있도록 해야합니다.SOC투자가 부진한데 이를 활성화시켜 민간부분의 SOC투자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금융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풀어서 기업의 자유활동 여건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근본 문제는 89년이후 계속된 노임인상입니다.아무리 자동화되도 1년에 10%이상 원가절감이 어렵습니다.그런데 매년 20%씩 노임이 올라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출이 부진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노사협상이 잘되는 기업도 있는데 다른 기업에서 올라가면 따라가지 않을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금리를 국제수준으로 해줘야 합니다.노임인상억제와 금리인하가 우리 국가경쟁력 향상의 핵심과제입니다.결국 고비용이 문제입니다.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회장=고임금은 바로 대기업이 선도했습니다.금방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금융산업진입을 규제하면서 금리는 풀어놓으니 경쟁이 안돼 금리가 오릅니다.금융개혁 차원에서 정부가 개입,금리를 낮추어야 합니다.중소기협중앙회의 금융기능을 보강해 주십시오.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가지려면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한보사건이후 은행장들 사기가 떨어져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창성 경총회장=개정된 노동법이 노사 양측에서 잘 지켜지도록 노력해야합니다.노든,사든,법을 안지키면 정부가 단호히 조치를 취해주기 바랍니다.임금인상률을 %로 표시하지 말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금액으로 표시하는게 합리적입니다.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공기업의 솔선수범이 중요합니다. ▲구평회 무역협회장=우리 경제를 인체에 비유하면 기가 빠진 셈인데 빨리 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은행이 꽁꽁 얼어붙어 돈은 있는데 돌지않아 문제입니다.새 경제팀이 들어와서 긴축재정,규제완화 등에 진일보해 희망적 분위기가 보입니다.외국인 투자를 과감하게 풀어주기 바랍니다.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금리안정이 핵심입니다.금리를 국제수준으로 한다는 선언만해도 기업인들의 기를 살릴수 있을 것입니다.모범적인 중소기업에게는 신용대출관행이 정착되도록 정부가 힘써주십시오. ▲김대통령=솔직한 얘기에 감사합니다.여러분 말씀중 정부가 할수 있는 것은 과감히 추진하겠습니다.경제살리기는 나라살리기이므로 여러분이 앞장서주기 바랍니다.과거에도 어려웠지만 다 극복했습니다.무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결심으로 최대한 함께 노력합시다.정부가 자본시장 개방일정을 대폭 앞당기고 해외금융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습니다.능력있는 기업들이 자기 신용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자금을 충분히 얻어쓸 수 있게함으로써 대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자금난도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은행이 경색돼 있다고 하는데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면 은행도 언제까지나 경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이 고비만 넘기면 풀어질 것인 만큼 어렵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기 바랍니다.정부차원에서도 금융기관의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겠습니다.금융개혁위 활동에 따라 금리안정의 바탕이 마련될 것입니다.
  • 미 국무부 “해외부동산 팝니다”

    ◎유지비 연 수억불… 예산난 타개위해 불가피/호화맨션·오피스빌딩 등 매각 대상도 다양 『해외부동산을 팝니다』­예산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미 국무부가 본격적으로 해외부동산 팔기에 나섰다.국무부가 내놓은 리스트에는 오피스빌딩·아파트 등 주거용에서 호화맨션·해안비치 등 휴양시설,농장·창고·주차장 등 업무용에 이르기까지 세계 방방곡곡에 걸쳐 다양하다. 이는 세계 180개국에 255개의 재외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무부가 국제정세의 다변화에 따른 예산수요의 폭증에도 불구하고 행정부 전체예산의 1%에 묶여있는 자체예산만으로는 활동에 제약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재원마련을 위한 불가피한 조처로 미회계감사원(GAO)과 협의하에 유휴 해외부동산을 적극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운데 따른 것이다. 국무부 해외빌딩국(FBO)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해외부동산은 어림잡아 100억달러어치에 달하며 이들의 보수유지비만도 매년 수억달러씩 소요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부동산의 처분은 새로운 재원마련과 함께 불필요한 경비절감 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매각대상 1호로 나와있는 부동산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사관저로 4만3천㎡(약1만3천평) 규모에 싯가 2천만달러에 달한다.연간유지비만 50만달러가 들어가며 현재 수리비로도 6백만달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가능한한 빨리 처분하려는 것이다.12에이커(약1만7천평)에 달하는 멋진 해안비치를 끼고 있는 버뮤다의 총영사관저도 1천2백만달러를 홋가하고 있다.이 건물 역시 연간관리비만 10만달러를 넘고 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지난 88년 43만5천달러를 들여 대사관 신축부지로 구입한 8에이커의 땅도 계획변경으로 말미암아 되팔아야하는 형편이며 싯가 1백만달러가 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3백년된 건물,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대사관옆 공터,탄자니아 잔지바르의 79년에 폐쇄된 총영사관 건물,스웨덴 스톡홀름의 17만5천달러짜리의 아파트건물,버마 양곤의 컨테이너창고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부동산을 파는데는 해당국가와의 협조 어려움,또한 무조건싸게 사려는 무리한 가격 흥정,미 행정부내 GAO와 FBO의 갈등 등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어 매각이 순조롭지 못한 실정이다.
  • 「용병이반」 등 시나리오 써온 김대우씨

    ◎창작이 불가능해진 요즘 실상 그려/소설가 데뷔작 장편 「비만의 도서관」내 『문명이 잔뜩 포화돼 독창성이나 창작따위가 아예 불가능해진 요즘의 진상을 그리고 싶었어요』 「사랑하고 싶은 여자,결혼하고 싶은 여자」「용병 이반」 등의 시나리오 작가 김대우씨(35)가 소설가 데뷔작인 장편 「비만의 도서관」을 민음사에서 내놨다.영상세대 작가 가운데 감각파도 많지만 원고지 1천500매 분량을 숨도 돌리지 않고 돌파하는 경쾌한 감각만은 김씨가 어느 누구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인기드라마 대사같이 미끈미끈한 김씨의 문장들은 얽히고 설킨 에피소드들을 매달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쏜살같이 달려간다. 주인공인 시나리오 작가 부준화는 어느날 동업하던 아내가 말한마디없이 가출하고 나자 일은 뒷전인채 영화판에서,카페에서 이런저런 여자들과의 숱한 정사에 휩싸인다.준화가 세들어사는 주인집 딸 연희는 공모전에서 스페인 어느 현대작가를 베꼈다 해서 대상이 취소된 화가.표절화가 딱지를 떼려는 그녀는 준화를 발가벗겨 전기고문,가장 고통스런표정을 그려내 또 대상을 타지만 이번엔 한 카페 바텐더가 우연히 찍어둔 준화의 사진과 똑같다고 표절판정을 받는다.그 사진은 놀랍게도 가장 유쾌할때 준화의 표정을 포착한 것이었다. 『소설에서 아내가 집을 나간후 만나는 모든 여성들은 모두 아내를 일부분씩 담은 분신들이었어요.다음 작품에선 실체라고 믿는 세상 모든게 장자의 나비꿈같은 허상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해보려 해요』
  • 농산물이 제값 받으려면/박상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굄돌)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농산물도 모자라면 값이 오르고 많으면 값이 떨어지지만 공산품처럼 가격에 따라 생산량을 줄이거나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간혹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김장철 배추가 풍년이면 값이 형편없다가도 섣달 초 강추위가 이삼일만 계속되면 배추값이 금값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연초부터 산지 소값이 크게 떨어져 축산농가의 시름이 크다.한우는 작년 이맘때 큰소(500㎏)한마리에 320만원 갔지만 지금은 100만원이나 떨어졌고 젖소는 거의 반값이 되어 가격하락을 막으려고 정부가 소 수매에 나섰다.그런데 정육점 쇠고기가격은 그대로이니 소비자들도 유통체계가 문제라고 한마디씩 한다. 그동안 도시에는 도매시장과 물류센터가 건설되고 농촌에는 여러가지 산지유통시설이 들어섰지만 복잡한 유통경로나 구태의연한 거래관행이 아직 남아 있다.수입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하고 중국산이 토산품으로 버젓이 팔리는 풍토에선 아무리 품질 좋은 신토불이 농산물이라도 제값을 받기 어렵다. 썩거나변질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 농산물이 홍수출하되면 높은 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연구원에서는 품목별로 수급과 가격을 예측하는 관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정부 힘으로 가격을 안정시킬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따라서 정부도 물류가 잘 되도록 스스로도 생산과 출하를 조정하고 적극적으로 소비자 기호와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작년에 전북의 한 농업인이 「다마금」이라는 쌀을 퇴비만으로 농사지어 20㎏들이 포장으로 보통 쌀의 세배에 가까운 1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외할머니 떡도 싸고 맛있어야 사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농산물이 제값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산자와 유통인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 20대이상 성인 38% 몸무게 비정상

    보건복지부는 19일 지난 95년 국민영양조사에서 전국의 20대 이상 성인 4천538명을 대상으로 신체중량지수(BMI)에 의한 비만도를 측정한 결과,정상체중은 62.1%로 94년보다 7.9%포인트 늘어났다고 밝혔다.비정상 체중 가운데 저체중은 17.4%,과체중 19%,비만은 1.5%였다. 정상체중 보유자가 늘어난 것은 살빼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범야 국민경선제 도입을”/국민회의 비주류/후보단일화 위해 필요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김근태 정대철 부총재 등은 11일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기 위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관련기사 5면〉 이들은 이날 서울 맨하탄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맞서 범야권 후보단일화 작업에 나설 것을 공식 천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이 제시한 국민경선제는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변용한 것으로 ▲대통령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후보경선 참여할 수 있고 ▲대통령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누구든지 참가비만 내면 후보 선거권을 갖는 방안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지금처럼 야당들이 밀실협상으로 단일화를 해내는 것은 국민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 모든 야권 정파와 무소속 및 재야·시민단체 등의 연합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주류측은 『이 제도는 비용이 많이 들고 여권이나 권력 등의 외부공작이 개입할 위험이 크며 올 대선까지 도입,실시하기도 시일상 무리』라고 반대했다.
  • 환경 보호와 생산성/로버트 레페토(해외논단)

    ◎환경오염으로 인한 손실 규제준수 비용의 15배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는 비용만 들고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있다.미국 소재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로버트 레페토 부소장은 이에 대해 규제없이 오염된 환경은 결국 더 비싼 비용을 초래한다면서 기존 생산성증가율 산출법의 변경을 주장한다.미 경제전문 월간지 「도전」 최근호에 게재된 그의 「환경보호는 과연 생산성을 저하하는가」를 요약한다. 현행 방식대로 노동 생산성을 재면 어김없이 환경보호는 생산성증가율을 떨어뜨린다.광범위한 현장 조사에 뒷받침되어 이같은 견해는 한층 힘을 얻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이는 측정법을 교묘하게 조합한 결과로서 꼭 맞다고 할 수 없다. 환경 규제는 기업들로 하여금 오염경감 장비의 설치등 생산과정 변경을 통해 배기물을 축소토록 유도한다.환경오염을 줄이는 장비구매는 생산 경비를 증가시키거나 생산품의 판매증가를 수반한다고 할 수 없다.현행 생산성 측정방식은 아주 위험한 배기물을 축소했다고 해서 여기에 플러스 점수를 주지는 않으므로 당연히 경비만 더 들어가고 생산성지수는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 배기물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방도가 덩달아 생산경비를 줄였거나 판매할 생산물의 가치를 증대했을 때에만 환경보호 조치가 생산성을 증가시켰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이런 예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드문 예외에 속한다.이런 일석이조의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면 이윤에 밝은 기업들은 환경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벌써 이같은 경비절감 기회를 스스로 찾아 나섰을 것이다.결국 환경보호 조치는 들어간 경비에 대한 대국적 혜택의 비율이 아무리 좋다해도 생산성을 저하시킨다고 현재 통용되는 생산성 측정 방식은 결론내린다. 그러나 이 측정 방식은 산업의 전 과정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산업은 재료와 에너지를 투입시켜 시장 생산품으로 변환출력하는 과정이다.이 변환은 물질 및 에너지보존 법칙 등의 물리 원칙에 순응하는 것으로 산업과정에 투입된 원재료는 어떤 모양으로든 재출현한다.예를 들어 500메가와트 발전용량의 석탄 화력발전소는 연간 35억 킬로와트 때의 전기 생산이라는 일반적 「출력」외에도 5천t의 황산물,1만t의 질산물,500t의 분진 및 비소 225파운드,카드뮴 4.1파운드,납 114파운드 등을 「생산」한다.이 발전소가 에너지원으로 1년동안 태우는 1백50만t의 석탄은 결국 재,배기가스,그리고 1백만t 가량의 이산화탄소 등 폐기물로 사라진다. 이같은 쓰레기와 찌꺼기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소소한 생략이라 할 수 없다.이것들은 거대하다.해마다 미국은 50억t의 판매용 기본생산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1백억t 이상의 원자재를 사용하고 최소한 50억t의 폐기물을 배출한다.이 기본물품의 추가 처리및 제조과정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80억t의 폐물질이 매년 환경에 방출되는데 전 생산과정에서 쏟아지는 이 팔수 없는 찌꺼기들은 중요한 경제적 비용과 환경적 충격을 초래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생산성측정및 평가에서는 없는 것으로 치부될 따름이다. 미국의 청정공기법의 환경규제가 시행된 이후인 지난 70년에서 90년까지 대기오염 경감의 혜택과 규제준수 비용을 세밀히 분석한 결과 이 환경규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저지」효과는 규제준수에 들어간 실비용의 15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보호는 생산성 지수를 저하시킨다는 기존 생산성 평가와는 크나큰 대조를 이루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생산성지수 도출법을 확대해 산업폐기물 방출에 따른 환경 피해를 고려할 수 있다.전통적 측정으로 미국의 전력생산 부문은 1970­91년간에 생산성이 연평균 마이너스 0.35%씩 저하된 것으로 나온다.이윤으로 연결되지 않은 비용을 요구하는 환경규제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그러나 좀 더 합리적인 측정법이라 할 수 있는 「환경오염 물질을 1t 방출하면서 생산하는 전력량의 증가」를 고려해 생산성을 평가해보면 연간 0.38에서 0.68% 내외로 플러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더 넓게 적용해 본 결과 1970­91년간 미국의 제조업 생산성은 실제보다 12%가 과소평가되었고 농업제외 전 민간경제는 32%나 생산성증가율을 낮춰 잡았던 것이다.
  • 서울대 면접/시사교양에 높은 비중/정일학원 614명 조사

    ◎전공상식도 많이 물어 97학년도 서울대 면접고사에서 시사교양 및 전공상식에 대한 질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설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은 26일 9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614명을 대상으로 학과별 면접고사의 내용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본소양 평가에서는 67개 문제 중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은 6%에 불과한 반면 시사교양 내용은 94%를 차지했다.시사교양 내용은 사회문화 분야가 52.4%로 가장 많았고 ▲윤리 27% ▲경제 9.5% ▲정치 6.3% ▲환경 4.8% 등의 순이었다. 질문 문항으로는 「올림픽에서는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게 정상인데 선거의 경우,자기지역 지지를 지역감정이라 하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간척지 개간과 갯벌보존 중 중요한 것은」,「악법도 지켜야 하는가」,「사형제도의 존폐」 등 비교적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교과적성 평가에서는 서어서문학 「돈키호테에 대해 말하라」,「너 자신을 알라의 의미는」,「종교와 철학은 같은가,다른가」,「신세대의 특성」,「혈액의 구성성분」,「청소년 비만의 원인」,「치의예도 과학인가」 등 전공상식과 관련된 문항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이밖에 영문학과는 영어지문을 주고 즉석 독해를 요구한 것을 비롯,의예과는 「인공장기의 개념 및 신체 가운데 인공장기를 만들기 가장 쉬운 부분은」,조경학은 「서울대앞 광장에 대한 조경학적 견해」 등 다소 깊이있는 전공상식을 요구했다.
  • 겨울가뭄 수질악화 대비를(사설)

    겨울가뭄이 심각하다.극심한 물부족으로 중남부 제한급수지역이 지난주 12개 시·군에서 곧 24개 시·군으로 늘게 되었다.부산시는 현재 낙동강상류 4개 댐 저수율 33%가 30%이하로 떨어지면 수돗물생산을 10% 줄일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범시민수돗물아끼기운동을 시작했다. 이 시점 가뭄의 어려움은 식수부족의 문제만이 아니다.식수나 생활용수는 사실상 아끼기운동을 별도로 하지 않더라도 제한급수가 되면 스스로 줄여쓸 수밖에 없다.보다 난감한 것은 수질악화현상이다.가뭄은 그간 4년이나 계속됐다.때문에 강바닥 오염퇴적층이 증가해왔다.지난해 홍수가 났을때 그렇게 많은 물로 강을 훑어내렸는데도 단 며칠새 수질오염상태는 원상으로 되돌아갔다.회복불가능한 한계선에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식수난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수질악화의 방어책이다.공장폐수의 정화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총량규제입장에서 폐수방출량은 어떻게 조정해야 할 것인지 같은 문제를 빠르게 정리,선택하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하지만 현대책은 예년과 같이 생활용수절수와 암정개발사업이다.이는 또 한번 한 고비만 넘기자는 방법인 것이다. 강물오염은 지금 가상현실이 아니다.누구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제상황이다.이점에서 대응책은 포괄적으로 다변화돼야 한다.기상전망으로는 앞으로도 몇달간 가뭄이 더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우선 가용수량을 추정하고 이에 따른 농업·공업용수대책도 각각 세워야 한다. 가장 힘든 문제는 현재보다 수량이 더 감소되면 수질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란 사실이다.이를 막기 위해 공장폐수 응급감량계획을 세워야 하고 폐수방출 점검체제도 24시간 가동시켜야 할 것이다.물소비는 해마다 늘고 있고 연중 강우량은 몇년 새 계속 줄고 있다.이에 따른 장기적 물관리대책도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 초중고생/덩치는 커지고 체력은 떨어져

    ◎교육부 96년 신체검사 결과 분석/육류위주의 식생활 습관·운동부족 영향/여학생 몸무게 10년새 평균 3.2㎏ 늘어/고1 남학생 100m 달리기 0.3초 느려져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덩치는 커지고 있으나 근성은 떨어지고 있다.눈이 나쁘고 지나치게 살찐 학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4일 전국 초·중·고교생 7백88만여명의 체격·체질·체력을 검사,분석한 「96년도 학생신체검사결과」를 발표했다. 키는 10년 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3.95㎝,여학생이 2.93㎝ 더 커졌다.남학생은 초등학교 3.46㎝,중학교 5.14㎝,고교 3.24㎝씩,여학생은 초등학교 3.50㎝,중학교 3.16㎝,고교 2.13㎝씩 더 자랐다.고3 여학생의 평균키는 160.11㎝로 처음 160㎝를 넘었다. 몸무게도 10년 전에 비해 남학생이 평균 4.73㎏,여학생이 3.21㎏ 더 늘었다. 그러나 앉은 키는 평균 남학생 1.38㎝,여학생 0.66㎝밖에 자라지 않아 하반신이 상대적으로 긴 「서구형 체형」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100m달리기·제자리멀리뛰기·턱걸이(여학생은 팔굽혀매달리기)·윗몸일으키기·던지기·오래달리기 등 6종목에 걸쳐 초·중·고교생 모두 기록이 나빠져 체력저하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1 남학생은 100m달리기 평균기록이 15초로 10년 전보다 0.3초,오래달리기(1천m)는 4분20초로 26초 느려졌고,턱걸이는 6.1회로 3.3회,던지기 46.1m로 3.9m씩 줄었다. 더욱이 전체학생의 25%가량인 2백만명이 굴절이상(근시·원시·난시)으로 10년 전의 9%보다 2.7배나 늘어났다.시력약화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심해 100명당 초등학생 14명,중학생 33명,고교생 42명정도가 안경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오염악화로 축농증·편도선비대 등 코와 목관련 질환자비율도 전체의 2.91%로 10년 전의 2.19%보다 늘었다.지난해 처음 검사를 한 고도비만(표준체중의 150% 초과)은 전체의 0.71%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져 체격이 커졌으나 육류 및 단맛위주의 잘못된 식생활습관과 전자오락·비디오·컴퓨터 등 비활동성오락을 즐기는데 따른 운동부족으로 체력과 체질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따라서 학교보건교육의 강화와 학교체육활동의 활성화에 보다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태수씨 집 압류상태/92년 종토세 체납으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자택 가운데 하나인 서울 구로구 구로2동 390의 144 부동산이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미납으로 구로구청에 의해 압류돼 있는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구청에 따르면 정총회장이 지난 92년 8월 대지 145㎡ 규모의 벽돌조 주택에 대해 종합토지세 및 재산세 체납에 따른 가산금 1백29만5천350원을 내지 않아 압류했다는 것이다.구청 관계자는 『세금 체납액이 많지 않아 공매 처분은 고려치 않고 있으며 가산금과 압류 체납비만 내면 곧 압류가 해제될 것』이라면서 『정총회장의 자택에는 30여건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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