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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 복분자술 뉴욕 진출 레드마운틴·진도홍주 수출

    남도 복분자술 뉴욕 진출 레드마운틴·진도홍주 수출

    남도의 전통술이 뉴욕시장에서 품질과 맛으로 승부해 미주 지역으로의 첫 수출 물꼬를 텄다. 전남도는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K팝 스타들과 함께한 케이술(K-SOOL) 홍보 활동에서 함평 천지복분자영농조합이 수입 주류 유통 판매사인 JP글로벌 엔터프라이즈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함평복분자술인 ‘레드마운틴’과 ‘진도홍주’ 등은 맛과 향, 색상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레드마운틴은 친환경으로 재배한 복분자를 발효해 풍미가 좋고 감미로워 와인의 고급 취향에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진도홍주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증류주로서 당뇨와 비만, 관절염 치료 효과 등이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전통술 산업의 성장을 위해 품질 고급화와 함께 홍보 강화, 브랜드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도 전통술 품평회와 이달의 남도 전통술 선정, 각종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힘쓰겠다.”며 “시설 현대화 지원으로 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3배 큰 ‘골리앗’ 고양이 화제…아직도 성장 중이라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마치 다윗과 골리앗처럼 일반 고양이보다 세 배 이상 큰 거대 고양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생후 1년된 메인쿤 고양이 루퍼트가 아직 성장기임에도 약 9kg이 넘는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메인주(州)의 거대 품종인 메인쿤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고양이로도 유명한데, 루퍼트는 이제 갓 한 살을 넘겼음에도 같은 품종 또래 고양이의 평균 몸무게인 5kg의 거의 두 배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메인쿤 집고양이’ 선발대회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만으로 뚱뚱해진 다른 일반적인 고양이와 달리 메인쿤 고양이는 체구 자체가 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이들 고양이는 평균 3세가 될 때까지 성장하며 다 자란 고양이는 머리의 코 부위부터 꼬리 끝까지의 길이가 1m가 넘는 것도 종종 있다. 이에 대해 선발대회 심판인 레슬리 모건 블라이스는 “내가 봤던 메인쿤 중에서 가장 컸다.”면서 “루퍼트는 여전히 자라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루퍼트를 기르고 있는 키라 포스터는 “루퍼트는 특히 아름다운 긴 털과 야성적인 외모를 갖고 있어 위풍당당해 보인다.”면서 “사람들은 그가 다가오면 (그 거대한 모습에) 압도되곤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식품부, 충남 가뭄대책비 25억원 지원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강수량 부족으로 모내기 등 영농 급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도에 가뭄대책비 2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책비는 서산시와 태안군 등 가뭄 지역에 수리시설 개발 및 양수급수 유류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41㎜로 평년 104㎜의 39% 수준에 불과하며, 특히 충남에는 16㎜의 비만 내려 평년 강수량(101㎜)을 크게 밑돌고 있다.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살 빼도 ‘뚱보’ 이미지 벗기 힘들어”

    “살 빼도 ‘뚱보’ 이미지 벗기 힘들어”

    다이어트로 살을 빼더라도 한번 뚱뚱했던 여성은 영원히 뚱뚱한 여성으로 기억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하와이대학, 그리고 호주 모나시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 즉 뚱뚱한 사람은 아무리 살을 빼도 과거의 뚱뚱했던 이미지를 없앨 수 없다. 연구진은 273명의 지원자들에게 31세 여성 5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각각의 매력을 평가하도록 했다. 5명 중 두 여성은 원래 날씬했거나 뚱뚱한 여성이며, 나머지 3명은 과거에 뚱뚱했으나 다이어트로 70파운드(약 30kg)를 감량한 여성이다. 지원자들에겐 이 같은 정보만을 제공하고 성격 등 다른 정보는 일절 알려주지 않았다. 실험 결과, 지원자의 대다수가 원래 날씬한 여성보다 살을 빼 날씬해진 3명의 여성에 대해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원자들에게 사진 속 여성들의 인상을 묻자, 살을 뺀 여성 3명에 대해 여전히 욕심이 많거나 게을러 보인다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하와이대 자넷 라트너 박사는 “비만이란 이미지는 매우 강한 인상으로 남아 살을 빼도 그 이미지가 따라다닌다.”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보다 타인이 자신에 갖는 비만에 대한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려울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연구에 동참한 맨체스터대 케이 오브리엔 박사는 “과거에 비만인 사람은 살을 뺀 뒤에도 비만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린 의식을 바꿔나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세계경제 더 이상 기댈 곳이 안 보인다”

    1998년과 2008년의 글로벌 위기가 금융에서 비롯됐다면 이번에는 실물 쪽이다. 그래서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특단의 대처로도 위기 극복이 어렵고,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지금의 유럽 재정위기가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과거의 글로벌 위기가 금융에서 촉발돼 실물경제로 전이됐다면 이번에는 충격의 진앙지가 실물 쪽이라는 것이다. 국가 부도의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자본 유출이 잇따르면서 구제금융 신청에 직면한 스페인 역시 금융보다는 실물 쪽 위기가 더 심각하다는 뜻이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 유가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모두 위기로 규정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의 위기는 과거처럼 충격을 흡수해줄 방파제가 없어 더 심각하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권의 재정 위기 극복에 여념이 없다. 내부적으로도 긴축론과 긴축반대론으로 갈라져 있다. 그동안 글로벌 경제를 지탱해온 중국과 인도, 브라질도 지도체제 이양, 만성적인 경상적자와 인플레이션, 스페인 위기의 전이 가능성 등으로 기댈 바가 못 된다. 미국 역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3차 대규모 추경이라는 인위적인 부양조치에 힘입어 간신히 고개를 쳐들고 있는 일본과 고유가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중동이 그나마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땜질처방한 후유증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호된 대가를 치르면서 5월 말 현재 외환보유고를 3100억 달러 이상 쌓는 등 기초체력을 키우고 방파제의 벽을 높여왔다. 주식시장에서는 자본이 유출되고 있으나 채권시장에서는 매입세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비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외부 충격의 여파에 훨씬 취약하다. 지금과 같은 세계 경제 혹한기를 견뎌내려면 내수 비중을 높이고, 정치성 복지 지출을 줄여야 한다. 따라서 정치권은 개원 협상이라는 소모성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재정이 지금의 위기국면에서 최후보루 역할을 할 수 있게 적극 뒷받침해 줘야 한다.
  • 역차별받는 차상위계층, 기초수급자보다 의료·주거비 더 부담

    인천 부평구의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최모(74)씨는 척추 신경을 다쳐 5등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월급 100여만원으로 빚을 갚느라 바쁘고 그나마 두 딸에게 한달에 5만원씩을 받으며 생활했지만 딸들의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이마저 끊겼다. 최씨의 한달 수입은 장애수당 3만원이 전부다. 기초생활수급 신청도 해봤지만 아들이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최씨는 “최근에 허리 수술을 받아 치료비만 1000만원이 넘지만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을 수 없게 되니 생활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0년 12월부터 1년 동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 10 빈곤정책 선진화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빈곤층일수록 의료비와 주거비 등의 부담이 컸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차상위계층의 생계 부담이 기초생활수급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빈곤층의 대부분은 1~2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평균 가구원 수가 2.69명인 데 비해 기초생활수급 가구는 1.77명, 차상위계층은 1.71명이었다. 가구주의 연령은 기초생활수급자가 61.3세, 비수급 빈곤층이 69.1세로 평균인 52.8세보다 높았다. 또 근로 능력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취업하지 않은 가구가 많았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55.6%는 근로 능력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48.9%는 근로 능력자가 있더라도 취업하지 않은 상태였다. 빈곤층일수록 공적연금과 고용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에서도 소외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전체 국민의 49.4%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으나 기초생활수급자는 10.1%, 비수급 빈곤층은 30.0%만이 가입해 있었다. 고용보험 역시 기초생활수급자는 36.7%, 비수급 빈곤층은 41.7%만 가입해 전체 국민 가입률인 74.4%에 크게 못 미쳤다. 저소득층일수록 고용이 불안정한 탓이다. 의료와 주거, 에너지 등의 측면에서 빈곤층의 삶은 여전히 열악했다. 가구 내에 만성 질환자가 있는 비율은 기초생활수급층의 경우 60.0%, 비수급 빈곤층은 54.6%였다. 전체 가구의 자가 주거 비율이 55.2%인 데 비해 기초생활수급층은 14.7%, 비수급 빈곤층은 28.0%에 그쳤다. 소득이 낮을수록 난방 등 에너지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편 각종 생계 지원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집중돼 있어 의료와 주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차상위계층의 부담이 더 높다는 조사치도 제시됐다. 진료비 탓에 치료를 포기한 경험은 비수급 빈곤층(90.9%)과 소득인정액 120% 미만 계층(90.7%)이 기초생활수급 계층(84.0%)보다 더 많았다. 또 주거 빈곤 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의 58%, 비수급 빈곤층의 86%, 소득인정액 120% 미만 계층의 61%를 차지하는 등 차상위계층의 주거 빈곤이 더욱 심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남해마늘연구소 ‘홍마늘’ 개발

    경남 남해군 산하 남해마늘연구소는 4일 다이어트 효능이 뛰어나고 담배연기에 따른 기관지 손상을 억제하는 마늘 가공품 ‘홍마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마늘은 깐마늘을 흑마늘로 숙성하는 과정에 붉은색이 많이 나도록 가공한 것이다. 마늘연구소는 경상대 식품영양학과 및 의과대학과 함께 마늘의 기능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가공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해 왔다. 경상대는 이와 관련한 2건의 특허를, 마늘연구소는 제조방법과 항비만 과립제 개발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홍마늘은 흑마늘보다 항염증 활성이 더욱 우수하고 제조 시간도 30~50% 정도로 짧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완주 지사 농림수산 공약이행 저조”

    김완주 전북지사의 농림수산 분야 공약 이행률이 낮아 도마에 올랐다. 전북도의회 장영수 의원은 지난 25일 임시회 본회의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김 지사의 ‘농림수산발전기금 조성’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해 질타했다. 장 의원은 “김 지사가 2006년 선거를 앞두고 민선 4기 핵심공약으로 농림수산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을 내걸었으나 지난 6년 동안 74억원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6년 동안 도비 출연금은 46억원에 불과하고 2010년 이후에는 중단됐다. 이는 전국에서도 최하위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1300억원을 출연했고 경남과 경북은 농어촌진흥기금 조성 실적이 각각 1500억원을 넘었다. 강원도도 도비만 800억원의 농어촌진흥기금을 조성했고 전남은 2014년 2000억원을 목표로 현재 1400억원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최근 전주·완주 통합에 따른 상생발전사업으로 내년부터 2년간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해 의구심을 사고 있다. 장 의원은 “농업발전기금은 농업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만큼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메디컬 팁]

    폐질환 치료제 ‘닥사스’ 마케팅 제휴 나이코메드코리아는 한독약품과 자사의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인 ‘닥사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독약품은 의원급을 중심으로, 나이코메드코리아는 종합병원급을 중심으로 각각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닥사스는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경구용 COPD 치료제로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한고혈압학회 새 이사장 선출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종진 교수가 최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년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고혈압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세계고혈압학회(ISH)의 국내 유치(2016년)를 이끌었으며 현재 이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연구·보험·홍보·간행위원 및 심장중재시술연구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심장학회·심초음파학회·고혈압학회·고혈압관리협회 평의원 및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13년부터 2년이다. 독감 항체 치료제 비임상시험 시작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종합 독감 항체 치료제(CT-P27)의 비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2010년부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국내외 전문 기관과 함께 종합독감 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왔으며 이번의 비임상시험은 코반스, 찰스리버 등 세계적인 비임상 대행업체들과 공동 수행한다. 시험에서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가 검증되면 본격적인 임상에 나서게 된다. 이 제품은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중화항체를 혼합한 제제로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유행성 독감 및 계절성 독감 등에 대해서도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예방 앱 개발·보급하기 서울대병원 뇌졸중임상연구센터는 노인을 위한 뇌졸중 예방 애플리케이션 ‘뇌졸중 스톱’을 개발, 보급한다. 이 앱은 수첩 기능을 갖춰 뇌졸중 위험 인자인 혈당·비만·음주·흡연 등을 스스로 기록,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약물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기능과 식품 정보, 뇌졸중 기초 정보 등도 제공한다.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은 다음 달에 내놓을 예정이다. 美 세크라멘토에 혈액원 개원 녹십자의 미국 현지 법인 ‘GCAM’은 최근 캘리포나아주 세크라멘토에 세 번째 혈액원을 열었다. 이 혈액원은 연간 최대 5만ℓ의 혈장을 생산할 수 있어 미국에서만 연간 최대 15만ℓ의 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녹십자는 그동안 국내 헌혈자 감소로 혈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안정적인 혈장 수급을 위해 2009년 미국에 GCAM을 설립했다.
  • 최시중·천신일·박연차 VIP 병실 ‘이웃 환자’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69) 세중나모 회장, 박연차(67) 전 태광실업 회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때 ‘왕의 남자’라 불리며 위세를 떨치다 비리에 연루돼 구속 수감됐고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병실에 입원한 ‘이웃 환자’들이라는 점이다.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 전 위원장은 수감된 지 3주 만인 지난 21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입원, 구속집행정지 심문일인 지난 23일 심장수술까지 받았다. 최 전 위원장이 구치소에서 나와 입원한 사실을 판사나 검사 모두 까맣게 몰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전 회장은 뇌물 공여와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2월 22일 징역 2년 6개월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월 지병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 VIP병실에 머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후원자인 천 회장 역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 재판 중인 지난해 9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이래 9개월째 입원해 있다. 하루 입원비만 50만~70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병실을 쓰고 있는 천 회장의 입원비는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들은 “결국 돈 없는 생계형 범죄자들만 수감 생활을 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방의회, 의원 재량사업비 폐지에 예산 보복

    “법대로 하겠다.” “20년간 있어온 관행 예산이다.” 의원재량사업비를 놓고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 갈등이 폭발했다. 지자체가 지방의원에게 배당하던 마을회관·경로당 수리, 마을안길 포장 등 소규모 사업비를 정부 지침에 따라 없애자 의회도 집행부 사업예산 삭감에 나서면서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23일 1회 추경 4개 위원회 계수조정에서 도 사업비 3027억원 중 601억원을 삭감했다. 문화복지위원회의 경우 추경 예산 1010억원 중 204억원을 삭감했다. 이 중에는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설치 및 운영비, 경로당 난방비 등 시급한 국비보조사업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이는 충남도가 지난 10일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도의원 1인당 2억원씩 모두 90억원(45명분)의 의원재량사업비를 전액 삭감한데 따른 것이다. 도가 재량사업비를 없앤 것은 감사원이 지난해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31곳을 감사한 뒤 ‘단체장이나 의원에게 1인당 일정 예산을 편성해 선심성 사업비로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도 지난 2월 이를 지키도록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압박했다. 충남도는 해마다 도의원 1인당 7억원씩 재량사업비를 편성해왔다. 올해도 감사원 지적이 있기 전에 이뤄진 본예산에 5억원씩 모두 225억원을 이미 편성한 상태다. 강익재 도 예산담당관은 “감사원과 정부 지시를 무시하면 공무원들이 다친다.”면서 “내년부터는 한푼도 의원재량사업비를 못 세운다. 지방의원들이 제대로된 사업을 갖고와서 도비를 따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시·군 예산과 매칭해 집행하기 때문에 재량사업비라고 해서 의원들이 맘대로 선심 쓰듯 쓰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한다.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은 “큰 사업은 도지사가 하고 주민들 피부에 와닿는 작은 사업은 의원들이 해야한다.”며 “행안부에 따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도의원은 “재량사업비가 없으면 도의원이 지역구에서 행세하기 어렵다. 국회의원도 의원사업비가 있는데 우리는 왜 안 된다는 것이냐.”고 볼멘소리다. 충남뿐만 아니라 감사원 지적 후 전북 대전 등 재량사업비를 폐지하는 지자체가 적지않다. 부산시 등 처음부터 재량사업비가 없는 곳도 있다. 부산은 예산편성시 시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할 뿐 공식적으로 의원재량사업비를 세우지 않는 실정이다. 충북도는 본예산에 1인당 3억원씩 편성된 올해 의원재량사업비만 계획대로 집행하고 내년부터는 의원들이 낸 예산신청서를 심사, 타당한 사업만 지급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7월 31일 자치단체에 예산편성 기준을 통보할 때 이 지침을 명문화하겠다.”면서 “이를 어기고 의원재량사업비를 편성할 경우 담당 공무원은 재정원칙을 어겼기 때문에 신분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 해당 자치단체에 대해 교부세 감축 등 재정지원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전통시장 부활, 함께 고민합시다”

    “전통시장 부활, 함께 고민합시다”

    건강도시를 선포하고 ‘동대문구건강도시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동대문구가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건강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는 기업형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에 밀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량리전통시장과 전농로터리시장을 건강시장 시범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올해 12월까지 건강한 전통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상인연합회, 자치단체,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건강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운영 방향 및 사업평가 등을 협의한다. 특히 운영위원회에서는 식품취급업소의 영업실태를 분석해 식품 원·부자재 공동구매와 아이디어 구상 등 시장 내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또한 2인1조로 편성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식품의 위생적 취급 요령과 식중독 예방요령 등을 지도 및 계몽할 예정이다. 식품취급업소 영업자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위생복(앞치마) 등 위생용품 지원도 곁들인다. 아울러 건강증진사업과 연계해 주1회 이동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혈압 및 혈당 측정을 통한 혈압관리, 비만도 측정을 통한 비만관리, 계절 식품별 영양식단표 제공 등으로 찾아가는 건강한마당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건강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을 통해 상인 및 이용 주민들의 건강위해요인을 조기에 찾아내 건강증진을 유도하고 식품취급업소에 대한 위생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두 곳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건강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K팝·뮤지컬·무용… ‘아름다운 공연’

    “문화 향유란 가진 이들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누구나, 보다 가까이에서, 좀 더 쉽게 맛볼 수 있어야죠.” 23일 오후 7시 30분 중랑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K팝 콘서트’에 참가한 한 시민은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프로젝트엔 나눔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자는 뜻이 담겼다. 중랑구가 올해 들어 야심차게 추진한 ‘문화 나눔 플래닛’ 프로젝트의 첫 무대다.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 등 관객 500여명은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여성 퍼포먼스 댄스의 레전드로 불리는 블랙퀸과 버라이어티 콘서트의 최강자로 이름난 플랜비, 화려한 볼거리로 비보이댄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행아웃크루 등이 참여해 K팝 공연을 가족끼리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연출했다. 구는 사업의 바탕이 될 ‘문화체육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한국무용, 국악, 뮤지컬, 스트리트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주민들의 취향에 맞추고 중복되지 않도록 회의를 거쳐 그때그때 걸맞은 프로그램을 짠다. 회의 운영비 등 실비만으로 연간 1000여만원이라는 저예산에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해요! 나눔예술’, 서울문화재단과 ‘문화나눔 행복서울’, 서울시와 ‘열린 예술공간’ 등의 사업을 함께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번 공연은 이 같은 소식을 들은 공연기획사 선우엔터테인먼트에서 제안해 이뤄졌다. 구는 학교, 청소년수련관, 관내 문화예술단체 등과 연계해 메인 공연 전 또는 중간에 무대에 설 시간을 제공하는 ‘인서트콘서트’도 적극 주선해 모두에게 알찬 기회로 삼도록 했다. 저소득가구, 장애인, 다문화가정, 노인 등 문화 소외계층이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등에겐 전체 좌석의 10%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랑의 객석 나눔’을 실시한다. 또 많게는 2000명을 웃도는 관객을 고려해 면목4동 구민회관 대공연장이나 공원 등에서 개최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고개 숙인 40대男 … 3명중 2명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

    40세 이상 남성 3명 가운데 2명은 발기부전·조루증·갱년기 중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다. 김영식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국 15개 병원 가정의학과를 찾은 40세 이상 남성 1313명(평균 57.1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4%인 845명이 성기능에 문제를 갖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환자 가운데 발기부전이 43.9%로 가장 많고, 이어 조루증이 39.9%, 갱년기가 19.0% 순이었다. 연령대는 40대가 52.1%, 50대가 65.8%, 60대가 73.8%, 70대 이상이 79.0%로, 나이가 들수록 장애 비율도 높아졌다. 주된 요인은 비만이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남성 호르몬 분비가 떨어지는 갱년기 발생률이 1.8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이 있으면 발기부전이 각각 1.5배, 1.6배 늘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이들 야채 먹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것’

    해외 연구팀이 아이들에게 ‘입에 맛있지 않은’ 야채를 간편히 먹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연구팀은 3~5세 어린이 75명을 대상으로 물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와 야채 섭취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식사 도중 탄산음료 등 소프트드링크보다 물을 마실 때 당근이나 고추 등 날것의 야채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중 물을 많이 마신 아이들일수록 야채처럼 더 좋은 음식을 고르며, 건강한 식욕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킴벌리 에스피 박사는 “아이들에게 야채를 많이 먹이고 싶다면 식사시간에 콜라가 아닌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면서 “소금기 많은 감자튀김이나 콜라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단 음료에 맛을 들이면 야채 섭취양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입맛은 반복해서 노출된 음식과 음료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라면서 “어릴때부터 집에서 어떤 음식을 많이 먹었는지, 그리고 외부에서 어떤 음식을 자주 사먹었는지에 따라 식습관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모든 식사에 다른 음료가 아닌 물을 함께 준비하라고 충고한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는 탄산음료 등 소프트드링크 대신 손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은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전 세계 비만인구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특히 야채 섭취를 높임으로서 어린이 비만을 해결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저널 식욕’(journal Appetit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

    그러고 보면 두꺼비는 늘 우리네 삶과 함께해 왔다. 아들을 업고 있는 아낙을 만나면 흔히 “아이고, 그놈, 떡두꺼비처럼 생겼네.”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고사리손을 넣어 흙무덤을 만들고 두드리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라고 노래불렀다. 뿐인가. 멀지 않던 어느날, TV가 툭 끊기면 아버지는 플래시를 들고 집 뒤로 돌아가 ‘두꺼비집’을 열어 끊어져버린 전기 퓨즈를 다시 연결하곤 했다. 또한 오래된 주당(酒黨)들이라면 ‘두꺼비’라는 말에 이미 조건반사적으로 입가를 스윽 훔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뿐만 아니다. 고전작품 속에서 못된 계모의 심술에 곤혹스러워하는 콩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두꺼비였다. 비록 영국의 셰익스피어가 ‘…(생명의) 샘을 더러운 두꺼비가 알을 까는 웅덩이로 만들어 버리다니!’(‘오셀로’ 중 독백)라며 추악함의 화신인 듯 표현하기도 했지만, 우리네 사회에서만큼은 두꺼비는 아주 오랫동안 울퉁불퉁 못생긴 외모와 달리 길복(吉福)의 상징이었다. 두꺼비는 충북 청주시에 이르러 ‘생태의 상징’이자 ‘주민자치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느릿하지만 끈질긴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개발과 건설의 논리와 어우러져 살아남을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을 공동체와 시민사회의 참여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와 원흥로 주변은 2007년 새롭게 만들어진 택지 지구다. 68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그 안팎으로 상가가 무수히 생겨났고, 청주지검과 청주지법 등 새로운 공공청사 건물이 자리잡았다. 일종의 신도시인 셈이다. 그 한가운데 두 개의 연못이 있다. 3만 6000㎡ 규모의 원흥이 방죽이다. 원흥이 방죽 뒤편으로는 병풍처렁 구룡산이 늘어서 있다. 해마다 2월 말, 3월 초 즈음이면 구룡산에 사는 두꺼비들이 엉금엉금 기어 내려와 알을 무더기로 낳고 올라간다. 두꺼비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2006년이었다. ●어린 두꺼비, 생태통로 따라 구룡산으로 때 이른 여름 날씨 속에 원흥이 방죽을 찾았다. 연못가에는 국수나무, 생강나무, 우산나무, 노랑꽃창포 등이 푸릇푸릇하게 우거져 있었다. 또 연못 위에는 물개구리밥, 마름, 생이가래, 연잎 등으로 뒤덮여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연못 속에서는 두꺼비 올챙이들이 무리지어 신나게 꼬물거리고 있을 것이다. 청주시 도로명주소를 담당하는 김대석 계장은 “3월 초쯤 알을 낳았으니 아마도 지금쯤 뒷다리가 나와 있을 것이고 5월 초쯤 어린 두꺼비들이 생태 통로를 따라 구룡산으로 줄지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에는 대모잠자리가 처음으로 발견됐고, 흰뺨검둥오리가 찾아오고, 두꺼비뿐 아니라 금개구리, 청개구리, 참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들이 가득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맹꽁이, 가재, 고라니, 새매, 황조롱이 등 20여종의 희귀 조류와 수생 생물들도 서식하고 있다는 자랑도 이어졌다. 원흥이 방죽 옆 원흥로 22번길에 있는 두꺼비생태관은 2009년 개관했다가 지금 한창 내부공사 중이다. 조만간 문을 열면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 등의 생태를 더욱 풍성하게 담게 된다. ●주민들 서로 대화하며 ‘2년 투쟁’ 지금이야 이처럼 근사한 곳이 됐지만 많은 곡절을 거쳐야 했다. 원흥이 방죽은 당초 흙으로 메워질 뻔 한 곳이었다. 2003년 3월 한국토지공사가 청주시 산남지구 택지개발공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알을 낳기 위해 원흥이 방죽으로 가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눈에 띄었고, 이곳이 두꺼비 집단 산란지임이 확인되면서 지난한 싸움도 함께 시작됐다.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돼 시민대책위원회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듬해 학계, 종교계 등 전문가와 충북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결합해 ‘원흥이생명평화회의’를 만들었다. 또한 운동 초기에는 ‘두꺼비가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지.’, ‘두꺼비가 밥먹여주냐.’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들은 서로 대화하고 논의하는 법을 스스로 깨쳐갔다. 평범한 주민들의 참여가 뜨거웠기에 시위 방법도 창조적이었다. 도청 앞 60만배, 3보 1배, 원흥이 방죽 인간 사슬로 껴안기, 국정감사 사절단 보내기, 충북도청 껴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펼쳤다. 처음에는 토지공사와의 다툼이 중심이었던 것이 차츰 즐겁고 유쾌한 운동으로 변화한 것이다. 결국 2004년 11월 원흥이 방죽 원형 보전 등 조성에 합의하며, 토지공사가 택지개발 이익금 중 82억원을 공사비로 책정하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폭 20~50m, 길이 200여m의 두꺼비길 4개를 원흥이 방죽과 구룡산 사이에 만들었다. ●‘두꺼비 신문’·100인 원탁회의 만들어 원흥이 방죽이 보전되면서 이로워진 것은 두꺼비만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다. 아파트별 다양한 협의체를 만들어 나갔고, 2007년에는 ‘산남두꺼비생태마을 아파트협의회’를 만들었다. 아파트 이웃끼리는 물론 단지를 넘어서까지 협의체를 만든 것이다. 2009년 1월부터는 ‘산남 두꺼비 마을신문’을 창간했다. 지난해 한 아파트는 도색 작업을 새로 하면서 벽면에 아예 자랑스럽게 두꺼비 마을이라고 써붙이고 두꺼비가 이동하는 모습을 디자인해 놓기도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주민참여자치의 깊이를 더했다. 그 결과 환경부는 ‘자연생태복원 우수마을’로 지정했고, 건설교통부는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하기도 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러 오고 있기도 하다. ‘두꺼비 친구들’ 박완희 사무처장은 “단순한 두꺼비 지키기를 뛰어넘어 도시 내 마을 공동체의 복원, 주민자치의 확대 발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면서 “올 초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 이상이 이 마을에 계속 살고 싶으며 80% 가까이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태공동체마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두꺼비로, 원흥로에 있는 식당, 부동산 등 가게 앞에는 ‘두꺼비 생태기금 마련’이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여 놓은 곳들이 많았다. 진짜 길복은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성과와 책임을 나누는 데 있음을 청주시 두꺼비로가 느릿느릿 보여주고 있다. 청주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3회는 전남 여수 돌산읍 ‘방답길’을 소개합니다.
  • “알람시계가 비만 부른다”

    “알람시계가 비만 부른다”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알람일 것이다. 자명종에서 탁상시계, 이제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등으로 형태는 바뀌고 있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나 좋아하는 음악이 들리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되고 만다. 그것이 바로 알람의 힘이다. ‘단지 듣기 싫어서’라는 이유가 아니라 알람을 싫어하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변명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독일 연구진이 희소식을 전해왔다. ‘알람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시차’ 발생 틸 로엔베르그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교수는 16~65세 유럽인 수만명을 대상으로 수면 행태와 신장, 체중, 나이, 성별 등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사회적 시차’(social jetlag)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생물학 동향’에 발표했다. ‘사회적 시차’는 인체 고유의 생체시계와 하루 일과 사이의 시차를 장거리 항공여행에 비유해 만들어진 용어다. 사람의 수면은 생체시계와 연관돼 있다. 때가 되면 졸리고, 충분히 자고 나면 저절로 눈이 떠지며, 더 이상 졸리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는 것은 생체시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방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로엔베르그 교수는 이렇게 출근이나 등교를 위해 알람에 맞춰 일어나면서 생체시계가 어긋나면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이동을 한 것처럼 ‘사회적 시차’가 발생한다는 가설을 세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실험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람이 자신의 이상적인 수면시간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낮에 활동적인 사람이 있고, 아침에 더 활발한 사람, 밤시간대를 선호하는 사람 등으로 유형이 나뉘는데 사회적 시간은 획일화돼 있게 마련”이라며 “결국 이 같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사람들은 알람을 활용하게 되고, 그 결과 사회적 시차가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노출땐 체질량지수 높아 특히 사회적 시차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간의 비행이 습관화된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알람이 생체리듬을 혼란시키면서 생체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평일에 밀린 잠이 많은 사람들은 휴일에 더 많은 잠을 자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규칙적인 식습관을 방해하거나 야식 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엔베르그 교수는 이전의 연구에서 생체리듬이 흐트러진 사람이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흡연율이 높고, 더 많은 알코올과 커피를 섭취한다는 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회적 시차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사람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평균 20분가량 늦어졌다. 이는 사회적 시차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축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운명은 선택의 문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애를 신탁(神託)하고서라도 운명을 주관하는 신의 존재를 믿고자 했습니다. 신에게 운명을 맡긴 인간은 더 많은 곳에, 더 많은 신을 만들려고 했고, 이런 터부와 애니미즘과 샤머니즘의 흔적은 곳곳에서 유적과 유물로 확인됩니다. 이처럼 인간의 과거를 지배했던 미몽을 깬 사람 가운데 그레고르 멘델이 있습니다. 그는 수천년 동안 신이 똬리를 틀고 앉았던 자리에 유전자를 들여앉힌 사람입니다. 그는 유전자가 개개인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었지요. 인간의 모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고, 최근에는 유전자가 결정하는 인간의 특성은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 확률의 문제라고 보는 견해까지 제시됐습니다. 유전자가 인간의 특성을 결정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 경향이나 확률이 작용한다는 학설입니다. 사실, 제가 아버지를 모두 닮은 것도 아니고, 어머니 또한 모든 것을 제게 물려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유전의 확정성이 배제되는 만큼 인간의 운명은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건강한 식단을 지키면 비만이나 영양 결핍에 따른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못 가진 폐활량과 근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운명은 예정된 결론을 향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가변적 실체임을 말해주는 과학적 근거인 셈입니다. 이는 환경이나 생활습관 같은 후천적 요인들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환치됩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후생유전학이 바로 이런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후생유전학에 따르면 특정 질병의 유발에 작용하는 요인의 80%는 생활습관에서, 나머지 20%는 유전적 문제에서 온답니다. 그렇다고 보면 우리가 그토록 신봉했던 운명이라는 것도 결국 자신이 선택한 것임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조종이 아니라 스스로 콩을 뿌려 콩을 얻고, 팥을 뿌려 팥을 얻는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좋은 터에 좋은 씨앗을 심는 일이 중요하겠지요. 먹고 사는 일이든, 자식 키우는 일이든. jesh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보의 허기(虛飢)/진경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진보의 허기(虛飢)/진경호 정치부장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사태의 중심에 선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의 이런저런 말 가운데 눈에 띈 단어는 미안하지만 ‘라면과 김밥’이다. 최근 한겨레와의 통절(?)한 인터뷰에서 그는 “라면, 김밥 먹으면서 지난 10년간 하루 18시간씩 일했다.”고 했다. 통합진보당 NL(민족해방) 그룹의 핵심이라는 그는 광고기획사 CNP전략그룹을 운영하면서 그렇게 불철주야 진보진영의 선거에 헌신했노라 말했다. “운동권과 거래해서 돈 번 데는 없다.”고 했다. 그가 지난달 19대 국회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액은 7억 6128만원이다. 19대 총선 당선자 300명의 평균 재산신고액 20억 4863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 2억 9765만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그런 그가 라면과 김밥을 먹었다면, 재산이 그의 절반도 안 되는 국민 대다수는 라면과 김밥 중 하나는 포기했어야 할 법하다. 많다면 많은 재산이건만, 그는 그렇게 배고파했다. 이석기의 정치적 허기(虛飢)는 사실 그만의 것이 아닐 듯하다. 단 한 번도 정권을 잡아보지 못한 좌파진영 모두의 것일지 모른다. 1970년대 유신독재와 1980년대 신군부 정권에 맞서 싸우며 감옥에서 청춘을 보냈다. 1990년대엔 자본권력에 맞서 싸우느라 아스팔트를 헤맸다. 그런 희생 위에서 ‘민주노동당’이라는 간판으로 제도권 정치의 한 귀퉁이에 조그만 좌판을 폈고, 10년이 지난 지금 4·11 총선에서 13석을 확보하며 마침내 차기 정권의 한쪽을 거머쥘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영삼은 군사정권 세력과 손잡았고, 김대중은 5·16 쿠데타의 주역 김종필과 손잡았고, 노무현은 이 나라 대표재벌 정몽준과 손잡았다. ‘적과의 동침’으로 점철된 그런 정권 쟁투사와 비교하면 정책과 이념을 고리로 한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는 정치사적으로도 얼마나 멋진가. 우리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랑스럽다. 풍찬노숙을 이겨내고 마침내 잘 차려진 밥상 앞에 앉은 지금,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이 눈앞에 어른대는 지금, 그 허기는 그래서 칼에 베인 듯 더 아리다. 이 고비만 넘기면, 이 고비만 넘기면…. 대망의 정권 교체와 공동정부 구성이라는 ‘대의’ 앞에서 지금 불거진 경선 부정 논란은, 이렇게 커져서는 안 될 작은 에피소드다. 유시민 같은 진보 아류들이 만든 덫이고, 보수 세력의 마녀사냥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겨내야 한다. 이정희와 이석기, 그리고 통합진보당 당권파로 불리는 수만명은 그래서 지금의 경선 부정 논란이 억울한지 모른다. 그러나 이 ‘수만명’을 바라보는 이 시대, 이 땅의 나머지 수천만은 이런 억울한 그들이 안타깝다.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안으로는 ‘까라면 까’라는 군사문화를 답습했던 그들, 민주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목적 앞에서 수단을 정당화했던 그들, 그런 30년 전 학생 운동권의 악폐를 지금껏 떨치지 못한, 오늘의 안타까운 그들. 이들이 딱한 건 장삼이사만이 아니었을까. 진보진영의 어른들이 보다 못한 듯 나섰다. 서울대 백낙청 교수 등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 멤버들은 9일 성명을 내고 “진보당의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재창당 수준의 갱신을 촉구했다. 한데 다음 말, 귀가 번쩍 뜨인다. “진보개혁세력 연대를 재구성해야 한다. 아직 정당구조에 포섭되지 않은 안철수 지지세력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진보당에 든 회초리는 시늉이고, 하고픈 말은 ‘어서 안철수를 잡아라’인가. 정녕 그런가. 많은 국민들이 진보당에 의해 난도질당한 민주적 절차의 시신(屍身) 앞에서 가슴을 떨고 있는데, 진보의 어른들은 안철수, 대타(代打)를 말하는가. 그게 진보(progress)인가. 진보당의 민주주의 훼손을 연말 대선 공식에 끼워넣어 이리 재고, 저리 재는 게 시대를 앞서가는 것인가. 정치적 굶주림으로 따지면 이정희, 이석기, 당권파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어떤 부모도 아이의 잘못 앞에서 이렇게 꾸짖지는 않는다.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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