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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으면 더 따뜻해”…공효진♥이민호 ‘파격’ 우주 베드신

    “벗으면 더 따뜻해”…공효진♥이민호 ‘파격’ 우주 베드신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배우 이민호·공효진 주연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다양한 베드신 끝에 이번엔 파격 우주 베드신을 펼쳤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는 공효진, 이민호가 우주에서 생사 위기에 빠진 가운데 진한 사랑을 나눴다. 이날 우주에 고립된 공룡(이민호)을 구하기 위해 캡틴 이브 킴(공효진)은 우주수송선에서 빠져나와 위기를 무릅쓰고 돌아왔다. 서로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꼭 끌어안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음이 공룡에게 향하고 있음을 깨달은 이브 킴은 “(연애) 합시다, 우리, 지구에서”라고 공룡의 고백을 받아들이며 입을 맞췄다. 우주정거장에 갇힌 두 사람은 전력을 아끼기 위해 생명유지장치를 제외한 모든 기계의 전원을 내렸고, 온도 저하로 온몸이 차가워진 이들은 방한 텐트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고 추위를 견뎠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감정이 벅차오른 두사람. 이브 킴은 “벗으면 더 따뜻하다”고 말했고, 공룡은 사람은 “얼어 죽어도 좋다. 죽기전에”라며 다가가 사랑을 나눴다. 컴퓨터그래픽(CG)이 총동원된 화려한 배경 속에 그려진 이민호·공효진의 파격 우주 베드신에도 1~2%대 시청률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케이블 전국 기준)에 머물렀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우주정거장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별들에게 물어봐’는 히트작 ‘파스타’, ‘질투의 화신’의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썼고 한류스타 이민호와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제작비만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나 크랭크업 2년 만에 공개된 작품은 실망만 낳았다.
  • “올해는 기필코 내 살들과 헤어져야겠다”…어떻게?

    “올해는 기필코 내 살들과 헤어져야겠다”…어떻게?

    비만은 외모 만족도를 떠나 당뇨병·고혈압·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그만큼 체중 감량을 새해 목표로 삼는 사람도 많다. 최근에는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인기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유사체 계열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으며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보고됐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지방만 없애는 것이 아닌 근육 손실도 초래할 수 있어 식단 관리와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권영근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는 “약물 치료나 수술은 비만 치료의 중요한 도구로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체중 감량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변화가 아닌 꾸준한 노력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 교수는 구체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근육 손실을 예방하고 기초대사량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강해, 약물 치료 중단 시 체중이 다시 급증하는 ‘요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식사 및 운동 습관 확립이 중요한 이유다. 약물 치료 외에 위 소매 절제술과 위 우회술 등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많다. 위 소매 절제술이란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위 우회술은 소화 과정을 단축해 음식물 흡수를 줄여준다. 이런 수술들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동반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약물에 비해 탁월하고, 요요 현상도 적다. 하지만 역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체중 감량 효과가 장기간 유지된다. 권 교수는 “수술 후 95% 이상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지만, 체중을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수술을 통해 얻은 효과를 지속해 유지하려면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물과 수술을 포함한 모든 비만 치료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 없이 장기적인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새해 다이어트를 다짐했다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급격한 체중 감량을 피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 잠에 관한 6가지 과학적 사실

    잠에 관한 6가지 과학적 사실

    수면은 건강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치매, 고혈압, 제2형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짜증과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11명의 수면 전문가에게 가장 자주 듣는 몇 가지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해 수면에 관한 통설을 바로잡았다. 잠을 덜 자도록 몸을 훈련시킬 수는 없다.장기간 잠을 줄여서 몸이 결국 적응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는 한다. 노스웨스턴 메디슨 레이크 포레스트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인 이안 카츠넬슨 박사는 카페인을 마시거나 심야활동을 건너뛰는 등 수면 부족에 대처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잠을 적게 자면 ‘기억력 저하’, ‘기분 변화’, ‘창의력 저하’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실제로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도 좋지 않다.전문가들은 질이 낮고 짧은 수면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늦잠도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약 50만 명의 참가자의 데이터가 포함된 2023년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루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성인은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21년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장시간 수면자는 하루 7~8시간 수면자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도한 수면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아니면 긴 수면이 근본적인 건강 문제의 증상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미국 수면 의학 아카데미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리하 아바시-파인버그 박사는 말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7~9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수면 연구자이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병원의 정신과 조교수인 제니퍼 골드슈미드 박사는 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수면 전문가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러한 전문가는 단편적이고 질 낮은 수면을 유발하는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주말에 부족한 수면은 몰아잔다고 해서 보충할 수 없다.전문가들은 토요일 아침에 30분 정도 늦잠을 자는 것은 일반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노스웰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 병원의 수면 연구소 소장인 토마스 킬케니 박사는 “주말마다 몇 시간씩 늦잠을 잔다면 주중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7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6시간 정도만 잔다면 토요일이 되면 거의 밤새 잠을 자지 못한 것이라고 킬케니 박사는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수면 부채”라고 부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7시간의 수면으로 일주일 동안의 빚을 완전히 갚으려면 단 하룻밤에 12시간을 자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설령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도 다음 날 밤 피곤함을 덜 느끼기 때문에 또 다른 수면 부채 사이클에 갇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꺼번에 잠을 몰아 자는 대신, 매일매일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 일주일 내내 더 많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수면 사이클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로빈스 박사는 “오늘 밤에는 15분 일찍 잠자리에 들고 다음 날에는 15분 더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변화는 피하고 취침 시간을 조정할 때 다음 날의 기분을 기록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정을 결정하라”고 덧붙였다. 밤에 잠에서 깨는 것이 반드시 수면 부족의 신호는 아니다.새벽 3시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나는 것은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반드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우리 몸은 밤새 다양한 수면 단계를 거치게 되며, 때때로 이러한 변화로 인해 잠시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골드슈미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베개에 머리를 눕히고 즉시 잠이 들어 밤새 깨지 않아야 한다고 믿지만, 저는 그게 수면이 아니라 혼수 상태라 부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시 잠드는 데 약 15분 또는 20분 이상 걸리면 침대에서 일어나라”고 말했다. 미시간 대학교 보건대학의 수면의학 전문의인 메휘시 사지드 박사는 “수면 중 깨서 뒤척이는 것은 좌절감을 느끼게 하고 휴식을 취하기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면서 “대신 차분한 책을 읽거나 명상하는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활동을 하고, 다시 졸릴 때만 잠자리에 들라”고 말했다. 졸음이 항상 나쁜 건 아니다.낮잠을 자거나 깊은 잠을 자고 나면 멍하고 방향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일시적으로 인지 능력이 저하되거나 기분이 나빠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수면 관성’이라고 부르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뱡센터(CDC)에 따르면 수면 관성은 30분에서 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수면이 부족한 경우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면 보조제와 항히스타민제 및 진정제처럼 피곤하게 만드는 일부 약물도 수면 관성을 악화시키고 ‘수면관성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아침에 잠깐 밖에 나가 산책을 할 것을 권장했다. 햇빛은 신체가 깨어날 시간이라는 자연스러운 신호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신호코골이는 목구멍 조직과 혀 근육이 이완되어 기도를 막을 때 발생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수면무호흡증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징후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성, 폐경 후 여성, 비만인 사람, 흡연자, 음주자, 중년 및 노인을 포함한 일부 그룹은 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사지드 박사는 “숨이 막히고 헐떡거리거나 코를 골다가 깨는” 자신을 발견하거나 침대를 같이 쓰는 사람이 이러한 행동을 발견하면 “근본적인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설 연휴 문 여는 병원 찾으려면 ‘이 앱’…진료비 본인부담은 30~50% 더

    설 연휴 문 여는 병원 찾으려면 ‘이 앱’…진료비 본인부담은 30~50% 더

    올해 설 연휴(1월 25일~2월 2일)에는 하루 평균 병원 1만 6800여곳이 문을 연다. 문 여는 병원을 찾으려면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로 전화하거나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지도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연휴 기간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본인부담금이 평소보다 30~50% 오른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1만 6815곳이 문을 연다. 연휴 기간 아플 경우 보건복지콜센터 129, 시도콜센터 120로 전화하면 당일 문 여는 병원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e-gen.or.kr) 홈페이지나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에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하면 119로 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19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 증상을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미리 ‘응급의료정보제공(이젠·e-gen)’ 앱을 깔아놓으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요령과 주변 응급실,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 때 문을 여는 병원 수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하루 평균 7931곳)의 2배 이상이다. 다만 날마다 차이가 있어 설 당일인 29일에는 2619곳이 운영한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25일 3만 7715곳, 26일 3903곳, 27일 2만 447곳, 28일 4296곳, 29일 2619곳, 30일 4838곳, 1일 5만 5943곳, 2일 4758곳이다. 다만 연휴 기간 병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하면 평일보다 본인 부담 진료비를 30~50% 더 내야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모든 의료기관은 ‘토요일·야간 공휴일 가산제’를 적용받는다. 이 제도는 모든 의료기관(병의원, 약국, 치과, 한방 모두 포함)이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과 토요일 호우, 공휴일(일요일 포함)에 진찰료와 조제료를 가산해서 받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기본진찰료·마취료·처치료·수술료에 30~50%를, 약국은 조제 기본료·조제료·복약지도료에 30%를 덧붙여 건강보험공단에는 급여비를, 환자한테는 본인 부담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급작스럽게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7일 예약 환자는 평소처럼 평일 본인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도 공휴일 가산제를 적용하지만, 요양기관이 이날 예약 환자에게 평일 본인 진료비를 받더라도 진찰료 할인행위로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예고 없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진 만큼 예약 환자의 불편과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다.
  • ‘간헐적 단식’의 배신?…“체중 감소 효과 거의 없다”

    ‘간헐적 단식’의 배신?…“체중 감소 효과 거의 없다”

    동일한 칼로리의 음식을 먹을 때 간헐적 단식 방식으로 먹으면 체중 감량에 ‘약간의’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오픈엑세스 부문에 게제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대학 연구진은 관련된 15개의 기존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간헐적 단식의 체중 감소 효과가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시시피대학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과 관련된 논문 1005개를 검색한 뒤, 중복된 것과 유사한 것 등을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15개 논문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참고한 기존 연구들에는 4주 동안 식사습관 비교를 한 연구 6개, 8주 동안 지속된 연구 7개, 그리고 12주 동안 비교한 연구 1개가 포함됐다. 연구의 약 절반은 미국에서 진행됐으며, 연구에 참여한 전체 인원은 338명이다. 전체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약 29살이고, 참가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체중부터 과체중까지 다양했다. 기존 연구들은 정상적으로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그룹과 하루 12~20시간에 걸쳐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12시간 간헐적 단식’은 가령 오후 6시에 저녁 식사를 한 뒤,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식사 방법을 가리킨다. 또 ‘20시간 간헐적 단식’은 예를 들면 오후 12시에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4시까지 저녁식사를 마치는 것이다. 그리고 오후 4시 이후부터 다음날 12시까지 단식을 하는 것이다. 미시시피대학은 이들 기존 연구를 검토한 뒤 “시간 제한적인 간헐적 단식이 식사 시간을 제한하지 않은 경우보다 지방량과 체지방률을 낮추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의 체중 감량 효과는 크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방량 감소 현상은 -0.20kg 정도였다고 밝혔고, 체지방률(체중에 대한 체지방의 비율)은 –0.23%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 정도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 고통스러운 간헐적 단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지도 모르는 감소량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4~12주 동안 진행된 결과인 만큼, 지속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된다면 지방량이나 체지방률 감소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아침식사 거르면 체중 감소에 역효과” 앞서 영국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위해 아침식사를 거를 경우 오히려 체중 감소에 역효과를 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킹스칼리지 런던 에밀리 리밍 영양학 박사는 “(간헐적 단식을 위해) 아침 식사를 거르면 체중이 감소한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우리 조상들은 식사 시간과 일광 시간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일찍 아침과 저녁을 먹고 늦은 시간대 식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몸의 소화 기관이 활발히 작동하는 낮에 식사하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밤에는 금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만약 아침을 먹지 않게 되면 자연스레 오후 에너지가 떨어지고 비교적 과한 저녁 식사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리밍 박사는 “아침을 거를 때 간식을 더 많이 먹게 되고 저녁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다량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또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의 식단을 보면 섬유질, 필수 미네랄,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편이다. 또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며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 권성동 “이재명 탄핵 독재에 경종…이진숙 탄핵 기각, 만시지탄”

    권성동 “이재명 탄핵 독재에 경종…이진숙 탄핵 기각, 만시지탄”

    헌재, ‘기각 4’ 대 ‘인용 4’로 기각이진숙, 174일 만에 직무 복귀권성동 “野, 탄핵 남발 민낯 드러나”“방통위원장 집착은 언론 장악”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탄핵소추를 기각하자 “이재명 세력의 탄핵 남발, 입법 독재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의 기각 결정 후 국회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오늘 이 위원장 탄핵 기각 결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탄핵 독재와 방송 탄압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헌재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 등으로 취임 사흘째에 국회에서 탄핵 소추당한 이 위원장에 대해 재판관 4(기각) 대 4(인용)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날 선고와 동시에 이 위원장은 직무에 복귀했다. 권 원내대표는 “단 3일 근무, 174일 직무 정지”라며 “상식적으로 당연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72일이나 걸렸다. 그동안 방통위 기능 마비만으로도 이재명 세력의 전략적 악의적인 이 위원장 탄핵은 성공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도해온 방통위원장 탄핵과 관련해 “이 대표와 민주당이 29번 남발한 탄핵 중 6번, 20%가 방통위원장 탄핵”이라며 “이동관 전 위원장은 3번 시도 끝에 사퇴했고, 김홍일 전 위원장은 자진사퇴, 이상일 직무대행도 탄핵해 자진사퇴 시켰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방통위원장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방송과 언론 장악”이라며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자마자 선전 장관 괴벨스가 처음 한 일이 언론사 통폐합이다. 지금도 방송 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이 대표가 뭘 할지는 괴벨스를 보면 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31일 취임 직후 김태규 부위원장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진 9명 중 여권 추천 6명을 새로 선임하고, KBS 이사 후보로 7명을 추천했다. 민주당은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심의·의결을 문제 삼아 지난해 8월 2일 국회에서 탄핵안을 처리했다.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즉시 복귀했다.
  • 소고기 마블링은 Good! 사람에게 마블링은 Bad! [달콤한 사이언스]

    소고기 마블링은 Good! 사람에게 마블링은 Bad! [달콤한 사이언스]

    겉으로는 말라 보이지만, 근육보다 체지방이 많은 경우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그런데, 마른 비만처럼 겉보기는 말랐지만, 근육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근지방증’이 있다면 심혈관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독일 볼프스부르크 종합병원,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근육 내 지방이 많은 사람은 체질량 지수(BMI)와 관계없이 심장마비나 심부전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크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럽 심장학 저널’ 1월 19일 자에 실렸다. 소고기의 경우, 근육 내 지방이 박힌 마블링이 촘촘할수록 고급육으로 취급받는다. 사람도 근육 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는데, 신진대사가 활발한 젊은 시절에는 근육 내 지방이 빠르게 산화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살을 빼기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근육 내 지방이 쌓일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연구가 많이 돼 있지 않다. 연구팀은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은 없지만, 흉통이나 호흡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 남녀 669명을 관찰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모두 심장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컴퓨터단층촬영(CT) 해 심장이 얼마나 잘 기능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체성분을 분석해 체지방량과 위치, 근육의 양과 위치도 측정했다. 연구팀은 근육 내 지방의 양을 정량화하기 위해 근육과 지방을 더한 총 근육에 대한 근육 사이 지방의 비율을 계산해 ‘지방 근육 분율’이라는 것을 정의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근지방이 많은 사람은 심장으로 향하는 작은 혈관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CMD) 발생 가능성이 크고, 심장 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지방이 1% 증가할 때마다 BMI나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와는 상관 없이 CMD 위험이 2%씩 늘어나고, 심각한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7% 높아지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반면 피하지방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지는 않았다. 피하지방에 비해 근지방은 염증과 포도당 대사를 변화시켜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증후군을 유발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과 심장 근육 자체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체질량 지수나 허리둘레 같은 기존 비만도 측정법이 심장병 위험을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비비아니 타케티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심혈관학)는 “이번 연구는 근육 내 지방이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첫 연구”라며 “근육 내 지방이 심장의 작은 혈관이나 미세 순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줌으로써 심부전,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그에 따른 예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알짜’ 한남4구역 잡은 삼성물산, 압구정·신반포에도 깃발 꽂을까

    ‘알짜’ 한남4구역 잡은 삼성물산, 압구정·신반포에도 깃발 꽂을까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건설업계 1·2위가 치열하게 맞붙어 관심을 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승리하면서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며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총투표수 1026표 가운데 65.8%인 675표를 얻었다. 현대건설은 335표를 얻는 데 그쳤고, 기권·무효표가 16표였다. 한남4구역은 한강에 인접한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 16만여㎡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 5723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35개 동, 2360가구 규모의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단지를 제시했다. 공사비는 1조 5695억원, 공사 기간은 57개월(본공사는 48개월)로 이르면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이긴 배경엔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신뢰도와 파격적인 금융 혜택, 전 조합원의 한강 조망 제시가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우선 조합원 분담금 상환을 최장 4년 유예하고, 최저 이주비 12억원을 보장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착공 전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조합원당 2억 5000만원씩 조합에 총 2900억원의 추가 이익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한강변 아파트를 나선형 구조로 짓는 특화 설계를 내세워 전체 2360가구의 70%인 1652가구에서 한강 조망을 확보했다. 이는 조합원 1166가구가 모두 한강 조망을 통한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1조 4855억원)와 공사 기간 49개월(본공사 43개월) 등을 제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이 한남뉴타운의 ‘알짜 단지’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곧 이어질 서울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입찰 마감인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GS건설이 눈독을 들이는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 입찰도 고심 중이다. 특히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압구정 3구역은 현대건설의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라 두 회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 ‘알짜’ 한남4구역 잡은 삼성물산, 압구정·신반포에도 깃발 꽂을까

    ‘알짜’ 한남4구역 잡은 삼성물산, 압구정·신반포에도 깃발 꽂을까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건설업계 1·2위가 치열하게 맞붙어 관심을 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승리하면서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며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총투표수 1026표 가운데 65.8%인 675표를 얻었다. 현대건설은 335표를 얻는 데 그쳤고, 기권·무효표가 16표였다. 한남4구역은 한강에 인접한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 16만여㎡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 5723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35개 동, 2360가구 규모의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단지를 제시했다. 공사비는 1조 5695억원, 공사 기간은 57개월(본공사는 48개월)로 이르면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이긴 배경엔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신뢰도와 파격적인 금융 혜택, 전 조합원의 한강 조망 제시가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우선 조합원 분담금 상환을 최장 4년 유예하고, 최저 이주비 12억원을 보장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착공 전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조합원당 2억 5000만원씩 조합에 총 2900억원의 추가 이익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한강변 아파트를 나선형 구조로 짓는 특화 설계를 내세워 전체 2360가구의 70%인 1652가구에서 한강 조망을 확보했다. 이는 조합원 1166가구가 모두 한강 조망을 통한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1조 4855억원)와 공사 기간 49개월(본공사 43개월) 등을 제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이 한남뉴타운의 ‘알짜 단지’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곧 이어질 서울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입찰 마감인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GS건설이 눈독을 들이는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 입찰도 고심 중이다. 특히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압구정 3구역은 현대건설의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라 두 회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 4인 가족 60만원… ‘9년 만의 대유행’ 독감 치료도 부익부빈익빈

    4인 가족 60만원… ‘9년 만의 대유행’ 독감 치료도 부익부빈익빈

    40대 이모씨는 얼마 전 온 가족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려 검사·치료비로만 60만원을 썼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독감 검사에 3만원, 효과가 빠르다는 의사의 말에 비급여 독감 수액 주사제 페라미플루를 맞았더니 11만원이 나왔다. 진찰료와 약제비를 더한 총비용은 15만원. 자신에게 옮은 두 자녀와 남편까지 같은 치료를 받아 목돈이 나갔다. 50대 김모씨 가족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구용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 타미플루 가격은 1인당 7000원꼴로 저렴했지만, 4인 가족 검사비로만 12만원을 썼다. 복병은 따로 있었던 셈이다. 김씨는 “한 사람이 감염되면 온 가족이 앓는데, 타미플루를 처방받더라도 가족 합산 10만원이 훌쩍 넘는 검사비가 문제”라며 “돈 없으면 독감 치료도 못 받는 건지 씁쓸하다”고 했다. 2016년 이후 역대급 독감 유행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독감 환자는 아파서 울고 비싼 검사비와 치료 비용에 두 번 운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 1~7일 7.3명이었는데 4주 만인 12월 30일~2025년 1월 5일 99.8명으로 13.7배 불어났다가 지난주 86.1명으로 다소 꺾였다. 이런 상황에서 경구용 치료제 ‘타미플루’는 효과도 좋고 저렴한 가격에 처방받을 수 있지만 5일간 복용해야 한다. 또 증상이 확실해도 검사에서 독감으로 확인돼야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2만~4만원 상당의 비급여 검사가 필수다. 치료약은 급여, 처방받기 위한 검사비는 비급여인 아이러니다. 페라미플루 등은 정맥에 직접 놓아 몸에 작용하는 시간이 빠르고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대신 비급여여서 가격이 7만~15만원에 이른다.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하는 이들에게 최적이지만, 하루 벌이가 아쉬워 신속 치료제가 절실한 저소득층에겐 너무 큰 부담이다. 독감 치료도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자조가 나오는 이유다. 검사비만이라도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보건 당국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비를 급여화했던 것은 격리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라며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9세 이하, 임신부 등은 검사를 안 받아도 의심 증상만 있으면 타미플루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때문에 굳이 급여화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엄중식 가천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이 유행할 때는 빨리 진단하고 빨리 약제를 투여해 감염 속도를 늦춰야 한다. 그런데 비용 부담이 크면 검사를 꺼리게 된다”면서 급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감 검사가 비급여인 배경에는 의사 단체의 이기심도 자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급여화를 추진했으나 의사 단체들이 매출 하락을 이유로 반대했다. 독감 수액 주사제 급여화는 언감생심이다. 최저가·최고가도 공개되지 않아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조차 알 수 없다. 서울신문이 세종시 10개 이비인후과 의원에 알아본 결과 검사비는 3만원 선이었고, 독감 수액 주사제는 8만원부터 11만원까지로 천차만별이었다. 해열제까지 맞으면 3만~5만원이 추가됐다. 병원에 가기 전에는 가격을 알 수 없으니 ‘복불복’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비급여 보고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독감 항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CGN, 창사 20주년 행사 다채…하정우 내레이션 ‘네임리스’ 등 방영

    CGN, 창사 20주년 행사 다채…하정우 내레이션 ‘네임리스’ 등 방영

    창사 20주년을 맞은 기독교 선교방송 CGN이 종교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 현대기독교음악(CCM) 오디션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CGN은 1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오는 6월에 특별 다큐멘터리 ‘네임리스: 이름도 빛도 없이’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을 찾아 복음을 전한 일본 개신교의 첫 선교사 노리마츠 마사야스와 그의 아내 사토 츠네코, 신사참배 반대로 추방된 선교사 오다 나라지 등의 사연을 담았다. 제작비만 6억원 가량 투입된 9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다. 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글로벌 CCM 경연대회인 ‘힐링 보이스’는 10월 방송된다. CGN 본사와 해외 6곳의 지사에서 진행되는 오디션이다. 또 10월엔 선교사들의 사역을 담은 다큐멘터리 ‘2025 땅끝의 증인들’을 공개하고, 12월에는 장편 애니메이션 ‘다윗’, 미국에서 불고 있는 성경 바람을 개그우먼 조혜련을 통해 듣는 ‘아메리카로 오십쇼’, 이재만 선교사와 함께하는 과학 탐사 ‘노아의 방주’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 뚱뚱하지 않으니 ‘비만’ 아니다? “‘비율’도 따져야” 전문가들의 경고

    뚱뚱하지 않으니 ‘비만’ 아니다? “‘비율’도 따져야” 전문가들의 경고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의 기준을 밑돌더라도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BMI 그 자체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아, 비만에 대한 과소평가 또는 과대평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키와 허리 둘레의 비율을 따져보거나 심지어 연령과 성별, 인종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하는 등, 비만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프란체스코 루비노 교수가 이끄는 각국 58명의 전문가 그룹은 이날 ‘란셋 당뇨병·내분비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비만에 대한 더욱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에서는 BMI가 30 이상인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25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루비노 교수는 BBC에 “비만은 하나의 스펙트럼일 뿐”이라면서 “어떤 사람은 비만이지만 정상적인 삶을 살고, 또 어떤 사람은 잘 걷지 못하거나 숨쉬기를 어려워하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문가 그룹은 비만을 “장기와 조직의 기능에 지방이 과도하게 영향을 끼쳐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질병 상태”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비만 여부 및 비만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BMI 외에 적어도 한 가지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허리 둘레, 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 허리 둘레와 신장의 비율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연령과 성별, 인종별로 적합한 기준도 필요하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전문가 그룹은 심장병이나 호흡 곤란, 관절 통증 등 비만으로 인한 임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임상 비만’ 환자로 분류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밖에도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지만 향후 비만으로 인한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임상 전 비만’ 환자로 분류해, 체중 감량을 위한 상담과 모니터링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질 일자리·주거안정 대책은 청년 돌아오게 하는 ‘매력 나주’의 마중물

    양질 일자리·주거안정 대책은 청년 돌아오게 하는 ‘매력 나주’의 마중물

    임대주택 보증금 없이 月 관리비만배움바우처 수혜 5000명으로 확대에너지밸리 연계 전문인력 양성도 전남 나주시가 인구소멸을 극복하고자 민선 8기 들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은 ‘청년 패키지 지원 사업’이다. 나주시는 이 사업이 청년을 돌아오게 하는 ‘매력 나주’를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양질의 일자리부터 주거 안정, 문화생활을 보장하는 차별된 정책으로 청년인구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촉진하고 있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보증금 없는 ‘취업 청년 임대주택’이 일자리를 얻고 나주에 새 터전을 마련한 청년·신혼부부들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취업 청년 임대주택은 나주시가 임대주택 보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입주 청년들은 전월세 비용 부담 없이 매월 아파트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나주시는 부영주택과 협약을 맺고 2023년 30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70가구를 추가해 총 100가구를 공급했다. 올해는 35가구를 더 늘리기 위해 부영주택과 협의하고 있다. 나주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주거비도 추가 지원한다. 전남형 주거비 대상자 33명과 별도로 시 자체 예산을 투입해 40명을 추가로 선정해 총 73명에게 1년간 월 2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2023년 전남 22개 지자체 중 처음으로 평생학습과 연계해 도입한 청년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나주愛(애)배움바우처’는 올해 수혜 대상자를 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나주애배움바우처는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각종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나주시가 1인당 15만원의 평생학습 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나주시는 올해 더 다양한 청년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에너지밸리 연계 전문인력 양성·청년창업 공간 지원’, ‘미혼남녀 만남 주선’, ‘청년창업농 경영 리더십 아카데미’, ‘소박하지만 알찬 공공결혼식’, ‘청년정보·공감톡 플랫폼 운영’ 등을 역점 추진한다.
  • 뚱뚱한 ‘진짜 이유’ 찾았다…英 전문가 “탐욕 아니라 ‘이것’ 때문”

    뚱뚱한 ‘진짜 이유’ 찾았다…英 전문가 “탐욕 아니라 ‘이것’ 때문”

    비만의 원인을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탐욕 때문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정부의 비만 건강관리 목표 책임자인 글래스고대학의 나비드 사타르 교수는 비만의 원인이 개인의 의지보다는 유전적 요인에 있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타르 교수는 “많은 사람이 비만이 게으름이나 탐욕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지난 50년간 우리의 식욕 유전자는 변하지 않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는 과도한 칼로리 섭취가 너무나 쉬워졌다”며 “음식에 대한 저항력은 개인의 유전자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개인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비만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유전적 요인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340만명이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체중 감량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 영국 성인 3명 중 1명 꼴로 과체중이라는 얘기다. 체중 감량 약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있다. 장 호르몬을 모방한 이 약물은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 음식이 위를 통과하는 속도를 늦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체중의 10~25%를 감량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 처방 확대가 NHS 재정에 부담을 줄 거란 우려도 나온다. 모든 환자에게 체중 감량 약물을 처방할 경우 연간 100억 파운드(약 18조원)의 비용이 투입돼 ‘NHS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체중 감량에 대한 의견차가 존재한다. 가이앤세인트 토마스 NHS 트러스트의 비만 임상 책임자인 바브라 맥고완 교수는 사람들이 체중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맥고완 교수는 “환자에게 약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동과 생활 방식, 식단을 바꾸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술 안마시고 러닝했는데 ‘췌장암’ 충격…‘이것’ 때문이었다

    술 안마시고 러닝했는데 ‘췌장암’ 충격…‘이것’ 때문이었다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이 건강한 생활을 하던 40대들을 위협하고 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됐다가 뒤늦게 발견된 사례부터,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발병한 사례까지,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영국에서는 한 40대 여성이 2년간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된 췌장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러닝 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만큼 건강했던 엠마 킹(43)은 40세이던 2017년부터 소화불량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더부룩한 느낌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단순 배탈” 또는 “밀가루 민감증”이라는 진단만 내렸다. 급격한 체중 감소로 재차 병원을 찾았으나, 추가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2년 후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받은 CT 촬영에서 킹은 비로소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미 간으로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즉각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2021년 가족들 곁에서 눈을 감았다. 킹의 언니 헤일리 펜폴드는 “동생은 이것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마라톤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췌장암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 건축가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음에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공개됐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40대인 이 남성은 복부 통증과 식욕부진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2기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사와의 상담에서 그는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했고, 밤새는 작업을 많이 했다”면서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자주 마셨지만 그래도 술은 안 마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하루에 여러 번씩 수년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나 설탕이 든 커피, 잼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렵다. 환자의 90%가 겪는 복통도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구별이 쉽지 않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명치 통증이며, 암이 진행되면서 허리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당뇨병은 췌장암의 중요한 징후로 꼽힌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든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췌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외에도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비만,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등이 있다. 발견 시점에는 이미 5년 생존율이 5% 미만인 경우가 많아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원인 모를 소화불량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생 시 정밀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예방법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가임기 여성 70%는 자궁에 ‘혹’… 비만일 땐 더 커질 수 있어요

    가임기 여성 70%는 자궁에 ‘혹’… 비만일 땐 더 커질 수 있어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영향 추정월경 과다·골반통·빈혈 증상 동반‘점막하근종’은 불임·유산 위험도4㎝ 넘으면 개복·자궁경 수술 고려 자궁벽 약해져 출산 시 ‘제왕절개’ #. 아직 신혼인 정이령(32·가명)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월경량이 평소보다 늘고 월경통도 심해졌다. 원하던 임신까지 거듭 실패하자 산부인과에 갔다가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전문의는 “자궁내막으로 돌출한 근종이 월경량을 늘리고 착상도 방해해 임신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궁경부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는 자궁경 수술로 근종을 제거한 정씨는 현재 임신 3개월째다. 여성에게 생기는 양성종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일종의 혹으로 악성종양인 암과 달리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대부분 30~40대 가임기 여성에게 발병해 임신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은주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3일 “성인 여성의 20~25%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초음파 검사를 해 보면 약 7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5만 7215명이던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23년 63만 8683명으로 148% 증가했다. 아직 자궁근종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초경 이후 생기기 시작해 가임기에 주로 발병하고 폐경 이후에는 크기가 작아지는 점으로 미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성장인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최근 진행한 연구에서는 반복적 우울증을 겪는 여성에게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약 30%의 환자에게서 월경 과다, 골반통,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다 보니 산부인과 검진 중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하거나 혹의 크기가 만져질 정도로 매우 커졌을 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박정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 하층에 발생하는 ‘점막하근종’이 가장 심각한 증상을 유발해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고 부정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궁의 바깥쪽 벽에 생기는 ‘장막하근종’은 주변 장기를 압박해 배뇨 장애나 복부 압박감 등을 일으킨다. 자궁근층 안 깊숙이 발생하는 ‘근층내근종’은 자궁 자체의 크기가 커져 월경 과다를 유발한다. 모든 자궁근종을 치료할 필요는 없다. 크기가 4㎝ 이하에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6개월~1년 주기의 경과 관찰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근종이 커지거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면 수술이나 시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때 근종이 크고 개수가 많다면 개복 수술을 해야 할 수 있고, 자궁내막에 가깝다면 피부 절개 없이 자궁경부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는 자궁경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적 치료 중 하나인 근종절제술은 생식능력을 유지해야 하는 젊은 환자가 주로 받는다. 수술 후 약 40%에서 임신이 되지만 자궁벽이 약해져 출산 시 제왕절개를 해야 할 수 있으며 근종이 재형성될 위험이 있다. 반대로 임신을 원하지 않거나 근종이 다발성일 땐 자궁절제술을 받기도 한다. 자궁의 크기가 임신 12주 크기 이상으로 커졌거나 월경 과다를 동반한 커다란 점막하근종이 있을 때 고려된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주기적 관리와 적절한 치료만이 해법이다. 서동훈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을 유발하는 위험인자 중 유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인자가 비만”이라며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두려움과 편견으로 산부인과를 멀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상담과 관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다이어트 도움 주는 핵심 단백질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다이어트 도움 주는 핵심 단백질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전 세계 약 6억 5000만 명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비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각종 심혈관 질환 등의 직접적 원인이자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하고, 체중 조절을 돕는 각종 영양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 국립 암연구센터(CNIO)와 국립 심혈관연구센터(CNI) 공동 연구팀은 갈색 지방이 열로 전환되고, 지방을 태우면서 비만과 관련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13일 자에 실렸다. 비만은 과도한 음식 섭취와 이를 제대로 소비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 조직은 에너지 저장 이외에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지방의 신진대사 조절 기능에 주목했다. 앞서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백색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 세포에 미토콘드리아가 많아 갈색을 띠는 갈색 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고 추위나 다른 외부 자극으로 촉발되는 열 생성을 담당한다. 바로 이 갈색 지방을 활성화하면 비만과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갈색 지방이 열을 발생시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유도해 비만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고열량의 음식을 제공해 비만을 일으킨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세포의 에너지 공장으로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메틸화 조절 J 단백질’(MCJ)이 많을수록 체지방을 제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만 생쥐에서 MCJ 단백질을 제거하면 더 많은 열을 생산하고 체중이 감소하며, 비만 쥐에게 MCJ를 이식하는 것만으로도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과달루페 사비오 CNI 교수는 “갈색 지방에서 열을 생성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하는 것이 최근 비만 연구에서 흥미로운 목표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로 MJC가 비만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땅값은 줬는데 소유권 이전은 하세월….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 속사정은?

    재개발 용지의 공사비를 놓고 정부 기관끼리 행정소송을 빚고 있는 땅!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부지의 현실태다 . 부산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가 북항 재개발 1단계 구역 공사비 산정을 두고 이견을 보여 선매각 부지의 소유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북항 재개발 지역은 부산항만공사가 2007년부터 기존 노후 항만과 바다를 메워 부지를 조성한 곳으로 부산항만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먼저 공사를 하고 해수부가 총사업비만큼 정산해서 땅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 가운데 업무상업지구와 IT영상지구 등 8필지 10만여㎡를 사업 준공 이전인 2015년 전후 민간에 4천9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2023년 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가 부분 준공을 했는데 이후 부산항만공사가 산정한 이땅의 총사업비는 1조3천억원으로 나왔다. 반면 현재 해수부가 인정한 총사업비는 1조원에 그쳐 3천억원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1조3천억원에 해당하는 부지를 자산으로 취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해수부는 1조원 부지의 자산 취득만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는 공사비 산정 금액 차이가 너무 크다며 상급 기관인 해수부를 상대로 이례적으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더 큰 문제는 이 땅을 매입한 후 사업을 추진하려는 민간 사업자들. 땅을 샀지만 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 준공 이후에도 부산항만공사가 자산취득을 못 하면서 선매입한 부지 소유자들에게 당연히 넘겨야 할 소유권 이전작업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항 재개발 토지 소유자들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소연하는 등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 토지 소유자는 “토지 대금을 모두 냈는데 등기가 되지 않아 미분양 오피스텔 해소에 어려움이 있고, 토지를 담보로 신규 대출을 못 받아 사업계획 수립에도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투입된 사업비만큼 땅을 자산으로 취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과거 수기로 작성한 자료를 찾아 증빙하는 과정에서 자산취득이 늦어지고 있다”며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건물에 대해서는 먼저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충격적인 ‘15개월 알몸감금’ 생중계…1억 받은 개그맨, 26년 후 근황

    충격적인 ‘15개월 알몸감금’ 생중계…1억 받은 개그맨, 26년 후 근황

    1998년 1월 일본 도쿄에서 무명 청년 코미디언이 나체로 단칸방에 갇혀 경품 응모로만 생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무려 15개월간 일본 전역에 방영됐다. ‘나스비’(일본어로 ‘가지’라는 뜻으로, 턱이 가지처럼 길다며 붙은 별명)로 불리는 코미디언 하마츠 도모아키가 22세 때 겪은 실화로, 일본에서는 여전히 그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나스비는 지난달 16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공개 오디션에서 무작위로 선발된 나스비는 1998년 1월 니혼TV 예능 ‘나아가라! 전파소년’에 출연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인간이 방송·잡지 등에 경품을 응모해 얻은 상품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주어진 건 경품 응모를 위한 잡지들과 엽서·필기구뿐이었으며, 받은 경품 가격 총합이 100만엔(당시 약 1000만원)에 도달하기 전까지 방에서 나갈 수 없다. 중요 부위만 CG(컴퓨터그래픽)로 가린 나스비의 모습은 매일 24시간 촬영됐다. 당시 ‘전파소년’은 20%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나스비는 유명 인사가 됐지만, 정작 본인은 방송 중인 사실조차 몰랐다. 제작진이 사전에 “테스트 기획이라 방송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고독한 극한 생활이 15개월간 이어지면서 배고픔과 고립감으로 나스비는 서서히 우울증과 조증에 빠졌다. 그는 음식이 떨어져 개 사료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 목표(경품 가격 100만엔)를 11개월 만에 달성했지만, 제작진은 그를 한국에서 3개월여간 추가 감금하고 촬영을 이어갔다. ‘전파소년’ 마지막 공개방송 녹화에선 자신도 모르게 알몸으로 방청객을 맞닥뜨려야 했다. 출연료는 1000만엔(약 1억원)이었다. 다만 ‘전파소년’의 알몸 이미지가 너무 강해 이후 그는 코미디언 활동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다. 에베레스트 등반 후…자원봉사 통해 ‘미소’ 그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계기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다. 나스비는 지진 발생 약 1개월여 뒤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지인들과 후쿠시마현을 방문했다. 이때 나스비는 이재민으로부터 “후쿠시마를 위해 나스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한다”는 부탁을 들었다. 그는 고민 끝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등산 아마추어인 내가 기적을 이루면, 대지진 이후 부흥이라고 하는 미지의 도전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차례의 도전 끝에 지난 2016년 5월 나스비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다. 나스비는 이후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나 지난해 노토반도 지진 등 재해가 있으면 자원봉사를 하러 피해 지역에 방문하고 있다. 고독의 괴로움을 몸소 느꼈기에, 이재민에 힘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전파소년’과 같은 생활은 100억엔이 쌓인다고 해도 다시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그 괴로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미소 짓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 “젊을 때와 변함없어요” 87세 최고 여배우가 밝힌 ‘몸매 비결’

    “젊을 때와 변함없어요” 87세 최고 여배우가 밝힌 ‘몸매 비결’

    1980년대 초 피트니스계의 선두주자였던 할리우드 최고 배우 제인 폰다(87)가 자신이 하는 운동이 젊을 때 하던 운동 루틴과 변함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폰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87세가 된 현재 자신의 운동 루틴에 대해 “젊을 때 하던 모든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냥 천천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폰다는 “예전에는 러닝을 했지만, 지금은 걷는 걸 가장 좋아한다”며 “숲속, 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언덕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매일 운동하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는 방식을 섞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체 운동과 하체 운동을 하루하루 번갈아 가며 한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초 ‘제인 폰다의 워크아웃’이라는 비디오에서 레오타드를 입은 채 운동 방법을 알려준 폰다는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제인 폰다의 워크아웃’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일정 시간 동안 땀을 많이 낼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에어로빅과 유사하다. 그는 “영상이 공개된 후 전 세계에서 놀라운 편지를 받았다”며 “과테말라 봉사단의 한 젊은 여성이 진흙 오두막에서 (내 영상을 보고) 운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비디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세상이 엄격해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운동 형태는 많지 않았다”며 “이러한 여성들의 메시지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폰다는 현재도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공개하기 위해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폰다처럼 꾸준히 걷는다면…혈압 감소 효과도87세의 폰다가 가장 즐겨 한다는 걷기 운동은 실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팀이 시니어 6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8200걸음 걸으면 체중 감량과 혈압 감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과체중인 사람이 하루에 6000보 이상, 1만 1000보 이하로 걸었을 때 비만 위험이 6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걷거나 저녁 식사 후 가볍게 걷기를 추천한다”며 “햇빛을 받으며 걸으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과 통증을 완화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돼 마음이 안정되고 우울감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을 위한 걷기 가이드라인’에서 일주일 동안 150분을 빠르게 걷거나, 75분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빠르게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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