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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찐 우리 자녀’ 그냥 넘기지 마세요…“암 위험 18%까지 상승”

    ‘살찐 우리 자녀’ 그냥 넘기지 마세요…“암 위험 18%까지 상승”

    생애 초기 체질량 지수(BMI)가 클수록 대장암 발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교 소속 연구팀은 국제 암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생애 초기 신체 측정법과 성인기 대장암 발병 위험’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출생 시 몸무게가 높거나 유년기·청소년기·청년기에 BMI가 높다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팀은 세계암연구기금(WCRF)에서 25세 이하 연령대를 대상으로 식단·영양·신체활동·체중 등과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37개를 종합·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를 유년기(2~9세), 청소년기(10~19세), 청년기(18~25세) 등 세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25세 이하 시절 BMI와 대장암 발병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청년기에는 BMI가 5㎏/㎡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청소년기에는 대장암 발병 위험이 최대 18%까지 커졌다. 유년기 역시 과체중일 경우 정상 체중일 때보다 암 발병 위험이 19% 더 컸다. 출생 시 체중과 대장암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도 밝혀졌다. 연구 대상에 포함된 8134명의 대장암 환자를 살펴본 결과, 출생 시 체중이 1㎏ 증가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 9% 늘어났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어릴 때 체중 및 BMI 수치가 높을수록 대장암 위험도 덩달아 커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생애 초기의 체중·키 등 신체 측정값이 대장암 발병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밝혀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생애 초기의 몸 상태가 대장암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권장 사항을 수립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18.5~23.0㎏/㎡일 때 정상 체질량으로 판단한다. 이보다 낮으면 저체중, 높으면 과체중이다. 25.0㎏/㎡를 넘어선다면 비만으로 볼 수 있다. 성장기에 체중을 조절할 때는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당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멀리하고, 식이섬유질이나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것 위주로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다.
  • 비만이 불안 높이고 인지기능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비만이 불안 높이고 인지기능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비만이 성인 당뇨와 심장질환, 대사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비만이 불안감을 높이고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비만이 장내 미생물 군집과 숫자에 영향을 미쳐 불안 유사 증상, 뇌 신호 전달의 변화, 뇌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 영양학회 연례 콘퍼런스 ‘NUTRITION 2025’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 32마리를 두 집단으로 나눠,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부터 초기 성인기에 해당하는 기간인 약 15주 동안 한 쪽에는 저지방식이나 일상적 음식을, 다른 쪽에는 기름기 많고 달고, 열량이 높은 고지방식을 제공했다. 예상한 것처럼 고지방식을 섭취한 생쥐는 저지방식을 섭취한 쥐에 비해 체중과 체지방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행동 실험을 실시한 결과, 비만 쥐가 마른 쥐에 비해 얼어붙기 행동을 더 많이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기 행동은 불안을 느끼거나 위협으로 인식되는 상황에 대해 쥐가 보이는 방어적 행동 패턴이다.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시상하부에서 서로 다른 신호 전달 패턴을 보여 인지 장애와 가까운 증상을 보였다. 이런 행동은 고지방식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뇌 인지 기능에도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지레 원더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이 장 건강에 영향을 미쳐, 불안 유사 행동과 뇌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식습관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환경적 요인, 유전, 생활 방식 선택, 사회경제적 상황도 비만과 그와 관련한 건강 결과의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며 “비만 관련 인지 장애와 정신 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더 광범위하고 다요인적인 접근법의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해남 이례적 이상기후… 봄·양배추 농가 피해 속출

    전남 해남지역에 이례적으로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봄배추와 양배추에서 꽃대가 자라는 추대 현상이 발생해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현상은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수확 직전 속을 열어봐야만 확인할 수 있어 농가들은 사실상 대응할 방법이 없어 비상이 걸렸다. 해남군은 1일 화원·북평·문내·황산면 일대의 봄배추와 양배추 주산지에서 추대 현상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재배 면적은 총 1000㏊로 봄배추가 695㏊, 양배추가 335㏊다. 농민들은 40~50%가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봄배추는 2.6배, 양배추는 1.4배 증가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화원면에서 1만평 규모로 배추를 재배한 A씨는 “배춧속을 열어보면 꽃줄기가 솟아 있어 한숨밖에 안 나온다”며 ”3000만원에 계약했던 물량이 전량 출하 무산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겉잎만 시래기로 넘기지만 인건비만 더 들어 손해가 크다”고도 했다. 추대 현상이 발생한 배추와 양배추는 상품성을 잃어 시장에서 외면받는다. 중도매인들 역시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잇달아 계약을 철회하고 있다. 일부 농가는 손해를 감수하고 겉잎만 수확해 시래기 공장에 넘기거나 아예 밭을 갈아엎지만 인건비와 기계 임차료 등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냉해, 봄철 이상 고온,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 복합적인 기후 요인이 꽃눈 분화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한다. 생육기에 받은 기후 스트레스가 수확기 추대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양배추의 본격적인 수확기는 5월 말부터 6월 초다.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농민들은 매일 배춧속을 일일이 확인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피해에 대한 보상 체계가 미비한 점이다. 봄배추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30% 수준에 불과하고, 양배추는 보험 적용 품목에 아예 포함돼 있지 않다. 해남군은 현재 전문기관에 표본 조사를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냉해에 따른 농작물 재해’ 인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 최소 7600만원… 내가 찍는 ‘한 표’의 가치

    최소 7600만원… 내가 찍는 ‘한 표’의 가치

    우리나라 대선 투표율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75.8%를 기록한 이후 14년째 7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에 투표권을 가볍게 생각하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한 표의 가치는 최소 7600만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국내 및 재외 선거인 수는 4439만 1871명이다. 올해 중앙정부의 총지출액은 673조 3000억원으로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올해의 총지출 규모가 유지된다면 약 3366조 5000억원의 나랏돈이 쓰이게 된다. 이를 유권자 수로 나누면 한 표당 약 7584만원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는 셈이다. 통상 정부의 예산은 해마다 증가하기 때문에 7584만원 역시 최소 금액이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예산까지 합하면 1년에 지출되는 공적 예산은 약 1900조원 수준으로, 5년이면 대략적으로 9500조원의 지출을 새 정부가 좌우한다”며 “새 대통령이 어떤 경제·산업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한 표의 가치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에 ‘직접’ 사용한 비용만으로 가치를 따져 볼 수도 있다. 이번 대선 준비를 위해 선관위에 배정된 목적예비비는 3867억원으로 이 중 투개표 인력 관리와 선거운동 등 선거 관리에 소요되는 경비만 2901억원을 차지한다. 이는 선관위가 역대 대선 총람에서 공개한 선거관리 경비 중 최고치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 절차에 (부정선거 논란으로 인한)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면서 인건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의 개표 사무원은 총 6만 6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의 5만 2459명보다 약 1.2배 늘었다. 중앙선관위 외에도 선거 대비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한 행정안전부에는 90억원의 예산이 추가 배정됐다. 두 기관에 들어간 예산을 종합하면 이번 대선 준비에 투입된 예산은 총 3957억원이며 이를 유권자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8914원의 선거 비용이 사용된 셈이다.
  • 연간 7만명 사망, 13조원 이상 손실…사회가 치른 ‘담배의 대가’

    연간 7만명 사망, 13조원 이상 손실…사회가 치른 ‘담배의 대가’

    2022년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7만 명을 넘어섰고, 사회경제적 손실은 13조6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에 따르면, 해당 연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268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해 추산된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316억 원으로, 2021년에 비해 약 6000억 원 늘었다. 의료비와 간병비 등 직접비에 더해 조기 사망과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흡연의 폐해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에까지 심각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6만1360명이던 관련 사망자 수는 2021년 6만3426명, 2022년에는 7만 명을 넘기며 꾸준히 늘었다. 사회적 손실 규모도 같은 기간 12조8912억 원에서 13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1.8배 높았다. 2022년 기준 현재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남성이 1.7배, 여성이 1.8배 높았으며, 과거 담배를 피웠다가 금연한 사람의 사망 위험도 남성이 1.1배, 여성이 1.3배 컸다. 사회경제적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52.5%)이었고, 의료비(35.1%), 의료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8.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주요 기관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 개의 코호트를 연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2019년부터 매년 국가 단위 통계로 산출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금연 정책과 담배 규제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은 각종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의 대표적 원인으로, 개인의 건강은 물론 미래 세대의 삶을 위해서도 금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혹시 나도?”…‘침묵의 살인자’ 췌장암의 3가지 미묘한 징후

    “혹시 나도?”…‘침묵의 살인자’ 췌장암의 3가지 미묘한 징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 역을 맡은 배우 앨런 릭먼의 목숨을 앗아간 병, 바로 췌장암이다. 그는 암 진단을 받은 지 불과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으로 여겨진다. 대부분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기 때문이다. 췌장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고,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췌장암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을 갖고 있다. 또 발견 당시 수술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20% 이내이고, 육안으로 보기에 완전히 절제된 것 같아도 미세 전이에 의한 재발율이 높다.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은 것도 문제다. 따라서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일 때 조기 발견하여 수술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최선이다. 최근 영국보건서비스(NHS)의 암 전문 외과의 아메드 에자트 박사는 틱톡을 통해 췌장암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췌장암의 미묘한 징후 3가지를 제시했다. 에자트 박사는 먼저 혈당 수치의 변화를 지적했다. 특히 평소 혈당을 잘 관리하던 중에 2형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혈당 수치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경우라면 유의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대표적인 증상이 불규칙적인 배고픔이다. 췌장암과 관련해 당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췌장이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과 혈당을 올려주는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분비샘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에자트 박사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미묘한 징후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통이나 허리 통증이다. NHS에 따르면 이러한 통증은 먹거나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지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 복부 팽만감 등 소화불량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복통이 곧 췌장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췌장암에 걸린 환자가 모두 복통을 겪는 것도 아니다. 다른 증상과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세 번째 경고 신호는 황달이다. 에자트 박사는 “황달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지만, 눈의 흰자위에서 가장 뚜렷하게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달의 원인 역시 다양하다. 췌장암이 아니더라도 간이나 담낭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나타난다. 췌장암의 또다른 증상으로 식욕 부진, 피로, 고열,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다. 다만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회피하여 예방하도록 권장된다. 예를 들어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리는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5배가량 높고 다른 기관에 암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므로 금연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췌장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또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를 피해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 올림픽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 5만석으로 증축 검토

    올림픽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 5만석으로 증축 검토

    ‘2036 올림픽’ 개최를 노리는 전북도가 개폐회식 메인 스타디움이 될 전주월드컵경기장 증축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 리모델링과 관람석 증축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위해 건설됐다. 전주의 대표적인 체육시설이자 유일한 대형 경기장으로, 하계올림픽 개최 시 전북도는 이곳을 개·폐회식 및 축구 결승전 장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3만 5000석 규모의 관람석은 올림픽 기준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준공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노후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와 전주시는 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최소 1만 5000석 이상 증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기장 사각(솟대를 상징하는 기둥 인근) 빈 공간에 관중석을 설치하거나 현재 2층 구조에서 3층으로 증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사업비만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북도와 전주시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총 6843억원을 투입해 복합스포츠타운도 조성 중이다. 64만 7000㎡ 규모의 부지에 육상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국제수영장, 스포츠가치센터, 실외체육시설, 주차장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공정률 40%를 기록하고 있고, 실내체육관은 올해 착공해 10%의 공정률을 보인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1500면 규모의 지하·지상 주차장도 2029년부터 조성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선 개·폐회식을 진행할 주 경기장이 필요하다”면서 “IOC실사에 대비해 계획안을 마련 중이고 증축은 올림픽이 결정되면 그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술·약물 없이도…4050대, ‘이것’하면 만성질환·사망률 뚝

    수술·약물 없이도…4050대, ‘이것’하면 만성질환·사망률 뚝

    40~50대 중년에 몸무게를 정상 체중으로 줄이면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공동 연구팀은 성인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12~35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중년기에 체중을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으로 줄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런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고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28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1960년대부터 2000년 사이 3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 체중 유지(BMI 25 미만 유지)와 체중 감량(BMI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변화), 체중 증가(BMI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변화), 지속적 과체중 유지(BMI 25 이상 유지) 등 4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체중 감량 그룹은 지속적 과체중 유지 그룹보다 흡연·혈압·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른 건강 요인을 반영한 뒤에도 만성 질환 위험이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홀 Ⅱ 연구(WHⅡ : 4118명, 나이 중앙값 39세, 1985~1988년)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제2형 당뇨병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았다.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한 핀란드 공공 부문 연구(FPS : 1만6696명, 39세, 2000년)에서도 체중 감량 그룹의 만성질환 위험은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57% 낮았으며, 헬싱키 직장인 연구(HBS : 2335명, 42세, 1964~1973년)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췄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가 비만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이뤄진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여준 점에 주목하며 중년기 건강관리가 장기적인 건강상 이점과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 주저자인 티모 스트랜드버그 헬싱키대 교수는 자신들이 분석한 연구가 유럽 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인구 집단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를 검토한 미국 러트거스 의대의 임상 연구원이자 의학 강사인 아유시 비사리아 박사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BMI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기준 BMI는 25 이상이며, 과체중은 23~24.9로 분류하고 있어 이번 연구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비사리아 박사는 또 BMI가 계산이 쉬울 뿐 신체 구성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 아니라면서 뼈나 근육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지방이 많으면 여러 질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위한다면 생활 습관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체중 감량 약을 먹을 때에도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저속노화 돕는 ‘특효 성분’ 밝혀졌다…연어·고등어에 한가득

    저속노화 돕는 ‘특효 성분’ 밝혀졌다…연어·고등어에 한가득

    연어와 고등어 등 등푸른생선에 풍부한 비타민D가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AJCN)에 논문을 싣고 “비타민D3 보충이 텔로미어 단축을 늦춰 세포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달린 입자로,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를 안정적으로 보호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즉 신체가 노화할수록 텔로미어는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염색체가 불안정해지고 암이나 심혈관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연구에는 조지아 의대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출신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50세 이상의 남녀 1031명을 실험 참가자로 모집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64.9세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비타민D3를 하루 2000IU(국제단위)씩 복용하는 그룹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1g씩 복용하는 그룹 ▲2가지 모두 복용하는 그룹 ▲위약을 복용하는 그룹 등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4년간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실험 첫날, 2년 차, 4년 차에 걸쳐 참가자들의 백혈구를 채취해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는 선명했다. 비타민D3를 복용한 참가자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텔로미어 단축이 유의미하게 적었다. 비타민D3 복용 그룹은 위약 복용 그룹에 비해 약 3년 치의 노화 감소 효과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64세 이하 연령대, 비흡연자, 비만하지 않은 이들(체질량지수 30 미만) 등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오메가3 지방산은 별다른 노화 방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비타민D3는 연어나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생선에 다량 함유된 영양소다. 칼슘과 인산염의 흡수를 도와 골격 형성 및 뼈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대해 “비타민D의 세포 노화 방지 효과를 지지하는 결과”라며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한다면 암이나 자가면역 질환 등 만성 노화 질환 예방에 유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참가자 중 백인의 비율이 84%에 달했던 만큼, 연구진은 “비타민D의 항노화 효과가 다른 인종에게서도 발현되는지에 관한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식단에서 ‘이것’ 뺐더니 체중 30% 감소…‘달걀’에 많이 함유된 성분, 정체는

    식단에서 ‘이것’ 뺐더니 체중 30% 감소…‘달걀’에 많이 함유된 성분, 정체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시스테인이 체중 감량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연구진은 시스테인을 차단하자 생쥐의 몸무게가 일주일 만에 30%가량 줄어들었다는 실험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시스테인은 육류, 달걀, 통곡물 등 고단백 식품에 많이 함유된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통해 합성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시스테인 생성효소를 차단한 생쥐에게 시스테인이 함유되지 않은 식단을 제공했다. 시스테인을 완전히 차단하자 트레오닌, 히스티딘,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 각각을 제한했을 때보다 더 큰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시스테인 결핍 식단을 섭취한 생쥐는 일일 음식 섭취량이 30% 줄어들었으며, 체중이 31.5% 감소했다. 연구팀은 시스테인 결핍 식단이 식욕 부진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시스테인 결핍은 통합 스트레스 반응(IRS)과 산화 스트레스 반응(OSR)을 동시에 일으켰다. 이 두 스트레스 반응은 서로 증폭 작용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성장분화인자(GDF)15와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21 생성으로 이어졌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위장 운동과 소화 효소 분비가 저하되어 식욕이 줄어들게 된다. GDF15와 FGF21은 비만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기도 한다. 또 시스테인을 차단하자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엔자임A(CoA) 수치가 급격히 낮아졌다. 체내 코엔자임A 수치가 감소하면 음식 섭취 후 대사 반응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져 섭취한 포도당이나 단백질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한 채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때문에 지방을 연소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테인을 적게 섭취하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체중 감량을 위해 시스테인을 전부 차단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스테인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며 결핍 시 간 기능 저하, 면역력 저하, 염증 반응 증가, 탈모 등으로 이어진다. 또 시스테인은 대부분의 식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험처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식단에서 시스테인을 제거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미노산 함량이 낮고 과일과 채소 비중이 큰 식단을 유지하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40·50대 중년, 수술·약물 없이 살 빼니 ‘이 효과’ 봤다 [건강을 부탁해]

    40·50대 중년, 수술·약물 없이 살 빼니 ‘이 효과’ 봤다 [건강을 부탁해]

    40~50대 중년에 몸무게를 정상 체중으로 줄이면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공동 연구팀은 성인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12~35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중년기에 체중을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으로 줄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런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고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28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1960년대부터 2000년 사이 3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 체중 유지(BMI 25 미만 유지)와 체중 감량(BMI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변화), 체중 증가(BMI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변화), 지속적 과체중 유지(BMI 25 이상 유지) 등 4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체중 감량 그룹은 지속적 과체중 유지 그룹보다 흡연·혈압·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른 건강 요인을 반영한 뒤에도 만성 질환 위험이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홀 Ⅱ 연구(WHⅡ : 4118명, 나이 중앙값 39세, 1985~1988년)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제2형 당뇨병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았다.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한 핀란드 공공 부문 연구(FPS : 1만6696명, 39세, 2000년)에서도 체중 감량 그룹의 만성질환 위험은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57% 낮았으며, 헬싱키 직장인 연구(HBS : 2335명, 42세, 1964~1973년)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췄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가 비만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이뤄진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여준 점에 주목하며 중년기 건강관리가 장기적인 건강상 이점과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 주저자인 티모 스트랜드버그 헬싱키대 교수는 자신들이 분석한 연구가 유럽 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인구 집단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를 검토한 미국 러트거스 의대의 임상 연구원이자 의학 강사인 아유시 비사리아 박사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BMI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기준 BMI는 25 이상이며, 과체중은 23~24.9로 분류하고 있어 이번 연구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비사리아 박사는 또 BMI가 계산이 쉬울 뿐 신체 구성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 아니라면서 뼈나 근육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지방이 많으면 여러 질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위한다면 생활 습관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체중 감량 약을 먹을 때에도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건강수명 ‘빈부 격차’… 사는 곳 따라 10년差

    [단독] 건강수명 ‘빈부 격차’… 사는 곳 따라 10년差

    ‘경기 과천 74세 VS 부산 영도 64세.’ 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수명’이 지역에 따라 최대 10년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73.66세)에 거주하는 노인은 70대까지 활력 있는 삶을 이어 가지만, 부산 영도구와 중구 노인들은 60대 중반부터 병원과 요양시설을 오간다. 거주지가 노년기 건강 상태와 삶의 방식까지 좌우하는 ‘지역 건강 불평등’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를 보여 주는 지표다. 평균적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를 뜻하는 기대수명에서 병이나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기간을 제외한 것이 건강수명이다. 보건당국은 260여개 질환의 발병 시점과 빈도, 중증도, 이환 기간을 종합해 ‘건강하지 않은 시간’을 수치화한 뒤 이를 기대수명에서 차감한다. 같은 80세라도 스스로 걷고, 먹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며, 이 차이를 수치로 보여 주는 것이 건강수명이다. 27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건강수명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80%가 수도권 신도시(과천·성남 분당·용인 수지·기흥·안양 동안구)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집중됐다. 건강수명 1~3위는 과천(74.22세), 분당(74.18세), 수지(74.08세) 순이었으며, 서초(5위), 강남(6위), 송파(8위)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해당 통계는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를 조사한 가장 최신의 건강수명 자료다. 이들 지역엔 고소득 중산층이 밀집해 있으며, 흡연율·고위험 음주율·비만율 등 주요 건강지표가 전국 평균보다 양호하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도 2% 안팎으로 낮은 수준이다. 윤태호 부산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초나 과천처럼 고소득·고학력 인구가 밀집하고 건강 정보 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구조적으로 건강지표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개인의 생활 습관보다는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건강수명 하위 10개 지역은 대부분 저소득·고령 인구가 집중된 낙후 지역이다. 이들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10% 안팎으로, 전국 평균(4.9%)의 두 배에 육박했다. 특히 부산의 영도구(64.68세), 중구(64.99세), 서구(66.81세), 동구(67.03세) 등 4곳이 하위권에 집중돼 있다. 부산 전체 건강수명은 69.35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넘고 1인 가구 비율도 46~64%에 이른다. 노후 주거지에 홀로 거주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다. 상급종합병원이 가까이 있는데도 건강수명이 짧은 것은 의료 인프라보다 ‘생활 기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의료는 20% 이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주거 환경, 소득, 사회적 지지망 같은 구조적 요소들이 좌우한다고 본다. 윤 교수는 “부산 구도심(영도구·중구·동구·서구)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건강 수준이 낮은 인구가 밀집돼 있다”며 “영도구는 특히 영구임대주택 비율이 높고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많아 건강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 유입은 거의 없고 노인 1인 가구 비율이 매우 높은 데다 사회적 지지 체계도 약해 주민 다수가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홀로 노후를 보내고 있다”며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지역 간 건강 격차는 굳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영도구의 경우 건강수명이 수년째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건강한 삶을 가능케 하는 생활 조건이 의료 인프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경북 울릉군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의료기관이 단 한 곳뿐인 도서 지역이지만 울릉군의 건강수명은 73.99세로 전국 4위에 올랐다. 공기 질이 뛰어나고, 전통 식생활이 유지되며, 신체 활동량이 많고 이웃 교류도 활발한 공동체가 유지되는 곳이다.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삶의 질 지수(2024)’ 조사에서도 울릉군은 79개 농어촌 군 중 1위를 차지했다. 건강수명은 소득 수준과도 밀접하다. 상위 20% 고소득층의 건강수명은 73.4세, 하위 20% 저소득층은 65.2세로, 무려 8.2세의 격차가 난다. 2011년 7.1세였던 격차는 10년 새 더 벌어졌다. 기초연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기본 생활 여건은 개선되지 못했다. 강원 양구군은 구조적 변화가 건강수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 준다. 2018년 70.51세(78위)였던 건강수명은 2019년 66.94세(238위), 2020년 66.62세(244위), 2021년 65.74세(248위)로 급락했다. 2019년 육군 제2사단 해체로 5600여명의 군인이 빠져나가며 지역 경제가 침체했고, 청년 유출과 고령화가 동시에 가속된 영향이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의 건강수명은 평균 71.20세로 전국 상위권이지만, 자치구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69.83세), 금천구(69.82세), 동대문구(69.87세)는 평균보다 낮았다. 중랑구의 고령화율은 22.1%, 금천구는 20.5%로 서울 평균(19.3%)을 웃돈다. 반면 서초구(16.8%), 강남구(16.5%), 송파구(17.7%) 등은 고령화율이 낮고 건강수명도 전국 최상위권이다. 나백주 을지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건강수명 격차를 줄이려면 예방 중심의 1차 의료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며 “한국은 당뇨 유병률은 OECD 평균 수준이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은 최고 수준으로, 1차 의료망이 취약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 수가 많다고 1차 의료가 잘되는 건 아니다”라며 “만성질환을 지속 관리할 수 있는 단골 의료기관 중심의 ‘기능형 주치의 체계’와 이를 뒷받침할 보건소의 조기 발견·연계·모니터링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지자체의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소득과 관계없이 관내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방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퇴원 노인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한다. 그 결과 2023년 1월 11.33%였던 장기요양등급자 비율은 지난 해 11월 10.49%로 줄었다. 전국 평균(11.39%)보다도 낮다.
  • 산책로 조성 위해 굴삭기로 땅 파헤치고 나무 베고… 벌거숭이로 변한 넉시오름

    산책로 조성 위해 굴삭기로 땅 파헤치고 나무 베고… 벌거숭이로 변한 넉시오름

    제주의 명소 서귀포 남원읍 의귀리 ‘넉시오름’ 산림이 굴삭기로 파헤쳐지고 나무를 베어내는 등 무단으로 훼손돼 복구비만 1억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26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넉시오름에서 산림을 무단으로 훼손한 A씨(60대)와 B씨(50대)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산지관리법위반, B씨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다. 수사 결과 A씨는 올해 1월부터 당국의 허가 없이 자신 소유 임야 1만 7222㎡(5218평) 중 4227㎡(1280평)를 굴삭기로 파헤쳐 나무를 베어내고 땅을 깎거나 돋우는 작업을 무단으로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 파헤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약 70m 길이의 석축(높이 0.6~2.9m)을 추가로 쌓는 등 복구비만 약 1억 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B씨는 조상 분묘 관리를 명목으로 자신 소유 임야에서 생달나무, 삼나무 등 19그루(직경 15~82cm)를 전기톱으로 무단 벌채했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허가 없이 산지를 무단 전용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무단벌채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강수천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제주가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려면 오름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산림훼손을 사전 예방하고, 불법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를 입은 넉시오름은 제주도 368개 오름 중 하나로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위치한다. 소가 넋을 놓고 드러누운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넉시오름’ 또는 ‘넋이오름’이라 불린다. 큰 비에 송아지가 의귀천으로 떠내려가자 어미소가 넋을 잃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해발높이 146.2m이며 전체 면적 12만 8854㎡로 알려졌다.
  • 풍자 “삭센다로 7㎏, 위고비로 3㎏ 빠졌는데…‘이것’으로 14㎏ 감량”

    풍자 “삭센다로 7㎏, 위고비로 3㎏ 빠졌는데…‘이것’으로 14㎏ 감량”

    방송인 풍자가 14㎏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에서 풍자는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 투약 경험을 공유했다. 풍자는 “삭센다, 위고비 둘 다 해봤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천하거나 조장하는 건 아니다. 참고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풍자는 “1~2년 전 병원에서 삭센다를 처방받았다”며 “삭센다는 매일 맞아야 하고 일주일마다 용량을 늘려간다”라고 설명했다. 투약 초반에 효과가 없어서 용량을 늘렸다는 풍자는 “첫 번째로 입맛이 없어진다. 그런데 부작용으로 울렁거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통통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라며 “삭센다를 맞는 동안 울렁거리고 구토가 나와서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풍자는 “삭센다를 맞고 한 달 반 만에 7㎏이 빠졌다. 체중 감소 효과는 좋은데 일상생활이 어려워서 끊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끊고 5일 만에 다시 7㎏이 쪘다”라며 허무한 웃음을 지었다. 이후 위고비를 처방받았다는 풍자는 “한 달에 60만원이라 금액은 비싸다”라고 말했다. 풍자는 “위고비는 울렁거림이 없다”며 “식욕은 그대로인데 음식이 잘 안 들어간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그는 위고비의 부작용에 대해 “갑자기 뜬금없이 구토한다. 전조증상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고비는 효과가 일주일 동안 지속돼서 부작용이 있어도 즉각 대처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풍자는 위고비 투약 용량을 늘린 후 또 다른 부작용이 생겼다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설사가 시작된다. 참을 수가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위고비 맞고 3㎏ 빠졌다. 그런데 살이 빠진 건지 수분이 빠진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14㎏을 감량한 풍자는 “삭센다, 위고비의 도움을 받았냐”는 질문에 “지금은 삭센다나 위고비를 맞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풍자는 “16시간 공복은 무조건 지킨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끼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다. 참으면 새벽에 먹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은 걷기만 한다. 하루에 5km, 3km씩”이라고 말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도해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삭센다와 위고비 모두 구토, 설사, 변비 등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폐교·지역 소멸 막으려… 고등학교도 ‘외국인 유학생’ 모시기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속 대학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유학생 모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폐교와 지역소멸을 막고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이 목표인데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취업 연계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최근 베트남 교육훈련부 국제교육개발센터(CIED)와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직업계고 유학생의 추천 및 선발, 입학 전 한국어 및 한국 생활문화 교육 운영,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및 관리 등을 논의한다. 전북교육청은 유학생을 모집·선발한 뒤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 및 한국 생활문화 교육을 거쳐 내년 3월 유학생 입학을 추진한다. 경북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직업계고 유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입학 전형 기본계획 내에 외국인 전형을 신설해 한국해양마이스터고·신라공고 등 8개 학교에서 유학생 48명이 입학했다. 올해는 69명이 입학했고, 내년에는 70여명으로 확대된다. 전남에서도 올해 5개 학교에 베트남, 몽골, 필리핀 유학생 77명이 입학했다. 특히 유학생과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계고인 전남미래국제고가 내년 개교하면 90명이 추가 입학할 예정으로 유학생 수는 총 167명에 달할 전망이다. 충남과 강원에서도 유학생 유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고교 유학생들에게는 학비와 기숙사비만 무료다. 이에 사업 초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뛰어난 교육 여건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유학하러 오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물론 사업 시행 초기인 만큼 제도 정비가 요구된다. 현재 고교 졸업 예정자나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비자가 없다. 본국에 돌아가 비자를 발급받은 뒤 재입국해야 한다. 졸업 후 기업에 곧바로 취업해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기업이나 산업체의 협조도 이끌어내야 한다. 유학생들이 지역 정착을 하지 않는 이상 단순 학생 수 채우기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전문 자격과 기술을 갖춘 인력을 수급할 수 있고, 학생들은 한국에 취업할 경우 높은 수준의 처우를 받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라 학생 수를 급격히 늘릴 수는 없지만 사업 효과에 따라 향후 확대 등을 검토하고, 졸업 후 취업으로 연계해 유학생 정착 방안 마련도 산업체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건강 위해 ‘이 음료’만 마셨는데”…난임 원인일 수도

    “건강 위해 ‘이 음료’만 마셨는데”…난임 원인일 수도

    제로 음료 등 무설탕 제품에 흔히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Sucralose)’가 남성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환경보건 전망(EHP·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는 ‘수크랄로스 노출과 그것이 고환 손상 및 남성 불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이 연구를 진행한 대만 타이베이 의학 대학교 연구팀은 수크랄로스가 남성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수컷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수컷 쥐들을 4개 실험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한 후 8주간 각각 하루 1.5㎎/㎏, 15㎎/㎏, 45㎎/㎏, 90㎎/㎏의 수크랄로스를 투여한 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크랄로스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DNA 손상을 초래했다. 또 세포의 자가 소화 과정인 자가 포식(오토파지·autophagy)을 방해해서 결국 정자 생존율 감소, 고환 변형 및 스테로이드 생성 억제 등 남성 생식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연구팀은 “수크랄로스가 남성 생식 생리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한 새로운 통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크랄로스의 환경적 지속성과 폐수 시스템을 통한 잠재적 누출은 공중 보건과 생태 안전성 등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크랄로스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아, 수생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다만 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으며, 대상에게 투여한 수크랄로스의 양이 인간이 실제로 섭취한 양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의약청(FAD)은 수크랄로스의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체중 1㎏당 5㎎으로 권고하고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1㎏당 15㎎으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제로 음료 1ℓ에는 0~150㎎의 수크랄로스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체중이 60㎏인 성인이 리터 당 150㎎의 수크랄로스가 함유된 제로 음료를 마신다고 가정하면, 유럽 기준으로 하루에 6ℓ를 마셔야 수크랄로스 ADI를 채울 수 있다. “수크랄로스 섭취, 설탕보다 식욕 높여” 연구도앞서 지난 3월에는 수크랄로스가 식욕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를 섭취했을 때 물이나 설탕물을 섭취했을 때보다 뇌의 시상하부로 향하는 혈류량이 늘어났다. 시상하부는 우리 뇌에서 식욕을 관장하는 중추다. 이어 시상하부와 자극, 동기와 관련된 뇌 부위 간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페이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는 “수크랄로스 섭취가 식욕 증가와 실제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험 참가자들은 수크랄로스를 섭취했을 때 설탕물을 섭취했을 때보다 더 식욕을 많이 느꼈다. 페이지 교수는 “설탕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은 호르몬 변화를 통해 뇌에 칼로리를 섭취했다는 사실을 전한다”면서 “수크랄로스의 경우 단맛을 통해 뇌에 칼로리를 섭취했다는 거짓 정보를 전하면서 호르몬이 전하는 정보와 뇌에서 느끼는 정보 사이의 불일치를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여성이나 비만 환자,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는 이들은 식욕 조절 기능이 방해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전 세계 인공감미료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75억 달러(약 10조 7400억원) 규모였던 인공감미료 시장이 오는 2029년에는 128억 달러(약 18조 329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엄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아이 복부비만 위험 2배 높다

    엄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아이 복부비만 위험 2배 높다

    엄마가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장시간 일하면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 자료를 활용해 10~18세 아동·청소년 2598명의 대사증후군과 어머니의 근무 시간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하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복부 비만을 반드시 포함하고, 나머지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 나타날 때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어머니의 근로 시간은 일하지 않는 경우와 주당 1~19시간, 20~39시간, 40~52시간, 53시간 이상으로 분류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 최대한 연장하면 주 52시간이다. 연구 결과 주 53시간 이상 근무하는 어머니를 둔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일하지 않는 어머니의 아이에 비해 2.27배 높았다. 자녀 성별에 따른 건강 차이도 드러났다. 자녀가 여아일 때 어머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6.07배였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아이가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신체 활동을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증가하면 자녀의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녀가 복부 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과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 길거리 곳곳 ‘체중계’ 설치…전 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 논란

    튀르키예, 길거리 곳곳 ‘체중계’ 설치…전 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 논란

    튀르키예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체중을 측정하는 등 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 캠페인을 실시한다. 튀르키예 TV채널 N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보건부는 이달부터 전국 81개 주에서 공공장소에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체중, 키, 체질량지수(BMI) 측정에 나섰다. 측정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10일까지이며, 시민 1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당신의 몸무게를 알고 건강하게 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장, 광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BMI를 측정한다. 측정 결과 BMI가 25 이상인 시민은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안내돼 무료로 영양사의 상담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케말 메미쇼을루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비만은 질병이다. 젊을 때는 버틸 수 있어도 나이가 들면 합병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장관은 보건부가 운영하는 부스에서 직접 검사받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나도 조금 과체중이다. 매일 걷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비만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튀르키예의 성인 비만율은 약 32%로 유럽 최고 수준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2010년부터 비만에 대응하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해 왔고, 2028년까지 시행할 새로운 전략을 수립 중이다. 그러나 정부 조치에 튀르키예 시민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정부는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이 목적일 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체중을 재는 행위 자체가 모욕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도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체중을 측정하는 것 자체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용산구, 걷기 실천율 전국 1위…건강행정 성과 이어져

    용산구, 걷기 실천율 전국 1위…건강행정 성과 이어져

    서울 용산구가 ‘걷기’ 중심의 건강생활 실천과 정신건강 증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건강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정책들이 실제 지표로 이어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용산구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소식지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에 용산구의 지역 맞춤형 건강정책 성과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용산구의 2024년 걷기 실천율은 80.3%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음주·흡연·신체활동 개선을 포함한 건강생활실천율은 63.6%로 전국 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같은 해 비만율은 25.4%로 서울시 평균(31%)을 크게 밑돌았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건강은 병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누구나 쉽게 건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특히 ‘걷기’를 주민 건강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매년 진행하는 걷기 챌린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2022년부터 구민 1만 3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4월부터 한 달간 워크온 앱을 활용한 남산공원 일대 10개 지점 걷기 챌린지 ‘봄따라 걸어봄’을 운영해 호응이 높았다. 구의 정신건강 정책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선도 사례로 꼽힌다. 구는 지난해 10월 ‘마음건강도시, 용산’을 공식 선포하고, 올 하반기에 주민 정서안정을 위한 거점 공간인 ‘On마음숲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부터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상담과 치료를 지원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구는 정신건강 정책의 대중화를 위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자체 개발한 마스코트 ‘용사니’를 특허청에 업무표장으로 등록했다. 용사니는 보건소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주민들과의 정서적 접점을 형성하는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다. 여기에 아동·청소년, 노인, 직장인 등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기부니즈(기분 is)’라는 서브 캐릭터도 함께 선보였다. 기쁨(쁘니), 분노(부니), 우울(우니) 등 각기 다른 감정과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은 ‘용사니’와 함께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는 걷기 중심의 건강한 생활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정서 안정과 마음 회복을 위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형 건강 행정으로 구민 삶에 건강한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울산 울주군, 5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 5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은 다음 달 5일부터 50세 이상의 모든 주민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크고, 발병하면 증상과 후유증이 심각한 질병이다. 1회 예방접종으로 효과가 있지만, 접종비 부담이 크다. 이에 울주군은 기존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던 것을 50세 이상 모든 주민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197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중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대상포진 접종 이력이 없고, 접종 당일 울주군에 주소를 둔 주민이다. 군은 사업비 15억 7760만원을 들여 백신 소진까지 대상포진 생백신을 1회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는 백신비와 접종비를 모두 지원한다. 그 외 주민들은 백신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접종비 1만 9000여원만 부담하면 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울주군보건소와 남부통합보건지소, 25개 지정위탁의료기관에서 한다. 지정 위탁의료기관은 울주군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희망 주민은 신분증과 당일 발급된 주민등록등본이나 모바일 주민등록증,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증명서를 지참해 해당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이순걸 군수는 “울산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만큼 질병 예방을 위해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울주군민의 건강을 지키고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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