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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생각나눔> 어촌계 진입장벽에 댓글 폭발

    서울신문 보도 그후<생각나눔> 어촌계 진입장벽에 댓글 폭발

    “어촌계원이 아니면 섬에 살아도 바다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귀어했다가 어촌계 텃새 때문에 서울로 다시 돌아왔어요” “도시인이 가족을 서울에 두고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지 않은 채 위장 귀어해 정부지원 받아서 낚싯배를 건조한 얌체족도 일부 있습니다”서울신문이 3월 2일자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논란<생각나눔>’을 보도하자 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대부분 어촌계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지만 어촌계를 옹호하며 항변하는 글도 적잖이 이어지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이 기사에 수백 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들개마냥’은 “어촌계 가입비만 5000만원? 산적질에 이어 이제는 해적질인가?“라고 적었고, ‘jongdozz’는 “너 같으면 그렇게 달라고 하면 오겠냐. 그렇게 계속 해봐, 유령마을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썼다. ‘puma’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돼야지, 그들 것도 아닌데 돈 내고 살아야하나”라고 물었다. “국유지를 선점하고 평생 자기들만?”(참새) “자기네 땅도 아닌데 가입비? 이 또한 적폐다”(돌쇠)라고 지적하는 글도 많다. 어촌의 텃세와 갑질을 지적하는 댓글도 진입장벽 못지않다. ‘우리모두’는 “친구가 귀어를 원해 알아봐주는데 어촌계장의 갑질이 장난 아니더라. 고향인데도 말이다”고 꼬집었다. ‘바다사랑’도 “어촌계 텃세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고향이라고 정리하고 갔는데 텃세에 절망하는 사람 넘쳐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갓’은 “어촌에 귀어하면 꼬막도 못 줍는다. 거기 노인들 텃세 장난이 아니다”면서 “내 친구 아버지가 귀어해 꼬막 줏으러 갔다 거기 할머니들 한테 곡괭이 같은 걸로 맞을 뻔했다. 왜 함부로 잡냐고 해서 재미로 반찬 삼아 잡는거라고 해도 그냥 욕하고 말도 안통하더라고 하더라. 온갖 쌍욕과 갑질에 못 버티고 2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5년간 섬에서 살아보려 노력했지만 외국인 취급이다. 그들의 공화국이다”(귀족)는 하소연도 있었다. 네티즌 ‘김형철’은 “생계터를 주지않으면 어느 누가 귀어하고 생계를 꾸려가겠는가. 어촌계는 포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그건 누가 쉽게 내는 줄 아느냐”(후엠아이)고 했고, ‘체리향기’는 “공짜로 나라에서 돈 주는지 아는가본데 우리 월급에서 댕강 떼간다. 노인들 노령연금도 우리 월급서 떼가는 돈이다”며 “젊은이들 죽자고 뛰는데 귀어한다고 하면 대견하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새벽의7인’은 “재벌처럼 어촌계도 자녀에게만 상속하고 있구만?”이라고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반면 “어민들이 그 옛날 맨손으로 지금 이만큼 일궈 놓은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푸른솔영)이라고 비난 댓글을 안타까워했다. ‘푸른바다’는 “어촌계 가입은 밥그릇 문제인데 함부로 얘기하지 마라. 당신들 같으면 귀어했다고 바로 자기들 밥그릇 덜어주겠냐”고 반문했고, ‘도라지개라지’는 “평생 일궈놓은 공동체 일터인데, 아무나 받아주는 게 옳으냐”고 했다. 어촌에서 10년 넘게 산다는 ‘천년후에‘는 “댓글들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어촌계장의 갑질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말해야되지 않느냐”며 “나도 아직 계원이 못되었지만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 듯이 마을의 정관과 자치법에 따라 계원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어촌계장 김두환(58)씨는 “바지락양식장은 법에 의해 면허를 받아 조상 대대로 모래를 살포하고 종패(씨조개)를 뿌려 만든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며 “귀어했다고 다 받아주면 한정된 양식장의 바지락이 고갈되고 기존 어촌계원 수입은 그만큼 줄어드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씨는 “겨울철 등을 제외하면 바지락을 잡는 기간이 연간 100일 정도밖에 안되고 총수입도 1200만원 안팎에 그친다”면서 “소득이 들쭉날쭉하다보니 국민연금을 들 여력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시인이 귀어해 마을에 대궐같은 집을 짓고 연금을 받으며 개 산책이나 시키고는 마을 주민과 잘 어울리지 않는데 어촌의 갑질부터 꺼내서야 되겠느냐”며 “어업 대물림은 고사하고 입어권·배보상을 노리고 귀어한 도시인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국 귀어인 현황-통계청 자료> -2013년: 690명 -2014년: 978명 -2015년: 1073명 -2016년: 1005명
  • ‘슈퍼스타K7’ 출신 천단비, 데뷔 첫 콘서트 성료...9일 신곡 ‘이별로 걷는길’ 발매

    ‘슈퍼스타K7’ 출신 천단비, 데뷔 첫 콘서트 성료...9일 신곡 ‘이별로 걷는길’ 발매

    ‘슈퍼스타K7’ 출신 가수 천단비가 데뷔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가수 천단비가 2월 28일 오후 8시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린 ‘단비歌(가) 소심한 오빠들과 함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데뷔 첫 콘서트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천단비는 지난해 8월 발매한 곡 ‘오늘따라 조금 더’와 가수 박정현의 곡 ‘달아요’,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Like a Star’ 등을 선보였다. 또 ‘버릇처럼’, ‘이상한 연애’ 등 드라마 ost로 알려진 곡들을 부르며 천단비만의 감성을 뽐냈다. 이날 공연에는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로 인기를 얻은 가수 소심한 오빠들이 함께 자리해 무대를 빛냈다. 천단비는 이날 공연에서 오는 9일 신곡 ‘이별로 걷는 길’ 발매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그는 “세번째 싱글 앨범 ‘이별로 걷는 길’이 오는 9일 발매가 될 예정이다”라며 “여러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천단비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ost 곡인 ‘눈물샘’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실력을 쌓아온 천단비는 2015년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SG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 빼고 싶지만 이건 꼭 먹고 싶다고!” 멕시코 여자가 체포된 이유

    “살 빼고 싶지만 이건 꼭 먹고 싶다고!” 멕시코 여자가 체포된 이유

    살을 빼고 싶다며 영양사를 찾아간 멕시코 여자가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에 사는 문제의 여자는 최근 영양사를 찾아가 다이어트 식단을 부탁했다. 영양사는 여자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정성껏 식단을 짜줬다. 문제는 식단을 본 여자가 발끈 화를 내면서 시작됐다. 여자가 격분한 건 그가 그토록 즐기는 타코를 줄이라는 처방(?)이 내려졌기 때문. 영양사가 준 식단엔 타코를 1주일이 단 1번만 먹도록 되어 있었다. 탄수화물이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타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의 전통 음식이다. 여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코를 먹지 말란 말이냐, 다른 건 몰라도 타코는 포기하지 않겠다"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서 흥분한 여자는 닥치는대로 물건을 잡아 영양사에게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말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채우기까지 난동은 계속됐다. 한 직원은 "여자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했다"면서 "사무실 집기를 마구 집어던지면서 완전히 난장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에서 비만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멕시코의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OECD가 낸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멕시코 국민 중 33.3%는 비만, 39.2%는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정상 체중을 넘어선 '뚱보'의 비율이 전체인구의 72.5%에 달한다는 얘기다. OECD의 평균 35.9%보다 19%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비만이 멕시코 국민건강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진=SDP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순천 S모 아파트 자치회장의 갑질 행태

    순천 S모 아파트 자치회장의 갑질 행태

    아파트 자치회장이 보수업체에 금품을 받은데 이어 추가 금액 요구를 거부당하자 공사를 방해하는 등 행패를 부려 말썽을 빚고 있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 S모 아파트는 지난해 11월부터 1억 5500만원을 들여 옥상과 지하주차장 누수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순천 소재 J회사가 공개입찰을 통해 시공 중이다. 현재 355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한창 작업이 진행중인 이 아파트에 갑자기 주차장 벽이 빨간색 라카칠로 도배됐다. 지하 2층 벽과 기둥에 온통 공사를 보완하라는 빨간 글씨가 써져있다. 글자 하나는 거의 50㎝크기로 150여개가 표시됐다. 마치 재개발 현장 같은 모습이다. 이 아파트 자치회장 A씨가 한 행동들이다. J회사 이모(67) 사장은 “지난해 8월 2640만원의 아파트 보수공사를 받는 조건으로 자치회장에게 400만원을 주고, 지난해 10월 100만원을 더 줬다”며 “지난달 중순 102동 후면 추가공사를 체결해준다고 하면서 동대표 회식비로 50만원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 하고 있는 지하주차장 누수보수 공사와 관련해 A씨가 또 금품을 요구해 500만원을 주겠다고 하자 700만원을 달라고 했다”며 “돈이 없다고 거절하자 이렇게 주차장 벽을 흉칙스럽게 빨간 라카칠을 하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공사비에서 부가가치세를 뺀 5%를 주라고 했다”면서 “항의를 하자 A씨는 ‘내 물건 나 마음대로 하는데 뭔 상관이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고 황당해했다. 라카는 유성페인트여서 물로 지워지지 않는다. 흔적이 남아 자국을 없애기 위해 수성페인트로 2~3번 칠한 후 다시 페인트를 발라야 돼 그만큼 공사비가 높아진다. 결국 애꿎은 입주자들의 관리비만 낭비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A씨는 “공사 점검을 하면서 빨간색 표시를 해놓은 것으로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공사 감독비를 받기로 구두 약속을 했는데 줘도 되고 안줘도 된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운동과 뇌건강

    [김태의 뇌과학] 운동과 뇌건강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건강과 관련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문장이다. 이 문장은 2세기 초 로마의 유베날리스가 쓴 풍자시의 한 구절이다. 당시 로마 시민들은 신체 단련 열풍으로 육체적으로는 강건했으나 그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타락하고 부패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몸만 만들지 말고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데 힘쓰라는 뜻으로 이 시구를 넣은 것이라고 한다. 원작자의 의도와 반대로 신체 건강을 강조하고 있으니 의미가 다소 와전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 뇌과학은 건강한 육체나 신체 운동이 뇌 건강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어떻게 운동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유익한지 알아보자. 먼저 운동이 우리 뇌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치매는 암과 함께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양대 질환으로 대두됐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61만명을 넘는다. 2025년 100만명, 2043년 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치매 치료법의 개발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운동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올해 1월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은 운동이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존에 발표된 19개 논문 속 1145명의 데이터를 종합하는 메타분석을 실시해 보고했다. 그 결과 ‘적절한 운동이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기존 학계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론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보였다. 운동 효과는 치매 환자와 치매 위험이 있는 정상인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45분간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평균 주 3~4회 실시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관자놀이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마’라는 뇌부위는 기억과 학습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면 해마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쥐실험 등에서 여러 번 입증됐다. 기존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기도 한다. 최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반 프락 박사는 운동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카텝신 B’라는 물질이 뇌로 전달되며 이 물질이 해마에서 ‘BDNF’라는 ‘뇌유래 신경영양인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BDNF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물질로 뇌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2011년 미국 일리노이대의 아서 크레이머 교수는 이와 관련한 인간 연구를 수행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보고했다. 120명의 노인을 유산소 운동군과 스트레칭 운동군으로 나눠 1년간 운동 요법을 시행한 뒤 뇌영상 검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산소 운동군에서 해마의 크기가 커진 사실을 발견했다. 또 유산소 운동군의 혈액에서 BDNF가 늘었고 해마 크기가 클수록 BDNF 농도도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운동은 인지기능뿐만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에도 일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혈압을 낮추고 비만을 억제하며 당뇨병을 억제해 뇌질환 위험을 낮춘다. 큰돈 들이지 않고 결심과 노력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처방은 없는 것 같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각종 종목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교한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들의 운동 경기에 감탄과 박수를 보내면서 마음 한편에서 작은 운동이라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 같다.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며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
  • 티켓 판매 목표 80% 이상 달성… 수호랑 이어 ‘반다비 앓이’ 조짐

    티켓 판매 목표 80% 이상 달성… 수호랑 이어 ‘반다비 앓이’ 조짐

    “이젠 반다비 차례입니다.”지난 2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전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직 올림픽의 여흥이 남은 시민들은 ‘패럴림픽’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올림픽 기간 큰 인기를 모은 수호랑에 이어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도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26일 현재 인터넷에서는 패럴림픽 경기 입장권 쟁탈전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패럴림픽 6개 종목 80개 경기 가운데 우리나라가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종목인 스키와 아이스하키는 이미 매진돼 취소표가 나오기만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에서 나타난 컬링의 뜨거운 인기는 패럴림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휠체어 컬링’은 이미 매진 종목 대열에 합류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패럴림픽 입장권은 지난 1일 기준으로 판매 목표치 22만매 가운데 18만 3000매(83%)가 판매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중간 집계 이후에도 티켓 판매 수가 계속 늘어 현재 판매율은 80% 후반에 이른다”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에 큰 인기를 얻은 수호랑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던 반다비도 뒤늦게 패럴림픽 마스코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 상승가도에 올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수호랑이 품절돼 반다비를 사 왔는데, 집에 와 보니 반다비가 너무 예뻐서 추가 구매했다”, “반다비 볼매다(볼수록 매력 있다)”, “아이에게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세트로 사 줬더니 반다비만 안고 잔다” 등 반다비에 대한 애정을 담은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는 진한 감동을 기대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주부 한모(36·여)씨는 “평창올림픽에서 선수들이 한계에 도전하는 끈기와 열정을 배웠다면, 패럴림픽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의 현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올림픽 현장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패릴림픽으로 달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이주영(28·여)씨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컬링 종목에 재미를 느껴 경기를 다 챙겨 봤다”면서 “패럴림픽 땐 직접 관람하고 싶어 컬링 티켓을 샀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기간에 엄청난 인파로 올림픽파크 시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을 패럴림픽 때 만회하겠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직장인 이혜지(27·여)씨는 “명절 연휴에 강릉 올림픽파크를 찾았는데 기념품을 파는 슈퍼스토어의 대기 행렬이 너무도 길어 들어가보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패럴림픽 때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中, 초미세먼지 매년 33% 뚝… ‘스모그와의 전쟁’ 승기 잡았다

    [글로벌 인사이트] 中, 초미세먼지 매년 33% 뚝… ‘스모그와의 전쟁’ 승기 잡았다

    중국이 5년간 벌인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1차 고지를 점령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지난 1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평균 ㎥당 34㎍을 기록해 처음으로 국제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2012년 만들어진 국제 기준은 초미세먼지 농도 35㎍ 이하다. 1월 한 달 베이징의 공기 지수도 31일 가운데 25일이 ‘좋음’ 또는 ‘아주 좋음’을 기록했다고 환경보호국은 소개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베이징 공기 지수가 ‘좋음’이었던 날은 226일로 2013년보다 50일 더 많았다. 공기 지수가 ‘심각’했던 일수는 58일에서 35일로 떨어졌다. ●공기 지수 ‘심각’ 일수 58→35일로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년 평균 33.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16만명에 이르는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 숫자가 줄어들었다. 황웨이 그린피스 동아시아 기후에너지 운동가는 “중국 정부의 대기 오염 행동 계획은 공기오염과 건강문제를 획기적으로 감축했다”고 말했다.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74개 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33% 떨어졌는데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가장 획기적인 미세먼지 감소율을 기록했다. 석탄 소비와 석탄 사용 공장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석탄, 시멘트, 철강 등에 대해 재도약을 추진한 경제 정책 탓에 대기 오염 개선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5년 전인 2013년 9월 중국의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은 ‘대기 오염 방지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35개 항목으로 이뤄진 이 계획은 기업, 지방정부, 경제구조를 모두 아우르는 광범위한 대기 청정화 계획으로 도심 식당의 고효율 공기청정기 설치를 강제할 정도로 꼼꼼했다. 가정에서는 환풍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자동차 보유 대수 통제, 자전거 보급 확대 등을 의무화했다. 석탄 사용량을 통제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강제했다. 공기질이 최악인 10개 도시와 최고 10개 도시의 명단을 발표하도록 해 각 지방정부가 공기 질 개선 경쟁을 벌이도록 했다. 중국 각 성(省)과 시는 현지 주요 언론에 공기질 측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배포했다. 중점 지역의 미세먼지 개선 지표를 경제 사회 발전의 지수로 삼아 공기질 개선을 중국 정부의 핵심 목표로 삼은 것이다. 각 지방 공산당 지도부의 종합 심사 평가에 공기질 개선이 중요 근거가 됐음은 물론이다. 업무 태만 등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대응 효과가 미흡하고 단속과 감시, 자료 처리와 연간 목표 임무 완수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지역과 기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물었다.●지방정부 간 공기질 개선 경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기후 변화의 지도자를 자처하면서 스모그 전쟁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자 “중국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국제 협력의 운전자석에 앉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푸른 하늘의 무법자로 여겨진 석탄 산지에는 스모그와의 전쟁으로 인한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다. 중국 최대의 석탄 산지인 산시성에서는 석탄을 때거나 팔면 체포되기도 한다. 지난해는 산시성 성도인 타이위안에서 27개의 탄광이 문을 닫았다. 천연가스 보일러가 설치되기도 전에 석탄 보일러를 제거해서 수많은 주민 이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유지 비용도 훨씬 비싸다. 중국에서 낙후 지역 가운데 하나인 산시성 한 달 평균 월급은 650달러에 불과하지만, 가스 보일러로 바꾼 뒤에는 난방비만 한 달에 400달러가 든다. 올해는 지방정부에서 보일러 교체비용과 난방비를 보조해 주지만 만약 정부 보조가 끊기면 가스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는 주민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허베이성 바오딩시 취양현에서는 석탄을 때지 못해 난방이 없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았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중앙난방을 하지만, 보일러 교체 공사가 채 끝나지 않아 아이들은 추운 교실을 피해 운동장에서 햇볕을 쬐면서 수업을 들었다. 교사는 학생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며 몸을 데웠다. 난방이 이뤄지지 않아 최저 기온이 계속 0도 아래로 떨어진 취양현의 많은 어린이가 동상을 입었다. 이런 아이들의 사진이 돌면서 “어린아이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숙제하는데 관리들은 따뜻한 사무실에서 일한다”, “장관의 아들딸이 이 학교로 전학하라”, “전체 공무원은 학교 난방이 될 때까지 실외에서 근무하라”는 등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우리나라 감사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취양현 기율검사위원회는 이 사건 조사와 책임 규명 작업을 벌였고, 취양현 교육국은 보일러 교체 공사를 빨리하겠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패딩 입고 살아요” 베이징 퉁저우구에 사는 주민들은 중앙난방 기간에도 실내온도가 겨우 10도밖에 되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최근 인민망이 보도했다. 대부분의 베이징 주택은 개별 보일러가 없고 정부가 정한 기간에만 중앙난방이 이뤄진다. 온돌이 아닌 라디에이터로 난방이 되는데 특히 오후 10시 이후에는 실내 온도가 떨어져서 집안이 얼음골이 된다고 주민들은 불평했다. 낮에도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어야만 그나마 집에서 버틸 수 있는 지경이다. 이런 부작용에도 중국 정부가 석탄 사용 감축 정책을 후퇴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가정용 또는 상업적인 용도로 석탄을 사용하는 비율은 6%에 지나지 않는다. 이 비율도 주로 화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의 석탄 사용을 줄이는 것이 전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효과는 거의 없는 셈이다. 지난해 전국적인 천연가스 사용량은 16%나 증가했다. 베이징시는 대기 오염 정책의 주안점을 석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단속으로 옮겨 가는 추세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측은 최근 “아황산가스 농도는 2012년 ㎥당 28g에서 지난해 8g으로 떨어졌다”며 “지난 5년간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오염 배출 공장은 1만 1000곳이 폐쇄됐다. 중국의 수도는 올해 새로운 3년짜리 대기 오염 방지 행동 계획을 발표했는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더 밀접한 내용이다. 베이징의 6환(環) 순환도로 내에서만 금지됐던 배기가스 과다 배출 차량 통행이 베이징시 전체로 확산된다. ●작년부터 설 폭죽놀이도 금지 심지어 중국 설의 상징과도 같았던 폭죽놀이도 스모그 때문에 지난해부터 금지됐다. 지난해 베이징시에서는 폭죽놀이 때문에 4시간 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75에서 647로 치솟았다고 환경보호부는 설명했다. 폭죽이 절정에 이르는 설 전날인 지난 15일 베이징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을 기록해 전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3만 2000명의 경찰과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단속에 나선 결과다. 세계 최초로 화약을 발명한 중국인들에게 설날 폭죽놀이는 잡귀를 쫓아내는 특별한 의식이다. 중국 도심 반경 10㎞ 이내인 5환 순환도로 내에서는 폭죽이 금지되는 바람에 올해 설에는 화려한 불꽃을 목격하는 것이 어려웠다. 시 주석의 반부패 강경책으로 예산 사용이 줄어 직원들에게 폭죽을 나눠 주는 풍습이 거의 사라진 것도 깨끗하고 조용한 설을 만드는 데 한몫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으로 우리 사회가 한 해 부담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질병 비용)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2일 국민건강보험공간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 7654억원에서 2015년 9조 1506억원으로 10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질병 비용이란 질병에 따른 의료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액, 의료 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 등을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사용된다. 지난 2015년 기준 비만의 질병 비용을 손실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료비가 58.8%(5조 3812억원)가 가장 높았고, 조기사망액 17.9%(1조 8371억원), 생산성 손실액 14.9%(1조 3654억원), 간병비 5.3%(4864억원), 교통비 3.1%(2804억원) 순이었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 24.1%, 고혈압 20.8%, 허혈성 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 뇌졸중 7.1%, 등병증 6.9% 등의 순이었다. 비만은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남성은 대사 장애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 남성보다 5.41배 높았다. 고혈압은 1.52배, 신장암은 1.5배 높았다. 여성은 관절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3배 높았고, 갑상선암은 2.1배, 호지킨림프종은 2배 높았다. 보고서는 “건강검진 시 의사가 비만 교육·상담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하고 일차 의료기관을 통한 비만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직장인도 입학, 건국대학교 학점은행제 뷰티디자인학전공 신·편입생 모집

    직장인도 입학, 건국대학교 학점은행제 뷰티디자인학전공 신·편입생 모집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뷰티디자인학전공은 졸업 시 건국대학교 총장명의의 미용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전공 심화별 특성화된 교육을 통해 헤어디자인, 피부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두피케어관리 등의 전문실무교육 및 이론과목 등의 학습을 하고 있는 전공이다. 수시, 정시에 합격하더라도 입학이 가능하며 실기전형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미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만학도의 경우에도 쉽게 지원하여 학습할 수 있다. 다양한 학습기회제공과 이론, 실무, 현장경력 등을 동시에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의시간대를 주간, 화요일, 일요일, 야간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어 직장인이나 회사를 운영하고 있더라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골라 수강신청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미용업계에 종사중인 사람들도 학위취득을 위해 많은 입학 문의를 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뷰티디자인학전공을 졸업하면 국내외 산학협력기관과 연계하여 취업상담 및 추천을 받거나 유학도 갈 수 있고 화장품회사, 미용기업체, 방송국, 웨딩샵, 코디네이터, 성형상담사, 비만관리샵, 병원, 미용잡지사 에디터, 뷰티샵, 헤어샵, 네일아트샵, 메이크업 전문샵, 미용강사, 대학교수 등 미용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 취업이 가능하며 일반대학원, 산업대학원, 디자인대학원, 교육대학원 등 미용관련 대학원 석, 박사 과정 진학의 기회와 상담 및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전문지식과 현장기술을 배울 뿐만 아니라 전공 MT, 축제, 체육대회 등의 전공 행사와 헤어 동아리, 메이크업 동아리, 피부미용 동아리, 네일아트 동아리, 두피관리 동아리 등 다양한 뷰티 동아리를 통해 각종 미용대회 참가 준비와 미용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도하며 취업 및 대학원 진학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작이 가능하다. 현재 2018학년도 1학기 신입생, 편입생 원서접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문의 및 상담은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뷰티디자인학전공 홈페이지 또는 학과사무실에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게 바로 팀워크” 쇼트트랙 여자 계주 태극 金시스터즈, 개성도 만점

    “이게 바로 팀워크” 쇼트트랙 여자 계주 태극 金시스터즈, 개성도 만점

    최민정 심석희 부드러운 리더십 ..맏언니 김아랑에 막내 김예진, 이유빈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포의 대상인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맏언니’ 김아랑(한국체대), 밝은 모습이 보기 좋은 막내 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 이유빈(서현고) 등 대표팀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올림픽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는 일찌감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원투펀치’의 존재감이 워낙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부터 기량을 인정받았다. 만 17세에 출전한 소치대회에서 심석희는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점찍었다. 특히 소치 대회 여자 계주 결승에서 반 바퀴를 남겨놓고 중국 선수를 극적으로 추월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심석희는 4년 동안 기량을 더욱 끌어올렸으나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유독 힘든 시기를 보냈다. 대표팀 코치에게 구타당해 대표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하는 등 아픔을 겪었다. 불운은 개인전에서도 계속됐다. 여자 500m와 여자 1500m에서 예선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심석희는 휴식을 반납한 채 훈련에 전념해 계주에서 보란 듯이 일어났다. ‘쌍두마차’의 또 다른 축인 최민정은 존재만으로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됐다. 일찌감치 중장거리는 물론 한국 선수들의 취약종목인 단거리 500m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전천후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당하며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여자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여자 계주 예선에서는 이유빈이 넘어지자 재빠르게 터치한 뒤 무서운 속력 주파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맏언니’ 김아랑은 팀을 하나로 뭉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개막 전 코치진 구타 사건 등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자 심석희의 생일에 맞춰 축하자리를 마련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자 1500m 결승에서 4위를 기록한 뒤 우승자 최민정에게 다가가 진심 어린 축하를 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대표팀 후배들에게 ‘나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알렸고, 후배들이 중심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평촌고를 갓 졸업한 ‘무서운 10대’ 김예진은 스타트 능력이 뛰어난 단거리 유망주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 2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이탈리아 레전드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계주에만 출전하지만, 4년 뒤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분홍색을 좋아해 분홍색 장비만 고집할 정도로 엉뚱한 구석이 있는 김예진은 통통 튀는 성격으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이제 고교 2학년에 올라가는 이유빈은 가수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영락없는 10대 소녀다. 그러나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바뀐다. 평창올림픽에선 여자 계주만 출전했다. 여자 계주 예선전에서 넘어지는 돌발 변수를 만났지만, 뒤따라오는 최민정에게 침착하게 손을 들어 바통 터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이 살기 좋은 행복區] 직장인 대사증후군 관리區 성동

    [주민이 살기 좋은 행복區] 직장인 대사증후군 관리區 성동

    서울 성동구는 성동구보건소에서 지역 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검진상담서비스’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성동구는 “건강한 직장을 만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성동구보건소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02-2286-7170)에 전화해 신청하면 보건소 직원들이 어디든 찾아가 검진을 한다”고 전했다.보건소 직원들은 직장을 찾아가 혈압·혈당·허리둘레·중성지방·콜레스테롤 같은 위험 요인을 검사하고 상담한다. 6개월 뒤 사후 검진도 실시, 이전 결과와 비교 상담하며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도와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화 한 통이면 검진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정보도 받을 수 있다”며 “지역 내 직장인들이 비만이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직장 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도록 건강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항공우주산업개발 최대 수혜지 ‘사천 정동 서희스타힐스’가 뜬다

    항공우주산업개발 최대 수혜지 ‘사천 정동 서희스타힐스’가 뜬다

    경상남도 사천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먹거리인 항공산업의 주무대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천시는 ‘2020년 항공 분야 글로벌 톱7 도시’를 목표로 지난해 4월 사천 항공국가산단이 최종 승인됐고 지난달에는 항공 MRO 사업자로 사천의 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되면서 토대가 마련됐다. 지난달 확정된 항공 MRO 사업으로 2027년까지 사천시 일원에 31만1880㎡ 규모의 항공정비 전문단지 등이 조성된다. 사업비만 국비 등 총 3469억원이 투입된다. 경상남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5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공ICT 융합클러스터도 조성한다. 항공산업특화단지에 470억원, 무인항공기 산업클러스터에 679억원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경남 사천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주목 받고 있는 사천 정동 서희스타힐스가 2단지 모집을 마감하고 1단지 모집에 나서며 탄력을 받고 있다. 기존 사업명인 흥한 센트럴팰리스 사천이 서희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를 적용해 ‘사천 정동 서희스타힐스’로 다시 태어났다. 1단지 조합설립인가도 완료됐다. 서희건설이 시공예정인 사천 정동 서희스타힐스는 1,786세대(예정)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역 내에서 조합설립이전에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받은 최초의 사업장이다. 현재 토지 계약은 97.45% 이상 완료했으며 원활한 사업진행이 가능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 공급가는 3.3㎡당 600만원 대로 책정됐다. 사천 정동 서희스타힐스는 경상남도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일원에 위치한다. 각 세대에서(일부 세대 제외) 단지 앞을 흐르는 사천강 뷰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사천강 공원, 항공우주테마공원과 정동 생활체육시설 등을 단지 앞에서 만날 수 있다. 남향 위주(남동향 포함)의 단지 배치로 일조량을 확보했고 단지 중앙에 티카페마당이 설치되고 썬큰도 들어선다. 사천 최대 규모(약 17,581㎡) 수준의 단지 둘레길 및 녹지 공원 또한 예정돼 있다.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커뮤니티시설로 사우나를 비롯해 키즈클럽, 시니어클럽, 코인세탁실,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독서실, 유치원, 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사업지는 경남 사천 내 도심 및 주거, 상업 기능을 비롯해 교육과 물류유통 기능을 담당하는 동부생활권으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비롯한 주요 산단과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인근에는 신도시(LH선인지구)가 개발된다. LH선인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천시 사천읍 일원 51만 2844㎡의 면적을 사천 선인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하는 곳이다. 주택용지는 23만 6478㎡(46.1%)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한 4057세대가 들어선다. 수용인구는 9533명이다. 공공시설용지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3개의 학교, 녹지, 주유소, 주차장, 공공청사 등이 설치되며 전체 면적의 47.5%를 차지한다. 지원시설용지에는 상업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홍보관은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읍 옥산로에서 운영 중이다.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라이팬 코팅 성분,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 쉽게 만든다”(연구)

    “프라이팬 코팅 성분,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 쉽게 만든다”(연구)

    햄버거 포장지와 프라이팬 코팅제, 그리고 기능성 의류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혈액 속에 쌓이면 살을 빼도 다시 찌는 이른바 ‘요요 현상’이 심하게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불소화합물’(PFASs)로 알려진 이 물질은 PFOS, PFOA, PFNA, PFHxS, PFDA 등을 통칭하는 말로, 여러 일상용품에 들어 있어 입이나 피부를 통해 혈류로 흡수되기 쉽다. 이미 암과 호르몬 교란, 면역기능 장애, 고콜레스테롤, 그리고 비만과 관계가 밝혀져 있는 상황이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미국에 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30~70세 남녀 621명이 열량 제한 식이요법 4가지를 지키는 과정을 추적 조사한 무작위 임상시험 ‘새로운 다이어트 전략을 이용한 과체중 예방’(POUND LOST)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시험 초기부터 6개월 단위로 2년간 참가자들의 체중과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 그리고 안정시대사율(RMR, 앉은 상태에서의 대사량으로 보통 기초대사량의 1.2배)을 측정한 것이다. 또한 포도당과 지질, 갑상샘 호르몬, 렙틴 등 다른 물질대사 매개변수도 확인했다. 분석 결과,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가 높으면 안정시대사율(RMR)이 낮은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 감량을 한 뒤 날씬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처음 6개월 동안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6.4㎏이 떨어졌지만 이후 18개월 동안에는 체중이 평균 2.7㎏ 다시 증가했다. 그런데 참가자들 중 체중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이들은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런 관계는 특히 여성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가 가장 높았던 여성들은 이 농도가 가장 낮았던 이들보다 1.7~2.2㎏이 더 늘었다. 즉 신진대사가 느리거나 낮은 사람들은 일상에서 열량 소모량이 적으므로, 과체중이 되지 않으려면 덜 먹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소화합물이 과도한 체중 증량이나 비만과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동물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며 인간에 관한 것은 거의 없다. 연구를 이끈 쑨 치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소화합물이 인체의 체중 조절 능력을 방해해서 비만이 되는 데 관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메디슨’(PLoS Medicine)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사진=ryanking999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돈 되는 책방, 밥 되는 시/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돈 되는 책방, 밥 되는 시/황수정 논설위원

    어금니를 앙다물어도 아래턱이 소스라치던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 맹추위에 새파래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인다. 경기도 일산의 동네서점 ‘책방 이듬’. 열두 평 작은 공간에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은 서로 초면이다. 시 읽기 모임이 있다는 페이스북의 정보를 함께 나눴을 뿐이다. 와야 할 황인숙 시인은 몸살로 두 시간째 지각이다. 그래도 누구 하나 낯을 붉히지 않는다. 한쪽에 앉았던 말쑥한 노신사가 책방 주인(김이듬 시인)에게 기타를 청하더니 줄을 고르고 노래를 불러 준다. ‘모란동백’이다. 그제야 누군가 그를 알아봤다. 저쪽 구석에서 낮은 탄성이 터진다. “아, 이제하 선생님….” 딸 같은 시인의 책방을 응원해 주려고 이제하 시인이 지하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찾아왔다. 스카프가 멋진 팔순의 신사가 시, 소설, 그림을 넘나드는 전방위 원로 작가인 줄을 사람들은 몰라봤다. “환갑 때 내가 짓고 부른 노래인데, (가수) 조영남이 하도 졸라서 줬더랬지.” 사람들의 손놀림이 부산해졌다. 탁자 아래로 휴대전화를 살짝 내려 멋쟁이 노시인의 이력을 빠르게 훑는 눈치다. 시가 스스로 날개를 달아 영토를 넓히는 순간이다. 골목 귀퉁이에 작은 책방들이 문 열고 있다. 서점은 사라진다는데, 책방은 싸목싸목 돌아온다. 서점과 책방은 한눈에도 차이가 있다. 목 좋은 자리에 기세등등 버틴 것은 기업형 서점. 동네 모퉁이에 소리 소문 없이 쓱 스며드는 것은 책방이다. 서점은 “책 읽는 사람들이 자꾸 줄어든다”며 초조해하고, 작은 책방들은 “책 읽으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놀란다. 동네 책방이 올 들어 전국에 일주일에 한 개꼴로 생긴다는 통계가 있다. 책방에는 시중에서 잘나가는 베스트셀러가 없다. 힘센 출판사들이 물량 공세하는 기획서가 아니라 책방 주인의 독서 취향으로 ‘소심하게’ 서가가 채워진다. 김이듬 시인의 책방에는 시집만 꽂혀 있는 식이다. 책방들의 최근 동향에서 주목할 것은 단순한 산술적 증가세가 아니다. 유의미한 대목은 자발적 문학 인구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책방이 시나 소설 읽기 모임을 공지하면 2만~4만원짜리 티켓 수십 장은 금세 동난다. 책방 주인들을 기획취재로 여러 명 만났다. 그들은 “문학 이벤트를 찾는 사람들은 등단하려는 습작생이 아니다”라고 했다. 세탁소, 빵집이 평범한 동네 풍경이듯 그저 책방이 이웃집이라는 이유로 아마추어 탐서주의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이것은 ‘동네발(發)’ 문학운동이다. 예민한 현업 작가들은 이런 조짐을 피부로 읽고 자극받아 부지런히 움직인다. 교통비만 달라며 동네 책방 책 읽기 모임을 자청하고들 있다. 구멍가게 같은 동네 책방들이 유명 작가들을 줄줄이 호출할 수 있는 숨은 진실이다. 이쯤에서 요령부득의 정책을 도마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동네 책방을 거점으로 문화운동의 싹이 맹렬한데, 정책의 손발은 답답할 만치 굼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동네 서점을 돕겠다는 청사진을 꺼냈다.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수준이다. 만나 본(입소문 높은) 책방 주인들 중에 정부의 정책 담당자가 한 번이라도 찾아왔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턱없이 낮은 마진을 강요당하는 유통 구조는 무엇보다 숨 막히는 벽이다. 반품을 할 수 없어 안 팔리는 책은 전부 책방 주인의 몫이다. 이런 문제를 정책으로 살펴 줘야 동네 책방은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 반응이 없으면 처방을 바꿔야 한다. 성인 열 명 중 네 명이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안 읽었다고 문체부는 잊지도 않고 또 발표했다. 대책 없이 식상한 조사에 뭣 하러 자꾸 돈을 들이는지 모르겠다. 책방 창업을 문의하는 전화가 현장에는 줄 잇는다. 동네 책방이 몇 개인지, 독점 출판 유통망에 멍들고 있지나 않은지 현황부터 빨리 짚어 줘야 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을 어디에다 짓네, 어느 문학단체가 예산 지원을 얼마밖에 못 받았네, 이런 입씨름들을 지치지도 않고 하고 있다. 의미 없고 촌스럽다. 자생적 문학운동이 실핏줄로 퍼지는 동네 책방에서 보자니 정말 그렇다. sjh@seoul.co.kr
  • [In&Out] 세분화된 지표/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공학박사

    [In&Out] 세분화된 지표/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공학박사

    나라별로 초등학생 성장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10세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치자. 국가별 평균 신장과 몸무게가 사용될 게 뻔하다. 한 나라의 10세를 대표하는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세분화해야 한다. 우선 남녀, 도시 거주자와 비도시 거주자의 구분이 필요하다. 10%에 속하는 10세 남아의 평균 신장은 전체 평균과 비교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보다 정교한 비교를 할 수 있다. 집단은 하나의 평균을 가지는 집단이 아니라 실제론 여러 종류와 여러 개의 평균을 가지는 작은 집단들의 집합이다. 거대한 집단의 상태가 건전하게 보일지라도 내부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기 일쑤다. 대표적으로 거시 경제지표가 있는데, 이를 이루는 작은 경제 집단에는 거시 지표와 완전히 다른 방향의 부분도 포함될 수 있다. 그들에게 거시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라고 한다면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개인화 요구가 거세다. 과거 금융권에서는 획일화된 상품만을 판매하였지만 외국계 은행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봉급생활자들의 개인정보를 모으고 자체적인 신용평점 시스템을 활용하여 개인에게 맞춘 수월하고 접근성이 높은 대출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개인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용평가 대상이 되었으며 신용평점이 부여되어 있다. 정보통신(IT) 모바일과 연계되면서 추세의 가속도는 점점 심화된다.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간단한 금융거래조차도 어려운 문제로 대두될 것이지만, 개인화가 가져온 개인들의 어려움은 도움을 받아서라도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이다. 개인에 관련된 사례로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라는 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지수가 20 이하이면 저체중, 20~25는 정상체중, 25~30은 경도비만, 30 이상인 경우 고도비만으로 본다. 극단적인 개인화가 가능해진 지금 여러 가지 문진에 기초한 자신만의 체질량지수를 부여받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정상체중의 범위가 제시된 기준보다 넓을 수 있으며 반대 경우도 가능하다. 나라별로 실제 국민적 데이터에 따른 지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온 국민이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기존 체질량지수 때문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신을 유지하면서 정상 체질량 지수의 범위를 넓히는 노력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일방적인 살 빼기 식의 피나는 노력과는 질적으로 다른 방향일 것이다. 모든 국민이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초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지금, 국가적으로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지수를 산출하고 특화된 처방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아니라도 현재의 정보기술로 얼마든 가능한 영역이다. 그리고 개인의 지수 동향을 시간에 따라 살펴봐야 한다. 여기에 동일 유형의 집단 내에서의 위치와 질병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게 비로소 빅데이터와 AI의 역할이다. 공장에서는 생산과 품질의 세세한 상황 파악을 위해 엄청 많은 양의 센서를 설치해 현황과 문제를 파악하고자 애쓴다. 과거 공장의 가동률이나 품질지표는 이제 거시지표로 느껴진다. 더 세밀한 부분까지 구분, 예측하자는 요구가 넘쳐난다. 이처럼 새로운 차원으로의 접근은 프로그램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의 창의력이 필요하며 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 4차 산업혁명 또한 아직 사람에 의존하는 부분이 상당하며, 사람과 IT가 보완적으로 작동한다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식혜의 단맛, 탄수화물의 비밀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식혜의 단맛, 탄수화물의 비밀

    어린 시절 설날 차례상의 푸짐한 식사 후 할머니께서 살얼음 살짝 덮인 식혜를 주셨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 시원하고 달콤함이란….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침이 괸다.사실 단맛은 탄수화물의 작품이다. 탄수화물이 단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이 단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탄수화물인 녹말과 글리코겐은 다당류이다. 녹말을 입에 넣어 보면 단맛이 나지 않지만 오래 씹으면 조금씩 단맛이 나기 시작한다. 침에 있는 효소가 녹말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만들기 때문이다. 단맛을 내는 포도당은 과당, 갈락토오스 같은 단당류이다. 포도당은 생물이 사용하는 에너지인 ATP를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과일에 들어 있는 과당이나 포도당은 분해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바로 에너지 합성에 사용될 수 있다. 포도당 링거를 맞으면 즉각 원기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단시간에 순발력을 내야 할 운동을 하거나 빨리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면 과일즙 같은 단당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먹으면 혈당이 크게 증가하고 그 결과로 생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샘 프로젝트를 하거나 오랜 시간 시험공부를 하는 등 지구력이 필요하다면 꾸준히 높은 혈당을 유지해 에너지가 지속 공급돼야 한다. 이럴 때는 곡물 섭취가 유리하다. 곡물 속 녹말은 분해와 흡수, 즉 소화에 시간이 걸린다. 단당류 섭취 때처럼 빠르게 혈당이 증가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오랫동안 높게 혈당이 유지되면서 에너지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 탄수화물에는 독특하게 이당류도 있다. 과당과 포도당이 결합한 설탕,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만들어진 우유 속 젖당, 포도당 두 분자로 만들어진 맥주 속 맥아당 등이다. 이당류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있다.흔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당류들은 모두 열량이 높다. 그 자체만으로도 열량이 높은 알코올과 이당류인 맥아당이 섞인 맥주를 즐기면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젖당은 동양과 서양의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우유를 먹으면 대체로 동양인들은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서양인들은 그렇지 않다. 동양에서는 아기 때 젖을 떼면 모유가 아닌 다른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나이가 들수록 젖당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성인 동양인은 우유를 마시면 대장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젖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고 대장을 자극해 잦은 설사를 유발한다. 그러나 추운 곳에 살았던 유럽인들은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농사가 거의 불가능해 이 기간 동안은 가축으로부터 먹을거리를 얻어야만 했다. 가축을 잡아먹으면 가축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가축을 보존한 채 가축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우유를 식량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성인이 돼서까지 우유의 젖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생존에 꼭 필요한 조건이 된 것이다. 단당류든 이당류든 대부분 단맛을 띤다. 단맛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를 산업에서 놓칠 리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각각 설탕의 200, 300, 600, 1만, 22만배 정도로 단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네오탐, 러그던에임이 개발됐다. 이들 분자 구조는 다양해 인간의 혀가 무엇을 근거로 단맛을 느끼는지 연구 주제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람은 단맛을 좋아하지만 선호하는 당도에는 범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당도가 너무 높은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싫증 낸다. 산업적으로 만들어진 인공감미료들은 달아도 너무 달아 진저리가 쳐질 정도다. 어렸을 적 우리는 음식에서 단맛을 느꼈다. 단당류와 이당류들이 내는 단맛이었다. 과연 우리의 혀는 무엇을 근거로 단맛을 느끼고 있는 걸까? 난 아직까지 겨울에 할머니께서 떠주시던 살얼음 낀 식혜보다 더 단맛을 느껴 본 적이 없다.
  • 등 통증 무시하면 큰코다쳐요 다른 증상 동반 땐 정밀진단을

    등 통증 무시하면 큰코다쳐요 다른 증상 동반 땐 정밀진단을

    평소 생활하면서 등에 심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각한 질환과 관련이 있을 때도 있다. 12일 윤경봉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게 등 통증 관련 질환에 대해 물었다.Q. 등 통증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등 통증은 주로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돼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때가 내과 질환에 의한 등 통증이다. 심장, 폐, 식도 등 중요 장기에서 발생한 문제가 등 통증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관상동맥질환, 암, 염증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일 수도 있다. ●심장ㆍ폐 등 급성 내과질환도 원인 Q. 어떤 상황에서 검진을 받아야 하나. A. 대개 척추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는 근골격계 문제를 생각해 정밀검사를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과거에 암을 치료받았던 사람이나 최근에 척추에 심한 손상을 입은 적이 있는 사람, 몸의 면역 상태가 낮아진 사람, 통증과 열이 함께 나타나는 사람,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는 사람은 위험 징조로 보고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병원에 온 한 40대 여성 환자는 왼쪽 등이 쿡쿡 쑤시듯 아픈 증상이 시작돼 6개월 전쯤 컴퓨터단층촬영(CT),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래도 계속 등이 아프다고 해 척추 이상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했더니 폐암으로 추정되는 종양이 발견됐다. Q. 근골격계 질환 중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은. A. 10년 이상 등 통증에 시달리다 진료를 받으러 온 50대 남성 환자가 있었다. 내시경, MRI 등 수많은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고 지압도 받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아프다고 하는 등뼈 부위의 3~4㎝ 왼쪽 옆을 누르면 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곳은 척추뼈와 갈비뼈가 붙은 관절 부위다. 이 부위에 치료를 계속하고 운동요법을 시행한 끝에 통증이 사라졌다. MRI 검사에서 거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통증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부위 중 하나다. 목이나 허리보다 움직이는 범위가 제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손상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원인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 ●물집 없는 대상포진도 통증 유발 Q. 감염질환 중 관련된 것은 없나. A. 왼쪽 등에서 옆구리로 이어지는 부위에 손만 닿아도 깜짝 놀랄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는 40대 여성이 있었다. 화끈거림과 가끔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통증이 갑자기 생겼고 남의 살처럼 감각이 둔해진 것을 관찰하고 신경계에 생기는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으로 추측하게 됐다. 드물게 물집이 없는 대상포진도 등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Q. 등 통증 위험을 낮추려면. A. 감염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금연과 절주,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비만 예방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근골격계 이상으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주로 몸을 앞으로 숙여 등이 동그랗게 굽은 자세를 취할 때가 많다. 자신의 체중과 비교해 15~20%를 넘는 무거운 배낭을 멜 때도 척추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동네 주민들이 ‘빽’이죠…‘점조직 문학운동 ’ 펼치는 동네책방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동네 주민들이 ‘빽’이죠…‘점조직 문학운동 ’ 펼치는 동네책방

    동네책방 전성시대다. 올 들어서는 일주일에 한 개꼴로 문을 연다는 추산이다. 전국 곳곳의 동네책방을 돌아보는 테마 여행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책방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까지 크게 늘었다. 이쯤 되니 떠오르는 글귀가 있다. “책방이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 할 수도 없지!”(개브리엘 제빈 ‘섬에 있는 서점’) 치킨집 옆에, 세탁소 옆에 어느 날 문득 들어선 우리 동네 혹은 당신 동네의 책방. 덩치 큰 서점도 나가떨어지는 판에 구멍가게 동네책방이 용빼는 재주 있을까. 그곳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좀더 솔직하게. 골목으로 들어간 책방은 돈이 될까.#책방이 망할까 걱정인 동네 사람들 도로 너머 호수공원이 보이는 경기 일산의 시 전문 서점 ‘책방 이듬’. 김이듬 시인이 운영하는 열두 평쯤의 작은 공간은 동네 사랑방이 됐다. 문을 연 지 넉 달여 만이다. 한적한 오피스텔 건물 1층에 어쩌자고 책방이 생겼나. 동네 사람들 눈에는 생뚱맞았다. 얼마간의 탐색기가 지나 쭈뼛쭈뼛하던 이웃들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시집이 정말 많네요.” “시는 어떻게 읽어야 돼요?” 머쓱한 질문을 꺼내던 사람들은 그렇게 하나둘 단골손님이 됐다. 동네책방이라면 익숙한 풍경이다. 예상치 못했던 ‘현상’을 책방 주인들은 경험하고 있다. 수십년째 책 한 권 사본 적 없다는 사람들이 책을 집어드는 것은 그 자체로 진기한 움직임이다. 책방 이듬에서도 몇십년 만에 제 손으로 시집을 사는 주민들이 많다. 여고 졸업 이후로는 시집을 구경한 적도 없다는 세탁소 아주머니는 책방 주인이 골라주는 시집을 사더니 요즘은 소설책까지 빌려 간다. 편의점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시 낭독 모임이 있던 날 책방 앞을 지나다가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이 모였느냐. 시가 재미있는 거냐”고 묻더니 며칠 뒤 시집을 사갔다.어느 노부부는 공원 산책 길에 출근부를 찍고, 동물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하루 몇 번씩 쉼터 삼아 책을 만지다 간다. 주부 5명은 매주 한 번 자발적으로 시 읽기 모임을 꾸리고 있다. 주민 이화숙(56)씨는 “큰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도 어쩌다 빌려 읽는 책과는 느낌이 다르다. 책방 주인의 안목으로 선별된 책들을 자꾸 대하다 보면 독서 안목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책이 궁금해진 이유는 하나. “이웃집이 책방이기 때문”이다. 김 시인은 “책방이 망할까 온 동네가 걱정해 준다. 책만 팔아서는 수지 맞추기 어려울 테니 커피값을 올리라고 야단들이다”라며 웃는다.지역 공동체 문화가 책방을 거점으로 싹트는 조짐은 어디서나 읽힌다. 멀리 전남 순천의 동네책방 ‘그냥과 보통’에서도 그렇다. 주인 강성호(36)씨는 “책방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대도시에서 학교나 직장을 다니다 돌아온 20~30대들은 누구보다 책방의 이벤트에 목말라 한다. 강씨는 “청년들이 지방 도시를 답답해하는 것은 주류 사회문화에서 소외된 느낌 때문인데, 현재성 있는 독서 행사들이 그런 강박증을 털어준다”며 “지방분권 시대에 더욱 의미가 커질 동향”이라고 귀띔한다. 책방을 매개로 주민들이 결속하는 문화운동 자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광주의 간판급 동네책방 ‘숨’ 같은 곳은 방문객들에게 지역 정보를 담은 읽을 거리를 일일이 나눠 준다. 지역 문화를 공유하게 하는 매개로서 동네책방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책방의 이런 기능을 발 빠른 지자체들은 정책에 십분 활용한다. 다양한 문화행사들에 동네책방을 참여시키면 주민 관심도를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SNS를 타고… 문학책 읽기 붐 동네책방에서는 대형 서점에서 잘나가는 책을 웬만해선 취급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를 피하는 것은 생존 제1원칙이다. 소설과 시가 어느 출판 공간에서보다 융숭하게 대접받는 이유다. 시나 소설만 파는 작은 책방들은 SNS를 거점으로 문학 수요층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서울 신촌역 맞은편에 있는 시 전문 책방 ‘위트 앤 시니컬’의 시집 읽기 모임은 언제나 성황이다. 페이스북에 시집 읽기 모임 공지를 띄우면 40장의 티켓이 금세 동난다.책방 주인이자 시인인 유희경씨는 “등단이 목표가 아니라 그냥 시가 궁금하고 시인을 만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새 시집을 내고 지난달 31일 이곳을 찾은 김현 시인은 “동네책방 모임에 오면 시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그러니 동네책방은 작가들 사이에서 요즘 핫이슈다. 독자층을 확장하는 유의미한 창구라는 기대감에 책방 이벤트를 자청하는 작가들이 많다. 책방 이듬에서는 최근에만도 황인숙·이문숙 시인, 은희경·손홍규·김숨·조해진 소설가가 교통비만 받겠다며 줄을 섰다. 일산에 사는 황석영 작가는 “절대 망하지 말라”며 오며 가며 들러 작정하고 팬 서비스를 해 준다. 동네책방을 거점으로 힘이 세지는 ‘문학 점조직’은 출판 기획자들을 긴장시킨다. 지난해 민음사는 동네책방에서만 팔 수 있는 문학책(쏜살문고)을 맞춤 기획했다. 메이저 출판사가 대형서점이나 알라딘, 예스24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 없는 책을 따로 만든 것 자체가 주목할 ‘출판 사건’이다. 문학 전문 출판사 봄날의책 박지홍 대표는 “시중의 베스트셀러에 매달리지 않는 동네책방은 기획 마케팅이 힘든 중소 출판사들에는 새로운 활로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sjh@seoul.co.kr
  • 맥주 홉 속에 ‘대사증후군 치료제’ 있다 (연구)

    맥주 홉 속에 ‘대사증후군 치료제’ 있다 (연구)

    맥주에 쓴맛과 향을 더하는 홉. 이 핵심원료에는 ‘잔토휴몰’(XN)이라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들어있다. 이 항산화 물질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는 물론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지만,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대사산물 ‘8-프레닐나링제닌’(8-PN·8-prenylnaringenin)으로 변환해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의 과학자들이 이 물질에 있는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한 유도체 2종으로 대사증후군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잔토휴몰의 수소화 유도체인 알파,베타-디히드로-잔토휴몰(DXN·α,β-dihydro-XN)과 테트라히드로-잔토휴몰(TXN·tetrahydro-XN)이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인한 악영향을 완화함으로써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잔토휴몰을 비롯해 이를 수소화해 이중결합을 제거한 DXN과 TXN을 각각 서양식을 모방한 고지방식을 먹게 해 비만이 되게 만든 쥐들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DXN과 TXN은 잔토휴몰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유도체는 고지방식으로 인해 생긴 간 독성까지 완화했다. 특히 TXN은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위험인자인 인슐린 내성을 줄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화합물은 모두 공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 스티븐스 교수는 “잔토휴몰을 장기간 복용하면 유방암 등의 에스트로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잔토휴몰의 유도체로 이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이런 화합물이 앞으로 대사증후군 치료에 쓰일 수 있음을 제시한 기존 연구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미달,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높다. 사진=rainmetal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 막아주는 와인, 3잔 넘으면 ‘독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 막아주는 와인, 3잔 넘으면 ‘독 ’

    와인에 관심이 있거나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하면서도 허혈성 심장병 발병률은 더 낮은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1980년대 심장병 연구를 하던 사람들은 인구 10만명당 심장병 사망률이 미국은 182명이었지만 프랑스에서는 102~105명, 와인을 많이 마시는 툴루즈 지방 사람들은 78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몇 나라를 선정해 55~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심장병 사망률과 국민소득, 의료인 비율, 지방 섭취량, 알코올 소비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와인 소비량이 많은 지역 사람일수록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는 통계를 얻게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심장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밝혀내기 위해 전 세계 21개국을 대상으로 국제 조사사업인 ‘모니카 프로젝트’를 1982년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레드와인의 효용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프렌치 패러독스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은 항암 및 항산화 작용을 하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천연물질입니다. 지난 2일 미국 로체스터대 신경외과,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의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연구팀이 레드와인을 매일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량의 레드와인이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뇌와 신경계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글림프 시스템’과 레드와인의 연관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1.5g, 0.5g의 와인을 30일 동안 투여하면서 뇌의 염증 수치와 인지능력, 운동능력을 관찰했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1.5g은 과음, 0.5g은 한두 잔의 음주 수준이라고 합니다. 실험 결과 매일 0.5g의 와인을 섭취한 생쥐가 과음을 한 생쥐는 물론 전혀 음주를 하지 않은 생쥐보다 뇌신경에 염증이 덜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각종 뇌신경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하루에 2~2.5잔 정도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3잔이 넘어가게 되면 오히려 고혈압, 비만,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이면에는 프랑스인들이 허혈성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지만 알코올로 인한 질병과 사고로 인한 사망비율은 오히려 더 높다는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과음이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은 와인에도 예외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습니다. 뭐든지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 법입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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