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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드르릉 컥!’…수면무호흡 원인은 ‘뚱뚱한 혀’ (연구)

    [건강을 부탁해] ‘드르릉 컥!’…수면무호흡 원인은 ‘뚱뚱한 혀’ (연구)

    지방이 많은 비대한 혀가 수면무호흡증(OSA)의 가장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크고 비대한 혀는 비만인 사람에게서 자주 확인되는데,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진은 비만이 아니어도 비대한 혀를 가진 사람이라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수면무호흡으로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67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에 속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연구진은 6개월에 걸쳐 이들에게 몸무게를 10% 가량 감량하도록 지시한 뒤 추적관찰했다. 동시에 연구진은 주기적으로 실험참가자들의 혀와 목 부위를 MRI 촬영해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 후두, 인두, 비강이 있는 부위)의 변화도 살폈다. 상기도가 좁아질 경우 수면무호흡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실험참가자들이 몸무게를 10% 감량할 경우 수면무호흡 증상은 30%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MRI 스캐닝 결과 몸무게가 줄어들수록 혀의 부피도 눈에 띄게 줄었고, 혀가 더 ‘날씬’해진 사람일수록 증상의 호전 정도도 훨씬 높았다. 또 몸무게를 감량할 경우 상기도가 좁아지는 현상이 덜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이번 실험에서는 그 어떤 요소보다 혀가 날씬해지는 것이 수면무호흡 증상을 호전되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수면무호흡과 관련해 혀 지방의 역할을 지대로 이해한다면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식이요법을 포함해 전반적인 체중감량을 촉진하는 것과 혀의 지방 세포를 얼려 탈락하게 하는 방식, 그리고 상기도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 등이 혀의 지방을 줄이고 수면무호흡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리차드 슈왑 박사는 “지방은 대체로 혀의 뒷면에 축적되며, 혀에 쌓이는 지방이 많아질수록 질퍽하고 물렁물렁한 세포 조각들이 기도를 막아 호흡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체중감량으로 인해 수면모호흡 증상 개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부분은 바로 ‘날씬해진 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학회 학술지 ‘호흡기및중환자의학’(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10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바디: 우리 몸 안내서(빌 브라이슨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펴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쓴 유명 논픽션 작가 빌 브라이슨이 이번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의 몸을 탐험했다. 책에 따르면 대학생 연령의 남성들은 하루에 약 19번 섹스 생각을 하며, 여성은 섹스보다 음식 생각을 더 하지만 둘 다 자주 하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 576쪽. 2만 3000원.독일은 어떻게 통일되고, 한국은 왜 분단이 지속되는가(이인석 지음, 길 펴냄) 17년을 독일에 머무르며 분단과 통일 과정을 모두 목격한 저자의 남북통일론. 1970년대 빌리 브란트 집권 시기, 서독은 동독 불인정 정책을 포기하고 소련과 폴란드에 전향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오늘의 통일 독일이 됐다. 남북도 ‘공존’ 의지를 필두로 통일의 중간 단계로서 국가 연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504쪽. 2만 5000원.왜 우리는 살찌는가(게리 타우브스 지음, 강병철 옮김, 알마 펴냄) 미국에서 ‘저탄고지’ 열풍을 일으킨 과학 기자의 저작. 비만의 원인은 칼로리가 아니라 호르몬의 불균형이며, 살이 찌는 건 탄수화물이 인체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부록에서 미국 듀크대 병원에서 권고한 내용을 근거로, 직접 탄수화물 제한 식단을 안내한다. 332쪽. 1만 6500원.성적 동의: 지금 강조해야 할 것(밀레나 포포바 지음, 함현주 옮김, 마티 펴냄) ‘성적 동의’에 관한 이론과 쟁점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침범하지 말아야 할 타인의 경계를 알고 조정하는 과정을 ‘동의 협상’이라고 하며 동의의 1단계는 ‘물어보기’이다. 신체적 자율권 개념을 중심으로 모든 신체 접촉에는 동의가 필요함을 논증한다. 232쪽. 1만 5000원.정신병원을 폐쇄한 사람(존 풋 지음, 권루시안 옮김, 문학동네 펴냄) 강제수용, 폐쇄병동 감금이 공공연히 행해지던 정신병원의 해체를 주창한 이탈리아의 정신보건 개혁자들의 이야기. 이들은 “자유가 치료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1978년 이탈리아에서 정신병원 폐쇄로 이어진 180호법(일명 ‘바잘리아법’)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640쪽. 2만 5000원.신세계사 1(쑨룽지 지음, 이유진 옮김, 흐름출판 펴냄) 중국에서 태어나 대만과 미국에서 수학한 후 미국, 캐나다 대학에서 강의해 온 역사학자의 균형감이 돋보이는 역사서. 동서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이주와 정착, 도시의 생성과 문명의 탄생, 종교와 철학의 탄생을 그렸다. 632쪽. 4만 2000원.
  • 30초에 58억원 슈퍼볼 광고 트럼프·블룸버그 ‘쩐의 전쟁’

    30초에 58억원 슈퍼볼 광고 트럼프·블룸버그 ‘쩐의 전쟁’

    미국 공화·민주당의 억만장자 대선주자들이 슈퍼볼에서 ‘전(錢)의 전쟁’을 펼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오른쪽) 전 뉴욕시장의 선거 캠프가 각각 올해 슈퍼볼 TV 중계 광고 시간을 60초씩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은 미 스포츠의 가장 큰 이벤트로, TV중계 광고는 초당 단가가 수억원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힌다. 올해 슈퍼볼은 다음달 2일 열린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한 억만장자 블룸버그의 선거캠프는 지불한 광고비의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시장 가격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폭스 방송 측은 올해 30초짜리 광고비를 500만 달러(약 58억원) 후반대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뒤늦게 민주당 경선주자로 뛰어든 이후 사용한 광고비만 약 1억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선거캠프 역시 1000만 달러의 슈퍼볼 광고비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은 모두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 내보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1억명의 시청자들은 중계 당일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병동에 모여 앉아 문제 풀던 학생들…병원·학교 함께한다는 희망 줬지요

    병동에 모여 앉아 문제 풀던 학생들…병원·학교 함께한다는 희망 줬지요

    지난 3일 찾은 서울 도봉구 성모샘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들로 붐비는 모습이 여느 병원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병원 한켠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학원 강의실 같은 작은 교실마다 학생들이 앉아 수업을 듣거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조리실에서는 학생들이 식사를 식판에 담아 옮기느라 분주했다. 복도 게시판은 ‘탁구대회’, ‘수업 발표회’ 같은 크고 작은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로 가득했다. 병원 공간의 일부에 마련된 작은 학교는 ‘치유학교 샘’이라는 이름의 위탁형 대안학교(정식 명칭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다. 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에 적(籍)을 그대로 둔 채 위탁형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기존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치유학교 샘은 우울증이나 게임중독, 분노조절장애, 경계성지능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학업도 이어갈 수 있는 곳이다. 2012년 서울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문을 연 이래 총 500여명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현재 60명가량이 머물고 있다. “한두 달 입원하는 것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수준의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수업일수(최소 190일)의 3분의1 이상 결석하면 유급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해야 하죠.” 박주미 치유학교 샘 교장(성모샘병원장·정신과 전문의)은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채 학교에 돌아가면 부적응과 결석,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면서 “병원에 입원해도 학습권을 보장받고, 이 과정을 학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병원형 대안학교’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박 교장이 병원 안에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한 것은 병원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아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지루해하던 학생들이 어느 날부터인가 모여 앉아 문제집을 풀고 있더군요. 학교에선 공부와 담을 쌓던 아이들이 병원에 와서 세심한 관리를 받으면 공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죠.” 박 교장은 치유학교 샘을 통해 위탁형 대안학교 중에서도 ‘병원형’이라는 모델을 처음 도입했다. 직접 서울교육청에 찾아가 병원형 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하고, 개인이 아닌 비영리 사단법인이 설립할 수 있어 ‘미래와 공감’이라는 재단도 만들었다. 다른 위탁형 대안학교에 찾아가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조사하고 교사도 한명 한명 직접 채용했다. 박 교장이 ‘맨땅에 헤딩’하며 가꾼 병원형 대안학교 모델은 ‘마음사랑학교’(동대문), ‘성모마음행복학교’(중랑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은 국어·수학·영어 등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와 각 학교의 목적과 특색에 맞는 교과로 구성된다. 치유학교 샘 역시 일반학교에서 배우는 주요 교과와 함께 음악·연극·미술 등 예술을 통한 치료, 분노조절 훈련, 대인관계훈련, 심리행동적응훈련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탁구와 보드게임, 댄스, 밴드 등 동아리 활동과 병원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일반 학교와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도 이뤄진다. 짧게는 2~3개월 만에 퇴원해 원래 학교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박 원장은 부모들에게 최소 6개월간의 치료를 권장한다. 학교를 찾는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보호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었다. 아동학대에 노출돼 있거나 부모가 이혼하면서 갈 곳이 없게 된 경우, 보호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 등 가정이 해체되거나 보호자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학생들일수록 문제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게 박 교장의 설명이다. “게임중독으로 이곳을 찾은 학생도 게임이 원인은 아닙니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하지 않거나 때리는 등 학대를 하니 자녀는 게임밖에는 마음을 둘 곳이 없는 것이죠.”이곳을 거치며 희망을 찾은 학생들은 “보호자가 관심을 갖고 변화한 경우”라는 게 박 교장의 설명이다. “학생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꾸준히 상담을 받으며 변화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협력하면 학생의 상태는 극적으로 개선되죠. 보호자가 중간에 학생을 퇴원시키고 입원시키기를 반복하기만 하면 문제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박 교장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초등학교에서도 위탁 문의가 종종 오는데, 초등 저학년 학생이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치유학교 샘은 중·고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초등학생은 위탁받을 수 없지만, 저연령 학생들의 정신적 문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박 교장은 강조했다. “중학생이라면 그나마 전문가들의 설득이 효과가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그것마저 어려워요. 어린 나이에 무너질수록 성인이 돼도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초등학생에게는 학교보다도 일대일 치료가 절실합니다.” 벼랑 끝에 몰린 학생들이 ‘마지막 보루’로 머무는 학교지만, 나름의 ‘진학 실적’도 있다. 박 교장은 “의료진과 상담사 등과 매일 마주하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복지학이나 상담심리학, 간호학과로 진학하기도 한다”면서 “방황하던 학생들이 이곳에서 롤모델을 보면서 삶의 목표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에 총 287곳의 위탁형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서울에 38곳이 있으며, 강원 32곳, 충남 29곳, 충북 28곳이 있다. 서울에는 탈북 학생을 위한 두리하나국제학교(서초), 미혼모를 위한 나래대안학교 등을 비롯해 학교폭력 피해자와 다문화가정 학생, 중도 입국 학생, 인터넷중독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가 설립돼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부족한 정부 지원이다. 교육부의 특별교부금과 시도교육청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지만, 특별교부금은 시설비나 임대료, 인건비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탓에 이들 학교는 강사 수당이나 교재비 같은 보조적인 프로그램 운영비만 지원받고 있다. 시설비와 임대료, 인건비를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해 대부분의 학교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교실과 넓은 운동장 등 학교에 걸맞은 환경을 갖추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교사와 행정직원 등 인력 운영에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치유학교 샘은 8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정신과 전문의 3명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 4개 반 각각의 담임교사와 강사들이 돌보고 있다. 학교에서 통제가 어려운 학생들인 데다 보호자들까지 함께 관리해야 해 업무 강도는 일반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엔 교실도 부족하다. “미국 뉴욕에서 정신과 치료를 겸하는 대안학교를 방문했는데, 10명 남짓의 학생을 의사 7명이 돌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환경이죠.” 박 교장은 “힘든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곳곳에 더 세워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좋은 환경을 제대로 구축하는 게 더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생들의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건 민간이 아닌 국가의 역할입니다. 학생들이 일대일 수준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널도깨비가 생도깨비 잡아간다 : 건강 과신하지 말고 검진 자주 받으세요

    2020년에도 행복의 첫걸음은 건강이다. 새해에도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건강 수칙을 일곱 가지 속담으로 알아봤다. ●첫술에 배부르랴 헬스클럽은 새해가 대목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한 달이 되기 전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 역시 연례행사다. 운동을 안 하다가 새로 시작하면 곧바로 온몸이 쑤시고 뻐근한 데다 더 피곤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바로 그 고비를 넘겨야 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많은 이들이 무릎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걸 절감한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노화나 외상 등으로 손상을 입기 쉽다. 비만이 될 때 가장 위험할 수 있는 것 또한 무릎 건강이다. 무릎 보호를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함께 허벅지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 중요하다. 무릎을 보호해 주는 방패막인 허벅지를 튼튼하게 만들면 천리길도 문제없다. ●널도깨비가 생도깨비 잡아간다 골골 앓는 사람은 죽지 않고 오히려 건강한 사람이 먼저 죽는 일을 가리키는 속담이다. 비슷한 의미로 쓰는 ‘골골백년’과 함께 역설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 골골한 사람은 병원에 자주 간다. 이것저것 진찰도 받고 검사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아픈 곳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타고난 건강을 과신하는 사람은 오히려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더 큰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박달나무도 좀이 슨다 박달나무는 매우 단단해서 건축재나 가구로 인기가 많다. 그런 박달나무도 좀이 슬 때가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언제든 앓거나 허약해질 수 있다. ‘나는 건강하다’는 과도한 믿음에 갇혀 있다 보면 믿었던 건강이 도끼가 돼 발등을 찍지 말란 보장이 없다. 그보다는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가 더 건강에 이롭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책상 앞에 앉아 일한다는 것은 곧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것을 뜻하는 현대사회에서 목 건강은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취약지대가 됐다. 노트북 위치를 최대한 높여 고개를 들고 작업하도록 신경 쓰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척추 건강은 바르게 앉는 자세가 중요하다. ●어질병이 지랄병 된다 작은 병을 방치하면 점점 더 도져서 큰 병이 될 수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와 비슷한 속담이다. 조그만 충치를 바쁘다거나 돈 아깝다며 방치하다가 나중에 더 큰 비용과 장기간 치료로 고생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태도가 병을 키운다. ●밥 한 알이 귀신 열을 쫓는다 밥만 잘 먹어도 귀신이 붙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괴로운 병도 예방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결국 삼시 세끼 밥 잘 먹는 것만 한 보약이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가축이 내뿜는 탄소배출량 전체의 10% 식습관 변화 이어 ‘기후변화 책임’ 가세美·유럽 선진국 육류 소비 정점 뒤 꺾여 中도 1인당 돼지소비량 32.9→ 29.3㎏로 대체육류 시장규모는 5년새 78.5% 급증 “환경 피해·자원 부족… 축산업도 줄여야 결국 육식 대신 대체육류가 식탁 오를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곧 나올 갤럽의 신년 여론조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인의 23%가 이전보다 고기를 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고기를 줄여볼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 같은 육식에 대한 고민은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생활의 변화,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지구온난화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자연스럽게 전 세계가 이제 육식의 종말을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800년 된 英런던 육류시장선 육식반대 시위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육류 거래 시장인 스미스필드 시장은 800년 역사를 자랑한다. 두 달 전 이 시장 앞에서는 육식 반대 시위가 벌어지며 이목을 끌었다. 밤사이 나타난 시위대는 중세시대부터 육류를 팔았던 유서 깊은 시장에서 “채식이 미래다”, “동물 학살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환경단체 ‘멸종저항’이 주도한 스미스필드 반(反)육식 시위를 보도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정점을 찍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각국의 농축산 관련 통계를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육류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소고기 소비는 1인당 26.1㎏으로 2017년(26.0㎏)보다 0.1㎏ 늘었다. 2016년 25.4㎏에서 2017년 0.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추이가 기울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는 1990년대(1991~2000년) 미국인 1인당 연평균 소고기 소비량이 30.5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추이가 더욱 확연하게 대비된다.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 역시 2016년과 2017년 22.9㎏으로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소비량은 23.0㎏ 수준으로 증가 추이가 완만했다. FT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홀푸드마켓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때 미국에서 제공된 성탄절 만찬 가운데 15%는 육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식품업체와 음식점들이 앞다워 ‘육류 프리’ 식품을 출시한 데 따른 결과였다. OECD가 유럽연합(EU) 국민의 육류 소비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의 통계를 보면 유럽 역시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EU 국민의 소고기와 가금류, 돼지고기 연평균 소비량은 각각 10.7㎏, 23.1㎏, 34.6㎏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2018년에는 각각 10.8㎏, 23.6㎏, 35.5㎏이 소비됐었다. 소고기의 경우 전반기 10년(2000~2009년) 동안 EU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연평균 11.89㎏이었지만, 그다음 10년(2010~2019년)의 소비량은 연평균 10.67㎏으로 줄어들었다. EU 국민은 2011년부터 1년에 소고기를 11㎏ 미만으로 먹기 시작해 2019년까지 그 이상을 먹지 않고 있다. ●“2030년 소·돼지서 나온 탄소가 50%” 경고 과거에는 다이어트나 고혈압 등 건강문제로 식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육식 소비를 감소시켰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장 앞서 소개한 ‘멸종저항’의 스미스필드 시위는 육식이 건강에서 환경 이슈로 바뀐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이 전 세계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나 된다. 축산을 위한 거대한 방목지 조성으로 산림생태계가 훼손될 뿐 아니라 가축이 내뿜는 상당량의 메탄이 지구온난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하버드대 로스쿨 헬렌 와트 교수 등은 국제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보낸 서한에서 축산업이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2030년 축산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육식 소비 감소는 이른바 ‘가짜고기’로 불리는 대체 육류의 인기로 이어졌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버거 등 식물성 대체육류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0억 달러(약 1조 1675억)원 수준으로, 2014년(5억 8600만 달러)과 비교해 78.5%가 늘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부유한 국가에서는 (스테이크나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보다 닭고기의 인기가 많아지며 이른바 ‘치킨노믹스’가 큰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모든 육류의 생산이 환경에 미칠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틈새시장이던 식물성 육류사업이 산업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도국도 고기 안 먹는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더 많은 고기를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과거 우리나라처럼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지난해 1인당 전체 육류 소비량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14억명에 이르는 인구 덕에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FT는 비만 인구 증가에 대한 중앙정부의 우려와 향후 인구 감소 가능성 등으로 결국 중국인들도 육식을 멀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는 돼지고기 소비량이다. 중국은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014년 32.9㎏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29.3㎏까지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적은 소비량이다. FT는 “중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감소했지만, 이미 전부터 소비 수준은 한 단계 낮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돼지열병 사태로 중국도 미국·유럽과 같이 대체육류 소비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을 제기한다. 실제 홍콩의 유기농 업체 ‘그린커먼’이 생산한 대체육류 ‘옴니포그’는 싱가포르, 대만 등에 이어 지난달 중국에서도 출시됐다. 2020년에는 ‘육식의 종말’이 더욱 가속화될까. 글로벌 컨설팅업체 AT 키어니의 베하이지 엘 레이즈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한정 때문에 인류는 축산을 무한정 계속할 수 없다”면서 “결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체육류”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외식, 육식보다 탄소 발생 2.8배 많아… “환경 지키려면 줄여라” 외식이 육식보다 지구온난화의 더 큰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대와 일본 교토 종합지구환경학연구소(RIHN)가 일본 47개 지역 6만여 가구의 식생활에 따른 탄소발자국(개인·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총량)을 분석한 결과 외식으로 인한 탄소 발생은 연평균 770㎏으로 280㎏ 수준인 육식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외식보다는 가정에서, 육식보다는 채식 비중을 높이는 것이 환경을 위한 식생활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가네모토 게이치로 RIHN 부교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식습관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더욱 진보적인 제도를 원한다면 탄소세 도입보다는 술이나 단 음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단 9명으로 ‘초계함’ 전투…폭발하는 ‘시뮬레이터’ 혁명

    단 9명으로 ‘초계함’ 전투…폭발하는 ‘시뮬레이터’ 혁명

    24시간 걸리던 ‘초계함 훈련’ 단 3시간으로공군 실시간 공동작전…훈련시설 절반으로악천후·무기고장 상황 구현…비용효율 극대화 스텔스기 ‘F-35’는 1대당 가격이 8000만 달러(한화 926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전투기로 부품 교체와 정비 비용, 항공유 등을 감안하면 1년 유지비만 1대당 50억~100억원에 이릅니다. 이런 전투기를 무작정 훈련에 동원하면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렇지만 운영비가 무섭다고 기체를 창고에만 넣어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실전에서 승리하려면 조종사는 끊임없이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방산업체들은 이런 모순적인 상황을 오히려 사업 기회로 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군사용 시뮬레이터’입니다. ●시뮬레이션 2000회 실시 뒤 실제 착함 성공 항공모함 착함은 공항 활주로 착륙과 달리 약간의 실수로도 인명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고도의 조종술을 갖춰야 합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비교적 쉬워 보이는 ‘F-35B’의 착함도 실제로는 항모의 고속기동을 고려해야 해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로 통합니다. 기체를 처음 다뤄보는 조종사라면 위험도는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5일 국방기술품질원의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동향과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세계 3대 방산업체이자 자국 기업인 BAE 시스템즈사를 통해 도입한 ‘F-35 QEC 통합 시뮬레이터’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영국 해군은 항모 ‘HMS 퀸엘리자베스함’ F-35B 조종사와 착륙 안전 담당관 훈련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고 합니다.함재기 조종사는 이 시뮬레이터로 2000회 이상의 단거리이륙·수직착륙(STOVL), 함상 롤링 수직착륙(SRVL)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10월 이 조종사가 SRVL 모드로 실제 착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STOVL은 배기노즐을 수직으로 전환해 착륙하는 방식, SRVL은 사선으로 서서히 착륙하는 방식입니다. ‘훈련을 실전처럼’이라는 말을 이제 ‘훈련을 실제처럼’으로 바꿔야 할 시대가 온 겁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더 놀라운 성과가 나왔습니다. 미 공군의 F-16 전투기 조종사가 처음으로 노스롭그루먼사의 합성전장 작전세트 ‘렉시오스’(LEXIOS)를 사용해 주둔기지에서 다수의 연습 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표적 탐지, 교전, 파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시공간 초월해 모든 전장 실시간으로 연결 전투기 시뮬레이터로 시공간을 뛰어넘는 훈련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로, 기품원 측은 “전투기 시뮬레이터를 실전 훈련에 적용할 때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면 전투기를 ‘무인기’처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대부분의 업체가 전투기를 구입할 때 시뮬레이터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폴란드는 록히드마틴사에 F-35A 전투기 32대와 훈련용 시뮬레이터 패키지를 포함시킨 구매요청서를 보냈습니다. 이를 통해 F-35 도입국가들은 훈련량의 50%를 시뮬레이터로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군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시뮬레이터 개발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해군은 2018년 9월 인디펜던스급 초계함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센터 ‘심센’(SIMCEN)을 열었습니다. 실제 초계함으로 훈련을 하려면 장교와 부사관만 23명이 필요하고 훈련장으로 이동하는데 왕복 16시간, 훈련에 8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훈련은 3시간 동안 승조원 9명만 참여하면 된다고 합니다. 경비함과 상륙함 등 다른 함정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호주 해군도 신형 헌터급 호위함, 아라푸라급 연안경비함 등 해상 전력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올해 5월 훈련용 시뮬레이터 ‘케이심’(K-sim)을 도입했습니다. ●“주변 바람 세기에 따른 탄착점 변화도 가능” 미 육군은 ‘근접전투 전술훈련장’(CCTT)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보병은 물론 기계화 보병, 장갑차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전투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최대 ‘대대급’ 전술훈련도 가능하다고 합니다.전차나 장갑차에 탑재된 50구경(12.7㎜) 브라우닝 M2 중기관총을 장착해 훈련할 수 있고 실제처럼 대대 지휘소의 지휘도 받습니다. 미 육군은 2018년 무려 3억 5600만 달러(4156억원)를 들여 록히드마틴사와 CCTT 성능개량에 착수했습니다. 미 육군은 4명 이상이 분대를 이뤄 진행하는 ‘분대 첨단 사격술 훈련장’(SAM-T)도 지난해 각급 부대에 보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사격술을 연마하는 것을 넘어 무기 고장, 눈·비·바람 등 각종 악천후, 탄약 부족 등 전장과 매우 유사한 상황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 근접전 전장을 구현할 수 있어 실탄 사용에 따른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일반적인 사격장부터 인질극 등 36개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는데, 부대가 요청하면 실전에 더욱 적합한 시나리오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미 육군 관계자는 “주변 바람 세기에 따라 탄착점이 변화하는 것도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미 공군은 2018년 시작한 ‘차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PTN) 1차 프로그램에 가상현실(VR)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게임’ 정도로 치부하던 VR이 정식 훈련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입니다. 훈련생이 비행훈련과정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장점은 무궁무진합니다. 미 공군은 이런 시설이 확산하면 조종사 훈련시설의 절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인 ‘정보통신(IT) 강국’입니다.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故 이일재 딸, 아빠 보낸 후 추락한 성적 “밝은 척이 문제”

    故 이일재 딸, 아빠 보낸 후 추락한 성적 “밝은 척이 문제”

    배우 고(故) 이일재의 딸 이림 양이 ‘공부가 머니’에 출연해 화제다. 3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는 이일재의 아내 황지선 씨와 딸 이림 양이 출연했다. 중학교 때까지 발레를 했던 이림 양은 선생님의 추천으로 외고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원외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이림양은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들 사이에서 어떻게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림 양의 일과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빠인 이일재의 영정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인 이림 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아빠 생각이 난다. 잘 계시는지 여쭤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며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림 양은 이어 외고 진학 이유에 대해 “담임 선생님이 추천해주셨는데 그때부터 아빠는 진짜 좋아하셨다”며 “내가 외고를 들어가면 아빠는 바랄 게 없다고 말씀하셨다. 아빠를 위해 꼭 합격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외고 합격 후 아빠가 좋아하셔서 나도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고 진학 후 성적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는 이림 양은 “첫 시험을 봤는데 상상도 못 한 낮은 등급이 나왔다”며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이건 대학은 꿈도 못 꿀 등급”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황지선 씨는 “열심히 하는 습관이 나중에 네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거다”라며 “아빠가 외고 가라고 한 것도 같이 열심히 하는 애들 사이에 있으면 그 애들을 이기라는 게 아니고 그 속에서 같이 열심히 하는 걸 배우라는 거다. 열심히 하면 언제 간 보답이 온다”며 위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림 양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림 양은 그림 검사를 하던 중 아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손정선 아동 심리 전문가는 “너무 괜찮은 척 밝은 척하며 마음을 숨기고 있다”며 “회피하면서 상황을 넘기다 보면 언젠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격해질 수 있다. 힘든 부분을 꺼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림 양도 “아빠 생각이 많이 나는데 그 얘기를 꺼내면 또 다 슬퍼지는 분위기가 되고, 그게 싫어 얘기를 안 꺼내는 편”이라고 고백했다. 황지선 씨는 “학원도 림이가 알아보고 나는 학원비만 입금해줬다”며 “워킹맘이다 보니 입시설명회 가고 그런 노력도 못 했다”며 딸에게 미안해했다. 황지선 씨는 2000년 14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배우 이일재와 결혼해 슬하에 이설, 이름 두 딸을 뒀다. 이일재는 2018년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해 폐암 4기 투병 중임을 고백했으며 지난해 4월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반 우유 마신 아이, 저지방보다 오히려 더 날씬” (연구)

    “일반 우유 마신 아이, 저지방보다 오히려 더 날씬” (연구)

    지방을 반쯤 제거한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오히려 일반 우유를 마신 이들보다 덜 날씬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성미카엘병원 조너선 매과이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미국과 캐나다 등 7개국에 사는 1~18세 아동·청소년 총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 28건을 메타 분석한 검토 연구에서 이런 경향을 발견했다고 미국 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12월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검토 연구에서 어떤 기존 논문도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일반 우유를 마신 이들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이 낮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정기적으로 일반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저지방 우유를 마신 이들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최대 40%까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연구에서는 일반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저지방 우유를 마신 이들보다 체질량지수(BMI)가 오히려 0.72 포인트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검토한 모든 논문 중 18건에서 이런 경향을 보였다면서 나머지 논문 10건에서는 우유 소비와 아동·청소년 비만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저지방 우유 자체가 일반 우유보다 과체중이나 비만 위험이 더 크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에 대해 매과이어 박사는 “캐나다와 미국의 아동·청소년 대부분은 매일 우유를 마시며 이를 통해 주요한 식이 지방을 섭취하고 있다. 우리 연구에서 두 살 때 저지방 우유로 바꾸라는 현재의 권고를 따르는 아이들은 일반 우유를 소비하는 이들보다 더 날씬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검토한 모든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이는 일반 우유가 과체중이나 비만 위험을 낮췄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일반 우유를 마신 아이들은 같은 양의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들보다 포만감을 오래 느껴 더 날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일반 우유를 마신 아이들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강에 좋지 못한 고열량의 음식을 먹을 가능성이 더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와 미국의 소아과학회에서는 아이들이 소비하는 우유를 두 살 때부터 전지방(3.25%) 우유에서 저지방(0.1~2%) 우유로 바꾸라고 권고하며, 영국 NHS 역시 비슷한 지침을 내리고 있지만, 우유에 함유된 지방은 열량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필수 비타민도 포함한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름기 제로’ 다이어트 식단보다 적당히 지방 섭취해야 뱃살 ‘쏘옥’

    ‘기름기 제로’ 다이어트 식단보다 적당히 지방 섭취해야 뱃살 ‘쏘옥’

    중년의 고민거리는 다름 아닌 ‘뱃살’이라고 불리는 복부비만이다.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면서 젊은이들도 살찌기 쉬운 환경이 된다. 복부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덜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 연구진이 그 같은 상식을 깨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을 막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지방 섭취가 동반돼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렸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권장 시간인 7시간에 못 미치는 6시간 24분에 불과하다. 청소년들 역시 과중한 학업 부담으로 인해 권장 수면시간인 8시간에 못 미친다. 이런 수면 부족은 인지기능과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비만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이 부족하면 혈중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줄이고 식욕증가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늘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만들어 비만 위험도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더라도 지방 섭취량에 따라 복부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다고 할 경우 지방 섭취율이 13~26%인 사람들이 복부비만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섭취율이 13% 이하로 낮거나 26% 이상으로 지나치게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복부비만 감소나 예방에 대한 수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창근 식품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방섭취량이 복부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수면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내면서 복부비만 위험 예방 모델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희롱 말라’ 국회 선거법 난타전에 이은재 의원 고발 위기

    ‘성희롱 말라’ 국회 선거법 난타전에 이은재 의원 고발 위기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가로막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국회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국회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후진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오후 3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이 의장석 진입을 시도하자 의장석 주변에 ‘인간 띠’를 두르고 문 의장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방호과 직원들 사이에선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의장석으로 진입하려 하는 문 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 ‘성희롱 하지 마라’ ‘내 얼굴 만지지 마라’ 라고 외치는 장면도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 문 의장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반발하는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이 ‘문희상은 죽었다’고 외치자 “문희상이는 하루에도 12번씩 죽는다. 이미 죽었다. 허깨비만 남고 알맹이는 다 죽었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 같은 행위가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법 제165조·166조·167조에는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징역 7년 또는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보인 폭력행위와 회의방해는 국회법을 모두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다중의 위력으로 의장석을 점거해 의장의 단상 진입을 막음으로써 회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폭력과 소란으로 회의 진행과 다른 의원의 발언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자유한국당은 격렬한 반대에도 전날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안 처리를 강행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은 문 의장이 국회법을 어기고 선거법안을 무단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면서 문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과 함께 권한쟁의 심판, 헌법소원 등 전방위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의장은 야당은 물론 헌법과 국회법마저 무시했으며 그 결과 국회를 온통 불법의 전당으로 전락시켰다”며 “이제 더는 국회의장으로 불릴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안 날치기는 당신의 소신인가 아니면 당신의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한 것인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본회의 진행방해에 대한 고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고발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처 또한 현재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만큼 현재로선 고발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 근육량 지키는 운동법과 우유 레시피 공개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 근육량 지키는 운동법과 우유 레시피 공개

    65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근감소증가 젊은층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년층의 근감소증은 노화, 만성질환, 운동량 감소 등이 원인이지만 젊은층은 과도한 체중 관리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지난 17일 ‘제5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을 통해 젊은층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운동량 부족, 단백질 불균형, 노화, 그리고 과도한 체중 관리를 언급했다. 주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체중을 감소시킬 때 수분과 근육량이 감소하는데,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소가 함께할 때 내 몸의 근육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교수는 근감소증 및 근감소증형 비만을 예방하는 데 좋은 영양소로 ‘단백질, 비타민D, 칼슘, 수분, 공액리놀레산’을 언급하며, 식품으로는 우유와 유제품군을 추천했다.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도 같은 날 포럼에 참석해 근육량을 지키기 위한 음료로 우유를 언급했다. 오영주는 밀크어트 토크타임에서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하고 근육량을 지키기 위해 운동 전후 우유를 챙겨 마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영주는 ‘영주의 몸무게 유지 방법, 운동 방법 공개!’, ‘다이어트 운동 함께해요’, ‘다리 예뻐지는 운동 같이 해요’ 등 유튜브 영상을 올려 운동법과 식단 관리법, 운동 전후 우유 섭취를 공개한 바 있다. 오영주는 근육을 키우는 근력 운동으로 스쿼트와 교차 런지 동작을 소개했다. 또한 운동 후 근육 피로를 풀고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우유 음료는 ‘고구마라떼’를 추천했다. 최근 오영주는 집에서 고구마라떼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하며 “카페에서 파는 음료보다 당분이 낮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며 “아침에는 식사대용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출출한 저녁에는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참을 수 없는 야식의 유혹…범인은 뇌 속에

    [달콤한 사이언스] 참을 수 없는 야식의 유혹…범인은 뇌 속에

    연말연시가 되면 평소보다 외식이 많아진다. 외식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말테다’라고 굳은 결심을 한다. 결심과는 달리 한밤 중 TV 앞에서 치킨이나 피자를 맛있게 먹거나 영화관에서 커다란 통에 짭짜름하면서도 고소한 팝콘을 집어먹으며 콜라를 마시는 자신을 보며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사실 음식에 대한 충동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나타났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수렵 채집 시절이나 음식이 부족하던 옛날 음식이 있으면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뇌에 새겨져 진화돼 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음식에 대한 충동성과 관련한 정확한 인체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남가주대 생명과학과, 정신·행동과학과, 신경과학과, 조지아대 식품영양학과, 펜실베니아대 의대 정신과, 시카고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병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음식에 대한 충동성에 관여하는 뇌의 특정 회로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반응하도록 하는 충동은 뇌의 보상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약물이나 도박 중독이나 쇼핑중독처럼 일종의 충동조절장애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식이나 폭식 같은 음식에 대한 충동은 조금 다를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봐왔다.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멜라닌응집호르몬(MCH)가 식탐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생쥐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연구팀은 우리 안에 있는 쥐가 발판을 누르면 달고, 기름지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대신 한 번 먹은 뒤 20초가 지나야 다시 발판을 누를 수 있는데 너무 빨리 누르면 20초를 더 기다리도록 했다. 연구팀은 우리 안에 두 개의 다른 색깔 발판을 마련해 놓고 하나의 발판은 누르는 즉시 맛있는 음식이 주어지는 대신 한 번 밖에 못 누르도록 했고 다른 하나의 발판은 누른 뒤 30초 뒤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여러 번 누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두 가지 실험을 하면서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상하부부터 해마까지 뇌의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실험에서는 일단 음식을 맛본 생쥐는 20초를 기다리지 못하고 계속 발판을 눌렀으며 두 번째 실험에서는 여러 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발판 대신 즉시 음식을 주는 발판을 눌러대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음식에 대한 충동성이 일어날 때 시상하부에서 MCH가 해마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MCH를 인위적으로 늘리고 줄이는 실험을 병행했지만 MCH의 양은 음식에 대한 충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에 대한 충동, 식탐은 MCH의 양이 아닌 MCH를 생산해 내는 시상하부의 뇌세포와 회로를 활성화시키면 음식에 대한 충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콧 카노스키 남가주대 교수(인간진화생물학)는 “음식에 대한 충동은 배고픔이나 보상심리 작동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억지로 식욕을 줄이거나 맛있는 음식을 덜 먹지 않고도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년… 처음엔 겨울 낭만, 요즘은 운동 성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년… 처음엔 겨울 낭만, 요즘은 운동 성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영선(41)씨는 10년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얼음을 탄다. 올해도 지난 20일 개장한 이곳을 가장 먼저 찾았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나 모처럼 시내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나들이 나온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열심히 얼음을 지쳤다. 2010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정빙시간이 끝난 뒤 호각 소리에 빙판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인파에 김씨는그만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인파에 익숙해지면서 요령이 생겼다. 한 타임 주어진 60분의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김씨는 “공간이 좁아서 빨리 탈 수는 없지만 한겨울 서울시내에서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이만큼 몸을 써가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 또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2010년 죽을 고비를 넘겼다. 평소 비만에다 혈압이 높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 때문에 병원에 실려갔다.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고 후유증도 없어 입원 일주일 만에 다시 병원 문을 무사히 나설 수 있었다.그러나 김씨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자신의 몸에 순종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술과 담배는 아예 끊었다. 대신 짬 나는 대로 운동에 매달렸다. ‘칼퇴근’ 후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6개월 뒤 약 10㎏이 빠졌다. 몸무게를 줄였더니 몸과 마음까지 가벼워졌다. 그러나 수영은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동대문까지 걸어가 돌아오는 청계천 수로길은 너무 지루했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 북쪽에는 인왕산이, 남쪽에는 남산이 있다. 산은 오르지 못해도 자락길이나 숲속길을 이용하니 잰걸음으로 다녀오기엔 딱이었다. 덕수궁을 거쳐 남산길을 오른 뒤 식물원을 찍고 명동을 거쳐 돌아오니 딱 1시간 10분이 걸렸다. 사직공원 옆에서 시작해 세검정 윤동주기념관을 돌아 다시 돌아오는 인왕산 자락길과 시간이 엇비슷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돼 지루하지도 않았다. 수영에 버금갈 정도의 효과를 봤다. 그런데 겨울이 문제였다. 계곡에서 불어대는 칼바람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겨우 추스른 건강을 되레 망칠 수 있다는 염려도 들었다. 서울시청 앞을 지나다 문득 스케이트장이 눈에 띄었다. 김씨는 거기서 ‘대안’을 찾았다. 산에 오르는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지만 모처럼 몸에 익힌 운동 리듬을 잇는 데는 그만한 게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김씨는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놀이문화는 누군가에게는 그 이상의 것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역시 건강한 사람들에겐 놀이터에 불과하지만 저처럼 건강의 ‘묘수’를 찾는 이들에겐 훌륭한 ‘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매년 12월 20일을 전후로 개장해 이듬해 2월 중순까지, 약 2개월 동안 문을 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처음 운영된 건 2004년으로 올해가 벌써 16년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촛불시위가 절정에 다다르던 2016년 겨울을 제외하곤 줄곧 학생과 소외계층 등을 위한 서울의 대표적인 스포츠레저 시설, 더 나아가 문화복지 시설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지난해까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객 연인원은 234만여명에 달한다. 한 해 평균 14만 7143명이 이곳에서 얼음을 탄 셈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체육회 체육진흥부 여가스포츠팀의 임진수 주임은 “79일 동안 운영했던 2008년에는 가장 많은, 무려 28만여명이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탔다”면서 “이용객의 70%는 주로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기에는 단순히 호기심에 이곳을 찾아 놀이 개념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면 요즘에는 단체 강습을 받는 등 단순한 레저를 뛰어넘어 제대로 된 생활체육으로서의 스케이트를 즐기는 겨울운동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는 1개반 75명 정원의 강습반이 운영되고 있다. 임 주임은 “평일인 월~목요일 하루에 4개반을, 주말인 토~일요일에는 오전 2개반을 상대로 스케이트를 가르친다”면서 “강사진도 스케이트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 빙상 선수 출신 전공자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2265㎡ 넓이의 메인 링크 한켠에 최근 인기가 높아진 컬링장도 조성했다. 120㎡ 넓이의 길쭉한 컬링장에도 강습반을 만들어 주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겨울체육의 지식을 보다 폭넓게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만 있는 게 아니다. 한강대교 밑 인공섬으로, 중지도라 불리던 노들섬에 조성된 노들마당 스케이트장도 있다. 지난 9월 28일 개장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내에 지어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보다 하루 늦은 지난 21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도시재생실 공공재생과 하광수 주임은 “우리가 관리·운영하는 이 스케이트장은 규모는 서울광장보다 조금 작지만 50~60년대 꽁꽁 언 한강에서 썰매나 스케이트를 타던 모습을 50여년 만에 훌륭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노들마당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6일까지 58일 동안 운영된다.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 스케이트장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체육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성해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해 3만 5000명이 다녀갈 만큼 서울 강동지역의 명소가 됐다. 이 스케이트장은 오는 31일 개장해 내년 2월 6일까지 대한민국 생활스케이트의 요람으로 거듭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흡연율 40대 남성 45.9% 최고… 남자 45.7%가 비만

    흡연율 40대 남성 45.9% 최고… 남자 45.7%가 비만

    정상 판정 전년 41.3%→46.1%로 급반등 비만율 30대男 51.0%, 70대 여성 42.7%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건강검진에서 2명 가운데 1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비만율은 남성은 30대, 여성은 70대에서 가장 높았고 흡연율은 40대 남성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공개한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1500만명 대상)에서 질환의심자나 유질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모두 53.9%였다. 질환의심자는 30.4%, 유질환자는 23.5%로 나타났다. 질환의심자는 일반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이 의심되는 사람이며, 유질환자는 기존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정상’으로 판정받은 검진자는 46.1%로 나타났다. ‘정상’으로 나타난 비율은 2013년 46.5%, 2015년 42.8%, 2017년 41.3% 등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정상’ 판정은 건강이 양호한 사람(12.6%)과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33.5%)을 합한 것이다. 20대 이하 검진자는 정상 판정이 77.6%로 나타났으나, 80대 이상에서는 65.8%가 유질환자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40대 남성이 45.9%로 가장 높았 다. 20대 이하 흡연율은 남성이 42.4%, 여성이 7.3%로 조사됐다. 비만율(BMI 25 이상)은 남성이 45.7%, 여성이 29.6%로 조사됐다. 남성은 30대(51.0%), 여성은 70대(42.7%)가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대사증후군 검사(500만명 대상)에서는 검진을 받은 인원의 30.4%, 152만명이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남성은 32.2%, 여성은 28.2%였다. 60대 이하에서는 남성 비율이 높았으나 70대 이상에서는 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 질환의 5가지 위험요인인 복부미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가운데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간헐적 단식 습관화하면 수명 연장 기대 가능” (연구)

    “간헐적 단식 습관화하면 수명 연장 기대 가능” (연구)

    간헐적 단식을 습관화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체중이 줄어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암, 당뇨,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간헐적 단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 CNN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마크 맷슨 신경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기존에 사람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의 결과를 검토해 간헐적 단식이 위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맷슨 교수는 간헐적 단식의 대표적 방법 두 가지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하루에 16~18시간 단식하고 나머지 6~8시간 동안에만 식사하는 일일 시간제한 섭식이고, 나머지는 일주일에 이틀 단식하고 나머지 5일 동안 하루 500㎉까지 먹는 5:2 간헐적 단식이었다. 연구진이 검토한 여러 연구 가운데 과체중 이상인 성인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들 모두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런 효과가 체중 감량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이 연구에서 적은 열량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습관을 지녀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수행한 한 연구에 대해서 언급하며, 간헐적 단식이 비만을 막아서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식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이미 과거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난해 한 연구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여겨진 제2형 당뇨병을 지닌 남성 환자 세 명이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서 체중을 감량한 결과, 인슐린 주사를 중단하는 추가적인 혜택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간헐적 단식의 장기적인 효과를 검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현재 시점에서의 연구 결과는 한정돼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간헐적 단식을 실천할 때 환자들은 배고픔을 느껴 짜증이 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2017년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단식을 권유받은 환자 중 거의 40%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맷슨 교수는 “처음에는 공복으로 짜증이 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는 보통 적게는 2주, 많게는 한 달 정도 지나면 몸과 뇌가 새로운 습관에 적응할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간헐적 단식을 권하려면, 환자의 실천 경과를 관찰해 서서히 지속 기간이나 빈도를 늘리면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조언하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 4잔 수준 카페인 섭취, 체내 지방 생성 억제 가능” (연구)

    “커피 4잔 수준 카페인 섭취, 체내 지방 생성 억제 가능” (연구)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더라도 체내 지방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에서 카페인이 지방 세포에 지질(지방 분자)이 저장되는 것을 줄여 지방질인 트라이글리세라이드의 생성과 체중 증가를 억제함으로써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식단의 부정적인 영향 중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4주 동안 이들 쥐에게 지방 40%, 탄수화물 45%, 단백질 15%를 함유한 먹이를 먹게 하고, 일부 쥐에게 사람의 경우 커피 4잔 정도로 환산할 수 있는 수준의 카페인을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모든 쥐는 고지방, 고당분의 고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고 체중과 체지방이 늘었지만, 카페인을 섭취한 경우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체중은 16%, 체지방은 22% 적게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원래 남미인들이 즐겨 마시는 허브티의 일종인 마테차 속 카페인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후 커피 속 카페인 역시 같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것이었다. 또 카페인의 유래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른지 살피기 위해 같은 양의 합성 카페인을 쥐에게 투여하는 실험도 함께 진행한 결과, 어떤 식품에 함유된 카페인인지와 관계없이 지방 세포에서 지질이 축적되는 것을 20~41%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엘리바 콘살레스 데 메지아 박사는 “이번 발견을 고려하면 커피와 마테차는 비만방지제로 간주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효과는 카페인이 특히 FASN과 LPL이라는 두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에서 비롯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ASN은 지방산합성효소(Fatty Acid Synthase)의 약자로, 이 유전자는 카페인을 섭취한 쥐들에서 약 31~39% 덜 활동적이었다. 이는 신체가 설탕을 지방으로 더 적게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PL은 지단백질지방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의 약자로 이 유전자 역시 카페인 섭취 쥐들에서는 약 51~69% 덜 활동적이었고 이 또한 생성되는 지방량을 줄였다. 게다가 이들 유전자를 억제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생성 역시 줄어든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기능식품저널’(The Journal of Function Food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별이 된 박완서 길이 되다

    별이 된 박완서 길이 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5차 서울의 문학5-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편이 지난 21일 서대문구 현저동과 종로구 무악동·사직동·필운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독립문역 4번 출구를 출발, 현저동 가파른 언덕배기에 올랐다. 박완서 작가가 어린 시절 놀던 길과 매동보통학교(매동초등학교) 등굣길을 연상하는 코스였다. 독립문~옥살이 골목~무악현대아파트~인왕산 순성길~종로도서관~매동초등학교로 이어진 코스는 단출했지만 명작의 힘은 위대했다. 꼬불꼬불한 골목 귀퉁이마다 작가의 숨결이 느껴졌다. 한 참가자는 “작품 속 등굣길이 궁금했고, 그대로 따라 걸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올해 최종회인 이날 코스에서 서울미래유산은 영천시장이 유일했다. 해설을 맡은 심흥식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서울문학의 현장을 차분하고 깊이 있게 전달했다.박완서(1931~2011)는 서울과 서울사람을 탐구한 대표적 작가이지만 서울 토박이와는 거리가 멀다. 경기 개풍군 박적골에서 태어나 조부모 슬하에서 자라다 8살 때 극성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온 이주민이다. 사대문 밖 대표적 빈촌지대 현저동 46-418번지는 ‘제2의 고향’이었다. 숙명여고를 다니다 개성 호수돈여고로 전학 갈 때까지 6년간의 성장기를 이곳에서 보냈다. 광복 후 몇 차례 행정동 개편을 통해 의주로 남서쪽은 서대문구 현저동으로 남고, 북동쪽은 종로구 무악동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의 무악동 아이파크아파트가 있는 산 중턱이 옛 집터쯤으로 추정된다. 현저동을 벗어나서는 잠시 신혼살림을 차린 종로구 충신동과 성북구 돈암동 신흥주택 개발지구에서 살았다. 강남개발 이후 주저하지 않고 잠실 장미아파트로 이주, 강남문학을 선보인 이유도 서울의 사대문 안과 사대문 밖을 구분 짓는 앙상레짐이 싫었기 때문이다. 40세 늦깎이 데뷔작 ‘나목’((1970년)에서 거주지를 북촌 계동으로 설정한 것도 현저동 달동네를 벗어나고픈 의도였다.현저동은 박완서의 문학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다. 현저동이라는 사대문 밖에 둥지를 틀었지만 언젠가는 사대문 안에 입성하기를 갈망했다. 사대문 안과 밖이라는 분리주의는 남북 분단과정에서 빚어진 오빠의 죽음이라는 가족의 비극과 닮았다. 50~51세에 발표한 ‘엄마의 말뚝1~2’는 분리와 분단의 세계에 세운 작가의 깃발이다. ‘박완서 산문집6: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문학동네 2015)’에서 “그러나 막상 내가 도달한 어머니의 서울 살림은 형편없이 궁색한 것이었다. 평지의 반듯반듯한 기와집 동네를 다 그냥 지나쳐 꼬불꼬불한 돌사닥다리 길을 한없이 기어올라가 깎아지른 듯한 축대 끝에 제비집처럼 매달린 초가집의 우중충한 문간방이 어머니 서울 살림집이었다. …서울에서의 첫날밤…나는 이불 속에서 소리를 죽여가며 울었다”는 구절은 8살 박완서가 서울살이를 시작한 현저동 달동네 어느 문간방의 1938년 풍경이다.세월이 흘러 현저동 산기슭엔 아파트단지가 빼곡하다. 소설에서 “골목은 깎아지른 듯한 층층다리로 변했다, 집들도 층층다리처럼 비탈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곧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이상한 동네였다”고 묘사된 곳이라곤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미끈하게 변했다. 현저동은 물이 좋아서 악박골(약박골)이라고 불렸다. 이광수의 ‘흙’에 “…소화불량이 심하기나 해야 악박골 약물에나, 그것도 다른 사람들 오기 전에 이른 새벽에 다녀올까…”라는 대목이 나오고, 심훈의 ‘상록수’에서 주인공 영신과 동혁이가 나누는 대화에서도 “그럼 목두 마른데 악박골루 가서 약물이나 마실까요?”하고 독립문 편짝을 향해서 앞장을 선다. “참, 악박골이 영천이라구도 하는 덴가요?”라고 나온다. 약수로 유명한 이 동네의 진면목과 다양함은 박완서의 작품에 의해 사실화되고 구체화된다. 박완서의 연작 자전소설은 장장 15년 만에 마무리된다. 50세에 쓴 ‘엄마의 말뚝’에 나타난 자전적인 서사를 62세 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다듬었다. 이 작품에는 ‘소설로 그린 자화상’이라는 부제까지 붙어 있다. 65세 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로 드디어 3부작을 완성했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저서 ‘서울문학기행’에서 “이들 자전적 연작소설을 보면 박완서 가족에게 서울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부역과 전향에 얽힌 가족사 때문에 전쟁 속의 서울이 작품의 주무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풀이했다.작가가 경험한 서울은 전쟁의 도시인 동시에 사랑의 도시였다. 해방과 전쟁, 피란살이가 중첩된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살았다. 현저동 ‘괴불마당집’은 서울에 입성한 작가에게 ‘지상의 방 한칸’이었다. 서울사람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물질적 조건이자 작가의 길을 마련해준 이야기보따리였다. “우리 세 식구가 처음으로 서울에 장만한 내 집인 현저동 꼭대기 괴불마당집에서의 첫 겨울은 가혹했다. 추위도 예년에 없이 혹독했지만 여름철 장마처럼 눈이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몇 날 며칠 계속됐다. …물보다는 불 걱정이 훨씬 더 심각했다”고 ‘엄마의 말뚝’에서 현저동 시절을 추억했다. ‘엄마의 말뚝’이란 소설 제목은 현저동에 입성했을 때 “드디어 서울에 말뚝을 박았구나”고 안도하는 어머니의 말에서 따왔다. 엄마의 말뚝은 서울의 말뚝이었다. ‘서울탄생기’의 저자 송은영은 “이 말뚝은 드디어 서울에 정착했음을 알게 해주는 장소이다. 말뚝은 지식과 주체성을 갖춘 새로운 여성상에 대한 지향과 그것을 딸에게 투사한 어머니의 욕망을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어린 박완서는 등굣길 인왕산 산록에서 싱아를 애타게 찾아다녔다. “나는 불현듯 싱아 생각이 났다. 우리 시골에선 싱아도 달개비만큼 흔한 풀이었다. 산기슭이나 길가 아무 데나 있었다. 그 줄기에는 마디가 있고, 찔레꽃 필 무렵 줄기가 가장 살이 오르고 연했다. 발그스름한 줄기를 꺾어서 겉껍질을 길이로 벗겨 내고 속살을 먹으면 새콤달콤했다. 입안에 군침이 돌게 신맛이, 아카시아 꽃으로 상한 비위를 가라앉히는 데는 그만일 것 같았다. …간절하게 산속을 찾아 헤맸지만, 싱아는 한 포기도 없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는 하늘이 노래질 때까지 헛구역질을 하느라 그곳과 우리 고향 뒷동산을 헷갈리고 있었다.”박완서의 작품에서 현저동은 ‘바닥 상것들’이 사는 ‘쌈박질이 그치지 않는 동네’로 묘사되고 있다. 현저동의 삶은 ‘서울살이의 법도라기보다는 셋방살이의 법도’부터 익혀야 하는 궁핍한 삶이었다. “오줌과 밥풀과 우거지가 한데 썩은 시궁창 물”이 흐르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박완서는 현저동에서 작가의 길을 찾았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나만 보았다는데 무슨 뜻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 나 홀로 보았다면 반드시 그걸 증언할 책무가 있을 것이다. …증언할 게 어찌 이 거대한 공허뿐이랴, 벌레의 시간도 증언해야지. 그래야 난 벌레를 벗어날 수 있다. 그건 앞으로 언젠가 글을 쓸 것 같은 예감이었다”고 썼다. 현저동은 박완서 문학을 잉태한 산실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피부 개선 효과 빠른 ‘퀸셀 펩타이드’

    피부 개선 효과 빠른 ‘퀸셀 펩타이드’

    피부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른 펩타이드 리포좀 화장품 ‘퀸셀 펩타이드’가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퀸셀’ 제품은 미용학을 전공하고 30여 년 동안 화장품 관련 업종에서 일한 최정원 사장이 직접 개발한 화장품으로 피부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기에 효과를 빨리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토종 국내 브랜드 퀸셀 펩타이드는 세럼과 앰플 단 두 가지만으로 잔주름 개선과 미백 리프팅, 수분 공급 등을 통해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도록 개발된 화장품이다.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미백 기능 성분과 1등급 원료를 사용해 피부를 부드럽게 해 줌으로써 피부 흉터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피부 장벽을 개선해 주름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병풀 4가지 핵심 유효성분 중 하나인 고농축 파우더가 함유되어 있어서 스트레스로 지치고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 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퀸셀 펩타이드 ‘세럼’은 보톡스를 맞은 듯 잔주름 개선과 미백 리프팅에 효과적이며, ‘앰플’은 필러를 맞은 듯한 펩타이드와 수분 함량이 일반적인 수분인자의 6000배에 달하고 자기 몸의 1000배 가까운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도 가지고 있어서 피부 탄력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콜라겐 엘라스틴 세포 재생에도 월등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누구나 피부 미인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꿈을 20대 때부터 키워왔다는 최정원 사장은 “나부터 예뻐지고 피부 미인이 되어보자는 생각으로 성형외과 피부과에서도 수년간 일해 오면서 50~60가지 화장품을 안 써본 게 없었다. 하지만 항상 2%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시중에 파는 제품 상당수가 천연 물질 함유를 내세워 광고하지만, 유해 물질도 들어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좋은 성분을 넣기 전에 먼저 안 좋은 성분은 하나도 넣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런 철학으로 화장품을 직접 개발했다”고 제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퀸셀 펩타이드는 모든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쓰면 쓸수록 예뻐지고 젊어질 수 있는 화장품이다. 좋은 화장품과 좋은 습관이 나를 변화 시켜 최고의 미인으로 만들어 준다”며 “어떤 피부든지 상담만 해주면 특별 맞춤형 케어로 모든 분을 5년~10년 젊음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대적 흐름에 따라 소비자가 만족하는 현실적인 생활 소비형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곰달래로 124 청송빌딩 5층에 본사를 오픈하고 대망의 돛을 펼친 퀸셀은 소비만 해도 소득이 발생하는 ‘멤버쉽 더블 파워 마케팅’을 선보이며, 모두가 만족하는 소비자 공동체 시스템으로 운영하기에 많은 회원이 몰리고 있다. 소비자 공동체 시스템은 소비만 해도 소득이 발생하는 새로운 마케팅 개념으로 유통시장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품목도 썬비비, 폼, 메스틱 치약, 탈모 예방 샴푸 등으로 다양화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더욱더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퀸셀의 최정원 사장은 “이미 중국, 대만, 라오스 등지에서 주문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임학근 객원기자 yhkss@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비만인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환경에도 악영향

    [핵잼 사이언스] 비만인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환경에도 악영향

    비만인들이 정상 체중의 사람에 비해 얼마나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를 밝힌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비만학회(The Obesity Society)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산소의존성 유기 생명체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대사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 이산화탄소의 생성량은 평균 대사율과 신체 크기 및 종(種)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진은 비만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 이상의 비만인 사람과 20~24의 정상체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또 이들의 식량 소비에 따른 식량 생산량 및 운송에 필요한 연료의 사용량 및 변화와 체중 증가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에 비해 높은 신진대로 인해 연간 81㎏의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더 많은 음식과 음료를 소비함으로서 연간 593㎏을, 해당 식품들을 운송하는데 추가로 연간 476㎏의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정상 체중의 사람에 비해 비만인 사람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20% 더 많다고 결론 내렸다. 또 비만인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700Mt(메가톤)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인공 온실가스 배출량의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산화대사를 통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큰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과 음료를 소비하고, 소비 과정에서 더 많은 운송 시스템이 개입된다“면서 ”이러한 운송 시스템은 화석 연료의 소비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 식품을 생산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은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연구결과가 비만인 사람들에게 더 심한 낙인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 비만인 사람들은 이미 부정적인 인식과 차별로 고통받고 있다”고 당부했다. 연구를 이끈 코펜하겐대학 영양과 운동 및 스포츠 학과의 페이든 마코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비만을 관리하는 것은 사망률과 건강관리 비용을 조절하는 유익한 효과가 있는 동시에 환경에도 유리할 수 있다”면서 “다만 역학과 생리학, 환경과학에서 데이터를 추출화 이를 비교분석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우리의 추정치는 완벽하게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비만학회(TOS)가 발간하는 학술지 ‘비만’(The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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