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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복구 ‘4차 추경’ 힘받는다

    수해 복구 ‘4차 추경’ 힘받는다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대한민국에 상륙했지만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소멸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역대 최장의 장마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 복구를 위해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안 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해가 심각해지자 여당 지도부가 4차 추경 필요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지난달 3일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1000억원의 3차 추경안이 처리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추경이 편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현재 있는 2조원대의 예비비만으로는 수해 대응에 역부족이라 4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2일 고위 당정협의에서는 추경 편성 방안과 함께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도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이미 3차례 추경이 편성돼 재정건전성 우려가 크지만, 수해 상황이 심각한 데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도 추경에 공감하고 있어 추경 처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해 규모가 너무 커져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정당국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비비 2조 6000억원 등 호우 피해 복구에 투입할 여러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재해 복구에 필요한 예산이라는 게 올해 아닌 내년 예산으로 확보해도 크게 늦지 않은 상황도 있다”며 사실상 4차 추경 편성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태풍 ‘장미’는 이날 낮 12시쯤 제주도에 최근접한 뒤 오후 2시 50분쯤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고 전국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은 채 오후 5시쯤 울산 인근 육상에서 소멸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한국인 주식 흰쌀, 과식하면 사망 위험↑(英연구)

    [건강을 부탁해] 한국인 주식 흰쌀, 과식하면 사망 위험↑(英연구)

    흰쌀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진이 잉글랜드주와 웨일스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쌀 소비가 높은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비소 노출로 인한 심혈관 사망 위험이 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만과 흡연, 연령, 소득과 교육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지역에서 기록된 심혈관 관련 사망률과 비소를 함유한 쌀 소비 간의 연관성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비소는 자연 상태의 토양과 침전물 대부분에서 발견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식물이 흡수하지 않은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벼나 연 등처럼 물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이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소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병변과 암, 폐 질환 악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데이비드 폴리아 교수는 ”쌀은 세계적인 주식 중 하나로, 특히 개발도상국의 수백만 명이 영양분 섭취를 위해 의존하고 있는 식품“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쌀에 함유된 비소가 연간 5만 명의 조기 사망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비록 제한적이긴 하나 적은 비용으로 건강과 쌀 섭취 간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다만 모든 사람이 쌀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다. 쌀은 섬유질 함량이 높아 건강상의 이점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소 수치가 비교적 낮은 바스마티 쌀(인도와 파키스탄 등지에서 재배되는 낟알이 길고 향내가 나는 쌀 품종) 등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쌀에서 검출되는 비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전문가들의 권고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쌀로 만든 이유식 제품 속의 비소 잔류 허용치를 마련했다. 이보다 3년 앞선 2013년에는 사과 주스 내 비소 잔류 허용치를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기후변화가 쌀의 비소 함량을 높이고 벼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큰 몫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2100년까지 기온은 5℃, 이산화탄소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토대로 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온이 오르면서 미생물이 토양 내 비소를 논물에 더 많이 풀어놓아 벼가 쉽게 흡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벼에 들어간 비소는 결국 벼의 양분 흡수를 저해하고 성장을 억제해 쌀 수확량을 40%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의 과다섭취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맨체스터대학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몸무게 때문에 감옥 생활 못해”…체중 200㎏ 마약범 또 승리

    [여기는 남미] “몸무게 때문에 감옥 생활 못해”…체중 200㎏ 마약범 또 승리

    아르헨티나 검찰이 육중한 마약사범과의 싸움에서 다시 한 번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마약사범의 가택연금을 중단하고 징역형을 집행하라는 검찰의 요구를 아르헨티나 사법부가 또 기각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검찰을 농락하고 있는 마약사범은 지난해 4월 일당과 함께 체포된 프란코 파드로니(27). 검찰은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 올해 3월 징역형을 받아냈지만 파드로니는 한 번도 교도소에 가본 적이 없다. 재판부는 파드로니와 일당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파드로니에겐 징역 8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사건은 이때부터 꼬이게 된다. 파드로니가 “비만증으로 교도소 생활을 할 수 없으니 가택연금으로 대체해 달라”는 요청을 재판부에 내면서다. 사법부 소식통에 따르면 파드로니는 체중 200㎏이 넘는 비만이다. 파드로니는 “병원에 가보니 병적 비만이라고 한다. 앉아 있기도 힘들어 교도소에선 생활할 수 없다”면서 가택연금을 살게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의 주장은 다르다. 파드로니가 비만인 건 사실이지만 교도소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파드로니를 체포했을 때 그는 거동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정상적으로 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치열한 공방에서 파드로니의 손을 들어줬다. 선고공판 때 가택연금을 허용한 데 이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공방 과정에서 검찰은 연방교도소에 비만인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면서 재판부에 구체적인 집행 방안까지 제시했다. 파드로니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위험론으로 맞섰다. 파드로니는 “비만인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속한다”면서 “비만으로 거동이 어려운 고위험군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높은 교도소에 수감하는 건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200㎏이 넘는 몸무게를 거동 불편, 코로나19 감염 위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기처럼 사용한 파드로니의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검찰이 전략에서 완패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드로니는 코카인을 밀매한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체포 당시 코카인 7㎏, 2정의 권총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고는 순간… 침수지역 꾸준한 관리로 수해 걱정 줄었죠”

    “사고는 순간… 침수지역 꾸준한 관리로 수해 걱정 줄었죠”

    “안전해 보여도 사고는 순간입니다. 비가 올 때 하천 산책로에 가지 말고 축대 균열이 보이면 꼭 신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3일 집중호우 취약지역을 돌며 현장을 살폈다. 특히 서대문구 주민이 즐겨 찾는 홍제천과 비만 오면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에서 흘러내린 물과 하수가 집중적으로 유입돼 상습침수가 발생했던 신촌 로터리 일대, 급경사지에 낡은 무허가건물과 축대, 담장 등이 있는 홍제3동 개미마을을 살폈다. 문 구청장은 “큰 비가 오면 서대문구에 항상 침수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히 지하 하수관거 사업, 축대 보수보강 공사, 하천 출입 통제 제어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이러한 폭우에도 현재까지 큰 사고 없이 잘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돌발 폭우에 대비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홍제천 31곳, 불광천 5곳에 하천 진출입 원격 차단 시설을 설치했다. 안내방송 장치와 폐쇄회로(CC)TV도 갖췄다. 문 구청장은 “급작스럽게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사람이 현장 출동해 테이프로 통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는 차단시설을 설치했다”며 “차단기가 내려간 상태에도 천변을 산책하는 주민이 있어 방송으로 다시 한번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침수 취약지역인 신촌 로터리 일대는 2011년부터 10차례 모두 100여억원을 투입해 하수관 개량공사, 정비공사를 했다. 덕분에 폭우만 내렸다 하면 신촌 현대백화점 앞 약국과 떡집에 물이 차는 게 연례행사였던 신촌 로터리 일대가 크게 개선됐다. 문 구청장은 “공공일자리 등으로 뽑은 인력으로 주야간에 하천을 순찰하고 통·반장,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빗물받이 관리자 346명을 지정해 비가 많이 올 때 빗물받이 덮개를 치우는 등을 하게 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겹친 폭우까지 주민들이 힘든 상황이지만, 방심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안전 조치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체중은 비만의 기준이 아니다”…캐나다, 새 지침 공개

    “체중은 비만의 기준이 아니다”…캐나다, 새 지침 공개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주된 요인인 비만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등장했다. 캐나다 비만 연구센터가 내놓은 새로운 의학 지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중에 따른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 등 보편적인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모든 개인은 몸무게와 관계없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즉 체질량지수로 볼 때 비만에 속하더라도 개개인에 따라 이상적인 몸무게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새 지침은 의사가 비만 환자들에게 몸무게와 관련한 수치심을 줘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무책임하고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 비만 환자가 된다는 잘못된 가정은 비만 환자들에 대한 비난을 부추기고 이들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몸무게나 허리둘레를 진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임상적인 한계가 있으며, 의사들은 환자 개개인의 체중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새로운 지침은 단순히 더 적게 먹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 보다는, 개인의 상황에 꼭 맞는 심리치료나 약물치료, 위 우회 수술(위의 크기를 제한하는 등의 비만대사 수술) 등을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규정했다. 캐나다 비만 연구 센터의 정책연구국장인 시메나 라모스-샐러스 박사는 “오랫동안 우리는 비만을 생활습관과 연관시켰고, 이에 대한 수치심과 책임감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비만 환자도 다른 만성 질환 환자와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렵고, 몸무게를 줄이더라도 대부분 다시 살이 찐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는 단순히 식이요법이나 운동만 권해서는 안 되며, 몸무게가 증가하는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 방식을 따라야 한다”면서 “많은 의사가 비만 환자를 차별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몸무게와 관계없이 건강을 더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새로운 지침은 캐나다 의학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를 통해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자칫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요로결석이나 통풍에 노출될 수 있다. 때로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까지 동반하는 요로결석과 통풍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요로결석은 소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요로에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이 포함된다. 요로에 발생한 돌은 정상적인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요로 감염을 일으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겨울철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3배 정도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30~40대에 발병하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10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드물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4일 “1990년대에는 환자 비율이 2%를 밑돌았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비만, 성인병 증가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서구 사회에서도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것은 더운 날씨로 몸 안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고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결석이 생길 위험이 늘기 때문이다.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피부가 강한 햇볕을 받아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이 많이 배출돼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주로 잠을 잘 때나 식사 2~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소변이 지나가는 경로를 결석이 막아 신장이 부어 오르기 때문에 결석이 생긴 곳의 신장 주변으로 통증을 느낀다. 소변이 붉게 나오는 혈뇨, 발열,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 결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장 결석이 커져 신장 기능이 손상되거나 요로감염으로 패혈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석의 통증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맹장염이나 척추질환, 정형외과 질환으로 잘못 알고 여러 의료기관을 찾은 뒤에야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소변량이 2ℓ 이상 되도록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식사를 할때 2컵, 식사 사이에 1컵, 잠자기 전에 2컵 정도로 하루 2.5ℓ 이상 마시는 게 좋다. 대신 소금 섭취는 하루 4~5g 이하로 조절한다. 식사 때 즐겨 먹는 국이나 찌개의 섭취량을 줄인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은 결석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이 충분한 음식을 먹는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결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우유, 멸치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라면 동물성 단백질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이학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단백 음식은 구연산의 배출을 감소시켜 요로결석의 발생을 촉진한다”면서 “구연산은 소변 중 요로결석의 성분인 요산을 배출시키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7% 정도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10년 안에는 절반 정도의 환자가 다시 요로결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조절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환자들은 재발 비율이 절반 정도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통풍은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자를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질병’이라는 뜻이다. 흔히 ‘치맥 즐기다 통풍 걸린다’고들 한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탈수 상태에서 맥주와 고기를 즐기다 보면 일시적으로 통풍 발작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술과 고기류에 들어 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은 몸에서 사용된 뒤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남기는데, 몸 안에 요산이 너무 많이 쌓이면 혈중 요산농도가 올라가 관절 조직에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8~2019년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월에 가장 많았다. 주로 성인 남성에게 많이 생기고 여성은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송정식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질환이었지만 식습관이 고칼로리, 육식 위주로 서구화하면서 통풍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드물게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비만이나 과음, 과도한 운동이 요산의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통풍 발작은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적인 사례를 보면 건강한 중년 남성이 과음 후 새벽에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난다. 통증 부위가 얼얼하고 빨갛게 달아오른다. 처음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상 3~10일 사이에 증상이 없어진다. 하지만 같은 과정이 자주 반복되고 발목이나 무릎, 손가락 관절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만성 관절염을 앓을 수도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복부 비만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5~2008년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 치료를 받는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고혈압 36.0%, 당뇨병 11.0%,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순으로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관절염 치료에만 그치지 말고 합병증 증세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통풍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체중 관리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는 되레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규칙적인 습관으로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25 미만으로 서서히 낮추도록 한다. 과음을 삼가고 맥주와 독주는 피한다. 포도주도 많이 마시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불가피하면 적포도주 2잔 이내를 권한다. 탄산음료, 고기, 곱창 같은 동물 내장, 어패류 등도 주의해야 한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저지방 유제품, 비타민C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ABC주스 등 제품 부당광고 175건 적발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ABC주스 등 제품 부당광고 175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BC주스를 포함해 과채음료, 혼합음료 등 음료 제품이 체지방 감소나 해독에 효과가 있다고 표방한 허위·과대광고 175건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ABC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원료로 제조한 음료로 다이어트,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광고의 주요 내용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 표방 등(10건),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 등(96건), 신체조직의 효과·효능 관련 거짓·과장 광고(53건), 재료의 효능·효과를 표현한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14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2건) 등이다. 이번에 적발된 음료 제품 광고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심혈관질환, 비알콜성 지방간 등 질병명을 언급하면서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광고하는 사례가 있었다. “체지방 감소” 등 표현으로 제품 과대 광고 또한 ‘평소 복부비만에 걱정이신 분’,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체지방 감소’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거나 ‘노폐물 배출’, ‘혈관 청소부’ 등 효과를 거짓·과대 광고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 밖에 ‘비트 - 항산화 성분, 사과 - 지방 분해 효소 및 독소 배출’, ‘염증 치료에 좋은 노니’ 등 원재료의 효능·효과가 마치 제품의 효과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혼동하게 한 사례도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건강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ABC주스 등은 일반 식품”이라며 “제품 구입 시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광고 등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이 잊은 추신수, 장외 홈런으로 2경기 연속포

    나이 잊은 추신수, 장외 홈런으로 2경기 연속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리드오프 추신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외 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의 시속 138㎞짜리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매코비만에서 카누 등을 타고 대기하고 있던 야구 팬들이 홈런볼을 건져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125에서 0.150으로 끌어올렸다. 9-5로 이긴 텍사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좌타자 최지만은 지난달 27일 커리어 첫 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4자녀 땐 공짜 임대주택… ‘흥부네’ 희망 안긴 수원

    4자녀 땐 공짜 임대주택… ‘흥부네’ 희망 안긴 수원

    월평균소득 100% 이하 가구 우선최장 20년까지… 매년 30여채 공급무주택 188가구 3년 내 입주 전망장춘일(49)·김명실(37) 부부는 지난 5월 경기 수원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매향동 연립주택에 입주했다. 6살부터 18살까지 1남 4녀를 둔 이들 부부가 입주한 새 주택은 73.8㎡에 방 3개와 화장실이 2개가 있다. 이전에 살던 60㎡ 남짓한 좁은 다세대주택(방 2개·화장실 1개)보다 여건이 좋아졌다. 장씨는 “전에 살던 집은 7명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아서 아이들한테 미안했는데, 수원시 덕분에 넓고 깨끗한 집에서 살 수 있게 됐다”며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했다. 아파트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수원시의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 사업이 주거 취약계층에 희망을 안기고 있다. 다자녀휴먼주택은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를 위해 일반주택을 매입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없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주택이 없는 4자녀 이상 가구 중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자녀가 많은 가구가 우선이다. 2018년 11월 6자녀 가정을 시작으로 장씨 가족까지 15가구가 입주했다. 다음달에는 5자녀 가정이 16번째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2년이지만,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수원시는 ‘수원휴먼주택 200가구 확보’가 목표였지만 예산 확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고민이 해소됐다. LH가 매입임대주택 중 일부를 수원휴먼주택으로 공급하고, 수원시는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8가구를,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0~3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3년 안에 모든 무주택 다자녀가구가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준 수원시의 4자녀 이상 가구 중 무주택가구는 188가구(4자녀 159가구, 5자녀 23가구, 6자녀 5가구, 8자녀 1가구)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일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은 성공적인 ‘스몰베팅’ 사업”이라며 “지방정부가 혁신적으로 시도하는 스몰베팅 사업은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효용성을 검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정책을 지역에서 시작해 효과를 검증하고, 중앙정부가 ‘스케일업’ 과정을 거쳐 도입하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자치분권이 실현되면 혁신적인 스몰베팅, 스케일업 사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저는 임차인입니다” 통합당 윤희숙 ‘5분 연설’ 화제

    “저는 임차인입니다” 통합당 윤희숙 ‘5분 연설’ 화제

    “임대차 3법 때문에 전세 빠르게 소멸”“상임위 축조심의에서 부작용 점검했어야”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간 발언한 ‘임대차 3법’ 연설이 인터넷과 유튜브 등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31일 화제가 됐다.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윤희숙’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임대차 3법 처리를 앞둔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경제혁신위원장인 윤 의원은 29일 세종시 주택을 처분하고 다주택자 꼬리표를 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어떤 불필요한 빌미도 주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도 전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는가. 그렇지 않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임대 시장은 매우 복잡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상생하면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임차인을 편들려고 임대인을 불리하게 하면 임대인으로서는 가격을 올리거나 시장을 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정부가 부담을 해야 한다. 임대인에게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고성장 시대에 금리를 이용해서 임대인은 목돈 활용과 이자를 활용했고 임차인은 저축과 내 집 마련으로 활용했다. 그 균형이 지금까지 오고 있지만 저금리 시대가 된 이상 이 전세 제도는 소멸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며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 법(임대차 3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됐다.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0년 전에 임대 계약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을 때, 2년으로 늘렸을 때 단 1년 늘렸는데 그 전 해부터 1989년 말부터 임대료가 오르기 시작해서 전년 대비 30% 올랐다. 1990년은 전년 대비 25% 올랐다”며 “이렇게 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5%로 묶어놨으니 괜찮을 것이다? 지금 이자율이 2%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제가 임대인이라도 세놓지 않고 아들, 딸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할 것이다. 조카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관리비만 내고 살라고 할 것”이라며 “불가항력이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100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자.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최대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상임위원회 축조심의 과정이 있었다면 우리는 무엇을 점검했을까”라고 되물었다.그는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가,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 그리고 수십억짜리 전세 사는 부자 임차인도 이렇게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가, 이런 점들을 점검했을 것”이라며 “이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를 가져간 민주당은 오래도록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정책의 역사와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회 경제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름철 어린이 음료는 저당류 품질인증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여름철 어린이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류를 구매할 때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인증’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음료 제품 1146개를 조사한 결과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23.1g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품질인증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15% 정도 낮은 19.6g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제품을 유형별로 보면 과채주스 433개의 평균 당류 함량은 23.1g이었지만 이중 품질인증 제품만 보면 20.3g으로 다소 낮았다. 또 과채음료 389개의 평균 당류 함량은 23.5g으로 나타났는데 품질인증 제품은 이보다 낮은 평균 20.5g으로 조사됐다. 혼합음료 324개 역시 평균 당류 함량이 22.6g이었으나 품질인증 제품만 계산하면 평균 12.2g에 그쳤다. 식약처는 “당류 함량이 높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비만 같은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기준을 정해 안전하고 영양을 갖춘 제품이 판매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타민D 부족,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비타민D 부족,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비타민D 부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레우미트 보건의료 서비스(Leumit Health servcies) 의료관리실장 유진 메르존 박사 연구팀은 비타민D 부족과 코로나19 검사 양성 가능성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782명과 음성 판정을 받은 7025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과 비타민D 부족 사이에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만성 질환, 정신질환, 신체장애 등 변수가 될만한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내용이 비타민D의 결핍이 코로나19 감염에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뼈와 칼슘 대사와 관련된 여러 생리학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자가면역 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비골격성(non-skeletal)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생의학학회연합회(FEBS: Federation of European Biochemical Societies) 저널 (FEBS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외국인 확진자, 큰 부담”…‘공짜 치료’ 안 해준다(종합)

    “외국인 확진자, 큰 부담”…‘공짜 치료’ 안 해준다(종합)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에 치료비 청구법 개정 추진…격리위반자에 우선 적용“공짜 치료 소문에 외국인 확진 늘 수도” 정부가 코로나19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에게 치료비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외에서 들어 온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왔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재유행 흐름 속에서 입국 외국인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자 이번 지원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런 내용의 ‘외국인 입국자 입원치료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해외유입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치료비를 본인이 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우리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해외유입 사례 중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11명에서 지난달 22~28일 67명으로 6배 넘게 급증한 데 이어 지난 13~19일에는 132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로 들어온 뒤 입국검역 과정이나 2주 격리 기간 중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비를 부담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격리조치 위반자 등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고의로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게 우선적으로 치료비 본인 부담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 증가 추이를 보면서 적용 대상자를 확대하는 한편 외국에 있는 국민에 대해서는 치료비 지원 등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건강보험에 가입한 장기체류 외국인 등에 대한 치료비 지원은 계속된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면 외국 사례 조사 등을 거쳐 사업지침을 개정, 우선 적용 대상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외국인 확진자에게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강 의원은 “‘한국에 가면 공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외국인에 대한 치료비 전액 지원이 오히려 외국인 확진자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입원치료비 부과는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를 근간으로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 국민에게 감염병에 대한 진료비를 부과하고 있는 국가에 우리가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워서 요구하면 우리 국민도 무상으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료비를 부과하는 논의는 진단검사비가 아닌 입원치료비에만 한정된다. 이와 관련해 박 1차장은 “검사는 우리 방역강화를 위한 조치로 하기 때문에 검사비용까지 부과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앞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진단검사비와 치료비, 격리비를 모두 지원했으나 확진 사례가 늘어나자 지금은 격리비를 제외한 검사비와 치료비만 지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치료비를 지원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감염병의 경우 내외국인 차별을 두지 않고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원전 수주에 ‘팀코리아’ 손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원전 수주에 ‘팀코리아’ 손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함께 입찰 전담조직인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8조원에 달하며 현재 수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점쳐진다. 체코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신규 원전 건설 발주를 위한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잠재공급사들을 대상으로 공급모델 워크숍을 열었다. 한수원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사업과 국내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들며 EPC(설계·구매·시공) 턴키 모델을 제안했다. 체코는 이달 초 EPC 사업 모델을 확정했으며 올해 말 신규 원전 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입찰서 작성과 제출을 거쳐 공급사 평가가 이뤄진다. 한수원은 입찰 예정 원자로 형태(노형)인 ‘APR1000’의 기술적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인증받기 위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성공적인 사업 수주를 위해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 후원, 신규 원전 지역 봉사활동,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의료 물품 지원 등 오랫동안 공을 들여 왔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전 운영 정비 시장과 이집트 엘다바원전 건설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에선 안전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해외에선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호적인 원전 수주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내년 예산에 수돗물 안전 대폭 반영” 인천시 유충 피해 제한 보상에 시민들 발끈

    인천시에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유충이 발견된 가정의 샤워기 필터 구입비만 보상하겠다는 시의 대책 발표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인천 지역 추가 유충 발견 사례는 2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유충 민원이 발생한 이후 인천 지역에서 유충이 실제 발견된 사례는 232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인천시는 유충이 실제로 발견된 가정의 필터 구입비와 공동주택 저수조 청소 등의 실비 차원의 보상을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보상 대상을 수돗물에서 실제로 유충이 발견된 곳만 한정한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충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생수 구매비는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유충이 나온 가정은 미추홀참물(병입수돗물)이나 생수를 신청해 사용하면 생수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의 제한적 보상 방침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가정이 세면대 등에서 벌레가 발견됐거나, 이웃에 벌레가 발견돼 필터와 생수를 구입했는데 ‘실제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재 한 달에 2∼3회가량 실시하는 활성탄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수시설 안전점검 강화 및 인력 보강,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 사업 추진 문제도 당정 간 협의하겠다”며 “내년 예산에 수돗물 안전과 관련된 사업을 대폭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차량용 모기장·선풍기 필수! 아니 온 듯 다녀가는 게 매너

    차량용 모기장·선풍기 필수! 아니 온 듯 다녀가는 게 매너

    차박이 쉽다고는 해도 막상 준비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지 어려운 법이다. ‘차박 고수’로 꼽히는 이종원 전 한국여행작가협회장에게 초보자들이 유념해야 할 정보들을 물었다. ●장비는 짐! 미니멀 캠핑으로 시작 차박의 기본 개념은 미니멀 캠핑이다. 장비가 많아지면 그 자체가 짐이다. 최소한의 장비만 준비하자. 초보자의 경우 충북 충주의 목계솔밭, 전북 진안 섬바위처럼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차박을 경험해 본 뒤 차근차근 준비해도 된다. 저렴한 원터치 텐트를 하나 구입하면 차에 싣고 간 각종 장비들을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밤엔 추워요, 얇은 이불 챙겨요 여름엔 차량용 모기장, 차량용 USB로 쓸 수 있는간이 선풍기,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차량용 전기를 사용하는 아이스박스도 있지만 단기 차박엔 전원 장치 없는 제품도 무방하다. 고원지대의 경우 여름이라 해도 밤에 추울 수 있으므로 얇은 이불 정도 가져가는 게 좋다. 차 짐칸 바닥에 까는 매트리스는 일반 고무 제품도 무난하다. 좀더 편안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5만원대 자충 매트리스를 준비해 가면 좋다. 겨울에는 차량용 USB로 쓸 수 있는 전기장판, 바닥에 까는 핫팩을 3장 정도 준비해야 한다. 전기장판의 경우 4만원대 보조배터리를 준비하면 밤새 사용할 수 있다. 밖에서 앉는 의자는 다소 비싸더라도 편안한 걸로 준비하는 게 좋다. ●취사보단 간편식이 좋아요 버너 등 취사도구는 자제하고 현지의 재래시장 음식이나 편의점 간편식 등으로 해결하길 권한다. 취사가 불법인 곳이 대부분인 데다 현지 주민과 마찰을 빚는 주요 원인이 된다. 경기 화성 매향리항처럼 한때 차박의 성지였으나 주민과의 마찰로 폐쇄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배려하는 자세 필수! ‘아니 온 듯 다녀가는’ 게 차박러의 기본 매너다. 특히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수다. 전기 장치를 쓰겠다고 발전기를 돌리는 이들이 있다. 소음과 공해로 주변 사람들에게 대단한 민폐를 끼친다. 춥거나 덥다고 차량의 시동을 켠 뒤 히터와 에어컨을 켜는 이들도 있다. 차박은 불편을 즐기러 가는 것인 만큼 다소 불편해도 시동은 꺼야 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난 건강하다”… 국민 10명 중 3명 그쳐 OECD 최하위

    “난 건강하다”… 국민 10명 중 3명 그쳐 OECD 최하위

    기대수명 82.7년… OECD 국가 중 상위권암·뇌혈관·치매 사망률은 상대적 낮은 편15세 이상 비만 인구 日이어 두번째 적어 한국인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0명 중 3명꼴에 그쳤다. 10명 중 8~9명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0.7세보다 2년 길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OECD 보건통계’(지난 7일 기준)에 실린 2018년 자료 분석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한국인들은 비만 인구 비율이 낮고 주요 질환 사망률도 대체로 OECD 평균 이하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는 양호한 편이었으나 정작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OECD 국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32.0%였다. 일본은 35.5%가 본인이 건강하다고 답했다. 반면 호주(85.2%), 뉴질랜드(87.5%), 미국(87.9%), 캐나다(88.6%)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8∼9명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과체중 및 비만’인 15세 이상 국민은 34.3%로 일본(26.7%)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또 OECD가 산출한 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 인구 10만명당 160.1명이, 뇌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142.1명이, 치매로 11.3명이 사망했다. OECD 평균(암 195.8명, 뇌혈관 274.2명, 치매 25.2명)과 비교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기대수명도 82.7년(남자 79.7년,여자 85.7년)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2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보다는 1.5년 짧았다. 지난해 복지부 발표에서도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중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자원을 보면 OECD 국가와 비교해 임상의사,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인적 자원은 부족한데 병상, 의료장비 등 물적 자원은 풍부한 편이었다.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OECD 국가 평균(3.5명)에 미치지 못했다.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8.9명)보다 1.7명 적었다. 하지만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4개로 일본(1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국 13세, 코로나 음성에 회복되는 듯 했는데 갑자기 사망

    미국 13세, 코로나 음성에 회복되는 듯 했는데 갑자기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3세 소년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여 다른 가족과 격리돼 지내던 침실에서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이 CBS 계열 KCBS-TV 보도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가족들은 맥스 청이란 이름의 소년이 욕지기와 구토, 가슴 통증 등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을 보였으며 한때 거의 나은 것처럼 보였는데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숨졌다고 전했다. 또 사망 직전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는 점이 이상하기 짝이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따라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이 실시됐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KCBS-TV는 전했다. 가족의 친구들은 곧 온라인 모금 운동을 시작해 만약 검사 과정의 허점이 발견되거나 치료 과정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워낙 많은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검사 과정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환자 셋 중 한 명은 감염되고도 음성 판정을 받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오하이오주립대 감염학과 교수는 “모든 검사소에 인파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한 어머니는 코로나19로 열하루 사이 20대 아들과 딸을 잇따라 잃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N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의 로더데일 레이크스에 사는 네 아이 엄마 모네 힉스(48)는 지난달 27일 거실 바닥에 앉아 잠을 자던 아들 바이런(20)이 숨을 못 쉬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얼마 뒤 숨을 거뒀다. 일주일 뒤 딸 엘라 프랜시스(22)가 두통과 고열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결국 지난 8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브로워드 카운티 의학 검시관은 바이런과 프랜시스의 직접적인 사인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목하면서도 바이런은 고도비만과 천식을, 프랜시스는 비만, 천식 그리고 만성 폐쇄성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간접 사인으로 진단했다. 두 아이의 장례도 아직 치르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로 11일 간격 아들·딸 잃은 美엄마 “제발 마스크 써 달라”

    코로나로 11일 간격 아들·딸 잃은 美엄마 “제발 마스크 써 달라”

    미국에서 한 엄마가 코로나19로 아들과 딸을 11일 간격으로 잇따라 잃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의 로더데일 레이크스시에 사는 모네 힉스(48·여)는 4명의 아이를 둔 엄마다. 비극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올랜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였다. 힉스는 당시 거실 바닥에 앉아 잠을 자던 아들 바이런(20)의 상태가 어딘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곤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힉스는 “아들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들은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미처 추스를 새도 없이 딸도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딸 미카엘라(23)가 두통과 고열을 호소한 것이다. 힉스는 딸을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상태는 급격히 악화했다. 미카엘라의 혈압이 점점 떨어졌고 결국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딸은 이내 신장을 잃었고, 간도 손상되기 시작했다는 진단도 받았다. 힉스는 “딸의 몸 전체가 하나씩 망가졌다”고 전했다. 힉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딸 미카엘라는 지난 8일 끝내 눈을 감았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11일 만이었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의학 검시관은 바이런과 미카엘라의 직접적인 사인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목했다. 두 자녀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검시관은 아들 바이런의 경우 고도비만과 천식, 딸 미카엘라는 비만과 천식, 만성 폐쇄성 질환을 간접 사인으로 진단했다. 힉스의 가족은 두 아이의 장례조차 아직 치르지 못하고 있다. 힉스는 “낮에는 어떻게든 견디고 있지만, 밤이 되면 너무 힘들어진다. 두 아이와 함께했던 생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며 슬퍼했다. 이어 “이건 게임 같은 게 아니다. 제발 마스크를 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라온 이 사연은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부를 하면서 이날까지 1만 4600달러(약 1700만원)에 가까운 장례 비용을 모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00년 전 이집트 ‘절규하는 여성 미라’의 비밀…CT 검사로 밝혀졌다

    3000년 전 이집트 ‘절규하는 여성 미라’의 비밀…CT 검사로 밝혀졌다

    1881년 이집트 남부 유적도시 룩소르(고대도시 테베) 서쪽 다이르 알바흐리 근처에서 암굴 무덤이 발견됐었다. 이른바 ‘왕가의 은신처’(Royal Cache)라 불리는 이 비밀 무덤은 원래 21왕조 때 대사제 피네젬 2세와 그 가족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도굴 위험이 큰 피라미드나 왕가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 왕비, 왕족 등의 미라 50여 구를 거둬들여 재매장한 곳이다.그중에는 외형 때문에 ‘절규하는 여성의 미라’라 불리는 기묘한 미라가 있다. 미라는 보통 내세의 부활을 위해 정성스럽게 안치하지만, 이 여성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는 듯한 표정과 딱딱하게 뒤틀린 몸으로 미라화돼 있다. 왕족으로 보이는 이 여성이 왜 이런 상태로 안치됐는지는 그동안 학계에서도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집트 카이로대 연구진이 최신 연구로 이 여성 미라는 생전 심근경색에 따른 심한 경련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아냈다.사실 이 무덤에서는 또 다른 절규하는 미라가 나왔었다. 2018년 연구에서 이 미라는 20왕조의 왕자인 펜타웨어(기원전 1173~1155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웨어 왕자는 친부인 람세스 3세를 암살하는 계획을 세운 역모죄로 스스로 목을 맬 것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해는 부정한 것으로 여겨져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방부 처리가 되지 않았고 양 가죽으로 감겨졌을 뿐이었다. 그의 비참했던 최후는 미라에 남아있는 표정이 고스란히 보여준다. 반면 이번에 연구 대상이 된 절규하는 여성 미라는 펜타웨어 왕자보다 더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얼굴은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몸은 경직됐으며 다리는 교차하듯 뒤틀려 있다. 크게 벌어진 입가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자히 하와스 박사와 사하르 살림 박사는 이 여성 역시 펜타웨어 왕자와 똑같이 취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했었다.유전자 본체(DNA) 분석 결과, 여성은 약 3000년 전 60대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펜타웨어 왕자와 달리 장기가 제거된 뒤 향료와 수지 등이 담겨 있고 방부 처리가 제대로 돼 있으며 값비싼 아마포에 감싸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의 이름이 메레트 아문(Meret Amun)으로 기록돼 있어 17왕조 파라오 세케넨레 타오 2세나 19왕조 파라오 람세스 2세의 딸인 공주로 보고 있지만, 특정할 수 없어 ‘알 수 없는 여성 A의 미라’로 분류했다.또 여성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생전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죽상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대동맥, 뇌동맥, 관상동맥과 같은 굵은 동맥에 생기는 경화증으로 동맥 내벽에 콜레스테롤 등으로 이뤄진 걸쭉한 지질(아테롬)이 쌓이고, 심해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경색을 일으킨다.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은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 부족 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긴 생활 등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이 여성의 경우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이 사인으로 보이고 죽음 직전에 심한 경련을 일으켜 그대로 경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마 사후 몇 시간 동안 발견되지 않고 방치돼 몸을 원래대로 돌릴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왕족 특유의 사치스러운 생활 습관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 미라는 펜타웨어 왕자와 같은 죄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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