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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동안… 서초구는 ‘영양 엄마’

    서초구가 겨울방학을 맞은 지역 어린이의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구는 서초유스센터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12명에게 다음 달 28까지 주 2회, 성장기 어린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지원하기 위한 ‘건강 충전 영양꾸러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을 받는 어린이들은 저소득 취약계층이나 차상위·조손·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집안의 자녀로, 학교 급식을 먹지 못하는 겨울방학 기간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 7~8월 지역아동센터 미취학 아동 및 초중고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영양을 평가한 결과, 성장기의 잠재적 위험 요인인 빈혈 유병률이 47.7%, 저체중 및 비만율이 50.1%로 높게 나타났으며 성장기 아동 영양 섭취 권장량 기준에 비해 칼슘은 34.9%, 동물성 단백질은 41.3%로 섭취 수준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구는 지역아동센터 5곳의 학생 112명에게 성장기에 꼭 필요한 칼슘, 단백질, 식이섬유 등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간식 형태의 개별 식품 보관 가방인 ‘영양꾸러미’를 주 2회 제공하고 있다. 영양꾸러미는 균형 잡힌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하도록 야채 봉지(방울토마토, 오이, 당근), 시리얼, 두유, 견과류, 치즈 스틱 등으로 구성됐다. 김옥희 구 건강관리과장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고른 영양 섭취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영양꾸러미 사업과 체험 요리 교육을 통해 편식하는 어린이들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등 지역의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 30여년 새 비만인구 2배…지구촌 ‘살과의 전쟁’

    [커버스토리] 30여년 새 비만인구 2배…지구촌 ‘살과의 전쟁’

    ‘제 살을 뜯어 가시면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 광화문 한 오피스텔에 붙어 있는 광고 문구다. 광고 속 뚱뚱한 모델의 팔 살과 뱃살, 옆구리 살에 피트니스센터 전화번호가 쓰여 있다. 광고 문구대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델의 살을 전화번호와 함께 뜯어갔다. 오피스텔에 사는 직장인 A(35)씨는 “잦은 회식 등으로 최근 몇년 새 살이 많이 쪄서 매일 피트니스센터를 찾는다”며 “하루에 1~2시간씩 뛰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A씨와 같은 직장인뿐 아니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살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살 빼기 신드롬이 가열되고 있다. 살을 빼기 위한 각종 다이어트 방법과 식이요법, 심지어 병원 시술까지 넘쳐난다. 서점가에는 ‘5:2 다이어트(1주일에 이틀 금식)’ 등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하는 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을 넘으면 비만, 25를 넘으면 과체중으로 분류한다. WHO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198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2배로 늘었다”며 “2008년 기준 남성 2억명, 여성 3억명이 비만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비만율은 31.8%이며 한국 7.3%, 중국 5.6%, 일본이 4.5%로 계속 증가세다. 세계비만연맹은 “이 같은 비만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비만 환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국민들의 다이어트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일본인은 간헐적 단식 등 생활 속 다이어트를 선호한다. 미국인은 운동과 식습관을 내재화한 일체형 다이어트에 주력한다. 중국에서는 건강댄스와 한방 다이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피트니스 프로그램과 식이요법, 약물, 수술 등이 일상화되고 있는 추세다. 비만율 증가에 시달리는 나라들은 정부가 나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만 예방 체조 등을 보급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소아 비만 퇴치 운동에 나섰으며, 뉴욕시는 탄산음료 규제법안까지 만들었다. 일본 후생성은 건강검진 항목에 허리둘레 측정을 추가했다. 헝가리, 멕시코 등 일부 국가는 비만세를 도입하는 등 비만을 막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청소년 자살과 청소년 비만/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청소년 자살과 청소년 비만/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청소년기를 10세에서 19세로 정의하고 있으나, 우리는 사회적 통념상 중고등학교 학생을 말한다. 청소년기는 소아에서 어른으로 이행하는 시기로, 빠른 신체 발달을 정신적인 성장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사회정신의학적인 문제가 중요한 건강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청소년기에 두 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 자살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자살률은 성인 자살률보다도 높다. 증가율도 성인 자살률이 10년간 50% 정도 늘어난 것에 비해 청소년 자살률은 약 57% 증가하였다. 이 증가율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고 청소년 자살률은 전 세계 5위까지 높아졌다.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장차 세계를 이끌어갈 우리 젊은이들이 꽃다운 청춘을 제대로 펴보기도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너무도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무엇이 우리 젊은이들을 자살로 몰고 간 것일까? 성인의 주된 자살 요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질병의 고통에 의한 것이 많은 반면에 청소년의 자살 원인은 성적 및 진학문제와 이에 따른 가정불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인 자살자의 대부분이 우울증 병력이 있던 반면에 청소년 자살자에서는 아주 일부만이 우울증을 갖고 있어 우리 청소년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우리 교육이, 세계 과학 올림피아드를 석권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국제 공인 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학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우리 학생들이, 자살률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그리고 세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학업이 우수한 학생은 모범생으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문제아로 낙인 찍어 버리는 학교 교육과 그에 암묵적으로 동조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애정과 진실한 격려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 세계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 사회이기에 창조적인 생각을 갖고 다름을 인정하며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이끌어 갈 창의적 리더로 커갈 수 있는 교육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 자살만큼 심각한 건강 문제가 청소년 비만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율은 세계 1위라고 한다. 청소년기에 비만하거나 중학교 때 키가 부쩍 자란 여학생이 어른이 되어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에서도 보듯이 청소년 비만은 성인이 된 이후에 암,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문제가 더 심각하다. 비만은 신체 에너지 불균형의 산물로 고열량 음식의 과다한 섭취와 운동 부족의 복합적 결과이다. 중고생의 하루 일과는 청소년 비만의 위험 요인을 모두 갖고 있다. 종일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받고 고열량 패스트 푸드로 허기를 때운 후 대여섯 시간 잠을 자는 것이 대부분 청소년의 일과이다.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고열량 음식 섭취, 수면 부족, 거기에 학업 스트레스 등 비만을 조장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모두 다 들어 있다.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열량 음식을 더욱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악순환의 연속이다. 더욱 큰 문제는 부모의 소득이 낮거나 학력이 낮은 집안의 청소년 비만율이 높다는 사실이다.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건강 민주화의 첫 번째 과제로 청소년 비만을 해결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흩어져 있는 청소년 건강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예방중심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야 한다. 청소년 건강식단의 개발·보급 및 체육 운동 교육 강화 등과 더불어 공부나 학업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학업 부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선배들의 경험을 스스로 배우고 체화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의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거듭나려면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건강해져야 한다.
  • 제2 벤처붐 선도할 대학생들 작품, 그리고 성공CEO 4인의 ‘신의 한수’

    제2 벤처붐 선도할 대학생들 작품, 그리고 성공CEO 4인의 ‘신의 한수’

    창업을 권하는 시대다. 2000년을 전후해 불었던 ‘벤처붐’을 기대하며 정부와 과학기술계가 각종 지원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4~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중 ‘대학생 과학기술동아리 창업워크숍’ 현장 역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33개 이공계 대학 동아리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동아리들은 창업을 위해 고안한 제품을 소개했고, 멘토로 나선 창업 선배들은 좌충우돌했던 자신의 창업기를 소개했다. 김준현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학생은 “실제 창업에서 공학적 접근보다 시장중심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제2의 벤처붐’을 선도할 학생들이 내놓은 작품과 이에 대한 멘토링 과정을 소개한다. 이날 멘토로는 유인택 서울시 뮤지컬단 단장,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임중연 동국대 교수, 김남기 케이디텍 대표 등 4명이 나섰다. 폭발 위험 대비… 배터리팩 별도 생산을 ●경상대 Apluses의 ‘배터리가 내장된 기능성 가방’ 제품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배터리 충전 수요가 커졌다는 데 착안한 제품이다. 이동 중 배터리 충전을 위해 가방 안에 충전팩인 ‘백패커’를 탑재한 가방을 개발했다. 콘센트로 미리 충전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디지털 기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한 가방이다. 18~30세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층을 대상으로 단순한 디자인의 백팩을 생산할 계획이다. 4가지 색깔로 디자인하되 블랙은 조림사업, 레드는 백혈병 환우 지원, 블루는 교내 폐쇄회로(CC)TV 설치, 그린은 유기견 보호 등 기부사업과 연계해 ‘착한 소비’를 유도해낸다. 멘토들은 배터리 충전에 대한 문제의식은 후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술적인 실현 가능성과 마케팅 측면에서 개선점을 지적했다. 임중연 교수는 “배터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열에 약한 충전기를 백팩에 장착해 뜨거운 곳에 두게 되면 폭발할 위험이 있으니 안전을 담보할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휴 대표는 “소비자에게 직접 팔 상품 뿐 아니라 기업 대 기업(B2B) 제품 가능성을 생각하며 창업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차라리 배터리팩을 만들어 각자 가방마다 달 수 있게 파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남기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가장 탐낼 곳은 가방 회사”라면서 “관련 특허를 획득해 가방 제조사와 협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 사용도 고려… 특허부터 서둘러야 ●동국대 BrainStorming의 ‘레저용 장애인 자전거’ 제품은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비장애인 비만율이 34.7%인데 비해 장애인 비만율은 39.5%로 높다. 운동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조정편에서 연습장비인 ‘로잉머신’을 보고 힌트를 얻어 장애인 운동을 도울 수 있는 손으로 작동시키는 자전거를 발명해 국제발명전에서 은상을 받았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이 자전거를 장애인들에게 보급하고 싶다. 멘토들은 시장을 ‘장애인용’으로 제한시키지 말고, 여러 계층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연계 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도 당부했다. 유인택 단장은 “60만~70만원대 고가 제품인데 비해 이 제품을 쓸 사람들은 장애인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김남기 대표는 “중증 장애인이 이 제품을 살 때 정부가 복지 차원에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지 타진해보는 게 좋겠다”면서 “장애인뿐 아니라 실버세대가 활용할 수 있게 제품의 사용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임중연 교수는 “아이디어가 좋지만 쉽게 베낄 수 있는 기술이라면 특허를 내는 게 좋다”며 장애인 자전거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를 주문했다. 임 교수는 “장애인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제특허를 내서 큰 시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특허는 각국의 특허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특허 출원비용뿐 아니라 특허 유지·관리 비용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구매패턴의 면밀한 분석이 우선 ●숭실대 U&I의 ‘편의성을 개선한 여행용 캐리어’ 제품은 해외여행에 주로 쓰는 여행용 캐리어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최근 항공사별로 수하물 규제가 까다롭게 바뀌며 규정 무게를 넘겨 추가되는 비용을 내기 싫어 공항에서 일부 물품을 버리는 일도 있다. 짐을 쌀 때 짐 무게를 미리 알았다면 피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캐리어 손잡이에 무게 측정 장치를 달았다. 마찬가지로 캐리어 분실 사고에 대비해 위치파악시스템(GPS)를 부착했다. 이 밖에 끄는 가방인 캐리어에서 매는 가방인 백팩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탈부착 장치를 다는 등 여행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발견된 캐리어의 여러 문제점을 개선했다. 멘토들은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의 본질적인 속성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더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휴 대표는 “고객들은 이 가방이 어떤 기능이 있는지보다 이 가방을 갖고 싶은지를 먼저 스스로에게 직관적으로 물어본 뒤 구매를 결정한다”면서 “디자인과 독창적인 기능이 합쳐졌을 때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인택 단장은 “기술 기반 마케팅을 위해서는 아주 기발한 제품이란 인식을 줘야 한다”면서 “대학생다운 참신함이나 기존 제품을 개선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생각의 한계를 깨트려 혁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아이디어를 기존 가방회사에 제안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만의 주범’ 몰린 코카콜라 전 제품 칼로리 표기 승부수

    세계 최대 음료업체인 코카콜라가 자사 모든 제품에 칼로리를 표시하기로 했다. 미국 등 각국 정부가 펼치는 ‘비만과의 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치여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8일(현지시간) 창립 127주년 기념일을 맞아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사 모든 제품 포장에 내용물의 칼로리 정보를 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2009년부터 일부 제품 포장에 칼로리 정보를 표시해왔지만 모든 제품으로 확대한 것은 처음이다. 코카콜라는 또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중단하는 한편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카콜라의 이 같은 방침은 탄산음료가 ‘설탕 덩어리’, ‘비만의 주범’이라는 비난 여론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6%, 어린이의 17%가 비만이다. 이에 최근 뉴욕시는 비만율 감소를 위해 레스토랑, 영화관, 경기장 등에서 대용량 탄산음료를 판매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종시 남성 흡연율 51.3% 전국 최고

    세종시 남성 흡연율 51.3% 전국 최고

    전국적으로 흡연율 감소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역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중 제주가 비만율이 가장 높고 부산이 가장 낮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의 ‘2012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53개 시·군·구별로 19세 이상 성인 평균 900명씩 22만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남성 현재흡연율의 전국 시·군·구 단위 중간값은 46.4%로 2010년(48.4%), 2011년(47.0%)에 비해 감소세에 있으나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광역시도 단위로 서울(42.6%), 전북(44.4%), 울산(44.5%)이 낮았으며 세종(51.3%), 강원(49.9%), 제주(49.4%)는 높았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은 “흡연율이 낮은 지자체에서는 조례를 통해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6.1%로 2011년(18.2%)보다 감소했으나 2010년(14.9%)보다는 높아졌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남성) 또는 소주 5잔 이상(여성)을 주 2회 이상 마신 사람의 비율이다. 전남(13.5%), 전북(13.7%), 광주(14.1%)가 낮았고 세종(20.4%), 강원(19.5%), 제주(18.8%)에서 높았다. 걷기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의 전국 시·군·구 중간값이 2010년 43.0%, 2011년 41.7%, 2012년 40.8%로 줄어들었다. 박 과장은 “대중교통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생활 속에서 걷기를 실천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52.1%), 대전(48.2%) 등이 높은 반면 강원(28.4%), 경북(31.3%), 제주(34.4%)가 낮았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비만율은 제주(30.1%), 강원(26.7%) 등에서 높았고 대전(22.0%), 대구(22.2%), 부산(22.4%) 등에서 낮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구 ‘찾아가는 평생건강 상담실’

    [현장 행정] 노원구 ‘찾아가는 평생건강 상담실’

    노원구 하계동에 사는 옥영래(57)씨는 타고난 건강체질인 데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어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랬던 그가 6일 아파트 내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찾아가는 평생건강 상담실’에서 체지방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고 상담도 받았다. 상담실은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건소가 이날 하루 문을 연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옥씨에게 체질과 체지방, 혈당 등의 수치를 자세히 알려 주며 건강유지를 위해 필요한 식이요법과 운동방법, 주의사항을 꼼꼼히 일러 줬다. 옥씨는 상담을 마친 뒤 “어제 우연히 건강상담을 해 준다는 걸 알게 됐다. 나이도 있으니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 싶어 출근길에 들렀다”면서 “보건소에서 이런 것도 해 준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2011년 서울시 지역사회 건강조사 통계를 보면 노원구는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이 21.6%로 서울시 평균 20.6%보다 높았다. 약물 치료율도 서울시 평균 87.1%보다 높은 89.2%를 보였다. 비만율도 서울시는 22.5%인 반면 노원구는 31%로 적극적인 생활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건강증진을 위해 구에서 시행하는 게 바로 평소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등을 위한 ‘찾아가는 평생건강 상담실’이다. 찾아가는 건강상담실은 지역 곳곳을 순회하면서 이달 내내 운영된다. 8일과 11일에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 12~13일에는 이마트 월계점, 14~15일에는 창동차량기지에서 운영한다. 특히 18~22일은 5757부대 장병, 25~29일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 5개 대학교 교직원과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신규대사증후군 발견 검사, 체성분검사 등 사전 측정도 한다. 공공기관과 사업장 행사와 함께하는 일회성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는데 3월에는 롯데백화점과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한다. 검진 결과에 따라 개인별 건강상태를 평가해 ▲식습관 분석을 통한 맞춤형 영양처방 ▲운동교실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 연계 운동처방 ▲금연, 절주, 스트레스 상담, 금연 클리닉 등과 연계하는 건강 처방을 해준다. 김성환 구청장은 “재산과 명예를 잃으면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평생건강 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초·중·고 ‘덩치 큰 약골’ 늘었다

    최근 10년 사이 학생들의 체형은 커졌지만 시력이 나빠지고 피부와 호흡기 질환을 앓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는 등 ‘덩치 큰 약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의 56%가 눈이 나쁘고, 매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도 절반이 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중·고 758개교 학생 8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12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생들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10년 전보다 최고 2㎝ 커졌고, 몸무게는 최대 2.3㎏ 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50.6㎝로 2002년 148.6㎝에 비해 2㎝ 커졌고, 여학생은 151.1㎝로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 6학년 남학생 평균이 46.2㎏으로 10년 전에 비해 2.3㎏ 증가했다. 평균 몸무게의 증가와 함께 학생들의 비만율도 늘어 전체 학생 가운데 비만인 학생비율은 14.7%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늘었다. 신장별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한 고도비만 학생도 전체의 1.4%로 지난해 1.3%보다 소폭 올랐다.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거나 눈이 나빠 안경을 쓴 ‘시력 이상’ 비율은 56.0%로 나타났다. 2011년의 57.6%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2002년 42.3%, 2009년 46.2%, 2010년 47.7% 등 증가 추세에 있다. 이비인후 및 피부 질환 학생은 각각 7.2%와 3.4%로 10년 전의 3.4%와 1.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호흡기 질환 비율도 2002년 0.1%에서 2012년 0.6%로 크게 늘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편하고 안전하고 저렴한 장애인 자전거 만들었죠”

    “편하고 안전하고 저렴한 장애인 자전거 만들었죠”

    “전공을 살려서 이왕이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읽은 기사에 눈이 번쩍 뜨였죠.” 지난달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장애인용 레저 자전거를 출품해 은상을 받은 동국대 브레인스토밍팀. 기계로봇에너지 공학과(윤정원, 원건희, 이경민, 이승제)와 기계로봇학과(고으뜸) 3~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장애인 비만율이 40%에 달한다’는 기사를 본 뒤 장애인용 레저 자전거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기사는 척추 이상 등으로 허리 아래쪽이 마비된 장애인들은 운동할 방도가 거의 없어 다른 장애인들보다 비만율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자전거가 외국에서 발명된 적은 있지만 가격이 400만원이나 해 국내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브레인스토밍팀은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더 쉽고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에 의존하는 이과대학 안응호 교수를 떠올렸다. 학생들은 안 교수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안 교수는 아이디어 단계부터 설계, 제작에 이르기까지 조언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애초 브레인스토밍팀은 페달이 아닌 로잉(노 젓는 방식)의 자전거를 고안했다. 기존의 장애인 레저용 자전거는 단순히 페달을 손으로 돌리는 식이어서 어깨에 무리가 간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휠체어에서 바로 자전거로 옮겨 탈 수 있는 도킹장치도 만들었다. “자전거에 올라타거나 멈출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안 교수의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팀원들은 장애인 레저용 기구가 나오는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보고 장애인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휠체어를 밀다 지쳐 선 사람들을 보고는 자전거 기어를 7단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이 만든 자전거는 휠체어를 미는 힘의 70~80%만 갖고도 웬만한 언덕은 오를 수 있다. 가격은 80만원 선으로 기존 제품 가격의 5분의1 수준이다. 윤정원씨는 “나의 지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아 기쁘다”면서 “학교에서 배운 것을 어디든 적용시켜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학교에 ‘건강매점’ 문열어

    용산구는 25일 지역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과 결식 예방을 위해 교내 ‘건강매점’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영양불균형 및 잘못된 식습관으로 청소년 비만율이 증가하고 학생들이 아침을 거르는 경우까지 늘자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데 구청이 직접 나선 것이다. 구는 지난 상반기 이태원 디지텍고등학교를 건강매점 운영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매점 공사를 진행했다. 디지텍고 건강매점은 최근 위생시설, 휴식 공간 등 환경개선 작업을 마치고 새로 개점했다. 건강매점에서는 매점 내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음식과 건강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한다. 또 보건소가 월 2회 매점을 방문해 모니터링을 하며 운영상 문제점, 애로사항 등을 수렴한다. 구는 향후 건강매점에서 과일이나 기타 권장식품을 팔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매점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만율 높은 관악구민들 도서관 가면 건강해져요

    서울 관악구는 29일 관악문화관·도서관에 ‘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건강정보계단’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관악문화관·도서관 지하 주차장에서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활용한 건강정보계단은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신체 활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여기에는 비만도 자가 진단, 걷기 운동 정보, 대사증후군 안내, 금연·절주 안내 등 각종 건강 정보가 게시물 형태로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김인자 보건행정과장은 “단계적으로 다양한 생활 터전에 건강정보계단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운동을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몸무게도 양극화

    고도비만인 사람도 늘었지만 체중이 너무 가벼운 젊은 여성도 늘었다. 최근 10년 새 체중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제3회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199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한 성별, 생애 주기별 체중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998년 26.3%였던 비만율은 2001년 30.6%에 다다른 뒤 2010년까지 30~31%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은 2001년 32.4%에서 2010년 36.6%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2001년 29.3%에서 2010년 26.6%로 감소했다. 그러나 고도비만은 1998년 2.4%에서 2010년 4.2%로 12년 사이 2배가 됐다. 남성은 1998년 1.7%에서 3.7%로, 여성은 3.0%에서 4.6%로 증가해 남성의 증가 폭이 컸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는 상태다. 30㎏/㎡를 초과하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체질량지수가 18.5㎏/㎡에 미치지 못하는 저체중 비율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저체중군은 골다공증 등 질병과 영양 불균형의 위험이 높으며 저체중군의 사망 위험도는 비만군 못지않게 높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성과 고연령 여성의 저체중 개선은 생활 수준에 따른 영양 개선의 결과로 보이며 서구형 고도비만 증가에 따라 고른 영양 섭취, 신체 활동, 절주 등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소득낮은 女·소득높은 男 “비만율 높아”

    소득낮은 女·소득높은 男 “비만율 높아”

    여성은 소득이 적을수록, 남성은 소득이 많을수록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소득층일수록 영양섭취가 불균형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남녀 1만여명을 대상으로 검진 및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2010 국민건강통계’에서 확인됐다.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를 월가구소득을 기준으로 상·중상·중하·하 등 4개 계층으로 나눠 비만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소득 하위층의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이 28.9%인 데 비해 상위층은 23.2%로 5.7%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중하위층은 26.5%, 중상위층은 26.9%였다. 남성의 경우 소득 하위층은 31.8%, 상위층은 41.0%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비만율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하위층은 38.7%, 중상위층은 34.3%였다. 만 1세 이상을 대상으로 파악한 ‘영양섭취 부족자’는 저소득층일수록 많았다. 조사 결과 소득 하위층은 13.2%가 영양섭취 부족자로 나타난 데 비해 상위층은 7.2%에 그쳤다. 중하위층은 11.2%, 중상위층은 7.4%였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청소년 양극화 갈등·원인] 다문화·한부모 취약계층 청소년 인터넷 중독·비만에 무방비 노출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우울한 통계들이 최근 들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누적된 현상들이 표면에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20 11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14.2%)·한부모가정(10.5%) 등 취약계층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일반 가정(10.4%)보다 높다. 정부가 제공하는 인터넷 중독 치유 프로그램이 있지만 부모가 반드시 함께 와야 한다. 아이 돌볼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 중독에 노출시켰는데, 이를 치유하는 것도 시간에 밀려 쉽지 않은 처지인 것이다.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 부처가 지난 5월에 모여 인터넷 어린이 수비대를 운영하기로 했으나 아직 운영일정 등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어른의 감독 없이 인터넷 게임이나 TV 시청을 즐기다 보니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비만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운동에 대한 관리 감독도 없고 손쉬운 먹거리로 끼니를 때우기 때문이다. 대한비만학회가 지난해 소아청소년(2~18세)의 비만을 1998년과 2007~2008년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를 정확히 보여준다. 1998년 소득 상위 25%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6.6%였으나 10년 뒤 5.5%로 줄어들었다. 반면 소득 하위 25% 계층은 5.0%에서 9.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과거에는 많이 먹는 것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잘 골라서 먹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하위 25%는 에너지, 그중에서도 지방의 섭취량이 다른 계층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하위 25%는 지난 10년간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235㎉ 늘어났지만 다른 소득층에서는 에너지 섭취량에 별 변화가 없었다. 지방 섭취량 또한 하위 25%에서는 15.4g 늘었지만 중간 계층에서는 줄었고 상위 25% 계층에서는 8.1g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은 사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영어에 대한 투자비용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외국어로서의 영어 습득에 대한 환경적 요인의 결정력이 다른 과목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의 2010년 사교육비 조사를 보면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영어 사교육 지출 비용은 1만 6000원이다. 하지만 월평균 가구소득이 700만원 이상이면 16만 3000원으로 10배 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영양 ‘개선’→‘관리’로 밥상 정책 바꾼다

    국가 영양정책이 지금까지의 ‘영양 개선’에서 ‘영양 관리’로 바뀐다. 우리나라 국민의 10% 정도는 영양 섭취가 부족하지만 성인의 30%는 비만에 해당하는 등 국민의 영양 불균형 및 식생활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1차(2012~2016년)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확정해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양표시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건강수준을 높이기 위한 생애주기별 영양 관리도 지원하게 된다. 또 영양 관리 식생활 형태조사, 식품 규제와 영양 정책의 기반이 되는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의 제·개정 등 영양 관리 정책의 틀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기로 했다. 정부가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기로 한 것은 우리 국민의 영양 과잉 및 섭취 부족,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율 증가 등 국민 영양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또 지금까지의 영양정책이 과거 보릿고개 시절처럼 영양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반영했다. 실제 2010 국민건강통계 분석 결과 전체 국민의 10%는 영양 섭취가 부족했지만 그런 가운데 열량을 과잉 섭취하는 인구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별 불균형 문제도 심각해 나트륨은 평균 섭취량이 충분 섭취량의 3배를 넘었지만, 칼슘 섭취량 부족 인구는 65%를 넘어섰으며, 단백질과 인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의 섭취량 부족 인구도 25%를 넘어섰다. 비만율도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성인 비만율이 1998년 26.0%에서 2010년 30.8%로 4.8% 포인트가 늘었고, 같은 기간 아동비만율도 6~11세는 5.8%에서 8.8%, 12~18세는 9.2%에서 12.7%로 각각 증가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통해 건강식생활 실천 인구비율을 2008년 28.9%에서 2015년 32.5%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영양섭취 부족인구를 13.7%에서 8%대로 줄이고, 아침결식률도 21.5%에서 18%까지 낮출 계획이다. 영양 관리를 받는 인구와 적정 체중 성인인구 비율도 각각 15.1%, 65.8%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도 26.9%에서 25%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과천, 흡연·음주·비만율 낮아 경기 최고 건강도시

    경기 과천시민이 도내 다른 지역 주민보다 흡연율과 음주율, 비만도 등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해 도내에서 가장 건강한 동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6일 도내 45개 보건소와 아주대학교 등 6개 대학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조사원이 직접 각 가정을 방문해 19세 이상 도민 4만 131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절주, 운동, 정신건강, 안전의식 등 250개 문항을 조사한 ‘2011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과천시는 흡연율 17.5%, 비만율 16.0%, 월간 음주율 54.1%, 안전벨트 착용률 90.1%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 조사항목에서 5위 안에 드는 등 상위권을 차지하며 가장 건강한 동네로 등극했다. ●도민 4만여명 건강조사 발표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였으며, 포천시가 과천시의 두 배에 달하는 31.3%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를 한 비율을 나타내는 음주율 조사에서는 김포시 52%, 양평군 49.8% 등으로 가장 낮은 반면 안산시 단원구 65.5%, 안양시 동안구와 연천군이 64.1%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와 몸무게의 비율을 계산해 인구 10만명당 과체중 인구를 나타내는 비만 조사에서는 과천시(16.0%)와 성남시 분당구(16.5%)가 가장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고, 양주시(30.5%)와 연천군(30.3%)이 가장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 흡연율 31.3%로 ‘최고’ 평소 운동 여부를 묻는 신체활동 조사에서는 화성시(13.1%)와 부천시 오정구(13.3%) 주민들이 다른 지역보다 운동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천시(32.5%)와 성남시 분당구(31.3%)는 신체활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평균은 19.1%였다.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묻는 안정의식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82.7%가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연천군(58.8%), 이천시(68.6%) 등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류영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보건 사업을 평가하거나 정책개발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족하지만 추세를 살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스트레스만 늘어 술 더 마시고 덜 걷고…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스트레스만 늘어 술 더 마시고 덜 걷고…

    국민 상당수는 지난해 술을 더 많이 마셨고, 덜 걸었다. 팍팍해진 경제사정 속에 건강관리에도 소홀한 편이었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11년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음주·운동·비만 등 건강과 관련된 지표는 더 나빠졌다. ●고위험 음주율 1년새 3.3%P↑ 고위험 음주율은 2008년 18.4%에서 2009년 16.3%, 2010년 14.9%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8.2%로 크게 늘었다. 고위험 음주는 최근 1년 동안 술을 마신 사람 중 남성은 한 번에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일주일에 2차례 이상 마신 경우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2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도는 21.4%, 인천은 20.2%로 뒤를 이었다.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6.0%이었다. 전북과 전남도 각각 16.5%와 16.6%로 비교적 낮았다. 서울은 17.8%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2010년보다 2%가량 늘었다. 운동도 게을리했다. 걷기 실천율은 2008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걷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걷기 실천율은 2008년 50.6%에서 2009년 49.4%로 떨어졌다. 2010년에는 43.0%에서 지난해에는 41.7%까지 하락했다. 서울은 54.0%로 가장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50.6%를 기록했다. 고위험 음주율에선 나쁜 성적을 거뒀던 인천은 48.1%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제주는 걷기 실천율이 29.1%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체질량 지수 25 이상인 사람은 2008년 21.6%에서 2009년에는 22.7%로 증가했다가 2010년 22.5%로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는 23.3%로 다시 증가했다. 그나마 흡연율은 2008년부터 계속 감소추세다.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2008년 49.2%에서 2009년 50.4%로 늘었다가 2010년 48.4%로 하락, 지난해 47.0%까지 내려갔다. ●캠페인 영향 흡연율만 감소 전문가들은 국민이 힘겨운 형편 속에서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한 채 술은 더 마신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경제난 탓에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든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고위험 음주율은 스트레스와 연관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은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른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면서 “지자체의 특성에 맞게 건강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과체중 임신부는 정상체중 임신부보다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비만이 조산이나 사산, 기형아 출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나온 적이 있다. 또 자폐는 유전적 질환이라는 시각과 함께 임신부의 질병이나 임신중 약물 복용의 후과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신경발달장애연구소 연구진이 9일(현지시간) 의학저널 ‘소아과(Pediatric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비만 임신부가 낳은 자녀가 자폐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평균 몸무게의 임신부에 비해 67% 높았다.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5세 아동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몸무게가 정상인 임신부는 88명 가운데 1명꼴로 자폐아를 낳는 반면 비만 임신부는 자폐아를 낳는 경우가 53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 임신부는 자폐증 외에도 다른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정상 체중 임신부에 비해 높았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정상보다 15㎏ 과체중일 때 염증과 혈당이 증가한다.”면서 “임신부의 과다 혈당과 염증은 태아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임신부의 식이습관 등 다른 요인이 자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조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캘리포니아대의 폴라 크래코위악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초기단계로 비만이 어떻게 자폐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직접적 원인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지만, 미국 가임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일 정도로 미국의 비만율이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모든 임신부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커리 오하이오주 ‘전미어린이병원’ 소아행동발달과장은 “최근 미국의 비만율과 자폐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인데,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임신부는 원래 많이 먹게 되고 임신 전보다 살이 붙기 때문에 본인이 과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힘들다. 또 임신부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되레 더 큰 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크래코위악 교수는 “임신 전부터 비만이었던 여성은 일단 임신 중 과체중을 스스로 의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통해 내리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뚱보 학생’ 점점 는다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0명 중 14명이 비만에 해당하며 학생 전체 비만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 섭취는 점차 느는 반면 채소 섭취율은 줄고 있으며 운동과 수면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키와 몸무게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최근 증가 폭이 둔화돼 성장·발육이 정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2.18㎝(초6 남학생 기준), 20년 전보다 6.04㎝(〃)가 더 컸다. 10년 단위 성장 속도(초6 남학생 기준)는 1981∼1991년 4.46㎝, 1991∼2001년 3.86㎝, 2001∼2011년 2.18㎝로 최근 들어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는 10년 전보다 최고 3.28㎏(중3 남학생 기준), 20년 전보다 8.85㎏(〃)이 늘었다. 2011년 학생들의 85.69%는 정상 체중이었고 비만율은 14.3%, 고도비만율은 1.26%로 전년보다 각각 0.05% 포인트, 0.01% 포인트가 증가했다. 비만율은 2008년 11.24%, 2009년 13.17%, 2010년 14.25%였다. 특히 입시 준비에 매달리는 고교생들의 건강 관리가 허술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의 경우 초등학생(57.71%), 중학생(64.39%)에 비해 고교생이 66.32%로 가장 높았다. 반면 고교 남학생의 매일 채소 섭취율은 24.23%로 모든 학교급 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권장 운동량 실천율’ 역시 22.08%로 초등학생(51.72%)이나 중학생(31.65%)에게 크게 못 미쳤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뱃골을 두둑하게 내민 사람을 부러워한 시절이 있었다. 왠지 있어보이고, 배포도 두둑한 것 같고, 거기에다 미소라도 보이면 넉넉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습게도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동할 때는 부러 배를 내밀며 걷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배가 불러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확인되면서 복부비만은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두둑한 뱃속에 담긴 게 배포나 인격이 아니라 질병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먹는 건 많은데 태워내지 못해 남은 열량이 특히 배에 축적돼 삶을 뒤바꾸는 복부비만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경우로, 허리둘레를 보편적인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허리둘레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연령대, 사회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달라 세계당뇨병연맹은 복부비만 판정을 위한 허리둘레의 분별점을 정할 때 민족적 특성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90㎝, 여자 85㎝로 제시했다. ●복부비만에 대한 질환적 관점의 해석은 무엇인가. 비만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높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비만과 질병의 관련성은 체지방의 양보다 체지방의 분포가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복부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부비만은 현상인가, 질환인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정상을 벗어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다. 의학적으로 복부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진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체중(㎏)÷키(m)²}가 낮지만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그만큼 내장지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비만의 원인을 설명해 달라. 남녀 모두에서 연령 및 BMI의 증가에 따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체지방에서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20%, 여성 6%로 남성이 높다. 그러나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빠르게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내장지방은 유전·인종·신체활동·생활습관·염증인자나 산화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비만도가 비슷해도 아시아인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하다. 또 과식과 음주, 신체활동 감소, 흡연을 할수록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비만과 복부비만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판단 기준이지만 비만은 BMI 25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런 비만은 체지방량보다 체지방 분포가 건강과 더 큰 관련성을 갖는다. 비만이 심해도 피하지방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으면 대사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 이상·심혈관질환·당뇨병 등의 발병이 잦아 대사적으로 비만인 경우도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며,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수면무호흡증·유방암·전립선암·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복부비만 추이와 특성을 짚어달라. 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비해 여성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복부비만율은 남녀 모두 최근 10년(1998∼2007년)간 증가세였다가 2008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자료를 더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남성의 25.4%, 여성의 23.2%가 복부비만에 해당됐다. 나이가 들면서 남녀 모두에서 복부비만 증가세가 뚜렷해 20대 남성이 16.1%이던 것이 70세 이상에서는 30.8%나 됐다. 여성은 경향이 더 뚜렷해 20대에 9.1%이던 것이 60대에는 49.8%로 늘었다. 사회경제적 관점의 유병률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남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여자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 보통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측정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갈비뼈 하단부와 골반뼈의 엉덩이 위쪽 끝 사이의 배꼽을 지나는 점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량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로 본다.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진단의 경우 총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강 내 지방 축적의 지표로는 내장지방 면적과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VSR)’이 사용되며, 내장지방 면적이 더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연구 결과, 내장지방이 100㎠ 이상일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SR을 측정하여 0.4 이상을 내장비만으로 진단한 연구도 있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치료하며, 각 치료법의 한계는 무엇인가. 내장비만을 치료하려면 식사요법·신체활동·약물요법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관련, 2005년에 발표된 미국의 식사지침은 과일·채소·전곡류·살코기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대신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식품·정제된 곡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음주도 내장비만의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효과적으로 내장지방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최대 산소소모량의 40∼74%의 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5회, 회당 60분씩, 최대 심박수의 85%로 자전거나 트레드밀 운동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내장지방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요법에서 현재 처방되는 약제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올리스타트’의 경우 섭취한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지방흡입이나 약물에 의한 체중 감소보다 식사 및 운동요법에 의한 내장지방의 감소가 건강상의 대사지표들을 개선시키는 데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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