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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미카엘병원 연구팀 “일반 우유, 저지방 우유보다 다이어트에 더 도움”

    캐나다 미카엘병원 연구팀 “일반 우유, 저지방 우유보다 다이어트에 더 도움”

    흔히 저지방 우유는 지방 함량이 낮다는 이유로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오히려 일반 우유가 비만율을 낮추고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미국의 크라츠 박사가 발표한 ‘유럽영양학회지’의 논문에서는 고지방 유제품이 비만을 유발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비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에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지에 소개된 다른 연구 또한 지방이 풍부한 유제품이 저지방 유제품보다 비만을 줄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1천500명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유나 버터를 섭취한 사람들이 유지방을 낮춰 섭취한 사람들보다 비만율이 낮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무조건 낮은 지방을 함량하고 있다고 해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며 유지방 섭취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방 섭취 자체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질병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유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소재한 성 미카엘 병원의 조나손 L. 매과이어 박사 연구팀은 일반 우유를 마신 소아들이 저지방 우유 또는 탈지유를 마신 소아들에 비해 오히려 체중이 덜 나가면서 혈중 비타민D 수치는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매과이어 박사 팀은 2~6세 사이의 소아 총 2천745명을 지속적으로 방문 관찰하면서 체질량 지수와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는 내용의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방 함량이 3.25%에 달하는 일반 우유를 마신 소아들의 체질량지수(BMI)가 지방 함량 2% 미만의 저지방 우유를 마신 대조그룹에 비해 0.72단위 낮게 나타났다. 매과이어 박사는 일반 우유를 섭취한 소아들의 경우 저지방 우유 또는 탈지유를 마신 그룹에 비해 포만감을 많이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며 우유를 통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 소아들은 가공식품 등을 더 많이 먹거나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연구에서는 매일 일반우유를 1회 음용한 그룹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지방 함량 1%의 저지방 우유를 매일 3컵 가까이 마신 그룹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비타민D는 지용성으로 지방 함량이 높은 우유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지방이 증가한 소아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체지방과 혈중 비타민D 수치 사이에 반비례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캐나다 보건부, 국립보건연구원, 소아과학회 등의 저지방 우유 1일 2회 섭취 권고안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사실 지방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성분 중 하나다. 유지방은 오히려 두뇌 발육을 촉진시키고 세포를 활성화 시키며 콜레스테롤을 억제할뿐더러 항암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다수의 해외 연구 논문을 참고해 봐도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보다 일반 우유를 마신 사람이 당뇨병, 심혈관 등의 질병 발생률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23일 “우유 지방에는 필수지방산 함량이 풍부하고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생애주기별로 우유 섭취가 아직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칼슘 및 단백질 그리고 유지방을 비롯한 여러 무기질과 비타민 등을 골고루 함유한 우유 섭취가 권장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인근 담낭암 1위… 민물고기회 기생충 원인일 수도

    식습관·음주·과잉 진료 영향 고위험 음주율 높은 울릉군 간암 발생률 15년간 가장 높아 ‘간암은 경북 울릉군, 담낭암과 담도암은 낙동강 유역’, 이런 식으로 지역마다 유독 잘 걸리는 암이 따로 있는 이유는 뭘까. 보건복지부는 지역 고유의 식습관과 음주율, 검진율 간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복지부가 22일 발표한 ‘시·군·구별 암 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보면 담낭암과 기타 담도암은 낙동강 인근 지역 주민에게서 발생률이 매우 높은 특성을 보였다. 남성의 담낭암과 기타 담도암 발생률은 1999~2003년 부산 강서구에서 인구 10만명당 19.2명으로 가장 높았고, 같은 암의 여성 발생률도 부산 강서구가 2004~2013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경남 함안군·밀양시·창녕군, 전북 순창군 등에서 담낭암과 담도암 발생률이 높았다. 보건당국이 추정하는 이유는 간흡충증이란 장내 기생충이다. 낙동강 인근 지역은 민물고기를 회로 먹는데, 간흡충증이 민물고기에서 많이 검출된다는 것이다. 이 기생충은 쓸개즙이 내려오는 통로인 담관에 기생해 병을 일으킨다. 실제로 지난 8월 질병관리본부가 낙동강, 섬진강 등 기생충 감염 고위험지역 주민 4만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평균 5.3%, 낙동강 인근 주민의 기생충 감염률은 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민물고기를 날로 잘 먹지 않고, 간흡충증 감염률도 다른 지역보다 낮은 부산 강서구 거주 여성에게서 담낭암 등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보건당국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간암 발생률은 경북 울릉군이 최근 15년간 줄곧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단 의심 가는 원인은 술이다. 울릉군은 2008년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고위험 음주율 1위를 했고, 2011년에는 3위를 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음주가 간암 발생에 미치는 위험도는 3.4% 정도다. 간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68.5%)과 C형 간염(16.0%)인데, 울릉군을 대상으로는 지금껏 간염 유병률 조사를 하지 않아 주민 가운데 B형·C형 간염 감염자가 얼마나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울릉군의 고위험 음주율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B형이나 C형 간염이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간암 발생률이 높은 경남, 전남은 2009년에 시행된 전국 29개 병원 B형 간염 항원 항체조사에서 B형간염 항원양성률이 각각 4.5%, 5.6%로 전국 평균(4.0%)보다 높았다. C형 간염 유병률도 부산·경남·전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은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됐으며 환경 요인과 지역민의 생활습관보다는 병원의 과잉진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3개 암의 공통점은 초기 증상이 약하고 매우 느리게 진행되며 주로 건강검진을 하다가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갑상선암은 ‘한국에서만 많은 암’으로 꼽힌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3~2007년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여성 90.0%, 남성 45.0%는 과잉진단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갑상선암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1999~2008년 전남 여수시였지만, 2009년 이후부터는 서울 강남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 서초구가 나란히 1~3위를 했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서울·대전 등 대도시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율이 증가하면서 대도시 지역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의 유방암, 남성의 전립선암도 서울 강남·서초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최근 15년간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모두 소득 수준과 의료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다. 게다가 유방암은 초경 연령이 이를수록, 첫 출산 연령이 늦을수록, 출산 횟수가 적을수록, 모유 수유율이 낮을수록 여성호르몬에 더 오래 노출되면서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여성이 이런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12세 이하에 초경을 경험한 비율이 4.6%로 다른 도시보다 높고, 출산한 적이 없는 여성의 비율도 9.3%로 가장 높다. 괴산·증평군 등 충북 일부 지역의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도 대장암 검진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0년과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대장암 시·도별 검진율에서 충북은 1위를 했다. 대장암은 대전 유성구와 충청 일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대장암과 연관이 있는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에서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충북, 경북, 전북 경계지역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와 전북 순창군, 전남 화순군, 경북 군위군에서 폐암이 많이 발생한 원인도 명확하지 않다. 위암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식습관, 흡연력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 지역 주민들이 특별히 짜게 먹거나 다른 지역보다 담배를 많이 피우지는 않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지역별 분포도는 조사 자료가 없어 이 지역 폐암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폐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남 지역의 흡연율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원장은 “흡연은 노출 시점으로부터 10~30년의 오랜 기간을 거쳐 폐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현 시점의 폐암 발생률과 현재 흡연율 분포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생 1% 표본으로… 청소년 비만 정책 만드는 교육부

    학생 1% 표본으로… 청소년 비만 정책 만드는 교육부

    “비만 예방책 마련 한계” 지적 “지역환경 등 반영 자료 필요” 교육부가 발표하는 초·중·고 비만 유병률 표본조사 모수가 1~2%에 불과하는 등 지나치게 작고 불분명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부의 표본조사만으로는 비만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쉽게 이어지고 치료도 어려워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예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 서울신문이 교육부 표본조사 결과와 6개 시·도교육청 전수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교육부 조사의 제주 초·중·고등학생 비만 유병률은 15.3%였지만 제주도교육청 수치는 18.75%로 3.45%포인트 높았다. 제주도는 도내 7만 5575명의 학생을 전수 조사하고 과체중인 학생까지 파악해 비만 관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표본 학교 조사 대상은 2182명에 불과하다. 경북 고등학생의 경우 1721명을 표본 조사한 교육부의 비만 유병률은 24.5%였지만 교육청이 193개 고등학교(8만 7736명) 학생을 전수조사한 결과는 18.7%로 오히려 5.8%포인트 낮았다. 세종, 충남, 강원, 대구 등도 표본조사와 전수조사의 차이가 3% 포인트 이내로 차이를 보였다. 이용중 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센터 몸건강팀장은 “과체중 학생들을 조사하지 않은 교육부 표본학교 조사는 제대로된 비만 관리 정책을 세울 수 없다”며 “비만 통계는 다른 통계와 달리 소수점 단위로 들여다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전문가들은 비만율의 경우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표본 학교를 빈곤지역이나 고소득층지역에서 선정할 경우 심각한 통계의 오류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강제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표본조사 통계는 전국의 비만 아동 추이를 볼 수는 있지만 지역적 특성이나 학년을 고려해 정교한 비만 정책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표본조사의 모수는 전체 학생의 1~2% 정도다. 강 교수는 “2025년 20만명 이상의 소아 청소년들이 비만으로 성인병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소아청소년기의 예방만큼 효과적인 치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상훈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는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에 지역적 환경, 초·중·고 성장 단계별 특성을 반영한 세밀한 통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비만예방 관련법’을 바탕으로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 학교 급식개선 대책,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 종합대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지만 산발적 시범사업에 그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국 1200개 학교에서 학생들의 몸무게와 키를 재고 있어 비만 유병률을 쉽게 계산할 수 있지만, 6개 시·도 교육청만 전수조사 통계를 정책에 이용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표본조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사가 재는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통계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교육이 된 인력에게 맡기기 위해 표본조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와 질병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선 키가 작으면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 문정근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 환자 149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17일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발병률은 식습관 비만율 운동 등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키(신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심장에 있는 3개 혈관 중 하나가 막히면서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으면서 생기게 된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키가 큰 순서대로 정리한 뒤 3개 실험군(A·B·C군)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부전’ 비율이 키가 큰 A 시험군에 비해 키가 작은 C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예로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확률이 A 시험군은 0%였던 반면에 C 시험군은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부전과 달리 또 다른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정근 교수는 이에 대해 “키가 작은 사람은 심장의 좌심실 이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부전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장 초음파를 이용해 키와 좌심실 이완 기능의 연관성을 최초로 연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특히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키가 1㎝ 작으면 심장에 좋지 않은 예후 인자 발생률이 약 5% 컸다.”면서 “다만 이미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므로 키 몇 ㎝ 이상부터 위험군에 속한다고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키가 큰 사람은 어떤 질병에 걸리기 쉬울까.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암에 걸리기 쉽다. 지난해 10월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스톡홀롬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키가 10㎝ 더 크면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여성은 18%, 남성은 11%가 높다. 연구조사는 1938~1991년에 태어난 신장 1m에서 2.25m에 이르는 55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 가운데 키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피부암으로 키가 10㎝ 더 크면 암 위험이 30% 높았다. 키 큰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에밀리에 베뉘 박사는 “키가 크면 신체의 세포 숫자가 많기 때문에 암으로 전이될 위험이 더 크고, 키 큰 사람은 에너지를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울프슨 예방의학연구소의 잭 커지크 소장은 “키 크기와 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 이유는 분명하지 않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아마도 키와 관련한 성장 호르몬이 어떤 식으로 암세포를 자극할지 모르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동 부족에 성인 33% 비만…여성. 5명 중 1명이 매달 폭음

    운동 부족에 성인 33% 비만…여성. 5명 중 1명이 매달 폭음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 상태이며, 여성들의 폭음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세 이상 4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고 5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걷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며 운동량이 부족한 가운데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은 많이 섭취해 건강상태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3천840가구(1만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했다. ◇ 남성 비만 10년 전보다 크게 증가…지방·음료 섭취 증가 지난해 만 19세 이상의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3.2%였다. 남자는 39.7%, 여자는 26.0%가 비만을 질병으로 가지고 있었다. 여성은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할 때 유병률이 1.3%포인트 줄었지만, 남성은 5.0%포인트 증가했다. 비만한 사람 가운데 최근 1년간 본인의 의지로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 사람은 61.1%였다.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은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지방과 음료(커피, 탄산음료 등) 섭취가 증가하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 걷기(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를 실천한 사람의 비율인 ‘걷기실천율’(만 19세 이상 대상)은 41.2%로 10년 전 60.7%로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유산소 신체 활동 실천율’(1주일에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혹은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은 52.7%로 전년 58.3%보다 많이 줄었다. 만 1세 이상의 지방 섭취율(총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에서 취하는 에너지 비율)은 2007년 18.4%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21.8%를 기록했다. 1일 1인당 지방 섭취량은 2005년 45.2g에서 작년 51.1g으로 늘었다. 음료류 1일 섭취량은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92.3g이었다. 특히 19∼29세는 하루 324.4g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9세 이상에서 나트륨 섭취 비율(목표섭취량 2,000mg 대비 섭취 비율)은 200.1%나 됐다. 또 우리 국민은 소득이 높은 대도시보다 산간, 섬지역 주민의 비만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우리나라에서 비만율이 가장 행정구역은 인천 옹진군(47.2%), 강원도 인제군(46.21%), 양구군(46.14%), 철원군(46.1%)이었고, 낮은 지역은 서울 서초구(32.1%), 강남구(32.19%), 성남 분당구(32.22%), 경기 과천시(32.74%)였다. ◇ 고콜레스테롤혈증 10년새 2배로…남자 5명 중 1명 ‘고위험 음주’ 30세 이상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8시간 이상 공복했을 때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은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7.9%로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은 해가 갈수록 증가해 작년 57.5%로 집계됐고, 인지율 증가에 따라 치료율도 45.5%로 높아졌다. 10명 중에 3명(27.9%)은 고혈압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 32.7%, 여성 23.1%가 고혈압이었다. 당뇨병은 10명 중 1명(9.5%) 수준으로 2007년 이후 큰 변동이 없었다. 건강에 영향을 주는 음주 습관은 큰 변화가 없었다.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0.6%로 전년과 거의 같았다.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음주량 7잔<여성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은 13.3%(남성 20.8%, 여성 5.8%), 월간폭음률(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여성 5잔>이상 음주)은 38.7%(남자 54.1%, 여자 23.2%)로 각각 집계됐다. 여성의 월간폭음률은 10년 전 17.2%에서 6.0%포인트나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여성 월간폭음률은 2010년 22.1%, 2011년 22.1%, 2012년 22.9%, 2013년 21.9%, 2014년 22.5%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옹진군 주민 절반이 비만…서초구 비만율 전국 최하

    옹진군 주민 절반이 비만…서초구 비만율 전국 최하

    10년 전보다 활동량은 줄고 지방 섭취량은 증가하면서 한국인의 체형이 비만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량도 크게 늘어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건강 행태를 지속하면 조만간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인은 이미 4명 중 1명꼴로 고혈압을 앓고 있다. ●10년 새 비만 유병률 1.9%P 증가 질병관리본부가 19세 이상 성인 1만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조사 자료를 분석해 6일 발표한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3.2%로 10년 전인 31.3%보다 1.9%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05년 34.7%에서 지난해 39.7%로 10년 새 5.0% 포인트나 늘었다.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 체형이 된 것은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지방과 탄산음료 섭취가 증가하는 추세와 관련됐다. 신체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걷기 실천율(하루 30분 걷기를 매주 5일 이상 실천)은 지난해 41.2%로 2005년(60.7%)보다 19.5% 포인트 줄었으며, 하루 지방 섭취량은 51.1g으로 2005년(45.2g)보다 5.9g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0년 전에 비해 한 주마다 삼겹살 1인분(150g)을 더 먹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여성 월간 폭음률 23% 역대 최고 한 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혹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하는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52.7%로 전년 58.3%보다 많이 줄었다. 탄산음료와 커피 등 음료 하루 섭취량은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92.3g이었고, 19~29세는 하루 324.4g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을 이렇게 관리하다 보니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5년 8.0%에서 지난해 17.9%로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31.0%였으며, 7명 중 1명꼴인 13.0%가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또는 맥주 5캔(여성은 소주 5잔, 맥주 3캔)을 마시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 54.1%, 여성 23.2%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2005년 17.2%, 2010년 22.1%, 2012년 22.9%, 2014년 22.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사회·경제 여건 따라 비만 양극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1년치 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비만 인구는 제주도(42.09%), 강원도(41.55%), 인천시(38.73%) 순으로 많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인천 옹진군(47.21%), 강원 인제군(46.21%), 양구군(46.14%) 등 산간과 섬 지역의 비만율이 높았다. 서울 서초구(32.10%), 강남구(32.19%) 등 소득이 높은 대도시 지역은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았다.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른 ‘비만의 양극화’가 나타난 것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음료·스낵서 설탕·소금·지방 줄인다”…펩시 수십억 달러 투자

    “음료·스낵서 설탕·소금·지방 줄인다”…펩시 수십억 달러 투자

    펩시가 설탕과 소금, 지방을 줄인 음료와 스낵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비만이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갈수록 건강을 챙기는 데다 규제 당국도 압박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운틴듀와 게토레이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건강에 해로운 재료를 줄인 제품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선두주자라고 자부하지만 새로운 10년 계획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탄산음료 소비 급감을 포함한 식생활 습관 변화는 업계에 급변을 불러왔지만 미국 전역 기준 36.5%에 이르는 비만율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이사회 의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소금과 설탕, 지방함량이 낮으면서도 맛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는 있다”면서 “제품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앞으로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펩시는 이미 건강한 식음료 대표 제품으로 사브라 허머스(Sabra Hummus)와 네이키드(Naked) 주스를 내놨다. 이들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을 따른다.  펩시코는 앞으로 생산하는 음료 중 적어도 3분의 2 이상에서 0.35ℓ당 열량을 100㎈ 이하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10대 시장에서 출시한 음료 40% 이상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  펩시코는 또 생산하는 식료품 4분의 3 이상에서 100㎈ 당 포화지방 비율을 1.1g 이하로 끌어내리고 생산하는 스낵의 4분의 3 이상에서 칼로리당 소금 함유량을 1.3㎎ 이하로 조절할 계획이다. 이미 전 세계 출시제품 가운데 절반은 이 기준에 부합한다. 펩시코는 이를 위해 정확히 얼마나 투자할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5년간 연구개발 비용을 2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펩시코의 지난해 연구개발 예산은 7억 5400만 달러(8515억 원)였다.  한편 경쟁사인 코카콜라와 몬델레즈도 건강에 해로운 식료품과 음료로부터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진출한 200여개 시장에서 2020년까지 무칼로리나 저칼로리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고, 몬델레즈는 2020년까지 출시 스낵 제품의 절반을 포화지방과 소금을 각각 10% 줄인 웰빙 제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내 성인 남성 41%, 여성 25% 비만…고도비만도 심각

    국내 성인 남성 41%, 여성 25% 비만…고도비만도 심각

    국내 성인 남성 10명 중 4명, 여성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1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세 이상 성인 비만 환자 데이터 분석 결과 비만율은 2006년 28.7%에서 2015년 32.4%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남성 40.7%, 여성 24.5%가 비만이었으며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복부비만율 역시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성인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 3.3%에 비해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에 이르러,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와 관리가 국내 비만문제의 주요 해결과제로 파악됐다. 권혁상(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비만학회 총무이사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등 비만과 관련된 여러 데이터들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과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순집(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교수) 비만학회 이사장은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국가적 비만 대책 수립에 의료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다양한 논의를 통한 협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누어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 회장은 이날 전세계의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했다. 이스마일 회장은 현재 말레이시아 테일러스대학교 인체영양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스마일 회장은 “비만의 주요 요인은 식습관, 운동량, 유전자로 볼 수 있다”며 “음식 섭취량과 열소비량의 불균형이 계속되면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도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부모가 비만일 경우 해당 유전자가 그대로 자식에게 전달되므로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부터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마일 회장은 “일반적으로 비만 학계에서는 아빠나 엄마 둘 중의 한 명이 비만하면 자식도 비만일 확률을 40%, 둘 다 비만하면 자식이 비만일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아빠와 엄마가 정상체중을 가졌다면 이 확률이 10%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만큼 아기를 갖기 전부터 비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마일 회장은 체중을 5㎏ 감량하면 당뇨에 걸릴 확률이 50% 감소하고, 9㎏ 감량하면 심장질환 발생률을 25%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각종 질환의 예방 첫 단계로 ‘체중 조절’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스마일 회장은 “간단한 개념으로 하루에 3000㎉를 섭취했는데 2000㎉밖에 소모하지 않았다면 1000㎉가 몸에 남게 된다”며 “일주일, 한 달 지나면 당연히 과체중을 넘어 비만 단계에 진입할 수밖에 없으므로 섭취량과 소모량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키 클 거라고 비만 방치… 뭣이 중한디!

    [메디컬 인사이드] 키 클 거라고 비만 방치… 뭣이 중한디!

    햄버거 등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주원인과체중 초등생 12%가 간 수치 상승성인 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과도한 다이어트는 되레 지방간 악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우량아 선발대회’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통통한 아기가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었지요. 그러나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2006년 11.6%에서 지난해 15.6%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정부도 비만이 향후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최근 당류 저감과 학생 검진 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주 1회 이상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초등학생 비율은 62.9%였고 중학생은 74.9%, 고등학생은 76.6%에 달했습니다. 운동량은 줄고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도 청소년의 비만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키 크려고 많이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방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비만이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술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고 알려진 ‘지방간’ 발생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도대체 왜?”라며 크게 놀라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10일 소아 지방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악화되면 황달·쉽게 피로… 지혈 안 되기도 2010년 전국 학생표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0명 중 1명꼴인 비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 기능 검사(ALT)를 했더니 초등학생의 11.9%에서 수치 상승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ALT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간질환 위험을 경고하는 지표입니다. 고홍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어린 시기부터 생긴 소아 지방간은 성인 지방간염이나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라며 “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나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나쁘지 않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두 가지가 똑같이 나쁜 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아 지방간은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염증이 생기면 지방간염이 됩니다. 눈이나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오고 에너지 생성에 장애가 초래돼 쉽게 피로를 느끼고 체력이 저하됩니다. 몸이 붓기도 하고 쉽게 멍이 들며 출혈이 생기면 지혈이 잘 안 되는 증상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간이 딱딱하게 굳어 되돌리기 힘든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과체중이나 비만이 악화되면 목둘레나 겨드랑이가 검게 변화되는 흑색극세포증과 모낭염이 자주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성인 지방간은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이 주요 원인이지만, 소아 지방간은 원인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고 교수는 “기름진 음식이 지방간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가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며 “성인은 기름진 음식이 주원인이지만 아이들은 기름진 음식보다는 라면, 햄버거 등 밀가루 음식을 통한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원인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적은 운동량, 좌식 생활 습관, 스마트폰 이용 시간 증가, 간편식 섭취가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김 교수는 “우리 몸에 들어온 에너지만큼 소비가 된다면 축적되지 않을 텐데 들어온 에너지보다 소비되는 에너지가 적을 때 간에 잉여 에너지가 축적돼 지방간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성인은 총에너지섭취량의 25%를 줄여야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게 똑같은 방식을 적용했다가는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근육에 저장된 지방을 간으로 모이게 하는 역효과를 부릅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영양 과잉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고 교수는 “하루 에너지섭취량을 유지하면서 과량 섭취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동시에 운동요법을 시행해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며 “운동은 일주일에 2회 이상, 최소 30분 이상 해야 간 내 지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어 6개월에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만 혼자 운동하라고 하면 금방 지루해지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가족 모두가 각자 운동을 하면서 체중 변화 그래프를 그려 보거나 1등에게 선물을 주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은 필요한 정보를 찾는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식이조절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햄버거는 270㎉, 생크림 케이크는 244㎉, 라면은 무려 610㎉의 고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되도록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자극적인 고칼로리 음식만 먹다가 주지 않으면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교수는 특히 일관성 있는 태도로 온 가족이 참여해 아이 식습관이 좋아질 때까지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칙적 식사·취침 시간 중요… 야단보단 칭찬을 다만 부적절한 행동을 야단치기보다 적절한 행동에 대한 칭찬으로 긍정적인 보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울러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하고 소량을 먹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잠자기 최소 2시간 전에는 식사하지 않도록 부모가 주의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간질환이 진행됐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 교수는 “지방간염까지 진행됐거나 간 섬유화가 나타나고 있다면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제와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권하게 된다”며 “또 혈액검사 결과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다하다면 지질강하제 투여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인슐린 저항성이 생겼다면 메트포민 같은 약물을 투약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치료만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 전문가는 무엇보다도 저탄수화물, 저과당 식이요법을 포함한 생활 습관 교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명확하게 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비타민D’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산균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비타민D 결핍이 발견되면서 학계가 관심을 갖게 됐는데 비타민D가 갖고 있는 각종 대사작용, 항염증작용, 면역작용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체지방 측정, 건강관리도 빅데이터 활용하는 시대

    체지방 측정, 건강관리도 빅데이터 활용하는 시대

    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체지방 측정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체중계가 다이어터들의 필수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순히 체지방 측정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어플과 연동해 1:1 건강코치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다. 실제로 스마트 체중계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1 건강 코칭 서비스 ‘SE웰니스 서비스’를 출시한 세븐일렉에 따르면 지금까지 ‘SE웰니스 서비스’에 누적된 체중, 체지방 데이터가 40만건을 돌파했다.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븐일렉의 스마트 체중계 사용자들의 비만도 분포(BMI기준)는 저체중이 5%, 정상 29%, 과체중 23%, 비만1단계35%, 비만2단계 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비만율 31% 보다 높은 수치다. 손종문 세븐일렉 대표이사는 “체중관리가 필요한 과체중 이상인 사람들이 지속적인 체중관리를 위해 스마트 체중계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결과”라며 “국내에서 체중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은 SE웰니스가 유일하다.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개별 데이터 분석기술과 결합하며여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븐일렉의 ‘SE웰니스 서비스’는 세븐일렉의 스마트 체지방 체중계와 모바일 어플 ‘SE웰니스’, 건강정보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사용자가 SE 웰니스 모바일 어플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건강 상태와 운동량 등을 기록하면 이를 토대로 전문가와의 상담, 정기적인 건강 리포트와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건강한 직장 만들기 사업’ 추진

    안양시 ‘건강한 직장 만들기 사업’ 추진

    직장인 30~40대가 흡연율, 비만율, 음주율, 스트레스 수치는 가장 높은 반면 운동실천율은 가장 낮다는 건강통계가 나왔다. 이를 근거로 경기 안양시는 직장인들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 2곳을 선정해 ‘건강한 직장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반도체 생산 기업 ㈜네온테크와 어린이 완구 제조업체인 ㈜미미월드는 이달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안양시 보건소가 주관하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보건소는 영양·신체활동 상담과 교육, 짬짬이 스트레칭, 근육 만들기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을 6개월에 거쳐 운영하며 직장인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지난달 실시한 개인별 사전 검사와 상담 결과를 토대로 만성질환 고위험자는 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관리한다. 김길순 안양시보건소장은 “이번 사업의 목적은 직장 내 운동 환경을 조성해 직장인 스스로 지속적인 자기관리를 유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호트 리포트]②70년 추적조사, 빈곤과 불평등의 관계를 밝히다

    [코호트 리포트]②70년 추적조사, 빈곤과 불평등의 관계를 밝히다

    ‘더 라이프 프로젝트’는 흡연과 비만 등 건강의 문제 및 관련 정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빈곤과 불평등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하나의 ‘원형’처럼 자리잡았다. 이 조사는 1970년대에 흡연 문제에도 주목했다. 지금이야 당연한 상식 바깥의 행동처럼 여겨지지만 당시 임산부 중 40%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는 그 당시에는 흡연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70년 시행된 조사에서 더 라이프 프로젝트는 신생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 흡연 여부를 추가했다. 그러자 어머니의 계급 차이를 고려해도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체중과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1972년 조사결과가 보고되면서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과학계와 의학계 역시 “흡연은 태아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에 찬성했고 공공기관에서도 임산부에게 하는 조언 내용에 변화가 있었다. 이후 임신 중 흡연이 위험하다는 견해는 지금까지 확고한 것으로 돼 있다. 또한 수십 년에 걸쳐 수차례 신생아의 출생을 관찰한 결과, 세대별 변화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시대를 거치면서 관찰된 대상자의 신체적 특징에 ‘체중 증가’라는 변화가 생겼다. 이전 시대에는 음식을 배급받아 먹었으므로 대부분 건강한 체형으로 과체중인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1980년대에 시행한 조사에서는 연구 초기의 대상자들이 40대에 접어들었을 무렵을 경계로 비만율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때 조사에서 처음 대상자가 된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태어난 연대가 달라도 비만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상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난 ‘비만 급증’의 원인을 연구자들은 생활 방식의 변화로 보고 있다. 1980년대 영국에서는 일반인의 급여가 올라 외식이 느는 것은 물론 자동차 보급의 확대로 보행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때 관찰된 체중의 증가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은 아이가 3세 이전에 과체중으로 진단되는 비율이 2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비만과 과체중은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유전자 등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앞으로도 비만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는 계속 진행될 듯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성인 대상자에 대해 ‘배관공의 전화번호는 전화번호부의 어떤 페이지에 실려있는가?’, ‘68펜스의 빵과 45펜스의 수프를 구매할 때 2파운드를 내면 거스름돈은 얼마인가?’, ‘가로 21피트, 세로 14피트의 방 크기는?’ 등의 질문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성인의 읽기와 계산 능력이 부족한지를 판단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영국에서 11세 어린이가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보다 읽고 쓰는 능력이 낮은 성인은 5명 중 1명꼴이었다. 계산 능력에 관해서는 3명 중 1명이 11세 어린이의 능력보다 낮았으며, 7~9세 어린이보다 능력이 낮은 성인도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을 중요하게 여긴 영국 정부는 2000년대 초반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스템을 시작했다. 읽고 쓰고, 계산하는 영국 중등교육 자격시험(GCSE)을 치르는 것과 같은 능력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코스를 시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동기부여가 높아지거나 자존감이 생기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더 라이프 프로젝트는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의 존재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연구에서는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소득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냈지만 1958년 태어난 아이보다 1970년에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의 소득과 부모 소득 사이의 연관성이 강했다. 즉 시대가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아이는 자신의 배경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판명된 것이다. 물론, 어떤 세대에서도 사회의 불평등은 존재한다. 어느 세대의 대상자들도 태어난 환경에 오류가 발생하면 학교 성적이 나쁘거나 취업에 실패하고 혹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향이 있었다. 유일한 해결책은 태어난 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 모두가 자신의 배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돼 성공하는 사람도 존재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점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몇 년 동안 부모가 어떻게 자녀에게 관심을 나타내거나 하는 것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부모가 자녀를 위해 이바지함에 따라 자녀의 생애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시행된 조사에서는 불리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도 5살이 될 때까지 부모가 책을 읽어주고 10세에도 교육에 관심을 가졌을 경우 자녀가 30세 이후가 됐을 때 빈곤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았다. 현재 더 라이프 프로젝트에 참가한 1세대 대상자들은 70대에 들어섰다. 이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물론 확인되고 있는데 이들 세대의 85%는 심장 질환과 고혈압, 콜레스테롤 상승, 당뇨병, 비만, 정신적 문제, 암,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이 적어도 어느 하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난 건강하다”고 답한 사람도 평균 1인당 두 개의 질환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50대에 한 신체 능력 검사에서 물건을 제대로 잡을 수 없거나 의자에서 일어서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혹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로 서지 못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후 13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것도 판명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조사는 환경 오염의 영향부터 이혼율, 질병 관련 유전자 연구까지 지금까지 다양한 사실을 밝혀왔다고 한다. 헬렌 피어슨 박사는 “이 조사는 앞으로도 사람의 모습을 비치는 거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더 라이프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인 키 클 만큼 다 컸나

    한국인 키 클 만큼 다 컸나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해마다 조금씩 키가 커지고 있지만 고등학생은 10년 전과 평균키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 고도비만율은 10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764개교(8만 4815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키는 평균 151.4㎝로 나타났다. 2010년 150.2㎝보다 1.2㎝, 2005년 149.1㎝보다 2.3㎝ 커졌다. 같은 학년 여학생(151.9㎝)도 5년 전(151.2㎝)보다 0.7㎝, 10년 전(150.3㎝)보다는 1.6㎝ 커졌다. 중3 남학생과 여학생 키는 각각 169.7㎝, 159.8㎝로 10년 전보다 1.2㎝, 0.5㎝ 증가했다. 그러나 고3 남학생의 키는 173.5㎝로 2010년(173.7㎝)보다 0.2㎝, 2005년(173.6㎝)보다 0.1㎝ 작아졌다. 고3 남학생은 2013년 이후 173.5㎝에서 변화가 없어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3 여학생의 키는 160.9㎝로 2010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5년(161.0㎝)보다는 역시 0.1㎝ 작아졌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 6학년은 남학생 46.6kg, 여학생 45.2kg ▲중3은 남학생 62.3kg, 여학생 54.4kg ▲고3은 남학생 69.4kg, 여학생 57.1kg 등으로 10년 전보다 조금씩 늘었다. 이에 따라 비만율도 초·중·고 전체 15.6%(경도 7.9%, 중등도 6.1%, 고도 1.6%)로 전년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 비만율이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고도비만율은 10년 전인 2005년(0.78%)의 배 이상이 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강북엔 ‘배둘레햄 어린이’ 없다

    강북엔 ‘배둘레햄 어린이’ 없다

    강북구 어린이들의 배 둘레가 쏙 줄었다. 2014년 27에 이르렀던 비만도 수치는 지난해 21로 내려갔다. 비결은 ‘건강한 울타리 만들기 사업’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난 1일 구 보건소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한 아동건강 증진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건강한 울타리 만들기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2014년부터 벌인 사업이다. 번동의 6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사업 대상이었다. 2014년 강북지역 지역아동센터 건강검진자료에 따르면 번동 지역의 아동비만율은 26.7%로 강북구 내에서도 가장 높았다. 비만 요인은 적은 신체활동량, 건강생활실천 이행률 미흡, 보건의료서비스 접근도 부족 등으로 분석됐다. 구는 여러모로 어린이 비만 문제 해결에 나섰다. 몸 건강을 위해 음악줄넘기 주니어 강사 자격증 취득 과정에 어린이들을 참여시켰다. 참가자 가운데 14명이 자격증을 땄고 TV와 스마트폰 대신 줄넘기를 손에 쥔 어린이들은 쾌활해졌다. 이 가운데 10명은 동아리 ‘번동점프’의 일원으로 각종 대회와 지역행사에 참여해 명성을 쌓고 있다. 정서적 건강을 위해 서울사이버대 심리상담센터에서 감정조절 능력, 대화기술, 자기통제기술 등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통합사회기술훈련을 했다. 문화예술 동호회 ‘아트봉다리’는 아이들의 오감체험, 문화탐방, 축제참여 등을 지원해 자존감을 높일 기회를 제공했다. 번동 아이들의 변화는 놀라웠다. 비만도가 정상 수치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자존감과 사회성도 좋아졌다. 정서인식 및 표현 척도는 2014년 68.2점에서 2015년 72.1점으로, 교우관계 척도는 2014년 71.1점에서 2015년 74.7점으로 상승했다. 구는 앞으로 ‘건강한 울타리 만들기 사업’의 대상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성이 남성보다 살 빼기 어려운 이유가 밝혀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살 빼기 어려운 이유가 밝혀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살 빼기 어려운 이유가 밝혀졌다. 원인은 남녀에 따라 뇌에서 분비되는 특정 호르몬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애버딘대 로라 하이슬러 교수팀은 쥐 실험을 통해 뇌에서 분비되는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펩티드’로 불리는 호르몬의 작용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POMC 펩티드는 식욕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이슬러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으며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그 차이가 두 배까지 벌어져 있다”면서 “우리는 여성이 더 살찌기 쉬운 이유를 찾아내길 원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분자 대사학 저널’(journal Molecular Metabolism)에 실린 이 연구논문에서 비만 상태로 만든 쥐가 이 호르몬을 생성할 때 살이 빠지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효과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수컷 쥐들은 살을 상당히 많이 빼 다시 한 번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암컷 쥐들은 살이 일부분 빠지긴 했지만 비만이라는 범주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연구진은 여러 실험을 통해 POMC 펩티드가 성별에 차이 없이 식욕을 중단시키지만 남성의 경우 신진대사가 더 빨라지고 더 활동적으로 만들어 체중 감량의 핵심이 되는 ‘여분의 칼로리’를 태우도록 이끌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우리 인간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결과가 왜 많은 여성이 살과의 전쟁을 매번 하는지 설명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남녀 차이에 따른 맞춤 비만 치료제의 개발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교수는 “신약 개발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몸무게를 계속 지켜봐라. 서서히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면 매일 몸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 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노원, 아동 비만과의 전쟁

    “세 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노원, 아동 비만과의 전쟁

    서울 노원구가 뚱뚱한 아동·청소년 비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노원구는 6일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관리 계획’을 발표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살 빼기를 돕겠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지역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만율을 1%씩 끌어내려 각각 10.4%와 13.0%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노원구는 뚱뚱한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우선 학생 스스로 몸 상태를 바로 알도록 돕기로 했다. 집중 성장기인 지역 내 초등 4학년과 중 1학년 1만여명의 체성분을 모두 측정하고 평소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설문조사해 기초건강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1대1 맞춤 상담도 한다. 학생들이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방학 기간에는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또 비만 예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는 ‘공개 건강 강좌’를 구민을 상대로 열고 42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실천교육’도 진행한다. 학계에서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60~80% 정도로 본다. 또 비만과 연관 있는 당뇨와 심혈관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일찍 찾아오면 개인과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높아진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과체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길러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동 비만과의 전쟁’ 나서는 노원구

    ‘아동 비만과의 전쟁’ 나서는 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뚱뚱한 아동·청소년 비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노원구는 6일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관리 계획’을 발표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살 빼기를 돕겠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지역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만율을 1%씩 끌어내려 각각 10.4%와 13.0%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노원구는 뚱뚱한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우선 학생 스스로 몸 상태를 바로 알도록 돕기로 했다. 집중 성장기인 지역 내 초등 4학년과 중 1학년 1만여명의 체성분을 모두 측정하고 평소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설문조사해 기초건강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1대1 맞춤 상담도 한다. 학생들이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방학 기간에는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또 비만 예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는 ‘공개 건강 강좌’를 구민을 상대로 열고 42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실천교육’도 진행한다. 학계에서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60~80% 정도로 본다. 또 비만과 연관 있는 당뇨와 심혈관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일찍 찾아오면 개인과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높아진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과체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길러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계단 오르면 몸무게가 내려갑니다

    중랑구가 경춘선·경의 중앙선·지하철 7호선 등이 지나는 상봉역에 ‘걸으며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하고 25일 오후 2시에 준공식을 연다. 지역 주민의 비만과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속 걷기를 실천하면서 기부를 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구는 지난 3일에 건강계단과 관련해 ‘유지·관리에 대한 업무협약’을 한국철도공사 망우역과 맺었다. 또 설치비 3000만원과 연간 2000만원의 기부금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후원한다. 상봉역사 내 경춘선 승강장 입구에 설치한 58개의 건강계단은 스마일리 페이스 및 피아노 건반 디자인을 적용했다. 계단을 밟으면 소리와 함께 빛이 들어온다. 건강계단을 한 번 오를 때마다 7.8㎉가 소모되고 건강수명은 3분 28초 늘어난다고 구는 설명했다. 기부금은 한 사람이 계단을 끝까지 걸을 때마다 10원씩 적립되고 벽면에 설치된 기부 카운터 전광판으로 적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연 2000만원까지 후원된 기부금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장애아동의 의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주민의 비만율이 27.8%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라고 구는 설명했다. 걷기 실천율도 55.7%로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11위 정도로 평균에 머물러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건강계단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기부 문화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 및 건강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자는 자고로 예뻐야” 어른 탓에 초딩까지 살빼기 내모는 대한민국

    “여자는 자고로 예뻐야” 어른 탓에 초딩까지 살빼기 내모는 대한민국

    한국 아동·청소년의 남녀 과체중 비율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비율이 여자의 2배가량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남녀 격차를 보였다. OECD는 9일 2015년 건강 보고서에서 전 세계 아동·청소년 과체중 비율(비만 포함)이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2005~2013년 기준 만 2~18세 대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OECD 33개국 평균보다 과체중 비율이 남자는 높았고, 여자는 낮았다. 한국의 남자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비율은 26.4%로, 여자 14.1%의 1.9배에 달했다. 한국보다 격차가 큰 나라는 폴란드(2.5배 차이) 외에는 없었다. 2011년만 해도 남자(16.2%)와 여자(9.9%)의 차이는 1.6배였지만 남녀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성별에 따라 과체중 비율 차이가 현격하게 큰 것은 한국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외모지상주의 때문으로 보인다. 여자 아동·청소년이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더 강하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폴란드와 한국 외에 남자 과체중 비율이 더 큰 나라는 중국(1.5배 차이)과 덴마크(1.4배 차이)였다. OECD 평균은 남자 24.3%, 여자 22.1%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아일랜드와 남아공은 여자 과체중 비율이 더 높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러시아, 캐나다, 호주, 칠레, 뉴질랜드 등은 남녀 차이가 미미했다. 한국 성인 비만율(과체중 제외)은 OECD 평균(19.0%)의 4분의1에 불과했다. 한국 성인 비만율은 4.7%로, OECD 회원국 중 일본(3.7%) 다음으로 낮았다. 인도(5.0%), 인도네시아(5.7%), 중국(7.0%), 노르웨이(10.0%) 등도 비만율이 낮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서 격차·난민… 통일 25주년 독일의 또다른 통일 과제

    동서 격차·난민… 통일 25주년 독일의 또다른 통일 과제

    “25년 전 우리는 ‘함께 속한 것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동·서독의 공생을 기원했습니다. 이제 난민을 받아들이며 우리는 ‘함께 속하지 않은 것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폴커 보우피어 독일 헤센주총리)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독 25주년 기념행사는 독일과 세계가 맞이한 여러 위기를 낙관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990년 갑작스러운 통일의 후유증으로 긴 침체기를 겪던 독일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저력에 힘입어 빠르게 ‘경제 리더십’을 회복한 결과다. 가우크 대통령은 “난민 유입은 독일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며, 기회”라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과거 발언을 인용한 뒤 “다양한 문화, 종교, 생활양식이 공존하는 국가인 독일은 보편적인 인권, 종교 자유, 성 평등 같은 가치 수호에 모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우피어 헤센주총리는 연방정부 기념행사와 별도로 열린 기념식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별도로 소개한 뒤 ‘통일 선배’ 국가로서 남북한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가 통독 공식 행사장이 된 이유는 순번제 연방상원 의장을 맡은 주의 주도에서 기념일 행사를 주최하는 관례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뿐 아니라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인 베를린, 분단 서독의 수도였던 본, 동·서독 국경 도시인 하노버, 동독인들이 촛불시위로 통일을 요구했던 성지인 라이프치히, 통일 뒤 한층 발전한 동독의 도시인 드레스덴 등 여러 도시의 광장에 모인 독일인들이 콘서트, 불꽃놀이, 맥주 파티를 벌이며 25년 전의 분위기를 일깨웠다. 그러나 독일 전체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동·서독 간 격차가 굳어지는 현상을 걱정하는 시선도 많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최고 부호 순위 500위 안에 들어간 동독인은 21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21명 가운데 14명이 수도 베를린에 거주했다. 독일 증시 시총 30위권 중 동독 기반 기업이 전무하고, 동독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서독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한 탓이다. ‘오시’(Ossis)로 불리는 동독인은 심지어 ‘베시’(Wessis)로 불리는 서독인보다 더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오시의 비만 인구 비율은 18%로 베시의 비만율 14%보다 4% 포인트 높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오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베시의 67% 수준”이라면서 “청년들은 서독으로 향했고, 노인만 남은 동독의 중소도시는 성장 동력을 잃을 위기”라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동·서독 간 격차는 독일과 이웃한 이탈리아 내 남북 간 경제 격차보다 크지 않다”며 독일 내 격차를 통독 후유증만으로 설명하는 태도를 지양했지만, 지역 격차가 독일 국가경쟁력을 저해할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경제적 격차가 지속되면 동·서독 간 가치관 격차도 유지될 수밖에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동독 인구는 서독의 17%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독일에서 발생한 외국인 대상 혐오범죄 130건 중 47%가 동독에서 발생했다”면서 “베트남, 모잠비크와 같은 공산권 외국인을 받아들인 뒤에도 현지인들과의 접촉을 차단시켰던 동독의 정책, ‘나치즘의 독일’을 줄곧 반성한 서독과 달리 ‘나치 독일’과 다른 국가임을 선포하며 관련성을 부인해 온 동독의 태도가 사반세기 이후에도 지속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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