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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이상득 의원 다음주 소환 검토

    검찰이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첩보와 관련, 이 의원과 주변 인물에 대해 계좌 추적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관련된 각종 의혹 관련 수사 내용을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으로 모은 뒤 이르면 다음 주쯤 이 의원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2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던 부분과 대검에서 내사 중인 사안 등을 토대로 관련 계좌를 다시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 의원실 관계자들을 먼저 불러 사실 확인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수3부가 SLS그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여비서 임모(44)씨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한 7억원의 입금 시기와 프라임저축은행의 로비 시점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퇴출 판정을 받은 프라임저축은행 김선교(56·구속기소) 전 행장이 로비에 나선 시점이 부산저축은행이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를 시작한 2010년 6월부터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첩보를 통해 이 의원 측이 돈을 받은 시점과 이 의원이 임씨의 계좌에 입금한 시기가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판단, 두 사안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문제의 7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보관해 왔고, 출처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을 못한 만큼 이 의원의 소환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돈을 받고 특정 저축은행의 로비를 했다는 내용은 모든 명예를 걸고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이상득 의원 프라임 저축銀서 수억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상득(77) 새누리당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프라임저축은행의 돈과 이 의원이 장롱 속에 보관했다는 7억원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로부터 이 의원과 관련된 수사 기록을 모두 넘겨받았다. 합수단 관계자는 28일 “프라임저축은행 돈이 이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첩보가 입수됐는데, 이 돈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는 돈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면서 “연관성이 확인되면 합수단에서 일괄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첩보가 당사자의 진술은 아니지만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나섰다. 이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검찰의 수사가 이 의원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합수단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과 관련된 정보를 확보했다. 이 의원 측은 이와 관련, “어느 저축은행으로부터도 부탁받은 적이 없고 관여한 적도 없다.”며 검찰의 수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수3부는 지난 16일 5개월에 걸친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의 폭로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이 의원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의 출처 조사에 대해서는 “별도로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프라임저축은행 의혹이 새로 불거짐에 따라 이 의원의 비자금 및 각종 의혹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서 일괄 수사하기로 했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특수3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합수단과 대검 중수부도 별도로 수사와 내사를 벌여 왔던 터다. 현재 이 의원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특수3부는 이국철 회장의 정권 실세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의원실의 여직원 임모(44)씨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된 현금 7억원의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내 개인 자금”이라면서 “부동산 매각 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으로 들어온 현금을 장롱 속의 보관해 뒀다가 가져다 쓴 것”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는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합수단은 보좌관 박씨 사건에 이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의혹을 캐고 있다. 박씨는 SLS그룹을 위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이 회장에게서 5억~6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학인(49)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에게서 공천 헌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이사장의 수사 과정에서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37)씨에게서 “김 이사장이 공천 헌금 명목으로 이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했고, 모두 20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검찰에서 “2억원을 지하 주차장에서 1만원권 두 박스에 나눠 전달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 이사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하이마트 수백억 해외유출 포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대형 가전 유통업체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등 국부 유출 혐의와 불법증여, 탈세 등 개인 비리에 대해 전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댔다. 검찰은 선 회장 등 하이마트 주요 경영진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중수부의 대기업 수사는 2010년 10월 씨앤그룹 이후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선 회장과 그 일가의 개인 비리가 수사 대상”이라면서 “검찰 내 회계분석팀과 자금추적팀을 총동원해 가급적 빨리 수사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수백억원의 기업 자금을 조세피난처를 거쳐 해외로 빼돌렸다는 첩보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금융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뒤 한 달 넘게 내사를 진행해 상당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선 회장이 해외로 빼돌린 회사 돈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탈세가 이뤄진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전날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선 회장 자택, 선 회장 아들 현석씨가 대표인 HM투어 등 5~6곳에 이어 이날 광고대행협력사 커뮤니케이션 윌을 압수수색했다. HM투어는 하이마트가 100% 출자한 여행부문 계열사이고 커뮤니케이션 윌은 선 회장의 딸 수연씨가 2대 주주인 회사다. 검찰은 이틀에 걸쳐 확보한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라면상자 수십 개 분량의 압수물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선 회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기로 했다.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은 이번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선 회장 자택, 계열사 5~6곳 및 선 회장 아들 현석씨가 대주주인 관계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라면 상자 수십 개 분량의 압수물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오후 4시쯤 시작해 밤 12시 가까이까지 진행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중 선 회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기로 했다. 유진그룹은 이번 수사 대상에서 일단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총리실 ‘CNK 주가조작 의혹’ 덮었다

    국무총리실이 지난해 초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외교통상부와 지식경제부 등 부처 공무원들이 연루된 정황을 잡고 비위 조사에 나서려다 총리실 직원까지 등장하자 조사 자체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사업에는 정부 차원에서 총리실, 외교부, 지경부가 참여했다. 공직감찰의 전권을 쥐고 있는 총리실이 민간인 불법 사찰 때의 금품수수를 은폐한 데 이어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6일 발표될 감사원의 CNK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총리실은 2010년 12월 17일 외교부의 ‘CNK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보도자료’ 배포 이후 한두 달쯤 뒤 ‘CNK 주가조작 비리 첩보’를 입수했다. ‘보도자료 근거가 희박하고 과장됐다. 외교부 발표 뒤 CNK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5배 올랐다.…(중략)…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CN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하는 데 힘을 썼고 박 차장 주변인들이 친구, 친인척 등을 동원해 CNK 주식을 샀다.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는 주변에 주식을 사라고 흘렸고, 그 권유를 받은 일부 사람들이 주식을 샀다.’는 내용이었다. 총리실은 첩보 내용을 토대로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에 관여한 외교부, 지경부 등을 상대로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총리실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하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총리실 직원 중 주식을 산 사람이 몇 명 있다는 말이 들리는 등 총리실 직원들의 연루 정황이 불거져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CN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막거나 축소한 ‘윗선’이 있다고 줄곧 지적해 왔다. CNK 조사 착수 계획 시점의 국무총리는 김황식 현 총리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김 총리는 지난해 8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 전에 ‘외교부 보도자료가 잘못된 면이 있다’는 정도의 보고를 받았다.”며 김 총리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 예결위에서 CNK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 “비위 조사를 하려 하거나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당시 총리실 자원담당 쪽으로 파견 나간 외교부 과장급 한 사람이 소량의 주식을 산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면서 “투자금이 소액이고 계획적·조직적인 투자로 보이지 않아 고발 조치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태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CNK와 관련해 피해를 본 소액 주주가 사실상 허위공시를 한 국가(외교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승훈·황수정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조폭이 대학까지 접수하며 활개치다니…

    전남의 한 대학에서 조직폭력배가 8년간 총학생회를 장악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폭들의 활동 무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야 알았지만 대학가 깊숙이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3억 7000여만원의 학교 돈을 빼돌린 혐의로 김모씨 등 조직폭력배 9명을 그제 구속했다. 광양의 한 조직폭력배인 김씨는 지난 2002년 이 대학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고 한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2년간 학생회비를 빼돌린 것도 모자라 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조폭 후배들을 총학생회장으로 내세워 이들로부터 매년 4000여만원을 상납 받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자치모임을 유흥업소처럼 관리했다는 점에서 한편의 조폭 영화를 보는 듯 놀랍기만 하다.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이들이 조폭인지 알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말을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다른 대학에도 조폭이 암약하지 말란 법이 없다. 경찰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니 하루속히 대학가에서 활개를 치는 조폭들을 일망타진해야 할 것이다. 대학 캠퍼스가 조폭들의 놀이터로 방치돼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대학 내 조폭만이 아니라 조폭을 흉내낸 중·고교 폭력배들의 악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최근 여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조직인 일진회 학생 22명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이들은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정신을 잃게 해 집단 폭행을 하는 ‘기절놀이’까지 하는 등 조폭 뺨치는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일부 연구조사에는 초등학교의 30%에서 일진회가 활동하면서 각종 폭력·비리를 저지른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학교에서 폭력배들이 날뛰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경찰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 학교 내 조폭과의 전쟁 선포식도 필요하다.
  • 경찰, 검사 비리 수집부서 만든다

    검사의 구체적인 수사지휘 범위를 정하는 대통령령을 놓고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경찰이 검사 등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포함한 범죄정보 수집 전담 부서를 만든다. 검경 수사권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에 집단행동까지 하며 반발한 경찰이 ‘검찰 비리’에 대한 수사권만 준다면 국무총리실 조정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터라 전·현직 검사 비리 첩보를 수집하는 전담부서 신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청은 14일 “그동안 경찰이 다소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검사 등 공직자 비리 ▲기술 유출 관련 기업 부패비리 ▲사정 수사 ▲기업형 조직폭력배 등과 관련된 범죄정보를 수집·전달하는 ‘범죄정보과’를 오는 20일쯤 신설한다.”고 밝혔다. 범죄정보과는 과장(총경급) 1명과 팀장급 2명 등이 범죄정보 1·2계를 맡아 운영할 예정이며, 첩보를 수집해 지능범죄수사대와 특수수사과 등 각 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과장으로 반기수(경찰청 과학수사센터 소속) 총경 승진 예정자가 거론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의 강제조정안이 국무회의까지 통과될 경우 경찰이 형사소송법 개정 등을 통해 대통령령을 무효화하려면 우선적으로 수사력을 증명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검찰에 밀리거나 부족했던 영역을 보완해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며, 단순히 검찰비리 수사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올여름 수사권 조정 갈등이 가시화될 때부터 논의된 사안인데다 이번 대통령령 제정 때 ‘전·현직 검사 비리 수사지휘 배제’ 조항이 삭제된 만큼 검찰 견제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령 자체에 ‘내사 단계의 검찰 지휘’는 물론 ‘수사 중단 검찰 송치 명령’까지 포함된 터라 실제 검찰의 비리 수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정보 담당 형사들은 집회 시위 위주로 첩보를 모으지만, 신설 부서에서는 순수 범죄 관련 사항만 다루므로 수사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경찰 부글부글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경찰 부글부글

    경찰은 23일 국무총리실이 내놓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성토했다. 이세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은 “수사 단계 이전의 내사와 공안사건 수사에 대해 검사가 지휘를 하겠다는 것과 수사중단 송치명령 등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조정안 발표가 강행됐다.”면서 “경찰의 수사 개시·진행권을 인정한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취지에 맞게 입법예고 기간 중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개정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들은 더욱 격앙했다. 자체적으로 종결짓던 내사 사건을 검찰에 보고해 사후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점과 자율적으로 진행하던 내사의 범위를 정보·첩보 수집, 탐문활동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내용 등 모두 검찰에 유리한 쪽으로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위는 “절망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사들은 경찰을 ‘자기가 수사 지휘를 하지 않으면 인권침해만 하는 집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경찰의 내사가 통제받게 되면 눈앞에서 놓치게 될 피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사나 검찰 직원이 관련된 비리수사는 지휘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모 경사는 “검찰의 비리가 적발됐을 때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지 못하게 한 것은 검찰이 법 뒤에 꽁꽁 숨어버리는 격”이라며 “방탄검찰”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경찰관은 “불법 유흥업소를 단속하다 보면 검사 등 법조인의 이름이 적지 않게 나오는데 검찰이 수사 자료를 모두 가져가버려 묻혀버리는 사건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수사권 조정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찰도 많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저축銀 수사’ 경찰 관련 조폭에 술접대 받아

    서울경찰청은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던 경찰 간부들이 수사 대상과 연루된 조직폭력배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혐의로 내부 조사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일저축은행이 서울 강남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1500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수사 중이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A반장과 조폭 수사를 담당하는 B반장이 조폭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첩보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최근 접수됐다. 이 조폭의 부하들은 불법 대출을 받은 유흥업소에서 바지사장 등으로 일하고 있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A반장은 수사를 담당했던 팀이 아닌 다른 팀의 반장”이라고 말했다. A반장 등은 조폭과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조폭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문감사관실은 수사 대상 관련자에게서 술 접대를 받고도 접촉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단 이들을 다른 경찰서로 전출 조치했다. 또 제일저축은행 수사를 담당한 다른 경찰관도 비리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진행 중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단위농협 대출비리 수사 확대

    검찰이 서민대출 기관인 저축은행에 이어 지역 단위농협의 대출비리 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단위농협은 전국에 본·지점 4426개의 점포를 가진 금융기관이지만 금융감독 당국의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출잔액은 142조원이다. 1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김강욱)은 대출자의 동의 없이 가산금리를 올려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과천농협 김모 조합장 등 3명을 구속했다. 과천농협은 2009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당시 반대로 가산금리를 2.5%에서 4%대로 올려 4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자 비용을 더 내 부당하게 피해를 본 농민이 700여명에 이르고, 피해계좌도 1200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과천농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전산자료와 회계장부를 분석한 데 이어 불법영업을 주도한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김 조합장과 주요 임원을 상대로 이들이 상급 감독기관에 로비를 벌였는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단위농협 내부에 범행에 가담한 직원이 더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과천농협 외에도 대출 관련 비리를 저지른 단위농협들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창원지검은 지난 5월 창원의 한 단위농협 지점 임원이 대출브로커, 감정평가업체와 짜고 담보 부동산의 평가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을 대출해준 혐의로 관련자 8명을 기소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사권 조정 앞두고 ‘기강잡기’ 초강수

    수사권 조정 앞두고 ‘기강잡기’ 초강수

    25일 조현오 경찰청장은 여느 때와 달랐다. 기자간담회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목소리는 강했다. 최근 잇따른 경찰 조직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21일 인천 도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조직 폭력배들의 심야 유혈 난투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신장사 유착 비리’까지 터져 민생 치안에 대한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조 청장은 인천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느닷없이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또 “무력한 경찰”과는 “함께 가지 않겠다.”며 경찰의 내부 기강을 다잡겠다고도 밝혔다. 뒷수습을 위한 초강수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총기 사용도 지시했다. 경찰의 힘을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들끓는 여론을 돌리겠다는 전략으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검찰의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2라운드’를 앞둔 민감한 시점인 만큼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조 청장의 의지처럼 사태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경찰 안팎의 목소리다. 총기 사용만 해도 구체적인 상황별 매뉴얼이 없다. 외국의 경우 위험 상황 예시에 따라 단계별로 맨몸→경찰봉→테이저건→권총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지만 아직 국내엔 별도의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총기를 사용할 때 상대방이 무기를 소지했는지, 시민들에게 위협을 줄 상황이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함부로 남발한다면 나중에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경찰청은 ▲총기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 ▲경고 사격이 가능한 상황 ▲실제 사격할 수 있는 상황 등을 담은 ‘총기사용 매뉴얼’ 초안을 작성,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적용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처지다. 인권침해 논란도 피해 갈 수 없는 부분이다. 조 청장이 “(조폭들이) 단체 경례만 해도 경범죄 처벌 단속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뚜렷한 범죄 혐의 없이 처벌할 경우 무리하게 인권을 제한하고,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에서다. 조폭 관리 실태도 미비한 실정이다. 인천에서 유혈 사태를 빚은 조폭 역시 칼에 찔린 쪽은 경찰의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주기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관리 대상 조폭은 2003년과 비슷한 220개 조직 5451명이다. 반면 검거 실적은 2009년 4645명에서 지난해 3881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조폭 활동은 건설업·사채업·유통업·부동산투자·주식시장에 손을 대는 등 지능화되고 있고, 신흥 조직도 급증하는 데 비해 경찰의 관리 수준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조폭들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현장 대응 능력 강화 등 근본적 문제를 개선하기보다 일단 ‘보여 주기식’ 대책에 급급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강력계 형사는 “조폭 관련 사건은 심각한 사안이라 즉시 보고하게 돼 있다.”면서 “112를 통해 접수가 되면 바로 당직 강력계에 전달하고 서장, 지방청까지 30분 안으로 보고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천 사건에 대해 “특히 조폭이 한두 명도 아니고 떼로 있었는데 그게 심각하지 않다고 본 것이 문제”라고 했다. 현장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찰청은 인천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배상훈 인천경찰청 수사과장을, 장례식장 뒷돈 비리와 관련해 이주민 서울 영등포서장, 이봉행 구로서장, 유현철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 김두연 총경을 영등포서장, 류진형 총경을 구로서장으로 발령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3년치 변사 시신’ 일제 조사하는 이유는?

     서울경찰청은 24일 경찰과 장례식장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일선 경찰서 31곳에서 발생한 변사 시신의 처리 과정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성규 서울청장은 “서울시내 모든 병원의 3년치 변사자 자료를 분석, 조사하고 있다.”면서 “특정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거나 처리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의혹이 제기되면 광역수사대에 전담팀을 꾸려 끝까지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경찰관이 변사 시신을 특정 장례식장에 몰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 구로구의 한 장례식장을 최근 압수수색했으며, 경찰청도 서울청 감찰 담당자와 관할 경찰서장 등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서울청은 앞서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했으나 장례업자의 말만 듣고 내사 종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친인척 관리 靑 민정1비서관실

    “지라시(사설정보지)에라도 한 줄 언급이 되면 어느 정도 사실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단순 루머에 불과한지 반드시 확인해 보고 있다.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목적도 있다.” 측근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로 청와대의 대통령 친인척·측근 관리가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김두우 전 홍보수석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외에 추가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올 경우 임기 후반 권력 누수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1400명 수시로 관리 청와대 친인척, 측근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1비서관(신학수 비서관)실이다. 전임자인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에 이어 이 일을 맡고 있는 신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고향(포항) 후배로, 오랫동안 이 대통령을 수행했기 때문에 친인척 관리 업무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정1비서관실에서는 약 1400명에 달하는 대통령 친인척을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대통령 친인척은 친족은 8촌 이내, 외가 쪽은 6촌 이내, 처가 쪽은 6촌 이내까지 포함된다. 친인척은 친밀도에 따라 A, B, C, D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구체적인 비리 정황이 포착되면 즉각 대면조사에 들어간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친인척인 A그룹은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별도의 분류 기준이 없으며 청와대 전·현직 고위참모나 전·현직 정부기관장 등이 일반적인 대상이다. 청와대는 이들에 대해서는 평상시 무조건 동태를 관찰하지는 않지만, 첩보 등을 통해 비위가 의심되면 곧바로 정밀감시에 들어간다. 대통령이 성역 없는 측근 비리 척결을 강조한 이후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사정기관회의가 상설기구로 처음 출범한 만큼 앞으로는 관련 사정기관끼리 유기적인 협조를 강화하고, 비위 혐의를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본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장관·靑참모도 관찰대상에 청와대 관계자는 “친인척이나 측근 중 현재까지 눈에 띄는 비위 혐의가 거론되는 사람은 없다.”면서 “다만 한번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그런 점을 특히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해 나면 속으로 웃는 공직자 있다?

    수해 나면 속으로 웃는 공직자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의 공직기강 점검 때 전 국가 기관 중 국토해양부가 지적·시정 사항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지원관실의 문서등록대장에 따르면 국토부는 2008년 7월 2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지원관실에서 진행한 공직기강 점검 때 조직 운영 문제점 등 여러 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해당 지적 사항에 대한 조치·처리 결과를 12건이나 지원관실에 보고했다. 이 같은 현상은 1기 체제인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시절은 물론 류충렬 공직복무관리관의 2기 체제(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들은 “요즘도 국토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 경제 부처 비리가 난형난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의 경우 어떤 유형의 비위가 가장 많다고 특정하긴 어렵지만 조사해 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공사’ 관련 비리가 많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토부 간부들은 승진을 위해 업자들과 결탁한 경우도 있다.”면서 “업자들이 브로커로 나서 정치권에 인사 로비를 한다.”고 말했다. 골프 접대는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각 지방국토관리청 청장이나 국장들은 ‘골프 접대’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 복구 관련 얘기는 충격적이다. 총리실 A씨는 “국토부 일부 직원은 요즘처럼 수해가 나면 속으로 좋아한다.”면서 “수해 복구는 긴급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이기 때문에 입찰을 안 하고 수의계약을 한다. 그동안 돈 받은 업자들에게 나눠줄 공사가 늘어난 셈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비가 와서 싹 쓸려 내려가야 돈이 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면서 “이번 수해 복구 때 예산 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해 복구와 관련해 총리실이 국토부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씨는 “연간 7~8명이 구속돼도 안 변한다. 싹싹 훑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비리는 조족지혈”이라고 꼬집었다. 총리실 B씨는 “지경부는 산하기관이 많은데, 지경부와 그 기관들이 유착된 비리가 많다.”면서 “특히 인사 비리와 내부 정보를 활용한 주식 관련 비리가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진과 관련해 지경부와 지경부 산하단체의 상납 등 유착 첩보는 끊이지 않는다.”면서 “산하단체 간부들은 직을 유지하기 위해 장관이나 차관에게 줄을 대려 하고, 실·국장급 등 간부들에게 로비한다는 게 골자다.”라고 전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다는 제보도 적지 않다고 한다. B씨는 “모 업체의 해외 자원 개발과 관련해 지경부 직원들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첩보도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비리도 뒤지지 않는다. 총리실 C씨는 “고용부는 금품 수수가 가장 많고, 업체 유착 비리도 가관”이라면서 “국토부 연찬회 파문에 이어 고용부발 사정 태풍이 관가를 휩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銀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 되나

    저축銀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 되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활동 마감 시한을 열흘 남겨둔 가운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 간 정쟁이 ‘알맹이’가 되고 저축은행 부실의 실체 규명은 ‘껍데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귀남 법무장관이 “부산저축은행의 부당예금인출 부분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비리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李 법무 “부산저축銀 추가 수사”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일 특위 여야 간사와 함께 ‘4인 회동’을 갖고 청문회 증인 채택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황 원내대표는 “기존에 여야가 합의한 증인 82명(일반 증인 64명, 기관 증인 18명) 외에 증인을 추가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문회를 열려면 증인들에게 개최 7일 전까지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한다. 때문에 청문회를 5일과 8~9일 등 사흘간 열겠다던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오는 12일 특위 활동이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문회 개최를 위한 증인 채택 마감 시한은 3일이다. 따라서 여야가 3일 한 차례 더 열기로 한 4인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면 지난 2008년 7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같은 해 12월 쌀 직불금 문제로 실시된 국정조사와 함께 18대 국회 들어 열린 세 차례 국정조사 모두 증인 채택에 실패하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특위는 증인 채택 공방은 물론 책임 떠넘기기와 상호 폭로·비방전 등으로 얼룩졌다. 감사원과 총리실,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보고에서도 전·현 정부를 겨냥한 ‘네 탓 공방’이 이어졌다. 이 법무장관은 이날 특위에 참석, 기관보고에서 “부당예금 인출부분에 관해 국민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부당예금인출이 의심 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사업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정모, 김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지적에 “즉각적인 출국금지를 하지 못해 수사가 지장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출국금지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게다가 부산저축은행의 카자흐스탄 진출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의혹과 관련, “카자흐스탄 지역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저축銀 기소의견 檢이 거부” 조현오 경찰청장은 특위에서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소극적 수사 태도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조 청장은 “경찰이 보해저축은행의 부당 대출 건을 수사해 2007년 12월 불구속 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사가 불기소하라고 수사 지휘를 해 와 불기소 의견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 “보해저축은행이 대출할 당시 여신 규정을 위반했고 대출 한도도 넘어섰다.”면서 “업무상 배임과 부당 대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해저축은행이 자동차매매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A사에 대출 한도를 초과해 115억원을 부당 대출해 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해저축은행 인사 3명과 A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2007년 5월부터 수사를 벌인 끝에 업무상 배임 혐의를 잡고 관련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장세훈·오이석·강주리·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조현오 “강남 형사 5년마다 전출” 인사개혁 논란

    조현오 경찰청장이 최근 서울 강남 지역 형사들을 5~7년마다 타지역으로 전출시키는 인적쇄신을 예고하자, 일부 경찰관들이 “왜 경찰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나.”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품수수, 부당처리, 직무태만 등의 비위 관련 징계가 강남이 포함된 서울보다 타 지역이 많은데도 유독 강남만 ‘부패1번지’로 낙인찍느냐는 것이다. 반면 경찰청은 “부패 근절을 위한 개혁의지이자 고육책”이라며 단호한 입장이다. ‘수사권 갈등’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향후 검찰과 협의를 통해 ‘대통령령’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민심을 얻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6일 경찰청 경찰공무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올 1~6월 1인당 경찰 징계건수는 제주청이 0.014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청과 대전청이 각각 0.008건, 경기청과 경남청이 각각 0.007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때문에 경찰 안팎에서는 형평성 문제 등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지역의 한 경찰관은 “50만원을 받았든 100만원을 받았든 비리라는 측면에선 같다. 근절을 하려면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경찰관은 “결국 수사권 조정 여파 때문에 성실히 근무한 직원들을 대규모 물갈이하겠다고 사기를 꺾고, 사방을 들쑤신다.”면서 “강남 지역은 유흥업소 단속문제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첩보도 나오기 때문에 관할을 꿰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수사의 공정성을 강화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인사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 청장의 개혁 의지가 크게 반영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내부공익신고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불공정 이의제도’ 접수 건수는 55건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여만에 191건으로 폭증했다. 경찰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내부 고발이 급증한 것이 주원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 청장이 경찰 비리에 대한 감찰의지가 크다.”면서 “인적쇄신 조치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사건 무마해 달라” 수사관에 300만원 건넨 고용노동부 6급 직원, 현행범 체포

     고용노동부 소속 공무원이 비리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 수사관에게 사건 무마 청탁을 위해 현금봉투를 건네려다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월 14일 남대문서 지능팀 담당 수사관을 찾아와 300만원이 든 현금봉투를 건네려던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산업안전과 6급 공무원 박모 조사관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차례에 걸쳐 자료 요청을 했는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찾아와서 현금 봉투를 건네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산업안전과 직원들은 경찰이 지난해 12월 10일 공문을 보내 건강검진내역 확인서와 시정조치 문건 등 자료를 요청했으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이 지난 1월 5일 2차 공문을 보내 자료와 함께 1차 요청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14일 박씨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와 현금 봉투를 건넸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현금을 건넨 것은 개인적으로 한 일이며 과 차원에서 수사 무마를 위한 로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같은 달 16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를 압수수색, 건강검진 감독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으며, 박씨 등 직원 7명을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소속 감독관들이 직원 건강검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기업을 상대로 1인당 20만원씩 부과되는 과태료를 면제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소속 과장에 대해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사건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과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내사 전쟁’ 하루만에… 檢, 조현오 청장에 선공 날렸다

    강모 전 총경 사건은 ‘내사’에 대해 검찰이 왜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내사를 검찰이 지휘하려 한다면 수사권 조정 합의까지 파기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검찰의 대응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입장에서 보면 오비이락이라고 할는지는 모르지만 조 청장에 대한 직접 타격용으로도 볼 수 있다. 강 전 총경의 내사가 중단됐을 때 직속상관이 다름아닌 당시 서울경찰청장인 조 청장이었다. ‘이래도 할 말이 있느냐.’는 심중을 사건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은 조 청장의 도덕성 문제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사를 둘러싼 검·경의 갈등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현실과 상황논리를 넘어 감정싸움으로 비화된 듯하다. 이는 검찰이 내사를 지휘하지 않으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차원을 넘어섰다.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강 전 총경처럼 그들(경찰)이 무엇을 내사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덮으려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경찰에 대한 뿌리깊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경찰도 가만있을 리 없다. 경찰 관계자는 “강 전 총경이 내사 중에 그만둬 내사를 중단한 것일 뿐 비리가 포착됐다면 수사했을 것”이라며 지금의 내사 주도권 다툼과 강 전 총경 내사 중단은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어느쪽이든 상처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단 고소장 등에 나타난 강 전 총경의 사건을 보면 내사를 둘러싼 검·경의 소리 없는 전쟁이 왜 이토록 치열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경찰은 2009년 9월 강 전 총경 후임으로 상하이총영사관 경찰주재관으로 부임한 이모 총경을 통해 강 전 총경의 비리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 외사국과 감찰실 주도 아래 강 전 총경의 혐의를 내사했다. 경찰은 2009년 보이스피싱 환급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외환 관리법(외화 밀반입) 위반 ▲변호사법 위반 ▲직권남용 ▲금품수수 등 여러 혐의에 대해 전반적으로 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환급금 사건을 맡았던 법무법인 대륙의 최모 변호사도 경찰청 홍제동 대공분실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을 담당했던 윤모 경감(현 강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은 상하이에 직접 가서 2박 3일간 머물며 당시 치안영사인 이모 총경 등을 조사했다. 감찰·내사 결과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당시 서울청장인 조 청장에게도 보고됐다. 당시 감찰을 맡았던 박모 총경은 “단순한 지시명령 위반 정도로 봤다. 중징계 사안이 아니어서 사표 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금품수수 의혹 등은 감찰이 아니라 형사 조사 사안이어서 하지 않았다.”, “첩보를 토대로 내사했지만 확인이 곤란한 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전 총경은 경찰대 출신(7기)으로 대학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경찰청 역사상 최연소(36세)로 총경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 전 총경은 상하이 스캔들에도 연루돼 주목을 받았다.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영사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덩신밍씨에게 고향(제주도)과 상하이 간의 우호도시 양해각서(MOU) 체결 건을 부탁했고 같은 해 9월 협약이 성사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비리’로 검찰수사 받던 중… 경산시장 최측근 목매 자살

    공직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오던 경북 경산시 간부 공무원이 목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전 10시 40분쯤 경산시 계양동 경산종합운동장 기계실에서 경산시 공무원 김모(54·5급)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체육행사에 참석한 뒤 집에 잠시 들른 것으로 알려졌고, 타살 의심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경산시 인사 문제 등과 관련해 최근까지 출국이 금지된 상태에서 대구지검의 수사를 받아 왔으며 지난달 초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1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5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최병국 경산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달 31일과 1일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서를 통해 “나는 결백한데 수사를 받게 돼 억울하다. 수사 과정에서 욕설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참고인들이 죄를 나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씨가 A4용지 10여장 분량의 유서를 가족과 지인, 사건 관계자 등 앞으로 남겼다고 경찰과 검찰이 전했다. 이와 관련, 대구지검 안상돈 2차장 검사는 “피의자가 숨져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며 “수사 과정에서 욕설 등 부당한 대우가 있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숨진 김씨가 유서에서 해당 내용을 주장한 만큼 객관적 사실 관계는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 특수부는 올해 초 경산시의 승진 인사에 금품이 오갔다는 첩보를 입수, 김씨를 포함해 6급 공무원 2명과 브로커 등에 대한 수사를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직비리 혐의점을 발견해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靑·대검도 남경필의원 내사 정황

    靑·대검도 남경필의원 내사 정황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이 PD수첩 보도 등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당 의원과 금융감독원을 동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비리 의혹은 총리실뿐 아니라 청와대·국가정보원·대검찰청이 내사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KB 강정원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 사찰 문제가 대두되자 강 전 행장과 김 전 대표의 비리 조사 내용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했다. 문건에는 ▲본건을 권택기(한나라당) 의원에게 통보, 선(先) 의혹제기로 김종익 측 지원세력들의 예봉을 꺾고 ▲국회에서 의혹 제기, 금감원 등에서 진상조사·보고토록 조치 등 ‘대책’이 적혀 있다. A4 두 장 분량의 이 문건은 지원관실 점검1팀에서 지난 7월 2일 만들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 검사는 “PD수첩에 보도되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고 국회 등에서 질의를 하면 김종익이나 강정원 행장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으로 피력하기 위해 6월 말쯤 자기들끼리 만든 대책문서”라면서 “권 의원이나 금감원 쪽에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원관실에서 받은 것도 없고 이 부분은 잘 알지 못해서 국감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지원관실이 2008년 9월 25일에 만든 ‘남○○ 관련 내사건 보고’ 문건에는 청와대와 국정원, 대검에서도 남 의원을 내사한 정황이 담겨 있다. 지원관실 공직1팀이 작성한 이 보고서 끝부분의 ‘참고사항’에는 ‘민정2, 국정원, 대검분석팀에서 남○○ 내사 관련’이라고 명기돼 있다. 이에 대해 공직 1팀은 ‘강남경찰서 정○○ 조사관과 이○○에게 위와 같은 첩보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동인들을 찾아가 내사를 했으나 경위 정○○은 더 이상 이 사건에 연루되는 게 싫다며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 함’이라고 적혀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비자금 기업 ‘칼질’ - 권력형 범죄 척결 신호탄

    비자금 기업 ‘칼질’ - 권력형 범죄 척결 신호탄

    1년 4개월을 갈고 벼른 대검 중수부의 사정(司正) 칼날이 ‘C&그룹’으로 향하자 법조계, 재계 등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수부가 주로 대대적인 ‘권력형 비리’를 다뤄온 점에 비춰볼 때, 재계 서열 71위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C&그룹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침묵을 깨고 나선 중수부가 몰고올 사정 폭풍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기업구조조정(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C&그룹이 은행 차입금을 통한 문어발 식 확장을 하고 결국 부도에 몰리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C&그룹은 2006년 전후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펼치며 사세를 확장했으나 자금 압박 등으로 급속히 쇠퇴했다. 일단 검찰이 비자금의 규모와 함께 조성 과정에서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중견기업의 횡령 사건으로 그친다면 중수부가 직접 나섰을 리가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한화그룹, 태광그룹 등에 대한 수사가 서울서부지검에서 진행 중인 점에서 볼 때, 중수부의 타깃은 적어도 재계 서열 10위 안에 있는 대기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 18일 대검 국정감사 현장에서 “중수부가 수사체제로 간다. 시점이 문제다.”라며 “한화·태광은 제 판단에 의해 서부지검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중수부 수사가 이후 크게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은 C&그룹을 통로로 활용해 정·관계 인사들을 훑어가는 방향이다. 과거 중수부의 기업 수사는 대규모 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 정권의 실세 인물이나 정치인 등이 줄줄이 얽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호남에 기반을 둔 C&그룹 역시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을 했다는 점 등에서 지역 정·관계 인사와의 관련성이 주목된다. 또 대대적 기업 사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호탄’ 및 중수부의 ‘몸풀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검찰은 3개월 전부터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 3곳의 비자금 조성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가 C&그룹 및 그에 따른 정·관계 로비가 아니라, 대기업 비리에 대한 집중 포화로 번진다면 ‘게이트’ 수준의 사건 수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서부지검의 한화·태광 수사 외에도, 서울중앙지검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로비 의혹, 신한은행 횡령·배임 사건 등 재계·금융계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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