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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 무는 中지도부 비리 의혹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일가의 거액 축재설에 이어 자칭린(賈慶林)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최고위층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반중국 인터넷 매체 보쉰(博訊)은 오는 3월 퇴임하는 자칭린 주석의 아들 자젠궈(賈建國)가 지난해 11월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호주로 도피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젠궈의 해외 도피 이유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으나 부정 축재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 주석은 푸젠(福建)성 성장이던 1990년대 후반 건국 이후 최대 밀수 사건인 위안화(遠華) 사건에 부인 린유팡(林幼芳)이 연루돼 정치적 위기를 맞자 부인과 이혼하는 방법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쉰은 또 왕치산 서기의 부인 야오밍산(姚明珊)이 미국에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호화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한 호화 주택 사진을 제시하면서 별장이 왕 서기 친척 명의로 돼 있지만 실제 소유주는 야오밍산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역대 정부에서도 관행처럼 임기 말 특별사면이 이뤄졌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마지막해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어김없이 특사를 강행했다. 임기 말 특사로만 한정시키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2003년 재임 중 8차례에 걸쳐 7만 321명에 대해 특사 및 복권을 실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12월 ‘5공 비리’ 관련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 김종호 전 내무부 장관 등을 사면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특사로 석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구속했지만 결국 임기 말 스스로 면죄부를 줬다. 이 밖에 12·12 사건 및 5·18 관련자와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 연루자들도 사면됐다. 2002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에서는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꼽힌 거물급 경제인들이 혜택을 받았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대우그룹 임원진 등이다. 이용호·최규선 게이트 연루자인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사면 발표 9일 전 항소심을 포기해 사전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사면권 남용을 비판했지만 그 역시 마지막 특사에서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신건·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풀어줬다. 특히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형이 확정된 지 나흘 만에 사면돼 비난을 받았다. 사면 대상에는 현 민주통합당 의원인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포함됐다.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이 ‘측근 구하기’에 활용되면서 사면법 개정 및 사면권 통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28일 사면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률안은 대통령 친·인척,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의 특별사면 및 감형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논평을 통해 이번 특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민변 소속 이혜정 변호사는 “사법정의와 국민화합 실현을 위해 마련된 특사가 밀실에서 추진되며 사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특사권 남용은 법치주의와 삼권분립까지 훼손할 수 있다. 특사권도 제3기관의 동의를 거치는 등 일반사면권 같은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비리 측근들 ‘보은 사면’ 무리수… 신·구 권력 갈등 골 깊어질 듯

    [특별사면 강행] 비리 측근들 ‘보은 사면’ 무리수… 신·구 권력 갈등 골 깊어질 듯

    임기를 26일 남겨 둔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최측근들이 포함된 특별사면을 강행하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사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지만, 박 당선인 측은 “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특사에 대해서는 ‘유권무죄’(有權無罪)라는 지적과 함께 최악의 측근 봐주기 특사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만큼 이 대통령은 국민적인 비난에 휩싸이며 정치적 입지도 급격히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권 인수인계를 앞두고 박 당선인과의 불편한 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도 퇴임을 앞둔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사에서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측근을 대거 포함시킴으로써 국민의 비난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특별사면하는 등 역대 대통령도 임기 말 비리에 연루된 측근을 풀어 주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측근 중의 측근’을, 그것도 장관급의 ‘거물’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유례가 없었다. 최 전 위원장, 박 전 의장 등은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6인회’ 멤버다.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30억원 당비 대납 논란에 빠질 만큼 막역한 친구 사이다. 결국 임기 말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마지막엔 ‘사적 관계’를 우선시해 ‘보은’이라는 무리수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재임 중 발생한 권력형 비리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 사면도 그 원칙에 입각해서 실시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의장과 김 전 수석이 연루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2008년 7월)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8년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임기 중 발생하는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공직자와 기업인을 불문하고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대통령이 이날 사면안을 의결한 국무회의에서 강만수 산은 금융지주 회장, 김인규 전 KBS사장, 안경률 전 의원 등에게 무더기로 국민훈장을 수여키로 한 것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또 다른 ‘측근 챙기기’라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여야도 모두 한목소리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권력형 범죄를 저지르고도 형기를 마치지 않은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특별사면한 것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측근은 권력의 특혜하에 법을 어기고 대통령은 권력의 특사로 법치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조선시대 임금도 이런 무도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남자답게 풀었다 당당하게 떠났다

    남자답게 풀었다 당당하게 떠났다

    “통산 300(홈런)-300(도루)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17년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택한 ‘리틀 쿠바’ 박재홍(40·전 SK)이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다. 2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재홍은 “마지막으로 하지 못한 33개의 도루 대신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겠다”며 방송 해설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임을 알렸다. SK의 지도자 연수도 마다하고 현역 연장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박재홍은 은퇴를 결심한 데 대해 “현역을 연장해야겠다는 의지가 많이 꺾였다. 이달 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했지만 연락이 오던 팀에서 힘들겠다는 답을 받고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하자마자 30-30클럽에 가입하는 신기원을 이룬 뒤 KIA와 SK를 거치며 통산 타율 .284에 300홈런 1081타점 267도루의 대기록을 남겼지만 세월은 그렇게 무심하기만 했다. 박재홍은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세 차례 30-30을 달성하고 다섯 번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현역 마감 직전 선수협회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얻었고 선수협 주도로 단결해 10구단 창단을 이뤄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은퇴하면서 선수협 회장에서도 물러나게 된 박재홍은 “차기 회장은 600여명의 모든 선수에게 명분과 실리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권리를 더 신경 썼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 아쉽기만 하다”고 했다. MBC스포츠+에서 마이크를 잡는다고 밝힌 박재홍은 “선수들의 모습을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접근하는 해설을 하겠다”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한편 사무총장 비리 탓에 선수협 회장직에서 물러난 손민한(38·전 롯데)이 회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최근 NC 입단을 추진한 손민한을 강하게 비판했던 박재홍은 “내가 직접 불렀다. 내 비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친구의 살 길은 열어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손민한은 사무총장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을 사과드린다”고만 밝혔다. 또 민경삼 SK 단장이 박재홍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민 단장은 “박재홍에게 은퇴식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MB 측근도 檢도… 항소 잇단 포기, 형 확정해 설 특사 대상 ‘노림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항소나 상고를 포기하고 있다. 청와대가 다음달 10일 설을 전후해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소나 상고를 하지 않아야 형이 빨리 확정돼 특사 대상에 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을 받은 김희중(45)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8일까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도 항소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나왔기 때문에 김 전 실장 측에서 항소하지 않으면 검찰도 항소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1심 선고 후 1주일 내에 항소하지 않으면 형이 그대로 확정된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구속 수감돼 9개월여의 형기가 남았다. 김 전 실장은 영업정지 무마 청탁 대가로 임석(51·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으나 김 전 실장은 그 중 3000만원 수수 부분은 부인해 항소심에서 다시 유·무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일반사면과 달리 형이 확정돼야 가능한 특사 대상에 들기 위해 항소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6억원이 선고된 최시중(76) 전 방송통신위원장,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금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된 천신일(70) 세중나모여행 회장, 제일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73·전 KT&G복지재단 사장)씨 등도 잇따라 상고를 포기했다. 오는 24일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선고 후 항소 포기 여부가 주목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법무공단, 비리판사 변호사로 채용 논란

    ‘국가로펌’ 역할을 하는 정부법무공단이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판사 출신 변호사를 채용했음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공단 측은 다음 주 초 조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법조계와 정부법무공단에 따르면 공단 측은 최근 김모 변호사를 팀장급 변호사로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1990년 후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돼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판사였던 김 변호사는 떡값 등의 명목으로 2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측 관계자는 “지원 서류상 징계 전력이 드러나지 않아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쯤 내부 논의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은 1997년 의정부지원 판사 15명이 변호사 14명으로부터 명절 떡값, 휴가비 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받은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다. 국내 사법사상 처음으로 판사들이 수사 대상에 오르며 최초의 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기록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금고 터는 경찰에 국민 재산 맡기겠나

    현직 경찰관이 도둑과 공모해 전남 여수의 한 우체국 금고를 털었다는 희대의 사건은 충격적이다. 여수경찰서 삼일파출소 김모 경사는 순찰을 돌면서 우체국 내부를 촬영한 뒤 금고 위치를 정보요원으로 활용해온 공범에게 알려주고 범행 때는 망까지 봤다고 한다. 7년 전엔 인근 은행의 현금지급기를 유사한 수법으로 털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첫째 본분인 11만 경찰 조직으로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대단히 모욕적인 사건이다. 김 경사는 지난해 발생했던 여수 불법오락실 비리사건 때 업주와 결탁한 의혹으로 ‘관리 직원’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허술한 내부 관리로 비슷한 범법 행위를 다시 저질렀다. 경찰의 내부 감찰기능이 고장났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경찰은 지난 2004~2006년 여수에서 발생한 비슷한 5건의 절도 사건에도 이들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재수사에 나선다고 한다. 이 사건들조차 이들의 범행으로 밝혀지면 감찰 시스템의 작동 부실은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경찰의 단속정보 흘려주기, 뇌물수수 등 범법 사례는 적지 않았다. 서울 강남의 지구대가 유흥업소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거나 강남의 경찰서 형사과 요원들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모두 사실로 판명된 것은 이를 증명한다. 물론 이들 사례가 모든 경찰관에게 해당된다고 보지 않는다. 드러나지 않게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하는 경찰관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경찰 조직이 탈·불법에 적지 않게 노출돼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의 직무는 민생 현장과 광범위한 접점을 갖고 있어 비슷한 비리가 발생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 이번 사건은 지휘 선상의 간부 몇 명을 징계하는 선에서 마무리해서는 안 되며, 경찰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엄중한 사안이다.
  • “신한국” “제2 건국” 등 개혁 주창했지만… 측근비리 등 용두사미 귀결

    역대 정부마다 취임 초기는 화려한 정치혁신 구호로 장식됐다. 그러나 개혁 의지는 번번이 대통령 측근 비리, 제도적 시스템 미비에 밀려 용두사미가 됐다. 1993년 군부 집권을 끝내고 취임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신한국 창조’를 내세워 각종 개혁을 추진했다. 특권층의 부정부패 고리를 끊는 단초가 제공된 시기였다. ●취임 초기는 화려한 구호 장식 김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본인 재산을 공개한 직후 정치자금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직자 윤리법 개정으로 1급 이상 공직자 재산이 처음 공개된 것도 이 해다. 12·12 군사 쿠데타 주역인 하나회 해체도 취임 첫해에 이뤄졌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는 집권 말기 아들 현철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인한 구속, IMF 환란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건국 50년 만에 첫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 낸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며 점진적인 정치개혁안을 폈다. 김 전 대통령 자신이 호남 비주류 출신으로 대통령 자리에 올라 보복성 정치개혁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IMF 직후였던 만큼 개혁의 보폭은 점진적이었다. 그는 취임 첫해인 1998년 8·15 경축사에서 ‘제2의 건국’을 주창하며 국민대화합에 기반을 둔 개혁에 주력했다. 각각 사형·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도 임기 초반 이뤄졌다. 새천년민주당에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젊고 개혁적인 정치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그러나 임기 말은 두 아들, 측근들이 연루된 최규선·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비리로 얼룩지며 도덕성에 타격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정치개혁은 가장 큰 화두였다. 기존 구태 정치의 틀을 벗고 권위주의를 청산해 새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게 노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 부패 없는 사회에 중점을 두고 4대 국정원리를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로 내세웠다. 새천년민주당 신주류와 386세대, 진보학자 그룹, 운동권 출신을 청와대 비서실, 각부 장관에 발탁 인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인사 방식은 임기 내내 ‘코드인사’라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친형 등의 측근 비리 역시 고질적 병폐로 재현됐다. ●임기 말 개혁의지 퇴색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개혁은 취임 첫해부터 국회와 거리를 두는 ‘탈(脫)여의도 정치’ 형태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회를 정치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행정부 위주로 운영하는 바람에 의회정치가 약화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 강부자(강남 땅부자) 등 회전문 인사, 친형 이상득 전 의원 구속,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측근 비리도 여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정치 쇄신안의 핵심은 ‘기득권 포기’라고 할 수 있다. 쇄신 대상을 정치로 뭉뚱그려 표현했지만, 그 안에는 입법·사법·행정부가 총망라돼 있다. 목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맞춰져 있다. 박 당선인이 지난 11월 6일 발표한 ‘정당·국회·정부·국정운영 개혁안’은 쇄신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이러한 네 갈래 쇄신안 중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행정부 수반이라는 위치상 정부와 국정운영 개혁에 가장 먼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총리·책임장관제 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이는 대통령 인사 권한의 분산을 뜻한다. 이를 통해 국무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권을, 장관에게는 해당 부처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각각 보장해 주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기회균등위원회는 탕평인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국정운영 개혁 ‘맑음’ 또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국회가 추천해 조사권을 부여하는 특별감찰관제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위해서는 상설특별검사제를 각각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지난 9일 발표한 ‘국정쇄신정책회의’ 구성안은 이러한 쇄신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액션 플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쇄신의 청사진이자 ‘마스터 플랜’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쇄신 추진 기구로 대통령 직속 국정쇄신정책회의를 만들고, 여·야·정은 물론 일반 시민과 전문가 그룹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는 통합을 쇄신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쇄신 대상도 대통합 탕평인사와 민주적 국정운영 등 정부에 맞춰져 있다. 사실상 ‘정부·국정운영 개혁’이 쇄신의 첫 단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정쇄신정책회의는 박근혜식 정치 쇄신을 담아낼 그릇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개헌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집권 후 4년 중임제와 국민의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개헌’이 아니라 바뀐 시대상을 반영할 수 있는 ‘포괄적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헌법상 개헌 발의권자인 만큼 박 당선인이 취임 직후 개헌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과 불체포특권 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개헌은 필요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4일 “정치·정권에 대한 신뢰부터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쇄신’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등 정치 개혁이 임기 초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정당 개혁 ‘흐림’ 정치·정당 개혁을 박 당선인이 계속 주도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정치인 박근혜’에서 ‘대통령 박근혜’로 신분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취임 이후 정치권을 향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월권으로 비칠 수 있다. 여야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야가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정치 쇄신이라는 ‘염불’보다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잿밥’에도 관심이 적지 않았던 만큼 추진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가 대표적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 정수를 여야 합의로 합리적 수준으로 감축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담도 한 차례 성사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박 당선인이 의원 정수 축소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았고, 공약집에도 관련 내용이 없는 만큼 동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쇄신안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지난달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할 때 각 후보 진영이 제시한 쇄신안 중 ‘공통분모’로 평가한 ▲국회의원 연금 폐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국회의원 겸직 제한 ▲게리멘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 방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역시 쇄신 수위나 방식 등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 공천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제한 기간을 현행 5~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재·보궐 선거비용을 원인 제공자에게 부담시키는 등의 쇄신안도 이해 당사자인 기성 정치권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는 정당 개혁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방향타’가 될 수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그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새누리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당 공천 폐지 공약에 따라 무공천한 바 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이 사라지려면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여러 좋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청와대 주도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틀을 짜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민 대타협을 통한 정치 개혁의 정당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쩌민, 시진핑 시대도 ‘태상왕’ 군림하나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또다시 관영 언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를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에서도 그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뒤에서 ‘상왕’으로 군림했던 그가 시 총서기 체제에서 ‘태상왕’으로 위상이 오히려 격상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장 전 주석이 최근 출간된 대나무 주제 시 100수를 모은 시집 녹죽신기(綠竹神氣)의 서문을 쓰고, 그가 직접 지은 시 칠율·원죽(七律·園竹)도 시집에 함께 수록됐다고 23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시집 출판기념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제 대나무·등나무협회(INBAR) 창립 15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고 전했다. INBAR는 중국 주도로 창립된 국제구호 민간조직으로 장 전 주석 계열인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 주석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에는 정치국위원인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최근 비리연루설이 나돌았던 류치바오(劉奇葆) 정치국위원 겸 중앙선전부장이 참석했고,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앞서 이달 초 시 총서기가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정치국위원들이 특정 기념식 활동에 참석해선 안된다는 내용 등을 담은 ‘8개 지침’을 확정한 바 있다.  장 전 주석의 동정이 관영 매체를 통해 소개된 것은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한달여 만이다. 시 총서기 체제에서도 ‘원로정치’가 유지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장 전 주석은 자신의 장남 장몐헝(江綿恒) 의 심복인 양슝(楊雄) 상하이 부서기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서기는 ‘2선 후퇴설’이 나돌았지만 최근 상하이 시장에 오를 수 있는 상하이 부서기에 선임됐다.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서기 낙마 이후 상하이 당서기 및 시장 인사는 공산당 중앙이 결정했는데 양슝 선임을 기점으로 다시 장 전 주석을 필두로 한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의 ‘입김’이 강해졌다고 홍콩 명보는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10억 수뢰혐의 김광준 세가지 비리 추가 포착

    10억원대의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울고검 김광준(51) 부장검사가 다른 세 가지 혐의에 더 연루됐을 수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특임검사팀과 별도로 김 부장검사 비리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김 부장검사의 차명계좌 분석내용, 사건 관련 참고인 진술 등 자료 일체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첨부했다. 경찰은 “특임검사팀이 지난 7일 발표한 수사 결과가 경찰 수사와 대체로 일치하지만 경찰이 범죄 혐의를 포착한 세 가지 부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김 부장검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의 은닉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의 차명계좌를 발견, 지난달 2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검찰이 같은 달 9일 김수창 특임검사를 지명하면서 검·경이 동시에 수사하는 ‘이중수사’ 상황이 벌어졌고 이후 경찰은 이 사건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상원, 對러 ‘인권법’ 통과… 新 냉전시대 열리나

    미국과 러시아가 ‘신냉전’에 돌입할 기세다. 미 의회가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한법을 폐지하는 대신 인권 실태를 문제 삼는 새 법안을 통과시키자 러시아 정부가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며 향후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미 상원이 6일(현지시간) 부패와 인권 탄압에 연루된 러시아 관리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키는 대(對)러시아 인권법, 일명 ‘마그니츠키법’을 찬성 92표 대 반대 4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을 주도한 것으로, 지난달 하원에서는 찬성 365표 대 반대 43표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러시아 변호사인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의 이름을 딴 것이다. 마그니츠키는 2008년부터 검사, 판사, 경찰, 세무직원 등 러시아 고위 공무원들이 연루된 2억 30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대형 비리 사건을 파헤치다 탈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를 받던 중 2009년 11월 교도소에서 숨졌다. 사인은 당초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뒤늦게 고문사라는 게 밝혀졌다. 하지만 그의 사망과 관련된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이 잇따랐다. 법안이 발효되면 마그니츠키의 죽음은 물론 다른 인권 침해 사건에 연루된 러시아 공무원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미국 입국과 금융 거래가 금지된다. 법안을 주도해 온 벤저민 카딘(메릴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오늘 우리는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미국의 리더십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21세기에도 납치와 고문이 합법인 미국으로부터 인권에 대한 불만을 듣는다는 건 가당찮은 일”이라며 “워싱턴은 여전히 ‘냉전’이 진행 중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콘스탄틴 돌고프 러시아 외무부 인권·민주주의 담당 특별대사는 인권법 통과를 “내정 간섭”이라고 규정한 뒤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러시아 의원들이 인권을 침해한 미국민들에 대한 러시아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을 담은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인권 사수’라는 명목을 내걸었지만 이면에는 ‘실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상원은 마그니츠키법을 통과시키는 대신 옛 소련 시절인 1974년 도입된 대러 무역 제한 법안(일명 ‘잭슨 배닉 수정안’)을 폐지했다. 이 법안은 올해 러시아가 가입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는 미국 무역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불만이 높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러 간 무역 정상화를 위해 의회에 ‘잭슨 배닉 수정안’ 폐지와 ‘마그니츠키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해 왔다. 하지만 양국 간 ‘리셋 외교’(화해를 위한 관계 재설정)는 제동이 걸리게 됐다. 오린 하치(유타)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초 영국 의회도 비슷한 내용의 러시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경색을 우려해 도입을 반대한 바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자고 일어나면 ‘공직자 성추문’

    ‘색관필패’(色官必敗) 성추문에 연루된 공직자는 거의 대부분 부패하다는 중국 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필두로 한 새 지도부가 출범 이후 대대적으로 부패척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축첩 등 각양각색의 공직자 성추문 사례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중국신문주간 등 언론들은 6일 “부정부패로 처벌된 비리 공무원 가운데 95%가 이른바 ‘얼나이’(二?·첩)를 두고 있다.”는 중국정법대 우창전(巫昌禎) 교수의 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성추문 연루 공직자의 뒤를 캐 보면 대부분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사실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처럼 ‘색관=탐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공직자의 낮은 급여 수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얼나이’를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중국에서는 ‘성 상납’이 뇌물의 한 종류로 공공연히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탐관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옛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중국 인터넷에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의 한 말단 마을 간부가 4명의 부인과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타이위안시 공안 당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쑤(烏蘇)시 공안국장 치팡(齊放)이 내연 관계에 있는 친자매 2명을 공안국에 특채하고, 정부 예산으로 고급 아파트 월세까지 내주고 있다는 폭로 글도 올라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전복 음모 발각”… 中 ‘제2 보시라이 사태’ 오나

    “시진핑 전복 음모 발각”… 中 ‘제2 보시라이 사태’ 오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을 뛰어넘는 거센 정치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체제 전복을 기도했던 보시라이 지원 세력에 대한 제거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측근들이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구세력 축출설’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터넷매체 명경뉴스넷은 6일 링 부장이 최고지도부 진입에 실패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정치국 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보 전 서기를 지지했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신(新)4인방’을 구성해 시 총서기 체제를 전복하고 정권을 장악할 음모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명경에 따르면 지난 2월 아들의 페라리 음주운전 사고로 궁지에 몰린 링 부장은 권력교체가 예정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저우 전 서기 등과 연대해 시 총서기 세력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또 전대 직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체계적으로 공격해 당내 권력 투쟁을 악화시켰고, 당 인사에 개입해 저우 전 서기 세력이 석유와 국방 분야의 국유기업을 장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고 명경은 전했다. 현재 링 부장 부인 구리핑(谷麗萍)은 비리 혐의로 이미 체포돼 구금된 상태이고, 동생 링완청(令完成)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 전 서기 일가와 결탁해 산시(山西)성 탄광업자들로부터 연간 400만 위안(약 6억 9000만원)의 이권을 챙긴 혐의로 조만간 체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링 부장 일가는 또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으로부터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40억 위안(약 690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링 부장은 아들의 페라리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당시 아들의 차에 함께 탔던 티베트족 여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조만간 ‘칼날’이 그에게도 겨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당 부서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리춘청은 시 총서기 등극 이후 사정 당국의 감시망에 걸린 첫 성(省)급 지도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앙기율검사위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쓰촨성 부서기 리춘청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라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차이징왕(財經網) 등 중국 언론들은 리춘청이 부하인 다이샤오밍(戴曉明)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원 총리 및 저우 전 서기의 측근인 리춘청에 대한 조사와 관련 류치바오(劉奇?) 신임 중앙선전부장 쪽으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후 주석 인맥으로 분류되는 류 부장은 지난달 29일 방북단 대표에서 갑자기 제외된 직후 일주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로 시작하라

    한상대 검찰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검찰은 총장 공백 상태에서 내부 분열을 신속히 봉합하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데다 청문회 등의 일정으로 미루어 볼 때 채동욱 대검 차장의 총장 직무대행체제는 새 정권이 출범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장이 검찰 개혁안 발표를 하지 않고 곧바로 퇴장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검 중수부 폐지 문제와 관련해 그와 격돌했던 최재경 중수부장도 감찰 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더 이상 이전투구에 휘말리지 말고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검찰은 우선 부장검사의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와의 성 스캔들 등 사상 초유의 검사 비리에 대해 뼈를 깎는 자기 반성을 하면서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법적인 절차 등을 감안할 때 검찰 개혁은 이제 검찰의 손에서 떠났다고 봐야 타당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력한 고강도 개혁안을 조속한 시일 안에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대선 후보들이 상설특검제와 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의 공약을 밝혔기에 어떤 내용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점을 위한 구체적 일정이 제시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검찰 개혁은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책임 회피용으로 시간에 쫓기듯 졸속 추진돼선 안 된다. 검찰이나 최고권력자 또는 정치권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근본적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 검찰 조직 개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검사들의 윤리 의식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검사들은 우리나라 최고 대학을 나온 이들이어서 국민들의 충격은 더 컸을 것이다. 최고 사정기관이라는 특권의식이나 도덕 불감증이 없어지지 않는 한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먼저 검찰의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 검찰권을 악용하거나 허점을 노리는 사람을 적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절실한 시점이다. 검찰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현재 7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검사적격심사 주기를 5년 정도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 韓총장, 11번째 중도 사퇴 명단 오르나

    韓총장, 11번째 중도 사퇴 명단 오르나

    막강한 권한 때문에 ‘하늘이 내린 자리’라 불리는 검찰총장. 그러나 역대 총장 중에는 권력형 비리 사건 등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하거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임채진, 서거 책임론에 퇴진 1988년 노태우 정부 시절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뒤 한 총장을 제외한 역대 16명의 총장 중 임기를 채운 사람은 6명. 나머지 10명은 모두 중도 퇴진했다. 24대 김두희, 25대 박종철, 27대 김기수, 28대 김태정, 30대 신승남, 31대 이명재, 32대 김각영, 34대 김종빈, 36대 임채진, 37대 김준규 총장이 그들이다. 25대 박종철 총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사정 차원에서 벌어진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두고 권력층과 마찰을 빚다 취임 6개월 만에 총장직을 내놓았다. 30대 신승남 총장은 ‘이용호 게이트’에 동생이 연루돼 구속 수감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취임 7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31대 이명재 총장은 외부 간섭으로부터의 검찰권 수호와 신뢰회복을 위해 재야 법조계에서 발탁됐지만, 취임 첫해 서울지검 피의자 구타 사망 사건이 터지면서 옷을 벗었다. 또 36대 임채진 총장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검찰 책임론이 확산되자 2009년 임기 중 사퇴했다. 당시 이인규 중앙수사부장을 위시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강압 수사로 비난을 샀다. 그리고 지난해 37대 김준규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임기 만료 한 달여를 앞두고 물러났다. 당시 정치권에서 대검 중수부 폐지론이 일자 김 총장은 “항해가 잘못되면 선장이 책임질 일이지 배를 가라앉힐 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준규, 검·경 수사권 갈등 낙마 부장검사 거액 뇌물 수수, 초임 검사 성추문 사건 등으로 검찰 안팎의 거센 비난에 한상대(53·사법연수원 13기) 총장이 임기 만료 전 옷을 벗는다면 역대 11번째 중도 사퇴 총장 명단에 오른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총장-중수부장 정면충돌] 檢 일각 “개혁 희생양으로 표적 감찰”… 최악 檢亂 치닫나

    ‘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수수, 검사실에서의 성관계’에 따른 국민들의 거센 개혁 요구로 코너에 몰린 검찰이 최재경(50·사법연수원 17기) 중수부장 감찰 문제로 사상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최 중수부장이 감찰에 반발하며 한상대(53·13기) 검찰총장을 거론하고 나서 이번 사태는 제2의 ‘심재륜 항명 파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28일 오후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언론에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보안 유지가 생명인 검찰 조직에서도 감찰본부는 ‘비밀금고’로 통할 정도로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대검 중수부가 검찰 조직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중수부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재벌 등 대형·권력형 수사를 전담하는 사정의 핵심으로 검찰 수사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시하는 조직으로 중수부장은 검찰총장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맡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감찰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최 중수부장이 감찰 조사를 통해 검사 윤리에 어긋나는 일을 했는지는 따로 규명할 일이다. 문제는 최 중수부장이 이 같은 감찰 활동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 중수부장은 ‘감찰조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해명자료를 통해 감찰본부에서 문제 삼고 있는 문자메시지와 관련,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일 뿐이고 검사 윤리규정상 문제될 바가 전혀 없다. 그 진행 과정도 총장에게 보고해 총장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며, 특임검사도 수사 결과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고 감찰 배경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번 감찰 조사를 승복할 수 없고 향후 부당한 조치에는 굴하지 않고 적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감찰 결과 부당한 조치가 나올 경우 총장 퇴진 요구 등 검찰총장과 정면 승부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이와 관련, 최근 잇단 비리 문제로 벼랑 끝에 몰린 검찰이 돌파구의 희생양으로 중수부를 지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수부는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사정의 중추기관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편파수사 시비에 휘말리면서 폐지 논란에 휩싸였던 조직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중수부는 검찰의 자존심과 같은 조직”이라면서 “한 총장이 최재경 중수부장을 평소 각별히 신임했던 점에 비춰 보면 결국 위기의 검찰이 총장 다음으로 상징성 있는 중수부장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검찰 개혁 방안으로 검찰 안팎으로 중수부 폐지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수부장마저 수억원대 검사 뇌물 비리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연루된 것으로 전개된다면 중수부 폐지론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중수부장은 최근 검찰 파문과 관련해 사퇴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을 위해 29일 스스로 물러날 계획이었으나 불명예 퇴진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검찰총장은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냈다. 경남 산청 출신인 최 중수부장은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밤 “심각한 우려를 밝히는 바이며, 일선 검찰에서 일절 동요 없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특별 지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뇌물, 성추문 등에 휩싸여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도 최하위 기관으로 꼽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검찰청, 경찰청, 법무부가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병무청, 금융위원회, 법제처, 여성가족부 등은 종합청렴도 상위기관으로 평가됐다. ●대전시·영등포구 등 ‘으뜸’ 권익위가 2002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조사는 각 공공기관의 민원인 16만 854명과 소속직원 6만 6552명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과 부패 위험성을 설문조사한 뒤 부패 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과정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드러나면 감점을 적용해 종합적으로 결과를 낸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제주도, 시·도 교육청에선 서울시교육청,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단체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각각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시와 시·군·구 가운데 경기 군포시, 충북 증평군, 서울 영등포구가 청렴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도 교육청에서는 제주도교육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공직유관단체에서는 한국남부발전,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부산환경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금품·향응 6만~15만원이 평균 조사에 참여한 민원인들이 지난 1년간 공공기관에 금품, 향응, 편의를 제공한 경험은 1.0%로 지난해 0.8%보다 소폭 증가했다. 민원인이 제공한 금품과 향응은 6만~15만원이 평균이었으며, 제공비율은 금품이 20.1%, 향응이 29.3%를 차지했다. 제공 빈도는 금품은 1회, 향응은 2회가 각각 29.5%와 25.0%로 가장 많았다. 민원인이 1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공공기관에 준 경험도 전체 제공자의 2%(27명)로, 제공 이유는 관행상·인사차가 44.6%,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서가 27.1%였다. 민원인이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보고 들은 간접적인 금품·향응·편의 제공경험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권익위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나타난 공공기관에 대한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률 3.0%와 유사하다.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한 경험률은 교육청 정책고객인 학부모가 28.5%에 이르러 평균치를 30배 가까이 웃돌았다. 교육청은 업무 가운데 특히 고등학교 야구부나 축구부와 같은 운동부 운영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서 6.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유관단체 임직원비리 보도 110건 선거 당선 또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될 수 있는 정무직 공무원의 부패 사건은 지난해부터 9월 말까지 모두 14건이 언론에 보도되어 조사됐는데 기초자치단체장(78.6%)이 평균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의 부패 사건은 110건이 보도됐으며,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금융감독원과 원전 납품비리에 연루된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장 많이 감점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경찰, 교육청 등이 10년 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 청렴도 하위”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교비 횡령’ 청원고 前교장 징역 5년

    현금 17억원을 집안에 쌓아둔 서울 청원고 전 교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교장에게 자녀를 교사로 채용시켜 달라며 돈을 건넨 학부모 3명은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재환)는 23일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교사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아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서울 청원고 교장 윤모(71)씨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2억 4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비를 횡령해 피해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정교사 채용 대가로 2억 4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립학교 교사 채용과정의 공정성, 투명성과 사회적 신뢰를 본질적으로 훼손한 행위”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교사를 임용한 것은 ‘스스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먼저 한 것’으로 큰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윤씨의 교사 채용 비리에 연루된 서울 모 교육지원청 간부 김모(56)씨와 최모(62)씨 등 학부모 3명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학부모들은 부정한 청탁을 하며 6500만∼1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건네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에 관련된 홍모(57)씨 등 청원고 행정실 관계자 2명에겐 “윤씨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였고 개인적으로 챙긴 돈이 없다.”는 점을 고려,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윤씨는 40억원대의 교비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하고 정교사 채용 청탁 대가로 돈을 받는 등 50억원 넘게 챙긴 혐의로 지난 7월 말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윤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금고에 현금 17억원을 보관해온 것을 밝혀냈고, 지난 7월 말 윤씨의 횡령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대구비리엑스코

    대구 엑스코가 복마전이다. 직원 3명 중 1명이 비리로 징계를 받았다. 대구시는 최근 엑스코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전 직원 55명 중 34%인 19명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2010년 전시관 등을 설치하면서 공사 금액을 부풀려 1850만원의 뒷돈을 공사 업체로부터 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직원들이 10여 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을 챙겼다. 특히 금품 수수를 묵인·협조하거나 이를 직접 받아 상급자에게 전달하는 등의 사례가 56차례에 이르렀다. 또 서류와 면접을 50%씩 합산해야 하는데도 면접 전형만으로 직원 9명을 선발했고 인사 및 회계업무 등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도 미비했다. 편법으로 임원 퇴직금을 과다 지급했으며 연차휴가 미사용보상금 지급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시범사업을 하면서 제시한 조명등 규격과 다르게 입찰공고하고, 낙찰자 선정 후에는 규격미달 제품으로 승인하는가 하면, 다른 업체에 입찰가격을 알려주고 입찰가를 변경토록 하는 상식 밖의 업무 처리도 했다. 남은 엑스코 확장 공사비 98억원을 대구시로 반환하지 않았으며 현금성 자산을 287억원이나 보유하고도 86억원을 연 4.8%의 금리로 단기 차입해 이자비용을 낭비했다. 여기에다 법인카드를 술집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부정 사용했으며 직원들의 개인용도로도 20차례 사용했다. 전시장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이 부적절했으며 엑스코몰 임대료를 산정하면서 용역을 실시하고도 결과를 반영하지 않아 손실을 입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비리에 연류된 19명 중 16명은 면직 등 중징계하고 비리 정도가 가벼운 3명은 경고 조치했다. 엑스코는 올 초에도 확장공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간부 4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시 관계자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코는 2001년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기업인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전시 컨벤션센터로 지난해 5월 규모를 2만 2716㎡로 두 배 가까이 확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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