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리 연루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진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봐주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압수수색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남지역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31
  • [씨줄날줄] 전별금 & 김영란법/오승호 논설위원

    조선시대 청송부사를 지낸 정붕은 오랜 친구인 좌의정 성희안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청송 고을에는 응당 잣과 꿀이 많을 터이니 조금만 나누어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붕은 즉석에서 답장을 보냈다. ‘잣은 높은 산 위에 있고 꿀은 백성 집 벌통 속에 있으니 내가 어찌 이것을 구할 수 있으리오.’ 답장을 받은 성희안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치 못해 사과했단다. 공직자들의 청렴을 얘기할 때 옛 선현들이 지키려고 했던 ‘4불3거’(四不三拒)를 곧잘 인용한다. 4불은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를 말한다. ▲부업 ▲땅 사기 ▲집 평수 늘리기 ▲재임지의 명산물 먹기 등이다. 3거는 거절해야 할 세 가지로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 ▲청을 들어준 것에 대한 답례 ▲경조사의 부조 등이다. 정붕이 친구의 요구를 거절한 것은 4불3거 중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나 재임지의 명산물 먹기에 해당할 것이다. 관료들의 청빈한 생활은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외려 더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청렴도가 높아질수록 경제성장률이나 1인당 교역, 외국인 투자 관심도, 1인당 국민소득 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적잖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청렴지수는 정체 상태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가청렴도(CPI)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오죽하면 국가권익위원회가 ‘청렴 성공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을까. 장관인사청문회나 공직자 재산공개를 보면 주식투자 등으로 재산을 불리는 일은 다반사이다. 재산이 수십억원대인 이들도 고위 공직자 제의를 거절하지 않는다. 위장전입, 논문 표절, 세금 탈루 등을 해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데 변수가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현직 검사의 책상 서랍에서 700만원이 든 돈 봉투가 발견돼 감찰 조사를 받았다. 전 근무처를 떠날 때 받는 전별금(餞別)인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별금은 ‘떠나는 사람에게 아쉬움의 표현으로 주는 돈’이라는 뜻. 하지만 공직사회에서의 전별금은 일반 국민들에겐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알선·청탁 등 비리와 연루될 개연성이 많기 때문이다. 액수가 100만원 이상이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하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이해충돌방지법) 원안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김영주·민병두 의원 등이 의원 발의 형태로 입법화에 나섰다. 권익위안(案)이 법무부 반대로 후퇴하고 있어서다. 원안 처리로 공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사표 제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사표 제출

    서종욱(64)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내년 3월 임기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업계는 서 사장이 최근 4대강사업 담합과 수주 관련 비리 의혹 등 수사에 연루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말 취임한 서 사장은 대우건설이 2010년 말 산업은행에 넘어간 뒤에도 연임에 성공해 5년 5개월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임기간에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수주 확대, 시공능력평가 3위권 유지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영훈·대원국제중 ‘학생 골라뽑기’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 자녀의 특혜 입학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 영훈·대원국제중학교가 실제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하거나 자료를 폐기하는 등 조직적인 입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권 부당 행사나 부적절한 학교 회계예산 사용 등 학교 운영 전반에서도 문제점이 대거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실시한 영훈·대원국제중학교 및 두 학교 법인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감사는 올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유층 자녀에 대한 특혜 입학 의혹이 확산되자 실태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두 학교는 지원자의 인적사항이나 수험번호를 가리고 채점해야 하는 기본적인 공정성 확보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학생을 골라 뽑았다. 특히 영훈국제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주도해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했다. 이들은 일반전형 서류심사를 하면서 ‘객관적 채점 영역’에서 525∼620위에 든 6명에게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줘 합격권인 384위 내로 진입시켰다. 이들 중 3명은 추첨으로 최종 합격했다. 반대로 학교가 입학 부적격자로 미리 분류한 학생에게는 일부러 주관적 채점 영역의 점수를 낮게 줘 의도적으로 떨어뜨렸다. 대원국제중 역시 일부 학생들을 특별전형에서 탈락하면 지원할 수 없는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하도록 해 최종 합격시켰다. 시교육청은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학교회계 부당 관여 등의 책임을 물어 ‘임원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리고, 비리 관련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두 학교법인이 부당 집행한 24억원가량을 회수 또는 반납하도록 요구했다. 대원국제중에는 입학전형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3명을 중징계하라고 학교법인에 전달했다. 부정 입학에 연루된 신입생의 입학 취소 여부는 검찰 수사 결과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朴정부 ‘미니 중수부’ 첫 타깃은 ‘MB 4대강’… 대형 게이트 조짐

    朴정부 ‘미니 중수부’ 첫 타깃은 ‘MB 4대강’… 대형 게이트 조짐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4대강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 의혹이 수사 초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정·관·재계 비리 등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첫 국무회의에서 ‘4대강 사업의 철저 점검’을 주문한 점도 검찰 수사가 전 정권에 대한 본격 사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검찰은 15일 현대·GS·SK·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설계업체 3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4대강 비리 수사의 포문을 열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 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어서 국정감사 불출석 혐의로 고발됐던 유통 재벌 2세들의 줄소환에 이어 건설사 대표들도 잇따라 소환되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수사 목표를 ‘입찰 담합 의혹’이라고 못 박고 있다. 검찰은 “담합 의혹의 사안이 커 먼저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자료가 확보되면 새롭게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이지만 현재는 담합 입증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조차 ‘대형 게이트’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수부가 나선 만큼 입찰 담합 의혹 수사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비자금 조성 경위, 출처, 용처 등을 수사하면서 정·재계 연루 등 대형 커넥션을 파헤치는 게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도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돈의 흐름도 차분히 볼 것이다. 향후 수사 대상이나 사안이 커지면 전담팀을 꾸릴 수도 있다”고 밝혀 수사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횡령, 비자금의 출처·용처가 드러나면 정·관·재계 등에 메가톤급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찰 담합 의혹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한 만큼 비자금 수사가 본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 대금을 과다하게 책정한 뒤 전액 집행하지 않고 일부를 빼돌리거나 하청에 다시 재하청을 주는 구조를 통해 하청 업체들에 부풀린 공사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현대건설은 4대강 사업을 하며 한강6공구에서만 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칠곡보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검 중수부 1, 2과장이었던 여환섭 특수1부장, 윤대진 특수2부장이 수사를 맡은 점도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중수1, 2과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관 등 권력 실세들을 줄줄이 구속하는 등 권력 비리 수사에 강점을 보여 왔다. 한 재경지검 관계자는 “중수부 폐지 뒤 중수부 핵심 인사들이 중앙지검 특수부로 그대로 옮겨 왔다”면서 “특수부가 중수부 기능을 대체하게 되는 만큼 향후 4대강 관련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이 30여곳에 이르는 업체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점도 이례적이다. 한 검찰 인사는 “그동안 계좌 추적,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담합 의혹 외에 ‘다른 카드’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윤창중 파문] 투자 논란에… 친형 구속에… 아들 비리에 사과

    [윤창중 파문] 투자 논란에… 친형 구속에… 아들 비리에 사과

    역대 대통령들도 성난 민심에 밀려 궁지에 몰릴 때마다 대국민 사과를 했다. 대국민 사과를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과는 특별기자회견이나 대국민 담화 등 형식을 갖추기보다는 예고 없이 이뤄진 적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만인 2003년 5월 생수회사 장수천 투자 논란 등에 대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여섯 번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취임 3개월 만인 2008년 5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 촛불집회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고 6월에도 거듭 사과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며 치켜세웠던 이 전 대통령은 2012년 7월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잇따라 비리혐의로 구속되자 “가까운 주변과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 번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 1993년 12월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1997년 2월에는 한보 사태에 차남 현철씨가 연루된 것에 대해 “아들의 허물은 곧 아비의 허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9년 6월 옷 로비 사건 사과에 이어 2002년 6월 차남 홍업씨에 이어 삼남 홍걸씨까지 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TV 생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두 번의 사과를 했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가 한 차례도 없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1988년 11월 삼청교육대와 광주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 사과했지만 수사를 앞두고 마지못해 한 사과라는 평가가 많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1995년 불법비자금 수사를 받으면서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사과를 하는 반면 대통령 개인의 잘못이나 측근 비리 등에 대해서는 대변인을 통한 간접 사과나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마지못해서 하는 사과는 진정성을 가지기 힘들고 문제 해결은 더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성접대’ 건설업자 향응 대가성 시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가 경찰에서 공사 입찰비리 의혹 관련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윤씨에 대한 1차 소환조사에서 공사 입찰비리 의혹 등 사업 관련 부분을 중점 조사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윤씨가 자신의 범죄사실 중 일부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이 수도권 소재 한 병원 인테리어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대가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윤씨는 향응 제공 등 불법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사업가 권모(52)씨도 경찰에 나왔으나 두 사람 간 대질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 부분까지 조사하려 했으나 윤씨가 건강상 이유로 밤샘 조사가 어렵다고 해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 주중 윤씨를 재소환해 ▲성접대 동영상을 누가 촬영했는지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인지 ▲동영상을 토대로 유력 인사들을 협박해 금품 등 이익을 챙겼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윤씨가 출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어제는 윤씨에게 확인할 부분 가운데 절반 정도를 확인했고 다시 부르면 성접대 의혹 등 나머지 부분까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대기업 관계자도 윤씨로부터 성접대 로비를 받았으며 윤씨가 대기업 접대비로 1억원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윤씨가 대표로 있던 건설업체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등 회계장부를 압수해 대가성을 띤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분석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검 중앙수사부 역사속으로] 영욕의 32년… ‘거악척결 본산’서 ‘정치검사 소굴’로

    [대검 중앙수사부 역사속으로] 영욕의 32년… ‘거악척결 본산’서 ‘정치검사 소굴’로

    대검 중수부는 ‘거악 척결의 본산’으로서 검찰의 자존심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러한 자부심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면서 국민의 수사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검사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국민에게는 ‘정치검사의 소굴’로 비쳤다. 이동열(대검 특별수사체계 개편 추진 TF팀장) 서울고검 검사는 23일 중수부 현판 하강식에서 이런 국민감정을 의식한 듯 “우리의 드높은 자부심의 반대편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자라고 있었음을 우리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칼이 되었어야 할 중수부가 국민의 불신을 받아 더 이상 막중한 사정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뒤늦은 자각이 이 자리에 선 우리를 더없이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중수부는 지난 32년간 한국을 뒤흔든 거대 권력형 비리 수사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1980년대 대통령의 친인척과 금융권 핵심인사가 연루된 이철희·장영자 어음 사기사건, 명성사건, 수서사건, 율곡비리,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 사건, 불법 대선자금 수사,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이 중수부를 거쳤다. 이철희·장영자 사건에서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처삼촌인 이규광 광업진흥공사 사장이 구속됐고 이 사건은 이후 금융실명제 도입의 계기가 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중수부가 전직 대통령에게까지 사정의 칼날을 들이댔다. 중수부는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해 노 전 대통령 등 22명을 입건하고 3명을 구속기소했다. 1997년에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씨의 권력형 비리 사건을 수사해 현철씨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중수부는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데다 수사 대상의 대부분이 정치권력이었던 만큼 정치 중립성 논란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 논란은 2009년 중수부의 칼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격화됐다.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유착 의혹을 수사했지만 수사는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전직 대통령이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정리됐다. 이 사건으로 중수부를 향한 사회적 시각은 크게 악화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과 최재경 당시 중수부장이 중수부 폐지를 골자로 한 자체 개혁안을 놓고 대립하면서 한 총장이 불명예 퇴진하는 ‘검란’(檢亂)까지 일어났다. 이는 검찰 내부적으로는 개혁 방향성에 대한 대립이지만 국민들에게는 검찰의 라인별 이권 다툼으로 비쳐졌고 당시 유력 대권 후보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검은 중수부가 폐지됨에 따라 중수부에 파견됐던 검사 15명과 수사관 18명을 일선 청에 재배치했고, 남은 중수부 수사인력 10여명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등 일선 부서에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왕년의 에이스’ 손민한, 다시 그라운드로

    ‘왕년의 에이스’ 손민한, 다시 그라운드로

    ‘왕년의 에이스’ 손민한(38)이 신생팀 NC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프로야구 NC는 15일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출신 손민한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원에 신고 선수로 입단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지난 2011년 11월 롯데에서 방출된 뒤 17개월 만에 야인 생활을 해왔다. 손민한은 지난해 겨울부터 경남 진해에 위치한 NC 2군 훈련장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입단이 사실상 당연한 듯 알려졌지만 선수협 회장 재임 시절 비리 연루설로 재기가 무산됐다. 이후 재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선수협과 화해한 그는 꾸준히 현장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 손민한은 70~80%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려 실전 투구가 가능한 정도로 알려졌다. 구단은 우선 퓨쳐스팀에서 구위를 살펴보고 1군 무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손민한은 이날 선수 등록이 마무리한 뒤 2군에 합류해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손민한은 “새출발의 기회를 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돌아가 그라운드에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고강도 내부감찰 강화 시사

    양건 감사원장은 8일 “감사원이 공직기강과 관련한 여러 감사를 시행한다. 다른 기관을 감사하려면 우리부터 흠이 없어야 한다”며 고강도 내부 감찰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감사원 등 사정기관에 대한 복무기강 점검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 “(감사원) 내부에 감찰관실이 있다. 구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감사원 사정에 대해 에둘러 반대하면서도 직원이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히 문책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른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최고 감사기관이 국회의 국정감사를 받는 것도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감사원을 감사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감사원 사정(司正)을 반대했다. 감사원의 올해 감사 방향은 재정확충 뒷받침, 복지 시책 실용성 제고, 국민 생활안전 확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공직감찰 등 네 가지다. 재정확충 뒷받침은 주요 재정사업, 국고보조사업 감사를 통해 세출을 조정하고 국세청, 부담금 누수, 국유재산 매각 등을 감사해 세출을 조정하게 된다. 재정확충을 위해 지난 2월부터 230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감사하고 있다. 양 원장은 “세출구조 조정 문제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 국정운영의 핵심 사항”이라며 “예산 낭비를 줄이는 것은 새 정부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의 대규모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입찰담합 감사가 진행 중이다. 국회에서 의결한 한식 세계화 감사에 대해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러 번 지적받은 사안이고, 이미 예산 50억원을 다 쓴 상황이라 감사할 게 없다”며 감사원 관계자는 난색을 보였다. 다른 감사원 관계자는 경남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 올 하반기 공공보건 의료체계에 대해 감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 2주년을 맞은 양 원장은 헌법이 보장한 임기가 2년 남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거취 논란에 시달렸다. 양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원을 잘 이끌어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앞으로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룰라, 의원 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69) 전 브라질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지난 5일 연방경찰에게 룰라 전 대통령의 ‘멘살랑’ 연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멘살랑’은 집권 노동자당이 의회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 의원들을 돈으로 매수한 사건으로, 2005년 당시 야당 대표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뇌물 수수와 돈세탁, 사기 등이 총체적으로 얽혀 브라질 사상 최대 비리 스캔들로 불린 이 사건의 여파로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하면서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됐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기소된 38명 중 25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룰라 정부에서 수석 장관을 지낸 조제 지르세우와 노동자당의 전 대표 조제 제노이노 등 최고 실세들이 줄줄이 교도소에 들어갔다. 하지만 불법 자금 조성에 관여했던 기업 대표인 마르코스 발레리오가 최근 룰라 전 대통령과 안토니오 팔로시 전 재무장관이 700만 달러의 불법 자금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의혹이 불거졌다. 멘살랑 연루설을 줄곧 부인했던 룰라 전 대통령 측은 연방경찰의 조사 방침에 대해 “발레리오의 주장일 뿐 사실관계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들은 룰라 전 대통령이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룰라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관여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내년에 재선을 노리는 호세프 대통령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銀 비리’ 강원도 고위 인사들, 이번엔 성접대?

    강원 지역이 또 출렁이고 있다. 유동천(73)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비리에 연루돼 강원 출신 및 강원 지역에서 근무했던 정·관계 등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사법 처리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회지도층 성 접대’ 의혹에 이 지역과 관련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 향방에 따라서는 또 한번 홍역을 치를 수 있어 강원 지역 출신 고위 인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성 접대 정보지’에는 전·현직 검경 간부, 전직 국회의원 등 고위층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돼 있다. 대부분 강원 출신이거나 강원 지역에서 근무했던 고위 인사들이다. 이들 중에는 제일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거나 치르고 있는 인사들도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 봐서는 향후 윤모씨가 성 접대를 했다는 별장이 있는 지역과 연관 있는 인사들은 줄줄이 이름이 거론될 상황”이라며 “제일저축은행 비리로 쑥대밭이 된 게 엊그제인데 강원 지역 인사들이 또 여론의 중심에 떠올라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찰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정보지 내용의 사실 여부도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범죄 혐의와 관련이 있다면 수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강원 지역 출신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경찰에 소환되거나 줄줄이 사법 처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11~2012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최연희·이화영·김택기 전 의원 등 강원 지역 출신 인사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유 회장과의 비리에 연루돼 줄줄이 사법 처리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野 “성접대 의혹은 권력형 게이트” 비난 靑 “김학의 관련 경찰보고 없었다” 해명

    야권은 24일 건설업자 윤모씨의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권력형 성상납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혀 민정라인의 책임 논란은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여권도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성 접대 의혹이 확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 접대 연루 의혹을 받던 현직 법무부 차관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청와대는 연루됐다는 첩보를 사전에 입수하고도 본인이 부인한다며 차관 인사를 강행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인사 난맥상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인사검증 실패에 책임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민정라인을 일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나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현 대변인은 “경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히 수사해 국민에게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민주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전 법무차관에 대한 경찰 보고를 민정수석실이 묵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차관은 고위 공직자이기 때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이런 의혹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차관 임명 전에 수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에 대한 의혹이 있는지를 경찰에 물었고, 이에 대해 이 의혹 건과 관련한 수사 책임자는 차관 임명 당일인 지난 13일까지 ‘김 전 차관에 대해 전혀 수사나 내사하는 것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라인의 잇단 인사검증 책임론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비판 기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법무차관이 사퇴한 다음 날인 22일 새누리당은 이례적으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건설업자가 벌인 문란한 파티에 참석한 인사로 법무차관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국민 눈에 더욱 한심하게 비친 것은 청와대의 허술한 인사검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 접대 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당 내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언론에서 사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새누리당 현역 의원 3명의 연루설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전(前) 정권 때 일어난 스캔들임에도 김 전 법무차관 연루설 때문에 현(現) 정권의 스캔들로 비치는 점도 새누리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점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직원 10명 수뢰’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경찰이 기업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세청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 등과 관련,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을 압수수색했다. 조사 1국은 연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대형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부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오후 2시 서울국세청 조사1국에 소속 수사관 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세무공무원들이 담당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서류 일체 등 박스 3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서울국세청 소속 조사관 등 10명이 H해운, S식품, M교육업체 등 6~7개 기업을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010년부터 3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국세청 조사1국과 삼성세무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유명 사교육업체로부터 약 2억원, 식품회사와 해운회사 등 5~6개 기업으로부터 약 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가성과 세무조사 과정에서 각종 부당 행위 여부 등을 입증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자금 중 수천만원씩이 당시 과장·국장급 간부에게 상납된 정황도 포착해 조직적인 상납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현재 해당 간부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상으로 압수수색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상 서울 국세청은 해당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자료는 국가기관의 자료로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없어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 형태면 되지만 임의제출에는 법적인 문제가 있어 압수수색 형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현행 국세기본법 81조의 비밀유지 의무 조항은 세무조사 자료를 타인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 다만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요구되는 경우 등을 예외로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세무공무원들의 뇌물 수수 및 상납 규모, 대가성 및 부당 행위 여부에 대한 검증 작업, 이에 따른 처벌 범위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서울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10년 10월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이 서울국세청 조사 4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적은 있다. 당시 검찰은 서울 국세청이 태광그룹에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포착, 79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도 검찰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지도, 고발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해당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검증 대상에 올랐다. 전날 국정운영 능력 검증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정 후보자는 이날 도덕성 검증에서는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부동산 문제가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정 후보자는 1978년 부산지검 검사 재직 당시 동래구 재송동 땅 496.80㎡을 매입했는데, 법무부는 3개월 뒤 부산지법·지검 신축청사 부지로 지정했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거주한 적도 없고 23배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 집을 팔고 부산에서 집을 샀는데 차액이 생겼다. 장인이 맡겨라 해서 (맡겼다)”라면서 “투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땅 매입 이유를 ‘거주 목적’이라고 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1995년 매입한 경남 김해시 삼정동 땅에 대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억울하다. 당시에는 개발이 안 돼 한가한 곳이었다”고 해명했다. ‘투자 목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사전에 개발 정보를 안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땅값이 올랐다면 투기가 되지만”이라고 답변했다. 1992년 분양받아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의 건설업체가 자신이 담당 검사였던 ‘수서비리사건’에 연루됐던 한보철강으로,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주택청약예금으로 분양 신청한 것으로, (그 전 청약에서) 열댓 번 떨어졌다. 그때 참 서럽게 살았다”고 읍소했다. 이에 앞서 1988년 정 후보자가 부산지검으로 발령받고도 서울 누나 집으로 주소를 이전한 것과 관련, “법을 위반했지만 조금 억울하다”면서 “당시 집이 없어 주택청약예금을 들어 놓은 상태에서 주소를 부산으로 옮기면 무효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부인 명의의 경남 김해시 일대 부동산이 누락된 것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한 뒤 “처가에 (재산상속) 분쟁이 생겨 깊이 있게 몰랐다”고 말했다. 1997년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던 정 후보자의 아들이 4년 뒤 수핵탈출증으로 병역이 면제된 경위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지병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가슴이 아프고 아이한테 죄를 짓는 것 같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지검 3차장으로 재직할 때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지만씨에게 벌금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구속 기소했으며, 구형 당시는 재직 기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정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가 된 것을 볼 때 국민은 ‘무엇인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조금 심한 추리다. 정말 지나친 말씀이다”라고 반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교육감 17명 중 5명 비리혐의 수사

    최근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지시와 측근 편법 승진 의혹 등 각종 비리에 일부 교육감들이 연루되면서 민선 교육감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인사와 재정 등 각종 권한을 행사해 ‘교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교육감 직선제를 이번 기회에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비리 혐의로 현재 수사를 받거나 받았던 교육감은 전국 시도 교육감 17명 가운데 5명이다.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다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진보성향 교육감 2명을 포함하면 모두 7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거나 형사재판을 진행 중이다. 5명은 김종성 충남교육감, 나근형 인천교육감, 고영진 경남교육감, 장만채 전남교육감, 임혜경 부산교육감이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감사원 감사에서 측근 등을 승진시키기 위해 허위로 근무평정을 작성하고 이미 확정된 근무평정을 바꾼 사실이 적발됐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대학총장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임혜경 부산교육감은 사립 유치원 원장들로부터 고가의 옷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교과부와 정책 갈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경우는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김상곤 경기교육감 등 2명이다. 김 전북교육감은 2010년 7월 취임한 뒤 시국선언 교사 3명에 대한 징계를 1년 7개월간 미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경기교육감도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유보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교육감이 연루된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박근혜 정부가 교육감 직선제를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직선제 폐지론자들은 직선제가 과도한 선거비용을 보전하고 당선에 도움을 준 선거 공신에 대한 보은인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주민자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직선제를 옹호하는 논리도 만만찮다. 인사비리 문제는 직선제 이전에도 있었던 만큼 교육감 비리 원인을 직선제와 연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충남 음독·인천 압수수색… 교육감들의 추락

    충남 음독·인천 압수수색… 교육감들의 추락

    김종성(63) 충남교육감이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비리와 관련해 재소환 조사 다음 날인 19일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 교육감은 관련 직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경찰 수사망이 조여 오자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김 교육감이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 B아파트 교육감 관사에서 300㎖짜리 원예용 제초제 ‘반벨’ 한 병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외출했다 돌아온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오후 11시 3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 13시간 만이다. 김 교육감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위세척 등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농약 중독 치료 분야 권위자가 있는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교육감의 관사 서재에서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교육 가족에게 미안하다. 내 부덕의 소치다’ ‘깨끗하게 살아온 나를 믿지요. 부끄러움이 없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7월 14, 28일 치러진 도교육청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 왔다. 이 사건은 같은 해 8월 교육계 직원이 경찰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5개월간의 내사 끝에 지난달 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노모(47·구속)씨와 천안의 현직 교사 김모(47)씨, 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사 조모(52)씨,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씨 등 4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장학사 시험문제 출제위원 A(48·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씨는 음독자살했다. 노씨 등은 장학사 시험을 앞두고 중등 16명과 초등 2명 등 응시 교사 18명에게 문제를 건네고 1인당 1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18명 모두 시험에 합격했다. 장학사 김씨 등은 수사 과정에서 “김 교육감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 15, 18일 두 차례 김 교육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해 유출 지시 여부와 돈의 사용 목적 등을 조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출 연루 직원들이 ‘교육감이 무슨 죄가 있느냐. 걱정하지 말라’고 김 교육감을 안심시켰다가 수사 과정에서 정반대로 진술해 이에 대한 배신감에 심적 압박이 컸다”면서 “김 교육감이 재소환 다음 날인 19일 연가를 낸 뒤 오후 1시쯤 출근하겠다고 수행비서에게 알렸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조대현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은 “변호사 2명이 동석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강압은 없었다. 재소환 때 자살 시도를 암시할 만한 김 교육감의 심경 변화도 없었다”면서 “장학사 시험 비리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김 교육감에 대한 사법 처리도 신병에 변화가 없는 한 다음 주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인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나 교육감이 2010~2011년 측근을 승진 대상자로 내정한 뒤 근무평정을 유리하게 조작할 것을 인사 담당자에게 지시했는지를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나 교육감이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받은 공무원의 승진 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당시 인사위원장인 부교육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학생회장과 짜고 대학 축제 ‘검은돈’ 얼룩

    대학 축제 및 각종 행사 수주를 대가로 뒷돈이 오간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공연 전문 기획사 A엔터테인먼트 대표 장모(31)씨 등 3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이모(27)씨 등 서울, 경기 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7명과 L백화점 광고대행사 본부장 함모(43)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씨에게 3차례에 걸쳐 4000여만원을 주는 등 총학생회장 등에게 21회에 걸쳐 1억여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엔터테인먼트는 수도권 30여개 대학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대동제 등의 행사를 전담하면서 3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함씨는 장씨 등으로부터 150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L백화점 10주년 기념 행사, VIP 고객 초대 행사 등의 기획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 등은 대학 축제의 행사 발주권이 대부분 총학생회장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리베이트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학교나 광고대행사로부터 받은 행사비의 10~15%, 많게는 36%를 다시 돌려줘 유대관계를 이어 갔다. 총학생회장들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하는 등 향응을 제공하기도 했다. 적발된 총학생회장 중 일부는 리베이트로 빚을 갚거나 유흥비 등에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비리는 부실 행사로 이어져 피해가 고스란히 대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학교 직원이 연루됐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다른 대학 총학생회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충남교육감 “대포폰 필요하면 쓸 수도… 죄의식 없었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18일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재소환에 응하면서 “대포폰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두하면서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포폰이 필요할 때는 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것을 (구속된 감사담당 장학사가) 갖다줘서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썼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대포폰 사용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정보와 감사 등에 대해 수집한 내용을 부담 없이 들었다”며 “불법 행위인 대포폰 사용이 잘못됐다면 그만큼 처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구속된 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노모(47)씨가 구한 대포폰을 도교육청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구속)씨로부터 빌려 비리 연루자들과 통화하는 데 사용했다. 현행법상 대포폰 사용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지만 교육계 수장이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통신수단을 쓴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자 비난이 들끓고 있다. 전교조 세종충남지부 등 20여개 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대전시 중구 문화동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를 위해 불법인 대포폰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일이냐. 장학사 매관매직도 모자라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수법이 범죄 집단을 방불케 한다”며 김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김 교육감을 재소환해 시험 유출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김 교육감은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다”며 사법 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교육감 신분 등을 고려해 ‘김 교육감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밝힌 감사담당 장학사 김씨 등과의 대질신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朴 발탁 인사 자질 의혹

    18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이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과 동생의 공천헌금 비리 수사 전력 등으로 자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곽상도 변호사 역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허 내정자는 지난 2010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 15억명의 중국과 일본인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허 내정자는 또 정계 입문 당시인 2000년 4월 부산 북강서을 총선에서 청중을 향해 “혹시 전라도에서 오신 분 아닙니까”라며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2009년 7월 한나라당 부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도 “좌파는 80%의 섭섭한 사람을 이용해 끊임없이 세력을 만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고 발언했다. 허 내정자의 동생은 지난해 3월 새누리당 공천 대가로 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고,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곽 내정자는 거액의 불법 대출을 저지르고 밀항을 시도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아 적극 변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통’으로 불린 곽 내정자가 199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인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수사검사였던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회사인 ‘인큐텔’ 창립에 관여했다며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이런 경력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내 재산이 (언론에)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보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에 근무 중인 차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에게 노량진의 한 아파트를 물려주면서 전세 시세보다 6000만~8000만원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는 변칙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 김 후보자가 2사단장 시절 부대 위문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했다는 사실과 김 후보자 부인의 리튬전지 군납업체 ‘비츠로셀’ 주식 1000주(576만원 상당) 보유, 무기 중개업체 자문료 2억 8000만원 수수 등도 추가됐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2007년 법무부에 근무할 당시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인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0만원씩 해당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카드’ 없는 전경련, 허창수 회장 재추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오는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정기총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논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현 허창수 회장의 연임 및 정병철 상임 부회장 등 상근 임원진의 교체 여부가 결정된다. 새 정부에 대한 어젠다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재계 4대 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고 허 회장의 유임 여부와 상근 임원들의 교체에 대한 논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전경련의 최대 관심사는 2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허 회장의 연임 여부다. 전경련 회장단은 대안 부재를 이유로 허창수 현 회장을 재추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그동안 GS칼텍스 세무조사와 GS건설 담합 행위 적발 등 계열사 비리가 불거진 데다 허 회장의 ‘무색무취’ 스타일이 전경련의 위상 약화에 영향을 줬다는 비판도 있어 그의 연임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대안부재로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GS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GS칼텍스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 GS칼텍스 대주주의 친족이 보유한 국외 자회사와의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 소식도 전해진다. 여기에 ‘4대강 사업 입찰 담합사건’에 연루된 GS건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전경련 회장이 오너로 있는 회사가 담합을 주도해 온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입장이 난처해진다. 정병철 상근 부회장과 이승철 전무 등 이른바 ‘양철’이 계속 남느냐도 관심거리다. 그간 이들은 전경련의 ‘입’으로 통했지만, 경제민주화 등의 조류에 편승한 ‘기업 때리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여기에 전경련 불통 이미지가 가해져 ‘새 시대의 소통’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와 관련, 정병철 부회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유임할 경우 정 부회장 교체를 주저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 부회장이 분가 전 LG그룹 출신인 데다 허 회장의 업무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이슈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 5위 이내의 회원사인 H사의 J 사장 등 하마평도 나돌고 있다. J 사장의 경우 힘 있는 부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지만, 모(母)기업이 그를 놔줄 리 없어 재계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H그룹 계열사 사장을 맡고 있는 J 사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재계 안팎의 신망이 두텁기 때문이다. 이 밖에 또 다른 J 전 L그룹 부사장, S그룹 K 부사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경련이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어떤 ‘카드’를 내놓고 관계 설정에 나서려 할지도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박 당선인과 우호적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아직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이 올해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통합’을 명분 삼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