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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시티 수사 지시한 대통령…김무성 “대통령부터 조사 받는 게 도리”

    엘시티 수사 지시한 대통령…김무성 “대통령부터 조사 받는 게 도리”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 엘시티(LCT) 비리 의혹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이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지시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대통령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시티와 관련된 부정에 청와대가 개입돼 있다는 어느 쪽의 주장에 대해 관여가 없다는 걸 강조하려고 하다 보니 그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요구한 데 대해 “이 사안을 놓고 할 수 있는 법은 탄핵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하야 안 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지 않냐.그럼 무슨 방법이 있느냐”고 설명했다. 또 엘시티 비리에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압박받을 사람은 압박받는 것이고,압박받을 이유가 없는 사람은 압박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빨리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 앞에 이 일을 대통령이 주도했는지,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등을 국민이 빨리 알도록 하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할 도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 해체는 배은망덕”… 이정현·신 7인회 ‘친박의 반격’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 해체는 배은망덕”… 이정현·신 7인회 ‘친박의 반격’

    취임 100일 간담회서 격한 비판 물밑 회동하던 ‘신7인회’ 멤버들 최고위원·중진의원 회의에 참석 靑 “혼란 부추기는 의혹 제기 자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자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사활을 건 반격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현 대표는 1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나이에 5선을 지내고도 정말 기대에 못 미치는 정치를 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다”며 5선 의원 출신 남경필(51) 경기지사와 3선 의원을 지낸 원희룡(52) 제주지사를 연일 공격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지지율을 다 합해 10%도 안 되는 게 대선 주자냐”며 폭언에 가까운 힐난을 퍼부어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비주류의 당 해체 주장에 대해서도 “매월 당비를 내며 수십년 동안 당을 지켜 온 수십만 책임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이라며 격한 비판을 쏟아 냈다. 이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는 원유철·정갑윤(5선), 정우택·최경환·홍문종(4선) 의원 등 주류 핵심 의원들이 참석하며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 대표와 이날 회의에 불참한 서청원(8선) 의원을 포함해 일명 ‘신(新)7인회’로 불린다. 이들 7명은 최근 잦은 물밑 회동을 하고 이 대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 왔다. 박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수용하는 데에도 이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농단 사태 발생 이후 언론 노출을 기피해 온 최 의원은 이례적으로 “국민 여론은 헌정 중단을 막고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제안한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지도부와 중진 의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주류의 반격은 청와대의 대응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른바 당·청의 ‘투트랙 반격론’이다. 당에서 ‘서청원·최경환’ 두 핵심 의원이 중심이라면 청와대 쪽에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배후에서 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전날 박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인을 선임하고, “하야는 없다”고 선을 그은 이후 청와대의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대통령에 대한 대면수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며 수사의 맥을 끊는가 하면, 이날은 박 대통령이 직접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연루자 엄단’을 지시하고 나섰다. 또 각종 언론 보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의혹 제기를 자제해 달라”는 경고성 발언을 던지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특별검사 도입을 앞두고 지나치게 수세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수사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野 “檢조사 받아도 모자랄 판에… 朴대통령 버티기는 대단한 오판”

    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격앙됐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아도 모자랄 판에 ‘버티기’에 돌입한 것은 물론 다른 사건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은 당연히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 퇴진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철저한 수사와 연루자 엄단을 지시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로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할 대통령이 누구를 엄단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라면서 “박 대통령의 정치적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 정략적인 방식으로 정치권을 겁박하며 국정에 복귀하려는 것이라면 대단한 오판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인물이 엮였다는 보고를 받고 물타기에 들어간 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엘시티 비리는) 제가 제2의 최순실 게이트 가능성을 거론한 바, 청와대가 발끈했다”면서 “그런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靑, 야권 인사 엘시티 연루 확인?… 최순실 정국 물타기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靑, 야권 인사 엘시티 연루 확인?… 최순실 정국 물타기 의혹

    野공세 위축·여론 반전 기대 檢 조사 건너뛰고 특검 직행 기류내년 4월 초까지 시간벌기 관측朴대통령 내부현안 꼼꼼히 챙겨 최순실 사태로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전격 지시하고 나선 것은 야권에 대한 전면적 역공으로 해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은 엘시티 사건에 여권은 물론 야권 인사도 연루됐다는 정보를 박 대통령이 확보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했다. 즉 엘시티 수사 결과 유력 야권 인사의 이름이 나올 경우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식의 논리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비판 여론을 희석시키려고 엘시티 수사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엘시티 사건에 여야 모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 국민 여론이 정치권 전체에 대한 환멸로 전환되고 최순실 사태로 성난 민심이 잦아들기를 청와대는 기대하는 눈치다. 그에 앞서 최순실 사태에 쏠려 있는 여론이 엘시티 사건으로 분산되는 것도 부수적인 기대라 할 수 있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미루면서 시간끌기에 들어간 것도 역공 전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전날 “되도록 서면조사를 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내부적으로 검찰 조사를 사실상 건너뛰고 바로 특검으로 가고 싶어 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에는 서면조사만 응하고 특검에서 대면조사를 한 차례 정도 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에서 유죄가 명시될지 모르는 리스크를 피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끄는 데는 ‘특검 직행’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검 수사 기간은 최장 4개월이기 때문에 다음달 초 특검이 개시된다 해도 내년 4월 초에나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일단 그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여론의 반전을 기대하는 게 청와대로서는 낫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박 대통령의 엘시티 사건 철저 수사 지시는 여론 반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야당의 공세를 위축시키면서 특검의 칼날을 무디게 하는 다목적 카드로 해석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대응을 좀더 큰 각도에서 조망하면, 권력을 내놓을 의향이 전혀 없다는 뜻이 된다. 엘시티 사건 철저 수사 지시는 누가 보더라도 최순실 사태 ‘물타기 전략’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버티면서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비쳐진다. 실제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만 잡지 않을 뿐 내부적으로는 현안을 빠짐없이 챙기는 등 국정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이후 주재하지 않고 있는 국무회의를 다음주 주재하며 정상적인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의결을 명분으로 국무회의 의사봉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엘시티 철저히 수사해 엄단”… 朴대통령의 역공

    박지원 “또 다른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의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연루자 엄단을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자금이 조성돼 여야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이 사건을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말하며 대통령 측근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이번 사건을 대통령과 연관된 비리인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면서 “이에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장관에게 엘시티 사건에 대해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엘시티 사건과 관련,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이 회장이 ‘최순실계’에 어떻게 매월 곗돈을 납부했는지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허가 과정에 이르기까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철저한 검찰수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전형적 물타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본인부터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엘시티 엄단 지시’에 조응천 “검찰 수사 경과를 보고받는 모양”

    朴대통령 ‘엘시티 엄단 지시’에 조응천 “검찰 수사 경과를 보고받는 모양”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엘시티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연루자 엄단을 지시한 것에 대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속보가 뜨는 걸 보고 두눈을 의심하고 다시봐도 엘시티 엄단 지시”라며 “역시 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일이 벌어진다”고 평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치는 맡기겠다더니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박 대통령의 지시 배경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엘시티 비리에 여야 막론하고 많은 정치인들이 연루되었단 소문이 있었는데 검찰 수사경과를 보고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느정도 급이 되는 인물이 엮였단 보고를 받고 물타기에 들어간 걸로 볼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가지에 대해서는 “내치에까지 관여하는 모양새에 격분한 시민들이 과격폭력시위에 나서면 이를 빌미로 비상계엄발동하여 판을 엎는 꼼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 어느경우건 대통령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야3당 공조로 과도내각을 이끌 총리를 내정하고 퇴진요구를 거부할 때를 대비하여 플랜B를 구체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토요일 촛불에서 사고가 나길 바라고 있을겁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엘시티 비리 철저히 수사···연루자 지위고하 막론 엄단”

    朴대통령 “엘시티 비리 철저히 수사···연루자 지위고하 막론 엄단”

    ‘최순실 게이트’ 규명을 위한 검찰 조사를 계속 미루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력 정·관계 인사가 얽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이 최소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그 돈으로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에게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해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정작 박 대통령 본인에 대한 검찰 조사를 연기한 채 다른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주문한 모습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강성태 “수능 15년 째 매년 본다” 이유 들어보니..

    ‘비정상회담’ 강성태 “수능 15년 째 매년 본다” 이유 들어보니..

    학생 멘토 강성태가 매년 수능을 보는 이유를 밝혀 화제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강성태는 15년 째 매년 수능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성태는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 그래서 시험장에 가서 수험생이 된 마음으로 시험을 본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정답을 써서 내지 않고 전부 오답을 낸다는 것. 이에 대해 강성태는 “문제를 열심히 풀고 오답을 체크해서 제출한다. 그래야 한 명이라도 제가 깔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태는 최근 이슈가 된 영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오늘은 (수험생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이 나라는 공부할 필요가 없는 나라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요즘 시국 아시지 않냐. 대통령 측근의 딸이 명문대에 부정 입학을 했고, 공부를잘했던 고위층 관료들도 각종 비리에 연루돼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른으로서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포스코·KT 외풍 방지 특단책 세워라

    정권을 쥔 권력 실세들의 ‘먹잇감’이 되는 기업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포스코와 KT이다. 두 기업은 정권마다 정경유착 스캔들에 휘말린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기업 총수 중 가장 먼저 검찰에 소환됐다. 권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및 최씨와 친분이 있는 부인 때문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최씨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CF 감독 차은택씨 측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KT는 차씨의 광고 분야 측근 인사를 주요 임원으로 선임한 것은 물론 차씨와 관련 있는 업체에 광고 물량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다. 최·차씨의 이권 사냥에 동원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협조 강요에 두 기업은 이의조차 제기하지 않았다. 두 기업이 권력 실세들에게 ‘고양이 앞의 쥐’처럼 고분고분할 이유는 전혀 없다. 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정부는 한 장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다. 포스코는 63%, KT는 65%가 개인 소액 주주들이다. 두 기업 모두 국민연금이 1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이긴 하지만 이 역시 국민 돈이라는 점에서 정부나 권력 실세가 이래라저래라 할 계제가 아니다. 그런데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인물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고, 그렇게 선임된 CEO를 권력이 쥐고 흔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김대중 정부 때의 파크뷰부터 이명박 정부 때의 파이시티, 그리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까지 포스코는 권력형 비리와 연결된 대형 부동산 사업마다 시공사로 참여하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KT에는 정권과 임기를 같이하는 ‘낙하산’ 임원들이 많다고 한다. 삼성전자 출신 황창규 회장도 낙하산 폐해를 인정, “낙하산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차씨의 인사 개입 전횡이 드러나면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정경유착 스캔들에 휘말린 포스코와 KT의 기업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 주주들이 떠안게 된다. 권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CEO 선임 시스템, 거수기에 불과한 이사회의 중요 안건 의사결정 시스템 등 손봐야 할 고장 난 작동 기제가 한둘이 아니다. ‘주인 없는 회사’일수록 경영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참에 두 기업은 권력 실세의 입김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 [사설] 檢, 결과 공개 원칙으로 박 대통령 조사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직 대통령 조사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 방침을 세우고 조사 일정을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대통령 조사는 불가피하다. 지난 주말 거대한 분노의 촛불을 밝힌 국민의 눈길은 이제 검찰을 향하고 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민심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악화할 수도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조사에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진술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르·K스포츠재단의 774억원 모금을 대기업들에 강요했는지 여부다. 안 전 수석은 이미 대통령 지시로 모금했다고 진술했다. 기업의 청탁 여부에 따라 직권남용이나 제3자 뇌물 혐의 적용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발언 자료, 외교·안보 관련 국가 기밀이 최순실씨에게 넘어간 의혹도 대통령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기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민간기업인 CJ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강요 의혹, 최씨 등의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 대통령 연루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관건은 검찰의 수사 의지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황제 수사’, 최순실씨의 늑장 체포 등에서 보듯 검찰은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수사로 국민 불신을 자초했다. 박 대통령 조사에 대해서도 국민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이유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례가 꼽힌다. 1998년 특별검사는 당시 극비리에 백악관에 수사요원을 보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했다. 클린턴은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현직 대통령을 일반 피의자 다루듯 조사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예우를 갖추되 요식행위나 보여주기식 조사가 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야 한다. 조사 장소도 검찰청사가 어렵다면 청와대나 안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해 검사의 자유로운 조사를 뒷받침해야 한다. 국회에선 어제 이번 의혹을 수사할 별도의 특별검사법안에 합의한 상황이다. 검찰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한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 수사가 이전처럼 요식행위로 흐를 경우 특검에 의해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그보다 부실한 수사는 검찰 역사에 두고두고 오점을 남길 것이다. 조사 내용은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신만 커진다.
  •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대통령 취임전부터 40년 실세韓 정치사서 전무후무한 ‘비선’ 인사 개입에 정책까지 주물러 “일시적 카드 땐 식물대통령 2선 후퇴론 불신 못 씻을 것”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운집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은 과거 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비교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충격와 실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 본인이 연관돼 있다는 점,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라 직책·지위가 따로 없는 지인이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 특정 현안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농단했다는 점 등 세 가지가 충격의 크기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14일 “이전 대통령들의 측근 비리는 모두 친인척에 의해 저질러졌지만 이번에는 혈연이 아니라 제3자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아무런 직위나 직책, 식견, 정치의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국정 전반을 휘둘렀다는 점을 국민들이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예외적 인물이 비선 실세로 지목되자 국민들이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불안감과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1987년 민주 항쟁의 결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후 노태우 정부에서는 부인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인 박철언씨가 ‘6공 황태자’로 불리며 비선 실세 역할을 했다. 김영삼 정부에선 아들인 현철씨가 ‘소통령’으로 불렸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아들인 홍일·홍업·홍걸 삼 형제가 모두 비리에 휘말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봉하대군’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은 ‘영일대군’으로 불렸다. 혈연이라고 부정을 저지른 죄가 덜한 것은 아니지만 친인척도 아닌 ‘오랜 지인’이 가족보다 더 위세를 부린 점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연설문, 인사, 정책 등 국정 개입은 물론 재계, 문화계, 체육계, 의료계 등에서 각종 비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 큰 충격은 대통령 본인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로 가려지겠으나, 과거 친인척의 비리는 대통령 자신은 몰랐던 것으로 귀결된 반면이번 사건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연루 의혹이 제기돼 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그간 측근 비리는 측근을 도려내 1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자신이 원인으로 지목돼 있기 때문에 참모를 교체하거나 다른 방법을 마련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경우 정치적, 정책적인 결정뿐 아니라 대통령의 사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에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라며 “대통령 취임 전부터 40년 가까이 실세로 활약한 경우는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잘못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대통령이 국정이라는 공적인 영역에 사적 인연을 개입시켰다는 점에서 더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한 것”이라며 “특히 정부청사가 집중돼 있는 세종시에서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3000명이나 모여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역대 정권 비리와 또 다른 차이점은 비리 의혹이 전방위적이라는 점이다. 최씨 본인의 국정 개입은 물론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 과정 특혜 의혹, 차은택씨와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김종 문화부 차관·손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주도한 문화계 비리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주도한 모금 과정의 의혹 등 여러 갈래의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상황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모(42)씨는 “통상 비리는 몰래 조금씩 해먹기 마련인데 요직에 최씨 측근을 앉히고, 재벌을 압박하고, 정책으로 세금을 몰아주고, 이제는 끝이 어딘지도 모르겠다”며 “능력도 없는 자들이 무식하게 국정을 흔들었다”고 분개했다.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사태를 맞아 정치권이 아닌 국민이 정국을 주도하는 상황인 만큼 여야 간 합의를 통한 미봉책은 정국 타개에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로는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회장,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검찰,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엘시티 이영복 회장,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검찰,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르면 11일 밤 청구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지난 10일 사실상 자수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번 사건에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연루돼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시티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부산지검 특수부는 11일 새벽 서울에서 이 회장을 압송해 새벽 3시 16분쯤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특수부 사무실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곧바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이 회장을 검찰 청사로 데려와 최소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와 그 돈으로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이 48시간이기 때문에, 검찰은 늦어도 12일 밤 9시 전까지는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먼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횡령과 사기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한 다음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의 비리나 특혜 의혹을 파헤칠 개연성이 높다. 검찰은 올해 3월부터 엘시티 시행사와 엘시티 분양대행사와 용역회사, 이 회장이 실질 소유주인 다른 건설사 등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였고, 이들 회사에 대한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 엘시티 관련 회사 관계자 소환 조사 등으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신병이 확보됐기 때문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 회장 구속 여부는 12∼1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양파까기/11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직접지시’ 녹음파일 확보…우병우 롯데 압색 정보 누설?

    [최순실 양파까기/11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직접지시’ 녹음파일 확보…우병우 롯데 압색 정보 누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에 직접 개입한 물증이 나오기 시작했다. 검찰에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자료를 최순실 씨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으라”는 박 대통령의 음성 녹음파일이 있다는 보도가 11일 나왔다. 또 최순실 측근 차은택 씨의 광고사 강탈 과정에 “대통령 뜻에 따랐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도 나왔다. 최순실 씨 측근들이 최순실의 이름을 앞세워 곳곳에서 일삼고 다닌 전횡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 같은 비리를 최소한 알고도 묵인하거나 뒷받침해준 정황도 나왔다. ■박근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물증이 확보됐다 “최순실씨에게 보여주라” 정호성 폰에 朴대통령 목소리 (조선일보) 검찰이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으라”고 말하고, 이어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에게 전화를 걸어 “문건을 보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그간 ‘최순실을 모른다’, ‘문건은 내가 준 게 아니다’라던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이 녹음파일을 제시하자 “대통령 지시로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한 게 맞다”며 기밀 누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원문) 정호성 “朴대통령 퇴임 후 책 쓰려 최순실과의 통화 내용 등 녹음했다” (한국일보)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는 물론 최순실 씨와의 통화 내용까지 녹음한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 퇴임 후 회고록 등 책 쓰는 데 참고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와의 대화도 국정 현안의 일부로 인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를 박 대통령과 ‘동급 대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씨에게 박 대통령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경어체나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최씨가 마치 상사인 것처럼 일방적 지시를 내리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검사나 수사관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기사 원문) ■광고사 강탈도 대통령 직접 지시?(노컷뉴스, SBS) 최순실 씨 최측근 차은택 씨와 함께 광고사 강탈 의혹에 연루된 안종범 전 수석이 검찰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광고사 인수전에 개입했다”고 진술했다고 노컷뉴스와 SBS 등이 보도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대통령이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인수를 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이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면서 독대, 혹은 전화 통화 등의 방법으로 따로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말한 대기업은 포스코이고, 중소기업은 모스코스”라고 따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택 씨는 옛 포스코 계열사 광고사인 포레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고, 이후 인수해 간 업체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컴투게더 측의 거절로 강탈은 미수에 그쳤지만 이후 컴투게더는 대기업들의 광고 발주가 급감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었다. 금융위원회가 1억원대 광고를 발주해 시사회까지 마친 뒤에도 왠일인지 최종 단계에서 엎어졌다. (기사원문 – 노컷뉴스 / SBS) ■우병우 전 민정수석실이 최순실 비리를 묵인 또는 도와줬다? “K스포츠재단, 롯데수사 열흘전 알았다”… 우병우-검찰 개입 의혹 (머니투데이) 지난 6월 10일 롯데그룹 압수수색이 있기 3일 전 K스포츠재단이 롯데로부터 추가 모금한 70억원을 돌려주기 위해 긴급이사회까지 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롯데 측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전화도 했다. 그리고 기부금 반환은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은 6월 9일부터 시작했다. 이사회 소집 통지가 1주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K스포츠재단이 롯데 압수수색을 최소 열흘 전에 알았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 검찰라인이 관여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K스포츠재단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이사진들은 짜맞춘 듯이 롯데에 반환금을 돌려주는 데 찬성했다. 기부금 반납도 일사천리였다. 6월 9일부터 13일까지 65억원짜리 정기예금까지 해지하면서 70억원 전액을 반납했다. 이사회에서는 ‘어려운 기업 경영 현실을 고려해 돌려주자’라고 했지만 3개월에 걸쳐 어렵게 모금한 기부금을 갑작스럽게 반납한 이유로는 궁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 일부에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롯해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까지 수사 정보 누설 의심 선상에 놓고 있다. (기사 원문) 재단의 갑작스러운 기부금 반납 때문이었는지 당시 롯데 역시 압수수색 하루 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보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檢 압수수색 하루전 롯데측에 정보 유출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실, 차은택 비리 캐고도 후속조치 안해 (동아일보) 또 우병우 민정수석실이 차은택 씨의 이권 및 인사 개입에 대해 내사를 벌여 구체적인 단서를 적발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차은택 씨가 운영하던 회사의 대기업 및 정부부처 일감 수주 문제점에 대한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복수의 대기업에서 구체적 자료까지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차은택 씨가 문체부 산하 고위직 인사 등에 입김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문체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위 내사 자료를 관련기관에 이첩하는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기사 원문) ■‘최순실 사단’의 전횡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순실 측근’ 박원오 “승마협회장 혼냈다”고 자랑 (노컷뉴스) 최순실 씨 최측근이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승마협회장을 아랫사람 대하듯 혼냈다고 자랑하듯 떠들고 다녔다”고 CBS노컷뉴스가 대한승마협회 전 임원 A씨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박원오 전 전무는 최순실 딸 정유라가 어렸을 때 승마 훈련을 했던 곳의 원장으로 있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정유라가 승마대회에서 2위에 그치자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른바 ‘살생부’를 작성해 넘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 뒤 박원오 전 전무가 당시 대한승마협회 회장이었던 신은철 한화생명 부회장을 혼냈다는 식으로 떠들고 다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기사 원문) “사면, 최순실이면 된다” 한화 유혹 (채널A) 박원오 씨는 한화그룹 셋째 아들이자 승마 국가대표인 김동선 선수에게 접근, 김승연 한화 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미끼로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013년 김승연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던 때 박원오 씨는 김동선 씨에게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자주 들어간다. 최씨를 통하면 김승연 회장의 사면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로 인해 소문으로 듣던 비선 실세가 최순실 씨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순실 씨 측의 무리한 요구를 도저히 맞출 수 없다는 당시 한화의 검토 끝에 로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승연 회장은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듬해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기사 원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순실 조카´ 때문에 존치결정된 평창경기장 사후관리 난감

     ‘최순실 국정농단’이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번지면서 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2018년 이후 경기장 사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애초 대회 이후 철거를 목표로 추진되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개·폐회식장)가 최순실씨 측근 이권 개입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애초 올림픽 이후 철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4월 뒤늦게 존치하는 것으로 최종 변경했다. 최씨의 외조카 장시호씨가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이 시설을 상용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각종 비리의 온상처럼 부각된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원도는 정부의 존치 결정에 뒤늦게 사후 활용 방안을 찾고 있지만 관리 주체 등에서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후 시설 관리를 맡는 법안 개정도 추진했지만 19대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모두 1264억원이 투입되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현재 87%의 공정률로 내년 2월이면 완공된다. 현재 강원도는 중앙정부와 경기연맹,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하는 법인 설립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도 문제다. 당초 올림픽 개·폐회식 후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존치로 결정된 때문이다. 이 역시 최씨 일가와 차은택씨 등 측근 등이 이권 개입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각형 형태로 설계가 완료됐다가 오각형 형태로 급변경돼 사후 활용 방안도 오리무중이다. 3만 5000석 규모로 건립하는 올림픽플라자는 대회가 끝나면 2만 5000석은 철거하고 1만석을 남긴다.  평창동계올림픽 붐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일부 인기 종목의 테스트이벤트 예매율이 아주 저조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2월과 내년 2월에 개최되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테스트이벤트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12월 15~18일),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2017년 2월 13~19일)의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쇼트트랙 월드컵은 5000~3만원,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5000~5만원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8%, 피겨스케이팅은 14%의 예매율에 불과하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관계자는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최순실 게이트에 흔들리고 있어 정부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의 전화통화에서 “바흐 IOC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올림픽휴전재단(IOTF) 회의에 참석한 김재열 국제부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스캔들 때문에 평창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문제는 없느냐’라는 걱정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IOC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바흐 위원장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김 부위원장에게 스폰서 확보에 문제가 없는지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현재 기업 스폰서 목표액인 9400억원의 83%를 달성한 상태다. 연말까지 목표액의 90%를 채우겠다는 계획이지만 갑작스러운 ‘최순실 악재’로 기업 후원을 추가로 따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스폰서 참여를 유도하려고 하지만 정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은행과 후원 계약 협상도 답보 상태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수요 에세이] 홍보가 기가 막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박사

    [수요 에세이] 홍보가 기가 막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박사

    가수 육각수의 노래 ‘흥보가 기가 막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해지는 겨울 들녘 스며드는 바람에 초라한 내 몸 하나 둘 곳 어데요~ 아~~ 이젠 난 어디로 가나”…(중략)…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이제 나는 어디로 가나. 갈 곳 없는 나를 떠밀면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최순실 게이트로 사면초가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의 처지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온 국민을 참담하고 허탈하게 만든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리에 연루된 자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만신창이가 된 이 나라를 반듯하게 다시 세우고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법적 응징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분야별로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고 교훈을 얻어 국정을 일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순실 게이트는 정부가 누누이 강조해 온 홍보와 소통이라는 차원에서도 큰 아쉬움과 개선해야 할 점을 보여 주었다. 국가 홍보는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국가 홍보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이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과 정부는 존재 의의가 없다.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작금의 국민적 요구가 이를 잘 보여 준다. 국가 위기 관리 측면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큰 문제는 사전 대처 미흡을 가장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소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문고리 3인방 논란 등 사전에 위기 징후가 수없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를 무시하거나 간과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고 있다. 더더욱 기가 찬 일은 사태 발생 후 대통령과 청와대의 조치가 분노하고 있는 민심을 누그러뜨리기는커녕 증폭시키는 악수를 두어 왔다는 점이다. 위기 관리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조직이 반드시 지켜야 할 대표적인 원칙으로 꼽는 것들이 하나같이 지켜지지 않았다. 첫째, 신속(Quick)하지 못했다. 둘째, 일관성(Consistent)이 없었다. 셋째, 개방적(Open)이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시종 타이밍이 맞지 않는 늑장 대처를 했다. 요즘과 같은 인터넷, SNS 시대에는 위기 발생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대처를 해야 한다. 청와대 측은 사태 발생 초기에 부인만 하고 적절한 대응 메시지를 내보내지 못했다. 언론의 계속되는 고발 보도와 각종 루머가 난무하자 뒤따라 해명하기 급급했다. 위기 관리 국면을 전혀 리드해 나가지 못했다. 위기 시 일관성이 강조되는 것은 ‘한목소리’를 내야 그나마 수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한목소리를 내는 데도 실패했다. 비서실장과 수석, 관계 비서관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콩가루 집안처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악화일로를 걷는 동안 청와대의 신뢰할 만한 ‘입’이 누구인지 찾아볼 수 없었다. 청와대 측은 위기 앞에서 개방적이지 않았다. 개방적이라는 것은 솔직해야 함을 말한다.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미디어와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사실을 공개했어야 했다. 청와대가 입장 표명을 하면 언론이 바로 반박하고 부인하는 상황은 국민 불신을 가중시켰다. 대통령의 두 차례 사과 역시 국민적 감동을 주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많은 위기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위기 대처를 위한 시스템과 매뉴얼을 강조하지만, 조직 최고 책임자가 여론을 읽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을 최순실 사태는 생생히 보여 준다. 결국 위기 관리의 성패는 리더가 좌우한다.
  •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 728명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 교수들은 7일 오전 교내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이번 시국선언에 교수 728명이 연명해 지금까지 서울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 가운데 가장 참여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이므로 국정에서 물러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4일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말부터 준비됐으나 실제 발표까지는 열흘 가랑이 걸렸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교수로서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은 교수들이 함께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전문 >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0월24일 박 대통령이 느닷없이 개헌을 발의한 날부터 우리는 언론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소위 ‘비선 실세’로서 이미 각종 의혹 보도에 휩싸였던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인사 결정 내용 등을 미리 받아 연설문을 사전에 수정하거나 인사에 간여(관여?)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문고리 3인방’이라는 청와대 비서관이 아무런 공직이 없는 최씨에게 중요한 국정 자료를 건넸다는 보도가 뒤따랐고 엉뚱한 인물들이 믿기 힘든 방식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 국민은 현 정권이 단순히 비리와 부정부패에 물든 정도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마저 유린하고 파괴했음을 깨닫고 있다. 이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헌정질서 파괴를 방조하거나 심지어 협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사익을 추구한 집권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과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무겁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최씨의 전격적인 귀국에 대한 느슨한 대응에서 드러나듯이 검찰 수사가 몇몇 인물에 대해 꼬리자르기, 짜맞추기 식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 핵심부의 참모습이 벗겨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메르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무능과 책임회피, 거듭되는 거짓말이 어디에서 연유되었는지 따져야 할 절박한 필요를 실감한다. 또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 조치부터 졸속한 사드 요격 미사일 배치 결정, 이해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의 위험하고 충동적인 외교안보정책,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며 노동개혁의 미명 아래 땀 흘려 일하는 대다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조선해운업 등의 엄청난 부실을 초래한 마구잡이 사회경제정책이 나온 과정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초중등 교육과 대학의 혼란도 기막히다. 시대의 흐름과 국민 여론을 거슬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밀실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국공립대학 총장들을 아무런 명문 없이 장기간 임명하지 않거나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여 헌법에 보장된 대학 자율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비리사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당한 일은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여화여대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오랜 농성 끝에 결국 총장과 대학 집행부가 최씨 딸에 대한 특혜의 대가로 국정농단 세력에 편승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 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은 탄압과 통제, 길들이기 탓도 있지만 스스로가 권력과 자본을 위해 복무함으로써 언론의 공공성과 비판적 기능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도 교육자이자 학자, 전문가 집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바로 우리 안에서 과학자의 본분을 저버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빚어졌으며,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은 깊은 자괴감을 안겨주었다. 자비를 들여가며 학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규명에 기여한 훌륭한 동료 교수들도 있지만, 우리부터 먼저 학자로서의 양심과 독립성을 지키며 필요할 때 행동할 줄 아는 지성으로서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나아가 한국 교수 사회 전체가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민생파탄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현 정권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 국민은 민주공화국을 멋대로 사유화한 범죄, 오만하고 부패하며 무능한 국정 운영을 더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1월 4일(금) 오전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재차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그 내용은 이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으며, 심각한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으뜸가는 피의자들이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헌정유린 사태를 특정 개인들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둘째,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 자신이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재벌과 대기업 관계자, 최씨 일가와 측근 등 의혹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 셋째, 국가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헌정 유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즉시 총사퇴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또한 철저한 수사와 정국 수숩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 야당도 남김없는 진상규명 노력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해야 한다. 만약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에 더 민감한 행태를 보인다면 야당 역시 국민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다. 넷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검찰 수뇌부는 모두 교체되어야 하며 국회의 국민적 합의를 통한 근본적인 검찰 개혁 방안이 마련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는 현재의 검찰 수사는 국민의 분노를 부채질할 뿐이다. 우리가 국정 해법이나 정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로지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대의를 따라야 한다는 향후 정국 운영의 대원칙만큼은 명명백백하다. 우리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마음 깊이 받들어 새김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합당한 정치적 수습의 길을 찾아나가기를 촉구한다. 만약 국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성난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 퇴진운동을 포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다. 2016. 11. 7. 헌정 파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총 728명. 11월 7일 10시 현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지지율 5% 대통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지율 5% 대통령/임창용 논설위원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은 누굴까. 어제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에 궁금증이 발동했다. ‘어딘가엔 있겠지. 우리 대통령만 그렇진 않을거야’라고 작은 위안이라도 받고 싶었던 것일까. 한데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현직 대통령이 5%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한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하긴 지지율이 그 정도로 떨어질 때까지 자리를 보전하는 게 쉽지는 않을 듯 싶다. 요즘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가 자주 꼽힌다. 언론에선 으레 ‘프랑스 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2012년 51%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지만, 1년 만에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내년 재선에 도전해야 하는데, 대통령 대신 총리를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나라 살림을 파산 위기에 빠뜨린 죄로 탄핵 위기에 몰려 있다. 2013년 집권 초기 60%를 넘었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그의 통합사회주의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총리를 지낸 고든 브라운은 지지율이 워낙 낮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의 불법 거주자’란 별칭까지 얻었다. 지지율이 10%대 초반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2010년 총선에서 정치 신인 데이비드 캐머런의 보수당에 자리를 내줬다. 우리나라는 5년 단임제의 특성상 대통령들이 재임 4년차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60~70%의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4년차 이후엔 30% 이하로 떨어졌다. 모두 20%대 중반의 지지율로 임기를 마쳤다. 김 전 대통령은 아들 홍업·홍걸씨의 비리, 노 전 대통령은 친형인 건평씨의 땅 투기 의혹과 여권 분열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첫해 광우병 파동 때 지지율이 급락했다가 중반에 다소 반등했지만 집권 말기 친형 이상득 의원과 측근 비리로 다시 추락했다. 이번 조사 이전까지 대통령 지지율 최저 기록은 6%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기 말인 1997년 4분기 조사에서 ‘수립’했다. 당시 구제금융 신청과 아들 현철씨의 비리 연루가 겹쳤을 때다. 살인적인 물가와 금리, 대량 실직, 연봉 삭감, 외환보유고 소진 등으로 전 국민이 패닉 상태였다. 이번 최저 기록(5%)은 앞으로 경신될지도 모를 일이다.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부른 대통령과 비선 실세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검사 앞에 앉고, 그 측근들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상황이 계속되는 마당에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언젠가 박 대통령 앞에 ‘세계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이란 수식어를 외신들이 붙인다면 그 또한 수치일 것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차은택 연루 ‘머큐리포스트’ 평창 사업 따낸 뒤 2억원 먹튀

    아무 성과 없이 발 빼 다른 업체로 교체 사업 주관 콘진원, 아직 예산 환수 못 해 광고감독 차은택(47)씨와 연루된 광고영상 제작업체 머큐리포스트가 45억원을 지원하는 평창올림픽 빙상경기장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사업을 따내고는 개발 성과도 없이 2억 5100만원을 챙기고 손을 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물이다. 4일 머큐리포스트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업체의 임원은 “총 3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차 연구가 끝나자 머큐리포스트 측에서 경영상 문제로 영상 제작을 할 수 없다고 알려 왔다”며 “영상 개발을 맡았는데 올해 4월에 성과도 없이 떠나 현재는 다른 업체로 교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2015년 공모한 ‘동계 스포츠 공연 연출을 위한 LED 디스플레이 설치 기술’이다. 빙상장 바닥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갈라쇼 같은 공연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다. 머큐리포스트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1차 서류전형에서 2위였지만 발표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 사업을 따냈다. 당시 송성각 콘진원장이 차씨의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다.<서울신문 10월 31일자 8면> 머큐리포스트는 LED 디스플레이 관련 영상 제작을 맡았는데 1차 연구 기간에 개발비로 2억 51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사업에서 발을 뺐다. 콘진원은 개발비도 환수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콘진원 관계자는 “연구를 진행하며 관련 증빙서류를 냈기 때문에 예산을 집행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 비리 의혹이 드러나거나 연구개발과 무관한 데 예산을 썼다면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의 당초 제안서에는 “올림픽 개막식,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등에 사용돼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콘진원의 요청으로 해당 기술을 전시박람회 부스나 문화 행사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며 “정식 행사나 경기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구속…이제부터 ‘본게임’, 국정농단 의혹 수사 본격화

    비선실세 최순실 구속…이제부터 ‘본게임’, 국정농단 의혹 수사 본격화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를 지난 3일 밤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긴급체포한 최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외교·안보 기밀 등이 담긴 정부 문서 유출, 딸 정유라(20)씨의 부정 입학 등 여러 범죄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간에 쫓겨서다. 검찰은 신병 확보 가능성이 가장 큰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를 우선 적용한 것이다. 최씨가 구속됨에 따라 앞으로의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인 ‘국정농단’ 의혹 수사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국정농단의 핵심인물 최씨가 관련자 중 가장 먼저 구속되면서 이제 ‘본게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딸 정유라(20)씨, 조카 장시호(37)씨 등 최씨 일가 비리는 물론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씨 등 각 분야에서 국정을 권한 없이 주무른 측근 비리도 조금씩 진상이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 출신의 한 법조인은 “최순실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실제 ‘게이트’화 될지는 앞으로의 수사에 달렸다”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씨 의혹 수사에서 역점을 두는 사안은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이다. 정권 고위인사들이 대거 연루돼 사안의 폭발력은 물론 향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도 ‘쓰나미급’이다. 검찰은 이미 전날 최정예 수사진이 포진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를 투입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우선 청와대 문건을 누가, 어떻게 최씨에게 넘겼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다음 주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하나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은 거의 매일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씨가 정부 고위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검찰이 확인할 부분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최씨와 함께 강제 모금을 공모한 혐의가 드러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외에 여기에 관여한 청와대 인사 또는 정부 고위 관료가 더 있는지가 핵심이다. 이미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롯데·SK·삼성 등 3개 기업 외에 출연금을 보탠 나머지 50개 기업 관계자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직권남용 등 외에 혐의가 추가될지도 기업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박 대통령 직접 조사 여부다. 박 대통령은 재단 출연금 모금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모두 관련돼 있다. 애초 헌법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조항에 따라 조사가 어렵다던 검찰도 여론과 정치권의 압박, 수사 진척 등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조사한다면 방문 또는 서면조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구대총학생회는 2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시국선언문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짓밟은 현 사태를 성역없이 조사하라’,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민주주의 본질을 바로 세워라’는 3개 항을 요구했다. 대구대 교수 100여명도 경산캠퍼스 성산홀 본관 잔디광장 앞에 모여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 앞에, 역사 앞에,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한없이 부끄러운 일로 박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있는 이들은 마땅히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박 대통령과 그에 빌붙은 무리들은 민주주의의 고귀한 정신을 훼손했고 극단적인 단견과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국민의 신의를 배신했다”며 “평화와 평등을 요구하는 정당한 요구를 그들은 ‘종북’과 ‘불만세력’이란 이름으로 억압했으며 세월호와 메르스에서 보듯 국민은 그들을 대신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박 대통령의 결단을 주문했다. 로스쿨 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그 주권을 행사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측근 만을 위해 국정을 운영하거나 심지어 국가중대 사안을 민간인이 결정하도록 방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라는 직무 무게를 감당하기는 부족한 인물임이 자명하다”며 “대통령은 퇴진하고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 사임을 촉구했다. 시국선언에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와 삼척캠퍼스 교수 967명 가운데 20%가 넘는 200명이 동참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시국선언에서 민주공화국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 대통령은 즉각 사임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도 조사받을 것을 천명할 것, 국기문란에 연루된 모든 관련자를 즉각 구속 수사할 것, 사실을 은폐 축소하려는 조직적 음모와 공작을 당장 그만둘 것, 국정농단에 일조한 집권 여당의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충북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교수노조 충북지부, 민변 충북지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이날 청주 YWCA 회의실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독립적 특검을 실시해 국정농단의 전후를 밝히고 법률에 의거해 수사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회는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민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조기대선 등 그 이후의 절차를 실행해 국가안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호소했다. 충북대 교수들은 3일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충북대 교수의 20%가량인 16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시국선언에서 “지금은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가져올 국정 공백을 걱정하는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며 “박 대통령은 무조건 내치, 외치에서 모두 손을 떼고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에도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기보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비리로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게 현재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작태”라며 “정부와 여당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새로운 수사 기구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청주대 총학생회와 꽃동네대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별로 ‘대통령 퇴진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고, 충북대·한국교원대·서원대·충청대·교통대 등 5개 대학은 3일 시국선언을 이어간다. 경남 창원대교 교수 64명도 이날 박 대통령 하야와 탄핵소추 및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 시국을 우려하는 창원대학교 교수들’ 이름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로 대통령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국정을 이끌어 갈 동력이 심각하게 상실되었다”며 “현 위기를 조속이 해결하여 국정 공백을 메우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고 검찰은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처벌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 교수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중요 국가정책이 권한 없는 자에 의해 결정됐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것은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헌법 위반이자 국기문란 및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대통령과 청와대 등은 대한민국을 이토록 참담한 지경에 몰아넣었음에도 진실을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서 “특히 모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은 수석 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하면서 ‘청와대’를 이용해 법의 보호 뒤로 숨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엄중한 상황에서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범한 위헌적 행동에 책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을 어떻게 지도자로 믿고 따를 수 있겠는나냐”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권력에 기대어 온갖 부정과 부패로 호의호식하며 국정을 농단한 세력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권자인 국민들은 절망을 넘어 모욕감마저 느낀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마지막 염치를 지키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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