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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배 세무공무원 추락사/세비리 연루/수사관 피해 도주하다

    【성남=윤상돈기자】 지방세비리에 연류돼 수배를 받아온 공무원이 수사관을 피해 도주하다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10일 상오 10시15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대우아파트 205동 뒤 화단에서 이 아파트 1103호에 사는 서울 성동구청 세무2과 직원 조규동(44·7급)씨가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김진호씨(4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조씨의 머리와 척추 등에 심한 상처가 있고 집안에 있던 12m 길이의 고무호스가 수도꼭지에 묶인채 베란다를 통해 아파트밑으로 내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조씨가 수사관들을 피해 고무호스를 타고 달아나려다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 9일 수사관들이 조씨 집을 급습했으나 집안에 없어 조씨가 미리 낌새를 채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그냥 돌아왔다』고 밝혔다.
  • 세계화는 당과 정부가(이동화칼럼)

    며칠전의 개각과 그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후속인사를 보면 안정과 보수의 기조속에서 새해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내년에는 4대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며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커다란 변화의 요인이 겹쳐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외적 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단합과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올해 잇따라 터진 각종 사건·사고들로 놀란 국민들을 위무하기 위해서도 정부가 안정의 모양새를 갖추는 것은 시급을 요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민심의 이반현상을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역사의 흐름 바로 읽어 사실 수많은 사건·사고는 민심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취임 첫해 시원스런 개혁과 사정으로 치솟았던 대통령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제도와 인물을 정비한 최근의 정부개편이 끝나자 대통령의 인기는 다시 올라가고 있다.지난 26일 저녁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대통령지지도는 64.4%로 올라갔다는 보도다. 어떻게 보면 놀라운 돌파력이요,정치9단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좀 다르게 분석한다면 역사의 흐름을 올바로 읽은데서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시기적으로 가까웠던 예를 들어보더라도 정치사의 한 장이 바뀐 5공 초기에도 약2년간은 개혁과 변화의 소용돌이가 있었다.그러나 「개혁주도세력」이 물러나고 사회가 안정화되어 가면서 개혁의 효과와 맞물려 「활기속의 안정」이란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났고 이것이 물가안정으로 이어져 단단한 경제발전을 가져왔다. ○공직자들이 뛰어야 앞서 말한 여론조사에서 새 내각이 우선해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가장 크게 손꼽은 것을 보면 정부의 의도와 국민적 바람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기대를 걸만하다.문제는 이를 추진할 세력이 있어야 한다.그 세력은 공직자들이어야 한다. 사실 올해 일련의 사건·사고만해도 과거의 독재나 경제성장 일변도의 유산 때문에 일어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일응 인정할 수밖에없지만 공직자들의 태만과 비리 등에 연유한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결국 공직자들이 뛰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려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기구와 인물의 개편은 일단 긍정적이다.내각의 실무적 성격을 크게 높였을뿐 아니라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기구개편초기에 불안과 불만이 가득하던 공직사회는 내부승진이 줄을 잇자 고무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니 역시 운용의 묘가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세계화는 개혁의 틀 그렇다고 「안정」이 모든 것은 아니다.개혁에 의한 수혈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활기속의 안정,참다운 안정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실무적」이라거나 「안정화」라는 것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공직사회는 관편의위주·부처이기주의로 대표되는 관료주의에 빠질 수 있으며 무기력과 비리라는 악순환의 늪으로 가까이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개혁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대통령은 「세계화」라는 개혁의 틀을 제시했다.이는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명제라 할 수 있다.과거 변혁기의 개혁이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어 이를 호도 하려는데서 무리를 부른 것과는 달리 문민정부는 확고한 정통성에 바탕을 두고 서 있기 때문에 진정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그렇다면 세계화를 위한 개혁청사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문민정부초기의 개혁이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크게 받은 것은 그동안의 적폐가 너무 컸다는 얘기도 된다.「세계속의 한국」이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특히 의식이나 사고의 개혁이 너무나 필요하다.이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우리의 장래가 달려 있다. ○또다른 개혁노력 필요 근간에 개혁의 모습이 다소 주춤거려 보인 것은 사실이다.그것은 전파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전파의 역할을 해야 할 공직자들이 복지부동 하거나 비리에 연루되는 등 역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전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그것이 성패의 첫째 관건이다. 이에 대하여 또하나의 개혁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그것은 당이다.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민자당에 세계화추진을 당부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수 없다.
  • “언론의「세무비리」표현 바꿔주오”/부천세무서장 출입기자에 호소편지

    ◎시민들 지방도세사건 국세청 연루 오인/잇단 비난전화·세무서앞 시위에 “곤혹” 기영서 부천세무서장은 최근 국세청 출입기자들 앞으로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신문 방송에서 사용하는 「세무 비리」란 표현만이라도 「지방세 비리」라고 써 달라는 하소연이었다. 그는 『내무부 출입기자가 잘못했는데 국세청 출입기자들까지 매도된다면 되겠냐』는 비유까지 하며 국세을 취급하는 세무서와 지방세를 다루는 지방자치단체를 명확히 구분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서장은 국민들의 80% 가량이 지방세와 국세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다 언론까지 「세무비리」라고 하니까 온갖 비난이 덩치가 큰 국세 쪽으로 날아온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징세업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납세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직원들의 사기도 엉망이며 자신 역시 공식·비공식 모임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부천서의 경우 지난 3일에는 「세무비리」를 규탄하는 대학생들로부터 습격까지 받았다.엉뚱하게 세무서 앞에서 내무부장관의 퇴진을 주장했다.세무서가 애꿎게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무서마다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연말을 맞아 체납액 징수에 나선 직원들이 가장 곤욕을 치른다.지방세 횡령 사건이 터진 지역은 더욱 심하다. 『당신들이 다 해 먹는다』고 폭언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다.비리가 생긴 분야는 지방자치단체가 걷는 지방세이지,세무서에서 관리하는 국세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도 막무가내라는 것이다.『세금이면 다 똑같지 헛소리 하지 말라』고 무안을 주기 일쑤이다. 지방세 비리가 낳은 엉뚱한 피해이다.
  • 취득·등록세 과세기준 단일화/96년부터/도세근절책 발표

    ◎토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시가표준/세부담 대폭 줄여 오는 96년부터 토지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의 과세기준액이 실거래가의 70%인 공시지가로 일원화된다.또 건물 등 재산의 과세기준은 실거래가의 평균 20%인 과세시가표준(과표)으로 통일된다. 이에 따라 성실 납부자의 경우,건물분에 대한 등록세와 취득세는 최고 5배까지 줄어들게 되며 이로 인해 연간 전국의 지방세는 2천1백억원 정도 감소가 예상된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13일 지방세비리를 원천적으로 막기위해 실거래가와 과세시가 표준액으로 이원화돼 있는 등록세와 취득세의 과세기준을 공시지가(토지)와 과표(건물 등)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 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포탈한 각종 지방세에 대한 추징기간이 지금의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된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지방세비리의 주 대상 세목이 돼온 등록세의 경우,납세자가 취득재산을 일선 시·군·구에 신고해 납세액을 고지받아 금융기관에 납부하는 「신고납부제」로 바뀐다. 등록세 납부고지서도 세무직 공무원이 납세자에게 직접 교부하지 않고 등기우편으로 발송토록해 공직자의 세무비리를 원천적으로 막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법무사들이 납세자들로부터 등록서류를 의뢰받아 등록세를 결정,대납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인천 북구청과 부천시에서와 같은 세금횡령이 저질러진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골프장·별장 등 소위 사치성재산에 대한 취득세의 중과(7.5배)제도를 세무직 공무원들이 비리에 연루되지 못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이와함께 내년부터 법인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해 취득세의 중과세 유예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일부 중과세조항을 21년만에 폐지해 제조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 세무공무원 감사도중 자살/태안읍 취득세 담당

    ◎야산서 목매… 비리 연루된듯 【화성=김병철기자】 읍사무소 세무담당공무원이 감사도중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하오1시쯤 경기도 화성군 양감면 송산3리 보라매가구공장옆 야산에서 화성군 태안읍사무소 직원 최창교씨(36·행정주사보)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 공장 직원 주범식씨(36)가 발견했다. 주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용 나무를 구하기 위해 회사옆 산을 오르던중 30대남자가 높이 1.8m의 참나무에 노란색 포장용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최씨는 태안읍사무소에서 취득세관련 세무업무를 맡아왔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실시되는 경기도의 세무감사기간에 자살한 점으로 미루어 세무비리에 연류돼 적발될 것이 두려워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상납 연결고리」 확실히 못밝혀/부천도세 중간수사결과 발표

    ◎「법무사 결탁」 드러난건 일부뿐/횡령액수도 예상보다 크게 적어 검찰이 10일 발표한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의 중간수사결과는 공무원 29명 등 35명을 구속하고 31억여원의 횡령액을 파헤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핵심관련자,횡령세금의 규모,내부비호세력,상납고리 등을 보다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사회적인 파장을 의식해 서둘러 수사를 마무리하려한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우선 횡령세액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턱없이 적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중간수사발표에 앞서 검찰은 3개구청에서 보관하고 있는 50만원이상의 등록·취득세영수증에 대해 대조작업을 벌여 46억4천6백만원의 횡령금액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횡령금액이 31억원에 불과하다고 수정·발표했다. 수사초기에는 개인별 횡령액이 감사원의 고발에 비해 2∼3배씩 늘어나 전체 규모도 크게 늘어 79억원인 인천북구청보다 횡령액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었다.그러나 검찰은 감사원보다 8억1천만원을 더 밝히는데 그쳤다. 인천 북구청사건수사로 세금비리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던 검찰이 부천시의 세금수납체계가 인천북구청과 다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 정상적으로 납부된 세금이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착오를 일으키기까지 했다. 50만원 미만의 소액영수증의 횡령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 부천시 자체감사결과 드러난 자동차등록·취득세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고위층과의 연결고리를 명쾌히 밝히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이 부분을 밝혀야 이들이 수년동안 계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고위층의 비호와 묵인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구속자 35명중 고위직은 남기홍 소사구청장,이완기 부천시 총무국장등 단 2명에 불과한 실정이며 나머지는 과·계장급이하 하위직이다.그나마 남씨와 이씨 등을 세금횡령과는 무관한 인사비리로 구속,고위공무원들이 어떤 형태로 세금횡령을 묵인해주었고,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는데 그쳤다. 경기도가 수차례에 걸쳐 감사를 실시했고 이들에게 전달한다며 김기홍 감사계장이 돈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도 감사팀에 전달하려 했으나 받지않았다』는 진술만으로 넘어간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법무사와 공무원의 결탁도 더 밝혀져야한다.횡령가담 기능직공무원의 대부로 불리는 양재언씨등 공무원외에 등록세횡령의 한축을 이룬 강일·황희경씨등 법무사사무소를 사실상 운영해온 직원을 아직 검거하지 못해 검찰의 수사는 한동안 더 계속돼야 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같은 수사부진 지적에 대해 감사원과 부천시가 비리를 알고도 고발을 늦춰 관련자들이 수사 직전에 도주하고 일부는 증거를 조직적으로 변조·조작·은닉해 증거를 찾기가 어려웠던 탓으로 돌리고 있다.
  • 취임 한달 최병렬시장에 듣는다

    ◎“다리·지하철「안심 통행」에 최선 다할터”/교량점검 결과 내주 모두 공개/완벽하지 않은 공사 인수 안해/“세금비리 연루됐다면 내부하 아니다”/민선시장은 「경영마인드」 가진 행정형이 바람직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우리나라 시설물 안전관리에 큰 경종을 울리는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이 사고로 서울시는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서울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분노도 증폭됐다.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달 3일 최병렬시장 체제가 닻을 올렸다.언론계 출신으로 문공부·공보처·노동부장관을 두루 거친 뒤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활동하던 그에게 시장직은 분명 변신이었다.그만큼 세간의 관심도 컸다.「최틀러」라는 별명이 시사하듯 그의 강경한 이미지가 낯설기만한 시정업무와 무리없이 접목될 수 잇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그러나 최시장은 취임 한달동안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직원들에게 일할 분위기를 만드는데 특유의 통솔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시찰 및 시설물 안전대책을 마련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쁜 최시장을집무실에서 만났다. ­취임 한달을 맞으셨습니다.밖에서 본 서울시 행정과 시장이 되고 나서의 느낀 소감은 어떻습니까. 『이 방(시장실)에 올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전차에 받친 기분입니다.제가 시장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사실 밖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막상 와보니까 국방부 빼고는 모든 중앙정부 기능이 다 있더군요.너무 복잡해서 하부직원들의 업무까지 일일이 파악하기는 불가능합니다.그러나 간부들을 접촉해본 결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행정업무 전권 위임 ­취임식에서 「접시론」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현재 시공무원들이 접시를 제대로 닦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열심히 움직이고 성실히 접시를 닦고 있는 것같습니다』 ­재직기간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서울시가 갖고 있는 능력을 총동원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리를 건너고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쏟겠습니다.안전문제를 다루고 여력이 있으면 교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까합니다.저도 시민으로서 살면서 교통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밤낮으로 해왔습니다.다른 행정 업무는 현실적으로 모두 파악할 수 없으므로 국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그들이 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역할에 그치겠습니다』 ­내년 6월이면 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됩니다.바람직한 민선시장상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미국과 같은 주지사(정치인)성격으로 가느냐,아니면 일본과 같은 민선단체의 장(행정형)성격으로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우리나라처럼 규모가 작은 나라에서는 누가 경영마인드를 더 갖고 있느냐,누가 복지 및 서비스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인기나 재선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정치적인 자리가 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우리 민선시장은 미국보다는 일본과 같은 스타일로 가야한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시장출마 의향 없어 ­최근 경영마인드를 자주 강조하시는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울의 인구가 1천1백만이고 한해 예산이 7조∼8조원입니다.게다가 공무원이 산하 공사까지 합치면 7만3천여명에 이릅니다.이런 대규모 조직을 경영마인드 없이 운영하면 낭비와 비효율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국제화·세계화시대에 외국의 선진 도시들과 경쟁할 수 없고 그 불이익은 고스란히 서울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현장행정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많이 덜어주셨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한강다리는 안전한 겁니까. 『지난달말까지 전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가 나왔습니다.다음주초 이 결과를 시민들에게 낱낱히 공개할 예정입니다.지금까지 점검한 내용만 갖고 볼때 당장 무너지거나 주저앉을 다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그러나 동시에 서둘러 보수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현장에 가서 부실한 다리 모습을 보고나니 왜 공사를 이 지경으로 했나,하는 처량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제 임기중에는 완벽하지 않은 공사는 인수하지 않겠습니다.모두 부수고 다시 짓도록 하겠습니다』 ○교통혼란 이해 바라 ­다리의 보수대책 및 그에 따른 교통대책은 마련됐습니까. 『다리마다 구조와 하자정도가 달라 보수계획도 다리별로 다르게 마련되고 있습니다.교량별로 일정을 잡아 전면 보수를 할 계획입니다.이에 따라 교통통행을 통제할 때 상당한 혼란이 예상돼 대책을 마련,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중입니다.안전을 위한 것이니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민선시장으로 출마할 의향은 있으신지요. 『(손을 내저으며)분명히 말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저는 표나 인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최근 세무비리와 관련,서울시의 실태를 보고받으셨는지요. 『워낙 직원이 많다보니 일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특히 전산화 이전 단계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영수증 조작 등 구조적 비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강력한 어조로)아무튼 세금비리는 공무원범죄중 가장 못된 범죄입니다.발각 즉시 고발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습니다.아무리 아끼던 사람도 비리에 연루되면 이미 내 부하가 아닙니다』 ­인사는 언제 어떤 원칙으로 하실 계획입니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로 잡고 있습니다.제가 사람을 잘 몰라서 부시장·국장 선에서 소폭으로 할 생각입이다.취임초 나한테는 절대로 인사청탁이 안통한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들어온 인사 청탁이 믿기 어렵겠지만 한 건도 없습니다』 ○공무원들 감싸줘야 ­시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울시 직원들이 부패한 집단이다,복지부동이다,국제화의 걸림돌이다는 등의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있는 것은 모두 스스로의 책임입니다.뼈아픈 자성과 함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열심히 일하면 시민들도 알아줄 것입니다.시민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습니다.공무원들이 잘못하면 비판하고 지적해야겠지만 동시에 감싸안아주는 맛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틀러라는 별명처럼 실제로 강성입니까. 『업무적인 측면에서 밀어붙이는 성격이 있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온 것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부드러운 사람입니다.자 보세요.제가 얼마나 부드럽습니까』(그러면서 최시장은 허허 웃었다)
  • 부천도세/「인천」보다 많은 1백억대 예상/횡령규모 얼마나 될까

    ◎취득세 등 감사안한 부분 속속 발견/비리기간 길고 세부과 「북구청」 2배 부천 세금횡령사건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당초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횡령액은 감사원이 밝힌 22억4천여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감사원이 정밀감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였다. 그러나 막상 수사가 진행되자 감사가 실시되지 않은 대목에서 새로운 횡령사실이 하나둘씩 나타나 전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79억원에 이르른 인천 북구청사건에서의 횡령액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예측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1백억원대를 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은 표면화된 발생초기의 횡령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3배가량 많다. 북구청사건은 사건초기 횡령액이 8억원에서 수사결과 79억원으로 확대됐다.반면 부천사건은 초기횡령액이 5백4건 22억여원이다. 감사원의 감사가 특정부분에 한정돼 이러한 예측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감사결과 1천4백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구철서씨(44·부천시 교통행정계장)의 횡령액이 하룻밤새 3천1백만원으로 늘었고 오정구 세무1과 김종호씨는 6천만원인 횡령 및 유용액이 3배가 넘는 1억9천만원으로 불었다. 특히 감사원 감사는 조직적인 공모가 필요 없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가능한 취득세 횡령부분이 빠진 것이다. 또 지방세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2배이상인데다 범죄가 저질러진 기간도 90∼94년 장기간인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3년을 기준으로 취득세와 등록세의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은 각각 2백72억1천만원과 2백92억9천만원으로 모두 5백65억원이었다. 그러나 원미구 등 3개 구청은 같은 기간 취득세 4백28억9천만원,등록세 4백66억1천만원 등 모두 8백95억여원 21만6천8백여건에 이르러 비리행각의 대상이 보다 풍부했다. 또 북구청사건은 횡령액의 65%인 52억5백만원이 취득세에서 저질러졌으나 부천사건은 5백4건 가운데 30건 1억1천만원만 취득세에서 저질러져 비리가 드러날 여지가 그만큼 크다. 이에따라 검찰은 90년이후 등록세·취득세 가운데 50만원이상의 고액영수증을 이미 가려내 전산입력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력이 끝나 영수증 대조결과가 나오는 다음달초쯤이면 횡령규모는 비로소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관계자가 『감사원은 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 서류를 토대로 감사를 벌였으나 검찰은 사법처리를 위한 최대한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하겠다』고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어 횡령규모는 자연스럽게 인천 북구청의 각종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수사 이모저모/소환 간부들,영수증 폐기 “네 탓이오”/90∼94년 세무직명단 검찰 보내자 불안 ○…부천 세무횡령사건과 관련,인천지검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토록 지시했는데도 수사진행상황이 일부 수사관계자들에 의해 계속 외부로 유출되자 26일 수사간부들에게 다시 한번 함구령. 인천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수사기밀을 누설하는 직원은 「세금도둑」보다 나쁜 「보안도둑」』이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 ○…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것과 관련,부천시 소사구세무과장 류재명씨(47)등을 26일 현재 이틀째 소환·조사하고 있으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경위를 규명해 횡령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으나 진전이 없자 이들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 ○…세무비리사건과 관련,부천시는 지난 25일부터 개회된 시의회에 제출하는 각종 자료를 취합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푸념.특히 재무국 산하 세정과와 세무조사과 등 세무비리에 연루된 부서는 직원들이 모두 검찰에 출두했거나 요구하는 자료를 마련하느라 다른 업무를 거의 보지못하고 있는 형편. ○…부천시청 재무국 산하 직원들의 분주하고 초조한 모습과는 달리 건설국과 도시계획국 등 기술직 직원들은 다소 느긋해 하면서도 일반직 직원들과 고충을 함께 나누고 있는 모습.이들 기술직 직원은 일반직 직원들의 일손이 달리자 민원업무를 대신 처리해주고 의회에 제출할 자료를 챙겨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부천시가 세무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지난 90∼94년까지 세무직에 근무했던 40여명의 직원명단을 작성,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명단에 끼여있는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이 마치 죄가 있는 것처럼 보는 것 같아 근무하기가 불편하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 퇴직한 공무원들도 전화를 걸어와 『그만둔 나를 왜 지금와서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려 하느냐』며 볼멘소리. ○…부천지역 경실련 및 YMCA·생활문화센터 등 7개 시민·재야단체는 26일 상오11시부터 하오1시까지 부천 중동신도시 그린타운 한신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의 세무비리고발을 접수.이들 재야단체는 이날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주민 80여명의 고발을 접수,당초 기대한 것보다 성과가 좋은 듯 다소 고무된 표정.한편 이 7개 단체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시민운동의 전개방법 및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
  • 지방세 모든세목 수사 확대/부천세도사건

    ◎원미구 전세무계장 등 4명 구속/잠적세도 “내게만 죄 엎어씌운다” 편지 【인천=조명환·조덕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4일 감사원의 세무감사가 92년 이후 등록세 횡령여부에 집중돼 취득세 등 다른 지방세의 횡령사실이 누락된 점을 확인,지방세 전세목에 대해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검찰의 지방세 전세목에 대한 수사확대방침은 구속된 구철서씨(44·부천시 교통행정계장)를 조사한 결과 감사원이 당초 적발한 횡령액 1천4백20만원외에 주로 취득세부문에서 1천7백15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또 세금횡령에 부천시와 산하 3개 구청간부들이 연루된 혐의를 잡고 금명간 이들을 소환,상납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이날 수배중인 김흥식씨(31·오정구 세무과 기능직 10급)의 가택수색에서 세금횡령에 가담했던 상급자 4∼5명의 직책이 적힌 편지를 입수해 사실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김씨는 이 편지에서 상급자들의 직책을 거론하면서 『함께 저질러 놓고 나 혼자만 언론에 거론돼 억울하다』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밝혔다.이 편지에는 부천시의 전 감사담당관·세무조사과장·세정계장과 오정구 세무과 간부들의 직책은 나열돼 있으나 이름은 적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편지에서 거론한 상급자들뿐 아니라 다른 구청 간부들에 대해서도 직·간접으로 세금횡령에 개입했거나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로 미루어 소환대상 부천시 소속 공무원은 40∼50명에 이를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전 원미구 세무1계장 구씨와 노남규법무사사무소 직원 한상설씨(37),손영석법무사사무소 직원 송동섭씨(26),그리고 이날 자수한 오정구 세무1과 김종호씨(36·7급)등 4명을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구씨는 박정환(37부천시 세정과),이병훈씨(31·원미구 세무과)등 직원들과 조직적으로 횡령해 이를 나눠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는 올초부터 부하직원인 김흥식씨로부터 가짜영수증을 진짜인 것처럼 영수증철에 끼워 넣어주는 대가로 4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 시도지사회의/내무부 세금비리관련 내무부는 24일 부천시 세금횡령사건과 관련,25일 상오 10시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는 28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2백69개 시·군·구에대해 실시될 세무비리 특별 감사내용을 설명하고 세무 비리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기관장들이 앞장설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장관은 또 인천 북구청사건후 자신의 책임론 발언과 관련,『「문제가 있다면 장관으로서 책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일반적인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 내무부 시·도감사/비리 4백7건 적발

    지난 9월 인천북구청 세무비리사건이 터진뒤 일선 시·도에서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4백7건의 비리 사례가 적발됐으며 6억4백만원의 세금이 횡령 또는 유용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무부는 23일 지난 9월13일 이후 각 시·도가 90년 이후 취득세·등록세등 지방세 부과분 3억9천4백여만건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이 가운데 49%인 1억9천3백여만건에 대해 조사를 완료한 결과 전남 여천시 전 세정계장 박명선씨(47·구속)등 공무원 1명과 인천의 강신영씨(43)등 법무사 7명등 8명의 비리 연루 사실이 적발돼 이들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 “주범” 박정환/부천 「세금착복고리」 어떻게 이뤄졌나

    ◎기능직 동기들­법무사 결탁 주도/업무 유사·동기의식 결합 쉽게 범행/각구 돌며 서로 백여건 독자횡령도 부천시 세무비리는 관련자들이 모두 달아난 상태이지만 지금까지의 감사결과와 검찰수사 등을 종합해볼때 일선 구청의 세무담당 하위직공무원들이 시청에 근무하는 박정환씨(37)를 연결고리로 삼아 법무사들과 짜고 세금을 착복한 것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은 현재 각각 다른 구청에 적을 두고 있지만 횡령이 주로 이뤄졌던 시기에는 대부분 원미구 세무과 세무1계에서 근무하면서 등록세·취득세업무를 담당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달아난 이병훈씨(32)는 중구(뒤에 원미구로 개칭)가 생겨난 이듬해인 지난 89년4월부터 지금까지 원미구 세무과에서 근무해온 터줏대감격이다. 또 김종호씨(36)는 91년6월∼93년1월까지,김흥식씨(32)는 89년9월∼90년10월,92년10월∼93년1월까지,양재언씨(49)는 89년9월∼94년10월까지 각각 원미구 세무과에 근무하면서 친분을 두터이 했다. 이들 가운데 부천시 교통계장 구철서씨와 김종호씨를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능직인데다 일선 세정업무를 맡고 있어 쉽게 범죄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원미구는 부천시 3개 구청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데다 지난 92년부터는 중동신도시입주가 시작돼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이었다. 감사원이 적발한 총 5백4건의 횡령가운데 원미구에서 일어난 것이 2백98건으로 반수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박정환씨는 지난 87년이래 원미구청과 바로 붙어 있는 시청 세정과에 근무하면서 같은 기능직인 이씨 등과 유대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더구나 박씨와 김흥식씨,소사구 세무과 직원 임동규씨(37)는 지난 87년2월 함께 임용된 동기여서 쉽게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박씨는 직접 세금수납업무를 맡고 있지 않지만 감독업무 및 이씨 등과의 친분을 이용해 법무사와 이들을 연결시켜 주는 브로커역할을 했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가운데 김종호씨와 김흥식씨는 지난해 2월 오정구가 신설되자 오정구 세무과로 옮겨가 역시 소사구에서 임동규씨,김철승씨(37)등과 함께 독자적으로 1백40건의 세금을 횡령해오던 이정백씨(39)와 합류했다. 이들은 이씨를 세무1계장으로 앞세우고 개청 첫해인 지난해 28건 1억9천2백만원,올해에는 38건 2억2백만원을 횡령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이들이 각 구를 돌아다니며 쉽게 범죄에 합의하고 전임 근무지에서 저질렀던 세금착복수법을 또다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전체적으로 끈끈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검찰은 이들의 세금횡령사실이 오랫동안 은폐될 수 있었던 것은 상급공무원들의 묵인 내지는 방조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수사 이모저모/영수증철 1t트럭 2대분… 인천 능가/일산관할 고양시 불똥튈까 전전긍긍 ○…부천시 세무비리사건과 관련,부천시청 및 산하 3개 구청의 행정업무가 거의 마비상태. 각 국·실장들은 물론 실무부서의 과장들까지 업무를 핑계로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이번 사건과 관련,모두 일손을 놓은채 검찰의 수사진행방향 등 사태 추이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모습들. 이같은 행정부재현상은 비리에 연루된 세정·세무과 뿐 아니라 대분분의 부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책임행정」이라는 구호 자체를 무색케 하기도.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2일 하오 원미구 등 부천시 산하 3개 구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90∼94년도분 보관용 취득세·등록세 영수증철 등 관련서류가 마대 20여자루와 라면상자 20여개분량이어서 이를 실어오는데 승합차 2대와 1t트럭 1대나 동원 되는등 인천시 북구청사건을 능가. ○…인천지검 수사관계자들은 지난달 인천시 북구청 세무과직원 세금횡령사건에 대한 1∼2차 공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또 다시 부천시 사건이 터지자 『올해는 일복이 터져도 너무 하다』며 한숨. ○…검찰은 이번 사건이 인천 북구청사건에 비해 세무서류 대조,횡령규모파악 수사는 수월하나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 이는 북구청의 경우 경찰이 수사초기단계에서 사건을 송치한데다 비리관련자들을 차례로 검거하는 성과를 올린데 비해 부천시사건은 감사원이2개월남짓 감사를 벌여 횡령규모·수법등을 1차 종합적으로 파악 했으나 주요 관련자들이 모두 잠정한 상태이기 때문. ○…부천시 세무비리가 중동 신도시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감사원이 대단위 신개발지를 관할하는 행정관청에 대한 일제특별감사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하자 일산 신도시와 화정·능곡·행신·성사·탄현·중산 등 7개 택지개발지구를 끼고 있는 고양시측은 혹시 세무비리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
  • 법무사 결탁­가짜 영수증 “인천 복사판”/지방세착복 수법과 규모

    ◎영수증확인 허술한 등록세 집중/현재 22억… 수사 계속땐 “눈덩이” 경기도 부천시 지방세횡령사건은 지방세담당 하위기능직 공무원들이 법무사직원들과 짜고 가짜영수증을 만들거나 수납도장을 위조해 등록세·취득세를 가로챘다는 점에서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의 「복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두 조직이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나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수법으로 비리가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정환씨(37)등 이번 사건에 관련된 세무공무원들은 지난 90년이후 원미·오정·소사구등 부천시 산하구청에 근무하면서 등록세 대납업무를 맡은 법무사들과 짜고 등록세를 가로채왔으며 구청 세무과에 직접 납부할 수 없는 취득세는 납세자들에게 감면등을 미끼로 자신들에게 직접 납부하도록 한 뒤 횡령했다. 특히 이들은 등록세가 대납되는 관행을 이용,법무사들과 짜고 집중적으로 등록세를 횡령했다. 감사원이 잠정집계한 횡령액 22억원4천1백만원 가운데 취득세 1억원을 뺀 나머지가 등록세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부천시 원미동 황모법무사,송내동 지모법무사등은 원미구등의 세무과에서 일선 세정업무를 담당하는 이병훈씨(32)등으로부터 위조직인이 찍힌 가짜영수증을 발급받아 등록세를 사안에 따라 일정비율로 분배했다.세무직들로부터 받은 3장의 가짜영수증 가운데 1장은 납세자에게 주고 다른 1장은 법원등기소에 보내 등기업무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나머지 1장은 구청 세무과로 보내 정상적으로 세금이 납부된 것으로 위장했다. 이처럼 혈세착복이 가능했던 것은 영수증 대조확인작업이 실제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이들의 횡령액은 모두 22억4천1백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인천 북구청사건처럼 사태가 진전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공산이 크다. 물론 초기 피의자들의 진술에 의해 밝혀진 횡령액이 영수증대조작업을 거치면서 크게 늘어난 북구청의 경우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미 등록세·취득세 영수증대조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전체횡령액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북구청 공무원들의 세금횡령이 등록세등에 한정되지 않고 주민세·자동차세등 13개 지방세 전세목에 걸쳐 이뤄진 점으로 미루어 부천시 관련공무원들도 기타세목에서 광범위하게 횡령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이번 횡령건수 5백4건 가운데 반수가 넘는 2백98건을 기록하고 있는 원미구의 경우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신도시의 입주가 지난해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졌음에도 93,94년 횡령건수가 1백26건으로 90,91,92년의 2백98건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영수증철의 소재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도 「빙산의 일각」론을 뒷받침한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민감한 민원업무사안을 기능직공무원들에게 맡겼다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능직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 궁지에 몰린 러 국방장관/군대 비리·기자 살해사건 연루 의혹

    ◎언론·야당서 사퇴 촉구… 옐친 “진퇴양난” 요즘 모스크바 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는 그라체프국방장관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그의 사임설은 옛 동독 주둔 러시아군의 부패에 그가 연관돼 있고 또한 이들의 부패사건을 파헤쳐 보도하던 일간 모스콜스키 콤소몰레츠신문 기자가 살해된 사건에도 그가 연관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이래 계속 증폭돼 왔다. 언론과 야당들은 연일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고 그의 지지세력이던 개혁파들까지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17일 하원국방위는 군부패문제와 사기진작등 군대내 제반문제들에 대해 18일 의회에서 그라체프를 불러 입장을 듣기로 결의했다.이들은 이날 ▲군대사기문제 ▲군대내 제반문제를 다룰 대통령직속의 진상조사위 구성 ▲새해 1월까지 진상조사위의 조사보고청취 등을 결의했다.현재 하원국방위원장은 옐친 지지 정당인 러시아선택당 소속의 세르게이 유센코프의원이다. 아직 임명권자인 옐친대통령은 그를 바꿀 생각을 내비추지 않고 있다.그의 사임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14일의 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옐친대통령은 그에 대한 신임을 재삼 다짐했다.그라체프장관의 유일한 무기는 옐친에 대한 확고한 충성심이다.지난 91년 쿠데타 때,그리고 지난해 10월 의회강제해산때 그는 군대를 동원해 옐친을 구해주었다.그라체프의 유임을 점치는 사람들중에는 요즘같은 혼란기에 국방장관의 덕목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보다 더한게 어디 있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그의 후임자 후보명단까지 나돌고 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예 민간인 국방장관을 임명해 광범위한 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옛 소련이래 지금까지 러시아의 국방장관은 모두 현역장성이 맡아왔다.이경우 장관후보는 단연코 안드레이 코코신 제1국방차관이다.민간인 출신으로 여야 모두로부터 신임받는 엘리트이기 때문이다.옐친의 심복으로 국경수비사령관인 안드레이 니콜라예프장군도 군부내 지지가 두터운 후보자다.야당측 후보로는 단연코 몰도바주둔 14군사령관인 알렉산더 레베데프장군이다.공공연히 반옐친기치를 내걸고있지만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군부내의 지지는 그라체프를 훨씬 능가하는 인물이다.
  • “소신껏 일하라… 책임은 내가 진다”/최병렬 서울시장 취임하던날

    ◎직원들 삼삼오오 모여 “듬직한 시장” 반겨/우 전시장,“심기일전 전화위복의 계기로” ○…최병렬 신임 서울시장은 3일 상오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비서실측이 준비한 취임사를 제쳐둔채 『평소 생각을 얘기하는 걸로 취임사를 대신하겠다』고 서두를 꺼낸뒤 「접시론」으로 시정관을 피력. 최시장은 『접시가 깨질 것이 두려워 더러운 접시를 그냥 두거나 닦지 않을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신 더러운 접시를 닦다가 깨뜨릴 경우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책임있는 공무원상을 강조.또 『일하는 과정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생기는 문제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모두 내가 지고 감옥에 가게 된다면 내가 대신 들어가겠다』고 말한뒤 『그러나 명예를 망각하고 비리에 연루되거나 무사안일에 젖어 있는 직원은 앞장서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 ○…최시장은 이원종 전시장을 염두에 둔듯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시장의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간부들 모두가 시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소신껏 일하라』고 당부.그는 이어 성수대교사고에 대해 『60∼70년대 개발주도의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약간씩 책임져야 할 일이 이제야 큰 문제로 불거져 나온 것』이라며 『이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 최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은 있었지만 이는 소수이고 대다수가 국가발전과정에서 명예를 소중히 여기며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고 직원들을 격려. ○…성수대교사고의 여파로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던 직원들은 취임식후 『역시 중량급인사답게 취임사도 힘이 넘친다』며 『흐트러진 시정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반기는 모습.K국장은 『강성인물로 알려져 은근히 걱정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오히려 위축된 시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듬직한 시장이라는 걸 느꼈다』고 피력. ○…최시장은 취임식 직후 성수대교 사고현장으로 이동하는 차속에서 수행한 구돈회 종합건설본부장에게 용비교를 가리키면서 『저 다리도 위험하다고 신문에서 봤는데 어때요』라고 물어본뒤 『만약에 조금이라도위험이 있다면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한뒤 차량을 전면통제하고 다리전체를 부숴서라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라』고 주문. 최시장은 정오쯤 강남병원에 도착,성수대교 사고로 입원중인 부상자 김민자씨(38·안암국교 교사)의 손을 잡으며 『죄송합니다.제가 새로온 시장입니다.빨리 낫기를 바랍니다』고 위로한뒤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하라고 병원관계자에 당부. ○…취임 11일만에 퇴진한 우명규 전시장은 이에 앞선 이임사에서 『20여년간 젊음과 정열을 바친 서울시를 떠나게 돼 아쉬울 따름』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전 직원이 심기일전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그는 또 『새로 부임하는 최시장은 능력과 식견을 두루 갖춘 분인만큼 위기에 몰려있는 서울시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부연.
  • 불 비리­도로 파헤치기 “함수”(특파원 코너)

    ◎“내년 대선 앞두고 흠집내기­선심쓰기” 풀이 요즘 파리 시내 곳곳에는 때아닌 도로공사가 한창이다.도로 한칸을 가로막는 공사는 여름철에 벌이는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유독 궂은 겨울비가 내리는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례적인 공사는 도로의 자체 문제보다는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로사업의 성격이 짙다.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최대의 이슈로 실업난 해결이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파헤쳐진 도로는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도로공사로 파헤쳐진 거리와 거의 비슷하게 프랑스 정치권의 부패상도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다. 별장구입을 둘러싼 부정행위와 소속 공화당의 불법 자금조달 혐의로 얼마전 사임한 제라르 롱게 전산업장관은 이번주부터 사법부로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그러나 그의 혐의가 구속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롱게장관에 앞서 알랭 카리뇽 전체신장관은 5공화국 들어 현직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됐다.그가 부정혐의에 연루됐다는 사실보다는 상상도 못했던 현직장관 구속 1호라는 점에서 프랑스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부정행위로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중앙정치인뿐 아니라 지방의 유명 정치인도 마찬가지다.리용시장이자 보수 정치인인 미셀 느와르씨는 자신의 사위 피에르 보통씨의 파산을 둘러싼 부정행위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고 투롱시장을 지낸 모리스 아렉스씨는 구속중이다. 이런 정치부패상이 터지자 58%의 프랑스 국민들은 「정치인은 곧 부패」라는 등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전례없이 많은 정치인의 구속이나 조사를 놓고 「5공화국의 정치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에게는 이런 상황들이 커다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그는 얼마전 우파내의 경쟁자인 자크 시락 파리시장을 「당에 피신해 있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신사」라고 불리는 발라뒤르 총리는 「극언」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 배경에는 롱게 전장관과 카리뇽 전장관이 우파내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두개의 축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가의 정설이다. 다시말해 프랑스의 정치권이 정작 심하게 부패되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지그룹을 와해하고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어떤 측에 의해 이들이 구속 또는 조사를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는데서 비롯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도로공사나 정치부패 공방에서 나타나는 간접적인 선거전 양상은 내년초부터 선거전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간헐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정계 소식통들은 내다본다.
  • 서울시 기술직공무원 “수난시대”

    ◎성수대교 붕괴 관련 12명 구속… 개청이래 최대/90년 「유진호텔」때는 3명… “인재 많이 다친다” 서울시 기술직이 위기다.성수대교사고의 여파로 기술직 「브레인」들이 잇따라 구속됨에 따라 간부층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구속된 12명 가운데 5급(사무관)이상 간부는 7명이다.서울시 개청이래 기술직과 관련된 사건으로는 최대의 구속자수다.이들의 혐의는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이다.감리 및 공사감독을 소홀히 했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번 참사로 32명이 무고하게 숨졌다.그에 비하면 담당공무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수준은 가벼운 것인지도 모른다.책임행정은 공직사회를 지탱하는 기본틀이다.그러나 1일의 추가구속을 바라보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책임행정이란 정확한 책임소재파악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잘못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지울 때 바로 복지부동은 싹트는 겁니다』 서울시 한 간부의 말이다. 서울시 기술직은 모두 7천5백여명이다.토목·건축직 등 23개 분야로 나뉜다.주로 지하철건설본부·종합건설본부·상수도사업본부·도로국·도시계획국·하수국 등에 몰려 있다.이 가운데 5급이상 간부는 5백60명.4급(서기관)승진까지는 대략 10∼13년이 걸린다.4급이상은 1백30명이다. 구속된 간부중 이신영 도로국장,김석기 종합건설본부 토목1부장 등은 서울시 기술직의 간판으로 평가받고 있던 터였다.건설업계에서도 이들은 깐깐하고 철두철미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었다. 기술직은 90년4월에도 수난을 당했다.당시 유진관광호텔 신축공사와 관련,김인식 종합건설본부장 등 3명의 기술직간부가 구속됐다.91년초 수서비리가 터져 또 한번 기술직이 위기에 처했으나 연루자가 없어 무사히 넘어갔다.기술직의 주된 업무는 각종 공사에 대한 감독·관리다.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도 그 몫이다.때문에 어느 곳보다 책임행정이 필요한 부서다. 기술직의 수난시대는 정작 지금부터다.과거 권위주의정권때 마구잡이로 건설된 물량들이 서서히 병든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 러 비리추적기자들에 “테러공포”(특파원 코너)

    ◎올 12명 숨져… 진상규명 “전무” 드미트리 콜로도프.27세.러시아의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신문 기자.옛 동독주둔 러시아군 장성들이 마피아와 손잡고 무기를 닥치는대로 팔아치워 착복했다는 기사를 특종 보도해 각광받음.그의 특종보도로 군비리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의문의 폭탄테러로 짧은 생애를 마감. 콜로도프의 죽음은 극도의 혼란기에 빠져 있는 러시아 언론자유의 현주소,공권력의 도덕적 불감증,타락상이 어디에 이르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장성들의 이같은 비리에 그라초프 국방장관,부를라코프 차관 등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다.엄청난 파문이 일었고 의회(두마)는 군비리조사특위를 구성,본격조사를 선언했다.그러다 의회증언 수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이같은 변을 당한 것이다.방첩부(과거 KGB)의 한 정보원이 군비리관련 자료라며 전해준 서류가방을 건네받아 사무실에서 가방을 여는 순간 가방안에 장치한 폭발물이 터진 것이다.가방을 건네주었다는 장본인은 철저히 신분이 위장돼 있었고 폭파현장에는 파편 한조각 남지 않았다.완벽한 「프로」의 솜씨였다. 누구의 짓인가.언론 보도나 일반여론은 이 일이 군간부들의 사주로 방첩부가 저지른 사건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믿고 있다.이즈베스티야를 비롯한 몇몇 신문들은 「옐친대통령,범죄자를 언제까지 당신 곁에 두려 하느냐」며 그라초프 장관의 연루사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물론 국방부,방첩부는 연루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러시아에서 이같은 살인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집단이란 삼척동자도 짐작할 일이다. 금년 들어서만 옛 소련지역에서 테러로 희생된 기자가 12명이다.이들 모두가 죽음 직전에 하나같이 정부의 비리나 조직범죄 관계를 보도했었다.하지만 단 한건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적이 없다.단순한 언론자유의 위기 차원을 넘어 이나라 공권력의 부패·부도덕성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짐작케하는 일들이다. 옐친의 러시아는 지금 외견상으로는 개혁 작업이 한창이다.그러나 콜로도프의 죽음은 아직도 체제 내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목숨은 얼마든지 희생돼도 좋다는 스탈린식 국가주의의 「망령」이 이 사회를 휘어감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사건의 처리향방에 다시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 서울시/동아건설/붕괴 책임 공방

    ◎“건설 15년만에 사고… 구조적 결함”/서울시/“통행량 많아 설계보다 하중 초과”/동아건설 성수대교의 붕괴사고의 원인을 놓고 서울시와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우선 서울시측은 성수대교가 건설된지 15년밖에 안된 점을 들어 교량의 구조적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날 밝힌 사고원인에 대한 발표에서 『성수대교의 구조상 삼각형의 철골구조물인 트러스 가운데 원형트러스와 직선형트러스가 연결되도록 했으나 이부분이 무너져 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결함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다리의 설계및 구조적 결함이 궁극적인 사고원인임을 시사했다. 시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트러스의 연결부분이 무너진 원인을 찾고 있지만 아마도 설계중량을 넘는 압력이 계속 이어지면서 「피로」현상이 쌓여 금속에 변형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설계당시부터 잘못돼있음을 뒷받침했다. 이와함께 시는 『교량과 같은 대형 공사물의 경우 제대로만 건축됐다면 1백년동안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없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지적,처음부터 이같은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다리를 사후관리로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반해 동아건설측은 최근 몇년사이 성수대교를 통과하는 차량의 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77년 성수대교를 건설할 당시에는 최대 통과하중이 32.4t(DB 18)으로 설계됐으나 최근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적정규모를 넘는 하중이 계속 이어져 이같은 사고를 부른것』이라고 덧붙였다.다시말해 서울시가 늘어난 교통량을 감안치 않은채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데다 책임보수기간인 5년이후부터 나타나는 결함에 대해 적절히 처리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성수대교의 교통량은 하루 평균 10만여대로 건설 당시에 비해 2배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고』라며 시공사의 부실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소홀이 복합 요인으로 작용해 이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입을모으고 있다. ◎동아건설은 어떤회사/부실시공 구설수 잦은 대형업체/도급액 3위…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상판 보수공사중인 원효대교도 시공 성수대교 사고 이전에도,동아건설이 시공한 원효대교에서도 상판이 휘는 등 부실이 드러나 이 회사의 시공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건설은 올해 토건부문의 도급액이 1조5천억원인 국내 3위의 대형 건설업체로,지난 83년 제 1차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했고 이어 89년엔 2차 공사도 따내는 등 토목분야에선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서울시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강다리 15개 가운데 3개를 만들었고 현재 서강대교를 짓는 중이다.지난 75년 천호대교를,79년 성수대교를,81년 원효대교를 완공한 데 이어 오는 96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서강대교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실 시공과 관련,크고 작은 구설수에 올랐고 각종 대형 비리 사건에도 연루됐다. 원효대교는 상판 연결부분이 심하게 내려앉아 현재 양쪽 1개차선씩을 막아놓고 보수공사를 하는 중이다.이리지방국토관리청은 동아건설이 시공해 지난 89년 완공한 전남 화순의 주암호 다리의 상판 곳곳에 금이 가 전면 보수 공사 중이라고 지난 달 밝혔었다.하자보수 기간인 5년 이내에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정기국회 국감에서는 동아건설이 시공한 주암호 다리 건설에서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하는 등 이른바 위장경영 방식으로 비자금 1백억원을 챙겨 이를 뇌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최원석 회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수주를 둘러싸고 안병화 전 한전 사장에게 2억원의 로비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동아건설은 성수대교 사고로 창립 49년 이래 최대의 시련을 맞은 셈이다.
  • 신병딛고 국감 전념 정균환의원(국정감사 스포트라이트)

    ◎「세금횡령」 13가지의문 제기/“휴식” 권유에도 막무가내… 대안제시 앞장 벌써 종반으로 접어든 이번 국정감사 기간동안 국회 내무위는 거의 날마다 밤12시까지 활동을 계속했다. 내무위원의 수는 재무위(28명)에 이어 국회 상임위에서 두번째로 많은 26명이다.그동안 한두명을 빼고는 거의 모두가 질의에 나섰으니 회의가 늦게 끝날 수 밖에 없었다.게다가 올해 내무위에는 유달리 「뜨거운」 쟁점이 많았다.인천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행정구역 개편논란을 포함해 「지존파」「온보현」「보복살인」등 새로운 유형의 흉악범죄등. 이처럼 산적한 현안들을 놓고 연일 계속된 공방으로 내무위원들은 피로에 지쳐있다.이들 의원가운데 성실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의원은 민주당의 정균환의원(51)이다.전북 고창에 지역구를 둔 재선의 정의원은 지금 「환자」이다.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장수술과 목수술을 한번씩 받아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더욱이 여든살 된 노모가 노환으로 몸져누워 있다.그런데도 창백한 얼굴의 그는 빠짐없이 감사활동에 참가했다.도저히앉아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자 김기배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먼저 질의를 한뒤 「조퇴」했고,한번은 서면질의로 대신하는 정도였다.동료의원들이 안쓰러운 나머지 「쉴 것」을 권유해도 막무가내다. 이러한 불편속에서도 수감기관들의 「아픈 곳」을 낱낱이 지적할때는 풍부한 증빙자료와 냉철한 분석이 뒤따랐다.수감기관들로부터 「피곤한 의원」으로 손꼽히는 데서 알 수 있듯 감사전에 요구한 자료만 해도 무려 4백50여건에 이른다.내무위 전체요구자료의 4분의 1에 가까운 분량이다. 장의원은 13일 내무부 감사에서 세무비리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인천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과 관련,『이것이 알고 싶다』면서 13가지 의문점을 들었다.경찰이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첩보를 지휘계통을 통해 보고하지 않았고,세무과에 근무한지 5개월도 안되는 공무원이 영수증의 은닉에 가담했고,영수증 은닉을 확인하고도 4일이나 지나서야 수사했고,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부천경찰서가 수사한 점등을 조목조목 따졌다.지난달 최형우내무부장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인천시북구청에 한정된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13가지의 사례를 들어 『허위답변』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세금비리사건이 지난 92년까지가 아니라 지난해와 올해도 있었으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남구 경기 전남에서도 일어났다』면서 하나하나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이처럼 내무부를 공격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지방세 비리를 막기 위한 7가지 대책도 내놓았다.
  • “과거정권의 비리 관련자/정치적 특단조치 없다”/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1일 과거정권에 몸담았던 비리관련인사의 처리문제에 대해 『화합차원의 배려라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현재로서는 정치적 목적에 의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창간특집회견에서 박철언전의원의 조기석방을 과거정권에 몸담은 비리연루자에 대한 화합차원의 조치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박전의원의 조기석방은 행형성적을 감안한 가석방일뿐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문민정부 출범후 지금까지가 개혁의 큰 틀을 만드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져갈 때』라면서 집권중반기의 가장 큰 역점을 국가기강확립에 두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승용차 제철소등의 신규참여 허용에 관해 『경제의 개방과 국제화의 과정에서도 국가차원의 중복투자나 지나친 비관련 다각화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해 업종전문화 등을 위한 정부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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