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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기/ KBL 봐주기? 직무유기?

    ‘현대 봐주기인가,직무유기인가’-.한국농구연맹(KBL)이 현대의 규약위반혐의에 대해 70여일이 넘도록 납득할만한 조치를 하지 않아 농구계 안팎의비난이 거세다. 현대의 규약위반 혐의는 정규리그가 한창이던 지난 1월 15일 “현대가 특정심판들이 소속팀 일부선수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심판 4명의 배정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구단이 특정심판의 배정을 공개 거부한것은 프로출범 이후 처음이어서 KBL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농구계에서는 현대의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KBL규약에 따라 중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KBL은 이미 98∼99시즌에 규약 86조 1항(KBL을 비방하는행위)과 7항(KBL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을 내세워 경기가 끝난 뒤 심판을 비난한 LG 이충희감독에 벌금 30만원·정덕화코치에 벌금 50만원,KBL을 폄하한제이슨 윌리포드(당시 기아)에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00만원의 중징계를한 전력이 있기 때문. 하지만 어쩐 일인지 KBL은 진상을 밝히려고도,합당한 처벌을 하려고도 하지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보도가 나온 뒤 사실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겨우 ‘면피’는 했지만 현대가 두달여가 지나도록 답신을 거부한채 버텨 KBL의 권위를 깔아 뭉갠 것은 물론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차례 독촉전화를 했다” “시즌중이어서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는군색한 변명만을 늘어 놓으며 그 흔한 재정위원회를 열 생각조차 않고 있는것.마치 비리에 연루된 국회의원이 출석을 거부해 재판이 열리지 못하는 ‘정치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현대가 ‘배짱’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도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현대의 ‘배정거부’보다 훨씬 늦게 발생한 삼보 선수들의 가벼운 판정항의 등에 대해서는 신속한징계를 했다.앞뒤와 경중이 뒤바뀐 모순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KBL은 이제라도 현대의 규약위반 혐의를 철저히 규명해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KBL의 지금같은 태도는 ‘현대 봐주기’나 ‘직무유기’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병남 체육팀차장obnbkt@
  • 소환불응 ‘병역비리’ 강제수사

    검찰은 병역비리 의혹이 있는 정치인의 아들이 소환에 불응하면 소환 사실을 공개하고 체포 및 검증영장 청구 등을 통해 강제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은 22일 서울지검 6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병역비리 수사관련 검찰의 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병무비리는국가안보 저해사범으로 정치적 시비의 대상이 아니며 총선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지검장은 “일부 야권의 주장은 비리 수사를 본연의 임무로 하는 검찰에총선을 이유로 수사권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병역비리 척결에 대한 국민적인여망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면서 “앞으로 소환 대상자가 불출석할 경우 일단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재소환하되 그래도 출석하지 않으면공개수사에 나서 인적사항,면제 사유 등을 밝히고 혐의가 인정되면 체포 및검증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의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반부패연대가 수사를 의뢰한 210명과 별도로 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제 30여명이 병역 비리에 연루된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출두를 통보한야당 소속 정치인의 아들 8명 중 한명만 출석했다”고 말했다. 임지검장은 잠적 중인 박노항(朴魯恒)원사와 관련,“박원사의 고향 후배인승려 김명훈(金明勳·법명 함월)씨를 통해 박원사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與野 병역공방 지루한 소모전

    여야의 병역비리 공방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민주당은 엄정한 법집행에서한발 더 나아가 한나라당의 소환거부방침을 ‘국기문란행위’로 규정하며 융단폭격에 나섰고,한나라당은 여당 수뇌부의 병역기피 의혹을 폭로하겠다고엄포를 놓는 등 초강수의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2일 선대위 간부회의 브리핑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수사불응 발언과 지시는명백한 사법 방해행위이자 법질서 파괴행위로 묵과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은 국기문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특히 이 총재를 겨냥,“이총재는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소속의원 자식들의 병역비리 수사까지 가로막는 대단히 위험한 반국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공격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도 “클린턴 대통령이 탄핵받은 것은 스캔들 때문이 아니라 사법방해행위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의 소환거부 방침을비난했다.민주당은 이와 함께 병역비리수사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총선과관계없이법대로 처리’(65.2%)가 ‘총선후로 연기’(20.6%)보다 3배 이상높았다고 강조했다.연루 정치인 명단 공개에 대해서도 무려 86.7%가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이 병역비리 수사를 강행할 경우 여당 수뇌부의 병역기피 의혹을 폭로키로 했다.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이 병역비리의 온상”이라면서 “민주당 수뇌부 인사들의 병역관계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이인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겨냥,“병역기록부상에 분명히 두 차례 입영기피 사실이 기록돼 있다”면서 “이 위원장은 의도적으로병역을 기피,잠적했다가 뒤늦게 강제입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의원은 이날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해 소환통보를받은 두 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반부패국민연대,공선협 등이 참여한가운데 두 아들에 대한 공개적인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종태 최광숙기자 jthan@
  • [사설] 자식들도 ‘방탄특권’인가

    병역비리 의혹 정치인 자제들에 대한 군·검의 소환수사에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응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해서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병역비리합동수사반은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의원 27명의 자제 31명에게 이번주 안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보냈고 이들 가운데 해외에 나가 있는 10명에 대해서는 부모를 통해 귀국을 종용중에 있다고 한다.비리 연루 정치인은현역의원 26명,전직 의원 1명이며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4명,자민련 7명,민국당 3명,민주당 2명,무소속 1명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병역비리 혐의자 소환수사 방침에 대해 ‘총선용 야당탄압’이라며야당이 반발하고 나왔을 때,병역비리 수사는 어디까지나 비 정치적 사안이므로 원칙에 따른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국토방위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며,공직을 맡을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부터 본인은 물론 자제들의 병역과 관련해서도 의혹을 사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 수사가 ‘총선용’이라는 주장은 더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었다.범법자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범죄 혐의자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은 국가 형벌권의 정당한 발동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리 혐의자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에 불응하기로 ‘당론’을 정했다니,정당이 국가 공권력 위에 있다는 말인가.게다가 일차 소환 대상자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그 자제들이다.일단 출두해서 신체검사를 다시 받은 다음 의혹이 있을 때만 수사 대상이 된다.수사 결과 혐의가 드러나면 정치인 본인도 수사를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수사 대상자 일부가 해외에나가 있는데 국내에 있는 사람만 소환해서 수사하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가있다는 주장도 그렇다.해외 체류자들이 자진 귀국할지도 의문이지만,그들이모두 귀국할 때까지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인가.일부 국회의원들 가운데는본인은 물론 자제들도 군에 가지 않아 “병역면제도 대물림이냐?”는 비난을받고 있는 마당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회기중 의원 불체포 특권을 내세워 연속적으로 방탄국회를 소집,범법 혐의 자당 의원들을 보호해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다.그것도 부족해서 이번에는 자당 소속 의원들의 자식들에게까지 ‘방탄 특권’을요구하는 것인가.자민련도 공동여당 때는 한나라당의 방탄국회를 맹렬하게비난했었다.야당이 됐다고 말을 180도 뒤집어도 되는가.국민들은 이같은 모든 지적들에 대해 해당 정치인과 야당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 박노항 원사 행방 ‘실마리’

    병역비리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泳得 국방부검찰부장)은 21일 병역비리 혐의로 구속된 김명훈(金明勳·44·승려·법명함월)씨를 상대로 병역비리의 핵심인물인 박노항(朴魯恒·49·국방부 합동조사단 소속)원사의 행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수반 관계자는 “박원사와 동향인 김씨가 그동안 박원사와 계속 접촉해오면서 도피를 도왔다는 첩보가 입수돼 김씨를 상대로 박원사의 도피행적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김씨는 박원사와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깝게지내왔으며 개인적으로 병역 브로커로도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합수반은 이와 함께 이날 정치인 자제 31명 가운데 일부에 대해 소환·조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8년 6월 군복무중이던 조모씨로부터 ‘의병전역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뒤 당시 국군수도통합병원 안과 군의관이었던 고모씨에게 1,000만원을 건네주고 조씨를 의병전역시키도록 한혐의(제3자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됐다.또 지난해 3월에는 병역비리사건에 연루돼 국방부 합동조사반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김모씨의 부인에게 ‘잘 부탁해 주겠다’고 접근,교제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가로챘다. 한편 서울지검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이날 부산지방병무청 창원사무소 유정남(柳政男·58)소장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소장은 지난 96년 5월 서울지방병무청 제1징병검사소 징병관으로 근무하면서 동료 하중홍(구속중)으로부터 유모씨에 대한 신체검사를 군의관이 판정한 대로 확인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에걸쳐 3,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노주석 주병철기자 joo@
  • 병역비리 수사 정치권 파장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이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의원 아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하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주당은 ‘정도(正道)를 걷는 엄정한 수사’를,한나라당·자민련·민국당은 ‘수사중단’을촉구하면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회의원 신분을 특권 삼아 방탄국회를일삼아 오더니 이제는 그들의 자식들에게까지 방탄의 특권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소환불응 방침을 비난했다.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정대변인은 “최근 모방송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8.1%가 병역비리에 대한 수사연기 요구는 정치권의 특권의식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정치적 목적에 의한 수사라는 의견은 28.4%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특히 민주당은 21일 안보위원 위촉장 수여식 때 병역비리에 대한 당의 입장을 천명하는 등 공세를 취할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확전’을예고했다. 비리연루 의혹대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은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김중위(金重緯)병역음해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공명선거를 해치는 불순한 동기의 수사이기 때문에 총선전에는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민련도 한나라당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일단 소환에도 응하지 않기로했다.박동훈(朴동煇)부대변인은 “정치인자제 31명 중 10명 이상이 해외에체류중이고 국내에 있는 관련자들도 대부분이 선거종사자라는 점에서 조사가사실상 힘들다”면서 “그런데도 수사를 진행시키려는 것은 혐의만으로 관련후보를 죽여보겠다는 신종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민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현시점에서 병역비리 수사는 선거의 공명성을크게 해칠 수 있다”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그러나 “병역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가족의 병역비리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한나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자성하고 겸허한 자세를 보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삼웅 칼럼] 정치인관련 병역비리 근절하라

    ‘문민정부’ 시절 ‘아직도….’시리즈가 나돌았다. “아직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느냐”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일부 계층 자제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힘깨나 쓰는 집안치고 자제를 현역에 보낸 경우는 드물었다. 지금도 현역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8.2%인 81명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국회의원 자제의 군복무 면제율이 22%에 이르고 있다.일반인들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특혜 아니면 비리의 소산이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반이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아들 66명을 총선 전에 소환·조사할 방침을 밝히자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연루된 정치인 대부분이 야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를 총선뒤로 미루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병역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사는 끝장이다.정형근 의원 한 사람을 보호하고자 1년 내내 방탄국회를 연 야당이 이번에도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려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병역비리자를 투표 이전에 밝혀 유권자들의 선택에 착오가 없도록하는 것이 옳다.따라서 야당은 병역비리 수사를 ‘탄압’이라고 정치공세를펼 것이 아니라 협조해 털 것은 미리 털어내고 선거전에 임하는 것이 보다떳떳할 것이다.병역비리 연루자에 야당 인사가 많은 것은 그들이 집권 시절에 저지른 비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표적사정이나 야당탄압으로 몰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입만 열면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정치인들이 본인은 물론 자제들까지 병역을기피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이런 못된 버릇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말해 준다. 6·25전쟁 당시 일선에서 전투하다 쓰러진 병사들이 ‘빽!빽!’하며 죽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오르내렸다.‘빽(Power)’이란 한자 조어가 나돌기도 했다. 배경을 뜻하는 실 사변에 돈을 의미하는 쌀 미(米)자와 쇠 금(金)자를 조합해 자를 만들었다.이름하여 ‘빽 빽’이란 조어다. 예나 이제나 든든한 배경과 돈만 있으면 ‘신성한’ 군대를 안가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다.시중의 ‘무전(無錢)입대’‘유전(有錢)면제’란말이나 “현역은 어둠의 자식들,보충역은 사람의 아들,면제는 신의 아들”이란 우스갯소리(?)도 이런 세태를 대변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역은 지도층이 솔선수범했다.고대 로마에서는 군역을 마친 사람에게만 국정참여 자격을 주었다.근래에 이르러 각국 지도자들은 자식을 솔선해서 전장에 보냈다.한국전쟁때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은 장남을 참전시켰는데 그는 최전선에서 복무하다전사했다. 스탈린도 장남을 대독전쟁에 포병장교로 참전시켰다가 독일군에게사살됐다. 조지프 케네디는 해군장관에게 미국 대통령이 될 존 케네디를 최전방으로 배치해 주도록 ‘청탁’해 케네디는 PT-109호뢰정 정장(艇長)이 돼일본 수송선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전쟁때 영국 앤드루 왕자는 자원해 해군장교로 임관,참전하고 왕실은 동의했다.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 존은 육군 소령으로 한국전에 참전하고,벤플리트 장군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으며,아들이 없었던 존슨 대통령은 사위를 베트남 전쟁에 참전시켰다가 전사했다. 아들이나 사위 하나쯤 전선에 보내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고 있었던 권력자들인데도 그러지 않았다.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사회정의와 도덕성 담보의 준거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었다.의무를 기피하고 권리만 누리려는 자들은 위선자다.남의 자식들만 일선에 보내고 제자식은 면제시키거나 해외로 빼돌리는것은 범죄다.높은 신분(노블리스)에는 책임과 도덕성(오블리제)이 따른다. 듀란트는 ‘역사의 교훈’에서 로마제국이 망한 원인을 “조국을 위해 싸울건강하고 애국적인 전사(戰士)를 로마군단에 공급했던 농업인구가 소수가 소유하는 농장의 농노(農奴)로 대체되면서 로마가 약화됨을 안 야만인들의 침입” 때문이라고 정의했다.국가를 이끄는 국회의원과 지도층 인사들이 군대도 못가는(안가는) 약골이고 그 아들들까지 그렇다면 국가의 운명이 어찌될까.군·검합동수사반은 정치권 눈치를 보지 말고 이 기회에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 [사설] 병역비리 원칙대로

    검찰이 병역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사회 지도층 58명의 자제 66명을 총선이전에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가 또 하나의 정쟁거리로 번지고 있다.소환 대상자 가운데 정치인 27명의 자제 31명이 포함돼 있어 수사결과에따라서는 연루된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야당은 검찰수사를 총선을 겨냥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오고, 일부 언론은이번 수사를 벌서부터 ‘병풍(兵風)’으로 명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정치 쟁점화하기에 앞서 그 본질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검찰은 소환 대상자 66명은 반부패국민연합이 제출한 병역 비리 지도층 자제119명(정치인 58명 자제 75명)명단 가운데 90년 4월 이후 면제자와 징집 대상 연령 35세 미만으로 압축했다.정치인을 포함한 지도층 자제들이 자신의병역 면제가 정당했음을 스스로 소명하게 하고 신체검사를 다시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명단이 이미 나돌고 있어 총선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데다 일부는 진정서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먼저 불러 조사하고 나머지 혐의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것이다.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혐의가 확실한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도 검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실이 이렇기 때문에 정치권과 검찰에 당부할 말이 있다.현직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8.2%인 81명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국회의원 자제의 군복무면제율이 22%에 이르고 있다.정치권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병역은 국민의 신성한 의무다.공직을 맡을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부터 본인은 물론 자제들의 병역의무와 관련해서 의혹을 사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옳다. 병역 비리 정치인들이 현 야당쪽에 많은 것은 그들이 여당이던 때 저지른비리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야당 탄압’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정치인 자신이나 자제들의 병역 기피가 더 이상 관행으로 통할 수 없는 시대가된 것이다.따라서 “한때는 현역군인들이 국정을 뒤흔들더니 이제는 병역 기피자와 면제자들이 국민을 지도하겠다고 나선다”는 국민들의 비아냥을 정치권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검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병역비리에 대한 수사는 엄연히 비정치적사안이다.따라서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검찰이 수사 시점과 관련해 총선 이전이니 총선 이후니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자체가 월권이다.다만 검찰이 빼어든 칼은 그 공정성 여하에 따라 검찰 자신을 찌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국가의 공권력은 여야 가리지않고 엄정하게 행사될 때만 비로서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는다는 뜻이다.
  • 검찰 병무비리수사 전망

    병역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총선 이후에야 관련자들을 소환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칼’을 높이 뽑아들었다. 검찰 관계자는 “총선 전에 소환하기로 한 것은 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수사 지연 등으로 각종 억측이 난무해 불필요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억울한 사람은 누명을 벗겨주고 비리가 드러난 사람은 처벌하겠다는 것일뿐 ‘병풍(兵風)’을 일으키려는 수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총선 전 소환’을 둘러싸고 검찰 수뇌부 사이에서도 한동안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소환 대상자의 병무자료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치고 구체적으로 수사 대상자까지 선정했다.특히 정치인 관련 수사는 후보자 등록일인 28일 이전까지마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수사의 강도도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소환에 불응하거나 서류상의 병력 등이 증명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을 재신검(再身檢)하는 한편 본인이직접 자신의 병력 등을 공개토록 압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검찰은 이같은수사 방법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치인 소환에는 신중한 태도다.혐의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소환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리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총선을 앞둔 후보자가 순순히 출두하리라고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로서도 민감한 시기에 정치인을 소환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낄 수밖에없다.자칫 ‘병풍 수사’로 잘못 비춰져 또다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뒤집어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혐의점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소환 대상 정치인의 아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병철기자 bcjoo@. *병무비리수사 政街반응. 검찰이 16일 정치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 인사의 병역비리와 관련,소환수사방침을 밝히자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총선 이후로 수사를 미룰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민주당은 별도의 논평이나 성명을 내지 않았다. 소속의원들이 많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은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고 있다.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병역비리 문제는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일종의 집단적 무고행위를 공권력이 자행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지난 97년 대선 직전 DJ 비자금 수사를 정치적인 고려로 연기했던 것과도 형평이 맞지 않는다”면서 총선 출마자에 대한 소환은 총선 후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도“병역비리 사건은 이미 병역미필 사유가 밝혀져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검찰의 졸렬한 수사는 검찰이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한대(對)국민 약속을 저버리고 권력의 시녀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자민련 이삼선(李三善) 부대변인은 “병무비리는 어떤 경우든 뿌리뽑아야마땅하다”고 전제,“그러나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 병역비리 의혹 정치인 등 66명을 소환수사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의혹을 살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또 “지금까지 미루어 두었던 사건을 새삼스럽게 시작하는 것은 국가공권력을 이용해 총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상태에서 수사 시점을 선택한 것은 현 정권이 다른 당에 가격을 주겠다는 비열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수사 연기를 촉구했다.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검찰의 수사는 야당탄압이라는 비난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검찰이 알아서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하나銀 金행장 재추천 따가운 눈총

    하나은행은 13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金勝猷)현 행장을 행장후보로 추천했다.그러나 지난해 아들의 병역비리로물의를 빚었던 김 행장이 차기 행장 후보로 재추천된 것을 놓고 금융계에서말이 많다. 한마디로 ‘뱅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또다른 원칙을 깬 사례라는 것이다.비록 부인이 한 일이지만 지난해 사회지도층으로서 병역비리에 연루됐을 때 사퇴설까지 나왔던 김행장은 결국 보람은행과 통합돼 할 일이 많다는이유로 눌러 앉았었다.당시 분위기는 ‘그렇다면 다음 주총까지만’이라는것이었다. 한 관계자는 “병역비리에 관련된 인물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지자 연임이라는 더 ‘큰 떡’을 받아쥐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행장은 또부실기업에 부당하게 대출을 해준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경고를 받은 일도 있다.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15개 업체에 돈을 빌려줘 750억원의 부실대출을 발생시켜 결과적으로 은행에손해를 끼쳤다. 한편 하나은행은 상근 감사위원 후보로 김영기(金榮璂) 금융감독원 감독조정실장을,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로는 유병택(柳秉宅) ㈜두산 대표이사와 송상현(宋相現)서울대 교수 등 2명을 추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중국 ‘제2부패와의 전쟁’] ‘간 큰 관리’급증

    *실태와 대책. 중국 정부가 고질적인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칼날을 세웠다.90년대후반부터 부패척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왔으나,수그러들기는 커녕 만연돼 21세기 초강대국 도약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9기 3차회의 개막일인 5일 보고를 통해 “지금까지의 반부패 운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인민들은 아직 체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방침은 부정부패에 연루된 관리들이 늘어나는 데다,날로 집단화·조직화 양상을 띠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탓.홍콩의 빈과일보는 현재 부패에연루된 성(省)급 고급관리만도 17명이 조사받고 있으며,99년 한해동안 13만2,400여명의 관리들이 조사를 받았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이후 적발된 부정부패사건은 10만3,000여건.이중 행정기관이나 사법기관이 관련된 사건만도 7,600여건에 이른다.특히 건설 현장의 부패현상은 더욱 심각하다.95년 이후 준공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50만위안(약 6,500만원) 이상의 공사 21만5,400여건중 40%가 부실공사로 드러났다. 중국 관리들이 부정부패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체가 도입되면서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 풍조의 확산이 그 이유.물신주의 풍조가 사업 인·허가과정의 복잡한 규정과 맞물리면서 부정부패의 온상이되고 있는 것이다.상하이(上海)의 한 기업인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적어도 20개의 관청을 상대해야 한다”며 “관리들이 꼬투리를 잡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귀띔한다. 이 때문에 부정부패 현상은 중국인들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등장했다.여론조사 결과 부정부패 현상이 95년 이후 처음으로 실업문제를 제치고 중국인들의 가장 큰 사회 관심사로 꼽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따라서 중국은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4가지 반부패 유형에 대해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반부패 유형은 관리들의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성,호화사치 풍조,직권을 이용한뇌물·향응 요구라고 중국 당국은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발생한 광둥(廣東)성 잔장 및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잔장사건은 시위서기와 세관장 등 250여명의 정부 관리가 연루됐는데,규모는 무려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으로 드러났다.조사중인 샤먼 위안화사건은 지금까지 200여명의 관리가 체포돼 조사받고 있으며,규모는 무려 800억위안(10조4,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대책은 비교적 단순하다.일벌백계로 다스린다는 것.잔장사건에 연루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 등 200여명의 관리중 천 전 당서기 등 1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고,3명은 곧바로 사형이 집행됐다.저장(浙江)성 인민은행 닝보(寧波)분행장 쑨마오번(孫茂本)은 70만위안(9,100만원) 수뢰혐의로사형선고를 받았고,역시 부패·수뢰혐의로 체포된 밀수방지 책임자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副)부장도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풍(整風)운동인 산장(三講·학습과 정치,의기를 논하자)교육을 통해 의식개혁을 실시하고,중앙·지방정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부정부패 일소 대책중의 하나이다. 김규환기자 khkim@. *부패 사례. 중국의 대표적인 부패스캔들은 ‘신(新)중국 건국 이래 최대의 부패스캔들’로 불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과 광둥(廣東)성 잔장시 밀수사건이다. 샤먼 위안화그룹 사건은 규모가 무려 800억위안(약 10조4,000억원)에 샤먼시 공안부 쉬간루 출입국관리국장 등 당·정 간부를 포함,관련자만도 200여명에 이른다.자동차·전자제품·석유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샤먼시 고위관리와 세관직원 등이 광범위하게 연루된 대규모 권력형 비리로 드러났다.이스캔들로 구속되거나 조사받고 있는 고급간부는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 부부장 등 수십명에 이른다. 잔장 석유밀수사건은 광둥성 잔장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과 그의 아들 천리성(陳勵生) 등이 밀수업자들과 짜고 석유를 조직적으로 밀수하다 적발된 것으로,규모는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에 이른다.앞서 ‘담배왕’으로 불리던 중국의 전설적인 기업인추스젠도 부패사건에 연루돼 무너졌다.79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담배회사 훙타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생산량·수출량·품질·납세액 등에서 중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최대의 담배회사로 성장시켰다.추스젠은 그러나 공금 355만달러(약 39억7,600만원) 유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건설현장 부패스캔들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검찰원에 적발된 뇌물수수죄 10만건중 부실공사 관련이 무려 62%에 이른다.지난해초 충칭(重慶)시의차이훙(彩虹) 다리가 무너져 40여명이 사망·실종됐고,98년 양쯔(揚子)강 대홍수로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주제방이 붕괴돼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김규환기자
  • [기고] 병역비리 척결 빠를수록 좋다

    지난 새해 첫날,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화두는 병역에 관한 것이었다.우리 근대사에서 요즘처럼 군 복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적은 없었다는 얘기들이다.남자는 이제 ‘국방의무’를 마치지 않으면 어디가서도 발붙이지 못할거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군대를 가고 안 가는 걸 두고 ‘어둠의 자식’이니,‘신의 아들’이니,또는 ‘유전면제,무전입대’란 해괴한 자조어가 나돌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지난번 대선에서 ‘대쪽’ 이미지로 참신성을 내세우던 대통령 후보의 집안이 온통 병역미필로 밝혀져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데 이어,수많은 지도층 인사들이 병역미필자이고,그들의 자녀들이 병무 부정과 연루돼 매스컴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민을 분노케 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군대 생활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다.적어도 직업군인을 제외하고선 말이다.자유분방한 젊은 날을 24시간 영내에서 통제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먹는 것,입는 것,잠자는 것등 기본적인 생활에서부터 엄한 조직의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명령과 복종의 상하관계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집단.한달에 1만원,2만원의 봉급을 받고도 영하의 설원을 달리며 호된 훈련을 받고,밤잠을 설치면서 전선을 지켜야 하는 고달프고 무거운 책임.뭍에서,바다에서,공중에서 조국을 보위하는 사명을 다하는데 한눈을 팔 짬이없다.그런 날이 910일간이나 쉼없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영국에서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대학 출신이 주를 이루는 귀족이나 상류층은 전쟁이 나면 먼저 전장으로 달려간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지’,그리고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형 존 F.케네디1세가 공군조종사로 최전방에 나가 싸우다 전사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미8군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은 외아들을 한국전쟁에서 잃었으며,모택동의 아들도 중공군으로 참전해 사망한 사례는 널리 알려진 일이다. 우리에게 병역문제는 여러 갈래의 자취를 남겼다.고구려의 상무정신은 북방대륙을 우리 손아귀에 들게 했으며,신라 화랑도의 군사력은 3국을 하나 되게 하였다.그런가하면,조선조의 무반천시 풍조와 국방홀시정책,병역제도의 모순·비리는 나라를 망국의 길로 내몰았다.사대부나 양반의 자식들은 제외하면서 강아지와 절구까지 군적에 올려 군포를 받아내는 관리들의 가렴주구를견디지 못한 양민들은 토호들의 종이 되거나 중으로 신분을 바꾸어 군역을면했던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그러나 ‘호국의 얼’이 숨쉬는 자랑스런 일화도 있다.백제와 싸움에서 16세의 아들을 최후의 격전장인 황산벌에 내보내 전세를 역전시킨 신라 화랑관창의 아버지 품일장군이 있었는가 하면,임진왜란때 자식과 함께 목숨을 걸고 왜적을 물리친 고경명 같은 명장이 있다.낮은 시력으로 군 면제 판정을받았음에도 입영해 훈련을 마친 현역장군의 아들 얘기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정보화시대에 시민을 분류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는,‘병역을 마쳤는가’가 될 것이라 한다.특히 지도층이 되려는 사람,선거로 입신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2년반의 세월이 결코 헛된 시간낭비가 아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헌법이 정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수행하는 일이 건전한 시민,애국하는 국민의 기본요건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하물며 병역비리의 척결에 있어서는 어떠한 구실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선거철이라 피하고 정치적 탄압이라는 공세에 밀린다면 이 고질병은 어느 세월에 바로잡힐 것인가. 군입대 희망자가 몰려 입영원을 6개월 전에 내야 하고,입영이 선착순이 아니라 성적순이라는 말이 들리는 이즈음의 사회 분위기가 일과성이 아닌 건전한 병역문화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런 뜻에서 병역비리 척결은 엄정하고 빠를수록 좋다. 정영휘 수필가·예비역 육군준장
  • “부패방지법 제정 거부 의원 54명 공천 반대”

    조직 내부의 비리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공직자 등의 모임인 ‘양심선언자회’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방지법 제정 약속에 서명하지 않은국회의원 54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공천하지 말 것을 각 정당에 촉구했다.정당별로는 민주당 7명,한나라당 29명,자민련 18명이다. 양심선언자회는 “15대 국회는 지난 9일 사실상 마지막 회기를 넘기면서 부패방지법을 자동 폐기시켰다”면서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부정부패를 추방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후보자에게 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심선언자회는 공천자 발표 뒤에는 후보자의 이권 개입 여부,부정부패사건연루 여부 등을 조사해 후보자별 ‘부패지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문옥(李文玉·전 감사원 감사관) 대표는 “유럽연합(EU)에서 내부고발자보호헌장을 제정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 마련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정치권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해 부정부패를 방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병무비리 발본색원”

    검찰과 국방부의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이 14일 발족함으로써 검찰의 칼날이 병역비리에 맞춰졌다. 검찰은 더이상 ‘병역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뿌리를 뽑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지난해 두차례에 걸친 검찰과 국방부의 합동수사부 수사가 미진했다는 항간의 불만도 염두에 둔 듯하다. 따라서 검찰의 이번 수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고 폭넓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최근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도 “정치인이라도 병무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면 총선과 관계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혀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찰이 합동수사반을 보안유지가 쉬운 서부지청으로 옮기고 수사를 검찰이주도적으로 해나가기로 한 것도 정치권 등의 로비나 압력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큰 어려움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지난해 병역비리를 수사한 경험이 있는데다 반부패국민연대에서 청와대로 건넨 명단을 건네받아 기초조사를 끝낸 상태이기 때문이다.이미 병역비리에 연루된 정치인 상당수의 혐의점을 밝혀내 총선 전에 사법처리할 것이란 얘기도 검찰주변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기간이나 대상 등은 별도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수사가진행되면서 그 폭과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수사대상을 뇌물청탁 외에 신분과 외압을 이용한 고위층까지폭넓게 정해 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수사는 우선 밑에서 위로 훑어가는 저인망식으로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병무비리는 통상 청탁자와 징집관이 연결고리가 된 뒤 징집관이 징집실무자를,징집실무자가 군의관 등을 통해 비밀스레 이뤄지는 만큼 병무관계자와 군의관 등을 먼저 소환·조사하면 자연스레 ‘뇌물사슬’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반대로 병무비리 명단에 적힌 인사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경우에는 청탁자를 먼저 조사한 뒤 병무관계자와 군의관 등을 통해 확인하는 수순을 거치게 된다. 다만 이번 수사는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정치권의 적잖은 반발을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승구 대검 中搜1과장 문답

    대검찰청 이승구(李承玖)중앙수사부1과장은 8일 “병무비리 수사기간을 6개월로 늘려 잡은 것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병역 관련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20여명의 수사인력은 확정적인가. 그렇지 않다.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늘릴 수 있다. ◆군 병역비리 수사인데 수사 사무실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두는 이유는. 군내 사무실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마침 재경 지청 중 서부지청이 비어 있었다.병역비리 수사를 할 때마다 군 내부의 압력으로 수사가 중단된 점도 고려해 검찰청사로 정하게 됐다. ◆정치인 75명중 현역의원은 몇명이나 되나. 아직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분류 작업을 마치지 않았고,공소시효가 지난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당초 반부패국민연대에서 발표한 21명보다 많은 30여명에 이른다. ◆1차 수사 대상자의 선별기준은 무엇인가. 우선 반부패국민연대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지난번 검찰의 수사 범위에 포함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골랐다.그리고 현재 실체가드러나지 않은 지방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겠다. ◆합동수사반의 수사대상자 119명 이외에 추가될 수도 있나. 물론이다.인지 작업을 통해 혐의가 포착되는 대로 수사 대상자에 포함시키겠다. ◆병무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총선전에 마무리 되나. 이번 수사는 사회지도층의 뿌리깊은 병역비리를 척결하는 차원에서 수사를하는 것이다.총선과는 무관하다.총장도 총선을 의식하지 말고 수사하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21세기는 깨끗한 정치 시대] 지구촌 부패정치인 ‘바꿔’열풍

    지구촌이 ‘정치 부패’와의 싸움으로 뜨겁다.정치 부패에 대한 척결은 새천년을 맞아 지구상의 새로운 명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썩은 정치인들의 자기합리화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고 발붙일 틈을 주지 않겠다는 국민적 자각이 지구촌 곳곳에서 커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각국의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잘못,특히 정치분야의 부정부패에는 눈감아줄 수 없다는 국민의식을 키우고 있다.‘피플 파워’로 정치인 교체까지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좋은 예를 독일과 이슬라엘은 말해준다. 냉전의 결과 45년이 넘게 분단됐던 독일을 다시 하나로 만들며 통독의 영웅으로 부상했던 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모집으로 부패 정치인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아랍인들과의 오랜 영토 분쟁 및 척박한 자연환경과의 힘겨운 싸움속에서 오늘날의 풍요로운 국가를 가꿔온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도 불법자금 수수에 관련된 혐의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직자들의 비리 개입 및 권력 남용도 국민의눈을 벗어난 ‘사각지대’가 될 수 없다.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포함된 사상 최대의 밀수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21세기 ‘거룡(巨龍)’ 중국이 공직자들의 직위남용을 근절하겠다고 나선것도 국민을 의식한 조치임이 틀림없다. 독일·이스라엘의 정치부패 스캔들과 중국의 대규모 밀수사건은 ‘피플 파워’가 정치 및 공직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주체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중국 중국의 부패스캔들은 초대형 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다.엄청난 규모에다 권력 핵심부까지 연루됐기 때문이다. 최근 드러난 중국 건국 이래 최대규모인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밀수사건이 대표적 사례.샤먼사건은 정치적 비리를 단속하는 중앙기율검사위가 지난해말 도산한 샤먼의 위안화(遠華)그룹이 100억달러(약 11조2,500억원)의자동차·전자제품과 총기류·석유 등을 밀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대상자만도 장쭝쉬(張宗緖)부시장,양첸셴(楊前線)세관장 등 무려 200여명에 이르렀다. 당초 초대형 밀수·독직사건으로 치부돼오던 이 사건은 기율위 관리들이 자신들의 전화를 샤먼 국가안정국이 도청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권력층이 개입한 부패스캔들로 비화됐다.조사결과 사건의 배후에 권력핵심인 정치국위원의 부인과 전(前) 군 지도부 아들이 관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권력형 비리로 바뀌었다. 현재 베이징시 당서기이며 정치국 위원인 자칭린(賈慶林)의 부인 린요우팡(林幼芳)과 류화칭(劉華淸) 전 군사위 부주석의 아들중 1명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60년대 제1기계공업부 근무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친분을 쌓아 베이징으로 발탁돼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자 베이징시 당서기가 사건에 연루됐음이 드러나면 장 주석으로서는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앞서 류 전 군사위 부주석의 며느리와 사돈 등이 부패스캔들에 연루돼 피소됐다.류 전 부주석의 둘째 며느리 정샤오리(鄭曉麗)가 여동생 샤오옌(曉燕) 부부와 함께 투자사로부터 약 1,500만홍콩달러(약 22억5,000만원)를빌려 홍콩 증시에 투자했다가 날리는 바람에 피소됐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중국이 부패근절에 나서는 이유는 만연해 있는 국가 부패구조를 타파하지않고서는 21세기 강대국 도약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감 때문.지난해 공안부 산하 밀수범죄 조사국을 신설,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지휘로 총력전을 벌여 이번 사건의 꼬리가 잡혔다. 김규환기자 khkim@ *독일 독일 정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헬무트 콜 전총리의 비자금스캔들은 한 정당의 문제를 넘어 정경유착과 불법자금이 유럽정치의 관행이었음을 폭로한 셈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사건은 통독영웅 콜 전총리에 정치적 사망선고를안겼고,윤리주의 이념을 표방해온 기민당측에 재기 불능의 치명상을 입혔다. 사건은 지난해 11월30일 당시 콜 기민당 명예총리가 티센 군수업자로부터정치자금을 수수했음을 인정,소문으로만 떠돌던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하며비롯됐다.당시 콜총리가 200만 마르크라고 밝힌 비자금 규모는 이후 당내부의 고발,양심선언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2,000만마르크에 이른다는 기민당 관계자 주장까지 나왔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데도 콜 전총리가 비자금 출처에 대해 굳게 입을다물자 지난 18일 기민당은 긴급 지도부 회의에서 콜에게 탈당을 권유했고결국 콜은 명예총재직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19일 92년 동독 로이나 정유회사가 프랑스 엘프아키텐사에 매각되면서 8,500만 마르크에 달하는 리베이트가 사실상콜 전 총리와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 사이에서 오갔다는 충격적 보도가 나오자 전 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국제커넥션 의혹은 독일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선언해 덮어지게 됐지만 정치적 이해에 따라 유럽 정권간 음성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남겼다. 비자금 스캔들의 파급력은 지난 두달간 독일 의사당을 정정(政情) 중단의위기로 몰아넣었다.의회,언론을 불문한 폭로전의 와중에 집권 사민-녹색당연합의 비리를 까발리는 기민당 반격도 잇달았다.한 은행으로부터 상습 비행기 이용의 편의를 불법 제공받은 혐의로 집권 사민당측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재무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일 정치권 전체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음이 확인되면서 후유증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가 일각에서는 구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로 여야를 막론,엄청난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이번 스캔들의 가장 큰 피해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독일 국민들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이스라엘 에제르 바이츠만 대통령은 수뢰,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선거법 위반,베냐민네타냐후 전 총리는 공금 유용….속속 드러나는 이스라엘의 거물급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혐의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분노가 폭발 일보 직전이다.끝없는부패 스캔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이미 바이츠만 대통령에게 강력한 퇴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바라크 총리도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스라엘 감사원은 27일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바라크를 후보로 내세운 ‘하나의 이스라엘 동맹’이 선거자금법을 위반해 1,300만 세켈(33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당연히 바라크 총리에게도 혐의가 쏠리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그는 “비영리기관도 모르며 당의 모금운동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며칠내로 대법원에 항소하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엘리야킴 루빈스타인 검찰총장은 감사원의 이같은 수사 내용을 넘겨받고 경찰에 ‘하나의 이스라엘 동맹’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 수사에서 감사원의 조사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바라크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총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국민들의 신뢰 없인 불가능한 골란고원 반환 등 중동평화협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의원 및 장관 재직시절이던 88∼93년 사이 프랑스 사업가로부터 4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바이츠만 대통령은 돈을 받은 사실은인정하면서도 개인적 친구의 사적인 ‘선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국민들의 격분을 불렀다.이같은 주장에 여론은 그에게 등을 돌려 국민의절반 이상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베냐민 네타냐후도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이밖에 아리예 데리전 내무장관,타치한네그비 전 법무장관도 수뢰 혐의로 기소되는 등 이스라엘 정가의 부패 스캔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부패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사설] 명단이 위력을 갖자면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에 이어 정치개혁시민연대도 총선 출마 부적격자 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사전선거운동 시비를 피하기 위해 제목이 ‘유권자가알아야 할 15대 국회의원’이지 사실은 정개련이 선정한 출마 부적격자들이다.전과 사실,당적 변경,지역감정 조장,지위·특권 남용,의회활동의 투명성정도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명단을 살펴보면 민주당 33명,자민련 20명,한나라당 28명으로 각당의 3선이상 중진도 27명이나 포함돼 있어 새삼 우리 정치권을 되돌아보게 한다.특히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 명단에 이어 이번 정개련 명단에도 포함돼 ‘3관왕’의 불명예를 안게 된 전·현직의원 29명은 본인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상당한 타격을 면치 못할 것 같다.정개련 명단은 당적 변경에 가산점을 준나머지 무려 44명의 여야 의원들이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찍혔고 개인 비리로 선정된 의원들은 11명에 그치는 결과가 됐다.개인 비리의 경우 대법원확정 판결을 기준으로 했다지만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됐던 많은 정치인들이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논란의 여지를 남긴 것 같다. 문제는 이번 정개련의 명단 발표가 앞서 경실련이나 총선시민연대의 경우와는 달리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공천 반대자명단’ 혹은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라고 딱 부러지게 못을 박지 않은 탓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시민단체들의 ‘명단’이 너무 산발적으로 발표되기때문이 아닌가 싶다.명단 발표에도 ‘충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 같다.게다가 3관왕이나 2관왕이면 모를까 시민들은 누가 어느 명단에 들어가있는지 혼란을 느낄 지경이다.뿐만 아니라 명단 발표가 줄을 이어 산발적으로 이뤄지다 보면 “이 사람 이번에도 끼였군”하는 식으로 명단 자체가 희화화될 위험성이 있다. 공천이 가까워옴에 따라 전국의 시민단체와 직능단체들은 저마다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시민의 시대에 다양한 의견 표명은 바람직하고 또 이를 막아서도 안된다. 그러나 중구난방식이어서는 효과가 없다.낙천·낙선 대상자의 명단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 총선이야말로 국민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서 선거혁명을 기필코이뤄내겠다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이 발표하는 명단은 기존의 정치권이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지녀야 한다.그러자면 특히 전국차원 단체들의 명단 발표는 좀더 시의적절하고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총선시민연대,경실련,정개련,공명선거실천협의회 등 전국규모의 단체들이 서로 만나 역할을 조율하고 분담해서 공조체제를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한다.선거혁명은 손쉬운 시민운동이 아니다.
  • 리스트의원 이모저모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부적격 명단 발표 파문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의원들은 25일 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또 전날에 이어이날도 추가 해명자료를 돌리거나 ‘음모론’까지 제기하면서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명단 태풍’에서 비켜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의원은 총선연대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후보자 비방죄’등으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김의원은 “당시 여당의원으로유일하게 고문경관의 정신감정과 구속기소를 주장했다”면서 부천서 성고문사건 당시 일관되게 고문경관의 편에서 발언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같은당 함종한(咸鍾漢)의원도 “사립학교법 개악주도라는 것은 다분히 자의적인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죄’등으로 총선연대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서울지검에 냈다. 부인의 안경사협회 자금 수수로 명단에 오른 민주당 이성호(李聖浩)의원은“당시 검찰로부터 정밀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4선의원이지만 시가 1억9,000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이라며 청빈함을 내세워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보사건 연루의원들의 불만이 가장 두드러졌다.무죄판결을 받은 민주당김상현(金相賢)의원이나 불구속기소됐던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 노기태(盧基太)의원 등은 본인들이 문제가 없는데도 명단에 포함된 것은 “시민단체가 로비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1,000만원 수수 의원은 포함됐는데 5,000만원을 받은 한나라당 모 고위당직자는 빠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리 혐의로 재판 계류중인 정치인 18명 가운데 5명이 제외돼 이 부분도구설수에 올랐다.민주당은 이부영(李富榮)한나라당 총무가 빠진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보위 전력과 관련된 일부 여당 인사가 빠진 것은 ‘여당봐주기’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명단 포함여부를 놓고 의원들간 희비도 엇갈렸다.물갈이론으로 몸을 움츠리고 있는 민주당 호남출신 의원들 사이의 명암이 대표적이다.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은 2억수수 혐의에 대해 “특별당비를 받아 당자금으로 사용했다”며 명단 포함이 자칫 공천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명에 열을 올렸다.반면 명단에서 빠진 K의원은 “공천을 앞두고 일단 태풍은 피했다”며 안도의한숨을 쉬었다. 한편 한나라당 민주계의원들이 많이 포함된 데 대해 김명윤(金命潤)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은 “YS를 궁지에 몰려는 음모”라고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정부패 연루 40여명으로 최다...명단분석

    공천반대 인사 명단에는 부정부패 및 비리,선거법 위반,헌정질서 파괴,반인권 전력을 가진 인사들이 가장 많았다.‘7가지 부적격 가이드 라인’ 가운데우선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보·수서 비리 등 이권 개입에 연루됐거나 부동산 투기 등으로 축재 의혹을 받았던 부정부패관련 인사가 40명 가량으로 전체의 반수 이상을차지했다. 한보비리 사건으로 가장 많은 17명이 명단에 올랐다.수서비리 사건으로도 3명이 포함됐다. 선거법 위반 연루자도 12명이나 됐다.총선연대는 이들에 대해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항소·상고심에서 구제됐던 인사들로 사법부의 정의가 제대로 서있었더라면 모두 의원직을 상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5·16 군사 쿠데타,12·12 군사반란,80년 5공 출범 당시 국보위 관련자 등총선연대가 ‘헌정파괴행위로’ 평가한 사건의 관여자들도 12명이 포함됐다. 공안사건 관련자로는 김기춘(金淇春··한나라당·89년 검찰총장 재직시 서경원 밀입북 사건 은폐 관련),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축소 은폐 핵심역할) 김중위(金重緯·한나라당·권인숙 성고문 사건 당시‘권양 정신감정 필요’ 발언 등 반인권 반민주 전력)의원 등이 들어갔다. 조홍규(趙洪奎·새천년 민주당),김호일(金浩一·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감정조장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15대 전·후반기 국회의장인 김수한(金守漢·한나라당),박준규(朴浚圭·자민련)의원과 14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황낙주(黃珞周·한나라당)의원 등 전·현직 입법부 수장들도 비리와 부동산투기 등으로 모두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특정법안이나 정책 등에 대해 찬성했거나 반대했다는 이유로 명단에포함된 인사는 거의 없었다.특정정책에 대한 의원 개인의 소신을 문제삼을경우 시비가 일 수도 있어 제외했기 때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검찰, 병역비리 수사 착수

    검찰은 24일 청와대로부터 정치인 21명 등 사회지도층 인사 200여명에 대한병역비리 연루 의혹 명단이 담긴 반부패국민연대(회장 金性洙성공회주교) 의민원서류가 전달됨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일단 민원서류를 분류한 뒤 민간인이 아닌 현역 군인에 대해서는 국방부 감찰부로 해당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서류에 대한 1차 검토작업을 마쳤다. 신광옥(辛光玉)민정수석은 “접수된 민원서류 처리규정에 따라 검토차원에서 오전중 명단 등 확인작업을 마친 뒤 대검에 보냈다”면서 “검찰에서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석은 또 “A4 용지 크기의 서류는 해당자와 자녀 이름,면제사유가 간단히 적혀 있으나 육하 원칙에 따른 구체적 혐의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혹이 있는 만큼 검찰 등에서 정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말했다. 이 명단에는 한나라당이 중진인 K·L·S의원과 P·L·J를 포함해 15명이,자민련도 K·L·J 의원 등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새천년민주당도 S의원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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