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리 연루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철역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액상 담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31
  • 유명 축구선수 아버지 병역비리 혐의 소환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9일 프로축구선수 이모씨의 아버지가 병역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포착,아버지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병역비리 혐의가 있는 모 병무청직원 김모씨(7급)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연루된 흔적이 드러나 이씨를 소환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아직 금품을 주고받은 흔적 등 구체적인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치권 표정·파장 ‘실명공개’ 후폭풍 클듯

    19일 국회는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비리연루 의혹 정치인이실명 공개되면서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파행위기까지 가는 등 진통을 겪었다.밤늦게까지 진행된 이날 본회의에서는 실명공개발언 도중 여야간 거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을 빚었다. [발단] 안경률(安炅律) 의원이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3인방으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등 3명의 이름을 거명하자 민주당의석에서 “면책특권의 가면을 쓰고 별 이야기를 다한다”“터무니 없는 소리 말라”는 등의 야유가 쏟아졌다.한나라당의원들도 “똑바로 들어봐라”“시간이 지나면 밝혀진다”며 맞고함을 질렀다.이어 등단한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이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설로맞불을 놓자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사실무근”이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전개]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은 의외로 달래는 투였다.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이회창 총재는 신원조회하고 사람을 만나느냐”면서 “인신공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장영달(張永達) 의원도 “시중에 떠도는얘기를다 하면 끝이 없다”면서 “상호존중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말했다.장 의원의 발언으로 다소 분위기가 누그러들자 이만섭(李萬燮) 의장도 “예전에는 의원 신분에 관한 일은 여든야든 보호하고 옹호하는 풍토가 있었고,국가원수와 야당 총재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그러나 밤늦게 이어진 보충질문에서 한나라당 안경률 유성근(兪成根)의원과 민주당 최선영(崔善榮) 의원 등이 나서 면책특권의 범위와 실명공개 발언의 진위를 놓고 설전이 재연됐다.이한동(李漢東) 총리도 “면책특권은 제도의 취지에 걸맞도록 행사돼야지 남용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향후 파장] 이번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실명공개는 오는 25일 3개지역 재보선과 내주 상임위 활동,일부 의혹을 둘러싼 국정조사 실시 논란과 맞물려 여야간 새로운 정쟁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종반전에 접어든 재보선 유세현장에서는 실명공개를 빌미로 온갖 소문과 유언비어가 난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이번 실명공개가 자칫 유언비어를 확대재생산하는 ‘막가파식’ 정쟁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낳고 있다.또 여야간 고소·고발전을 더욱 부채질하고,정쟁을 사법부까지 몰고 가는 ‘정치 부재’현상을 자초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jj@
  • 국회 ‘이용호게이트’ 공방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해온 여권실세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김홍일(金弘一) 의원과 모스포츠단 정학모(鄭學模) 씨 등 3명의 실명을 거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질의자료에는 없던 내용으로 “이용호 게이트의핵심 3인방 K,K,J는 권노갑 민주당 고문,김홍일 의원,정학모 모스포츠단 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는데 이들을 내사하거나 조사한 적이 있는가”라며 “정학모가 김 의원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과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이들이 광주 프라도 호텔에 숙박할 때면 여운환이 이 호텔의 사장이므로 세 사람이 호텔에서 잦은 회동을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달라”면서 “이용호 게이트의 경우검찰이 여운환·이용호 선에서 매듭지으려고 하는 것은 사건 뒤에 이들 3명이 있기 때문에 몸통을 피해가기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일부 검찰 내부의 비판이 있다”며 총리에게 진위를 물었다. 같은 당 유성근(兪成根) 의원도 질의를 통해 모 수사기관의 정보보고를 인용,“이용호 G&G 그룹회장의 주가조작 사건과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여운환 게이트’의 몸통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학모 사장이 지난 8월4일 김홍일 의원을수행,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수사는 정씨와 김홍일 의원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또 김 의원의 제주도행에는 무기중개상 조풍언(趙豊彦)씨도 동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무기회사의 한국측판매 대리인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이런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홍일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 의원 등에대해서 고소 등 법률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경률·유성근 의원 등이 이용호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시중의 뜬소문을 들먹이며 우리 당의 주요인사들의 실명을거론한 것은 면책특권을악용한 무책임하고 비열한 정치테러”라며 주장했다.그는 또 “한나라당이 정권차원의 비리나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렸던 이용호 사건이 수사과정에서차츰 단순사건으로 밝혀지는 것에 초조한 나머지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으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얕은 속셈”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오늘의 눈] 정치권의 의혹 부풀리기

    ‘눈에는 눈으로,이에는 이로’-정치권이 연일 장군멍군식각종 의혹 공방에 몰입해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가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政爭)의 장으로 변하고,행정부의 잘잘못을 따진다는 대정부 질문 역시 근거없는 루머의확대재생산 창구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야당 의원 사정설을 야당 인사 비리 연루설로 맞받아 치고,여당 중진의원의 수사외압 논란에 야당 총재 측근의 벤처자금 비리 의혹이 뒤따른다.과거 사례로 미뤄 끝내 진실을가리기 어려운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정치 발언이 강물을 이룬다. 게다가 누가 어떤 속셈으로 녹음했는지 검증되지 않은 검사와 진정인간 녹취록이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돼 인구에회자되고 있고,급기야 해당 검사는 옷을 벗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반테러 전쟁과 생화학 테러의 공포,우리 어민의 목을 옥죄는 꽁치 분쟁,불투명한 한반도 주변정세 등 현안이 산적한 터에 민심은 ‘정치’의 부재로 더욱 황량하다.영화나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조폭과 권력의 커넥션,수억원의 검은 돈이 오가는 각종 비리의혹에 서민은아연실색할 뿐이다. 그런데도 ‘민생과 경제엔 여야가 없다‘고 외쳐온 정치지도자들은 제갈길 가기에 여념없다.어디에서도 ‘이래선공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없다.재보선 유세현장으로향하는 여야 지도부의 뒷모습에서,대규모 후원회에서 서로의 덕목을 치켜세우기에 바쁜 정치권 인사들의 말잔치에서국회와 정치권 본연의 위상은 찾기 힘들다. 특히 최근 여야의 의혹 공방이 오는 25일 3개 지역 재보궐선거와 이후 정국 주도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심정을 지울 수 없다.인물과 정책대결이 아닌 당대 당의 싸움으로 선거판을 몰고가려는 야당의 전략과 현 ‘백중우세‘인 판세를 지키려는 여당의 굳히기 작전이 충돌하는 접점에서 각종 의혹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선거 때가 아니라 해도 비리와 굴곡은 바로잡아야 한다.하지만 선거전략 차원에서 의혹 부풀리기에 매달린다면,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게 자명하다.국민은 ‘늑대가온다’고 외치는 소년의 거짓말에 한두번은 넘어갈지 모르나 계속 속아주지 않는까닭이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 꼬리문 의혹… 與野 난타전

    여야는 17일 경기 분당 백궁·정자지구 설계변경 과정에서 여권실세 개입설과 여당 총무의 검찰 압력설,한나라당 총재 측근의 주가조작 개입설 등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벌였다.대정부질문을 통한 야당의원들의 각종 의혹제기가이어지자 급기야 대상으로 거론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직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주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정치판은 끝없는 정쟁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잇단 공세. ●분당 도시계획 여권 실세개입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변경과 관련,여권 실세 개입설을 거듭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이 제2의 수서비리로 몰아가고 있는 이번 의혹에 대한 물증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는 “수도권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실세 연루설이 파다하다”면서 “문제의 땅을 매입,엄청난 차익을 챙긴 건설회사 사장들도 ‘뒤에 백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전했다.또 “의혹을 받고 있는 6개 회사 가운데 H개발을 빼곤 모두 특정지역 회사”라며 “이 회사 사장들이 정치인들과 술집에 가고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어울리는 것을본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막강한 권력 없이는법을 바꾸고 도시설계를 변경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 이날 회견에서 ‘이미 국감 등에서 거론된 문제를 다시 꺼내든 이유’에 대해 “토지공사가 98년5월 K사에 설계변경 용역을 의뢰했는데,이 회사의 정모 전무가 이후 문제의 땅을 매입한 H산업의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민주당 P의원은 “H사의 홍씨는 고교동창의 친구로,예전에 판교부근에서 테니스를 친 뒤 목욕하러 갔다가 만났다”면서 “당시 홍씨가내 친구이름을 대기에 한 차례 인사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또 다른 실세 K의원의 한 측근은 “S밸리라는 골프연습장에 오래전에 간 적은 있다”면서 “연습장 사장이누구누구 의원이 드나든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을 야당이옮긴 모양”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지난해 초 한나라당의 오세응(吳世應)전 의원이 백궁지구 개발과 관련,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맞불. ●이회창 총재 측근 비리의혹=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17일 한나라당 이 총재 측근의 비리 연루를 제기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에 이 총재 관련 제보를 5가지 받았다”면서 “이중 3가지는 금감원과 검찰에서 조사중이며 제보 준 사람을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고 제보자 등이 조사받은 사실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벤처기업이(한나라당에) 전환사채를 사게 해서 주가가 오른뒤 거대한 차익을 챙기게 했고 ▲야당이 벤처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제보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어 “제보를 10일 이상 확인했고,사실이 확인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벤처기업이 야당에 제공했다는 정치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액수는 모르겠다”며 일단 피해갔다. 이 총무는 비리를 폭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같은 제보를 대정부질문때 질의하고자 한다고 했더니 야당으로부터 유형무형의 압력이 가해졌다”며 “어제는 야당의 다른의원이 내 조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폭로한다는 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원내총무가 야당총재까지 거론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행위는 이제 현 정권이 아예 정상적인 정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총무는 당장 정신감정부터 받아야할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이 총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조치와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對北 쌀지원 규모·시기 남북당국 대화통해 결정”

    이한동(李漢東)총리는 15일 대북 쌀지원 문제와 관련,“국내 쌀 수급 사정 이외에 북한의 식량사정과 대북정책의 기조,국민적 합의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2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쌀 지원의 구체적 규모와 시기 등은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북측과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발언으로파행됐던 국회는 여야 합의로 닷새만에 속개됐다. 이 총리는 또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추궁하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부패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리 혐의가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 기관장의 해임 문제를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답변에서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이 지난 98년 국세청 간부가 증여세 포탈 방법을알려줬다고 법정진술을 한 것에 대해 “당시 상속세조사담당 과장이 통상 수준에서 세법내용을 설명한 적은 있으나 탈세수법을 알려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국회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안 의원 발언에 따른 국회 파행과 관련,▲야당 대표자격으로서 한나라당 이 총무의 유감 표명 ▲속기록 삭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주의 환기 발언 등 3개항에 합의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대한광장] 언론의 이중잣대

    같은 성질의 사안에 대해서는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어 보도하는 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다.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이 때와 장소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정직한 보도자세가아니다.이런 언론보도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바로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잣대의 모습이다.언론은 동일한 사안을 다루더라도 그것이 정작 자신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면 자세를 돌변하곤 한다.또 언론 보도의 이중잣대는 자신의 일은 감추고 상대방의 문제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데 이용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의 일부 사례들을 살펴보자.얼마 전 조선일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문제삼아 색깔론 시비를일으켰다. 어떻게 6·25전쟁을 ‘통일 시도'로 평가할 수 있는가를 따지고 나선 것이다.무력 전쟁의 실패를 강조한 기념사 내용의 전체 맥락을 살피지 않고 앞뒤를 뚝 잘라 ‘통일 시도'라는 표현의 말꼬리만 잡고 늘어진 것이다. 정작 문제는 이것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조선일보가 과거자신의 발언조차 뒤엎는 자가당착의 억지 주장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자매지인 월간조선이 지난해와 1994년의논평에서 “6·25는 실패한 통일전쟁이었다”“김유신과 김일성은 통일을 위한 전쟁을 결심한 한국 역사상 ‘유이한'지도자이다”고 똑같은 관점에서 평가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시민단체 워크숍의 언론개혁운동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 역시 철저한 사실 은폐와 이중잣대의 논리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그 결과는 흥분한 국회의원에게서 공익재단이 언론개혁의 ‘전투요원 양성소'라는 해괴한 발언까지 유도했다.올해 언론재단의 연수사업 총 38건 가운데 시민단체 연수사업은 이번 워크숍 한 건뿐이고 지원규모는 700만원으로 전체 연수 예산의 60분의 1도 안된다는 점과,언론재단의 나머지 연수사업의 혜택은 대부분 ‘조선·중앙·동아'를 포함한 언론사들이 다 누린다는사실이 언론 보도에서는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언론재단을 정부 산하기관이라고 매도하고 나선 조선일보의 경우 사원들의 컴퓨터 교육까지 언론재단에서 연수예산으로 공짜로 받았다는 점이다.이 사업에는 무려 1,89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사장에서 수습사원까지 교육에 참여했다.1년에 수천억원을 벌어들이는 대신문사들이 언론발전사업을 펼치는 언론재단의 재정에 돈 한푼 낸적이 없이 혜택은 공짜로 누리는 식의 표리부동한 자세를보인 것이다. 그리고 일련의 세무조사 보도 역시 이중잣대의 예외가 아니다.대신문사들은 일반기업의 탈세에 대해서는 원칙적이고단호한 주장을 펼치면서도 정작 자신이 탈세와 횡령 혐의에 연루되자 이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며 격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99년 중앙일보 세무조사와 홍석현 사장 구속에 대한 당시 조선·동아일보의 보도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탈세 같은 비리나 불투명한 문제가있다면 철저히 파헤쳐지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으며,조선일보도 “어떤 명분도 탈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제목 하에 “홍 사장은 법의 절차에 따라 심판을 받을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마치 ‘경쟁자의 고통은 곧 나의행복이 된다'는 식의 보도자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자사 이기주의 보도,자사 이익을 위한 지면 사유화가횡행하는 가운데 언론의 이중잣대는 크게 늘고 있다. 이중잣대의 보도는 자사에 유리하도록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 결국 자가당착의 논리에 그칠 뿐이다.그것은 자기 중심적이고위선적인 도덕률에 불과하다.한마디로 속 보이는 짓으로 대단히 부끄러운 보도방식이다.언론의 이중잣대는 또 다른 사실 왜곡으로,동일한 사안에 대해 과거에 기사가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독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데 더큰 문제가 있다.이런 관행의 개선 없이 지면의 질적 향상은물론 언론 보도의 신뢰도 제고는 결코 바랄 수 없을 것이다. 주동황 광운대교수·언론학
  • 여야 ‘이용호 게이트’ 공방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이용호(李容湖)게이트’를 둘러싼 여야간 공세와 반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여당은 구여권 의원의 연루설을 강력 제기하며 야당을 몰아세웠고,야당은 권력형 비리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의원은 “이용호 G&G그룹 회장이 구여권의 전직 의원 3명,현직 의원 1명과 절친하게 지내며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면서 “특히 이 회장이 현 야당의 여당시절 핵심 당직자에게 계좌이체를 통해 정치자금을 보냈다”고 폭로했다.김 의원은 또 “이 회장이 지난해 강남에 있는 H벤처기업의 인수·합병을 맡았는 데 이 회사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할 때 현 야당의원 4명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회장은 당초 광주에서 ‘오성’이라는 가스충전소 한 곳만을 운영하던 자영업자에 불과했으나 지난95년 여운환씨 소개로 만난 당시 여당 광주시지부장의 도움을 받아 가스충전소를 추가로 허가받기 시작,사업을 확장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를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이용호 사건은 조직폭력배가연계된 특정지역 일부 사람들의 검은 돈 잔치를 핵심권력층친인척과 여당 일부 인사 및 검찰 일부가 비호해 준 사건”이라고 맞섰다.안 의원은 “골프장 업계의 대부 박순석(朴順石)씨를 갑자기 구속한 것은 권력층 주변과의 차단막을설치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강성구(姜成求) 의원은 “노량진 수산시장인수 압력설,야당과 박순석 연계설 등 야당을 둘러싼 국민의 불신과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박찬구기자
  • 칼가는 與野 “대안보다 폭로”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여야의 전략으로 이번 주가 가을정국의 최대 ‘뇌관(雷管)’이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대 당의 비리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폭로 공세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연루 의혹이 있는 여권 인사들의 실명(實名)을거론할 태세여서 여야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을 공론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일부 벤처기업의 불순한 자금이 야당의 핵심인사에게 유입된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정치권의 ‘긴장지수(指數)’가 급상승하고 있다. ◆총공세 펴는 야당=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의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분야는 물론 통일·안보,경제,사회·문화등 전 분야별 질문자들이 모두 이 문제를 거론키로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있는 정·관계인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리의혹을사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대로,소문은 소문대로,제보는 제보대로 가급적실명으로 질문할 것”이라며 “질문내용을 실명으로 처리할 지 이니셜로 처리할 지는 언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용호 게이트를 정계는 물론 국가 주요권력기관이 연루된 ‘비리의혹의 종합판’으로 규정,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 및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를 위한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및 당적이탈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여권의 인적쇄신도 거론하기로 했으며,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정책과 김대중대통령의 6·25 언급,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 방한의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공적자금 추가투입 및 2차 추경 편성여부,하이닉스 반도체 처리 문제,경제전망 적정성 등을 쟁점화하고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주 5일근무제의 졸속 시행에따른 문제점과 10·25 재·보선 공정관리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반격 나서는 여당=민주당은 국정감사 때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과 관련된 비리 의혹들을 제기하며 적극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외압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의 북풍(北風)사건외에도일부 벤처기업 수익금의 야당 유입설을 ‘비장의 카드’로 제시하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일부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 후 주가 상승으로 얻은 이익의 상당부분이 야당에 흘러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으며 야당의 핵심이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후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의 부도덕성과야당이 제기한각종 비리 의혹과 주장의 허구성을 비판하고,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정치 선진화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9일 대표연설을 통해 “야당이확증도 없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상대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며 이는 부메랑이 돼 한나라당의 목을 죌것”이라며 반격에 가세할 계획이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야당이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통해 거론하기 바란다”면서 “헌법이 보장하는면책특권의 장막에 숨어서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하는 야비한 술책을 쓸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 “인적 청산” 與 “법적 대응”

    추석 연휴동안 한차례 숨을 고른 여야가 열띤 공방을 재개했다.한나라당이 여권내 실력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국정쇄신을 위한 인적 물갈이를 요구하자 민주당은 근거없는정치 공세에 법적 책임을 묻는 등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야당이 ‘이용호(李容湖) 사건’ 등과 관련해 본회의나 상임위 등에서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적극적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야당과 일부 언론의무책임한 의혹 부풀리기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성토가쏟아졌다. 이에 따라 흑색선전 근절 대책위원회(위원장 鄭東泳 최고위원)란 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언론의 ‘민주당 때리기’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보고,언론중재위 제소나 민·형사상 소송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일부 조간신문이 10월 중순부터가판(저녁에 미리 찍는 다음 날짜 신문)을 내지 않겠다고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과 다른 의혹 보도를 정정할 기회가 없어진다”며 “따라서 언론보도와 관련한 법률적 대응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공세를 퍼붓는 등 ‘맞불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외압 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이 연루된 ‘북풍(北風)사건’과 관련,당내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과 국회대정부질문을 통해 정치적·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차기 대권주자로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맞서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풍사건과 관련,“김양일씨의 증언과 물증 제시로이 총재가 북한을 활용해 대통령이 되려 했다는 움직일 수없는 증거가 제시된 셈”이라며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정치적으로 사건의 성격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야당의 ‘이용호 사건’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오직 정쟁만을일삼아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당 지도부는 이날 ‘이용호(李容湖)게이트’를둘러싼 논란의 초점을 여권 핵심부에 맞추고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대변인단은 오전에만 4건의 논평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를 ‘권력형 부정비리’와 ‘전도된 지역 패거리 의식’이 결합된 망국병으로 규정하고,대대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했다.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일부 여권 실세의교체도 요구했다.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켜 다음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으로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권 전체가 부패의고름으로 차 있는 중병 상태”라며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대수술을 집도하고,당 총재직을 버려 국정에만 전념하는 시스템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권 대변인은 이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들,즉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수석과 임동원(林東源)특보,국방장관,검찰 수뇌부 등을 교체하고 ‘인(人)의 장막’을 과감히 거둬야한다”며 여권 핵심을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에 분명히 자리잡고 있는 이념상 문제있는 인물들도 척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김형윤-이용호-이형택’ 삼각 커넥션의실체와 여운환·허옥석 등과의 연계고리 및 배후에 도사린몸통의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측근인사 사정설도 공식 제기했다. 핵심측근이나 언론국조특위 위원,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위원,정형근(鄭亨根)의원 등 대여 저격수들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장 부대변인은 “현 정권이 ‘이용호 게이트’국면의 물타기를 위해 총재 측근인사 등을 상대로 집중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에 주목한다”고 미리 방어벽을 쌓았다. 한 주요 당직자는 “올들어 총재 측근 친인척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계좌추적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여권이 구체적 사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병무청은 병역비리청?

    최고 책임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병무 당국의 직원들이 소속,직책,직급,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와 군검찰은 지난 4월 병역비리의 주범인박노항(朴魯恒·50·구속) 원사를 검거한 뒤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를 설치,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박 원사에게 병역면제를 청탁한 부모 등 300여명을 조사해 127명을 입건하고5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원사는 모두 90건의 비리에 연루돼 12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됐다. 이로써 98년 이후 5차례에 걸친 병역비리 수사에서 952명이적발돼 354명이 구속됐다. 적발된 사람 가운데 병무청 직원은 130여명에 이른다.5급 이상도 40명에 가깝다.이는 병무청 전체 직원 1,400여명의 약 10%다. 차관급인 병무청장,차장(1급), 지방병무청장 등 고위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송모 전 병무청장은 지난 96∼97년H그룹 임원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수배됐다. 전 병무청 차장 한모씨도 서울병무청장 시절 병역청탁 대가 등으로 2,7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전 인천·경기병무청장 허모씨는 병역비리 청탁과 함께 부모들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서울병무청 징병관 시절 부하직원 등에게서 병역면제 청탁 대가로 2,600만원을 받은 대구지방병무청장 서모씨는 지난 8월 재임중 구속됐다. 중하위직도 7급부터 운전기사까지 골고루 연루됐다.이 때문에 병무청은 한때 인사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무청 민원행정과 주사보로 근무하던 최모씨 등은서울 강남 주부들로부터 금품과 함께 병역면제 청탁을 받고징집관, 군의관 등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줘 ‘해결사’로통했다.박원사와 함께 주범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청 전병사계장 최모씨는 부유층 자제의 병역 면제 민원을 해결해주면서 한건에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지난 7월 구속됐다. 그러나 군내 박 원사의 ‘비호세력’이나 ‘상납고리’ 의혹,소문으로 나돌던 정·관계 인사들의 병역비리 등은 철저히 파헤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됐던 정치인 대부분이 공소시효가지나 처벌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박 원사와 관련된 병역비리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합수부는 해체하고 서울지검 특수1부에 전담검사를 지정,군검찰과 함께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매체비평] 한국언론 위험천만한 보도관행

    ‘이용호게이트’는 사건발생 이십여일이 지나도록 실체적진실은 오리무중이다.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보도된가운데 G&G그룹 이용호 회장과 정,관계 인사 연루설,비망록제기설,이용호리스트 등이 불거지며 연일 매스컴의 최대현안으로 부각됐다. 검찰의 고위인사 개입설에 따른 당사자와 일부 검사들의 집단 반발과 소송 움직임으로 사건은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조선일보,문화일보가 소송을 당했으며 중앙일보,국민일보,경향신문 등도 법적분쟁에 휘말릴 공산이 커졌다. 큰 사건보도에는 늘 말이 많지만 ‘이용호게이트’에서도한국언론은 진일보한 보도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우선 취재단서인 ‘설과 소문,주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취재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주장이나 소문수준의 ‘설’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관행을 근절하지 못했다.사실확인이 어려운 경우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비망록이 있다’‘이용호 게이트의 몸통 3인방이 있다’는 야당의 주장을 확인없이 보도한다는 것은 스스로 ‘언론플레이’에 빠져드는 어리석은 보도관행이다. 두 번째 의혹제기는 구체적 사실이 뒷받침돼야 한다.한국처럼 정보공개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론에수사기관처럼 물증을 확보해서 보도하라는 주장은 가혹하다. 의혹만 가지고도 보도할 수는 있지만 여기에는 구체적 사실(fact)이 필요하다.불법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을 횡령한혐의로 구속수감된지 단 하루만에 유유히 풀려나온 이용호씨의 경우 분명히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심정은 삼척동자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취재기자는 한걸음 더 나가야 한다.김태정 전법무부장관의 1억원짜리 전화와 현직검찰총장 동생의 이용호 회사취업 등은 언론이 밝혀낸 개가다.한국언론이 박수를 받아야할 부분이지만 필요이상 검찰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야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곤란하다.야당이 주장하는 모 재단의 연루설,몸통설 등은 취재수첩에 남겨둬야지 보도돼서는 안되는 사안이었다.사실을 중시하는 저널리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 번째 사건기사 초기에만 보도를 집중하고 정작 수사결과가 나온 후 기소와 결심,판결단계에서는 가볍게 처리해버리는 보도관행이다.국민적 관심사라고 연일 떠들어대다가 스스로 한풀 꺾이면 그때는 무죄가 나오든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든 제대로 취급조차 하지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번 이용호게이트는 무수한 주장과 소문만 나도는 가운데벌써 국민들은 식상해 하고 있다.어렵게 특검제를 도입했고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과연 언론이지금과 같은 지면할애,헤드라인뉴스급으로 연일 보도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진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난뒤 언론의 관심권밖으로 밀린 뒤에 밋밋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언론은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사들의 집단 소송에 관해서다.기소독점권을쥐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언론을 상대로 벌인 소송건에서 전승을 거뒀다.법을 집행하는 최고기관인 검찰이 스스로 피해당사자를 주장하며 소송에 나설 때 어떤 조직도 이기기 힘든 것이 한국실정이다.검찰 스스로 의혹을 씻은 적이 없고 국민의 시선이 곱지못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이미 ‘옷로비 사건’과 ‘대전법조비리사건’ 등을 목격한국민이다.극히 일부의 정치적 사건 때문에 검찰전체가 욕먹는다는 것은 억울하다고 한다.그러나 그런 일부의 사건마저용납해서는 안되는 ‘명예와 권위’의 상징이 검찰이다.검찰권은 소송이 아닌 공정한 수사로 보여줘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부
  • [사설] 고위 공직자 처신에 문제있다

    검찰의 일부 간부들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이 아닌가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충격을 주고 있다.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許南錫)총경의 사촌동생 허옥석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허 총경을 경찰 고위 간부들과의 연결고리로 활용한 사실을 밝혀 냈다.경찰청은 또한 허 총경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치안감 1명과 경무관 1명,총경급 3명이 이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슨 무슨 게이트’니 하며 사회를 온통 뒤흔드는 초대형 비리사건이 터질 때면 으레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다.한두번도 아니고 거의 정식화(定式化)되다시피한 이같은 현상을 지켜 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사회지도급 인사라는 점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권력이있기 때문에 유혹이 따르게 마련이므로 그만큼 몸가짐을신중히 해야한다는 뜻이다.또 비리를 저질렀거나 저지를사람들은 이들을 비호세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러저러한연줄을 타고 접근한다.그 연줄은 친인척일 수도 있고 지연과 학연일 수도 있다.고위 공직자들이 자기 자신의 처신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까지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치인이나 검찰 또는 경찰 고위 간부가 갑자기 떼돈을 벌었다는 그룹 회장이나 폭력조직 두목과 어울려다녀서야 말이 되는가.당사자들은 그런 사람들한테서 한두번 골프 접대나 식사 대접을 받는 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그들은 고위 공직자들과의 친분을 한껏 과장해서 사익(私益)을 챙기는 데 써먹는다.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과 한동안 어울리다 보면친분이 두터워지고 마침내는 금품이 오고 가게 된다.물론받는 쪽은 당연히 고위 공직자 쪽이다.금품을 제공하는 명목도 ‘후원금’이니 ‘영전 축하금’이라서 뇌물 냄새가나지 않는다.이슬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상황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감싸주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 되고 마침내는 비리에 연루돼 명예를 잃고 만다. 우리는 그동안 이같은 사례를 충분히 지켜 보았다.고위공직자들은 자신과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볼 일이다.
  • 여야 6대의혹 공방…국감정국 칼끝대치

    9월 국감 정국이 각종 의혹으로 대혼돈 속에 빠져있다.27일 현재 여야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회장 구속 음모설,안정남(安正男)건교장관 투기 의혹,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압력 의혹,북풍(北風) 의혹,야당인사 테러위협 제기 등 6대 의혹을 둘러싸고 끝모르는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한나라당은 G&G 그룹 이용호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에 여권실세들이 개입,이씨 봐주기를 해왔다며이를 부패한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엔 민주당 두 K의원을 거론하며 사건의 몸통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이 면책특권을이용,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공권력 전체의 무력화와 여권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법적대응을 취하기로 했다. 당사자로 거론중인 인사들은 “관련이 없다”“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야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박순석 사건=한나라당은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 내기골프 혐의로 구속된 것을 “이용호 게이트의 불씨를 잡기 위한 맞불 작전”이라고 규정,철저한 배경 수사를 촉구하고있다.특히 여당 중진의원이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점을 들어 권력형 비리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사건을 ‘비리기업인의 단순 도박 사건’이라고 치부하면서 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루 의혹을 받은 한화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회장이)후원금을 가져왔으나 평판이 좋지 않아 돌려보냈다”며 이를 일축했다. ◆안정남 건교장관 투기 의혹=한나라당은 안 장관 본인이부동산에 투기한 의혹과 비리 연루 의혹이 있고, 동생들도안 장관의 후광을 업고 이권에 개입하는 등 5대 의혹이 있다며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10년전 일로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면 될 뿐”이라면서 이를 정치공세로 간주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민주당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이 국감을 이용해 소속 당 의원들의 지원을업고 인수압력을 행사했다며 주 의원을 입찰방해 혐의로검찰에 고발키로 했다.사전에 보고받은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의 직접해명도 요구중이다. 그러나 주 의원은 당 차원의 개입은 없는 정상적 기업활동이라고 해명했다.또 도덕적·사법적 논란 확산을 우려,시장 인수를 포기했다. ◆신(新)북풍 의혹=민주당은 대북사업가 김양일씨가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이회창 총재의 서명이 든 위임장을가지고 있었다”는 등의 법정증언을 들어 “이 총재가 97년 대선때 북풍에 개입했다는 방증”이라며 검찰에 철저한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양일씨의 증언은 “조작한 의혹이 있다”며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야당 주요인사 테러위협 의혹=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진상조사활동과 관련 있는 정형근(鄭亨根)의원 등에 대한조직폭력배의 테러가 추석연휴 중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최근 협박편지와 전화를 한 관련자 색출을 촉구하면서 이들 의원들에 대한 신변안전조치를 정부측에 요구키로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조폭이 추석연휴를 틈타 ‘모션(행동)’을 취한다는 첩보가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자작극 의혹을 제기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이용호 게이트/ 수사 상보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이 지난해 서울지검장 재직시 5촌 조카의 취직을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게 청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씨의 ‘로비 리스트’를 취합한 명단 1,819명 중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50여명을 뽑아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 간부 연루=지난해 이용호씨를 불입건 처리한 서울지검 수사 라인 상층부와 이씨의 친분 관계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의 한 관계자는 “임 고검장이 지난해 이씨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조카의 취직을 부탁했다”고 말했다.임 고검장의 조카는 임 고검장이 서울지검장으로 부임한 직후인 99년 8월 이씨가 운영하는 시스웨이브에 취직,지난해 말까지 근무했었다.이는 임 고검장과 이씨가 최소한 그 전부터 친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임 고검장은 지금까지 “조카가 이씨 회사에 어떻게 취직하게 됐는지 전혀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특감본부는 임 고검장 등이 수사팀인 서울지검 특수2부에 “잘 아는 사람이니 잘 검토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팀은 이같은 정황으로 보아 지난해 이씨를 불입건 처리한 것이 적절치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정도의 ‘증거’만으로는 당시 지휘부를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죄로 공소유지를 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고금융 계좌를 추적해 돈을 받은 흔적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씨 금융비리 및 로비의혹 수사=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KEP전자의 1,700만달러어치의 해외 전환사채(CB)와삼애인더스의 900만달러어치의 해외 CB,그리고 삼애인더스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 등이 특혜 배정된 점을중시,G&G 계열사의 회계 장부 등을 통해 특혜 인사 파악에주력하는 한편 1,819명의 리스트 가운데 ‘특별관리대상’으로 보이는 정·관·법조계 50여명의 명단과 비교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해외 CB를 모두 국내에서 소화하는 등 불법으로 자금을 조성,사채업자들과 짜고 주가조작을 일삼았다는 점에서 금융관련기관 임직원들의 묵인 또는 비호 여부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검찰 수사가 임박한7월을 전후로 계열사로부터 가지급금,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구명로비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 흐름을 추적 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용호 게이트/ 김대통령 특검제수용 배경

    여권이 24일 G&G그룹 이용호(李容湖)회장 금융비리 사건에 대해 특검제를 수용키로 하고 ‘정면돌파’ 전략을 세움으로써 귀추가 주목된다.이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없이 규명,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하게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먼저 특검제 ‘물꼬’를텄다. 김 대통령은 오전 열린 사회분야 장관 회의에서 특검제 도입을 지시해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야당의 예상을 뒤엎었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최근 김학재(金鶴在)민정수석으로부터 가감없는 여론을 전달받고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특별감찰본부의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야당에 떼밀려 특검제를 도입할 바에야 미리 선수(先手)를 침으로써 이들의 정치공세를 무디게 하겠다는포석도 깔고 있다. 또 자칫 실기를 할 경우 지난 99년 여권을 궁지로 내몰았던 ‘옷 로비 사건’이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의재판(再版)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한 것같다. 당시엔 막판까지 버티다 여론 등에 밀려 특검제를도입했었다. 이날 김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누구를 막론하고 차별 없이 수사해 이번 기회가 부정부패의 마지막 척결 기회라는 각오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데서도 김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청와대는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자신의 동생 연루설에 대해 진상을 밝힌 만큼 더 이상 주저할 게 없다고 보고있다. ■민주당: 지난 주말 김명섭(金明燮)사무총장의 언급 등을통해 ‘특검제 수용 검토’로 분위기가 급반전,‘여권이이용호 비망록이 실재(實在)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게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야당이 의혹이나 설(說)을 제기하는데도 이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여권전체가 부패 의혹에 휘말림으로써 피해가 막심해질 것이란 우려도민주당이 특검제를 건의하게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가 제기한 ‘이용호 비망록’과 관련,기자들에게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공개를 촉구했다.이어 오후 당청원연수원에서도 “한나라당이 정치적으로 더 이상 오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특검제를 수용했고,그래야만 불필요한 정쟁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력형 비리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침묵해 온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도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한나라당이 갖고있다는 비밀메모 등 증거부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이 비밀메모 등 증거가 될 만한 것을 갖고있지 않다면 근거없이 의혹 부풀리기를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나라당 총재라는 분은 법조계에서 판사로 평생을 일해온 분”이라고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한 뒤 “비밀메모가 있다면 즉각검찰에 인계해 수사에 참고토록 해야 함에도 계속 갖고 있으면서 언론플레이를 한다면 증거조작 등의 범법행위일 수있다”고 비판했다.오풍연 이춘규기자 poongynn@
  • 대형비리사건 종합판 ‘李게이트’

    ‘이용호 게이트’는 그동안 터져 나왔던 대형 비리사건의 종합판이다.정관계 인사 및 고위 검찰 간부 연루설,선진 금융기법을 가장한 금융비리,관련자 리스트 등 대형 사건의 단골 메뉴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2일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이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93년 슬롯 머신 사건 때 이건개(李健介) 당시 대전고검장에 대한 조사를 연상케 한다.이 전 고검장은당시 슬롯머신계의 대부였던 정덕진(鄭德珍)씨측으로부터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두 사건 모두 J산업개발 대표인 여운환(呂運桓·구속)씨가 연루된 것도 공통점이다. 특별감찰본부가 발족된 것은 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때의 특별수사본부와 유사하다.특감본부에서는 이씨에게 로비를 받은 검찰 내부 인사를 추적하고 있다.당시 특수본부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조폐공사의 파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해 구속했다. ‘옷로비 사건’에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태정(金泰政)씨가 연루됐듯 이번 사건에도 신승남(愼承男)현 검찰총장의 동생이 이씨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이씨가 선진금융기법을 표방하며 거액의 자금을 만들고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진승현 금융비리’와 ‘동방금고 대출비리’와 닮은 꼴이다.이번 사건에는 여운환씨가,진승현 사건에서는 검찰주사보 출신 김삼영(金三寧)씨가,동방금고 사건 때는 신양팩토링 동방금고 유조웅(柳照雄) 사장이 로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주가조작을 통해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나 자금거래 과정에 신용금고·종합금융사 등이 등장하는 것도 비슷하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주장한 ‘이용호의 자필메모’도 대형 사건의 ‘약방의 감초’격이다. 그동안 ‘안기부 예산 구여권 불법지원 사건’,‘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옷로비 사건’ 등 대형사건 때마다 ‘리스트가 있다’는 설(說)이 제기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게이트/ 여야 휴일 공방전

    G&G 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공방이 격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은 23일 이용호씨 사건과관련된 논평을 쏟아내며 정·관계 로비의혹을 확대하며 여권을 압박했고,여권은 25일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하면 특검제 도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열어 놓았다. ◆몰아붙이는 한나라당=‘이용호 게이트’를 총체적 비리의혹 사건으로 규정,특검제 실시를 거듭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는정·관·검을 망라한 현 정권 권력기관 실세들이 개입한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용호씨 보물선 인양사업에 고위층 친척인 현 공기업 고위직 임원 L씨가 연루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인척과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의 관련설까지 터져나오고 있는 판”이라고 주장했다.특히 “피라미 몇마리 잡아넣음으로써 사건을 덮으려 해선 안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쟁점화할 뜻도 분명히 했다. 당대변인실은 ‘검찰의 일그러진초상’이라는 자료를 통해 “정치검사는 엄중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주장했다. ◆방어막 친 민주당=야당의 공세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부풀리기로 국가적 위기를 조성해선 안된다”면서 공세 중지를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상 초유의테러사태로 경제여건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시점에 야당이 나라와 경제는 망가지건 말건 오로지 정치와 경제의불안을 부추긴다면 무책임한 처사”라며 “지금은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서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진상규명에 협조할 때”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이 주장하는 ‘이용호 비망록’과 관련,“우리 당은 그런비망록을 입수한 바 없고 개인적으로 (비망록이)없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야당은 언론에만 흘려잡음을 오래 끌 것이 아니라 수사하는 검찰에 내놓는 것이급선무”라며 검찰수사뒤 미진한 게 있으면 특검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대검 특별감찰본부 설치

    검찰은 20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 인사에 대한 로비 의혹과 관련,‘특별감찰본부’를 설치해 검찰총장의 지휘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특별감찰본부장에는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을 임명했다. 특별감찰본부는 감찰뿐 아니라 필요하면 대검 중앙수사부등에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실시하도록 지시할 수 있게 했다.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은 “특별감찰본부를 통해이용호씨와 검찰 내부 인사의 연루 여부를 한점 의혹없이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상경,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검사 5명으로 조직을 구성,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설치된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특별감찰본부 검사로는 대검의 박만(朴滿) 공안기획관,서울지검의 차동민(車東旻) 특수3부장,공성국(孔聖國) 형사10부장,홍만표(洪滿杓) 특수1부 부부장,김경수(金敬洙) 형사9부 부부장검사가 선임됐다. 특별감찰본부는 지난해 이씨 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을 22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이날 신 총장의 셋째동생인 승환씨(49)가 이용호씨의 계열사에 사장으로 취직,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씨의 전방위 로비설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씨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 등을 통해뿌린 40억∼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이 정치권은 물론 전직 검찰 간부 등에게 광범위하게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승환씨를 소환,이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은경위와 더 받은 돈이 있다는 첩보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이씨의 펀드에 가입,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CB) 매입과 주식투자를 통해 수억∼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위 인사에는 전직 장관 1명과 현직 차관급 1명,법조계 인사 3∼4명,정치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과정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黃善泰)는 이날 당시특수2부장이었던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에대해 이틀째 조사를벌이는 한편 당시 3차장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임 고검 차장은 “수사진의 독자적인 결정이었을 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외압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검사장급 1∼2명을 포함,검찰 간부 4∼5명이 이용호씨 사건과 커넥션이 있으며,이들은 다른 대형 비리에도 관련돼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이용호 게이트/ 총장동생 연루 ‘일파만파’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이씨 계열사의 사장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씨 금융비리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신 총장이 동생의 금품수수 사실 등을 자발적으로 공개했음에도 법조 일각에서는 신 총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등 검찰 조직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이다. ■신 총장 해명 전말: 신 총장은 1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자신의 동생이 이씨 계열사의 사장으로 근무한 사실이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14일 “이씨가 동생에게 사장직을제의하며 접근한다기에 동생에게 경고하고, 수사팀에 이씨수사를 지시했다”는 해명과는 차이가 있다.당시 신 총장은동생이 이씨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신 총장의 동생은 이씨로부터 스카우트비조로 5,000만원과 함께 7월분,8월분 월급 1,666만원을 받았다.이에대해 신 총장은 “동생이 처음에는 돈을 받거나 사장으로근무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나 지난 16일 다시 불러 물어보니 사실을 시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석연찮은 대목이 없지 않다.신 총장은 지난 16일동생으로부터 이씨 계열사 근무 사실을 전해들었으나 사흘이 지나서야 공개했다.또 신 총장은 지난 17일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를 받은 뒤에야 지난해 수사팀에 대한 자체 감찰을 지시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신 총장은 “25일 대검 국정감사에서질의가 나오면 해명하고 26일 전모를 밝힐 계획이었다”고주장했다. ■사실로 드러나는 이씨의 전방위 로비: 이씨는 신 총장 동생을 이용해 검찰조직의 총수인 신 총장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이씨가 검찰,금융감독원 고위층 가족을 계열사 임직원으로영입하는 등 이른바 ‘혈육로비’를 벌인 것은 신 총장에국한되지 않았다.금감원 김영재(金暎宰) 부원장보 동생과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조카 등도 이씨 계열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관심은 이씨가 ‘혈육로비’ 등 전방위 로비를 통해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이씨가 사정기관 고위층 가족 등을 ‘담보’로 자신의 불법행위에대한사정기관의 견제를 무마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당연히제기된다. 금감원이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제때 처리하지 않았거나서울지검 수사팀이 지난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것 등이도마에 오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쨌든 이씨가 지연과 학연,그리고 정·관계 등에 발이 넓은 여운환씨(구속) 등을 십분 활용해 구축한 인맥을 통한로비 의혹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이씨의 로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전면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검찰총수의 친동생이 이씨의 직접 로비대상이 된 사실이 확인된만큼 철저한 진상규명 등 ‘정면돌파’ 외에는 다른 대안이있을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