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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업씨 테이프 원본제출, 김前청장 내주초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3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녹음테이프 원본을 제출함에 따라 대검찰청에 재감정을 의뢰했다. 이날 제출된 녹음테이프는 김대업씨가 99년 3∼4월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와 대화내용을 보이스펜으로 녹음한 뒤 처음으로 테이프에 옮긴 것으로 녹음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지난 12일 이미 언론에 공개했던 것과 같다. 검찰은 정연씨에 대한 지난 99년 군검찰의 내사 여부 등과 관련,당시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고석 대령을 다음주 초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의혹을 주장한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이 지난 97년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별도 보관해 놓은 상태에서 국회에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징모과로부터 넘겨받아보냈다는 당시 병무청 국회 연락관 이모씨의 진술을 확보,김 전 청장을 다음주 초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씨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지난 97년 3월 국회의 요구로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징모과로부터 넘겨받아 결재를 거친 뒤 다음달 그대로 보내준 것이며 당시 서류가 보관돼 있었는지 여부는 모른다.”며 “당시 국회에 보낸 서류는 보존연한(5년)에 비춰 올해 말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진모씨 등 정연씨 병적기록표와 관련된 병무청,구청 직원 등 4명을 불러 병적기록표 위·변조 여부를 조사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씨줄날줄] 부패지수

    국제투명성기구(TI)가 어제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점만점에 4.5점을 기록,조사대상국 102개국 가운데 40위에 올랐다고 한다.대통령의 두 아들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고,이용호·진승현·최규선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뇌물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투명도도 높아지고 국가 순위에서도 2순위나 뛰어올랐다니 의아하면서도 우선 반갑다. 세계 다른 국가들이 지난 1년 동안 특별히 더 부패했다는 뉴스가 없었던 만큼 권력을 낀 대도(大盜)는 활개친 반면 ‘좀도둑’은 줄어든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최근 장상,장대환 국무총리서리가 도덕성의 ‘문턱’에 걸려 잇달아 낙마한 것을 보면 국민들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샹진웨이 교수는 부패지수가 1점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가 16% 줄어든다고 했다.한국은 전년보다 0.3점 올랐으니 외국인 투자가 5% 남짓 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올 들어 7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55억 7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억 5800만달러에 비해25%나 늘었다고 한다.샹진웨이 교수의 도식대로라면 한국의 부패지수는 6.2점으로 25위권에 올라야 한다.지난 1997년 IMF 직후 외국인들이 한국을 ‘부패공화국’으로 낙인찍은 탓에 제 밥그릇을 챙기지 못했다고 자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긴 ‘세계의 도덕군자’인양 남의 나라 살림에 ‘콩이야 팥이야’하던 미국도 16위에 불과하다.엔론사태로 촉발된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회계부정과 워싱턴 실력자들의 연루의혹 등이 제대로 반영됐다면 순위가 훨씬 아래로 밀렸을 것이다.미국 역사상 최고 부패정권으로 꼽히는 그랜트 대통령 시절(1869∼1877년) 최대 스캔들로 꼽혔던 뉴욕 금값 조작사건(일명 검은 금요일 음모)과 대규모 주세(酒稅) 착복사건(일명 위스키 링 스캔들)은 이 땅의 주가조작이나 세도(稅盜)사건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은 물론,미국이나 중국 등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정과 비리는 모두 권력층의 가신(Family Dog)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공통점이 있다.우리나라가 TI지수 순위에서 수직상승하려면 권력층을둘러싼 정치세력들을 정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해야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차정일 특별검사 “”병풍 비리수사 특검제 도입 필요””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실언으로 촉발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검찰의 기획수사 논란과 관련,차정일(車正一·사진) 특별검사가 특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특검은 22일 기자와 만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제 도입 운운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검찰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특검제 도입 여부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 특검은 그 배경에 대해 “이용호 게이트 당시에는 검찰 간부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검제가 도입됐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검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 특검은 ▲김대업씨 수사관 사칭 논란 ▲녹음테이프 작성의 정당성 여부▲대선을 앞둔 수사 착수 문제 ▲기획수사 논란 등으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조태성기자
  • ‘병무비리 수사 중단’ 외압 공방

    98∼99년 군·검 병무비리 합수부의 수사진행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연씨 등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한 군검찰의 내사가 수사팀 내부 이견으로 중지됐다는 주장에 이어 99년 병무비리 수사 당시 육군 중장으로 국방부 정책보좌관이었던 김인종(金仁鐘·57·대장예편)씨가 기무·헌병 등 기관비리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대업씨는 22일 “기무·헌병 기관비리 수십건을 적발,관련자 22명에 대한 리스트까지 작성했지만 김인종씨의 방해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또 “2000년 초 수사팀에 복귀했을 때 관련 자료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수사중단 압력 의혹은 물론,관련자료 고의은폐 의혹까지 제기한 것이다. 98년 12월 발족한 군·검 병무비리합수부는 광범위한 수사 끝에 기무사와 헌병 등이 연루된 비리를 발견했다.합수부는 이들이 ‘손대기 어려운’ 군내 ‘파워’기관임을 감안,기관 비리에 대한 별도 수사팀 구성을 요구했다.이에 따라 별도 수사팀이 99년 7∼8월 운영됐으나 곧 해체됐다.이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기무사와 헌병 쪽의 조직적인 수사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실제 합수부 수석군검찰관이었던 이명현 소령은 99년 7월 국방부장관에게 “외압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인종씨는 “기무·헌병쪽에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하지말라.’도 경고한 사람은 오히려 나였다.”면서 강력히 반박했다.기관비리수사팀 해체에 대해서도 “당시 뚜렷한 수사 성과가 없는데다 수사팀내 알력이 심각하다고 판단,새 수사팀을 구성하는 것이 낫겠다고 보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수사팀에 문의하자 ‘왜 그런 것까지 알려고 하느냐.’는 수사팀의 반발이 있어 더 이상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해 수사팀내 알력은 물론 자신과 수사팀 사이에서도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처럼 군검찰의 수사 중단을 둘러싼 의혹은 증폭되고 있지만 검찰은 군검찰이 다뤄야 할 문제인 만큼 사실 규명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김인종씨가 김대업씨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뜻을 밝히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이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兵風 전·현의원 15명 새달 공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을 폭로한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는 20일 “정연씨 병역비리와 별개로 병무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국회의원 15명의 명단을 수사상황을 봐가며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이중 4명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지난 98∼99년 병역비리 수사 때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전·현직 의원과 고위공직자 30∼40명의 병역비리 리스트를 작성했다.”면서 “이후 추가로 작성된 리스트를 포함하면 70∼80명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김씨는 이어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재신검 부결,입영명령,입영연기 처분과정 등이 전혀 기재되지 않고,10년에 걸쳐 작성된 병적기록표에 3명의 글씨체만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지난 90년 6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병적기록표가 바꿔치기됐을 수 있다.”면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군검찰이 98년 사회지도층 인사 아들 88명의 병역비리 리스트를 작성했고, 여기에는 정연씨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합수부 수사팀은 그런 자료를 만들지 않았다.“면서“지난 99년 3월 병역면제를 받은 전·현직 정치인과 연예계 인사 자제 55명의 명단이 든 수사 참고자료를 만든 적은 있지만 정연씨 부분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날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필적감정 결과를 대검찰청 과학수사과로부터 넘겨받아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김도술씨는 99년 3∼4월에는 합수부로 소환된 적이 없기 때문에 김대업씨가 당시 김도술씨의 진술을 녹음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chungsik@
  • 한나라 ‘병풍’ 맞불 폭로/ “민주당 실세 性상납 의혹”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병역비리규명 1000만인 서명운동에 맞서 민주당 실세의 성상납 의혹 등 현정권 권력핵심층의 6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무차별 폭로전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9일 “최근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차마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낯뜨거운 성상납과 관련해 민주당 최고실세 주변인사들을 포함한 구체적 인사 수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더 큰 의혹에 대해서도 속속 제보가 있어 확인중”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이 확보한 성상납 연루 혐의 인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K의원과 C의원,또 다른 C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97년 대선 때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모그룹과 엄청난 대선자금 거래를 했고 집권후 대북 독점,빅딜 완승(完勝),공적자금 특혜 등을 줬다는 의혹을 조사중”이라며 사실상 현대그룹을 지목했다.민주당과 월드컵후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그는 또 “정권실세가 최고권력층의 해외재산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있어 방대한 자료를 검색 중이며 현재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이밖에 ▲민주당 고위실력자의 법제정 관련 거액수수 ▲전직 장관의 직무관련 중개료 수수 ▲민주당 유력인사의 벤처주가 조작 개입과 150여억원 수수 등의 의혹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6대 의혹에 대해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근거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수재 등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서명운동이 아니라 수재민을 위한 1000만인 모금운동에 먼저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병적표 날인 위조여부 조사, 병풍수사…김도술씨 조건부 귀국 타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4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미국에 체류중인 김도술씨가 “사법처리를 면제해주거나 신분이 보장되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김도술씨는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정연씨 병역면제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인물로,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의 진위 여부를 결정할 핵심인물이다.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聲紋) 분석과 병적기록표 필체 등의위·변조 여부에 대한 대검 과학수사과의 정밀감정은 이르면 15일쯤 수사팀에 전달될 예정이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 작성에 관여한 전 병무청 징병관 남모씨를 불러 병적기록표에 찍힌 날인의 위·변조 여부를 조사했다. 한편 지난 98∼99년 병역비리 군·검 합동수사본부에서 수사관으로 참여했던 유관석 소령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고위공직자 아들임을 감안,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기초자료 수집을 진행했으나 군조직 내부 문제로 정식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합수부측은 그동안 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해 조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사설] 테이프 진위 조속 규명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 테이프의 진위부터 밝혀야 할 듯싶다.김대업씨는 검찰에 제출한 테이프와 녹취록에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가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에게 체중 미달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으나,김도술씨는 물론 한나라당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은 우선 김도술씨의 목소리와 진술 내용의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당사자와 정치권의 소모적인 공방을 줄일 수 있다.특히성문(聲紋)분석 결과는 총체적인 수사 결과 발표 전이라도 공표할 필요가 있다.녹음된 내용 중 전 정부부처 최고위급 인사와 정치인,육군 최고위급 장성의 병역 비리 연루를 확인하는 것도 테이프의 신빙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검찰은 소신을 갖고 병역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대통령 선거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가 지연되면 국력 낭비를 초래한다.정치권은 병역 공방으로 계속 날을 지새울 것이다.김대업씨도 보관하고 있는 나머지 테이프를 빨리 제출해야 한다.진실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해할 수는 있으나 이제 정연씨 병역 의혹은검찰 내외부의 압력으로 덮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봐야 한다.한나라당은 법무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다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으나 검찰은 물론 국민의 반발만 살 가능성이 커 주춤하고 있다.민주당도 의혹 부풀리기를 자제해야 한다. 검찰 수사를 흔들려 해서는 안 된다.만약 검찰을 믿기 어려우면 한시적으로 특검을 도입해 수사토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제 정치권은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며 국민과 함께 검찰을 지켜보아야 한다.
  • 신검판정前 면제처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3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문제에 연루됐다고 지목한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미국체류)씨와 접촉해 조기귀국을 요구하는 한편,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에 대한 성문(聲紋)분석작업을 대검에 의뢰했다. 검찰은 또 병적기록표상 정연씨가 병무청으로부터 최종병역면제처분을 받은 날짜는 91년 2월11일인데 반해 국군춘천병원이 정연씨에 대한 정밀신검 끝에 5급 판정을 내린 날짜가 최종병역면제처분보다 하루 늦은 91년 2월12일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연씨 경우와 같은 입대 뒤 귀향자들에 대한 병무청의 최종병역면제판정은 신검기록 이송과 지방병무청장의 결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신검결과가 나온 뒤 통상 한달이나 보름 이상 뒤에야 나오는 사실을 참작,당시 비슷한 시기에 정연씨처럼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병적기록표도 입수해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정밀신검 뒤 병역면제 판정이 내려지는 순간부터 병역면제의 효력은 발생하고 병무청의 최종 판정은 행정절차에 불과하다.”면서 “병적기록표 위·변조에서 단순 행정착오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김도술씨는 검찰 접촉에서도 “귀국할 사정이 안된다.”면서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속 목소리는 내 것이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98년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장이었던 이명현 소령은 “김도술씨가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아 김대업씨로 하여금 수십 차례에 걸쳐 독대자리를 마련,설득하도록 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이 소령은 이날 김대업씨 문제에 대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이유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천용택 의원 등은 한나라당 이 후보의 동생 회성(會晟)씨와 정형근(鄭亨根)·고흥길(高興吉) 의원,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 등 6명을공문서 위조,위조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대업 테이프’ 정밀분석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문제를 제기한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로부터 녹음테이프 1개와 관련 녹취록을 제출받아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녹음테이프에는 정연씨의 병역 면제 과정에서의 의혹과 관련된 김대업씨와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미국체류)씨의 대화내용 등이 담겨 있다. 검찰은 91년 2월 정연씨 신검을 직접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진료부장 백일서씨를 불러 ▲신검을 담당한 경위와 면제 배경 ▲병적기록표에 지방청 대조 확인란이 공란이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또 정연씨 병적기록표상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잘못 기재된 경위 등도 캐물었다. 김씨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에는 병무비리에 연루된 전직 정부부처 최고위급 인사의 아들과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고소사건 관련 정치인의 아들,육군 최고위급 장성과 관련된 일부 진술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씨측은 특히 “정연씨의 병역문제와 관련된 인사들의 구체적인 금품액수와 수수내역,소개경위,알선자,알선방법,접촉경위,97년 대선 당시의 정황 등도 녹음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술씨는 이에 대해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김대업씨에게서 조사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병무비리 수사팀 관계자는 오히려 “김도술씨 조사는 김대업씨가 거의 전담했었다.”고 밝혔다. 김도술씨는 “귀국할 생각이 없다.”면서 녹취록 진위를 밝히기 위한 검찰조사를 사실상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도 녹취록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대업 정치공작진상조사단’의 이재오 단장은 “녹취록은 11일 복원된 것으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이 이미 있다.’고 한 주장과 배치되며,녹음 장소가 검경합동수사본부로 되어 있는데 검찰은 김대업 혼자서수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녹취록은 특히 김대업의 질문은 없고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일방적 답변만 띄엄띄엄 기재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장은 이어 “김도술씨는 김대업에게 이같은 진술을 한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대업 녹취록의 출처와 조작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김도술씨도 즉각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녹취록 내용과 새의혹/ 정연씨 병적표 주민번호 誤記

    이정연씨의 병역비리를 입증할 단서로 알려진 녹음테이프 일부가 12일 공개되면서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김대업씨측은 테이프와 녹취록이 이번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 단서라며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작성 시점이 같은 또래보다 빠르고,병적기록표에 있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잘못 기재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새로운 의혹들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녹취록은- 김씨와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 사이에 오간 대화를 A4 용지에 옮긴 것으로,한 장은 녹취록 표지이고 한 장은 녹취록 본문이다.김씨측은 검찰 수사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고 관련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녹취록은 지난 99년 3∼4월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병역비리 군·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지난 11일 번문(飜文)됐다. 김대업씨는 김도술씨가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측의 부탁을 받고 박노항 전 원사에게 2000만원 이상의 돈을 전달하는 등 정연씨 병역면제 의혹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김도술씨는 99년 초 병무비리에 연루돼 한차례 구속됐으며,99년 말 전역한 뒤 미국으로 출국해 체류 중이다. ◆녹취록 내용은-녹취록은 김도술씨가 정연씨가 91년 2월 신검을 받았던 ‘춘천병원’을 언급하고 있다.또 김대업씨가 ‘돈은 그럼 누구한테 받았나요.’,‘전부다 현금으로’라고 묻자 김도술씨가 ‘예’라고 답하고 있다.이어‘병무청’,‘다방’ 등을 언급하고 있다.이는 돈을 받은 장소 또는 사건청탁을 한 장소 등으로 추정된다. 이어 김도술씨는 “97년 대통령선거 때 병역비리가 문제가 돼 시끄러울 때전화가 와서…(중략)…그때 이△△씨와 △△△씨는 TV에 자주…(중략)…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이어 김도술씨는 “△△보충대에 체중미달로부탁…”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김대업씨는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인옥씨와 연관된 녹취록만 우선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김도술씨는 ‘병무청 인근 다방에서 정연씨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체중미달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도록 알선했다.’는 취지로 김대업씨에게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김도술씨는 “김대업씨에게서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한인옥씨에게 청탁을 받은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그러나 당시 병무비리 수사팀 관계자가 “김대업씨가 김도술씨 수사를 전담했다.”고 밝힘에 따라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김도술씨에게 귀국을 종용하는 등 조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백일서씨 조사 내용은- 춘천병원 전 진료부장 백씨 조사의 초점은 실제로 그가 정연씨의 몸무게를 직접 잰 뒤 면제판정을 했는지 여부에 모아진다. 그는 지난 91년 정연씨 신검 때 “면제판정에 외압이나 비리 등은 결코 없었다.”면서 “내가 직접 키와 몸무게를 잰 뒤 체중미달을 이유로 면제판정을 내렸다.”고 수차례 주장했다.또 “정연씨 병적기록부에 있는 글씨는 내가 직접 쓴 것”이라며 “조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방부 훈령에는 신검 대상자의 1차 체격 검사는 부사관이나 사병이,2차 검사는 외래과장이 한 뒤 진료부장은 최종 확인서명하는 것으로 돼 있다.이에 대해 백 전 부장은 “전례에 따라 처리했을 뿐 부정이나 비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새로 제기된 의혹-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최초로 만들어진 시점과 병적기록표에 나와 있는 정연씨 주민등록번호가 잘못 기재된 것이 의문점으로 떠올랐다. 우선 정연씨처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거주하는 63년생은 모두 82년 5월20∼31일 사이에 병적기록부가 작성됐지만 정연씨 병적기록부만 81년 10월 작성된 것으로 돼 있다.또 정연씨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1010610’이지만 병적기록표에는 ‘1016610’으로 기록돼 있다.때문에 정부의 특별관리 대상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일부로 잘못 기재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법률특보단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다면 83년 1차 신검 때 현역병 입영판정을 받았겠느냐.”면서 위변조 의혹을 일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포럼] 제왕과 허수아비

    ‘제왕적 권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현정권 들어 유난히 논란이 거세다.편중인사 시비,야대(野大) 정국 구도에서의 ‘야당횡포’ 등이 제기될 때마다 대통령과 야당총재의 ‘제왕적 권력’이도마에 올랐다.집권 초반기엔 대통령의 권력이,말기엔 대선후보의 제왕적 권력이 자주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1인 중심의 인치(人治)에 대한 비판이다. 8·8재보선 전 국회파행때 민주당은 그 원인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제왕적 권력’ 탓으로 돌렸다.그가 주요 현안을 일일이 리모트 컨트롤하는 바람에 국회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그러면서 그의 의원직 사퇴 공세를 폈다.병풍(兵風)과 정치권이 연루된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한나라당이 검찰의 공정성 시비와 수사진 교체를 제기한 대목에서도 다수당의 오만,제왕적 후보의 ‘안하무인’을 지적했다.재보선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이후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표시했다. 민주당이라고 다를까.지금은 신당 창당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지만노무현대통령후보도 DJ 그림자 지우기에 나름대로 진력했다.인사와 정책비판 등을통한 ‘그림자 지우기’는 상대적으로 후보의 영향력 확대 및 권력강화의 수순이다.대통령의 탈당도 따지고 보면 집권말기 제왕적 지위의 포기의 한 단면이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열린 IMF 청문회때 김영삼 정부 말기 청와대 수석을 지낸 한 인사는 ‘계백장군론’을 폈다.끝까지 백제를 지키려다 황산벌에서 전사한 계백장군처럼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으로 IMF를 맞았다는 주장이었다.“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칭찬은 못할망정 나무랄 수 있느냐.”는 섭섭함의 토로였다.야당이 발목을 잡아 일을 그르쳤다는 아쉬움도 담았다.정권 말기 정부의 능력 한계에 대한 실토였다.현철씨 구속을 계기로 급격하게 국정 장악력을 잃은 YS는 대선국면에 접어들면서 ‘허수아비’에 가까웠다.상황은 다르지만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 모두 집권 초기엔 국민들의 절대지지를 업고 인사나 제도,관행의 개혁조치 등에서 무풍의권력을 휘둘렀다.인치의 표본인 사례들이 빈발했다.이에 대한 비판은 포퓰리즘의 환호 속에 묻혔다.그러나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이는 오히려 부메랑이 돼 지지도 급락의요인이 됐다.YS당인 신한국당의 한나라당 개명이나,지금의 민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쇠락한 ‘제왕’에 대한 파문 행사에 다름 아니다. 제왕적 정치권력 윤회의 폐해를 시정할 수는 없는 것일까.제도적 접근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민주당은 신당 창당을 결의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이원집정부제를 들고 나왔다.지구당 폐지,대선거구제의 도입도 표방했다.정당 민주화,총재 1인 중심의 제왕적 정당운영의 극복 방안이다. 대통령의 인사전횡 시비,아들 비리가 나올 때마다 정치권이나 학계 등에서도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대통령의 당적포기,국무총리 역할과의 명확한 한계 규정,포괄적 인사권 제한,인사 청문회 대상확대,사면권 제한,친인척비리 처벌강화 등 다양했다. 그러나 ‘제왕’의 폐해를 정략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띄지만,이를 개혁하려는 노력은 찾기 힘들다.제왕의 지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을경우엔 그 가능성 때문에,그 지위를 잃거나 힘없는 세력은 개혁의 동력이 없기 때문에 개혁은 언제나 미완이다. 선거의 계절이다.정치권이 진정 제왕의 폐해를 수술하려는 결단을 국민에게 보여줄 때다.정당개혁 등은 당장 합의만 하면 실천할 수 있는 대목도 적지않다.‘제왕과 허수아비’의 구조는 돌고 돈다.이는 국정난맥을 부채질한다.기득권을 포기하고 개혁에 나설 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위기의 월스트리트 세사람에 시선 집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가의 시선은 지금 세 사람에게 집중됐다.경제 대통령으로 통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코카콜라의 이사로서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를 관철시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회계개혁을 주도하는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다. ◇경제 대통령- 늘 붙어다니는 애칭이지만 증시가 폭락하면서 그에 못지 않은 비판을 들었다.1999년 초부터 이자율을 올렸다면 2000년 신경제의 거품 붕괴를 최소화했을 것이고 지난해 경기침체의 골도 덜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월가에서는 그의 사임설마저 솔솔 나온다.76세라는 고령에다 경기가 재하강하는 ‘더블 딥’ 논란속에도 그의 입김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회계 스캔들로 증시가 폭락할 때 월가는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그린스펀식 조언’을 고대했다.그러나 의회 증언에서 그는 경영자들의 ‘전염성 짙은 탐욕(infectious greed)’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기업비리를 질타,투자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FRB의 관계자들은 그린스펀이 2004년 6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으로 믿는다.건강에 문제없고 본인 스스로도 중도사퇴할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 포스트도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공화계 후계자를 승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의장으로서의 임기가 끝난 뒤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으면 FRB 이사로서 2006년 1월까지 계속 FRB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에 대한 환상은 많이 가셨지만 월가의 기대는 아직도 크다.당장 13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린스펀이 경기 약세기조를 시인하고 단기금리를 재인하할 지 월가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의 귀재- 버핏의 투자전략은 간단하다.현금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라,그리고 남들이 움추릴 때 사고 사려고 할 때 팔라는 것이다.버핏은 그동안 텔레콤과 같은 첨단 기술주는 쳐다보지도 않았다.신경제의 붐으로 주가가 치솟을 때도 코카콜라나 질레트,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기업이나 부동산에 투자했다.기술주는 돈되는 장사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버핏은 텔레콤과 에너지 분야에 거액을쏟아붓고 있다.지난주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천연가스 공급업체 다이너지의 파이프라인 사업을 9억 2800만달러에 사들였다.투자사실이 전해지자 이 업체의 주가는 즉각 50% 이상 뛰었다.자금난을 겪고 있는 통신업체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의 채권을 사려 한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회계 스캔들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손을 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버핏은 최근 매수에 적극적이다.게다가 수익성이 불투명한 텔레콤주와 에너지 관련주에 집중하고 있다.이유는 너무 싸다는 것.주가가 90%까지 폭락한 경우도 허다하다.그러나 월가의 분석가들은 버핏을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한다.350억달러의 재산을 지녀 빌 게이츠에 이은 세계 제 2의 갑부에게 수억달러의 투자는 결코 ‘위험한 도박’이 아니라는 것. ◇기업 집행자- 피트 위원장은 스스로를 ‘거친 경찰관(tough cop)’이라고 지칭했다.회계개혁법안의 통과로 기업들의 ‘저승사자’로 군림하게 된 그는 민주당의 사임 요구에도 아랑곳 않는다.부시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FRB 의장처럼의회에 장관급으로의 승진을 요구할 만큼 뱃심이 두둑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14일까지 상장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 대표(CFO)에게 회사의 재무상태를 보증하라고 명령하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회계비리에 연루되면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에 회계장부에 서명한 CEO들은 현재까지 일부에 불과하다. 과거의 회계관행까지 꼼꼼히 따지게 마련이며 그러다 보면 잘못된 비리가나올 수 있기 때문에 월가는 14일을 전후해 회계 스캔들이 더 불거질 것으로 본다.때문에 피트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관심을 기울이며 SEC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ip@
  • 이회창후보 일문일답/ “가족중에 연루자 없어 수사 공정땐 적극협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만약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있다면 대통령후보 사퇴는 물론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공정한 수사를 위해 특검제를 수용할 의사는. 이 사건은 현 정권이 5년간이나 샅샅이 뒤졌으며 모든 것을 조사 추적하다가 엉뚱하게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내세워 만들어 낸 것이다.특검으로 보내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이 후보가 모르는 사이에 가족이나 처가쪽에서 간여했을 가능성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체 확인을 했다.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가족 중에 연루된 사람은 없다. ◇이 후보나 가족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을 용의는. 검찰이 공정하게 조사하면,나나 가까운 사람들을 부르지 않아도 진실은 드러난다.공정한 수사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다. ◇서울지검 박영관 부장검사가 교체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유죄확정을 받은 사람을 8개월동안 민간복을 입혀 수사관처럼 가장해 병역비리조사관 노릇을 시켰다.그런 수사관이 한 수사를 공정하다고 믿겠나.검찰이 진정으로 공정하게 수사한다면 나나 가족 누가 협조하지 않겠느냐. ◇이런 사안의 경우 정치권 공방에 그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진실은 하나다.하늘아래 이 사건의 진실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거짓말을 했다면 대통령후보에 나서지도 않았다.하나의 진실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진실이 밝혀지도록 국민 여러분이 압박을 가해달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1000만원 이상을 줬다는 증언이 있다.’고 했는데. 분노를 느낀다.부부는 일심동체로 아내가 한 일을 내가 모를리 없고 아내가 했다면 내게 말을 안할 리 없다.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춘천병원 군의관에 브로커 소개”검찰,김대업씨 진술 보강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6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를 다시 불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면제알선 과정에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가 관련됐다는 전날 진술에 대해 보강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전 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 백모씨에게 브로커를 소개시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된 대화 내용은 김씨가 변호인단에 맡긴 녹음테이프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91년 2월 정연씨의 면제판정 직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씨에게 부탁해 박노항(朴魯恒)씨에게 2000만원 이상이 전달됐으며,박씨가 정연씨의 불법면제를 주도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김대업씨가 다른 수사관과 함께 있는 것을수 차례 목격했고,김씨가 따로 나를 불러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김씨가 수사관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조사 말미에 ‘대책회의란 게 있느냐.’고 먼저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대해 “김대업씨가 참고인으로서 진술을 하거나 병역비리 관련자와의 대질조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김 전 청장의 주장처럼 김씨가 단독으로 제3자를 조사하는 경우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수사 전망/ 녹음테이프에 달렸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문제를 둘러싼 고소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김대업(金大業)씨가 갖고 있다고 주장한 녹음테이프의 존재와 진실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 후보의 두 아들 정연·수연(秀淵)씨의 병역 문제와 관련된 인사 4명과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해왔다.이 후보 아들들의 병역비리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라는 것이다. ◇녹음테이프 신빙성이 수사 핵심- 검찰은 녹음테이프의 신빙성 여부는 김씨주장의 신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명예훼손 사건은 물론 정연씨 병역문제를 풀 결정적인 단서로 판단하고 있다.반대로 녹음테이프가 존재하지 않거나 신빙성이 떨어지면 김씨의 주장 자체가 허구로 드러나면서 사건은 쉽게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씨는 녹음테이프 공개를 뒤로 미뤘다.김씨는 5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4개의 녹음테이프는 변호사가 검토중이며 사건의 추이를 봐가며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자신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관련자들과 연락이 끊겨 당장 공개하기가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만큼 대화 내용을 녹음하게 된 경위와 대화 내용의 진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주장하는 녹음테이프 내용- 김씨는 이 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입증할 4명의 인사들과 나눈 대화를 녹음한 4개의 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중 한명은 지난 91년 정연씨가 102보충대 춘천병원에서 신검을 받을 당시 면제 과정에서의 불법사실을 입증해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다른 한명은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병역면제 과정에서관계자에게 1000만원이 넘는 금품을 전달한 의혹과 관련이 돼 있고,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 등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병역비리 3대쟁점 공방/ 金씨 진술 구체적… 아직 주장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은 이 문제를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 주장의 진위를 가리는 일에 우선 초점이 맞춰져 있다.의무부사관 출신인 김씨는 구속 피의자 상태로 지난해 검·군 병역비리합동수사반 수사때 민간인 자격으로 참여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여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씨가 주장한 내용 중 병적기록부 원본의 위·변조 여부,병역문제 은폐를 위한 한나라당 의원 등의 대책회의 여부,한인옥(韓仁玉)씨 연루 여부 등이 의혹의 핵심이다.나머지는 지난 97년 대선 직전 이미 나온 내용들이 대부분이다.이번에는 김씨가 ‘총대’를 메고 나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병적기록부 원본의 위·변조 여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이 지난 97년 한나라당 의원들과 접촉한 뒤 정연(正淵)씨 병적기록부 변조와 신검 부표 파기를 지시했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 김씨는 신검 부표 파기와 관련,“정연씨에 대한 정밀 신체검사 부표가 위쪽지시로 서둘러 파기됐다는 사실을 국군춘천병원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신검 부표 보존 기한이 지나 병역의혹이 불거지기도 전인 96년 말 파기했다는 담당 직원의 증언이 오래 전에 나온 바 있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97년 7∼10월 한나라당 K,J의원과 김 전 병무청장이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것. 이에 대해 김씨는 “정연씨 병역관련 대책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갖고 있으며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이 최근 정연씨 병역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장복용 전 춘천병원 행정관 등 관련자들과 통화한 사실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해당 의원들은 “당시 정연씨 병역면제 문제가 쟁점으로 불거지면서 언론에 보도돼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 전 청장을 사무실로 찾아간 적은 있지만 대책회의를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인옥씨 연루 의혹- 김씨는 최근 한 방송사와의 기자회견에서 “정연씨 병역 면제를 위해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관계자에게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건넸다.”고 주장한 뒤 “지난 91년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과 은폐 대책회의 등과 관련해 4개의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정연씨가 지난 90년 유학 중 귀국해 102 보충대 춘천병원에서 입영신검을 받을 때 관련자에게 청탁해 면제를 받았으며 여기에는 한씨가 직접 등장한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녹음테이프에 구체적인 액수까지나온다.”고 정황을 제시하기도 했다.이같은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위해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 테이프들을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씨는 이례적으로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을 통해 “누구에게 청탁을 하면서 돈을 건네는 행위 등은 발상조차 할 수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8월정국 쟁점 대해부/ “”밀리면 끝장”” 사활건 한판

    8월 정국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남북 문제,그리고 8월 임시국회 등 쟁점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일단은 8·8재보선 선거전의 쟁점 선점 경쟁이란 측면도 있지만,12월 대선승부가 조기과열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특히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밀리면 끝장’인 전면 승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양상이다. ■병역 비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병역비리 공방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사활을 건 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사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의 고소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죄로 형사고발키로 하는 등 당력을 집중해 총력방어에 나선 기류다. 한나라당은 김대업씨가 제기한 한 여사 개입 의혹설은 ‘날조된 소설’이라며 민주당 실세 의원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사팀 교체를 본격 요구할 기세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5일 고발할 방침을 밝혔지만 수사본격화는 경계했다.그러면서 김대업씨의 전과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김씨와 민주당 모 실세의 공모설을 주장,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물타기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회창씨 두 아들의 병역비리가 사실로 탄로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미리 연막전술을 펴는 모양”이라면서 “박세환,박희태 의원 등이 나설 일이 아니라 이회창,한인옥씨가 직접 해명하라.”고 역공을 취했다.그러자 한인옥씨는 “김대업이라는 사기전과 전문가와 그래도 60평생 이상을 법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과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은 3일 규탄대회를 열어 한나라당의원들의 검찰청 항의방문을 비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또 4일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남북관계 8월중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변화만큼이나 이 사안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화두로 떠올랐다.4일 남북 실무대표간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자 민주당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동보도문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남북 최대사건에 대해 단 한줄의 발표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논의했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방북 가능성과 신북풍의혹을 제기했던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정치적 목적이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낸 셈이다. 한나라당은 5개항의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특히 금강산관광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는 ‘도라산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북한에30만t의 식량과 금강산 해수욕장 개발비 등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고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킨다는 시나리오의 시작”이라는 시각이다. 남 대변인은 “남한에 대해서는 이 정권 임기 동안 최대한 얻어내고 정치·군사문제는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과만 상대한다는 것이 북측의 전략”이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이 북의 의도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DJ와 이 정권이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실무접촉 합의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간의 이런 합의를 정략적으로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범죄”라고 한나라당측을 겨냥했다. 진경호 기자 jade@ ■임시국회 논란 한나라당은 병역비리·남북문제 등 민주당과의 정치공방 속에서 제232회 임시국회가 3일 폐회하자 이에 앞서 2일 차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 제출했다.한나라당의 뜻대로 새 국회는 5일부터 한달 동안 열린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국회 소집 이유에 대해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켜야 하고 역사교과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교과서 편향 기술논란과 관련,“대통령을 우상화하기 위한 정권 핵심부의 조직적인 음모로 간과할 수 없다.”면서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제히 ‘방탄국회’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4일 “공적자금이나 교과서 문제도 중요하나 한나라당에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수억원의 현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을 법집행으로부터 보호하려고 국회 회기를 연장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자민련도 “임시국회는 방탄국회용”이라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공적자금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이 제의할 것으로 보이는‘예보채차환을 발행하지 말자.’는 것은 자금시장을 왜곡하는,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면서 “이 문제는 임시국회가 아니라 이번주초 3당 정책협의회를 통해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예보채가 신뢰를 잃으면서 국고채에 비해 금리가 최고 0.43%포인트나 높다.”면서 “국정조사는 9월 국감 이후 며칠동안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8.8재보선 후보 해부] (5)제주 북제주/양정규·홍성제 ‘예측 불허’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69) 후보와 민주당의 홍성제(洪性齊·64) 후보가 1대1 대결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5선 의원 경력의 양 후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에서 영향력이 많은 사람임을 강조한다.반면 홍 후보는 한 차례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로 제주도민과 함께 고민하는 ‘현장 정치인’임을 내세운다. ◇당선돼야 하는 이유= 양 후보는 농업·관광개발,4·3문제 등 제주 지역 현안을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자신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예비역 준장 출신인 홍 후보는 깨끗한 이미지와 제주 4·3사건에 따른 제주도민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시킬 적임자라는 점을 꼽는다. ◇당선된다면= 양측 모두 감귤산업진흥대책을 밝히고 있다.양 후보는 여기에▲농가부채 해결 ▲정책자금과 상호금융자금 등에 대한 이자율 1∼2%대로 인하 ▲밭작물로 직불제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제주2국제공항건립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감귤산업특별법 제정 ▲밭작물 최저가격 보장제 추진 ▲축산물 브랜드 마케팅 도입 ▲북제주 관광산업 특화 등 주로 제주도의 1차산업을살릴 방안으로 맞서고 있다.4·3사건과 관련,“제주도민을 반드시 명예회복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시하고 있다. ◇판세 분석= 두 후보의 맞대결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15대 총선에서 양 후보가 1만 5913표(30.9%)로 1만 1632표(22.6%)를 얻은 홍 후보를 4281표차로 눌렀다.이번 선거는 리턴 매치인 셈이다. 당초 이 지역은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지던 곳이었다. 5선 관록에 부총재까지 지낸 양 후보가 경력과 지역구 관리에서 전반적으로 앞선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북제주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대표적인 경합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홍 후보측은 자체 조사 결과 그동안 뒤져있던 인지도가 이미 백중세로 돌아섰고 양 후보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새롭게 불거진 양 후보의 ‘허위학력 의혹’과 ‘안기부 예산횡령 사건 관련자’라는 점을 집중 공격한 것이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양 후보측은 홍 후보의 약진을 인정하면서도 대세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분석한다.일부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하고,민주당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고위 당직자들이 잇따라 이곳을 방문,총력전을 펼치는 등 내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종교정신 회복 우리가 나섭니다”

    물신주의와 물량주의 영향에 따라 상품화와 산업화로 치닫는 나머지 ‘영혼주식회사’라는 악평까지 받는 우리사회의 종교.종교가 수행과 사랑의 실천을 그 기본정신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상품화’는 성직자와 교인들이 상호 연대속에 오로지 개인의 질병 치유와 육체적 건강,취업과 승진,진학과 사업번창을 위한 기복신앙에 머무른다는 비난을 받기 일쑤다.이같은 경향은 각종 재정의 사유화와 불투명성,성직자의 권위주의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불교·천주교·기독교의 평신도들이 연대조직한 ‘개혁을 위한 종교 NGO 네트워크’(공동대표 김동한·박광서·박순희)가 종교계 지킴이를 주창하고 나섰다.종교의 기본인 청빈(淸貧)과 자정(自淨)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분기별로 ‘오늘의 종교 디딤돌과 걸림돌’을 선정,발표키로 한 것.사건이나 단체·사람·건물 등을 대상으로 하며 종교디딤돌에 선정되면 기념패,걸림돌의 경우 소금과 경종을 보내기로 했다.첫해인 올해는 9월과 12월 두차례 실시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천주교2명,불교 2명,기독교 3명 등 7명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늘의 종교 디딤돌’은 ▲경건하고 청빈한 삶을 추구하는 종교인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단체나 종교인 ▲건전한 사회를 위해 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종교인이나 단체 ▲종교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종교인이나 단체등을 수상자로 선정한다.‘오늘의 종교 걸림돌’은 ▲부정비리에 연루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종교인이나 단체 ▲물량주의적 종교시설 건축과 과다소비성 행사를 벌이는 종교인이나 단체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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