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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공짜 수학여행/이춘규 논설위원

    수학여행은 추억이었다. 학교생활의 중압감에서 해방된 학생들이 자유를 만끽하는 기간이었다. 얌전한 고교생이 난생 처음 술을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선생님들은 웬만한 일탈은 눈감아 주셨다.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빼주지 않아 다투던 시절도 있었다. 수학여행은 아픔이기도 했다. 적지 않은 학생이 수학여행비를 못 내 눈물을 흘려야 했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었다. 싸구려 여관, 부실 식사, 덜컹거리는 버스, 툭하면 터지는 대형사고는 수학여행의 상처였다. 수학여행은 주로 학년 단위로 행해지는 집단숙박여행이다. 문화·역사 유적을 탐방하고 자연을 관찰한다. 2~4일간이 일반적이다. 경주, 부여, 설악산, 속리산, 제주도 등은 전국구 수학여행지였다. 최근 들어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기도 한다. 일본 고교생들이 우리나라로 수학여행 오는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 일본 수학여행단 유치 경쟁도 뜨겁다. 수학여행은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다. 거장 유현목 감독은 1969년 총천연색 영화 ‘수학여행’을 만들었다. 섬 분교 초등학생들의 실화가 토대다. 아역배우들을 신문에 모집공고를 한 뒤 선발해 화제가 됐다. 현대 문명의 혜택을 모르는 섬소년들의 서울 수학여행기다. 돈이 없고, 일손이 부족하다며 수학여행을 반대하는 부모들을 교사가 설득, 별천지 서울에 간다. 세탁기, 냉장고도 보고 손수레를 선물로 받고는 “섬을 서울처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 내용을 사실감 있게 담았다. 수학여행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툭하면 초·중·고교 수학여행 비리가 적발된다. 최근에도 뇌물수학여행에 연루된 전·현직 교장 138명이 처벌을 받았다. 단속된 교장들은 2박3일을 기준으로 숙박 업체에서는 학생 한 명당 8000~1만 2000원을 받았다. 버스는 1대 당 하루에 2만~3만원씩의 사례비를 받았다. 학생들이 수학여행비로 낸 10만~20만원 가운데 1만~2만원은 교장이 꿀꺽한 셈이다. 공짜 수학여행시대가 열릴 것 같다. 강원교육청이 내년부터 강원지역 전체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로 1인당 10만~13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산 81억 7000여만원이 투입된다. 돈 없어 수학여행을 못 가는 일이 사라질 것 같아 다행이다. 다른 시·도 교육청으로 확산될지 벌써 주목된다. 비리수학여행 문제를 없애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무상급식 확대, 교복 지원 등과 함께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킬 소지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손헌수 고백 “재입대로 군대 두번 갔다 온 것은 싸이 보다 선배 “

    손헌수 고백 “재입대로 군대 두번 갔다 온 것은 싸이 보다 선배 “

    개그맨 손헌수가 가수 싸이의 군대 선배(?)로 밝혀졌다. 알고 보니 손헌수도 싸이와 같은 이유로 재입대, 군대에 두 번 갔다 온 것. 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코너 ‘스타 별별랭킹 시즌2’에서는 연예계 사고뭉치 스타의 순위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몇몇 연예인이 사고뭉치 스타로 순위에 랭크된 가운데 특히 손헌수는 병역 특례비리에 연루된 바 있는 싸이가 10위에 오르자 “사실 할 말이 없다”며 “나도 군대를 2번 다녀왔기 때문이다”고 고백해 동변상련(?)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가수 싸이는 2002년 1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35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마쳤지만 2007년 5월부터 병역비리 의혹에 휘말려 재입대가 결정돼 2007년 12월부터 현역으로 재입대해 누구보다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해 2009년7월 11일 20개월의 복무를 마쳤다. 사진 = ‘섹션TV 연예통신’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신민아, 과거사진 공개…“여신미모+자연미인” ▶ 미스홍콩 추녀 논란… 선발 뒷거래 거물 스폰서 의혹 ▶ 스펀지’, 납량특집 ‘걷는시체증후군’ 소개 ‘오싹’ ▶ ‘화성인’ 바비인형녀 vs 타투녀 시선집중… 최고시청률 ▶ 정용진 부회장, 한지희씨와 열애설 언급…시인도 부인도 NCND ▶ 쌈디 ‘충격 과거사진’ 공개...삭발, 퍼머 등 헤어 변천 눈길 ▶ 15명째 의문의 투신자살… 중국 ‘팍스콘 괴담’ 전전긍긍
  • ‘공정택 인사비리’ 19명 추가 퇴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비리에 연루된 서울지역 현직 교장·교감과 서울시교육청 간부 등 19명이 파면, 해임 등으로 교단에서 추가 퇴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오후 당시 인사비리에 연루된 2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가운데 10명을 파면하고 9명을 해임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징계위에서 파면된 현직 교육장 등 7명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으로 파면·해임된 교장, 교감과 고위 교육공무원은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면한 나머지 10명 중 5명에게는 정직, 5명에게는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파면·해임이 결정된 교원과 교육공무원은 초·중·고 교장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교감 1명, 시교육청 과장 1명 등이다. 이들은 공 전 교육감에게 인사평가를 조작해 좋은 자리로 발령을 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징계위에는 방송통신대 교수와 변호사 등 외부인사 7명과 교육청 내부 인사 2명 등 9명이 징계위원으로 참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로써 인사비리 관련 교육공무원 39명 중 37명에 대한 징계양정이 확정됐다.”면서 “징계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다투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한 임모 교장의 징계의결이 연기됐고,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지병으로 사망한 문모 교장의 징계안건은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교육청은 비리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인사비리·뇌물공여·금품수수 등 비위행위가 교육 현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공직비리 척결 제대로 하자면/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공직비리 척결 제대로 하자면/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현대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받는 우리 산업화의 이면에는 권력자와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의 도덕·윤리의식의 해이, 실종이란 그늘이 존재했다. 정치권력과 공직자들이 권력을 사유화하거나 정책추진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검은 돈과 결탁하는 등 공직비리(권력부패)가 만연하는 상황이 생겼던 것이다. 역대 정권들은 공직비리 척결 의지를 천명하며 출범했지만 2명의 대통령이 뇌물죄로 구속되는 등 대부분 공직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깨끗한 정권으로 기대됐던 노무현 정부조차 대통령 본인 등 권력층의 공직비리 사실이 밝혀지거나 의혹이 제기되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이명박 정부도 수차례 “공직사회의 부정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검사 스폰서 문제를 비롯해 끊임없이 발생하는 공직비리 사건을 바라보면서 현 정부에서 공직비리가 척결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9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5.5점으로 39위에 자리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국가로선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결과에선 내국인과 국내 거주 외국인 절반 이상이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부패에 관용적인 사회문화’를 가장 큰 부패 발생 원인으로 들었다. 공직비리의 경우, 공직자가 스스로 공직윤리를 벗어나는 비리행위를 단호히 물리쳐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처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대책이다. 여기서 공직자에게 권위주의식 무한정의 의무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공직자의 처우개선이나 고발면책제도 등으로 공직비리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대표적 공직비리인 뇌물죄에 대해 법원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처벌하고 이에 대해 대통령이 함부로 사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뇌물을 받아서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불이익이 있다면 뇌물을 받는 행위는 사라지게 될 것이고, 뇌물을 주어도 자신에게 이득이 없다면 뇌물을 주는 행위는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직비리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공직비리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행정권한의 과도한 집중과 규제 위주의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직무대가냐, 아니냐’, ‘뇌물이냐, 떡값이냐’는 등 국민정서에 반하는 논란이 거듭되는 공직비리 관련 법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개헌을 통해서라도 대통령에게 제왕적 권한이 집중되는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한 공직자를 감시·감독하고 견제하는 검찰·경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이 본래의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하며,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공직비리를 통제하는 기관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도록 해야 한다. 최근 공직비리에 대한 제도적 방안으로 공직자비리수사처의 도입이 논의된다. 이 제도의 도입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는 사실은 국민 대다수가 권력비리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그간의 검찰 수사결과를 불신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 제도의 도입을 주도하는 측에게는 권력비리 등 거악에 맞서는 검찰의 본래적 기능을 부인하고 검찰의 권한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현행 검찰청법에서 보장하는 검찰총장 임기제와 법무부장관의 구체적 사건 지휘·감독 제한 등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제도가 정권과 정치권에 의하여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경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실체와 권한도 불분명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이 제도 자체에 대한 독립성이나 중립성 논란이 또다시 제기될 수 있고, 공직비리에 대처하는 검찰의 기능을 약화시켜 공직비리를 막고자 한다는 본래 취지에도 역행할 수 있다. ‘부패에 관용적인 사회문화’를 변모시키고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공직비리에 대한 대책을 강구함에 있어서는 새 제도의 도입으로 소모적인 논란을 야기할 일이 아니라, 현행 제도 하에서 공직비리에 대해 사정기관이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의 대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법치주의/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법치주의/최광숙 논설위원

    “법치주의란 권력을 통제해 개인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인데 오히려 법을 어긴 국민들 혼쭐 낼 생각만 하더군요.” 진보 인사들의 쓴소리가 아니다. 지난해 말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 권익위원회, 법제처의 대통령 업무 보고에 참석했던 이들은 가슴이 답답했다고 한다. 이날 장관들은 하나같이 법치주의를 강조했다. 그들의 법치주의에는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엄단 등이 거론되긴 했지만 대부분 법을 지키지 않는 시민들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에 방점이 찍혔다. 법을 다루는 부처 장관들의 법치주의 인식에 참석자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한다. 불법파업을 엄히 다스리는 등 시민들의 법질서 확립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권력의 통제를 통한 국민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새뮤얼 헌팅턴도 ‘문명의 충돌’에서 “법치의 전통은 재산권을 포함한 인간의 권리를 권력의 자의적 횡포로부터 보호하는 제도”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은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일이다. 총리실은 법을 어겨 민간인을 사찰했다.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은 권력층이다. 각종 규제와 인·허가권을 갖고 있어 부패·비리에 연루되기 쉽다. 공직감찰 활동을 통해 공직이라는 권력을 감시하라고 총리실에 권한을 준 이유가 거기 있다. 그런데 정부는 거꾸로 권력 남용으로 국민을 위협했으니 법치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이나 진배없다. 권력의 속성은 참으로 무서운 것 같다. 권력에 취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법과 제도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사람)에 의해 법과 제도가 무너지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닉슨 미 대통령은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정적을 도청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 역사상 최초로 임기 중 물러나는 수모를 당했다. 도청은 명백한 불법이지만 권력의 최정점에 있던 닉슨은 변호사 출신인데도 권력을 남용해 법을 뛰어넘는 무모한 행동을 했다. 법치행정은 정부의 신뢰 차원에서 중요하다. 법치행정의 근간인 법을 제정할 때 ‘좋은 법’을 만들어야 한다. 만든 법은 잘 지켜야 한다. 그럴 때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가칭 ‘행정규제 피해규제 및 형평보장을 위한 법률’ 제정을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법은 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원인이 권익위원회에 규제완화 신청을 하면 권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해당 부처에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재계 등의 어려움들을 반영, 규제를 완화해 주자는 취지야 이해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이 법은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법은 규제 내용이 담긴 시행령 등 현 규제 법령을 무력화하는 ‘법 위의 법’이다. 논란의 소지가 많은 것은 막강한 로비력과 짱짱한 법무실을 갖춘 대기업 등은 규제를 뚫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개인 영세업자 등은 여전히 규제에 발이 묶일 수 있다. 강자에겐 규제 완화를 둘러싼 특혜 시비가, 약자에게는 좌절감만 주는 법이 될 수 있다. 자연 규제를 푸는 과정에서 부패와 비리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 내에서조차 이 법을 규제 완화의 ‘요술방망이’라며 걱정이 많은 이유다. 특히 이 법은 규제완화의 기준과 잣대가 명확하지 못해 정부의 재량권 남용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 규제완화 기준이 모호하면 법 자체가 불신의 대상이 된다. 나아가 그런 법을 만들고 마음대로 법 적용을 하는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보통 친구들끼리, 아니면 동네 싸움이라도 벌어지면 하는 말이 있다. ‘법대로 해’라는 말이다. 정부든 개인이든 법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법치다. 정부가 법에도 없는 일을 하면 국민들은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게 된다. 법을 지키더라도 정부에 코웃음치게 된다. 개인의 불법도 문제지만 국가 권력층의 불법은 그 파장이 더 크다는 사실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bori@seoul.co.kr
  • “천안함사태 마무리후 6자회담 재개돼야” 54.9%

    “천안함사태 마무리후 6자회담 재개돼야” 54.9%

    6·2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 집권 이후의 정치적 틀거리를 바꾼 ‘사건’이다. 기존에 여권으로 집중돼 있던 지방 정치 권력이 야당에게 분배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 창간 106주년 기념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사회 통합을 향후 국정 운영의 근간으로 삼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청렴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전문가들은 ‘후반기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사회 통합’(47.5%)을 꼽았다. 대신 ‘경기 회복’은 33.3%로 2위에 머물렀다. 이는 4대강과 세종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가 극렬한 대립과 갈등에 휩싸인 만큼 양 극단을 아우를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또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났다는 점도 경제 이슈가 2순위로 밀려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 번째로 많이 나온 답변은 ‘남북관계 개선’(13.1%). 최근 천안함 사태에 따라 급속도로 악화된 남북 관계는 ‘코리아 리스크’의 고조 등에 따라 우리에게도 좋을 게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명박 정권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4%로 후순위로 밀렸다. ‘비리 척결’도 2%에 그쳤다. 최근 이명박 정권의 대북·외교 정책의 현안은 천안함 사태와 6자 회담이라는 두 가지 큰 이슈가 맞물려졌다는 점.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와 상관 없이 조속히 6자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45.1%)는 것보다 ‘북한의 유감 표명 등 천안함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6자 회담이 재개돼야 한다’(54.9%)는 편에 손을 들었다. 미세하게나마 현 정권의 대북·외교 기조를 지지하는 입장이 더 많았다. 지방 권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심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5기 민선 지자체장들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청렴성’(44.7%)을 꼽았다. 각종 부패·비리와 연루되면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지자체장들이 지금껏 속출했던 만큼 단체장들의 도덕성이 더 향상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어 ‘공약 이행’이 두번째로 많은 25.2%의 선택을 받았다. 지자체장들이 기존에 공약을 공약(空約)으로 치부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자체의 ‘여소야대’ 정국에 대해서는 ‘민주적 자치행정이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47.6%, ‘종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 13.6%를 기록했다. ‘심한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38.8%에 그쳤다. 지방 권력의 여야 교체를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이 67.6%, 반대가 32.4%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방 행정이 정당 정치에 휘둘릴 수 있는 현 제도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新지방시대] 여성 기초단체장에게 다섯가지 물었더니

    [新지방시대] 여성 기초단체장에게 다섯가지 물었더니

    (1) 남성 단체장에 비해 가진 장점은 무엇이고 이를 행정에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 (2) 직원들이 최일선에서 민원업무를 하다 보면 비리유혹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3) 남과 같이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고 본다. 어떤 각오로 4년간 지역살림을 꾸려갈 생각인가? (4) 공약들이 많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만 들라면? (5) 취임사와 함께 고별사 준비도 해두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본다. 4년 뒤 어떤 단체장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은가?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① 부드럽고 섬세한 카리스마로 구민들과 소통하는 부분은 여성이 조금 더 우월하지 않을까 싶다. 연이어 여성구청장을 선택해 주신 송파구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섬세하고 포용력있게 구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②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그 다음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 청렴해야 하는데, 구민들이 나를 선택해 줬을 때 가졌던 그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면 청렴하게 생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직원들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비리에 연루되지 않게 하겠다. ③ 송파구민의 뜻을 받들어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과 어려움을 모두의 과제로 삼아 함께 힘을 모으고 해결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겠다. ④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우선으로 하겠다. 현재 송파구 내에 현안 과제인 제2롯데월드건설. 뉴타운 추진 등을 해결해 문화관광도시로 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생성시키도록 하겠다. ⑤ 구민들의 편에 서서 귀를 기울였던 열린 마음을 가진 구청장이였고, 행동에 있어서도 늘 최선을 다했던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① 장점으로 표현한다면 여성만의 부드러움과 섬세함, 가족 친화적 마인드의 소통이다. 지역의 첫 여성구청장으로 지난 4년 동안 현장행정, 주민 참여행정을 한 것이 재선의 결과라 생각된다. 이것을 민선5기에도 이어 가면서 주민과 함께 주민의 소리를 많이 듣는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② 자체 청렴행정 추진단을 구성하여 사전에 내부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 자율적 실천을 유도하고 있으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부조리 신고 보상금지급(최고 1000만원이내), 홈페이지 부조리 신고방, 전 직원 청렴서약서 서명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 ③ 지금까지처럼 현장의 생생한 의견들을 들으며 신뢰와 소통의 자세로 주민과 함께 주민이 행복한 중구로 가꾸어 나가고자 한다. ④ 문화와 관광으로 연결되는 도심 재창조 사업이 계속되어야 하겠고, 그린중구, 특히 아토피 없는 영유아 보육원, 유치원, 친환경급식으로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중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 ⑤ 기초를 잘 다졌다. 미래설계를 잘했다는 평가로 기억에 남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 ①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강인함으로 소신 있고 뚝심 있게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 ②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정말 깨끗하고 투명한 구정을 펼치겠다. 내부적으로는 사전에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감찰 기능을 강화하고 반부패 청렴교육을 강도있게 실시할 계획이다. 비리를 저지른 직원에 대하여는 온정주의가 아닌 신상필벌을 엄히 적용하여 직원 스스로 변화된 공직사회 분위기를 느끼도록 하겠다. ③ 지금까지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온 것처럼 구청장으로서 새로운 사상구의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발전역량과 구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결집해 사상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 ④ 어둡고 낙후된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상공업지역을 밝고 활기가 넘치는 첨단산업도시로 확 바꾸어 나가겠다. 서민과 소외계층도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 특히 홀로 어르신과 취약계층 아동 등 소외계층을 위해 1:1 돌봄시스템을 갖추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을 지원하는 종합센터도 설치하겠다. ⑤ 겸손하게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① 정책 입안 및 추진 과정에서 남성보다 부드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민을 대할 때에도 권위적이기보다는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성의 안목과 섬세함으로 문화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② 비리개입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 및 청렴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으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고 싶다. ③ 공약사항을 완벽하게 추진, 누구나 행복한 복지환경, 세계가 원하는 관광문화, 쾌적한 친환경 녹색도시, 참여와 신뢰의 행정을 구현, 민선자치가 지향하는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에 기여코자 한다. ④ 용두산 공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과 우리 구의 대표 축제인 부산자갈치축제, 광복로문화축제 등과 원스톱 관광·문화 종합서비스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⑤ 저소득층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약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서 헌신한 구청장, 주민 화합을 일궈낸 마음이 따뜻한 구청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① 평소 저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추구하는 의지, 배려와 섬세의 마음, 절약의 미덕 등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앞설 것 같다고 생각해 왔다. 물론 앞으로 제가 펼치는 구정에서도 +α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② 청렴·친절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공직자들의 무사안일, 기회주의, 복지부동, 세금낭비성 행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일벌백계와 신상필벌로 공직자를 통솔할 것이다. ③ 구민으로부터 청렴성을 인정받아 천하무적의 추진력을 갖고 싶다. 구민들께서 저에게 천하무적의 추진력을 실어 주실 때 강남을 경제뿐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교통, 환경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제일의 모범자치구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저의 공약실현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④ 강남을 경제는 물론 행정, 복지, 교육,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제일의 자치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중에 두 가지를 들라고 하면 경제와 교육을 선택하고 싶다.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두 가지가 경제와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⑤ 강남구의 역대 구청장 중에서 가장 일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① 섬세함과 유연함, 전문성을 잘 살려서 부평구민이 함께 참여하여 행복지수, 청렴지수가 높아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② 청렴교육의 정기적인 실시는 물론 전 직원의 연간 1회 이상 청렴교육 이수를 정례화하고, 부패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업무에 대하여는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실시, 부패행위 발생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할 것이다. 또 공직자를 사랑으로 감싸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부패행위는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③ 첫 여성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주민들이 저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단절과 고통에서, 함께하는 소통과 서민 복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④ 먼저,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교육과 건강을 지키는 생기발랄 부평을 만들겠다. 둘째 가족이 편안하고 행복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안심보육·안심치안”을 추진하겠다. ⑤ 부평이 내가 구청장이 되기 전보다 ‘살고 싶은 부평, 행복한 부평’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수원, 부패근절 위해 史官제도 부활

    TV 드라마에서 사극을 보면 사관(史官)이 임금의 언행과 행동, 동작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장면이 나온다. 조선시대엔 임금이 정사를 돌볼 때 사관이 옆에서 모든 일을 낱낱이 기록하도록 사관제도를 운영했다. 때문에 임금과 신하의 은밀한 독대(獨對)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사관제도가 경기 수원시에서 부활해 앞으로 수원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기록으로 남게 된다. 수원시는 투명행정과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염태영 시장 집무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투명행정과 부정부패 근절을 추구하는 염 시장 스스로 명확하고 깨끗한 입장을 취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염 시장은 자치단체장이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와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용납되나 부정은 용납이 안 된다.”고 버릇처럼 얘기 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총무과 소속 공무원이 내부 결재를 받거나 외부 방문객이 시장실을 방문할 경우 함께 들어가 발언 내용을 기록하게 된다. 담당 공무원은 시장과 방문자들과의 대화를 모두 기록하고서 주요 내용을 전산에 입력한다. 그러나 외부에 공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염 시장 집무실에는 하루 평균 20여명의 공무원이 결재나 보고 등을 위해 출입하고 있고 외부인사도 적지 않게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대 자리에서 은밀히 오갈 수 있는 각종 비리와 부패의 싹이 기록담당에 의해 사전 차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종익씨 참여정부 실세 비자금조성 의혹”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참여정부 정권실세들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8일 김씨의 ‘KB한마음’(현 NS한마음) 헐값 매입 의혹, 이 회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비자금이 전 정권 실세에게 전달됐을 개연성 등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KB한마음의 협력업체 한 곳이 단가를 부풀려 납품한 뒤 그 차익을 김씨에게 되돌려준 내역이 담긴 세금계산서와 입출금 통장 등을 증거로 내놓았다. 조 의원은 “협력업체 대표 A씨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4월3일 물건 값을 3300만원으로 부풀려 납품하도록 하고는 나흘 뒤에 정상가와의 차액 1300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당시 정권실세에게 넘어갔을 개연성도 설명했다. 그는 “노사모 출신인 김씨가 평소 이광재·안희정 의원의 이름을 자주 거명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면서 “KB한마음의 영업소가 13개나 됐고 협력·거래 업체가 수십 곳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김씨가 A씨에게 사용한 수법으로 엄청난 액수의 비자금을 만들어 당시 정권실세에게 건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KB한마음이 전 정권 실세들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만들어진 회사이고, 김씨는 이 회사의 관리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KB한마음은 국민은행에서 아웃소싱하는 대출, 문서수발, 어음교환 등의 업무를 대행해 막대한 이익이 보장되는데도, 국민은행이 2005년 4월 설립 당시 김씨에게 주식의 대부분을 액면가로 거저 주다 시피했다.”면서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정권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부행장과 인사부장이 매각을 결재하고, 은행장까지 가세해 김씨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간인 사찰 사건’이라며 연일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야권과 KB한마음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짙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의 확전과 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를 막기 위해 정면 승부도 불사할 태세다. 하지만 조 의원이 의혹 연루자로 지목했던 국민은행 쪽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로 현 정권이 수세에 몰리자 정치적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당시 공정거래위가 국민은행 행우회에서 1억원을 출자해 만든 KB한마음에 대한 은행업무 아웃소싱을 불공정거래행위로 지적했다.”면서 “이 때문에 국민은행 법무실이 김씨에게 부탁해 주식을 인수하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권실세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KB한마음은 국민은행에서 받은 인건비를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나면 그다지 남는 돈이 없는 곳”이라면서 “이런 사정은 이미 경찰과 검찰에서 장부를 가져가 확인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김민희기자 cool@seoul.co.kr
  • 정부, 수학여행비·교복값 잡겠다는데… 학교·학부모단체 시큰둥 왜?

    중고생들의 수학여행 경비와 교복값은 해마다 반복되는 골칫거리다. 가격이 높다 보니 담합과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이렇다 할 해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최근 서울지역 학교장들이 연루된 수학여행 리베이트 사건을 계기로 학교 현장의 유착비리 방지책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정부 “조달품목 지정 유착 방지” 7일 정부에 따르면 조달청이 내년부터 수학여행상품을 조달계약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키로 했다. 여행사 간 경쟁입찰을 하게 한 뒤 학교가 이들 업체 중 하나와 계약하도록 유도해 학교장과 업체 간 유착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미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도입을 위한 논의를 마쳤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여행업 경력과 관광차량 보유 대수 등 일정기준을 충족한 여행업체가 정부의 ‘나라장터 쇼핑몰’에 여행상품을 등록하도록 했다. 예컨대 서울에서 제주로 떠나는 각 여행사의 수학여행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 올려놓고서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고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업체 거래관행 제재못해 여행상품의 가격은 조달청이 교통과 숙박 조건 등을 따져 산출한 뒤 판매사의 동의를 거쳐 정하게 된다. 정부는 학교가 새 시스템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시중 상품보다 나은 여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1인당 25만원 안팎의 돈을 내고 간 제주 수학여행에서 학생 6~7명이 한 방에서 비좁게 지내다가 돌아오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중고생 교복을 조달계약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문제는 이런 대책을 수요자들이 수용할지 여부다. 학교의 동참을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자발적 이용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학교장 등이 특정 여행사와 관행적으로 거래해 온 현실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대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이를 외면하면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2001년 교복값을 낮추기 위해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학교가 요청하면 중·고교의 적정 교복값을 산출, 제공해 공동구매 때 참고하도록 돕겠다고 발표했으나 교육 현장의 호응이 없어 사업을 중단했던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당시 우리 청의 도움을 받으면 시중 교복값보다 30% 정도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동문 등이 운영하는 교복업체와 거래하는 학교가 많아 외면당했다.”고 말했다. ●“교장 계약 권한 축소해야” 학부모단체들은 조달청의 지원으로 일시적인 가격 인하 효과는 거둘 수 있어도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단체구매 결정 과정에서 학교장의 권한을 줄이고 학생 및 학부모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는 의결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전은자 참교육학부모회 교육자치위원장은 “감시기능을 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힘을 잃다 보니 학교장이 자신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업체와 마음대로 수의계약하고 있다.”면서 “학부모가 적극 참여하는 길을 터줘야 학교와 업체 간 유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급식 비리 교직원 인사때 불이익”

    학교 급식용 식자재 업체 선정 및 부교재 채택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경남지역 교직원 수백명이 오는 9월 신학기 인사 때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인사태풍이 예고된다. 경남도교육청은 5일 “고영진 교육감이 학교급식 등의 비리와 관련해 ‘비리에 연루된 인원이 많고 취임 전에 일어난 일을 취임 뒤 처리하는 입장이지만 비리 척결을 위해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사법기관에서 통보해 온 혐의로 징계를 받으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9월 인사 때부터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30일 110개 공사립 학교의 교장 87명과 행정실장 79명, 영양교사 90명 등 모두 256명의 뇌물수수 및 배임수재 혐의를 밝혀내 교육청에 명단을 통보했다. 이들은 급식용 축산물 납품계약 과정에서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현금과 육우, 와인선물세트 등 모두 6452만원 정도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명단을 통보받고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 감사담당관 관계자는 “비리 연루자는 이른 시일 안에 징계절차를 마무리해 9월 인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지만 선물금액이 적거나 혐의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아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도 지난달 28일 마산과 창원지역 일부 고등학교 교사 수십명이 2007년 7월부터 올해 초까지 특정 부교재를 채택하는 대가로 업자로부터 1인당 수백만원씩 모두 9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민단체 연계 행정 모니터링”

    “시민단체 연계 행정 모니터링”

    “동료 의원들도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아 얼굴 들고 다니기 어렵네요.” 민종기 전 군수가 ‘별장 뇌물수수’ ‘여권위조·해외도피 시도’ 등 갖은 추태를 벌인 충남 당진군의 한 의회의원은 집행부 견제책을 묻자 자성의 말부터 꺼냈다. 전·현직 군 공무원 22명이 군의원의 건설회사에 4년 간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몰아줘 입건된 데 이어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또 다른 의원은 사기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의원들 스스로 깨끗하지 못한 점도 집행부 견제에 장애요인이라며 “의회에 주는 예산이 아깝다.”며 등을 돌리는 형국이다. 당진군의 한 공무원은 “군의회와 집행부가 현안 문제를 놓고 싸움을 벌인 기억이 없다.”고 회고했다. 5선으로 군의장을 역임한 김명선 의원은 “의원이랑 선후배 관계인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 등을 당할 수 있고 지역에 물의를 일으킬 소지도 있어 (문제 있는 사안을) 더 깊이 따지고 캐기가 쉽지 않다.”고 실토했다.집행부에 대한 행정조사도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의원들은 문제사안에 대해 행정조사를 수시로 요구할 수 있는데 그런 적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민 전 군수가 2007년 9~12월 시(市) 승격을 위해 ‘위장전입’을 강행할 때도 의회는 손을 놓고 있었다. 김 의원은 “처음에 반대했는데 군민들이 시 승격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 적극적으로 반대하기가 어려웠다. (의회가 나서면) 방해하는 것 같아 난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2명의 당진군 의원들은 올해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선인 이재광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등을 더욱 강화해 민 전 군수 사건 같은 일이 다시는 터지지 않도록 집행부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도 “문제 소지가 있는 사업은 꼼꼼히 따지겠다.”면서 “2000만원 이하 사업이 대상인 수의계약을 없애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선인 안효권 의원은 “시민단체와 연계해 철저한 행정모니터링을 실시해 공직 비리를 막겠다.”고 밝혔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폐쇄적 인맥·수의계약 관행이 비리 불러

    올 들어 서울시교육청 관련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비리로 불리는 장학관 매관매직 사건을 비롯해 방과후교실 업체 선정 비리, 학교 시설공사 납품 비리 등 한결같이 교육계의 핵심 가치인 정직성과 청렴성을 등진 사건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4일 수사를 종결한 수학여행 업체 선정 비리도 같은 선상에 있다. 이처럼 교육계 비리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원인으로는 ▲교대·사범대 출신 인맥의 폐쇄적인 조직구조 ▲뿌리깊은 청탁·민원 관행 ▲인맥과 연줄 중심의 인사관행 ▲납품·공사 수주에서의 수의계약 관행 등이 꼽힌다. 여기에다 일선 교장들이 직접 경리관 권한을 갖도록 해 각종 계약업무를 관장하게 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직 교장 대부분이 교대·사범대 출신으로 학연의 연대의식이 견고한 데다 순환근무를 하면서 형성된 인맥까지 더해져 어지간한 비리는 서로 눈감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를 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업체 선정이나 수학여행 비리도 이런 연고의식의 연장선에서 금품 수수의 여지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뒷돈을 바탕에 깔고 각종 이권을 해결해 온 ‘관행’이 체질화됐다는 점도 문제다. 교육 당국이 금품 비리 혐의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 현장에서 퇴출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으나 이를 수용해야 할 교육 현장에서는 오히려 형평성 시비가 빚어지는 등 만연한 비리의 심각성을 깨닫기는커녕 관행이라는 미명으로 오히려 이를 묵살하려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지난 1·4월, 두 차례에 걸쳐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학부모위원회 등을 통해 교장의 수의계약 여지를 줄이고, 금품비리가 적발되면 즉시 퇴출시키겠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일선 학교의 계약업무에 대한 일관된 준칙이 없는 데다 교장의 권한을 실무적·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제어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비리 근절보다 과시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교장에게 각종 이권에 개입할 여지가 많은 업무의 전권을 부여하는 것은 비리 연루는 물론 교육기능을 위축시킬 여지가 크다.”면서 “계약 등 경리관 업무는 행정직에게 넘기고 교장은 관리자 역할만 하도록 해야 하며, 감사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초등교장 최대 40여명 기소될듯

    검·경이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 수십명을 ‘수학여행 뒷돈 비리’ 로 무더기 기소하기로 해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수사가 중·고교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 교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 게 왔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이 학교 단체행사와 관련해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지금까지 전·현직 학교장 53명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주중 금품수수 총액이 500만원이 넘는 전·현직 교장 40명 안팎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청에도 수사 결과를 전달키로 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는 모두 586곳으로, 이 가운데 경찰 수사를 받은 초등학교만 무려 157곳에 이른다. 초등학교 4곳 가운데 한 곳은 수학여행 또는 수련회 비용을 ‘비싸게’ 받아 교장의 배만 불려준 꼴이다. 경찰 수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장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도 내부적으로 수사를 중·고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고위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관련 제보나 수사의뢰가 없어 손을 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단서만 제공해 준다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사에 어려움도 없지 않다. 대가성 돈을 현금으로 주고받을 경우 당사자들의 자백 말고는 다른 증거를 찾기 어려운 뇌물 사건의 특성 때문이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징계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사결과를 통보 받으면 외부인사를 포함한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거쳐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징계위에 회부된 사람은 76명이지만 이번 수학여행 뒷돈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수학여행 관련자는 통보받지 못했다.”면서도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사람은 무조건 파면 또는 해임을 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공표한 만큼 이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3월 100만원 이상 비리와 연관된 사람은 파면, 해임 등 무조건 직위배제 징계를 내리겠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밝혔었다. 다만 서울시 교육청은 “인민재판식의 일괄 징계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교장 및 해당 학교의 개별 정황도 살펴보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이전 사건의 경우 소급적용·사후입법 등의 논란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학부모나 일선 교사, 교육단체 등은 비리 시기에 상관없이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초등학교 1·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취학 자녀를 둔 주부 이광숙(가명·43)씨는 “5월에 10만원을 내고 6학년 딸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왔다.”면서 “다른 학교는 식비, 버스비, 숙박비 등 명세서를 가정통신문으로 보내줬다는데 딸 학교는 그런 게 전혀 없어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도 없어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에는 제발 뿌리를 뽑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예전부터 있던 것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이라며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리베이트는 있을 수가 없다.”면서 유명무실화된 학교운영위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면서 “수학여행 업체 선정 등의 과정을 학부모와 교사 등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비리를 저지른 자에 대해 엄단을 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선의의 피해자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성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단순 비리교장 교체만이 아니라 교장에게 인사·승진·예산권이 집중된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김양진·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 [바른 자치행정, 이렇게 하자] (1) 정략은 잊어라

    7월1일 민선 5기 지방자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향후 4년간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 여부는 이날 취임한 자치단체장들의 손에 달렸다.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는 상생 행정, 주민들과 교감하는 소통 행정, 비리나 부패가 없는 클린 행정,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입장을 우선시하는 생활 행정 등이 주민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꿀 수 있다. 공약은 지키되 정치성 짙은 공약은 과감히 포기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주민들의 입을 통해 그 해법을 들어봤다. ●이정운(37·두원공과대학 중소기업직업훈련사업단 팀장)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보 부족으로 근로자들의 교육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기업의 경영 목적에 부합되는 인재양성을 위해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 정책들이 모세혈관을 따라 중소기업에 전해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가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오미덕(47·여·광주 북구·참여자치21 사무처장) 요즘은 행정 혁신이 시대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시민참여 예산제 도입, 행정정보 공개, 공직사회 직위 개방 등이 확대되고 있다. 민선 5기 단체장은 이런 변화의 추세에 따라 실질적인 주민 참여가 이뤄지도록 인사·재정운용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앞당겨야 한다. 야당 일색인 호남지역 단체장들은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예산 확보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원섭(32·울산·회사원) 최근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아픔이 어느 때보다 크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새 단체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경제 살리기에 모아 주기 바란다.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던 산업도시 울산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안을 차질없이 해결하기 바란다.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최인걸(52·인천 연수구·회사원) 새 단체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 전반을 재검토해 효율적인 개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디 이것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 앞으로는 더 이상 아파트만 많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개발 진행 상황을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인천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진아(30·여·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사업부장)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기존 정책결정 과정이 행정가나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지난 민선 4기 단체장들이 비리사건에 연루돼 조사받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은 참담함을 느껴야 했던 만큼 청렴성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김태환(21·부산 연제구·대학생)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서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단체장들이 주어진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직접 찾아 나서며 시민들을 보살펴 주길 기대한다. 예산 낭비의 전형인 무분별한 보도블록 교체 등을 지양할 것을 부탁드린다. ●고은주(33·여·서울 송파구·금융인) 임신 6개월이다. 출산 후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있으나 지원의 초점은 저소득층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다. 육아문제의 심각성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신생아부터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하려면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보완돼야 한다. ●김현(38·서울 종로구·자영업) 각종 지표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췄으며 좋겠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시청과 구청의 각종 점검 등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또 단체장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정말 서민들에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무엇에 목말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성주(10·서울 강서구·신정초 3년) 구청장 아저씨, 요즈음 학교 주변에 가끔씩 이상한 아저씨들이 많아서 무서워요. 안심하고 학교와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주변에 불량식품을 파는 곳이 너무 많아요. 구청장 아저씨가 이런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주변에 너무 시설이 낡고 시시한 놀이터뿐이라서 재미가 없어요.
  • [사설] 지방의원 행동강령 公僕 의무 다하도록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 제정안’을 마련해 최근 입법예고했다.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이 지방의회 의원의 신분적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아 실효성 있는 운영 및 이행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의원들이 주민의 대표로서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하도록 별도의 행동강령을 제정한 것은 백번 옳은 일이라고 본다. 지난 2006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가 지방의원들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 규범을 조례로 정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지방의회 유급제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법률이 정한 의무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부 지역 토착세력들이 의회에 진출해 개인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 의정활동을 이용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권익위가 실시한 직업별 청렴수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지방의원들은 청렴성과 윤리의식 면에서 국회의원 다음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제4대 광역의원 780명 가운데 비리연루 등으로 중도하차한 사람이 70명 가까이 된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방의원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행동강령 제정을 계기로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 영리행위, 특혜, 인사청탁 등 부정과 부패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행동강령이 지나치게 청렴성 제고에만 초점을 맞춘 점은 아쉽다. 지방의원들의 가장 큰 책무는 지역 주민의 삶을 밀착해 보살피고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주민을 대신해 지방행정을 견제·감시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제4대 광역 지방의회 의원들의 성적은 너무나 초라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6개 시·도 광역의회 의안 발의 및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역의원 1인당 평균 조례안 발의는 연간 0.5건 꼴이었다. 매년 수천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으면서 밥값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방의원들의 윤리실천과 청렴의무 이행뿐 아니라 전문성과 책무 이행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 의무사항을 제대로 지키도록 행동강령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지방의원들이 공복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행동강령을 좀더 세밀하게 다듬어 줄 것을 당부한다.
  • 뇌물에 ‘하이힐 폭행’에 간 큰 女 장학사 결국…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과 실형 선고까지 몰고 온 교육비리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하이힐 폭행’ 주인공인 여성 장학사가 결국 파면 당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ㆍ여) 장학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고 장학사는 2008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시교육청 임모(50) 장학사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고 장학사가 지난해 12월 임씨와 술을 마시다 하이힐로 임씨를 폭행하여 폭력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드러나게 됐다. 임씨와 함께 경찰서로 간 고 장학사가 술에 취한 채 홧김에 임씨의 수뢰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정택 전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고위 인사담당자들의 교직 매매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임씨는 지난 4월 파면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육비리 폭로 ‘하이힐 장학사’ 파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 비리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던 여성 장학사가 파면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학사 승진 대가로 2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여) 장학사를 파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중학교 교사였던 고 장학사는 시교육청 임모(50·구속) 장학사에게 금품을 건네며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장학사는 인사 로비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2월 예상치 못하게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당시 술에 취한 고씨가 임씨와 언쟁 끝에 하이힐을 벗어 임씨를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분을 못 참고 수뢰 혐의까지 모두 털어놓았던 것. 이를 계기로 검찰 수사에서 시교육청 전·현 고위직들의 교직매매 사실이 드러난 끝에 공 전 교육감의 비리 혐의까지 적발했다. 고씨에 대한 징계를 놓고 시교육청은 고씨가 내부고발자로 보호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부패방지법에 직무와 관련한 공직자의 범죄 또는 부패행위를 신고한 경우 신분상 불이익이나 근무조건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씨의 경우 내부고발을 작정한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술에 취해 다투다 경찰에 붙잡힌 경위는 공무원의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고씨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男 장학사 ‘하이힐 폭행’ 女 장학사 파면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과 실형 선고까지 몰고 온 교육비리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하이힐 폭행’ 주인공인 여성 장학사가 결국 파면 당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ㆍ여) 장학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고 장학사는 2008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시교육청 임모(50) 장학사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고 장학사가 지난해 12월 임씨와 술을 마시다 하이힐로 임씨를 폭행하여 폭력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드러나게 됐다. 임씨와 함께 경찰서로 간 고 장학사가 술에 취한 채 홧김에 임씨의 수뢰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정택 전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고위 인사담당자들의 교직 매매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임씨는 지난 4월 파면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7월1일은 민선5기 지방자치가 출범하는 날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왔다. 민선4기와 달리 야당 소속 단체장들도 대거 입성했다. 이들은 7월1일 취임 전까지 인수위원회 등을 꾸려 업무보고를 받으며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로부터 호응 받는 단체장이 될 수 있을까? 우선 광역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여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야당 소속 정치인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정치적 이념을 떠나 행정가로의 변신이 요구된다. 이들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세종시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재설계해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등은 세종시 반대를 기치로 소속 정당은 다르나 연대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이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단체장이 된 이상 중앙당이 아닌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지방정부와의 업무협의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 228명 기초 단체장들의 경우, 지역살림을 꾸려가는 행정가라는 인식을 더욱 가져야 한다.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와의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도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때문이다. 기초 단체장들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이행서를 토대로 4년간 살림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광역지자체나 이웃한 기초지자체와의 업무협의, 예산배정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천방안부터 마련해 보자.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일 한다면 재선은 보장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려되는 것은 전시행정 가능성이다. 과거 예를 보면 멀쩡한 관용차를 새로 교체하거나 지역주민의 삶과 관계 없는 이벤트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인천시의 최근 3년간 축제행사 예산투입액이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공개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벤트성 축제를 개최해 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 강화 등이 명분이었다. 지역의 정체성과 관계 없는 지역축제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민들로부터 정체성을 얻어내기 힘들다. 새로운 행정수요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때 전시성으로 흐를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잊어선 안 된다. 4년 전 뽑았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부정과 비리 등으로 48%인 110명이 기소됐다. 공직의 임명, 승진, 보직과 관련된 금품 수수행위 등이 문제였다. 자치행정에 정통한 한 관료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돈 받고 공무원을 승진시키거나 특채하는 등 인사비리가 만연한 실정”이라고 귀띔한다. 민종기 당진군수의 경우,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 15만명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에게 위장전입을 지시하고 내연녀를 통해 10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게다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단체장 당선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 당선자는 지난해 9월 집무실에서 5급 승진 대상자인 직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도덕성으로 무장된 청렴한 단체장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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