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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옥근 前해참총장, STX에 직접 뇌물 요구했다

    정옥근 前해참총장, STX에 직접 뇌물 요구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29일 정옥근(62) 전 해군참모총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체포했다. 정 전 총장은 2008년 고속함 및 차기 호위함 등의 수주 편의 제공 대가로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으로부터 장남이 설립한 요트 회사를 통해 7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직접 STX 측에 아들의 회사에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의 장남(38)과 윤연(67) 전 해군작전사령관을 각각 뇌물수수 공모 및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체포했고, 수사를 마친뒤 이날 돌려보냈다. 정 전 총장이 현직에 있던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에서 정 전 총장의 장남이 최대 주주였던 회사는 부대 행사로 요트 대회를 진행했다. 당시 STX 측은 사외이사였던 윤 전 사령관을 통해 광고비 명목으로 7억 7000만원을 후원했다. 합수단은 이 후원금이 STX 측이 납품 편의를 기대하고 정 전 총장에게 건넨 뇌물이라고 보고 수사를 해 왔다. 합수단은 서충일 ㈜STX 사장, 강덕수(구속 수감) 전 STX그룹 회장 등 STX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광고비가 사실상 뇌물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9일 군사기밀을 미국 군수업체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김상태(85) 전 공군참모총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역 후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한 김 전 총장은 2004∼2010년 공군 전력증강사업과 관련한 2, 3급 기밀을 12차례에 걸쳐 록히드마틴에 넘기고 수수료 25억원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뉴스 플러스]

    바닷속 차에서 母子 발견… 父는 자살 바닷물에 빠진 승용차에서 20대 엄마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고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다. 29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3분쯤 여수시의 한 아파트에서 A(2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방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과 유서가 발견됐고 유서에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부인과 아이는 화양면 바다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이 바닷가를 수색한 결과 오후 5시 11분쯤 바닷속에 있던 승용차에서 A씨의 부인 B(26)씨와 아들(5)을 발견했다. 경찰은 생활고 비관을 원인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철도비리’ 조현룡 의원 징역 5년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조현룡(70)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조 의원은 상급 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사후수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 의원에게 징역 5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의원이 철도 부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원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지만, 사후수뢰죄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원전 비리’ 박영준 前 차관 유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9일 원전 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MB 정부 왕차관’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징역 6개월과 벌금 1400만원, 추징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박 전 차관은 2010∼2011년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서 원전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한수원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모씨에게서 한수원의 아랍에미리트 원전수 처리 설비 공급 사업을 한국정수공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1, 2심은 700만원 수수 혐의만 유죄로 보고 형을 정했다.
  • [MB회고록 파장] 자원외교 국조 반발 ‘조기 출간’… 남북 비화 朴정부에 부담

    [MB회고록 파장] 자원외교 국조 반발 ‘조기 출간’… 남북 비화 朴정부에 부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2년 만에 회고록을 출간하며 정치의 중심에 섰다. 역대 정부 해외 자원개발 국정조사와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발(發) 각종 현안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저서를 통해 직접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는 점이 논란의 초점이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그 정치적 파문의 강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인사들은 29일 이 전 대통령이 ‘왜 하필 지금’ 회고록을 출간했는지에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정치적 목적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현재진행형’인 해외 자원개발 국정조사에 대해 변론을 하는 것이 이번 회고록의 ‘화룡점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은 “해외 자원개발 총괄 지휘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맡았고, 10년에서 30년이 지나야 그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퇴임한 지 2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노무현 정부보다 더 잘했다”로 요약된다. 이 전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함과 동시에 국회에서 진행 중인 국정조사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 대목에 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재판대에 선 이 전 대통령이 최후의 변론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야당도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책임 회피용이라며 날을 세웠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자원외교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여당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해 ‘물타기’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 “회고록의 내용이 반성보다 자화자찬에 치중됐다”는 지적도 야당에서 쏟아졌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전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추진 뒷얘기를 공개한 것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상회담 조건으로 쌀 40만t, 옥수수 10만t, 비료 30만t, 북측 은행 설립 자금 100억 달러 등을 제공하라고 돼 있었다”는 대목이 문제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의 언급이 “박근혜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때도 뒷거래를 해야 한다”는 훈수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재 뿌리기”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의 ‘폭로’로 이제 박근혜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도 국민들은 ‘뒷거래’를 통해 성사시켰다는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남북 정상회담에 실패한 이 전 대통령이 현 정부에 대한 강한 질투심을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곁들여졌다. 이 밖에 민감한 한·중·일 외교에 대한 여과 없는 기술이 향후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추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회고록 출간 시기를 놓고서는 친박(친박근혜)계와 옛 친이(친이명박)계 간 입장이 갈렸다. 친박계는 “퇴임 2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너무 이르다”고 했지만 친이계는 “역사 기록은 의무”라며 반겼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김부선, 이번엔 공동난방비 의혹 제기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한 배우 김부선(54·여)씨가 이번엔 ‘공동난방비’ 과다 부과 의혹을 제기했다. 공동난방비는 아파트 각 가구가 난방을 함에 따라 내는 개별 관리비 외에 경로당 등 아파트 공동시설 난방비를 입주자들이 나눠 내는 관리비를 말한다. 28일 김씨가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민 536가구에 부과된 지난달 공동난방비는 6만 3000원이었다. 전달에 부과된 공동난방비 2만 6000원에 비하면 2.5배가량이 되는 셈이다. 김씨는 “평소 2만원가량 나오던 공동난방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관리사무소 측에 문의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민들도 높게 책정된 공동난방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500여 가구가 6만 3000원씩 낸다면 3000만원이 훌쩍 넘는데 이는 노인정 1년 난방비 수준”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김씨는 공동난방비 과다 부과 의혹 등을 풀고자 관리사무소에 관리비 통장 명세 공개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측은 관리비 공개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개별 난방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열 손실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해 난방비가 많이 나온 것 같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개별 난방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29일 오전 성동구청장과 협의 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방산비리’ 예비역 해군 제독 합수단 조사받고 한강 투신

    방위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의 수사를 받던 전직 해군 제독이 한강에 투신했다. 또 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의 장남(38)과 윤연(67) 전 해군작전사령관이 각각 뇌물 수수,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됐다. 28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합수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행주대교 부근에서 해군 소장 출신 함모(61)씨가 한강으로 투신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 차량과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을)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함씨는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공직을 떠난 뒤에는 방산 관련 업체에서 고문을 맡기도 했다.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합수단의 조사를 두 차례 받았다. 이날도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합수단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함씨가 조사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바 없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체포된 정 전 총장의 장남은 아버지가 현직에 있던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의 부대행사였던 요트 대회의 광고비 명목으로 당시 STX 사외이사였던 윤 전 사령관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인 회사가 요트 대회를 진행했는데, STX 측은 7억여원을 후원했다. 합수단은 이 후원금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뇌물이라고 판단할 만한 정황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 회사 관계자 한 명도 체포했다. STX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인 윤 전 사령관은 해사 25기로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합수단은 앞서 강덕수(64·구속 기소) 전 STX그룹 회장, 서충일 ㈜STX 사장 등을 잇달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조만간 정 전 총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합수단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예비역 공군 중장 천모(6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천씨는 2006년 전역 후 항공기 부품 수입·판매업체 블루니어 부회장으로 근무하며 대표 박모(54·구속 기소)씨와 공모, 허위 서류를 꾸며 공군 전투기 부품 정비·교체대금 2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천씨는 예편 뒤 수입을 축소 신고해 수천만원 상당의 군인연금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구슬땀 검거왕

    구슬땀 검거왕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면 좋은 일에 땀을 흘릴 줄 몰랐겠죠.” ‘대한민국 공무원상’ 최고 영예인 옥조근정훈장을 받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병구(46) 경위는 28일 사뭇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검거왕’이란 별명을 단 그다. 시상식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다. 강 경위는 중학교를 나온 뒤 1988년 요즈음 주무관이라고 불리는 ‘사환’으로 경찰에 발을 들여놓았다. 쉽게 말하자면 말단 보조원이다. 그러나 워낙 책임감이 강해 특채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원전 비리 관련 기업체 유착 근절에 큰 몫을 해내 이번에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3월 경주방폐장 건설공사 비리에 얽힌 첩보를 입수해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대어를 낚았다. 발주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하도급업체 사이의 수억원대 뇌물 커넥션을 캐냈다. 경찰은 대우건설 현장소장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현장 최고책임자를 구속하고 공단 이사장 민모(64)씨와 전 경주시장 백모(78)씨 등 17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지붕 붕괴 사고 땐 해당 체육관이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관련 공무원 등 58명이 줄줄이 검거됐다. 2010년 2월엔 경북 영천시 금은방 강도 사건을 맡아 범인을 붙잡은 공로로 1계급 특진이란 기쁨도 누렸다. 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2억원대의 귀금속 100여점을 빼앗아 달아난 20대 3인조를 검거했다. 강 경위는 28일에도 “동해안 일대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휴일인 지난 11일부터 벌써 보름째 잠복근무와 여관 투숙으로 타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시상식에선 강 경위를 포함해 훈장 10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36명, 국무총리 표창 28명 등 84명이 모범 공무원으로 수상한다. 우수한 성과를 일군 공무원을 뽑아 사명감을 높이기 위해 인사혁신처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상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전국 5만5000가구 ‘이유는?’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전국 5만5000가구 ‘이유는?’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전국 5만5000가구 지난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겨울철에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이 나온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5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가 넘는 6900여가구는 계량기 고장 등 관리 부실로 인해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았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일명 ‘김부선 난방비’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3개월여간 전국의 공동주택 906만 가구 가운데 의무관리대상 1만2185개 단지, 748만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아파트 난방비리는 지난해 배우 김부선이 서울 성동구의 H아파트의 ‘난방비 O원’ 사례를 처음 폭로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됐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조사 대상 748만가구 가운데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넉 달간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이 나온 아파트는 총 5만5174가구(0.7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만5432가구(난방비 0원 가구중 64.2%)는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난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6.4%(938가구)는 미입주 등으로 입주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았고, 여행이나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난방을 하지 않은 가구도 3.2%(1760가구)였다. 문제는 계량기 고장을 그대로 방치해 관리비가 부과되지 경우가 6904가구로 12.5%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대전 유성구의 S아파트는 158가구가 계량기 고장 상태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이번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영구임대아파트도 148가구가 계량기 고장으로 최소 관리비가 한 달 이상 부과되지 않았고, 고양시 D아파트(138가구), 부천시 S아파트(113가구) 등도 계량기 고장 가구에 따른 관리비 미부과 사례가 100가구를 넘었다.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구도 11가구(0.02%)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발견된 계량기 고장 가구에 대해서는 전년도 난방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과하고 계량기와 정유량 밸브, 유량계 등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또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경기 수원시 C아파트와 안산시 D아파트 입주민 2명에 대해서는 본인 1년치 난방비중 최대 요금을 부과하는 등 별도 조치를 취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전수 조사를 진행한 국토부는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해온 계량기 관리를 정부 관리하에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정성호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의 대표발의로 ‘계량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전국 5만5000가구 ‘왜?’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전국 5만5000가구 ‘왜?’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전국 5만5000가구 지난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겨울철에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이 나온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5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가 넘는 6900여가구는 계량기 고장 등 관리 부실로 인해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았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일명 ‘김부선 난방비’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3개월여간 전국의 공동주택 906만 가구 가운데 의무관리대상 1만2185개 단지, 748만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아파트 난방비리는 지난해 배우 김부선이 서울 성동구의 H아파트의 ‘난방비 O원’ 사례를 처음 폭로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됐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조사 대상 748만가구 가운데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넉 달간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이 나온 아파트는 총 5만5174가구(0.7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만5432가구(난방비 0원 가구중 64.2%)는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난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6.4%(938가구)는 미입주 등으로 입주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았고, 여행이나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난방을 하지 않은 가구도 3.2%(1760가구)였다. 문제는 계량기 고장을 그대로 방치해 관리비가 부과되지 경우가 6904가구로 12.5%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대전 유성구의 S아파트는 158가구가 계량기 고장 상태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이번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영구임대아파트도 148가구가 계량기 고장으로 최소 관리비가 한 달 이상 부과되지 않았고, 고양시 D아파트(138가구), 부천시 S아파트(113가구) 등도 계량기 고장 가구에 따른 관리비 미부과 사례가 100가구를 넘었다.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구도 11가구(0.02%)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발견된 계량기 고장 가구에 대해서는 전년도 난방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과하고 계량기와 정유량 밸브, 유량계 등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또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경기 수원시 C아파트와 안산시 D아파트 입주민 2명에 대해서는 본인 1년치 난방비중 최대 요금을 부과하는 등 별도 조치를 취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전수 조사를 진행한 국토부는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해온 계량기 관리를 정부 관리하에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정성호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의 대표발의로 ‘계량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이슈&논쟁]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논란이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보육시설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지난 14일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해 현재는 권고 사항인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침해는 물론 학부모들의 과도한 간섭으로 인해 보육교사의 근로여건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CCTV설치 논란은 사실 이번에 처음 불거진 게 아니다. 어린이집에서의 폭행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수년간 제기돼온 ‘해묵은’ 이슈다.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은 2005년 이후 수차례 발의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만큼 민감한 이슈였다. 들끓는 여론에 밀린 정부가 ‘쇠뿔도 단김에 뽑자’는 식으로 CCTV 설치 의무화를 강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찬반 의견을 떠나 오히려 신중론을 제기한다. CCTV설치를 의무화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贊]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보육 원칙은 아동 안전 최우선…교사 인권 보다 먼저 고려돼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학대로 인한 아이들의 상처와 고통에 경중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최근 잇따른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그 어떤 학대 사건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사회 전체는 물론 부모와 가족들을 놀라게 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정부는 연이어 강경 대책을 쏟아 내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관계 부처와 여야 정치권이 한데 모여 좀 더 세부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가장 먼저 어린이집에서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아동학대 발생 시 어린이집과 유치원, 유아대상 학원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사실상 협의되었고 3월 시행이 유력하다고 한다. 또한 2세 미만 영아에 대해서는 어머니와의 애착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가정보육 지원책도 강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 장관들은 법무부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아동학대 사건의 현장에 출동할 때 동행해 발생 단계부터 협력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와 국회는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대응체계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대책보다도 우선적으로 대두되는 CCTV설치 의무화 방안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살펴보기로 하자. CCTV는 사전적으로 ‘영상 감시를 목적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독립적인 TV회로를 구축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한다는 것은 행동을 감시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나 아이들의 인권침해 논란이 전제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어 교사로서의 권리가 침해될 뿐만 아니라 아이의 행동까지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어 혹여 아이의 과잉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침해보다는 ‘아이의 안전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가’라는 점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CCTV 의무 설치는 많은 대책 중에 한 가지일 뿐이며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보육기관의 아동학대는 강경한 대책과 함께 처우 개선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과 정치권, 정부가 가장 먼저 CCTV 설치의 의무화를 들고 나오는 것은 영아나 유아는 자신이 경험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정확히 알지 못하며, 경험 진술이 어렵고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도 CCTV의 설치 의무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주장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성인의 인권과 비교할 때 아이 스스로는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동의 안전’이라는 점이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CCTV 설치의 의무화 방침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부모들이 CCTV를 통해 시시때때로 아이의 안전과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관찰할 수 있게 되겠지만 부모들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우리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왜 우리아이만 차별하느냐’, ‘우리 아이가 밥을 적게 먹고 있다’는 식으로 어린이집에 전화해 보육교사에게 자신의 아이만을 챙겨달라는 등의 ‘개인적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전제조건에 함께 동의해야 한다. 이는 보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보육기관의 스트레스와 업무를 가중시킬 수도 있다. 그동안 벌어졌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들여다보면서 보육의 원칙은 무엇보다 우선으로 ‘아동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것임을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한다. [反]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CCTV 설치로 교육의 질 저하…불신·갈등 조장 등 부작용 많아” 요즘 속속 드러나는 어린이집의 학대 실태를 보면 정말 놀라운 마음이고, 가슴 아프다. 그런데 그 해결방안으로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 중 하나가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라니. 여기서도 사회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즉흥성, 성과주의를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CCTV 설치 여부는 민감하고 세심하게 접근해서, 실태에 맞게 선택해야 할 문제다. 그런데 이를 일률적으로 강제하다니. 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법은 그 발상에서부터 문제가 많다. 오히려 어린이집의 열악한 환경,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생각한다면, 지금은 우리의 보육환경을 세심히 살피면서 이미 설치된 CCTV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그 장단점을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CCTV는 교사의 일탈 행동을 감시, 억제하고 부모가 교육활동을 손쉽게 볼 수 있어서 의견을 내거나 참여의 기회를 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CCTV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할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손쉽지는 않아도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CCTV의 부작용으로는 무엇보다 CCTV가 보육교사의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CCTV는 모니터링되는 보육교사의 적극성을 떨어뜨린다. 이미 여러 실험에서 직장에서 CCTV로 모니터링할 경우 감시당하는 직원은 적극적이거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CCTV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것 같아도 녹화되는 영상은 많은 정보를 담지 못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해석되고 왜곡될 수 있다. 왜곡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보육교사는 적극적인 보육활동을 하지 않으려 들게 된다. CCTV는 보육교사를 잠재적인 문제교사, 감시의 대상으로 느끼게 하여 자괴감과 사기저하를 가져온다는 것도 큰 문제다. CCTV는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도 있다. 또 비리를 고발하는 교사를 꼬투리 잡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고 근무평정의 수단으로 전용될 가능성도 높다. 최근 영국의 사례보고에 따르면 교실에 CCTV를 설치한 일부 학교에서 설치 목적인 안전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교사에 대한 꼬투리 잡기나 근무평정의 용도로 활용된다고 한다. CCTV 감시를 통한 근무평정은 오히려 근무의욕을 저하시키고 가뜩이나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CCTV 감시를 통한 근무평정은 일찌감치 금지되어 왔다. 심리적으로 아이들 정서발달에는 CCTV가 좋을까. 아이들도 CCTV가 자신을 촬영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런데 상시 CCTV에 의해 촬영되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나 정신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축적된 연구결과도 없는 것 같다.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학교에 설치되는 CCTV가 학생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들이 우세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 BBC는 영국 아기들의 홈케어 CCTV가 해킹되어 러시아 웹사이트에서 생중계되고 있는 것을 확인, 보도했다. 이것은 사고이지만, 아이들을 CCTV로 촬영해 공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걱정거리를 가져오는 것은 분명하다. 만약 CCTV로 이루려는 목표를 다른 방법으로도 이룰 수 있다면 아이들의 교실과 생활공간을 CCTV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보육문제에서도 즉흥적이고 손쉬운 인기영합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 느리더라도 근원적인 것부터 착실하게 고쳐야 한다. 보육재원을 확충하고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뻔한 해결책이 진정한 해결책이리라.
  • [열린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행복이라 말하나/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열린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행복이라 말하나/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이 지구상에는 아주 대조적인 두 그룹의 나라가 있다. 잘 갖추어진 사회복지 시스템과 풍족한 소득으로 행복을 구가하는 북유럽 국가들 한 그룹, 세속적인 눈으로 봐서는 어느 것도 갖추어지지 않았지만 최고의 행복을 말하는 히말라야 산기슭의 가난한 국가들 한 그룹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두 그룹의 나라들은 법제도, 규범이나 삶의 모습도 참으로 다른데 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행복을 말한다. 헤르만 헤세는 ‘행복’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행복해지는 것 말고 삶에 부여된 의무는 없다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이유일지니. 모든 의무, 도덕, 규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네. 선한 사람이 실로 착해질 수 있는 것은 행복해질 때, 즉 마음이 조화롭고 사랑을 할 때라네.” 행복이란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이로되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어떠한 사회제도나 인습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질 수 없다는 가르침이다. 달리 말하면 제도적 환경이 어떠하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행복”을 약속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렴풋이 기분 좋은 변화가 있으리라는 그런 기대 아니었을까. 그런데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별반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정부 지지도가 연속 떨어진다고 호들갑떠는 언론 보도를 보면 공연한 걱정만도 아닌 모양이다. 국민의 행복지수는 결국 정부 지지도로 투영되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복지를 확대한다고 했다. 민생 입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국민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들이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세금 인상 없이 복지를 늘린다고 했는데, 복지는 말뿐이고 월급봉투에 고지된 세금은 늘어 간다. 건강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두 배나 올라간 담뱃값을 보는 눈길도 싸늘하다. 일자리를 늘리려고 재정을 투입한다고 했는데도 마땅한 일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비정규직 줄이는 입법이라고 했는데 정규직이 될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민생을 챙긴다는데도 내 생활은 갈수록 팍팍해지니 행복은 나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보고 듣는 데 제한이 없고, 말하는 데 거침이 없는 탁 트인 세상이 됐다. 곧이곧대로 믿어 주지도, 기대나 요구한 대로 잘 따라 주지도 않는다. 투자 안 한다고, 가격 안 내린다고 으름장 놓는 일이 지속 가능한 정책일 수 없다.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한다고 국가 제도가 곧바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복잡·미묘하고 변덕스러운 사회현상과 욕구를 단편적으로 진단하고 편의적으로 처방해 버리니 곳곳에서 파열음이 난다. 경제 활성화, 복지확대, 민생이라는 말로 포장하면 선뜻 동의하고 행복해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 지금 국민들이 행복해하지 않는 이유는 나라의 베풂이 작아서가 아닌 것 같다. 우리 공동체의 ‘룰’이 공정하지 않은 데 대한 질시와 ‘룰’이 엄정하게 집행되지 않는 데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려온다. 외형적 지표의 경쟁이나 관리 능력 없는 포퓰리즘적 복지 시혜는 허탈과 불신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2012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는 ‘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8% 정도일 뿐이다. 기초생활이 충족되면 행복은 고용 안정, 자유와 안전, 튼튼한 공동체, 사회적 신뢰와 건전한 지배구조 등 공동체의 환경, 개인의 정신·육체적 건강과 가치관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고 언명하고 있다. 굳이 유엔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국민 행복의 길은 백방의 정부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제도적 결함을 재구축해 신뢰하는 공동체 환경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구석구석 고착된 먹이사슬의 비리, 관피아 유착으로 방치된 공익, 공돈처럼 낭비하는 재정지출,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된 공공기관 등 우리 공동체 건강을 위협하는 질시·불신의 화신을 사랑·신뢰의 영혼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그것이 진정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재도약의 모멘텀이고 복지와 민생의 길이다. 애써 애국심에 호소하지 않더라도 정부를 지지하게 하는 묘약이 될 것이다.
  • 유준상 이준, ‘풍문으로 들었소’ 부자 호흡

    유준상 이준, ‘풍문으로 들었소’ 부자 호흡

    ‘유준상 이준’ 배우 유준상과 엠블랙 출신 배우 이준이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춘다. 오는 2월 말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 일류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유준상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대대손손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귀족교육을 받고 자란 법무법인 대표 한정호 역을 맡았다. 한정호는 법률상담을 통해 알게 된 정•관•재계 요인들의 비리를 무기로 권부의 중요한 인사까지 깊이 관여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인물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FIFA 회장 선거 출마 선언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FIFA 회장 선거 출마 선언

    미카엘 판프라그(68) 네덜란드 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판프라그 회장이 FIFA 회장 선거 출마 필요한 5개국 축구협회의 추천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프라그 회장은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를 이끈 축구 경영인 출신이다. 네덜란드 아마추어 리그 심판으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판프라그 회장은 성명에서 "FIFA가 처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여론과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나 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흐름에 맞서려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상파울루에서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판프라그 회장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 상파울루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비리 의혹 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FIFA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판프라그 회장은 "FIFA는 정상화, 근대화 돼야 한다"면서 "나는 아약스와 네덜란드 축구협회를 이끌며 축구 경영과 관련한 아주 많은 경험을 쌓았기에 FIFA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제프 블래터 현 FIFA 회장은 1998년부터 FIFA를 이끌었고 많은 축구계 인사들의 반대 속에서 5선 연임에 도전했다. 블래터 회장은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비리 의혹 등으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여기에 제롬 상파뉴(프랑스) 전 FIFA 국장, FIFA 부회장인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연합뉴스
  • 방산비리 업체 추적관리 시스템 구축

    방산비리 업체 추적관리 시스템 구축

    방위사업청이 군수 조달 참여 업체들의 시험성적서 위조, 원가 부정, 군사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비리 업체 추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26일 “조달 업체들에 대한 이력 정보를 수집, 분석해 위험도를 측정하는 비리 업체 추적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측정 결과에 따라 경고, 주의, 정상 업체로 관리해 해당 정보를 입찰이나 심사, 계약, 지출 등의 각 업무 단계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의 분석 대상인 조달 업체의 이력 정보에는 신용등급, 부정당 제재, 하자, 국세·지방세 체납, 채권 압류, 과태료나 산재·고용보험 체납 사실 등이 포함된다. 이 관계자는 “조달청, 고용노동부, 국세청, 은행연합회와 정보를 공유해 비리 연루 업체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관리하고,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방산 비리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사청은 무기체계 국내 조달 분야 계약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입찰 참가 업체에는 문자알리미서비스(SMS)를 통해 진행 사항을 안내한다. 그동안 무기체계 국내 조달 분야 계약 심사 과정은 입찰 참가 업체에 순위만 공개하고 낙찰자 결정 전까지 진행 과정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특정 업체 봐주기라는 오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달 계약에 참여한 업체 등은 방사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www.d2b.go.kr)에 접속해 계약 심사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준상 이준, ‘풍문으로 들었소’ 부자 호흡..닮아도 너무 닮은 두 사람

    유준상 이준, ‘풍문으로 들었소’ 부자 호흡..닮아도 너무 닮은 두 사람

    ‘유준상 이준’ 배우 유준상과 엠블랙 출신 배우 이준이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춘다. 오는 2월 말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 일류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유준상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대대손손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귀족교육을 받고 자란 법무법인 대표 한정호 역을 맡았다. 한정호는 법률상담을 통해 알게 된 정•관•재계 요인들의 비리를 무기로 권부의 중요한 인사까지 깊이 관여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인물이다. 유준상의 착한 아들로 최강 부자를 결성하게 된 이준은 부모님 말씀이 곧 법으로 알고 자란 특권의 인큐베이터에서 만들어진 수재 한인상 역을 맡았다. 고등학교 3학년인 인상은 완벽한 아버지와 기품 넘치고 아름다운 어머니한테는 무심결에라도 짜증 한번 낸 적이 없는 반듯한 모범생 아들이다. 두 사람은 인상이 뜻밖의 인물을 아내로 맞으면서 난생처음 겪는 사건·사고에 좌충우돌하며 인생의 참맛을 알아가게 된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 후속으로 방송될 ‘풍문으로 들었소’는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을 함께한 명품콤비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멜로를 통해 대한민국 상류사회의 이면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흥행을 이끌어온 정성주 안판석 콤비가 또 한 번 2015년 드라마판을 흔들 명작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유준상 이준, 부자지간 잘 어울려”, “유준상 이준, 그러고 보니 오묘하게 닮은 듯”, “유준상 이준, 연기호흡 기대된다”, “유준상 이준, ‘밀회’ 콤비 감독 작가라니 대박일 듯”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해 여야는 법 적용 대상에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할지를 놓고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까지 겹치면서 김영란법은 2012년 8월 입법예고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안을 제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한다. 게다가 당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했던 원안에서 ‘이해충돌’ 부분은 논의가 유보되고 100만원 이하의 금품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무부처의 수장인 이성보 권익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김영란법뿐만 아니라 부패척결, 집단민원 등 국민고충처리, 행정심판 등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 위원장을 26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권익위원회 서울종합민원사무소에서 만났다. 대담 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수정된 법안은 애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한 원안에 비해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김영란법 입법 당시 스폰서 검사사건 등이 발생했다. 직무관련성 혹은 대가성이 없이 평소 관리 차원에서 금품을 건네면 무혐의나 무죄판결이 나는 상황이었다. 김영란법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원안에 비해 다소 모양새가 바뀌긴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도 이러한 입법 취지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원안과 어떤 부분이 다른가. -김영란법은 당초 금품수수, 부정청탁, 이해관계 충돌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져 있었다. (세 가지 가운데) 이해관계 충돌 부분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고, 국회 정무위원회 논의결과 추후 다시 다루기로 결정됐다.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정부안은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인허가 문제, 인사, 조사 등 15가지로 유형을 나눴다.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원안에는)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게 되면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되고, 100만원 이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100만원 이상 금품수수 시 형사처벌 항목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1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만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또 당초 정부안에는 국공립학교, KBS, EBS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국공립학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립학교와 나머지 언론기관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기존에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었던 법안 명칭도 ‘공직자’와 ‘이해충돌 방지’가 빠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으로 변경됐다.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기관 종사자도 포함하면 법 적용 대상자가 1800만명이나 되는 등 과잉 입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논점을 벗어난 논쟁이다. 이번 법안뿐 아니라 뇌물죄 등 법체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법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800만명이라는 숫자와 관련해서도 공직자 범위에 해당하는 인원이 150만명이고,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이 포함되면서 30만명이 추가됐다. 모두 180만명이다. 여기에 법률에 의해 금품수수 등을 제한받는 가족의 수(본인 포함 10명)를 포함해 계산하니 나온 수치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법이 수정될 때 위원회의 의견을 제시했는지. -우선 공직자에 대해 적용되는 법안이 되어야 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삼성이나 현대 등 대기업까지도 적용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입법정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절충안에 찬성이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회 통과 이후 김영란법이 시행된다면 이에 따른 효과는. -우리 사회는 ‘우리가 남이가’ 식의 부탁이나 부정한 청탁 등 관행화된 부패가 많다. 김영란법 시행은 이러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컨대 공직자는 누군가를 만나는 경우 만나도 되는 대상인지 밥을 같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물론 법 시행 초기에는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정착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도 굉장히 까다롭다. 김영란법은 법률로 제정되는 데다 어떤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정청탁을 밝혀내는 부분에 있어 법률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 법안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금품이나 청탁은 당사자와 금품을 건네는 사람 등 두 사람만 있는 자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익명의 제보와 이에 따른 계좌추적 등이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현행 뇌물 혐의를 밝히는 것과 구조가 비슷하다. 결국은 내부 제보자나 신고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익신고자보호법을 이 법에도 준용하고 있다. →김영란법뿐 아니라 지난해 입법예고한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방지법(일명 한국의 링컨법)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해 지금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가지 쟁점에 대한 일부 부처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인가. -복지예산, 보조금 예산 등이 한 해 150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나 복지보조금 등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법안이다. 부정하게 보조금 등을 수령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 징벌적으로 부정수급액의 최대 5배까지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묻는다는 측면에서 명단 공개와 입찰자격 제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른바 관피아 척결과 공직사회 청렴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보나. -관피아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올 3월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을 비롯해 공직윤리법까지 제도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다만 관피아 방지법 시행 이전에 공무원들이 활동하던 민간 영역에서 인재 충원을 어떻게 하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즉 능력 있는 퇴직 공직자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법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관피아에 의해 발생했던 그동안의 폐해들을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등 과거를 되짚어 보면서 윤리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공직사회 청렴도와 관련해 점수를 매긴다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지난해 한국은 55점을 받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점수보다는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넉넉하게 50점 정도 줄 수 있다. →아직도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것인데, 권익위 차원의 대책은. -방산비리, 원자력비리는 물론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밝혀지는 구조적 부패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올해는 구조적으로 부패가 스며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리가 만연한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사전 조사를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수조사 혹은 샘플링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올 한 해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업무는. -우선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1년 뒤인 2016년부터 시행된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권익위가 시행령을 만들어야 한다. 시행령에는 공직자가 받는 조의금을 얼마까지 허용할 것이냐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정해야 한다. 게다가 김영란법 시행 주관부처가 권익위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부패인식지수 개선을 위해 장관행동강령 제정, 청렴교육 의무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한국이 (부패인식지수에서) 30위권대로 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민원예보제, 민원조기경보제 시행으로 민원이 심각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는 등 기본적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구제하고 부패를 예방하는 권익위 본연의 업무에 힘을 쏟겠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 법학과 ▲사시 20회(연수원 11기) ▲서울지법·제주지법·대구고법·광주고법·서울고법 판사 ▲대전지법·대전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
  • IS 일본인 인질 “영상 속 목소리, 가짜일 것” 충격 증언 도대체 왜?

    IS 일본인 인질 “영상 속 목소리, 가짜일 것” 충격 증언 도대체 왜?

    IS 일본인 인질 IS 일본인 인질 “영상 속 목소리, 가짜일 것” 충격 증언 도대체 왜?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는 설명을 담은 영상이 또 다른 인질의 아내에게 일반 공개 전에 미리 전달됐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를 살해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의 부인에게 24일 오전 이메일로 전달됐다. 고토 씨 부인은 일반에 공개된 것보다 12시간 이상 먼저 해당 영상을 확인했다. 그가 받은 이메일에 첨부돼 있던 이 영상은 총리관저, 외무성, 경찰청의 일부 담당자에게 극비리에 공유됐으며 이들은 영상이 사실인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교도통신은 24일 오후가 되면서 ‘인질이 살해됐다는 정보가 있다’, ‘범인들이 고토씨 부인에게 인질의 안부에 관한 메일을 보냈을 것이다’ 등의 얘기가 나돌았지만, 경찰이 ‘노코멘트’로 일관했으며 이후 일본 정부의 반응을 촉구하기라도 하듯 영상이 전면 공개됐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전개에 관해 “범행을 저지른 일당에게 농락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나는 고토 겐지’라는 발언이 포함된 영어 음성이 누구의 목소리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다. 고토 씨의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는 지인도 있으나 고토 씨의 부모는 달리 반응했다. 어머니 이시도 준코(石堂順子·78) 씨는 “겐지가 정의를 위해 언론인이 됐다. 스스로 인질 교환을 요구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토 씨는 실종되기 전에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내 책임’이라며 다른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는 내용의 일본어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시도 씨의 남편 유키오(行夫·78) 씨는 “겐지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몇 번이나 들어봤지만 저것(영상에 첨부된 음성)은 육성이 아니다. 겐지의 목소리는 더 굵고 낮다. 음성은 가짜일 것이다”고 말했다. 영상파일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 만약 고토 씨 본인의 목소리라면 납치범의 강압을 이기지 못해 시키는 대로 한 것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일본인 인질 “영상 속 목소리, 도대체 누구인가” 의견분분

    IS 일본인 인질 “영상 속 목소리, 도대체 누구인가” 의견분분

    IS 일본인 인질 IS 일본인 인질 “영상 속 목소리, 도대체 누구인가” 의견분분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는 설명을 담은 영상이 또 다른 인질의 아내에게 일반 공개 전에 미리 전달됐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를 살해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의 부인에게 24일 오전 이메일로 전달됐다. 고토 씨 부인은 일반에 공개된 것보다 12시간 이상 먼저 해당 영상을 확인했다. 그가 받은 이메일에 첨부돼 있던 이 영상은 총리관저, 외무성, 경찰청의 일부 담당자에게 극비리에 공유됐으며 이들은 영상이 사실인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교도통신은 24일 오후가 되면서 ‘인질이 살해됐다는 정보가 있다’, ‘범인들이 고토씨 부인에게 인질의 안부에 관한 메일을 보냈을 것이다’ 등의 얘기가 나돌았지만, 경찰이 ‘노코멘트’로 일관했으며 이후 일본 정부의 반응을 촉구하기라도 하듯 영상이 전면 공개됐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전개에 관해 “범행을 저지른 일당에게 농락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나는 고토 겐지’라는 발언이 포함된 영어 음성이 누구의 목소리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다. 고토 씨의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는 지인도 있으나 고토 씨의 부모는 달리 반응했다. 어머니 이시도 준코(石堂順子·78) 씨는 “겐지가 정의를 위해 언론인이 됐다. 스스로 인질 교환을 요구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토 씨는 실종되기 전에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내 책임’이라며 다른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는 내용의 일본어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시도 씨의 남편 유키오(行夫·78) 씨는 “겐지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몇 번이나 들어봤지만 저것(영상에 첨부된 음성)은 육성이 아니다. 겐지의 목소리는 더 굵고 낮다. 음성은 가짜일 것이다”고 말했다. 영상파일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 만약 고토 씨 본인의 목소리라면 납치범의 강압을 이기지 못해 시키는 대로 한 것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인물 보면 핵심 측근 보인다” ‘안전위’ 이인원 부회장·황각규 실장 등 눈길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인물 보면 핵심 측근 보인다” ‘안전위’ 이인원 부회장·황각규 실장 등 눈길

    롯데그룹의 최우선 현안은 안전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를 제대로 끝까지 짓고 부정적으로 찍힌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있다. 특히 그룹에서는 제2롯데월드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가장 큰 숙원이기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제2롯데월드와 관련된 인사들을 보면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측근들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노장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한번 믿고 맡겨 실적을 낸 사람은 끝까지 믿는다는 부자(父子)의 인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9일 출범시킨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그룹의 2인자인 이인원(68)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이다. 롯데그룹에는 별도의 사장단 회의 없이 2004년 신설된 정책본부가 계열사 간 조정자 역할을 한다. 이 부회장은 60대 대표이사들이 즐비한 롯데에서 1997년 50세의 나이로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올랐을 정도로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소진세(65)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롯데슈퍼 대외업무 담당 총괄 사장을 맡으며 중심 업무에서 살짝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외부와의 소통을 책임지기 위한 구원투수로 화려하게 등판했다. 신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포스트 이인원으로 알려진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안전관리위원회의 간사를 맡아 이 부회장을 돕고 있다. 7년간 롯데마트 대표이사 자리를 맡아 업계 3위로 성공적으로 키워 온 노병용(64) 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 사장은 또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안전관리본부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 완공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노장 가신들 외에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공통점은 롯데그룹 혹은 계열사에 입사해 롯데그룹의 경영 방식을 사원 때부터 익혀 왔다는 점이다. 유통 계열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롯데백화점의 대표이사는 이원준(59) 사장이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롯데면세점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는 유통전문가다. 신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수장은 허수영(64) 사장이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의 전신이자 1976년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의 창립 멤버로 입사해 롯데그룹 석유화학 부문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과 함께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직을 맡은 강현구(55) 사장은 지난해 리베이트 비리로 임직원이 구속되며 크게 흔들린 롯데홈쇼핑을 구해야 하는 중요 임무를 맡고 있어 그에 대한 신 회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룹의 본진인 유통이 아닌 대홍기획 출신인 강 사장은 2000년 롯데닷컴 출범을 이끄는 등 롯데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안착시켰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이끄는 김용수(57) 부사장은 1983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롯데제과의 산증인이다. 김종인(52) 롯데마트 부사장은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롯데마트의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숨은 역할을 해 왔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롯데마트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송용덕(60) 롯데호텔 사장은 1979년 ㈜호텔롯데 창립 멤버로 입사한 이래 뉴욕 사무소장, 마케팅 부문장, 롯데호텔 월드 총지배인, 롯데호텔 제주 총지배인, 롯데루스 대표이사를 두루 거쳐 2012년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취임한 호텔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펀치(SBS 밤 10시)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김래원)검사의 남겨진 생애 마지막 6개월의 기록을 그린 드라마. 정환은 태준 총장의 친구 노용진 학과장의 비리를 밝히고 태준의 총장 퇴임사를 준비한다. 한편 태준은 법무부장관 지숙을 찾아가 총장 퇴임을 막아주면 자신의 꿈을 지숙이 이룰 수 있게 돕겠다는 제안을 하고, 지숙은 뜻밖의 제안에 흔들린다. ■달라졌어요(EBS 밤 10시 45분) 평생을 쉬지 않고 일하는 엄마는 평생 놀고만 싶다는 아들 때문에 속이 터진다. 스물아홉 살이 되도록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 본 적 없는 백수 아들의 뒷바라지에 등골이 휜다는 엄마. 지난달 아들의 휴대전화 비용과 간식비는 물론 인터넷 게임비로만 60여만원이 들어가고 말았다. 남편에 이어 아들 뒷바라지에 지친 엄마는 더 이상 버틸 힘도, 자신도 없는데…. ■아리랑 뉴스(arirangTV 오전 10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 연설에서 치켜세울 정도로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유대인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한국인이라고 한다. 높은 교육열에 비추어 대한민국의 교육제도와 시스템은 어떠할까. 사교육 문제와 공교육 정상화 방안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 관광위원회 설훈 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다.
  •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원자력 기술자립 신화를 이끌며 ‘국내 원자력계의 대부’로 불리던 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이 25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82세. 평남 강남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공군사관학교와 서울대 물리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석사, 캘리포니아대 박사를 거쳐 197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국산화 사업에 참여했다. 1982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전신인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공학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원자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1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과 한국핵연료주식회사 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표준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등 국내 원자력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3년에는 원전 마피아를 다룬 ‘한국 원전 비리 근원과 근절대책’이란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 당국에 제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기철, 기석씨와 딸 윤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며 발인은 29일 오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02)2258-5940.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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