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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선 앞두고 미술계 들썩 “논공행상 안 돼 ‘전문가’ 앉혀야”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선 앞두고 미술계 들썩 “논공행상 안 돼 ‘전문가’ 앉혀야”

    “이번엔 제대로 앉혀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 임명을 둘러싸고 미술계가 또 들썩이고 있다. 관장직은 전임 정형민 관장이 지난 연말 불명예스럽게 직위해제된 이후 후임자 선임을 위해 지난 9일 공모를 마감한 상태다. 이번 공모에는 김용대 전 대구미술관 관장,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 유희영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윤진섭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 김찬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위원, 김정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15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서울대 미대와 프랑스 파리대 대학원(미술사학)을 졸업하고 2009년 미래희망연대(당시 친박연대)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진출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주 서류 심사에 들어가 후보를 5명으로 추리고 면접을 거쳐 3~5배수로 최종 후보를 압축하게 된다. 신임 미술관장 인선은 다음달 중순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응모자들 중 상당수가 한국 미술문화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할 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로 부적격하고, 특히 논공행상식으로 자리를 줄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범미술인행동300’이 24일 낮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미술계 원로들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제훈 범미술인행동 공동대표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한국 미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상징적이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합지 않은 사람들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술계의 우려를 표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2013년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당시 미술관 전시의 파행과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운영을 지적했으나 이후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새 관장은 전문성이 없거나 비리에 연루됐거나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소문이 있는 사람, 그동안 미술계와 동떨어져 현장과의 소통이 없었던 사람, 정치권 출신 인사 등이 후보로 압축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기본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는 미술관 행정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만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응모자들 중에서 철저한 경력 점검을 거쳐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고 직업윤리의식이 뚜렷한 사람을 찾아 소임을 제대로 펼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외교안보분야] 창조 국방 내세웠지만 ‘제2 윤 일병’ 폭탄 여전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시화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집권 3년차를 맞았다. 군 당국은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한 안보태세와 ‘창조 국방’을 국방정책기조로 내세웠지만 병영 문화 혁신과 부족한 국방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안보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박근혜 정부 국방 분야의 가장 큰 성과로 한·미 양국이 지난해 10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에 최종 합의한 것을 꼽았다. 이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극대화됨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전환 시기를 적정한 대북 억제력을 갖출 때까지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강력한 한·미 동맹을 상징한다. 하지만 한국군의 오랜 숙제인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을 확보하고 대북 억제력을 갖추기 위해 전력증강사업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도 동시에 떠안게 됐다. 군 당국은 지난해 12월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약정에 서명했다.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전에 긴밀한 군사정보 공유체제를 구축했다고 자평한다.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은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평화를 정착시킨 성과는 없어도 평화를 지키는 일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이나 고성 22사단 최전방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 등은 군의 열악한 장병 인권과 병영 문화를 여실히 보여 줬다. 잇단 방산 비리로 인해 사기가 떨어진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제도·시스템을 개혁하는 일도 시급하다. 특히 군의 전력증강사업도 가용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쓸 곳이 넘쳐 나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사업 우선순위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군 당국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이 터지면 국지도발 대비 장비를,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부각되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와 ‘킬 체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리에 편승해 사업 규모를 무작정 늘려 온 탓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킬 체인과 KAMD가 과연 실제로 북한 핵·미사일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토부 ‘비리와의 전쟁’

    각종 비리·비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국토교통부가 강력한 감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국토교통 감사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국토·교통 행정 각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위를 분석하고 유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5년간 국토부 5개 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생한 위법행위와 국토부 자체 감사 사례, 감사원 감사 사례, 외부기관 감사 사례를 수집·분석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사 사례를 추려 정리할 예정이다. 입찰·구매·입금 등 예산·회계·계약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사 담당 부서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도록 해 비위와 관련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감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시스템을 지표화하고 본부나 지방청의 위법행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수도 개발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의 ‘청백-e 시스템’을 포함해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국토부 실정에 맞는 시스템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각종 비위가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시스템으로 비위를 감시하고 예방하는 장치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예상되는 비위를 차단하고 경각심을 높여 비위 없는 청렴한 부처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靑·정치권·정부, 설 민심 제대로 읽어라

    설 민심이 심상치 않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 연휴 차례상 민심은 파탄 일보 직전의 민생경제와 서민에 집중된 ‘꼼수 증세’는 물론 이완구 국무총리 인선 및 통일부 장관 등 최근의 내각 인사 등에 모아졌다.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서민 경제에 대한 우려와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현 정부에 대한 불만,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 없는 여야 정치권, 국민의 눈높이와 현격하게 차이 나는 박 대통령의 인사 문제까지 총망라됐다. 정치권은 오는 25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2월 임시국회에서 설 민심을 어떻게 담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 처리부터 다양한 경제 활성화 및 민생경제 관련 법안 처리가 목전에 놓여 있다. 설 민심에서 확인된 것처럼 관피아는 물론 정피아 등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벌이는 온갖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제재 대상을 둘러싸고 과잉 입법에 따른 위헌 소지 등을 잘 헤아리되 당리당략에 따른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들이 박수를 칠 수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설 연휴 민심은 월급생활자 주머니에 집중된 잘못된 조세정책과 연말정산에서 확인된 꼼수 증세 문제에 폭발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대란으로 수도권에서 밀려나는 서민들의 서러움도 깊어지고 있다. 2월 국회에서 설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정책들을 하루빨리 손봐 서민들의 아픔을 달래 주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경제 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시작으로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구조개혁, 공무원연금 개혁과 재정건전성 강화 방안은 물론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방산비리 등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여야 모두 사심 없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당부한다. 설 민심에서는 최근 개각에 대해 다소 걱정스런 목소리가 많았다. 해양수산부나 국토교통부 등 일부 부처 수장으로 친박 인사들을 전면 포진시키면서 친위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국민들이 요구했던 인적 쇄신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사였다는 의미다. 이제 국민의 눈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쏠리게 됐다. 이 총리나 내각 인선 카드가 국민의 마음에 부합하지 못한 만큼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제기됐던 수첩인사와 폐쇄적 국정운영 논란이 재연되면 박근혜 정부 3년차 국정 동력은 사그라들고 말 것이다. 국정 동력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지지와 협력은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국민들과의 폭넓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반등했다고는 하나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도 소통 부족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의 만기친람식 국정 운영 방식이 당·정·청 소통 부재와 이에 따른 정책 혼선으로 이어졌던 만큼 책임총리와 책임장관들이 중심이 돼서 국정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KT&G 前직원, 탈세 신고 전 협박해 5억 뜯어

    KT&G 세금 탈루 비리를 신고한 전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거액을 뜯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이진동)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A(4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1년 9월 15년간 근무했던 KT&G를 그만둔 A씨는 근무 당시 알고 있던 회사의 세무 비리를 신고하겠다고 협박, 당시 재무실장 B(55)씨에게 20 11년 12월과 2012년 12월 2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둘이 애초 합의한 금액은 10억원이었다. B씨가 나머지 절반인 5억원을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자 결국 A씨는 국세청에 KT&G 세금 탈루 비리를 제보했다. 국세청은 2013년 3월 조사요원 100여명을 투입해 KT&G에 대한 기획(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투입됐다. 세무조사 후 KT&G는 법인세 256억원과 부가가치세 192억원 등 448억원의 ‘추징금 폭탄’을 맞았다. A씨는 내부 비리를 세무 당국에 제보해 탈루된 세금을 거둬들이는 데 일조했지만, KT&G를 협박해 돈을 뜯은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국세청에 비리를 제보한 대가로 포상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지급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협박이 아니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내부 비리를 알렸다면 재판에 넘겨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2013년 세무조사는 사장 연임 과정에서 투서가 남발해 회사가 국세청에 요청해 진행된 것”이라며 “추징금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슈&이슈] “투명성 확보” vs “자율권 확대”… 양보 없는 치킨게임

    [이슈&이슈] “투명성 확보” vs “자율권 확대”… 양보 없는 치킨게임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대립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시는 투명성 확보를, BIFF는 자율권 확대를 주장하며 서로 양보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기 때문이다. 치킨게임은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파국을 맞는 게임이론이다. 22일 시와 BIFF에 따르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영화제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BIFF가 지난해 민선 6기 서병수 시장의 취임과 함께 조직쇄신 요구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 조원달 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국회와 자치의회, 언론으로부터 감시와 견제를 받는데 세금으로 운용되는 BIFF에 대한 감사와 감독은 시의 정당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시는 영화제를 촉매로 영화·영상산업 등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BIFF가 투명해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 시장도 최근 사석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양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BIFF는 영화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가 사사건건 운영에 개입하게 되면 영화·영상산업 고유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갈수록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다음달 서울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영화인의 힘을 결집하고 나섰다. 영화인들은 항의성명을 연달아 발표하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단체 12곳은 ‘BIFF 독립성 지키기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며 BIFF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양측은 시가 BIFF에 세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엄격한 공공 잣대로 예산집행과 인력관리 등 업무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기 시작했다. 시는 BIFF에 지원하는 예산만 국비 15억원을 포함해 연간 75억 5000만원에 이르고 영화제 관람권 판매 수익금 등을 합칠 경우 BIFF 조직위의 연간 가용 예산만 12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BIFF 조직위를 지도점검했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재정집행과 인력관리, 영화제 운영 등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강도 높은 개선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비롯한 조직개혁과 BIFF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우선 인력관리를 들었다. BIFF는 조직위원회 정규직원만 38명에 이르고 영화제 기간 단기 스태프를 합칠 경우 전체직원 수가 100명을 넘어 방대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런데도 직원채용 시 공개채용하지 않고 특정 영화감독 등의 인맥을 통한 신규채용으로 투명성을 상실한 나머지 조직이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제가 끝나면 모든 직원과 스태프들이 서울로 떠나버리고 부산에는 한 사람도 없다. 시는 부산의 젊은 영화·영상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부산을 영상산업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과장은 “시는 중국 완다그룹과 10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를 조성하는 등 부산 영화의 중국시장 진출과 지역 영화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작 BIFF는 특정 인맥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영화제 이후 이들이 부산을 떠나는 바람에 부산의 영화산업은 빈 껍데기만 남는 꼴”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BIFF가 영화제 초청작품을 선정할 때 프로그래머가 작품을 섭외한 다음 집행위원회에 보고하게 돼 있는 정관을 무시하고 임의대로 초청작을 선정해 프로그래머 활동의 독립성 훼손은 물론 객관성과 투명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BIFF가 사전 품의나 결재 없이 예산을 집행하는 바람에 계약절차상의 문제와 증액지출 등 재정이 방만하게 운용된다고 주장한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인력채용과 예산집행을 위해서는 내부 통제기능이 작동해야 하고 그러려면 상급기관의 감시기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시의 갑작스러운 지도점검과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등 후속 조치에 대해 BIFF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BIFF는 시의 개혁 요구가 지난해 영화제 당시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문제를 놓고 시와 갈등을 빚은 게 발단이 됐다고 주장한다. 서 시장의 요청에도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이 위원장이 ‘괘씸죄’에 걸렸다는 것이다. BIFF는 시가 지적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비리·부패집단으로 매도하고 집행위원장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민으로 구성된 검증단이 시의 지도점검 결과와 BIFF가 내놓은 해명자료를 공정하게 검증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청문회도 할 수 있다”며 “검증 결과 책임질 일이 있으면 기꺼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BIFF는 시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직원을 공개채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영화제 때마다 100여명에 가까운 단기 스태프를 공개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업무능력이 뛰어난 스태프는 다음해 영화제 때 기간제나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2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 직원은 대부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13년까지 공채를 하지 않았으나 사전에 부산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시 간부가 참석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채용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5월부터는 직원을 공개채용하고 있으며 채용과 징계는 집행위원장의 위임사항”이라고 말했다. 재정운용이 방만하다는 지적도 영화제가 특정 기간에 한정된 행사가 아니라 연속성을 가진 연중행사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 품의 소홀 또는 사무인수인계서 미작성, 입장권 정산 및 현금 관리 미비, 임원 숙소관리비 임의지출 등은 착오나 단순 과실에 따른 것으로 방만한 재정 운용은 아니라고 BIFF는 설명했다. 영화제 초청작품 선정과 관련해서도 특정 시기에 신청을 받아 초청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각국 영화계의 동향과 제작 상황에 따라 사전 교섭, 초청작을 선정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초청작마다 선정 과정과 절차가 다르고 선정기준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BIFF는 프로그래머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역할을 존중하는 전통이 오늘날 BIFF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민선 6기 출범과 더불어 불거진 개혁 논란이 성년으로 성장한 BIFF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과정인지 아니면 부산시의 산하기관 길들이기인 ‘갑질’에 불과한지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강덕수 회장, 대통령과 군함 태워주겠다”… 뇌물 독촉한 정옥근

    2008년 10월 7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전 세계 각국 해군의 첨단 군함이 대거 참석한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탑승한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함에 강덕수 당시 STX회장이 동승했다. 방산업체 관계자로는 유일했다. 검찰 수사 결과 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은 STX 측에 직접 요구해 거액의 뇌물을 챙긴 뒤 이러한 특혜를 베푼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정 전 총장을 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은 공범인 정 전 총장의 장남(38)과 그의 동업자인 해군 대령 출신 유모(59)씨, STX조선해양의 사외이사였던 윤연(66) 전 해군작전사령관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정 전 총장은 2008년 9월 각종 함정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에 자신의 장남 회사인 요트앤컴퍼니에 7억 7000만원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장 전 총장은 국제관함식 개최 8개월 전에 장남에게 사업자금 8000만원을 지원해 요트앤컴퍼니를 급조했다. 정 전 총장은 당시 STX조선해양의 사외이사인 윤 전 사령관을 통해 STX 측에 요트앤컴퍼니 후원금 10억원을 먼저 요구했다. STX 측이 주저하자 정 전 총장의 장남은 “대통령이 탑승할 군함에 강 회장을 같이 타게 해 주겠다”면서 후원금을 7억 7000만원으로 조정해 주기도 했다. 정 전 총장도 직접 윤 전 사령관을 통해 “해군참모총장인 내가 직접 얘기했는데 STX에서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독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네진 돈 가운데 4억 7400여만원은 정 전 총장의 장남이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뇌물 제공 이후 STX 측은 사업상 큰 혜택을 봤다. 관함식 직후인 2008년 11∼12월 차기 호위함용 디젤엔진 2기를 70억여원에, 유도탄 고속함용 디젤엔진 18기를 735억원에 수주했다. 2009년 8월에는 차기 호위함 방산업체로 지정돼 2011년 11∼12월에 호위함 4∼6번함 건조 계약을 3430억원에 따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교류△민생경제정책관 민좌홍◇국장급 승진△국제금융심의관 김윤경△국립외교원 파견 고광효◇과장급 인사교류△경제정책국 정원경(한국은행 차장)◇과장급 전보 <담당관>△홍보 이강호△창조정책 안병주<과장>△예산총괄 김윤상△예산정책 김동일△예산기준 최한경△기금운용계획 김금남△예산관리 이상윤△복지예산 유병서△고용환경예산 강영규△교육예산 임형철△문화예산 이상원△국토교통예산 류광준△산업정보예산 이종화△농림해양예산 조용범△연구개발예산 황순관△총사업비관리 권준호△행정예산 장문선△국방예산 신민식△지역예산 배지철△조세정책 박금철△소득세제 김건영△법인세제 박춘호△재산세제 김경희△부가가치세제 이상길△조세분석 조만희△국제조세협력 정정훈△관세제도 박홍기△산업관세 황병하△양자관세협력 이재목△미래정책총괄 이대희△인력정책 강기룡△복지경제 유병희△정책조정총괄 성창훈△산업경제 강종석△타당성심사 전형식△회계결산 정희갑△제도기획 송복철△협력총괄 이헌태△거시협력 김재환△녹색기후기획 손웅기△복권총괄 윤정식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립외교원 파견 최은희△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정병익 ■외교부 △북미국장 신재현△북핵외교기획단장 김건 ■법무부 ◇전보 <법무부>△장관정책보좌관 주혜진△대변인 김광수△감찰담당관 오인서△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전형근△법무심의관 배용원△법무과장 김남우△국가송무과장 오영신△상사법무과장 홍승욱△통일법무과장 주상용△형사기획과장 이준식△공안기획과장 이성규△국제형사과장 정진우△형사법제과장 김태우△범죄예방기획과장 정희원△법질서선진화과장 나찬기△보호법제과장 이정환△인권국장 차경환△인권정책과장 김준연△인권구조과장 강지식△인권조사과장 김양수<대검찰청>△범죄정보1담당관 이근수△범죄정보2담당관 송경호△대변인 여환섭△정책기획과장 신자용△정보통신과장 구자현△수사지휘과장 이원석△수사지원과장 박철웅△형사1과장 한웅재△형사2과장 민기호△조직범죄과장 김후균△마약과장 박재억△공안1과장 김재옥△공안2과장 임현△공안3과장 김유철△공판송무과장 한석리△과학수사기획관 이헌상△과학수사1과장 신성식△과학수사2과장 이진수△디지털수사과장 양석조△사이버수사과장 신응석△감찰1과장 장영수△검찰연구관 송삼현(미래기획단장?형사정책단장) 윤희식 권순철(국제협력단장) 성상헌 서봉하 차순길 강성용 홍용준 하동우 임일수 김현아 홍완희 오기찬 채양희 신승희 최순호 유효제<서울고검>△형사부장 이두식△공판부장 최세훈△송무부장 송인택<대구고검>△검사(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윤장석<서울중앙지검>△형사2부장 양요안△형사3부장 이철희△형사4부장 김관정△형사5부장 전승수△형사6부장 정승면△형사7부장 박성근△형사8부장 이완식△조사1부장 조종태△조사2부장 신호철△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김덕길△총무부장 최기식△공공형사부장 이문한△외사부장 전성원△공판1부장 이영기△공판2부장 정진기△공판3부장 고경순△강력부장 심재철△첨단범죄수사제1부장 이정수△첨단범죄수사제2부장 김영기△부장 유일석 김형준(증권합수단장) 문홍성(방산비리합수단 부단장) <나머지 인사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획관리이사 정대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상임감사 강태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규 임용 <상임이사>△시설본부장 김영웅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글로벌파트너십본부장 신의철△홍보실장 김복희△인사혁신부장 김진오△민관협력부장 김창섭△월드프렌즈교육원장 한기헌△원조조달부장 한영태△해외운영안전실장 박춘건△ODA교육원장 이경상△월드프렌즈교육원 부원장 황현수 ■한국은행 ◇국장급 인사교류△국제국 부국장 김정관(기획재정부 국장)◇과장급 인사교류△국제국 이병원(기획재정부 서기관) ■외환은행 ◇본부장 승진△HR본부 강대영△경영기획그룹 박병규
  • [사설] 전투기 정비 대금 부풀려 240억 떼먹은 장성

    예비역 장성 등이 가담해 수백억원의 전투기 정비 대금을 가로챈 방위사업 비리가 적발됐다. 검찰 등 관계 당국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단이 1년에 걸쳐 벌인 수사 끝에 중소 방산업체 블루니어가 공군군수사령부 등과 계약한 정비 사업을 통해 5년간 정비 대금 45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3억원을 불법으로 떼어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비리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예비역 공군 중장과 대령 등 군내 인맥에다 학연, 혈연까지 죄다 동원된 비리 사슬 구조를 들여다보면 방산비리의 끝이 대체 어디일지, 이렇게 병들고 썩은 방산 체제로 어떻게 국민의 안녕과 영토를 지켜 낼 수 있을 것인지 개탄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수사단에 따르면 블루니어의 비리는 고교 동창과 가족, 군피아(군 마피아)의 철저한 공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투기 정비 회사와 부품 외주업체 등을 운영하는 이들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5년에 걸쳐 부품 도입 서류 등을 허위로 꾸며 정비 대금을 부풀려 받아 내는 데 손발을 척척 맞출 수 있었던 것은 고교 동창이거나 군내 상관과 부하 등의 인연을 지닌 덕분이었다. 검찰과 군검찰, 기무사 등 관계 기관의 합동수사가 아니었으면 도저히 밝혀낼 수 없었을 담합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일은 이들 업체의 비리를 예비역 공군 중장 천모씨 등 전직 군 장성과 영관급 장교들이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이들 업체에 ‘바지회장’ 등으로 영입된 이들은 공군과 방위사업청 등을 상대로 정비 예산과 정비 품목, 향후 정비계획 등을 다각도로 빼내 비리 계획을 사전에 치밀하게 세울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들은 심지어 일부 비리 사실이 적발되면 각자 연줄을 동원, 공군 내 선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사건 무마를 청탁하는 등 방패막이로도 활동했다. 지금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전직 장성은 천씨 외에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과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 그리고 얼마 전 한강에 투신한 함모 해군 소장 등 5명에 이른다. 앞서 지난달엔 공군전력증강사업 관련 기밀을 25억원을 받고 미 군수업체에 넘긴 김상태 전 공군 참모총장이 유죄 판결을 확정받기도 했다. 방산비리가 누구도 아닌 전직 군 수뇌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그러나 방대한 비리 규모를 감안하면 결코 군피아들만의 비리로 간주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들의 뒤를 봐주는 검은손들이 정·관계에 넓게 포진해 있다고 봐야 한다. 방산비리의 뿌리를 캐기 위해 지금의 합동수사 체제를 상시화하는 방안을 정부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사설] 박희태 봐주기로 망신 자초한 검찰

    법원이 그제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병민 판사는 박 전 의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범죄자를 처벌하는 게 주된 임무인 검찰은 통상 법원이 감형을 해서 양형을 할 것으로 보고 구형을 높게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다.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검찰의 구형보다 더 높은 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벌금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박 전 의장의 죄질로 볼 때 벌금형으로 그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검사 출신인 박 전 의장에 대해 ‘봐주기’ 구형을 했다는 비판과 함께 망신을 자초했다. 성범죄 변호사들에 따르면 일반인이 박 전 의장과 같은 성추행을 했다면 징역 10개월에서 1년까지 구형이 가능하다고 하니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들어도 검찰은 할 말이 없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뒤에도 박 전 의장을 한 차례도 소환하지 않은 채 두 달 가까이 기소를 미뤄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설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 주기도 했다. 성추행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치명적인 범죄다.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중범죄로 다스려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요구되는 사회지도층 인사의 성범죄의 경우 더욱더 엄하게 처벌해야 마땅하다. 박 전 의장은 골프 경기가 시작될 때부터 전반 9홀이 끝날 때까지 여성 캐디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계속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피해 여성이 느꼈을 성적 수치심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피해자와 합의한 점이 인정되고 동일한 전과가 없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벌금형으로 끝내고 어물쩍 넘어갈 만큼 가벼운 사안은 결코 아니다. 재판부는 “고소를 취하해도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한 것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며 성폭력이 중대한 범죄임을 새삼 강조했다. 그런 관점에서도 징역형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사정이 그러함에도 검찰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중 잣대’를 적용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지금 검찰의 신뢰는 온갖 비위와 비리, 추문으로 추락할 대로 추락한 상태다. 검찰의 통렬한 자성과 성찰이 요구된다.
  •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있나… 국가 위해 일해 다행”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충청도 망신 다 시켰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바라보는 고향 충청도 사람들은 심정이 복잡하다. 대체로 옹호하는 분위기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판적이기도 하다. 충남지사 시절 동생의 비리 사건에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던 지역 주민들이 이 총리에게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자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민 조모(44)씨는 “이 후보자가 그렇게 흠이 많은 사람인 줄 예전에는 몰랐는데 청문회를 보고서 알았다. 고향 망신 다 시켰다”며 “충청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총리가 돼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충남은 환영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이 총리가 태어난 청양군의 주민들은 한껏 들떠 있다. 5·16 군사정변 직후 내각수반을 지낸 고 송요찬,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를 한 이해찬에 이어 우리나라 군 단위에서 총리를 3명이나 배출한 곳은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청양읍 주민 권영철(60)씨는 “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 특히 충청도에서 큰 인물이다. 버리기 아까운 사람”이라면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사로 재직했던 충남도의 한 공무원도 “도지사 시절 주민들한테도 인기가 좋았다. 추진력이 대단하지 않느냐”며 “충남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등 우리 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주민들도 ‘우리 지역에서도 총리 한번 나와야 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세종시 원주민들의 마음은 미묘하다. 충남지사 시절 이 총리가 세종시를 도 산하 시로 두자고 했을 때는 서운했다가 수정안 반대에 단호하게 나섰을 때 환호했던 기억 때문이다. 첫마을에 사는 원주민 임모(57)씨는 “이 총리가 수정안 반대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오해가 풀렸다”고 회고한 뒤 “그동안 강직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아 실망한 주민이 많다”고 전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투기 정비대금 243억 떼먹은 공군 예비역들

    구해 온다던 개당 1억원짜리 해외 전투기 부품은 애당초 수입된 적이 없었다. 당연히 부품 교체·정비는 이뤄지지 않았고, 교체 뒤 폐부품도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2006~2011년 5년간 243억원이라는 막대한 정비대금이 또박또박 지급됐다. 규율이 엄한 군대에서 발생한 이 같은 ‘미스터리’한 사건에는 예비역 중장 등 전직 공군 장교들이 다수 등장한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전투기 정비업체 블루니어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거액의 정비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공군 예비역 중장 천모(67)씨와 예비역 대령 천모(58)·우모(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군 내 주요 보직을 거친 이들은 공군 하사관 출신 박모(53·구속기소)씨가 설립한 업체에서 근무하며 박씨의 사기 행각을 거들었다. 전우애와 금품을 앞세워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들은 공군,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정비 원가, 예산 정보를 수집해 정비 대금을 부풀렸다. 폐부품을 반납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자 공군 선후배들을 동원해 무마하기도 했다. 정비대금 원가 실사 담당자를 접대하고 뇌물 4500만원을 건넨 것도 이들이다. 심지어 정비 대금을 부풀리고자 ‘노무비 과다 산정용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짝퉁 소방복’ 만든 업체 퇴출시켜야

    화재 진압 때 소방관들이 입는 특수 방화복이 제품검사도 없이 무더기로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다. 소방 장비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제품검사(인정검사)를 거쳐 정부에 납품돼야 하지만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방화복들이 대량으로 유통된 것이다. 국민안전처와 조달청에 납품된 수량과 KFI의 검사 수량을 비교한 결과 가짜 합격 도장이 찍힌 방화복 수천 벌이 소방관들에게 지급된 것이다. 방화복 공급업체 두 곳은 검사를 받은 것처럼 속여 합격표시 날인까지 찍어 납품했다. 특수 방화복은 소방관들의 목숨을 지키는 마지막 보호장비인데 제대로 제품검사도 받지 않은 제품이 버젓이 지급됐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가짜’ 특수 방화복들이 언제부터, 얼마나 많이 전국 소방서에 지급됐는지조차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부서에 이런 불량 장비가 공급되고 있는 현실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서울의 경우 소방 장비의 3분의1이 노후된 데다 그나마 주요 장비 보유율도 크게 떨어진다. 방화복의 경우 1만 2000여벌이 필요한 데 비해 8000여벌만 가지고 있다. 그나마 절반인 4000여벌은 낡은 상태다. 펌프차 등 다른 소방 장비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서울이 이 정도이니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방은 말할 나위도 없다. 소방관은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소방관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 장비를 제대로 지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가짜 방화복을 입히는 것은 분명 국가의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일단 응급조치로 안전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것으로 의심 가는 방화복을 착용하지 않도록 전국 소방서에 통보하고 새로 방화복을 서둘러 구매하기로 했다지만 사안의 본질은 소방복의 ‘검사 미필’이 아니라 소방관의 신체와 생명마저 돈벌이로 이용하겠다는 반사회적, 반인륜적 행태에 있다. 방화복을 비롯한 소방안전 장비는 KFI로부터 제품검사를 받아 합격필증을 받아야 소방관서에 납품할 수 있다. 검찰은 왜 가짜 방화복이 버젓이 납품됐는지에 대한 경위를 밝혀내야 한다. 사람의 목숨이 어찌 됐든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행위는 살인죄나 다름없다. 이런 비리를 저지른 업체는 일벌백계 차원에서라도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마땅하다.
  • [오늘의 눈] 박 대통령式 인사의 ‘나비효과’/장세훈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박 대통령式 인사의 ‘나비효과’/장세훈 정치부 기자

    미국 연수를 마치고 지난달 복귀했다. 정치권과 공직사회 등에 몸담고 있는 취재원들과 귀국 인사를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2년 동안 고수해온 인사 원칙이 만들어낸 ‘나비 효과’에 귀가 솔깃해졌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 과거 정부에서 심심찮게 해왔던 ‘1급 일괄 사표’와 같은 인위적 물갈이를 하지 않았다. 고위 공직자들이 산하기관 임직원 등으로 재취업하는 통로도 좁혔다. 승진이나 영전을 위한 공무원들의 줄대기를 차단하고,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부 출범 후 2년이 지난 지금 공직사회 전체가 ‘고인 물’이 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연공서열 문화가 여전해 선배를 뛰어넘는 후배가 배출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빈자리까지 줄어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는 것이다. ‘일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의 부조화도 심화됐다. 줄대기 대신 눈치보기가 극심해졌다. ‘인맥경화’(人脈硬化) 현상이 빚어지는 셈이다. 청와대의 경우 역대 정권에서는 어공(어쩌다 공무원)과 늘공(늘 공무원)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박 대통령은 어공들의 청와대 진입을 최소화했고, 권한과 직급도 낮췄다. 선거 지원과 국정 운영이라는 업무 성격이 다르니 중용하는 참모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이의가 없고, 이는 ‘실세 논란’이나 ‘권력 비리’를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2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과 철학을 함께하며 정권의 개혁 과제를 진두지휘해야 할 어공들의 존재감은 거의 없다. 어공과 늘공 사이의 견제와 균형도 기대하기 어렵다. 청와대 내부에서 ‘워치독’이 아닌 ‘외딴섬’이 됐거나, 아예 자리조차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한 해에 통상 2~3번 이뤄지던 승진 인사도 지난해에는 한 차례뿐이었다. 반면 걸핏하면 ‘접촉 금지령’ ‘음주 자제령’ 등이 떨어진다는 하소연만 늘었다. 결국 ‘신상(信賞)은 없고 필벌(必罰)만 있다’는 얘기다. 집권 3년 차를 맞는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올해가 정권의 성패를 가를 ‘골든 타임’이다. 개혁 과제는 ‘다수의 미는 힘’보다는 ‘소수의 끄는 힘’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인사는 사기와 직결되고, 사기는 곧 개혁의 추진 동력이 된다.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목소리가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난 2년간의 인사 방식이 만들어낸 나비 효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shjang@seoul.co.kr
  • 한전 시스템 조작해 100% 낙찰… 10년간 134억 챙긴 업체들

    한전 시스템 조작해 100% 낙찰… 10년간 134억 챙긴 업체들

    한전KDN 전산관리 위탁을 맡은 민간업체 직원들이 한국전력(KEPCO) 전자입찰시스템을 조작, 특정 업체가 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거액을 챙겨 오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한전은 이 같은 비리 구조가 지난 10년 동안 이어져 왔지만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16일 한전 전자입찰시스템 서버에 접속, 공사 낙찰가를 알아내거나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특정 공사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한 뒤 해당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겨 온 박모(40)씨 등 관리업체 전·현직 직원 4명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사업자들을 모집, 이들에게 연결해 준 전기공사업자 주모(40)씨 등 2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입찰 관리 전산 시스템을 위탁 관리해 온 박씨 등 4명은 2005년 9월쯤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한전KDN 전산입찰시스템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 낙찰을 주도, 지난 10년간 공사업자들로부터 134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 등은 같은 기간 불법 낙찰에 참여할 공사업체를 모집하는가 하면 낙찰 대가로 받은 금품을 박씨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불법 낙찰공사는 전국에 걸쳐 83개 전기공사업체 총 133건(계약금액 기준 2709억원 상당), 입찰 경쟁률은 최고 5736대1, 개별 계약금액은 최고 77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외부에서도 한전 입찰시스템 서버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업체들의 투찰정보를 분석하는 등 시스템을 조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공사의 경우 그 규모가 크고 마진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가공사(한 공구에서 발생하는 전기공사를 포괄적으로 계약)를 낙찰받는 경우 2년간 안정적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전기공사업자들은 사활을 걸고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실제 범행에 연루된 전기공사업자들은 박씨 등을 통해 불법 낙찰을 받을 경우 공사대금의 1∼10% 상당을 이들에게 건네 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이 같은 범행을 통해 막대한 범죄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범 정모(35·프로그램팀)씨의 집 대형금고에서는 수십개의 오만원권(4억 1000여만원) 다발이, 이모(39)씨의 개인 사무실에서는 별도로 보관된 상당량의 현금 다발 띠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모집책인 주씨는 범죄수익을 이용해 35가구 이상의 오피스텔 등을 소유하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한전 측이 박씨 등의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후배들 타는 전투기에 폐부품 끼워넣은 장교들…240억대 정비대금 사기

    퇴역 후 전투기 정비업체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240억원대 정비대금 사기에 가담한 예비역 공군 장교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예비역 중장 천모(67)씨와 예비역 대령 천모(58)·우모(55)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전투기 정비업체 블루니어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거액의 정비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천 전 중장은 공군 하사관 출신의 박모(53·구속기소)씨가 설립한 블루니어에서 2008년부터 4년간 회장 직함을 갖고 박씨의 정비대금 사기 행각을 도왔다. 박씨는 실제 수입하거나 구매하지도 않은 부품으로 공군 주력 전투기를 정비한 것처럼 꾸며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총 243억원의 정비 예산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됐다. 예비역 대령 두 사람은 천씨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사업본부장, 사업개발팀장으로 재직했다. 조사 결과 예비역 장교들은 공군,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정비원가, 전투기 정비 예산 정보를 수집해 정비 대금 부풀리기에 활용했고,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무마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부품 교체 후 폐부품을 반납하는 척하다가 다시 끼워넣으려고 가져오는 사기 행각이 들통나자 이들은 각자 공군 내 선후배들에게 청탁해 사건을 덮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감사원 감사로 비리가 드러나자 달아났던 박씨를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체포해 구속기소했다. 박씨와 동업 관계에 있던 이 회사 회장 추모(51)씨도 지난달 16일 공범으로 구속기소됐다. 정비대금 원가 산정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박씨로부터 2008∼2009년 4500만원을 챙긴 전 방위사업청 사무관 김모(62)씨도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인사위 설치 의무화… 외부 인사 포함시켜야

    공기업 인사위 설치 의무화… 외부 인사 포함시켜야

    올해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직원의 채용, 승진, 징계 등을 결정할 인사위원회를 둬야 한다.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미리 공개해 임직원 가족을 우대 채용하는 ‘고용 세습’도 금지된다. 전체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 규모는 2075명으로 지난해보다 7.3% 늘어난다.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현행 신규 채용의 3%에서 5% 수준으로 높인다.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은 30%에서 35%로 높아진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공공기관 인력 운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인사위 설치 및 운영을 기관 자율에 맡겼다. 하지만 기관마다 다른 인사 규정과 채용 방식을 적용해 인사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인사위에 교수 등 전문가를 반드시 포함시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지침 준수 여부가 감사원의 감사, 경영평가 등에서 평가 기준으로 활용된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전문가가 인사위에 들어가면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지만 기관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를 뽑으면 거수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교수뿐만 아니라 변호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인력 풀을 넓히고 교육, 훈련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1만 7187명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한다. 고졸 채용 규모는 2075명으로 지난해 10월 목표(1722명)보다 20.5% 늘어났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누리, 표 단속 주력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누리, 표 단속 주력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누리, 표 단속 주력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본회의에 참석만 해준다면 가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표 단속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 자신을 제외한 155명 중 불참자나 이탈표는 극소수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한솥밥을 먹었다가 지금은 무소속인 정의화 의장과 유승우 의원에게도 찬성투표를 부탁하고 이 후보자 본인까지 투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야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을 가결하는 방안 역시 만만치 않게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전대 기간 ‘호남 총리론’으로 구설에 올랐던 만큼 본회의에서 충청권 총리 후보에 당론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모습이 정치적으로 적잖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 당론을 정해 표결에 임했다가 참석한 여당 의원 숫자보다 많은 찬성표, 즉 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문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야당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은 이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됐을 경우 불어닥칠 역풍을 어느 정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 대표에게도 충청권 민심은 적잖이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표결 앞둔 여야 셈법은?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표결 앞둔 여야 셈법은?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표결 앞둔 여야 셈법은?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본회의에 참석만 해준다면 가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표 단속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 자신을 제외한 155명 중 불참자나 이탈표는 극소수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한솥밥을 먹었다가 지금은 무소속인 정의화 의장과 유승우 의원에게도 찬성투표를 부탁하고 이 후보자 본인까지 투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야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을 가결하는 방안 역시 만만치 않게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전대 기간 ‘호남 총리론’으로 구설에 올랐던 만큼 본회의에서 충청권 총리 후보에 당론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모습이 정치적으로 적잖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 당론을 정해 표결에 임했다가 참석한 여당 의원 숫자보다 많은 찬성표, 즉 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문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야당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은 이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됐을 경우 불어닥칠 역풍을 어느 정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 대표에게도 충청권 민심은 적잖이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표 단속 도대체 왜?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표 단속 도대체 왜?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표 단속 도대체 왜?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본회의에 참석만 해준다면 가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표 단속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 자신을 제외한 155명 중 불참자나 이탈표는 극소수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한솥밥을 먹었다가 지금은 무소속인 정의화 의장과 유승우 의원에게도 찬성투표를 부탁하고 이 후보자 본인까지 투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야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을 가결하는 방안 역시 만만치 않게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전대 기간 ‘호남 총리론’으로 구설에 올랐던 만큼 본회의에서 충청권 총리 후보에 당론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모습이 정치적으로 적잖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 당론을 정해 표결에 임했다가 참석한 여당 의원 숫자보다 많은 찬성표, 즉 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문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야당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은 이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됐을 경우 불어닥칠 역풍을 어느 정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 대표에게도 충청권 민심은 적잖이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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