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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내가 2년간 번 돈은”…500억대 방산비리 수습 ‘사력’

    젤렌스키 “내가 2년간 번 돈은”…500억대 방산비리 수습 ‘사력’

    우크라이나에서 고위 관리들이 연루된 방산 비리가 불거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투명성 강조 차원에서 자신의 소득을 처음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본인의 2년간(2021~2022년) 소득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1년 젤렌스키와 그의 가족은 1082만 4507흐리우냐(약 3억 8000만원)의 소득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535만 9600흐리우냐 상당의 국채 판매 수익과 급여, 은행 이자, 부동산 임대 수입 등이 포함됐다. 이는 2020년 소득 1192만 2320 흐리우냐보다 약 1192만 2320흐리우냐(약 4억 2000만원)가 줄어든 것이다. 2022년 소득은 더 감소한 369만 2683흐리우냐(약 1억 3000만원)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1년까지 22개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지만, 전쟁으로 부동산 임대수익이 줄면서 소득이 크게 줄었다. 다만 구체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공개한 것은 아니어서 젤렌스키 대통령 일가의 해외 부동산 소유 등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본인의 소득을 공개하면서 공직자 소득 공개를 촉구했다. 우크라 530억원 방산비리…군사지원에 불똥 우려 젤렌스키 대통령의 소득 공개는 최근 불거진 방산비리를 의식,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최근 포탄 구매 계약과 관련해 약 15억 흐리우냐(약 535억원)를 횡령한 혐의로 전현직 국방부 고위 관리들과 무기 제조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했다. 우크라이나는 피의자에게 혐의 사실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공식적인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간다. SBU에 따르면, 이들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무기 제조업체 리비우 아스널과 지난 2022년 8월 박격포탄 10만개 구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금은 선불로 지급됐지만 무기는 제공되지 않았다. 자금 일부는 다른 해외 계좌로 옮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비리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장기 소모전에 피로를 느끼는 국제사회의 신뢰도도 떨어뜨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991년 러시아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줄곧 공공 및 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 엄격한 가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부패를 근절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패와의 전쟁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해 9월 군복·식량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사건 등에 책임을 물어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하지만 500억원대 방산비리가 또 터지면서 우크라이나 지속 지원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번 대규모 조달 비리 발표는 2년 가까이 이어진 러시아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질적 부패 근절을 위한 싸움은 여전히 주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 “사회연령 만 13세”… ‘병역 기피’ 국대 출신 프로게이머 유죄

    “사회연령 만 13세”… ‘병역 기피’ 국대 출신 프로게이머 유죄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원창연(32)씨가 병역 비리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29일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오한승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원씨는 2020년 5월과 12월 정신과 의사를 속여 발급받은 허위 진단서를 인천병무지청에 제출해 병역 의무를 피하거나 감면받으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1년 최초 병역판정 검사와 5년 뒤 재검사에서 피부 질환으로 현역 입소 대상인 신체 등급 2∼3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8년 병역 처분 변경을 신청해 과체중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인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과체중이 아닌 정신 질환으로 4급 판정을 받으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더라도 군사 소집교육과 예비군 편입이 면제되는 사실을 노리고 정신과에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정신과 의사에게 “감정 조절이 어렵고 불안하며 잠도 제대로 못 잔다”며 “사람 많은 곳에 갈 수 없어 집 밖에는 나가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고 거짓말해 지적 장애와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또 심리평가 때도 허위로 응답해 “전체지능이 53이고 사회연령도 만 13세로 확인됐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원씨는 사회복무 군사교육이 밀려 있는 지역에서 3년 동안 소집되지 않으면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되는 사실도 알고, 주소를 인천에서 경기도 부천시로 옮기기도 했다. 당시 부천은 인천보다는 상대적으로 군사교육이 밀려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신체 등급 4급 판정을 받고도 병역의무를 추가로 감면받기 위해 주소를 이전했고, 정신질환으로 속임수를 썼다”며 “죄질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했다. 다만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원씨는 ‘피파 온라인4’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8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2개월 뒤 은퇴했다. 그는 최근까지 축구 게임 관련 유튜버로 활동했다.
  • 2년 연속 악재 KIA 어쩌나… 김종국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

    2년 연속 악재 KIA 어쩌나… 김종국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

    지난해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이 불거졌던 KIA 타이거즈가 올해는 김종국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2년 연속 대형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이일규)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장 전 단장은 2022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에 뒷돈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입단과는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다만 김 감독의 혐의는 최근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가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KIA는 전날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만큼 김 감독의 현장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KIA는 우선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2월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동계 훈련을 치른다. KIA로서는 지난해 장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김 감독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2년 연속 대형악재로 뒤숭숭하게 됐다. 지난해 시즌 도중 단장을 교체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KIA로서는 이번 시즌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본격적인 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지난해와 달리 수습에 나설 시간은 있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 KIA 김종국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 2년 연속 악재

    KIA 김종국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 2년 연속 악재

    검찰이 29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이일규)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장 전 단장은 2022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박동원(LG 트윈스)에 뒷돈을 요구한 혐의다. 김 감독은 선수 입단과는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다만 김 감독의 혐의는 최근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가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KIA는 전날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면서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하면서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구단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장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KIA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2월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동계 훈련을 치른다.KIA로서는 지난해 장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김 감독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2년 연속 대형악재로 뒤숭숭하게 됐다. 지난해 시즌 도중 단장을 교체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KIA로서는 이번 시즌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본격적인 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 가족여행 공개한 조민…“재활 중인 엄마 요즘 조금씩 걸어다녀”

    가족여행 공개한 조민…“재활 중인 엄마 요즘 조금씩 걸어다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유튜버로 활동하는 조민씨가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남동생 조원씨와 함께 가족여행 영상을 공개했다. 조민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가족여행 브이로그(영상일기)를 게재했다. 15분 분량의 영상은 하루 만에 25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정 전 교수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다. 조민씨는 “어머니가 요즘 재활을 꾸준히 받아서 조금씩 걸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서로 장난을 치거나 화목하게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정 전 교수와 조원씨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조민씨가 정 전 교수에 ‘푸들 머리 스타일이 어떠냐’고 묻자 그는 “예뻐, 네가 뭔들 안 어울리겠니”라고 답했다. 조원씨는 식사 중 술을 마시며 “새콤한데 향이 올라온다”고 평하기도 했다. 조민씨는 “서울의 출산율이 0.6”이라고 언급하면서 “나는 딸을 낳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교수는 “하나면 딸이 낫지. 아들은 남의 (여자의) 남편이야”라고 말했다. 앞서 조민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입시비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검찰은 조민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와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하고 입시제도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것으로, 이기주의를 조장해 사회 기강을 무너뜨리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조민씨는 최후 진술에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겸허히 수용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살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씨는 어머니 정 전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던 정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상태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다.
  • 포탄 살 돈 빼돌려…우크라서 ‘535억원 군납비리’ 적발

    포탄 살 돈 빼돌려…우크라서 ‘535억원 군납비리’ 적발

    우크라이나 사법기관이 535억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들의 군납비리를 적발했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전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리와 군수업체 대표 등 최소 5명의 연루자에게 군납비리 혐의 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SBU는 “국방부 전·현직 부서장과 군수업체 리비우 아스널 간부 2명, 국외 업체 관계자 등 5명이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구매 비용 중 일부인 15억 흐리우냐(약 535억원)를 횡령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022년 8월쯤 리비우 아스날과 대규모 포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지 6개월 만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계약에 명시된 금액 전액을 해당 회사의 계좌로 이체했다. 회사 경영진은 대금 중 대부분을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보내기로 한 국외 업체로 송금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우크라이나에는 단 한 발의 포탄도 보내지 않고 발칸반도 내 계열사로 자금만 이체했다. 나머지 금액은 리비우 아스날의 키이우 은행 계좌에 남아 있었다. 우크라이나의 부패 척결에 앞장서고 있는 SBU는 이후 횡령 계획을 추적할 수 있었고, 모든 가담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횡령 자금은 압류됐고, 이를 우크라이나 예산으로 어떻게 반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법원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포탄 공급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리비우 아스널로부터 15억 흐리우냐를 환수하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앞서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리비우 아스널이 국방부로터 120㎜와 82㎜ 박격포탄 대량 공급을 위해 14억 흐리우냐가 넘는 돈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단 한 발의 포탄도 우크라이나군에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미국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하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노력에 맞서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반대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순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군납비리는 지난 2년 가까이 지속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고질적인 부패를 척격하기 위한 투쟁은 여전히 중요 문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군납비리는 전임 국방부 장관 시절 발생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전 국방장관은 서방 동맹국들과의 논의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확고한 평판을 얻긴 했으나 각종 부패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해 9월 해임됐다. 레즈니코우 전 장관이 개인적으로 부패에 직접 가담했다는 주장은 없었지만, 그의 지휘 아래 있는 군대에서 식량 및 군복 납품 등 각종 비리가 불거진 바 있다.
  • 조민 “판결 겸허히 수용”… 검찰, ‘입시비리 혐의’ 집행유예 구형

    조민 “판결 겸허히 수용”… 검찰, ‘입시비리 혐의’ 집행유예 구형

    검찰이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욱 공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입시 비리 범행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는 교육기관의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하고 입시제도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것으로 비난가능성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부모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고, 피고인은 의사 면허와 고려대 및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점, 최근 태도를 바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점을 감안했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많은 분, 그리고 제가 누렸던 기회를 보면서 실망과 좌절을 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적법한 것으로 봐서 억울했다”며 “고대도 좋은 학점으로 졸업했고 의학전문대학원을 이 악물고 졸업해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등 의사의 꿈을 이룬 것은 온전히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법원에서 판단한 부분은 겸허하게 수용해 제 노력 유무를 떠나서 졸업장과 의사면허 등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겸허히 수용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살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조씨는 “마지막으로 저와 가족 일로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분열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욱 공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오는 3월 22일 선고할 예정이다.
  • [속보] 검찰, ‘입시비리 혐의’ 조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구형

    [속보] 검찰, ‘입시비리 혐의’ 조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구형

    검찰이 조국(59)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3)씨의 입시비리 혐의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검찰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조씨 측은 ‘혐의를 인정하지만 검찰이 부당한 의도로 지연 기소를 해 공소권을 남용했으므로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지역농협이 주인 되게”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지역농협이 주인 되게”

    17년 만에 치러진 직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1)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경남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나온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제25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자가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결선에서는 강 당선자가 781표로 조 조합장(464표)을 317표 앞섰다. 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지만 이번에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 간 결선을 치렀다. 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큰절을 하며 “지역 농협과 조합장, 농민을 위해 혁신하라는 말로 받아들이겠다”며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1990년부터 직선제로 치러졌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3대 회장이 모두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2009년 간선제로 바뀌었다가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직선제로 환원됐다.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대구미래대에서 세무회계학을 전공하고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그는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제시했다. 농협은 2012년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 구조로 개편됐는데 10여년 만에 재통합이 추진되는 것이다. 중앙회와 경제지주가 통합되면 중앙회 산하에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 사안이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임기가 시작된다.
  • 그 검사들은 왜 청년 전세사기 책 읽었나[서초동 로그]

    그 검사들은 왜 청년 전세사기 책 읽었나[서초동 로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홍완희) 소속 검사들은 최근 ‘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사기 일지’와 ‘루나의 전세역전’ 두 권의 책을 열독했습니다. 두 권 모두 청년들이 실제로 겪은 전세사기 경험담을 담은 책입니다. ‘전세지옥’은 파일럿을 꿈꾸며 착실하게 살아가던 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사기로 전 재산을 잃은 후 벌인 820일간의 투쟁 기록을 담았습니다. ‘루나의 전세역전’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작가가 어느 날 갑자기 전세사기 피해자로 전락하며 겪은 절망감과 극복 과정을 그린 웹툰을 모은 책입니다. 냉철하게 법리를 따지는 검사들이 갑자기 단체로 청년들의 수기를 읽은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형사8부는 최근 전세사기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습니다. 서울 강서구 등에서 피해자 33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합계 약 52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무자본 갭투자자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공범인 부동산 중개 브로커와 대출 브로커 등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세입자들의 전세금을 빼돌린 것도 모자라 해당 빌라를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챙긴 ‘신종 전세사기’였습니다. 검찰은 수사하면서 피해를 본 세입자 20여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 20~30대 청년층이었다고 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세입자들의 마음을 좀더 이해해 보고자 유사 사건 피해자가 쓴 책을 읽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특히나 책을 통해 청년들의 절망감에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형사8부 소속의 한 검사는 “신혼 때 빌라 전세를 살았었다”며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사 중 한 명은 사건에 몰입하다 보니 전세사기를 당하고 집이 압류되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흔히 검찰 수사라고 하면 권력형 비리, 공직자의 부정부패, 선거범죄 등 거악 척결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하지만 국민에게 피부로 와닿는 건 전세사기, 보이스피싱과 같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사건 수사일 겁니다. 피해자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검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200만 농민 이끌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조합장…첫 직선제 ‘시끌’

    200만 농민 이끌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조합장…첫 직선제 ‘시끌’

    17년 만에 치러진 직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사진·61)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경남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나온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제25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자가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결선에서는 강 당선자가 781표로 조 조합장(464표)을 317표 앞섰다. 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지만, 이번에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간 결선을 치렀다. 이날 선거 시작 1시간 전인 낮 12시 30분 농협중앙회 대강당은 1106명의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름과 지역이 적인 이름표를 목에 건 조합장들은 일렬로 선 후보들과 “잘 부탁한다”고 악수를 하며 차기 ‘농민 대통령’을 향한 기대와 바람을 전했다. 전남 나주에서 올라온 농민 조모(62)씨는 “간선제였던 지난 선거에선 후보도 유권자도 모두가 친밀한 분위기라 ‘짬짬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에는 1000명이 넘는 조합장이 참여하다 보니 사전에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분위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농가 현실을 아는 새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1990년부터 직선제로 치러졌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3대 회장이 모두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2009년 간선제로 바뀌었다가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직선제로 환원됐다.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대구미래대에서 세무회계학을 전공하고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그는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제시했다. 2012년 농협은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 구조로 개편됐다가 10여년 만에 재통합이 추진되는 것이다.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되면 중앙회 산하에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 사안이다. 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큰절을 하며 “지역 농협과 조합장, 농민을 위해 혁신하라는 말로 받아들이겠다”며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3월 정기 총회 이후 임기가 시작된다.
  • 경제력 안 따진다더니…美 명문대 무더기 연방법 위반 소송에 1000억원대 합의금 ‘봉합’

    경제력 안 따진다더니…美 명문대 무더기 연방법 위반 소송에 1000억원대 합의금 ‘봉합’

    미국의 명문대들이 입학 사정과정에서 지원자들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액의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예일, 컬럼비아, 브라운, 듀크, 에모리대 등 5개 대학이 집단 소송 원고들에게 모두 1억 450만 달러(약 1391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내로라할 명문대학들이 집단 소송에 휘말린 것은 장학금 입학 제도 때문이다. 대학 학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국가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경제적으로 학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 지원자들은 원서를 내는 과정에서부터 학비를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 그러나 실제 미국 대학 중에서는 지원자 중 합격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장학금 지원 대상 합격생 비중이 늘어나면 학교 재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이 학생의 경제적인 능력을 입학 과정에서 고려한다면 미국 연방법 위반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 학생 단체는 합의금을 내기로 한 5개 대학을 포함해 코넬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조지타운,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등 모두 17개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학 측이 경제적인 사정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한 결과 학생들이 더 저렴하게 교육받을 수 있었던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었다. 합의금을 내기로 한 대학들은 “소송에서 벗어나 학생들에 대한 지원에 전념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불법은 없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부유한 가정에서 온 것으로 연구결과로 확인됐다.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학생 6명 중 1명꼴로 소득 상위 1% 가정 출신이었다. 새로운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부유층의 자녀가 특별히 좋은 점수를 받거나 어려운 수업을 들어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요인은 이런 대학들이 가장 부유한 지원자를 가려받은 데 있다”고 지적한다. 구체적으로 세가지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첫째,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 동문자녀 입학우대 정책)이다. 다른 모든 면에서 비슷한 지원자들끼리 비교했을 때도 동문 자녀는 여전히 유리했다. 둘째, 소득 상위 1% 가구의 합격자 8명 중 1명은 운동 특기생이다. 반면 하위 60%에서는 20명 중 1명이었다. 이는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운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조정이나 펜싱처럼 특권층의 운동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설명할 수 다. 셋째, 비교과 평가로 연구에서 분석한 대학들은 대체로 학업 성취뿐 아니라 보다 주관적인 비교과 요소(과외 활동, 자원봉사, 개인 활동 등)에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동일할 경우 소득 상위 1% 가정 학생의 학업 성적이 더 좋지는 않았어도 비교과 점수를 훨씬 높게 받았다.
  •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직권남용 일부 무죄로 감형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직권남용 일부 무죄로 감형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저지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형량이 파기환송심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앞서 직권남용죄를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법조계에선 수사기관의 직권남용 적용 남발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원종찬·박원철·이의영)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원심(2심)의 징역 4년보다 낮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1년 2개월로 원심의 징역 2년보다 형량을 낮췄다.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나 단체 등의 이름을 정리한 문건(블랙리스트)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20년 이들에게 적용된 직권남용죄의 법리를 오해한 잘못 등이 있다며 다시 판결하라고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는데 이에 따른 선고가 이날 나온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김 전 실장 등이 소속 직원들에게 지시한 행위 중 일부가 ‘의무 없는 일’을 시킨 것인지 다시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권한을 남용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경우에 성립한다. 이에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김 전 실장 등이 ▲공모사업 신청자 명단을 송부하게 한 행위 ▲정부 지원사업 심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게 한 행위 등을 무죄로 판단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이 퇴임한 후 벌어진 정부 지원 배제 행위에 대해서도 유죄로 인정한 판단을 무죄로 바꿨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에게 사직을 요구한 행위 등은 여전히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이 직권남용죄의 적용 범위를 좁히고 이를 반영한 판결이 나옴에 따라 향후 관련 재판에서도 직권남용 여부를 엄격하게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등 권력형 비리 사건에 주로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돼 선고가 이뤄졌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선고 뒤 “(재)상고해서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냈다. 조 전 장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법무부 장관에 ‘특수통’ 박성재 지명… “공정한 법 집행에 최선”

    법무부 장관에 ‘특수통’ 박성재 지명… “공정한 법 집행에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임 이후 한 달째 공석이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후보자는 공직 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해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형사사법 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9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재직 당시 각종 굵직한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며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라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 비리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박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생활안전,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명은 장관 공석 한 달째에 최근 차관까지 교체된 법무 행정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로 대구고검에 좌천성 인사를 당했을 때 당시 박 후보자가 대구고검장이었던 인연도 있다. 당초 법무부의 차관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법무부와 검찰 등 법무 조직을 ‘포스트 한동훈’ 체제로 재정비하기 위해 인선을 서두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시술비 돌려드립니다” 허위 영수증으로 50억 가로챈 의사 징역 7년

    “시술비 돌려드립니다” 허위 영수증으로 50억 가로챈 의사 징역 7년

    하지정맥류 시술로 50억원 규모 보험사기를 벌인 의사와 브로커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 이태웅 부장판사는 하지정맥류 시술 비용을 부풀려 진료비 계산서·영수증을 발행한 뒤 실손의료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중랑구 소재 병원 원장 A(64)씨에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와 공모해 환자를 알선해 대가를 받은 브로커 3명은 각각 징역 1년, 1년 2개월,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정맥류 시술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어서 환자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상품 약관에 따라 추후 시술비를 보장받는다. A씨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2020년 8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시술 당일 진료비를 결제하지 않고 보험금을 받고 나서 400만원만 입금하면 되고 나머지 금액은 개인적으로 쓰면 된다’는 식으로 환자와 브로커를 유인했다. A씨는 하지정맥류 시술 비용을 허위로 기재한 진료비 계산서·영수증을 환자에게 발급한 뒤 실제 시술비를 제외한 돈을 환자에게 환급하는 방식으로 실손의료보험금을 가로챘다. 이렇게 총 891차례에 걸쳐 49억 6000여만원의 실손의료보험금을 받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하지정맥류 시술비를 630여만원으로 정했으나 환자 유치를 위해 시술비를 할인하면서 환자들이 차액을 얻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실손의료보험금은 할인된 금액을 기준으로 지급된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보험사기 범행은 합리적인 위험의 분산이라는 보험제도의 목적을 해치고 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를 전가해 보험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해한다”면서 “영리 목적으로 환자를 유인하거나 이를 사주하는 행위는 환자 유치를 둘러싸고 금품수수 등 비리나 불합리한 과당경쟁을 유발해 의료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종국적으로는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사회적 폐해가 큰 범죄이므로 엄히 처벌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들도 “1~2번 정도 다리에 주사를 놓고 시술에 1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진술해 재판부는 “실질적인 하지정맥류 진단·시술을 한 것인지 강하게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 ‘푸틴 정적’ 나발니 “매일 아침 친푸틴 노래듣도록 강요당한다”

    ‘푸틴 정적’ 나발니 “매일 아침 친푸틴 노래듣도록 강요당한다”

    그간 러시아 당국의 강력한 탄압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어온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이번에는 새로운 ‘고통’에 직면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나발니가 이번에는 친푸틴 가수의 노래를 매일 아침 듣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는 나발니는 현재 ‘북극의 늑대’로 불리는 IK-3(제3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북극권에서 약 60㎞ 떨어진 최북단 감옥에 수감되며 사실상 세상과도 완전히 격리된 것. 나발니는 최근 자신의 측근을 통해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는데 그가 언급한 친푸틴 가수는 샤먼(32)이다.러시아 최고의 인기가수인 샤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인물로, 애국심과 민족주의의 물결을 타고 현지의 주요 인사로 떠올랐다. 대표곡으로는 ‘나는 러시아인입니다’가 있으며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월 대선 출마를 강력하게 제안한 유명인 중 한 명이다. 나발니는 “샤먼은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유명해져서 그를 본 적도 그의 음악을 들은 적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그가 푸틴의 메인가수가 됐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아침 5시 국가를 시작으로 두번째로 샤먼의 ‘나는 러시아인입니다’가 울려퍼진다”면서 “샤먼의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초민족주의 팝송을 교화를 목적으로 듣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당시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특히 2020년 8월, 나발니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나발니의 목숨을 위협한 것은 신경작용제 ‘노비촉’이었다. 노비촉에 노출된 나발니는 7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러시아로 송환돼 2022년 1월 체포됐다. 나발니는 사기 및 법정 모독 등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지난해 8월에는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곧 30년이 넘는 형기를 채워야 풀려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에대해 나발니는 모든 혐의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이며, 허위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사설] 민주, 이젠 공천에서마저 ‘방탄’ 앞세우나

    [사설] 민주, 이젠 공천에서마저 ‘방탄’ 앞세우나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그제 부패 범죄에 관련된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진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1·2심에서 아무리 큰 형량의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 해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무죄 추정이 헌법에 따른 형사법의 대원칙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의 발상은 1·2심 판결을 깡그리 무시하겠다는 것으로, 정당이 앞장서서 사법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재명 대표가 갖가지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도 이런 방침을 내세웠을지 의문이다. 공천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할 공관위가 외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연루 의원 등을 위한 ‘방탄공천’에 나섰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은 이 대표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연루 의원들을 대거 공천 적격자에 포함시킨 바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당헌ㆍ당규 개정을 통해 ‘뇌물, 성범죄 등 형사범 중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는 자’를 공천 기준에서 삭제하더니 이젠 아예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불문에 붙이겠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임 위원장은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등 ‘5대 범죄’에 대해선 엄격 심사하겠다고 한다. 부패 정치인에게는 하염없이 관대한 처지에 5대 범죄 엄격 심사 운운하는 모습이 괴기하다. 공천룰만 보면 외려 사법 리스크나 구태로 얼룩진 인사들에 대한 ‘사천’(私薦)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대체 국민을 뭘로 보면 범법자 공천을 마다 않겠다는 소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 [단독] 與, 경선 비리 적발 땐 공천 배제… 野, 1인 1번호로 이중투표 방지[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 與, 경선 비리 적발 땐 공천 배제… 野, 1인 1번호로 이중투표 방지[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당비 대납, 이중 투표, 금품 살포, 부실 여론조사 같은 거대 양당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를 지적한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의 연속 보도 이후, 오는 4월 총선을 향한 경선에서 양당 모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후보자를 즉각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사람이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중복으로 참여하는 이중 투표를 막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기술 협의에 착수한다. 서울신문 보도를 계기로 관련 법안도 발의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자 측이 당비를 대납해 주는 방식으로 당원을 모집하거나 이중 투표를 권유하다 적발되면 공천에서 무조건 배제하는 기준을 마련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도 “당비 대납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를 살포하는 것에 대해 “아직 제도화는 안 됐지만 자격 박탈을 제안하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경선 승부를 가르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신뢰성 높이기에도 나선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통 3사(KT·SKT·LG U+)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를 요청할 때 한 사람당 전화번호 한 개씩만 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번호를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뒤 여러 명인 것처럼 투표하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선거인단의 표본을 늘려 민의의 왜곡을 최대한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상 3만명을 표본으로 1000명을 조사했는데, 표본을 5만명으로 늘려 이중 투표의 기대효과 확률을 확 낮추겠다는 것이다. 경선 직전 주소지를 허위로 옮겨 투표에 참여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주소를 해당 지역구에 둔 당원과 일반 국민만을 투표와 여론조사 참여 대상으로 한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이통 3사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위해 안심번호를 정당에 제공할 때, 해당 지역의 기지국에서 1개월 이내 접속 정보가 있는 사람만 주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전국적인 개선 필요성을 인지해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통사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고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건의한 만큼 빠른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에 쓰이는 일반 국민 대상의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에서 개인정보를 허위로 답해도 적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화면접조사로 바꾸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 통상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연령별로 진행되는데 다른 연령대로 허위 답변 후 참여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열린 경선을” “당이 전적으로 공천하고 책임도 져야”[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열린 경선을” “당이 전적으로 공천하고 책임도 져야”[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총선과 지방선거 경선에서 벌어지는 경선 비리를 르포와 판례·통계 분석 등을 통해 보도했다. ‘열린 경선’은 당원과 유권자의 뜻이 투명하게 반영되면 이상적이지만 정당이 공천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악용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최수영·이동수 정치평론가와 ‘열린 경선의 한계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독립 기관이 아니라 각 정당이 직접 모든 지역의 경선을 담당하다 보니 관리 소홀과 불법 당원모집 방치, 편법 정치관행 고착 같은 역작용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경선 관리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김가현 기자(이하 현) ‘유령 당원’ 문제를 중점 취재하다 보니 지역에서는 무조건 당원을 많이 모아서 당원 투표에 참여시키는 게 목적이라 ‘6000명 모집’ 등 어마어마한 숫자를 목표로 둔다. 그러니 당원 가입에 비리가 발생하고 이중 당적은 흔한 일이 되더라. 이동수 평론가(이하 이) 정치권에서 이중 당적을 조장하는 게 분명히 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출범할 때 의원들이 방조하고 권장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이 세를 키웠다. 과거 한 정당의 사무처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선거 6개월 전부터 입당 원서가 쏟아진다. 그러다가 선거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근본적으로는 당원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당원은 정당의 가치나 정강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인데, 실제로 보면 어느 당에 가입돼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인이 해 달라니까 가입하는 식이다. 현재는 경선에 동원되는 역할만 하고 있는데, 진짜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 시민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당비도 최소 월 1만원 선으로 올려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최수영 평론가(이하 최) 우리나라 인구에 비해 당원이 과잉 표집돼 있다. 100만 당원 이런 숫자가 세 과시용이 돼 버렸다. 예전에 출마하려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에 당원 명부를 구해 보려고 하니 안 되더라. 당원 명부는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만 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브로커가 접근하기도 한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의 당적 공개 문제로 논란이 됐는데, 당원 명부를 이렇게까지 숨길 일은 아니다. 과도한 비밀주의로 가다 보니 (금품을 주고 당원 명부를 거래하는) 역효과가 생긴다. 최현욱 기자(이하 욱)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온라인 기반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방식인데 ‘이준석 신당’은 5만명 이상을 모았다. 온라인 당원 모집이 기존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을까. 최 기존의 오프라인 당원 모집에서 자발적인 신청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 전 대표는 팬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온라인 모집이 가능하다. 분명히 (당비 대납·금품 매수 등으로 하는 당원 모집) 부작용을 개선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다만 온라인 모집 방식이 대세가 되기는 어렵다. 요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구름 관중을 모아 화제인데 이게 (오프라인) 당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버스 92대’로 알려진 산악회도 동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온라인 당원은 오프라인 행사에 잘 안 온다. 이 이 전 대표가 정치권의 고질적 문제였던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 때도 약 3000만원만 쓴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과거 한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일했는데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해 당원을 모집하려고 해도 어르신들이 가입을 할 줄 모르더라. 아직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많다. 현 취재하며 직접 통신사 앱으로 주소 변경을 시도해 보니 3분 만에 되더라. 가정하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조직을 동원해 주소지를 변경한 후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를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당원들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이중으로 참여하는 불법 투표를 한다. 결국 민의가 왜곡된다. 최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 응답률 저하와 한 사람이 여러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게 가장 크다. 말 그대로 여론 왜곡이자 민의 왜곡이다. 국민 참여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으니 (정확도 낮은) 여론조사를 ‘알리바이’로 쓰는 수준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최근 수도권과 영남의 여론조사 비율을 달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여당은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인천·경기 등에서 당원 투표 20%·일반 국민 여론조사 80%, 영남 등에선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인 여론조사 50%로 경선 결과를 내기로 했다) 김주환 기자(이하 환) 서울 영등포에 여론조사기관 여러 곳을 가봤는데 사무실이 지도 앱에는 있지만 실제로 없는 곳도 있었다. 이번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 30곳을 등록 취소했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가 심각하다. 이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 결과는 기사로 쓰면 안 된다. 청년층은 모르는 번호를 안 받아 응답률이 낮다. 또 지난 총선 때 여론조사·정치컨설팅 업체인 ‘윈지코리아’의 이근형, 박시영씨가 민주당의 공천업무를 맡아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졌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윈지코리아 설립자이자 대주주인 이씨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했지만 총선 한 달 전까지 윈지코리아 사무실에 출근하며 도마에 올랐다. 박씨는 당시 대표이사였다). 최 가장 응답률이 높은 한국갤럽의 경우에도 20%를 넘지 않는다. 응답률이 한 자릿수거나 ARS가 50% 가미된 여론조사 결과를 민의로 볼 수 있을까. 그걸 기준으로 생명줄을 다루는 공천을 하지 않나. 현 정치권은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려고 일반 국민 참여가 높은 열린 경선으로 바꿨다. 반면 열린 경선으로 바뀌면서 경선 비리가 더 난무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럽은 당원 투표만 하고,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가 활성화된 미국도 절반 정도는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전당대회)를 한다. 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정당의 주인들이 정당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게 맞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양당의 기득권 패권주의로 가는 단초가 됐다. 이에 일반 국민도 참여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자는 취지에서 열린 경선을 도입했다. 결국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정치인을 뽑는 과정 아닌가.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이 경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차라리 당 지도부가 전적으로 공천하고, 결과에 따른 책임도 지는 게 맞는다고 본다. 국민 참여 경선이 늘어났지만 보편적인 국민 참여는 아니지 않나. 결과적으로 강성 지지층 위주로 참여하게 됐다. 결국 민의 수렴은 그대로 (투명하게) 안 되고, 누구 하나가 확실하게 결정한 것이 아니라서 책임 소지도 불분명해졌다. 욱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시작됐다. 친윤(친윤석열) 공천, 친명(친이재명) 공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최 정당은 공천이 전부다. 득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공천 과정에서 실점을 덜 하는 사람이 이긴다. 좋은 사람을 많이 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을 줄이는 게 성공하는 길이다. 이 자질이 떨어지고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논란이 되곤 한다. 이때 예비후보들만 ‘꼬리 자르기’를 하지 말고 그런 사람을 등용한 정치인들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사회부=박기석·백서연 기자
  • [단독] 선관위, 지역농협 선거도 관리하는데… “경선 위탁해야 공정성 확보”[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 선관위, 지역농협 선거도 관리하는데… “경선 위탁해야 공정성 확보”[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거대 양당의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구가 전국의 60%에 이르지만 양당이 모두 경선을 직접 관할하면서 사실상 각종 비리를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지역농협의 선거까지 관리하는 상황이지만, 거대 양당은 선관위에 경선 관리를 맡기지 않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22일 “지난 총선 때는 정의당과 민중당의 당내 경선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총선과 관련해 현재 당내 경선 위탁을 신청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의 대선 경선과 총선 경선 사무를 신청받아 위탁 관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체 지역구 253곳에서 선관위가 모든 경선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선관위는 이미 대선·총선·지방선거뿐 아니라 전국의 단위지역에서 시행되는 농협·수협·축협, 산림조합장 선거 등도 관리한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위탁 관리하기도 했다. 각 당에서 작성한 경선 선거인명부에 명시된 선거인이 투표하는 것을 돕고, 현장 투표와 개표 사무를 지원한다. 선관위의 고유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력 문제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당이 경선을 주관해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관위 같은 제3기관에 맡겨야 공정성 시비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선관위도 총선이나 지방선거 경선에서 비리가 적지 않은 것을 알지만 이를 위탁 관리해도 불법행위를 적발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당원 매수, 공무원의 당내 경선운동 등을 집중 감시하지만 제보가 없으면 적발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 매수와 관련해 자수하는 경우 형을 감면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015년과 2021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무관심으로 줄곧 외면받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관위가 수사권을 갖고,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선 비리 대부분은 당원 투표에서 발생한다”며 “당원 투표를 대부분 모바일 투표로 처리하는데, 직접·비밀·보통 선거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편의를 위해서 모바일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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