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무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대책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만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827
  •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LIG넥스원 압수수색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육군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개발·도입 사업 과정에서 성능평가 장비의 불량 납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리가 불거져 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등 ‘현궁’ 개발 사업과 관련된 기관 4∼5곳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군 검찰관 등을 이들 기관에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현궁을 도입하기 위해 장비 성능을 평가하는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 등에서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박모 육군 중령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중령은 계약사항에 못 미치는 성능평가장비를 인수받고서도 허위로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안을 조사한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총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의 파괴력과 제어체계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다. 내부피해계측 장비는 온도와 진동, 충격 등 유도 무기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장치이고, 전차자동조종모듈은 전차에 장착해 자율 주행과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특히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할 수 없는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리고 이 업체에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납품사로부터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공급받았지만 실제로는 11세트를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작성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차자동조종모듈 11세트에 대한 계약금의 90%를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10%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감사원 감사로 정산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합수단은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성능평가 장비 납품 비리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간 통영함·소해함이나 해상작전헬기 등 해군을 주된 타깃으로 뒀던 합수단의 수사가 육군 관련 군수 비리 쪽으로 조준선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등 납품사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납품 비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납품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납품사 간의 유착이 있었는지, 뒷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입 수시모집] 명지대학교, 427명 뽑는 학생부교과, 수능 최저기준 폐지

    [대입 수시모집] 명지대학교, 427명 뽑는 학생부교과, 수능 최저기준 폐지

    명지대학교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2085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 427명, 학생부교과(면접) 566명(특별전형 200명), 학생부종합(면접) 416명(특별전형 325명), 실기(특기)우수자 98명이다.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고 학생부 교과성적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에 강점이 있으면 합격에 유리하다.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100% 반영해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60%, 면접 40%로 선발한다. 명지대에서 단일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566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면접)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서류 60%, 면접 40%로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100명 늘어난 416명을 선발한다. 면접은 학생 1명에 대해 2~3명의 면접위원이 질의응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인성, 문제 해결 능력, 전공 적합성, 의사소통 능력을 주로 본다. 명지대의 모든 학생은 1회 이상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년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공부하고 등록금을 전액 명지대에서 지원받는 ‘아이비리그 장학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대체 어떤 상황?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대체 어떤 상황?

    LIG넥스원 압수수색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대체 어떤 상황? 육군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개발·도입 사업 과정에서 성능평가 장비의 불량 납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리가 불거져 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등 ‘현궁’ 개발 사업과 관련된 기관 4∼5곳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군 검찰관 등을 이들 기관에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현궁을 도입하기 위해 장비 성능을 평가하는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 등에서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박모 육군 중령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중령은 계약사항에 못 미치는 성능평가장비를 인수받고서도 허위로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안을 조사한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총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의 파괴력과 제어체계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다. 내부피해계측 장비는 온도와 진동, 충격 등 유도 무기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장치이고, 전차자동조종모듈은 전차에 장착해 자율 주행과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특히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할 수 없는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리고 이 업체에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납품사로부터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공급받았지만 실제로는 11세트를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작성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차자동조종모듈 11세트에 대한 계약금의 90%를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10%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감사원 감사로 정산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합수단은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성능평가 장비 납품 비리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간 통영함·소해함이나 해상작전헬기 등 해군을 주된 타깃으로 뒀던 합수단의 수사가 육군 관련 군수 비리 쪽으로 조준선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등 납품사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납품 비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납품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납품사 간의 유착이 있었는지, 뒷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지원금은 눈먼 돈?…연구비 111억 빼돌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형진휘)는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방법으로 111억원의 정부 출연 연구비를 가로챈 첨단공법 관련 장비업체 대표 김모(50)씨 등 중소기업 대표 5명과 세금계산서 자료상 박모(50)씨 등 모두 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연구기자재를 사는 것처럼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연구비를 받아 낸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국내에 생산 중인 비철금속 부품소재를 개발하겠다며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25억원을 타내는 등 200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한국산업기술연구원 등 6개 국가 연구·개발(R&D) 전문 기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 출연 연구비 6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연구비 세탁’ 전문 세금계산서 자료상 박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연구기자재를 납품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나 허위 견적서를 발송해 주고 연구비의 15~40%를 수수료로 받는 방법으로 14억여원을 챙겼다. 불구속 입건된 대구 지역 한 대학교 교수는 연구 수행 대가로 석·박사의 인건비 2억원을 받고서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 혈세로 조성된 정부 출연금을 눈먼 돈이라고 잘못 생각해 연구비를 연구 용도가 아닌 회사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만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속적으로 정부 출연 연구비 비리 사범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비리 없는 아파트 만들어요

    비리 없는 아파트 만들어요

    24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열린 ‘아파트 비리 없는 특별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송파구 관할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들이 강의 중 양팔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명동 사채왕에 징역 11년·벌금 134억 선고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강대)는 24일 상법 위반,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기소된 ‘명동 사채왕’ 최모(61)씨에게 징역 11년에 벌금 134억원, 추징금 901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행위는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등 개전의 정이 없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2009년 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상장회사 등 3곳에 주금가장납입 자금 373억원을 빌려줘 상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소득세 98억여원 포탈 등 모두 15개 죄목으로 기소됐다. 죄목에는 공갈, 마약, 변호사법 위반, 협박, 사기, 무고 교사 등이 망라됐다. 최씨는 사채놀이, 불법 도박 등으로 돈을 벌며 채무자 등에게 공갈, 협박 등을 일삼다가 2012년 4월 검찰에 구속됐으며 유명 로펌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해 재판을 받아 왔다. 더구나 최씨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최모(43) 전 판사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2억 6864만원을 준 사실도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최 전 판사는 지난 5월 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과 추징금 2억 6864만원을 선고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나는 결백하다” 거듭 주장하며 수감

    한명숙 前총리 “나는 결백하다” 거듭 주장하며 수감

    “저는 결백합니다. 그래서 당당합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사법 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 위해 상복을 입었다”며 검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 한 손에는 지지자들이 결백의 의미로 건네준 백합을 들고 있었다. 한 전 총리는 “진실은 그 시대에 금방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가 만들 때 그 진실은 언제든 밝혀지는 것”이라며 “저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내자”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한 전 총리를 배웅하러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 등 100여명은 “한명숙은 무죄다”를 함께 수차례 외쳤다. 한 전 총리는 밝고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몇몇 지지자는 눈물을 훔치며 오열했다. 한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에 불복하는 모습은 사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한 전 총리의 마지막 배웅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한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직후 “법원까지 정치화됐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반응이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승희 최고위원만이 “‘여당무죄 야당유죄’인 현 상황을 개탄한다”고 발언했을 뿐 다른 최고위원들은 한 전 총리의 수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 전 총리에 대한 판결의 적절성 문제를 떠나 자칫 비리 정치인을 감싼다는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 전 총리는 교정 당국의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친 후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징역을 살았던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등 역대 정치인들에 비춰 볼 때 한 전 총리도 독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수감자의 수용거실은 원칙적으로는 독거실에 우선 배정하고 독거실 부족 등 시설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등에 혼거실에 수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교정본부는 정치인이라고 다른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사고 방지 등을 우려해 대개 독방에 배정해 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포스코 수사 5개월 만에 ‘빈손’ 마무리 수순

    5개월 넘게 이어진 검찰의 포스코 비리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잇단 영장 기각으로 막다른 길을 만난 상황이다. 이번 수사의 ‘정점’인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한 직접조사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검찰로서는 출구전략마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올 3월 13일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수사는 크게 네 갈래로 진행돼 왔다. 수사의 발단이 된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와의 거래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코스틸과의 거래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성진지오텍 고가 특혜 인수 의혹 ▲동양종합건설 공사 발주 특혜 의혹 등이다. 동양종건의 대주주인 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정 전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 회장은 ‘TK(대구·경북 지역) 숨은 실세’로 불리며 이명박(MB) 정권의 실세들과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MB시절 ‘비정상화된 포스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그동안의 (공사) 수주는 포스코라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이뤄졌다. 내년이면 끝난다.”는 취지의 배 회장 발언(동양종건 내부 문건) 등이 검찰이 확보한 관련 정황증거 중 하나다. 배 회장에 대한 지난 22일 법원의 영장 기각이 정 전 부회장에 대한 두 차례 영장기각(5월 23일, 7월 27일) 이상으로 수사팀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실제로 검찰은 배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에 모두 7가지 죄명의 범죄혐의를 적으면서 신병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부회장의 영장이 두 번 기각됐기 때문에 배 전 회장은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발부 가능성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지금까지의 의혹수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정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거래업체 코스틸이 지난 10년간의 가격조작으로 13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나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지분을 2배 가까이 비싸게 사들인 일 역시 정 전 회장이 개입돼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그룹 관계자가 단 한 명도 구속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검찰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 정 전 회장의 직접 연관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성진지오텍 특혜 인수 의혹도 산업은행 전직 부행장은 지난달 17일 구속기소됐지만 포스코 쪽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 이 때문에 동력을 회복할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기업활동 방해라는 여론도 강해 다음달 초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검찰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이 때문에 MB 측근인 정 전 회장을 보고 들어간 수사가 결국 빈손으로 끝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 전 회장을 딛고 정·관계로 이어지는 비자금 의혹의 핵심과제에 대한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北 양면작전에 국론 분열 없어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시작된 남북한 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준전시 상태’를 선언한 북한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동시에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태세에 돌입한 정황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 군은 전군 최고 경계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어제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서부전선을 총괄하는 3군 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서부전선에서의 포격 도발 사태와 이후에 전개되는 상황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심각한 남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북한의 화전 양면전술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북한군은 “22일 오후 5시까지 확성기 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도발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동시에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 비서 명의를 통해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통보했다. 북한군은 도발 자체를 전면 부인하면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준전시 상태’를 선언해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북한 3대 세습과 비리, 독재 권력 내부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대북 방송이 체제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파괴력을 지녔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쟁의 공포심을 이용해 남남 갈등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이끌어 내려는 전형적인 수법인 것이다. 북한이 군사적 사안에서 최고 결정권을 갖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 개최를 공개한 것은 당분간 남북 대치 국면을 지속하는 동시에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겠다는 의지를 의도적으로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북한의 모험적 책략에 우리의 대응 전략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우선 군 당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김정은 정권에 확실하게 심어 줘야 한다. 이와 함께 엄중하게 대처하되 북의 오판에 따른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정치권은 남북 간 군사적 대결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당분간 국론분열로 비칠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제 “이번 포격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는 대북 규탄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메시지로 적절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우리의 장래나 동북아 평화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북한이 시한까지 못 박으면서 추가 도발 의지를 숨기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남북관계는 궁극적으로 전쟁이 아닌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무력충돌 이후 다각적인 해결책을 아울러 모색해야 한다.
  • ‘檢 수사 무마’ 1억 수뢰 전 대전국세청장 체포

    검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체포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권순정)는 황모(57·여·수감)씨에게서 민원 청탁 대가로 총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A(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초 경남 통영 아파트 청탁 비리 사건(2008년)으로 검찰 수배 대상에 오른 황씨에게 ‘사건을 무마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소개해 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현재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검찰은 지난 19일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이자 전 국회의원인 윤모(77·구속)씨도 황씨에게서 4차례에 걸쳐 53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톈진發 사정 태풍 부나

    중국의 톈진(天津)항 폭발 참사가 대대적인 사정 태풍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인다. 중국 국무원이 발족시킨 톈진항 사고 특별조사단 단장인 양환닝(楊煥寧) 공안부 부부장은 20일 “사고 책임과 관련이 있는 자는 누구든지, 어떤 배경이 있는지를 막론하고 끝까지 조사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메시지에는 사고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중국 당국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고 처벌하겠다는 경고성 의미가 담겨 있다. ●시진핑 측근 톈진시장 “책임 회피 않겠다” 특별조사단은 우선 사고 업체인 루이하이(瑞海) 물류회사의 책임자 10여명을 체포해 인허가 과정 및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다. 양둥량(楊棟梁) 전 안전총국장에 대해 비리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으며 그의 아들인 양후이(楊暉) 중하이석유가스전집단 사상정치부 총경리도 연행했다. 톈진시의 고위층은 물론 현직 최고지도부까지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황싱궈(黃興國) 톈진시장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석인 톈진시 당서기까지 대리로 맡고 있는 황 시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이다. 양 전 안전총국장이 톈진시 부시장을 할 때 당서기를 했던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中정부, 시안화나트륨 대부분 유출 인정 한편 중국 당국은 극독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폭발 사고로 사실상 대부분 유출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허수산(何樹山) 톈진시 부시장은 “톈진항 핵심 구역에서 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 150t을 회수했다”면서 “나머지는 폭발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류 창고 안에는 시안화나트륨이 약 700t 정도 보관돼 있었다. 550t이 폭발과 함께 외부로 유출됐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사고 지점 주변의 공기, 토양,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핵심 구역 내 오염수의 시안화나트륨 농도가 평균 기준치의 40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톈진 시내를 흐르는 하이허(海河) 부근에는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사체가 떠올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두달 전까지도 앵무새 같았던 中 언론 톈진 참사 통제 뚫고 진실 캐는 펜으로

    톈진(天津) 물류 창고 폭발 참사의 배후를 캐는 중국 언론의 펜 끝이 날카롭다. 중앙선전부가 보도 지침을 내리면 관영 신화통신이 먼저 보도하고 나머지 매체는 이를 받아쓰는 행태에서 모처럼 벗어났다. 사고가 터진 지난 12일 밤 중앙선전부는 늘 그랬듯이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톈진북방망의 보도를 받아쓰라는 지침을 언론사에 하달했다. 이 때문에 톈진 지역 언론은 다음날 아침까지 사고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톈진위성TV는 오전 내내 한국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을 틀었다. 그러나 베이징의 유력지 신경보와 경화시보는 달랐다. 밤새 현장을 취재해 13일자 1면에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 지침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경제 매체 재신망과 남방주말, 남방도시보 등 남쪽 매체들이 특종 경쟁에 가세했다. 이들의 경쟁으로 사고 업체의 실소유주가 톈진 항구 공안국장의 아들임이 밝혀졌다. 항구 공안국장이 올 초 비리로 낙마한 톈진시 공안국장 우창순(武長順)과 얽혀 있다는 것도 폭로됐다. 양둥량(楊棟梁) 국가안전감독관리 총국장은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유독 물질 관리 규제를 대폭 풀어준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낙마했다. 중국 언론들은 현재 더 큰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신경보의 한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톈진시 선전부 부부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4일 내내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이 기자의 질문이 생방송 도중 잘리자 민심이 폭발했다. 이후 톈진시장 등 주요 간부들이 줄줄이 기자회견장으로 불려 나왔다. 사고 나흘 만에 현장에 온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만이 괴소문을 누르는 길”이라고 언론에 힘을 실어 줬다. 지금은 CCTV에서 사고의 심각성과 구조적 문제를 심층 보도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두 달 전 양쯔강 유람선 참사 때만 해도 중국 언론은 유족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했다. 그러나 지금은 홍콩과 미국에 기반을 둔 반중 매체들이 중국 언론을 받아쓰고 있다. 이번 재난 보도를 계기로 중국에 언론의 자유가 확대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언론을 선전 도구로만 생각했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공산당도 체감하고 있는 듯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플러스] ‘금품수수’ 대통령 사촌형부 구속

    전직 국회의원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인 윤모(77)씨가 19일 구속됐다. 윤씨는 이날 의정부지법 8호법정에서 조희찬 판사의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조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집권 후 첫 친·인척 비리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씨는 2013년 초 서울의 음식점 등에서 당시 수배 중이던 황모(57·여)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시켜 주겠다”며 4차례에 걸쳐 5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송죽원에 ‘후원증서’ 전달’ 약속 지킨 ‘키다리 구청장’

    [서울신문 보도 그후] 송죽원에 ‘후원증서’ 전달’ 약속 지킨 ‘키다리 구청장’

    “약속,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19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청장실에는 따뜻한 감사의 인사들이 오갔다. 요란하지 않은 조촐한 자리였다. 그러나 진심의 무게감이 온기를 더했다. 키다리 아저씨가 지킨 ‘착한 약속’ 덕분이다. 구는 이날 관내 보육원인 ‘송죽원’의 아동들을 돕기 위한 후원증서 전달식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이 이화숙 송죽원 원장에게 직접 후원증서를 전했다. 만 18세 이상을 제외한 송죽원 아동 37명에게 개인별 디딤씨앗통장(후원 발달 계좌)을 만들어 주는 내용이다. 구청 37개 전 부서가 동참했다. 한 부서당 한 아동씩 책임지는 형식이다. 구는 아이들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매월 3만원씩의 후원금을 통장에 넣어 주기로 했다. 후원금은 아이들이 성인이 돼 독립할 때 자립기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기탁한 245만원의 일시불 후원‘금도 전해졌다. 이번 후원은 지난달 22일 문 구청장의 송죽원 방문이 계기가 됐다. 송죽원은 독립운동가 고(故) 박현숙 여사가 1945년 설립한 유서 깊은 보육원이다. 그러나 2013년 회계 비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후 이사진과 원장 등 운영자를 전격 교체했지만 후원은 거의 끊겼다. 문 구청장은 당시 후원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기들 및 초·중·고교 학생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나부터 시작하겠다”며 원생들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채 한 달이 지나기 전에 그는 약속을 지켰다. 이 원장은 “아이들에게 큰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구청에서 보낸 공문과 신문 보도를 보고 후원을 끊었던 기관들도 재후원 문의를 해 오고 있다”며 웃었다. 구청 직원 중에는 익명으로 송죽원을 찾아 원생 1명을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람도 있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나눔도 바이러스다.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도록 널리 퍼져야 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우리가 먼저 실천했으니 지역사회에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800억 탈세 혐의 체육공단 수사

    체육계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비리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검찰은 정부 산하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탈세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렸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이 탈세 등 혐의로 체육진흥공단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1부(부장 임관혁)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올 상반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체육진흥공단이 소득세와 개별소비세 신고를 일부 빠뜨린 사실을 확인하고 800억원대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내용과 함께 내부직원들의 공금 횡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도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륜·경정·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는 체육진흥공단은 내부 비리로 그동안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공단 직원이 저소득층의 스포츠 관람 바우처 사업과 관련해 용역업체에서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특수1부는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공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정행(72) 대한체육회 회장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 측은 체육단체 통합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수사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배아픈 소비 배고픈 소비/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배아픈 소비 배고픈 소비/주병철 논설위원

    소비가 늘지 않아 난리다. 통계청의 소비 지표 등을 들먹이지 않아도 소비 위축의 심각성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노동연구원이 올 상반기 자영업자가 10만 1000명 감소했다는 발표에 무덤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자영업자는 전년(1000여명)에 비하면 무려 100배 이상 줄었다. 자영업자의 몰락은 소비 위축과 고용 불안의 이중고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내수 경기 활성화를 거론했겠는가. 정부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하지만 일회성으로 해결 될 문제는 아니다. 소비 부진의 이유도 잘 알려져 있다. 수출·투자 부진에다 11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를 떠안고 있는 현실 앞에 소비를 외쳐 대는 게 사실은 앞뒤가 안 맞다. 설상가상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나이 든 층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게 ‘잘살면 그렇다’는 얘기지 모두 1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돈주머니를 닫고 있다. 열심히 벌고 또 열심히 써야 할 청년 세대는 신세만 한탄한다. 그나마 지금의 소비는 직장 여성, 싱글족 등이 주도한다. 문제는 경기가 살아나는 것 말고 중뿔난 대안이 있느냐는 것이다. 찬찬히 뒤집어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 있다. 하나는 소비 여력이 떨어져도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건 생산자의 몫이다. 발상의 전환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한국농업벤처대학을 설립해 운영하는 민승규 전 농림수산부 차관의 얘기가 귀에 와 닿는다. “술집 사장한테 술집이 뭐 하는 곳이냐고 물었는데 ‘물장사’라고 답한다면 최악이다. 손님 주머니 털 생각만 하는 사고방식이다. 스트레스 해소 업체(돈 쓰고 가는데 기분 좋게 해준다는 뜻)라고 하면 그나마 괜찮은 발상이다. 우울할 땐 위로하고 기분이 좋을 때는 스트레스를 확 풀어 주는 프로그램 개발 업체라고 답하면 최상이다. 또 다른 사례를 보자. 미국에서 주 5일제를 도입하니까 종교 분야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한다. 이럴 경우 가보고 싶은 교회 100곳, 성당 100곳, 절 100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농산물 판매장과 연계하는 상품을 만들어 팔 수 있다. 고객의 정의를 다시 하고, 사업 방식을 바꾸고, 제품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성공한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내용의 일부다. 또 다른 하나는 소비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몇 명만 모여도 농담으로 주고받는 말이 있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아픈 건 못 참는다.” 내가 잘못되는 건 참아도 남이 잘되는 건 못 본다는 얘기다. 그런 풍조가 소비문화에도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부자들의 고가 명품 소비가 그런 예다. 있는 자들의 돈 잔치로 폄하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위화감 조성까지 거론한다. 골프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해외골프 여행 등으로 쓴 돈이 무려 2조원 가까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 돈을 국내로 돌리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고 고용유발 효과도 볼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정상적인 소비 활동마저 사회가 질시하는 풍토 때문에 해외로 나가 버리는 것이다. 건전한 소비문화를 죽이고 일자리를 깎아 먹는 꼴이 된다. 술집, 밥집, 골프장 등에 대한 비뚤어진 관행과 비리 등은 얼마든지 개선하고 시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소비 활동 자체를 감정적으로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 외제를 소비하면 막연한 죄의식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일제하의 민족 지도자들이 벌인 국산품 애용 캠페인에 영향을 받아서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가치가 바뀌듯 지금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0년 초만 해도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가 채 안 됐지만 지금은 15%를 훌쩍 넘고 있다. 소득이 높아지고 외제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생긴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렇듯 부자나 기업들의 특정 소비 활동에 곱지 않은 시각으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있는 사람이 더 쓰고, 써야 할 사람이 더 쓰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국내에서 써도 될 걸 해외로 내보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소비 진작의 단초는 ‘인식의 전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bcjo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국가를 보위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군/정형근 정원여중 교사

    [옴부즈맨 칼럼] 국가를 보위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군/정형근 정원여중 교사

    군대를 제대한 지 20년 이상이 흘렀다. 요즘 군 복무 중인 주변 지인들의 자녀나 조카를 통해 전해 오는 군영의 모습은 20년 전 내가 근무하던 시절과는 다른 모습이 많다. 매점을 이용하고 카드로 결제를 한다든지, 집에 전화를 하면 나중에 월급에서 공제된다든지 하는 모습, ‘군대리아’라 불리는 요즘 젊은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식단 등에서 많은 변화를 느낀다. 하지만 신문 지상으로 가끔씩 전해지는 군의 모습은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은 줄었지만 소속 부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부대원에게 체벌과 정신적 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방식만 다를 뿐 크게 다르지 않다. 외피는 달라졌지만 속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내가 현재 군대의 모습에서 충격을 받은 것은 서울신문 기사를 읽고 난 이후였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에서 우리 군을 진단하는 연재 기사를 읽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군의 기강, 조직, 인사 등 많은 분야에 문제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전쟁이 발발했을 때 요구되는 능력이 미군이 7점이라면, 우리 군은 1~2점이라는 군사전문가의 진단<서울신문 8월 17일자 1면>을 읽고 나서는 도저히 기사 내용을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다. 이것이 모두 사실이라면 정말 우리 국민은 심각한 위험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10여년 전 필리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잠발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로부터 필리핀 내부 사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필리핀군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 필리핀에는 반군이 2만여명 있었는데, 공산 반군을 몰아내기 위해 미군은 필리핀 정규군에 탐조등이 달린 총을 지급하고 야간에 반군 소탕 작전을 벌였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작전이 시작되니 탐조등이 달린 미군에서 지급한 총을 반군이 사용하고 있고, 정규군은 등이 달리지 않은 기존의 총을 사용하더라는 것이었다. 결국 반군 소탕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반군은 필리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럼 미군에서 필리핀군에 지급한 총은 어떻게 된 것일까. 미군에서 지급한 총을 필리핀의 고위 장성이 반군에 팔았던 것이라고 한다. 요즘 합조단의 수사로 밝혀진 방산 비리를 들으면서 필리핀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선진 강군을 표방하는 우리 군의 모습과 필리핀군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분노보다도 걱정이 앞을 가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우리는 북한의 위협, 팽창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심,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군사적 팽창을 지속하는 중국과 마주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현재 우리 군의 상태인지도 모른다. 비록 우리가 북한, 중국, 일본에 비해 군사력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 해도 필연코 국가와 국민을 보위하겠다는 군의 정신이 살아 있다면 국민과 더불어 그 위협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군의 존재 이유는 국가를 보위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이 아니라 군에 입대하면 제일 먼저 암기해야 할 군인의 사명이다. 군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진급과 연금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실추된 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강영원 “3975억원 손해는 석유공사 규정 따른 것”

    “인수는 협상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의 10%는 더 줄 수 있습니다. 석유공사의 배임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비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NARL)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해 국고에 최대 5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17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이 연초부터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여 온 이명박 정권 당시 해외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아) 심리로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강 전 사장의 변호인은 “검찰이 손해로 판단하는 3억 5400만 달러(약 3975억원)는 석유공사 규정상 사장이 유동적으로 거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범위”라면서 배임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사장 재임 시절 석유공사는 2009년 하비스트와 NARL을 인수하며 시장 가격인 주당 7.31캐나다달러보다 높은 가격인 주당 10캐나다달러를 지불했다. 총인수금액만 4조 5600억원에 달했다. 검찰은 무리한 인수 결정으로 석유공사가 입은 손실이 최대 4억 9100만 달러(약 5513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석유공사는 당시 NARL 인수에 1조 370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매년 적자가 누적되자 지난해 8월 인수 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29억원에 매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비스트는 과다 부채로 유동성에 문제가 있었고 NARL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당시 석유공사 감사실이 하비스트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지만 무시됐다. 경남기업의 정부지원금 융자 사기로부터 시작된 자원외교 수사는 강 전 사장을 법정에 세웠고 김신종(65)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의 기소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경남기업 지분을 고가에 매입해 2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김 전 사장을 조만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가스공사에 대한 비리 혐의는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특혜 대출 의혹을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는 난관에 부딪혔다. 성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 실세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메모와 인터뷰 내용을 남겨 수사의 방향이 어긋났기 때문이다. 한편 감사원은 역대 정부가 지난 30여년간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35조원을 투자했지만 자원 확보도 거의 하지 못했고 지난해 말 기준 12조 8000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지난달 내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구매시험평가서 허위공문서 작성… ‘최윤희 합참의장이 지시’ 진술 확보

    [단독]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구매시험평가서 허위공문서 작성… ‘최윤희 합참의장이 지시’ 진술 확보

    해군 해상작전헬기 AW159(와일드캣) 도입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구매시험평가서 허위공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당시 해군참모총장이던 최윤희(해사 31기) 합참의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수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 6월 이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모 소장이 당시 해군총장이던 최 의장과 관련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소장은 구매시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것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최종 결정권자는 최 의장이고, 사인도 최 의장이 했고, 자신은 옆에서 단서조항 하나를 쓰도록 말했다”고 전했다. 현직 합참의장이 합수단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군 지휘체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은 10월 전역을 앞둔 최 의장을 현역으로 소환조사할 경우 군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사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6월 해상작전헬기의 실물 평가 등 구매시험평가 계획에 따른 정상적인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없던 와일드캣을 사업기종으로 선정하도록 구매시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를 근거로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당시 해군 전력기획참모부장을 지낸 박 소장을 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은 와일드캣 선정 대가로 해군 수뇌부가 금품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사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는 “박 소장은 2012년 당시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해상작전헬기는 2012년 5월 사실상 최종 결재가 난 사안으로 결정권자는 당시 해군총장”이라며 “수천억대 대형 사업을 관장하는데 소장이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최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험 평가 결과에 대한 최종 결과를 보고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허위로 무엇을 조작하라 지시한 적도, 지시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험 평가 결과 보고를 받을 때 조금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처럼 애매모호한 보고를 하는 것을 보고 그러면 내가 최종 확인을 해야 된다는 단서조항 달아서 다시 올리라고 했던 것은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은 “40년 가까운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조작을 지시했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방산 비리’ 김양 前 국가보훈처장, 이번엔 재판장과 ‘한솥밥 변호인’

    해군 헬기 ‘와일드캣’ 도입 비리로 구속 기소된 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이 법원의 제동에도 또다시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논란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자신의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이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사건을 애초 배당했던 재판부에서 다른 재판부로 재배당하자 변호사들을 또다시 ‘맞춤형’ 전관 변호인으로 변경했다. 앞서 김 전 처장은 자신의 사건이 형사합의 21부(부장 엄상필)에 배당되자 엄 부장의 고교 4년 선배인 법무법인 KCL 최종길 변호사 등 10여 명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그러자 법원은 지난 3일 사건을 형사합의 23부로 재배당했다. ‘재판장과 연고가 있는 변호인이 선임된 사건은 다른 재판부로 재배당할 것을 요청한다’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재판장들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김 전 처장은 그 이튿날 변호인 선임계를 취소하며 국선 변호인을 선임하는 듯했으나 재배당된 재판부를 겨냥, 법무법인 광장의 박재현 변호사 등 3명에 대한 선임계를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1994년 대구지법 판사로 시작해 올해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은 전관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김 전 처장의 사건을 새로 맡은 형사합의 23부 현용선(연수원 24기) 부장판사와 동기는 아니지만 법관 시절인 2006년 서울고법과 2010년 제주지법, 2011년 인천지법에서 함께 근무했다. 특히 제주지법에 있을 당시에는 박 변호사가 수석부장판사, 현 부장판사가 부장판사였다. 법원 관계자는 “새로 배당된 재판부는 전관예우 금지를 위한 조건에 벗어나 다시 배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새 재판부도 그가 변호인을 새로 선임한 이유를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전관 변호사 논란에 재판부가 바뀌었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관 변호사 선임을 철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위로